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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과학 비웃는 괴담 선동, 국민 우롱 '쇼' 아닌가
  •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의원들의 좌충우돌식 일본 방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사전 조율도 없이 무작정 현지로 날아가더니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과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에서 모두 문전박대를 당했다. 탈원전 학자와 만나고, 극좌 폭력단체 계열이 운영하는 공동진료소를 방문해 지방의회 의원과 면담한 게 전부다. 그러면서 가는 곳마다 한글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찍는 일은 빠뜨리지 않았으니 이들의 뻔한 정치쇼에 혀를 차게 된다.더 불편한 건 사실과 과학을 외면하는 이들의 무데뽀식 행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모니터링 계획을 신뢰할 수 있다”는 중간보고서를 냈지만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일본이 IAEA기준과 절차를 따른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데 대해선 “개인 돌출발언”으로 치부했다. 자신들이 원하는 사실이 아니면 외면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생떼를 쓸 심산이다. 해양과학기술원과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월 공동 시뮬레이션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도 우리 해역의 삼중수소(트리튬)는 약 10만분의 1 늘어나는데 그친다고 밝혔다. 후쿠시마를 떠난 해류가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우리 근해에 도착하는데 4∼5년이 걸리는 만큼 그동안 오염수는 희석된다는 얘기다. 더욱이 후쿠시마 원전의 트리튬은 중국이나 우리 원전에서 배출하는 양의 10분의 1 정도다. 미국의 연구소들도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서부 해안에서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인체에 해를 끼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결론낸 바 있다. 물론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나올 때까진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의지를 거듭 밝힌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방사능 밥상’ 운운하며 당장 수입이 재개되는 것처럼 선동하는 건 광우병, 사드전자파, 세월호 잠수함 충돌에 이어 또 다른 괴담정치로 재미를 보려는 정략적 목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선동 괴담정치는 멈춰야 한다. 정부·여당은 사실과 과학에 바탕을 둔 정교한 반박논리로 이런 가짜뉴스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2023.04.10 I 송길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000원 학식의 그늘 짐싸는 급식업체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1000원 학식의 그늘 짐싸는 급식업체들-“반도체 감산, 반등 앞당겨” VS “수요 회복 받쳐줘야”-“해경 마약수사과 신설…콜롬비아와 공조”-“4월 기준금리 동결…하반기엔 내린다”△종합-산업 특성따라 이미지 AI가 ‘맞춤 튜닝’합니다-[사설]과학 비웃는 괴담 선동, 국민 우롱 아닌가-[사설]의원 수 감축…모른 체 외면할 일 아니다△’천원 아침밥’의 그늘-원가·인건비만으로도 적잔데 운영비까지 부담…”팔수록 죽을 맛”-지원사격의 힘…대학급식 죽 쑬 때 기업급식 잘나가-“정부 학식 지원 못 믿어”…케어푸드 눈 돌리는 급식업체△삼성전자 ‘감산’ 승부수-“메모리값 방어엔 긍정적…AI發 수요회복 전까지 과감한 감산 필요”-“빅사이클 진입 멀지 않아…2분기 저점매수 기회”-KDI “반도체 재고율, IT버블·금융위기때보다 높아”△내일 한은 금통위 전망-물가 안정세 뚜렷, 경기둔화 지속…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우려도 줄어-“금통위원 2명 바뀌어도 통화정책 영향 제한적”-美 노동시장 과열 진정세…연준 긴축 우려 줄어드나△종합-감축실적에 기업 해외진출은 덤인데…韓 ‘국제감축’ 가능한 국가 2곳뿐-고금리 여파…기업 66% “적자거나 적자전환 직전”-슈퍼리치 평균자산 323억…’주식’ 줄이고 ‘예금·현금’ 늘렸다-카카오페이 가맹점 늘려주며 모집비까지 대준 나이스정보△정치-거야심판 VS 정권심판 격돌…”판은 與에 유리, 상황은 野에 유리”-이재명 “남북관계 특강 잘봤다”…이낙연 “당 잘 이끌어달라”-與 ‘김기현·윤재옥’ 체제 첫 고위당정…간호법·의료법 중재안 만든다-“취업 앞둔 청년 대상 탈모 건보적용을”-북, 사흘째 軍 통신선 ‘무응답’△경제·금융-1분에 1억씩 늘어나는 국가채무…1년새 66조 쑥-멈춘 고리 2호기…2년 뒤 재가동 추진-소액생계비대출 빠른 소진에…”은행 기부금 빨리 달라”-추경호 경제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 G20 회의 참석차 미국행△Global-美, 2032년 신차 67% 전기차로…유럽,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아우디, ‘2026년부터 전기차 회사’ 선언 GM·포드도 40조원씩 전동화 투자-中 고강도 ‘대만 포위 군사훈련’…차이-매카시 회동 보복-우에다 BOJ 총재 취임, 6월이후 정책 수정 가능성△산업-‘미래 먹거리 전기차’ 직접 챙긴다…유럽 3개국 발로 뛴 구자은-MIT·스탠퍼드 석·박사도 노크…LG엔솔 美 채용행사 ‘후끈’-[이슈분석]자회사 지분으로 변제액 받았더니 현대엘리베이터 ‘뜻밖의 실적개선’-“섬세한 화질에 탄성”…삼성 Neo QLED TV 美·英서 호평△산업-‘데이터 바다서 국부 만들라’…AI로 참치 잡고 뼈도 골라요-손흥민 100호골 기념 CU, 경품증정 이벤트-중고도 상품화…바디프랜드, 실적 반등 ‘안간힘’-“이태원서 회식”…이영 장관, 상권살리기 행보△ICT-“KT 사외이사 비합리적 개입 없어야 정치권 낙하산 포진 더 이상은 안돼”-방송법 개정에 매몰…정작 수신환경 개선은 뒷전-초거대 AI 수요 쑥…덕분에 5배 성장도 가능해져-간편결제사업 정리 나선 신세계…스마일·SSG페이 매각 검토△증권-예상보다 선방…투심 살아날까-경기침체에…외인, 바이오·필수소비재 방패 들어-지민의 빌보드 쾌거, 中 공연 문호 개방…엔터주 다시 뜬다△증권-외국인 ‘삼전 순매수’ 이어질까…美 물가지수가 관건-행정공제회 신사옥 건설 이지스, 우선협상자 선정-“쪼개기 투자로 건물주 혜택 누릴 것”-박정림 KB證 사장 ‘라임 징계’ 수위에 거래소도 촉각△부동산-서울 13개 단지 전매제한 풀렸다 분양권시장 들썩-거세진 집값 하락 후폭풍…경매 내몰린 깡통주택 급증-냉장고·공기청정기 풀옵션…스마트하게 사생활 보호-토지거래허가구역, 소송하려면 재산권 침해 구체 내용 밝혀야△문화-임영훙 ‘매력 탐구서’ 예술 베스트셀러 1위-추남과 백치미녀 사랑이야기 춤·노래 그리고 랩에 담았죠-일이 먼저냐 아이가 먼저냐 존중 없는 우리사회 꼬집어△스포츠-‘亞 퍼스트’…EPL 100호골 쏜 쏘니-무관 딱지 뗀 ‘19살’ 이예원-올해 마스터스 우승상금 사상 첫 300만달러 돌파-마스터스 5번 우승…126억원 번 골프황제 ‘통산 상금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양 마약 검거 5년 새 16배 껑충…바다 위 밀반입 못 막으면 치명적-“특수기동대 가동…中 불법조업 ‘꾼’ 꼼짝마”△오피니언-[고영호의 차이나워치]K반도체 중국 공장을 사수하라-[정치 프리즘]총선 1년 앞,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국민의힘-[생생확대경]전투함 시장 경쟁 격화, 조선소 수익 보장책 고민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연금개혁, 가능한 것부터 한발씩-[데스크의 눈]저출산 해법 없인 첨단산업 미래 없다-[e갤러리]이미혜 ‘산토리니를 나는 여인’-[기자수첩]尹 횟집 만찬 논란…’억까’ 정치는 이제 그만△피플-수익→재단→환원…’한국판 발렌베리 재단’ 꿈꿔-조주완 LG전자 사장, 亞 현장경영 나서-삼성 노태문 사장, 도미니카 부통령 접견-‘창립 70주년’ SK네트웍스, 전 구성원 봉사활동-블랙핑크 지수, 글로벌 유튜브 송·MV 차트 1위-박상철 경기대 교수,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사회-대학 등록금보다 2배 비싼 영어유치원…빚내 보내는 학부모들-“어디서 그따위로 배웠냐”…직장인 10명 중 3명 직장갑질 경험-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2심 무기징역 선고 유지되나-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배후는 중국?-상습 과태료 구간…잠실 롯데白·화랑대역 개선 완료-2023 부활절 퍼레이드-檢, 상습적 임금 체불한 악덕 사업주 6명 구속
2023.04.09 I 김응열 기자
1분에 1억씩 불어나는 나랏빚…올해 국가채무 66조↑
  • 1분에 1억씩 불어나는 나랏빚…올해 국가채무 66조↑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조원 안팎으로 늘어난 국가채무가 올해에도 66조 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선 국가채무 규모가 앞으로도 계속 불어나 앞으로 4년간 이자만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예산상 중앙정부 채무와 지방정부 순채무를 합친 국가채무는 1134조4000억원으로 국가결산 결과 지난해 국가채무 1067조7000억원보다 66조7000억원이 늘었다. 하루 1800억원, 1분에 1억여원씩 빚이 계속 쌓이는 셈이다.연도별로 보면 2018년 680조5000억원이던 국가채무는 2019년 723조2000억원, 2020년 846조6000억원, 2021년 970조7000억원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10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한 해 동안 늘어난 국가채무가 2019년에는 42조7000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123조4000억원, 2021년에는 124조1000억원, 2022년에는 97조원으로 커졌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최근 3년간 매년 100조원 안팎으로 나랏빚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채무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국가채무는 △외화자산(외국환평형기금), 융자금(국민주택기금) 등 대응 자산이 있어 추가 재원을 마련하지 않아도 상환할 수 있는 ‘금융성 채무’ △대응하는 자산이 없거나 부족해 세금 등을 재원으로 상환해야 하는 ‘적자성 채무’로 나뉜다.정부가 작년 9월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한 2022∼2026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작년(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678조2000억원이던 적자성 채무는 올해 72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오는 2026년에는 적자성 채무가 866조1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국가채무에서 적자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63.5%에서 올해 63.6%로 소폭 늘고 2026년에는 64.5%가 될 전망이다.문제는 저성장이 계속되고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기업실적 악화와 자산시장 부진 등에 따른 세수결손도 우려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세수입(누계)은 5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조7000억원 감소했다. 정부는 작년 세수(395조9000억원)보다 올해 말 국세수입 예상치(400조5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높여 잡았는데, 지난 3월부터 연말까지 작년과 같은 수준의 세금이 걷혀도 세입 예산이 20조원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당초 세입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올해 국세수입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봤다.적자성 국가채무 증가로 이자비용도 커지고 있다. 올해 총이자 지출 비용은 22조9130억원으로 작년(18조9082억원)보다 4조원 가량 늘었고, △2024년 25조 7705억 원 △2025년 28조 5255억 원 △2026년에는 30조 8753억 원으로 계속 불어날 전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현재 국가부채는 D2(일반정부 부채) 기준으로 계산하면 GDP의 52% 수준인데, 60%를 넘어서면 위험한 수준”이라며 “아직 여유는 있으나 저성장 속에서 복지 수요 증가로 재정적자는 향후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기업투자 촉진으로 세수를 늘리고 불필요한 재정 지출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9 I 강신우 기자
"인도 돌진한 차가 딸아이 앗아갈 줄이야"...4개월만에 또 '희생'
  • "인도 돌진한 차가 딸아이 앗아갈 줄이야"...4개월만에 또 '희생'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민식이법’ 이후에도 스쿨존 사망사고는 계속돼 왔고, 결국 동생이 희생됐다”9일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배모(9)양 오빠(26) 씨의 말이다.이 차이가 크게 나는 동생을 딸처럼 키워왔던 오빠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부디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 해 더는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배양의 어머니는 “사고 나기 15분 전에 ‘친구들이랑 조금만 더 놀다 들어가겠다’고 전화가 왔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라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탄식했다. 또 “횡단보도 건널 때는 꼭 초록 불인지 확인하고, 손들고 주위를 잘 살피고 건너라고 수도 없이 가르쳤는데…. 차가 인도로 돌진해 딸아이를 앗아갈지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대전 서구 둔산동 음주운전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이후 10시간 넘게 치료받던 배양은 이날 새벽 숨졌다.사고는 전날 오후 2시 2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 내 좌회전 금지구역에서 60대 A씨가 몰던 차가 갑작스럽게 좌회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인도를 덮쳐 9~12세 초등학생 4명을 덮쳤다.주변 상인 등이 현장에 다급하게 달려가 구호 조치를 하고 경찰 등에 신고했는데, 배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다른 어린이 2명은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으며 1명은 퇴원한 뒤 집에서 건강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강남구 청담동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30대 B씨는 지난해 12월 2일 청담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가 초등학생 C(9)군을 들이받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C군의 부모는 SNS를 통해 “생때같은 제 아들이 3일 전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었다”며 “정말 특별했던 아이를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 보내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이후의 수사와 재판이 잘 진행되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전했다.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으나 “도주할 의사는 없었다”며 뺑소니 혐의는 부인한 B씨에 대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 운전 치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사고 장소가 어린이보호구역인 만큼 A씨에게는 ‘민식이법’이 적용돼 가중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13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안전 운전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가 숨지게 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2023.04.09 I 박지혜 기자
"김진태 죽이기 의심"...'산불 골프' 사과했던 金, 법적대응 나서
  • "김진태 죽이기 의심"...'산불 골프' 사과했던 金, 법적대응 나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산불 발생 상황에서 골프 연습장을 찾은 데 대해 사과했던 김진태 강원지사가 9일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가 의심된다”며 KBS 기자를 고소했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근무 중 행동에 대한 언론 비판은 달게 받고 스스로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 MBC 보도 시 이유 불문 사과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악의적 허위보도의 경우는 다르다”라고 말했다.이어 “결국 국민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는 점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 생각한다”며 지난 7일 KBS 보도를 언급했다.당시 KBS는 <‘산불 골프’ 김진태, 술자리까지>라는 제목으로 “김 지사가 홍천 산불이 났던 날(3.31) 골프 연습을 한 데 이어 한 식당을 찾아 지인들과 ‘술자리’까지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일 산불 발생 상황에 골프 연습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사과했는데, 술자리 의혹까지 더해진 것이다.김진태 강원지사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산불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지사는 “이걸(KBS 보도) 보는 사람은 제가 산불이 나고 있는데 골프장에 간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시엔 산불이 나지도 않았고 골프장이 아니고 연습장이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오전 7시경 연습장에 간 일이 있었고 산불이 난 것은 그로부터 9시간 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KBS가 관련 기사를 여러 번 수정하고 보도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인터넷 포털에는 그 기사가 5개 올라와 있고 KBS 유튜브에는 6개 올라와 있다. 이런 건 난생 처음 본다. 이 정도 되면 언론의 외피를 썼으나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KBS 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앞서 강원도도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31일 발생한 원주 산불은 오후 4시 7분, 홍천 산불은 오후 6시 1분 진화가 완료됐고 보도에 언급된 만찬은 산불 진화 후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지난달 18일 골프 연습과 31일 만찬은 도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 명백하다”며 “그럼에도 산불 중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도하게 되면 명백한 허위 보도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해 법적 조치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KBS는 이 같은 도의 반박 내용을 전하며 “당시 강원도는 산불특별대책기간이었고, 18일 오전 당시엔 불이 나진 않았지만 24시간 산불 상황 대응실을 가동하며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김진태 지사가 업무를 총괄하는 대책본부장”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 김 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진상을 알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이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9 I 박지혜 기자
‘영웅’ 된 황의조, “임영웅 또 와야 하지 않을까요?”
  • ‘영웅’ 된 황의조, “임영웅 또 와야 하지 않을까요?”
  • 가수 임영웅의 응원을 받은 황의조(서울)가 K리그 복귀 첫 골을 터뜨렸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오랜만에 골 맛을 본 황의조(FC서울)가 가수 임영웅의 두 번째 방문을 기대했다.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황의조가 페널티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승점 3점을 더한 서울(승점 12)은 포항스틸러스(승점 14)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또 대구전 2연패 사슬도 끊어냈다.경기 후 황의조는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기기 위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그 속에서 득점할 수 있어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최전방에 배치된 황의조는 끊임없이 상대 수비수와 싸우며 공 소유권을 지켜냈다. 또 연계 플레이로 공격 물꼬를 텄다. 그는 “코치진과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할지 많이 상의했다”며 “내려오는 것보다 전방에서 싸우는 게 더 좋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이날 경기가 더 큰 관심을 받은 건 가수 임영웅의 방문 때문이었다. 평소 축구 사랑이 엄청난 임영웅은 팬클럽 ‘영웅시대’와의 봄나들이를 계획하다가 축구 관람 이벤트를 떠올렸다. 임영웅 측이 서울 구단에 먼저 시축을 제안하며 장관이 펼쳐졌다. 여기에 기성용, 황의조와의 친분도 한몫했다.“어떻게 친해지게 됐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황의조는 “워낙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프랑스에서 뛸 때도 한 번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렇게 인연이 돼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시축 사실도 기사를 통해 접했다”라며 전혀 자신과 이야기된 게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덕분에 많은 팬이 찾아와서 고맙다고 했다”며 “승리했으니까 다음에도 또 와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웃었다.임영웅의 방문에 황의조도 화답했다. 전반 11분 페널티 득점에 성공하며 K리그 복귀 골을 신고했다. 또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던 2022년 4월 10일 FC메스전 이후 364일 만에 나온 소속팀 득점이었다.황의조는 경기 전 임영웅과의 대화에 대해 “‘한 골 넣어야지’라고 하더라”라며 “약속을 지킨 거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벤트성이지만 찾아줘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많은 팬 앞에서 뛸 수 있는 경험을 했다”며 “선수로서 감사하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3.04.09 I 허윤수 기자
‘영웅 대첩’ 승자는 서울, 대구에 완승... ‘황의조 복귀 골’
  • ‘영웅 대첩’ 승자는 서울, 대구에 완승... ‘황의조 복귀 골’
  • FC서울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에서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사진=연합뉴스가수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가 찾은 이날 경기는 4만 5,007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이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FC서울이 영웅시대와 함께 웃었다.서울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승점 3점을 더한 서울(승점 12)은 한 경기 덜 치른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1)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또 대구전 2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반면 대구(승점 6)는 6위에 머물렀다.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졌다.홈팀 서울은 4-4-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와 팔로세비치가 나섰고 박수일, 오스마르, 기성용, 나상호가 2선에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태석, 김주성, 권완규, 김진야가 꾸렸고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원정팀 대구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에드가, 바셀루스, 고재현이 공격을 이끌었고 케이타, 세라토, 이진용, 장성원이 허리를 구성했다. 조진우, 홍정운, 김강산이 백스리를 구축했고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서울이 빠르게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흘렀다. 김주성이 다시 올려주는 과정에서 수비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정확하게 성공하며 포효했다. 황의조의 K리그 복귀 첫 골.기세를 탄 서울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20분 오스마르가 기습적인 중거리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대구도 반격했다. 전반 22분과 31분 에드가가 발과 머리로 겨냥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서울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33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때렸다. 뒤따르던 나상호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팔로세비치가 바로 득점했다. 대구 수문장 오승훈도 꼼짝할 수 없었던 궤적이었다.대구는 추격 의지를 놓지 않았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김강산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6분에도 케이타의 슈팅으로 만회 골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백종범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서울도 계속해서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0분 한찬희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결국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한편 가수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찾은 이날 경기 공식 관중은 4만 5,007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울산현대-전북현대전(2만 8,039명)에서 기록했던 코로나19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2023.04.08 I 허윤수 기자
‘영웅 효과’ 서울-대구전, 4만 5007명... 코로나 후 최다 관중 기록
  • ‘영웅 효과’ 서울-대구전, 4만 5007명... 코로나 후 최다 관중 기록
  • 가수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찾은 서울-대구전에 4만 5,007명의 관중이 찾았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이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영웅시대’가 함께한 K리그가 코로나19 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FC서울과 대구FC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를 치렀다.이번 경기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건 가수 임영웅이 함께했기 때문. 임영웅은 시축과 함께 팬클럽 ‘영웅시대’와 경기장에서 봄나들이를 즐겼다.평소 열성적인 축구 팬인 임영웅이 먼저 서울 측에 시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를 고민하다가 나온 방법이었다.임영웅의 제안에 팬들도 엄청난 열기로 화답했다. 예매 시작 10분 만에 2만 장이 팔렸다. 올 시즌 두 차례 열린 서울의 홈 경기를 보면 위력을 잘 알 수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2만 2,204명이 찾았고 울산현대전에서는 2만 549명이 함께 했다.그러자 임영웅도 보답 선물을 준비했다. 임영웅은 하프타임에 감사함을 담은 노래를 전했다. 서울 관계자는 “초기 계획은 시축과 경기 관람이었다”며 “폭발적인 반응에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팬들에게 노래 선물을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높은 관심은 계속됐다. 경기 이틀 전까지 3만 5,000여 장이 판매됐다. 예매분만으로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깼다.이전까지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2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개막전에서 기록했던 2만 8,039명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했다. 서울 관계자는 “지켜봐야겠지만 조심스럽게 4만 명을 넘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 관계자의 말대로 4만 관중을 훌쩍 넘겼다. 집계된 공식 관중 수는 4만 5,007명. 영웅시대와 함께 한 서울-대구전이 코로나19 이후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 18분이 흐른 가운데 서울이 3-0으로 크게 앞서 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흘렀다. 김주성이 다시 올려주는 과정에서 수비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정확하게 성공하며 포효했다. 황의조의 K리그 복귀 첫 골. 임영웅과 친분이 있는 황의조이기에 의미가 컸다.전반 33분에는 기성용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때렸다. 뒤따르던 나상호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팔로세비치가 바로 득점했다. 대구 수문장 오승훈도 꼼짝할 수 없었던 궤적이었다.
2023.04.08 I 허윤수 기자
김천 새내기 경찰관들, 식당서 쓰러진 손님 응급처치로 구해
  • 김천 새내기 경찰관들, 식당서 쓰러진 손님 응급처치로 구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새내기 경찰관들이 식당에서 쓰러진 손님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8일 경찰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김천경찰서 소속 A 순경과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B 순경은 비번이던 지난 2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갑자기 옆에서 ‘쿵’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이들이 옆을 쳐다보니 중년의 한 남성 손님이 쓰러져 있었다.순간 식당은 정적에 휩싸였으나 두 순경은 식사를 중단하고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응급 처치를 했다. 119에 신고를 한 뒤 한 사람은 쓰러진 손님의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다른 한 사람은 심폐소생술을 했다.2분쯤 지나자 쓰러져 있던 손님이 의식을 되찾았다. 두 순경은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한 손님을 돌본 뒤 구조대에 인계했다.당시 식당 안에는 직원과 다른 손님도 여럿 있었으나 돌발 상황에 놀라 어찌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두 순경의 신속한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천경찰서 측은 “심폐소생술은 쓰러진 뒤 4분 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극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경찰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경찰들이 평소 교육받은 대로 침착하고 신속하게 국민 생명을 구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경북 김천경찰서.(사진=연합뉴스TV 캡처)
2023.04.08 I 김은경 기자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40대 사망자 발인 엄수
  •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40대 사망자 발인 엄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무너지며 숨진 40세 여성의 발인이 8일 엄수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A씨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는 유족인 어머니와 남동생, 지인 등 2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고인의 영정과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는 동안 어머니는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남은 가족들은 애써 슬픔을 삼키며 끝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 보행로를 지나가던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숨졌다. 붕괴한 정자교 보행로는 A씨가 매일 이용하던 출퇴근 길이었다. 20년 경력의 헤어디자이너인 A씨는 3년 전 정자교 인근에 1인 미용실을 차렸다. 사고 당일 역시 예약 손님을 받기 위해 그 시각 다리를 지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남동생은 “사고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정자교가 최근 안전진단을 받았음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m, 폭 26m 교량으로, 도로 양측에 보행로가 있어 걸어서 건널 수 있다.경찰은 전날 성남시청, 분당구청, 교량 점검 업체에서 압수한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합동 감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 관리 하자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지난 7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4.08 I 김은경 기자
3월 고용, 본격 침체신호 우려…추경호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 3월 고용, 본격 침체신호 우려…추경호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 둔화 요인이 지속하는 가운데 3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이로써 1분기 결과를 종합할 수 있어 올해 전반적인 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 실업급여 신청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12일 2023년 3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한국 경제의 중추로 여겨지는 반도체를 비롯해 제조업 주요 품목의 경기가 부진한 만큼, 최근 8개월째 이어진 감소세를 뒤집고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7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2만7000명 감소하며 1월(-3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을 두고 실물 경기 둔화가 고용시장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정부 진단으로 미루어 보면 3월 전망은 밝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코로나19 경기 회복 과정에서 ’둔화‘를 처음 언급한 뒤 2개월째 같은 판단을 한 것이다.반도체 수출 부진 등 제조업 경기 위축이 지표에 드러나기 시작한 건 지난 1월부터였다. 당시 제조업 취업자 수가 3만5000명 줄어 2021년 10월(-1만3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바 있다. 3월 들어 이 같은 추세가 심화한다면 본격 시장 침체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취업 시장은 코로나19 일상 회복, 수출 호황, 방역·돌봄 수요, 정보기술(IT) 일자리 확대 등 호황을 견인하는 요인들이 있었다. 반면 올해는 기저효과와 세계 경제 상황이 맞물려 취업자 증가 폭이 매우 줄어들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을 2022년(28만명)의 3분의 1 수준인 10만명으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도 각각 8만4000명, 9만명 수준을 예상하는 데 그쳤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하기 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각국 경제 수장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에서 세계 경제 관련 안건을 공유하고 한국 경제 세일즈에도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은행·자산운용사 CEO와의 면담 일정도 잡혀 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4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G20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참석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9일(일)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10일(월)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15:0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전체회의(1차관, 비공개)△11일(화)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08:30 국무회의(2차관, 세종청사)10:00 기재위 경제재정소위(1차관, 국회)14:00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2차관, 비공개)△12일(수)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08:00 일자리 TF 회의(1차관, 비공개)10:00 기재위 경제재정소위(1차관, 국회)10:00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3일(목)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08:0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14일(금)G20 재무장관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장관, 미국)10:00 공공기관 안전등급 심사 전체회의(2차관, 비공개)14:00 내나라 여행박람회 참석(1차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16:00 중장기 조세정책심의위원회 개최(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9일(일)12:00 KDI 경제동향(2023. 4)△10일(월)-△11일(화)15:30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22:00 ‘23.4월 IMF 세계경제전망(WEO) 발표△12일(수)08:00 2023년 3월 고용동향09:00 2023년 3월 고용동향 분석09:00 제4차 일자리TF 회의 개최11:00 추 부총리, 글로벌 은행·자산운용사 CEO 면담 실시14:30 2023년 제2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개최△13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4월호) 발간11:00 추 부총리,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폴란드 재무장관, Fitch 등과 면담 실시17:00 ’23.4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4일(금)10:00 2023년 4월 최근 경제동향11:00 추 부총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참석, S&P 및 IMF 총재 등 면담15:00 기재부 1차관, 내나라 여행박람회 참석17:30 23년도 ‘제1차 중장기 조세정책심의위원회’ 개최
2023.04.08 I 이지은 기자
이재명, 모든 성인 `1천만원 기본대출`…與 "대장동 이익으로"
  • 이재명, 모든 성인 `1천만원 기본대출`…與 "대장동 이익으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기본 시리즈’에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으로 바로 모든 성인에게 1000만원 저리 대출을 추진하는 내용의 기본대출을 꺼내 들었는데요. 금융 약자로 분류되는 청년을 시작으로 고금리로 부담을 겪는 가계까지 ‘저금리 대출’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무당층이 급증한 20대를 겨냥한 정책을 통해 MZ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데요.이 대표는 은행의 초과이득을 환수해 이른바 ‘횡재세’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천문학적 예산이 들고 현실성 없는 대안에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은 여전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전남 나주시 노안농협육묘장에서 열린 양곡관리법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논민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뉴시스)◇`기본대출`로 정책 효능감↑…MZ민심도 잡을까지난 4일, 이 대표는 모든 성인에게 ‘1000만원 한도’ 대출 제공을 의무화하는 기본대출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첫 출발, 소상공인 새 출발과 기본금융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은 특정 개인, 기업,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의 소산이기 때문에 그 혜택은 모든 사람이 일정 부분 함께 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이 대표가 말하는 ‘기본금융’이란 모든 국민이 일정한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개념을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기본대출 제도는 전 국민이 1금융권 수준의 저금리로 일정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핵심이죠. 현행 금융 혜택은 구성원의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매우 불평등, 부당한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입니다.이 대표가 금융 정책에 집중하는 이유는 ‘정책 효능감’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호평을 받았던 ‘긴급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의 즉각적인 효능감을 다시 실현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특히 이 대표가 겨냥한 것은 2030 바로 ‘MZ 세대’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조사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떤 정당도 선호하지 않는 무당층은 29%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중 3분의 1가량인 수치죠. 그중에서도 20대와 30대의 무당층은 각각 46%와 41%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지난 3·9 대선 당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영향으로 올랐던 2030 남성 지지율이 다시 빠지면서 무당층으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는데요. 이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금융 정책’ 시행을 통해 2030 무당층 민심을 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野 `횡재 이자 법안`으로 재원 마련…與 “포퓰리즘·무책임”이 대표의 ‘기본대출’ 구상에 국민의힘은 대책 없는 ‘포퓰리즘의 끝판왕’이라고 일제히 지적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국가채무가 1000조를 넘기고 가계 빚이 심각한 상황임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는 국가 재정을 화수분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무책임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는 기본 대출을 말하기 전에 기본 대출을 위한 천문학적 재원 마련 대책부터 설명해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의 천문학적 수익으로 전 국민에게 기본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조금 더 현실성이 있을 듯하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 지적에 민주당이 내놓은 대안은 이른바 ‘횡재 이자 법안’입니다. 은행의 초과이득을 환수해 기본대출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인데요.지난 5일,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은행으로부터 초과이득 일부를 환수하는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 은행 순수익이 직전 5년과 비교해 평균 120%를 초과할 시, 초과 이익금의 10%를 의무적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시키겠다는 것이 그 핵심인데요.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기준으로 6000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정부와 은행권은 난색을 표합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월 횡재세와 관련 “은행은 누진적 법인세를 많이 내서 기여를 하면 된다”고 선을 그은바 있죠. 은행권에서도 기본 시장 원리 자체가 무너진 정책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이 줄면, 당연히 대출 조건이 어려워진다. 오히려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민을 위한 이 대표의 숙원 사업인 ‘기본 시리즈’. 이번에는 완성할 수 있을지 이 대표의 행보에 다시 한 번 귀추가 주목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출금리 부담완화 입법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4.08 I 이상원 기자
‘생일에 2골 폭발’ 이금민, “잊지 못할 생일”
  • ‘생일에 2골 폭발’ 이금민, “잊지 못할 생일”
  • 이금민(브라이턴)이 자신의 생일에 펼쳐진 잠비아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이금민(브라이턴)이 시원한 득점포로 생일을 자축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77위)를 5-2로 크게 이겼다.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잠비아를 가상의 모로코전 여긴 모의고사였다.지소연(수원FC)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금민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중원을 지키면서도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해야 했다. 경기 초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예열한 이금민은 후반전에 파괴력을 드러냈다.1-2로 뒤진 후반 13분 박은선(서울시청)의 헤더 패스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다소 빗맞았지만, 골망을 가르기엔 충분했다. 동점을 만든 이금민은 역전까지 스스로 일궈냈다. 후반 17분 수비 세 명 사이를 빠져나온 뒤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경기 후 이금민은 믹스드존에서 “생일을 분위기 좋게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동료들이 선물도 주고 케이크도 줘서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거 같다”고 웃었다.이금민의 후반전 활약에는 박은선의 높은 제공권이 한몫했다. 이금민은 “박은선의 공중볼이 좋기 때문에 무조건 믿고 들어갔다”며 “좋은 기회가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한국은 잠비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두 번째 격돌을 준비한다. 이금민은 잠비아에 대해 “약점도 있지만 강점이 더 큰 팀이었다”며 “빠르고 신체 조건도 좋아서 초반에 많이 고전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 잘 대처해서 똑똑하게 플레이해야 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이금민은 “월드컵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실감도 난다”며 “체력, 신체,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잘 준비해서 나가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3.04.08 I 허윤수 기자
사장님 마음대로 일주일에 69시간까지 일 시킬 수 있을까
  • 사장님 마음대로 일주일에 69시간까지 일 시킬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주 69시간제를 시행하면 전주에 일을 많이 했다고 이번 주에 일을 줄이고 빨리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될까 의문입니다. 야근이 충분히 길어질 수 있는 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악용할 거 같아요.”-30대 제조 중소기업 근로자“연장 근무를 하면 휴가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전체 근무 시간만 더 늘어날 거 같아요. 초과근로에 대한 보상이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보상 체계가 잘 정착돼야 할 것 같아요”-30대 광고업체 근로자]민주노총 청년 활동가들이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를 향해 주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주 최대 69시간제’라 불린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이 거센 여론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정부가 대규모 여론 조사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이 근로자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특히 사업주가 마음대로 일주일에 69시간까지 일을 시킬 수 없도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선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으로 합의해야 하도록 했다. 근로자가 원하지 않으면 주 최대 69시간제를 할 수 없도록 했는데도, 왜 이렇게 반발 여론이 심한 걸까.◇69시간제 ‘부익부 빈익빈’…中企 ‘결사반대’ vs 대기업 ‘무관심’이데일리가 노동 현장에서 만난 MZ세대 근로자들은 여전히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취업 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030세대 회원 3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93.1%(2819명)에 달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앞서 고용노동부는 일주일 기준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 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 다양화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근로자에게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취지였다. ‘일이 많을 때 몰아서 일하고, 일이 없을 때 푹 쉬자’는 취지로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취지다.MZ세대 근로자의 부정적 인식의 근간에는 개편안이 사용자(사업주)에게만 유리한 정책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특히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일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외국계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영업사원 A씨는 “야근이 일상이었지만 주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특정 시간이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든지 근무를 강제하는 문화가 없어졌다”며 “주52시간제에서 월말에는 조금 더 일찍 퇴근할 수 있었는데 69시간제가 도입되면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전했다.게임회사에 다니는 20대 후반 여성 B씨는 “업데이트 등의 이슈가 있을 때 늦은 밤에 퇴근하는 일이 잦은데 주 52시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다”며 “69시간으로 늘어나면 늦게 퇴근하는 날이 더 늘어날 것 같아 결사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반면 대기업 근로자들은 개편안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주52시간제가 정착했고, 포괄임금제도 폐지돼 일한 만큼 수당이나 대체 휴무도 문제 없이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다.IT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여성 C씨는 “근무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할 뿐만 아니라 초과 수당도 분(分)단위로 지급하다 보니 별로 동요는 없다”며 “이번 달 법적으로 근무가 가능한 시간을 중간에 알려주고 휴식을 취하라는 알림도 보낸다.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기 전에 PC가 강제로 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현장서 여전히 힘없는 근로자들…“근로자대표제 개선부터”사실 주 최대 69시간제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도입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 ‘주’ 단위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 등으로 바꿔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근로자대표와의 서면합의가 필수기 때문이다. 회사에 노조가 있다면 노조위원장이, 노조가 없다면 근로자대표를 선출해서 합의해야 한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노사가 대등하게 근로시간 제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근로자대표가 정말 사용자와 대등한 입장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86%는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어, 근로자 대표를 선출해야 하지만 선출을 위한 제대로 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용자가 근로자대표를 입맛대로 임명하고 합의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노조의 힘이 강한 대기업에서 개편안에 큰 관심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노조가 있더라도 비주류 근로자라면 자기가 원하는 선택지를 고를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이에 전문가들은 우선 노동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사용자가 대등한 위치에서 합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근로시간 제도를 개편하기 전에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도 근로자대표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출방식을 명문화하는 등 개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 최대 69시간제가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근로자대표제 개선작업까지 멈춘 상태다.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자대표제는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을 보완하는 제도이다 보니, 개편안과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제도가 들어오면 선출방식 등 규정되고 사용자의 개입이나 방해 금지 방식 등이 규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중요한 건 회사의 잘못된 인사노무관리를 사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고, 근로자대표제 강화는 그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민주적으로 근로자대표를 선출할 방법을 마련하면, 노사는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결정하고, 이행 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8 I 최정훈 기자
화물연대, 4·16연대 집회, 부활절 행사…서울도심, 주말 ‘혼잡’
  • 화물연대, 4·16연대 집회, 부활절 행사…서울도심, 주말 ‘혼잡’[사회in]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와 각종 행사가 개최돼 서울 도심에 교통 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교회총연합회는 오는 9일 일요일 광화문 일대에서 부활절 행사를 열 예정으로, 세종대로 일대의 버스 노선이 우회하므로 교통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지난 2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기업 회주를 위한 표준운임제 도입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뉴스1)화물연대는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안전운임제 쟁취! 지입제 폐지! 화물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운임제 사수 및 확대 △완전한 지입제 폐지 △운송료 인하 저지 △화물연대 탄압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한다. 주최 측은 약 5000명이 모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이들은 “화물노동자들에 대한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과 공정위 조사 등 윤석열 정부의 화물연대 탄압에 이어 노조에 대한 혐오 조장도 계속되고 있다”며 “안전운임제 일몰로 화주와 운송사의 일방적인 운송료 삭감 시도가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참사 9주기를 앞두고 4·16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세월호 9주기 추모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에선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중대재해조사위원회 설치, 세월호참사 피해자에 대한 혐오모독과 2차 가해 중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본 행사가 끝난 뒤 ‘기억 행진’이란 이름으로 전쟁 기념관 앞에서 서울역을 거쳐 서울시의회 앞까지 4.3km를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이들은 “세월호참사 및 그 이후 유가족과 시민에게 벌어진 국가폭력을 (정부가) 사과해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제언한 권고를 국가가 책임 있게 이행해 안전사회를 건설하라”고 촉구했다.진보, 보수 시민단체 등의 세 대결도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마다 윤석열 퇴진을 주장하며 촛불집회를 열어온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대평로 일대에서 ‘정부 규탄집회’를 연다. 이에 맞서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신자유연대는 오후 5시 용산구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맞대응 집회를 연다. 이외에도 건설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시청광장 동편에서 ‘노조탄압 규탄 집회·행진’을 연다. 일요일인 9일에도 도심 행사가 열린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오는 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2023년 부활절 퍼레이드’ 행사를 연다. 참가자 5000여 명이 세종대로 인근 2.5km를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세종대로를 지나는 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하고, 구간 내 시내버스 정류장이 폐쇄된다. 종로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은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후 걸어서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행사를 열 예정이다.
2023.04.08 I 황병서 기자
‘이금민 생일 자축포’ 한국, 잠비아 5-2 대파... ‘이금민-조소현 2골씩’
  • ‘이금민 생일 자축포’ 한국, 잠비아 5-2 대파... ‘이금민-조소현 2골씩’
  •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7일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조소현과 이금민이 두 골씩 넣으며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잠비아를 상대로 한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77위)를 5-2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오는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잠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한국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손화연, 정설빈(이상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금민(브라이턴),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 김윤지(수원)가 중원에 자리했다. 임선주, 홍혜지, 김혜리(이상 현대제철)가 백스리를 구축했고 김정미(현대제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잠비아를 가상의 모로코전 여겨 경기를 치렀다.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추효주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 세 명을 따돌렸다. 이어진 크로스를 정설빈이 발을 갖대댔지만 골대 위로 살짝 떴다. 6분 뒤 이금민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문전에 있던 조소현이 왼발로 겨냥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5분 김혜리가 올려준 공을 뒤쪽에 있던 조소현이 잘 잡아뒀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기세 좋던 한국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34분 임선주가 상대 수비와 충돌하며 쓰러졌다. 더는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나왔다. 임선주가 빠진 사이 한국이 동점골을 내줬다. 측면이 무너졌고 연속 슈팅을 허용했다. 육탄 방어로 막아냈지만 쿤다난지 레이첼의 마지막 슈팅을 막지 못했다.한국 다시 기회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천가람(화천KSPO)의 크로스를 손화연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찬스 뒤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한국의 왼쪽 측면이 또다시 무너졌다. 쿤다난지 레이첼의 크로스를 반다 바브라가 밀어 넣었다.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했다.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은선이 머리로 공을 연결했다. 이금민의 발리슛이 다소 빗맞았지만 골망을 가르기엔 충분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금민의 자축포였다.기세를 탄 한국이 역전을 노렸다. 1분 뒤 박은선이 내준 공을 조소현이 과감한 중거리로 연결했다. 조소현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강하게 때렸다. 동점을 만들었던 이금민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7분 수비 세 명 사이를 빠져나온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한국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첫 골의 주인공 조소현이 매듭지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천가람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진짜 마무리는 박은선이 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금민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미뤘다. 이를 틈 타 박은선이 가볍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박은선의 골을 마지막으로 한국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3.04.07 I 허윤수 기자
마지막 선물인데…순직 소방관 묘소서 '신발' 도난
  • 마지막 선물인데…순직 소방관 묘소서 '신발' 도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묘소에 지인이 두고 간 생일 선물이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순직 소방교의 묘소에 선물된 신발(사진=연합뉴스)7일 유가족에 따르면 지난 1일 성 소방교의 지인은 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고인의 묘소에 신발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애초 성 소방교의 생일인 지난달 16일에 선물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생일을 열흘 앞두고 순직해 뒤늦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3일 유가족이 묘소에 찾아갔을 때 신발은 사라진 채 빈 상자와 편지만 남아있었다. 유가족은 이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선물이 젖을까 봐 묘소에 다녀왔는데, 빈 상자와 편지만 남겨져 있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충원에 문의했지만 보관하고 있는 물건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에 대한 무례한 행동에 가족들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가족은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한편 고인은 지난 6일 오후 8시 33분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다가 숨졌다.정부는 고인의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2023.04.07 I 이유림 기자
우주인 이소연 "후쿠시마 복숭아 맛있다. 왜 그랬냐면"
  • 우주인 이소연 "후쿠시마 복숭아 맛있다. 왜 그랬냐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강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과거 일본 다큐멘터리에서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먹고 “맛있다”고 말한 내용이 재조명됐다. 이 박사는 최근 자신의 북콘서트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최초의 우주인 이소연박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주 산업의 현재와 전망’을 주재로 강연하기 앞서 태극문양이 새겨진 복장을 착용한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이 박사는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자신의 책 ‘우주에서 기다릴게’ 소개 후 지난 2018년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가 제작하고 방송한 다큐멘터리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 관련 다큐에 출연하게 된 과정과 이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박사는 “우주인이 돼서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고 나면 전 지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며 운을 뗐다.그는 해당 다큐멘터리를 기획한 PD가 자신에게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은 후쿠시마 주민들의 삶을 전하며 “누군가는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주고 도와줘야 하는데 아무도 안 나오려고 한다”며 출연 부탁을 했다고 떠올렸다.이어 “근데 이게 일본이고 방사능이고 하니까 ‘이거 잘못했다가 이상해지겠는데’라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다”며 “방송 전체는 어부들의 힘든 상황, 벼농사 짓는 분들의 힘든 상황, 이런 게 나갔고 그중 하나가 복숭아 농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사능이 제로(0)가 나와도 원산지가 후쿠시마라 아무도 안 사가는 힘든 농부의 인터뷰를 하고 복숭아를 땄다. 방사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카메라 앞에서 확인하고 먹었는데 맛있었다”라며 “복숭아가 (방사능이) 없다는 걸 눈으로 보고 ‘맛있네요’라고 했는데 앞 상황은 다 잘리고 ‘후쿠시마 복숭아가 맛있네요’만 편집이 됐다”고 해명했다.후쿠시마 다큐멘터리 출연 모습이다. (사진=디스커버리 아시아 유튜브 캡처)당시 이같은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며 ‘한국인 첫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이 박사가 후쿠시마 홍보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이 박사는 ‘과학자의 시선으로 후쿠시마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글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 박사는 “믿을만한 구석 없이 떠다니는 후쿠시마 이야기 중 진실이 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촬영했다”며 “후쿠시마의 복숭아를 먹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건네는 음식의 방사능 수치를 내가 측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23.04.07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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