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행인7에서 쌍천만 배우·제작자로…'범죄도시3' 마동석의 20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들은 선택받는 직업이라 원하는 역할을 못할 때가 있어요. 지난 20년간 120편이 넘는 영화, 드라마를 하며 형사물을 하고 싶단 갈증이 많았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언제고 선택받길 기다릴 순 없으니 제가 먼저 형사들과 친해졌어요. 그들에게 이야길 듣고 나름대로 조사를 하니 50개의 에피소드들이 나왔고, 그 중 8가지를 꼽아 ‘범죄도시’ 스토리로 기획했죠.” 마동석이 밝힌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 비화다. 소시민의 편에 서서 범죄자들을 무찌르는 마동석의 ‘빅펀치’가 또 한 번 극장가를 뒤흔들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 주인공이자 제작자를 겸한 프랜차이즈 영화다. 전작 ‘범죄도시2’에 이어 1일 ‘범죄도시3’까지 천만을 넘으면서, 마동석은 천만 요정에 이어 ‘쌍천만 제작자’란 타이틀까지 갖게 됐다. ◇행인7·깡패6에서 쌍천만 제작자로‘부산행’(2016)을 시작으로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범죄도시2’(2022), 이번 ‘범죄도시3’까지. 마동석은 천만 영화를 무려 다섯 편이나 보유한 배우다. 21인치 팔뚝에 묵직한 돌주먹, 험상궂은 인상을 무장해제 시키는 반전 러블리 미소, 위기 상황에도 잃지 않는 유머. 마동석을 대체 불가 액션 배우로 만든 독보적 매력이다. 다만 그가 처음부터 천만 요정이었던 건 아니다.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 단역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마동석은 연기 인생 20년 중 절반이 무명 시절이었다. 178cm에 100kg의 거구. 관객들에게는 낯선 험상궂은 비주얼 때문에 행인7, 깡패6 등 액션 영화의 단역들을 주로 전전했다. ‘액션을 대표하는 배우’, ‘흥행 보증수표’란 타이틀을 달기까지 셀 수 없는 부상과 생사의 고비를 거쳤다. 배우가 되기 전 복싱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두 차례의 큰 사고로 꿈이 좌절된 그는 미국에서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 트레이너 등을 하며 돈을 벌다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배우가 된 직후엔 촬영하다 건물이 무너져 6m 높이에서 추락했고, 척추와 가슴뼈, 발목이 부러지면서 아킬레스건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천만 배우인 그가 정작 본인의 인생을 ‘불운의 연속’이었다고 정의하는 이유다. 하지만 액션은 곧 그의 인생이었다. 부상의 여파로 1년 365일 중 300일을 끙끙 앓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촬영장으로 향했다. 오로지 관객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새로운 액션을 연구해 자신만의 전문성과 매력을 다져 나갔다. 그렇게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 영화 ‘비스티 보이즈’(2008)다. 강남 사채업자 역할로 등장한 마동석은 돈을 갚지 않은 주인공을 잔인하게 응징하는 장면을 자연스레 소화해 실제 조폭을 섭외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로선 최고의 찬사. 이후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을 거쳐 2012년 ‘이웃사람’에서 살인마를 응징하는 이웃집 조폭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영화 ‘베테랑’(2015)의 카메오로 배우로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당시 맡은 캐릭터가 험상궂은 외형에 명동 아트박스 사장이란 반전 직업으로 후반부의 웃음을 책임졌다. 험악한 분위기와 코믹, 러블리의 이미지를 동시에 충족하며 대중의 취향을 완벽히 저격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마동석이 지닌 무섭지만 친숙한 소시민 히어로의 전매특허 매력이 여기서부터 빛을 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후 ‘부산행’을 거쳐 ‘범죄도시’ 시리즈까지 연달아 성공을 거머쥐면서 ‘마동석’ 이름 석자가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설명이다. 국내는 물론,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할리우드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성이 그를 글로벌 흥행 스타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마동석은 마블 영화 ‘이터널스’(2021)를 시작으로 할리우드와의 협업을 잇달아 예고 중이다. 영화 ‘악인전’의 미국 리메이크를 확정하고, 최근에는 인기 소설이 원작인 할리우드 영화 ‘헬다이버’의 주연 겸 제작자로 낙점됐다. (사진=뉴스1)◇배우 겸 제작자 시너지…선구안·리더십 남달라그를 오랜 기간 지켜본 동료 배우들과 감독, 제작자들은 마동석의 부지런함과 배려, 리더십이 오늘날 그를 대체불가 영화인으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범죄도시3’의 초롱이로 활약한 고규필은 “배우는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기다림의 직업’이라고 하는데, 마동석 형님은 형사물에 출연하고 싶어 본인이 직접 제작자가 돼 선택하는 방식을 택했다. 나였다면 절대 그러지 못 했을 것이다. 정말 부지런하면서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가능한 일”이라고 그를 평했다. ‘범죄도시3’의 빌런으로 활약한 이준혁과 광수대 막내 형사 정다윗으로 분한 김도건 역시 마동석을 “그 누구보다 영화에 미쳐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같은 배우로서 배우들의 입장을 가장 이해하고 헤아려주는 제작자란 찬사도 이어졌다. 실제로 마동석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자신도 행인7, 깡패6 등 단역으로 시작해 오랜 무명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배우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작은 역할이라도 배우들이 맡은 배역으로 최대한의 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많은 비중을 주려 노력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싶어 1편부터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꾸준히 진행해온 것도 그의 의지. ‘범죄도시’ 시리즈가 박지환, 진선규, 고규필 등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들을 발굴하는 ‘무명 등용문’이란 평가를 받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전했다. ‘범죄도시2’, ‘범죄도시3’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은 “배우로서의 마동석은 촉이 남다른 연기자”라며 “현장에서의 그는 자기 연기만 신경쓰지 않는다.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케어할 줄 아는 세심한 사람이다. 한 신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차리는 기민한 배우로, 자신이 아닌 영화 자체를 위해 연기하는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제작자로서도 선구안이 남다른 사람이라는 극찬이다. 이 감독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시나리오와 시놉시스를 꾸준히 써나가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이 순간도 잠을 줄이고 시나리오 작가들을 만나 끊임없이 회의를 하신다. 영화인으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닮고 싶은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관객들을 웃길 수 있는 애드립 같은 대사, 대사 같은 애드립을 고안하기 위해 감독, 작가와 매일 12시간 회의를 거쳐 수백번 씩 시나리오를 고쳐나갔다고도 덧붙였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대본 속에 살아 숨쉬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게 발굴하는 열정을 가졌다”며 “의욕적이고 현명하다. 오랜 배우로서의 현장 경험이 제작자로 활동하면서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뚜렷한 비전으로 확실히 일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국회서 '이태원특별법·후쿠시마 결의안' 충돌…與 퇴장 속 野 단독의결(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김기덕 박기주 이유림 기자] 국회는 30일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출생통보제’(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4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본회의 부의 여부만 표결한 후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는 주요 현안을 놓고 또다시 강하게 맞붙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던 ‘이태원특별법’(10·29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 의 신속처리안건 지정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결의안은 여당 의원들이 거센 반발 속 퇴장, 야권 단독으로 처리됐다.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정 환경노동위원장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부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년 만에 출생통보제 문턱 넘어…가상자산 관련 법안도 첫 통과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료기관이 아이의 출생 사실을 의무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내용의 출생통보제를 재석 267명 중 찬성 266명, 기권 1명 등 압도적 찬성 의견으로 처리했다. 15년 넘게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이 법은 최근 발생한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이 발단이 돼 처리에 속도를 냈다. 다만 출생통보제와 함께 추진된 ‘보호출산제’는 관련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돼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했다.가상자산 이용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제정안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자 자산 보호를 의무화하고, 가상자산에 대한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주가조작 등 증권범죄에 과징금을 2배로 강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도 재석 268인에 찬성 265표, 반대 0표, 기권 3표로 통과됐다. 세부 내용으로는 △벌금과 별도로 불공정거래 부당 이익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 △부당 이익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 최대 40억원까지 과징금 △부당이득 산정 방식을 ‘총수입-총비용’으로 법제화 △불공정거래 자진신고 시 형벌 감경이나 면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노랑봉투법 7월 표결 예정…이태원특별법·후쿠시마 결의안 여야 충돌 여야가 극렬하게 대치하던 법안과 주요 현안은 결국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됐다. 지난달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의결로 본회의에 직회부 된 노란봉투법은 30일간의 합의 기간을 거쳐 이날 본회의 부의 여부를 표결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 토론 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가운데 재석 184명 중 찬성 178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다만 부의 여부만 표결한 것이어서 의결을 위한 상정 및 표결은 7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여야는 노란봉투법을 두고 추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민주당은 국회의장을 압박해 나머지 야당과 처리를 강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야4당(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이 29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서를 제출한 이태원 특별법 역시 국회법에 따라 이날 표결이 이뤄졌다. 이태원 특별법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총 투표수 185표 가운데 가 184표, 부 1표로 최종 가결됐다. 후쿠시마 결의안(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및 수산물 안전성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 표결에도 여당은 불참했다. 결의안은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 철회 요구와 우리 정부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및 잠정조치 요구 등이 담겨 있다. 이 결의안은 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처리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통상적으로 여야 합의 없이 결의안을 처리하는 경우는 극히 없는 사례”라며 “결국(민주당이) 내일 장외투쟁을 하는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결의안을 처리하지 않았나 하는 추론이 가능하고, 민주당 내부 사정에 의해 국회 운영 독주를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국회가 앞장서라는 국민의 강렬한 열망에 국회가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 대곡~소사선 시승한 尹 “수도권 서부 획기적 바뀔 것”(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곡~소사선을 시승한 후 “대곡-소사 노선에 GTX망이 더해지면 수도권 서부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부천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까지 전동차를 시승하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시간 이상 소요됐던 구간 15분 만에 다녀“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해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수도권 출퇴근 30분대 시간 단축 역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챙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달 1일 정식 개통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대곡~소사 구간(18.3㎞)은 경기 고양시를 출발해 서울 강서구(김포공항역)를 지나 경기 부천까지 최단 거리로 이어주는 사업이다. 그간 단절됐던 부천시와 고양시가 연결되며,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도 1회 환승만으로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수도권 서부 주민들이 1시간 이상 소요됐던 구간을 이제는 15분 만에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25년 초까지 서해선(화성 송산~충남 홍성)과 신안산선(송산~안산 원시)을 각각 개통해 수도권에서 충남까지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를 완성해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강 하부를 통과하는 고난이도 공사를 개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 땀과 열정을 쏟아주신 건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후 첫 개통열차 시승에 함께한 주민들, 주요 공사관계자들과 개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는 세리머니에 참석했다. 이어 세리머니에 함께한 주민들과 한분 한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개통을 다시 한 번 축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개통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주민·상인과 시승하며 20분간 대화 이날 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경기 부천 원종역에서 ‘테이프 커팅식’도 했다.윤 대통령은 첫 개통열차에 시승하기 전에 기관사, 정비사, 시설관리자, 원종역장으로부터 승무 보고를 받고, “수고했다. 첫 개통열차를 시승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까지 20여분 간 지역 주민, 상인 등과 함께 전철을 시승하며 이야기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어디에 사시냐, 어디로 가시냐”고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한 주민이 “부천에 거주하며 고양시로 출퇴근을 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다. 주민은 “그동안 직접 운전을 하거나 버스·지하철을 타고 가면 1시간 40분에서 2시간 가량 걸렸는데, 새 노선이 개통되어 출퇴근 시간이 30분대에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출퇴근 시간이 많이 단축되어 다행”이라면서 “이 노선이 바로 선생님 같은 분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각지를 다니면서 사물놀이 강의를 하는데, 항상 강북의 서부지역은 통행이 불편했는데, 새 노선이 개통되어 가르치러 다니는 게 훨씬 쉬워졌다”고 감사를 전했다.부천제일시장 상인이라는 주민은 “새로 지하철이 개통돼 자영업자들이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통 유튜버로 본인을 소개한 탑승자는 “부천지역에서 일산지역으로 이동할 때 늘 서울을 찍고 다녔는데, 새 노선의 개통으로 경기 남부, 북부지역이 곧바로 연결돼 일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첫 개통열차가 2.8㎞ 길이의 한강하저 터널을 통과할 때 윤 대통령은 기관실로 이동해 하저터널 공법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 터널공사의 애로사항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어 “안전 운행, 정시 운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첫 개통열차를 시승한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요청한 셀카에도 응했다. 대곡역에 도착한 대통령은 GTX-A 사업 보고를 받았다. 현장소장은 GTX-A 사업은 파주~서울역~삼성~동탄 간 82.1km 구간으로 총사업비 5조7305억원이 투입되며, 지난 2014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 초부터 단계적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 구간이 적기에 개통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윤 대통령이 “수고 많다”라고 말하자, 현장소장은 “GTX-A가 준공이 되면 방문하셔서 축하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통령은 “약속하겠다”며, “늘 안전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과보고에서 “201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민간 투자로 진행됐고, 지난 7년간 1조6000억원이 투입됐다”며 최첨단 터널굴착방식인 TBM(터널보링머신) 공법을 도입해 공사를 사고 없이 완료했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지난 28일부터 도입된 ‘만 나이 통일법’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는 전국민에게 나이 한 살을 돌려드려서 리펀드(환불)한 것을 비롯해 삶의 소중한 시간을 리펀드하는 사업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김기현 대표, 김정재·강대식·서범수·서일준·엄태영·정동만·구자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정의당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갑)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고양을)·홍정민(고양병)·이용우(고양정) 의원 등이 자리했다.
- 제주도·전남 호우특보 발효…경북엔 시간당 10~20㎜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금요일인 30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역에 따라 10~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30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 지붕이 뚫린 채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제주도, 일부 전남과 경상도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와 경북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지점의 1시간 강수량 현황을 살펴보면 △공성(상주) 17.5㎜ △애월(제주) 16.0㎜ △평창 14.5㎜ △이산(영주) 5.0㎜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9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주요지점의 강수량 현황을 보면 △이산(영주) 319.5㎜ △삼각봉(제주도) 212.5㎜ △봉화읍 187.0㎜ △동로(문경) 162.5㎜ △수비(영양) 155.0㎜, △북춘천 140.9㎜ 등으로 조사됐다.남부지방은 이날 오후까지, 제주도는 오는 1일 새벽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상청은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장맛비는 주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남해안과 경북권 남부, 경남권 동부에는 1일 새벽까지, 제주도는 같은 날 정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오전까지 제주도에는 100~250㎜, 전남·경남권에는 50~150㎜, 전북·경북·울릉도·독도엔 20~60㎜, 중부지방엔 5~40㎜의 비가 예보됐다.기상청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야영 자제 △하천변 산책로·지하차도 이용 주의 △농경지 침수 유의 △하수도 역류 가능성 대비 △산사태 및 낙석 가능성 대비 등을 당부했다.계속되는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주택 매몰과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43분께 경북 영주에서 주택이 토사에 매몰 돼 14개월 여아가 사망했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지난 27일 저녁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됐다가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서는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한편, 국립공원은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등 18개 공원 453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80곳, 하천변 산책로 27곳 등도 통제됐다. 기상악화로 6개 항로 여객선 9척의 운항이 중단됐다.30일 오후 1시 기준 특보 발효 현황(자료=기상청)
- 민주당 "정치검사·극우 유튜버 임명, '尹 개각'은 퇴행 그 자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개각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꽉 막힌 지난 1년의 국정을 돌파할 방안이 오직 태극기부대, 극우 유튜버 뿐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2기 내각이 ‘극우 편향 인사’로 꾸려졌다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할 계획임을 밝혔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망을 넘어 참으로 당황스럽다, 이번 개각은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새로 지명된 인물들을 조목 조목 지적했다. 먼저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에 대해선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한 사람”이라며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라는 평가를 받는 분이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고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에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된 김홍일 전 검사에 대해선 “도곡동 땅과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대선을 10일을 앞두고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며 “이후 중수부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그가 덮으려 한 사건은 결국 유죄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익위는 행정부 중 유일하게 기관명에 국민을 앞세운 기관이다. 어떤 권력보다 국민의 권익을 우선하고 지키란 것”이라며 “그런 자리에 권력에 줄 댄 정치검사를 임명하다니 가당치도 않다”고 일갈했다.그는 “정치의 역할 그리고 대통령의 역할은 국민을 통합해 국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은커녕 분열과 갈등, 대결만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통일부 장관에 반통일적 인물이 임명됐다”며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헌법에 비춰볼 때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으로는 더욱 부적격”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그는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 의무를 진다는 헌법 66조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임선서를 하도록 한 헌법 69조가 우리 국민의 합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반국가세력 발언, 왕차관에 쫄장관, 일베성 극우 유튜버. 이게 나라냐”라고 맹폭했다.그는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는 극우 일베식 사고를 가진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김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화면을 자료로 들고 “사실과 다른 선동질을 일삼은 자가 어찌 공무원 인재개발을 할 수 있겠나”라고 부적절 인사임을 강조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할 때, 극우 유튜브를 즐겨보며 ‘구독, 좋아요’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극우 유튜버를 차관급 인사로 기용할 줄 몰랐다”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김 내정자의) 유튜브를 살펴보면 반공교육의 망령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했다.또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비서관 5명을 차관으로 꽂으며 약탈적 이권 카르텔을 발견하면 가차없이 엄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좌파카르텔 노래를 부르더니 대통령실 차관들에게 공무원들 갈라치기하고 색출해서 잘라내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그는 “극우적 생각을 보유한 인사, 대통령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검증도 없이 날림으로 진행된 인사”라며 “국가기관까지 극우 집합소를 만들지 말고 당장 극우 유튜버 내정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국민 70% 이상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발언한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법률국에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