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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걷죠 뭐"…버스요금 인상, 시민들 `짠내나는` 고군분투기
- [이데일리 이유림 이영민 기자] “우리 같은 노인들에겐 300원도 크죠. 버스 타기 힘들 것 같아요.” 8년 만에 인상된 서울 버스요금에 서민들이 울상이다. 경제활동이 제한적인 노년층은 물론, 직장인들도 적잖은 고충을 토로했다. 이들은 도보 이동을 택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등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등 기본요금 인상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버스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월 27만원 버는데”…소득 불안 노인들 직격15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71)씨는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요금 인상 공지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12일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은 300원(25%) 오른 1500원이 됐다. 심야버스는 350원(16%) 오른 2500원, 광역버스는 700원(30%) 인상된 3000원, 마을버스는 300원(33%) 뛴 1200원이다. 공지를 한참 동안 쳐다본 김씨는 “앞으로 버스보다 지하철을 더 많이 이용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은 일정한 고정 수입이 없는 노인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동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지만, 버스요금이 오르면서 사실상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한 달에 몇만원씩 추가 고정비용이 생겨 다른 것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마포구에서 거주하는 장모(87)씨는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에 정기적으로 가는데 거리가 멀어 버스와 지하철을 같이 이용한다”며 “한달 27만원 버는데 버스요금으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늘어나면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모(70)씨도 “당분간 버스는 부담스러워 못 탈 것 같다. 공공요금, 생활물가 전반이 오르는 상황에서 우리 연배에 300원은 큰돈”이라며 “정부에서 지원 정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버스와 지하철 환승 시스템을 이용하던 이들은 버스요금이 부담돼 차라리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가겠다는 노인들도 있었다. 집에서 역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는 박모(66)씨는 “무릎이 좋지 않아 집에서 가까운 버스를 많이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시간이 걸려도 지하철을 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다음날인 13일 서울 시내 한 버스 정류장에 운임 조정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따릉이 타고, 알뜰교통카드 쓰고…직장인·학생도 `교통비 줄이기` 분주직장인과 학생들도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하다. 서울 시내에서만 이동하는 이들 사이에선 자전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인천·경기 권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언감생심이다. 특히 이른바 `빨간 버스`(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고민이 커졌다. 하루 왕복 교통비만 최소 6000원, 여기에 지하철 환승 등을 거치면 비용은 더 커진다. 매달(20일 기준) 1만4000원 이상이 더 부담되는 셈이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이모(38)씨는 “교통비에 대해 큰 생각을 하지 않고 다녔는데, 매달 1만원 이상이 더 든다고 하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서울로 이사를 가자니 집값이 너무 비싸고, 다른 교통 수단도 마땅치 않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다른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이들이 선택하고 있는 상품이 `알뜰 교통카드`다. 알뜰교통카드는 서민 교통비 부담 절감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고, 카드사가 발급하는 정책 상품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게 핵심이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회사에 다니는 이모(27)씨는 “알뜰 교통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청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이모(31)는 버스요금 인상 이후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를 택했다. 건강도 챙기고, 돈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씨는 “여름이 지나면 따릉이 정액권을 끊어볼 생각”이라고 했고, 취업 준비생 김모(28)씨도 “(따릉이를 많이 사용해)한 달 교통비가 10만원을 넘지 않게 관리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해 요금 인상의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중교통 승객은 대부분 서민”이라며 “특정 연령 이상의 노인에게는 청소년처럼 할인된 요금을 제공하거나 할인이 적용되는 버스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시멘트 수급점검 회의에 공정위가 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시멘트 수급 및 가격 점검회의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석하면서 사실상 시멘트 가격인상을 저지하기 위한 압박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관가와 시멘트·레미콘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열리는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간 소통 간담회에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에 공정위 경쟁정책국 실무진이 배석한다. 앞서 두 차례 열린 회의에서도 공정위 관계자들이 배석하자, 업계에선 “수급동향을 점검하는 자리에 왜 공정위가 배석하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이번 간담회는 아파트 부실 보강, 집중호우에 따른 화물철로 유실로 시멘트 수급 우려가 나온 가운데 수급 점검과 시멘트업계의 가격 줄인상에 따른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6월 마련됐다. 앞서 지난 5월 쌍용C&E가 벌크 시멘트 가격을 t(톤)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성신양회는 7월 출하분부터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14.1%, 14.3% 인상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오는 9월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약 13% 올리기로 결정했다.아세아·한라·삼표시멘트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가격 인상을 결정한 4개사가 국내 시멘트 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시멘트 업계가 판매대금을 후불로 받는 만큼 이미 가격을 올렸어도 원만한 합의로 재조정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간담회에 공정위가 배석하게 된 것은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가 배석한 것은 시멘트 업계의 가격 담합행위 근절을 위한 정책구상이 목적이지만, 업계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무언의 압박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최근 금융권, 이동통신3사, 입시학원·출판사뿐만 아니라 치킨 등 외식업체, 라면까지 전방위 조사에 나서면서 경쟁당국이 아닌 ‘물가당국’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시멘트 업계 간담회에도 참여하면서 담합 조사나 정책구상을 명분으로 물가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공정위 사정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비해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정위가 업무를 효율화하려면 경쟁당국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물가 당국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선 담합 사건에 집중하고, 가격 인하를 압박한다는 빌미를 제공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 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 상태 악화…“성형외과 의사 4명 고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2일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발생한 롤스로이스 사고 피해자의 상태가 악화된 가운데 피해자 측이 가해자 신모 씨(28)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 4명을 고소했다. 16일 피해자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광 소속 권나원 변호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대 피해자 A씨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권 변호사는 “피해자는 사고 직후 약 14시간 동안의 1차 수술을 포함해 총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5일부터 상태가 악화됐다”며 “사실상 뇌사 상태로, 회복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이어 “가족들은 현재 피해자에 대한 연명치료를 계속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 중”이라며 “어떤 쪽이든 가족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결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 씨가 최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사고 직후 ‘구호 조치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신 씨가 사고 수습과 구호 조치가 완전히 끝나기 전 현장을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 씨에게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를 적극적으로 의율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 씨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또한 사고 당일 신 씨에게 향정신성 의약품 2종을 처방한 성형외과 의사 등 4명을 고소했다고 전했다.권 변호사는 “해당 성형외과 의사가 교통사고와 직접적 연관성 있다고 판단해 업무상과실치상죄,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신 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했다고 알려진 의사 3명을 상대로도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전했다.첫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 씨에게 마약류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17시간 만에 석방된 것에 대해서도 권 변호사는 “당시 경찰의 석방 결정을 피해자 가족들은 모르고 있었다”고 밝히며 “법률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부분 있었지만 석방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이후 뒤늦게라도 구속한 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사고 이후 신 씨가 용서를 빌고 싶다는 취지를 변호인을 통해 전달해, 스스로 마약 투약과 약물 운전 혐의를 솔직하게 밝히는 조건을 전제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답했지만 그 뒤로 신 씨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신 씨가 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쯤 압구정역 인근 병원에서 피부 시술을 받던 중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 주사를 함께 맞은 것으로 파악했다.오후 12시에 깨어난 A씨는 다른 시술을 받겠다고 했고 병원은 수면유도제, 신경안정제, 피로회복제를 추가로 넣어주는 등 하루에 두 번의 수면 마취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하루 두 번의 수면 마취를 하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의견인 가운데, 병원 측은 “치료 목적 외 약물 투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신 씨는 강남의 단골 병원에서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4가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11차례나 투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일과 2일 각각 다른 병원에서 이를 투약하기도 했다. 경찰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했는지, 치료 목적이었더라도 과다 투여한 것은 아닌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된 상태다. 피해자는 현재 뇌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의 오빠는 해당 사건을 쫓는 유튜브 채널에 “수술이 더 남았지만 동생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 수술을 더 진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며 “(동생이) 일어나주기만 하면 좋을 텐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장중 환율 1340원대 찍었으나 외환당국 개입 추정에 상승폭 줄여[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6일 장중 134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1340원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격하게 오르자 1340원 위에서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며 환율 상승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한 모습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9원)보다 6.0원 상승한 13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7일 1337.2원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1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1.0원으로 올랐다. 이는 연고점(1343.0원)이었던 지난 5월 17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340원대 밑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미국 소매판매가 증가하며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와 긴축 유지 가능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소비, 생산, 고용, 주택 등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7월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위안화 약세는 더욱 지지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0대 도시의 집값 지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신규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6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0.1% 내려갔다.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지수는 올해 초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나, 6월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분 기준 103.0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몸집을 낮췄다. 장중엔 연고점을 경신하는 수준으로 급등했으나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뉴질랜드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50%로 동결했다. 금리 결정 이후 뉴질랜드달러와 호주 달러는 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 순매도했다. 다만 장중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은 마감 직전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76%, 코스닥 지수는 2.59% 하락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삼성전자 배당이 마지막으로 들어오면서 예정된 달러 매수 물량이 끝났다”면서 “추정이긴 하지만 예정된 물량을 소화할 정도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위안화는 약세인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개입으로 환율을 눌렀던 걸 수도 있고, 여기서 한번 더 튀면 추가 상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 “한쪽으로 불안 심리가 과도해서 쏠림 현상이 있을 때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다”며 “우선 당장에는 (중국 부동산 회사의 어려움이)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1500만달러로 집계됐다.1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긍정 에너지 UP"… 스테이씨, '테디베어'→'버블' 히트 잇는다
- 그룹 스테이씨(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시원하고 행복한 여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저희 에너지 가득 받아가시길 바랄게요.”그룹 스테이씨가 ‘테디베어’에 이어 신곡 ‘버블’로 메가히트를 정조준한다. 긍정의 메시지, 밝고 희망찬 에너지를 전 국민에게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스테이씨 시은은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 3집 ‘틴프레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테이씨만의 장르인 틴프레시가 그 자체가 느껴지는 앨범”이라며 “다양한 매력이 총집합한 6곡이 담긴 앨범이다. 긍정 에너지와 차별화된 색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타이틀곡 ‘버블’에 대해 세은은 “사라질 거품과도 같은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세상이 원하는 동그라미가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동그라미로 살아가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며 “무더운 여름 날에 듣기 좋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윤은 “여름 페스티벌 분위기가 나는 곡”이라며 “축제처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스테이씨는 신곡 ‘버블’을 통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민은 “이전곡인 ‘테디베어’를 듣고 많은 분이 위로받았다고 하셨고, 저희도 마찬가지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그래서 이번 신곡에도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그래야 스테이씨가 잘할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연관성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스테이씨(사진=뉴스1)시은은 “스테이씨가 겉보기엔 장난기 많은 소녀들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솔직하고 당찬 매력으로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시은은 “그 속에서 느껴지는 케미나 에너지를 통해 많은 분이 웃으시고 힐링을 느끼시는 것 같다”며 “이것이 바로 스테이씨의 강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스테이씨는 내달 시작되는 첫 월드투어에 대해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은은 “드디어 스테이씨가 첫 월드투어에 나선다. 해외 팬분들께서 스테이씨를 보고 싶어 하셔서, 월드투어를 통해 좋은 기억과 멋있는 퍼포먼스를 안겨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월드투어를 통해 스테이씨도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윤은 특별한 ‘버블’ 챌린지를 예고했다. 윤은 “댄스 챌린지도 있지만,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잔소리 ‘버블’ 챌린지도 준비했다”며 “많은 분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챌린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스테이씨는 16일 오후 6시 미니 3집 ‘틴프레시’를 발매한다.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4집 ‘테디베어’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다.‘틴프레시’는 스테이씨만의 전매특허 틴프레시 매력을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버블’을 비롯해 ‘낫 라이크 유’, ‘아이 워너 두’, ‘비 마인’ 등 6개 트랙이 수록됐다.타이틀곡 ‘버블’은 경쾌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적인 훅이 포인트인 곡이다. 나를 괴롭히는 남의 시선과 말들을 금방 사라질 거품에 빗대어 스테이씨만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풀어냈다. 스테이씨의 히트곡을 맡아온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히트 프로듀서 전군, FLYT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 `채 상병 수사 의혹` 물으려던 국방위, 정부·여당 불참에 50분만에 파행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야권의 단독 소집에 반발하며 정부측 인사들과 여당 의원들의 불참해 회의 개회 50여분 만에 파행했다.16일 오전 국회에서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개의를 요구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국방위원들 및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국방위는 이날 야권 의원들의 소집 요구에 따라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기존에 합의된 21일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까지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현장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 국민의힘 소속의 한기호 국방위원장만 참석했다.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국방부장관과 국방부차관, 해병대 사령관 수사단장(출석)을 요구했는데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방위원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하고 계신 국방위원장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그는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과 국방부 직권남용이라는 두 가지 의혹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너무나 큰 상황”이라며 “실제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이라기보다는 국방부 지휘부의 조직적 직권남용과 외압, 수사 방해로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국회에서 풀어야 할 시간이라고 본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이 사망한 지 거의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전체 회의 소집 한 번, 보고 한 번이 없다”며 “이것이 정상적인 국방위 전체 회의 운영 방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한 사람의 장병이 국가의 잘못된 지휘통제 시스템에 의해 사망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그 사망사건의 본질은 어디로 가버린 채 ‘집단항명 사건의 수괴’ 라는 말도 안 되는 죄명울 붙여서 진실을 은폐하고 정의를 도륙내는 것이 과연 윤석열 정부 국방부 혹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할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기 의원은 “엄정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진실을 드러내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공당의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했다.설훈 민주당 의원은 “해병대 수사단장이 수사결과를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했고 국방부장관은 처리하라고 얘기했다. 그러고 난 뒤 갑자기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서 이 상황을 뒤집었다. 이게 말이 되나”라며 “이 상임위는 지난주에 열렸어야 했다. 근데 오늘도 여당은 못하겠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그런가. 자신이 잘못한 것을 감추고 싶은 거다”라고 꼬집었다.송옥주 민주당 의원은 “지금 채 상병 한 분의 사망사고가 아니고 국방의 일원을 책임지는 현역병의 사망사고인 것이고 그것을 진실되게 밝히는 부분들이 국방부와 국방의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은폐되고 축소되고 왜곡되고 있고 이게 권력형 수사 범죄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이후 군사재판과 관련해서 평시에 군사재판을 민사법원으로 이관하도록 법이 개정됐고 그 이관된 첫 사망사건 수사가 바로 채 상병 사건”이라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군대 혁신의 일환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계기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짚었다.배 의원은 “근데 진행 과정에서 실제로 경찰이 요청했던 사안대로 조사해서 이첩했던 내용들을 국방부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개입해 이첩된 내용을 반환받아갔다고 하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것은 개정된 군사법원법 위반”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야당 의원들은 오전 국방위를 정회하고 오후에 정부측 인사들과 여당 의원들의 출석시켜 국방위를 속개할것을 한기호 위원장에게 요구했으나 한 위원장은 “본래 여야가 합의할 때 21일 결산을 하기로 했고 추가로 합의해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며 산회를 선포했다.김병주 의원은 회의 산회 후 취재진을 만나 “채 상병 사망사건은 4개 국회 국방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운영위원회 4개 상임위가 연관돼 있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고 안 될 경우 특검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 은폐 및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을 포함해 ‘1특검 4국조(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방침이다. TF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 탄탄한 美·경제 침체 우려 커진 中…환율 1340원대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수준인 1340원대를 향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40원대에 가까워질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사진=AFP연합뉴스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9원) 대비 8.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가 전망치가 0.4%를 웃돈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3.2%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는 건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지만,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을 우려해 장기간 긴축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반면 중국은 소비, 생산, 고용 지표는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며 중국 경제의 부진을 반영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산업생산도 1년 전과 비교해 3.7% 늘었으나 전월(4.4%) 대비 상승세가 둔화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밑돈 결과였다. 또 중국은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공식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이에 달러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5분 기준 103.2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연중 최고 수준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14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출회,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인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미국의 7월 주택공급 지표들이 발표된다. 6월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3.7% 감소한 144만건, 주택 착공 건수는 8% 감소한 143만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에는 각각 148만건, 144만건으로 소폭 증가할 것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 지표가 개선되면 미국 경기가 회복된다는 방증이기에 달러 강세를 지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