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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이선균 "냉장고 폭식 장면, 실제 음식…세척·위생 이상無"
  • '잠' 이선균 "냉장고 폭식 장면, 실제 음식…세척·위생 이상無"
  • 배우 이선균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잠’ 이선균이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냉장고 폭식 장면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잠’ 시사회에는 유재선 감독과 배우 정유미, 이선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9월 6일 개봉을 앞둔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은 ‘옥자’의 연출부 출신으로 봉준호 감독의 제자인 유재선 감독이 선보인 장편영화 입봉작이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잠’은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보이는 남편 ‘현수’를 연기한 이선균이 냉장고 안 날고기, 생선, 날달걀 등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입에 욱여넣는 폭식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선균은 수면 중 벌어지는 냉장고 폭식 장면이 ‘실제 음식’을 먹은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소품이 아닌 진짜였다”며 “아침에 장을 봐 온 신선한 음식들이었고 세척이 잘 돼 위생상태도 좋았다”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다행히 절인 생선을 준비해주셔서 씹을 때 문제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유재선 감독은 “푸드 사이언티스트가 계셨다”며 “어떻게 하면 먹을 만할지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연출팀과 제작팀이 직접 먹어보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귀띔했다. 한편 ‘잠’은 9월 6일 개봉한다.
2023.08.18 I 김보영 기자
'잠' 유재선 감독 "스승 봉준호, 엔딩 해석 '누설하지 말라' 팁도"
  • '잠' 유재선 감독 "스승 봉준호, 엔딩 해석 '누설하지 말라' 팁도"
  • 유재선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잠’ 유재선 감독이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영화의 엔딩에 대한 질문에 대처하는 ‘꿀팁’(?)을 전수받은 에피소드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잠’ 시사회에는 유재선 감독과 배우 정유미, 이선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9월 6일 개봉을 앞둔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은 ‘옥자’의 연출부 출신으로 봉준호 감독의 제자인 유재선 감독이 선보인 장편영화 입봉작이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잠’은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처음 베일을 벗은 뒤 국내외 평단, 매체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몽유병에 대한 상상력과 교묘한 변화”, “숨 쉴 틈 없이 매력적이고 드라마틱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칸을 시작으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에 초청되며 해외 영화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재선 감독은 여운과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영화의 엔딩에 대해 “사실 영화가 끝나고도 이야기가 지속된다는 전제에 저는 극 중 수진과 현수도 이 사건을 한 번 돌아볼 것 같다. 자신들의 생각이 맞았는지, 혹은 상대방의 말이 맞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충분히 든다”고 운을 떼며 “관객분들도 극장 문을 나설 때 서로가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한 건지, 누구 말이 맞았던 건지 활발한 토론이 오가길 바랐다. 실제 상영회 이후에도 그런 반응이 오가서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담이지만 봉준호 감독님이 제게 팁을 주신 적이 있다. 엔딩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제가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누군가 물으면 ‘누설하지 말아라’고 팁을 주셨다”며 “이것도 영화의 여운을 더 이어나갈 수 있는 재미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정유미와 이선균(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최근 10년 간 본 작품들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란 찬사를 받은 소감도 전했다. 유재선 감독은 “사실 그 칭찬을 직접 듣진 못해 주워들어야 했지만(웃음), 너무 감사하고 기분 좋은 칭찬이었다. 봉준호 감독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을 만드신 감독님으로, 제 작품을 감독님이 봐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예전에 한 번 영화를 보시고 이야기해주신 건 두 배우분이 너무 연기를 잘한다, 연기가 미쳤다, 소름이 돋는다 이야기해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영화 ‘잠’은 큰 틀에서 스토리가 3장으로 구성돼 있다. 유재선 감독은 이런 구조에 대해 “영화를 3장으로 나눈 이유는 수진과 현수의 상황이 가장 극적으로 변화하는 세 시기를 콤팩트하게 한 장 씩 다루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를 보시면 각 장 사이 꽤 많은 시간의 흐름이 있다. 지나간 시간마다 분명히 영화에 나온 것보다 큼직한 일들도 많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 장 사이 부부 사이에 무슨 일들이 있었을지 추측하는 재미가 있다. 연출하는 제 입장에서도 강점이 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영화의 배경이 ‘집’으로 한정된 공간이라 시각적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데 각 장에 구분을 두니 상황, 인물의 심리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가 칸에 초청을 받아 느낀 심정과 작품을 만들며 특히 신경쓴 부분도 언급했다. 유재선 감독은 “칸에 와서 뛸 듯이 기뻤지만, 크게 느낀 감정은 두려움과 긴장이었다. 막상 관객들이 보면 반응이 어떨까 두려움이 많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잠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리고 촬영 준비하고 촬영을 하면서, 그리고 후반작업 내내 저의 제1의 철칙은 재미있는 장르영화를 만들자였다”며 “재미있는 장르 영화를 한 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떠올렸다. 다만 “시나리오를 쓰던 당시에 오래된 여자친구와 결혼이 임박했던 시기였다. 그 때 결혼에 대한 화두가 시나리오에 저도 모르게 많이 녹여져 있던 것 같다”며 “저의 의식과 관계없이 알게 모르게 두 주인공도 결혼한 부부로 설정한 것 같고, 이야기의 많은 부분에서 둘의 결혼 생활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유재선 감독은 “결혼에서 문제가 닥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녹여져 있던 것 같다. 그런 화두에 대한 대답을 얻어내고자 무의식적으로 쓴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잠’은 9월 6일 개봉한다.
2023.08.18 I 김보영 기자
‘잔디 보수’ 마친 서울W, 서울-대구전 정상 개최... “이전만큼 아니지만 최악도 아냐”
  • ‘잔디 보수’ 마친 서울W, 서울-대구전 정상 개최... “이전만큼 아니지만 최악도 아냐”
  • 2023 새만금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잔디 보수 작업을 마쳤다.무대가 설치됐던 S석을 비롯해 E석에도 잔디 교체가 이뤄졌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경기장 상태로 큰 우려를 낳았던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정상 진행된다.양 팀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서울과 대구 모두 갈 길이 바쁘다. 먼저 서울은 10승 8무 8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순위만 보면 준수해 보이나 흐름은 좋지 않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포함해 7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다.2위에서 호시탐탐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고자 했던 것도 옛일. 어느새 7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6)와의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대구의 사정은 더 급하다. 대구는 8승 10무 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선 3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8경기에서 승리는 단 한 번이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FC(승점 23)에 승점 11점 앞서 있으나 마냥 마음을 놓을 순 없다.K팝 콘서트로 인해 손상된 잔디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사진=연합뉴스손상된 잔디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렇듯 경기에 집중하기도 모자란 양 팀이나 우려의 시선은 경기장 상태에 쏠린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 새만금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열렸다. 당초 새만금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영향으로 인해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뒤 또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졌다.오락가락 행정 속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잼버리 파행을 뒤늦게 덮으려는 희생양이 됐다. 그라운드 위에 콘서트를 위한 무대와 관중이 운집하며 잔디 훼손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3월 많은 예산을 들여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잔디를 선보였으나 약 1년 5개월 만에 쓴맛을 남겼다.현재 그라운드 상태는 우려만큼 최악은 아니라는 평가다.당시 한 K리그 구단 잔디 담당자는 “특히 잔디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시기가 고온다습한 8월”이라며 “이런 공연은 잔디에 100% 타격을 준다. 지금 상황에선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무대를 위해 기둥을 설치한 곳의 잔디는 거의 죽는다고 봐야 한다”며 “나라에서 하라면 방법은 없겠으나 우리 입장에선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안타까워했다.결국 우려대로 공연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엉망진창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속한 복원을 위해 예산을 확보했다”며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복원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무대가 설치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잔디를 전면 교체했다.17일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보수가 끝난 상황이었다. 무대가 있던 S석과 E석 골대 주변 잔디가 교체된 게 한눈에 들어왔다. E석 쪽은 K리그 일정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거치며 잔디가 상태가 나빠졌다. 교체된 잔디는 기존과 다른 색상이었다. 다만 최악의 상태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잔디 보수 작업을 마친 곳은 기존과 차이를 보인다.K리그 일정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거치며 상태가 나빠진 E석 주변 잔디도 함께 교체됐다.많은 축구 팬의 우려 속에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현장을 찾아 잔디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당연히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다”라며 “리그 내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몇몇 구장보다는 나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구전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관건은 보식 된 잔디가 얼마나 빨리 뿌리 내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겉으로 보는 것과 선수들이 뛰며 발을 디뎠을 때의 상황은 차이가 크다. 연맹 관계자는 공단의 말을 빌려 “하이브리드 잔디라 보식 속도를 일반 잔디에 비해 빠르다고 들었다”면서도 “추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3.08.18 I 허윤수 기자
이동관 "정권편 들란 것 아냐...공정한 뉴스, 공영방송 자세"
  • 이동관 "정권편 들란 것 아냐...공정한 뉴스, 공영방송 자세"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18일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뉴스의 소비자인 시청자들에게 유익하고 올바르고 공정한 내용을 전달해서 국가와 사회에 도움 되는 것이 공영방송의 기본 자세”라고 말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저는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도 똑같다”며 “정권의 편을 들어달란 게 아니다.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방송진영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단 게 아니라, 똑바로 편평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난 게 KBS수신료 폐지에 국민 80%가 동의한 것이다. 이런 것에 왜 준조세에 가까운 것을 내야 하느냐는 항의의 표시”라며 “제대로 된 경영, 방송 윤리, 정파적인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시스템을 교정한 이후 필요하다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영방송의 선택적 편파 보도가 도를 넘었다. 공영방송인 MBC, KBS가 공공성, 공정성을 무시한 채 편향성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이다. 또한 이 후보자는 ‘1공영다민영’ 방송체제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그는 “선진국 어느나라도 이렇게 공영방송이 많은 나라 없다”며 “본원적인 책무를 제대로 하고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공영방송이라는 명분만 갖고 편파 뉴스를 내보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민영화라는 표현은 좋아하지 않지만 정보 시장의 유통도 경쟁 체제 속에서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후보자는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을 보도한 데 대해서는 “낙마 목적이 아니라, 이제는 흠집내기 주력하는 거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YTN의 방송사고와 관련해서는 “고의성 있는지 단정하긴 어렵지만, 당시 태풍이 몰려와서 초비상 상태였고, 보통이면 0.5초 늦어도 3초내 화면을 바꿀 수 있는데 안했다. 그래서 고소를 했고, 추후 검경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YTN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45분쯤 분당 흉기난동사건 피의자 ‘최원종’ 관련 뉴스의 앵커백(앵커멘트 시 배경화면)에 이 후보자의 사진을 약 10여초가량 게재했다. 당시 자막은 ‘죄송하다면서 망상증세 최원종…사이코패스 판단 불가’였다. 이에 이동관 후보자는 YTN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023.08.18 I 전선형 기자
"100% 노력한 앨범"… 지효가 보여줄 '지효 그 자체'
  • "100% 노력한 앨범"… 지효가 보여줄 '지효 그 자체' [종합]
  • 트와이스 지효가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가진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존’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00% 만족보단, 100% 노력한 앨범입니다. 지효 그 자체를 담은 앨범인 만큼 마음껏 즐겨주세요.”트와이스 지효가 JYP엔터테인먼트 입사 19년 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매한다. 트와이스 데뷔 기준으로 따지면 9년 만이다. 트와이스가 아닌 지효의 이름을 내건 앨범인 만큼, 지효는 ‘지효 그 자체’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다채롭게 보여주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지효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니 1집 ‘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즐기지 못하면 듣는 분들 중에서 과연 누가 내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앨범을 준비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준비했고, 후회 없는 앨범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첫 솔로앨범부터 자작곡을 수록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회사에서 테마나 콘셉트를 주지 않았다. 곡도 직접 썼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처음부터 곡 작업에 열중했던 것 같다”며 “그중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담은 한 곡, 한 곡을 정해 앨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지효는 솔로앨범을 설명하면서 ‘나다움’, ‘나스러움’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그만큼 지효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듯했다.지효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뭔가 예뻐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노래와 안무를 하든, 그때 느끼는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고 싶었다”며 “그 순간을 느끼고 즐겁게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나다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지효는 또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생각했을 때 털털하고 밝은 면도 있고, 에너제틱하고 활동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모습이 무대에도 묻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로앨범을 통해 지효라는 인물을 다양한 매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했다.트와이스 지효가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가진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존’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트와이스 첫 솔로 주자였던 나연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7위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낸 만큼, 후발 주자로서 부담감은 없는지 궁금했다.지효는 “앨범을 내기 전까지 나연언니의 성적이 좋아서 혹시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솔직히 성적에 목표가 있다거나 그렇진 않다. 가수로서 ‘지효’라는 가수는 바로 이런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런 면을 잘 보여준 앨범이기에 이미 목표를 이룬 것 같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이어 “많은 분들께 꼭 들어주세요라고 말하기보단, 편하게 들어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예능 출연도 예정된 만큼 지효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솔로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나부터 무대를 즐겨야 위로든 힐링이든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일단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타이틀곡을 발라드로 하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했는데, 나는 무대에서 꼭 춤을 추고 싶었다”며 “춤을 안 추면 솔로앨범을 내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춤을 추고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 가수로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며 “그런 감정을 전해드리고 싶고, 나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은 만큼 그런 모습도 다채롭게 담아내려 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JYP 수장’ 박진영에게 들은 조언에 대해서는 “특별히 조언을 해줬다기보단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너무 잘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셨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트와이스 지효가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가진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존’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트와이스 지효는 18일 오후 1시 미니 1집 ‘존’을 발매하고 솔로로 출격한다. 나연에 이어 트와이스 두 번째 솔로 출격이다.앨범명 ‘존’(ZONE)은 ‘지효(Z)의 첫 번째(ONE)’이자 ‘지효(Z)의 온전한 하나(ONE)의’ 작품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그 만큼 ‘지효 그 자체’를 보여주는 앨범이 될 전망이다. 타이틀곡은 ‘킬링 미 굿’(Killin’ Me Good)이다. 리드미컬하고 그루비한 사운드 위 솔직 담백 노랫말이 돋보이는 곡이다.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를 맡았고, 멜라니 폰타나, 린드그렌, 몬스터즈 앤 스트레인저스 작가 마르쿠스 로맥스 등 유수의 작가진이 의기투합해 지효가 가진 매력적 음색과 보컬이 환히 빛나는 곡을 완성했다.이밖에도 ‘토킹 어바웃 잇’(Feat. 24kGoldn), ‘클로저’, ‘위싱 온 유’(Wishing On You), ‘돈 워너 고 백’(Duet with 헤이즈), ‘룸’, ‘나이트메어’까지 총 6곡의 수록곡 작업에 참여해 그간 갈고닦은 음악성과 감성을 듬뿍 녹여냈다.
2023.08.18 I 윤기백 기자
與, 이재명에 "개딸 앞에서 거짓 연설만…범죄집단 우두머리"(종합)
  • 與, 이재명에 "개딸 앞에서 거짓 연설만…범죄집단 우두머리"(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아무리 억압받는 투사를 흉내 낸다고 해도 범죄집단 우두머리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작 정치를 하는 사람은 검찰이 아니라 이 대표 본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윤 원내대표는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는 겨우 200여명이었다. 자기 지지자들마저 그만 보고 싶어 하는 쇼를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라며 “일반 국민을 수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 수사를 받지 지지자를 동원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 당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다른 국민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귀가할 때까지 보여준 모습은 과거 발언과 한참 거리가 있었다”며 “검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하는 것도 일반 국민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특권이다. 입장문에는 혐의 해명은 없고 노골적인 정치 선동만 가득했다. 이것이 대통령도 다른 국민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는 행동일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가 받는 혐의는 대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나와 수사가 개시됐다”며 “이 대표가 말하는 국가폭력과 공작수사는 문재인 정부 국가폭력과 공작수사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검찰청 앞에서는 정치수사, 조작수사라며 결백을 주장하더니 정작 검사 앞에서는 입을 다무는 행태를 보였다”며 “이게 그렇게 (이 대표가) 강조하던 당당한 출두였나”라고 쏘아붙였다.박 의장은 민주당 측에서 요구한 ‘1특검 4국정조사’를 두고 “채상병 사건은 경찰 수사 단계로 가지 못했다. 특검 4개를 동시에 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이 대표 방탄용으로 급조한 것이라면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그러면서 그는 “백현동 개발 특혜, 대장동 개발 428억원 약정서, 쌍방울 대북송금 및 변호사비 대납, 정자동 호텔 특혜, 대장동 미래신도시 개발비리 및 성남FC 불법후원금 등 의혹 해소하는 ‘5수사 3재판’이 먼저”라고 지적했다.이철규 사무총장은 “2022년 1월22일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에서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자신이 대선에서 패배하면 감옥에 가겠다는 발언을 한 적 있다. 그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며 “제1야당 대표가 취임 이후 4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포토라인에 선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고 직격을 가했다.그는 “이 대표는 어제도 검찰에 출석하기 전 미리 소집령을 내린 개딸과 지지자들앞에서 14분동안 거짓과 망상 그리고 궤변으로 가득찬 연설을 하고는 정작 검찰 앞에가서는 10시간 넘도록 33장 분량의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고 했다.이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몸통이라는 정황이 분명히 드러났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안면인식장애에 이어 허언증까지 도진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역사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고 이 대표가 말했다”며 “이 대표 범죄의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이 대표와 민주당이야말로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권력을 이용해 공동체를 파괴하고 법 질서를 어기며 사익을 취한 자들에 대한 정치보복이라 불린다면, 그런 ‘정치보복’은 끊임없이 초고강도로 계속돼야 한다’는 이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담긴 판넬을 들고 “그대로 돌려드린다. 흔들림 없는 초고강도 검찰 수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8.18 I 이상원 기자
신림동 너클 성폭행男 계획범?...“CCTV 없는 것 알고 있었다”
  • 신림동 너클 성폭행男 계획범?...“CCTV 없는 것 알고 있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공원에서 여성을 흉기로 때리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범행장소 일대에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야산. (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께 신림동 공원에 이어진 야산 등산로 중턱에서 30대 여성을 금속 재질의 너클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A씨에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범행 당시 한 시민은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듣고 오전 11시 44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낮 12시 10분경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강간하고 싶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범행 장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 곳에 자주 다녀 CCTV가 없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9시 55분께 서울 금천구 독산동 집을 나와 신림동의 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했다고 KBS는 전했다. 하지만 A씨가 공원 둘레길 입구에 도착한 11시 1분 이후는 구체적인 동선과 범행 시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경찰은 강간을 목적으로 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2023.08.18 I 김혜선 기자
롤스로이스男 구속송치…의료진 등 약물 관련 수사 계속 (종합)
  • 롤스로이스男 구속송치…의료진 등 약물 관련 수사 계속 (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히고, 뇌사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18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신씨는 사고 당일에도 여러 차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돼 경찰은 처방을 내린 의료진을 포함, 마약 관련 혐의를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18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중상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약물운전) 혐의를 받는 신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 오전 7시 50분쯤 모습을 드러낸 신씨는 검은 옷을 입고, 흰 모자와 검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였다. 신씨는 ‘약물 과다복용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묻자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일 병원에서 어떤 시술을 받았나’, ‘영장실질심사 당시 지각한 이유’, ‘구속된 심정’ 등을 묻는 질문에는 모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호송차에 올라 경찰서를 떠났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 20대 여성을 들이받았다. 피해자 A씨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사고 직후 체포됐지만, 경찰은 변호사의 신원보증을 거쳐 그를 17시간여만에 석방했다. 당시 마약 간이 시약검사에서 마취제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이 검출됐지만, 그는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행적 조사 등 보강 수사를 위해 당시 석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을 통해 ‘부실 수사’라는 의혹이 거듭 제기됐고, 경찰은 신씨의 마약 관련 혐의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후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11일 영장을 발부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결과 신씨에게서는 케타민을 포함, 총 7종의 향정신성 의약품이 검출됐다. 그는 사고 당일에도 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디아제팜, 미다졸람 등을 투약 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가 ‘약물 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지자 서울경찰청은 지난 14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게 된 계기, 처방의 적절성과 이력 등을 살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6일 강남경찰서는 신씨가 사고 당일 방문했던 압구정 인근 병원을 포함, 강남 일대 병원 총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송치 이후에도 신씨의 마약 관련 혐의, 그와 얽힌 의료진 등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A씨 측 법률대리인 또한 지난 16일 사고 당일 신씨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법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지난 2월부터 그에게 처방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의사 3명 역시 마약류관리법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법률대리인을 맡은 권나언 법무법인 해광 변호사는 “신씨가 한 병원에서만 거듭 투약해 의료진이라면 충분히 그의 투약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약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으려고 했다면 이를 말릴 의무가 있었는데 이를 방조했다면 혐의가 성립한다”고 지적했다.
2023.08.18 I 권효중 기자
'압구정 롤스로이스' 피의자 구속 송치…고개 숙이고 "죄송합니다"
  • '압구정 롤스로이스' 피의자 구속 송치…고개 숙이고 "죄송합니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18일 구속 송치됐다. 신씨는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대해 “죄송하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는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18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중상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약물운전) 혐의를 받는 신씨를 구속 송치했다 오전 7시 50분쯤 경찰서 앞에 나온 신씨는 검은 옷을 입고, 흰 모자와 검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상태였다. 신씨는 ‘약물 과다복용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사고 당일 병원에서 어떤 시술을 받았나’, ‘영장심사 당시 지각한 이유’, ‘구속된 심정’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죄송합니다”며 호송차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았다. 피해자 A씨는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사고 직후 체포됐고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취 성분이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 ‘케타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식 검사에서 총 7종의 향정신성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또한 그는 사고 당일에도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변호사의 신원보증을 받고 신씨를 17시간여만에 석방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부실 수사’, ‘마약 의혹’ 등이 제기되자 수사의 완결성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은 11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경찰은 신씨에 대한 처방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혐의를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고, 지난 16일에는 강남경찰서가 병원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A씨 측 법률대리인 역시 지난 16일 사고 당일 신씨에게 2종의 마약성 의약품을 투약한 의사를 업무상과실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법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월부터 그에게 처방전을 써줬던 것으로 알려진 다른 의사 3명에 대해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신씨는 2016년~2017년 필로폰을 투약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18 I 권효중 기자
천장서 물이 줄줄 새도…보수공사 못하는 LH입주민들, 왜
  • [단독]천장서 물이 줄줄 새도…보수공사 못하는 LH입주민들, 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새고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입주민에게 30억원을 물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LH가 30억원을 되찾으려고 법적 분쟁을 이어가서 아파트는 보수 공사에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의 A 아파트는 LH로부터 지난 7월 하자보수금 30억 원을 배상받았다. 2018년 소송을 내고 5년 동안 지난한 소송을 진행한 결과였다.사건은 아파트가 준공된 2013년 11월 시작됐다. 갓 입주한 새 아파트 천장에서 누수(물이 샘) 하자가 발생했다.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스프링클러가 말썽이었다. 일부 가구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다. 이대로면 생활에 불편한 점을 떠나서 화재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할지 의문이었다.조사 결과 배관 누수가 원인이었다. 시공사가 쓴 배관은 통상 스프링클러용에 적합하지 않은 자재였다. LH도 문제를 인식하고 2014년부터 이 자재를 더는 쓰지 않고 있다. 다만 이전에 준공한 A 아파트에는 이미 쓰여 문제였다.절연(전류 차단) 피해도 잇따랐다. 정전(전력 공급이 끊김)도 아닌데 일부 가구에서 전기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원인은 물에 취약한 전선이었다. 전선이 축축해지자 누전을 방지하려고 전력을 차단한 것이다. 전세대 깔린 전선 3분의 1이 습기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입주민 656세대는 2014년 11월 LH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입주한 지 1년 만에 전 세대가 나선 것이다. LH는 자체적으로 하자를 진단하고 일부 보수를 진행했다.그러나 입주민은 전세대 대상으로 보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누수와 절연은 일부 세대가 겪는 피해지만, 시간이 흐르면 모든 세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단지의 모든 배관과 전선을 교체하는 게 피해를 막을 방법이었다.결국 2018년 4월 입주민들은 LH를 상대로 41억여원을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6월 LH 부실시공 책임을 70% 인정하고 3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 동안 책임을 부인하던 LH는 1심 판결 직후 30억원을 A 아파트에 지급했다.그러나 A 아파트는 하자 보수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LH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행여나 나중에 최종 패소하고 30억원면 지급하게 되면 그 동안 이자가 발생하는 까닭에 일단 하자보수금 30억원을 지급해둔 것이다.A 아파트는 30억원을 받고서도 혹시 소송에서 질 것을 우려해 쓰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관계자는 “지금도 일부 세대는 누수와 절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LH 관계자는 “필요한 부분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설계 및 시공 기준을 개선했다”며 “공사현장 및 설계관리 부서에 전파해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I 전재욱 기자
우상혁, 세계 향해 '금빛 도약' 준비 완료...한국 육상 역사 바꿀까
  • 우상혁, 세계 향해 '금빛 도약' 준비 완료...한국 육상 역사 바꿀까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노리는 우상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하계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철저히 관심 밖이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2011년 8월에는 대구에서 대회가 열렸지만 국민적인 관심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지금은 다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철저히 변방이었던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 태극기가 시상대에도 걸리기 시작했다. 한국 높이뛰기의 희망,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 덕분이다.우상혁은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5시 35분 예선, 23일 오전 2시 55분에 결선을 치러 금메달에 도전한다.우상혁은 지난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을 차지하면서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실내·외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우상혁이 최초였다. 내친김에 그해 8월 미국 유진에서 열린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2m35를 뛰어 2위에 올랐다.우상혁은 지난해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한국 육상 사상 첫 은메달 성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상혁의 진짜 목표는 금메달이다. 우상혁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너무나 아쉽다”며 “맡겨놓은 금메달을 찾아오겠다”고 장담했다.금메달 목표는 단순히 우상혁의 일방적인 바람만은 아니다. 지난 16일 세계육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남자 높이뛰기 경쟁을 예상하면서 우상혁을 ‘현역 최고 선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 주본 해리슨(24·미국) 등과 더불어 우승후보군에 포함했다.연맹은 “도쿄 올림픽 4위(2m35)이자,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1위(2m34), 유진 세계선수권 2위(2m35)에 오른 우상혁이 강한 도전을 펼칠 것”이라고 소개했다.만약 우상혁이 금메달을 따내면 세계 육상 역사에도 큰 획을 긋게 된다. 세계실내선수권과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역대 6번째 남자 높이뛰기 선수로 기록된다.지금까지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파트리크 셰뵈리(스웨덴·1985년 실내, 1987년 실외)부터 찰스 오스틴(미국·1997년 실내, 1991년 실외),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1989·1993·1995·1999년 실내, 1993·1997년 실외), 야로슬라프 리바코프(러시아·2006년 실내, 2009년 실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014년 실내, 2017·2019·2022년)까지 5명뿐이다. 만약 우상혁이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면 동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기록을 세운다.우상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바르심이다. 바르심은 자타공인 현역 최고의 점퍼다. 2017년 런던(2m35), 2019년 도하(2m37), 2022년 유진(2m37)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7월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6을 넘으며 건재함을 증명했다.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넘어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한 탬베리도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탬베리는 최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뒤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4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미국의 해리슨은 이번 남자 높이뛰기 최대 다크호스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특히 7월 23일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선 2m35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기록과는 별개로 순위 싸움에 강하다는 점도 해리슨의 장점이다.쉬운 경쟁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우상혁은 자신감이 넘친다. 우상혁은 “’이 정도 참았으면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중 관리를 잘했다. 훈련 성과도 좋았다”며 “주변 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식단을 조절하고, 훈련 강도도 높일 수 있나’라고 불쌍히 여기지만 노력하면 보상받더라. 집중하고, 몰입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낼 자신있다”고 장담했다.이번 대회에는 우상혁뿐만 아니라 남자 200m 고승환(25·광주광역시청)과 세단뛰기 김장우(23·장흥군청),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25·안산시청)이 한국을 대표해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다.개인 최고 기록이 20초51인 고승환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7시 50분에 열리는 200m 예선에 출전한다. 200m 예선에는 총 62명이 뛴다. 2022 아시아선수권 3위에 오른 김장우(개인 최고 16m78)는 20일 오전 2시 35분에 시작하는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37명과 경쟁한다. 한국 최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정유선(개인 최고 17m12)이 참가하는 여자 포환던지기 예선(38명 출전)은 26일 오후 5시 25분에 열린다.이들은 당장 세계선수권대회 메달권 실력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얻는 경험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한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난민 팀을 포함한 202개 팀, 2187명이 출전해 49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다.듀플랜티스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6m21)와 실내(6m22) 세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6m02), 지난해 3월 벌인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6m20), 2022년 7월에 치른 2022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6m21) 등 최근에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휩쓸었다. 실내 세계 1∼5위, 실외 1∼3위 기록을 모두 보유한 듀플랜티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순히 금메달을 넘어 세계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2023.08.18 I 이석무 기자
이재명 13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檢 구속카드 검토할듯
  • 이재명 13시간 조사 마치고 귀가…檢 구속카드 검토할듯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 13시간 반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7일 오전 10시 4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선 이 대표는 이날 0시 1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을 나섰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을 만난 이 대표는“객관적인 사실에 의하면 전혀 문제될 수없는 사안인데, 목표를 정하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유죄 및 기소를 상정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용도 변경을 조건으로 땅을 팔았으면서 용도 변경 전 가격으로 계약한 한국식품연구원이나, 이를 승인한 국토교통부가 진짜 배임죄라고 검찰에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3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한 뒤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이 대표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추가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정 민간 사업자에게 4단계 종상향 등 특혜성 인허가를 내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서 빠지도록 해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 지지자들을 만나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주권자를 위해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배임 혐의와 일련의 사익 추구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개인의 이득 여부를 떠나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행위 자체로 죄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2023.08.18 I 이배운 기자
북한군의 도끼가 미군 장교의 머리를 가격했다
  • 북한군의 도끼가 미군 장교의 머리를 가격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976년 8월 18일 더위가 한창이던 어느 여름날. 서슬 퍼런 북한군의 도끼가 유엔(UN)군 장교의 머리를 가격했다.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의 시작이다. 북한군들이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JSA 모습.(사진=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시작은 이러했다. 과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지금처럼 남과 북으로 정확히 구획이 나뉘지 않은 상태로 유엔군과 북한군 초소가 서로 중첩돼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유엔군의 초소는 마치 북한군의 초소에 둘러싸인 형국이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제3초소는 사천교(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넘어오는 북한 측 출입 통로의 초입이었다. 유엔군의 제3초소와 제5초소 사이에는 미루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성하게 자라나 양 초소의 시야를 가리게 됐다. 8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유엔사 작업반이 미루나무의 가지치기 작업을 시작했다. 이때 북한군 측이 다가와 작업을 중지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 위협하며 경고했다.한국인 노무자들은 작업을 중지했지만 미군 책임자 보니파스 대위는 작업을 계속하라고 명령했다. 마침내 11시쯤 북한군 병력은 30여명으로 늘어났다. “죽여”라는 소리와 함께 난투극이 시작됐다. 북한군은 도끼를 들고 보니파스 대위에게 달려들어 그의 머리를 가격했다. 함께 있던 베렛 중위도 공격 받았다. 난투극은 4분간 계속됐고 결국 보니파스 대위와 베랫 중위는 병원 후송 중 사망했다. 또 한국군 장교 1명, 사병4명, 미군 사병 4명 등 총 9명이 부상당했다. 사진은 76년 8월18일 벌어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촉발시킨 미루나무를 사건 이틀뒤인 20일 제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유엔군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데프콘 3호’(경계상태 돌입)를 발령했다. 6.25 전쟁 이후 최초로 주한유엔군과 대한민국 국군이 준전시 체제에 돌입했다. 북한군도 이에 맞서 준전시 체제를 발동, 전군 완전 무장을 지시하며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 과정에서 유엔군의 ‘폴버니언 작전’이 시작됐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 된 미루나무를 벌목하는 것이었으나 규모는 단순하지 않았다. 공대지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전투기 20대가 전진배치됐고, 전략폭격기 3대가 괌에서 발진, 오키나와 미군지기에서 전투기 24대가 발진했다. 미해군 7함대와 항공모함을 포함한 6척의 함선이 서해안에서 대기했고, 1만2000명의 병력이 증파하는 등 어마어마한 규모의 병력이 대기했다.우리나라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를 통해 한국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 64명을 소집해 결사대를 꾸려 미루나무를 자르는 미 육군 공병들을 엄호했고, 육군 1보병사단 수색대가 인근에 매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때는 소련과 중국 등 당시 공산권 국가도 ‘미국’을 넘어 ‘유엔’을 공격한 북한과 거리를 뒀다. 당시 소련은 베를린 봉쇄 실패와 더불어 핵무기 경쟁으로 미국과의 전면전만큼은 피하고 있었고, 심지어 당시 소련은 이미 북한을 포기한 상태에 가까웠다. 중국도 문화대혁명의 뒷수습으로 정신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에서도 예측 못 했던 사고를 중국과 소련이 도움을 줄리 만무했다.현재 남과북으로 나뉜 JSA (사진=연합뉴스)대대적인 압박에 결국 북한은 긴급하게 수석대표회의를 요청해 왔다. 또 김일성 명의로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사과문을 유엔군 측에 전달하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JSA 경비 초소는 확실한 경계를 세우고 남과 북의 분할경비로 바뀌었다. 그 뒤 남북한은 충돌을 예방하고자 JSA에서도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여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미루나무를 자르는 미 육군 공병들을 엄호했던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 특전여단 소속이었다.
2023.08.18 I 홍수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북핵서 공급망까지…韓美日 공조 못박는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북핵서 공급망까지…韓美日 공조 못박는다- 더 많이 팔고도 이익 반토막...中리스크에 하반기도 막막- 수업 중 휴대폰 금지...방해하는 학생은 ‘퇴실’- [사설] 잼버리 망쳐놓고 이젠 새만금 공항 건설, 이래도 되나- [사설] 일본에 추월당한 한국 성장률, 성장 엔진 재점검해야△진격의 K 클래식- 지휘 콩쿠르까지 석권 ‘브라보’...국내 판 키우기는 숙제- 개성·음악성 탁월...클래식 지휘 분야도 10년내 세계 최고 기대△오늘 한미일 정상회의- 3국 경제·안보협력체 설립 가능성...尹, 반도체·배터리 등 실익 챙겨야- ‘韓기업이 주한미군 무기정비’...한미회담 의제로- 韓정상, 15년만에 캠프 데이비드 방문...1박4일 강행군△종합- 180조원 굴리는 중즈까지 휘청...中 부동산 위기, 금융으로 번졌다- 바닥 딛고 기지개 켜던 韓수출...中 부동산발 쇼크에 ‘초비상’- 병원 옮길 때 ‘MRI CD’ 복사 없이 앱 전송 가능해진다- 유치원 교사 보호도 명시...교권침해땐 ‘퇴학’처분 가능 △상장사 상반기 실적 결산- 업황개선 조짐 없는 반도체 ‘주춤’...中 단체관광 허용에 소비주 ‘들썩’- 한전 빚 200조...효성화학은 부채비율 3.4배↑- 2차전지·IT마저 부진...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1년새 36% 뚝△정치- 與 ‘잼버리 파행 책임’ 공세에...김관영 전북지사 “국회서 부르면 출석”- 국정원 “北, 한미일 저상회의 겨냥 ICBM 도발 준비”- ‘승선 논란’ 이철규 발언 거센 후폭풍- 尹 부친 윤기중 교수 발인...尹 “아버지, 젊은 경제학자 육성 이바지”-증인 없는 이동관 청문회 ‘맹탕 우려’△경제- 여객선 시장도 민간주도...6000억 투입한다- “연이은 대형 세수오차, 완충장치 필요”- “소비자 돕겠다” 공정위, 5G 부당민사소송 지원- 고용부 작년 예산 불용액 3.6조...청년일자리 사업 가장 많았다△금융- 새 회계제도 덕에...또 생보사 실적 넘어선 손보사- 정쟁에 밀려난 ‘부실기업 회생 지원’- “은행장이 직접 내부통제 실태 점검해 보고하라”- 금융당국 손 들어준 법원...MG손보 재매각 속도내나△글로벌- “추가 금리인상 필요”...美연준 ‘매 발톱’ 드러내- 中 보유 美국채 14년래 최소...전세계 금리상승 압력 커지나- 위안화 가치 16년 만에 최저...中국영은행, 달러팔며 환율 방어- “전쟁서 대활약”...우크라, 드론 생산 늘린다△산업- 스티로폼 원료 대신 바이오 소재...LG화학 ‘대산 공장’ 친환경 진화- HL그룹 부회장에 ‘영업통’ 조성현...“CEO 책임경영 강화해 위기 돌파”- LS전선, LS마린솔루션 최대주주 등극- 몰라보게 달라진 쏘렌토...‘중형 SUV왕’의 진화- 에코프로, 인니 제련소서 니켈 400t 도입△ICT- “메가 IP 육성”...장병규 의장, 상반기 925억 투자- SKT 웹3, 폴리곤랩스 손 잡고 글로벌 확장- AI가 보고서 초안 만들어준다- 실명계좌 가이드 발표 임박...5대 코인거래소 체제 굳어진다△제약·바이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친다...제약은 추후 합병키로- 日, mRNA 백신 상용화 성공 배경은- 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기술수출 성사 여부 주목△소비자생활- 실적 개선 단체급식...“다음 먹거리 찾아라”- CJ 신제품, 신세계서 먼저 만난다- 유커 돌아오는데...‘면세점 송객 수수료’ 손보나- 아모레퍼시픽, 기억력 개선 원료 신기술 인증△증권- 韓 떠나는 외인, 반·차는 챙겼다- M&A시장 거물만 움직인다...PEF운용사 ‘부익부 빈익빈’- 바닥 기는 리츠...“주가 하락에 죄송” 주주 달래기 진땀△증권- 경제 불안감에...‘경기방어’ 음식품료주 들썩- “불법 공매도·빚투 단속 강화할 것”- ‘실적우수’ 의료기기·자동차 핵심 소부장주 모았다- 증권사 수익 1개 분기 만에 ‘10분의 1’ 토막△부동산- 골재 채취 10년來 최저...주택 공급 가뭄 길어지나-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40% 더 나와’...고지서 받은 주상복합 입주민 후덜덜- 천장서 물이 줄줄 새도...보수공사 못 하는 LH 입주민들, 왜- 청약저축 금리 올리고 부부 통장 합산 가능△MICE- 6년만의 기회, 이 인파 다시 불러온다...지자체 중국 포상관광객 유치전 치열- 마이스協 20주년...디지털 혁신 논한다- 7년 땀흘려 ESG도시 인증 눈앞...고양만의 ‘마이스시티’ 경쟁력 갖춰- 여수, 야간관광 특화 시동△관광비즈- 트래블테크·로컬크리에이터...아이디어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 총출동- 엔데믹 이후 달라진 관광 경쟁력은...급변한 최신 트렌드 한눈에- ‘비즈니스 커넥팅’ 참여 바이어 모집△스포츠- 우상혁 “맡겨놓은 금메달 찾아오겠다”- ‘정찬성 제자’ 최승국, 27일 ‘로드 투 UFC’ 시즌 2 플라이급 준결승- 김민솔 “亞...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유소연 ‘약속의 땅’서 3년 우승 갈증 푸나△오피니언-[목멱칼럼]기울어진 운동장의 비극-[기자수첩]50년 주담대 연령제한, 세대 갈등 부추길라-[글로벌 View]현금인가 채권인가△피플- 亞미술 허브로 뜨는 서울, 홍콩 따라하기보다 경쟁해야- 최수연 “AI솔루션으로 中企스케일업 돕겠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에 김일호 오콘 대표- 에이스손해보험 사장에 모재경 기업보험본부 부사장△사회- 李 “정치검찰 조작수사”VS檢“배임성립 가능”...질긴 악연 정점으로- ‘리쇼어링’ 기업에 재산세 75% 감면- “교사 대신 욕받이?”...교육공무직, 민원팀 신설 추진에 반발- 코로나 재유행 조짐에 마스크 꺼낸 시민들- 대낮 신림동 공원서 여성 때리고 성폭행...피해자 의식불명
2023.08.17 I 지영의 기자
머리 밀고 소변까지…‘바리캉 폭행男’ 피해자 父 “가슴 미어진다”
  • 머리 밀고 소변까지…‘바리캉 폭행男’ 피해자 父 “가슴 미어진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자친구에게 감금과 성폭행, 머리카락을 미는 등의 데이트 폭력을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이러한 딸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미어진다”고 한탄했다.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피해자.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지난 10일 MBC ‘실화 탐사대’에서 데이트 폭력을 가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내용이 공개된 이후 MBC 뉴스 등을 통해 사건이 보도돼 온라인에서는 일명 ‘바리캉 폭행남’ 사건으로 불리며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후 피해자의 아버지 B씨는 ‘실화탐사대’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바리캉 폭행남, 삭발된 채 구조된 내 딸’ 제목의 영상에 댓글을 남기며 현 상황을 전했다.피해 여성의 아버지 B씨는 “‘실화탐사대’에 방송했던 바리깡 폭행남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라며 “피가 거꾸로 솟고 생각할수록 분노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저희 딸아이를 생각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생각에 글 남겨본다”고 말문을 열었다.B씨는 “실화탐사대에 나온 이야기는 저희 아이 첫 진술 시 나왔던 내용으로, 그 어느 것 하나 부풀려지거나 왜곡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아이는 거울을 볼 때마다 잘린 머리를 보며 울고 결국엔 본인 방에 있던 거울을 다 치웠다. 거울을 제일 많이 볼 나이인 이제 21살인 꽃다운 나이인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한탄했다.이어 “(딸이) 정신의학과를 1주일에 두 번 상담받으러 다니는데도 본인 방에서 세 번의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환청이 계속 들려서 감정이 주체가 안 된다며 울고 지쳐 잠이 든다”고 전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그러면서 “검찰 공소장을 보니 가해자 측은 로펌 변호사를 3명이나 선임했던데 가해자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올까 걱정된다”며 “이 사건이 널리 알려져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현재 B씨는 해당 사건에 대한 국민청원을 신청한 상태다.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 20대 여성을 뇌사에 빠트린 일명 ‘롤스로이스男’의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버 카라큘라가 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가해 남성 A씨는 강남의 모 호스트바에서 접객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며 “A씨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앞서 검찰은 A씨를 성폭행과 감금, 특수협박, 강요 등 7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인 가운데 공소장의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남자친구 A씨는 피해 여성을 닷새간 감금하고 모자를 쓰면 티가 나지 않도록 머리 윗부분만 듬성듬성 바리깡으로 자르고 성폭행 했다.또한 옷 소매로 가려지는 부분만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A씨는 여성에 소변을 보고 침을 뱉은 후 자신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시킨 뒤 이를 촬영까지 했다.A씨는 “도망가면 영상을 유포하겠다”, “너를 찾아서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며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감금 닷새째가 됐던 날 A씨가 잠든 틈을 타 부모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내 소방과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2023.08.17 I 강소영 기자
'뒷돈 수수' 혐의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구속영장 재차 기각
  • '뒷돈 수수' 혐의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구속영장 재차 기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새마을금고의 펀드 출자 과정에서 1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66)이 17일 재차 구속 기로를 면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펀드 출자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1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 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받는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바 있다. 검찰의 박 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4일 검찰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인정되고,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며 재차 소환조사와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 15일 일주일여만에 영장을 재청구했다.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박 회장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충분히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첫 번째 영장실질심사 당시 그는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새마을금고의 펀드 출자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운용사 ‘아이스텀파트너스’로부터 1억원이 넘는 뒷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들의 사모펀드 출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의 비리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던 검찰은 박 회장까지 수사망을 넓혀 지난 6월부터 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2018년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를 하면서 대의원에게 명절 선물 등을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새마을금고법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 재판 과정에서 한 사모펀드로부터 변호사비 5000여만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3.08.17 I 권효중 기자
"호신용품이 흉기로"...신림 성폭행범 '너클'에 피해자 위독
  • "호신용품이 흉기로"...신림 성폭행범 '너클'에 피해자 위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신림동 공원 성폭행’ 피의자가 범행에 ‘너클’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선 “호신용품이 흉기로 쓰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서울 관악경찰서는 17일 낮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최모(30)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살려달라”는 비명을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일대를 수색했고, 낮 12시 10분께 공원과 연결된 관악산 중턱에서 최 씨를 붙잡았다.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공원과 관악산을 잇는 둘레길에서 약 100m가량 떨어진 산 중턱 등산로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발견 당시 심하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매우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야산 (사진=연합뉴스)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신림동에 거주하지 않고 피해자와도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최 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경찰의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범행 현장에서는 금속 재질의 ‘너클’ 2점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최 씨가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해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너클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어, 불법 무기로 취급해 소지나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도 있다. 너클은 항공기 내 반입 금지 물품이기도 하다.그러나 국내에선 호신용품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너클 구매도 증가했다.너클 관련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경기도 수원에서 한 10대 운전자가 보행자에게 너클을 손에 낀 채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났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피해자는 실명 위기에 놓였다.당시 경찰은 너클을 쓴 폭행에 대해 특수상해, 흉기로 협박한 것에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가해자를 구속했다.한편, 경찰은 최 씨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최근 올라온 신림동 살인 예고 글 등 관련성도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3.08.17 I 박지혜 기자
"침몰시킨 사람은 승선 못해” 입단속 나선 與지도부…'공천 겨냥?'
  • "침몰시킨 사람은 승선 못해” 입단속 나선 與지도부…'공천 겨냥?'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내년 총선 후보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인 만큼 그 발언의 무게도 가볍지 않다는 평가다. 17일 당 지도부는 ‘입 단속’의 취지였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당내에선 당과 일치하지 않는 발언을 하는 사람에 대한 ‘공천 학살’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이 사무총장은 ‘당원의 목소리’였다고 선을 그었다.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뉴스1)이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함께 항해하는 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최근 당을 조롱 또는 비하하거나 동료 의원을 폄훼하는 발언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본인 생각으로만 당 전체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발언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고 알려졌다. 당과 조율하지 않은 채 의원 개인의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이 사무총장의 의원총회 발언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하며 연일 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사무총장이)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것”이라면서도 “이 사무총장이나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하고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하고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당 지도부는 상대적으로 영남권이나 강원권에 있는 분들이니까 수도권 정서나 흐름을 못 느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당내에선 이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고 ‘공천’ 공방이 벌어졌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부 당내 인사들이 조금 과도한, 현실에 벗어나는 발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 사무총장 발언은 그런 차원에서 당을 위해 분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사무총장 발언은 사실확인도 안 된 것들을 이야기하거나 당원들의 화합을 해치는 발언은 자제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이 당 지도부를 대표해 ‘입단속’에 나섰다는 것이다.다만 일각에선 ‘공천’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사실상 자유로운 비판마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계속 쓴소리를 하면 공천에 영향을 당연히 미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재선 의원은 “‘승선’이라는 표현이 조금 걸리긴 한다”며 “당과 뜻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은 발언으로 들렸다”고 말했다.이 같은 논란에 이 사무총장은 ‘당원의 요구’라고 선을 그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총질’ 내용이 담긴 문자 내용을 보여주며 “구체적으로 특정인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의원 몇 분이 방송에서 우리 당을 폄훼하고 조롱·모욕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당원의 분노가 들끓고 있어 당부를 한 것”이라며 “당 의원 개개인이 의견을 얼마든지 개진할 수 있지만 당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은 다르다. 당 구성원으로서 모욕과 조롱을 하지 말자는 당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8.17 I 이상원 기자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두 번째 구속기로…"오해 적극 소명할 것"
  •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 두 번째 구속기로…"오해 적극 소명할 것"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 1억원에 달하는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66)이 17일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박 회장은 법원에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펀드 출자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1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받는 박 회장에 대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다. 이는 지난 8일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후 약 일주일 만이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쯤 법원에 출석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지난 4일에 이어 지난 15일에도 박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첫 번째 구속영장은 법원이 “방어권 보장 필요가 있고,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조만간 재청구를 시사했고, 일주일만에 영장 재청구가 이뤄지게 됐다. 검찰은 새마을금고의 펀드 출자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자산운용사 ‘아이스텀파트너스’로부터 1억원 넘는 돈이 박 회장에게 전해졌다고 보고 있다. 류혁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는 이 과정에서 전달책을 맡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을 전달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해당 펀드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변호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 역시 받고 있다.
2023.08.17 I 권효중 기자
이정식, 샤니 제빵공장 사망사고에 “모든 방법 동원해 재발 방지”
  • 이정식, 샤니 제빵공장 사망사고에 “모든 방법 동원해 재발 방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국민적 물의를 일으킨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을 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장관은 17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참으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지난 8일 낮 12시32분쯤 경기도 성남시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55·여)씨가 근무 중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인 10일 낮 12시30분쯤 숨졌다.당시 A씨는 2인 1조 형태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빵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 넣는 작업을 하다가 함께 일하던 B씨가 안전 확인 없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배 부위가 기계에 끼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니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SPC 계열사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졌다. 이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사고 발생 엿새 뒤인 같은 달 21일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안전 예산 1000억원 투자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지난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최고 경영진이 대국민 사과와 예방을 위한 투자 예산 등을 약속한 바 있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도)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서 원인을 규정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 성남 샤니 공장을 찾아 샤니와 고용부로부터 사고 경위를 보고 받고 재해 현장을 시찰했다. 그 결과 끼임 사고 당시 기계에서 울려야 할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3.08.17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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