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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흥종(전 국군복지단 서기관)씨 별세, 손영금씨 남편상, 김창희(평택굿모닝병원 외과 과장)·김주희(서울 화계초 교사)씨 부친상, 정수빈(그레이큐브 대표)씨 시부상, 김시원씨 조부상 =14일 오후 1시15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16일부터 17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장지 전남 장성 선영. 02-3410-3151.▲윤사영씨 별세, 김래열씨 남편상, 윤혜경·윤숙경·윤경은(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회장)·윤경호(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씨 부친상, 이희영·지용상씨 장인상, 박정민·이윤하(삼성 윤내과 원장)씨 시부상 =14일 오후 3시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17일 오전 7시40분,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 02-3010-2000. ▲이남주씨 별세, 강흥보(메이크잇 대표)·강흥수씨 모친상, 구미화·엄태열씨 시모상 =15일 오전 2시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17일 오전 5시40분, 장지 경남 합천 쌍책면 선영. 02-3010-2000.▲박구환(전 신성칼라 대표)씨 별세, 김필녀씨 남편상, 박신흥(전 안양시 부시장)·박성혜·박신화(전 이화여대 음대 학장)씨 부친상, 이지용(서울 이지용비뇨기과의원 원장)씨 장인상, 박인숙(목원대 음대 교수)씨 시부상, 박상훈(파이낸셜뉴스 디지털뉴스룸 기자)씨 조부상 = 15일 오전 10시30분,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 발인 17일 오전 7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02-2650-2743.
- (영상)건축사협회 "LH일은 LH전관 없으면 못해"[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박성준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은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순살 아파트 사태에 대해 LH의 전관예우 관행이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LH가 워낙 많은 물량을 발주를 하다 보니 공동주택 시장에서는 LH 물량이 상당 부분이고 대형 건설사들도 LH 일을 해야지 전체적인 시장 구조를 맞출 수 있는 그런 상태”라며 “기술력을 가진 사람들을 사회에서 재활용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LH 전관들로 이뤄진 설계·감리, 구조기술 업체가 너무 많아서 현장에서는 ‘LH 일은 전관이 없으면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LH는 최근 자체 발주한 아파트 가운데 20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순살 아파트’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주민이 거주하는 건물이 올려진 부분에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철근 누락은 (아파트가 올려진)건물 부분은 거의 없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지하 주차장 부분에서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하 주차장은 건물이 올라가는 부분과 건물이 올라가지 않는 부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대지 면적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건물이 올라가는 부분은 25~35%며 나머지 65~75%는 빈 땅”이라며 “건물이 들어가는 부분은 오히려 안전하다. 이 부분에는 거의 무량판 구조가 적용되지 않았고, 설계때부터 (건물이 없는) 빈 땅과 분리된다”고 설명했다.박 부회장은 철근 누락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가 정상 시공된 아파트보다 많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개인의 실수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계, 시공, 감리 등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단계적으로 짚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단 보강근 누락이 한 아파트 단지에서만 발생한 게 아니다. 제대로 돼 있는 현장과 그렇지 않은 현장의 비율을 따져보면 문제가 되고 있는 현장의 비율이 높다”며 “문제 현장의 수가 적으면 구조기술사나 건축사의 실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다수의 아파트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LH 발주 공사는 일반 설계·시공 과정과 달리 LH와 시공 건설사가 감리 등에 막강한 권한을 갖는 것도 이번 철근 누락 사태에 일조했다고 봤다. 박 부회장은 “문제가 되는 아파트 중 상당 수는 LH가 감리 전문회사에 감리를 발주하지 않고 자체 감리한 곳”이라고 전했다. 그는 “LH는 시공을 맡는 건설사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건설사가 설계 때부터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여러 제안들을 할 수 있고, 감리자 교체 요청도 가능하다보니 감리자가 제 역할을 못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박 부회장은 건설시 적용하는 밸류 엔지니어링(Value Engineering·최저 비용으로 최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여러 기능을 분석 적용하는 활동)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건설 계획 초기 단계에서 같은 비용이라도 무엇을, 어떻게 분배·배치해 더 품질이 좋고 오래 가는 건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VE를 적용해야 하는데, 현재는 공사비 절감에 목적을 둔 원가절감형 VE가 쓰이고 있다”며 “설계자가 아닌 시공자에게 VE의 권한을 주다 보니 비용 절감에 치중하게 된다. 전단근 누락도 이런 원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VE 과정을 조사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박성준 부회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8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박성준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이 지난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LH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등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 ▷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이제 끝이 났습니다. 근데 잼버리 대회에 참석했던 대원들 중에 아직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관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제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서도 기숙사에 잼버리 대원들이 남아 있습니다. 남아 있는 대원들한테 우리나라가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죠. 근데 이제 이게 끝나니까 우리가 다시 우리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 주목할 시간이 됐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소위 말해서 철근이 빠진 이른바 순살아파트 문제를 관심 있게 봐야 겠습니다.▷이혜라: 혹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상당한 것 같은데요. 어떤 게 맞고 틀린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대한건축사협회 박성준 부회장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신율: 건축업계에 대한건축사협회도 있고 협회가 다양하죠?▶박성준: 대한건축사협회는 법에서 만들어져 있는, 규정하고 있는 그런 단체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건축사법이 1963년부터 시행을 하고 있는데요. 건축사는 국가가 지정한 전문 자격증입니다.▷신율: 그러니까 국가 시험을 통해서 주는 그런 자격증이네요.▶박성준: 그렇죠. 예를 들면 변호사, 의사, 간호사처럼 국가에서 정한 전문 자격증이 있는 제도이고요. 국민들과 직접 관계가 되는 자격이다 보니까 법으로 ‘건축사법’이라는 게 따로 만들어졌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문제가 됐던 구조기술 자격은 법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지만, 건축사법은 건축사들에 대한 관리나 윤리 문제나 이런 것들을 관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협회를 만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건축사협회라는 게 생겨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따지면 이제 중앙에 본협회가 있고, 각 시·도의 광역 지자체에 17개 시·도 건축사회가 있고 137개의 지역 건축사회로 전국적으로 돼있어서 전국에 있는 모든 개업 건축사들은 대한건축사협회에 가입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고 지자체와 같이 건축 행정을 도와가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신율: 건축사분들이 제일 중점을 두고 있는 업무 분야를 예를 들어주시면요?▶박성준: 건축사의 고유적인 권한으로 건축사법에서 명시되어 있는 것은 설계와 감리입니다. 건축에 대한 설계와 공사에 대한 감리 부분이 역할입니다. 요즘은 시대가 그 이후에 많이 변했기 때문에 감리 부분은 다시 전문적으로 분리가 되어서, 주택법에서도 규정이 되어 있고 건설기술진흥법에서도 규정이 되어 있어서 별도로 관리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LH 아파트의 문제의 감리는 건축법에 의한 감리는 아니고 주택법에 의한 감리로 되어 있는. 그래서 약간 다르긴 하지만 건축사의 고유 업역은 설계와 감리이고, 건축물 유지 관리나 안전에 대한 점검도 지자체와 같이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LH가 발표하기를 철근 누락 아파트 15곳인 줄 알았는데 20곳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박성준: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늘어나고 있더라고요.▷이혜라: 단도직입적으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건가요? 정부에서는 건축사, 건축구조기술사 이렇게 책임 문제를 따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박성준: 일단 사회적인 문제도 있고 시공 현장에서의 문제도 있고 전반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저희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저희 영역에서만 보면 설계 부분에서 구조 계산의 누락으로. 많은 부분이 빠져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시공 과정에서 도면에서 누락된 부분도 있고 시공 과정에서도 누락된 부분도 있고 해서. 건축 구조 계산과 도면 작성과 시공 현장의 문제, 감리의 문제가 결합돼 있는 총체적인 문제라고 보여지는데. 사실 그렇게 생기게 된 원인을 보면 조금 더 큰 데에 있지 않을까.▷신율: 조금 더 큰 데 예를 들면요?▶박성준: 왜 그렇게 전단 보강근들이 한 아파트 단지만이 아니라. 사람이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보강근들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이게 한 군데만 그러면 개인의 문제구나, 구조기술사의 문제고, 이걸 관리하지 못한 건축사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전반적인 문제이지 않습니까.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사실 제대로 돼 있는 현장과 그렇지 않은 현장의 비율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현장의 비율이 많죠. 이런 것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이혜라: 발주처인 정부 관리 보수 문제가 제일 큰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박성준: 일단 무량판 구조는 LH에서 2017년도에 특허를 낸 공법 중 하나입니다.▷신율: 그러면 2017년 이전에 지은 건물은 무량판 구조가 없겠네요?▶박성준: 무량판 구조는 원래부터 있었고요. 유럽에서는 대부분 90% 정도 무량판으로 설계되고 있는 그런 구조인데. 거기서 이제 전단 보강근을 보강하는 방식에 따라서 종류가 많이 나눠지고. 그러니까 구조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제 철근 콘크리트 구조 중에서 일반적인 구조는 우리가 구조를 보면 기둥이 있고 보가 있지 않습니까. 이 판넬 사진을 보면 ‘기둥’과 ‘보’와 ‘슬라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일반적인 방식이. 그래서 슬라브의 하중이 보를 타고 보의 하중이 기둥으로 전달되는 이런 구조로 되어 있는데. 무량판 구조는 오른쪽 그림에서 보시듯이 ‘보’가 없지 않습니까. 기둥과 슬라브로 이루어져 있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이혜라: 그럼 기존의 슬라브 하중을 기둥 하나가 나눠갖는 건가요?▶박성준: 그러니까 슬라브가 보의 역할까지 하는 거죠.▷신율: 그러니까 슬라브라고 얘기를 하는 게 더 튼튼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박성준: 그러니까 보통의 ‘라멘구조’에서는 슬라브 두께가 예를 들어 150이라고 하면, 무량판 구조에서는 슬라브 두께가 250~300 이렇게 두꺼워지는 거고요. 아파트에서도 무량판으로 되어 있는 데가 있고 라멘구조로 되어 있는 데가 있습니다. 지상 부분은 대부분 무량판으로 되어 있는데, 지하주차장 같은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눠서 하고 있고. 민간에서 하고 있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라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 LH에서는 공법을 개발하면서 특허를 내고 조금 더 그걸 개량화하는 법이 무량판이다. 나쁜 공법은 아니고 개량한 공법이고요.▷신율: 그럼 위에 아파트 건물은 대부분 다 무량판 구조입니까?▶박성준: 아파트는 과거에 초기 1970~80년대에는 ‘라멘구조’가 많았고. 그 이후에는 ‘플랫슬라브’라는 형식입니다. 한국말로는 무량판이라고 하는데. 무량판도 형식이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아파트는 층고가 그렇게 높게 필요 하지는 않잖아요, 오피스텔처럼. 층고가 좀 낮은 데에 필요하고. 각 방들의 경간이 좁기 때문에 4~5m 정도 되니까, 무량판 구조에서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그렇게 많이 쓰고 있습니다.▷이혜라: 그럼 이번에 무량판 구조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박성준: 요즘 지하 주차장에서 많이 쓰고 있는 무량판 구조라고 보시면 되고. 이 부분은 아까 사진에서 좀 다른 부분이 기둥 주변에 두터운 판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드롭판넬이라고 해서 철근이 이렇게 많이 배분이 됩니다. 지금 무량판은 슬라브에 철근이 많이 배분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과 기둥을 연결시키려면 이 부분이 좀 두꺼워야 됩니다. 무량판은 제일 문제가 뭐냐 하면 슬라브에 기둥이 있기 때문에 슬라브가 그것보다는 얇으니까 펀칭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전단력인데. 그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그걸 보강하기 위해서 이렇게 드롭판넬을 만들고 판넬 주변에는 이 철근들이 다시 보의 형식으로. 두께는 슬라브 안에 있지만 보의 형식으로 철근들이 다시 보강이 되고. 다시 상부근과 하부분근으로 구성이 되는데 다시 상부근과 하부근을 하나씩 좀 연결을 시켜서 같이 작동할 수 있게끔 전단 보강근들이 이런 식으로 배치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지금 LH에서 개발한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전단 보강근이라는 게 상부근이 있고 밑에 이제 하부근이 지나가는데, 상부근과 하부근을 하나로 엮어서 하나의 구조체로 작동할 수 있게. 그래서 조금 더 이 판넬의 영역이 좀 더 커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펀칭이 훨씬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평면으로 보시면 이렇게 점으로 되어 있는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축 선상에 점으로 연결하게 돼 있는 부분들이 이제 이걸 배치하는 위치하는 보시면 됩니다.개발은 상당히 잘했습니다. 슬라브를 배근을 하면서 설치해야 되는 게 아니라 배근을 다 하고서 끼워 넣기만 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작업이 굉장히 수월하게 되어 있는 부분인데. 작업이 어려워서 (철근이)빠진 게 아니라 간과한 거죠. 작업이 어려워서 작업자의 문제로 빠진 게 아니라 관리가 안 된 부분이 있고. 설계를 다 하고 나서 나중에 배근을 하다 보니까 일반적인 부분에서는 이게 들어가는 데가 있고 안 들어가는 데가 있습니다. 모두가 들어가는 거면은 정말 다 체크가 됐을 텐데. 대부분 이제 지하주차장 윗 부분이 지상이잖아요. 지상이면 거기가 놀이터인 부분도 있고 이제 나무를 심기 위해 흙을 많이 쌓는 부분도 있고. 소방차가 다녀야 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하중 조건이 다 다릅니다. 위치에 따라서 사람만 다니는 데도 있고. 과거 같으면 전부 다 세게 설계를 했을 텐데, 가장 위험한 부분을 동일하게 적용해서 했을 텐데. 요즘은 이제 공사비 때문에 적정 설계를 하게 되죠. 그래서 무거운 부분은 배근을 많이 하고. 가벼운 게 올라가는 부분을 배근을 작게 해서, 이제 그걸 VE(밸류 엔지니어링)를 통해 공사비를 다운시키는 그런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게 누락이 된 것입니다. 어느 부분에 들어가고 어느 부분 안 들어가야 되는데 그거를 이제 놓치는 그런 경우가 생긴 거고. 지금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소방차가 다니는 부분에 드롭판넬의 전단 보강근이 많이 누락된 걸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조경토가 쌓여야 되는 부분에서 전단 보강근들이 누락된 것이 나타나고 있어서. 하중이 좀 많이 들어가는 부분에서 체크가 돼야 되는데 그 위치가 변경되거나 이렇게 되면 구조 계산에서 놓친 경우도 있고 현장에서도 구조 계산서에서 없는 건 찾기가, 체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신율: 제가 궁금한 게 지하주차장에 차 세우고서 이렇게 걸어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잖아요. 그 얘기는 지하 주차장 일정 부분은 또 건물하고 연결이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위에 건물이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대부분 이게 좀 불안불안한 거 아니냐, 철근이 빠지고 이랬다는데. 그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박성준: 그러니까 지하 주차장을 크게 2개로 나누면 건물이 올라가는 부분과 건물이 올라가지 않는 부분 이 두 개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땅하고 접해 있기 때문에. 지금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대지의 면적이 100이라고 하면 위에 지상에 건물이 올라가는 부분은 많아야 한 25%에서 35% 정도니까 나머지 75%에서 65%는 빈 땅이다. 그러니까 위에 건물이 없는 부분이고, 길이거나 아니면 숲이거나 이렇게 되어 있겠죠. 건물이 들어가는 부분은 오히려 안전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는 분리해서 설계가 되고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건물이 들어가는 부분은 거의 무량판이 아니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 지상에 아무것도 없는 부분을 대부분 무량판으로 설계하고, 한 가지 공법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설계에서는 두 세 가지 공법이 같이 적용이 되기 때문에 지금 무량판이 적용된 곳은 건물이 안 올라가는 부분. 없는 부분이죠.▷이혜라: 영상 보니까 뉴스에서 (무량판이) 누락된 아파트 어떤 지하 주차장인 것 같아요. 근데 거기 안에 이렇게 철근 같은 거를 임시로 세워놨더라고요. 일단 그런 식으로 보완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신율: 쇠기둥 같은 거 있잖아요.▶박성준: 철골로 받쳐놓고 보강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 구조는 일단 철근 콘크리트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는 구조인데. 실제로 구조가 철근과 콘크리트로만 할 수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뭐 과거에 일제시대 때는 대나무도 썼고요. 그러니까 철근 대신 그러니까 이거는 철근의 인장력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나무도 쓰고. 요즘에 독일에서 새로 개발되고 있는 개발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새로 시도되고 있는 그런 콘크리트들은 이제 섬유질을 넣어서 콘리트 안에 철근 대신. 그래서 아주 초박판으로 강도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높은 것도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일상화하기 위해서 지금 연구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철근과 콘크리트가 가장 조합이 좋기 때문에 지금 쓰고 있는 거고요. 흔하기 때문에 쓰고 있는 거고.거꾸로 얘기하면 철근 콘크리트는 철근이 안에 있고 콘크리트가 바깥에 이렇게 싸고 있는 형태잖아요. 근데 예를 들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그런 섬유판이나 이런 것들을 외부에 갖다 대서 보강을 해서 그 기능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오래된 건물의 리모델링을 하면서 구조 보강을 하거나 하는 데에서는 옛날 구조 기준과 지금 구조 기준이 좀 다르기 때문에 지금(기준)이 많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옛날 건물을 쓰려면 구조를 보강해서 써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 많은 부분에서 구조 보강 기술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문제되고 있는 거에서 단순히 전단 보강근만의 문제라면 쉽게 보강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태다. 이제 그걸 공사를 하기 위해서 그동안 받쳐놓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보강한 것들이 완성되게 하기 위해서▷신율: 그러니까 이제 부회장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저도 사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 아파트 무너지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박성준: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신율: 단, 건물이 없는 위에 소방도로라든지 이런 게 있을 때에는 이게 불안하면 여기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겠네요. 그러니까 사시는 건물에 대해서는 굳이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는 거겠죠?▶박성준: 지금 누락되고 있는 부분들은 건물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지금 주차장 부분만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신율: 그래서 이제 그게 지금 누락된 곳이 자꾸 늘어나요. 보고를 안 했다든가, 그런 식으로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일각에서는 지금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한주택공사 플러스 한국토지공사가 합쳐져서 옛날부터 있었던 계파. 파벌이 아직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라는 얘기가 있던데요.▶박성준: LH 내부의 파벌의 문제는 제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 지금 전관의 문제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LH가 워낙 많은 물량을 발주를 하다 보니까 지금 공동주택 시장에서는 LH 물량이 상당 부분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형 건설사들도 LH 일을 해야지 전체적인 시장 구조를 맞출 수 있는 그런 상태고. 그러다 보니까 전관에 대한 예우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 같고요.LH에 퇴직하시는 분들도 사실은 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니까 사회에서 재활용을 또 잘 해야지 되는 문제가 있긴 한데. 지금은 워낙 그쪽에 시장이 좋으니까 영업으로 너무 활용되고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 그게 이제 시공사뿐만 아니라 설계와 감리 전문회사. 특히 감리 전문회사는 LH 물량이 워낙 많습니다. 그래서 LH 전관들로 이루어져 있는 그런 감리 전문회사들이 너무나 많아서 ‘LH 일은 전관이 없으면 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사무실 건축사 사무소나 이런 데서는 하지 못한다. 구조 사무실도 마찬가지고. 그런 얘기가 돌 정도로 전관의 문제는 좀 심하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신율: 지금 감리가 문제인 거죠. ▶박성준: 설계와 감리도 똑같이 문제겠지만 감리 부분이 더 이제 문제가 있는 거죠.▷이혜라: 준비한 사진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건지 좀 볼 수 있을까요?▶박성준: 일반적인 설계에서 시공까지의 과정과 LH의 과정이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LH도 상당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그런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자체 권한이 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설계와 감리 부분에 대한 자체적인 권한이 많이 있어서. 지금 문제되고 있는 많은 부분의 LH 아파트 중에서는 LH가 자체 감리한 부분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감리 전문회사가 없는 LH에서 그래도 단지가 좀 작다고 하는 것들은 감리 전문회사를 발주를 하지 않고 스스로 감리를 하는 그런 문제가 있고.설계 과정을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설계하고 공사까지. 처음에는 이제 기획 설계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만한 대지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뭐가 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것들을 기획을 하게 되는데. 그거는 LH나 LH에서 연구 용역을 줘서 이제 하게 되고. 그거에 어떤 계획이 나오면 그걸 발주를 해서 설계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그 설계자 선정 이후에 일반적인 경우는 설계자 선정 이후에 실시설계가 다 되고 나서 이제 시공자를 선정하고 시공자 선정 이후에 감리자를 선정하는 그런 과정으로 해서 쭉 나가는데. 지금 LH의 과정은 ‘시공책임형’이라는 건설 사업자를 선정하는 그런 과정.▷신율: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이 다 해라 이 얘기군요.▶박성준: 그런 겁니다. ‘시공을 책임지고 하세요’ 하는 건데 그거를 이제 건설회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그걸 쓰고 있어서요. 턴키(turn-key)방식도 있고 그렇지만 턴키방식은 적용하고 있지 않고. 설계자는 선정을 합니다. 설계자는 선정을 해서 기본 설계가 끝나면 그 단계에서 건설사를 선정합니다. 시공책임형 사업관리자라고 해서 건설자를 선정해서 실시설계 때부터 건설사가 관여를 합니다. 그래서 기본 설계에 되어 있는 공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면들을 전부 다 건설사의 책임 하에 이 설계자가 작업을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지금 작업이 되어 있던 거에서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안들을 건설사가 하게 되고. 그것에 의해서 공사비가 브레이크 다운되면 예를 들면 1000억의 공사를 맡았는데 그러면 한 10% 정도 하면 100억 정도의 공사비를 줄였다 하면 그 줄인 공사비로 예를 들면 70%는 시공자가 혜택을 보는 거고 30%는 LH. 해서 930억 정도의 이제 1000억으로 해서 그렇게 나누고 공사에 계약을 하는 거죠. 그래서 감리자가 역할이 잘 없습니다. LH 부분에서는 시공자가 워낙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통 감리라 그러면 설계에 대한 감리가 있고 그러니까 설계된 대로 하고 있나 하는 걸 보는 감리가 있고. 검측에 대한 감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배근했나 공사의 품질에 대한 감리가 있는데. LH 감리는 그냥 검측 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대로 하고 있나 안 하고 있나만 확인하는 건데. 그것도 확인 절차가 너무 까다로우면 시공사가 감리자를 교체를 요청을 할 수 있거든요. ‘이 친구는 못하니까 좀 다른 현장으로 보내주시고 다른 사람 보내주세요’ 해서 교체가 일어나는 그런 문제라서 공사 중단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구조. 감리자가 권한을 발휘하지 못하는. LH는 건설사에 상당한 비중을 좀 주고서 발주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신율: 그러니까 오늘 부회장님 말씀을 요약하면 일단은 여러분들이 사시는 그 아파트 주택에는 안전은 크게 문제될 가능성은 없다. 단, 그 위에 건물이 없는 지하 주차장 부분. 이 부분이 이제 문제라는 건데. 그것도 물론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죠. 그러니까 그 부분은 또 나름대로 보강을 하면 된다는 건데요. 알겠습니다. 근데 이거 LH 문제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겠어요.▶박성준: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저희가 실시설계 과정에서 시공자가 먼저 선정이 되고 여기서 이제 VE(Value Engineering)라는 과정을 하게 됩니다. 원가 절감형 VE인데. 원래 VE의 취지는 밸류 엔지니어링이라고 해서 계획의 초기에 같은 비용으로 무엇을 어떻게 분배를 할 것이냐 하는 것을 잘 배치를 하면 같은 비용으로 건물을 지었지만 훨씬 더 품질이 좋고 오래 가는 건물을 만들 수 있다는 개념에서 VE라는 걸 하고 있는데.지금 아까도 설명드렸듯이 실시설계 단계에서 VE를 하다 보니까. 지금 보면 VE 제안에 따라 절감액이 가장 높은 부분이 계획 부분에서 사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절감이 되는데 실시설계 부분에서 이제 VE를 하고 있는 그런 문제가 있고. 그래서 이게 설계자에게 VE의 권한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시공자에게 VE의 권한을 주다 보니까 비용 절감에 너무 그 목적을 두고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둬야 되는데 비용 절감에 목적이 이루어져서 요즘은 공사비를 줄이는 데 VE 제도가 쓰여지고 있다.그래서 현장에서 지금 이 전단근이 누락되고 이런 문제는 아마 이 부분에서 상당히 영향이 있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공사비를 줄이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파트를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면 잘 아시겠지만, 사실 사는 데에서는 별로 줄일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품질을 낮추면 분양받으신 분들이 당연히 문제를 제기하겠죠. 그런데 가장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 주차장 부분 아니겠어요, 나의 재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주차장 부분에서 많은 부분이 이제 VE 원가 절감이 이루어지는데, 그 부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구조를 손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차장이라는 게 재료라는 게 뻔하잖아요. 더 이상 줄일 데는 없는 거고. 구조를 얼마만큼 절감하느냐 하는 게 (비용절감할 때)가장 중요한 부분이라서. 그 부분에 하나하나를 줄이다 보면 이거는 조금 배근을 하면 좀 안전한데 이거 좀 빼면 예를 들면 안전율을 1.5로 봤다, 그러면 안전율을 1.2 정도로 보게 되면 안전하니까 안전율을 조금 낮추면 그만큼 물량을 줄일 수 있는 그런 근거들이 생겨서 그런 작업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느냐 하는 의심을 하고요. 그러니까 구조계산서나 VE의 과정들을 한 번 조사를 좀 해볼 필요는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신율: 아파트는 주거고 아무리 주차장이라도 이거 사고 나면 안 되니까요. 오늘 정말 아주 알기 쉽게 제가 저희가 좀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전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저희가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는 말아야겠지만, 어디에서 불안감을 가져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보강, 저희가 제대로 되는지 또 열심히 감시의 눈으로 바라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박성준: 고맙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차례대로 오른다는데'…게임주 반등은 대체 언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 쏠림 현상 이후 소외주가 차례대로 반등하고 있지만 게임주는 여전히 하락세다. 이미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무더기로 쏟아낸 게임주에는 하반기에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이어진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최근 한 달(7월 12일~8월11일) 동안 0.91%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2.80%)나 코스닥(6.03%)의 등락률에 못 미치는 성과다. KRX 게임 K-뉴딜지수는 크래프톤(259960)과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펄어비스(263750) 등 10개 게임주를 모아놓은 지수다. 개별지수로 봐도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는 한 달 사이 각각 6.91%, 6.23%씩 하락했다.엔씨소프트(036570)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04% 줄어든 440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1.31% 줄어든 3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14% 밑도는 실적이다. 다른 게임업체도 마찬가지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33% 줄었다. 게임업종 대장주인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99% 감소한 1315억원이었고, 넷마블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2분기 신작을 내놓은 위메이드(112040)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위메이드는 지난 4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방식의 신작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위메이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18% 증가한 1593억월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40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신작의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에 따른 것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의 일 매출액이 13억원 정도 인식되며 매출은 크게 상승하였으나, 상여금 및 임금 인상분 반영에 따른 인건비, 나이트크로우 관련 일회성 무형자산상각비도 반영되면 영업이익은 부진했다”면서 “올해 전체 영업손실 규모 전망치도 677억원에서 1534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77.96% 줄어든 318억원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6.58% 증가한 506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출시를 국내에선 오는 12월에 할 예정이지만 글로벌 시장 론칭은 내년 상반기로 미룬 만큼, 올해는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크래프톤(259960) 역시 신작이 연달아 실패하며 기대감도 사그라졌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테이트’와 ‘칼리스토프로토콜’까지 연속 실패하며 이후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것”이라며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도 예전 같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증권가의 평가도 싸늘하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25만→23만원), 신한투자증권(21만→18만원), 삼성증권(20만→19만원) 등 세 증권사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낮췄고 현재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4만2850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10곳의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3곳의 증권사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낮췄다.다만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중국정부가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허가한 만큼, 한국 게임에 대해서도 빗장을 열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은 청소년들의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 발급을 중단하다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발급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국내 게임사의 수출 중 34.1%를 차지하는 곳인 만큼, 판호 발급이 게임 업계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3월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순항 중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며 “기존 중국 판호를 받은 게임들도 지속적으로 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주말 사이 전국 물놀이 사고 잇따라…7명 사망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폭염이 이어졌던 주말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주말(12~13일) 전국 강과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숨진 이들은 총 7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강원도(4명)였다. 전날 오후 12시 53분, 강원도 삼척시 한 간이해수욕장에서는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물에 빠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없는 상태로 구조된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삼척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해수욕장은 간이 해수욕장으로, 올해는 정식 개장하지 않아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오후 2시 53분에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수영장에서 60대 남성이 수영하던 도중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날 낮 12시 26분에는 동해시 천곡동의 해수욕장에서 70대 B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5분에는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에서 래프팅 보트가 물살에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 80대 A씨가 숨졌다. 강원도 외 지역에서도 수난 사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시 40분에는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가 숨졌다. 그는 가족들과 물놀이를 왔다가 ‘튜브를 찾겠다’며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계곡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물이 불어난 상태였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2시 4분에는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50대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남자 2명이 물 속에서 허우적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발견 당시 호흡과 의식이 없던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 숨졌다. 소방당국은 물놀이 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바다는 물론, 계곡과 수영장 등 물놀이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與 "잼버리, 문재인은 제대로 한 게 없어…尹정부가 겨우 수습"(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돌리며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맞섰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일을 앞둔 지난 5월 17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은 ‘세계 잼버리가 처참하게 끝났다’며 터무니없는 선동을 하는 후안무치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애초에 배수 문제가 지적됐지만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대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이다. 그 후 문재인 정권과 전북도는 매립과 기반 시설 확충, 편의 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며 “망칠뻔한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모아 겨우 수습해 놓았는데, 민주당이 ‘정부가 친 사고’, ‘국민 혈세’ 운운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지적했다.박대출 정책위의장은 SNS에서 ‘잼버리 준비 미흡 사태 여파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 갔다’는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제1야당 원내대변인이라는 분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저주를 퍼부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면서 하루하루 살얼음 걷는 민감한 시기다. 몰랐다면 철없고 무지한 것이고, 알았다면 묵과할 수 없는 매국적 도발”이라고 쏘아붙였다.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밖에 나가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선전·선동으로 나라 망신, 국익 자해를 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정쟁에 매몰돼 국가행사마저 볼모로 잡고 나선 모양새”라며 “국익 자해 정당답다”고 말했다.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잼버리의 성황이 못내 아쉬운지 윤석열 대통령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가 초래한 부실 사태를 두고서 ‘윤석열 정부 탓’이라 할 때는 언제고, 윤석열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서자 이제는 ‘국가 예산은 검찰 특활비 용돈처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친 사고를 국민 혈세로 수습했다’는 궤변을 펼쳤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그렇다면 민주당에 묻겠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직후인 2017년 9월 국무총리로서 새만금을 찾아 ‘중앙정부도 총리 산하 지원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며 정부의 역할은 ‘지원’임을 명시했는데 민주당은 이 전 대표마저 부정할 요량이냐”고 반문했다.국회 예결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서 “부지 매입에 사용된 1846억원은 농지관리기금이었고, 레저 용지에 농지관리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새만금 기본 계획을 변경한 것은 이낙연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었던 새만금위원회였다”며 “2017년 12월 당시에도 예산의 편법 꼼수 사용이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철저히 규명되지 못했다”고 역설했다.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졌다. 그야말로 ‘망할 수밖에 없는 부지 선정’, 이것이 진흙탕 잼버리의 시발점”이라며 “전라북도는 잼버리를 핑계로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을 더 빨리, 더 많이 끌어가는 데만 힘을 쏟았다. 대국민 사기극이었다”고 질책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김기현 대표 주재로 잼버리 대회 관련 비공개 회의를 했다. 아울러 오는 14일과 16일에는 행안위와 여가위 등 상임위 현안 질의를 앞두고 원내대표 주재 회의를 두 차례 더 열 예정이다.
- 한 총리 “잼버리서 가장 먼저 짐 싼 英, K팝 콘서트 참석 의사 밝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종료된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와 관련 대회 기간 각국 대사들과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한덕수 국무총리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한 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잼버리 비상 대책반을 지휘하는 짬짬이, 다른 참가국들보다 일찍 숙영지를 떠났거나 혹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우리 정부가 마련한 숙소 대신 다른 곳을 선택한 국가의 대사님들께 모두 전화를 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가장 먼저 새만금 숙영지에서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 대사 대리를 통해 자신들도 꼭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참석하고 싶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이에 한 총리는 “이를 흔쾌히 허락했다”며 “여러 숙소에 흩어진 4000명 넘는 영국 대원이 우리 정부가 보내준 버스를 타고 K팝 콘서트를 즐겼다”고 소개했다.또 한 총리는 “위어 대리대사가 ‘대한민국 정부의 선의(善意)와 문제 해결 능력에 놀랐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이며, 아흐마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태풍 대피가 워낙 급히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맹도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한국 정부가 그러한 점을 이해해 주고 연맹과 서로 협력해 대규모 인력 이송을 거의 완벽하게 실행해 줘서 정말 고맙다”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지난 9일 전남 순천에서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들이 탄 버스와 시내버스가 부딪혀 대원 3명과 시민 5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서도 그는 “다그마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님께 교통사고를 당한 대원들의 안부를 여쭤봤다”면서 타르탈리 대사는 “직접 전화해줘서 고맙다”며 “3명 모두 경상이고,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어서 쉽게 회복해 치료하고 병원에서 나와 이동 중”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한 총리는 “본국으로 조기 귀국한 홍콩 대원들은 본국(홍콩)의 태풍 대피 권고에 따라 출국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음이 조금 놓였다”고 했다.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서 대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대회 기간 정부의 비상 대응에 대해 전한 한 총리는 “화장실과 샤워 시설 관리 인력을 보강하고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바꿨다”며 “영내·외 버스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얼음과 생수를 공급했다. 곳곳에 작은 물놀이장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불시 점검을 다니다가 운영요원 식당에 들렀을 때 다국적 젊은이 수백 명에게 난생 처음 연예인처럼 격려의 박수갈채를 받고 얼떨떨해지기도 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태풍 ‘카눈’이 닥쳐왔을 무렵, 정부가 대회를 안정화하고 있을 때쯤이었다는 그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요청에 따라, 숙영지에 머무르던 참가자 3만6000여 명을 버스 1014대에 태워 8개 지자체에 대피시켰다”며 이후 K팝 콘서트와 관련 “어떤 분이 ‘1·4후퇴 이후 최대 규모 민간인 대피 작전’이라고 하더라. 각국 아이들이 탄 버스를 한 줄로 세우면 12㎞에 달했다”고 적었다.이와 함께 한 총리는 대회에 생수를 지원했던 군산·부안 주민, 선크림과 화장지 등을 보내준 기업, 화장실 청소를 위해 ‘화장실 특공대’를 조직해 달려온 정읍 시민 등에 “정말로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정부는 잼버리가 끝난 이후에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식·교통·문화체험·관광 등에 대해서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잼버리 공식 일정은 마무리 되나 일부 대원들은 잼버리 이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출국할 예정”이라며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조직위 등은 당분간 상황 기능을 유지하면서 남아 있는 잼버리 대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관련부처나 지자체와의 협조 필요사항을 조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여의도 저승사자’ 된 금감원 조사국[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여기서 금감원이 왜 나와? 이것도 금감원이 조사한 거에요?”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최근에 이같은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압수수색, KB국민은행 직원들의 127억원 부당이득 적발, 라덕연 일당 주가조작 사건 조사, 40건의 사모전환사채(CB) 불공정거래 조사 및 840억원 부당이득 엄중조치. 최근에 금감원이 조사하거나 공개한 사건들입니다. 이들 상당수가 검찰에 수사의뢰 되는 등 사법적 처벌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바빠진 것은 최근 들어 자본시장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증권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2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전에 상한가를 찍었다가 오후에 하한가를 찍는 롤러코스터 장세입니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소문·풍문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수십퍼센트 출렁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늘어, 이번 주에는 연중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나만 믿으면 돈 불려줄게’, ‘이렇게 오르는 종목이 많은데 왜 투자를 안 해’라는 달콤한 속삭임이 투자자들을 흔들고 있습니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 현상처럼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행태입니다. 유튜브 영상 하나가 수십만 클릭을 부르는 요즘 시대에, 삽시간에 이런저런 소식이 유포되고 특정 종목에 몰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본시장의 ‘룰’을 어기거나 이상 현상이 반복되는 점입니다. 대형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지인들과 함께 수년간 100억원 넘게 주식 차익을 챙긴 일, 출처 불명의 텔레그램 글이 확산되더니 특정 종목이 상한가를 찍은 일, 각종 증권범죄에도 20조원 넘게 빚투가 고공행진을 하는 현상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상 현상’이 많아지다 보니, 금감원은 풀가동 상황입니다. 특히 이복현 금감원장이 조사1국·2국·3국 체제로 조직 개편을 하고 인력 수십명을 충원한 뒤, 전방위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복현 원장-함용일 부원장-김정태·황선오 부원장보-고영집 조사1국장-이승우 조사2국장-한재혁 조사3국장 등 자본시장 감독라인은 여름휴가를 잊고 야근 중입니다. 하반기 대대적 조사도 예고하고 있다 보니, 금감원 조사국은 ‘여의도 저승사자’라는 말까지 듣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괜한 일로 구설수 오르지 않게 조심하라”는 입단속까지 나선 형국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금감원 조사 실태·파장을 살펴보고 관련 당국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오늘은 어떤 뒷담화를 준비하셨나요.△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흔들리는 증시 그리고 여의도 저승사자’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이데일리 증권부는 매일 당번을 정해서 코스피, 코스닥 시황 기사를 쓰고 있는데요, 요즘 시황 기사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정말 바쁩니다. 오전에는 상한가 수준까지 찍었다가 오후에는 하한가 수준까지 가는 종목들이 많다 보니 이에 따른 온라인 시황 기사를 계속 써야 하거든요. 이처럼 요즘 증시를 보면 주식시장인지, 코인시장인지 헷갈릴 정도로 변동성이 참 큽니다. 이렇게 증시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증권범죄, 풍문, 빚투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관련해 최근 들썩이는 증시를 둘러싼 여러 사건과 장면을 사례별로 쭉 보시면, 한국 증시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를 판단하시는데 도움되실 듯합니다. -우선 대형은행 직원들이 127억원 부당이득을 챙긴 내용은 어떤 내용인가요.△이번 주 수요일 오후 1시 반께 갑자기 금융위·금감원이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자료에는 ‘○○ 대형은행 직원들, 불공정거래 혐의 적발돼 긴급조치로 검찰에 통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익명으로 표기돼 있었지만 언론사들이 취재에 들어갔고, 이데일리가 제일 먼저 ‘KB국민은행 직원들’이라는 사실을 확인·보도했습니다. 대형 은행이 이런 증권범죄에 휩싸인 건 현정부 들어선 처음 밝혀진 것인데요. 사건 개요를 보면, ‘주요 은행 직원들이 이런 증권범죄를 버젓이 저지를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범죄가 진행된 기간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2년이 넘습니다. 2020년에 주식이 많이 오르고 주식 투자가 붐을 이뤘잖아요. 그때 직후부터 범행이 이뤄진 것인데요, 이들은 61개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이같은 무상증자 대행 업무를 하고 있는데, KB국민은행이 적발된 것입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무상증자 업무를 하는 은행 직원들만 범죄에 연루된 이유가 있을까요. △상장사가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기존의 주주들에게 신주를 공짜로 나눠주는 거잖아요. 이렇게 하려면 회사 내 잉여금 계정에 돈이 두둑해야 합니다. 이 말은 무상증자는 재무적으로 건실한 기업만 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무상증가를 했다는 것은 회사 재무구조가 좋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에 무상증자 이후에는 대부분 주가가 오릅니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은 무상증자 대행업무를 추진하면서 무상증자를 준비 중인 상장사의 주식을 대거 매수합니다. 그리고 나서 무상증자 공시가 뜨면 주가가 오르잖아요, 그러면 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올해 4월까지 2년 넘게 사익을 챙긴 것입니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 친지까지 연루됐네요.△본인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연루됐거든요. KB국민은행 일부 직원들은 은행 내 다른 부서 동료직원, 가족, 친지, 지인에게 무상증자 실시 정보를 전달했고요. 이들도 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챙겼습니다. 전체 부당이득이 127억원인데, 직원들은 총 66억원, 직원들의 가족·친지·지인들은 총 6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쉽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요. 이와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을 통해 주식 매매를 하는 것은 증권범죄이거든요. 그런데 본인도 이렇게 하고, 주변에도 이런 정보를 공유할 생각을 했을까. 관련해 금감원에서는 2가지 포인트를 주목했다고 합니다. 첫째 직원들 스스로 문제의식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범죄라는지를 인식조차 못했다는 점입니다. 둘째로는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입니다. 직원들이 몰랐다 하더라도 2년 넘게 이런 범죄가 벌어져도, 고객사 내부정보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도 은행 자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어떻게 발각됐을까요. 누가 제보를 했나요. △제보는 아니었고, 금융당국이 자체적으로 포착·조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주가조작 사태 이후 금융위·금감원이 전방위로 자본시장 이상현상을 조사하고 있거든요. ‘쌍끌이 저인망’으로 시장을 샅샅이 훑고 있는 와중에, 이런 사건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특히 금융위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긴밀한 공조로 인한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기관은 조사 초기 신속하게 현장조사 및 핸드폰 포렌식을 실시해 중요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매매분석, 금융계좌 추적도 이뤄졌고요. 성착취 영상이 돌아 논란이 됐던 텔레그램에서 이번에는 주식 관련 풍문으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소식으로는 소문·풍문에 흔들리는 증시를 준비하셨지요.△최근에 벌어졌던 사례부터 말씀드릴게요. 지난달 25일 텔레그램에서 ‘LS(006260)가 제2의 POSCO홀딩스(005490)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LS는 시총 3조원 넘는 대형주라 30% 가까이 상한가에 간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텔레그램에서 글이 쭉 확산된 지난달 26일 당일 주가 상승률이 29.98%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에는 ‘티로보틱스(117730)가 제2의 두산로보틱스’라는 글이 텔레그램에서 돌았습니다. 그러자 이날 오전 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26% 올랐고요, 이날 19.25%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이같은 글은 ‘누군가에게 받았다’는 뜻으로 본문 앞에 ‘받은 글’ 또는 ‘받’ 등으로 표기돼 유포됐는데요. 이러다 보니 누가 글을 썼는지 등 작성자·출처를 앞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친 글도 아니고요. LS와 티로보틱스가 건실한 기업이지만 특별한 사업이나 실적 발표도 없는데, 이같은 텔레그램 글이 유포되고 하루 만에 수십퍼센트 오르는 게 합리적 설명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텔레그램에서 이런 글이 확산되고, 주가까지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투자자들이 이런 텔레그램 글들이 더 믿을만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되돌아보면 올해 2분기 때 2차전지에 대한 증권사 매도 리포트에 대한 뒷말이 많았잖아요. 리포트가 투자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매도 세력의 이익을 위해 쓰여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구요. 그러다 3분기 들어 2차전지주가 증권사 예측과 달리 오르게 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권사 리포트 못 믿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물론 증권사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인데요. 이런 일들을 겪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보다는 유튜버, 텔레그램 주식방의 발언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됐습니다. 유명 유튜버의 영상이 떴다 하면 수십만 클릭수가 나오기도 하구요. -소문·풍문만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입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렇습니다. 미확인 이른바 ‘지라시’만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텔레그램 등을 통해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는 경우 주로 유사투자자문업으로 분류되는데요, 올해 4월에 범행이 드러난 라덕연 일당이 유사투자자문업 신고를 하고 ‘전문 투자자’ 행세를 하면서 주가조작을 한 것이거든요. 지난 6월에도 네이버 카페 통해서 투자자 모은 다음에 주가 띄웠다가 그 5개 종목이 갑자기 하한가로 곤두박칠쳤습니다. 그 뒤로 주가가 계속 부진하면서 그 당시 투자했다가 물린 투자자들이 아직도 회복 못한 상황입니다. 또 우려되는 점은 선행매매입니다. 선행매매는 특정 종목의 주식을 대거 매수한 뒤, 주가 띄우는 정보를 유포하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기는 거잖아요. 이처럼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텔레그램 통해서 ‘이 종목이 제2의 2차전지’라는 출처 불명의 글을 유포한 뒤 주가가 오르면 이를 팔아치우고, 뒤늦게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은 물리게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셈입니다. 초전도체 관련 사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최근 2차전지, 초전도체주 주가가 급락한 것을 두고도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던데요. △지난달 26일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1시간 만에 급락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초전도체주 주가가 20분 만에 급락했거든요. 2차전지, 초전도체주 관련 뉴스나 실적,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가 내려갈 수는 있지만 이렇게 갑자기 내려가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투자자들이 많았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개입된 것이란 말도 있었는데요. 관련해 유안타증권(003470)(고경범 연구원)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이렇게 빠르게 매도하는 건 물리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로 보기에는 불가능한 빠른 속도다’, ‘컴퓨터가 단기간에 다량의 주문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초단타 알고리즘 매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알고리즘의 조직적 반복 거래가 주가 급락에 방아쇠가 됐다는 해석입니다. -사실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요.△유안타증권은 올해 금감원 제재를 받은 미국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의 초단타 알고리즘과 유사하다는 말도 했는데요. 관련해서 금감원에 초단타 알고리즘 개입설이 맞는지 물어봤습니다. 일단 금감원은 초단타 알고리즘 거래 자체는 불법이 아니니까 지금 불법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1월 시타델 증권이 118억8000만원으로 사상 최대 과징금을 금융위로부터 부과받았거든요. 그 당시 초단타 알고리즘 때문에 제재를 받은 게 아니라 초단타 거래로 인한 ‘한국 증시 교란’ 때문에 제재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초단타 거래로 인한 증시 교란으로 제재를 못 받나’라고 다시 질문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불공정 거래 여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2차전지, 초전도체주 관련 급락 관련해서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는 좀 더 조사 결과를 지켜보셨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금감원에서 여러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 같은데, 끝으로 관련된 내용을 정리 부탁드립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번주 화요일 임원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단기간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증권사들의 빚투 관리, 리딩방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한 특별단속반 집중 점검,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국 차원 조사 등을 언급했습니다. 오늘 미공개 정보 이용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풍문 유포에 대해 주로 다뤘는데요. 사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심각합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총 20조432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6월16일(20조6862억원) 이후 13개월여 만에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신용거래 잔고율이 늘어난 종목을 보면 빚투 자금이 2차전지나 초전도체 테마주로 흘러 들어갔거든요. 문제는 급등락 반복하면서 시장교란이 발생하고 피해를 입는 투자자가 나타날 수 있는 점입니다. 관련해 금감원이 하반기에 집중 점검을 하고, 빚투를 조장하거나 방치한 증권사에 대한 긴급 점검도 실시한다고 해서요. 하반기에는 증시 변동성에 유의하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료=한화투자증권)-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세요. △다음 주에는 중국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8/15), 미국 7월 소매판매(8/15 오후 9시30분), 미국 7월산업생산(8/16 오후 10시15분), 7월 FOMC 의사록(8/17 오전 3시), 미국 7월 CB경기선행지수(8/17 오후 11시)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NH투자증권(005940)은 내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530~266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1일 2591.26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실적 향상은 긍정적이지만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중 갈등, 미국 물가의 재상승 등의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빅토리콘텐츠는 17일 상장합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도 코스닥 입성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합니다. 청약일은 오는 15~16일 양일간입니다. 오는 18일에는 워싱턴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합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17일 수출입 물가지표를 발표합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을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한총리 “잼버리 K-POP 공연 성공적…공식일정 이후도 최대한 지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잼버리와 관련 “어제(11일) 대규모 이동과 폐영식, 그리고 K-POP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오늘 이후 진행되는 숙식·교통·문화체험·관광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회의’를 주재해 “ 상암경기장을 뒤흔든 잼버리 대원들의 함성은 참가한 대원들에게 한국에서의 영원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그는 전날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K-POP 콘서트의 안전한 진행을 도운 많은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한 총리는 “안전지침을 잘 지켜준 4만 넘은 잼버리 대원, K-POP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출연자, 방송 및 행사 진행요원, 현장의 자원봉사대원, 의료진, 경찰·소방 등 안전요원, 대테러센터 요원들, 대규모 수송을 안전하게 수행하신 버스기사님들, 지자체·공공기관의 선탑요원 등 모든 분들께 국무총리로서 대통령님의 진실한 감사와 국민들로부터의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이어 “행사와 안전·수송·식품안전을 총괄한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식약처·여성가족부 등 공무원들도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특히 각 지자체에서도 숙식과 이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잼버리 프로그램도 지원해 주셨다. 기업과 각급 학교, 종교계, 문화계 등 다양한 민간부문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또 “잼버리행사를 위해 교통통제 등 불편을 감수해 주신 시민여러분, 그리고 잼버리 대원들을 격려해주시고 환영해 주신 국민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잼버리 공식행사는 12일로 종료되지만 이후 출국 과정 및 추가 체험행사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대통령님의 지시에 따라 오늘 이후 진행되는 숙식·교통·문화체험·관광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며 “ 각 부처와 자지체에서는, 항상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급식·이동·체험·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지금 해주셨던 것과 같이, 이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께서 직접 꼼꼼히 챙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또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조직위 등은 당분간 상황기능을 유지하면서 남아있는 잼버리 대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관련부처나 지자체와의 협조 필요사항을 조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막 내린 ‘K-잼버리’…시민들은 불편 감수했다
- 11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관람을 마친 세계스카우트 대원들이 경기장을 나와 버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가 우여곡절 끝에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1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이하 K팝 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폭염과 태풍,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졌던 143개국 4만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K팝 콘서트를 즐기며 잼버리의 마지막날을 보냈다.이날 경기장 집결 인원 수만 4만여명. 이들은 전세버스 1400여대를 이용해 시차를 두고 이곳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아침부터 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교통통제는 오후 2시부터 시행됐으나,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행사 진행 관련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난을 겪었다. 경기장 앞 차량 대기로 상암사거리 방향 도로가 꽉 막히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속출했다.지난 8일 새만금 철수에 이은 그야말로 ‘잼버리 대이동’이었다.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월드컵로(구룡사거리~월드컵경기장) 약 2㎞ 구간은 양방향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 강변북로로 진·출입하는 차량도 월드컵지하차도로 우회하도록 안내했다.서울시도 이날 월드컵로와 증산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14개 노선을 우회시켰는데, 교통 통제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해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도 있었다. 11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이 열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 대원들이 폐영식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대원들은 분산 배치된 주차장 6곳에서 버스 하차 후 도보로 길게는 3㎞ 경기장까지 이동해야만 했다. 때문에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주변도 이동하는 대원들로 혼잡했으나, 질서 정연하게 움직였다. 경기장 내 입장에만 꼬박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들이 타고 온 버스만 1400여대로, 일렬로 세우면 무려 17㎞에 육박할 정도다.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30분간 열린 폐영식에서 “야영장 대피 후 ‘여행하는 잼버리’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평가했다.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서 그룹 있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아이브, 뉴진스, 있지, 강다니엘, NCT 드림 등 19개 팀이 출연한 마지막 일정 ‘K팝 콘서트’를 즐긴 대원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퇴장하기 시작했다. 그라운드(1층 잔디) 좌석 내 숙소가 먼 대원들부터 경기장을 나섰다. 안내 방송에서는 “퇴장 순서 앞쪽 대원들을 위해 잠시 기다려달라”며 인솔자는 모든 대원이 모였는지 확인하고, 주차장 입구와 버스를 다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입장과 마찬가지로 질서정연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약 1시간여만에 장내 대원 80~90%가 퇴장했으나, 안전사고 및 이탈 방지를 위해 경내 밖 통로를 일원화해 경기장 주변 일대는 12시가 넘은 자정이 돼서야 정리가 됐다. 통로를 일원화한 데다,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고, 비까지 내리면서 경기장 내에서 지하철 역까지 이동하는 데만 약 30분 이상이 걸렸다. 경기장을 나와 밖으로 빠져나가는 대원들.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시민과 버스가 정차해 있는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대원들의 긴 행렬의 동선이 교차하면서 일부 시민들은 몸의 중심을 잃기도 했다. 대원들의 행렬에 섞여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도 보였다. 월드컵경기장역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지하철 입·출구를 통제한 채 대원들이 이동하는 하나의 에스칼레이터 출입구만 개방했다. 시민들은 대원들의 행렬 중간에 합류해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일반 시민들의 안전은 간과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역에서 밖으로 나가는 시민들은 경찰들과 안내원들의 통제에 “이곳으로 나가도 되냐”며 되물었다. 빠른 이동을 위해 지하철 개찰구를 개방해 대원들은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반면 지하철 내부는 서울 시내 숙소로 이동하려는 대원들로 가득 차면서 일순간에 혼잡에 빠졌다. 11일 월드컵경기장 지하철 역 개찰구를 열고 대원들의 빠른 이동을 돕고 있다.이날 경찰은 경기장 주변에 43개 기동대, 2500여 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섰다. 교통경찰 412명, 순찰차 30대 등도 경기장 주변에 배치돼 통행을 안내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도 안전 관리 인력 약 40명이 배치됐다.4만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몰린 상암 시민들과 이곳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지하철 역사 인근에서 만난 주민 김모(53)씨는 “한국을 찾아온 손님들인 만큼 어쩌겠나.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즐거운 추억만 가지고 무사히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잼버리 공식 일정은 12일 마침표를 찍었다. 12일간의 대장정을 완주한 대원들은 귀국길에 오른다. 일부는 며칠 더 한국에 머물며 관광을 할 예정이다. 나라마다 출국 일정이 다른 만큼, 정부는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잼버리 대원들이 원하면 숙소 등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독일, 호주 등 일부 국가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과 관광 등 추가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혼잡해진 월드컵경기장 지하철역 내부.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관람을 마친 후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