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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 15%’에 접속자 폭주…온누리상품권 어디서 쓸까
  • ‘할인율 15%’에 접속자 폭주…온누리상품권 어디서 쓸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추석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가 월 200만원, 할인율은 최대 15%까지 늘어난다. 가맹제한 업종도 축소되면서 올 추석엔 전통시장 내 병원, 학원, 노래방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상점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임을 알리는 부착물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스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상차림 부담을 줄이고 전통시장과 상점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다.특별할인 판매 기간 지류 상품권은 할인율이 기존 5%에서 10%로 인상된다.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은 기존 10%에서 15%로 할인 폭을 확대했다. 지류 상품권은 개인별 구매 한도를 50만원 늘려 지류·모바일·카드형 상품권 모두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이번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한도는 지류 500억원, 모바일 1000억원, 카드형 1500억원이다. 할인 판매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지만 특별할인 규모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온누리상품권 사용처도 확대된다.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가맹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완화해 △학원(입시학원 제외) △수의업 △보건업 △노래연습장 △의복제조업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앞서 중기부는 지난 5월 온누리상품권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가맹업종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시 추석 전인 오는 10일께 공포·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추석을 맞아 시행하는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판매 내용. (표=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온누리상품권 이용 관련 궁금증을 질의응답(Q&A) 형태로 정리했다. Q. 온누리상품권 혜택은.A. 온누리상품권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기부와 소진공이 발행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이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며 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40%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상품권을 구매할 땐 액면 금액의 5~10%를 할인해준다. 특별할인 판매 기간에는 할인율이 10~15%로 확대된다. 예컨대 특별할인 판매 기간에 지류형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구매하면 10% 할인가인 9000원에 살 수 있다. Q. 온누리상품권은 어떻게 구매하나. A. 지류 상품권은 전국 16개 은행 전 지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모바일과 카드형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카드형은 모바일 앱에 본인이 보유 중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계좌 등록 후 사용 가능하다. Q.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는.A.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2000여 전통시장과 약 9만 6000개의 상점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임을 표시하는 부착물(스티커)을 확인하면 사용 가능 여부를 구분하기 쉽다. 온누리상품권 앱에서도 지역별, 시장별 또는 내 주변 가맹점을 찾을 수 있다. 단 동네 대형마트나 회사 주변 식당가, 직거래 장터 등 전통시장 및 상점가 밖에 위치한 일반점포에선 사용 불가하다. 지주회사 직영점(대기업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업체), 보험 및 금융업,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성인용 게임장 등 가맹제한 업종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정부는 보다 많은 곳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제한 업종을 현행 40종에서 28종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학원(입시학원 제외) △수의업(동물병원) △보건업(병원) △노래연습장 △의복제조업(한복점)등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있으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Q. 온누리상품권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나.A. 온누리상품권 사용 점포가 현금영수증 가맹점으로 가입했으면 발행 가능하다. 현금영수증 가맹점에 가입되지 않은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했다면 해당 거래증빙서류를 첨부해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등록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온누리상품권 환불이나 권종 교환이 가능한가.A. 지류형 상품권의 환불 및 교환은 판매 당일 판매지점에서 구매자 본인 방문 시에만 가능하다. 판매 후 하루가 지나면 상품권 판매정보가 모든 은행으로 통보돼 환불 및 교환 처리가 전산상 불가능하다. 모바일과 카드형은 구매일로부터 7일 이내 전액 미사용 시 전액 환불 가능하다. Q. 온누리상품권 훼손 시 교환 가능한가.A. 상품권이 4분의 3 이상 남아있고 발행자의 상품권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교환 가능하다. 소진공 ‘전통시장 통통’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훼손상품권 교환양식을 출력한 뒤 훼손된 상품권 실물과 함께 동봉해 소진공으로 등기우편을 발송하면 된다.
2024.09.02 I 김경은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차도남 노상현, 친해지면 완전 다른 레어템"
  •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차도남 노상현, 친해지면 완전 다른 레어템"
  • 배우 노상현(오른쪽)이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에서 김고은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고은과 노상현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호흡을 맞추며 서로 친해진 과정을 전했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 이언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했다. 노상현은 먼저 김고은과의 첫 만남에 대해 “(자신이)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라 첫 만남에선 낯을 가렸다. 나중에 감독님과 술자리, 만남을 가지며 천천히 친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언희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 속에 클럽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두 분이 클럽을 많이 안 다니셔서 이번 기회에 재미있게 클럽을 즐기며 친해진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노상현은 “촬영하면서 오랜 시간 붙어있다가 확 친해진 것 같다”고 떠올렸고, 김고은은 “만나면 제가 조금 분발하는 편이다. 셋 중에선 제가 리더였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김고은 역시 노상현의 첫인상을 털어놨다. 그는 “차도남 같은데 친해지면 개구쟁이 미소가 나오면서 장난의 시동이 걸린다. 자기만의 개그와 장난이 있다”며 “친해지면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쉽게 친해질 수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레어’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언희 감독은 두 사람의 호흡과 케미에 대해 “숫자로는 마음을 담기 힘들다. 관객의 마음에 가득 찰 것”이라고 기대와 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2024.09.02 I 김보영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김고은, 완벽한 재희…함께하게 돼 영광"
  •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김고은, 완벽한 재희…함께하게 돼 영광"
  • 배우 노상현이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노상현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첫 스크린 데뷔한 심정과 배우 김고은과의 호흡 소감을 털어놨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 이언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했다.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흥수 캐릭터로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너무 긴장된다”며 “저도 마찬가지로 대본이 재미있게 술술 읽혔고 솔직담백하게 써있었다고 생각했다. 대사들이 현실적이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역할도 마찬가지”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자신이 연기한 ‘흥수’ 캐릭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계속 흥수라는 인물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며 “시니컬한 면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여리고 순수한 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자신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친해지면 장난기도 많다”고 귀띔했다. 재희 역으로 노상현과 호흡을 맞춘 김고은은 노상현의 캐스팅에 대해 “어머 딱이다. 그냥 흥수네, 어디서 이런 흥수같은 사람을 찾았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상현도 “김고은 배우도 ‘완벽한 재희네’ 싶었다. 워낙 또 대단한 배우이시지 않나”라며 “함께하게 돼 너무 영광이었고 너무 이상적인 캐스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2024.09.02 I 김보영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2년 반 기다려, 파묘 후 흥행촉? 나쁘지 않다"
  •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2년 반 기다려, 파묘 후 흥행촉? 나쁘지 않다"
  • 배우 김고은이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천만 영화 ‘파묘’ 이후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김고은이 작품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 이언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했다. 앞서 김고은은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유미의 세포들’, ‘작은 아씨들’, 영화 ‘변산’ 등을 통해 다양한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리며 현실감 100%의 공감 열연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특히 김고은은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MZ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스크린 관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차지했다. 이 작품으로 올해 열린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 필모그래피 처음으로 천만 영화를 배출했다.이후 약 7개월 만에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김고은은 이 작품에서 술과 연애에 진심인 돌직구 러블리 캐릭터 ‘재희’ 역으로 새로운 청춘의 얼굴을 선보일 전망이다. 김고은은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해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기다렸다”며 “대본받은 상태에서 2년 반을 기다려서 제작됐을 때 너무 기뻤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야기들이 담백하고 이야기하듯 나와 있어서 솔직 담백한 점이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MC 박경림이 “‘파묘’ 후 기운이 좋아졌느냐” 묻자 김고은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너스레로 훈훈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재희 역에 대해선 “겉모습은 자유분방하고 어떻게 보면 사랑도 쉽게 쉽게 이 사람 저사람 가볍게 만날 것 같은 아이 같지만 사실은 진정한 사랑을 꿈꾸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또 “솔직한 면과 자유로운 면이 있긴 하다”라며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에서 재희는 20살 때부터 30살 때까지 그 나이에 맞는 성장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갖고 있고, 자기의 아픔을 숨기기 위해서 (자유분방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보호막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캐릭터에 접근한 과정을 설명했다.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2024.09.02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韓과의 만남, 허심탄회한 대화 했다"
  • 이재명 "韓과의 만남, 허심탄회한 대화 했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상당히 진전된 대화와 공감이 있었다”고 직접 설명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여야 대표 회담이 아주 오랜만에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가 오가 여야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특히 민생 부분에 대해선 상당히 많은 부분에 대해 실질적인 합의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서 입법하거나 정책 입안하는데 상당히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각종 조치들 또는 자영업자의 부채 문제, 가계부채 완화를 위한 조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입법적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와 한 대표는 1일 국회에서 만나 예정된 110분을 훌쩍 넘긴 180분간 대화했다. 이중 40분은 한 대표와의 독대로 진행됐다.이 대표는 회담 직후 취재진이 “회동한 소감이 어떤가” “독대할 때는 무슨 얘기를 했나” 등을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다.이들은 공통 공약 추진 기구 설치 등에 합의하고 공동 발표문을 냈다. 다만 채해병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등 이견이 큰 사안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9.02 I 이수빈 기자
주도주·모멘텀 잃은 韓증시…“주초반 눈치보기 장세 전망”
  • 주도주·모멘텀 잃은 韓증시…“주초반 눈치보기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한국증시가 눈치보기 장세로 9월 시장을 시작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고려할 때 주 초반 ‘눈치보기’ 속 종목 장세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8월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했던 배경으로 주도주 및 모멘텀 부재로 외국인 수급 공백이 발생한 것을 꼽았다. 1일 발표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고, 2차전지는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주 뉴욕증시는 8월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 안정 흐름을 시사하며 9월에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강화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03포인트(0.55%) 오른 4만1563.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44포인트(1.01%) 상승한 5648.4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7.19포인트(1.13%) 뛴 1만7713.62를 각각 기록했다.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예상에 부합한 긍정적 경제지표와 테크 기업들의 호실적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장 마감 10분 전 월말 윈도우 드레싱으로 인한 강한 수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해 끝났는데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고, S&P500 지수는 지난 7월 중순 기록한 최고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끝났다”고 평가했다.
2024.09.02 I 이정현 기자
바이오가스, 도시가스용 보급 본격화…허용량 30배 확대
  • 바이오가스, 도시가스용 보급 본격화…허용량 30배 확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바이오가스의 도시가스용 직공급 허용량을 기존보다 30배 늘렸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바이오가스 제조사업자의 원활한 수요처 확보가 원활해지며 그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한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부터 이 같은 개정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움직임에 발맞춰 바이오가스 활용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다.바이오가스는 음식물 쓰레기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나온 기체를 정제한 가스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그 필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생산~수요 불일치로 이를 십분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2022년 말 바이오가스법을 제정했고, 품질력을 위한 기술 수준도 상당 부분 올라왔다는 판단에 올 6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그 허용량을 30㎥로 30배 늘리는 등 내용을 담은 바이오가스 생산·이용 활성화 전략을 내놨다.정부는 앞서 2009년 도시가스사업법을 개정해 2012년부터 도시가스에 바이오가스 사용을 허용했으나, 도시가스가 난방·온수 핵심 에너지원인 만큼 그 품질 유지를 위해 바이오가스 제조사업자의 도시가스 직공급 허용량은 월 1만㎥로 제한해 왔다.바이오가스 제조 사업자는 이번 법 개정으로 유기성 폐기물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월 1만㎥는 약 125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었다면 이번 30만㎥는 375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인 만큼 바이오가스 직공급 사업성이 더 커질 수 있다.산업부는 이번 조치로 바이오가스 생산·이용이 더 촉진돼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직공급 확대 과정에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확대에도 이바지하리란 기대도 나온다. 수소 역시 탄소중립에 필요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머잖아 국내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에너지원이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업계 의견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한 기업 규제완화의 좋은 예”라며 “국내 바이오가스 산업 발전에 관심을 두고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1 I 김형욱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 용의자, 경찰 방문에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
  • 미성년자 성착취물 용의자, 경찰 방문에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가 경찰이 소재 파악을 위해 자택에 찾아오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불법 촬영한 성 착취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겠다고 협박하거나 SNS에 게시했다가 삭제한 등 혐의를 받는 상황이었다. 이후 경찰은 추가 피해 가능성 등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A씨의 소재를 파악했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A씨 주거지에 찾아간 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한 경찰관이 1층으로 내려가 불빛 등을 확인했고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서성이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은 곧바로 119에 신고를 접수했지만 A씨는 이웃집 베란다로 넘어가는 등 10여분간 베란다에 있다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성 착취물 관련 제작 및 유포 혐의로 신고가 돼 피해자 조사까지 이뤄졌으나 정확한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에 파주서 직원들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집을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이어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용의자와 물리적 충돌은 물론 대면 접촉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2024.09.01 I 이재은 기자
與野 대표, 11년 만에 만났지만…합의 없이 숙제만 남겼다
  • 與野 대표, 11년 만에 만났지만…합의 없이 숙제만 남겼다
  • [이데일리 최영지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민생 공약을 비롯 반도체·인공지능(AI)과 전력망 확충 지원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구조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의료대란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방안을 향후 강구하기로 했으나 해결점을 제시한 합의는 전무했다는 데 아쉬움이 남았다. 또 국민 관심이 집중됐던 채해병 특검법과 민주당이 추진했던 전국민 25만원법에 대해선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생 공통 공약’ 추진 합의…반도체·AI지원에 전력망 확충 공감대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03분간 여야 대표회담을 했다. 여야 대표가 공식회담을 한 것은 11년만의 일이다. 먼저 양당은 민생 공통 공약 추진하기 위해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AI,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위한 지원 방안도 적극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이같은 반도체특별법과 AI기본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등이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금투세의 경우,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의키로 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금투세 전면 폐지를 주장했으나 이 대표는 상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주식 시장 부스트업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금투세 폐지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금투세 시행 여부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비정상적인 여러 양태들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조치가 수반되지 않으면 희망하는 자본시장 활성화가 해결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결국 종합적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앞서 모두발언에서 한 대표는 이 대표에 “금투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공감대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지금 비정상이기 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갖고 있는 금투세를 지금 적용하면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걸 보완하자라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의료대란이 우려되는 의료개혁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으나 양측 대표가 즉석에서 논의를 진행해, 국회 차원 대책을 협의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현재의 의료사태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양측은 이외에도 △가계와 소상공인 부채부담 완화 위한 지원방안 적극 강구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위한 입법 △딥페이크 성범죄 심각성 인식 같이하고 처벌 제재 예방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 신속 추진 △정당 정치 활성화 위해 지구당 부활 적극 추진 등에 합의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양당 대표 회담에 환영을 표하며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대표회담이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양당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정치의 첫걸음이 돼야 하며 무엇보다도 여야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에 대한 민생패스트트랙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대표회담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채해병특검법·25만원법 합의 불발…회담 전부터 탄핵·계엄 두고 기싸움가장 큰 쟁점이었던 채해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은 공동 발표문에서 제외됐다. 양측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이를 일제히 언급했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앞서 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현금 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다”며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도 저희가 적정한 선에서 대화로 타협했으면 한다”면서 “굳이 차등 지원과 선별지원을 하겠다면 이것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적정한 선에서 협의해 지원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본 회담에서 두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해병특검법은 이번 공식 의제에 포함되며 합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 대표에 채해병특검법에 대한 수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제3자 특검 추천을 전제로 재해병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밝힌 한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 대표에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에) 본인 의지는 있다는 것 같다”며 “당내 사정이 있지만 법안을 준비한다고 했다”고 전했다.한편 양당 대표는 회담 전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부터 32분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 대표는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자”고 했다. 특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계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행정적 독재국가로 흘러갈 위험성이 있고 검찰 앞에서 매우 불평등하다”며 “최근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결코 정치의 실패를 덮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2024.09.01 I 최영지 기자
이재명 '계엄령' 주장에 대통령실 "말도 안되는 정치공세"
  • 이재명 '계엄령' 주장에 대통령실 "말도 안되는 정치공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계엄을 준비 중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계엄령은 설사 정부에서 (선포)하더라도 국회에 바로 대통령이 통보해야 되고 국회에서 (해제 요구 의원이) 2분의 1 이상이면 해제가 된다”며 “(계엄령) 유지가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 말이 안 되는 논리고 국회 구조를 봐서 우리 정부에서 만일 선포를 해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한데, 엄청난 비난과 역풍이 될 텐데, 계엄령을 왜 하겠나”며 “상식선 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회담하기에 앞서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이야기되고 있고 종전(2017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에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 구금하겠다는 그러한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이것은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계엄 준비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 등도 최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이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이라는 점을 들어 정부가 계엄을 염두에 두고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대표가 언급한 2017년 기무사령부 계엄 문건에 관해 “수백 명을 조사를 하고 엄청나게 수사를 했다. 단 한 명도 혐의가 있다고 해서 기소조차 못했다”며 “(수사로 인해) 방첩 역량이 크게 훼손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계엄령을 꺼내서 방첩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을 오히려 훼손시키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며 “있지도, 하지도 않을 계엄령, 그리고 하더라도 이루어질 수 없는 계엄령을 현 헌법 체계에서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했다.한편 이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최종 일정과 의제 등을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기시다 총리가 6~7일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만남은 이번이 12번째로 다음 달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의 마지막 한·일 정상회담이 될 예정이다.
2024.09.01 I 박종화 기자
"시급 3만원 대타 구해요"…워킹맘 울리는 '녹색 봉사'
  • "시급 3만원 대타 구해요"…워킹맘 울리는 '녹색 봉사'
  • [이데일리 이유림 박동현 기자] ‘○○초등학교 녹색 알바 구합니다. 직장인이라 연차 내기가 어렵네요’, ‘오전 8시 10분부터 9시까지 녹색 봉사 대타 구합니다. 사례비 3만원 드릴게요.’ 방학이 끝나고 개학 시즌이 다가오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이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사실상 강제인 녹색 학부모회 교통 봉사 등 주요 일정에 시간을 빼야 하는 탓이다. 방학 동안 아이를 돌보기 위해 연차를 소진한 사람들에겐 불가능에 가깝지만 혹시나 학생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매년 벌어지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봉사활동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 26일 새학기 맞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지도(사진=연합뉴스)◇‘교통 봉사 사실상 강제’ 워킹맘들 안절부절대표적인 학부모 활동인 녹색 학부모회는 등하굣길 차량을 통제하며 어린이 교통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지만, 현실은 다소 다르다. 일부 학교는 날짜와 순번을 정해 통보하는 식으로 강제 할당이 이뤄진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지방의 초등학교나 다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의 경우 1년에 수회씩 참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연차를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모들은 조부모나 친인척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녹색 학부모회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올리며 대체자를 찾는 것이 일상이다.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40대 워킹맘 A씨는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녹색 봉사가 순번제”라며 “가정통신문에는 당일 봉사가 어려우면 협의를 통해 날짜를 바꾸거나 담임에게 연락 달라고 돼 있는데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근무가 가능한 남편을 보내거나 그마저도 여의찮으면 (대체해 줄)알바를 구하려 한다”며 “아이에게 최대한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 박모(32)씨는 “녹색 봉사가 강제는 아니라지만, 불참했다가 혹시라도 자녀가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되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촌이거나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 김모(31)씨는 “학부모가 맞벌이라 시간이 안 되는데 억지로 나오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일단 배정해 드릴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 간 형평성 문제로 불만이나 갈등이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일 그만 둔 엄마까지…전업맘·워킹맘 갈등 문제는 녹색 학부모회가 활동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학교급식 모니터링단’, ‘학부모회 임원 선출’ 등 학부모가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 뒤를 잇는다. 이 때문에 교내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과 교내 업무를 주로 떠맡는 전업맘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40대 워킹맘 B씨는 “학부모 행사에 자주 참여하지 못해 눈치가 보인다. 거기에 전업맘들은 방과 후 아이를 서로 집에 초대하며 가까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한번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중간에 끼어들기도 쉽지 않아 불편하다”고 했다. 이런 탓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휴직계를 내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40대 워킹맘 C씨는 “자녀가 입학하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져 휴직을 신청한 상태”며 “전업맘들이 따로 단체 대화방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휴직한 뒤에서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자녀 교육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은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맞벌이 부부는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라 봉사를 강제하는 방식으로 계속 운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학부모 참여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만큼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일률적으로 부과하기보다는 각자의 여건에서 합의하고 양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내 아이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 전체 아이들을 다 함께 잘 기르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맞벌이 학부모도 학교 자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 행정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나 기업 문화, 노동 문화 전반으로 연계해 생각하고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1 I 이유림 기자
11년 만 여야 회동…한동훈·이재명, 특검·탄핵 두고 신경전(종합)
  • 11년 만 여야 회동…한동훈·이재명, 특검·탄핵 두고 신경전(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유성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 회담에 참석해 11년 만에 열리는 회동인 만큼 국가 성장과 민생 해결책을 내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자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회담 시작 전부터 각자 주장하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을 비롯 금투세 폐지, 채해병 특검법 발의 등에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을 수사·기소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탄핵이 “이 대표의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꼬집었고, 이 대표는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채해병 특검법을 수용할테니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압박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李 ‘금투세 이대로 안된다’ 인식 다행…면책특권 제한도 추진”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격차 해소를 말하고 이재명 대표가 성장을 말하는 것은 양당이 모두 전통적인 지점을 확장해 상대를 향한 움직이는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며 “11년 만에 열리는 이번 여야 대표회담이 이견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히는 생산적인 정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 대표는 논의할 공식 의제 중에 금투세를 언급하며 “주거격차, 자산격차, 돌봄격차, 교육격차를 줄이고 좁히는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본시장의 밸류업 정책으로 자산형성의 사다리를 더 많이, 더 편하게 만들어야 하며 금투세를 폐지하는 데에 국민의힘이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금투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공감대를 만들어보자고 했다.또 민주당에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자고도 했다. 한 대표는 “육아휴직 기간과 연령을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한 급여지원을 확대하며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일가정양립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등 저출생 해결 패키지 3법, 그리고 인구위기 대응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이 그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민생 입법을 정상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며 민생 패스트트랙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자”며 정치개혁도 언급했다. 이어 “과거 이 대표도 면책특권 제한 필요성을 여러차례 제기했으니, 양당 대표의 생각이 같은 지금이 면책특권 제한 추진의 적기”라고 강조했다.특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법부 재판에 주류 정치세력이 불복하면 민주주의·법치주의의 위기가 온다”며 “민주당도 재판 불복 같은 건 생각하지 않으실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 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관련, “민주당은 현금 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다”며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대표회담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韓, 채해병특검법 결단하라…의료대란 의제 빠져 안타까워”한 대표에 이어 모두발언을 하게 된 이 대표는 “금투세 폐지 논의를 하자”는 한 대표의 제안에 “이것도 우리가 함께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금투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지금 비정상이기 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갖고 있는 금투세를 ‘지금 적용하면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걸 보완하자’라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막연한 세금 깎아주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그래서 주식 시장 살리기 또는 주식시장 부스트업을 위한 정책들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선 “민생회복지원금도 저희가 적정한 선에서 대화로 타협했으면 한다”면서 “소득 지원 효과와 소비 진작 그리고 자영업자 살리기, 골목상권 살리기, 지방살리기, 경제활성화를 통한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굳이 차등 지원과 선별지원을 하겠다면 이것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적정한 선에서 협의해 지원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한 대표에 채해병특검법에 대한 수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제3자 특검 추천을 전제로 재해병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밝힌 한 대표의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하자고 (여권에서) 말했는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한 대표가) 또 조건 하나 붙였는데, 증거조작과 관련된 특검인데, 우리가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를 향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계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행정적 독재국가로 흘러갈 위험성이 있고 검찰 앞에서 매우 불평등하다”며 “최근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결코 정치의 실패를 덮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에 이어 서로의 진영을 겨냥하는 발언을 하며 기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또 회담 공식 의제에서 의료대란이 제외된 것이 안타깝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 대표께서 정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안을 낸 것처럼 의료대란은 국민 생명에 대한 문제”라며 “손바닥으로 가리고 안 보려고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정부의 인식을 비판했다.이어 “의료개혁의 기본 방향으로 필수, 공공, 지역의료를 강화해야한다는 것에 대해 저 역시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와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 굴복을 강요하게 되면 그에 따른 후유증이 너무 크다”고 언급했다.
2024.09.01 I 최영지 기자
이재명 만난 한동훈 "금투세 공감대 만들고 에너지 공동선언하자"(상보)
  • 이재명 만난 한동훈 "금투세 공감대 만들고 에너지 공동선언하자"(상보)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시행)가 이대로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공감대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대표회담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격차 해소를 말하고 이재명 대표가 성장을 말하는 것은 양당이 모두 전통적인 지점을 확장해 상대를 향한 움직이는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며 “11년 만에 열리는 이번 여야 대표회담이 이견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히는 생산적인 정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 대표는 논의할 공식 의제 중에 금투세를 언급하며 “주거격차, 자산격차, 돌봄격차, 교육격차를 줄이고 좁히는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본시장의 밸류업 정책으로 자산형성의 사다리를 더 많이, 더 편하게 만들어야 하며 금투세를 폐지하는 데에 국민의힘이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금투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공감대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또 민주당에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자고도 했다. 한 대표는 “육아휴직 기간과 연령을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한 급여지원을 확대하며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일가정양립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등 저출생 해결 패키지 3법, 그리고 인구위기 대응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이 그것”이라고 했다.촉법소년 연령 하향, AI 기본법, 반도체특별법 등 지난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국민의 안전과 민생에 관한 시스템 법안들도 우선 처리해야 하자고 강조했다.민주당이 추진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선 “현금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다”며 “개인들이 느끼는 격차의 질과 수준이 다 다르므로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한 대표는 또 이 대표에 회담을 통해 에너지공동선언을 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에너지와 관련한 정치사회적 갈등을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어 “송전망을 확충하고 방폐장 부지를 선정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터전을 정하는 일은 늘 사회적으로 어려웠고 정치적으로 가로막혀왔다”며 정치사회적 갈등의 진원지였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도 언급하며 “결국 민생을 위한 것으로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임무”라며 “당 대표로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면서 당장의 국민들 염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한 대표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10분씩 모두발언을 진행한 후, 접견실로 이동해 당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한다.양당 대표는 민생경제 회복과 금투세 등 세제개편 등 △국가발전 △민생 △정치개혁을 주요 의제로 90분 상당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개혁 정책의 경우 공식 의제에선 제외됐지만 양측 대표 간 비공개 논의에서 충분히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4.09.01 I 최영지 기자
"평소와 달라" 서울 강남서 도로 내려앉아...종로선 싱크홀
  • "평소와 달라" 서울 강남서 도로 내려앉아...종로선 싱크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지난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폭 깊이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가로 40㎝, 세로 40㎝,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싱크홀이 생긴 차로를 통제했고, 서울 북부도로사업소는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앞서 이날 정오께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산 도로 3차로에서 침하가 발생하기도 했다.도로를 지나던 버스 기사가 “평소와 느낌이 다르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교통이 일부 통제되다가 오후 6시 10분께 보강공사가 끝나면서 해제됐다. 동부도로사업소는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지난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가 빠지면서 운전자 남성 A(82)씨가 중상을 입었다. 동승자인 여성 B(76)씨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이튿날엔 사고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2024.08.31 I 박지혜 기자
폭염에 쓰러진 20대 근로자 방치한 업체…경찰 수사 착수
  • 폭염에 쓰러진 20대 근로자 방치한 업체…경찰 수사 착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하던 20대 근로자가 약 1시간가량 외부에 방치된 끝에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31일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남 장성의 모 중학교에서 벌어진 근로자 A(28)씨 사망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40분께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다가 쓰러졌고 약 1시간 뒤 숨졌다.(사진=연합뉴스)A씨는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1시30분께부터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 실내에서 보조 작업을 했다. 그는 작업 시작 약 3시간 후부터 온열질환 의심 징후를 보였고, 결국 건물 밖 외부 화단에 쓰러졌다.이에 대해 A씨 유가족은 업체 측이 쓰러진 A씨를 외부에 방치하는 등 한동안 적절한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유족 측에 따르면 업체 측은 오후 5시 9분께 A씨가 화단에 누워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A씨의 가족에게 보내며 “데려가라”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오후 5시 10분께 의식을 잃었고 업체 측은 뒤늦게 119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119 도착 후 A씨는 고온으로 체온측정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숨진 이후 체온측정 결과는 40도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피해자를 1시간가량 외부에 방치해 온열질환으로 숨지게 한 관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유족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장성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최근 전남경찰청으로 이관했다.사건을 이관받은 전남청은 업체 관계자들이 취한 조치의 적절성 여부, A씨 사망과의 인과관계 등을 살펴본 후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8.31 I 김민정 기자
조국 "文 전 대통령 향한 수사역량 1%만 尹 대통령 했으면"
  • 조국 "文 전 대통령 향한 수사역량 1%만 尹 대통령 했으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을 100분의 1만큼이라도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인 윤석열, 김건희 두 명에 대한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소벤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하게 된 경위 등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 3시간여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3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20여분간 조사를 벌었다. 검찰은 조 대표를 상대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이어서 미리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로 낙점했다면, 대가성으로 볼 수 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국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조사를 받기 사작하면서 이 수사가 출발부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을 3년째 수사하느냐는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고, 매우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라고 했다.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것을 두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서씨가 채용된 이후 다혜씨가 태국으로 이주했고, 청와대가 다혜씨 이주를 위해 금전적으로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 발부받아 계좌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조 대표는 이상직 전 중진공 이사장에 대해서는 “저는 알지 못한다”면서 “2017년 임명과정에서 통상적인 당시 청와대 인사 절차 즉 인사수석실에서 추천을 하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을 해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인사의 기준 절차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는 점을 (검찰에)밝혔다. 문 전 사위의 서모씨의 취업이 거론된 적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 대해서는 나의 말이 어떻게 악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이 사건 수사는 2020년 9월∼2021년 12월 4차례에 걸친 국민의힘과 시민단체의 고발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이 비공식 회의 이듬해인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과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게 무관하지 않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2024.08.31 I 이지현 기자
잔액 부족에 당황한 적 있다면…할부되는 체크카드 ‘주목’
  • 잔액 부족에 당황한 적 있다면…할부되는 체크카드 ‘주목’[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과소비를 막기 위해서 체크카드를 쓰시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체크카드를 쓸 때 계산대 앞에서 카드를 내밀었을 때 ‘잔액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으면 크게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체크카드도 가끔은 할부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 고민하기도 하죠.사진=연합뉴스바로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체크카드에 신용카드의 할부 기능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카드가 있습니다. 체크카드에 소액신용서비스를 신청하시면 되며, 서비스가입 후 체크카드와 연결된 통장 잔액이 부족한 경우 소액신용 결제 한도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할부 결제가 가능해지는 방식입니다.대표적인 카드로는 IBK 하이브리드 카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전월 실적 관계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신용결제 시 0.6% 캐시백, 체크카드 결제는 0.3%의 캐시백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이브리드 카드의 경우 통장잔고가 없으면 신용결제가 되지만, IBK 하이브리드카드의 경우 건별 결제금액이 내가 지정한 금액(1만원~100만원)을 넘는 경우 신용결제가 되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결제 계좌를 IBK기업은행으로 등록할 경우 카드발급 가능하며, 다만 결제계좌를 중간에 다른 은행으로 바꾸는 경우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해지됩니다.하이브리드카드의 장점은 내 통장잔고보다 많은 돈이 필요할 때 소액신용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과소비를 막기 위해 체크카드를 쓰다가도 계좌에 잔액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생기고, 때론 야간 은행점검 시간이 걸리면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 하이브리드카드는 연결계좌에서 돈이 결제되는 경우 기존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인 30%를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5만원 결제해야 하는데 잔고가 3만원뿐이라면 5만원 전액 신용카드로 결제되며 이 금액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인 15%가 적용됩니다.다만 하이브리드카드는 최대 30만원까지만 신용한도가 주어진다는 점은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 잔고보도 지나치게 큰 금액의 소비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과소비를 막기위해 체크카드를 쓰는 만큼, 급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활용도가 높겠죠.
2024.08.31 I 최정훈 기자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 ‘날벼락’.. ‘싱크홀’ 공포
  •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 ‘날벼락’.. ‘싱크홀’ 공포[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한복판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생긴 커다란 구멍에 차량이 통째로 빨려 들어가고 운전자 2명이 크게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주변에서 또다시 도로 침하 현상이 발생하며 사람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습니다.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났다.(사진=연합뉴스)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싱크홀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2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 방면의 4차선 도로 중 3차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지점은 성산대교로 향하는 ‘연희104고지’ 버스정류장 앞 도로였습니다.이 사고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가 땅속으로 빠졌습니다. 운전자 남성 윤모(82)씨는 중상을 입었고 같이 탄 여성 안모(79)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안씨는 현재 호흡을 회복했지만, 의식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 사이로 알려진 이들은 안씨의 무릎 관절 소염제를 받으러 세브란스병원으로 향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홀은 가로 6m, 세로 4m 크기에 깊이는 성인의 키를 훌쩍 넘기는 2.5m 규모였습니다. 중형 승용차 한 대는 가볍게 집어 삼킬만한 구멍입니다. 당시 주변의 한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사고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흰색 티볼리 차량이 갑자기 왼쪽으로 뒤뚱하며서 기울면서 순식간에 땅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사고 차량 옆에서 달리던 차량도 놀란 듯 급히 진로를 바꾸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차량은 크레인을 통해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구멍에서 꺼내졌습니다. 서울시는 지하 시설물 이상 여부나 장마 기간 많은 비로 인한 토사 유실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변 대형 공사장이나 터파기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가 지난 5월 해당 도로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진행했는데, 그 당시에는 지하 구멍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사고 발생 하루 만인 지난 30일에는 인근 도로에서 도로가 일부 내려앉은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서부도로사업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업소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의 연세대학교에서 사천교로 향하는 성산로를 순찰하던 중 도로가 침하된 것을 발견하고 소방당국과 경찰 등 유관 기관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도로 침하가 발생한 곳은 전날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입니다. 5㎝ 내외의 길이로 도로가 움푹 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전날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인근 도로에서 30일 오전 도로 침하가 추가로 발생해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08.31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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