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460건
- 높고 낮음으로 산을 헤아리지 말라! 광주 무등산에 가다
- [경향닷컴 제공] 광주 무등산(1187m)에 갔다. 지난해 12월 서석대(1100m)가 개방됐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이 아니다. 정상과 약간 떨어진 능선상의 봉우리지만 시민들이 정상처럼 여기는 곳이다. 지금도 정상은 군사지역으로 오를 수 없다. 서석대는 주상절리로 신전 기둥 같은 바윗돌들이 산에 우뚝 솟아있어 신비감을 주는 데다 풍광도 아름다워 달력 사진에도 곧잘 나오는 명소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크게 두 가지다. 무등산장 원효사 옆길과 증심사 길이다. 산장 길을 택했다. 산장 길도 규봉암으로 돌아가는 길과 임도가 있는데 임도가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코스다. 1시간30분이면 서석대까지 간다. 코스는 덤덤했다. 울울창창한 숲도 없고 아름드리 거목도 눈에 띄지 않는다. 능선에 올라서면 겨울바람에 푸석푸석해진 억새들만 가득하다. 1994년 심은 구상나무 1200주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아서 사람 키보다 조금 더 높았다. 산 타는 재미로 따지면 지리산이나 설악산에 비할 만한 산은 아니다. 게다가 능선의 봉우리들은 민둥산이나 다름없다. 큰 나무조차 찾기 힘들다. 나무도 대부분 키작은 관목뿐이다. 과연 무등산을 호남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즈음에 서석대가 나타난다. 서석대 주상절리는 장관이다. 높이는 10~16m쯤 되고, 길이는 수백m에 달하는 기암지대다. 주상절리란 용암이 식으면서 바위가 다각형 모양으로 형성된 현무암지질대를 뜻한다. 중생대 백악기인 1억만년 전부터 6000만년 전 사이에 생겨났다. 대개 6각형이 많지만 무등산 주상절리는 5각형부터 8각형까지 다양하다. 이런 거대한 바위지대가 산정 부근에 있으니 신비할 수밖에 없다. 마치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제단처럼 보인다. 서석대를 개방하면서 등산로에 나무판을 깐 산책로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조금 떨어진 입석대(1017m)와 이어져있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된 주상절리대의 규모가 10만7800㎡나 된다. 뭍에 있는 주상절리로는 가장 크단다. 주상절리도 장쾌하지만 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광도 아름답다. 산줄기가 도시를 품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멀리 지리산 능선부터 달려온 산줄기들이 사방팔방으로 도시를 에워싸고 있다. 사실 우리 땅에선 산들이 도시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불도저로 밀고, 급하게 세운 신도시를 제외하고 큰 도시건 작은 마을이건 간에 어디를 가더라도 뒷산 하나 정도는 등지고 서있다. 산은 사람들이 지성을 들이던 곳이기도 했고, 마실 삼아 놀러가던 쉼터도 됐다. 아이들은 산을 보며 자란다. 그래서 초등학교건 중학교 건 간에 교가엔 ‘○○산의 정기를 받는다’는 등의 노랫말이 있다. 무등산은 지금도 광주사람에겐 어머니 같은 산이다. 누구나 고향 산에 대한 감정은 애틋하겠지만 광주 사람들의 무등산 사랑은 유별나다. 80년대, 지금처럼 새해 해맞이가 전국적인 ‘이벤트’가 되기 훨씬 전부터 새해가 되면 시민들이 꽹과리를 들고 올라가 난장을 벌였다. 거기서 한풀이를 했다. 무등산(無等山)은 높고 낮음의 등급을 매길 수 없다는 범상치 않은 뜻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을 것이다. 무등산은 역사적으로 항쟁의 거점이었다. 고려말 왜구를 격퇴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정지 장군,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킨 김덕령 장군, 청나라에 맞서 싸운 전상의 장군 사당도 있다. 의병장 고경명도 무등산 기슭에서 봉기했다. 구한말엔 고광순 장군이 활약했다. 그래서인지 무등산을 노래한 시도 많다. 그중에서 딱 하나만 들어보자. 김규동 시인의 ‘무등산’이다. “한 몸이 되기도 전에/ 두 팔 벌려 어깨를 꼈다/ 흩어졌는가 하면/ 다시 모이고/ 모였다간 다시 흩어진다/ 높지도 얕지도 않게/ 그러나 모두는 평등하게/ 이 하늘 아래 뿌리박고 서서/ 아 이것을 지키기 위해/ 그처럼 오랜 세월 견디었구나.”라고 썼다. 무등산은 문학과 예술의 텃밭이기도 했다. 증심사 앞에는 의재 허백련을 기린 미술관이 있다. 허백련은 남화의 대가로 무등산 기슭에서 차밭을 가꾸며 루이제 린저, 게오르규 등과 교류했다고 한다. 그가 거기서 길러 만든 차이름이 춘설차다. 그가 말년에 머물렀던 집을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의재 미술관은 새 작품 전시준비 때문에 휴관 중이었다. 행정구역은 광주와 다르지만 가사 문학이 영그는 무대였던 담양 정자촌도 무등산 자락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무등산의 산세만 보면 명산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등이란 이름처럼 두루뭉수리하게 생겼다.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기암괴석이 발달한 것도 아니고, 깊은 계곡을 거느린 산도 아니다. 해발 1100m가 조금 넘으니 높은 산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래도 무등산은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때론 민초들의 피난처가 되고, 때론 선비와 지사들이 뜻을 세운 곳이기도 했다. 광주를 키운 것은 무등산이었다. ▲ 여행길잡이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톨게이트로 빠져나오는 것이 빠르다. 나오자마자 직진하면 고가도로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고가도로를 올라서서 1분쯤 달리다 다시 오른쪽 무등산 이정표를 보고 빠진다. 무등산까지는 이정표가 잘돼 있다. 무등산장(원효사앞) 주차장 이용료는 2000원. 입장료는 없다. 증심사 쪽은 현재 주차장 일대가 공사 중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고속버스, 광주역에서는 1187번 버스가 원효사 입구까지 간다. 증심사 방면은 광천버스터미널에서 36번, 47번이 다닌다. 이밖에 버스노선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062)365-1187 http://mudeungsan.gjcity.net 광주는 맛고을이다. 원효사 쪽 지산유원지 일대에 보리밥집이 많다. 반찬이 적게는 10여가지에서 많게는 20여가지 정도 된다. 5000~6000원이다. 광주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인 현대백화점 옆 골목은 유동 오리탕 골목이다. 영미 오리탕(062-527-0248) 등 오리탕집 20여개가 몰려있다. 이 지역 오리탕은 들깨를 많이 넣어 국물이 걸쭉한 편이다. 여기에 미나리를 넣어 함께 끓여 먹는다. 미나리와 오리, 들깨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묘하게 맛있다. 오리탕 반마리, 한마리로 파는데 4명이 한마리면 충분하다. 반마리는 2만2000원, 한마리 3만3000원이었다. ▶ 관련기사 ◀☞원효와 요석공주 사연 깃든 ‘작은 금강’☞속초를 걷는다… 겨울바다를 밟는다☞눈덮인 알프스 ‘환상의 기차여행’
- 한진해운, 작년 영업익 3354억..42%증가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한진해운(000700)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지난해 합병효과 등으로 벌크 부문에서는 선전한 반면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한진해운은 3일 지난해 매출 9조 3558억원, 영업이익 335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운송 단가 인상, 운용 선대 확대로 전년 대비 34.9% 증가한 9조 3558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북미노선의 운임회복으로 26.7% 증가한 7조 1712억 원을 달성했고, 벌크 부문에서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와 화물수송량 증가로 71.1% 증가한 2조 1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2%, 995억원 증가한 3354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이익은 미주노선 유가연동제 실시로 원가인상요인을 일부 반영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아시아유럽노선의 급격한 운임하락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및 물류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19% 감소한 890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벌크 부문에서는 드라이 벌크 업황 호조와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 및 화물수송량 증가로 전년대비 1204억원 증가한 24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 따른 실물 경기 위축으로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수익성 강화, 저원가 체제 구축으로 원가경쟁력 강화, 전사적 위기 관리 강화, 안정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 1분기는 경기침체 지속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선박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용절감 등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 2008년 경영실적 (단위;억원)▶ 관련기사 ◀☞한진해운, 815.7억 파생상품거래 손실☞한진해운, 주당 500원 배당☞(사진)한진해운 신입사원, 사랑의 연탄 배달부로 변신
-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 "올 매출 4.5조, 흑자전환 기대"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취임 2개월을 맞아 올해 경영계획을 밝혔다. 올해에 매출 4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경영 시나리오가 맞는다면 연간 순손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2008년 전체로 순손실"이라며 "지난해 외화환산손실로 장부상 적자가 났지만 현금흐름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환율 예상치 1200원 안팎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손실이 없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3개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순손실을 평균 1069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2월 경기침체기에 취임한 윤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4조5000억원"이라며 "항공업계 위기가 분명하지만, 올해 한중일 노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007년 매출액은 3조6504억원이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조1893억원이다. 세간의 무급 휴직 시행 의혹에 대해, 윤 사장은 "외환위기 때 무급 휴직을 실시한 적이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계획이 없다"며 "위기지만 조종사나 일반직원이 무급 휴직을 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한통운 지분 투자와 관련해, 오는 3월 대한통운 유상감자로 유입되는 현금으로 부채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항공기, 항공유 등 운전자금으로 장부상 외화 부채 부담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망에 대해 윤 사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09년 여객과 화물 수요가 각각 3%와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3~5% 수준의 감소라면 아시아나항공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화물 수요가 많이 침체돼,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지역 공급을 줄이고 한·중·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헤지는 외환 소요량의 80%, 항공유 총 소요량의 33%를 헤지하는 기본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회계상 달러 표기나 자산재평가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으로 올해 유가 전망치를 60달러로 잡았다.▶ 관련기사 ◀☞아시아나, 항공업계 노벨상 받는다..`亞 5번째`☞(사진)아시아나 "새해 牛람이 저금통 받아가세요"
- [목포] 수퍼 버스를 소개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기름 값 비싸서, 차가 막혀서, 편하게 가려고…. 자가용 놓고 떠나는 여행은 참 가뿐하지요. 그런데 기차 타고 여행지에 내려서부터 어떻게 움직일지 막막한 적 없으신가요. 주말매거진의 2009년 새 기획 '우리동네 수퍼 버스'가 '차 놓고 가는 여행'을 적극 지원합니다. 각 도시의 명소를 골라 운행하는 노선 좋은 버스로 편하고 싸게 여행하세요. 첫 주는 '기운 센 항구 도시' 전남 목포와 '첫사랑의 도시' 강원도 춘천으로 떠났습니다. 지난해 5월 목포와 압해도를 잇는 압해대교가 생기면서 운행을 시작한 목포 130번 버스엔 '단골 손님'이 유난히 많다. "손님들 대부분 얼굴 아시겠어요." 기사가 대답한다. "그라지요." 애용하는 건 압해도 주민만이 아니다. 근사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유달유원지, '목포의 맛'을 만끽할 수산물 시장 등을 이어주며 여행 마니아들의 발걸음을 흥겹게 이끈다. 목포 130번 버스 하이라이트 압해대교 건너 송공항까지|섬이 바다를 누르는 모양이라고 '압해(壓海)'란 이름을 얻은 압해도에 연륙교가 생기면서 심리적 거리가 크게 줄었다. 목포와 압해도를 잇는 다리 길이는 3563m. 바다 위를 지나는 부분만 1420m다. 목포 삽진산업단지 부근에서 다리를 넘어 신안군 압해면으로 가는 길, 창밖 풍경은 역동 그 자체다. 거대한 배들과 컨테이너와 기중기들이 힘차게 '펌프질' 중인 한국의 심장을 드러낸다. 10여분 후면 도시 풍경은 사라지고 논밭과 개펄이 번갈아 창밖을 스친다. ▲ 130번 버스를 타면 목포 앞바다 수려한 풍광이 차창을 스쳐간다. /조선영상미디어시간이 빠듯하다면 목포에서 압해대교 건너 압해도 번화가인 '압해 중앙' 정류장에서 내렸다가 같은 자리에서 목포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는 '미니 연륙교 드라이브'를 계획하면 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압해도 서쪽 끝 '송공항'까지 가는, 2700원짜리 '버스 여행'을 느긋하게 즐겨도 좋겠다. 목포역에서 송공항까지는 편도 한 시간 정도, 목포역에서 압해 중앙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유달산 낙조와 유람선|목포 서쪽, 해발 228m 나지막한 유달산은 시민들의 휴식처다. 해질 무렵 '낙조대'에 오르면 새알심처럼 바다 위에 봉긋봉긋 솟아 있는 섬들 사이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빨간 태양이 정갈한 정자와 어우러진다. 바라보기만으론 성이 차지 않는 여행객의 마음은 신안비치관광호텔 앞에서 출발하는 '미리내유람선'이 채워준다. 유달해수욕장에서 북항간척지―장좌도―우도―율도 등을 지나 용머리와 말바위를 돌아오는 한 시간짜리 유람선 1만2000원. 미리내유람선 직원 류명옥씨는 "겨울엔 손님이 적어 운항이 불규칙적이니 꼭 전화로 확인하고 와 달라"고 했다. (061)242-6109 ▲ 홍어삼합 목포 '이맛 저맛' 탐색전|목포는 전라남도의 해산물이 모여 유통되는 '허브' 격이다. 싱싱한 먹을거리와 오랜 기간 축적된 '요리법'이 공존한다. '목포 먹을거리' 하면 빠지지 않는 '홍탁 삼합'은 목포 종합수산시장('동명어시장' 정류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시장에서 구입하려면 칠레산은 한 상자(약 3㎏) 약 3만원, 국산은 약 7만원. 진희회타운(061-242-6360) 등 시장 식당서는 두세 명이 먹음직한 '삼합(삭힌 홍어·묵은 김치·삶은 돼지고기)' 한 접시를 3만~5만원(칠레산·국내산 섞어서) 정도에 판다. 막걸리는 한 항아리에 약 5000원. '연포탕' '산낙지' 등 낙지 요리는 '북항 회센터' 정류장에서 내리면 가뿐히 즐길 수 있다. 항구를 따라 늘어선 횟집에서 재료를 골라 요리해 달라고 주문한 후 '식당'이라고 써 붙인 곳에 들어가 기다리면 가져다 준다. '식당' 이용료 1인당 2000원, 산낙지 세 마리 약 2만원. 낙지 가격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차이가 크다. 130번 버스 덕분에 관광객이 늘면서 버스 종점이자 암태도, 팔금도 등으로 배 타고 가는 기점인 송공항에도 '횟집촌'이 형성 중이다. 명임포장마차(010-7916-0300)에선 겨울이 제철인 숭어회 한 접시 2만원. 목포역에서 기차를 타기 전, '쑥꿀레'(061-244-7912)에 들러 요깃거리를 사가도 좋겠다. 쑥 넣어 찐 찹쌀떡에 껍질 벗긴 팥고물을 무쳐 꿀에 찍어 먹는 '쑥꿀레'는 고소함과 달콤한 꿀이 어우러져 단맛 싫어하는 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한 접시(떡 약 10개) 4000원. 북구초등학교 부근 '빈티지 산책'|김대중 전 대통령 모교인 '북구초등학교' 부근은 목포의 옛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거리로 통한다. 북구초등학교 양 앞으로 난 오르막 골목으로 들어가 한 바퀴 돌면 목포 시내 풍경이 가만가만 펼쳐진다. 할아버지가 여닫이 문을 지키고 있는 오랜 시계방, 300원짜리 스티커를 파는 '북구 문방구' 등이 기억 속 어딘가 남아 있는 빛 바랜 풍경을 자극한다. '샤론 베이커리'(061-242-3490)에서 '만지지 마세요' 표시를 붙여 놓고 파는, 힘 조금만 주면 푹 하고 부서져버리는 달콤한 '공갈빵'(한 개 800원)이 옛 분위기 산책에 방점을 찍는다. ●교통정보 오전 5시20분~오후 10시5분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KTX(성인 일반실 편도 4만500원·약 3시간20분)·새마을호(3만6600원·약 4시간40분)·무궁화호(2만4600원·약 6시간20분)가 각각 9·2·7회 출발한다. 압해도로 가는 목포역 승차장은 목포역 나오자마자 있는 육교를 건너 우리은행과 크라운 베이커리 사이 길로 3분 정도 간 후 오른편 '다이소' 바로 앞에 있다. 해양대 쪽 승차장은 '다이소' 맞은편. 130번 버스 운행 간격은 약 40분. 탑승료는 거리에 따라 1000~2700원으로 같다. 태원여객·유진운수 버스만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 목포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면 환승 할인이 된다. ●목포 130번 버스 주요 정거장 해양대 후문―유달유원지―낙조대―공생원―항동시장―동명어시장(목포 종합수산시장)―보해상가(목포역)―(구)중앙시장―북교초등학교―북항회센터―압해동교―하장천-중앙―동서―송공산입구―장밖―송공항 ●문의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6 목포시청 관광기획과 (061)270-8443, 8598 태원여객·유진운수 (061)283-5507~9 신안여객(061)271-0443 ▶ 관련기사 ◀☞[춘천] 수퍼 버스를 소개합니다☞오솔길, 호젓하고 근사한 명품 산책로☞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
- [춘천] 수퍼 버스를 소개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첫사랑'과 어울리는 도시 춘천. 그 춘천을 버스로 다녀보면 또 다른 맛이다. 12-1번을 타면 춘천역에서 시내 주요 지역을 둘러본 다음 소양댐 정상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춘천, '물맛'을 제대로 보고 오는 여행이다. 소양댐만 보고 오기 심심하면 청평사(淸平寺)까지 다녀와도 된다. 시내로 돌아오다 '윗샘밭(천전리)'에 내려 막국수로 배를 채운 다음 중앙로에서 74번이나 75번 버스로 갈아타고 중도관광지로 간다. 조용한 겨울의 중도를 즐긴다. 춘천 왔다가 닭갈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명동 닭갈비골목, 아니면 닭갈비를 처음 만들었다는 식당으로 간다. 식사 마치고 다시 12-1번 버스를 타고 남춘천역으로 돌아온다. 춘천 12-1번 버스 하이라이트 소양댐·청평사|남춘천역에서 12-1번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달리면 시내를 벗어나 농촌 풍경으로 바뀐다. '윗샘밭종점' 정거장을 지나면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산모퉁이를 돌자 거대한 소양댐이 보인다. 남춘천역 시점에서 '소양댐정상' 종점까지 40분쯤 걸린다. ▲ 소양댐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조선영상미디어소양댐준공기념탑 왼쪽 가느다란 길을 따라 작은 상자 모양 가게 30여개가 늘어섰다. 각종 간식거리를 파는데, 사각형 유리 수조에 빙어가 가득하다. 빙어회 1만5000원·2만원, 빙어튀김 5000원·7000원·1만원. 빙어회 주문하면 튀김은 서비스. 오뎅 1000원, 옥수수 2개 3000원, 번데기 1컵 2000원. 노점상을 지나 계속 걸으면 정면에 '소양댐휴게소'가 보인다. 휴게소 앞에서 오른쪽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청평사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이다. 어른·중·고생 5000원(편도 2500원), 초등생(6세부터) 3000원(1500원). 소양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평사에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1시간마다 배가 있다. 소양댐에서 청평사까지 배로 약 10분. 선착장에서 청평사까지는 40분쯤 걸린다. 막국수|'소양강댐정상' 종점에서 12-1번이나 11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오다 '윗샘밭종점'을 지나면 '천전…'으로 이름이 시작하는 정거장이 계속 나온다. 윗샘밭은 천전리의 옛 이름. 윗샘밭은 막국수집촌이다. '천전3리' 정거장에서 내리면 '원조샘밭막국수(033-242-1702, 1712)'가 가깝다. 김가루와 깨소금, 참기름, 고추양념, 설탕을 뿌린 막국수가 나온다. 고소하고 구수하고 달착지근하다. 뚝뚝 끊기는 면발은 메밀향이 구수하다. 맵고 달고 질긴 서울의 막국수와는 비교가 안 된다.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육수를 부어 물냉면처럼 먹기도 한다. 막국수 5000원, 편육 1만원, 감자전·녹두전 5000원. '윗샘밭종점' 정류장 근처 '명가막국수(033-242-8443, 8483)'는 배추김치를 다져 넣은 고추양념이 독특하다. 중도관광지|겨울의 중도는 호젓하다. 텅 빈 것 같은 섬에서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걸까. 젊은 연인들, 선착장에 서서 격렬하게 키스하며 포옹한다. 동남아 남녀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다. 자전거는 선착장 앞 대여소에서 빌릴 수 있다. 1시간 4000원(2인용 8000원). 직원이 없을 때는 010-6289-5785로 전화하면 금세 나타난다. 선박은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도록 돼 있으나 승객이 별로 없는 겨울에는 운항이 띄엄띄엄 하다. 대신 전화하면 데리러 온다. 맥도관광주식회사 (033)243-2805. 어른 5300원, 대학생 4800원, 군인·아동 3400원, 유아(4~6세) 2000원. 육지 쪽 선착장에 일본 여성 관광객 넷을 태운 승합차가 들어섰다. 관광가이드가 매표소 직원에게 묻는다. "('겨울연가') 욘사마(배용준)가 여기서 뭘 찍었대요?" 매표소 직원이 답한다. "욘사마 재 뿌렸대요." 일본 여성들, 그냥 떠났다. 재로 변한 욘사마가 강물에 흩뿌려진 장소를 차마 볼 수 없었던 걸까. 중앙로 '약사명동' 또는 '중앙시장' 정류장에서 74번이나 75번 버스를 타고 '중도배터'에서 내리면 된다. 닭갈비|74번이나 75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온다. 중앙로 '약사명동' 정거장에 내려 'KB은행'과 'T World'란 간판이 붙은 SK텔레콤 가게 사이 길로 들어간다. 춘천 최대 번화가 명동이다. 사거리를 지나 왼쪽으로 '닭갈비골목'이란 간판이 나온다. 좁은 길이 닭갈비집으로 빽빽하다. 맛이나 가격, 서울보다 훨씬 푸짐한 양은 어느 식당이나 비슷하다. 닭갈비 8500원, 쟁반막국수 1만2000원, 볶음밥 1500원. ▲ 막국수 원조 닭갈비를 맛보고 싶다면 '약사명동'에서 길을 건넌다. '참멋우리옷' 한복집 옆 골목으로 접어들어 왼쪽 '원조닭불고기집(033-257-5326)'이다. 1950년대 말 닭갈비를 처음 개발했다는 배계선(72)씨와 조카딸 김명자(49)씨가 옛 맛을 이어간다. 철판이 아닌 숯불에 구워 더 맛있다. 덜 달아 칼칼하다. 닭갈비·닭내장 7500원, 된장찌개 2000원, 공기밥 1500원. ●교통정보 서울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까지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가 매일 5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편도 5400원. 소양댐으로 가는 12-1번 버스는 남춘천역 바로 앞 정거장에서 타면 된다. 일부 은행 신용카드는 이용 가능하다. 버스요금 현금 1100원, 카드 사용시 1000원. 소양댐정상에서 시내로 돌아오는 버스는 12-1번 외에 11번도 있다. 12-1번 버스는 평일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11번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간에 쫓긴다면 11번을 타고 시내로 들어와 이동한다. 자세한 버스 노선과 운행시간은 춘천시 홈페이지나 한국관광공사 '시내버스노선 검색'(traffic.visitkorea.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대동·대한운수 (033)254-6925, 5990 ●춘천 12-1번 버스 주요 정거장 남춘천역-남부시장-약사아파트-중앙로-인성병원-소양로-화목원-춘천실고-소양댐 ●문의 춘천시 관광과 (033)250-3089, www.chuncheon.go.kr 춘천시청관광안내센터 (033)250-3089 한국관광공사 시내버스노선 검색 traffic.visitkorea.com 강원도개발공사 중도사업소 (033)242-4881· www.gangwondotour.com▶ 관련기사 ◀☞오솔길, 호젓하고 근사한 명품 산책로☞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주말 걷기 2.0] 폭신한 흙길 사이 보석같은 공원…강동구 그린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