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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은 하늘을 나는 문화전령사"
  • 대한항공 "승무원은 하늘을 나는 문화전령사"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한항공 승무원이 기내 문화 전령사로 나선다" 대한항공(003490)은 기내에서 승무원이 해외 유명 미술관∙박물관에 대해 설명해주는 서비스를 오는 13일부터 런던,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인천 노선으로 확대 실시한다. 가이드 담당 승무원이 비행 중 안내를 받고자 하는 승객에게 무료로 직접 설명해주는 이 방식은 지난 3월부터 파리 노선 기내부터 시작됐다.  승무원은 현지 미술관∙박물관의 위치∙관람료∙휴관일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승객 여정과 관심에 따른 맞춤형 관람 안내, 유명 작품 및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인천으로 입국하는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제작한 시티가이드북을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 덕수궁미술관 등을 외국인 승객에게 안내한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109명에 달하는 전문 승무원 선발, 해외의 유명 미술관∙박물관 작품 연구, 250페이지에 달하는 교육 책자 발행, 온∙오프라인을 통한 교육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109명의 가이드 승무원은 사내 공모에서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통과했다. 문화∙예술 전공자, 미술관 큐레이터 경력자, 미술 개인전 개최 경험자 등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초부터 뉴욕, 비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마 노선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월부터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한국어로 작품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문화∙예술 분야를 접목한 고품격 서비스를 확대 발전시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 위치를 굳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대한항공, 中사막에서 `희망의 숲`가꾼다☞대한항공 "마일리지 곡해 소비자원에 소송도 불사"☞위기는 샐러리맨 월급봉투에도 찾아오고···
2008.10.12 I 정태선 기자
에어부산 "항공기와 유니폼을 소개합니다"
  • 에어부산 "항공기와 유니폼을 소개합니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부산시와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손잡고 만든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이 오는 27일 첫 취항을 앞두고 항공기와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다. 8일 열린 1호 항공기 도입 기념식에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을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15개 주주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 객실승무원복에어부산은 총 127석의 B737-500 기종에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를 형상화하기 위해 짙은 남색, 하늘색, 라임색을 사용했다. 에어부산은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공항직원 등 세 종류로 제작했다. 유명 연예인의 의상을 제작해온 지춘희 미스지컬렉션 대표가 디자인과 제작을 맡았다. 객실승무원 유니폼은 동백꽃 디자인의 스카프와 하늘색 머리띠로 발랄하고 젊은 이미지를 구현했다. 운항승무원 유니폼은 신뢰감을 주기 위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공항직원 유니폼에도 공을 들여,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한편 에어부산은 지난 1일부터 예약발권업무를 시작했다. 오는 27일부터 아시아나항공과 공동 운항에 들어가, 아시아나항공의 부산 노선 항공권보다 최대 1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에어부산은 연내에 보잉 737 제트기 3대를 추가로 도입해 부산 노선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운항하는 부산~김포 노선을 왕복 9회로, 오는 12월1일부터 운항에 들어가는 부산~제주 노선을 왕복 5회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아시아나-에어부산, 27일 부산노선 공동운항
2008.10.08 I 김국헌 기자
김수현이 변했다!..'발칙한 중년+차분한 독백'
  • [아듀 '엄뿔'②]김수현이 변했다!..'발칙한 중년+차분한 독백'
  • ▲ 김수현 작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작가 김수현이 변했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이하 '엄뿔')는 김수현 작가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등을 통해 보여준 김수현 작가의 기존 홈드라마와 달리 ‘엄뿔’은 주연 캐릭터 설정의 변화, 독백의 비중 등에서 변화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수현 작가는 ‘엄뿔’을 통해 중년과 노인을 주인공 삼아 드라마를 전개했다. 물론 김수현 작가는 기존 홈드라마에서 다양한 세대의 고민을 비교적 균형있게 아우르며 에피소드를 전개해왔지만 이번 ‘엄뿔’에서는 한자(김혜자 분)라는 엄마를 드라마의 전면에 내세워 가부장적 남성 중심으로 드라마를 전개해왔던 기존 노선을 달리했다. 또 드라마 후반에는 충복(이순재 분)과 영숙(전양자 분)이 펼치는 황혼의 로맨스를 비중있게 다뤄 극 전개의 중요한 축을 맡게 했다. 기존 김수현 작가의 홈드라마 속 부모는 자식들에게 문제 제기를 하거나 갈등을 일으키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목욕탕집 남자들’과 ‘부모님 전상서’에서 볼 수 있듯 부모와 조부모들은 자식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그들의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맡거나 설사 자신들로 인해 자식들의 갈등이 불거졌다 해도 대부분 '내 탓이오'로 일관하며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말을 쏟아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하지만 ‘엄뿔’ 속 한자는 당당하게 자신의 욕망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났다. 그리고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어떡하고”라는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따로 집을 얻어 서예를 배우는 등 문화 생활에 전념했다. 기존 김수현의 드라마 속 부모 캐릭터와 비교하면 참으로 발칙한(?) 캐릭터인 것이다. ‘엄뿔’의 파격성은 엄마의 가출에서 끝나지 않았다. 김수현 작가는 그동안 TV에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황혼의 성을 충복(이순재 분)과 영숙(전양자 분)의 로맨스를 통해 과감하게 드러냈다. 심지어 김수현 작가는 충복과 영숙이 뽀뽀를 하는 장면을 넣어 ‘김수현 드라마 맞아?’라는 충격을 주기도 했다. 김희애가 주연으로 출연한 ‘내 남자의 여자’에서 친구의 남편을 빼앗는 과감한 소재를 다루기는 했지만 기존 김수현 작가의 홈드라마에서 노인의 성을 다룬 일은 전무했다. 이동연 문화평론가는 김수현 작가의 이런 변화에 대해 "기존에 항상 윤리의 대상이었던 노인에 대한 환상이 깨지며 노인을 신적인 존재가 아닌 현실적인 인물로 조명하는 것은 현재 영화와 드라마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엄뿔’은 유독 한자의 독백이 빛을 발한 드라마다. 물론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중 독백이 처음 등장한 드라마는 ‘엄뿔’이 아니라 ‘부모님 전상서’였다. 하지만 ‘부모님 전상서’ 때 아버지 안재효(송재호 분)의 독백은 드라마 엔딩에 딱 한번 나왔고, 돌아가신 조부모에게 편지를 쓰는 대목에서 나오는 안재효의 독백은 다분히 그간 일어났던 상황을 정리하는 설명적 기능이 강했다. 그러나 ‘엄뿔’에서 한자의 독백은 설명의 기능을 배제하고 캐릭터의 속마음을 내비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됐다. "자식이라는 게 나 죽는 날까지 얼마나 무거운 십자가인지 알 날이 있을 거다", “너 때문에 무자식 상팔자 부러운 날 숱하게 많다고 하면, 엄마 자격 없다고 할래?” 등의 한자의 독백은 소심하면서도 수줍은 엄마의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엄뿔’의 한 제작진은 극중 한자의 독백에 대해 “사실 우리나라 엄마들 중 자식과 며느리에게 서운함 점을 앞에서 다 토해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평소 불만은 있지만 차마 말 못하고 가슴으로 삭이고만 있는 엄마들의 모습을 좀 더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김수현 작가가 독백으로 처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엄뿔’ 속 한자의 독백은 시청자로 하여금 '감정적 이입'을 유도한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극중 캐릭터의 생각에 자신을 앉힘으로써 몰입해 가는 것이다. 극중 캐릭터의 이야기이지만 '내 얘기'로 승화해 시청자들로부터 감정적 동화 효과를 노리는 '독백'의 활용. 김수현 작가는 ‘엄뿔’에서 그렇게 변해 있었다.  ▲ KBS 2TV '엄마가 뿔났다' ▶ 관련기사 ◀☞[아듀 '엄뿔'④]'나일석' 백일섭 "나에게 인생의 스승 같은 드라마"☞[아듀 '엄뿔'③]'떴다, 고은아!'...우아 속 허당, 장미희의 재발견☞[아듀 '엄뿔'①]가족의 파노라마와 시대공감 담긴 '웰메이드 홈드라마'☞'엄뿔', 종영 한주 앞두고 마침내 40%대 돌파...42.7%로 주말 1위☞김수현 작가, "'엄뿔' 끝나니 구사일생한 기분"
2008.09.27 I 양승준 기자
  • (이슈돋보기)美비자면제 여행·항공株 영향은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내년 1월부터 미국에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됐다. 국회 비준과 확정 발표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확정적이다.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9·11 사태 이후 위축됐던 미국 출국수요가 신규 창출되면서 항공·여행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유가 부담이 여전한 항공주는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가입과 관련, `범죄예방 및 대처를 위한 협력증진 협정` 실무협상을 타결지었다. 미국을 방문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합의로 연내 VWP 가입을 위한 모든 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VWP는 비자 거절율(3% 미만)과 전자여권 발급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의 국민에 대해 비자 없이 90일간 미국을 여행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관광과 상용 목적에 한하며, 유학과 이민 목적의 여행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도 VWP가 적용된 첫해에 미국향 출국자수가 전년에 비해 27% 증가했다"며 "VWP가 도입될 경우 미주 송출객 수 비중은 최소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이어 "2001년 9·11 테러와 2004년 미국 비자 발급요건 강화에 따라 미국 패키지 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여행사의 지역별 상품 중 미주 송출객수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하나투어의 경우 미주 지역 송출객수 비중이 2001년 6.76%에서 2007년 2.0%로 급격히 감소했다.심 애널리스트는 또 "미주 시장은 매출 인식률(마진율)이 전체 평균의 2배(하나투어 기준)인 유럽과 유사하다"며 이에 따라 "영업수익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반면 항공업종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이 제시됐다. 당장의 비자면제는 긍정적이지만, 유가와 환율 영향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노선의 국제여객이 7~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현재 수준의 유가와 환율이 지속된다면 올해와 내년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6년 수준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항공유가 기준을 배럴당 120달러로 계산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다. 이날 새벽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108.02달러였다.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선 이같은 상반된 의견을 반영해 여행주와 항공주의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하나투어(039130)가 4% 상승하는 등 여행주들은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0.5%, 0.9% 떨어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美비자면제 보다 유가·환율에 주목-하나대투☞대한항공, 오늘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취항☞대한항공, 겨울철 노선 재편…`대구~베이징 운휴`
2008.09.26 I 박기용 기자
  • LGT ''모바일 웹사이트, 이용자 직접 만든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유투브 동영상·수도권 버스노선·맛집 사이트 등을 휴대폰에서 쉽게 즐긴다'LG텔레콤(032640)은 휴대폰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웹사이트 발굴을 위해 열린 '오즈(OZ) 모바일 웹사이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6월말부터 3개월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85개의 모바일용웹사이트가 응모했다. 이 가운데 1차 네티즌 평가, 2차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완성도와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25개의 사이트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오즈 이용자들이 휴대폰용 웹사이트를 직접 제작하거나 유선인터넷상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휴대폰용으로 재구성해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휴대폰으로 유투브 등의 동영상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OZ 테레비(http://oz.terebe.com/)'가 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 버스노선과 타고자 하는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풍부한 맛집 정보를 지도와 함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제품을 입력하면 최저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 등도 우수사이트로 선정됐다. 한편 LG텔레콤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 비용으로 개발된 우수 콘텐츠를 오즈를 통해 서비스하고 마케팅을 지원키로 했다.▶ 관련기사 ◀☞LG텔레콤 "색다른 음원을 즐겨라"
2008.09.25 I 양효석 기자
'19일 내한' 요시키와 서태지의 세가지 공통점
  • '19일 내한' 요시키와 서태지의 세가지 공통점
  • ▲ 가수 서태지(사진 왼쪽)와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19일 내한하는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에 대한 음악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가수 서태지와 닮은 그의 음악적 스타일과 행보가 눈길을 끈다. 요시키는 지난 1989년 ‘엑스재팬’으로 메이저 음악계에 데뷔, 10년 넘게 재팬록의 왕자로 군림해왔다. 요시키는 엑스재팬의 브레인으로 곡 작업을 주도해온 만큼 팬들과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를 선언하고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서태지도 한국 록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우연찮게 요시키와 서태지는 양국의 팬들에게 각각 ‘대장’이라 불리는 똑같은 애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멜로디는 우리의 힘!'…뛰어난 팝센스 요시키와 서태지는 둘 다 록음악을 하고 있지만 뛰어난 멜로디 감각으로 곡을 포장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요시키와 서태지가 비주류 장르인 록음악을 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이들이 곡 작업에서 보여준 ‘팝센스’ 덕이 크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엑스재팬’의 대표곡으로는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로즈 오브 페인(Rose Of Pain)’을 비롯, 세이 애니싱(Say Anything)’, ‘포에버 러브(Forever Love)’, ‘크러시파이 마이 러브(Crucify My Love)’ 등을 꼽을 수 있다. 위 곡들은 모두 요시키가 작곡한 음악으로 피아노 연주 혹은 밴드와 오케스트라 협연이 돋보이는 ‘발라드 록’ 넘버다. 요시키는 다섯 살 때부터 배운 피아노와 데뷔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클래식 음악을 음악적 자양분으로 거친 록 음악에 꾸준히 현악과 피아노 음악을 버무려왔다. 또 요시키는 2장의 ‘이터널 멜로디’ 음반에서 비틀즈의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과 함께 곡 작업을 하고 런던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통해 엑스재팬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팝적인 음악적 성향을 꾸준히 드러냈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서태지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솔로활동에 이르기까지 팝적인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 솔로 1,2,3집에서 인더스트리얼과 하드코어록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탁월한 멜로디 감각으로 장르상의 낯설음을 순화시킨 바 있다. 지난 7월 발매한 싱글 ‘모아이’에서도 서태지는 비주류 테크노 장르를 도입했지만 건반과 아날로그 전자음악을 활용해 음악의 멜로디를 살렸다. 서태지가 ‘모아이’로 지난 8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곡 속에 유독 도드라진 건반의 멜로디가 대중으로 하여금 음악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팝적인 감각을 록음악에 있어서의 '재앙'으로 여기는 일부 록 뮤지션과는 현저히 다른 음악적 노선이 오히려 요시키와 서태지에게는 '득'이 돼 돌아온 것이다.▲ 가수 서태지와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음악 이외의 나를 알려고 하지 말라!’…철저한 신비주의 요시키와 서태지는 음악 외에 자신의 신변에 관한 것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둘은 사는 집이 한번도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으며, 음악 활동 외의 사생활을 철저히 숨기는 ‘신비주의’를 고수해왔다. 요시키의 경우는 ‘액스재팬’ 데뷔 앨범 재킷에도 혈액형, 별자리 등을 모두 ‘X’로 표기할 정도로 개인 프로필 유출을 극도로 꺼려온 바 있다. 성우진 악평론가는 “요시키는 일본에서 그룹 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신비주의 전략을 써왔다”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엑스재팬이 활발한 활동을 할 1990년대 같은 경우는 일본 음반의 유통이 금지됐고, 또 일본 가수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루트가 극히 제한됐기 때문에 팬들에게 더욱 신비롭게 비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비주의 전략’이라면 서태지도 요시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서태지는 앨범 활동을 접으면 바로 ‘잠적기’에 돌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앨범 작업 과정은 물론 진행되고 있는 장소 또한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활동을 접은 서태지의 두문불출을 포착하기 위해 언론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지만 한번도 그의 사생활은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심지어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조차도 전화번호는 공개돼 있지 않으며, 위치 또한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 ‘탁월한 안목’…요시키, 루나씨-글레이 VS 서태지, 넬 ‘발굴’ 요시키와 서태지는 활발한 후배 양성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 안되는 굵은 대어를 낚은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요시키는 ‘엑스재팬’ 활동 당시 자신이 설립한 '엑스터시 레코드'를 통해 루나시, 글레이등을 발굴해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글레이는 도쿄의 한 라이브하우스에서 우연찮게 공연을 보고 계약을 주선했고, 루나시는 ‘액스재팬’의 기타리스트 故 히데의 소개를 받고 그들의 음악성을 인정, 메이저 데뷔를 성사시켰다. 이 두 그룹은 현재 일본 비주얼록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서태지는 인디밴드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 넬을 오버그라운드로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 서태지가 설립한 인디 레이블인 '괴수대백과사전'에 소속된 넬은 이후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 잡았고, 서태지는 넬의 음반에 자문격으로 참여해 사운드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지금은 서태지컴퍼니를 떠나 둥지를 옮겼지만 넬의 대중적 기반은 서태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엑스재팬' 활동과 내한 공연의 구체적 일정 등을 밝힐 요시키와 싱글 '모아이'로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서태지. 이 두 뮤지션이 앞으로 어떤 음악적 행보로 한일 록음계에 또 다른 역사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서태지, 영국서 '심포니' 리허설 마치고 19일 귀국☞설기현, 서태지와 英서 조우…"중학교 때부터 팬, 영광"☞역시 서태지...지방 팬 위해 '심포니 전용열차' 운행☞[VOD]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제작발표회☞[가요계 패셔니스타①]서태지, 앨범따라 다른 '소년스러운' 패션
2008.09.19 I 양승준 기자
  • (고침)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12일 오전 11시43분 보도한 `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 기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엔화 ABS 발행 규모는 2000억엔이 아니라 200억엔(2000억원)이기에 관련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기사 오류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이미 나간 기사는 수정했습니다. 다음은 수정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로 외화자금 조달이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달 말을 목표로 만기 5년의 200억엔 규모 엔화 ABS 발행을 진행 중이다. 한-일 노선 여객운임 장래 매출채권 현금흐름이 담보로 제공되며, 유로엔 변동금리부채권(FRN) 방식으로 발행된다. 도이치방크가 발행 주관사를 맡았으며, 기업은행이 신용보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ABS 발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BS 대상자산을 금호그룹의 신용위험에서 어떤 구조로 절연할 것인지, 금호그룹의 신용 리스크가 발행금리에 어느 정도 반영될 지가 관건이다. 시장 관계자는 "ABS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발행대상 자산을 털어내서 위험을 전가하려는 구조인데, 투자자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용 위험을 어떻게 생각할 지에 따라서 발행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달 중 발행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한항공(003490)도 최근 외화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200억엔 규모의 엔화 ABS 발행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의 ABS는 한-일 노선 화물운임 장래 매출채권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고 있으며, 만기는 3년이다. 도이치방크와 산업은행이 공동 발행 주관사로 선정됐고, 이자율스왑과 신용보강은 산업은행이 맡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운용자금 마련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화물운송 분야 세계 1위 항공사라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이나 신용보강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발행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중은행 구조화금융 전문가는 "유가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추정이 예전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는 한-일노선 여객운임 현금흐름을 담보로 400억엔 규모의 엔화 ABS를 발행했었다. 당시 발행금리는 엔 라이보(Libor)+28bp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특징주)`고맙다! 유가하락`…항공·해운株 상승☞아시아나, 한가위 전통음식 기내서비스
2008.09.12 I 김현동 기자
  • 대한항공-아시아나, ABS 잇따라 발행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로 외화자금 조달이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달 말을 목표로 만기 5년의 200억엔 규모 엔화 ABS 발행을 진행 중이다.한-일 노선 여객운임 장래 매출채권 현금흐름이 담보로 제공되며, 유로엔 변동금리부채권(FRN) 방식으로 발행된다. 도이치방크가 발행 주관사를 맡았으며, 기업은행이 신용보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의 이번 ABS 발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ABS 대상자산을 금호그룹의 신용위험에서 어떤 구조로 절연할 것인지, 금호그룹의 신용 리스크가 발행금리에 어느 정도 반영될 지가 관건이다.시장 관계자는 "ABS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발행대상 자산을 털어내서 위험을 전가하려는 구조인데, 투자자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용 위험을 어떻게 생각할 지에 따라서 발행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달 중 발행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대한항공(003490)도 최근 외화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200억엔 규모의 엔화 ABS 발행을 결정했다.대한항공의 ABS는 한-일 노선 화물운임 장래 매출채권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고 있으며, 만기는 3년이다.도이치방크와 산업은행이 공동 발행 주관사로 선정됐고, 이자율스왑과 신용보강은 산업은행이 맡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운용자금 마련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이 화물운송 분야 세계 1위 항공사라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이나 신용보강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발행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시중은행 구조화금융 전문가는 "유가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추정이 예전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대한항공은 지난해에는 한-일노선 여객운임 현금흐름을 담보로 400억엔 규모의 엔화 ABS를 발행했었다. 당시 발행금리는 엔 라이보(Libor)+28bp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특징주)`고맙다! 유가하락`…항공·해운株 상승☞아시아나, 한가위 전통음식 기내서비스
2008.09.12 I 김현동 기자
건설업계 "제2경부고속도로 돌려달라"
  • 건설업계 "제2경부고속도로 돌려달라"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업체들이 제2경부고속도로 민자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는 10일 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 중 하나로 제2경부고속도로의 민자 환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건설협회는 "민간이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제안한 제2경부고속도로를 정부가 반려하고, 부채가 18조원에 달하는 도로공사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건설사의 투자 의욕 상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잇는 128.8km 고속도로로 총 사업비 5조481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2010년 공사가 시작돼 구간별로 2015~2017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2경부고속도로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키로 지난 3월 확정했다. 사업 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사 민간제안  제2경부고속도로의 재정사업 추진을 두고 건설업계가 반발하는 데는 이 사업이 민간이 추진키로 했다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도로공사가 주도하는 국가 재정사업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민간건설사가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국토해양부(당시 건교부)에 제안한 시점은 2007년 1월이다. 두산중공업(034020)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서하남 나들목에서 오산까지 46km 구간을 제안했고, 이어 롯데건설이 충남 천안과 세종시(45km) 노선을 제출했다. 또 같은 해 3월에는 GS건설(006360)과 대림산업(000210)이 용인에서 연기군까지 80km 구간을 각각 제안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논의는 수면위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은 노선 설계와 현장 조사를 위해 2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선투입했고,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도 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만만치 않은 인력·시간·비용을 투자했었다. 당시 건교부는 민간에서 제출된 31개 도로 노선 중 제2경부고속도로를 최우선 사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올 3월 이 노선을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스마트하이웨이로 건설하겠다는 이유를 내세워 사업제안을 반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민간 4개 건설사가 민자사업으로 제안했지만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 , 재정사업으로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또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사업기간을 2~3년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점도 사업 방식 변경의 이유로 내세웠다.  ◇ 건설업계 "도공이 사업 가로채" 주장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처음부터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었다면 민간 건설사들이 사업제안을 했겠느냐"며 "제안할 때까지 아무 얘기가 없다가 내용을 모두 훑어보고, 재정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정부가 도둑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건설사 관계자도 "국토연구원의 검토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 노선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할지, 민간자본으로 시행할지에 대한 적격성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한 도로공사가 ABS 발행을 하면서까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게 과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며 "차라리 ABS 발행을 통해 확보된 돈으로 예산이 없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곳에 투입하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두산重, 산업명장 3명 동시배출☞두산重, 加 HTC 지분인수..원천기술 확보(상보)☞두산重, 캐나다 HTC사 지분 15% 인수
2008.09.11 I 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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