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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 15일 2차 티켓 오픈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 15일 2차 티켓 오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의 2차 티켓 오픈을 오는 15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 (사진=에스앤코)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 2차 티켓 오픈은 8월 8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의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8월 18일, 23일, 25일에는 3회의 마티네(오후 2시 30분 공연)가 포함됐다. BC카드 결제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작품 멤버십 ‘뮤직 오브 더 나잇’ 뉴스레터 구독자, 샤롯데씨어터 회원은 오는 14일부터 일부 좌석에 한해 선예매에 참여할 수 있다.공식 예매처는 샤롯데씨어터, 인터파크, 예스24, 티켓 11번가, 매표소, 페이북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및 각 예매처에서 추후 확인할 수 있다.‘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은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작으로서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공연 관계자는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매혹적인 음악과 오리지널 스케일을 그대로 구현한 프로덕션, 최정상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으로 첫 도시 부산에서 ‘유령 신드롬’을 일으키는 가운데 13년의 긴 기다림 끝에 비로소 만나게 된 오랜 열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전했다.‘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86개 도시, 1억 6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은 작품이다. 웨스트엔드에서 37년째 공연 중이며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네스북 기록을 가진 작품이다. 이번 공연엔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손지수, 송은혜, 송원근, 황건하 등이 출연한다.‘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7월 21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2023.06.05 I 장병호 기자
'골넣는 수비수' 최석현, 4강행 일등공신..."공이 잘 올라왔을 뿐"
  • '골넣는 수비수' 최석현, 4강행 일등공신..."공이 잘 올라왔을 뿐"
  • 5일(한국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 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최석현이 연장 전반 헤더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이 천금 같은 결승골로 김은중호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에 이끌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에 터진 최석현의 헤더 결승 골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강원)이 공을 올렸다. 최석현은 뒤에서 자리하고 있다가 공이 오는 순간 앞으로 달려들어 머리에 정확히 맞혔다. 공은 방향을 살짝 바꿔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3-2로 이겼던 지난 16강 에콰도르전에서 후반 2분 추가골을 터뜨렸던 최석현이 이번에도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것. 심지어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더슛이라는 점도 꼭 닯았다. K리그1 울산 현대 유스팀인 울산 현대중·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단국대에 입학한 최석현은 신장이 178cm로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점프력이 좋고, 빠른 스피드와 강한 힘을 바탕으로 몸싸움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최석현은 어릴적 공격수를 맡았다. 하지만 중학교 때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 본능이 종종 되살아났다..최석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출전한 고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헤더 골을 기록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중국과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도 연장 전반 헤더 골로 대표팀의 4강 진출에 견인했다.최석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승원이 공을 너무 잘 올려줘서 헤딩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한 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오늘 경기가 제일 고비였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가운데 승리를 따내서 기쁘다”며 “이탈리아전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에서 김은중호는 세트피스로 유독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올린 8골 가운데 절반인 4골을 세트피스로 넣었다. 그 중 2골은 16강과 8강에서 헤더골을 성공시킨 최석현의 몫이었다.프랑스를 무너뜨린 1차전에서 이승원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이영준(김천)의 헤더 결승골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는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인천)가 헤더 동점골로 연결해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에콰도르와 16강전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투입한 공을 최석현이 헤더골로 마무리 지었다. 세트피스 4골 모두 킥이 좋은 ‘캡틴’ 이승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2023.06.05 I 이석무 기자
'최석현 연장 결승골' 한국 U-20 대표팀, 나이지리아 꺾고 4강 진출
  • '최석현 연장 결승골' 한국 U-20 대표팀, 나이지리아 꺾고 4강 진출
  •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연장 전반전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넣은 최석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최석현(단국대)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이로써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4강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 4강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이탈리아와 4강전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9일 오전 6시에 시작한다. 한국은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끝낸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이 올린 코너킥을 최석현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남은 시간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이 나섰고 강성진(서울), 이승원,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은 2선에서 공격을 뒷받침했다.중원은 이찬욱(경남)과 강상윤(전북)이 책임졌고 포백수비는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 박창우(전북)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두 팀 모두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최대한 실점을 막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었다. 양쪽 다 뒤로 물러선채 경기를 하다보니 좋은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특히 한국은 전반 내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배서준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나간 것이 그나마 득점과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대전)를 교체 투입했다.한국의 공격은 후반전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이영준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졌지만 주심이 이를 파울로 불지 않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0의 균형은 연장전에서 깨졌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이 올린 크로스를 최석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골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딩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코너킥을 올린 주장 이승원은 도움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만 5번째 공격포인트(1골 4도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로만 4골(코너킥 3골, 프리킥 1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실점을 허용한 나이지리아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최후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선수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23.06.05 I 이석무 기자
이낙연 "24일 귀국…국가와 국민 위해 내 할 일 하겠다"
  • 이낙연 "24일 귀국…국가와 국민 위해 내 할 일 하겠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가를 위한 제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인상을 마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다.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며 이같이 적었다.미국에서 연구 및 집필활동을 해오다 3일(현지시간) 독일로 떠난 이 전 대표는 “튀빙겐 대학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한다”며 “독일 정치인과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여러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귀국은 24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미국에서) 동포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길도 모르고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은 저를 도와주신 동포들, 제가 외로울 때 밥 한끼, 술 한잔 함께 했던 분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최근 집필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과 강연과 관련해서도 “부족한 책에 관심을 보여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하다”거나 “강연을 도와주시거나 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한편 민주당은 잇따른 악재로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조만간 귀국하는 이 전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3.06.04 I 이상원 기자
또다시 가격 인상 줄다리기…레미콘 "못참아" vs 시멘트 "못견뎌"
  • 또다시 가격 인상 줄다리기…레미콘 "못참아" vs 시멘트 "못견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쌍용C&E(003410)를 비롯한 시멘트 업체들이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선다. 지난해 가격 인상 시 반영하지 않았던 전기요금 상승을 결정적인 이유로 앞세웠다. 레미콘 업체들은 반발한다. 그간 가격 상승의 요인이던 유연탄 가격이 하락했으니 오히려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서울의 한 재개발단지 공사현장에서 레미콘 트럭이 운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오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14.1% 인상하겠다고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1종 벌크시멘트는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슬래그시멘트는 9만5800원에서 10만9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성신양회(004980) 역시 7월 1일부터 포틀랜드 시멘트(OPC) 기준 가격을 t당 기존 10만 5000원에서 12만원으로 14.3% 인상한다. 다른 시멘트 회사들도 내부적으로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레미콘 업계는 유연탄 가격이 하향 안정화됐다는 점을 내세워 반박한다.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동북아 유연탄의 t당 가격은 100달러 수준이었는데,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3월 343달러로 최정점을 찍기도 했다. 이에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2월 18%, 9월 14%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공개된 5월 26일 기준 유연탄 가격은 126달러까지 내려갔다.레미콘은 시멘트의 가격 인상분을 건설사에 고스란히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느 정도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계속된 가격 인상은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레미콘뿐 아니라 건설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에 반발하면서 직접 대응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값이 올라 가격을 올렸다면 유연탄 값이 떨어졌으니 다시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기요금을 이유로 내세우는데 충분히 상쇄할 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멘트 업계에서는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전기요금 누적 인상률이 44%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연내 킬로와트시(㎾h)당 31원 수준의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어 향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유연탄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도입 원가가 절감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유연탄은 전량 수입하는데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가격 절감 효과가 상당 부분 퇴색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시멘트 가격을 올렸을 당시 반발이 거세 폭등하는 유연탄값을 인상분에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는 입장도 있다. 시멘트 가격 인상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데에도 반박한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99㎡(30평형) 아파트 1세대 평균 분양가인 4억 4000만원 대비 투입되는 시멘트 비용은 210만원 미만으로 전체 분양가의 0.48% 수준이라는 것이다.주요국과 비교해도 국내 시멘트 가격이 낮은 수준이라고도 밝혔다. 국내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가 되서야 t당 10만원을 넘어섰지만 국제 시멘트가격 평균은 15만 4790원 수준이다. 미국은 20만 8893원, 일본의 가격은 17만 7128원이며, 브라질도 14만 2864원으로 우리보다 높다.
2023.06.04 I 함지현 기자
PSG 고별전 치른 메시, 유종의 미는 없었다...야유 속 충격 역전패
  • PSG 고별전 치른 메시, 유종의 미는 없었다...야유 속 충격 역전패
  • 리오넬 메시가 PSG에서 치른 고별전에서 패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축구의 ‘GOAT’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홈팬들의 야유 속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고별전을 치렀다.메시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프랑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클레르몽과 2022~23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이날 경기는 메시가 지난 두 시즌간 활약했던 PSG에서 치르는 고별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 앞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년간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PSG 팬들은 메시에게 따뜻한 작별인사 대신 차가운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경기 전 메시 이름이 소개되거나 경기 중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멈출줄 몰랐다.설상가상으로 PSG는 클레르몽에게 덜미를 잡혔다. 전반 16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선제골과 5분 뒤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연속 세 골을 내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메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메시는 2-2로 맞선 후반 9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슛이 하늘로 솟구쳤다. 메시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PSG 팬들의 야유 소리는 더욱 커졌다.메시는 후반 추가 시간에도 왼발로 프리킥 직접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히면서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실패했다.하지만 이날 경기와는 별개로 메시는 이번 시즌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도움은 리그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골 4도움, 프랑스 슈퍼컵 1골을 포함해 공식경기에서 21골 20도움을 올렸다.메시의 다음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친정팀인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진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AFP통신은 지난달 “메시가 연봉 4억 유로 조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는 “가짜 뉴스”라며 “메시는 PSG에서 리그를 마치기 전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적설을 일축했다.한편, PSG 구단은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은 라모스와 결별도 공식 발표했다. 라모스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전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 중인 알 나스르가 새 행선지로 거론되는 중이다.
2023.06.04 I 이석무 기자
4무 10패 후 '1승'...월드컵 본선 진출 48년 만의 첫 승
  • 4무 10패 후 '1승'...월드컵 본선 진출 48년 만의 첫 승[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첫 승에 48년이 걸렸다.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승리는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서 거둔 최초의 승리였다.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2002년 6월 4일 오후 8시 30분 2002 한일 월드컵 D조 1경기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경기 주심을 맡은 콜롬비아 출신 오스카르 훌리안 루이스 아코스타(Oscar Julian Ruiz Acosta)가 힘찬 휘슬을 울렸다. 휘슬과 동시에 경기가 열린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운집한 5만 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염원하며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열정적인 붉은 악마들의 압도적 응원을 등에 업은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초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날카로운 공격을 수차례 선보이며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폴란드였다.그러다 대표팀 주장 홍명보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계기로 경기 흐름을 가져온 대한민국은, 전반 26분 스로인(throw-in) 이후 공을 되돌려받은 이을용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던 황선홍에게 회심의 크로스를 올렸다. 황선홍은 이를 깔끔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상대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후반전 8분엔 유상철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에게서 공을 뺏은 뒤 상대편 아크 서클(arc circle)에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폴란드 골키퍼 예지 두덱(Jerzy Dudek)이 펀칭을 했지만 강력한 슛은 두덱의 손을 맞고도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결국 이 경기는 대한민국의 2대 0의 완벽한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이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첫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이 폴란드전 이전까지 거둔 성적은 4무10패로 승리는 없었다.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적 측면에서도 이 경기는 상대를 압도한 경기로 평가 받았다. 오히려 상대 골키퍼 두덱의 선방 때문에 더 많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또한 이 경기는 우리나라가 이 대회에서 상대 팀 선수의 퇴장 없이 11대 11로 싸워 승리한 유일한 경기였다.이날 붉은 악마는 경기 시작 전 ‘Win(윈·승리) 3:0’이라는 대형 카드 섹션을 내걸었는데 그에 걸맞은 경기였다. 결국 대한민국은 폴란드전 첫 승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다.폴란드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유상철은 이날 경기 승리로부터 19년이 지난 2021년 6월 7일 만 49세의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하며 많은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상파 3사의 스포츠 전용 채널들은 유상철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쐐기골을 넣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을 재방송했다.
2023.06.04 I 이연호 기자
새벽에 옆 병원 잠입해 프로포폴 훔친 의사 징역형
  • 새벽에 옆 병원 잠입해 프로포폴 훔친 의사 징역형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새벽 시간을 틈타 옆 병원에 몰래 침입해 프로포폴을 훔친 의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연합뉴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채희인 판사)은 야간 방실 침입 절도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상가에서 여성의원을 운영하며 지난해 1월 말 같은 건물 바로 옆에 있는 B 내과의원의 내시경실에 몰래 들어가 프로포폴 30㎖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5년 전 각각 개원한 두 병원은 현관 출입문과 세탁실, 기계실, 접수데스크 등을 함께 사용했다.당시 A씨는 B 병원의 의사와 직원들이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오전 5시34분께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기계실로 들어갔다. 이후 CCTV의 작동을 멈추게 할 의도로 인터넷 모뎀 코드를 뽑고, 평소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B 병원 내시경실 도어락을 열고 들어간 뒤 금고를 열고 프로포폴을 절취했다. 그는 프로포폴 3병을 개봉하고 미리 준비한 일회용 주사기로 시가 6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훔쳤다.A씨는 자신의 병원도 프로포폴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훔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각 병원이 매일 마약류 약품의 사용 수량과 보관량을 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 만큼 절취의 동기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내시경실 안 금고와 프로포폴 병에서 피고인의 DNA가 검출됐는데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다”며 “준법의식이 미약한 피고인에게 형사 사법 절차의 준엄함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훔친 프로포폴을 실제로 투약했는지는 증거가 없어 입증되지 않았다.
2023.06.03 I 강지수 기자
‘1박2일 집회’ 민주노총 집행부 경찰 출석…총 29명 입건
  • ‘1박2일 집회’ 민주노총 집행부 경찰 출석…총 29명 입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1박2일 총파업 결의대회와 관련해 민주노총 집행부 3명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은 이들 3명을 포함해 당시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및 산하 산별노조 조합원 등 총 29명을 집회시위법 혐의로 입건했다.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2일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중부경찰서는 2일 이태의·김은형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행부 3명을 이날 집시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이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씨 추모와 노조 탄압 중단, 수사 당국의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노숙 농성을 열면서 집회 주최자 준수사항을 위반하고 경찰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집회 참가자 일부가 신고 범위를 넘어 도로를 점거해 일반교통방해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노조원들은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있는 삼일대로 앞으로 행진하면서, 집회 신고한 3개 차로를 넘어 왕복 8차로 전체를 점거했다. 이에 경찰은 세 차례 해산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이날 오전 9시 38분께 경찰에 출석한 이 부위원장은 “조사 잘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 외 2명은 이날 오후 2시와 5시에 각각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경찰은 민주노총 집행부 외에도 산하인 건설노조와 금속노조 간부 등 집회 주최자와 일반 참가자를 합쳐 총 26명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한다. 경찰은 1박 2일 집회를 주최한 장옥기 위원장 등 건설노조 집행부 2명에게 오는 8일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집행부 수사는 서울 중부경찰서, 건설노조 수사는 남대문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다.한편, 지난달 31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연 민주노총은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 양씨의 분향소를 긴급 설치해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023.06.02 I 황병서 기자
‘WBC 주장+선수협 회장’ 김현수, “경기력만으론 대표라 할 수 없어”
  • ‘WBC 주장+선수협 회장’ 김현수, “경기력만으론 대표라 할 수 없어”
  • WBC 대표팀 중 일부 인원이 대회 기간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주장이었던 김현수(LG트윈스)가 음주 파문에 고개를 숙였다.김현수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의 음주 논란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쳤다”며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KBO리그가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감사드리며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해 보답해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런 와중에 대회 기간 음주 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감을 드렸다”고 말했다.“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 김현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게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걸 명심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아울러 “선수협회는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해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리고 실망하셨을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끝으로 김현수는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약속드린다”며 “WBC 대표팀 주장이자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한편 앞서 WBC에 참가했던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대회 기간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세 선수는 1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다음은 김현수 선수협회장의 입장문>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김현수입니다.저희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 논란에 대하여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지난 3월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치며 저희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하였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자는 각오를하며 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KBO리그가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팬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여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이런 와중에, WBC 대회 기간 음주 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지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습니다.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저희 선수협회는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 중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하여 국가대표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대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올립니다. 또한, 실망하였을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합니다.저희 선수들은 KBO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WBC 대표팀 주장이었으며, 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회의 현 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김현수 올림
2023.06.02 I 허윤수 기자
화려하게 돌아온 ‘김은중호 No. 10’ 배준호, “그동안 미안했다”
  • 화려하게 돌아온 ‘김은중호 No. 10’ 배준호, “그동안 미안했다”
  • 에콰도르전에서 맹활약한 배준호(대전)가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은중호의 ‘No. 10’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에콰도르를 3-2로 제압했다.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이날 에콰도르 격파 선봉에 선 건 배준호였다. 배준호는 전반 11분 수비수를 벗겨낸 뒤 이영준(김천상무)을 향해 정확히 공을 띄웠다. 이영준이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배준호는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전반 19분 절묘한 터치로 공간을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지만 침착함을 발휘했다. 다시 수비수를 제친 뒤, 마무리에 성공했다.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배준호는 2차전부터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배준호는 이날 맹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경기 후 배준호는 “프랑스전부터 부상이 있어서 팀원에게 미안한 게 많았다”며 “잘하려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뛰었다”라고 말했다.경기 막판 한국은 에콰도르에 한 골 차 추격을 당했다. 배준호는 “그라운드 밖에 있던 상황이라 친구들을 믿었다”라며 “밖에서 열심히 응원했다”고 떠올렸다.이제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강에 도전한다. 나이지리아는 D조에서 2승 1패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3위를 기록했지만 브라질, 이탈리아와 같은 승점 6점을 얻으며 경쟁력을 보였다. 16강에서는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배준호는 “상대가 누구든 지금까지 해왔던 거처럼 잘 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3.06.02 I 허윤수 기자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다"...모습 드러낸 '부산 또래 살인범'
  •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다"...모습 드러낸 '부산 또래 살인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산 또래 여성 살인 사건’ 피의자 정유정(23)이 신상공개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정유정은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면서 ‘피해자나 유가족께 할 말 없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살해 후 여러 차례 집을 오갔는데 이유가 있는가?’,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는가?’라는 등의 물음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답했다.정유정은 ‘범행 수법’ 등을 묻자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전날 부산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유정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날 그는 검은 모자와 안경,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렸다.남색 원피스에 검은 슬리퍼를 신은 정유정은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덤덤하게 답했다.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그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경남 양산시 낙동강 인근 숲 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곳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은 정유정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뒤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정유정은 아르바이트 앱에 과외 강사로 등록된 피해자에게 연락해 “고등학생 자녀를 가르칠 과외 선생님을 구하고 있다”며 학부모인 척 접근했고,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산 교복을 입고 피해자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은 정유정이 살인과 시신 유기 등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다.정유정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의 단어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파악했다.특히 평소에 인터넷과 방송 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 살인에 대한 충동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유정의 진술도 나왔다.부산경찰청은 전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며 정유정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2023.06.02 I 박지혜 기자
“방향 틀더니 들이쳐…이건 ‘인재’” 상수도관 파열에 광주 상인들 분통
  • “방향 틀더니 들이쳐…이건 ‘인재’” 상수도관 파열에 광주 상인들 분통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인근 사거리에 묻혀 있던 상수도관이 터져 도로와 인근 상가가 침수된 가운데 피해를 입은 상인은 이를 ‘인재’라며 비판했다. 지난 1일 오후 광주 서구 금호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치솟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오후 7시 6분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인근 사거리에 묻혀있던 상수도관이 터져 도로와 인근 상가에 물이 들어찼다. 당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분수처럼 터진 물은 20m 높이로 솟구쳤고 두 시간가량 도로가 통제되며 퇴근 시간대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당시 물길은 40여분만에 잡혔으나 침수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광주 서구 금호동 금호시영1단지 아파트 인근 사거리 상인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날 해당 구간 상수도관 접합부가 노후화돼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0시쯤에는 인근 지역에 단수 조치를 내리고 긴급 복구공사가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진행되기 전에 접합부가 터져 물이 터져 나온 것.뉴스1에 따르면 당시 물줄기는 차가 다니는 도로 방면으로 6m 높이로 솟구쳤고, 곧 분수처럼 쏟아지며 사거리가 잠겼다. 그런데 돌연 물줄기가 방향을 바꿔 사거리에 있는 마트, 카페 등지로 폭포처럼 쏟아졌다.피해를 입은 한 상인은 뉴스1에 “폭포수 같은 물줄기가 하늘에서 방향을 마구 틀기 시작하더니 가게로 곧장 들이쳤다. 온몸이 젖고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 옷만 갈아입고 다시 가게를 정리하러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침수된 인근 마트도 퇴근한 점주와 직원들이 돌아와 들어찬 물을 퍼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해당 마트 주인은 “신선 제품을 보관하는 대형 냉장고가 이미 물에 잠겼다. 상품을 팔 수 없게 됐다”며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상인은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인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부터 광주시청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긴급하게 회의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 위험한 걸 그대로 놔뒀다가 이 사달이 난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한편 광주시는 이번 상수도 파열 사고에 대해 진행됐던 지하철 공사와 더불어 비까지 오면서 노후 된 상수도관을 덮고 있던 흙이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2023.06.02 I 강소영 기자
'1골 1도움' 배준호, 한국 축구 이끌 새로운 기대주 급부상
  • '1골 1도움' 배준호, 한국 축구 이끌 새로운 기대주 급부상
  • 2일(햔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반전 경기에서 배준호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배준호(대전)가 김은중호의 에이스임을 확실히 증명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U-20 월드컵 8강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이날 대표팀은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특히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는 가장 돋보이는 선수임에 틀림없었다.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전반 11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영준(김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8분 뒤인 전반 19분에는 박창우(전북)의 패스를 받아 대표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배준호가 전반 이른 시간에 2골을 견인하면서 한국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승리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이번 U-20 대표팀은 과거 이승우나 이강인 같은 걸출한 스타가 없어 걱정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대표팀 에이스감으로 기대를 모은 주인공이 바로 배준호였다.지난해 자유선발을 통해 대전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배준호는 K4리그(B팀 참가), K리그2를 통해 착실히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결국 이번 시즌 팀이 K리그1에 승격하자 아직 만 20살도 안된 어린 나이임에도 주전급으로 발돋움했다.배준호는 이번 시즌 K리그1 7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 경험을 쌓았다. 이번 대표팀에서 소속팀 주전급으로 활약 중인 선수는 배준호가 유일했다. 측면과 중앙 등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배준호는 드리블, 볼 소유, 탈압박, 플레이 메이킹 등은 물론 골 결정력까지 갖춘 인재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은 아예 뛰지 못했고 온두라스와 2차전엔 선발출전했지만 후반전 일짝 교체 아웃됐다. 16강 진출이 확정돼 주전들을 대거 쉬게 한 감비아와의 3차전에서도 후반전 교체로 들어갔을 뿐이다.하지만 김은중 감독은 지면 바로 탈락하는 이날 16강전에서 배준호를 선발로 기용했다. 그만큼 믿음이 있었다는 의미다. 배준호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은 전반 19분애 나왔다. 박창우의 크로스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방향을 바꾼 뒤 수비수를 속이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포르투갈전에서 넣은 결승골과 닮은 골 장면이었다. 기술 뿐만 아니라 위급한 순간에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공을 다루는 침착성지 빛났다.이번 대회에서 김은중호는 매경기마다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고 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주장 이승원(강원)이 1골1도움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유럽파’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1골1도움으로 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이날은 배준호가 맹활약하면서 한국 축구의 차세대 희망으로 떠올랐다. 대표팀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단 배준호가 착실히 성장한다면 향후 국가대표팀에서도 주목하는 큰 재목이 될 전망이다.배준호는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조별리그부터 부상이 있어서 팀원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많았다”며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오는 5일 나이지리아의 8강전에서도 활약을 예고한 배준호는 “상대가 누구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잘 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6.02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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