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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업종) 기술-가치주 함께 하락...네트워킹, 자동차는 버텨
  • 미국 뉴욕의 나스닥 지수가 13일 145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반등을 시도하다가 또 다시 하락하는 등 바닥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4일 연속 떨어져 이번 주에만 17.3% 하락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0일과 비교하면 27%나 빠졌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반도체, 금융, 에너지, 제지, 소매, 화학 등이 하락했다. 기술주와 함께 가치주도 하락한 셈. 그러나 생명공학은 보합세를 보였고, 네트워킹 지수는 대형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공공설비(utility)도 강세. 컴퓨터 관련 대형주중에서는 IBM, 휴렛 패커드가 떨어졌고, 델 컴퓨터, 컴팩, 애플 등은 올랐다. 반도체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인텔 등이 내렸다. 그러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약간 올랐고 통신쪽과 관련이 있는 모토로라, 퀄컴은 상승했다. AT&T를 비롯한 통신 서비스 업체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생활소비재와 관련이 있는 킴벌리 클라크, 프록터&갬블은 올랐고, 포드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실적 호전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인 굿이어도 상승했다. 그러나 12일까지를 포함하면 대부분의 기술주가 지난 11일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다. 상무부가 소매판매가 3월중 1.4% 증가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 퍼지면서 금융주가 내렸다. 지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등락률이다. 생명공학-나스닥(0.16%), 아멕스(-0.14%) 반도체-필라델피아(-2.70%) 네트워킹-아멕스(0.99%) 인터넷-골드만삭스(-5.12%), 다우존스(-5.4%), 더스트리트닷컴(-4.04%) 전자상거래-더스트리트닷컴(-4.9%) 기업간 전자상거래-메릴린치(-10.6%) 전자금융-더스트리트닷컴(-5.3%) 컴퓨터 박스-필라델피아(-1.6%) 은행-필라델피아(-2.0%) 증권중개-아멕스(-2.0%) 화학-S&P(-3.4%) 공공설비-다우존스(2.82%) 운송-다우존스(-1.66%) 제지-필라델피아(-2.7%)
2000.04.14 I 김홍기 기자
  • 美, 기술주 반등 시도...등락 심해
  • 12일 7% 이상 폭락했던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13일 오전 10시35 분 현재(현지시각) 전날보다 0.95%(35.74포인트) 오른 3805.3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다우지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 생명공학 등이 모두 상승해 있는 상태다. 아멕스 인터넷 지수와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각각 0.6~0.7%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4% 상승한 상태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시스템스, 아마존, 야후 등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상승폭이 컸다. 인텔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강보합세. AMD는 약보합세다. 암겐, 이뮤넥스, 바이오젠 등 생명공학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나스닥이 개장초 떨어졌다가 3% 가까이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등 등락이 심해 종가를 쉽게 점치기 힘든 실정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예상보다 괜찮은 경영실적을 발표했고,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지수는 0.1%로 시장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미 업종) 기술주 폭락...은행-화학은 상승
  • “곰 우리에 들어왔다”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12일 7% 이상 빠졌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10일과 비교하면 25%나 하락한 상태. 미국에서는 20%가 빠지면 약세장(bear market)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계상으로는 약세장에 접어든 것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오일 서비스, 공공설비, 제지가 올랐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생명공학 등이 모두 하락했다. 지금 미국 증시에서는 올 3월까지 지배했던 단어가 사라졌다. 어느 누구도 강세장(bull market)이란 말을 하지 않는다. 작년에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월스트리트저널은 커다란 버팔로(황소) 그림을 내세우며 강세장을 표현했었다. 당분간은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만스는 “사람들이 ‘잠깐만… MS가 기대치를 초과할 수 없다면 잠깐 비켜서 있어야 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심리상태가 안좋다는 것이다. ‘아담스, 하크니스&힐’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벤 마시는 “분위기가 음울하다”고 표현했다. 그럼 월-수요일에 나스닥지수가 10% 이상 빠진 이유는? 기술주의 대한 불신은 차치하고 대표주들이 장을 이끌지 못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만은 “이번주에는 대형 기술주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회복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장에 대한 단기전망도 별로 안좋다. 증권사들의 마진 콜(margin call)이 급증할 우려가 생기고 있다. 마진 콜이 들어오면 신용으로 거래를 했다가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빠진 투자자들은 현금을 내놓거나 담보를 추가 제시하거나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그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나스닥 시장이 장 중 한 때 14% 가까이 폭락한 것도 증거금을 내놓으라는 증권사들의 마진 콜 때문이었다. 따라서 기술주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증권사의 마진 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마진 콜을 당한 개미군단의 매도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오늘 미국 증시를 강타한 것은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릭 셔룬드가 PC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매출이 추정치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었다.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인터넷 장비업체도 덩달아 내려가기 시작했다. MS,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IBM, 휴렛 패커드 등 예외가 없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AMD와 최근 많이 떨어졌던 야후가 오른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기술주 폭락의 공범은 또 있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웨어의 수익 악화 발표도 폭락을 부채질했다. 컴퓨웨어 주가만 40.5% 폭락한 것이 아니라 다른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생명공학주는 대부분 떨어졌다. 전날 폭락했던 바이오젠 정도만이 반짝 상승했을 뿐이었다. 제약주는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과 비슷했다. 메릴린치 생명공학 홀더스 지수는 5.6% 하락했으며,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와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각각 3.5%, 4.7% 떨어졌다. 가치주의 대표주자인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치를 발표하자 금융주들이 덩달아 뛰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체이스 맨해튼, 웰스파고, 뱅크오브 아메리카 등이 모두 올랐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 딘 위터와 씨티그룹은 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은행 지수는 2.7%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도 2.0% 올랐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 전통 가치주가 반사이익을 얻는다. 에이본 프로덕츠와 프록터&갬블, 킴벌리 클라크, 질레트 등이 모두 상승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도 올랐다. 화학주인 듀폰은 5% 이상 올랐으며, 다우 케미컬도 올랐다. 텍사코와 엑손 모빌 등도 상승했다. 30개 업종으로 이뤄진 다우지수가 떨어졌지만 사실은 MS, 인텔, IBM, 휴렛 패커드 등 4개 기업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들 4개 기업이 다우지수 하락의 138포인트를 담당했다. 또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S&P 산업그룹에 들어가는 88개 기업중 29개만이 떨어졌다. 지수별로는 MS 때문에 컴퓨터 관련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CBOE 소프트웨어 지수가 7.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컴퓨터 박스 메이커 지수는 6.8%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3% 폭락했다. 아멕스 인터넷 지수는 7.9%,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6.5%,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4.5% 하락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7.2% 떨어졌다. 반면 다우존스 운송지수와 설비지수는 각각 1.3%, 1.9% 올랐다. ‘데인 루이셔’의 수석 기술주 투자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단기간은 제약, 식료품, 소매, 건강관리나 다른 제조업종이 상승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벨스크는 “바닥에 가까이 왔다”고 말했지만 마진 콜 때문에 이를 강조하지는 못했다.
2000.04.13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기술주 전 업종 하락
  •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결국 작년 연말보다 0.3% 하락한 채로 끝났다. 그래도 작년 말보다 올라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자위하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고 말았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0일과 비교하면 19%나 빠졌다. 금융, 화학, 공공설비(utility), 자동차, 생활소비재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술주가 내렸다. 토머스 웨이젤 파트너스의 트레이더인 팀 히킨은 “어제의 재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장세에 모토로라가 프록터&갬블과 같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프록터&갬블이 폭락하자 관련 업종 주가가 폭락했었는데,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 이것은 바이오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은 기술주의 대표주자들도 전혀 힘을 못썼다. 골드만 삭스 ‘슈퍼 세븐’도 소용 없었다.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JDS유니페이스, 시스코 시스템스, 인텔, 퀄컴. 루슨트 테크놀로지, 노텔 네트워크스 등이 모두 떨어졌고,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유럽의 에릭슨, 노키아 등도 하락했다. 델 컴퓨터만이 기술주 대표주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올랐다. 아마존이 보합으로 끝낸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기술주 하락을 지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하락률. 인터넷-골드만삭스(-4.7%), 아멕스(-4.6%), 더스트리트닷컴(-5.7%) 반도체-필라델피아(-3.1%) 컴퓨터 하드웨어-골드만삭스(-2.5%) 소프트웨어-CBOE(-1.9%) 네트워킹-아멕스(-2.9%) 전자상거래-더스트리트닷컴(-5.2%)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메릴린치(-8.0%) 전자금융-더스트리트닷컴(-3.4%) 생명공학- 나스닥(-3.4%), 아멕스(-4.9%), 메릴린치(-5.3%) 반면 오른 업종은 다음과 같다. 임산제지-필라델피아(2.2%) 화학-S&P(2.9%) 운송-다우존스(2.8%) 공공설비-다우존스(0.8%) 원자재관련-모건스탠리(2.4%) 지난 4주간 오른 업종은 무엇인지는 뚜렷히 드러난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 금융지수는 19%나 상승했으며, 모건스탠리 경기순환관련 지수는 15% 올랐다. 같은 기간 모건 스탠리 하이테크 지수는 6.8% 떨어졌다. 지난 2월28일부터 ‘다우 상승-나스닥 하락’ 일은 9일이었고, ‘나스닥 상승-다우 하락’ 일은 7일 이었다. 함께 상승한 날은 9일, 함께 하락한 날은 7일이었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날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날이 같다. 오늘 E*트레이드, 엔론, 가트너 그룹, J.P.모건, 화이자, 타임워너, AMD, 램버스 등이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2000.04.12 I 김홍기 기자
  • (미 증시)주간 종합-다음주 전망
  • “정말 힘든 한 주였다” ‘라 브랑쉐’의 존 피켓은 7일 뉴욕 장이 끝난 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2주간 할 일을 다했다”고 말했다. ‘드레퓌스’의 래리 로울러는 “지쳤다.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했다. 새너제이 머큐리가 나스닥이 장중 한 때 13.6%나 폭락할 때 일부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이 저가에 매수, 한 몫 단단히 챙겼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이번 주는 펀드 매니저들에게 정말 악몽과도 같았다. 미국의 펀드 매니저들은 이번 주를 ‘끔찍한 주(terrible week)’라고 표현하고 있다. 월요일. 나스닥이 포인트로 사상 최대, 비율로는 사상 5번째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미 뉴욕주 연방법원의 독점 판결이 곧 있을 것이라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다우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스닥은 7.64% 하락, 다우는 2.75% 상승. 화요일. 나스닥이 역사상 가장 많이 출렁인 하루였다. 평균 15억~20억 주를 오르락 내리락 하던 거래량이 28억 주까지 치솟았다. 등락폭이 13%에 달했다. MS에 대한 독점 판결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시장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오전에 수직 하락하던 나스닥 지수는 오후들어 반등, 1.77%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0.51% 하락. 수요일. 나스닥이 반등을 시도했다. 반도체와 생명공학 등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은 0.49% 올랐고, 반대로 다우는 1.17% 하락했다. 이날 장이 끝난 뒤 야후가 수익을 발표했다. 주당 10센트. 초반에는 예상치인 9센트보다 수익이 괜찮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위스퍼(whisper)의 12센트를 밑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사기업의 유전자 연구에 대해 특허를 인정해줄 수 있다는 발표를 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투자전략가인 존 맨리가 주식보유 비중 확대를 말했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이 주가에 호의적인 발언을 했다. 코언은 지난주 주식 보유 비중 축소와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로 기술주 폭락을 불러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목요일. 기술주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셀레라 게노믹스의 인간 게놈 99% 해독 발표가 생명공학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술주도 동반 상승했다. 조정 국면이 끝나고 있다는 분석을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다수 등장했다. 골드만 삭스도 "슈퍼 세븐"을 내놓았다. 금요일. 나스닥이 4.19% 상승했다. 포인트로는 사상 최대 상승이다. 비율로는 5번째고, 올 1월10일 이후 최대 비율 상승. 반면 다우는 상승으로 출발했다가 결국은 0.03% 하락했다. 이날 상승은 노동부의 고용통계 발표에 의해 촉발됐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일부 가셨다. 기술주는 금리인상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올 1~2월의 전문가들 시각이었지만, 호재로 작용할 때는 더욱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도체-네트워킹-통신-인터넷-소프트웨어 등 기술주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상승세를 탔다. 드라마틱한 이번 주 장이 끝난 다음, 미국 전문가들은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저점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DH 파이낸셜’의 시카고 파생상품 트레이더인 짐 코너스는 “이번 주에 거의 바닥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G.에드워즈’의 시장 분석가인 스콧 마쿨리에는 “몇몇이 기술주의 컴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최악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은 1999년 10월과 1998년 10월, 1998년 봄에 급락했으나 계속 저점 상태에 머물러 있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불과 며칠 전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분석가들이 늘어났다. 앞으로 장이 계속 요동칠 것이라던 멘트보다는 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전문가들이 증가했다. 짐 코너스는 “시장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지 K.바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는 “단기간은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확신은 서지 않는 분위기다. 래리 로울러는 “다음주 월요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누가 아느냐”고 얘기했다. CBS마켓워치는 기술주가 금요일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몇몇 투자전략가들이 이러한 열기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요일에 뉴욕 증권거래소(NYSE) 거래물량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탐색하는 투자자들이 다수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술주의 고주가에 대한 우려감이 사그러들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다음주 예정된 1분기 경영실적 발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장이 서게 될 것이라는 말. 그러나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측이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면서 기술주 대표주자에 의존하라는 식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혼란기에 의지할 수 있는 종목으로 시스코, 오러클, 델 등 ‘슈퍼 세븐’을 발표했듯이, 이런 얘기를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다음주에는 인플레, 즉 FRB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점칠 수 있는 발표가 다수 나온다. 수요일에 3월 수출입 가격지수가 나오고, 목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 금요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지수를 0.6% 상승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지수는 겨우 0.1%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0.5% 상승 예상. 원유를 뺀 핵심 지수는 0.2%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단 이대로 된다면 괜찮다. 그러나 나쁜 쪽으로 수치가 나온다면 다시 한 번 장이 숫자놀음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들 1분기 경영실적 발표는 월요일 모토로라, 수요일 이트레이드, AMD, 램버스, J.P.모건 등이 예정돼 있다. 목요일에는 아메리트레이드,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게이트웨이, 제너럴 모터스가 실적을 발표하고 제너럴 일렉트릭(GE)도 빠르면 이날 발표할 것을 보인다. 지난 1주간 나스닥은 초반 급락, 후반 급등으로 2.8% 떨어졌다. 다우는 초반 급등, 후반 하락으로 1.7%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 상승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을 놓고 보면 나스닥이 9.3% 상승으로 가장 좋다. 다우는 3.3% 하락이다. S&P 500은 3.2% 올랐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7.6% 상승한 상태다.
2000.04.08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반도체-통신-컴퓨터-네트워킹 상승
  • ‘구관이 명관이다’ ‘증시는 제로 섬 게임인가’ 8일 뉴욕 증시는 이 두가지 화두를 던져준 날이었다. 골드만 삭스가 혼란기에 기대야 할 기술주 7공자인 ‘슈퍼 세븐’을 선정한 것이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표주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통신,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업종이 골고루 올랐다. 반면 금융, 에너지, 소비생활 등은 하락했다. 생명공학은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나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노동부의 고용통계 발표였다. 인플레 압력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시장에 퍼졌다. ‘밸류 라인’의 수석 투자자인 필 올란도는 “고용통계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지는 않은 상태에서 잘 되고 있으며 인플레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반독점 판결이라는 악재가 이번 주 중반까지 지배했다면, 수요일의 야후의 수익발표와 목요일 터진 셀레라 게노믹스의 인간 게놈 99% 해독이라는 호재가 어느 정도 악재를 상쇄시켰다. 금요일의 고용통계는 당분간 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전에 발표된 고용통계로 장 초반부터 나스닥을 비롯한 다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우는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스닥에 관심에 쏠리면서 하락하고 말았다. 나스닥은 1% 이상 상승한 채로 출발, 꾸준히 상승했다. 올 3월까지 장을 지배했던 ‘나스닥 상승-다우 하락’이거나 ‘나스닥 하락-다우 상승’의 패턴이 되돌아온 것이다. 기술주의 대표주자로 3월 하순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을 과시했던 델 컴퓨터, 시스코, 인텔, MS, EMC,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IBM, 휴렛 패커드, 퀄컴, 모토로라 등이 상승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 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스키는 “기술주 대표주자의 상승은 사람들이 잘 알고 사랑하는 이름들로 다시 되돌아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것은 인텔과 AMD였다. ‘프루덴셜 증권’의 한스 모레스만이 12개월내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잡고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종가는 136달러 대였다. 그는 “AMD와의 경쟁이 사라졌다. 올해내내 높은 칩 수요로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AMD도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STM 도 마찬가지.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소폭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77% 상승. 통신 관련주도 대폭 상승했다. 프랑스의 알카텔의 수익 증가 발표와 퍼스트 콜의 수익전망이 주효했다. 퍼스트 콜은 당초 22% 성장을 예상했었는데, 최근 26%로 상향 조정했다. 퀄컴은 9% 이상 상승했으며, 모토로라도 6% 올랐다. 그러나 AT&T와 SBC커뮤니케이션스, 스프린트, 벨 어틀랜틱, 벨 사우스, MCI 월드콤 등 통신 서비스 업체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시장에 등록돼 있는 유럽기업인 노키아, 에릭슨 등은 상승했다. 서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델 컴퓨터의 전략에 대해 메릴린치와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코멘트를 함으로써 델이 7.2%나 올랐다. 휴렛 패커드, 컴팩, IBM 등이 모두 올랐다. 소프트웨어도 상승하기는 마찬가지. 저가 매수(bargain hunting)가 있기도 했지만, MS와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모두 상승했다. 인터넷 지수도 올랐다.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는 4.69% 올랐고,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도 3.7% 상승했다. 그러나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아마존은 상승했지만, 야후와 e베이는 하락했다. 네트워킹 관련주도 상승분위기를 탔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5.5% 상승했다. 시스코와 노텔 네트워크스, 3콤, 뉴브릿지 네트워크스, 시에나 등이 모두 올랐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약세. 그러나 기술주의 범주에 들어가는 게임 업종은 약세. 미드웨이 게임스, 일렉트로닉 아츠, 래디카 게임스, 액티비젼 등 게임 업체는 하락했다. 미드웨이 게임스가 손실을 볼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생명공학 지수는 보합세.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06% 하락했지만,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1.14% 상승했다. 셀레라 게노믹스는 전날 급등한 데 따른 반발 매도세로 10% 가까이 하락했다. 바이오겐은 올랐지만, 암겐과 이뮤넥스는 약 보합세였다. 제약주인 화이자,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등은 소폭 상승과 소폭 하락을 나타냈다. 은행주는 약세. 씨티그룹과 모건 스탠리 딘 위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모두 하락했다. S&P 은행 지수는 2.4% 하락했다. 다우 케미컬, 듀폰 등 화학주도 약세를 보였고, 킴벌리 클라크, 존슨&존슨은 강보합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힘을 못썼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전통 가치주들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특이주는 신세대가 좋아하는 의류업체인 토미 힐피거. 토미 힐피거는 매출 부진에 따라 손실이 크게 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30% 이상 폭락했다. 올들어 80% 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토미 힐피거의 전망 악화 소식이 기술주에 대한 믿음을 더욱 부추겼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주식이 오르기는 했지만 금요일만 놓고서 앞으로 시장상황이 어떨지를 가늠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태. 우선 거래량이 적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물량은 9억 주가 안돼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2000.04.08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생명공학-인터넷-증권 강세
  • 일단 기분좋게 출발한 하루였다. 나스닥은 4324포인트까지, 다우는 1만1201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장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더 이상 지속하지 못하고 말았다. 생명공학, 네트워킹,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 증권, 오일 서비스, 소매 등의 업종은 올랐고, 제약과 은행은 떨어졌다. 6일 뉴욕 증시는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불안감이라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날이었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 투자자인 휴 존슨은 “일부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높은 주가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씻길 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후의 매도는 투자자가 아직 우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신부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 아메리카’의 부사장인 에드워드 콜린스는 “숲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앤더슨 스트러드윅’의 수석 부사장인 켄트 엥겔크는 “기업들의 강력한 1분기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와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여기는 투자자간의 힘 겨루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의 수익과 금리 인상, 고주가 등에 의해 시장이 앞으로도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나스닥 트레이딩 책임자인 매튜 존슨 “이날 거래된 방식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과 실업률에 대한 걱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셀레라 게노믹스의 인간 게놈 99% 해독 발표가 생명공학주식들을 모두 끌어올렸다. 셀레라는 18.7% 상승했고, 프로틴 디자인 랩은 50% 가까이 폭등했다. 암겐과 휴먼 게노믹 사이언스, 인카이트 파머세티칼스, 밀레니엄 파머세티칼스 등이 모두 상승했다.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7.4% 올랐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4.9% 상승. 메릴린치 생명공학홀더스는 4.1% 상승했다. 역시 생명공학주가 오르면 제약주가 떨어지는 패턴이 이날도 계속됐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2.4%하락했다. 스미스클라인 비컴과 존슨&존슨, 머크, 화이자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도 강세를 보인 날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약보합세였다. 이날 반도체 강세는 반도체산업협회가 2월중 전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작년보다 33% 증가한 146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한 것과 일부 반도체에 대해 증권사들이 등급을 올렸기 때문.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 상승했다. AMD, 램버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상승했다. ‘워버그 딜론 리드’의 그레고리 미츄가 AMD를 추천했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내쇼널 세미컨덕터도 적극 매수 추천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조나던 조셉도 목표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10% 내렸고, 인텔도 0.05%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모토로라와 퀄컴도 하락했다. 인터넷주중에서는 야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야후의 수익성장 전망을 10% 올렸으나, 일부의 수익전망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주당 10센트의 수익을 올렸으나 일부는 12센트로 전망했었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은 게이트웨이와 함께 휴대용 소형 인터넷 접속 장비를 만든다고 발표함으로써 오름세를 탔다. 아마존과 리얼네트워크도 상승. 특히 e베이, 프라이스라인닷컴 등 온라인 경매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등급을 올렸기 때문이다. 쥬피터 커뮤니케이션스는 41%나 폭등했다.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4.47% 올랐다. 메릴린치 B2B홀더스 지수는 4.4% 상승했고, 메릴린치 광대역 홀더스는 1.5% 올랐다. 증권주도 상승했다. 아멕스, 찰스 스왑, 골드만삭스가 모두 올랐다. 그러나 웰스 파고를 비롯한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올랐다. 다우지수 30개 기업중 처음으로 수익을 발표한 알루미늄기업인 알코아의 주가가 올랐다. 월마트, 홈 디포 등 소매업종도 상승세. 에너지 업종도 올랐다. 골드만 삭스가 북해산 올 브렌트유 전망을 39% 올렸다. 산유국이 증산하더라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셰브론, 엑손 모빌 등이 강세. 컴퓨터중에서는 컴팩과 휴렛 패커드는 강세였고, IBM, 델 컴퓨터는 약세였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슈퍼 세븐’을 발표했는데 오러클, 퍼스트 데이터, EMC, PMC-시에라, 테라다인 등은 상승했지만, 시스코와 델은 하락했다. 슈퍼 세븐 발표는 장이 혼란스러울 때에는 업종 대표주를 보유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내일 발표될 실업률은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지침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닷컴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3월 실업률이 30년 만에 최저인 4%까지 떨어질 것을 예상됐다.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불고 있는 셈. 칸토 피츠제랄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빌 미한은 “내일 숫자는 와일드 카드”라고 말했다. 당분간 시장이 실업률 발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다. 그룬탈의 기술주 분석가인 토드 골드는 “시장이 아기 걸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중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주가가 급격하게 재상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들이다. (미 기업주가는 7시44분에 송고된 "<표>미국 주요기업 주가"를 참조하십시오)
2000.04.07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반도체-생명공학-항공 상승
  • 시장이 급등락을 하기는 했지만, 일단 나스닥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하루(CNNfn)였다. 특히 주가에 호의적인 립 서비스가 많은 하루였다. 또 나스닥이 바닥을 쳤느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한 날이기도 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5일 다우지수는 오전장에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오후장 들어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나스닥은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에 반등, 소폭 상승으로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가치주와 기술주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헷갈리는 양태를 내보였다. 그래도 반도체, 생명공학 등이 시장의 버팀목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나스닥의 반전을 견인했다. 드레퓌스의 주식 트레이딩 책임자인 래리 로울러는 최근의 급등락 장세에 대해 “시장이 미쳐 돌아가는 한 가운데 있다”며 “방향감각을 잃고 있다”고 표현했다. 어떻게 전략을 짜야할 것인지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향도와 같은 지침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주 기술주 폭락을 불러왔던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은 백악관에서 열린 ‘신경제’ 컨퍼런스에서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도 장기전망을 놓고 이런 말을 하기는 했지만 받아들이는 측에서는 의미가 달랐다. 한마디로 ‘병주고 약주기냐’는 것. 이날은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특별히 주가를 끌어내리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과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주식시장 전략가인 존 맨리의 코멘트가 나스닥 반전에 도움을 줬다. 맨리는 이날 아침 “포트폴리오 구성비중 주식을 55%에서 60%로 올리고, 현금 보유비중을 10%에서 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코언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 상반되는 의견도 나왔다. 메릴린치는 시장이 더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기초산업(basic industries)를 추천했다. 그럼 시장이 바닥을 친 것인가? 에버렌 증권의 기술 분석가인 그렉 나이는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바닥을 찾기 전에 며칠간 더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던의 시장 전략가인 스티븐 골드만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프리 애플게이트는 “시장이 조정기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끝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S&P 기술주 지수의 주당순이익(P/E) 비율이 시장가격을 35% 상회하고, 순이익 성장률이 아직까지는 40%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선임 트레이더인 마이클 리온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류. 그는 “모두가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진 것처럼 보인다”며 “아무도 돈을 더 넣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나스닥이 요동을 치고 큰 하락장을 맛보면서 과연 단기 바닥이냐 아니냐를 놓고 월스트리트에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 셈. 그러나 누구도 속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일부에서는 이를 기회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있다. 스마트머니닷컴도 어제 새너제이 머큐리가 전했던 것처럼, 공격적인 개인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반도체와 생명공학에 서광이 비친 하루였다. 호재가 이어졌다. AMD주가는 13% 가까이 폭등, 1972년 기업공개를 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수입이 10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발표 덕분이었다.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4%나 폭등했다. ‘로벗슨 스티븐스’의 분석가인 댄 나일스가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등급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나일스는 “올 연말까지 D램 부족현상이 있을 것이며,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도 ‘아담스, 하크니스’의 분석가인 프레드릭 울프가 “시장평균상회”에서 “보유확대”로 등급을 올림에 따라 6% 정도 상승했다. 모토로라와 램 리서치, 램버스도 모두 올랐다. 그러나 인텔은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16% 올랐다. 생명공학주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덕을 봤다. 지난달 클린턴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공동 선언으로 인해 생명공학주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클린턴도 병주고 약준 격이었다. 클린턴이 사적으로 유전자 해독에 돈을 투입한 경우, 특허를 인정한다고 말하자 암겐과 바이오겐, 이덱 파머세티칼스, 셀레라 게노믹스가 모두 상승했다. 셀레라 게노믹스는 40% 가까이 폭등했다.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6.31%,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5.59% 상승했다. 기술주중에서는 JDS유니페이즈와 오러클 등이 올랐고, 시스코 시스템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델 컴퓨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이 모두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주에만 19% 폭락했다. 컴퓨터주중에서는 휴렛패커드와 IBM, 컴팩은 상승했다. 인터넷주중에서는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도이체 뱅크의 알렉스 브라운이 등급을 올림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야후, 아마존, e베이 등은 떨어졌다. 그러나 메릴린치 인터넷 지수와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항공업종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메리카 항공의 모기업인 AMR 주가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등급을 올림에 따라 5.8% 올랐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3.8% 상승했다. 다우존스 운송평균 지수는 3.7% 뛰었다. 전통주중에서는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고, 화학주도 약세로 떨어졌다. 에너지와 생활소비관련주도 약세. 코카콜라는 대폭 하락했다. 6일 뉴욕 증시의 초점은 야후의 경영실적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일단 야후의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내심으로 추정했던 예상치(whisper number)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때문인지 야후 주가는 폐장후 전자거래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XT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CNBC는 폐장후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0.04.06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기술주 차별화될까
  • 단타 매매(buy-the-dip)가 시험받고 있다. 31일 미국 뉴욕 증시가 끝난 뒤 이번 주를 이렇게 평가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로버트 베이어드’의 로스 콥퍼는 “지난 5일간 처음으로 (시장이) 단타매매를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같은 회사의 주식거래 책임자인 제임스 헤릭도 “단타매매 정서가 시험받고 있다”며 “금융주와 같이 장기간 주가가 낮았던 부분으로의 매기(rotation)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1분기 마지막 날. 다음주부터 2분기 거래가 시작된다. 따라서 분기 성과와 전망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스닥은 이번주에 7.9% 떨어졌는데 이는 1월28일 이래로 최대 하락이다. 3월을 기준으로 볼 때 나스닥은 2.6% 하락했다. 그러나 가치주로의 유입이 활발히 이뤄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7% 상승했다. 1991년 12월 이래 최고다. 다우는 7.8% 올랐는데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기술주 하락-가치주 상승이 이뤄진 것이 확인된다. 그러나 1분기를 놓고 볼 때 나스닥은 12.4% 상승했으며, S&P는 2%밖에 오르지 못했다. 다우는 5%나 하락했다. 다우지수 30개 기업을 놓고 볼 때 1분기중 프록터&갬블이 최악이었고, 인텔이 최고였다. 반도체 강세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런 결과를 놓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 분석가인 클라크 잉게스트는 “단기 지수를 놓고 볼 때 이익 실현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이와 증권의 네드 콜린스는 “나는 상승장이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 몇 주간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루이스 팍스는 “대표주로의 이동이 일어날 것이다. 수익이 발표되면 승자와 패자가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던 엄선 주식형 펀드의 매니저인 로버트 스트리드는 “투자자들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코멘트는 차익거래도 일어날 것이지만 지난주 상승장을 이끌었다가 이번주에 하락장을 가져왔던 업종 대표주들의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이 등락은 있겠지만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룬탈의 기술적 전략가인 토드 골드는 전망에 대해 “31일 오후의 반등은 확실히 건강한 것”이라며 “나스닥 종가가 50일 이동평균선인 4541포인트를 웃돌았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나스닥 지수가 4300~50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4355이 지지선이고, 4675~4710이 저항선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30일 나스닥이 저점을 확인했다며 아마도 몇주간 급등락(volatile)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1일만을 놓고 볼 때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생명공학, 컴퓨터는 올랐고 전통적인 가치주들이 떨어졌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시스템스, 휴렛 패커드, 델 컴퓨터, 노텔 네트워크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올랐고, 제너럴일렉트릭(GE), IBM, 월 마트, 홈 디포 등이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에 대해서는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마크 에델스톤은 “1분기 반도체 산업 성장률이 최소한 30%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25~30% 성장을 예상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 올랐고, 모건 스탠리 하이테크 35 지수는 2% 상승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3% 올랐다. 이날 특이 업종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크리덴셜이 3개 기업에 대해 ‘적극 매수’에서 ‘보유 확대(accumulate)’로 등급을 내린 것이 치명타를 날렸다. 커머스원, 아루바, i2테크놀로지 등이 폭락했다. 퍼처스프로와 버티컬넷도 엉겁결에 피해를 봤다. 프루덴셜증권의 더글라스 크룩은 “자체적인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만든 전통 기업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들(B2B업체)이 계속 잘될 것이라던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경쟁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는 것. 크룩은 자동차 3사와 시어스, 카르푸 등을 거론한 뒤 최근 B2B선언을 한 오러클이 특별히 공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니드햄’의 리처드 데이비스 주니어는 아리바와 오러클은 ‘적극 매수’, 커머스원은 ‘매수’ 추천했다. 메릴린치 B2B홀더스 지수는 6%나 하락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야후나 AOL도 B2B를 선언한 상태이며, IBM을 비롯한 대기업도 자체 B2B에 나서고 있다. 또 B2B를 발표하는 업종이 거의 매일 나오고 있다. 특이 종목은 dr쿠프닷컴(drcoop.com). ‘계속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인지가 의문시된다’는 외부 감사보고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주초 인터넷 기업의 폭락을 불러 일으켰던 페가수스 리서치 인터내셔널의 인터넷 기업에 대한 ‘현금 고갈’ 분석이 이번주말에 위력을 다시 발휘한 셈. 페가수스는 인터넷 기업의 수입-지출을 놓고 작년 4분기의 현상이 유지될 경우, 앞으로 얼마 만에 현금이 고갈될 것인가로 인터넷 기업의 가치를 분석했는데 CD나우와 dr쿠프 등은 빨리 고갈될 리스트 앞자리를 차지했었다. 따라서 인터넷 기업에 대한 수익 모델에 의구심이 점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러한 분석이 어느정도 유용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가수스는 인터넷 광고나 무료 서비스 제공을 하는 기업은 결국 현금이 고갈돼 도산하고 만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눈길을 끄는 기업은 유니온 카바이드. 1분기 수익이 주당 68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어제에 이어 오름세를 탔다. 화학업종의 성장이 주목된다. 퍼스트 콜은 주당 54센트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다우케미컬은 하락. 한편 퀄컴에 대해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시장평균상회(outperform)에서 매수로 등급을 올려 주가가 올랐고, AMD는 네트워킹 프로덕츠 유닛을 매각함으로써 주가가 하락했다. 시장이 회사에 필요한 사업부문을 왜 팔았느냐고 반응한 것. 또 프루덴셜이 손해보험 등급을 올림으로써 손해보험 업종이 혜택을 보았다. 애트나는 금상첨화 격으로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등급을 올려줌으로써 5%나 상승했다. 이 때문에 S&P보험 지수는 1% 상승. 한편 아멕스 항공지수도 3% 상승했다. 최근 들어 유가하락에 따른 수혜주인 항공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US에어웨이스, 델타항공 등이 올랐다. 필라델피아 임산&제지 지수는 3.3% 상승했다. 아멕스 인터넷 지수는 1.8% 올랐다. e베이가 폭락했지만 AOL, 야후, 아마존 등이 올랐기 때문. 31일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12억주, 나스닥 21억주 등이다.
2000.04.01 I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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