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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힘입어 이번주 반등할까
  • 뉴욕증시, 경제지표 힘입어 이번주 반등할까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조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15~19)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아일랜드의 재정위기 우려와 시스코의 실적 악재, 중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을 반영하며 6주만에 하락했다. 다우 지수의 주간 낙폭은 2.2%에 달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 주택착공 등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전망이어서 투자심리가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특히 소매유통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대거 공개돼 연말을 앞두고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 미국 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고용보고서, 실업수당 청구 등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주에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식시장의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리 냅 바클레이즈캐피털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가 올바른 길을 간다면 중국의 긴축이나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는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경제지표는 외부 위험들을 충분히 상쇄할만큼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요일(15일)에 나오는 10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16일)에 발표되는 10월 산업생산은 0.3% 늘어나며 증가세로 반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화요일과 수요일(17일)에 각각 공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지역별 제조업 지표와 주택지표, 고용지표, 그리고 경기선행지수는 모두 전월대비 개선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이클 쉘던 RDM파이낸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주 걍제지표들이 최근의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주식시장에 매수자들을 다시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 소매유통업체 실적 발표 주목 지난주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458개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주에는 S&P500 기업 23개와 다우 기업 2개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가운데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어 주식시장의 방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에는 노드스트롬, 로우스, 어반아웃피터스의 실적이 나오고, 화요일에는 홈디표, 월마트, 애버크롬비앤드피치, TJX가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주 후반에도 타겟, 리미티드브랜즈, 갭, 스테이플즈, 시어스 등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이번주 발표되는 10월 소매판매와 더불어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너선 배질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지출을 한다는 것은 경제 회복세의 좋은 징후가 된다"고 말했다. ◇ GM 기업공개에도 관심 제너럴모터스(GM)는 이번주 목요일(18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3억650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예상밴드는 주당 26~29달러다. 또 의무전환 우선주 6000만주도 발행해 총 130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GM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으로 받은 500억달러 중 일부를 상환할 계획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GM의 IPO가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냅은 "일각에서는 GM의 IPO로 주식이 늘어난다는 점이 주식시장에 악재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지금은 수급이 문제가 아니다"며 "GM의 IPO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멘로우 IPO파이낸셜닷컴 애널리스트는 "GM과 같은 이름 있는 기업들의 IPO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기업들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점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0.11.14 I 피용익 기자
  • 美 3분기에도 `好실적 퍼레이드` 이어진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이번 주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이번 분기에도 2분기에 이어 화려한 실적 퍼레이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2분기에 그랬듯 사업이 잘되어서라기 보다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따른 실적 개선일 것으로 보여 내용면에선 다소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 이번주 어닝시즌 개막.. 3분기 이익 23.8% 증가 전망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38% 증가한데 이어 3분기에도 속도는 다소 느려지겠지만 강한 성장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폭스비즈니스 등도 전문가들을 인용, 빠른 개선세는 아니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전년대비 23.8% 증가했을 전망이며 지난 7월 초 전망치인 25.6%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이번 주 목요일(7일) 알코아가 어닝시즌의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며 코스트코와 몬산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펩시콜라 등도 이번 주 중 실적을 내놓는다. ◇ 2분기엔 비용절감이 주효.. 3분기엔? S&P500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이익은 1980억달러(인플레 미조정)로 역사상 6번째로 가장 큰 규모였다. 전년에 비해선 38%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전체 기업들의 세전이익도 지난 1분기대비 3.9% 증가하고 전년대비로 26.5%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연간 이익 증가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며 세후이익 상으로도 마지막 경기확장 국면인 2006년 두 분기를 제외하곤 1947년 이후 3번째로 큰 규모였다. 그러나 2분기의 눈부신 실적에는 (수요 증가보다) 기업들의 감원과 비수익 사업 철수 등이 비용절감이 크게 작용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휴대폰 칩 사업 부문을 폐쇄했고 스타벅스는 648개 미국 지점을 없앴으며 코카콜라는 음료수 병 가격 등을 낮춰 구매력을 높이기도 했다. 기업들은 신규 고용이나 제품개발, 투자설비 확장 등의 투자를 꺼렸고 이같은 분위기는 3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WSJ는 상당한 이익 실현에도 불구, 기업 임원들은 대개 경기후퇴 후 최소 2년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이 지난 2008년 대비로 10% 높아진 반면, 매출은 6% 줄었으며 3분기에도 매출 부진이 지속됐을 전망.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면서 미국보다는 해외에 집중하는 대형 기업의 매출이 그나마 내년에 걸쳐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카콜라가 한 예. 코카콜라의 경우 북미 매출이 2분기 전체 매출에서 26%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18%에 그쳤고 전세계 선적이 5% 늘어난 반면 미국 쪽 제품 출하는 2%만 늘었다. WSJ은 경제 전반으로 이익 개선세가 확대될 전망이며 특히 정보기술(IT)과 금융, 소비자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에도 IT 기업들의 누적이익은 2008년보다 33% 늘었고 금융 및 자동차 업체들의 이익도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2010.10.04 I 양미영 기자
  • 中 경제, 이번엔 `은행산업`이 걸림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농업은행이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건 자본 확충이 그만큼 급했기 때문이다." 중국 5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농업은행이 최근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상장한 것은 자본 확충이 시급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들어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수차례 상향하는 등 유동성 억제책을 내놓은 데다 실적 개선을 위해 무리한 대출 확장을 감행하면서 자본 확충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중국 은행들의 무리한 대출 확장은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지방정부 대출 부실과 맞물려 중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대형은행들이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었지만 이제는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복병이 된 것이다. ◇ 중국 은행, 위험경고 잇따라 중국 은행산업에 대한 위기감은 지방정부들의 채무 불이행 우려가 불거지면서 대두됐다. 지방정부들이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을 위해 받은 대출규모가 자체 상환능력을 넘어섰지만 중앙정부가 지원의사를 밝히지 않아 결국 악성채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은행들이 지방정부에 대출한 자금 7조7000억위안 가운데 23%는 악성채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관련 대출도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 역시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지난 2분기 중국 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미상환 대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40.2%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은행들의 신규대출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더 크다는 점은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4일 중국 은행들의 신규대출 규모가 정부 발표보다 훨씬 더 많으며 은행들이 눈속임을 통해 대출 규모를 줄여서 보고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은행들, 추가 자본확충 시급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중국 은행산업은 추가 자본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랴오창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애널리스트는 23일(현지시간) "모든 은행들이 여신한도를 확장하고 있지만 자기자본비율이 엄격해지면서 자본 완충장치가 충분치 않아졌다"며 중국 은행권이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지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방정부 관련 대출 가운데 27%만이 해당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상환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은행 경영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대부분 중앙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대출을 감행한 것도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지시 때문이었으며 결과적으로는 부실 우려의 근원이 됐다.
2010.07.25 I 김혜미 기자
뉴욕, 기술지표 양호..FOMC에 주목
  • 뉴욕, 기술지표 양호..FOMC에 주목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이번 주(21~25일) 미국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주 중반 공개되는 FOMC 발표문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누그러지면서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기술적 지표들이 더욱 양호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주 화요일 주요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S&P 500 지수가 200일선의 지지를 받으며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누그러지면서 월가의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주에는 각급 학교의 방학으로 휴가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많으므로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적은 거래에도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전주처럼 장 막판 지수의 움직임이 뒤바뀌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 FOMC 6월 정례회의..금리동결 확실, 발표문구에 주목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는 22~23일 이틀간 진행되고, 23일 오후에 발표문을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 압력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FOMC는 6월 정례회의에서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도모하도록 제로 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 자체보다는 발표문에 담길 문구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주택지표 부진..소비자신뢰지수는 양호할 듯 이번 주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리리라고 전망되고 있다. 5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6%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규주택판매는 18~19% 급감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0.9~1.3%가량 하락,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하면, 오히려 0.1%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한 달 전에 발표된 수정치와 같은 연율 3.0%가 예상되고 있다. 또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지난 11일 예비치 75.5와 동일한 수치를 내보일 전망이다. 이는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외에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기술적 지표 양호..오라클·나이키 등 실적발표 미국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then go away)`는 증시 격언이 있다. 이는 6월 중순부터 미국의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미국 초중고교의 방학이 이번 주에 대거 몰려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투자자들로 말미암아, 이번 주 증시 거래량은 대체로 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S&P 500 지수가 지난주 화요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는 저항선인 200선이 지지선으로 역할을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또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돈 점도 긍정적이다. 지수는 5월 중순 40대 후반까지 상승한 후 최근 크게 하락, 23선까지 하락했다. 한편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어도비 시스템즈, 오라클, 자빌 서키트, 유람선업체 카니발,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나이키, 월그린, 레드햇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010.06.20 I 지영한 기자
(美 건보개혁 해부)⑨특별좌담회..한국의 갈 길
  • (美 건보개혁 해부)⑨특별좌담회..한국의 갈 길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그는 대선 공약으로 내건 `건강보험 개혁` 약속을 취임 1년 만에 달성하는 놀라운 수완을 보였다. 근 100년간이나 논쟁이 붙었던 이슈라, 미국민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건보 개혁`에 대한 찬반 여론이 크게 갈린다. 그러나 지난 3월 오바마가 건보 개혁법에 서명한 순간, 변화의 물결은 더는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데일리는 오바마의 `건보 개혁`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의 보건산업에 미칠 영향, 그리고 한국의 기회 요인 등을 모색하고자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 서머셋 더블 트리 호텔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와 공동으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류은주 화이자 전무(글로벌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미국 제약산업의 중심지인 뉴저지주, 그리고 인근 뉴욕주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제약·바이오 두뇌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참석자는 김민우 박사(파머슈티컬 어드바이저스 파트너),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중인 김 모 박사(회사 규정상 익명 요청), 문영춘 박사(美 PTC 테라퓨틱스 디렉터 겸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장), 방한성 부사장(다산메디켐 미국법인장), 신헌우 SK생명과학 부장(유기화학 박사), 윤재연 SK생명과학 이사(글로벌 마케팅팀장·유기화학 박사) 조도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장 등이다.(가나다 순) 좌담회의 주요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류은주 전무- (사회) 조도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장께서 미국의 건보 개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고를 해주셨다. 이 보고가 한국 정부의 정책 입안에 기초가 될 수 있는 만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순서를 마련했다. 미국 건보 개혁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 ▶문영춘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장 = 미국 회사들은 시장이 늘어나니까 반가워하는 태도다. 생물의약품(용어)의 경우 저희 회사처럼 희귀성 질환을 다루는 분야는 환자가 늘어나지 않아 큰 영향이 없지만, 생물의약품 업계 역시 일반적으로 건보 개혁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 한국기업의 입장에서는 반응이 어떤가 궁금한데. ▶윤재연 이사 = 일단 시장이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 SK는 메이저 제약사들에 원료의약품(API)으로 가기 전 두 단계, 세 단계 전 중간체를 공급한다. 메이저 제약사들은 일반적으로 API를 자체 생산하지만, 생산공장이 없는 와이어스(현재는 화이자에 인수됨),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API 구매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보 개혁으로 원료의약품 시장도 확대되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의 메이저 제약회사들에 미국 정부가 가격을 통제할 것이라는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안다.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중간체를 수출하는 회사들은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건보 개혁으로 미국의 제네릭 의약품(용어)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은 인도나 중국보다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 인도와 중국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제네릭 시장이 커져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 -인도나 중국과 견주어 제네릭 경쟁을 많이 얘기한다. 시장에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포뮬레이션 개발에서부터 여러 분야의 능력들이 요구된다. 한국이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세부 분야가 있지 않을까. ▲ 윤재연 이사(유기화학 박사)▶다국적 제약사 김 모 박사 = 인도나 중국이 제네릭 시장에서 강하다. 인도는 바이오시밀러(용어)에서도 강세이다. 그러나 이들은 완제품보다 아직은 원료 제품의 생산기지로 사용되지 않나 싶다. 역시 메이저 플레이어는 (인도 중국 업체가 아닌) 산도스나 이스라엘의 테바 같은 기업들이고, 이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제네릭 시장의 이슈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미국인들은 제네릭 의약품을 좋아하지 않지만, 비용면에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제네릭 처방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건보 개혁으로 보험가입자가 많이 증가한데다, 정부 차원에서도 약값 인하 노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네릭 의약품 수요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국적 제약사가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은 두 가지 강점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제네릭의약품은 안정적인 캐시 플로우(Cash flow·현금흐름)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고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두 번째 이유는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제네릭을 만드는 과정은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투자 없이도 높은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주). 따라서 한국의 혁신 신약 기업들도 제네릭을 함께 가져가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또 앞으로 5년 내에 리피토(화이자) 등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가 많아서 제네릭 시장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제네릭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러한 제네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면, 우선 제네릭은 가격경쟁력이 관건이기 때문에 (고비용 구조인 한국이 가격경쟁력 열위를 만회하려면) 속도(Speed)가 중요하다. 신속히 퍼스트 제네릭(First to file)(용어)을 창출하면 가격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강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품질인데, 포뮬레이션 기술과 불순물 프로파일(Impurity profile)이 중요하다. 만약 불순물 프로파일이 잘못되면 임상시험을 다시 해야 해 시간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임상의 비용이 제품가격에 더해지기 때문에) 가격 이점이 없게 된다. 세 번째는 정부나 보험사 등이 약값 인하를 요구할 때 이를 상대할 수 있는 (변호사 등의) 협상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은 추세에 맞춰 (인수·합병을 통해) 좀 더 규모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제네릭시장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신데, 그럼 한국 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어느 세부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시는지. ▶방한성 부사장 =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기업이 어디 있을까를 먼저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우선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메이저 제약회사에 의약합성원료를 판매하는 유한화학이 성공했다고 본다. 최근에는 셀트리온(068270)이 cGMP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기업(CMO)으로 성공했다. 물론 SK(003600)생명과학 관계자도 여기 계시지만 SK도 미국 기업과의 많은 협력을 성공한 바 있다. 동아제약에 인수된 삼천리 제약도 지도부딘 등의 중간체로 특화된 cGMP기업이다. 우연하게도 미국에서 성공한 회사 중에는 제약에서 배태(胚胎)된 회사가 없다. 이들은 CMO로 특화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내수시장에 집중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글로벌 제휴로 가겠다고 막대한 투자를 했다. 한국의 완제의약품 중에서는 미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지만, 동국제약 같은 중소기업이 LH-RH 와 프로포폴이라고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고 자본이 집약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특화, 이를 승인받아 유럽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 SK도 오메프라졸이라는 의약품을 안전성이 높아진 제네릭으로 개발하였기에 독일의 스타다(Stada)에서 그 제품을 독점적으로 수입해 양 회사가 모두 `윈-윈`하는 형태가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의 제네릭 산업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있으니까 힘들 것이라는 인식을 한다. 또 한국기업들은 너무 미국시장을 모른다. 한국과 다른 특허소송과 특허·허가의 연계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가 없고 위탁생산(CMO) 기능에만 너무 익숙해졌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국의 특성을 더욱 깊이 이해한다면 QA, 품질문제를 극복할 것이고, 증가하는 미국의 제네릭 시장 참여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수시장만 들여다보는 회사라면 (건보 개혁으로 인한 미국시장 확대에도) 힘들 수밖에 없다. -좋은 말씀 감사하다. 결국, 두 분 말씀은 △특화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 △글로벌 마켓을 타겟으로 삼아 접근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컨설턴트로서 많은 사례를 접했을 김민우 박사님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 ▲ 김민우 박사▶김민우 박사 = 인도 중국이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미국에서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은 (오리지널(용어)에 비해) 평균 90% 떨어지고 많이 떨어지면 98% 가까이 하락한다. 유럽에서는 평균 80% 정도 하락한다. 이 때문에 한국의 비용구조로는 중국과 인도와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신약도 그렇지만 제네릭도 스페셜티(Specialty)(용어)쪽으로 들여다보면 인도나 중국 업체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업체들이다. 주사제 분야를 보면, 상위 제네릭 사들은 모두 미국과 유럽업체들이고, 인도업체는 이제 기술개발을 시작해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인도,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비교적 없는 스페셜티 분야로 가야 한다. 스페셜티는 말 그대로 스페셜티라서 주로 그 경쟁력을 기술력에 의존한다. 일반적으로 신약은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 80% 이상, 제네릭은 평균 40% 정도로 보고 있는데, 스페셜티 쪽의 매출총이익은 제네릭이라도 60% 정도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 한국업체가 경쟁을 하려면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기업들은 주로 생산에 포커스를 맞춘 마인드(심리)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가가치를 가져다주는 것이 생산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생각을 갖고 드러그 딜리버리(Drug Delivery·약물전달기술), 포뮬레이션등과 같은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특화된 기술로 가격을 낮춘 API, 특별한 장점이 있는 완제품 같은 경우에 기회가 생기는 것이지, 일반적인 것은 인도와 중국을 당해낼 수 없다. 인도와 중국은 cGMP(용어)하는 기업들이 매우 많다. 우리나라는 API 생산업체가 4~5개에 불과하지만, 인도는 미국 FDA 현장실사를 받은 원제 및 완제 공장 숫자만 100여개 이상이 되며, 중국은 API 생산업체 위주로 25개 정도가 된다. 또한, 최근 미국 약식의약품승인신청(ANDA)의 60%가 인도업체들로부터 이루어지고 있고, 중국은 매우 적은 수의 ANDA를, 그리고 한국은 아예 없는 실정이다. 한국의 많은 업체가 미국에 승인받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건보 개혁으로 만들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우선 이런 규제(Regulatory)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요약하자면, 일반적인 제네릭으로는 한국의 비용구조로는 가격경쟁을 못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을 강화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리라고 보인다. 연구개발(R&D)을 하지 않고는 한국이 경쟁할 방법이 별로 없고, 특화된 스페셜티에 신경을 써야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역시 앞서 두 분과 같은 맥락으로 우리의 기술을 강점으로 스페셜티나 희귀질환제 등 특화된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SK는 제네릭 사업은 아직 하지 않고 있지만, 신 박사께 여쭤보겠다. 우리나라에 기회가 되는 블루오션이 어떠한 것들이 있다고 보나. ▲ 신헌우 부장(유기화학 박사)▶신헌우 부장 =SK가 제네릭 시장 제품이 없어서 깊게 주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네릭에서 물량으로 승부를 겨루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한다. (오리지널 합성의약품의 특허 만료 이후) 약값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기술을 포함해야 하리라 본다. 저는 `승인된 제네릭(Authorized Generic)`(용어)에 대한 위탁생산에 관심을 두면 어떨까 싶다. 이들 제품 생산의 파트너로서 `승인된 제네릭` 파트너가 되는 방법을 찾아본다면 앞으로 성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이 경우는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관계설정을 잘할 수 있는 연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최근에는 대형제약사들도 블록버스터 개발에 어려움을 느끼고, 희귀질환 (Orphan Disease)약물의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는 제네릭도 다량 생산에서 소량 다품종생산으로 가게 될 것 같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건보 개혁은 파트너 관계를 설정하기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추가로 화이자의 경우 혈압약인 노바스크 특허만료시점에서 부가가치를 위해서 혈압약인 노바스크 (Norvasc)와 고지혈증 약인 리피토와 하나의 캡슐 안에 함유한 카듀엣(Caduet)을 만든 예가 있다. 제네릭도 이 예를 참조해서 제네릭 콤비(generic combi) 등 단순 제네릭에서 탈피해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다양한 방법을 전략적으로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정부에서는 이들의 시장진출에 필요한 임상 등을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한다 -미국에서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허가는 전반적으로는 유럽의약청(EMEA) 허가 제도와 유사한 FDA 제도가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고, 다국적 기업들은 바이오 시밀러를 이미 시작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12년의 독점권이 부여되면서 바이오 시밀러 시장 진출에 대한 득과 실, 경쟁 등의 이슈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 업체들의 바이오 시밀러 시장 진출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 방한성 부사장▶방한성 부사장 = 미국 정부가 생물의약품에 대한 자료독점권(용어)을 12년까지 보장한 것은, 다국적 기업이나 미국의 산업계가 앞으로 의약산업에서 먹고 살 원천을 게노믹스나 프로테오믹스 등 바이오 부문의 특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 역시 바이오에 오래전부터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바이오와 전통적인 제약(합성의약품) 부분을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해나가는가에 따라 지금의 건보 개혁의 물결을 타고 가거나, 반대로 후발주자로 전락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건보 개혁의 입법내용 중에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규정이 있는데 특허정보에 대한 교환이 의무화되어 제네릭사업이 합성의약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특허에 대한 준비를 더욱 잘 해두어야 한다. 한편으로 최근의 경향 중 하나는 품질문제이다. 인도의 랜박시가 인도공장의 cGMP에 대한 경고 레터(Warning Letter)를 FDA로부터 받은 데 이어 미국 내 자회사의 공장까지 경고 레터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캐나다의 아포텍스가, 지난주에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맥닐의 공장도 FDA로부터 경고 레터를 받았고, 맥닐의 해당 공장의 생산은 중단되었다. 이는 국내외 기업에 관계없이 FDA의 기준이 점점 엄격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태에서 바이오시밀러는 더더욱 (준비를 잘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약점만 갖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하나는 바이오 쪽에 축적된 실적이 있다. 또 바이오 부문에는 학계부터 많은 연구기관까지 상당히 큰 네트워크가 상업화 측면에서 연결돼 있다. 그래서 기존의 제약(합성의약품)에서 일해온 분들이 좀 더 많이 협조하게 되면 성과가 다른 나라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 다른 하나는 LG생명과학이 유럽식약청(EMEA)에서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성공적으로 종료한 것처럼 (일부 기업들은) 생산성, 허가, 품질에 관련한 경쟁력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사장님들을 만나보면 다들 미국시장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특허와 품질의 리스크를 어려워하고 있다. 예컨대 존슨앤드존슨도 리콜을 당하는 나라(미국)인데 우리가 해낼 수 있겠느냐는 두려움이 너무 크다. 이 문제는 단기적으로 업체와 업체를 연결해주는 매치메이킹 행사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조사단을 운용해 고객이 될 수 있는 `메이저 제약사` 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우리의 강점과 약점인지를 현지 조사하고, 조사 내용이 산업계에서 피드백되도록 하는 더욱 긴 처방이 바람직하다. 또 국내 업체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를 같이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기술은 기업의 몫이다.  -이제 의약품에서 눈을 돌려 의료기기 쪽을 잠시 살펴보자. 한국 지식경제부가 지난 3월에 의료기기 원천 기술 개발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 338억을 지원할 방침임을 밝혀, 한국의 유 헬스(u-Health) 산업에 대한 비전을 보였다. 보스턴 컨설팅은 전 세계 유 헬스의 산업 규모가 200조원 규모에 이르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건보 개정 이후 진단 의료기기의 수요 및 유 헬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민우 박사 = 유헬스의 큰 기술적인 기반이 IT이다. 한국이 아이티 강국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미국에서 이슈가 되는 것은 사생활에 대한 보호문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직 초기 산업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논하기는 이르나 한국의 IT 베이스를 가지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부분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하다. 미국에 팔려면 실제로 여기 미국 내 바이어들이 바라는게 뭔지를 잘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KASBP) 대표를 맡고 있는 문 박사님께 여쭙겠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제휴를 촉진하는데 KASBP가 한국 내 인적자원의 교류 등에 관해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이나 제안이 있으신지. ▲ 문영춘 KASBP 회장(이학박사)▶문영춘 재미바이오과학자협회장 = 두 가지 실례를 들어보면. 수 년전에 PTC에 초청연구원으로 한 분이 3개월간 근무하면서 세미나와 실험실에서의 실험을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뒤 한국으로 돌아가 이곳에서 경험한 것을 본인의 회사에 정착해 큰 변화를 시도해 현재 아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한 분은 대학교 교수이신데,  저희 PTC에 오셔서 일선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더욱 실무적인 면들을 경의를 통해 전수하고 있다. 또 오늘 좌담회 직후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 관계자들과 KASBP가 심포지엄을 갖는데, 이같은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한미의 장점만 취한다면 정말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지속적으로 KASBP를 통하여 단체별 혹은 개인적은 한미 교류를 함으로써, 한국 바이오 제약 산업이 급진적으로 선진화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조도현 지소장께서 정부입장에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조도현 지소장 =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저희가 이데일리와 마련한 오늘 모임은 우리 기업들에게 지금 미국의 변화가 무엇이고 어떤 준비를 해야겠다는 시그널을 주려는 의도였다. 앞으로 이런 기회들을 자주 만들어 협력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리 = 지영한 특파원 ◇좌담회 참석자 약력 ◆김민우 박사 = 서울대, 미국 미시간대 박사(화학),SK 생명과학 근무, 현  파머슈티컬 어드바이저스 파트너◆ 류은주 전무 = 이화여대, 숙명여대 임상약학석사, 바이엘코리아, 릴리코리아, 와이어스, 현 화이자 글로벌 디렉터  ◆문영춘 박사 = 서강대, 일리노이주립대 이학박사, 화학연구원, LG생명과학, Vertex 근무, 현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KASBP) 회장, 현 미국 PTC 테라퓨틱스 디렉터, PTC124 개발(현재 임상 2/3상 진행중), PTC299 지휘 개발 (현재 임상1/2상 진행중) ◆방한성 부사장 =  서강대, 서강대 MBA,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 근무 이외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 근무, 현 다산메디켐 미국법인장  ◆신헌우 박사 = 서울대, 미국 케이스웨스턴대(CWRU) 유기화학 박사, 현 SK생명과학 부장◆윤재연 박사 = 연세대, 미국 케이스웨스턴대(CWRU) 유기화학 박사, SK생명과학 이사(글로벌 마케팅 팀장) ◇용어 ▲생물의약품 = 이화학적 시험만으로 그 효능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어려운 생물체로 사람과 동물의 질병예방 치료 또는 진단에 사용되는 의약품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합성의약품의 복제인 제네릭의약품과 같은 생물의약품의 제네릭버전을 의미함. 공식명칭은 동등생물의약품  ▲퍼스트 제네릭 =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후 처음 등록하는 합성의약품의 복제의약품 ▲오리지널의약품 = 최초로 출시돼 특허권을 보장받는 의약품. ▲스페셜티 = Primary care 의약품(1차 진료 일반의약품)에 대별되는 개념으로 특수질환을 위한 치료제▲cGMP=(current GMP, 현행 우수제조관리기준) : 미 FDA의 관리기준▲승인된 제네릭(authorized generic) = 오리지널 의약품사에서 제조한 복제의약품▲생물의약품 자료독점권 = 오리지널 생물의약품이 허가 된 후 동등생물의약품에 대한 허가신청등록 및 허가를 일정기간 동안 금지하여 오리지널 제품 개발자가 일정기간 시장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
2010.05.15 I 지영한 기자
(美 건보개혁 해부)①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 (美 건보개혁 해부)①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지난 3월 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건강보험개혁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의 보건의료 개혁은 1912년 테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지 근 100년 만에 달성되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제약시장이기 때문에 1세기 만의 `건보 개혁`은 미국 제약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약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와 공동 기획으로 미국 건보 개혁이 우리나라의 대표 보건산업인 바이오·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 의료서비스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긴급 점검하고, 미국 현지의 여러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보건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지난 4월 19일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법이 확정되고 나서 메이저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이내 주식시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회사 측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건보 개혁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올해 연간 실적전망을 대폭 낮췄을 뿐만 아니라 2011년에는 실적이 더욱 감소하리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라이 릴리를 시작으로 존슨앤드존슨, 애벗 래버러토리스, 암젠, 질리드 사이언스 등 제약 및 바이오테크 업체들이 건보 개혁을 이유로 이익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주식시장에서는 제약주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너무 일찍 찾아온 건보 개혁의 후폭풍에 투자자들은 크게 당황했다. 그러나 많은 제약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건보 개혁으로 제약주가 밀리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보고서를 쏟아냈다. 데이비드 카츠 매트릭스 애셋 어드바이저스 펀드매니저도 건보 개혁이 제약산업에 미칠 부정적 충격이 선반영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리라고 전망한다. ◇ 美 제약업계, 재정부담에도 건보 개혁 지지 왜?..`장기적 수혜 확신했기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역사적인 건강보험개혁법(the Affordable Health Care for America Act)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실제 미국 제약업계는 건보 개혁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당분간 미국 제약업계가 짊어질 건보개혁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건보 개혁에 따른 수혜가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혁신 신약 기업들의 로비단체인 미국 제약협회(PhRMA)가 과거와 달리 오바마의 건보 개혁을 적극 지지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이번 건보 개혁이 통과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예전과는 달리 제약업계가 건보개혁안을 지지하면서 활발한 로비활동을 펼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제약협회는 광고 등을 통하여 로비활동을 지원해 왔다. 의학·과학분야 전문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에서 국가정책연구국장을 맡고 있는 스콧 스탠키는 "글로벌 신약기업들은 건보 개혁이 가져올 이익을 미리 계산하고 건보 개혁법 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건강보험개혁의 골자는 무보험자 3200만명의 건강보험 강제가입과 50인 이상 사업장의 건강보험 의무화(2014년) 등을 통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미국 국민의 95% 선까지 대폭 끌어올리는 데 있다. 또 저소득층 보장제도인 메디케이드(용어)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노년층 보장제도 메디케어(용어) 처방약 지원을 늘리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 고속성장 `제네릭 시장`, 건보 개혁에 더욱 팽창  정부의 보건의료 재정부담 경감방안에 따라 올해부터는 메디케이드 제공 의약품에 대한 제약사의 리베이트(용어) 금액이 50%나 증가하여 업계의 부담이 커진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신약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에 기초해 앞으로 10년간 280억달러의 특별부과세(용어)를 내야 하고 유관산업인 의료기기 업계도 2013년부터는 매출의 2.3%에 해당하는 특별세로 10년간 약 200억달러를 부담한다. 그러나 역사적인 미국 건보개혁법 통과에 대해 미국의 바이오·제약 업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 건강보험가입 의무화가 시작되면, 미국 제약업계가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문영춘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KASBP) 회장은 "시장이 커지는 까닭에 미국 합성의약품 업계는 건보개혁을 반기고 있고, 생물의약품(용어) 업계 역시 환자가 한정된 희귀성 질환 분야를 제외하면, 대체로 건보개혁을 환영하고 있다"며 미국 바이오·제약 업계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3200만명의 무보험자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등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면서 의약품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200만명의 추가 보험가입자중 절반은 개인 혹은 직장보험 등 민영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민영보험 가입자의 10% 선이다. 또 나머지 절반은 메디케이드 및 CHIP(용어)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또 메디케어 처방의약품의 비급여부문, 소위 `도넛 홀(Donut Hole)(용어)  `의 폐지로 의약품 가격이 합리화되는 점도 미국의 의약품 수요를 늘릴 전망이다. 특히 FDA에 허가 신청되는 의약품의 70%가 제네릭(용어)이기 때문에, 건보 개혁으로 제네릭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거대한 바이오(생물) 복제약시장 태동  현재 세계 제약산업은 기존의 합성의약품(용어)에서 생물의약품(용어)으로 산업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건보 개혁법은 오리지널 생물의약품에 대해 12년의 자료독점권(용어)을 부여하되,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용어) 에 대한 허가절차 규정을 마련해 미국 의약품시장에서 동등생물의약품을 인정하는 조치를 취했다. 애초 예상보다 자료독점권이 길어졌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등생물의약품의 제조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동등생물의약품에 대한 친시장적 환경이 조성됐다. 쉽게 말해 앞으로 미국의 거대한 동등생물의약품 시장이 펼쳐지게 되는 셈이다. 엘스비어의 스탠키 국장은 "FDA가 미국 내 동등생물의약품을 승인하려면 많은 규제 절차를 만들어야 하고 새로 제정한 규제하에서 첫 번째 동등생물의약품의 허가 신청을 검토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등 생물제제의 개발은 저렴한 의약품을 원하는 시장 수요를 만족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피력했다. 미 제약협회의 마크 팩스턴 부사장은 "최초로 신청(first-to-file)된 동등생물의약품의 제조사도 1년간의 자료독점권을 보장받아 재정적으로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법에서 허가하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오리지널 생물의약품 라이센스 승인후 4년)에 동등생물의약품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많을 것"이라며 생물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용어▲메디케이드 = 주정부가 운영하고 연방정부가 공동 부담하는 빈곤층 대상 사회복지 프로그램 ▲메디케어 = 연방정부에서 관리하는 건강보험 프로그램으로 65세 이상의 노년층 혹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함   ▲(메디케이드) 리베이트 = 의약품 구매 시 받는 할인 금액으로 평균제조가격에서 일정 비율 할인율이 적용하여 책정된 금액    ▲특별부과세 = 미국정부가 제약기업들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2011년부터 제약기업은 10년 동안 280억 달러, 의료기기업체는 매출의 2.3%가 적용됨    ▲생물의약품 = 이화학적 시험만으로 그 효능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어려운 생물체로 사람과 동물의 질병예방 치료 또는 진단에 사용되는 의약품 ▲CHIP = Children’s Health Insurance Program, 정부가 보조하는 어린이대상 건강보험 프로그램▲도넛홀 = 메디케어 처방의약품에서 정부보조 없이 본인이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 부분 ▲제네릭의약품 = 합성의약품의 복제의약품. 최초로 출시돼 특허권을 보장받는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이라고 부름.  ▲합성의약품 = 화학적 방법으로 제조하는 의약품 ▲생물의약품 자료독점권 = 오리지널 생물의약품이 허가 된 후 동등생물의약품에 대한 허가신청등록 및 허가를 일정기간 동안 금지하여 오리지널 제품 개발자가 일정기간 시장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합성의약품의 복제인 제네릭의약품과 같은 생물의약품의 제네릭버전을 의미함
2010.05.11 I 지영한 기자
  • 뉴욕증시 또 하락..나흘간 다우 771p 급락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하루 전 `장중 폭락` 원인을 둘러싼 의구심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여파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40.72포인트(1.34%) 하락한 1만379.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00포인트(2.33%) 떨어진 2265.6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7.28포인트(1.53%) 떨어진 1110.87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해 오전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점이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지속되면서 뉴욕증시는 장중 급락 후 낙폭을 줄인 후 다시 낙폭을 확대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내보였다.   특히 전날 장중 한때 다우 지수가 1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억측들이 난무하면서 주식 거래 시스템 안전에 대한 의구심까지 가세했다. 이에 따라 점심 무렵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던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했고, 다우 지수는 전날에 이어 세자릿수의 하락을 기록했다. ◇ 다우 나흘간 771p 급락..연간 수익률 마이너스(-) 전환 뉴욕증시가 이번 주 폭락세를 기록함에 따라 주요 지수들의 연간 수익률도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5.71%, 7.95%, 6.39% 떨어졌고, 특히 최근 나흘간 낙폭은 각각 6.92%, 9.33%, 7.59%에 달했다. 이중 다우 지수는 최근 나흘간 771.70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번 주 다우 지수 성적표는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이었다. 이에 따라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각각 -0.46%, -0.15%, -0.38%를 기록했다. ◇ 애플, 특허침해 혐의로 고발..AIG 실적 호재로 강세 종목별로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이 노키아로부터 특허권 침해 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소식으로 4% 이상 하락했다. 건강관리 제품을 판매하는 케어퓨전은 2010년 실적전망치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드러나 5% 이상 급락했고, 에너지 트링크업체 한센 내추럴도 1분기 실적 악재로 12% 떨어졌다. 반면 금융위기 때 구제자금을 받고 회생한 보험사 AIG는 지난 1분기 14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점이 호재로 작용해 5% 이상 올랐다. AIG는 최근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컴퓨터 서비스 업체 스탠리는 경쟁사인 캐나다의 CGI에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27% 가까이 급등했다. 인수가격은 전날 종가에 29%의 프리미엄이 붙은 10억7000만달러. ◇ 하루 전 `장중 폭락` 원인 이견 분분..시스템 의구심까지 증폭 주요 언론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전날 다우 지수가 장중 한때 1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 트레이더가 다우 종목인 프록터앤드갬블(P&G)에 매도 주문을 내면서 숫자 뒤에 `m(×100만주)` 대신 `b(×10억주)`를 실수로 입력한 점이 하루 전 폭락을 촉발했으리나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의 주문 실수라기보다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감이 급속히 커지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매물이 일시에 몰린데다, 손절매 프로그램이 연쇄적으로 반응하면서 지수가 순간적으로 폭락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전날 급락 원인을 둘러싸고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주식 거래 시스템 안전에 대한 의구심마저 불거져, 유럽발 악재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더욱더 압박을 받았다. ◇ 미 4월 고용 29만명 증가..4년래 최고 미국 노동부는 발표한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29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초 16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3월 고용도 23만명 증가한 것으로 대폭 상향 수정됐고, 2월 고용은 1만4000명 감소에서 3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로써 미국의 고용은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 미국의 고용여건이 개선 추세에 놓여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다만, 구직 포기자들이 취업의 희망을 품고 구직 대열에 합류한 영향으로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 9.7%에서 9.9%로 상승했다. 미 연준이 장 후반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신용은 감소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연율로 1%가량(19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05.08 I 지영한 기자
  • 미 증시, 유럽발 위기감에 투매..다우 3%대 급락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유럽지역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으로 장 후반 일부 투매성 매물이 쏟아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을 통한 유로존의 지원 가능성을 일축하고, 재정위기에 휩싸인 그리스에서 폭동이 벌어진 점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여기에다 장 후반 주문 실수까지 더해지면서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1만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47.80포인트(3.2%) 급락한 1만520.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65포인트(3.44%) 떨어진 2319.6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7.71포인트(3.23%) 하락한 1128.16%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출발부터 약세였다.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수치를 내보였지만, 유럽지역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이 이날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바람과 달리 유로존에 대한 지원책을 일절 제시하지 않은 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설상가상으로, 그리스 의회가 구제자금 대가로 약속한 고강도 `긴축 법안`을 승인하자, 아테네 시내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이를 생중계로 지켜본 월가의 투자자들은 오후 들어 매물을 더욱 쏟아냈다. 또 미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FOMC의 위원인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유럽지역의 재정위기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요지로 강연을 한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유럽지역 재정위기 우려감으로 유로화가 폭락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 강세를 지속하자, 달러화와 역 상관관계에 있는 국제유가와 상품가격이 급락한 점도 원자재 상품 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여기에다 미국의 주요 소매점들의 4월 동일 점포 매출이 기대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매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의 블루칩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전무할 정도로 이날 주식시장에는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 다우, 장중 한때 1만선 붕괴..주문실수까지 더해져 뉴욕증시는 오후 3시 조금 못 미쳐 갑작스레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다우 지수는 장중 997.21포인트나 떨어지면서 9869.62까지 순식간에 밀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한 트레이더의 주문 실수로 말미암아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트레이더는 다우 종목인 프록터앤드갬블(P&G)에 매도 주문을 내면서 숫자 뒤에 `m(×100만주)` 대신 `b(×10억주)`를 실수로 입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증시는 이로써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으로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최근 사흘간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는 각각 5.67%, 7.17%, 6.16% 급락했다. 월간 수익률도 다우 -4.44%, 나스닥 -5.75%, S&P 500 -4.93% 등으로 저조했다.  ◇ 유럽중앙은행, 유로존 채권 매입 지원설 일축..그리스는 폭동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경기회복을 도모하고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시장의 바람과 달리 ECB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내놓지 않아 실망감을 안겨줬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금융통화정책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 매입을 통해 유로지역 국가들을 지원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여기에다 그리스 의회가 이날 오후 구제자금 대가로 약속한 고강도 `긴축 법안`을 승인하자, 아테네 시내에서 폭동까지 발생해 월가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또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유럽지역의 재정위기가 미국경제 개선 전망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점도 악재였다. 블러드 총재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이며, 연준 고위 관리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우려감을 직접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미국 4월 소매점 판매 `실망` 미국 소매점들의 4월 동일 점포 매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실망매물을 불러들였다. 톰슨 로이터는 지난 4월 미국의 28개 주요 소매점들의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 비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7%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이다. 특히 28개 소매점 가운데 거의 70%에 달하는 소매점들이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아 투자자들의 실망이 더욱 컸고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의류소매점 타겟, 갭, 애버크롬비앤피치 등 주요 소매점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우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7000건 감소한 44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44만건보다는 4000건 가량 많은 수치이지만,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올 1분기 비농업부문 기업들의 생산성은 연율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2.6%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또 1분기 중 단위 노동 비용은 1.6% 감소했다. 이는 인플레 억제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0.05.07 I 지영한 기자
  • 뉴욕,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다우 225p↓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거래를 급락세로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다우 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빠지며 1만1000포인트 선을 다시 내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25.06포인트(2.02%) 하락한 1만926.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49포인트(2.98%) 내린 2424.2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66포인트(2.38%) 떨어진 1173.6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자리한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불거진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 지수는 장 출발과 함께 100포인트 넘게 밀렸다. 지난 주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1100억유로 구제금융을 합의했지만, 이것으로 재정위기 사태가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인근 국가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며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에 타격을 줬다. 불안감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변동성 지수(VIX)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이날 18.13% 상승하며 23.85를 기록했다. 최근 주식시장에는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등락한 것은 최근 6거래일 동안 5번에 달한다. 유럽 지역에 대한 우려로 유로가 달러에 대해 12개월 최저로 떨어진 영향으로 달러로 결제되는 상품 가격이 하락해 주가에 부담을 더했다. 상품 가격 하락은 지난달 중국의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가 55.4를 기록, 예상과 달리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개장 직후 발표된 3월 잠정주택판매가 5개월 최고를 기록하고, 같은달 공장주문이 예상 밖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주가 하락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마스타카드, 머크, 화이자 등의 실적 개선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제 회복세와 기업 실적 개선세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주요 지수는 낙폭을 급속히 확대했다. 다우 지수는 장 중 1만800포인트 선까지 밀리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결국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3개를 제외한 27개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국채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월 중순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1년 최고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로 인해 배럴당 82달러 선으로 밀렸다. ◇ 은행주·기술주 큰 폭으로 하락 이날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원자재, 산업, 기술 관련주들의 내림폭이 컸다. 캐터필라는 4.63%, 알코아는 4.33%, 휴렛팩커드(HP)는 3.93% 각각 떨어졌다. 전일 크게 올랐던 기술주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연방 반독점 당국이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3% 가까이 밀렸다. 오라클, 델, 마이크로소프(MS)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도 2~4%대 하락했다. 은행주는 상원이 금융개혁법안에 대한 첫 표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나란히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씨티그룹이 2~3% 내렸다. 에너지주는 달러 강세에 따른 유가 하락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엑슨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는 모두 2%대 떨어졌다. 반면 멕시코만 석유 유출 사태로 최근 급락했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2% 넘게 올랐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에서는 머크와 화이자가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각각 1.53%, 2.07% 상승했다. ◇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유럽 인근 국가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CDS 스프레드가 상승했다는 것은 디폴트(국가부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날 시장에서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며 CDS 스프레드를 끌어 올렸다. 스페인이 그리스에 이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앞서 지난주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다만 피치와 무디스는 스페인의 `AAA`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확인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구제금융 소문은 완전히 미친 소리"라고까지 말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마킷에 따르면, 스페인 CDS 스프레드는 전일 163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이날 212bp로 상승했다. 스페인 부채 1000만달러를 부도에서 보호하는 데 필요한 돈이 21만2000달러에 달한다는 의미다. 포르투갈 CDS 스프레드는 284bp에서 366bp로 치솟았다. 아일랜드의 CDS는 36bp 오른 225를, 이탈리아는 16bp 뛴 158bp를 각각 나타냈다. 그리스 CDS 스프레드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698bp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 미국 경제지표 일제히 개선 비록 주가에 호재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꾸준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3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대비 5.3% 상승한 102.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4%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5% 상승을 점쳤지만, 이같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미국 정부는 4월 말까지 주택 구입자들에 대해 최대 80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이 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주택구입에 대거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국 공장들의 수주 규모가 지난 3월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세에 발맞춰 기업들이 재고를 다시 쌓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이로써 공장주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0.1% 감소를 점쳤지만, 이같은 예상을 깨고 오히려 증가했다. 또 2월 공장주문은 당초 발표됐던 0.6% 증가보다 2배 이상 많은 1.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2010.05.05 I 피용익 기자
  • 미 증시, 저금리 약속에 반등 성공..0.4%↑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업실적 호재가 이어진 가운데 미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3.28포인트(0.48%) 상승한 1만1045.27을, 기술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26포인트(0.01%) 오른 2471.73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65포인트(0.65%) 상승한 1191.3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국가인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오전 한때 약세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화학업체 다우 케미칼에서 건강보험업체 웰포인트에 이르기까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재가 이어진데다. 미 연준의 통화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실제 FOMC가 오후 2시 발표문을 통해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자, 뉴욕증시는 장후반 상승 흐름을 굳혔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23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7개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 미 연준, 저금리 `장기간` 문구 유지..고용시장 평가도 `상향` 이날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 발표문을 통해 제로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연준은 또 "낮은 자원 이용률, 억제된 인플레이션 경향, 안정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경제 상황이 이례적으로 낮은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장기간(for an extended period)` 보장해줄 것"이라고 언급,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상황에 지난 3월 FOMC 발표문과 동일하게 `경제활동이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예컨대 연준은 지난 3월 발표문에서는 `노동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4월 발표 문구는 `노동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문구가 사용됐다. ◇ 다우케미칼·타이코·오웬스코닝 웰포인트 등 기업실적 호재 이어져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 케미칼이 실적 호재로 6% 가까이 올랐다.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2400만달러보다 급증한 5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1분기 순이익은 주당 43센트로, 시장의 전망치 30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세계 최대 전자 커넥터 생산업체 타이코 일렉트로닉스도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은 물론이고 회사 측이 제시한 연간 이익 전망치도 애널리스트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세계 최대 단열재 생산업체 오웬스 코닝 역시 1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1% 급등했다. 미국의 대형 건강보험업체 웰포인트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비 51% 급증했다는 소식으로 3% 가까이 올랐다. 예년보다 독감이 유행하지 않은 점이 비용지출 감소로 이어졌다. 이 밖에 포드는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2.3% 하락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포드가 1분기 실적이 강했지만 지속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 금융규제 개혁법안 절충 기대감에 금융주 강세 미국 상원이 민주당이 마련한 금융규제 개혁법안의 전체회의 논의를 위한 표결을 했지만 찬성 56표, 반대 42표로 가결기준인 60표를 넘지 못해, 전체회의 논의가 3번째로 무산됐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금융규제 개혁법안에는 공화당은 물론이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절충하는 과정에서 금융개혁법안이 당초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은행주에 매수세를 불러들였다. 골드만삭스가 2.5% 올랐고, 다우 종목인 JP모간체이스도 2.4% 상승했다. 또 24개 은행주로 구성된 KBW 은행업종지수도 1.36% 올랐다. ◇ S&P,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AA로 한 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부진한 경제성장이 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S&P는 특히 스페인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 진원지인 그리스에 대한 구제자금 지원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은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다소 제한적이었다.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현재 아테네에서 진행 중인 그리스 구제자금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독일 의회가 그리스 지원안을 신속하게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04.29 I 지영한 기자
  •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금융시장 출렁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일부 국가들의 디폴트(국가부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27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인 `BB+`로 강등하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A-`로 낮췄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유로는 엔에 대해 2개월 최저로 하락했고,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39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186달러 하락(유로 가치 1.39% 하락)한 1.3208달러를, 유로-엔은 2.87엔 하락(유로 가치 2.28% 하락)한 123.01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이밖에도 영국 파운드, 호주 달러, 스위스 프랑 등에 대해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로 약세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달러로 결제되는 상품 가격을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6달러(2.1%) 하락한 82.44달러에서 마감했다. 금, 구리 등 다른 상품 가격도 일제히 떨어졌다. 주식시장도 크게 타격을 받았다.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8.45포인트(3.13%) 하락한 261.65에서 마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는 2~3%대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 지수가 213.04포인트(1.90%) 하락한 1만991.99를, 나스닥 지수는 51.48포인트(2.04%) 내린 2471.47을, S&P500 지수는 28.34포인트(2.34%) 떨어진 1183.71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는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46분 현재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0.1254%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한 3.6800%를 기록중이다. ◇ 그리스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S&P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B+`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는 투자부적격의 첫번째 등급이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S&P는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과정에서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재정적 도전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 나라가 향후 3주 내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채무 이행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다. 그리스는 지난 23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EU와 IMF는 그리스 정부와 협의를 거쳐 최대 450억유로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IMF와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할 때까지 그리스에 대한 지원 결정은 없을 것"이라며 "독일은 그리스가 향후 수년간의 호된 조치에 동의해야만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정위기 주변국가로 확산 재정위기 사태는 그리스를 넘어 주변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제2의 그리스`로 꼽히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S&P는 이날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보다 2단계 낮은 `A-`로 제시했다. 이는 투자부적격 등급보다 4단계 높은 수준이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포르투갈의 재정 위험이 확대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포르투갈은 오는 2013년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부채 비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분투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미국을 방문 중 "이미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처럼 이것(디폴트)은 논의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미국도 안전하지 않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유럽 국가들을 거쳐 미국, 일본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S&P의 그리스 등급 강등이 발표되기 전에 나왔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자신의 경제연구소인 RGE모니터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그리스가 최근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경계론자들(vigilantes)은 이미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아일랜드, 아이슬란드를 목표로 삼아 국채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며 "이들은 점차적으로 일본과 미국 등 재정정책이 불안정한 국가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시장의 경계론자들이란 지난 1984년 경제학자 에드워드 야데니가 만든 말로, 인플레이션 조짐이 있거나 중앙은행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채 매도 등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자 일단을 지칭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이날 초당적 재정적자 대책위원회인 국가재정책임개혁위원회(NCFRR)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이 재정적자를 감축하지 못한다면 미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04.28 I 피용익 기자
  • 골드만삭스 기소에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부채담보부증권(CDO)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에 16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급락했고, 달러와 미 국채는 치솟았으며, 상품 가격은 하락했다.뉴욕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 속 기업들의 실적 실망을 반영하며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던 중 SEC의 골드만삭스 기소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급속히 확대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25.91포인트(1.13%) 하락한 1만1018.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3포인트(1.37%) 내린 2481.2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54포인트(1.61%) 밀린 1192.13을 각각 기록했다.다우 지수는 장 중 175포인트 밀리기도 했지만, 1만1000 선은 가까스로 지켰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번주 들어 넘어선 2500 선과 1200 선을 힘없이 내줬다.골드만삭스 기소 사태는 은행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줬다. 당사자인 골드만삭스가 12.79% 하락했고, 모간스탠리, JP모간, BoA, 씨티그룹 등이 4~5%대 내렸다.케빈 만 헤니언앤드월쉬 매니저는 "주식시장은 최근 지나치게 높이 상승했었다"며 "골드만삭스 기소 사태는 조정의 계기를 제공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장 막판 전해진 골드만삭스 기소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4.22포인트(1.55%) 하락한 267.92에서 마감했다.영국 FTSE100 지수는 81.05포인트(1.39%) 내린 5743.96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79.02포인트(1.94%) 떨어진 3986.63을, 독일 DAX30 지수는 110.55포인트(1.76%) 밀린 6180.90을 각각 기록했다.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와 달러, 엔은 골드만 사태로 인한 불안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0734%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한 3.7645%를 기록했다. 2년물은 0.0568%포인트 내린 0.9553%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23일 이후 처음이다.달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임박 관측에 유로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 사태가 불거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9포인트(0.36%) 상승한 80.77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78달러 하락(달러 가치 0.57% 상승)한 1.3498달러를 나타냈다.브라이언 돌런 포렉스닷컴 스트래티지스트는 "큰 그림에서 볼 때 위험 회피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달러가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엔도 안전자산 선호 효과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0.90엔 하락(엔 가치 0.97% 상승)한 92.15엔을, 유로-엔은 1.94엔 하락(엔 가치 1.54% 상승)한 124.38엔을 기록했다.상품 가격은 골드만 여파를 주목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일제히 하락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08달러(2.4%) 하락한 84.67달러에 마감했다.금 6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23.40달러(2%) 하락한 1136.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금값이 하락하면서 은, 백금 등 다른 금속 가격도 일제히 밀렸다.제임스 코디어 옵션셀러스닷컴 매니저는 "초대형 금융사가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두렵게 만들었다"며 "지난 수개월 동안 금값을 움직여 온 것은 위험선호 욕구이었는데, 오늘은 이러한 욕구가 크게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앞서 SEC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골드만삭스가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했을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연계된 금융 상품의 주요 사실을 허위로 알리고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SE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담보증권(MBS)의 수익률에 연계된 CDO인 `아바쿠스(ABACUS)`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를 참여시켰다. 폴슨은 이 상품의 가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를 했다.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사실을 의도적으로 다른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입은 손해는 10억달러 이상이라고 SEC는 밝혔다. 특히 폴슨앤드컴퍼니는 이 CDO를 설계하고 판매한 골드만삭스에 150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04.17 I 피용익 기자
  • 뉴욕, 다우지수 18개월만에 1만1000 돌파 마감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는 12일(현지시간) 거래에서 다우 지수가 1만1000 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1분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앞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8.62포인트(0.08%) 상승한 1만1005.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2포인트(0.16%) 오른 2457.8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1포인트(0.18%) 뛴 1196.48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 지수 종가가 1만1000 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출발부터 다우 지수가 1만1000 선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300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키로 합의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장 마감 후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주요 지수는 저항선을 뚫고 올랐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다. 휴대폰 제조업체 팜의 피인수설과 휴렛팩커드(HP)의 쓰리컴 인수 완료, 미란트의 RRI에너지 인수 협상 등 인수합병(M&A) 재료도 잇따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지난주까지 6주 연속 랠리를 이어 온 데 따른 단기 급등 부담감으로 인해 주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 지수가 1만1000 선을 돌파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주가는 장 중 등락을 거듭했고, 다우는 장 막판 한 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또한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 경기후퇴(recession) 종료를 선언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에 다소 영향을 줬다. 결국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2개가 상승했고, 18개가 하락했다. 한편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6 아래로 하락하며 2개월 최저를 기록, 투자자들이 증시를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실적발표·M&A 관련주 일제히 상승 알코아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25% 상승했다. 지난주 일부 증권사들이 알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지만, 실적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일렉트릭(GE), 인텔 등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팜은 피인수설에 최근 2~3주 사이 40% 상승한 데 이어 이날 거래에서 16.28% 올랐다. 중국의 레노버, 대만의 HTC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HP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쓰리컴 인수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0.1% 가까이 오르며 9년반 만에 최고 주가를 나타냈다. 또 발전업체인 미란트가 경쟁사 RRI에너지 인수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두 회사의 주가가 각각 10% 이상 뛰었다. 이밖에 애버크롬비앤드피치와 핫토픽은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주가 고평가를 지적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 NBER "경기후퇴 종료 선언 시기상조" NBER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 경기후퇴 종료를 선언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NBER은 지난 8일 회의 결과를 알리는 이날 성명에서 "현 시점에서는 많은 지표들이 상당히 예비 단계에 있다"며 "수개월 내에 (경기후퇴 종료 여부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BER은 경기후퇴의 시작과 끝을 공식 발표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이 기관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후퇴는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됐다. 한편, 비공식적으로는 경기후퇴가 이미 지난 2009년 중반에 종료된 것으로 상당 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진단하고 있다. ◇ 그리스 지원안 마련 호재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올해 그리스에 차관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그리스가 요청한 자금 가운데 3분의 2는 유로존이, 나머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키로 했다. 유로존은 올해 300억유로의 자금을 제공키로 했으며 IMF의 지원은 이와는 별도로 이뤄진다. IMF는 그리스에 IMF 쿼터의 10~12배까지 지원할 수 있어 IMF가 제공할 수 있는 차관 규모는 125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올리 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3년짜리 차관의 경우 금리가 연 5%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지원할 차관의 금리가 연 2.7%인 것이 비해 유로존의 차관 제공 금리는 높은 편이지만, 그리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주 7.45%를 기록한 것에 비해선 낮다.
2010.04.13 I 피용익 기자
  • 뉴욕, 다우지수 1만1000선 안착 시도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며 다우 지수가 1만1000선 안착을 시도했다. 1분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앞둔 가운데 유럽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전 11시5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2.83포인트(0.21%) 상승한 1만1020.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포인트(0.14%) 오른 2457.6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3포인트(0.24%) 뛴 1197.20을 각각 기록중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올해 그리스에 300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키로 합의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그리스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에 유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가 하락한 점도 상품 가격 상승을 통해 주가에 호재가 됐다. 아울러 이날 장 마감 후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주요 지수는 저항선을 뚫고 올랐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다. 휴대폰 제조업체 팜의 피인수설과 휴렛팩커드(HP)의 쓰리컴 인수 완료, 미란트의 RRI에너지 인수 협상 등 인수합병(M&A) 재료도 잇따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지난주까지 6주 연속 랠리를 이어 온 데 따른 단기 급등 부담감으로 인해 주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한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 경기후퇴(recession) 종료를 선언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에 다소 영향을 줬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6개가 상승했고, 14개가 하락했다. ◇ 실적발표·M&A 관련주 일제히 상승 알코아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넘게 치솟았다. 지난주 일부 증권사들이 알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지만, 실적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일렉트릭(GE), 인텔 등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팜은 피인수설에 최근 2~3주 사이 40% 상승한 데 이어 이날 거래에서 17.84% 올랐다. 중국의 레노버, 대만의 HTC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HP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쓰리컴 인수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0.1% 가까이 오르며 9년반 만에 최고 주가를 나타냈다. 또 발전업체인 미란트가 경쟁사 RRI에너지 인수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두 회사의 주가가 각각 10% 이상 뛰었다. 이밖에 애버크롬비앤드피치와 핫토픽은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주가 고평가를 지적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 NBER "경기후퇴 종료 선언 시기상조" NBER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 경기후퇴 종료를 선언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NBER은 지난 8일 회의 결과를 알리는 이날 성명에서 "현 시점에서는 많은 지표들이 상당히 예비 단계에 있다"며 "수개월 내에 (경기후퇴 종료 여부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BER은 경기후퇴의 시작과 끝을 공식 발표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이 기관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후퇴는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됐다. 한편, 비공식적으로는 경기후퇴가 이미 지난 2009년 중반에 종료된 것으로 상당 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진단하고 있다. ◇ 그리스 지원안 마련 호재 지난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올해 그리스에 300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그리스가 요청한 자금 가운데 3분의 2는 유로존이, 나머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키로 했다. 유로존은 올해 300억유로의 자금을 제공키로 했으며 IMF의 지원은 이와는 별도로 이뤄진다. IMF는 그리스에 IMF 쿼터의 10~12배까지 지원할 수 있어 IMF가 제공할 수 있는 차관 규모는 125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올리 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3년짜리 차관의 경우 금리가 연 5%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지원할 차관의 금리가 연 2.7%인 것이 비해 유로존의 차관 제공 금리는 높은 편이지만, 그리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주 7.45%를 기록한 것에 비해선 낮다.
2010.04.13 I 피용익 기자
  • 뉴욕, 소매유통주 강세에 반등..다우 0.27%↑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 부진과 그리스 재정위기에도 불구, 소매유통업체들의 매출 증가 소식을 호재로 반영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9.55포인트(0.27%) 상승한 1만927.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5포인트(0.23%) 오른 2436.8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9포인트(0.34%) 뛴 1186.4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신규실업수당청구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을 악재로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일 다우 지수가 72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된 점도 장 초반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특히 유로가 약세를 나타낸 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원유, 금 등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주가에 부담을 더했다. 그러나 소매유통업체들의 3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주가 반등의 바탕이 됐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은 사상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오후 들어 주요 지수는 유통주의 급등을 뒷따라 점차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아울러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와 US에어웨이즈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해석됐다. 또 영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줬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에 대해 "디폴트(국가부도)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글로벌 위기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결국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20개가 상승했고, 10개가 하락했다. 한편 국채는 30년물 입찰 부진을 반영하며 가격이 하락했다. 달러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에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에 소폭 하락했다. ◇ 매출 증가에 소매유통주 급등 이날 발표된 주요 유통업체들의 3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9.1% 증가하며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통주 강세로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4.05% 상승했고, 수입전문 유통업체인 피어원은 동일점포 매출이 19% 증가한 효과로 16.94% 올랐다. 콜스와 에어로포스탈은 매출 증가와 더불어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갭, 타겟 등도 상승했다. 항공주 중에서는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와 US에어웨이스는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각각 6.75%, 10.70% 올랐다. 스페인의 이베리아와 영국의 브리티쉬에어웨이스가 합병을 발표한 점도 항공업계의 인수합병(M&A) 확산 기대감을 낳으며 업종 전반에 호재가 됐다.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주 홈엔터테인먼트 관련 신기술을 발표한다는 발표에 1.94% 올랐고, 아마존은 전자책 `킨들`을 대형 유통업체 타겟에서 판매하기로 했다는 소문에 4.52% 뛰었다. ◇ 실업수당청구 예상 밖 증가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일 마감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는 전주 대비 1만8000건 증가한 46만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43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빗나갔다. 전문가들은 부활절 연휴부터 2주 동안은 전통적으로 실업수당청구의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 매년 같은날 오는 휴일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 트리셰 "그리스 디폴트 없다" 트리셰 ECB 총재는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에 있어서 디폴트 가능성은 논외"라면서 "그리스의 재정 긴축안이 엄격하게 추진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해 그리스가 스스로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트리셰 총재는 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공동 지원안에 대해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하면서 IMF 개입에 반대해 온 그동안의 입장을 부인했다. 앞서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했다. 이로써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금리는 11개월째 사상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2010.04.09 I 피용익 기자
  • 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세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의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오전 11시2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4.72포인트(0.23%) 하락한 1만872.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2포인트(0.33%) 내린 2423.0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7포인트(0.25%) 떨어진 1179.48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이날 뉴욕 증시는 신규실업수당청구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을 악재로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일 다우 지수가 72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된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특히 유로가 약세를 나타낸 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원유, 금 등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주가에 부담을 더했다.다만 유통업체들의 3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은 사상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아울러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와 US에어웨이스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해석됐다.또 영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줬다.그러나 전일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은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2개가 오른 반면 18개가 하락했다. ◇ 하락세 속 항공·유통주 강세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항공주와 유통주는 업종별 호재를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와 US에어웨이스는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각각 8.44%, 12.61% 올랐다.스페인의 이베리아와 영국의 브리티쉬에어웨이스가 합병을 발표한 점도 항공업계의 인수합병(M&A) 확산 기대감을 낳으며 업종 전반에 호재가 됐다.유통주도 일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유통업체들의 3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9.1% 증가하며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3.58% 상승했고, 피어원은 동일점포 매출이 19% 증가한 효과로 15.43% 올랐다. 갭과 타겟, 에어로포스테일, 콜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실업수당청구 예상 밖 증가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일 마감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는 전주 대비 1만8000건 증가한 46만건으로 집계됐다.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43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빗나갔다.전문가들은 부활절 연휴부터 2주 동안은 전통적으로 실업수당청구의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 매년 같은날 오는 휴일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2010.04.09 I 피용익 기자
  • 뉴욕, 저금리 약속에 화답..다우 0.4%↑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미 연준이 경기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로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가 투자등급 강등을 모면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도모했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가와 금속가격 상승세도 원자재상품주에 도움을 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3.83포인트(0.41%) 상승한 1만685.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0포인트(0.67%) 오른 2378.0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95포인트(0.78%) 상승한 1159.4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1시 전후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상승하며 원자재 상품주의 모멘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반영해 그리스를 관찰대상에서 제외, 그리스가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을 모면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오후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으로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의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2시15분 미 연준의 FOMC 발표문이 확인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다시 넓혔다. 연준이 발표문에서 제로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저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거듭 약속한 점이 호재가 됐다. 연준이 발표문에서 고용시장과 기업투자부문에 대한 코멘트를 상향 조정한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23개, 보합이 1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6개를 각각 기록했다. ◇ 달러약세로 상품주 강세..시쿼놈·모바도그룹은 급락 종목별로는 금속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원자재 상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2.1% 올랐고,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 종목들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철광석 생산업체 클리프 내추럴 리소시즈는 도이체방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스포츠 클럽 소유주인 타운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실적호재로 16% 급등했다. 또 의류업체 리미티드 브랜즈는 주당 1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고 2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으로 4% 이상 올랐다. 반면 생명공학회사 시쿼놈의 4분기 손실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영향으로 시쿼놈의 주가가 21% 급락했다. 시계메이커 모바도 그룹도 분기 예비실적이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로 19% 떨어졌다. ◇ 연준 저금리 장기간 동결 약속..고용시장 코멘트 상향 조정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FOMC 회의결과를 담은 발표문을 통해 지난 1월 정례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여건이 저금리 수준을 `장기간(for an extended period)` 보장해줄 것이라고 언급,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경제전망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고용시장과 기업투자 부문의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 예컨대 지난 1월에는 고용시장에 대해 `악화가 둔화되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들의 자본지출에 대해서도 1월에는 `회복되는 것 같다`고밝혔지만 이번에는 `눈에 띄게(significantly) 증가했다`고 보다 강한 어조를 사용했다. ◇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모면..S&P 그리스 관찰대상에서 제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그리스의 추가적인 재정적자 감축안을 반영해 그리스를 `관찰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당분간 S&P 신용등급 하락을 모면하고 현재의 `BBB+`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S&P는 앞서 지난달 그리스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고,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최근 48억유로의 재정적자 감축을 제시함에 따라 일단 그리스를 `관찰대상`에서 제외했다. ◇ 주택착공 감소했지만 예상치 상회...수입물가도 양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2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많았고, 2월 수입물가도 해외발 인플레 압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비 5.9% 감소한 연율 57만5000채를 기록했다. 또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2월 착공허가 건수도 전월비 1.6% 감소한 연율 61만2000채를 나타냈다. 지난 2월 미 동부지역에 몰아친 눈폭풍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 지표는 시장의 전망치는 웃돌았다. 당초 주택착공과 착공허가 건수는 각각 57만채와 60만1000채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1.3% 증가(수정치)한 이후 최근 7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는 해외발 인플레 압력이 현재 미미한 상황임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2010.03.17 I 지영한 기자
  • 뉴욕, 연준 저금리 약속에 화답..다우 0.4%↑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미 연준이 경기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로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가 투자등급 강등을 모면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도모했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가와 금속가격 상승세도 원자재상품주에 도움을 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3.83포인트(0.41%) 상승한 1만685.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0포인트(0.67%) 오른 2378.0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95포인트(0.78%) 상승한 1159.4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1시 전후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상승하며 원자재 상품주의 모멘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반영해 그리스를 관찰대상에서 제외, 그리스가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을 모면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오후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으로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의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2시15분 미 연준의 FOMC 발표문이 확인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다시 넓혔다. 연준이 발표문에서 제로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저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거듭 약속한 점이 호재가 됐다. 연준이 발표문에서 고용시장과 기업투자부문에 대한 코멘트를 상향 조정한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이 23개, 보합이 1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6개를 각각 기록했다.
2010.03.17 I 지영한 기자
(Commodity Watch)그리스 악재로 구리 급락
  • (Commodity Watch)그리스 악재로 구리 급락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5일(현지시간) 주요 상품 시장은 대체로 하락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미 실업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nbsp;<이 기사는 26일 오전 8시 52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경제에 가장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값이 2% 넘게 급락하며 약세를 이끌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53.50달러, 2.1% 하락한 6999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톤당 51달러 내린 2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구리 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4.35센트 내린 3.21달러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까지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여기에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대폭 증가한 점도 불안감을 더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도 상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는 9개월 만에 최고수준에 근접했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도 0.3% 상승했다. 매튜 제먼 라살 퓨처스 그룹 트레이더는 "그리스가 스스로 재정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란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상품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상품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앞으로 3개월 정도는 금속을 비롯한 상품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원유와 농산물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1.83달러, 2.3% 하락한 7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물 가격은 부셸당 3센트, 0.8% 내린 3.83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5월물 가격은 부셸당 13센트, 1.4% 하락한 9.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7센트 내린 23.7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값은 상승 마감됐다. 유로화 가치 급락에 따른 헤지 수요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11.30달러 오른 110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5월물 가격은 온스당 16.9센트 오른 16.132달러에 마감됐다.&nbsp;▲ 주요 상품가격 변동 추이
2010.02.26 I 김혜미 기자
(Commodity Watch)그리스 악재로 구리 급락
  • (Commodity Watch)그리스 악재로 구리 급락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5일(현지시간) 주요 상품 시장은 대체로 하락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미 실업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경제에 가장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값이 2% 넘게 급락하며 약세를 이끌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53.50달러, 2.1% 하락한 6999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톤당 51달러 내린 2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구리 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4.35센트 내린 3.21달러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까지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여기에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대폭 증가한 점도 불안감을 더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도 상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는 9개월 만에 최고수준에 근접했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도 0.3% 상승했다. 매튜 제먼 라살 퓨처스 그룹 트레이더는 "그리스가 스스로 재정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란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상품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상품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앞으로 3개월 정도는 금속을 비롯한 상품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원유와 농산물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1.83달러, 2.3% 하락한 7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물 가격은 부셸당 3센트, 0.8% 내린 3.83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5월물 가격은 부셸당 13센트, 1.4% 하락한 9.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7센트 내린 23.7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값은 상승 마감됐다. 유로화 가치 급락에 따른 헤지 수요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11.30달러 오른 110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5월물 가격은 온스당 16.9센트 오른 16.132달러에 마감됐다.&nbsp;▲ 주요 상품가격 변동 추이
2010.02.26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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