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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라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미국 FDA 임상 2a상 IND 승인 신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CU06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에 대한 임상 2a 상 IND(임상시험계획)를 미국 FDA에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큐라클 홈페이지.CU06은 최근 완료된 1상 임상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용량에서 인체에 대한 안전성 자료를 획득했다. 2a임상연구에선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 직접 CU06을 경구 투여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100mg, 200mg, 300mg의 3가지 용량과 항VEGF주사제 투여 경험 유무를 기반으로, 60명의 환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 피험자에게 12주간 CU06을 투여한다. 유효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는 기저치 대비 황반중심부 두께(CST), 최대 교정시력(ETDRS BCVA letter score), 당뇨망막병증 중증도 척도(DRSS) 등이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내 6~8개의 유명 병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을 이끌어 나가는 책임연구자로 다양한 항VEGF 주사제 글로벌 개발 임상에 참여했던 ‘찰스 와이코프’(Dr. Charles Wykoff) 박사가 선임됐다. 큐라클 관계자는 “CU06이 비임상 단계에서 기존 블록버스터 주사제 대비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아울러 예상 유효용량의 6배에 해당하는 1200mg에서도 중대한 이상반응이 전혀 없었던 미국 임상 1상의 결과를 고려해 볼 때, 임상2a연구에서 높은 효과와 뛰어난 안전성을 나타내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한 해 국내 상장사 중에 새로운 약물로 미국에서 임상 2상 또는 3상에 진입한 사례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황”이라면서 “이번 큐라클의 도전이 한국 바이오 업계의 연구와 개발의 역사에 큰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큐라클은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임상 2a상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마무리하고,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글로벌 2b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또한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2a 연구에도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큐라클, 임상 성공에 겹경사..."상업화 8부 능선 넘고, 무더기 2상 진입"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CU06 임상 1상에서 최대 용량 투여에도 무독성이 확인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CU06 상업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여겨지던 안전성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CU06 임상 1상 성공으로 CU101~CU106 등 6개의 파이프라인도 임상 2상 진입요건을 갖추게 됐다. CU06과 CU101~CU106은 같은 물질이기 때문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이사. (사진=김지완 기자)큐라클은 지난달 27일 당뇨 황반부종·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6이 임상 1상 용량 증량 임상(dose escalation)에서 최대 용량투여에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큐라클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CU06에 대해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후 같은 해 7월 최초 환자 등록을 시작해 지난 3월 마지막 피험자에 약물 투여를 끝냈다. 이 임상에서 큐라클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CU06을 100mg, 300mg, 600mg, 900mg, 1200mg 순으로 투여량을 늘리며 안전성을 평가했다.앞서 큐라클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제약업체 ‘떼아’(Thea)와 CU06에 대해 1억6350만달러(190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아시아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 계약으로, 선급금 600만달러(78억원)에 8% 로열티가 주요 조건이다.◇ 안전성 해결로 CU06 상업화 따논 당상큐라클은 이번 임상 성공으로 CU06 상업화가 더욱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CU06은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이 떨어지더라도, 투약 편의성으로 안전성만 확인된다면 상업화가 되는 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U06이 이번 임상 성공으로 상업화에 가장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이라며 “임상 결과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CU06은 알약(경구제)으로 개발 중이다.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가 안구에 주삿바늘을 찔러 투약하는 주사제인 것과 큰 차이다.여기에 기존 치료제들이 기존 치료제는 VEGF, Ang-2 등 1~2개 인자만을 타깃으로 하지만 CU06은 혈관 누수를 막아 혈관내피장애를 일으키는 VEGF, Ang-2, TNF-α, IP-10, IL-8, IL-6, IL-10, MCP-1, IL-1Gβ 등의 인자 대부분을 막는다. 큐라클이 CU06에 대해 단독요법은 물론, 병용요법으로도 효용 가치가 높은 이유다.CU06은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신생혈관 생성이 48% 감소하며 황반부종이 개선됐다. 이 수치는 아일리아의 신생혈관 감소율 35%를 크게 웃돈다. 아일리아는 독일 바이엘사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로 연 매출액만 9조원에 달한다.◇ “한번에 7개 치료제 임상 1상 끝낸 셈”이번 CU06 임상 성공으로 큐라클은 무더기 임상 2상 진입을 예고했다. CU101~CU106 등 6개 파이프라인은 CU06과 같은 물질이기 때문이다. 큐라클은 심근경색(CU101), 급성폐질환(CU102), 뇌졸중(CU103), 궤양성 대장염(CU104), 유전성 혈관부종(CU105), 면역항암제 병용요법(CU106) 등을 적응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큐라클 파이프라인. (제공=큐라클)유 대표는 “약을 개발하는 입장에선 7번이나 해야 하는 임상 1상을 1번으로 ‘퉁친’ 셈”이라며 “개발시간과 비용 절약 의미도 크지만, 사실 각각의 후보물질이 임상 1상을 한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런면에서 CU06의 임상 1상 성공 의미는 상당하다”고 진단했다.이번 임상 성공으로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시계는 한층 빨라졌고, 기업 가치는 대폭 상향됐다. 그는 “당장 CU101~106은 당장 임상 2상 또는 2a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6개 치료제 후보물질이 동물실험 또는 임상 1상에 있는 것보단 2a상에 있다면 가치평가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프라인들의 연구개발 진척으로 기술수출 논의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큐라클은 CU101~106 가운데 연구개발이 가장 많이 진척된 후보물질 2개를 선정해 빠르면 연내 2a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유 대표는 “그동안 CU101~CU106 파이프라인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협업을 비롯,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면서 “이들 파이프라인은 모두 혁신치료제(First in Class)로 개발되고 있어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부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 성공으로 안전성 우려를 떨치고 맘껏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성과 경쟁력을 가진 후보물질을 우선 개발해 또 다른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소식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 맥주 맛집 CU, 남해 유자향 담은 ‘경상 유자에일’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맥주 맛집 CU가 지역 수제맥주 시리즈 6탄으로 경상 유자에일(500ml, 3500원)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사진=CU)CU는 올해 초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 브루어리들과 손잡고 지역명을 따 서울 페일에일, 경기 위트에일, 강원 에일, 충청 세션IPA, 전라 라거로 구성되는 수제맥주 시리즈를 선뵀다.이번 경상 유자에일 역시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에서 개발한 상품이다. 해당 브루어리는 남해군 독일마을 맥주 축제를 기획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상품 판매 수익금으로 남해군 향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경상 유자에일은 맥주 성수기인 여름에 어울리는 산뜻한 맛의 맥주다. 남해군의 특산물인 유자를 활용했으며 몰트의 단 맛과 홉의 풍미가 조화로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CU의 지역 수제맥주 시리즈는 현재까지 150만캔 이상 판매되며 40여 종의 수제맥주 가운데 꾸준히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서울 페일에일과 강원 에일, 충청 세션IPA, 전라 라거는 각 시, 도에서 지역 수제맥주 시리즈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역 수제맥주 시리즈가 인기인 이유는 상품별로 개성 넘치는 맛과 더불어 운영 취지에 공감한 고객들이 상품을 찾았기 때문이다.지역 수제맥주 시리즈는 식약처에 사전 신고된 재활용 캔을 활용한 것으로 지역 상생과 친환경 소비를 돕는다. 또한, 패키지에는 브루어리들의 홈페이지와 SNS로 이동할 수 있는 QR코드가 인쇄되어 있어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특히 CU는 지난 3월 판매 수익금 일부를 재활용 자원을 수집하는 어르신들의 리어카에 광고를 부착하며 지역 수제맥주로 고객의 소비가 자활 지원금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상생 구조를 만든 바 있다.이처럼 CU는 전국 최다 네트워크가 가진 구매력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CU는 올해 초 포항시, 창녕군, 진도군과 지역농산물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간편식을 출시해 포항 시금치, 창녕 마늘, 진도 대파를 약 한 달 만에 10t 이상 소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CU는 오는 하반기 제주도 기반 브루어리와 손잡고 신규 수제맥주를 선보여 지역 수제맥주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각 지역의 개성 넘치는 브루어리들의 수제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경상도 기반의 브루어리와 손잡고 상품 구색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봬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표 동반성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CU, 위글위글 콜라보 시리즈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스낵, 젤리, 디저트 등으로 구성된 위글위글 컬래버레이션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CU 위글위글 콜라보 시리즈1. (사진=CU)위글위글은 화려한 색감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CU는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위글위글만의 위트 있는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퍼니(FNNNY)점’이라는 콘셉트로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위글위글 콜라보 시리즈는 스낵, 젤리, 음료, 디저트 카테고리에서 각 2종씩 총 8종이 출시된다.‘허니 바나나스낵(1500원)’은 위글위글 대표 캐릭터인 스마일 위 러브를 닮은 모양의 달콤한 맛 과자다. ‘더블 버터팝콘(1500원)’은 버터 함유량을 기존 스낵 대비 두 배로 늘려 중독성 있는 단짠(달고 짠 맛)이 특징이다.‘위글위글 푸딩 커스터드맛, 초코맛 2종(각 2400원)’은 고소하고 달콤한 맛의 디저트다. ‘위글위글 젤리주스 리치맛, 포도맛 2종(각 1500원)’은 나타드코코를 담아 씹는 식감을 살렸다.모바일을 통해서도 위글위글 콜라보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CU는 캠핑, 서핑 등 피서객들을 겨냥해 굿즈로도 활용도가 높은 ‘위글위글 비치백(1만5900원)’과 ‘위글위글 웨건(10만8000원)’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예약구매로 한정수량 판매한다.▲CU 위글위글 콜라보 시리즈. (사진=CU)또 CU는 포켓CU에 위글위글 기획전을 오픈해 주문 상품 픽업 서비스인 편PICK과 배달서비스로 고객이 상품들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이처럼 CU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손잡고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위글위글 콜라보 상품은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감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품절템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앞서 밸런타인데이에 선보인 콜라보 상품들은 출시 일주일 만에 90% 이상 판매되며 품귀현상을 빚었다. 달콤, 상큼한 맛의 콜라보 수제맥주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하며 매월 인기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고객이 점포에 방문했을 때 밝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위글위글과 손잡고 재미있는 편의점이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CU는 7월 한 달간 삼성카드로 위글위글 콜라보 시리즈 결제 시 3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장보기 '지갑사수 작전'…못난이·반품 찾고 유통기한 기다리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말마다 집 근처 홈플러스 찾아 장을 보는 40대 워킹맘 김혜송(가명)씨는 올해 마트를 들어설 때마다 입구에서부터 상당 시간을 소비한다고 했다.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에 채소 하나 마음 편히 고르기 힘든 요즘 입구에 마련된 ‘알뜰 매대’가 단골 장보기 코스가 된 것이다. 신선도가 살짝 떨어지거나 작은 흠집이 있어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일명 ‘못난이’라 불리우는 과일·채소는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나 치즈와 같은 식품들까지 정가 대비해 20~30%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당장 오늘 내일 먹을 식품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라며 “요즘 알뜰 매대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매대가 텅텅 비어 있다”고 팁을 전했다.자취생활 10년차 30대 직장인인 박요한씨는 퇴근길 앱을 켜고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격무에 시달려 밥 차려먹을 기운도 없는 날, 예전엔 배달음식을 시켜먹곤 했는데 최근에 음식 값은 물론 배달비까지 껑충 뛰어 한 달 외식비가 상당히 부담된다고 했다. 그런 그가 즐겨 찾는 이 앱은 다름아닌 ‘라스트오더’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각종 간편식들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뿐더러 음식점들이 마감을 앞두고 서둘러 판매하려는 음식들까지 반값에 즐길 수 있다. 박씨는 “저야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좋고, 가게 주인분들도 폐기 부담이 줄어드니 일석이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서울 시내 이마트24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냉면 한 그릇 가격 1만269원, 김치찌개백반도 7308원이라고 한다. 2년 전 같은 달 냉면은 9000원, 김치찌개백반은 6538원이었다고 하니 물가 폭등이란 말이 현실로 다가온다. 외식비 무서워 장을 보려니, 안오른 제품이 없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7%를 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터다. 어떻게든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사보려는 소비자들이 날로 더 깐깐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유통업계 역시 소비자들의 고통을 모르지 않는 터, 알뜰한 소비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루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각 유통업체들은 협력사들과 상생을 목적으로, 또 자신의 재고와 폐기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 소비’를 적극 활용해왔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고통 경감이 그 중심축으로 이동한 셈이다.◇지구를 지키는 ‘라스트 오더’, 지갑도 지켜준다스타트업 미로가 2018년 말 선보인 앱 라스트오더가 최근 물가 급등세에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앱 론칭 초반에는 매일 미처 다 팔지 못한 음식물을 폐기해야만 하는 음식점주들을 겨냥했다면 이후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등 간편식 폐기를 고민하는 편의점주들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폐기물을 줄여 ‘지구를 지키겠다’는 포부인데, 점주들에겐 폐기 손실을 줄여주고 소비자들에겐 할인 혜택이 주어지니 ‘지갑도 지키는 앱’이 되겠다.방식은 간단하다. 음식점주는 음식점 마감을 앞두고 남은 음식들을, 편의점주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간편식들을 등록하면 근방에 위치한 소비자들은 이들 중 필요한 것을 골라 할인된 가격에 이를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골라 선결제한 뒤 직접 픽업해오면 된다. 팔리지 않으면 폐기해야만 하니 할인율은 가히 파격적이다. 편의점들은 통상 ‘반 값’ 판매 중이었는데 일부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제품도 눈에 띈다. 음식점들도 10~3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이 모두 라스더오더와 제휴를 맺고 있어, 편의점 가맹점포만 전국에 4만여개에 이른다. 음식점들도 전국에 3000여개가 라스트오더를 제공 중이다.최근 이용자들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2020년 6월 ‘그린세이브’라는 이름으로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CU는 5월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급증했다고 했다. GS25의 경우 지난해 7월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직후인 8월 대비 올해 5월 이용건수는 무려 254.3% 폭증한 상황이다. 미로 관계자는 “라스트오더는 편의점과 협력 이후 이용자가 큰 폭 증가한 바 있는데, 최근 물가 급등 이슈와 겹치면서 매달 전월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금 ‘못나도’ 괜찮아…싸니까”대형마트들의 ‘알뜰 매대’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단골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상품성이 다소 떨어진 ‘못난이’ 채소와 과일 등은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냉장식품들을 통상 20~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이는 이 알뜰 매대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모두 상시 마련돼 있다. 알뜰 매대의 운영 기준은 매우 유동적이라 틈 날 때마다 잘 지켜보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점포의 상황, 각 제품의 상태와 최근 판매 추이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각 점포에서 매일 유동적으로 알뜰 매대에 올릴 상품과 할인율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농산물 판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각종 생필품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고?먹거리뿐 아니라 각종 생필품들을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들도 있다. 주로 제품을 직매입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이커머스와 TV홈쇼핑들은 그간 반품된 상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전용관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저렴한 생필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이 역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리퍼관’은 지난 5월 한 달간 주문건수가 전월 대비 무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 △가구 △패션잡화 △생활·주방 △유아동 △TV상품 등을 두 자릿수 할인율을 적용해 선보이고 있으며 이중 가전·가구가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가구는 소파·식탁 세트·흙침대·안마의자 등이, 가전은 노트북·모니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는 12월까지 최근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여행 캐리어 특가전’도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 티몬 역시 사용에 문제가 없는 제품이지만 다양한 이유와 사연으로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들을 MD들이 엄선해 소개하는 ‘알뜰쇼핑’을 운영 중이다. △전시제품 △단순변심 이유의 반품 제품 △유통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으로 판매되지 못한 제품 △판매 기한이 임박한 제품 △이월·단종 및 과다 재고 제품 △마케팅용도로 제작된 샘플·체험팩 등이다. 지난 5월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279%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제품군 별로 밥상 물가와 밀접한 식품 매출이 307% 늘었고, 뷰티(412%)와 리빙(990%) 제품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성비 제품에 대한 반응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높아진 물가에 대한 고객 부담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티몬은 평가했다. 쿠팡은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태에 따라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제품을 검색할때 필터를 누리면 상품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며 팁을 전했다. 상품상태에서 △새 상품 △박스훼손 △재포장 △반품 △중고 등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으며, 통상 상품 상태에 따라 새 상품 대비 10%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앞선 관계자는 “세제나 물티슈 등 생필품의 경우 박스훼손이나 재포장 등이 실제 제품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