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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119만 불러줘” 남친에게 싹싹 빌어…목숨 건진 50대
  • “제발 119만 불러줘” 남친에게 싹싹 빌어…목숨 건진 50대[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020년 11월 8일 오전 7시께 인천시의 한 노래방. 자신이 운영하던 노래방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 당한 50대 여성은 흉기에 다친 채 겨우 입을 떼며 그에게 사정하고 있었다. “자해했다고 말할 테니 제발 119에만 신고하게 해 달라”고.사진=게티이미지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노래방 업주인 A씨(53·여)의 남자친구 B씨(44·남)의 직업은 일식 요리사였다. 그는 사건 발생 전날 A씨의 일을 돕다가 이른바 ‘도우미’ 여성들에게 언성을 높였다.이를 본 A씨는 B씨에게 “집에 가라”고 권유했으나, B씨는 망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주먹으로 A씨를 폭행하고도 성에 차지 않은 그는 급기야 자신이 사용하는 주방 요리 도구를 가져와 A씨에게 휘두르기에 이르렀다.B씨가 휘두른 주방 요리 도구에 다친 A씨는 “내가 자해한 것으로 말하겠다”며 119에 신고해달라고 사정했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자해를 했다고 신고했으나 B씨가 (옆에서) 보고 있던 상황에서 살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B씨는 ‘살아서는 나가지 못한다. 너 죽고 나 죽자’라며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B씨는 범행을 자백하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다가 법정에서는 고의로 흉기를 휘두르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B씨는 법정에서 “흉기를 든 상태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A씨가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면서 베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는 상황에서 일단 피고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신고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며 “피해자의 상처도 단순히 넘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피고인이 사용한 범행 도구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흉기로 사람을 살해하기에 충분하다”며 “피고인은 오랫동안 일식 요리사로 일하면서 평소 칼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심각하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수법이 매우 대담하고 위험했는데도 범행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다”며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024.11.08 I 이로원 기자
율희 측 "최민환과 양육권·재산분할, 간절한 바람에 소송시작"…악플 엄정대응
  • 율희 측 "최민환과 양육권·재산분할, 간절한 바람에 소송시작"…악플 엄정대응[종합]
  • (왼쪽부터)그룹 라붐 출신 율희, FT아일랜드 최민환.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남편인 FT아일랜드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소송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밝혀진 가운데, 율희 측 변호사가 이번 소송과 관려한 입장을 밝혔다. 율희의 소송건을 맡은 양소영 법무법인 승인 대표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담소’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양 변호사는 “그룹 라붐 출신 율희(본명 김율희)가 전 남편 최민환을 상대로 친권과 양육권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했다”며 “이번 소송은 ‘아이들을 다시 품에 안아 키우고 싶다’는 율희의 간절한 바람에 따라 고심 끝에 제기된 소송”이라고 이번 소송의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빠른 시일 내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임시 양육자 지정 및 양육비 지급에 관한 사전처분’ 신청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도 알렸다. 양 변호사는 “그동안 율희는 양육권을 포기했다며 온라인상에서 갖은 비난을 받고 일거수일투족이 기사로 왜곡 되면서 본인과 아이들의 상처가 크다. 특히 기존의 악의적인 게시물이나 댓글이 남아있게 된다면 그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이에 그동안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하거나 댓글을 단 분들이 조속히 삭제하고 사과한다면 굳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선처할 것이나 악의적인 게시물, 악의적 댓글을 남겨두거나 향후 작성하는 경우에는 손해배상 청구 등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해 엄정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도 예고했다. 아울러 양 변호사는 7일 오늘 유튜브에 ‘율희가 양육권 소송 시작한 진짜 이유, 세 아이 데려올 수 있을까?’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자신이 이번 사건을 맡게 된 배경도 전했다. 양 변호사는 “율희 씨 사건을 맡게 됐는데 먼저 소속사에서 연락을 주셨더라”며 “양육권자 변경이 가능하겠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내용상으로는 변경 가능성도 있고 변경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소송은 좀 해보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디”고 이번 소송을 맡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양 변호사는 KBS ‘아침마당’, YTN 라디오 ‘양소영의 상담소’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해 이혼 및 상속 전문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양 변호사는 “내용상으로 좀 들어보니 이혼하면서 양육권자를 결정할 때 장기적으로도 계속해서 최민환 씨가 양육하는 걸로 결정하기보단 조만간 율희 씨가 아이들을 데려가기로 한 내용들이 있더라”며 “충분히 (소송에) 승산이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혼 이후에도 율희 씨가 면접 교섭하는 형태나 아이들 양육에 관여하는 것을 보니 실제로 율희 씨가 거의 양육권자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관여하고 있더라”며 “(율희가) 완전히 아이들과 분리된 상황이 아니어서 그대로 연장선상에서 율희 씨가 양육권자로 지정이 돼도 아이들에게 큰 변동이 생기는 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설명했다. (사진=양소영 변호사 유튜브 채널)다만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상황이 양육권자 결정 자체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도 바라봤다. 앞서 율희는 최민환이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혼 과정 및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가 성매매 혐의와 관련해 최민환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양 변호사는 “안타까운 건 율희 씨가 이혼 전 법률 상담을 좀 받아봤으면 재산분할 위자료 청구도 할 수 있으니까, 그 금액이면 아이들과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인데 본인이 그런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한 번 양육권자가 지정되면 변경이 어렵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아이들이 그 상황(현재의 양육상황)에 적응해버리면 법원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또한 양육권자가 경제력이 부족한 전업주부인 것도 상관없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에 비양육자에게 양육비를 받으며 주 양육자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율희는 최민환과 2017년 열애설이 알려진 이듬해 임신 및 혼인 신고 소식을 전했다. 2018년 5월 첫 아들 재율 군을 품에 안았고, 2020년 2월 쌍둥이 딸을 출산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이하 양소영 변호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율희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숭인 양소영 대표변호사입니다. 그룹 라붐 출신 율희(본명 김율희)가 전 남편 최민환을 상대로 친권과 양육권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아이들을 다시 품에 안아 키우고 싶다”는 율희의 간절한 바람에 따라 고심 끝에 제기된 소송입니다. 아이들과 빠른 시일 내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임시 양육자 지정 및 양육비 지급에 관한 사전처분’ 신청도 동시에 진행할 것입니다. 그동안 율희는 양육권을 포기했다며 온라인상에서 갖은 비난을 받고 일거수일투족이 기사로 왜곡 되면서 본인과 아이들의 상처가 큽니다. 특히 기존의 악의적인 게시물이나 댓글이 남아있게 된다면 그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이에 그동안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하거나 댓글을 단 분들이 조속히 삭제하고 사과한다면 굳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선처할 것이나 악의적인 게시물, 악의적 댓글을 남겨두거나 향후 작성하는 경우에는 손해배상 청구 등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해 엄정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법무법인 숭인 양소영 대표변호사
2024.11.08 I 김보영 기자
하와이로 날아간 ‘돌격대장’ 황유민 “후반 샷 감 찾아…2R 기대해”
  • 하와이로 날아간 ‘돌격대장’ 황유민 “후반 샷 감 찾아…2R 기대해”
  • 황유민이 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미소짓고 있다.(사진=대홍기획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후반으로 갈수록 샷감을 찾았어요. 2라운드가 더 기대됩니다.”‘돌격대장’ 황유민(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황유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10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김아림(29)과 3타 차다.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황유민은 8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대신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로 날아갔다.163cm의 작은 체구에도 올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 4위(253.76야드)에 올랐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황유민은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이다. 올해 우승은 한 차례뿐이지만 준우승 4차례를 기록하고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2번이나 준우승에 오른 덕분에 상금 순위 4위(10억 5104만원)에 자리했다.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 우승 상금이 2억 5000만원이 걸려 황유민도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지만, 같은 기간 열린 스폰서 대회를 위해 부득이하게 최종전을 포기했다. 황유민은 지난주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도 불참하며 ‘시즌 아웃’을 한 뒤 탄도 낮은 샷을 연마하는 등 바람이 많이 부는 롯데 챔피언십을 준비했다. 황유민은 4일 오후에 출국, 5일 현지에 도착한 뒤 바로 골프장으로 이동해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황유민은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를 처음 경험해 공동 9위(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7월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애초 다음달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시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올해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은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황유민은 초반에는 샷이 흔들려 18개 그린 중 11번밖에 지키지 못했지만 24개를 기록한 짠물 퍼트가 돋보였다. 전반 10번홀에서 시작해 후반 4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황유민은 막판에 샷 영점이 잡히면서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황유민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이데일리에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여서 바람 계산을 잘하려고 신경 썼고, 바람을 덜 타는 낮은 탄도 샷을 쳐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에 샷이 흔들려서 힘들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샷감을 찾았다.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대회 시작 이틀 전 하와이 현지에 도착해 시차 적응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회 직전에 감기에 걸렸다는 그는 “경기하는 데 불편한 정도의 컨디션은 아니다”라며 “준비한 대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싶다. 작년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황유민은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는 “작년보다 기복이 줄고 더 꾸준한 플레이를 했다. 특히 티샷 정확도가 아주 좋아진 부분이 만족스럽다. 아쉬운 점은 목표였던 다승을 못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상황마다 판단을 잘해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싶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1라운드에서는 김아림이 이글을 포함해 6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꿰찼다. 2020년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이후 아직 LPGA 투어 2승을 따내지 못한 김아림은 4년 만에 우승 기회를 만들 발판을 마련했다.황유민이 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대홍기획 제공)
2024.11.08 I 주미희 기자
유쾌했던 '추추트레인'의 마지막 인사..."난 야구에 목숨 건 선수"
  • 유쾌했던 '추추트레인'의 마지막 인사..."난 야구에 목숨 건 선수"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5년간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한국에 돌아와 SSG랜더스의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추추트레인’ 추신수(42)가 화려했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7일 추신수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옥호텔 경원재 앰버서더 인천에서 은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팔 수술을 받아 보호대를 한 채 무대에 오른 그는 팀 후배 김광현, 최정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김광현은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추)신수 형이 가장 많이 반겨줬다”며 “(추신수)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다”고 축하했다. 최정은 “대선수이자 대선배인 (추신수) 형과 한팀에서 야구한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며 “내가 은퇴할 때도 신수 형이 꽃다발을 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추신수는 기자회견에서 “야구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변신한 전 야구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밤잠을 설치면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에 돌아와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추신수는 선수 인생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2022년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꼽았다. 그는 “미국에서도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경험한 우승은 고생했던 모든 것을 보상받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야구를 처음 시작한 9살부터 올해 마지막 타석까지 기억을 되짚어봤는데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면서 “내가 사랑한 야구에 대해 24시간을 잘 쓴 것 같다. 점수를 매기기는 그렇지만 저 자신에게 ‘고생했다’, ‘잘 살았다’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추신수는 ‘최고의 파이브툴 플레이어’로 불릴 만큼 재능을 타고났다. 정작 본인은 ‘특출난 게 없는 선수’라고 자신을 낮췄다. 그는 “내가 정말로 듣고 싶은 말은 ‘야구에 진심이었다’, ‘야구에 목숨 걸었다’는 얘기다”며 “그런 얘기를 듣는다면 야구 인생을 보상받는 느낌일 것이다”고 털어놓았다.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인생을 보냈지만 끊이지 않았던 부상은 큰 아쉬움이었다. 심지어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도 부상이 떠나지 않았다추신수는 “돌아보면 매년 부상이 있었다. 재활 시간을 다 합치면 3년이 넘는다고 하더라”면서 “왜 이런 상황이 계속될까 원망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훈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은퇴 후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국 프로야구를 위해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은 분명히 밝혔다.추신수는 “일단 아빠 역할을 열심히 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야구하느라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며 “지금은 몸도 마음도 모두 지친 상태다.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추신수는 기자회견 말미에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시차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나 내 경기를 보면서 아침을 시작했다는 분들이 많더라. 한 팬으로부터 ‘한국에 돌아와 가까이 볼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제 그라운드는 떠나지만 앞으로 한국 야구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겠다”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한 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성장했다.2008년 94경기에서 타율 0.309, 14홈런, 66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주전으로 도약한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에 3할 타율, 20홈런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정상급 빅리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2013년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추신수는 그해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817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어 큰 화제를 모았다.이후 텍사스에서 2020년까지 미국 생활을 이어간 추신수는 2021년 고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4시즌을 더 뛰었다. 한국 무대 첫 해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에는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선수로서 마지막 순간은 지난 1일 KT위즈와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이었다. 당시 9회초 대타로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달 30일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키움히어로즈와 홈 경기에도 8회말 대타로 나와 홈 팬들에게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2024.11.08 I 이석무 기자
율희 담당 변호사 "최민환 상대 양육권·재산분할 소송 승산 있어"
  • 율희 담당 변호사 "최민환 상대 양육권·재산분할 소송 승산 있어"
  •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남편인 FT아일랜드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율희 측 담당 변호사가 소송에 나서게 된 배경과 승소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율희의 양육권 소송 사건을 담당한 양소영 변호사는 7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양담소’에 ‘율희가 양육권 소송 시작한 진짜 이유, 세 아이 데려올 수 있을까?’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양 변호사는 “율희 씨 사건을 맡게 됐는데 먼저 소속사에서 연락을 주셨더라”며 “양육권자 변경이 가능하겠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내용상으로는 변경 가능성도 있고 변경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소송은 좀 해보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디”고 이번 소송을 맡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양 변호사는 KBS ‘아침마당’, YTN 라디오 ‘양소영의 상담소’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해 이혼 및 상속 전문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양 변호사는 “내용상으로 좀 들어보니 이혼하면서 양육권자를 결정할 때 장기적으로도 계속해서 최민환 씨가 양육하는 걸로 결정하기보단 조만간 율희 씨가 아이들을 데려가기로 한 내용들이 있더라”며 “충분히 (소송에) 승산이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혼 이후에도 율희 씨가 면접 교섭하는 형태나 아이들 양육에 관여하는 것을 보니 실제로 율희 씨가 거의 양육권자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관여하고 있더라”며 “(율희가) 완전히 아이들과 분리된 상황이 아니어서 그대로 연장선상에서 율희 씨가 양육권자로 지정이 돼도 아이들에게 큰 변동이 생기는 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양담소’ 영상 화면)다만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상황이 양육권자 결정 자체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도 바라봤다. 앞서 율희는 최민환이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혼 과정 및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가 성매매 혐의와 관련해 최민환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양 변호사는 “안타까운 건 율희 씨가 이혼 전 법률 상담을 좀 받아봤으면 재산분할 위자료 청구도 할 수 있으니까, 그 금액이면 아이들과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인데 본인이 그런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한 번 양육권자가 지정되면 변경이 어렵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아이들이 그 상황(현재의 양육상황)에 적응해버리면 법원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또한 양육권자가 경제력이 부족한 전업주부인 것도 상관없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에 비양육자에게 양육비를 받으며 주 양육자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율희는 최민환과 2017년 열애설이 알려진 이듬해 임신 및 혼인 신고 소식을 전했다. 2018년 5월 첫 아들 재율 군을 품에 안았고, 2020년 2월 쌍둥이 딸을 출산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2024.11.07 I 김보영 기자
위기의 日닛산, 사장 월급 50% 반납…경영진 동참
  • 위기의 日닛산, 사장 월급 50% 반납…경영진 동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자동차가 생산능력 감축, 인력 감원, 임원 보수 반납 등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글로벌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나섰다.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 ‘오토 차이나 2024’에서 방문객들이 닛산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세계 생산능력 20% 감축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9000명 감원, 보유하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 중 10%를 매각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이어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다음 달부터 보수의 50%를 반납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경영진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우치다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닛산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연간 실적 전망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3000억엔이라고 언급했다.또 닛산은 전기에 5엔(약 45원)이었던 중간배당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올해 연간 배당 예상치도 기존 25엔(약 226원)에서 미정이라고 밝혔다.닛산은 미국과 중국에서 상품력 저하로 사업이 악화하고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재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닛산은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발표한 올해 4~9월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192억엔(약 1736억원)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202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2024.11.07 I 이소현 기자
"왜소한 체격에 얼굴은 꼭꼭"...'시신 훼손’ 장교, 신상공개 거부
  • "왜소한 체격에 얼굴은 꼭꼭"...'시신 훼손’ 장교, 신상공개 거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모(38) 씨에 대해 경찰이 신상공개를 결정했으나 양 씨가 거부하면서 공개에 제동이 걸렸다.지난 6일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서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양모 씨에 대한 현장 검증이 진행됐다. 사진은 양 씨가 호송차에서 내려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강원경찰청은 7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양 씨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권리,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가 심의 대상이 된 사례는 양 씨가 처음이다.그러나 양 씨가 즉시 공개에 이의를 신청하면서 경찰은 최소 5일(8~12일)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만약 양 씨가 법원에 ‘신상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으로 다툴 경우 법원 판단에 따라 양 씨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실제로 강원경찰은 2020년 7월 텔레그램 ‘n번방’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한 30대 남성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당시 피의자가 낸 ‘신상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양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하고 한 공사장에서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께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양 씨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다. A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경찰은 양 씨가 A씨 휴대전화를 이용해 군부대에 “남은 근무 일자를 휴가 처리해달라”라고 전하고, A씨 어머니의 메시지에 대신 대답하는 등 계획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왜소한 체격의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양 씨는 지난 2일 A씨의 시신 일부가 발견되면서 범행이 드러난 지 나흘 만인 6일 같은 장소에서 현장 검증을 통해 재연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별도 사과 없이 침묵했다.경찰은 양 씨의 범행 동기를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을 참여시켜 범죄 행동을 분석하고 있다. 또 양 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도 분석 중이다.경찰은 이르면 오는 8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2024.11.07 I 박지혜 기자
"20대가 가장 우울…정서조절도 연습 필요해" 유성경 이화여대 교수 강연
  • "20대가 가장 우울…정서조절도 연습 필요해" 유성경 이화여대 교수 강연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유성경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7일 이화여대 공식 유튜브 채널의 ‘모든 깨어진 삶들에게…“이렇게 따라 해주세요”’ 콘텐츠를 통해 힘들고 혼란스러운 20대들에게 정서조절을 잘하는 방법을 조언했다.(자료 제공=이화여대)유성경 교수는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미네소타대 사범대학에서 상담심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최초 학술상을 수상하고, 2018년 미국심리학회 상담심리분과에서 국제공헌상을 받았다. 2020년 한국 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미국심리학회 펠로우로 선정되는 등 상담심리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유 교수는 ‘최근 1년 동안 무엇을 하고 지냈는가’ 하는 질문에 20대들이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그냥 쉰다’는 답이 많았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영상을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20~30대 청년층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취업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7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취업을 하지 않는 표면적인 부분을 볼 것이 아니라 우울, 무기력 때문에 취업할 생각도 들지 않는 청년들의 심리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유 교수는 한국에서 가장 우울한 연령대가 20대이며, 동시에 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 질환 수치가 가장 높은 연령대도 20대인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교수는 “경쟁이 심한 한국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열심히 습득하고 노력했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의 감정은 알아차릴 여유가 없어 불안과 우울이 커진 것”이라며 “‘대학생이 되면 어른이 되겠지’ ‘졸업할 때쯤에는 취업할 수 있겠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과 그렇지 않은 현실 사이에서의 괴리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괴로움을 느낀다”고 해석했다. 특히 여성은 언어로 표현하고 남성은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기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의 우울증을 보이고, 남성 자살률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며 사람의 성향과 성별에 따라 불안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러한 불안과 우울의 감정들이 생겼을 때 ‘정서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서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불안과 우울감을 회피하고 싶어서 쇼핑이나 게임, SNS, 도박 등의 ‘중독’으로 가는 경우가 많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편함, 즉 생산성에 대한 강박으로 ‘자기계발중독’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울이나 불안에 노출되면 ‘우울증의 행동화’ 현상이 나타나서 자살 등 자신을 해하는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유 교수는 “정서조절이 힘들어질 때는 혼자서 고립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대상이 없으면 고립감과 불안이 상승작용을 하게 되어 더욱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서조절을 연습하는 방법으로는 심호흡하기, 마음 챙김 등을 제안하며 “작은 것이라도 달리 해보고 자신의 마음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이밖에 심리 상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책으로 심리 상담을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모두는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며 “특히 심리 상담은 개인적인 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전문가에게 상담하는 것이므로 훨씬 더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 치료에 대해서도 “감기약을 먹어서 증상을 완화하는 것처럼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콘텐츠는 이화여대 공식 유튜브 채널 ‘이이슈(E-Issue)’ 코너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2024.11.07 I 김윤정 기자
‘재활 난민’ 만드는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 ‘논란’
  • ‘재활 난민’ 만드는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 ‘논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그동안 어린이 재활병원에서 주 2~3일 정도 낮병동 입원치료를 받아왔는데 이젠 주 1회로 줄여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평생 재활이 필요한 아이인데…이젠 어디로 가야 하나요?” 7일 극희귀질환으로 발달장애를 갖게 된 A양의 어머니는 이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A양은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발달장애로 걷는 것도 말도 느린 아이다. 경기 구리의 한 재활병원에서 2세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걷기 시작했지만 해당병원이 지난 3월 정부의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A양의 치료시간은 대폭 줄었다. 이유는 정부의 지원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7세기 때문이다.◇문서엔 18세까지…현장선 6세 미만만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은 2020년 10월 장애아동이 가까운 곳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어린이 전문재활치료 기관을 활성화하고자 도입됐다. 제1기 사업에서 의료비 부담 절감, 충분한 재활치료를 통한 어린이 재활 의료이용 개선으로 90%가 넘는 이용자 만족도를 달성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2차 시범사업 대상을 전국 18개 권역 39개 병·의원으로 확대했다. 재활이 필요한 아이들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다 가정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상은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 포함)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로서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병에 해당하는 18세 이하 어린이 환자였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동은 모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제 적용 대상은 대부분이 6세 미만으로 한정됐다. 정부는 질병분류로 △달리 분류되지 않은 염색체이상 △기대되는 정상 생리학적 발달의 결여 △근긴장이상 등의 의사 소견이 있다면 지원대상으로 포함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견이 있어 병원을 찾으면 현장에선 6세 이상은 대부분 해당 사항이 없다며 돌려보냈다. B병원 관계자는 “6세 이상이면 선천적인 장애여도 이번 사업에 해당에 되지 않는다”며 “진료를 보고 새로운 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최근 수술 이력이 없다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아 가산수가에 병원들 “6세부터 NO”문제는 정부 지원사업에 포함되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치료받던 곳에서 치료거부를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하며 ‘6세 미만 소아에게 시행한 경우에는 소정점수의 30%를 가산한다’는 지침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어린이 재활병원에서는 6세 미만 소아 중심으로 치료를 늘리면서 가산수가가 없는 6세 이상 아동의 치료를 후순위로 미루는 것이다.경기도 구리의 C병원 관계자는 “2022년생 2023년생 어린아이들의 우선대기가 먼저”라며 “6세 이상은 외래의 경우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용인에서 하남으로 이전을 앞둔 D병원 관계자는 “원래 (치료대상) 기준을 6세로 하고 있다. 신규 주니어의 경우 아예 접수조차 받지 않는 상태”라며 “외래치료는 3개월 이상, 낮병동 대기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6세가 넘은 아이들은 받아주는 치료실을 찾는 재활 난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주현 씨는 “하남에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에서는 연령에 상관없이 받아준다고 해서 왔는데 이런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 대기만 200명이 넘는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윤인혜 씨도 “어린 아이에게 우선순위가 가는거엔 동의하지만 수가차별로 평생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치료실에서 튕겨져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답답해했다. B병원에서 만난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만 5세라 정부 지원대상에 포함됐다”며 “월 400만~500만원씩 들어가던 치료비가 50만~60만원으로 줄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경증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모두 치료비 지원에 병원으로 쏟아져나오다 보니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언제 순서가 돌아올지 모른채 대기자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몇 개월만 지나면 우리 아이도 6세가 도래하는데,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기간 중 제기된 개선점을 수렴하고 있다”며 “상황을 점검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07 I 이지현 기자
‘첫홀부터 이글’ 김아림, 롯데 챔피언십 1R 선두…황유민 공동 10위
  • ‘첫홀부터 이글’ 김아림, 롯데 챔피언십 1R 선두…황유민 공동 10위
  • 김아림(사진=대홍기획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아림(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돌격 대장’ 황유민(21)도 선전을 펼쳤다.김아림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에 오른 김아림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김아림은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넘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첫홀인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잡아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반토막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8%(14/18)로 양호했고 퍼트 수가 26개에 불과했다.CME 글로브 66위인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랭킹 22위까지 상승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참가 자격을 얻는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CME 글로브 상위 60명에게만 출전권을 줘 디펜딩 챔피언이어도 올해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출전할 수 없는 엄격한 대회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무려 일반 대회 총상금과 맞먹는 혹은 더 많은 400만달러(약 55억 8000만원)를 받는다.김아림은 “파5홀에서 이글을 잡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출발했다. 6타를 줄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며 “퍼트 스피드 컨트롤과 웨지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임 플랜을 유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KLPGA 투어 스타 플레이어 ‘돌격대장’ 황유민은 3언더파 69타 공동 10위로 선전했다. 선두 김아림과 3타 차다. 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황유민은 8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대신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로 날아갔다.황유민은 초반에는 샷이 흔들려 18개 그린 중 11번밖에 지키지 못했지만 24개를 기록한 짠물 퍼트가 돋보였다. 전반 10번홀에서 시작해 후반 4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황유민은 막판에 샷 영점이 잡히면서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이번 대회는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 중에서는 9위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10위 고진영(29) 단 2명만 출전했다. 후루에와 고진영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특히 후루에는 올해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지노 티띠꾼(태국·평균 69.54타)이 1위, 넬리 코다(미국·69.92타)가 2위, 후루에(70.03타)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베어 트로피를 받으려면 올해 70라운드를 경기하거나 공식 대회 라운드의 70% 이상을 참가했어야 한다. 2위 코다는 70라운드 조건을 채우지 못한다. 1위 티띠꾼과 3위 후루에, 4위 유해란(70.04타)가 베어 트로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김효주(29)와 이정은(28)도 2언더파 70타 공동 21위를 기록했다.황유민(사진=대홍기획 제공)
2024.11.07 I 주미희 기자
김정은, 트럼프 승리 축하 메시지 낼까…北매체 ‘잠잠’
  • 김정은, 트럼프 승리 축하 메시지 낼까…北매체 ‘잠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차례 정상회담과 한 차례 만남 등 총 세 번의 만남을 가진바 있다. 또 친서를 주고받으며 소통을 한만큼 트럼프의 재선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AFP연합)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TV는 7일 오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그동안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한 경우에도 신속하게 (결과가) 확정되자마자 보도한 적은 없었다”며 “어떤 식으로 확인하고 당선인 측과 접촉을 시도하거나 할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북한은 트럼프가 처음 당선됐던 2016년 11월 8일 대선 결과는 열흘 이상 지난 19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축전에 비난 기사에 끼워 넣어 간접 보도했다.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두 달 이상 침묵하다가 그가 공식 취임한 이후인 이듬해 1월 23일에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처음 보도했다.그동안 미국 대선 결과를 신속하게 알리지 않았던 북한의 과거를 미뤄볼때 이번에도 빠른 보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친분이 있는만큼 조만간 관련 보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과거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만큼 메시지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공개적인 메시지보다 부담이 덜한 친서나 축전 등의 형식을 낼 수도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는 과거 30차례에 가까운 친서를 주고 받았다.2019년 8월 보낸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각하께서 우리의 관계를 오직 당신에게만 득이 되는 디딤돌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저를 주기만 하고 아무런 반대급부도 받지 못하는 바보처럼 보이도록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보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을 낮추기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열려있는 편이다. 지난 7월 트럼프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유세를 하면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트럼프는 “내가 야구가 뭔지 알려주겠다, 우리는 양키스 경기를 보러 갈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시즌 첫 홈 게임 때 와서 미시간 (경기)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친밀감을 과시했다.
2024.11.07 I 윤정훈 기자
‘전교생 33명’ 폐교 위기에서 ‘참 좋은 학교’ 된 이유
  • ‘전교생 33명’ 폐교 위기에서 ‘참 좋은 학교’ 된 이유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충남 논산의 도산초등학교는 2009년 전교생이 33명밖에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사회와 학교·교사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100명 안팎의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체육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전문 강사의 연극·국악 수업도 들을 수 있다. 동아리 시간을 이용, 다양한 학년이 융합되는 밴드부를 운영하는 것도 도산초의 특징이다. 지난달 24일 충남 도산초 학생들이 자연숲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도산초 제공)교육부는 도산초를 비롯해 전국 15개 학교를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선정했다. 학령인구 감소 지역에서도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부모·학생들이 찾는 학교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서다. 농어촌 참 좋은 학교는 2020년부터 선정했으며 작년에는 14곳, 올해는 15곳을 뽑았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강원 용대초 △충북 동화초 △충남 광석초 △충남 도산초 △충남 성남초 △충남 장곡초 △경북 녹전초 △경북 봉성초 △경기 대광초 △경북 양북초 △강원 내촌중 △경남 대병중 △경남 마산삼진중 △강원 전인고 △전남 창평고 등이다. 이들 학교의 교육과정 우수 사례 등은 유튜브 ‘농어촌 학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진행한 공모에는 전국에서 초등학교 42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59개 학교가 지원했다. 교육부는 1차 서면 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이 중 15개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국립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에서 열린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농어촌 학교의 장점을 살린 우수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학생이 다니고 싶고,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어촌 지역의 경쟁력 있는 학교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농어촌 지역의 우수한 학교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2024.11.07 I 신하영 기자
佛 축구연맹 스캔들 불똥…사법리스크 짊어진 CVC캐피털
  • 佛 축구연맹 스캔들 불똥…사법리스크 짊어진 CVC캐피털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우리나라 ‘여기어때’에 투자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가 프랑스 금융검찰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CVC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로 설립된 프랑스의 한 축구연맹 자회사의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지면서다.빈센트 라브룬 LFP 회장이 프랑스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7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금융검찰청(PNF)은 △자금 횡령 △뇌물 수수 △불법적 이자 수수 혐의 등으로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과 CVC캐피털파트너스를 조사하고 있다. LFP는 프로 축구 리그 1과 2, 프로 축구 대회인 쿠프 드 라 리그, 트로페 데 샹피옹을 운영하고 관련 행정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프랑스축구연맹과는 다르다.이번 검찰 조사는 프랑스 한 부정부패방지위원회에서 문제를 건의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위원회는 지난 2022년 LFP가 CVC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해당 자금 일부를 횡령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안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2022년으로 되돌려야 한다. 앞서 CVC캐피털파트너스는 LFP가 새롭게 설립한 상업 자회사에 15억유로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지분 13%를 품었고, 해당 신생 회사의 기업가치를 115억유로(현재 약 17조 3000억원)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축구 중계권 상업화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한다.프랑스 축구 클럽 대부분의 수익은 TV 중계권 판매에서 나온다. LFP가 파산 직전까지 갔음에도 CVC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실제 LFP가 투자를 받은 시기는 회사가 유럽의 한 대형 방송사와 40억유로 규모의 TV 중계권 계약이 파기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다. 여기에 팬데믹까지 겹치자 LFP는 정부보증대출을 받았고, 이후 클럽 재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발표하면서 CVC캐피털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문제는 그 이후 LFP의 자금 운영 부문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LFP가 운영하는 프로 축구 1부와 2부 리그에서 보상금을 받을 자격이 없는 특정 클럽이 이를 수령한다던지, 특정 시즌에 최상위 리그에도 참여하지 않은 클럽이 LFP로부터 보상금을 타가는 상황이 지속됐다.여기에 최근 프랑스 상원에 제출된 관련 보고서에도 몇몇 문제가 제기됐다. 해당 보고서는 “CVC캐피털파트너스의 거래로 누가 혜택을 받고 있는지를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CVC캐피털파트너스와의 거래 이후 책정된 3750만유로 규모의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CVC캐피털파트너스의 거래가 (축구 클럽에) 장기적으로 유용하다는 점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LFP 간부들에게 돌아간 850만유로 규모의 보너스 중 상당 부분이 LFP 회장에게로 갔다. 보너스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 시점과 이를 누가 제시한 것인지 등의 거래 합의 조건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CVC캐피털파트너스가 지난 2022년 투자 당시 낸 성명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프랑스 축구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CVC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금 대부분은 프랑스의 프로 축구 클럽에 지급되고, 나머지는 아마추어 축구 클럽 및 LFP가 2020년 계약한 정부보증대출 상환 등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었다.한편 CVC캐피털파트너스는 세계적으로 약 1930억유로(약 290조 25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유럽계 사모펀드운용사로, 유럽 스포츠 섹터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어때’와 ‘파마리서치’ 등에 투자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24.11.07 I 김연지 기자
한은 "연간 경상수지 730억달러 흑자 전망 초과 달성할 것"
  • 한은 "연간 경상수지 730억달러 흑자 전망 초과 달성할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73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수출 여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내년엔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됐다.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7일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지난 8월 73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했는데, 실적이 많이 늘었고 10월 무역수지가 축소되긴 했지만, 10월 경상수지의 상당 부분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상수지 자체로 보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조사국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다만 내년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번 미 대선에서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우리나라의 수출 여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신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관세, 중국에 대한 압박,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이런 부분이 수출 여건에 부정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우리 수출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지는 세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신 국장은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사이클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경기, 제조업체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며 “예단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반도체 경기는 사이클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이클이 유지되다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반도체 제품간 차별화와 지역간 경쟁 심화되는 부분, 거기에 대응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품질개발이나 고사양 반도체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고 있어서 수출이나 경상수지 성장 미치는 영향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사진 왼쪽부터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국제수지가 국내총생산(GDP)과 달리 가격적 요인 반영됐다고 해도 7월, 9월에 수출이 좋았는데, 3분기 GDP는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 9월에도 물량은 줄었는데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이 좋았던 것인가.△(신 국장) 지난 3분기 GDP 속보치를 지출항목별로 보면 재화 수출이 당초 전망과 달리 마이너스(-) 0.2%로 나왔다. 통관 기준 명목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실질 GDP 재화수출이 물량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했다. 통관 기준 수출 증가율이나 경상수지 낼 때 수출은 명목 기준이기에 가격 상승이 반영돼 있다. 9월 수출이 늘어난 것은 가격적 요인과 물량 요인이 섞여 있다. 지난 GDP 설명 때 물량을 강조했던 것은 실질 재화수출을 설명하다 보니 그런 것이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가격 때문에 늘어난 것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 -유럽연합(EU) 수출이 줄어든 이유는.△(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EU에 대한 수출 감소는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게 크고, 자동차 수출이 줄면서 관련 부품 수출도 줄었다.-수출과 금융계정을 보면 금융계정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기업 실적 부진으로 빠져나갔고, 수출에선 반도체가 수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합적으로 반도체 부분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신 국장)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영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증권투자자들 유출되는 부분이 경상수지에서 금융계정 부분 나타났다. 반도체 경기가 어떨 것인가. 작년 하반기부터 통관 수출이나 경상수지 흑자, GDP 쪽 성장 부분을 주도했던 것이 반도체 포함 IT 부분의 높은 증가세다. 최근 반도체 경기, 제조업체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통관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는 것 아닌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 수출이나 성장 부분의 하방요인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저희도 분석하고 외국 전망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들과 접촉도 하고 있다. 예단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반도체 경기는 사이클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이클이 유지되다는 것이다. 사이클 단축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데, 상반기까지가 우세하다.반도체 품목별로 보면 범용반도체와 첨단반도체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 범용은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공격적으로 생산해서 수출을 늘리고 있다. 반도체 나라별 산업구조에 따라 받는 영향이 차별적이다. 우리나라도 첨단 반도체 메모리 쪽으로 제품 구조를 변경한 기업이 있는 반면, 늦은 기업도 있다. 그런 면에서 업체간 영업실적 차이가 생긴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서버 관련 인공지능(AI) 투자나 서버시장은 견조한 수요가 있다고 전망된다. 범용반도체 디바이스 시장에선 PC와 모바일 수요가 둔화되는 모습이 있어 그쪽은 안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하면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당분간 유지는 되겠지만, 반도체 제품간 차별화와 지역간 경쟁 심화되는 부분, 거기에 대응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품질개발이나 고사양 반도체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고 있어서 수출이나 경상수지 성장 미치는 영향 지켜봐야 한다. 불확실성이 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신 국장)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경제정책, 통상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나 안보 등 많은 분야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트럼프 공약을 보면, 통상 수출 여건에 부정적 요인이 커 보인다. 그에 따라 업종별로, 품목별로 기회되는 업종이 있고 위기가 되는 업종도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여건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게 우세하다. 한은도 미국 대선 결과를 불확실한 요인으로 모니터링 해왔다. 11월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 그런 부분 반영해서 물가, 성장, 수출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자세히 설명할 수 있겠다.-트럼프 당선으로 수출에 부정적 요인이 커 보인다고 했다.△(신 국장) 트럼프 당선으로 통상 수출 여건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운 관세, 중국에 대한 압박,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이런 부분이 수출 여건에 부정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수출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가는 세밀하게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전망치 얼마나 조정될 것으로 보는가.△(신 국장) 지난 8월 73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했다. 실적이 많이 늘어난 상태고, 10월 경상수지도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전월에 비해 줄긴 했지만, 상당 부분 흑자가 예상된다. 올해 경상수지 자체로 보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조사국 전망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전망 때 수정할 것으로 예상한다.-환율이 1400원에서 등락한다는 전망이 있는데, 이 부분이 국제수지에 어떤 영할을 줄 것으로 보는가.△(신 국장) 최근 환율이1400원까지 올라 실물경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가격 경쟁력에서 품질로 전환됐기에 환율이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은 크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우리나라는 원자재 수입 국가이기에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 있다. 그런데 국제 원유시장과 수요 등 여러 요인을 봐야한다. 직접적으로 환율 상승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환율이 수입물가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국 전망에서 더 많이 고려할 것 같다.-금융계정을 보면 126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언제 이후로 최대인가. 큰 폭으로 집계된 배경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 부탁한다.△(문혜정 국제수지팀장) 2020년 10월 이후 역대 2번째로 크다. 이유는 외국인증권투자가 마이너스인 영향이 있고 수출이 많이 되면서 기타자산이 늘어났고 ,예금자산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에서 상표권이랑 연구개발저작권 수취가 계절적으로 줄었다고 했다.△(안 과장) 대기업간 국내 본사와 해외 자회사 또는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지점이나 해외 본사 간 거래가 많은데, 그 거래들은 규모가 크고 특정월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월별로 비교할 때 흐름을 보긴 어렵다. 전월에 있었다가 이번에 없었다고 보면 되겠다.△(문 팀장)통상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의 경우 분기 중간월에 수입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기업들의 경영판단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2024.11.07 I 하상렬 기자
100대 기업 다니는 직원이 임원 될 확률은?
  • 100대 기업 다니는 직원이 임원 될 확률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00대기업에 다니는 일반 직원이 임원이 될 확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이 임원 반열에 오르려면 올해 기준 11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가능했다. 7일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과 임원 수를 비교했다. 사내 및 사외이사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으로 한정했다.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 △2015년 106.8명 △2018년 124.5명 △2019년 128.3명 △2020년 128.8명 △2021년 131.7명 △2022년 120.9명 △2023년 119.8명 △2024년 119명으로 변동됐다. 올해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4% 수준이다. 2011년 당시 100대 기업에서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0.95%이었으나 그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자료=한국CXO연구소100대 기업 중에서도 회사별로 임원 승진 가능성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 직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005930)는 110.3명 중 1명 정도가 임원 배지를 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4.9명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임원 자리에 오를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앞서 회사의 경우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수는 239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이 임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산술적 확률도 6.7% 정도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작년 7.5%(13.4명)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이외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8명당 임원 1명꼴로, 6.3% 수준의 확률로 임원 자리에 오르는 것은 다른 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미등기임원 숫자가 10명 이상 되는 기업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임원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만 3630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5명으로 직원 908.7명당 임원 1명꼴로 나타났다. 일반 행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산술적 가능성은 0.1%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상장사여서 이번 조사 대상인 100대 상장사에서 빠지긴 했으나 △국민은행(415.1명) △하나은행(444.6명) △신한은행(688명) △우리은행(592.4명) 등 대형 은행들도 임원 반열에 오르는 것은 고작 0.1~0.2%대 수준에 그쳤다. 재계 주요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도 달랐다. △삼성전자(작년 107.7명→올해 110.3명) △LG전자(066570)(117.5명→116.1명) △현대차(005380)(151.8명→143명) △SK하이닉스(000660)(164.4명→163.9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4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만 올해 임원으로 진입하는 문이 더 좁아졌다. 올해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가장 많았다.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올해 파악된 미등기임원은 1162명이다. 여기에 사내이사 4명까지 합치면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66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등기임원 1명 당 직원 숫자는 2014년(80.7명)에서 2020년(101.7명), 2023년(107.7명) 등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확률도 2014년 1.24%에서 올해는 0.91%로 떨어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해 연말 및 내년 초 단행될 대기업 인사에서는 임원 자리 감축과 승진자 폭 역시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발탁되는 임원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1.07 I 김소연 기자
석탄공사 마지막 사장에 김규환 전 국회의원
  • 석탄공사 마지막 사장에 김규환 전 국회의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규환 전 국회의원이 운영 종료를 앞둔 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사장이 됐다.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 (사진=석탄공사)석탄공사는 지난 6일 김규환 전 국회의원(68)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김 신임 사장은 대우중공업(현 HD현대)에 30년 이상 몸담은 국가품질명장 출신 정치인으로, 2016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2016~2020년)에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임기는 공사 운영 종료까지다. 공기업 기관장 임기는 통상 3년이지만, 석탄공사는 내년 6월 마지막 탄광인 강원도 삼척시 도계광업소가 폐광되면 공사 운영도 종료될 예정이다. 자연스레 김 사장의 임기도 1년 남짓이 될 전망이다. 주요한 업무도 기본적인 경영 업무와 함께 폐업 방식과 시점을 정해야 한다.석탄공사는 정부가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설립된 가장 오랜 공기업이다. 1980년대까지 주요 에너지원이던 석탄 공급을 도맡았다. 그러나 1980년대 말 이후 석탄의 자리를 석유·가스가 대체하면서 그 역할이 축소됐다.김 사장은 “석탄산업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일등공신”이라며 “임직원과 함께 또 다른 에너지 100년, 다시 시작하는 100년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11.07 I 김형욱 기자
파마리서치 가파른 상승세 내년 꺾이나?...콘쥬란 급여 제한 영향은
  • 파마리서치 가파른 상승세 내년 꺾이나?...콘쥬란 급여 제한 영향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해 3000억원대 매출이 유력시되는 파마리서치의 상승세가 돌발 변수로 내년부터 제동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핵심 제품인 콘쥬란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콘쥬란은 골관절염 치료제(관절강 주사제)로 6개월 내 5회 투약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투약 횟수에 제한없이 적용되던 보험 급여가 내년 7월부터는 5회까지만 인정될 예정이다. 특히 급여 축소 외에도 5회 투약 후 추가 투약 자체도 정부가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4일 파마리서치(214450)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콘쥬란에 적용되던 건강보험 급여가 축소된다. 지난달 25일 보건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폴리뉴클레오타이드 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한 조직수복용생체재료인 슬관절강내 주입용 치료재료에 대해 6개월 내 최대 5회 투여(1주기)만 급여를 인정한다. 본인부담률도 80%에서 90%로 높아지고, 급여 기준 이외 비급여 투여도 인정하지 않는다. 해당 고시는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폴리뉴클레오티드 나트륨(PN) 성분인 콘쥬란은 방사선학적으로 중등도 이하(K-L grade 1~3) 슬관절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된다. 관절강 주입으로 무릎 관절 마찰 감소를 통해 노화나 과체중 등으로 인한 무릎 연골이 마모된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준다. 2019년 출시 후 파마리서치 핵심 제품군으로 성장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정부의 급여 축소 고시로 인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마리서치와 환자들까지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파마리서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23만4500원이던 주가는 3일 연속 하락하며 1일 21만3000원으로 약 10% 하락했다.폴리뉴클레오타이드 나트륨 보험급여 변경 고시안.(자료=보건복지부)◇500억 매출 흔들...환자도 멘붕파마리서치는 정부의 급여 축소 고시 개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급여 기준 축소에 대해 행정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회사 측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지속 증가하고 콘쥬란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급여 기준 축소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치료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약 2610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콘쥬란이 속한 의료기기 분야에서만 1361억원(52.2%)의 매출을 올렸다. 콘쥬란 매출은 매년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약 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사에 따르면 콘쥬란은 1회 시술 비용이 비급여 기준 약 20만원이다. 5회 투약시 100만원이다. 반면 본인부담 80%가 적용된 1회 시술 급여 가격은 5만~6만원대로, 5회를 시술해도 약 30만원대에 불과하다. 문제는 본인부담비율이 90%로 늘어나고 5회 시술 후에는 다시 시술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질환 특성상 5회 시술 이후에도 또다시 시술이 이뤄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진 것이다.국내 PN 주사제 시장은 콘쥬란 외에도 유한양행(000100), 삼일제약(000520), GC녹십자웰빙 등이 제품을 내놨지만, 콘쥬란이 8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사상 첫 3000억원대 매출 돌파가 유력시되고 매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파마리서치 입장에서는 1위 제품의 매출 공백 불가피와 이에 따른 매출 상승세 제동은 상당한 리스크로 해석된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본인부담률 증가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5회 투약만 인정하고 비급여 투약도 불가해지면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콘쥬란 시술 환자들의 불만도 높다.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파마리서치)◇“PN 주사제 유효성 근거 부족” vs. “근거 입증했다”복지부는 급여 기준 변경에 대해 “재투여의 유효성과 관련한 근거자료가 부족해 1주기(6개월 내 최대 5회) 투여만 급여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콘쥬란은 지난 2019년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2020년 본인부담률 80% 선별 급여 항목으로 등재됐다. 당시 치료효과 등에 대한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 않지만, 환자 사용량이 급증하고, 환자 비용 부담이 높은 점 등이 고려됐다.올해 도래한 선별급여 적합성평가에서 정부는 신의료기술평가 당시와 비교해 치료효과 개선에 대한 임상 근거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따라서 사회적 요구 척도를 높음에서 낮음으로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반면 파마리서치는 임상적 근거를 다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의료 현장에서도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임상적 근거를 입증하기 위해 콘쥬란 임상 결과를 다 제출했고, 의사회에서도 임상 결과를 제출했는데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도 “의사 진료권과 환자 치료 선택권을 침해하는 반헌법적 태도”라고 비판했다.파마리서치 측은 먼저 고시 개정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해서 인용되면 그 기간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환자 불평 등 시장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건복지부가 요구한 콘쥬란 재투여 근거 확보를 위한 임상을 추진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11.07 I 송영두 기자
히나타 TEL 부사장, ‘외국기업의 날’ 동탑산업훈장 수상
  • 히나타 TEL 부사장, ‘외국기업의 날’ 동탑산업훈장 수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제조 장비 업계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TEL)의 히나타 쿠니히코 부사장이 ‘2024년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공로자로 선정돼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도쿄일렉트론코리아 히나타 쿠니히코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5일 열린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사진=도쿄일렉트론코리아)‘외국기업의 날’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국외국기업협회 주최로 매년 열리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투자기업과 관계자들을 격려 및 포상하는 자리다.히나타 부사장은 1991년 도쿄일렉트론에 입사해 오랫동안 에칭 장비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국내 주요 고객사와 낸드플래시, 파운드리(위탁생산),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며, 신규 장비에 대한 연구소 및 공장 평가를 지원해 한국 내 기술 지원 업무를 확대했다.또한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인프라 강화를 위해 본사와 협력하여 한국 내 기술 투자 유치에 기여했다. 대표적으로는 2012년 TEL 테크놀로지 센터 코리아(Technology Center Korea)를 유치해 주요 고객사와의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촉진했다.최근 완공된 TEL 테크놀로지 센터 코리아-2를 비롯한 국내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투자 유치를 통해 제조 공정 개발과 기술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 제조 기술 발전과 국제 경쟁력 확보,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히나타 부사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업계와의 상생과 협력, 그리고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TEL 그룹은 2025~2029년에 R&D 투자 1.5조 엔, 글로벌 1만 명의 신규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TEL코리아 또한 대규모 R&D 기술 및 설비 등 미래 지향적 가치 투자를 통해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올해 기준 신규 인력 400여 명을 채용하려고 하는 등 고용 창출에도 힘쓰며 신규 인재 개발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을 인정받아 2018년, 2020년, 2021년, 2023년에는 일자리 으뜸기업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2024.11.07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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