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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밉지 않냐"는 질문에 조국이 답했다
  • "文 밉지 않냐"는 질문에 조국이 답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 북콘서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밉고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주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조 전 장관은 지난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자신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지난 17일 서울 북콘서트에 이어 다시 한번 깜짝 등장하며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서 딸 조민씨와 함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행사에는 500명이 넘는 방청객이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조 전 장관은 5.18민주화운동, 일제 강제동원 정부 해법안, 청년 세대, 향후 정치 행보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그러던 중 질의응답에서 나온 한 질문이 이목을 모았다. 한 방청객이 조 전 장관에게 ‘문 전 대통령이 밉고 서운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 “아주 어려운 질문을 하셨다”며 “문 전 대통령이 하신 정책·국정운영 등에 대해 지금 비판하시는 분도 있고 불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의의도 있고 한계도 있을 텐데 그 모두를 함께 아울러 평가해야 한다”고 답했다.다만 조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 밉고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을 모셨던 수석보좌관으로서 답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임명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최강욱 의원 등 유튜브 또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부분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이 있지만, 인사기밀에 해당하는 문제라서 말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이날 조 전 장관은 광주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대선 후보 시절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약속했다”며 “5.18 광주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전 장관은 최근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 등이 5·18 관련 망언을 하며 광주 정신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이 속한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는 등 진정성을 의심스럽게 한다”면서 “망발이 없어지려면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돼야 한다. 5·18 광주 정신은 지역에 국한된 정신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기본이 되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광주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고향으로,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며 “법대에 진학했지만 1980년 전반기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법을 집행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전업적 학자가 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최근 몇 번의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시민들이 ‘이건 잘못된 것 같다’라는 판단을 하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조 전 장관은 “일본 강제징용 해법 문제 출발은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을 때 행정부가 따라야 하느냐 마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이 같이 돈을 내서 한다, 법률을 만들어 한다가 최저선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안은 한국 기업이 낸다, 법률에 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 정부와의 해결책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대법원 판결에 반하는 조치를 행정부가 했는데 (만약) 그에 대해 삼성이란 기업이 돈을 내면 그 결정은 한 사람은 저권 교체 후 배임죄로 수사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대기업이 돈을 내는 것을 꺼리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에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후반부에 깜짝 등장했다. 조씨는 “저희 청년 세대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하면서 내 권리에 대한 의식이 높다”며 “그 바탕에는 저희를 키워주신 부모님 세대가 ‘너의 권리는 이거야. 이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라고 교육했기 때문에 이렇게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평소 나는 집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버지(조 전 장관)는 피해 다닌다”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2023.03.29 I 김민정 기자
美 규제 압박에 뉴욕증시 약세…국채금리·유가↑
  • 美 규제 압박에 뉴욕증시 약세…국채금리·유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은행권 위기 이후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미국 금융당국의 기조가 확인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 및 차익 실현 매출이 출회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투심 약화를 부채질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뉴욕 유가 역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오름세를 탔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 증시, 국채 금리 상승에 하락-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2%) 하락한 3만2394.25로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16%) 밀린 3971.2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76포인트(0.45%) 떨어진 1만1716.08로 장 마쳐.-미국 국채금리는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 오름세, 10년물 국채금리는 3.56% 수준까지 올라섰고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넘으며 지난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이번 은행 파산을 계기로 자본과 유동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언.사진=REUTERS◇뉴욕 유가, 2주 만에 최고치 경신-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센트(0.54%)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 마쳐.-이틀간 유가는 3.94달러(5.69%) 올랐으며 이는 지난 2월8일 이후 최고치, 종가는 13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가 석유수출과 관련한 국제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면서 원유 수출을 중단, 수출이 중단된 규모는 하루 45만배럴가량으로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0.5%에 해당.-바클레이즈는 올해 말까지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된다면 올해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2달러로 예상한 자사의 유가 전망치에서 3달러가량 추가로 오를 위험이 있다고 발언.◇尹대통령, 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 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지역 행사 및 대규모 할인행사 등 내수 진작 대책등을 주문할 예정-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소비가 부진하고 내수마저 위축되는 양상에 따른 조치로 숙박, 교통 분야 쿠폰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 -이날 회의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인데 무비자 환승입국, 전자여행허가제 면제 등 비자 관련 대책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4월 BSI 전망치 13개월 연속 부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가 93.0을 기록했다고 밝혀.-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BSI 전망치는 작년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제조업(95.0)과 비제조업(90.5) 모두 작년 6월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전경련은 한국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EU, 2035년부터 ‘합성연료 제외’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EU 27개국 각료급 이사회인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이하 에너지이사회)는 가중다수결제 표결을 거쳐 2035년부터 역내에서 판매되는 신규 승용차 및 승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규정(Regulation)을 최종 채택.-2030∼2034년 EU 역내에서 판매되는 신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승용차는 55%, 승합차는 50%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내용, 2035년부터는 아예 금지.-다만 EU는 합성연료를 주입하는 신차의 경우 2035년 이후에도 판매를 계속 허용하기로.◇테슬라 모델3 중고차값, 6개월새 21.5%↓-전기차 테슬라(모델3)가 최근 6개월간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진 차종으로 나타나.-미국 중고차 사이트 ‘아이씨카스’(iSeeCars)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중고차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4만2337달러(약 5376만원)로 지난해 9월 이래 21.5% 하락.-같은 기간 미 전체 중고차 평균 가격은 4.7% 하락, 닛산 킥스(-13.4%), 도요타 C-HR(-11.9%), 재규어 이-페이스(-11.6%),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11.5%), 쉐보레 말리부(-11.4%), 도요타 라브4(-11.4%), 도요타 캠리(-11.1%),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11.0%) 등이 뒤를 이어.
2023.03.29 I 이정현 기자
마이클 샌델 vs 장하준…돌아온 두 석학의 질문
  • 마이클 샌델 vs 장하준…돌아온 두 석학의 질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세계적인 두 석학이 돌아왔다. 정치철학가 마이클 샌델(70)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진보 경제학자 장하준(60) 영국 런던대 교수다. 미·중갈등과 포퓰리즘(인기영합)의 강세, 기술·금융·기후 위기 등 초거대 위협이 몰아닥친 지금, 나란히 신간을 들고서다.한국 사회에 ‘정의’와 ‘공정’ 열풍을 일으켰던 샌델 교수가 이번에 꺼내 든 화두는 ‘위기의 민주주의’다. 최근 펴낸 책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와이즈베리)에서다. ‘공정하다는 착각’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간이다. 그는 “민주주의는 정말 선한가?” 질문하며 민주주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건다. 그리곤 생생하고 치열한 토론의 한복판에 독자를 끌어들인다.장하준 교수의 새 책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부키)는 쉬운 경제 안내서를 표방한다. 한국인이 많이 먹는 마늘 얘기를 서문 삼아 도토리, 코코넛, 멸치, 국수 등 음식 얘기로 경제 얘기를 펼친다. 그에 따르면 음식 이야기는 일종의 ‘미끼’다. ◇샌델 정치철학의 종합세트민주주의는 사실 새롭지 않은 키워드다. 오래됐을 뿐 아니라, 정치권의 남발로 듣기만 해도 피로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샌델 교수는 왜 지금 다시 ‘민주주의’를 꺼내 든 것일까. 책은 1996년 미국에서 출간한 초판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원제 Democracy’s Discontent)을 20여년 만에 전면적으로 고쳐 쓴 개정판이다. 헌법 부분을 들어내고 정치경제 담론에 집중해 4분의 1 이상을 다시 썼다. 샌델은 초판 이후 민주주의의 불만이 훨씬 깊어지고 심지어 퇴보했다고 우려한다. 1990년부터 현재까지 민주주의(정치)와 자본주의(경제)가 불편한 공존을 이루게 된 서사를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현재의 민주주의가 불만을 넘어 왜 분노의 대상이 되었는지 탐구한다. 샌델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의 경제를 특징짓는 세계화, 금융화, 능력주의는 경제적 불평등만 초래한 게 아니라 정치적 불평등도 낳았다. 세계화와 경제 성장 속에 민주적 통제를 벗어난 경제권력(기업과 일레트 지배층)이 정치후원금과 로비스트 집단을 동원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규칙을 만들고, 시민들의 자치 능력까지 훼손했다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를 여과 없이 내보내며 대중을 흔들고 사생활을 탈취해갔다는 것이다.대중은 일자리 감소, 임금 정체, 엘리트들의 무시 등으로 불만을 쌓아가고 있었지만 정치는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이런 불만들을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 경제 권력과 논리가 정치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대중의 불만은 2016년 트럼프 당선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표출됐다는 게 샌델의 주장이다.샌델은 ‘경제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경제적 강자가 사회에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 시민 의식을 활성화는 두 개의 작업은 연결돼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비자일 뿐만 아니라 민주적 시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시민이 된다는 것은 자기가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식을 고민한다는 것이고, 또 자기를 온전하게 인간적 존재로 만들어주는 미덕이 무엇인지 고민한다는 뜻이다.” ◇경제학을 더 잘 먹는 법책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는 마늘, 도토리, 쇠고기 등 18가지 음식 재료를 예로 들어 경제 현상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한다.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코코넛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가난한 원인을 살피는 식이다. 쇠고기 챕터를 보면, 남미 축구 얘기로 시작해 쇠고기 이야기를 거친 후 국제무역 체제의 문제를 짚는다. 고추 부문에서는 쓰촨요리로 시작해 돌봄 노동을 이야기하고, 모두가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육류 닭고기 이야기를 통해서는 공정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회의 평등뿐 아니라 결과의 평등까지 보장해야 함을 일깨운다. 딸기를 통해선 자동화를 얘기한다.책에서 저자는 경제학을 “부드럽고, 편안하고, 심장을 녹일 듯”(64쪽) 맛있는 경제지식으로 요리해 내놓는다. 장 교수는 음식에 관심이 많고 요리도 잘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그는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가장 잘하는 요리를 맛깔스럽게 묘사했다. “가지에 소금을 뿌려서 물을 뺀 다음에 볶아서 오븐 틀 위에 깔고, 그 위에 약간 데친 파스타를 깔아요. 마늘은 레시피보다 5배 정도 왕창 넣어 바질 토마토소스 만들고 그 위에 모차렐라·파르메산·리코타 치즈 세 가지를 뿌려 오븐에 굽는….”장 교수의 말을 빌리면 이 괴상한 책은 경제 문맹 퇴치용이다. 그는 “우리 사회의 모든 게 경제논리에 따라 결정되므로, 모든 시민이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제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쓴 책”이라고 웃었다.책은 경제를 전문가와 권력자가 자기네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그들만의 경제가 아닌, 모든 시민이 훌륭한 요리사가 되어 참여하고 성과를 누리는 경제로 탈바꿈시킨다.두 석학이 내놓은 결론은 ‘시민’으로 귀결되는 듯하다. 팍팍한 살림살이와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고민하는 현대 시민들에게 나아갈 힘과 비전을 던진다.
2023.03.29 I 김미경 기자
“이재명, ‘김부선’ 옥수동 갔었다, 車타고”…민주당 “개인 주장”
  • “이재명, ‘김부선’ 옥수동 갔었다, 車타고”…민주당 “개인 주장”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우 김부선씨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이와 관련 민주당은 “개인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진=뉴스1)유 전 본부장은 26일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김부선 씨 사이가 제일 궁금하다’라는 시청자들의 질문을 받았다.김씨는 자신이 이 대표와 내연 관계였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이 대표가 2018년 스스로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병원 측이 “해당 부위에 점이나 제거 흔적이 없다”고 밝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김씨 질문과 관련 유 전 본부장은 “저도 (이 대표에게) 물어봤다. 왜냐하면 당시 많은 분들이 ‘김부선 문제’로 그러니까”라며 “제가 김부선을 고소하자고 했다. 왜 고소를 못 하냐고 난리가 났지 않냐. 뭐가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이 대표가) 고소하자는데도 아무 말 안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는 “제가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한테도 고소하자고 말하니, (정진상은) ‘고소하면 지사(이재명) 명예나 훼손되지, 고소하면 한참 끌 거 아니냐. 오히려 이슈 만드는 것’이라면서 피했다”고도 했다.유 전 본부장은 “아니 선거 때마다 나오는데... 그래서 내가 이재명한테 ‘솔직하게 뭔 일 있어요’라고 직접 물어봤다”면서 “‘솔직하게 뭔 일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아니라고 말씀해주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그랬더니 (이 대표가 김씨를) ‘만나 가지고 집에 바래다준 적은 있다’ ‘남자가 뭐 그렇게. 호감. 호기심은 느낀 적 있지’ 이 정도(로 답했다)”면서 “더 구체적인 말은 저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김씨 자택이 있는 옥수동에 차를 타고 갔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민주당은 유 전 본부장의 발언에 관해 “개인적 주장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사진=유튜브 채널 ‘유재일’ 갈무리)한편 이 대표와 민주당 측은 김씨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이에 김씨는 2018년 9월 “이재명 지사가 나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인 지난해 7월 민사 소송 취하 소식을 전했다.당시 김씨는 “나는 오래전 이재명을 만났고 좋아했고 잊었다”며 “오래전 지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패자이므로 민사 소송을 취하해 주겠다”고 밝혔다.
2023.03.29 I 이선영 기자
‘오현규 골 취소’ 위로한 손흥민, “다음에 정말 멋진 골 넣을 것”
  • ‘오현규 골 취소’ 위로한 손흥민, “다음에 정말 멋진 골 넣을 것”
  • 손흥민(토트넘)이 득점 취소의 아쉬움을 겪은 오현규(셀틱)를 격려했다. 사진=연합뉴스오현규(셀틱)는 멋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A매치 데뷔골이 무산된 오현규(셀틱)를 격려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 실점한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기쁨도 잠시 후반 18분 다시 리드를 내줬다. 6만 3천 952명의 관중 앞에서 물러설 수 없던 한국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두 차례 골망도 흔들었다. 후반 27분 이강인(마요르카)의 코너킥이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김영권(울산현대)이 골키퍼와 경합 끝에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후반 38분에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오현규가 잡았다. 그는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환호는 곧 탄식으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VAR 판독이 발목 잡았다. 오프사이드였다.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우리가 얼마나 잘했든 얼마나 재밌게 했든 결국 마지막 승부에선 결과가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을 만족시켜드리지 못해 선수들도 아쉬워한다”라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첫 소집에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선수들도 잘 마무리하며 얻는 게 많은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클린스만호에서 손흥민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어느 위치든 ‘어떻게 하면 팀을 가장 많이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항상 공을 많이 소유할 수 있는 팀이 아니기에 역습 상황에서 공을 더 빨리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팀에 속도감과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런 자유를 얻게 됐다”며 “상황에 따라 잘 안 풀릴 땐 내려갈 수도 있고 공간 침투도 할 수 있어서 아주 편했다”라고 돌아봤다.득점 취소에 대한 아쉬움도 숨길 수 없었다. 손흥민은 “우리가 말할 권리도 있지만 심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라며 “아쉬운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현규의 득점 장면을 꼽았다.손흥민은 “특히 (오) 현규 같은 경우에는 정말 멋있는 골을 넣었는데 취소돼서 상당히 아쉬울 거 같다”며 “다음에 정말 멋진 골을 위해 아껴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분명히 아쉽지만, 이런 결과가 팩트”라며 “당연히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3.03.29 I 허윤수 기자
화재 질식으로 숨진 나이지리아 4남매…도움의 손길 이어져
  • 화재 질식으로 숨진 나이지리아 4남매…도움의 손길 이어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 안산의 한 빌라에서 난 불로 나이지리아 남매가 숨진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사인을 밝혔다. 27일 오전 3시 28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빌라 1층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남매들의 시신을 전날 국과수에 부검 의뢰한 결과 “화재 연기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매의 시신에서 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모인 50대 A씨와 40대 B씨는 현재 고대안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2살 막내와 대피하는 과정에서 화상 등을 입은 상태다. 두 사람은 자녀들을 잃은 정신적 충격 등을 호소하고 있어 화재 경위 등에 대한 경찰 조사를 즉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 부부를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군자장례식장에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인 남매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뉴스1)아울러 이번 화재로 어린 남매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시는 사단법인 안산희망재단을 모금 창구로 지정해 이날 오전부터 성금을 모으고 있다. 또 긴급지원금을 마련해 장례비용 및 지원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인 ‘국경없는 마을’ 대표 박천응 목사는 피해지원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이날 오전부터 안산 군자 장례식장에 남매의 빈소를 마련했다. 재한 나이지리아인들로 구성된 ‘안산 나이지리아 공동체’는 안산다문화교회 등과 함께 A씨 부부를 만나고 구호품 등을 전달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추후 진행되는 장례 절차와 관련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3시 28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3층 빌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40여분 만인 오전 4시 16분께 화재를 진압하고 남매의 시신을 수습했다. A씨 부부는 막내까지 밖으로 데리고 나왔지만, 자녀 4명은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같은 빌라에 거주하던 또 다른 나이지리아인 3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도 경상을 입었다.
2023.03.28 I 이재은 기자
클린스만 공격축구, 절반의 성공...수비 조직력 숙제 남겨
  • 클린스만 공격축구, 절반의 성공...수비 조직력 숙제 남겨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데뷔 무대였던 3월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24일 울산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클린스만 감독은 첫 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비록 2연전 결과는 1무 1패였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했다. 상대 팀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고는 해도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앞선 세계적인 강호와 맞서 이 정도 경기력을 발휘한 것은 고무적이었다.콜롬비아전에선 초반에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2골을 기록했다. 우루과이전에선 1골에 그쳤지만 VAR로 2골이 취소된 점을 감안하면 역시 공격 결정력이 나쁘지 않았다.부임 후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시간은 짧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명확했다.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는 공격축구였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을 가운데에 배치하고 프리롤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공격적인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그전보다 공격에 집중했던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하지만 공격에 더 무게를 두다 보니 수비에선 아쉬운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2골을 먼저 넣고도 이후 2골을 실점해 승리를 날렸던 콜롬비아전에 이어 이날도 멀티골을 실점했다. 2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집중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선수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면서 골을 헌납했다.전반 10분 선제 실점 때는 196cm 장신 센터백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를 견제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1-1 동점이던 후반 18분 결승골을 내줄 때도 호아킨 피케레스(파우메이라스)의 왼발 슛을 골키퍼 조현우가 막았지만 쇄도하던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를 그대로 놔뒀다.물론 클린스만 감독이 아직 선수 파악을 하지 못한 상태고 훈련 시간도 짧았다. 세트피스 수비 조직력을 정교하게 맞출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클린스만호의 특징과 장단점을 확실히 알게 됐다는 것은 이번 A매치 2연전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트피스로 두 골 실점했지만, 축구의 일부분이기에 크게 걱정은 없다”며 “발베르데 슈팅과 프리킥 말고는 위협적인 상황이 없었고 수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격적으로 나갈 때는 자유롭게 기량을 펼쳐주길 바란다”면서 “지면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앞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가 더 빛을 보기 위해선 그만큼 수비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화려한 공격 축구도 소용없다. 앞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펼칠 한국 축구가 어떤 그림을 그릴지 더 주목된다.
2023.03.28 I 이석무 기자
동점골 황인범, '벤투호 황태자'에서 '클린스만호 황태자'로 재탄생
  • 동점골 황인범, '벤투호 황태자'에서 '클린스만호 황태자'로 재탄생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동점골을 넣은 황인범이 공을 든 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클린스만호 황태자’ 자리도 예약했다.황인범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이재성(마인츠)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 나왔다. 이를 잡은 이기제(수원삼성)가 경합을 뚫고 재빨리 가운데로 컷백을 내줬다.이기제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쇄도하면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43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5번째 골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3952명의 축구팬들이 다 같이 열광하는 순간이었다.황인범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골바로 골대로 향해 공을 집어들었다. 이어 공을 들고 센터서클로 뛰어갔다. 동점골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하지만 황인범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기쁨을 애써 숨기려 하진 않았다.황인범은 설익은 유망주 시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게 발탁된 뒤 핵심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처음에는 실력에 대한 물음표가 붙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을 등에 업고 성장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대표팀 중원의 핵심임을 증명했다.황인범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 끈질긴 수비력을 뽐냈다.이날 경기에선 지난 콜롬비아전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동시에 공격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결국 골까지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당시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황인범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미드필더 선수들에게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기를 원했다”며 “공격적으로 나갈 때는 상대 진영까지 가서 과감하게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경우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드필더가 볼 터치를 더 공격적으로 하고, 경기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황인범은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을 이날 우루과이전에서도 제대로 실천했다. 그런 황인범의 플레이를 클린스만 감독은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에도 황인범을 알고 있었고 카타르에서도 경기를 봤다”며 “이번에 처음 함께하며 본 모습은 역시나 뛰어났고 패스 길목을 찾는 능력이나 빠른 템포가 돋보였다.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고 극찬했다.지난 콜롬비아전에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도 황인범은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단, 2경기지만 클린스만호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자원으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2023.03.28 I 이석무 기자
박자 타고 춤춘 이강인, 선발 자격 입증했다
  • 박자 타고 춤춘 이강인, 선발 자격 입증했다
  • 이강인(마요르카)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세 명이 앞을 막아도 소용없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클린스만호를 춤추게 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한국은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본 경기기도 했다. 우루과이에는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이었다.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만큼 클린스만호에서 얼마나 활용될지가 관심사였다. 또 악연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도 관심이 쏠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어리고 재능 많은 선수”라며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고 큰 관심을 받는다는 걸 몸소 느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선발 기용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성숙해졌다는 걸 알고 있다”며 “계속 발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고 대표팀에서 출전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오른쪽 측면에 자리한 이강인은 다소 꼬여 있던 공격 매듭을 풀었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절묘하게 돌아섰다. 수비벽에 막혔지만, 날카로운 왼발을 과시했다. 전반 24분에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골문을 겨냥했다.직접 골문을 노리던 이강인은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 개인기로 측면을 허물었다. 상대 수비 숫자는 관계없었다. 일대일 혹은 일대삼 상황에서도 양발 드리블로 뚫어냈다. 마치 박자를 아우르는 듯한 돌파였다. 우루과이 수비진은 반칙으로 이강인을 막기 급급했다.후반전에도 이강인은 매서웠다.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반칙을 유도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속도가 아니어도 측면을 휘저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경합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으며 경고까지 받았다.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후반 27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김영권의 동점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0%, 기회 창출 2회, 지상 경합 승률 53%(8/15), 피파울 5회를 기록했다. 우루과이에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2023.03.28 I 허윤수 기자
‘황인범 골’ 한국, 우루과이와 재대결에서 1-2 패... 첫 승은 다음으로
  • ‘황인범 골’ 한국, 우루과이와 재대결에서 1-2 패... 첫 승은 다음으로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첫 승을 노렸던 클린스만호가 대신 첫 패배를 당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국가대표팀 초청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앞서 지난 24일 울산에서 열렸던 콜롬비아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황의조(FC서울)가 나섰고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지켰다. 수비진은 이기제(수원삼성), 김영권(울산현대),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현대)이 꾸렸고 골문은 조현우(울산현대)가 지켰다.우루과이는 4-3-3 대형으로 맞섰다. 막시 고메스(트라브존스포르), 파쿤도 토레스(올랜도 시티), 호나탄 로드리게스(바스쿠 다 가마)가 공격을 이끌었고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가 중원에 자리했다. 호아킨 피케레스(파우메이라스),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산티아고 부에노(지로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바스쿠 다 가마)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고 산티아고 멜레(유니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한국은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본 경기기도 했다. 우루과이에는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이었다.포문은 우루과이가 열었다. 전반 6분 흘러나온 공을 발베르데가 정확히 발에 맞혔다. 골키퍼 조현우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하지만 한국은 또다시 찾아온 위기를 넘지 못했다. 4분 뒤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코아테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우루과이의 전방 압박에 애먹던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했다. 전반 24분 이강인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악재도 있었다. 전반 35분 몸에 이상을 느낀 정우영 대신 손준호(산둥 타이샨)가 투입됐다.한국이 공격 고삐를 당겼다. 전반 37분 측면을 허문 이강인의 크로스가 황의조를 지나쳤다. 대기하던 이기제가 감각적인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후반 초반 한국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에서 이기제가 내준 걸 황인범이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한국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8분 피케레스의 프리킥을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베시노가 재차 밀어 넣었다.한국의 파상 공세는 비디오 판독(VAR)에 발목 잡혔다. 후반 27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다. 김영권이 골키퍼와 경합 끝에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VAR을 통해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반 38분 상대 수비가 이강인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오현규가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조규성까지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2023.03.28 I 허윤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자녀부터 다자녀 특공… 2세 미만은 입원비 0원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2자녀부터 다자녀 특공… 2세 미만은 입원비 0원-7차 핵실험 예고편인가… 北, 전술핵탄두 첫 공개-출산휴가·육아휴직 막는 기업 엄벌-불어나는 회생기업… M&A시장 판 커진다-[사설]추경 목소리 내는 정치권, 나라 가계부 경고등 잊었나-[사설]벼랑 끝 서민에 ‘실낱 희망’ 생계비 대출…확대가 맞다△종합-책 읽는 모습만으로 문해력 진단… ‘에듀 GPT’가 향상 돕는다-올해 수능 11월 16일…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尹정부 저출산·고령화 대책-尹 “과감한 대책·집중 투자”… 2자녀 돌봄 늘리고, 육아기 단축근로 확대-청년·신혼부부 살 집 2027년까지 43만가구 공급-정년 연장, 노인연령 상향 검토하고… 고령층 일자리 질 높인다△尹정부 첫 예산안 편성지침-국고보조금·지역상품권에 ‘칼질’… 청년 일자리·수출 확대 집중 지원-‘한국판 SVB 방지’ 대책 시급한데… 민주당 ‘금융안정계정 도입’ 신중론△회생기업 M&A시장 들썩-“구조조정 내몰린 알짜기업 저가 매수 기회”… 실탄 모으는 투자사들-“尹정부 첫 구조혁신펀드, 운용사 참여 문턱 낮춰야 효과”-음원플랫폼 ‘소리바다’, 항공기엔진 부품업체 ‘테스’ 시장에△종합-직장 성차별 99% ‘시정조치’만… “사법처리·정부지원 배제로 제재해야”-美 “반도체 수율자료까지 내놔라”… 업계 “추가 협상 불가피”-日 ‘독도는 일본땅’ 교육 강화… 韓 “무리한 주장에 깊은 유감”-체포된 전두환 손자 “5·18 사과하러 광주 갈 것”△정치-김성한 교체설 불거져… 尹 방미 앞두고 외교·안보라인 ‘이상기류’-김정은 “핵무기 늘려라”… 합참 “핵 능력 전력화 확인 안돼”-與 원내사령탑 ‘김학용·윤재옥’ 2파전-김재원 입단속 나선 김기현 “매사에 자중자애해야”-KF-21, 공대공 미사일 분리 시험 성공△경제-‘저장용량’ 이견 좁혀… 방폐물특별법 통과 기대감-올해 국세 감면액 전망 69.3조원 ‘역대 최대’-공정위, 야놀자·인터파크 기업결합 승인-직장인 평균 대출 첫 5000만원 돌파△금융-美은행 1만원으로 112원 벌때… 국내은행, 52원밖에 못벌었다-5대 은행 주담대 상단 6.1%까지 낮아졌다-수출입은행, LH지분 2조원 현물출자 받아… 수출지원 여력 확대-삼성페이·하나금융그룹 고교 학생증 서비스 시작△Global-신용경색 공포에… 유럽 은행들 대출 줄였다-中 “개방·포용으로 글로벌 협력하자”-일본산 광물도 IRA 혜택 받는다-美, 바이낸스 제소…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경고”-“AI가 생산성 끌어올려… 세계경제 연 7% 성장”-골드만 “연 9100조원 증가 효과… 美 노동자 70% AI 도움 받을 것”△산업-HD현대 방향타 다시 잡은 권오갑 회장 “해양 모빌리티 시장 선도”-신학철 LG화학 부회장 “3대 신성장동력에 10조 투자”-나흘 만에 1만대 넘게 팔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흥행 대박-제주항공, 업계 첫 ‘반려견 도시락’-“SKC,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도약”-‘부산 엑스포’ 유치 열기 띄우는 GS… 사옥에 대형 현수막△ICT-동영상 도둑 막는 CDN 접속차단에 대한 오해 ‘셋’-[현장에서]호통 정치만이 능사가 아니다-KT,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 사임… 박종욱 대표대행 체제로-“5G 주파수 추가 할당땐 대규모 투자 단행할 것”△소비자생활-위기로 기회로… 주총데이, 최대 화두는 ‘생존전략’-“이틀 만에 1억원 매출 비결, 패션 아닌 문화를 팝니다”-18m로 더 커진 벨리곰… 내달부터 서울 곳곳 누빈다△증권-기관-외인 엇갈린 행보, 코스피는 어디로-배터리셀·양극재 다음은 장비… 2차전지주 흥행 주역 배턴터치-전기·가스료 어쨌든 오른다… 조용히 미소짓는 에너지주△증권-뱅크데믹 큰 불길 잡혔다… 은행株 모처럼 화색-인적분할 산 넘는 ‘태양광 투톱’… 美·유럽발 훈풍에 다시 달릴까-넓어지는 한중 하늘길, 카지노株 ‘잭팟’ 터지나-신한운용 ‘美배당 ETF’ 순자산, 1000억원 돌파△부동산-보유현금 12조뿐인데 우발채무 94조… 건설사 ‘부동산PF 뇌관’에 떤다-혜화·신촌 공실률 ‘뚝’… 대학가 상권 살아나나-보유세 부담 준 ‘용산 한남더힐’ 110억에 팔렸다△건강-전기자극요법, 환자 80% 통증완화 효험… 혈당 낮추고 간수치도 좋아져-6개월 후 나타나는 ‘지연성 PTSD’, 급성·만성보다 대처 어려워-30분도 걷기 힘든 ‘척추협착증’ 수술로 수명 늘린다△Book-돌아온 두 석학…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경제’를 논하다-난임 병원서 만난 그녀들, 서로를 위로하다-전세계 뒤흔드는 ‘원자재 가격의 나비효과’-[200자 책꽂이]보이지 않은 군대 外△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민연금 고갈 늦추려면 수익률 개선 절실… 채권 줄이고 대체투자 늘려야-“버핏도 시골도시서 투자 지휘… 기금운용본부 활동, 전주서 충분”△오피니언-[목멱칼럼]탄소중립의 전제 조건-[데스크의 눈]‘절실함·영악함’ 아쉬웠던 한일회담-[e갤러리]최주열 ‘서울’-[기자수첩]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는 산업부△피플-수어로 보험상품 설명만 5시간… 편견 극복하고 싶다-“고분자 보호막 적용… 리튬 금속 전지 수명 늘렸다”-SK C&C “IT 전문가 희망 장애학생 36명 장학금”-산림청·LG상록재단, 423개 학교에 무궁화나무 2018본 보급-서울대병원, 인도네시아 의료인재 역량강화 돕는다-이승찬 계룡건설 회장 취임… “국민 신뢰받는 기업될 것”-코레일관광개발, 권신일 신임 대표이사 취임-세종텔레콤 새 대표에 이병국 전 사외이사-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에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내정 △사회-식욕 아닌 결핍 채우려… MZ세대 ‘소확행’을 먹는다-탄피 박힌 머리, 삐삐선 감긴 손… 73년 만에 드러난 백골-2억 비싸게 임대주택 사들인 SH… “혈세 낭비”-“하루이틀 만에 50% 수익” 믿지 마세요-지자체-대학 손잡고 첨단분야 인재 양성-외국인등록증, 흑백→컬러사진으로
2023.03.28 I 윤기백 기자
4살 딸 학대 살해 엄마 "성매매 2400회 강요받았다"
  • 4살 딸 학대 살해 엄마 "성매매 2400회 강요받았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4살 된 친딸을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동거인의 강요로 남성 수십 명과 2000번이 넘는 성매매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28일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남성 49명을 적발해 성매매특별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성매수남들은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4살 딸 친모 A씨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지난 2020년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가출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B씨 부부와 동거를 시작했다. B씨 부부는 동거 초반 A씨에게 친절하게 대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집안일을 떠넘기고 돈을 벌어올 것을 압박했다. 검찰의 공소 사실에 따르면 B씨는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성매매를 종용했다. 검찰은 B씨가 A씨에게 1년 6개월간 강요한 성매매가 2400차례를 넘는 것으로 봤다.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일평균 4~5차례의 성매매를 한 셈이다. 그는 1억원이 넘는 성매매 대금을 빼앗았으며 A씨 딸 앞으로 나온 양육수당도 가로챘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B씨에게 심리적으로 장악당한 A씨는 딸을 분풀이 대상으로 폭행과 학대를 일삼았다. B씨는 A씨가 딸에게 6개월간 분유를 탄 물을 하루 한 끼 정도만 준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방임했다. 또 A씨 딸이 폭행당해 발작을 일으켜도 제때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사망 당시 딸의 몸무게는 7kg으로 또래 아동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B씨 부부는 조사 과정에서 한집에 살던 A씨가 딸을 학대하는 사실을 일부 알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성매매는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23.03.28 I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 내달 7일 가려진다…김학용·윤재옥 '2파전'
  •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 내달 7일 가려진다…김학용·윤재옥 '2파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다음달 7일 새 원내대표를 뽑으며 ‘김기현 지도부’의 남은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새 원내 사령탑 자리를 두고 ‘친윤’(親윤석열 대통령)이자 동갑내기인 김학용(4선·경기 안성)·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사실상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1차 회의에서 4월7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5일 진행된다. 의총에선 투표에 앞서 합동토론회를 진행한다. 후보자별 5분 발표 후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 주도 토론, 후보자별 3분 마무리 발언 등으로 구성된다. 과반을 넘는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치를 경우 별도의 추가 토론회 없이 후보자별 3분씩 정견을 발표한다. 원내대표 당선자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운영위원장도 맡는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김학용·윤재옥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박대출 의원(3선·경북 진주갑)이 정책위의장에 선임되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미추홀을)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 결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 의원은 1961년생으로 동갑내기로 별도 모임이 있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날 윤재옥 의원이 주최한 ‘의원입법 규제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김학용과 저, 선거운동합니다만 누가 되든 국회운영위에서 이 문제를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윤재옥 의원) “사랑하는 윤재옥이 되든, 김학용이 되든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김학용 의원) 등 서로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대표를 지원했으며 친윤계에 속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두 의원 모두 업무 능력을 검증 받았다. 김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 시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정책위의장 시절 정책위수석부의장을 각각 하며 호흡을 맞췄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관련 야당과의 협상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경찰대 1기를 수석 입학·졸업했으며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원내수석부대표 당시 ‘드루킹 특검’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등 꼼꼼한 일처리로 유명하다.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으로 대선을 진두지휘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지역구에서는 차이가 있다. 김학용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몇 안 되는,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중진이다. 김기현 대표(울산 남을)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영남권을 중심으로 꾸려진 점을 고려하면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지역 안배론에서 유리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을 이끄는 두 축 가운데 당대표가 PK(부산·울산·경남)다보니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로 균형을 맞추려 할 수 있다”고 봤다. 윤재옥 의원은 당 주축인 영남권 의원이 합심한다면 경선 판세를 흔들 수 있다. 영남권 초선 의원은 “대구·경북(TK)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윤 의원을)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내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무기명 투표고 의원 개개인 간 친소 관계 등이 작용하는 선거여서 결과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3.03.28 I 경계영 기자
'횡령·배임'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구속 갈림길
  • '횡령·배임'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구속 갈림길
  • [이데일리 김영은 수습기자] 자신이 소유한 대금을 ‘돌려막기’ 수법으로 내고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김용빈(51)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28일 오후 1시 20분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회장은 28일 서울 남부지법에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했다.이날 오후 1시 20분께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한 김 회장은 ‘혐의 인정하나’, ‘한국코퍼레이션 실소유주 맞나’, ‘변제 능력 없으면서 대출금 받아 유상증자했나’, ‘미공개 정보로 주식거래 했나’, ‘상장폐지 됐는데 투자자들에 할 말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원으로 들어섰다.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김 회장과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김 회장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김 회장은 2018년 한국코퍼레이션 유상증자 대금을 빌린 돈으로 내면서 이 사실을 숨기고 투자받은 돈으로 낸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는다. 또 회사 주가가 내려갈 것이 예상되자 주식을 미리 팔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다시 회사 계좌에 넣는 등 회사에 손실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 혐의도 받는다.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23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김 회장과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 회장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2월 소액주주들이 회사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2023.03.28 I 김영은 기자
이재명, 강성지지층에 "문자폭탄 보내고 욕하면 안돼, 그것은 폭력"
  • 이재명, 강성지지층에 "문자폭탄 보내고 욕하면 안돼, 그것은 폭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개딸’(개혁의 딸)로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에게 의원들을 향한 인신공격성 문자 등 비방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중요한 것은 실질적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리당원이 돼 공천에 목소리를 내는 등 실질적 행동으로 의견을 표해달란 뜻으로 풀이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경남 창녕군 창녕읍 남산 회전 로터리 일대에서 4·5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성기욱 후보와 경남도의원 창녕군 제1선거구에 출마한 우서영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녕에서 구미로 이동하는 길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TV’ 라이브를 통해 “국민들은 살기 힘들기 때문에 집안싸움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며 “집안이 시끄럽게 갈등이 격화되면 우리 집 전체가 신망이나 기대를 잃기 때문에 최대한 원만하게 단합해서 내년 총선을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서 유권자 투표 지형에 대해 “유권자가 좌우로 또는 상하로 이동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좌우로 움직인다는 것은 유권자가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이동한다는 것이고 상하로 이동하는 것은 진보에 가까운 중도가 투표를 많이 하느냐, 보수에 가까운 중도가 투표를 많이 하느냐 결집도와 투표율로 결판이 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결국 진보 중도 보수는 기본적 성향이라 잘 안 바뀌고 투표율 활성화와 결집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투표율 낮은 선거는 결집도가 매우 중요한데 투표율 큰 선거에서는 다르다”며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도 이겨야 하는데 상대진영이 정말 무도하지 않나. 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나라로 함께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공격 중단과 단합 강조에 쏟았다. 이 대표는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식구끼리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같이 가야 할 동지들이고 한 팀이다”라고 했다. 지난 체포동의안 표결 사태 이후로 ‘비명(非이재명)계’를 향한 공격이 점점 거세지자 이 대표가 재차 자제를 촉구하는 모습이다.이 대표는 “당원이 당 주인이라면 당 전체가 잘 되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우리가 진짜 싸워서 이겨야 할 상대와 이기자”라며 “우리끼리 싸우면 망한다”고 경고했다.그는 당원들에게 “당원 동지들에게 ‘내부 총구를 밖으로 향하자’ ‘우리 안을 공격하는 것은 하지 말자’고 하니 ‘당신은 그렇게 생각해도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나는 내부 적부터 (공격) 해야 되겠어’ (라고) 문자 보내거나 댓글 다는 분도 있다”며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고 대등한 당원이지만 가능하면 이기는 길을 가자”고 당부했다.그는 “단합이 워낙 강조되다 보니 불편함이나 불만이 쌓였던 것 같다”며 “이것을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완화해야겠다. 그래서 이번에 힘들게 인사개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소회도 밝혔다. 그는 “결국 결과가 말해줄 텐데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원 가입도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일주일 사이에 (당원 가입이) 4만명에서 5만명 정도 오면서 평상시 당원 입당보다 10배 정도”라고 하자 이 대표는 “지인들 입당을 많이 하게 해 주시는 게 당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해놨는데 시스템 어기고 뭔가를 하는 것이 어렵다.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도 “현재 시스템 공천 방식은 현역에 많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바꾸고 싶다면 입당해서 투표하면 된다”고 언급했다.그는 “진짜 당의 변화를 바라면 억지로 조치하는 것은 갈등이 격화돼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며 “시스템에 맡기고 당원과 국민에게 판단하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했다.그는 “민주당을 건겅하게 하는 것은 지지자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길이다. 누구에게 문자 폭탄 보내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도 필요한 일인데 욕하면 안 된다. 그건 폭력행위”라며 “입당해서 투표권 행사하고 당 행사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3.28 I 이수빈 기자
'리바운드' 안재홍 "중앙고 루키즈 보며 10년 전 '족구왕' 때 떠올려"
  • '리바운드' 안재홍 "중앙고 루키즈 보며 10년 전 '족구왕' 때 떠올려"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안재홍이 영화 ‘리바운드’의 배우들 중 최연장자로서 참여한 소감과 실화 속 주인공인 강양현 코치 역을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털어놨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기자간담회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정건주, 김택, 김민, 안지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들이 쉼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을 담은 실화 바탕 영화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드라마 ‘킹덤’,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각각 연출과 각본으로 의기투합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각본에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범죄도시’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가 10년 전부터 영화화를 준비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응답하라 1988’을 비롯해 영화 ‘족구왕’, ‘사냥의 시간’ 등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해온 안재홍은 ‘리바운드’에서 최약체 농구부를 이끈 공익요원 출신 신임 코치, 실화의 주인공인 ‘강양현’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안재홍은 실제 강양현 코치의 외관과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로 외모 변화를 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재홍은 주연배우들 중 최연장자로서 중앙고 농구부 선수들을 연기한 후배 배우들을 이끌었다. 그는 “우선 촬영장에서 연장자로서의 기분은 뭐랄까 새로웠다. 중앙고 친구들이 촬영을 하는 모습을 코치로서 코치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제가 10년 전에 영화 ‘족구왕’에 출연해 족구를 하던 모습이 겹쳐져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그 때 유니폼도 파란색이었다. 그래서 저 친구들의 기분을 제가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촬영을 이어가면서 제가 20대 때 겪었던 마음들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겠다 공감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양현 코치의 모습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밝혔다. 안재홍은 “실제 강 코치님과 4살 차이만 난다. 강 코치님과 촬영 전부터 촬영 중에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외적인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체중을 증량했고, 의상 악세사리 등을 높은 수준으로 일체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또 “그보다 중요했던 건 강양현이란 젊은 코치가 대회를 치러나가는 마음가짐과 떨림을 생생히 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도 강조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에 대해 “안재홍 배우가 영화에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걸 어색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사실 안재홍 배우는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을 보냈다. 부산중앙고 옆 학교를 졸업했다”며 “극 중 대사할 때 실제 말투도 강양현 코치와 비슷하게 구사한 점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2023.03.28 I 김보영 기자
이근 vs 구제역 결투…법적으로 문제 없나요?
  • 이근 vs 구제역 결투…법적으로 문제 없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이근 전 UDT 대위(왼쪽)와 유튜버 구제역 (사진=뉴스1, 유튜브 갈무리)Q. 이근 전 UDT 대위가 갈등을 빚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의 결투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두 사람은 규칙 없이 맨몸으로 싸우고 서로 폭행이나 살인미수로 고소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요, 이런 결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질 게 뻔해도 이근 얼굴에 주먹 한 방을 날리고 싶다.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남자라면 빼지 말고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결투를 수락한다”고 밝히고 △유튜브 채널 삭제 △이근 언급 금지 △고소 사건 취하 △무규칙 맨몸 싸움 진행 △서로 폭행이나 살인미수로 고소 금지 등 내용이 담긴 결투 계약서를 제시했습니다. 구제역은 채널 삭제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쌍방이 합의하고 폭행하는 결투 행위는 형법 제24조 ‘피해자의 승낙’ 법리에 따라 무조건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피해자가 결투 결과를 스스로 이성적으로 예상·판단하고 승낙한 것이라면 위법한 행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이는 격투기 선수, 체육관원들이 링 위에서 상대를 폭행(결투)해도 경찰 아저씨가 나타나 덜컹 수갑을 채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므로 폭행당한 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면 죄가 되지 않습니다.◇법적 효력 없는 결투계약서…고소 당하면 처벌 면하기 어려워하지만 이 전 대위, 구제역 둘 중 한쪽이 피해를 호소하면서 상대방을 고소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고소장이 접수되는 즉시 경찰은 통상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고소당한 사람은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법조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고소당한 쪽은 ‘서로 고소를 안 하기로 계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겠지만 사실 그 계약은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민법 제103조는 계약의 내용이 사회질서에 위반하면 무효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는 “법적으로 결투 계약이 가능하다면 신체포기각서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아울러 서로 계약·합의 하에 이뤄진 결투라도 급소 가격, 흉기 사용, 반칙성 플레이, 심각한 상해 등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행위를 저지르면 ‘피해자의 승낙’ 법리가 적용되지 않아 위법행위로 판단되고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상해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상해진단서를 제출하면 처벌이 가능합니다.물론 처음 고소당한 쪽도 맞고소를 함으로서 ‘쌍방폭행’으로 다툼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양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을 일단락 짓거나, 배상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합니다. 다만 법적 다툼은 이근 전 대위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앞서 이 전 대위는 지난 20일 재판이 끝난 뒤 법원에서 구제역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법원은 비슷한 범죄를 재차 저지른 피고인에게 좀 더 무거운 형을 내립니다. 전 UDT 출신 무술 전문가가 일반인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쌍방폭행 사건에서 ‘더 많이 때린 사람’과 ‘먼저 시비를 건 사람’ 중에 ‘더 많이 때린 사람’ 측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보는 게 법원의 판례입니다. 법조계 전문가는 “스포츠의 영역을 벗어난 결투는 법과 사회질서에서 벗어나는 행위”라며 “양측 갈등이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조언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3.28 I 이배운 기자
'천원 아침밥' 먹은 김기현 "학교 급식 확대 대안 마련"
  • '천원 아침밥' 먹은 김기현 "학교 급식 확대 대안 마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1000원에 아침밥을 판매하는 경희대를 찾아 대학생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그는 신용등급 하위 20% 대상 소액 생계비 대출 예산 지원을 늘리고 학교 급식을 확대할 대안도 마련하는 등 민생 문제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방문했다. 당에서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병민 최고위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양수 의원 등이 자리했고 이들은 경희대의 이재백 총학생회장·채희선 부총학생회장 등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경희대는 지난 13일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으며 시작 당일엔 100인분이 완판되기도 했다. 김기현(윗줄 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 먹고 있다. (사진=뉴스1)김 대표는 식사에 앞서 “학생들이 줄을 많이 선다는데 굉장히 인기가 높다는 것을 줄 서면서 실감했다”며 “식사하는 문제만큼은 한창 성장하는 시기의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말씀을 들어보려 왔다”고 언급했다.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대학생들과 식사를 마친 김 대표는 “책상에 앉아 행정하는 것 이상으로 민심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를 녹여내 행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판단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수요와 생각 중에 매우 창의적인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한 말 가운데 ‘바로 내 손에 잡히는 당장 시급한 일부터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그는 “그와 같은 생활 정치의 모습이 우리가 지금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라며 “우리 당 정책위원회가 각종 여러 정책 입안 활동하는 과정에 청년들의 적극적 참여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고 각 대학별 총학생회와 우리 당의 구체적 채널을 만들어 상시적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난주 경제적 상황이 매우 나쁜 분들에 대한 생계비 대출이 굉장히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을 살펴봤는데 많은 수요층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 예산 지원을 더 넓혀야 한다는 요구를 이미 정부 측에 전달했다”며 “학교 급식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대안을 요구했고 그 또한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학생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보고 받은 바가 없지만 어떤 상황인지 한 번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최근 2030 세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그 통계가 충분한 샘플을 다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면서도 “청년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과제기 때문에 여당답게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미래 희망을 만들어나가면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성북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을 찾아 아침밥이 1000원인 학생식당을 방문해 식권(외부인 4000원)을 구매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백 경희대 총학생회장. (사진=뉴스1)
2023.03.28 I 경계영 기자
北, '전술핵탄두' 추정 물체 공개…김정은 "핵무기 기하급수적 늘려야"
  • 北, '전술핵탄두' 추정 물체 공개…김정은 "핵무기 기하급수적 늘려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8일 전술핵탄두로 보이는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하며 이를 게재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발전방향과 전략적방침에 따라 공화국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실태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김 위원장이 전술핵탄두로 보이는 물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력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 국권과 제도와 인민을 감히 건드릴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또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부문에서 핵무기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참으로 간고하고도 머나먼 핵보유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왔다”며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한 우리 핵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화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핵력량증강로선은 철두철미 국가의 만년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수호에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또 “핵무기연구소가 다각적인 작전공간에서 각이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통합운용할데 대한 당중앙의 전략적구상과 기도에 맞게 우리의 핵무력을 임의의 핵긴급정황에도 대처할수 있는 믿음직한 력량으로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이바지한 진함없는 노력과 이룩해놓은 커다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지난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수중전략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또다시 진행하였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북한은 지난 25~27일 수중전략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지난 3월 25일 오후 원산만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형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6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톱날 및 타원형 침로를 41시간 27분간 잠항하여 3월 27일 오전 예정목표수역인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였다”고 보도했다.지난 21~23일 수중 핵어뢰 ‘해일’의 수중폭발 시험을 진행했는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또 관련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북이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실체에 대해 현재까지 한미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그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3.03.28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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