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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수도권 위기론' 윤상현 “당 지도부, 수도권 정서 못 느껴”
  • 與, 총선 '수도권 위기론' 윤상현 “당 지도부, 수도권 정서 못 느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수도권 위기론’이 언급되는 것을 두고 “(당 지도부가) 수도권 선거에 나와서 크게 경쟁력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새 방통위에 바란다 파괴적 혁신을 통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구축 방안’ 세미나에 자리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는 상대적으로 영남권이나 강원권에 있는 분들이니까 수도권 정서나 흐름을 못 느낄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의원들에게) 수도권 출마를 권할 생각 자체가 없다. 그분들이 수도권에 나온다고 선거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영남권과 수도권의 정서 자체가 다르다. 오히려 수도권에서는 중도나 2030이나 확장성 있는 분들을 발굴해 그분들에게 선거 지휘를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수도권이 그렇게 쉬운 선거가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이 수도권에 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하지 못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공천의 영향에 있을 것이란 우려에 선을 그었다.그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반사적 이득만 기대하고 있다”며 “이재명 없는 민주당을 대비해야 한다”고 그 필요성을 짚었다.윤 의원은 ‘진정성 있는 발언마저 자제하라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의에 “그 얘기는 아닐 것”이라며 “당은 여러 국회 헌법기관 의원이니까 당의 발전을 위해서 진정성 있는 발언을 할 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수용을 하는 것이 건전한 정당”이라고 했다.아울러 의원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언하는 것을 두고선 “제3 정당이 오히려 거의 똑같은 비율로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다”며 “양당의, 또 우리 당의 위기다.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7 I 이상원 기자
경찰, '한국형 구축함' 입찰 비리 의혹 관련 방사청 압수수색
  • 경찰, '한국형 구축함' 입찰 비리 의혹 관련 방사청 압수수색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형 차세대구축함(이하 KDDX) 사업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17일 오전 9시 50분쯤 입찰 비리 관련 혐의로 방사청 과천 청사를 압수수색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경찰의 과천 청사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수색을 받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혐의에 대해서 별도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2020년 5월 KDDX ‘기본설계’ 입찰 과정에서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에 유리하도록 평가항목 중 일부 점수를 수정한 것으로 보고 지난 6월부터 방사청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KDDX는 해군의 기존 이지스구축함 보다 작은 6000톤(t)급의 ‘미니 이지스함’을 국산화 하는 사업이다. 7조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총 6척을 확보할 예정이다. 당시 기본설계 사업 예산은 2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 사업을 따내야 이후 ‘상세설계’와 1번함 건조 사업까지 수주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다. 기본설계 전 단계인 개념설계 사업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수행했었다.그러나 2014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해군 간부로부터 한화오션이 만든 KDDX 개념설계도(3급 군사기밀)를 ‘도둑 촬영’해 보관해 온 사실이 2018년 4월 국군방첩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 불시 보안감사에서 적발됐다. 당시 방첩사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사상 최다인 2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12명의 HD현대중공업 관계자 중 9명이 기소돼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중 1명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지난 7월 3일 대전시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에서 방위사업청 대전청사 현판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자들이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이 의심하는 대목은 KDDX 기본설계 입찰공고가 있기 불과 몇 달 전인 2019년 9월 방사청이 제안서평가업무지침을 바꿔 HD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줬다는 부분이다. 당초 ‘방첩사의 처분 통보 접수시’ 최대 1.5점까지 감점하도록 한 기준을 ‘기소유예 처분 또는 형벌 확정시’ 감점으로 변경하고, 감점 적용 대상 기간도 ‘최근 2년 이내’ 사건에서 ‘최근 1년 이내’ 사건으로 바꿨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보안감점’을 받지 않은 HD현대중공업은 0.056점 차이로 사업을 따냈다. 2019년 10월 한국형 경항공모함으로 불렸던 대형수송함(LPX)-Ⅱ 사업 역시 HD현대중공업이 가져갔다.하지만 방사청은 “국무총리소속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의 기업 현장애로 개선과제 검토 요청과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 의결 통보사항 등을 검토해 보안사고 감점기준을 개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방사청은 다시 2021년 12월 보안 감점을 최대 1.5점에서 2.0으로 늘리고, 감점 적용 대상 기간도 3년으로 확대했다. 이 역시 방사청은 “2020년 10월 KDDX 사업 관련 (보안사고 관련 규제가 약하다는)국회 국정감사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경찰은 방사청 고위 간부 A씨 등이 HD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부당하게 입찰 직전 보안사고 관련 감점 규정을 삭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KDDX 입찰을 담당했던 실무자와 A씨 등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혐의를 추궁할 예정이다.
2023.08.17 I 김관용 기자
매파적 FOMC 의사록…환율 ‘연고점 돌파’ 시도
  • 매파적 FOMC 의사록…환율 ‘연고점 돌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3원의 연고점 갱신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임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에도 1340원 위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을 누른 만큼 이날도 이어질 수 있다. 사진=AFP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6.9원) 대비 5.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발표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5.25%~5.50%로 높인 바 있다. 7월 금리 인상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다만 회의에 참석한 투표권이 없는 위원 중에서 2명은 금리 동결을 지지했으며, 일부는 과도한 인상이 가져올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몇 달간 나올 지표를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시장은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동의하는 위원은 소수에 그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로 나타났다. 전날 90%와 크게 다르지 않아, 여전히 9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51분 기준 103.43를 기록하며 보합세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36엔대로 오름세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도 환율에 부담이다. 최근 들어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는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해 위험자산에 영향을 주며 간밤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연고점을 돌파한다면 달러 매수 심리 과열로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며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수출업체의 고점매도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2023.08.17 I 이정윤 기자
"차라리 걷죠 뭐"…버스요금 인상, 시민들 `짠내나는` 고군분투기
  • "차라리 걷죠 뭐"…버스요금 인상, 시민들 `짠내나는` 고군분투기
  • [이데일리 이유림 이영민 기자] “우리 같은 노인들에겐 300원도 크죠. 버스 타기 힘들 것 같아요.” 8년 만에 인상된 서울 버스요금에 서민들이 울상이다. 경제활동이 제한적인 노년층은 물론, 직장인들도 적잖은 고충을 토로했다. 이들은 도보 이동을 택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등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등 기본요금 인상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버스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월 27만원 버는데”…소득 불안 노인들 직격15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71)씨는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요금 인상 공지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12일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은 300원(25%) 오른 1500원이 됐다. 심야버스는 350원(16%) 오른 2500원, 광역버스는 700원(30%) 인상된 3000원, 마을버스는 300원(33%) 뛴 1200원이다. 공지를 한참 동안 쳐다본 김씨는 “앞으로 버스보다 지하철을 더 많이 이용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은 일정한 고정 수입이 없는 노인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동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지만, 버스요금이 오르면서 사실상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한 달에 몇만원씩 추가 고정비용이 생겨 다른 것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마포구에서 거주하는 장모(87)씨는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에 정기적으로 가는데 거리가 멀어 버스와 지하철을 같이 이용한다”며 “한달 27만원 버는데 버스요금으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늘어나면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모(70)씨도 “당분간 버스는 부담스러워 못 탈 것 같다. 공공요금, 생활물가 전반이 오르는 상황에서 우리 연배에 300원은 큰돈”이라며 “정부에서 지원 정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버스와 지하철 환승 시스템을 이용하던 이들은 버스요금이 부담돼 차라리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가겠다는 노인들도 있었다. 집에서 역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는 박모(66)씨는 “무릎이 좋지 않아 집에서 가까운 버스를 많이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시간이 걸려도 지하철을 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다음날인 13일 서울 시내 한 버스 정류장에 운임 조정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따릉이 타고, 알뜰교통카드 쓰고…직장인·학생도 `교통비 줄이기` 분주직장인과 학생들도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하다. 서울 시내에서만 이동하는 이들 사이에선 자전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인천·경기 권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언감생심이다. 특히 이른바 `빨간 버스`(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고민이 커졌다. 하루 왕복 교통비만 최소 6000원, 여기에 지하철 환승 등을 거치면 비용은 더 커진다. 매달(20일 기준) 1만4000원 이상이 더 부담되는 셈이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이모(38)씨는 “교통비에 대해 큰 생각을 하지 않고 다녔는데, 매달 1만원 이상이 더 든다고 하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서울로 이사를 가자니 집값이 너무 비싸고, 다른 교통 수단도 마땅치 않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다른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이들이 선택하고 있는 상품이 `알뜰 교통카드`다. 알뜰교통카드는 서민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고, 카드사가 발급하는 정책 상품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게 핵심이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회사에 다니는 이모(27)씨는 “알뜰 교통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청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이모(31)는 버스요금 인상 이후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를 택했다. 건강도 챙기고, 돈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씨는 “여름이 지나면 따릉이 정액권을 끊어볼 생각”이라고 했고, 취업 준비생 김모(28)씨도 “(따릉이를 많이 사용해)한 달 교통비가 10만원을 넘지 않게 관리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해 요금 인상의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중교통 승객은 대부분 서민”이라며 “특정 연령 이상의 노인에게는 청소년처럼 할인된 요금을 제공하거나 할인이 적용되는 버스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8.17 I 이유림 기자
시멘트 수급점검 회의에 공정위가 왜?
  • 시멘트 수급점검 회의에 공정위가 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시멘트 수급 및 가격 점검회의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석하면서 사실상 시멘트 가격인상을 저지하기 위한 압박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관가와 시멘트·레미콘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열리는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간 소통 간담회에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에 공정위 경쟁정책국 실무진이 배석한다. 앞서 두 차례 열린 회의에서도 공정위 관계자들이 배석하자, 업계에선 “수급동향을 점검하는 자리에 왜 공정위가 배석하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이번 간담회는 아파트 부실 보강, 집중호우에 따른 화물철로 유실로 시멘트 수급 우려가 나온 가운데 수급 점검과 시멘트업계의 가격 줄인상에 따른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6월 마련됐다. 앞서 지난 5월 쌍용C&E가 벌크 시멘트 가격을 t(톤)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성신양회는 7월 출하분부터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14.1%, 14.3% 인상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오는 9월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약 13% 올리기로 결정했다.아세아·한라·삼표시멘트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가격 인상을 결정한 4개사가 국내 시멘트 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시멘트 업계가 판매대금을 후불로 받는 만큼 이미 가격을 올렸어도 원만한 합의로 재조정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간담회에 공정위가 배석하게 된 것은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가 배석한 것은 시멘트 업계의 가격 담합행위 근절을 위한 정책구상이 목적이지만, 업계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무언의 압박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최근 금융권, 이동통신3사, 입시학원·출판사뿐만 아니라 치킨 등 외식업체, 라면까지 전방위 조사에 나서면서 경쟁당국이 아닌 ‘물가당국’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시멘트 업계 간담회에도 참여하면서 담합 조사나 정책구상을 명분으로 물가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공정위 사정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비해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정위가 업무를 효율화하려면 경쟁당국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물가 당국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선 담합 사건에 집중하고, 가격 인하를 압박한다는 빌미를 제공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2023.08.17 I 강신우 기자
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 상태 악화…“성형외과 의사 4명 고소”
  • 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 상태 악화…“성형외과 의사 4명 고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2일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발생한 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의 상태가 악화된 가운데 피해자 측이 가해자 신모 씨(28)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 4명을 고소했다. 16일 피해자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광 소속 권나원 변호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대 피해자 A씨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권 변호사는 “피해자는 사고 직후 약 14시간 동안의 1차 수술을 포함해 총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5일부터 상태가 악화됐다”며 “사실상 뇌사 상태로, 회복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이어 “가족들은 현재 피해자에 대한 연명치료를 계속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 중”이라며 “어떤 쪽이든 가족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결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 씨가 최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사고 직후 ‘구호 조치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신 씨가 사고 수습과 구호 조치가 완전히 끝나기 전 현장을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 씨에게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를 적극적으로 의율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 씨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또한 사고 당일 신 씨에게 향정신성 의약품 2종을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 등 4명을 고소했다고 전했다.권 변호사는 “해당 성형외과 의사가 교통사고와 직접적 연관성 있다고 판단해 업무상과실치상죄,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신 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했다고 알려진 의사 3명을 상대로도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전했다.첫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 씨에게 마약류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17시간 만에 석방된 것에 대해서도 권 변호사는 “당시 경찰의 석방 결정을 피해자 가족들은 모르고 있었다”고 밝히며 “법률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부분 있었지만 석방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이후 뒤늦게라도 구속한 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사고 이후 신 씨가 용서를 빌고 싶다는 취지를 변호인을 통해 전달해, 스스로 마약 투약과 약물 운전 혐의를 솔직하게 밝히는 조건을 전제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답했지만 그 뒤로 신 씨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신 씨가 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쯤 압구정역 인근 병원에서 피부 시술을 받던 중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 주사를 함께 맞은 것으로 파악했다.오후 12시에 깨어난 A씨는 다른 시술을 받겠다고 했고 병원은 수면유도제, 신경안정제, 피로회복제를 추가로 넣어주는 등 하루에 두 번의 수면 마취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하루 두 번의 수면 마취를 하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의견인 가운데, 병원 측은 “치료 목적 외 약물 투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신 씨는 강남의 단골 병원에서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4가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11차례나 투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일과 2일 각각 다른 병원에서 이를 투약하기도 했다. 경찰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했는지, 치료 목적이었더라도 과다 투여한 것은 아닌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된 상태다. 피해자는 현재 뇌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의 오빠는 해당 사건을 쫓는 유튜브 채널에 “수술이 더 남았지만 동생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 수술을 더 진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며 “(동생이) 일어나주기만 하면 좋을 텐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3.08.16 I 강소영 기자
이동관 “보수이념 전사 교육과 육성 필요”…입장 묻자 "변화 없어"
  • 이동관 “보수이념 전사 교육과 육성 필요”…입장 묻자 "변화 없어"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뉴스1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가 “보수이념 전사의 교육과 육성이 필요하다”는 과거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정부 시절 비판 보도를 별도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다. 16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저서 ‘평등의 역습’에서 ‘보수이념 전사의 교육과 육성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서술한 바에 대해 현재도 같은 의견인지”라는 질문에 “지금도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정당과 시민단체의 교육 훈련을 통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또한 이 후보자는 16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조선일보 문제 보도’ 문건을 작성해 정부 비판 보도를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 자료에 따르면 과거 2008~2009년 대변인실이 작성한 ‘조선일보 문제 보도’ 문건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와 칼럼 176건을 별도로 정리해 관리한 이유에 대해 “언론 현황을 파악하려고 모니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문제 보도’라는 표현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여 국정 운영에 참고하고 향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보도라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비판적 논조를 가진 방송사 기자·피디를 ‘좌편향 언론인‘으로 몰아 퇴출시킨 언론 장악의 책임자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 후보자는 2019년 6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 “보수우파의 제대로 된 분들은 지상파 안 보니까”라며 편향된 언론관을 드러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3.08.16 I 김명상 기자
'작업중 청소차 전복' 청소 노동자 사망…당국, 중대재해처벌법 조사
  • '작업중 청소차 전복' 청소 노동자 사망…당국, 중대재해처벌법 조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70대 청소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용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본 기사와 사진은 무관.(사진=연합뉴스)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17분께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공동주택 관리 전문회사인 아주관리의 하청업체 소속 70대 A(71)씨가 작업 중 숨졌다.당시 A씨는 탑승형 청소차를 타고 주차장 청소를 하던 도중 경사로에서 청소차가 전복되면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아주관리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으로 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 아주관리 소속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지 두 번째이다. 지난해 6월말께 아주관리 소속 노동자 B씨가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구 교체 작업 중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지난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노동부는 사고 직후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사고 내용을 확인, 작업을 중지시켰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3.08.16 I 하상렬 기자
한밤중 “소양강으로 가주세요”…지켜보던 택시기사 ‘이 행동’ 했다
  • 한밤중 “소양강으로 가주세요”…지켜보던 택시기사 ‘이 행동’ 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밤중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손님을 살린 택시 기사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내용과 관련없음.(사진=뉴시스)16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20년 간 택시 기사로 일한 박인경(64)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쯤 강원 춘천시에서 “소양강 처녀상으로 가 달라”는 50대 승객을 태웠다. 스카이워크가 설치된 관광지로 향하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 박 씨는 승객에게 “이 시간에 왜 그곳으로 가느냐”고 물었다. 승객은 “바람 쐬러 간다”고 짧게 답했고 택시에서 급히 내렸다.이어 해당 승객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리며 넘어졌다가 힘겹게 일어나고 인근 계단에 몸을 기댔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박 씨는 승객과 10∼20m 떨어진 곳에 정차한 뒤 그를 한참 동안 지켜봤다. 그러다 승객이 처녀상 난간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극단적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112에 바로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보다 먼저 온 소방대원들이 위태롭게 서 있는 승객에게 다가가 설득했고 승객은 그제야 울음을 터뜨리며 소방대원들을 따라 구급차로 발을 돌렸다.박 씨가 택시 기사를 하며 위태로워 보이던 승객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박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은 소양댐으로 가달라는 손님이 있었는데 그분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하셨다”며 “‘안 되겠다’ 싶어서 그날은 운행을 접고 손님과 술 한잔하며 얘기를 들어줬다. 힘들어도 살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한참 시간을 보내다 택시를 불러서 함께 귀가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그의 따뜻한 관심으로 승객들을 구했지만 그들이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될까봐 걱정이 앞선다고도 언급했다.박 씨는 “누구나 때로는 사는 게 힘들다. 그래도 살아야한다. 모든 분이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8.16 I 강소영 기자
검찰, '금품수수 의혹'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 검찰, '금품수수 의혹'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펀드 출자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박차훈(66)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전날 박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 수사를 했고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큰 점, 다른 사건들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일주일만의 재청구다. 박 회장은 첫 영장실질심사 당시 뇌물 수수 의혹을 부인했고, 검찰은 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사안이 중요한 만큼 보완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의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새마을금고의 펀드 출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 등에서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직원들에 대해 수사를 이어왔다. 이후 지난 3일에는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8일 법원은 이를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출자한 펀드로부터 변호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을 돌렸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당시 새마을금고의 출자가 이뤄진 사모펀드가 박 회장의 변호사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펀드 출자 과정에서 자산운용사 ‘아이스텀파트너스’로 부터 박 회장이 1억원 이상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류혁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 역시 금품을 전달한 것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8.16 I 권효중 기자
장중 환율 1340원대 찍었으나 외환당국 개입 추정에 상승폭 줄여
  • 장중 환율 1340원대 찍었으나 외환당국 개입 추정에 상승폭 줄여[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6일 장중 134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1340원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격하게 오르자 1340원 위에서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며 환율 상승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한 모습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9원)보다 6.0원 상승한 13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7일 1337.2원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1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1.0원으로 올랐다. 이는 연고점(1343.0원)이었던 지난 5월 17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340원대 밑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미국 소매판매가 증가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와 긴축 유지 가능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소비, 생산, 고용, 주택 등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7월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위안화 약세는 더욱 지지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0대 도시의 집값 지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신규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6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0.1% 내려갔다.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지수는 올해 초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나, 6월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분 기준 103.0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몸집을 낮췄다. 장중엔 연고점을 경신하는 수준으로 급등했으나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뉴질랜드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50%로 동결했다. 금리 결정 이후 뉴질랜드달러와 호주 달러는 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 순매도했다. 다만 장중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은 마감 직전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76%, 코스닥 지수는 2.59% 하락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삼성전자 배당이 마지막으로 들어오면서 예정된 달러 매수 물량이 끝났다”면서 “추정이긴 하지만 예정된 물량을 소화할 정도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위안화는 약세인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개입으로 환율을 눌렀던 걸 수도 있고, 여기서 한번 더 튀면 추가 상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 “한쪽으로 불안 심리가 과도해서 쏠림 현상이 있을 때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우선 당장에는 (중국 부동산 회사의 어려움이)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1500만달러로 집계됐다.1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8.16 I 이정윤 기자
`롤스로이스男`에 마약류 처방한 의료진, 경찰 수사 착수
  • `롤스로이스男`에 마약류 처방한 의료진, 경찰 수사 착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압구정역에서 인도로 돌진한 롤스로이스 차량 사고의 피해자 측이 피의자 신모(28)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의사 4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신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4명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인도로 돌진, 20대 여성인 피해자 A씨를 다치게 했다. A씨는 중상을 입었고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간이 검사에서 신씨는 마취제 성분의 향정신성 의약품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치료 목적으로 이를 처방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정식 검사에서 신씨는 케타민을 포함, 총 7종의 향정신성 의약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강남의 한 병원을 단골로 다니며 11차례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4가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고, 또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각 다른 병원에서 이를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지난 2일 붙잡혔지만, 변호사의 신원 보증과 경찰의 보강 수사 등을 위해 약 17시간여 만에 풀려난 바 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마약 복용’, ‘부실 수사’ 등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사건 발생 일주일여 만인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앙지법은 지난 11일 신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해 현재 구속 상태다.
2023.08.16 I 권효중 기자
“폭발물 테러” 이메일…경찰특공대, 인천시청 본관 수색
  • “폭발물 테러” 이메일…경찰특공대, 인천시청 본관 수색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시청과 대학 등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 메일이 지자체로 보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인천시청에서 인천경찰청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이 폭발물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인천경찰청은 16일 낮 12시11분께 세종경찰청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고 오후 3시40분까지 인천시청에 대한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인천경찰청 경찰특공대 1개 팀은 인천시청 본관 곳곳을 살펴봤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청 본관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 900여명은 인근 데이터센터 건물 등으로 대피했다. 인천연수경찰서도 이날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수색활동을 벌였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접수한 신고 내용에는 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것이 있었다”며 “어느 시청이라고 특정되지 않아 전국 지방경찰청으로 공조 요청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이메일 2통을 받았다는 신고를 서울시청으로부터 접수했다.지난 15일 발송된 이메일에는 대검찰청과 시청,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에서 17일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메일 작성자는 서울지역 초·중학교, 전국 유명 대학, 일선 시청 등 수백군데에 폭발물 2억7000만여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이메일은 지난 7일 발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테러, 남산타워·국립중앙박물관·서울시청 폭파 협박 이메일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법률사무소 명의가 있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발송된 메일로 추정했다.서울경찰청은 이메일 내용과 형식·수신처·IP 등으로 미뤄 폭탄 테러 이메일 발송자를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2023.08.16 I 이종일 기자
수원·화성시청에 '폭탄 설치했다'.. 군·경 긴급투입
  • 수원·화성시청에 '폭탄 설치했다'.. 군·경 긴급투입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수원특례시청과 화성시청 등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접수돼 경찰특공대가 급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1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께 서울시청으로부터 ‘서울지역 초·중학교, 전국 유명 대학, 일선 시청 등 수백군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16일 오전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접수된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장병들이 폭발물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은 이메일에 언급된 장소의 관할 경찰청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고, 경기남부청 관할에서는 수원시청과 화성시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경기남부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시청 2곳의 공무원들을 일시 대피시키고, 경찰 특공대 각각 1개 팀씩을 보내 위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공군 제10전투비행단도 폭발물 탐지견과 병력을 보내 수색작업에 동참했다.해당 이메일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일본발 폭파 협박 이메일과 같은 주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라. 8월 9일 15시 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 여러 명에게 발송됐으며, 남산타워·국립중앙박물관·일본인학교·일본대사관 등을 지목한 폭파 협박 메일도 일본 계정을 통해 보내졌다.이어 14일에는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8월 15일 오후 3시 34분’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확인돼 경찰이 경찰 특공대와 경찰견을 투입해 서울시 청사 안팎을 수색하기도 했다.
2023.08.16 I 황영민 기자
"긍정 에너지 UP"… 스테이씨, '테디베어'→'버블' 히트 잇는다
  • "긍정 에너지 UP"… 스테이씨, '테디베어'→'버블' 히트 잇는다
  • 그룹 스테이씨(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시원하고 행복한 여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저희 에너지 가득 받아가시길 바랄게요.”그룹 스테이씨가 ‘테디베어’에 이어 신곡 ‘버블’로 메가히트를 정조준한다. 긍정의 메시지, 밝고 희망찬 에너지를 전 국민에게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스테이씨 시은은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 3집 ‘틴프레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테이씨만의 장르인 틴프레시가 그 자체가 느껴지는 앨범”이라며 “다양한 매력이 총집합한 6곡이 담긴 앨범이다. 긍정 에너지와 차별화된 색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타이틀곡 ‘버블’에 대해 세은은 “사라질 거품과도 같은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세상이 원하는 동그라미가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동그라미로 살아가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며 “무더운 여름 날에 듣기 좋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윤은 “여름 페스티벌 분위기가 나는 곡”이라며 “축제처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스테이씨는 신곡 ‘버블’을 통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민은 “이전곡인 ‘테디베어’를 듣고 많은 분이 위로받았다고 하셨고, 저희도 마찬가지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그래서 이번 신곡에도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그래야 스테이씨가 잘할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연관성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스테이씨(사진=뉴스1)시은은 “스테이씨가 겉보기엔 장난기 많은 소녀들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솔직하고 당찬 매력으로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시은은 “그 속에서 느껴지는 케미나 에너지를 통해 많은 분이 웃으시고 힐링을 느끼시는 것 같다”며 “이것이 바로 스테이씨의 강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스테이씨는 내달 시작되는 첫 월드투어에 대해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은은 “드디어 스테이씨가 첫 월드투어에 나선다. 해외 팬분들께서 스테이씨를 보고 싶어 하셔서, 월드투어를 통해 좋은 기억과 멋있는 퍼포먼스를 안겨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월드투어를 통해 스테이씨도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윤은 특별한 ‘버블’ 챌린지를 예고했다. 윤은 “댄스 챌린지도 있지만,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잔소리 ‘버블’ 챌린지도 준비했다”며 “많은 분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챌린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스테이씨는 16일 오후 6시 미니 3집 ‘틴프레시’를 발매한다.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4집 ‘테디베어’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다.‘틴프레시’는 스테이씨만의 전매특허 틴프레시 매력을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버블’을 비롯해 ‘낫 라이크 유’, ‘아이 워너 두’, ‘비 마인’ 등 6개 트랙이 수록됐다.타이틀곡 ‘버블’은 경쾌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적인 훅이 포인트인 곡이다. 나를 괴롭히는 남의 시선과 말들을 금방 사라질 거품에 빗대어 스테이씨만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풀어냈다. 스테이씨의 히트곡을 맡아온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히트 프로듀서 전군, FLYT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2023.08.16 I 윤기백 기자
`채 상병 수사 의혹` 물으려던 국방위, 정부·여당 불참에 50분만에 파행
  • `채 상병 수사 의혹` 물으려던 국방위, 정부·여당 불참에 50분만에 파행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야권의 단독 소집에 반발하며 정부측 인사들과 여당 의원들의 불참해 회의 개회 50여분 만에 파행했다.16일 오전 국회에서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개의를 요구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국방위원들 및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국방위는 이날 야권 의원들의 소집 요구에 따라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기존에 합의된 21일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까지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현장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 국민의힘 소속의 한기호 국방위원장만 참석했다.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국방부장관과 국방부차관, 해병대 사령관 수사단장(출석)을 요구했는데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방위원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하고 계신 국방위원장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그는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과 국방부 직권남용이라는 두 가지 의혹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너무나 큰 상황”이라며 “실제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이라기보다는 국방부 지휘부의 조직적 직권남용과 외압, 수사 방해로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국회에서 풀어야 할 시간이라고 본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이 사망한 지 거의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전체 회의 소집 한 번, 보고 한 번이 없다”며 “이것이 정상적인 국방위 전체 회의 운영 방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한 사람의 장병이 국가의 잘못된 지휘통제 시스템에 의해 사망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그 사망사건의 본질은 어디로 가버린 채 ‘집단항명 사건의 수괴’ 라는 말도 안 되는 죄명울 붙여서 진실을 은폐하고 정의를 도륙내는 것이 과연 윤석열 정부 국방부 혹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할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기 의원은 “엄정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진실을 드러내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공당의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했다.설훈 민주당 의원은 “해병대 수사단장이 수사결과를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했고 국방부장관은 처리하라고 얘기했다. 그러고 난 뒤 갑자기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서 이 상황을 뒤집었다. 이게 말이 되나”라며 “이 상임위는 지난주에 열렸어야 했다. 근데 오늘도 여당은 못하겠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그런가. 자신이 잘못한 것을 감추고 싶은 거다”라고 꼬집었다.송옥주 민주당 의원은 “지금 채 상병 한 분의 사망사고가 아니고 국방의 일원을 책임지는 현역병의 사망사고인 것이고 그것을 진실되게 밝히는 부분들이 국방부와 국방의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은폐되고 축소되고 왜곡되고 있고 이게 권력형 수사 범죄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이후 군사재판과 관련해서 평시에 군사재판을 민사법원으로 이관하도록 법이 개정됐고 그 이관된 첫 사망사건 수사가 바로 채 상병 사건”이라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군대 혁신의 일환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계기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짚었다.배 의원은 “근데 진행 과정에서 실제로 경찰이 요청했던 사안대로 조사해서 이첩했던 내용들을 국방부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개입해 이첩된 내용을 반환받아갔다고 하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것은 개정된 군사법원법 위반”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야당 의원들은 오전 국방위를 정회하고 오후에 정부측 인사들과 여당 의원들의 출석시켜 국방위를 속개할것을 한기호 위원장에게 요구했으나 한 위원장은 “본래 여야가 합의할 때 21일 결산을 하기로 했고 추가로 합의해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며 산회를 선포했다.김병주 의원은 회의 산회 후 취재진을 만나 “채 상병 사망사건은 4개 국회 국방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운영위원회 4개 상임위가 연관돼 있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고 안 될 경우 특검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 은폐 및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을 포함해 ‘1특검 4국조(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방침이다. TF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2023.08.16 I 이수빈 기자
롤스로이스男, 강남 ‘단골병원’서 11차례 마약류 처방
  • 롤스로이스男, 강남 ‘단골병원’서 11차례 마약류 처방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트린 피의자 신모 씨(28)가 강남의 한 병원에서 11차례 약물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졌다.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 씨가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여러 차례 투약한 사실을 확인해 관련 병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피부 시술 때문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강남의 한 병원에 단골로 다니며 11차례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4가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 1일과 2일 각각 다른 병원에서 이를 투약했다.경찰은 신 씨가 투약한 약물이 치료 목적에 맞는지 조사한 뒤 신 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앞서 JTBC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압구정역 근처 의원에서 피부 시술을 받았다. 그가 해당 피부 시술을 받은 날은 사고가 발생한 날이다.그는 당시 얼굴이 따갑다며 수면 마취를 요구했다. 병원은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 주사를 놨다.이후 낮 12시께 깨어난 신 씨는 다른 시술을 더 받겠다고 했다. 이에 병원은 수면유도제, 신경안정제에 피로회복제를 넣어줬다.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신 씨가 전날 술을 많이 마시거나 수면 마취를 했다면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개인마다 회복하는 속도가 다르다”라며 “치료 목적이 아닌 약물 투여는 있을 수 없다”고 매체에 전했다.경찰은 미다졸람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했는지, 치료 목적이라도 과다하게 투여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또 신 씨가 다녔던 근처 병원들도 수사할 계획이다.신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혐의로 11일 구속됐다.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받았으나 현재 뇌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체포된 신씨는 마약 간이 검사 결과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경찰은 검거 후 17시간 만에 그를 석방해 온라인 등에는 ‘부실 수사’ 등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신청하려고 일단 석방했었다”고 설명했다.
2023.08.16 I 이로원 기자
탄탄한 美·경제 침체 우려 커진 中…환율 1340원대 테스트
  • 탄탄한 美·경제 침체 우려 커진 中…환율 1340원대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수준인 1340원대를 향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40원대에 가까워질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사진=AFP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9원) 대비 8.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가 전망치가 0.4%를 웃돈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3.2%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는 건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지만,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을 우려해 장기간 긴축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반면 중국은 소비, 생산, 고용 지표는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며 중국 경제의 부진을 반영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산업생산도 1년 전과 비교해 3.7% 늘었으나 전월(4.4%) 대비 상승세가 둔화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밑돈 결과였다. 또 중국은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공식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이에 달러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5분 기준 103.2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연중 최고 수준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14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출회,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인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미국의 7월 주택공급 지표들이 발표된다. 6월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3.7% 감소한 144만건, 주택 착공 건수는 8% 감소한 143만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에는 각각 148만건, 144만건으로 소폭 증가할 것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 지표가 개선되면 미국 경기가 회복된다는 방증이기에 달러 강세를 지지하게 된다.
2023.08.16 I 이정윤 기자
가짜뉴스가 불러온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 [책]가짜뉴스가 불러온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23년 9월1일 오전 11시58분. 일본 수도 도쿄를 포함한 관동(간토)지역 땅이 크게 흔들렸다. 규모 7.9 강진에 건물 수십만 채가 파괴되고 불길에 휩싸였다. 계속된 여진과 화재로 도쿄 인구 60%가 집을 잃고, 10만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그해 연말까지 보도된 기사 내용을 보면, 조선인이 ‘불을 질렀다’라거나 ‘폭행했다’, ‘우물에 독을 뿌렸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말이 퍼져 나갔다. 아비규환 속 자경단이 꾸려졌고 무고한 조선인이 목숨을 잃었다. 추산 피해자만 6600여명. 관동대학살이다.2000년 일본군 위안부를 ‘계약에 의한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논란을 빚었던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또 한번 큰 파장을 일으킨다. 일본 미쓰비시 그룹의 지원을 받아 활동해 온 그는 2019년 발표한 논문에서 당시 자경단이 경찰 민영화의 한 사례라며 “조선인 학살이 일본인들의 정당방위였다”고 강변한다.책은 램지어 교수가 주장하는 ‘학살 부정론’에 대한 반박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는 램지어가 근거로 제시한 당시 일본 신문 기사의 배경과 실태를 낱낱이 분석해 오보였음을 결론 내린다. 통신 시설이 끊긴 상황에서 어설프게 전달된 정보, 군의 전언 등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호외로 발행됐고, 일본 정부 역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그는 지금까지도 곳곳에서 등장하는 ‘학살 부정론’에 대해 “그랬으면 하는 일본인의 심정을 향해 쏟아지는 새로운 가짜 뉴스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숨겨진 사실을 파헤치는 작업이나 참극의 사실을 전하려는 움직임은 시민 차원에서 꾸준히 이어졌지만, 사회 속으로 깊이 침투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9월1일 관동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23.08.16 I 김미경 기자
이낙연,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조문…尹 “와 주셔서 고맙다”
  • 이낙연,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조문…尹 “와 주셔서 고맙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 교수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사흘간 진행된다. (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진 윤 대통령 부친 빈소를 찾아 약 30분간 조문했다.이 전 대표는 장례식장을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께) 많이 애통하시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바쁘실텐데 와 주셔서 고맙다고 하셨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오른쪽에 앉았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고인의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 윤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촐히 치르기로 하고 정치인들의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
2023.08.15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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