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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세계경제④-현실화되는 전쟁 위기감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과 이라크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쟁 위험이 점차 현실화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무력사용 승인을 공식 요청한 데 이어 이라크가 무기사찰과 관련된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거부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힌 뒤 국제유가는 3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31달러 선도 위협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전장보다 0.87달러 오른 30.71달러를 기록, 19개월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11월물 WTI는 장중 30.93달러까지 치솟으며 31달러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 이외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 고조 등 유가 상승 요인은 중첩돼 있다. 25일 발표될 예정인 미 석유재고도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 급등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메릴린치의 에너지담당 애널리스트 스튜어트 스미스는 이와 관련, 30일간 국제유가 전망치를 종전 27~30달러에서 30~33달러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상황에 관해선 원유 생산국과 소비국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있다. OPEC은 유가 상승이 공급부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전쟁 위기감에 따른 것이며 이미 회원국들이 생산 쿼터를 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산유량을 늘리지 않겠다고 지난 주 밝혔었다. 배럴당 약 5달러로 추산되는 "전쟁 프리미엄"이 사라질 경우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 그러나 국제에너기지구(IEA)는 원유 재고감소에 대해 최근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IEA는 "최근의 상황은 지난 99년 유가 폭등으로 세계경제가 큰 고통을 겪었던 당시와 유사하다"고 지적해 OPEC과는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라크전, 증시에도 상시 악재로 유가 급등은 23일 뉴욕 증시 급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이라크전 개전시 "속전속결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최초의 총성이 울리면 주가는 단기급락 후 상승 반전한다"면서 은근히 기대를 표해온 월가의 낙관론은 점차 퇴색하고 있다. 시카고 소재 노선트러스트의 자산운용부문인 노선펀드의 존 브로선은 이와 관련, 시장이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이라크는 증시를 상시적으로 압박하는 골치거리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 바 "걸프전 모델"은 개전 직후 3주간 다우지수가 15% 급락한 뒤 약 1년 뒤엔 저점대비 26% 상승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황과 전쟁 기간 등의 변수를 제외하고 단순히 전쟁이 나면 주가가 오른다는 등식을 세울 수 없다는 인식이 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전략가 토비아스 레프코비치도 "군사적 갈등의 장기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주식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며 경제에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경우 공습에 집중됐던 걸프전 당시와는 달리 전쟁이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띨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네드데이비드리서치가 다양한 전쟁 사례가 증시에 미친 영향을 연구해 발표한 보고서의 결론은 "일반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로버트 슈스터 애널리스트는 "전쟁기간 중 시장의 반응은 매우 복합적"이라고 설명하고 "결국 장기적으로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건 통화 정책과 경제 펀더멘탈, 주식 밸류에이션 등"이라고 말했다.
2002.09.24 I 전미영 기자
  • [오늘의 ARS]한익스프·ACTS·동방·이랜텍·오성엘·새롬
  • [edaily 문주용기자] ◇한익스프레스, 현대오일뱅크 213억 서비스공급 수주 한익스프레스는 5일 오후 현대오일뱅크와 약 216억원 규모의 물류서비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계약규모는 전년 매출의 약 25%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회사측은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CTS, "깊은책속옹달샘" 인수 ACTS가 지난달 출자에 이어 지난 주에 추가 출자했고 앞으로 추가 출자한 후 깊은책속옹달샘 지분을 51%까지 확보,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재무담당 책임자는 "아직 51%까지 지분을 확보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출자한 금액은 10억원 내외"라고 밝혔습니다. 이 책임자는 "출자 목적은 지분 51% 확보를 통해 깊은책속옹달샘을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며 ACTS로서는 출판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방, 자회사 동방금속 연내 상장 추진 워크아웃 졸업 신청을 앞두고 있는 동방이 자회사인 동방금속의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방 관계자는 "조만간 워크아웃 졸업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 맞춰 동방금속의 상장신청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연내 상장이 빠듯하긴 하지만 속도를 내서 상장 준비작업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방금속은 특수강업체로 매출은 1000억원이 넘고 지난해에는 수출은탑산업훈장까지 받은 회사입니다. 동방은 이 회사 지분 62.79%를 확보하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한편 동방은 내주중 워크아웃 졸업신청서류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랜텍, 삼성SDI 납품 확대 지난 상반기중 삼성SDI에 월 1만개 미만으로 배터리를 납품을 해왔던 이랜텍이 오는 4분기에는 월 5만개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삼성SDI와 델컴퓨터간 계약관계가 분명치 않아 이랜텍 공급물량이 델컴퓨터로 가는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이랜텍의 중국 천진공장과 관련해선 현재 중국 셀업체와 협력관계를 추진중이지만, 공장 자체는 시제품 생산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오성엘에스티, 자회사 코스닥심사 청구 오성엘에스티 계열사인 에이스디지텍이 지난달 31일 코스닥등록심사 청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이스디지텍은 지난해 263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75억, 경상이익 88억, 당기순익 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등록심사청구와 관련 오성엘에스티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회사로 등록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빠르면 11월쯤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새롬기술, 기자회견 개최 새롬기술이 오늘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는 것은 사실입니다. 내용은 다이얼패드 등 통신사업 일정과 비전을 발표하고 그동안 회사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새롬은 2주전부터 매주 목요일 IT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주가관리 차원에서 코스닥 출입기자들에게도 회사의 근황을 설명해야 올바른 홍보가 되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협회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것입니다. 최근 새롬의 1대주주로 홍기태씨가 등재됐습니다. 홍기태씨는 새롬벤쳐투자의 대표를 맡은 분으로서 새롬의 오상수 사장과는 노선이 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02.09.05 I 문주용 기자
  • 대한항공 매수유지 등 삼성 모닝미팅(3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3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투자의견 제시/목표주가/수익추정 변경] * 모아텍 : 2002년, 2003년 EPS 각각 19.3%, 13.1% 하향조정; 투자의견 BUY 유지 [뉴스 코멘트] * fund flow - 지난 주, 혼합 및 순수주식형과 하이일드 펀드로의 자금유입으로 전체 주식형 잔액이 1,100억원 증가함. 이 중, 혼합 및 순수주식형 잔액은 1,210억원 증가함.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 전망이 빠르게 개선됨에따라,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장, 단기채권형으로의 자금유입에 힘입어 전체 채권형 잔액이 1.1조원 증가함. 특히, 월말 자금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기채권형 잔액이 증가한 점은 시중자금의 부동화 현상심화를 보여줌. 한편, 시중금리가 8월에 저점을 형성한 이후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채권형으로의 자금유입은 단기채권형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됨. - 은행예금은 월말 자금수요 증가로 1.7조원 감소함. * 반도체/반도체장비OVERWEIGHTD램 가격, 안정세 지속 예상 - 최근 D램 가격은 현물기준으로 소폭의 등락은 있으나 256MD DDR 기준으로 7달러내외 수준에서 안정적인상태임. 특히, 8월말이 회계년도 결산인 Micon의 분기말 물량공세는 눈에 띄지 않았으며, Hynix는 또한DDR 생산량이 급중 추세는 아닌 것으로 보여짐. Sync D램 수요에서 DDR로 전환이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4/4분기에는 수요는 3/4분기 대비30~50% 증대할 것으로 기대됨. 특히 일부 대형 PC OEM업체의 경우 256MB 모듈2개 보다는 512MB 모듈1개 사용을 선호하며, 이에 따라 시스템당 평균 MB 용량도 300MB 수준 이상으로 증대하고 있음. 현재512MB DIMM(Dual In Line Memory Module)공급업체는 삼성전자와 Nanya 정도임. 9월에도 현재의 DDR D램 수급을 감안할시 고정거래선 가격은 인상시도는 성공할 것으로 보여짐. 256MDDDR 기준으로 3.3달러에서 3.5달러로 소폭 인상되며 이러한 추세는 4/4분기까지 이어질 것임. 금년 하반기들어 D램업체간 제품구성력에 따라 영업이익 편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함. * INI스틸 : 500억원의 자사주펀드가입으로 주가수급에는 안정적;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 유지 - INI스틸은 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500억원규모의 자사주 금전신탁을 통해 매입하기로 결의함.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총발행주식수의 7.3%인 850만주에 달하는 규모 해당. 건설경기 선행지표(주거용건축허가면적이 6월과 7월 감소)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의 수급 안정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판단. * 대한항공 : 투자의견 BUY 유지 - 기종 단순화에 따른 원가절감 등으로 7월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하여 예상을 초과전일 발표된 대한항공의 7월 실적 및 8, 9월 전망 자료에 따르면, 7월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642억원, 513억원으로 집계되어, 당사가 예상했던 7월 영업이익 추정치 550억원을 상회하였음. 7월 국제여객부문의 부진 불구, 예상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은 신형항공기 도입에 따른 연료비, 정비비 등 원가절감과 국제여객부문 yield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됨. - 구조조정에 따른 연료비, 정비비 등의 절감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질적인 변화로 볼 수 있어 긍정적 7월까지의 누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으며, 영업비용은 오히려 2.6% 감소하여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반영되고 있음. 동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기종단순화를 위한 fleet restructuring추진 결과, 항공기 연료효율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음. 현재 연료효율성이 높은 B777, A330, B737기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항공기 대수의 47% 수준임. - 8월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역시 성수기말임에도 불구 7월에 근접하는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한편, 8월 중 국제여객부문은 평균 12% 공급 증대에도 불구, L/F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여 8월 영업이익은 7월에 비해 증가될 것이 확실시 되며, 9월 중 전년대비 7% 공급증대 계획 불구, 예약률은 89% 수준으로 전년대비 1%p 상승하여 성수기 말임에도 불구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한편 화물부문은 9월부터 성수기에 진입하고 9/16일부로 미주행 노선의 7% 가격인상이 계획되어 있어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됨. - 현 주가는 과매도 상태이며, 9월 중 주가는 KOSPI를 outperform할 것으로 예상되어 동사에 대한 BUY 투자의견 및 6개월 목표주가 26,000원 유지 동사주식은 ① 7월 국제여객부문 운송실적 저조와 ② 미국의 이라크 공격 시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8월중 종합주가지수대비 13% underperform하였으나, 7월 영업이익은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절감 등으로 예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현 시점에서 전쟁발발로 인한 항공유가 폭등 가능성도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됨. 특히 원가절감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질적인 변화로 볼 수 있어 긍정적임. 8월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9월 실적 역시 성수기 말임에도 불구 7월 실적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 주가는 과매도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8월 중 충분한 조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됨. 당사의 동사에 대한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1,170억원 (회사측 사업계획서 상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100억원)은 현재 실적을 감안할 때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향후 EPS 전망치를 11% 정도 상향조정할 계획임. 동사에 대한 BUY 투자의견 및 6개월 목표주가 26,000원 유지
2002.09.03 I 김세형 기자
  • (FRB의 선택)②증시는 무엇을 바라나
  • [edaily 전미영기자] 뉴욕 증시는 과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를 원하고 있는 것일까. 13일(현지시각)로 다가온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RB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FRB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현행 1.75% 로 유지하고 정책기조도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FRB가 경기하강 위험을 강조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향후 금리인하를 위한 포석을 깔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FRB는 미 경제의 위험성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한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금리유지를 전망하는 한편 "현재로선 FRB가 회의 후 발표하는 성명에서 미 경제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다음번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예상했다. ◇정책기조 유지와 변경..어느 쪽이 악재 UBS워버그의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설리반은 "FRB가 이번에 금리를 낮추진 않겠지만 현재 정책 기조를 균형에서 경제위험 쪽으로 변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RB와 직접 거래하는 대형 국채거래사 22곳 가운데 8곳은 오설리반과 같은 의견이다. 만약 FRB가 정책기조를 변경, 혹은 변경하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노선트러스트의 리서치 국장인 폴 카스리엘은 "만약 FEB가 이번에 정책기조를 변경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RB가 시장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 것 자체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 국채거래사 가운데 유일하게 13일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한 모건스탠리의 입장도 이와 유사하다. 모건스탠리의 미 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버너는 월가에서 시작된 신뢰 위기가 실물경제권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FRB는 이번 회의에서 50bp와 같은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려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급한 대응은 자승자박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경계론도 적지 않다. FRB의 정책기조 변경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 쪽에선 FRB의 금리인하 시사는 미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공식적인 시인이라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움직일 방향에 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책기조 변경이 선언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만은 예상해볼 수 있다. ING인베스트먼트LLC의 스탠리 바이너는 "정책기조 변경이 있다면 변동성 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변경, 그 의미는 FRB가 정책기조를 변경한다는 것은 "더블딥(경기가 일시 회복된 후 다시 침체로 빠지는 양상)의 가능성이 있으며 FRB는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천명하는 셈이 된다. 문제는 시장이 어디에 초점을 맞춰 이를 해석하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 주 미 증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5.2%, 5.1% 오르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주간단위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배경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금리인하 결정의 배경이 될 미 경제 약화 위험을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소화해낸 상태에서 이 같은 기대가 고조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시장은 "필요할 경우 최선을 다한다"는 언급을 최선을 다할 것이란 쪽에 강세를 두고 읽은 것이며 이는 다른 말로 FRB가 더블딥을 방지해줄 것이란 믿음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혹은 그 보다는 강도가 약하지만 FRB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시인한다면 이제 문장의 강세는 앞쪽으로 옮아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1차례에 걸쳐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렸고 리세션(경기침체)종결을 선언했던 FRB가 다시 경기하강 위험을 인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이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신은 FRB의 정책 기조 변경논의는 "미 경제의 건강성에 대한 의구심을 높임으로써 소비자 자신감에 상처를 줄 수 있고 따라서 미 수요에 좌우되는 아시아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2.08.12 I 전미영 기자
  • KOSPI선물, "물량청산, 수급호전 기대"-edaily폴
  • [edaily 김현동기자] 옵션만기일인 8일 KOSPI선물시장은 우려했던 만기 청산물량 부담을 떨어내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특히 이날 장 막판 동시호가때 1182억원에 달하는 물량이 청산돼 옵션연계 매물은 대부분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만기일 이후 시장을 둘러싼 수급 상황이 호전된 셈이다. 여기에 시장베이시스가 소폭이나마 호전된다면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유발될 수 있는 여건의 형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다음주 미국시장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회계보고서에 대한 CEO의 서명을 받는 등 상황에 따라 단기반등을 기대할 만한 요건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월물 옵션만기일이 청산매물을 털어내면서 저가매수세의 존재를 확인시켜준 만큼 만기 이후 시장전망이 밝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졌다. 다음은 만기 이후 예상되는 시장흐름에 대한 선물옵션 전문가들의 전망을 정리했다. ◇지승훈 대투증권 선임연구원=미국시장이 안정된다면 외국인도 저가매수에 들어올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장베이시스가 호전된다면 지난 6일의 매매상황을 고려할 경우 단기적으로 3000억원 정도의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만기일날 장막판 저가매수세력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하는 새로운 세력이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시장의 반등세, KT 호재 등이 작용하면서 지수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가무렵 현물시장에서의 개인들의 매수세가 연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충분한 흐름을 보여줬다. ◇이동철 삼성증권 주식운용팀장=이날 시장은 장중 청산매물이 나오면서 자율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만기 이후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호재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는 분위기이다. ◇김현태 하나증권 선물옵션팀 팀장=지수가 바닥을 다진 것 같다. 미국시장도 다운리스크가 완화된 느낌이고 내일 미국시장이 빠지더라도 국내 시장은 지수관련 대형주들에 있어 더 이상 하락요인은 없다는 생각이다. ◇노선 현대증권 선물옵션팀 팀장=국내시장이 미국시장에 따라 조정을 받았지만 근래 와서는 미국시장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다음주에는 FOMC, CEO의 서명 등이 기대를 갖게 한다. 아직까지는 확인하고 베팅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전의 모멘텀만 생긴다면 상당히 강한 반전이 나올 수 있다. 해외변수들의 경우 악재가 이미 노출됐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등으로 유동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2002.08.08 I 김현동 기자
  • 제일모직·다음 등 주간추천 6선-굿모닝
  • [edaily 김희석기자] 굿모닝증권은 제일모직 풍산 LG석유화학 다음 아시아나 등 6종목을 다음주(29일~ 8월2일) 주간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제일모직(01300) -정보통신부문의 실적 호조로 증설 추진 및 거래선 확대 등 성장 전망 -케미칼부문 증설, 원가절감 노력 및 고부가제품 비중확대등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2.8% 증가 -차입금 상환 및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로 경상이익이 881억원을 기록, 전년 연간치를 상회 ◇풍산(05810) -국내 유일의 종합신동업체로 전기전자, 자동차 등 수요산업 생산활동 호조로 양호한 실적 지속 전망 -미 자회사 PMX 강력한 구조조정 실시와 더불어 US Mint와의 장기계약 체결로 흑자지속 등 경영정상화 기대 -높은 배당성향, 적극적이고 투명한 기업IR실시, 자사주 이익 소각 등 주주우선 경영 돋보임 ◇LG석유화학(12990) -2분기 영업실적은 정기보수공사로 인한 생산차질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 -하반기 에틸렌 가격 반등과 조업정상화로 인한 판매물량 회복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보다 33%대폭 증가 -2001년말 현재 순차입금비율이 23%에 불과, 초우량 재무구조 보유 ◇다음(35720)커뮤니케이션 -국내 포털 1위 업체로 온라인 광고와 B2C전자상거래부문 매출급증 등으로 고성장성 지속 및 수익성 개선가속화 -영업이익 1/4분기 17.8억원에 이어 2/4분기에도 대폭 증가 전망으로 분기별 실적 모멘텀 부각 -코스닥 단기 낙폭과대주로 아바타,온라인우표제 등 성공적인 컨텐츠 유료화 및 무선망 개방 수혜 ◇아시아나항공(20560) -노선 구조조정,유가안정,화물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1/4분기 흑자전환된 데 이어 2/4분기에도 실적호전 지속 -원화절상에 따른 수혜 인식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투자심리 호전 -아시아나공항서비스를 비롯한 계열사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 기대 ◇신세계I&C(35510) -신세계 그룹의 지속적인 투자,공공프로젝트 수주, 전자상거래(B2C)매출 확대로 상반기 매출액 42.7%증가 -신세계 이마트 중국 진출과 함께 유통/물류시스템 중국어 버전 출시로 중국시장 개척 추진 -외형성장과 함께 MRO,유통VAN 등 부가가치 높은 솔루션부문 매출확대로 수익성은 더욱 향상될 듯
2002.07.27 I 김희석 기자
  • (초점)미증시와 차별화, 가능성과 한계는
  • [edaily 김희석기자] 국내증시가 미국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5일연속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미국시장과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지, 또 지속적인 차별화가 가능한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7월4일은 미국 증시가 휴장하기 때문에 "독자노선"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와의 차별화에 대해 미국증시 및 국내증시 전문가, 국내경제 전문가의 시각을 전한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일시적인 현상일뿐" 미국 주식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지난해 9월부터 들쭉날쭉 하지만 외국인은 나스닥 시장과 연동해서 매매하고 있다. 2월이후 미국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증시가 상승하면서 차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또 3월과 4월에는 국내 수급이 개선되며 외국인이 팔아도 주가가 올라가는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4월말이후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미국과 다시 동조화 됐다. 또 최근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700선까지 급락한후 매물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미국증시와의 차별화 현상이 연출됐다. 결국 큰 흐름에서는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펀더맨털로 볼때 미국보다 한국이 유리하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 비해 덜 하락할수는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반도체 주식의 급락에도 꿋꿋히 버텼던 삼성전자도 이러한 맥락으로 파악된다. 간헐적으로 미국 시장과 움직임이 다를수 있어도 탈 동조화나 차별화는 어렵다고 본다. ◇이상재 현대증권 국내경제팀장= "내수위주 부작용 경계" 한국 증시가 미국과의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경제가 미국 경제와의 연동성에서 벗어날수 있느냐다. 미국 경제가 좋지않다면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도 타격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와의 차별화 단초는 내수가 얼마나 버텨줄지, 국내제품의 국제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지에서 발견할수 있다. 우선 소비나 설비 건설투자 등 내수부문의 비중이 90년대 중반에 비해서 낮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여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수가 경제를 이끌경우 90년대 중반처럼 고물가 고금리 경상수지적자를 유발할수 있다. 이는 IMF위기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이와함께 국내 수출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점도 미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 동조화이탈)의 기대를 갖게하는 부분이다. 무선통신기기나 자동차 디스플레이어 등의 일부 제품은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철강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는 대부분 미국경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차별화는 힘들다. 다만 현재의 미국 증시 약세는 비 경제적인 요인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질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차이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 "800선 넘어야 진정한 차별화" 국내주식시장이 미국과는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 차별화는 800선을 넘어서고 난후 가능할 것이다. 현재의 상황은 한국 증시의 가격메리트 부각이라는 점이 더 크며 펀더맨털 등의 요인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회계부실 등 미국내부의 문제가 주가상승을 제약한다는 점도 무시할수 없다. 외국인들의 경우 800선 이하에서는 매도하지 않고 있다. 4일의 경우 1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한국증시에서 뭔가 다를 것을 기대한다고 볼수 있다. 그렇지만 종합지수가 850~ 900선에 오른다고 할때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하지 않을 것으로 장담할수는 없다. 결국 종합주가지수가 700선대에 있는 상황에서는 저평가 메리트로 외국인들이 미국 증시와 차별적인 접근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완전히 차별화는 기대하기 힘들고 미국 증시가 하락할 때 덜 빠지고, 미국 시장이 안정을 보이면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의 한계를 가질 것이다.
2002.07.04 I 김희석 기자
  • (edaily폴)"만기일 청산매물 4000억 내외"
  • [edaily 김희석기자]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및 개별종목옵션의 동시만기일을 맞아 주식시장에 나올 청산물량은 약 40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옵션만기에 따른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daily가 11일 장마감후 애널리스트와 브로커 트레이딩룸 팀장 및 투신사의 차익거래 담당자등을 상대로 예상 청산매물 규모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중에는 옵션만기를 계기로 시장의 변화를 예상하는 답변도 적지않았다. ◇"청산매물 4000억원 내외" edaily폴에 참여한 전문가중 청산매물이 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승훈 대투증권 선임연구원, 박주범 LG투자증권 선물옵션영업팀 팀장 등이 4000억원선으로 추정했다. 이동철 삼성증권 주식운용팀 과장은 3000억~ 4000억원, 송권표 대투운용 팀장은 4000억~ 5000억원등으로 예상, 4000억원을 중심으로 플러스 알파에 대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 이민우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팀 차장과 김형식 굿모닝증권 트레이딩센터 부장은 3000억원정도가 매물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1000억~ 2000억원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노선 현대증권 선물옵션팀 팀장은 4월, 5월 옵션마감때와 같이 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원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일단 4000억원대로 추정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8000억원까지 늘어날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세에 영향은 거의없다" 트리플위칭으로 주식시장에 매물로 나올 물량이 예상보다 적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거래가 위축돼 있는등 시장의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변동성은 클수 있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청산매물이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노선 현대증권 선물옵션 팀장은 "매수 사이드에서도 신규로 들어오는 것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물건에 대해 수월하게 흡수할수 있을 것"이라며 "트리플위칭데이라는 것이 찻잔속의 이슈로 그칠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주범 LG증권 팀장은 "하루에 4000억~ 5000억원의 청산물량이 나와도 전체흐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주가지수의 단기 변동폭은 10포인트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송권표 대투운용 팀장은 "시장이 상승트랜드라면 영향이 크지 않을수 있지만 조정국면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하는 등 약세장에 대비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옵션만기 이후흐름에 주목" 시간이 흐를수록 관심은 트리플위칭때 청산되는 물량에서 향후 장세로 옮겨지고 있다. 박용명 유리에셋 자산운용 팀장은 "이제까지 매물화하지 않았던 물량이 당일 종가에 팔려고 안나왔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오히려 종가에는 주가가 오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서는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해 부담을 느껴왔고 어느정도 반영됐다"며 "최근 순수주식형 잔고가 증가했는데 주식편입을 미뤄놨던 펀드들의 대기자금도 들어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혁선 키움닷컴증권 자산운용팀장은 "9월물 스프레드와 관련해 정황을 봐야한다"며 "KOPSI200종목 변경에 따른 바스켓 재조정과 롤오버를 기대할수 있지만 옵션과 연계해 매매하는 외국인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장막판 9월물의 베이시스가 나빠지면 물량이 쏟아질수 있다"며 "만약 트리플위칭을 무사히 넘긴다해도 주변여건이 호전되지 않은다면 롤오버된 물량이 흘러나오는 "후폭풍"이 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edaily폴에 참여한 분들= 전균(동양증권 연구위원) 지승훈(대투증권 선임연구원) 이종원(대우증권 연구원) 이민우(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팀 차장) 노선(현대증권 선물옵션팀 팀장) 박주범(LG투자증권 선물옵션영업팀 팀장) 김형식(굿모닝증권 트레이딩센터 부장) 류혁선(키움닷컴증권 자산운용팀장) 이동철(삼성증권 주식운용팀 과장) 송권표(대투운용 팀장) 박용명(유리자산운용 팀장)<무순임>
2002.06.11 I 김희석 기자
  • (분석)미 철강규제 둘러싼 국가별 대응전략
  • [edaily 이훈기자] 미국의 철강세이프가드 조치를 둘러싸고 세계 무역 전선에 긴박한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EU와 일본은 대미 강경 노선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노르웨이 등은 WTO에 대미 보복 조치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비해 한국과 브라질은 보복 조치를 유예했다. KOTRA 워싱턴 무역관이 21일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철강세이프가드 조치를 둘러싼 각국의 입장과 대응 방안등에 대해 알아본다. 배경 WTO 세이프가드 협정의 8조 1항에 따르면,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하는 회원국은 교역감소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교역 감소액과 동등한 수준의 양허 및 보상 조치를 피조치국에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만약 그러한 보상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피조치국은 조치 발효 이후 90일 이내에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동 협정 8조 2항). 단, 위와 같은 보복 행위는 조치를 취하기 30일 이전에 WTO 재화교역위원회(Goods Council)에 통보해야 한다. EU와 일본, 대미 강경노선 견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가 금년 3월 20일부터 발효됐기 때문에, 보복을 원하는 WTO 회원국들은 늦어도 보복조치 발효 한달 전인 5월 17일까지 자신의 의도를 재화교역위원회에 통보를 해야한다. EU의 경우는 이미 14일 위와 같은 의향을 통보했다.(5.15 기사 참조) 일본도 5월 17일 488만불에 달하는 관세 추징을 위해 100%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동 위원회에 제출했다. 양 국가는 모두 내달 안으로 미국이 만족할 만한 보상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보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및 노르웨이 WTO 판정 이후 보복조치 시행 중국, 노르웨이, 스위스 등은 WTO에 미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 의사를 통지했다. 단, 이들 3개 국가는 WTO 분쟁해결기구의 위배 판정 때까지 보복조치 집행 시기를 연기했다. 5월 17일 WTO 재화교역위원회(Goods Council)로 송부한 메시지에서 중국은 미국산 폐휴지 및 컴프레서 등에 대해서 24%의 관세를 부과하여 연간 9,400만 불의 관세를 징수할 예정이다. 단, WTO 분쟁해결기구가 미 세이프가드 조치가 WTO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는 판정을 내린 직후 5일째부터 이 같은 보복관세 부과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중국의 보복 조치는 EU 등에 비해 한 단계 약하다. 중국의 미국산 폐휴지 수입실적은 연간 3억 7,100만 불, 컴프레서와 콩기름이 각각 1,700만 불, 4백만 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5월 16일 연간 560만 불의 관세 징수를 위해 사과, 포도주, 담배 및 파이프 연결구류 등의 품목에 대해 3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의 경우 WTO 당국에 대한 통보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그 수준이 상기 2개 국가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브라질과 한국, 보복조치 연기 한편 브라질, 한국, 호주 및 뉴질랜드 등 4개국은 미 철강세이프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 결정 마감시한을 유예하기로 지난주 말 미국과 합의했다. 마감시한은 한국의 경우 2005년 3월 19일, 브라질, 호주 및 뉴질랜드의 경우 2005년 3월 20일로 정해졌다. 이들 시한은 지난 3월 20일 발효되어 3년간 지속되기로 한 미국의 철강세이프가드 조치 마감시한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들 국가들이 보복조치 마감시한을 연기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예외조치 적용 등의 성과를 얻어낸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경우 포스코를 통한 핫 코일 대미 수출길이 여전히 열려 있으며, 호주의 경우에는 전체 철강 대미수출량의 85%에 달하는 양에 대해 세이프가드 예외조치를 적용받는다. 결론 및 향후 전망 이와 같은 일부 WTO 회원국들의 보복조치 집행 유예는 미국으로써는 일종의 커다란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보복시한 연장에 따라, 미 행정부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일방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가들 역시 보다 차분하게 향후 전략을 검토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한편 세이프가드 관련 반미 전선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EU와 일본은 이들 4개국이 공동전선에서 약간씩 이탈함에 따라 향후 대미 협상의 추진력을 잃은 모습이다. 특히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이었던 한국과 중국이 한발자국 씩 물러난 모습이어서 미국은 여타 국들과의 개별협상을 통해서 파국을 막아볼 수 있는 여지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EU와 일본은 미국의 철강수입량은 199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방적인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이 미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일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그와 같은 판단은 WTO가 내려야 하며, 개별 국가들이 자의적으로 내릴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개별국가들이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 약간씩은 다른 입장과 전략을 가지고 있는 만큼, 통일적인 대미 전략은 나올 수 없게 됐지만, EU와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이 대미 강경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이상, 아직은 철강세이프가드와 관련된 국제적 긴장이 풀어진 것은 아니다. EU와 일본의 보복조치 여부는 향후 세계 교역구도에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한 달 동안이 매우 세계 교역체제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2.05.21 I 이훈 기자
  • (edaily인터뷰)제프리존스 주한미상의 회장
  • [edaily 김춘동기자]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은 한국이 IMF관리체제 이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경제회복 사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주식시장이 크게 저평가돼 있으며, 동북아 허브로써 아시아의 중심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프리존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 구조조정 성공적..올 8~9월쯤 대미 수출 회복 -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지표들과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제회복 여부가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나. ▲한국의 경우 빠른 속도로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모범사례에 속할 만하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의 경제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의 직접적인 대미 수출 비중은 23% 정도지만 다양한 경로를 합할 경우 실제로는 50%에 이르고 있어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경제여건은 주식시장 만큼이나 혼란스럽다. 역사적으로도 미국의 주식시장이 이처럼 변동이 심했던 경우는 별로 없었다. 전체적인 트렌드를 잡기 힘들다. 특히 IT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은 전체적인 경기회복과는 별도로 IT산업 자체의 회복과 연관시켜 이해해야 한다. 미국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하반기부터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8~9월쯤이면 한국의 대미 수출 여건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다. - 부시 행정부 취임 후 통상, 안보정책에서 큰 노선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책변화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대외적인 인식과 실제에는 차이가 있다. 한마디로 커다란 정책적 노선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물론 처음에는 부시행정부에 대해 나 역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악의축` 발언과 철강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요즘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먼저 `악의축` 발언과 관련 지난 2월 부시 방한시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았다. 철강관세의 경우에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관세대상 물량이 많지 않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철강관세 부과와 관련 미국 철강협회 회장에게 항의하러 갔다가 상황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미국의 연간 철강소비량은 1억3000만톤 가량이며, 이 가운데 3000만톤 가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관세 대상 물량은 600만톤에 불과하다. 부시 대통령이 자유무역이라는 시장원리 안에서 정치적인 선택을 한 것이지 전체적인 정책노선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 ◇ 시장 투명성 강화하면 2년내 주가 2000선 돌파 - 한국에서는 최근 대통령 후보경선과 함께 벌써부터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차기 정권의 정책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와 관련 최근 경제팀 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경제팀의 교체에 대해서는 큰 염려를 하지 않고 있다. 전윤철 부총리도 공정위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경제팀이 최근 경제 현안들을 지혜롭게 처리했던 것처럼 새로운 경제팀도 잘 할 것으로 본다. 연말 대선에 대해서도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미국정부가 노무현 후보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정치시스템이 안정돼 있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전체적인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기 정부에 대해 정책적 측면에서 요구하고 싶은 것은 크게 3가지다. 먼저 기업의 효율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소득세 등 전반적인 세율을 낮출 것을 주문하고 싶다. 한국에서 기업을 하기 위해서는 세금걱정을 먼저 해야 하고 세금을 피할 방법을 찾아봐야 할 정도다. 높은 세율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을 어렵게 만든다. 이와 함께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엄격한 외환관리법도 보다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했으면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원칙과 법이 인정받고 중시되는 관행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IMF 관리체제 이후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특히 최근 일본의 사례와 자주 비교되는 금융부문과 민영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공공부문 민영화에 대한 입장은. ▲IMF 관리체제 이후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은 크게 칭찬할 만하다. DJ정부가 리더쉽을 발휘해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 특히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리더쉽은 더욱 크게 빛났다. 한국 정부는 예금인출 등 국민들의 큰 동요를 일으키지 않고 충격을 최소화시키며 구조조정을 잘 진행했다. 물론 천문학적인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금융 구조조정이 실패했을 경우를 감안하면 최소한의 기회비용을 치렀다. 부실금융기관을 적절하게 처리함으로써 우량 금융기관들도 함께 살아났다. 제일은행 매각도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한국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큰 호재였다. 헐값매각 논의도 있었지만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전체적인 상황을 불안하게 인식했던 점을 고려하면 비싸게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제일은행이 매각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와 주식투자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IMF를 극복할 수 있었던 핵심요인으로 금모으기 운동과 정부의 4대부문 구조조정 그리고 제일은행 매각을 들고 싶을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었다. 공공부문의 경우 민영화 작업이 기대보다는 늦은감이 있다. 정부가 일부의 반발을 의식해 매각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매각은 빠를수록 좋다. 우리금융이 정상화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주인이 없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다. 주인이 있으면 경영이 달라진다. 은행과 공기업들의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와 함께 기업 구조조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할 경우 한국시장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크게 저평가 돼 있다. 이유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기업과 시장의 투명성을 꾸준히 강화할 경우 향후 2년 이내에 주가지수 2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대우차 매각은 역사적 사건, 하이닉스는 아쉬워 - 지난달 30일 대우차 매각이 최종 결정된 반면 하이닉스 매각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는데 여기에 대한 평가는. ▲대우차 매각은 역사적인 일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바꿀 수 있게 한 사건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국가경제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그 동안 대우차, 하이닉스, 현대투신 등에 대한 매각작업이 진행되면서 한국에서는 빅딜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매각은 국제적인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이닉스 매각 불발은 매우 아쉽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채권단이 매각협상을 잘 진행했지만 결국 매각작업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하이닉스도 누군가 주인이 있어야 한다. 반도체 사업은 대규모의 시설 및 R&D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각이 최상책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D램 가격을 비롯해 시장변동이 심해 현재 반도체 경기가 양호하다고 해서 섣불리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은 위험하다. - 어느덧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4년이 지났다. 외국기업 경영과 관련 지난 4년간 개선된 점과 함께 애로사항이 있다면. ▲김대중 정부가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해 IMF 관리체제 이후 경제회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매우 잘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공시 및 회계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은 시장과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재경부, 산자부, 공정위 등 정부기관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국가 경쟁력이 많이 올라갔다. 특히 산자부의 경우 지난 4년간 500억불 이상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규모는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공정위도 시장의 공정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한국시장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일조했다. 아직 남아있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노동시장과 관련된 부분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한국시장의 경우 경제 싸이클 및 경영여건에 따른 인력운용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진다. 미국의 경우 지난 1년간 경제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주가지수는 그나마 일정수준을 유지했다. 이유는 경영상황에 따른 인력 및 비용절감 등의 조정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들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인력조정이 어려워 경기가 호황 일때도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한다. 미래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계약직 위주의 채용비율이 높아지면서 기업경영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노동시장과 관련 실력위주의 성과사회가 아직도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이는 제도적이기보다는 한국적인 문화와 관련이 깊다. 한국에서는 동료 직원들이 아무리 일을 잘해도 보수는 같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 연봉제 도입과 함께 분위기가 많이 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식전환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또 한 가지 애로사항은 법 집행과 관련된 부분이다. 한국에서 기업을 하기 위해서는 법과 원칙, 규정보다는 한국적인 관행에 익숙해져야 한다. 외국기업들은 여러 가지 규정과 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에서는 일률적이지 못한 관행과 암묵적인 규정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법은 잘 만들어져 있지만 잘 집행이 되지 않고 있어 외국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기존의 법 제도에 대한 강력한 집행의지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정부가 의지만 보여준다면 법은 지키게 돼 있기 때문이다. ◇ 주5일 근무제, 전체 GDP규모 늘릴 것 -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노사정의 각기 다른 입장을 조율해야 하고, 근로기준법 등 여러 가지 법제도를 정비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빨리 시행했으면 좋겠다. 주 5일제 근무 실시는 국가의 전체적인 GDP 규모를 팽창시키며 경제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조선, 자동차 등 대형업종을 제외하면, 서비스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주 5일 근무제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최근 정부에 동남아 허브 정책 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배경과 함께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다국적 기업들은 거대 시장을 따라 움직인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다국적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싱가포르 홍콩 등은 점차 매력을 잃고 있다. 중심 시장과 거리가 멀어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울은 중국과 일본을 이어줄 수 있는 최적의 요충지다. 한국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적인 배려를 통해 한 두개 다국적 기업의 본사를 유치할 경우 잇따른 본사유치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본사 이전을 고려하면서 상하이로 눈을 돌리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본사유치를 위해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세율인하는 필수적이다. 한국정부가 세금감면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현재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월드컵은 동남아 허브로써 한국시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기간이 될 것이다. -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회원은 늘어나고 있나. ▲그렇다. 현재 2300여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가 늘어나면서 양질의 기업들이 꾸준히 가입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 제프리 존스(Jeffrey D. Jones) 회장 약력 1975년 미국 브리검영(Brigham Young)大 및 법과대학원 졸업 1978~1979 Baker & McKenzie 동경사무소 변호사 1979~1980 Baker & McKenzie 시카고사무소 변호사 1980~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미국변호사 1998~ 현재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전경련 국제협력위원회 자문위원(현) 중소기업정책위원회 위원 (현) 서울특별시 외국인투자자문위원회 위원 (현) 등
2002.05.02 I 김춘동 기자
  • 대한항공, 5월 중국노선 대거 취항
  • [edaily 문주용기자] 대한항공(03490)이 5월부터 중국노선에 대거 신규 취항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중국 지역에 신규 취항하는 노선은 오는 5월 1일 인천~지난(濟南)에 이어 8일 대구~옌타이(煙臺), 11일 인천~샤먼(厦門), 24일 광주~상하이(上海) 순이다. 이와 함께 2일부터 조선족 자치주 옌볜(延邊)의 주도 옌지(延吉)에 인천~옌지간 부정기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고은 매년 한중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특히 월드컵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대거 내한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취항을 크게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 대구 등 지방발 신규 노선 개설로 국내 주요 도시와 중국간 경제 및 인적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월중 신규 정기노선이 모두 개설되면 대한항공이 중국지역에 취항하는 도시는 현재 9개에서 12개, 취항 노선수는 12개에서 16개, 주간 운항 횟수는 70회에서 82회로 늘어나게 됐다. 또한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에는 중국 관광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수요가 집중되는 베이징 노선 위주로 B747기 등 대형기로 모두 65회의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한중노선에서 지난 2000년 67만명, 2001년 84만명의 여객을 수송한데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 돌파를 예상했다. ▲인천~지난 노선= 중국 산둥(山東)성의 성도로 인접한 곳에 태산(泰山)과 공자 유적지인 곡부(曲阜)로 유명한 지난(濟南)에 161석 B737-800기로 주 3회(월수금) 운항힌다. 인천발 KE847편이 오전 9시10분 출발해 지난에 오전 10시20분(현지시간)에 도착하며, 지난발 KE848편은 오전 11시25분 출발해 오후 2시25분 인천에 도착한다. ▲대구~옌타이 노선= 옌타이는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B737-800기로 주 2회(수토) 운항한다. 대구발 KE847편이 오후 3시35분 출발해 옌타이에 오후 4시15분에 도착하며, 옌타이발 KE850편은 오후 5시15분 출발, 오후 7시45분 대구에 도착한다. ▲인천~샤먼 = 샤먼은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와 인접해 있는 중국의 경제특구로 B737-800기로 주 3회(화목토) 운항한다. 인천발 KE887편이 오전 9시10분 출발해 샤먼에 오전 11시10분에 도착하며, 샤먼발 KE888편은 낮 12시10분 출발해 오후 4시 인천에 도착한다. ▲광주~상하이 = 109석 F100기로 주 4회(월수금일) 운항한다. 광주발 KE873편이 오전 10시50분 출발해 상하이에 오후 11시40분 도착하며, 상하이발 KE874편은 오후 1시30분에 출발, 오후 4시15분 광주에 도착한다.
2002.04.29 I 문주용 기자
  • (금융빅뱅⑧)증권업계, 관망속 묘수찾기
  • [edaily 김진석기자] 증권업계도 M&A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달 초 신한지주의 굿모닝증권 인수 결정으로 구조개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결코 서두르는 모습은 아니다. 구조개편과 관련 증권업계는 크게 두 부류의 증권사로 나뉘어 있다. 스스로 짝짓기를 시도하는 측과 일단 업계전반의 진행사항을 지켜본 뒤 생존전략을 세우겠다는 한시적 관망파로 구분된다. 아직은 후자 쪽이 우세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증권가에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다시 말해 관망속 묘수찾기에 골몰하는 정중동의 형국이다. 답보상태로 빠져든 대우증권의 주인 찾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경우 증권업계의 M&A는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합종연횡에 앞서 이미 증권가의 인력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은 구조개편의 또 다른 시각에서 이해되고 있다. 증권사간의 "헤쳐 모여"가 큰 테두리라면 인력이동은 작은 테두리의 변화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구조개편인가. 그렇다면 왜 구조개편인가. IMF이후 기업과 금융산업 전반이 구조조정의 소용돌이를 겪었지만 증권업계는 부분적인 인력구조조정이외에 업계차원의 변화 모색은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 증권업계는 구조개편의 총론적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몸집 불리기 차원의 합병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덩치를 키워서 약정고 1위를 차지하기보다 질로서 승부를 하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차별화된 영업으로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증권사도 있다. 또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외형은 확대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기업문화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은만큼 무작정 합병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구조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정책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런 실례를 들었다. " 한 중소형 증권사에서 최근 10년 동안의 위탁매매부문 실적을 합쳐본 결과 "0"수준으로 집계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상당수 증권사들이 시장의 부침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수밖에 없는 취약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위탁영업에 편중된 "천수답 경영구조"로는 새로운 글로벌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증권업계 사장들도 시장 규모에 비해 증권사가 너무 난립해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의 A 사장은 "증권사들의 영업행태가 한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사가 할 일이 있고, 중소형사가 할 일이 다른데 규모의 경영보다 유사한 영업 행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HTS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증권산업은 언제부터인가 "장치산업"으로 변했다는 게 A사장의 지적이다. 과도한 전산비용은 경영에 상당한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구조개편을 통한 전산통합도 증권업계의 경영효율을 높이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A사장은 나름대로의 처방전을 내놨다. 또 다른 증권사의 B사장은 "대형사들은 기업금융과 국제영업 등 굵직한 업무에 치중하며 대외경쟁력을 갖춰야하고, HTS를 통한 소매영업은 중소형사들이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구조개편의 움직임은 어떤가 이미 리젠트와 일은증권이 합병해 브릿지증권이 탄생했고 신한과 굿모닝도 짝짓기를 끝마쳤다. 또 푸르덴셜과 현투증권 등 현대 3사의 협상이 진행중에 있다. 또 추가인수 및 합병을 선언한 서울증권과 메리츠 브릿지 등의 움직임은 중소형 증권사의 판세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 등 은행권의 리딩그룹이 증권사 인수를 공식화한지도 오래다. 두 곳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대우와 또 다른 D증권사. 우리금융의 결정에 따라 한빛증권의 위상도 재정립되야 한다. 하나-제일은행의 합병 여부에 따라 하나증권의 거취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증권업계의 이미 구조개편은 물밑 용트림이 한창인 형국이다. 한마디로 본편 상영을 위한 예고편인 셈이다. 투신권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지만 투신업법과 증권투자회사법 신탁법 등 자산운용관련법률의 통폐합이 올해중 본격 추진될 예정으로 있다. 특히 자산운용업은 외국계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으로 이미 판도변화가 진행중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구조개편의 타깃은 대우와 중소형 증권사 그러나 증권업계 구조개편의 핵은 뭐니뭐니해도 대우증권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누구와 언제 매각협상을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물살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대우증권은 네임밸류가 있는 쪽으로 주인 찾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할말이 없는 상황이다. 대우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사들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차분한 입장이다. 특별히 합병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위기이다. 우선 대형사간의 합병은 점포와 조직의 중복 등 시너지효과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고한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증권의 황영기 사장은 "합병을 통한 외형보다는 투자정보를 고급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궁극적으로 리딩증권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실제 투자정보팀을 강화하고 있다. 빅5 증권사의 한 임원도 "삼성과 대신증권간의 합병이 시장에서 나돌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시너지효과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LG증권도 아직은 독자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시장의 소문과는 달리 다른 증권사의 합병 가능성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증권전문기업으로서 내실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란 게 공식입장이다. 중소형사의 C 사장은 "증권사의 개편은 대형사 또는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려는 은행권이 중소형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주도적으로 움직일 상황이 아니며 선택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증권업계 구조개편이란 제목의 예고편은 상영중이다. 때문에 머지않아 초대형 증권사의 탄생을 알리는 본편 상영이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 시기도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났다. 굿모닝증권을 인수한 신한지주의 고위관계자는 "굿모닝증권의 인수합병이 만족스러운 것은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원하는 파트너를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한번쯤 되새겨볼 내용이 아닌가 싶다.
2002.04.16 I 김진석 기자
  • (초점)이-팔 휴전 돌입하나..파월장관 방문 주목
  • [edaily 김윤경기자] 절정으로 치달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대립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이 지역 방문을 눈앞에 두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에 국제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사작전 개시 14일째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경 이스라엘 북부 네타냐의 한 호텔 로비식당에서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범 한 명이 폭탄을 터뜨려 자신을 포함해 최소한 16명을 숨지게 하고 80명 가량이 부상당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29일 본격 개시됐다. 31일에는 이스라엘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자살폭탄 테러로 1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1일 아리엘 샤론 총리는 TV방송을 통해 "우리는 전쟁중(We are at war)"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샤론 총리는 국제사회의 철군요구를 강력 부인하고 요르단강 서안에 "항구적인 안전지대"를 설치할 뜻을 밝혔다. 10일에도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 민병 조직이 와해될 때까지 철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일부 지역에서의 철수 사실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에는 이스라엘의 북부 하이파 인근에서 버스가 폭발, 최소 1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 경찰당국은 이 폭발이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지난 9일 이스라엘군 병사 13명이 요르단강 서안도시 예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과 교전 중 사망한 뒤 발생한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첫 공격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야타, 카바탸, 사무아 등 3개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철수했다고 밝혀 그동안의 강경노선이 재고되는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여전히 요르단강 서안 지구내 라말라, 나블루스, 예닌, 베들레헴 등 4개 주요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8일 현재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인의 경우 200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군은 13명이 사망하고 143명이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측 주장은 다르다. 사에브 에라카트 협상 수석대표는 같은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총 2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일부지역 철군-파월 장관 방문, 휴전 기대감 불러와 이스라엘군의 일부 지역 철수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는 낙관적인 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팔 분쟁과 더불어 이라크가 "석유무기화"를 선언한 것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국제유가를 배럴당 26달러선까지 치솟게 했지만 11일 들어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25달러선으로 내려선 것은 이같은 사실을 반증한다. 11일(현지시간) 오후 중동지역을 순방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드디어 이스라엘에 도착한다. 파월 장관은 12일 샤론 총리와 회담한 뒤 13일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억류돼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로 가 그의 집무실에서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총리는 파월 장관과 아라파트 수반간의 회동을 "비극적 실수"라고 지칭했지만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억류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그렇지만 물론 샤론 총리의 기본적인 입장은 변한 것이 아니다. 샤론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을 여전히 "테러 체제"의 우두머리라고 지칭하면서, 그와 아무런 일도 도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이 현재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對)팔레스타인 군사작전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휴전이냐 아니냐는 방향을 판가름할 최대 변수는 현재로서는 파월 장관의 중재노력이 얼마만큼의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중재노력이 성사될 가능성과 그렇지 못할 가능성을 두고 어느 쪽에도 낙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샤론 총리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데다 100년에 걸친 해묵은 "혈투"가 파월 장관이라는 변수의 개입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강경노선을 견지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 철군을 감행한 것처럼 전선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는 정도에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2002.04.11 I 김윤경 기자
  • 송도·영종도·김포 경제특구 지정..영어병용
  • [edaily 안근모기자] [연내 특별법 제정] [정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 청사진` 확정] 정부는 수도권 서부지역을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내 특별법을 제정, 영종도와 송도 신도시, 김포매립지 등 세 곳을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경제특구에서는 영어가 한국어와 함께 사용되며, 달러,유로,엔화 등 주요 외국통화가 자유롭게 사용되는 한편, 외국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세금감면이 지원되는 등 외국인 친화적인 여건이 획기적으로 조성된다. 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기본 청사진`을 확정했다. 정부는 그동안의 `수도권 집중 억제` 틀에서 탈피, 인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서부축을 한국경제의 성장동인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영종도와 송도신도시, 김포매립지 등 세 곳을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하고, 별도의 특별행정기구(가칭 경제특구관리청)를 설치키로 했다. 권오규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특구지정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올 가을 정기국회중 특별법 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특별법을 통해 특구내 관련 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특구는 △공항지원,항공물류,관광·레저(영종도) △국제업무,지식기반 중심지(송도) △화훼수출,위락·주거,국제금융(김포매립지) 등으로 기능을 특화, 오는 2005년까지 1단계 개발을 마친 뒤, 2010년 2단계 개발을 거쳐, 오는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키로 했다. 특구에는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 IT·미디어·디자인 및 사업지원 서비스 관련 외국기업, 외국인 투자 제조업 본사, 테마파크 등 레저·스포츠 산업 등이 주로 유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범위를 최대한 확대, 특구에 설립되는 외국인 기업에 대해서는 제주 국제자유도시 및 외국인 투자기업의 예를 참작해 각종 조세를 감면해 주는 등 정책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특구내에서 모든 대외문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발간하고, 민원서류는 영어로 접수하는 등 국·영어 동시사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특구내에서 달러,유로,엔화 등 주요 외국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토록 허용하고, 외국인 임직원의 주택수당 등 해외근무수당에 대한 비과세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3개 특구외에 △서울 상암동 DMC는 문화컨텐츠 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 등을 통해 정보·디지털 미디어 산업단지로 △고양시는 관광·숙박 및 국제전시단지로 특화시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권오규 차관보는 "개발재원은 원칙적으로 민자유치와 개발이익을 통해 조달하되, 연계교통망,공영개발 지원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은 지방·중앙정부 재정이 분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인천공항을 동북아 중심공항으로, 부산·광양항을 동북아 중심항만(Mega Hub Port)으로 개발,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입, 인천공항 활주로 1본과 계류장,여객탑승동 등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0년 이전까지 부산신항 25선석, 광양항 16선석을 추가 개발하는 한편 이들 두 지역도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경의선 연결을 시작으로 경원선,금강산선,동해북부선 등 단절된 4개 철도노선을 모두 연결키로 하고,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을 통해 북한지역 철도노선 개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중국의 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향후 5∼10년 안에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위상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지정학적 요건은 오히려 생존의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향후 어떤 정치일정에도 흔들림 없이 모든 국가역량을 결집해 계획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2.04.04 I 안근모 기자
  • (박주식의 주식보기)3월중 900선 돌파 가능성
  • [edaily]<편집자 주>증권시장이 달아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edaily는 이 같은 투자환경의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박주식의 주식보기"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박주식 칼럼니스트는 현재 현대투신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박 칼럼리스트는 그동안 리서치분야에서 탁월한 분석으로 시장의 맥을 정확히 짚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게제될 "박주식의 주식보기"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현재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상황은 매우 양호하다. 첫째, 국내외 경기회복세가 점차 뚜렷해 지고 있다. 미국산업생산은 지난 2월 0.4% 증가했고 미시간 소비자 체감지수도 지난 2월의 일시적 하락세에서 3월에는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일본경제의 회복조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제조업 생산과 기계수주가 바닥권을 벗어나는 조짐을 보인다. 국내 경기도 내수소비가 양호한 가운데 수출의 조기 회복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둘째, 투자심리가 매우 양호하다. 지난 주엔 사상최초로 도래하는 트리플위칭데이가 있는 주였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은 주중 내내 상승으로 장을 마감하는 호조세를 보인 끝에 지수는 그 전주대비 4.2%상승하였다. 현재 시장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왕성한 대기 매수세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세째, 증시 주변 자금 사정도 매우 넉넉한 상태에 있다.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고객예탁금(12조3천억원)과 주식형 상품에 가입한 자금(3월 신규 유입분 6천억원)들만 해도 13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은행 등 그 동안 주식매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던 기관들이 조금씩 시각을 바꾸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 매수 대기 자금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넷째, 중장기적인 변수로서 우리 증권시장이 MSCI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우리 경제가 지금과 같은 안정성장을 지속할 경우 빠르면 내년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지수가 단기 급등했다는 경계감이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우호적 증시환경을 감안시 이번 달 내에 지수가 9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언제쯤 900선 넘어설까 단기적 수급과 심리가 매우 우호적인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까지 900선 돌파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900선을 돌파하는데 성공하면 지수가 900포인트대에서 안정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금년 말 목표지수를 1000~1200대로 예상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실제로 이 정도 수준의 지수상승이 이뤄진다면 지수 900대에서 매수해도 그때까지 기다린 노력을 충분히 보상할 만한 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란 의미이다. ◇지수 돌파와 안정에 영향을 줄 변수는 지수 900돌파 및 안정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로는 상기의 우호적 변수와 함께 다음과 같은 비우호적 변수들이 병존한다. 첫째, 상승이 저지되고 있는 반도체가격 동향과 외국인들의 매도세 지속가능성을 들 수 있다. <반도체 가격동향 및 전망> 자료: 데이터스트림, 2사분기 추정은 현투증권 둘째, 정부의 경제정책도 앞으로의 주가 상승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그 동안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 저금리 및 유동성확대 정책을 펴왔지만 최근과 같이 내수가 급격히 회복되고 주가상승과 부동산 시장의 오름세가 지속되면 금리를 올려서라도 과열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은 우리와는 시기와 속도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급속한 회복세 있기는 마찬가지로 평가되는 미국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세째, 경제외적 변수로서 미국 부시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대외 강경노선의 진행경과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테러전선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미국이 산유국과의 전쟁을 야기하거나 북미간 갈등관계를 증폭시키게 될 경우 유가급등과 우리 시장에 대한 시스템리스크 추가라는 악재로 작용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비우호적 변수들이 부각될 때마다 시장은 조정을 받겠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이들 비우호적 상황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낮아 보인다. ◇선도할 부문과 유망종목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로부터 안전지대로 평가되는 개인선호주들과 그 동안 상승에서 소외됐던 기계, 섬유, 의복, 제지 등 이른 바 굴뚝산업 주들이 시장평균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올리면서 지수 900돌파에 주된 세력으로 활약할 것이다. 수익성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건설, 증권업종도 이 대열에 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투증권 박주식 (02-3770-7067)
2002.03.19 I 박주식 기자
  • (증시조망대)"교차로에서 방향성 모색"
  • [edaily] 전일 서울증시에선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호흡조절 국면이 연출됐다. 오늘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도 숨을 골랐다. 종합주가지수는 7일 5일선(833.73P)을 밑돌았지만 20일선(788.57)의 지지력에 대해선 신뢰가 높아 조정을 받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8일자 증권사 데일리도 단기조정 가능성을 예상하는 시각과 함께 증시주변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견해가 공존하고 있다. 일단 시장은 교차로에서 방향을 모색하는 형국이란 지적도 나온다. 뉴욕증시와 동조성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독자노선을 걸을 것인지도 눈여겨 볼 일이다. 주말효과도 생각해 볼 대목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1가구 2주택 양도세 면제 1년으로 단축"-재경부 - "미 경제 이미 회복국면 진입"-그린스펀 - 매수차익잔고 이틀째 증가..8142억원 - 골드만삭스, "진로 주장 근거없다..법적대응" - 고객예탁금 급증, 연중최고치 - "하이닉스 독자생존론 위험"-진부총리 - "생보사 증안기금물량 수일내 처분 가능" - 옵셔널벤처스, 매매정지..투자자 피해 우려 - 콜금리 연 4% 동결..경기회복국면-한은 - 상반기 3% 이상 성장 가능성"-진 부총리 - 거래소, 개인 9일만에 순매수 전환 - 거래소 거래량 장단기 이평선 정배열 완성 [증권사 데일리(8일자)] 동원증권 : "시중자금 유입속도가 조정 범위를 좌우" 대신증권 : "과민반응, 상승갭 메우기" 브릿지증권 : "추가하락 우려감 팽배" 서울증권 : "속도 조절에 대한 정책적 필요성 대두될 수도.." 세종증권 : "삼성전자의 분발이 필요하다" 신영증권 :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는 증시주변여건" 신한증권 : "중소형주 강세; 틈새시장, 틈새공략" 현대증권 : "필요한 속도조절;3D(Dram, Digital, Display) 투자지속" KGI증권 : "실적호전 우량주로 비중확대" LG투자증권 : "운신의 폭이 좁아진 주식시장" SK증권 : "아직 조정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이상 가나다, 알파벳 순) [뉴욕증시] 우리시간으로 8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77포인트(0.46%) 떨어진 1881.63포인트로 마감한 반면, 다우지수도 48.92포인트(0.46%) 하락한 1만525.37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경제가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베이지북의 내용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5.23포인트(0.45%) 하락한 1157.54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0포인트(0.02%) 오른 494.9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50% 상승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7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6일 기준: 11조9783억 원(+5022억 원)...연중 최고치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829.44포인트(-13.62P, -1.62%) ◇투자심리도: 70% ◇상한가 잔량: -휴넥스(89만주), 진로(35만주) 메디슨(32만주) 진도(28만주) 동성(16만주) 삼호물산(12만주) ◇연속상한가: -스마텔 이지닷컴(7일), 한국공항(6일), 휴넥스 삼호물산(4일), 진흥금고 영창실업 현대페인트 대현(2일) <코스닥> ◇코스닥지수: 83.73포인트(-0.41P, 0.49%) ◇투자심리도: 80% ◇단기 관심 부각 종목군(대신증권 선정) -하나로통신 CJ엔터테인 야호 디지아이 국민카드 시스네트 에스엔티 카스 우주통신 한송하이테크 윌텍정보통신 알덱스 아이빌소프트 대웅화학 평화정공 한국트로닉스 동부정보기술 ◇상한가 잔량: -세림아이텍(190만주) 국제종건(146만주) 비티씨정보(145만주) 넥스콘테크(108만주) 다우데이타(72만주) ◇연속 상한가: -우수씨엔에스 잉크테그(5일), 프로소닉 프로칩스(3일) 세림아이텍 국제종건 넥스콘테크(2일) <선물지수> ◇선물지수: 103.70포인트 (-1.65P, -1.57%) ◇시장베이시스, +0.05P..."콘탱고" 전환 ◇피봇 포인트: 104.40P -1차 저항선, 105.80P 2차 저항선, 107.85P -1차 지지선, 102.35P 2차 지지선, 100.95P [ECN 마감(7일)] -매수/매도 잔량 상위종목- 7일 마감된 ECN시장에서 하이닉스를 비롯해 텔슨전자 기라정보통신 미래산업 삼성중공업 삼보컴퓨터 신성이엔지 SK증권 등의 순으로 매수잔량이 쌓인 반면 콤텍시스템 한국가스공사 신원 LG건설 한솔케미언스 국순당 한솔제지 등은 매도잔량 상위종목에 랭크됐다.
2002.03.08 I 김진석 기자
  • (증시조망대)"한국증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edaily]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820선대로 올라섰다. 뉴욕증시의 혼조국면에 대해선 아랑곳 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는 모습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기업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란 전망치도 시세의 탄력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적지않은 증권사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속도조절 내지는 둔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증권사들은 강세장의 지속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증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진단마저 내놓고 있다. 그린스펀의 개선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증시는 홀로서기를 지속할 것인지 오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 10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주목된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매수차익잔고 7823억원..연중최고 - 1월 전력소비량 사상최고 - 1월 산업생산 10.2% 증가..15개월만에 최고 - 기업설비투자 늘어난다 - 그린스펀, "경기 악화 요인 줄고 있다" - 피치 실사단, 내달 방한 신용등급 재평가 - 현대모비스, 천안 보쉬 ABS공장 인수 - 대우전자, 매각작업 지속여부 다음주말 결정 - 삼성전자 등 30개사 주주총회 - 공정위, 현대중공업 계열분리 승인 - 강원랜드 등 8개사 다음달 코스닥 50종목에 편입 [증권사 데일리(27일)] 교보증권 : "기관투자가의 장세 장악력 지속여부 초점" 동부증권 : "기로에 선 주식시장" 동원증권 : "투신권으로의 신규자금 유입속도가 관건" 대신증권 : "화려한 시세분출 과정" 서울증권 : "과속에 따른 상승 탄력성 둔화 대비" 신한증권 : "급등이후 지수부담과 양호간 수급간 줄다리기" 하나증권 : "추세대 상단에 근접, 속도조절에 유의" LG투자증권 : :현·선물간 베이시스 주목" SK증권 : "한국증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상 가나다, 알파벳 순) [뉴욕증시]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4.98포인트(0.85%) 하락한 1751.88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그러나 12.32포인트(0.12%) 상승한 10127.58포인트로 끝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0.51포인트(0.05%) 오른 1109.89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1.32포인트(0.28%) 상승한 472.61포인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1.40% 하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27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26일 기준: 10조7472억원(+448억원), 엿새만에 증가세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822.11포인트(20.97P, 2.62%) ◇외국인, 9일만에 매수전환..기관 6일 연속 1조515억원 매수 ◇투자심리도: 60% ◇상승추세 유지종목군(현대증권 선정) -KEC 현대산업개발 동국제강 LG석유화학 풀무원 웅진코웨이 청호컴넷 대덕GDS 현대백화점 전기초자 SK글로벌 현대하이스코 <코스닥> ◇코스닥지수: 77.54포인트(+0.54P, 0.70%) ◇투자심리도: 70% ◇단기 관심 부각 종목군(대신증권 선정) - 신세계I&C 나이스 한국미생물 에스엠 LG텔레콤 기업은행 신세계건설 코리아나 블루코드 디지아이 동양매직 아이젠텍 코미코 웰텍정보통신 유성티엔에스 평화정공 <선물지수> ◇선물지수: 103.00포인트(2.55P, 2.54%) ◇시장베이시스 +0.03P.."콘탱고" 지속 ◇피봇 포인트: 102.18 -1차 저항선, 104.22 2차 저항선, 105.43 -1차 지지선, 100.97 2차 지지선, 98.93 [ECN 마감(27일)] 27일 마감된 거래소 기업중에는 하이닉스가 207만4410주가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매수잔량도 114만8550주를 쌓아 놓았다. 이밖에 대우증권, SK증권, 리타워텍 등도 매수잔량을 쌓았다. 반면 제일제당, SKT,조선내화 등은 매도잔량을 남긴채 장을 끝마쳤다.
2002.02.28 I 김진석 기자
  • (초점)한반도주변 난기류..증시 영향은
  • [edaily]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발언이 잇달아 나오며 증시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정치나 외교 변수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DJ-클린턴의 대북 유화정책이 긴장을 완화시켰고 국내 주식시장에 상존하던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오고 있다. 부시대통령이 취임한후 과연 한반도에 대한 기존 정책이 유지될 것인지가 관심사였는데 9.11테러를 기준으로 미국이 강경노선을 분명히 했다. 급기야 최근 "악의 축"발언이후, 북한에 대한 공세수위를 본격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양상이다. ◇주식투자가, 신문1면 신경쓰인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증시도 미국 및 한반도 정책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즉 주식투자자들이 정치나 외교기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종합지 1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야당이 햇볕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도 향후 한반도에서의 긴장관계가 큰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갖게 한다. 어제 장마감 무렵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것도 갖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이다. 수급 균형이 단기간에 급속히 무너진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화약세, 미국증시 부진으로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반도에 흐르는 긴장감은 신경을 거슬리기에 충분하다. ◇아직은 심각한 상황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기류가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강경노선이 미국 내부의 정치상황에서 연유하고 있다는 분석도 "아직까지는 덜 민감한" 이유중 하나. 최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엔론"으로 대변되는 부실회계 문제이며 이것이 "잘나가던" 부시 행정부를 흔들고 있다. 부시가 엔론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외부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테러카드"를 계속 흔들어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리고 이달중순 부시대통령이 방한할 때 미국 방산업체들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한 전초전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는데도 북한이 "이성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의 믿음이 주식시장의 견조세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컨트리 리스크 vs 국가신용등급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인중의 하나는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다. 미국 정부는 정치외교측면에서 기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지만 미국의 신용등급회사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계속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설령 내부 정치문제에서 기인했다고 하더라고 여타 주변여건이 불안한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흔들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한반도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은 잠재적 불안요인이 커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면서도 "신용등급은 컨트리리스크까지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해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치외교문제가 경제문제를 압박할 정도는 아니라는데 증시전문가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현존해 있는 불안감이 증폭될지 아니면 해소될지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향으로 결정나든 그때까지 한반도의 긴장관계가 투자자들의 신경을 거스릴 것임은 분명하다.
2002.02.08 I 김희석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8일)
  • [edaily]주식시장이 새로운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 매수주체가 뚜렷히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주변변수들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일 주식시장은 미국시장 하락세를 비롯 엔화부담, 미국의 대북 강경 분위기, 옵션만기일 부담 등으로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8일도 이같은 여건을 반전시킬만한 재료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미국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말에 대한 부담도 첨가됐다. 따라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실적 또는 재무구조 우량기업중 저평가 종목을 골라내는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뉴스 및 종목 스크린 -GM, 협상안 제출..협상 진행 중 :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7일 "GM측으로부터 실사결과가 반영된 협상안을 지난 6일 제출받았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스마텔, 15일부터 거래재개..관리종목 해제 : 증권거래소는 스마텔에 대해 영업을 재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해소됐다며 8일자로 관리종목에서 해제하고 오는 15일부터 거래정지를 해제키로했다. 그러나 영업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 매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증권거래소는 지적. - 내쇼날푸, 7일자로 불성실공시 법인지정 : 증권거래소는 내쇼날푸라스틱에 대해 공시불이행을 사유로 7일자로 불성시 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내쇼날푸라스틱은 지난해 2월21일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접수한 후 1일이내에 공시를 하지 않았다. - 대북 정책 이견심화..정부,미국과 본격조율, 한승수 외교 경질 美의구심에 "한·미 관계 무관"전달 -전철환 한은총재, "부동산 경기과열땐 금리올려 돈줄 죌 것", "올 성장률 전망 상향해야" -기업분할 악용된다 올 50여사 주가급등, "대주주 자본증식 수단"지적도 -기업들 올해 배당늘린다: 주주중시 경영 확산, 외국인 투자자 배려..삼성전자 11%, KT 20% -한은 콜금리 현4% 유지..실물경제 전반적 개선(서경) -한·중 항공 6개 노선 신설..10개 노선도 주30회 증편 -한별텔레콤 수사 봐주기 의혹.."금감원에 송금" 진술불구 계좌추적 안해 - 한국통신 1인지분 15%까지 허용..담배공사 등 5곳 민영화안 이달확정 ◇미국시장 나스닥 1800도 붕괴, 다우 닷새째 하락 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 뒤 곧바로 지수 1800선이 무너지면서 179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 보합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장후반 다시 크게 밀리면서 결국 1800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1.69%, 30.58포인트 하락한 1782.13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초 상승출발했던 다우존스지수는 오전 한때 지수가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등, 장중 내내 상승폭 50포인트 내외를 유지했다. 그러나 장후반들이 꾸준히 밀리면서 결국 장막판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말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0.29%, 27.95포인트 하락한 9625.4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일보다 0.31%, 3.34포인트 하락한 1080.17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87%, 4.00포인트 하락한 458.4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블루칩 강세, 기술주 약세의 주가 차별화 현상이 뚜렷했지만 장막판 결국 둘다 밀리고 말았다. 시스코의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전망이 있었던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시스코의 매출과 관련한 회계처리의 문제점을 제기함으로써 시스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스코는 8.33%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텔레콤주들만이 강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주들의 낙폭이 컸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보험, 제지, 금, 유틸리티주들이 오름세를 탄 반면, 바이오테크, 제약, 유통, 운송, 증권,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일보다 4.96%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5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 및 소프트웨어지수는 전일보다 각각 0.15%, 0.27%씩 내렸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는 0.71% 오른 반면, 컴퓨터지수는 2.43%, 바이오테크지수도 1.40%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66% 올랐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0.55% 내렸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8.33% 폭락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 3.76%, 인텔 1.85%, 오러클 0.75%, 마이크로소프트 0.99%, 에릭슨 0.74%, 시벨시스템 1.68%, 델컴퓨터 1.80%, 브로드컴 7.7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6.27% 하락했다. 반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월드컴이 12.11% 랠리를 보였고 JDS유니페이스도 0.64%,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도 1.27%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개장초 강세를 보이던 월마트가 장후반 밀려 0.8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캐터필러, 코카콜라, 엑슨모빌, IBM, 인텔 등의 낙폭이 컸던 반면, 월트디즈니가 4.95% 오른 것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 AT&T, SBC커뮤니케이션, 하니웰, 존슨앤존슨은 선전했다. ◇DR 하나로통신 5.65%↓..국민은행 3.01%↓ 7일 해외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물 DR이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증시에서 거래되는 일부종목 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ADR의 경우 한국전력이 3.34% 하락한 가운데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각각 0.22%, 1.64% 떨어졌다. 또 나스닥에 직상장된 두루넷이 0.49% 하락했으며 하나로통신과 국민은행은 각각 5.65%, 3.01% 밀렸다. 포항제철은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전일 급등했던 미래산업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유럽증시에서 거래된 GDR은 종목들간의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0.20%, 1.54% 하락한 가운데 신한지주도 0.96%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차 보통주는 1.79% 상승했으며 LG전자와 조흥은행은 각각 1.01%, 2.47% 올랐다. 한편 삼성SDI, 현대차 우선주, SK, 하이닉스, 하나은행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2002.02.08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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