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성훈 감독 "아내보다 날 잘아는 하정우·주지훈, 확신의 조합"
  • 김성훈 감독 "아내보다 날 잘아는 하정우·주지훈, 확신의 조합"[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금 이 순간도 제 마음은 한결같다. 이 작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 누구에게 어떤 말을 듣든 그대로 하정우, 주지훈 배우를 똑같이 선택했을 것이다.”영화 ‘터널’ 이후 7년 만에 ‘비공식작전’을 통해 스크린으로 관객을 만나는 김성훈 감독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이같이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영화 ‘비공식작전’의 개봉을 앞두고 19일 서울 종로구의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3일 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이야기를 담은 버디 액션 영화다. 1987년 레바논에서 발생한 한국인 외교관 납치 사건 및 구출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각색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시즌 1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무려 7년 만에 내놓은 스크린 신작이다. 1986년 한국인 외교관의 피랍, 21개월 후 송환이란 처음과 끝만 실화를 차용하고, 그 사이 두 남자가 지원 없이 외교관 구출을 위해 동행에 나선 모든 과정은 작가와 김성훈 감독의 상상력으로 빚어졌다. 하정우가 연기한 흙수저 외교관 ‘민준’, 레바논 현지의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 그들을 둘러싼 외무부 및 안기부 등 정부 인사 등 모든 캐릭터가 가상의 인물들이다.다만 ‘비공식작전’의 등장은 업계의 높은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컸다. 이미 ‘피랍’ 및 ‘구출’ 등 비슷한 소재를 다룬 실화 바탕 영화 ‘모가디슈’와 ‘교섭’이 앞서 개봉했기 때문. 출연하는 배우도, 촬영한 장소도 달랐지만 ‘비공식작전’이 앞서 개봉한 두 작품의 흔적을 떠올릴 기시감있는 작품이 될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각각 ‘터널’, ‘킹덤’에서 김성훈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하정우와 주지훈의 출연 배우 조합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하정우와 주지훈은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다. 그만큼 검증된 케미를 보장하고는 있지만 ‘신과함께’ 때와 차이없는 ‘아는 맛’을 재차 구현하는데 그칠까 걱정하는 시선을 극복하는 게 숙제였다.시사회 이후 반응들을 살펴보면 작품을 둘러싼 우려들은 다행히 상당 부분 해소된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두 배우의 조합을 선택한 김성훈 감독의 안목이 옳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 주지훈과의 호흡이 어땠는지 묻자 “제가 아내랑 산 지가 23년, 24년이 다 되어간다. 워낙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제가 기분이 안 좋은 때를 아내가 정확히 맞춘다”고 운을 떼며 “하정우와 주지훈은 거의 아내 수준으로 나의 상태를 정확히 맞추는 배우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트리플 A형에 MBTI는 INFJ라 좀 섬세한 편이다. 소심하기도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감정을 겉으로 티내는 편이 아닌데도 그걸 알아챈다. 말투의 뉘앙스 만으로 내가 방금 장면을 만족했는지, 만족하지 않았는지를 눈치채더라. 정말 귀신 같다. 어떻게 보면 오랜 기간을 같이 산 내 아내보다 나의 마음을 더 잘 알아주는 것 같기도 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의 결과물이 90점에서 100점이 될 수 있게 시너지를 주는 배우들이라고도 표현했다. 김 감독은 “제가 하고 싶은게 이만큼이 있고, 이만큼을 만들려면 이만큼의 노력과 재료가 필요하지 않나. 그런데 나보다도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의 호흡은 내가 예상한 ‘이만큼’의 결과 그 이상의 큰 결실을 가져다준다”며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은 나의 결과물을 더 나은 결과로 확장시켜줄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처음 ‘비공식작전’의 초안 시나리오를 접하고 연출을 결심하기까지, 실화 속 인물을 만나 설득을 거친 과정도 털어놨다. 김성훈 감독은 “2018년 체코행 비행기에서 시나리오를 읽었다. 극 중 한국인 외교관이 레바논에서 밑도 끝도 없이 납치되고 1년 8개월 후 살아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는 초반부 이야기까지만 읽었음에도 이 작품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며 “어떻게 이 사람이 살아돌아왔나, ‘How’(어떻게)의 과정에 궁금증이 생겼다. 그 어떻게의 과정을 이끈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지도 호기심이 생기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누군가는 왜 이 사람을 구하러 가야 한다는 결심을 했을까, 어떤 마음으로 구하러 레바논으로 떠났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고, 그 여러 생각의 결과들을 ‘민준’이란 인물에 투영했다”고 떠올렸다. 피랍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실화 속 주인공을 위해 피랍자가 겪은 구체적인 납치 및 고난의 과정은 최대한 생략했다고도 강조했다. 김성훈 감독은 “본인이 이야기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촬영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자신 역시 납치된 사람이 겪은 괴로움보단 구하러 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연대, 희망의 이야기에 방점을 두고 싶었다. 당시 납치된 실화 속 서기관님도 그런 우리의 이야기에 찬성하셨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명에 대한 명제를 지닌 다소 진지한 이야기이더라도 이 영화를 볼 관객들만큼은 이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버디 액션’ 장르로 표방해 액션과 유머 요소를 넣는데 집중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공식작전’ 팀은 극 중 80년대 레바논의 분위기와 풍광을 재현하고자 팬데믹이 한창일 시기 모로코로 떠나 수개월을 체류했다. 김성훈 감독은 현지 정부와 주민들의 전폭적인 협조 덕분에 무리없이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특히 18분에 걸친 대낮의 카체이싱 장면들은 우리 및 현지 스태프들이 합쳐 거의 300명이 동원돼 완성됐다”며 “한국에서 소스 촬영한 분량까지 합치면 거의 25회차 분량의 촬영이었다. 정말 여러 번에 걸친 촬영이었는데 현지 주민들의 도움 덕분이 컸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 전 사전에 현지 주민들의 전원 동의를 받았다. 촬영 대가로 소정의 합의금을 드려서 나흘 정도 촬영했는데 그 기간 단 한 명도 컴플레인을 해주시지 않았다”며 “저희 역시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출근 및 통학 시간 이후에 촬영했다. 그러니 주민 분들이 오히려 저희들에게 직접 먹을 것도 갖다주시기도 하더라. 총을 쏘는 장면에서 소음 공해를 우려해 모든 주민들께 귀마개를 드렸다. 그렇게 촬영이 끝난 뒤엔 주민들이 자신들의 일처럼 박수를 쳐주셨다. 너무 감사한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팬데믹으로 영화가 엎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겪었다고. 김성훈 감독은 “내가 모로코로 떠나기 6일 전에 세계가 셧다운이 됐다. 당시 가 있던 선발대가 그 여파로 널고 있던 빨래까지 버리고 급히 한국으로 귀국해야 했다. 이후 1년쯤 지나 다시 모로코로 들어가려 하니 오미크론으로 모로코가 국경을 폐쇄했다. 몇 년을 준비했는데, 내가 한 영화 중 가장 재미있고 제일 많이 준비한 영화가 세상에 못 나올 수 있다 생각하니 억울해 눈물이 나더라”고 회고했다. 다행히 K콘텐츠 등 한류의 인기 덕에 모로코 정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김 감독은 “일주일 만에 모로코 정부 및 대통령의 허락을 받았다. 파리에서 모로코로 가는 전세기를 빌려 입국에 성공했다”며 “넷플릭스 ‘킹덤’을 모로코에서도 알더라. ‘킹덤’의 유명세 덕분에 촬영 협조를 받기 수월했다. 모로코도 영상 산업을 키우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더라. BTS의 인기도 엄청나서 현지 주민 및 정부의 큰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비공식작전’을 포함해 올 여름 개봉하는 한국 영화만 6작품. 어느 때보다도 쉽지 않은 파이 경쟁이 되겠지만, 걱정보단 모든 작품이 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동안 위축된 한국 영화가 올 여름 개봉 열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포털 사이트로 영화 소식을 접하는 사람으로서, 포털 사이트에 영화 관련 뉴스가 한동안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요즘은 다시 영화 뉴스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긴장은 되지만 나에겐 기쁨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2023.07.20 I 김보영 기자
“지하차도 안 이들에 미안해” 물에 잠긴 부부, 또 다른 손길에 탈출
  • “지하차도 안 이들에 미안해” 물에 잠긴 부부, 또 다른 손길에 탈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15일 오전 침수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 들어섰던 부부가 극적으로 차를 버리고 살 수 있었던 당시를 떠올렸다.지난 1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를 진입하던 부부에 다가온 남성. (사진=SBS 화면 캡처)SBS뉴스는 지난 18일 강물이 세차게 밀려오던 당시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부부가 제보한 영상을 전한 가운데 부부가 후진으로 빠져나오다 한 남성의 “빨리 탈출하라”는 외침에 차에서 벗어나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생존 부부가 탄 차량은 15일 오전 8시 35분 궁평제2지하차도 옥산 방면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부부가 탈출 후 8시 43분쯤에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앞차를 따라 지하차도로 진입했다는 남편은 “후진으로 탈출을 시도하려고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가 안 나가고 물의 양이 너무 많아서 차가 역주행 방향으로 반 바퀴가 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부가 탄 차량은 지하차도는 빠져나왔지만 물에 떠 회전하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췄다. 영상에는 이 차량의 반대 방향에 747버스가 멈춰있는 모습도 있었다.이미 물은 차오르고 있었으나 혹여나 차량 밖으로 나갔다가 물살에 휩쓸리지는 않을까 걱정됐다는 남편은 아내와 어떻게든 함께 살아나가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때 가방을 멘 한 남성이 중앙분리대 위를 걸으며 다가와 “빨리 탈출을 하라”며 차 유리창을 두드렸다. 비로소 부부는 용기를 내 차를 빠져나왔고 도로 중앙분리대를 잡고 안전지대까지 게걸음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지난 15일 오전 궁평제2지하차도로 진입하던 부부는 후진으로 빠져나왔으나 세찬 물살에 붕 뜬 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사진=SBS 화면 캡처)부부는 “(119에) ‘지금 버스 다 잠겨간다, 왜 못 오냐, 안 오냐’ 했더니 신고 접수도 너무 많고 다른 지역도 출동이 많아서 늦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극적으로 살아 나왔지만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는 미안함뿐이라고 전했다. 부부는 “지하차도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유가족분들한테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진 이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인재(人災)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사고 당일 오전 4시 10분경 홍수경보를 내렸고, 약 2시간 뒤에는 ‘심각 수위’로 격상했다. 그럼에도 왜 이같은 참사를 막을 수 없었을까.이번 침수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부실한 제방이 지목됐는데, 이는 미호강 교량 공사 때문이었다. 오송읍 궁평리에서 강내면 탑연리까지 1.2km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 교통 개선 대책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이 762억원을 들여 공사를 벌이고 있었다.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침수된 버스 옆 수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충청북도도 해당 공사 현장의 임시 제방 유실로 인해 지하차도 침수사고가 난 것이라고 분석했고 인근 주민들도 부실한 임시 제방에 대해 우려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부실 공사 때문이 아닌 제방이 무너져 범람 때문에 유실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시민단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충북경찰청에 제출했다.이번 사건의 책임에 대해 청주시는 충북도에, 충북도는 불가항력이었다는 말로, 행복도시건설청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들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인재로, 중대재해(중대시민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중대재해는 산업재해와 시민재해로 나뉘는데, 시민재해는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로, 사망자 1명 혹은 3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10명 이상 발생시 안전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장 등은 경영책임자로서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현재 경찰은 목격자 및 구조자 등의 진술, 침수 차량 내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상태다. 특히 사전에 112 신고 및 119 신고 등 위험이 경고됐음에도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차량 통제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20 I 강소영 기자
실종 해병대원, 태극기 덮여 이송...14시간 만에 발견
  • 실종 해병대원, 태극기 덮여 이송...14시간 만에 발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폭우가 내린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실종 14시간 만에 발견됐다.20일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8분께 예천군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을 발견했다.실종 14시간 만으로, 발견 당시 A 일병은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오전 0시 47분께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수색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해병 장병을 태운 헬기가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이날 오전 0시 45분께 태극기에 덮인 채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다.수색 현장 인근 숙소에 있던 A 일병 가족들도 119구급차와 승용차를 타고 해군포항병원으로 향했다.가족들은 “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살았을 텐데”라며 통곡했다.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A 일병은 전날 오전 9시 10분께 동료 대원들과 대열을 맞춰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하천에 빠졌고, 같이 물에 빠졌던 대원 2명은 헤엄쳐 나왔지만 A 일병은 빠져나오지 못했다.A 일병은 구명조끼조차 없이 맨몸으로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군 수사기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해병대 안전단도 호우 피해 복구 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방침이다.
2023.07.20 I 박지혜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 오송 참사 발생 1시간 뒤 첫 보고받아
  • 김영환 충북지사, 오송 참사 발생 1시간 뒤 첫 보고받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뒤에야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남화영 소방청장이15일 오후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현장을 찾아 상황판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충북도가 19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일 김 지사의 동선을 일부 공개한 내용 등에 따르면 김 지사가 지하차도 침수 관련 첫 보고를 받은 건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4분이다. 박준규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은 “당시 지하차도 침수 관련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괴산댐 월류와 붕괴 우려로 긴급 재난상황 대책회의를 막 마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괴산댐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오전 10시쯤 괴산으로 향했고,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는 이우종 행정부지사가 나갔다”고 설명했다. 괴산에 도착한 김 지사가 괴산댐과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칠성면주민센터를 점검하고 오송으로 향한 건 오전 11시 20분쯤이다. 이때까지도 김 지사는 지하차도 사고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오후 1시 20분이 되어서야 오송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충북도의 재난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이선영 충북시민자치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도지사나 시장 모두 재난 대응에 무능한 아마추어나 다름없다”며 “신속한 보고와 현장 대응이 급선무인 만큼 체계적인 매뉴얼 개발이 시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23.07.19 I 이유림 기자
“구명조끼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냐”…수색 중 실종된 해병대원
  • “구명조끼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냐”…수색 중 실종된 해병대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을 진행한 해병대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장병들을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의 아버지는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며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느냐”고 오열했다. 해병대원과 소방이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일대에서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 장병을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석관천 수색작업 중 지반 내려앉아…2명 탈출·1명 실종19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경북 예천군 호명면 석관천 일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20)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수색 작업 중 지반이 갑자기 내려앉으며 장병 3명이 하천으로 빠졌고 2명은 자력 탈출했으나 1명이 실종됐다는 게 해병대의 설명이었다. 부대는 즉시 소형고무보트를 이용해 현장과 주변 수색에 착수했지만 A 일병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이후 해병대 1사단 측은 이날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으며 이는 공개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구명조끼가 제공되지 않은 이유로는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으며 소방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속이 앉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고 했다. 장병들은 이날 오전 보문교 일대 내성천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간 띠는 수난 사고 때 119구조대가 활용하는 로프 없이 사람이 일렬로 서서 물속을 걸어다니며 수색하는 방식이다. 사고 당시 보문교 부근에 있던 해병대원 39명은 일렬로 거리를 두고 9명씩 짝을 맞춰 장화를 신은 채 수색했다. 자신이 최초 신고자라고 밝힌 한 주민은 이날 연합뉴스에 “부사관으로 보이는 해병대 간부 한 명이 다급하게 뛰어와 119신고를 요청해 오전 9시 11분께 신고했다”며 “119 구급대는 체감상 10분 안에 왔지만 이미 떠내려간 뒤”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물속에 들어가는 대원은 휴대전화가 없었고 지휘관에게는 휴대전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간부가 주민에게 달려가 119 신고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호명면서 수색하던 해병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가운데 소방 당국이 헬기를 타고 실종지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물살이 얼마나 센데…이거 살인 아닌가요”A 일병의 아버지는 이날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느냐”며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도 안 지키니까. 어제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겠네”라고 절규했다. 군인권센터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군 장병이 대민지원 임무에 투입될 수 있지만 하천에 직접 들어가 실종자를 수색하는 임무를 관련 경험이 없는 일반 장병들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안전 장구를 갖추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구명조끼도 갖추지 않고 장병들을 물속에 투입하게 된 경위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 신고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A 일병이 실종되며 이날 예천 지역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됐다. 당국은 헬기 11대, 드론 12대, 구조견 9마리, 보트 13대를 투입해 A 일병을 찾고 있다. 수색 범위는 내성천과 낙동강 합류 지점인 하류 40km까지 확대됐지만 A 일병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023.07.19 I 이재은 기자
“돌 여기서 던졌습니다”…아내 바다 빠뜨리고 이렇게
  • “돌 여기서 던졌습니다”…아내 바다 빠뜨리고 이렇게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빠뜨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편에 대한 현장 검증이 19일 진행됐다.19일 오후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해경이 바다에 아내를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가 현장 검증에서 바다에 빠진 아내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쯤 잠진도 무의대교 밑에서 피의자 A(30)씨를 데리고 현장 검증을 했다.A씨는 흰색 마스크에 검은색 모자를 눌러 써 얼굴을 최대한 가린 채 해경 호송차에서 내렸다. 수갑을 찬 두 손은 헝겊으로 가렸다.그는 해경 지도 하에 아내 B(30)씨를 밀어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하는 과정을 그대로 재연했다. 현장에는 사건 재구성을 위한 마네킹과 캠핑 의자, 낚시 용품, 아이스박스 등이 마련됐다.A씨는 담요를 챙겨온 후 낚시를 하고 있던 B씨(대역)를 뒤에서 미는 모습을 재연했다. 이어 얼굴 만한 돌덩이를 머리 위로 들어 B씨 쪽으로 던지는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A씨는 현장 검증을 하면서 해경 수사관에게 “이쪽에서 돌을 던졌다”며 정확한 위치를 가리키기도 했다.현장 검증은 약 40분가량 진행됐다. 이후 A씨는 해경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19일 오후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해경이 바다에 아내를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가 현장 검증에서 바다에 빠진 아내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40분께 잠진도 제방에서 B씨를 밀어 바다에 빠뜨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당시 해경에 직접 신고해 “아내와 낚시를 즐기러 잠진도로 캠핑을 왔는데 짐을 가지러 차에 간 사이 아내가 바다에 휩쓸려 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을 통해 A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주워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B씨의 머리 부위에 수차례 던지는 모습이 확인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 부검을 진행한 뒤 “머리 쪽 손상이 발견됐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해경에 전달했다.해경은 또 A씨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B씨를 숨지게 한 정황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했다. 이에 법원은 18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진술에서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다고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2023.07.19 I 이준혁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박기옥씨 별세, 남상신(드라코 홍콩 대표)씨 모친상, 장세주(동국제강그룹 회장)씨 장모상 =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00▲박상연 씨 별세, 김태현 부산도시공사 상임감사 장인상 = 18일, 빈소 울산 하늘공원 202호실, 발인 20일 오전, 055-252-3892 ▲김언년씨 별세, 정호숙·정영기·정정숙·정문연·정미숙씨 모친상, 김한의씨 시모상, 이민형·김용섭·소문상(명현건설 사장·전 청와대 비서관)씨 장모상 = 18일 오후 3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1호실(19일 오후 1시 이후 조문 가능), 발인 21일 오전 6시20분. 02-2030-7901▲심장섭(재원산업 회장)씨 별세, 심재원(재원산업 대표이사)·심성원(여수탱크터미널 대표이사)씨 부친상, 홍영권(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씨 장인상 = 18일 오전, 전남 여수경산장례식장 VIP2, 발인 21일 오전 8시. 061-681-4444▲양성하씨 별세, 양기호(삼성증권 지점장)·양태호·양은숙·양정임·양정금·양정애씨 부친상 = 18일, 제주 S중앙장례식장 1호실, 발인 20일, 장지 제주 금악리 선영. 064-721-1000▲이긍구(전 충남도청 국장)씨 별세, 김수한씨 남편상, 이혜경·이은경(약사)·이선경·이현우(약사)·이윤우·이길우(대원화성 부장)씨 부친상, 최완주(개인사업)·박한준(전 신한은행 지점장)·안선종(하나벤처스 대표)·신익준(KISO 사무총장)씨 장인상, 김지영씨 시부상 = 19일 오전 9시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 발인 21일 오전 6시, 장지 충남 아산시 영인면 선영. 02-3010-2000 ▲정귀임씨 별세, 김당(전 오마이뉴스 부사장)·김용(인텍코포레이션 대표)·김은주씨 모친상, 임선근·최병진씨 시모상, 양희권(에코로이드 회장)씨 장모상 = 19일 오전 11시,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21일 오전 11시30분, 장지 전남 곡성읍 청계공원. 070-7816-0233
2023.07.19 I 권효중 기자
與 “광우병·사드 괴담으로 국민 피눈물…野, 오염수 괴담 확산말라”(종합)
  • 與 “광우병·사드 괴담으로 국민 피눈물…野, 오염수 괴담 확산말라”(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정치 선동’이라 규정, 어민에 막대한 피해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괴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성일종(가운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당 우리바다지키기 태스크포스(TF)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괴담을 확산시켜 잠깐의 달콤한 정치적 이득을 보겠지만, 어민과 소상공인들은 완전히 삶이 무너져내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야당의 여론전에 맞섰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바른언론시민행동과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를 주제로 열린 공동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성 의원은 “괴담의 확산은 해독제를 통해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괴담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이어서 국민들에게 퍼지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괴담을 막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라고 역설했다.그는 “광우병과 사드 괴담의 경험을 국민들이 잘 기억하고 있다”며 “2008년 광우병 괴담이 확산돼 고깃집 사장님들이 가게 문을 닫았고, 2016년 사드 괴담의 확산으로 성주군 참외농가들이 밭을 갈아엎는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일어났다. 2023년 대한민국에선 이런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론에 나선 이홍렬 공정언론국민연대 공정감시단장은 “광우병 사태를 통해서 본 선동에 필요한 조건은 언론, 시민단체·정당, 전문가 집단 세 가지”라며 “맨 앞에 방송이 괴담의 단서를 제공해 적당한 공포감을 갖게 하고, 뒤에 든든한 정치 세력이 있는 유명한 연예인이 나서서 공포감을 부추기고, (편향된) 전문가 집단이 신뢰감과 권위를 이용해 괴담을 전파한다”고 쏘아붙였다.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수’, ‘처리수’. ‘방류수’ 세 가지 개념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원전 내로 스며든 지하수 때문에 발생한 오염수가 있고, 오염수를 다핵종 처리설비 필터를 통해서 처리해서 만든 처리수가 있다”며 “이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리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것도 아니고 처리수를 삼중수소 배출기준의 40분의 1이 되도록 희석해서 1500베크렐(Bq)로 방류하는데 이게 음용수 기준의 7분의 1이 된다”고 강조했다. 방사능의 실제 측정 결과도 자료로 제시했다. 그는 “후쿠시마 사고가 2011년에 났는데, 1990년대부터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우리나라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해왔다. 세슘 농도, 삼중수소 농도 등을 측정했는데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2년 동안 방출된 방사능 측정 결과 아무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삼중수소는 매년 대기에서 200g 정도 만들어지는데 후쿠시마 저장탱크에는 2.4g 정도 있다”며 “방류수가 우리나라에 도달할 때는 우리나라 자연 삼중수소 농도 이하로 떨어져서 전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박 수석연구위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우리한테 마시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가 가서 마시면 괴담 선동 중지할 것인가. 그냥 선동을 위한 선동”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았다.이날 토론회에는 성일종 위원장, 한무경·홍석준·조명희 위원, 최철호 공언련 대표, 허엽 바른언론시민행동 이사, 오정환 MBC 3노동조합 위원장, 이제원 KBS공영노동조합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2023.07.19 I 이상원 기자
달러 강세 전환·급락 조정…환율, 1265.6원으로 상승
  • 달러 강세 전환·급락 조정…환율, 1265.6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60원 중반대로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종료 가능성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지난주 급격한 환율 하락에 ‘되돌림’ 현상이 두드러졌다.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0.4원)보다 5.2원 상승한 126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에서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26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쭉 미끄러져 1262원대까지 상승폭을 줄이다 오후를 기점으로 1269원대까지 튀었다. 이후 1260원 중반대로 상승 폭을 줄여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 상승은 유럽중앙은행이 7월 이후 금리 동결 시그널을 보이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 반등을 견인한 영향이다. 전일 유럽중앙은행에서 가장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발언했다. 또한 이그나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에너지 가격 하락세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로 인해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38분 기준 100.20로 전날 99에서 상승 중이다. 최근 달러인덱스는 미국 물가 둔화에 99선을 유지했으나, 이날 다시 100선으로 올라선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3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또 원화가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되지 않으면서 원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위안화는 달러화 강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당국이 저지했던 7.2위안도 넘은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환율이 1260원 후반선에만 오면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상단을 낮추는 흐름이 나오기도 했다.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하며 환율의 추가 상승을 방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선 380억원대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02%, 코스닥 지수는 1.05%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3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1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7.19 I 이정윤 기자
김기현 "박원순 때 서울 대심도 빗물터널 백지화…수해로 강남 잠겨"
  • 김기현 "박원순 때 서울 대심도 빗물터널 백지화…수해로 강남 잠겨"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수해 피해가 커진 배경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 대심도 빗물 터널 설치를 계획한 7곳 중 6곳을 모두 백지화했다”고 비판하면서 ‘지역 맞춤형 침수예방대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집중호우 대비 대심도 빗물터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을 방문해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시장 때 2021년까지 총 8500억원을 들여 상습 침수지역인 광화문, 신월, 용산, 사당역, 강남역, 동작, 강동 등 7곳 대심도 터널 설치 계획을 세웠으나 2011년 박 시장의 재보선 당선으로 (신월을 제외하고) 백지화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작년 기록적 폭우가 강타했을 때 강남이 물에 잠기고 사당역 주변에 큰 피해가 있었다”며 “그에 비해 신월동 인근이 피해가 적은 것은 빗물저류6시설이 한몫했다”라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 도림천 일대에서 대심도 시설 건설 사업이 올해부터 다시 시작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는 재난 대비는 어느 무엇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번 극한의 국지성 폭우로 자연재해 예방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게 다시 대두된 만큼, 각 지역마다 지리적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인 원인을 잘 살펴서 그에 맞는 지역맞춤형 침수예방대책 수립에 최대의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전했다.김 대표는 문재인 전 정부가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한 것과 관련해서도 “당시 환경부가 전국 지류·지천 등 물관리 업무 전반을 담당할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폭우 사태를 겪으며 그 의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쏘아붙였다.김 대표는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같은 도심지는 인구 밀집 지역이고 토지 보상 등 비용 등이 매우 어려워서 저류시설이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높다”며 “이런 점을 잘 벤치마킹해 정부가 도심지역에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의 치수 계획, 호우 대비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차원의 요청을 정부에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윤 대통령이 수자원 관리를 환경부에서 국토부에 넘겨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장 호우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한 대책, 사후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게 우선”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이날 현장에는 김 대표, 박 의장을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조수진 최고위원, 정희용 당 재해대책위원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김예령 대변인,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3.07.19 I 이상원 기자
광명 세 모자 살해 40대男 “깔끔하게 죽여달라”
  • 광명 세 모자 살해 40대男 “깔끔하게 죽여달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40대가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편 A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2.10.26. (사진=뉴시스)수원고법 제2-1형사부(고법판사 왕정옥 김관용 이상호)는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6)에 대한 첫 항소심을 진행, 변론을 종결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는 이미 사람으로 가치가 없다. 가족을 다 죽인 사람”이라며 “1심에서도 얘기했지만 정말 사형시켜 달라”고 말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10분쯤 주거지인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당시 42세)와 두 아들(당시 15세·10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하며 대든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지난 2020년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하는 등 심각한 가정불화를 겪어 왔다.그러던 중 사건 발생 3주 전 첫째 아들이 자기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 직전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으로 들어가 큰아들과 아내, 막내아들을 차례로 살해했다.범행 후 인근 피시방에서 2시간가량 만화를 보다가 집으로 돌아온 그는 “외출하고 오니 가족들이 칼에 찔려 죽어있다”라며 울면서 119에 신고했다.‘광명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 A씨(4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28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으로 A씨가 들어가고 있다. 2022.10.28 (사진=뉴스1)A씨는 지난 3월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다”며 “항소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는 게 마땅하다”라며 사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해 검찰이 항소했다. 한편 A씨는 재판 과정에서 “8년 전 기억을 상실했다가 최근에 기억을 되찾았다” “내 인격은 3개”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정신감정 결과 ‘정상 소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3.07.19 I 홍수현 기자
버스시위 중 경찰관 팔 깨문 전장연 활동가 구속영장
  • 버스시위 중 경찰관 팔 깨문 전장연 활동가 구속영장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버스 시위 도중 경찰관의 팔을 깨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17일 혜화동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서울시의 전장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버스 탑승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게 끌려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혜화경찰서는 19일 공무집행방해 및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장연 활동가 유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정류장에서 계단식 버스에 탑승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체포하려는 경찰관의 팔을 깨문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검거 당일 107번 시내버스의 승하차 계단에 누워서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미신고 불법집회를 연 혐의로 유씨와 함께 체포됐으나 18일 오후에 석방됐다.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기일은 20일로 잡혔다. 전장연은 지난 12일부터 출퇴근 시간에 기습적으로 계단식 버스에 탑승하는 버스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도 종로구 혜화동로터리에서 버스 시위를 진행했다.
2023.07.19 I 이영민 기자
與 "野, 오염수 괴담은 `어민 죽이기` 협조하는 일" 맹폭
  • 與 "野, 오염수 괴담은 `어민 죽이기` 협조하는 일" 맹폭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야당 측에서 ‘괴담 선동’을 하는 것에 대해 “괴담 확산은 어민 죽이기에 협조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성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은 괴담을 확산시킴으로써 잠깐의 달콤한 정치적 이득을 보겠지만, 어민과 소상공인들은 완전히 삶이 무너져내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성 의장은 “그동안 어민들과 외식업계, 그리고 수산업계 등 민주당의 ‘방사능 괴담’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분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분들이 입을 모아 말씀하시는 것은, 무분별한 괴담의 확산 때문에 그분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이 누군가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괴담의 확산을 막는 것은 정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 오로지 우리 어민과 외식업?수산업 종사자 분들의 생계를 지키기 위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성 의장은 “2008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됨으로써 고깃집 사장님들이 가게 문을 닫았고 2016년 사드 괴담의 확산으로 성주군 참외 농가들이 피눈물을 흘렸다. 2023년 대한민국에선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성 의장은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를 드린다. 수산물 소비가 예년에 비해서 방류가 되기도 전인데 지금 소비가 되지 않아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아름다운 어촌으로 올여름 싱싱한 횟감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는 어촌에서 여름 휴가를 찾는다면 우리 어민들에게는 희망의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9 I 이상원 기자
“승객 우선…맨 마지막에 나왔을 사람” 눈물 터져나온 버스기사 발인
  • “승객 우선…맨 마지막에 나왔을 사람” 눈물 터져나온 버스기사 발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당시 창문을 깨며 승객들의 탈출을 도운 버스 기사의 발인이 19일 엄수됐다. 그의 어머니는 운구차가 실린 관 위에 엎어져 “아들아 어디를 가냐. 날 두고 어딜 가…”라며 흐느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희생된 버스 기사의 발인이 엄수된 19일 오전 유족들이 그의 영정사진을 들고 안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죽을 걸 알면서도 창문 깼을 모습 아른거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로 희생된 버스기사 A씨의 유족과 동료들은 3일간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유족들은 발인 전 엄수된 마지막 제사에서 눈물을 흘렸으며 동료들은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A씨 유족들은 안치실 앞에서 그의 관을 바라보고 말없이 눈물을 흘렸으며 동료들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을 A씨의 35년지기 친구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친구들의 가족도 자기 가족처럼 챙겼던 사람이었다”며 “명절마다 빠지지 않고 우리 집에 와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고 내가 일이 있어 집에 오지 못할 땐 대신 우리 어머니를 돌보던 사람”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 다른 친구라는 김모씨는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창문을 깨드릴테니 탈출하라고 했다던데, 그 사람은 정말로 승객들이 다 나가는 걸 보고 제일 마지막에 탈출했을 사람이었다. 죽을 걸 알면서도 그러고 있었을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희생된 시내버스 기사의 발인이 엄수된 19일 오전 그의 어머니가 운구차에 실린 관 위 엎어진 채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쉬는 날엔 봉사…평소 업무도 성실히A씨는 택시 기사 생활을 해오다 시내버스 기사인 친구 최모씨의 추천으로 10년 전 같은 회사에 들어갔다. 그는 출근하지 않는 날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지도 봉사를 했고 1년에 한 번은 장애인들과 노인들을 자신의 차량에 태우고 전국 여행을 시켜주기도 했다. A씨는 새벽 5시 30분 출근에도 매일 3시부터 나와 사무실을 정리하고 마당을 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격에 그는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고 몇 년 전에는 전국 단위 승객 안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무사고 운전 10년을 달성해 각종 표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베테랑 기사들만 모는 747번 버스를 운행하게 됐다. 최씨는 “747번 버스는 외지인들을 싣고 청주공항과 오송역 사이를 오가는 노선이라 회사의 얼굴 같은 버스였다. 그 버스는 그가 살아온 삶을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그게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수된 도로를 피해 지하차도로 들어갔다고 그를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이만큼 승객 안전을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걸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A씨의 친형 이모씨는 “동생이 아내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어 버스에 물이 들어차고 있다고 혹시 모를 작별 인사를 했다더라”며 “미호천이 넘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었는데 당국이 왜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 240-9번지 일원 ‘궁평2 지하차도’ 입구(왼쪽), 15일 오전 8시 45분께 지하차도에 물이 삽시간에 들어차고 있다. (사진=뉴시스)◇ 참사 당일 위험 경고에도 통제는 없었다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폭우로 미호강의 제방이 무너지며 하천수가 유입돼 충북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약 2분 만에 침수됐다. 이 참사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버스 1대를 비롯한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사고 발생 약 두 시간 전인 6시 34분 관할청인 청주 흥덕구 건설과에 전화를 걸어 주민 대피 및 통제 필요성을 알렸지만 청주시는 차량 통제를 하지 않았고 도와 위험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 궁평2지하차도가 있는 지방도가 충북 관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도는 폐쇄회로(CC)TV로 지하차도를 지켜봤지만 매뉴얼상 지하차도 중심 부분에 물이 50cm 이상 차지 않아 차량을 통제하지 않았다. 또 사고 발생 40분 전 112에 긴급통제 신고가 접수됐지만 차량 통제 등 후속조치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침수 참사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에 착수했다. 현재는 목격자, 구조자 등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참사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는 단계다.
2023.07.19 I 이재은 기자
예천서 실종자 수색하던 해병대원 실종
  • 예천서 실종자 수색하던 해병대원 실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폭우로 인한 산사태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 장병이 실종됐다.19일 오전 9시 10분께 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수색 작업에 나섰던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이 급류에 휩쓸렸다.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 KAAV가 18일 오후 경북 문경시 영순면과 예천군 풍양면 경계에 있는 삼강교 주변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날부터 현장에 투입된 A 일병은 동료 대원들과 이날 오전부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가 갑자기 강물에 빠졌고, 20미터가량 얼굴이 보인 채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떠내려가다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함께 물에 빠진 장병 2명은 헤엄쳐 나왔으나 A 일병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해병대는 119 구조대와 함께 A 일병을 찾고 있다.해병대 1사단은 전날 실종자 수색을 위해 예천의 한천 일대에 475명, 석관천 일대에 388명, 내성천 하류에 43명을 투입했고, 진교에서 삼강교 구간 19㎞에는 드론 2대와 소형고무보트(IBS) 8척을 투입했다고 밝혔다.또 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를 급파해 하천 주변을 탐색하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도 필요할 경우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2023.07.19 I 박지혜 기자
"방학이 두려워"…돌봄공백에 사교육 향하는 학부모들
  • "방학이 두려워"…돌봄공백에 사교육 향하는 학부모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국 다수 초등학교가 이번주부터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돌봄 걱정에 울상을 짓고 있다. 여전히 신도시 등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는 돌봄에 대한 수요가 높아 추첨을 통해 선정되기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렇게 공적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된 학부모들은 결국 사교육에 의지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에서 한 학생의 티볼 타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가 늘봄학교를 통해 돌봄공백을 해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방학 중 돌봄공백은 계속되고 있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3년 2개월간 돌봄교실 관련 민원은 총 8731건으로 돌봄교실 증설 요청과 돌봄 대상자 선정 관련 이의제기가 많았다. 특히 신도시 등지의 과대학교(전교생 1000명 이상)를 중심으로 이같은 돌봄공백이 발생하고 있었다.방중 돌봄교실에 배정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파주에서 초2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박모(35)씨는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20~30명의 아이들은 돌봄 교실에 선정되지 못한다”며 “저출산 시대라고 난리인데 이런 돌봄이라도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공교육의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된 학부모들은 결국 사교육에 기댈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태권도·음악학원 등 여름방학 특강으로 아침 이른 시간부터 오후까지 점심까지 제공하며 사실상 돌봄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경기 고양의 한 태권도 학원은 주변 음악·미술학원과 함께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 식사부터 수업까지를 제공하며 월 120만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었다.학부모들은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 파주에서 초1 딸을 키우는 유모(35)씨는 “여름방학에 이른 아침부터 수영·태권도·피아노·미술·영어학원을 코스로 짜서 보내고 있다”며 “월 100만원이 넘게 사교육비가 들지만 주변에 맡길 곳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에서 초1 딸을 키우는 김모(38)씨는 “방학때는 줄넘기학원에 독서논술까지 보내고 있어 금전적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아이가 학원을 싫어하지만 대안이 없어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교육부는 늘봄학교 시범운영 등을 통해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 최대한 공백 없는 방중 돌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욱부 관계자는 “모든 시도교육청에 방학 중 캠프라던지 돌봄·방과후수업에 대한 확대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각 시도교육청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최대한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학교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적극나서 돌봄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초등돌봄에 대한 학교의 부담이 상당이 큰 상황”이라며 “학교와 함께 지자체가 나서 가지고 있는 재원이라던지 시설 등을 적극 활용해 돌봄 수요를 흡수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산시는 최근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전국 최초로 24시간 돌봄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같은 협력모델이 필요하다는 게 성 교수의 주장이다.
2023.07.19 I 김형환 기자
北, 탄도미사일 발사…NCG 출범·美 전략핵잠수함 전개 반발
  • 北, 탄도미사일 발사…NCG 출범·美 전략핵잠수함 전개 반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9일 이른 새벽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한미 간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께부터 오전 3시 46분께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55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다.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가 NCG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미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 함(SSBN-737)을 부산에 기항시키며 핵 억제력을 과시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NCG는 한미가 대북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한미 양국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대표로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NCG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특히 NCG 출범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1만8천750t급) 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했다. 한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7일 담화에서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했다.
2023.07.19 I 김관용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