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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소연 "금융위 실손보험 백내장 보험금 정비안, 실효성 없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실손보험 소비자권리찾기 시민연대는 고령자 대상 수술이거나 종합병원에서 진행한 수술의 경우 입원보험금이 인정된다는 금융당국의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기준 정비방안’이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고 반박했다. 수술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백내장 수술에 대해 고령자로 한정 짓기 보다 최소 50대부터 대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3일 실소연은 ‘금융위원회 백내장 보험금 지급안에 대한 반박문’ 자료를 통해 “금융위에서 마련한 대책으로 입원보험금을 인정 받을 수 있는 피해자가 얼마나 구제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말 금융위는 실손보험 백내장 지급안을 정비해 안내했다. 새 지급안은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백내장수술을 받았거나 만 65세 이상인 경우, 혹은 단초점렌즈 수술일 경우에는 추가 증빙자료 없이 수술 필요성을 인정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실소연은 “백내장 수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대부분 수정체의 노화현상으로 발생하는데 40대 이상의 나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수정체 노화가 시작되며, 50세 전후가 되면 수정체가 탄력을 상실하거나 점차 뿌옇게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40대 환자 수가 9만 8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 3만3910명에 비해 약 2.7배 증가한 수치다. 또한 최근 5년 간(2018~2022년) 연령대별 수술 현황에서 50대부터 백내장 수술이 약 42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핵수술(17만8722명), 기타(15만3656명), 일반척추수술(13만5836명) 순으로 조사됐다.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기준을 정한 것은 백내장의 연령별 유병율이나 50~60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장년층의 현실, 적절한 수술 시기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실소연의 주장이다. 40~50대 백내장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백내장 보험금을 받지 못해 공동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피해자만해도 만 65세 이하가 9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종합병원 및 상급병원뿐만 아니라 병원 및 의원급도 대상 기준으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내장은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검사가 필요하며 수술 환자 대부분 중장년층, 노년층으로 망막·황반부 질환이나 녹내장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이에 환자들은 쉽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병·의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요양기관별 백내장 수술 건수 점유율이 의원이 77.5%(57만 건)로 가장 높았으며, 병원 9.5%(7만건), 상급병원 7%(5만1000건), 종합병원 6%(44만4000건)순으로 나타났다.정경인 실손보험 소비자권리찾기 시민연대 대표는 “이번 금융위의 실효성 없는 대책마련은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있어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며 “백내장 보험금 피해자가 수 만명에 달하는 지금. 일부 극소수 피해자만 구제하는 대책마련 보다는 보험사가 약관 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실소연은 백내장 공동소송을 위한 피해자를 계속해 모집 중이며, 현재 약 2300여 명이 공동소송에 참여했다.
- 김성규·박강현·임규형, 아시아 초연 '디어 에반 핸슨' 주역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성규, 박강현, 임규형이 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주역으로 낙점됐다.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에반 핸슨 역 김성규 캐릭터 포스터. (사진=에스앤코)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오는 3월 28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개막하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캐스팅을 3일 공개했다.‘디어 에반 핸슨’은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알라딘’의 음악팀 벤지 파섹, 저스틴 폴(파섹 앤 폴)이 작사, 작곡을 맡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2017년 제71회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8년 그래미어워즈, 2020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15개 시상식에서 26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작품은 가정, 학교, 회사 등 사회와 집단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을 통해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김성규, 박강현, 임규형이 멋진 하루를 꿈꾸는 소심한 외톨이 에반 핸슨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성규는 “많은 분들이 사랑하고 기다려온 작품의 초연을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고, 에반이라는 인물을 진정성 있게 잘 만들어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에반 핸슨 역 박강현 캐릭터 포스터. (사진=에스앤코)박강현은 “특별한 콜라보로 인연을 맺었던 ‘디어 에반 핸슨’ 초연에 함께하게 돼 감사하다. 이 작품이 여러분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데뷔 이후 첫 대극장 주연을 맡게 된 임규형은 “꿈꿔왔던 무대에서 에반으로 관객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영광이다. 관객분들께 좋은 공연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에반의 엄마 하이디 핸슨 역은 김선영, 신영숙이 맡는다. 항상 분노와 불만이 가득한 아웃사이더 코너 머피 역에는 윤승우, 임지섭, 코너의 여동생 조이 머피역에는 강지혜, 홍서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코너와 조이의 아빠 래리 머피 역으로는 장현성, 윤석원이 함께 한다. 엄마 신시아 역은 안시하, 한유란이 만튼다. 에반의 친구 재러드 클라인먼 역에 조용휘, 알라나 벡 역에는 이다정, 염희진이 캐스팅됐다. 장경원, 임민영, 김강진, 박찬양이 스윙으로 발탁됐다.뮤지컬 ‘레드북’,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번째 대역배우’의 박소영 연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킹키부츠’의 양주인 음악감독을 비롯해 이현정 안무감독, 오필영 디자인 디렉터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한정석 작가가 처음으로 번역에 참여한다.‘디어 에반 핸슨’은 오는 3월 28일부터 6월 23일까지 공연한다. 오프닝 위크 티켓 오픈은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며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 예스24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에반 핸슨 역 임규형 캐릭터 포스터. (사진=에스앤코)
- [굿 클리닉]선행 항암요법으로 유방 조직 최대한 보존..면역치료로 재발 막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암중 독보적인 1위는 유방암이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여성 암 환자 11만7334명 중 2만4, 806명(약 21.1%)이 유방암이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수는 약 다섯배나 급격히 증가했다 다행히 유방암 치료는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발전해 5년 생존율이 93.8%(2016년 ~ 2020년)에 달한다. 다른 주요 암과 비교했을 때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데, 조기 진단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문제는 초기에는 유방암의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증상을 느낀 이후에는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자가진단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이유다. ◇ 유방암 환자수, 20년간 5배 늘어유방암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자가진단이다. 본인이 직접 자신의 유방을 만져보는 검사로, 별다른 위험 요인이 없으면 30세부터 한달에 한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가검진도 중요하지만 전문의로부터 진찰을 받는 것을 권한다.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검진을, 40세부터는 1 ~ 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받는 것이 좋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검진의 기본이 되는 검사로, 양쪽 유방을 다른 방향으로 압박 후 각각 2장을 촬영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유방이 치밀하기 때문에 만약 유방촬영술만으로 검사가 불충분한 경우,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전산화 단층촬영술(CT), PET, 뼈 스캔 등도 유방암을 진단하고 전이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다.유방암 치료는 유방암 조직을 없애는 것이 목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외과적으로 암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제거후엔 암의 진행 정도와 수술 기법에 따라서 방사선 치료를 행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호르몬 억제치료를 시행한다.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표적치료를 선택한다. 최근에는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국소 림프절전이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수술 범위가 큰 환자들에게 수술전에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해 암의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을 진행하는 선행항암치료가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선행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경우 전절제가 아닌 부분절제만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며, 또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 환자마다 면역력 달라… 맞춤형 항암치료우리나라 최초로 1993년부터 유방암 선행항암요법(선행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중앙대광명병원 김이수 암병원장은 “예전에는 작은 암조직에도 전절제를 시행했지만, 지금은 선행화학요법이 표준 술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행화학요법을 시행하면 과거에는 40%정도 현재는 약제의 개발로 60%정도 유방의 보존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신약이 많이 개발되고 여러 요법들이 생겨 향후에는 더 고무적인 결과가 생성될 것이라”고 말했다.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이 다양해지고 고차원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환자의 ‘면역력’이다. 면역세포가 충분하고 활성도가 높으면 암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 면역세포가 외부요인에 의해서 활성도가 낮아지거나 숫자가 부족해지면 암에 걸리게 된다.유방암도 마찬가지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외부인자에 의해서 발생한다. 재발과 전이가 잦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유방암인 만큼 ‘면역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유전적인 유방암은 전체 5~10%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90~95%는 외부요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면역세포에 문제가 생겨 암이 생기는 만큼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중요한 것이다.김이수 암병원장은 “사람마다 항암치료에 따른 면역력 저하 여부가 달라지는데, 어떤 환자는 항암치료를 해도 잘 견디지만 어떤 사람은 면역력이 확 떨어지기도 한다”며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G-CSF(과립구 집락자극인자)제제나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항암제의 용량을 낮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수도권 서남부의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앙대광명병원은 암 명의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김이수 암병원장은 모교를 위해 남은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중앙대광명병원에 합류했다. 개원 첫날 김이수 교수를 찾아온 외래 환자는 200명을 넘었으며, 현재까지도 수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위해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원 이후 개인 수술 1,000례를 기록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김이수 암병원장은 “중앙대광명병원 암병원은 개소 이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중증의료 취약지대였던 광명과 주변지역에 최고 수준의 암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의 성장세에 만족하지 않고 중증질환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말했다. 중앙대광명병원 김이수 암병원장(왼쪽)이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광명중앙대병원 제공
- 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상법을 개정하겠다며 자본시장에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금투세 폐지와 상법 개정 모두 개인 투자자들이 바라던 것으로 증시 활성화가 기대되는 정책이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금투세를 도입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 상법 개정에 따른 잇따른 소송 등 정책 혼선을 빚을 우려도 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세제 정책의 변화가 미칠 파장을 우선 주목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투세는 주식·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간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소득세 과세(지방세 포함 세율 22~27.5%)를 하는 것이다.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 시 연 1조7000억원의 증세 효과가 예상됐다. 과세 대상은 2014~2017년 주식투자자 중 2%인 9만명으로 추산됐다. 2020년 코로나 이후 주식 투자자가 1440만명(작년 기준)으로 늘어, 실제 과세 대상은 더 많을 전망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는 개인투자자 독박 과세”라며 폐지에 찬성했다.금투세 도입 시 연 6000억~2조6000억원(평균 1조7000억원)의 증세 효과가 예상됐다. 과세 대상은 2014~2017년 주식투자자 중 2%인 7만1000~11만1000명(평균 9만명)으로 추산됐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하지만 금투세 폐지는 세법을 개정해야 해 민주당 반발을 넘을지가 관건이다. 기재부가 2020년에 금투세 도입을 주도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폐지에 나서면서 ‘정책 혼선’ 논란이 불가피하다. 금투세는 대주주 양도세, 증권거래세와 맞물려 패키지로 도입을 추진했기 때문에, 금투세 폐지 시 양도세·거래세 등 주식 관련 전반적인 세제 개편도 필요하다. 졸속 개편이 이뤄지면 총선용 포퓰리즘 논란만 커질 수 있다. 금투세 폐지 시 세수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세수결손(펑크)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식 양도세 완화에 이어 금투세까지 폐지하면 다른 세금을 증세하거나 증권거래세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기재부는 증권거래세를 2025년 0.1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오는 7월 내년도 세법개정안 발표 시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며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상법 개정도 자본시장에 미칠 파장이 크다. 윤 대통령이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히면서, 관련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재명 대표도 개정안 처리를 강조한 법안으로,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것이다.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이다.그동안 이사회 이사들이 소액주주 이익보다 대주주 이익만 고려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안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주주 행동주의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에 소액주주들이 반발, 소송만 빈번해질 우려가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상법 개정으로 혼란이 우려된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개정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대한축구협회, 새 미션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가 함께 하는 행복한 대한민국’. 대한축구협회가 새롭게 제시한 미션이다.대한축구협회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에서 협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미션, 가치, 목표를 담은 가치체계를 발표했다.아울러 지난 4년간 사용된 ‘MOVING FORWARD - 두려움없는 전진’을 대신할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도 공개했다.협회는 “대한민국 축구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고민속에 ‘국민’, ‘축구’,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미션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가치체계는 최상위 개념인 ‘미션’ 아래 ‘3대 가치’, 그리고 그 아래 ‘핵심목표’ 세 단계로 구성했다.미션 달성을 위한 핵심요소인 3대 가치는 ‘대표’, ‘책임’, ‘육성’이다. ‘대표’는 각급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위상 제고와 자긍심 고취, ‘책임’은 일관된 정책과 제도를 통한 책임있는 축구 행정의 실현, ‘육성’은 미래의 축구 인재 양성을 통한 자생력 강화다.대한축구협회는 이같은 3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하위 개념으로 핵심목표를 설정했다.첫째, ‘대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목표는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 정립 △국가대표팀의 우수 성적 달성 △유청소년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이다.둘째, ‘책임’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목표는 △1부에서 7부에 이르는 성인 축구의 디비전 완성 △3부 ~ 4부 활성화를 통한 K리그와의 승강제 실현 △5부 ~ 7부 육성을 통한 풀뿌리 축구 강화다.마지막으로 ‘육성’의 가치 달성을 위해서는 △선수, 지도자, 심판, 행정가 등 전문 인재의 육성 △저변 확장과 마케팅 강화를 통한 축구 산업의 확대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종합센터(NFC) 건립을 핵심목표로 삼았다.이러한 핵심목표를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이다.협회는 “이번에 발표한 가치체계는 창립 80주년이던 지난 2013년에 발표한 비전해트트릭 2033을 계승하는 동시에 한단계 발전시킨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KFA 어워즈 현장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사용된 ‘Moving Forward - 두려움 없는 전진’을 대신할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PLAY ON-모두가 빛나는 순간’도 발표했다.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의 역동적인 움직임, 우리의 일상을 깨우는 축구의 힘, 축구를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을 나누는 특별한 순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슬로건”이라며 “ON은 열정의 ‘지속’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켜다’라는 맥락에서 우리의 일상을 깨워주는 축구의 영향력과 가치를 동시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윌스기념병원 "중증질환 역량강화로 환자에게 꼭 필요한 병원될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박춘근)이 2024년 갑진년 시무식을 통해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진료역량 강화 의지를 밝혔다. 윌스기념병원은 2일 대회의실에서 ‘2024 윌스기념병원 시무식’을 개최하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시무식에는 박춘근 이사장, 이동근 병원장, 조용은 의무원장, 이연희 행정원장 등 병원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박춘근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가 분야별 우수한 의료진을 영입해 생명과 직결되는 심뇌혈관센터와 인공신장센터 개설로 종합병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한 해였다면, 올해는 지속적인 인적·물적 투자와 중증·응급의료분야의 역량 강화로 지역거점 종합병원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지역응급의료센터 승격과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을 목표로 충분한 입원 병상 등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AI메디컬 솔루션을 도입 및 운용으로 진료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5회 연속으로 척추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만큼 의료서비스 향상과 경영효율화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병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윌스기념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5기 ‘척추’전문병원으로 재지정 되었다. 이는 전문병원제도 시행 첫 해인 2011년부터 2014년, 2017년, 2020년에 이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5회 연속으로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것으로, 척추 질환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다시 한번 검증되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제5기 1차년도(2024년~2026년) 전문병원 지정을 위해 18개 분야, 109개 평가대상 기관에 대해 ▶환자 구성비율 ▶진료량 ▶병상수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7개 항목의 충족 여부를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평가해 총 94개 의료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은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고, ‘전문병원’, ‘전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 김유열 EBS 사장 "적자 책임 무거워…디지털 혁신 통해 성과 낼 것"[신년사]
- 김유열 EBS 사장(사진=E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유열 EBS 사장이 2024년 자립경영의 기반을 닦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유열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새해가 되면 의례적으로라도 희망을 말씀드려야 하지만 그럴 수 없어 무거운 마음으로 인사를 올린다”며 “2020년 봄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교육공백 상태에도 대응하고 영업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비용절감에도 나서야 했다. 그 후 지금까지 몇몇 부문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비용절감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김 사장은 원격교육 전면화를 통한 EBS 교재, VOD, 콘텐츠 판매의 급증, 교육보조금 지원 확대, 펭수로 인한 수익 확대가 흑자에 큰 몫을 했다면서도 수익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자성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진출은 하루 아침에 되지도 않을뿐더러 한 번에 성공할 수도 없다. 우리의 직접 비용 없이 그레이트 마인즈 글로벌 사업에 헌신적으로 도전하는 동료들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며 “실패를 교훈 삼되 포기하지 않고 글로벌로 진출하려는 도전은 시도되고 또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성과를 내지 못한 방송단행본 사업에 대해선 “구성원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올해부터 방송단행본 직영 사업은 접고 대행 출판으로 전환했다. 많은 우려가 있던 ‘구독사업’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2019년 8억 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이 2021년 17억 원, 2022년 21억 원으로 신장하다가 2023년에 약 3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김 사장은 2년 비상 경영을 통해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며 장기 목표였던 ‘디지털 전환기에 지식 콘텐츠 허브 구축’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투자예산 부족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EBS는 여느 방송과는 다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방송 플랫폼 뿐만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인쇄 등 모든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EBS)그러면서 “디지털 교육서비스와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 인력, 리소스를 전환하고 EBS만의 독특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여 실시하면 디지털 대전환기에 EBS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이어 “2024년 3대 경영목표 중의 하나가 ‘디지털 혁신’이다. 몇 년 전부터 디지털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여 점차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AI를 이용한 디지털 교육 사업이 지난해 신규 수익을 창출한 데 이어 올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도 참여하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 온라인 멘토링 사업도 매년 신장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사장은 “최근에는 교육부와 ‘함께 학교’란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수행하여 수익을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와의 여러 디지털 플랫폼 공동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다. 지난해 유튜브팀을 만든 이후 최근 유튜브 수익도 급증하고 있으며 구독사업 역시 본 궤도에 올라 본격 순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디지털 혁신과 수익 창출로 자립경영의 원년이 되고자 한다”며 “지난 몇 년간 고강도 경영혁신을 통해 150억 원 경상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디지털 및 지역 상생 관련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도 했다.새해 예산안에 대해선 “여러 차례 이사회 간담회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심도 있게 심의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도 예산(안)은 최종 승인받지 못했다. 150억 원의 경상비를 절감하고 70억 원 이상의 신규 수익을 반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수신료 수익 감소액 60억 원 계상되어 수입 2702억 원, 비용 2841억 원, 손익 139억 원의 적자편성(안)을 제출해야 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사상초유로 준(準)예산(안)을 실행해야 한다. 새로운 예산안이 이사회에서 승인될 때까지 불요불급한 예산을 제외하고 2023년도에 준(準)하여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제 불찰과 부족함으로 인하여 노사 간의 갈등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며 “1월 3일 임단협 7차 실무소위원회가 재개된다. 상생의 정신과 진정성을 갖고 소기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진지하게 열린 마음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사장은 “EBS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많은 국민과 시청자가 있다. EBS에 수신료를 더 할애하고 올려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여 자립경영의 기반이 다져진다면 2024년은 EBS가 새롭게 미래로 나갈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대전환기가 많은 레거시 미디어에게 위기겠지만 EBS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