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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천 주지마!" 전광훈에…천하람 "너나 잘 하세요"
  • "내년 공천 주지마!" 전광훈에…천하람 "너나 잘 하세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위원장이 전광훈 목사와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발언에 대해 “김기현 대표가 잘 선을 긋긴 했지만 이렇게 되면 저희가 기준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이영훈 기자)천 위원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양두구육 얘기를 한 사람은 징계하고, 전 목사와 5.18 등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터무니 없는 행위를 한 사람은 징계하지 않으면 국민이 당에 보내주는 신뢰가 전체적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하는가 하면,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실언 논란을 일으켰다.이후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한 유튜브에서 김 최고위원을 몰아세우는 국민의힘이 잘못됐다며 “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그는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 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 마, 다 잘라버려라”고 했다.이에 대해 천 위원장은 “(전 목사에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며 “전 목사는 같은 분은 원래 한결같이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었다. 전 목사가 설칠 수 있는 분위를 만드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 목사가 여당의 운영, 공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비웃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여당 수석최고위원이라하는 분이 (전 목사를) 천하통일을 한 인물로 추앙하고 있다 보니 웃어넘길 수 없는 불안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또한 천 위원장은 “여당에서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우스꽝스러운 인물들이 다시금 우스워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이게 ‘여당의 운영에 진짜 영향을 미치겠네’라는 우려를 국민들께 드리면 안 된다. 전 목사와 관련된 당을 우리가 어떻게 찍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전 목사의 영향력이 커진 데 대해선 “수십만 이런 단위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한 1만 명 이상 정도의 당원은 전 목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며 “국 이런 게 당원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하는 것의 위험성”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냈던 천 위원장은 이날 “총선은 당심 100%가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공천 여부는 모두에게 불투명하다”면서 “지금 본인들이 지도부에 속해 있거나 누구랑 친하다, ‘윤핵관’이다, ‘장핵관(장제원 의원 측 핵심 관계자)’이다 해서 공천 다 받은 것처럼 자만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좀 우습다”고 비꼬았다.이어 천 위원장은 “그분들 중 과연 몇 분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 국민들이 봤을 때 오히려 권력의 옆에 붙은 비호감인 분들이 가장 먼저 공천의 칼날에 쓰러지는 일들이 많다”며 “우리 정치가 허투루하는 것 같아도 선거 직전에는 국민 민심을 듣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당내 ‘윤핵관’을 향해 “아직도 총선 승리보다 대통령 심기 경호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면서 “천아용인팀이 당에서 각광을 받는 건 눈치 안 보고 민심에 최대한 부합한 마세지를 내놓는단 점인데, 이 장점을 거세해서라도 대통령을 불쾌하지 말라고 한다. 지금까지도 총선 승리보다 대통령의 심기 경호가 더 중요하단 거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2023.04.03 I 김민정 기자
"산불 났는데 술자리? 물 마셨다"...김영환 지사, 얼굴 붉은 이유
  • "산불 났는데 술자리? 물 마셨다"...김영환 지사, 얼굴 붉은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충북 제천 봉황산에서 불이 난 상황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달 30일 오후 1시 6분께 제천 봉양읍에 있는 봉황산에서 도로변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당시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위험지역 주민에게 3시간20분가량 대피령을 내렸다.피해 면적 30㏊ 이하 산불 1∼2단계에서는 지휘권자가 시·군·구청장이며, 100㏊ 이상일 때는 광역단체장이나 산림청장이 지휘권을 가진다. 봉황산 산불 발생 당시 외국 출장 중인 김창규 제천시장을 대신해 박기순 부시장이 현장을 지휘했다.불은 21㏊를 태운 뒤 다음 날인 31일 오전 9시 30분 완전히 꺼졌다.이 가운데 김 지사가 산불이 났을 당시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도립교향악단 연주회를 참관하고 2시간 뒤 이 지역 청년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는 김 지사가 이 자리에서 술잔을 건배하는 등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김영환 충북도지사 (사진=SNS)이에 대해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김 지사는 술을 마시지 않고, 물을 마신 것으로 안다”며, ‘(사진 속 김 지사의) 얼굴이 붉은 이유’에 대해선 “며칠 동안 외부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얼굴이 붉게 그을려서 그런 것”이라고 중앙일보를 통해 해명했다.김 지사의 술자리 의혹을 두고 여야 간 공방도 벌어졌다.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에서 “김 지사는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도 현장에 가지 않고 술판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창 술판이 벌어진 시간, 봉화산에 투입된 산불진화대원들은 산속에서 김밥으로 버티며 밤샘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라고 비판했다.이 상근부대변인은 “(김 지사가) 술판을 정리하고 현장으로 달려갔어야 한다”며 “김 지사는 지금이라도 도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그러자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김 지사 관련해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김 대변인은 “김영환 지사는 매뉴얼에 따라 30일 산불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었으며, 충주 이동 중(18:13) 산불 진화 70%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충북도립 교향악단 공연 관람 후(21:10) 산불 진화율이 85%로 상승한 상태를 확인했으며(21:21), 예정되어 있던 충주 지역 청년 모임에 참석 해(21:30) 도정 시책을 설명했다. 이튿날 31일 아침(08:32) 산불 진화 96% 확인했다”면서 “산불이 발생 한 30일부터 31일 아침 진화율이 96%에 이를 때까지 김영환 지사는 제천 산불을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산불이란 재난마저 ‘죽창가’로 활용하려는 민주당의 행태가 웃프다(웃기고 슬프다)”고 했다.한편, 도는 산불이 대응 1단계에서 인명피해가 없고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김 지사의 현장 방문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03 I 박지혜 기자
각종 악재에도 야구장은 뜨겁다...팬만 생각하는 프로야구 돼야
  • 각종 악재에도 야구장은 뜨겁다...팬만 생각하는 프로야구 돼야
  • 프로야구 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구장은 개막 후 이틀 연속 매진사례를 이뤘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각종 악재로 얼룩진 채 막을 올린 2023 프로야구. 하지만 팬들의 사랑과 지지는 식을 줄 모른다.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지난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 2연전 10경기에 무려 20만명 가까운 야구팬이 몰렸다.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은 5개 구장이 모두 매진을 이뤘다.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 고척스카이돔(1만6000명)과 잠실구장(2만3750명),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1만8700명),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명)명)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KBO리그 역사상 정규시즌 개막전에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한 것은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또한 KBO리그가 10개 구단으로 확장된 2015년 이후에는 처음이다. 5개 구장을 찾은 총관중은 10만5450명으로 2019년 11만421명에 이어 역대 개막전 2위 기록이다.다음 날인 2일에도 매진 행진이 이어졌다.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 대 KIA타이거즈,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베어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역사상 개막 2연전 매진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SSG는 전신 SK와이번스를 포함해 총 8차례(2009~2013년, 2018년, 2023년) 개막전 매진을 달성했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 모두 만원 관중이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잠실구장은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한 뒤 53분이 지난 오후 2시 53분 2만3750장 입장권 매진을 공식 발표했다. 두산의 개막 2연전이 매진된 것은 2019년 3월 23~24일 한화이글스전(당시 2만5000석) 이후 4년 만이었다.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홈 최종전이었던 10월 8일 키움히어로즈전을 포함, 3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달성했다.개막전부터 이처럼 열기가 뜨거운 것은 의외다. 최근 프로야구를 덮친 대형 악재들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프로야구는 개막을 코앞에 두고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몰려든 악재에 몸살을 앓았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팬들의 실망감과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한국 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와 일본에 패해 3회 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세계 야구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거품을 걷어내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이후 터진 충격적인 사건들에 비하면 WBC 탈락은 악재도 아니었다. 전 롯데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연루돼 기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롯데 구단은 서준원을 방출했고 KBO도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서준원은 사실상 프로야구에서 퇴출당했다.설상가상으로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장정석 KIA 단장이 소속선수였던 박동원(현 LG트윈스)과 지난해 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KIA 구단은 장정석 단장을 곧바로 해임했다. 팬들의 충격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롯데와 KIA는 곧바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지난달 31일에는 프로야구 모 구단 소속선수와 관련한 불법도박 신고가 KBO에 접수됐다. 같은 날 KBO는 자회사인 케비오피(KBOP) 간부가 배임수재 혐의를 받으면서 검찰 압수수색을 당했다. ‘나쁜 일은 항상 겹쳐 찾아온다’는 뜻의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그럼에도 팬들은 야구를 외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개막전에 잠실구장을 찾은 40대 남성 야구팬 김우선 씨는 “일부 야구선수인들의 잘못된 행동은 밉지만 그렇다고 좋아하는 야구를 안 볼 수도 없다”며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야구 관계자는 “이 정도로 안 좋은 상황에서도 벌어졌는데도 관심을 보내주는 팬들을 보니 눈물겨울 정도다”며 “구단과 선수들은 정말로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팬서비스도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2023.04.03 I 이석무 기자
기업들 막대한 청정기술 개발비용에 허덕…"美·EU처럼 정부 지원 늘려야"
  • 기업들 막대한 청정기술 개발비용에 허덕…"美·EU처럼 정부 지원 늘려야"
  •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가 지난 21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부문·연도별 감축량 목표치를 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윤석열정부의 첫 로드맵이다. 문재인정부와 비교해 기업들의 부담을 대폭 줄이고, 원전·재생에너지 확대와 미래 기술, 국제협력 등으로 부족분을 상쇄해 7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는 윤 정부가 ‘2030 NDC’를 통해 제시한 각 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실현 가능성과 보완점 등을 총 5회에 걸쳐 긴급 점검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산업 부문에 대한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14.5%에서 11.4%로 3.1%포인트(810만t) 낮췄지만 산업계는 웃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낮춰준 목표치마저도 달성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를 새로운 통상 규범으로 삼으려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2030년 목표 낮췄지만…산업계 부담은 여전2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정부가‘2030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서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는 종전 11.4%로 낮췄다. 산업계는 현재의 청정기술 개발 속도 등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의 감축률이 5%가 한계라는 입장이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3대 산업의 경우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한, 탄소배출을 줄일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이 국내 생산을 줄이면 연관 산업도 공급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센터 실장은 “산업계도 목표의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기술과 원료 수급 등 현실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포스코는 20조원을 투입해 석탄 대신 수소로 철강 제품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공법, 이른바 ‘하이렉스(HyREX)’ 제철소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계획이 순항하더라도 2031년 착공해 2033년부터 연 250만t의 철강을 생산하는 게 한계다. 2030년까지의 정부 감축 목표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기업들도 탄소중립 시대에서의 생존법을 고심하고 있다. 정부의 NDC 목표는 구속력 없는 선언적 목표라지만,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의 탄소중립 압력은 당장 코앞에 닥쳐온 실질적 부담이기 때문이다. EU는 작년 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확정하고 2026년부터 철강 탄소 다배출 수입 제품에 대해 별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부터 철강 등 탄소 다배출 수입 제품에 대한 보고 의무를 부여할 예정이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작년 말 온실가스 배출량에 비용을 부과하려는 목적으로 ‘기후클럽’을 창설했다.배진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톱다운(Top-down) 형태의 국제적 규범화는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가속화할 조짐”이라면서 “국내에서도 배출권 거래제도 강화 등 탄소가격 부과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2030년이 되면 국제 무역규범은 탈탄소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대로면 우리 기업,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탄소중립 부문에 막대한 예산 투입 계획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해법은 청정기술 개발 촉진…“정부 지원 절실”전문가들은 청정기술 개발 촉진을 해법으로 꼽았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배출권 거래제 강화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은 물론, 기술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철강업계는 현 고로 방식에서 전기로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수소환원제철 등 청정 신기술을 도입하고, 석유화학은 원료를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납사(나프타) 대신 바이오로 전환하고 폐플라스틱의 원료 활용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시멘트 산업도 현재 유연탄을 사용하는 연료 일부를 폐합성수지로 대체하거나, 석회석 연료에 혼합재를 사용하는 비율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문제는 이 기술들이 대부분 아직 개발 중이거나, 상용화 전 단계라는 점이다. 이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은 막대한 전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주요국이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예산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 EU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탄소중립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미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을 확정했다. 미국은 지난해 총 3910억달러(약 550조원)의 탄소중립 예산을 반영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의 1년치 예산에 조금 모자라는 수준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EU 내 탄소중립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산업법(Net-Zero Industry Act) 초안을 공개했다.우리 정부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안) 달성을 위해 5년간 9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디에 얼마나 투입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특히 산업 부문 감축 계획은 총량만 나왔을 뿐, 철강 등 업종별로 어떻게 얼마나 줄일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 현 시점에선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세우기 난감하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기업은 (목표치 변경과 무관하게)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장의 (전환)비용 부담 고민이 크다”면서 “기업이 산업 경쟁력을 잃지 않은 채 탄소중립에 나서려면 미국, EU 같은 대규모 예산 및 세제 혜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미국과 EU의 관련 법안 내용을 보면 자국 기업 경쟁력은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명백한 방향이 있다”며 “우리도 정부 지원 아래 관련 기술·산업을 주도한다면 해외 시장 진출 길도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포스코의 친환경 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 개요. (사진=포스코)
2023.04.03 I 김형욱 기자
인왕산 화재 주불 진화… 야간 잔불잡기에 드론 투입
  • 인왕산 화재 주불 진화… 야간 잔불잡기에 드론 투입
  • 2일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가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화재 잔불 진화에 야간 드론을 투입한다. 시는 2일 오후 5시 이후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53분 발생한 인왕산 화재는 최초 발생 5시간 만인 오후 5시 8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51분 대응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한때 확산이 우려됐던 산불은 이후 불길이 서서히 잡히면서 대응단계가 다시 1단계로 내려갔다. 이날 화재 진화에는 약 2800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다. 종로에서 시작된 산불이 서대문까지 번지면서 서대문구에서는 긴급구조통제단,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등이 긴급 설치됐다. 서울시는 인접 자치구와 사업소로부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산림청과 군부대, 경찰 등도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다. 시는 야간 잔불 정리에 필요한 헤드렌턴, 등짐펌프 등 개인 진화장비도 긴급 확보해 투입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피해규모 100ha 미만 산불은 자치구 구청장이 진화 작업을 지휘한다. 100ha 이상은 시·도지사가 지휘하도록 돼있다.시는 이번 산불피해 면적을 약 15ha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날 오후 늦게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120가구는 모두 귀가했다. 이날 오후 부암동주민센터에서 산불 진화 상황을 보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매우 건조한 상태라 전국적으로 산불이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며 “최대한 위중한 쪽에 소방이 집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3.04.02 I 이선우 기자
소방당국, 서울 인왕산 불길 90% 진화…소방대응 1단계로 하향
  • 소방당국, 서울 인왕산 불길 90% 진화…소방대응 1단계로 하향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약 5시간 만에 잡히면서 소방 대응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소방당국은 2일 오후 5시8분 인왕산 산불을 약 90% 진화하고 소방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산불 진화를 위해 현재까지 소방 437명과 구청·경찰·군 534명 등 인력 2458명과 헬기 15대와 소방차 등 장비 101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 등은 이날 일몰 전까지 완진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362-12 인근 인왕산 기차바위 아래에서 6부 능선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54분 출동해 낮 12시1분에 선착대가 도착했다. 이날 낮 12시2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51분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산불은 서대문구 개미마을과 홍제2동 환희산 일대로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입산금지를 내리고 등산객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120가구 주민들은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주민센터, 인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가 이날 오후 모두 귀가했다.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축구장 약 32개 면적에 달하는 인왕산 임야 약 0.23㎢가 소실됐다. 다행이도 현재까지 인명 피해와 민가 등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2023.04.02 I 김범준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임술(일경언론문화재단 이사장)씨 별세, 윤영·윤기숙·윤기원씨 조부상, 이미옥씨 시부상 = 2일 오전 7시2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30분, 장지 시안공원묘원 ☎ 02-3410-6907▲김영신씨 별세, 송재우(외교부 대변인실 공보팀장)씨 모친상 = 2일,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4일 13시, 장지 벽제승화원 ☎ 031-951-7405▲강양길씨 별세, 윤종덕(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씨 장인상 = 2일, 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장지 카톨릭 군위묘원 ☎ 053-940-8193▲민병일씨 별세, 장우창(전 교육공무원)·우철(프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희순·명순·유순씨 모친상, 김효순(주부)·진귀옥(플러스약국 약사)씨 시모상, 박도숙(자영업)·박종관(홍성브레이크 본부장)·이학천(차병원 서울역센터 임상교수)씨 장모상 = 1일 오후 9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4일 오전 5시 ☎ 02-2258-5953▲유상순씨 별세, 정환승(한국외대 태국어통번역학과 교수)·환창·환경·현숙·현옥·현분씨 모친상, 정리나(아시아투데이 베트남 특파원)·응규(LG에너지솔루션 책임)씨 조모상 = 2일,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6호실, 발인 4일 오전 4시30분 ☎ 02-2215-4444▲정교훈씨 별세, 정성철·윤철·금숙·미란·년순씨 부친상, 윤종빈·홍성우(연합뉴스 금융팀 부장)·박형수씨 장인상 = 2일, 보람 의정부 장례식장 4호실,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장지 성남 장례문화사업소 ☎ 031-851-4444▲양재설씨 별세, 양의석·효석(비즈워치 부국장)·은영 씨 부친상, 민성기 씨 장인상 = 1일,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 7호실, 발인 3일 오전 11시, 장지 광릉추모공원 ☎ 02-2227-7569▲김주(수생당한의원장)씨 별세, 한경자씨 남편상, 김희정·순정(성신여중 교사)·연정(이화여대 컴퓨터공학전공 교수)씨 부친상, 이해준(부산대 전기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 2일 오전 8시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23.04.02 I 김범준 기자
'돈 노려' 강남 납치·살해…피의자 3명 내일 영장심사
  • '돈 노려' 강남 납치·살해…피의자 3명 내일 영장심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구속기로에 놓였다.지난 29일 오후 11시48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현장. 납치범 차량이 아파트 주변에 정차하고 있다.(자료=뉴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3일 오전 11시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일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당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대전에서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이틀 만에 피의자 3명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서울 강남구 논현동 등에서 차례로 검거했다.피의자는 A(30·무직)씨와 B(36·주류회사 직원)씨, C(35·법률사무소 직원)씨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금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우발적 범행 아닌 계획 범죄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배달일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됐고, B씨와 C씨는 대학 동창이다. A씨와 C씨는 B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A씨의 진술 등에 따르면 C씨가 피해자를 지목하고 범행 도구 제공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C씨가 B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B씨는 A씨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방식의 공모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약 3600만원 규모의 채무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피해자 코인을 빼앗는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실제 어느 정도 수익을 얻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04.02 I 조민정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 만남 무산에 `3자 변제` 설득 첩첩산중
  • 강제징용 피해자 만남 무산에 `3자 변제` 설득 첩첩산중
  • 지난달 21일 오전 광주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일제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의 면담이 무산되면서, `3자 변제` 방안을 제시한 정부의 설득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나머지 생존 피해자 2명은 박 장관의 면담 제안 자체를 거부하면서, 외교당국과 피해자 측과의 소통이 진전되지 않는 실정이다.당초 박 장관은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이달 1일 광주광역시 자택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외교부는 예정일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이춘식 어르신 측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앞서 지난달 정부는 행정안전부 산하 피해자지원재단이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 측에 일본 피고기업이 내야 할 판결금을 대신 지급하는 `3자 변제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일본의 사과 △피고 기업의 배상금 지급 등 핵심 조건이 빠진 졸속 해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이 할아버지를 비롯한 생존 피해자 3명은 정부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는데, 이 할아버지가 외교부와 면담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피해자 지원단체 측은 면담 이후 관련 브리핑까지 할 예정이었으나, 언론 보도가 쏟아지자 부담을 느낀 이춘식 할아버지가 결국 만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재단과 함께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직접 뵙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해법에 대해 충실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계기로 피해자 측과 소통 물꼬를 틀기 바랐던 외교부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생존자인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아예 박 장관을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설득 과정이 쉽지 않아보인다.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최근 외교부가 박 장관이 두 할머니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뜻을 전달받았다면서 “양금덕 할머니가 외교부 요청에 대해 ‘외교부 장관을 보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김성주 할머니 역시 아들을 통해 ‘외교부 장관을 보는 것은 의미 없다’고 하셨다. 이 뜻을 그대로 외교부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2023.04.02 I 권오석 기자
경찰 “강남 납치·살해범,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 경찰 “강남 납치·살해범,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은 31일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피의자 3명과 관련해 “오늘 중으로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29일 오후 11시48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현장. 납치범 차량이 아파트 주변에 정차하고 있다.(자료=뉴스1)이어 “(부검 결과) 사망 원인에 이를만한 외상은 보이지 않고 질식사가 의심된다”면서도 “향후 약물과 독극물 검출 결과를 분석한 후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강남구 역삼동의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A(30·무직)씨와 B(36·주류회사 직원)씨, C(35·법률사무소 직원)씨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귀가 중이던 강남구 소재 부동산 개발 금융 관련회사 직원 40대 중반 여성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틀 만에 피의자 3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5분께, B씨는 오후 1시 15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각각 체포됐다. C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검거됐다.
2023.04.01 I 황병서 기자
황희찬 울버햄튼 구단주 "한국 가겠다" 깜짝 선언
  • 황희찬 울버햄튼 구단주 "한국 가겠다" 깜짝 선언
  •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황희찬이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FC 구단주가 한국 방문 계획을 공개한다.오늘(1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갈비찜, 소고기뭇국, 고추장닭다리구이, 달걀말이, 겉절이 등 순탄치 않았던 급식 메뉴 조리 과정과 울버햄튼FC 가족들의 반응이 그려진다. 이와 함께 울버햄튼FC의 한국 방문 소식도 전해지면서 축구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을 예정이다.K급식을 처음 접한 선수들은 뼈 채로 요리된 갈비찜의 비주얼에 깜짝 놀라는가 하면, 소고기뭇국을 사발째 드링킹하며 “한국 가야겠다”고 선언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몬스타엑스 주헌이 야심 차게 준비한 K-디저트는 선수들의 리필 요청이 쏟아질 뿐만 아니라 급식군단도 “영국에 가게 내도 되겠다”며 극찬했다는 후문.김치 대모 홍진경은 영국 입맛을 저격하기 위한 겉절이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앞서 겉절이 맵기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재해석한 ‘홍진경표 겉절이’는 어떤 반응을 끌어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무엇보다 이날 급식군단을 긴장하게 만든 뜻밖의 인물도 등장한다. 울버햄튼FC의 구단주인 푸싱 인터내셔널 회장이 방문한 것. 이연복 셰프와 인사를 나눈 구단주는 갈비찜을 극찬하며 울버햄튼FC가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라는 반가운 뉴스를 전한다. 7월 프리시즌을 앞두고 들려오는 울버햄튼FC의 방한 소식은 국내 축구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 계획이다.구단주도 감탄하게 만든 급식군단의 K급식은 의뢰인 황희찬이 제시한 목표 만족도 80%를 달성할 수 있을지, ‘한국인의 식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4.01 I 윤기백 기자
'또 필로폰' 남경필 장남, 이번엔 구속됐다
  • '또 필로폰' 남경필 장남, 이번엔 구속됐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달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또다시 투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 남모(32) 씨가 결국 구속됐다.남경필 전 지사 장남 또 필로폰 투약 (사진=연합뉴스)수원지법 조정민 영장전담 판사는 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경찰이 신청해 검찰이 청구한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날 조 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앞서 법원 출석을 위해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서 나온 남씨는 피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남씨는 지난달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5시 40분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가족이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이후 법원은 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지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풀어줬다.하지만 닷새 만에 남씨는 같은 혐의로 또 체포됐다. 이번에도 가족이 직접 신고했다.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남씨 모발 및 소변에서 필로폰 성분을 확인했다.남 씨는 지난 2017년에도 여러 차례 각종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2023.04.01 I 김민정 기자
경찰 “강남 납치·살인 피의자, 가상화폐 노린 계획 범죄”(종합)
  • 경찰 “강남 납치·살인 피의자, 가상화폐 노린 계획 범죄”(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은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이 가상화폐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계획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지난 29일 오후 11시48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납치사건 현장. 납치범 차량이 아파트 주변에 정차하고 있다.(자료=뉴스1)◇“코인 노린 목적 범행 진술…2~3개월 전부터 준비”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언론 브리핑에서 “피의자 A(30·무직)씨는 피해자의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했다”며 “다만 피해자가 소유한 코인이 50억원 상당인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으며,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 진술과 행적을 볼 때 사전에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후 2~3개월 전부터 미행하거나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 재산을 노린 청부살해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들여다보고 있다. 직접 범행에 나선 A씨와 B(36·주류회사 직원)는 피해자와 알지 못하는 사이다. 그러나 C(35·법률사무소 직원)씨는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았지만, A씨와 B씨에게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C씨는 범행 도구 등을 A씨와 B씨에게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약 3600만원 규모의 채무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피해자 코인을 빼앗는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실제 어느 정도 수익을 얻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여성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틀 만에 피의자 3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5분께, B씨는 오후 1시 15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각각 체포됐다. C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검거됐다.서울 수서경찰서(사진=연합뉴스)◇ “피해자 자택 근처 대기하다 납치…현금 쓰고·환복하며 경찰 추적 피해”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40대 중반의 여성으로 강남구 소재 부동산 개발 금융 관련회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피해자 자택 근처에서 대기한 후 오후 7시께 퇴근하는 피해자를 미행해 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남성 2명이 여성을 폭행하고 차에 태웠다”는 112신고를 받고 신고 접수 7분 만인 11시 53분께 현장에 도착해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차량 번호와 소유주를 확인했다. 서울경찰청은 신고 접수 3분 만인 11시 49분께 출동 최고 수준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했다. 수사에는 서울경찰청, 경기남부청, 대전청, 충북청 등 인력 172명이 동원됐다.이들은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서울톨게이트, 마성IC, 용인, 유성을 거쳐 대전 대덕구로 이동했다. 피해자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전후에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 30분께 B씨 명의로 빌린 렌터카로 갈아타고 충북 충주시로 도주했다. 이들은 다시 각자 택시를 타고 성남시로 이동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도보 및 택시를 번갈아 타며 도주하거나 현금을 사용하고 옷을 구매해 갈아입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이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대전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 도구를 버리는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을 확보하고 이들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차량에서는 혈흔과 함께 고무망치, 청테이프, 케이블 타이,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 동기를 조사한 후 신상공개 의회를 거쳐 피의자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C씨 진술과 부검결과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보고 수사팀을 보강할 것”이라며 “코인 관련성에 대해선 서울경찰청 지원을 받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4.01 I 황병서 기자
김민재 직접 사과 "손흥민과 불화? 내가 오해했고 생각 짧았다"
  • 김민재 직접 사과 "손흥민과 불화? 내가 오해했고 생각 짧았다"
  •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하고 고개를 숙였다.김민재는 1일 소속사인 오렌지볼을 통해 공식입장을 직접 전했다. 가장 먼저 대표팀 주장이자 선배 손흥민(토트넘)과 SNS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으면서 생긴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다. 김민재는 “내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며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 때문에 오해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면서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를 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며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후 김민재와 손흥민은 서로의 SNS 계정 팔로우를 끊으면서 갈등 논란이 불거졌다. 나중에 다시 서로 팔로우를 다시 했지만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우루과이전 이후 인터뷰에서 관련에서도 다시 진심의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김민재는 “계속 전달이 잘못돼 사실들과 솔직한 마음을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대표팀에서 항상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단 한 번도 자부심과 책임감 없이 뛴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고,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졌다.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김민재는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그만큼 책임감 가져야 하는 자리이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단연코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운동장에 나가본 적 없다”고 확고하게 말했다.또한 “대표팀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표팀에 와서 경기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 다시 한번,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실언을 해 혼란 드린 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김민재는 “대표팀 내 96라인들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들이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해명했다.끝으로 김민재는 “이번 일로 다시 한번 국가대표의 무게감을 느꼈다”며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하고 있고 수많은 팬분이 응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들과 소문들이 나오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고개 숙였다.이어 “그동안 제가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분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했다. 매 이적 시기마다 여러 가지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어떤 선수에게나 이적 시기때는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했고 스트레스 받았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어려서 철이 없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4.01 I 이석무 기자
"벚꽃놀이 가야 햐는데…' 초미세먼지·건조 주의보에 '울상'
  • "벚꽃놀이 가야 햐는데…' 초미세먼지·건조 주의보에 '울상'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르게 찾아온 벚꽃에 시민들이 꽃놀이를 서두르고 있다. 빨라야 4월 초순에나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점쳤는데, 예상보다 빨리 핀 벚꽃에 행사를 계획하던 지방자치단체들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급기야 최근 한반도를 덮친 초미세먼지에다 건조 경보까지 잇따르면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에서 관광객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상 고온현상으로 따스한 날이 일찍 찾아오면서 벚꽃은 예년보다 최고 2주 가까이 당겨진 상황이다. 당초 4월 초·중순 정도를 벚꽃 만개 시기로 봤던 지방자치단체들이나 시민들도 이번주를 기점으로 대거 꽃구경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한반도를 자욱하게 덮고 있는 초미세먼지가 걱정거리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남부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 북부·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한국환경공단은 1일 오전 10시를 기해 인천 서부 2개 구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은 서구·동구이다. 이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7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 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전국에 내려진 건조 경보도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은 1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강서구, 관악구, 양천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금천구(서남권),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서북권) 등 서울 대부분 지역에 건조 경보를 발효했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2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동남·동북권에는 전날 오전 9시부터 건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이 밖에도 남양주·광명·군포·의왕·동두천·과천 등 경기지역과 여수·고흥·화순·담양·장성·장흥·강진·곡성 등 전남지역, 서산·당진·보령·태안·서천 등 충남지역에도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건조주의보와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각각 35%, 2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불 등 화재 위험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2023.04.01 I 김성훈 기자
따뜻한 날씨에 벚꽃놀이 인파 '북적'…부산까지 6시간30분
  • 따뜻한 날씨에 벚꽃놀이 인파 '북적'…부산까지 6시간30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벚꽃까지 만개하면서 주말 나들이객이 몰려 고속도로가 붐빌 것으로 보인다.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536만대로 예상한다고 1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6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48만대로 각각 예상했다.지방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7~8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전 11시~오후 12시 사이 절정을 이를 전망이다. 이후 오후 7~8시 사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반대인 서울방향은 오전 10~11시 정체가 시작된 뒤 오후 5~6시 사이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소는 오후 9~10시 사이로 전망했다.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2023.3.30 (사진: 연합뉴스, 서대문구 제공)오전 10시 요금소 기준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하행선 △서울~부산 6시간30분 △서울~대구 5시간30분 △서울~광주 4시간50분 △서울~대전 3시간10분 △서울~강릉 3시간20분 △서울~울산 6시간 △서울~목포 5시간이다.상행선은 △부산~서울 4시간30분 △대구~서울 3시간30분 △광주~서울 3시간20분 △대전~서울 1시간42분 △강릉~서울 2시간40분 △울산~서울 4시간10분 △목포~서울 3시간46분이다.
2023.04.01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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