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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D-1 與 "안전하다…野, 촛불집회로 반일 조장말라"
  • 오염수 방류 D-1 與 "안전하다…野, 촛불집회로 반일 조장말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정부도 세밀한 검증을 거듭하여 방류 계획이 과학적,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학과 팩트”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측의 비판은 ‘정치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쟁이 아니라 철저한 감시와 모니터링으로 실질적인 국민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바다에는 최소 4~5년 뒤에나 도착한다며 오염수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는 우리보다 오염수가 먼저 도착하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국가들은 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방류와 관련해서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운운하며 규탄대회를 열고 장외 촛불집회까지 열겠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빌미로 선동과 정치공세를 해 온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또 다시 반일과 ‘공포 마케팅’ 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정쟁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지난 6월 15일부터 매일 우리 해역과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 등에 대해 1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며 “또한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2중, 3중으로 확인 절차를 마련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현장사무소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 받는 등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했으며, 한국어로도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국민도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일본이 약속한 사안에서 사소한 상황이라도 변동이 생긴다면 즉시 방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여 관철할 것”이라며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욱 강화하여 실시할 것이며, 후쿠시마 인근 수역, 수산물 금지도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인사말에서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괴담이 아니라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후 바닷물에 희석되어 방류되는 오염 처리수는 방사능 수치가 국제기준치 1000분의 1 이하 수준”이라고 역설했다.성 의원은 “이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과학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광우병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괴담을 겪으면서 갈등과 국력의 낭비를 경험했고, 과학이 왜 괴담을 이기는지 알고 있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문제를 접하면서 높은 과학적 지식과 상식적 판단으로 광기의 괴담에 대응해 왔다”고 했다.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계획에 대해서도 “무엇이 비상사태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승계한 것이다. 진짜 비상사태는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반일감정으로 이재명 비상사태를 덮어보려는 얄팍한 꼼수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3.08.23 I 이상원 기자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 학부모 현직 경찰…유가족 “고인 압박 받았다”
  •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 학부모 현직 경찰…유가족 “고인 압박 받았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달 17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으로 꼽히는 ‘연필 사건’의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현직 경찰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 당시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 22일 KBS에 따르면 유족 측 법률대리인 문유진 변호사는 “‘연필 사건’ 당일인 지난달 12일 해당 학부모와 숨진 교사가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혔다.‘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수업 중 한 학생이 다른 학생 가방을 연필로 찌르자 그 학생이 그만하라며 연필을 빼앗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그어 상처가 생긴 사건이다.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담임교사 A씨를 추모하는 메모가 벽에 붙어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문 변호사는 “가해 학생 학부모는 12일 3시 30분 고인에게 전화를 두 차례 건 뒤, 오후 9시 1분에도 문자를 보냈고 다음 날에도 업무용 메신저에 재차 문자를 남겼다”며 “고인이 해당 학부모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상당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화내역 등을 살펴봤는데,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직접 전화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사망 동기, 과정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포착되는 부분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변호사의 주장과는 대치되는 지점이다.당시 경찰 측은 “고인이 학부모에게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먼저 전화를 걸었고, 그 이후 학부모와 ‘업무용 휴대전화’로 다시 통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해 더욱 의아하게 했다. 결국 ‘개인 휴대전화’로는 연락을 한 적이 없으나 ‘업무용 휴대전화’로는 연락을 한 것이라는 것.이에 유족 측은 당시 경찰 수사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며 “가해 학생 학부모는 현직 경찰이며 사건과 관련 고인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와 고인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문 변호사는 “고인의 휴대전화 수발신 목록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아직 수사 중이어서 줄 수 없다고 한 게 경찰“이라면서 ”그런데 (학부모의) 혐의가 없다는 발표는 왜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의문에 대해 경찰은 22일에도 “‘연필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 학부모와 고인이 통화를 두차례 한 사실은 확인된다”며 “모두 고인이 먼저 통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학부모의 직업과 이 사건은 무관하다”며 “고인이 학부모의 직업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3.08.23 I 강소영 기자
금태섭 "신당명 '새로운선택', 유권자 선택·결단 필요성 담아"
  • 금태섭 "신당명 '새로운선택', 유권자 선택·결단 필요성 담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당 창당에 나선 금태섭 전 의원이 당명으로 확정한 ‘새로운선택’에 대해 “유권자들의 선택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6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 전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서로 편가르기를 해서 상대방을 악마시하고 적개심을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신당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정치가 변화하고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역할뿐 아니라, 팬덤정치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정말 필요하다”면서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는 고민들을 공유하고 있는 분들이 9월 19일 발기인대회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에 있어 현역 정치인들의 영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발기인 대회는 창당의 첫 단계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겠다 등 가진 것 보여주는 자리”라며 “당원을 모아서 연말에 정식으로 창당을 하는 거니까 지금은 (현역 정치인들을 영입하는) 그런 계획은 없다”고 했다.또 과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정치권 원로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찾아가서 의논하고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금 전 의원은 이번 신당의 지지 기반에 대해 “당명을 정하면서 제일 많이 나왔던 얘기와 우리가 고민하고 집어넣고 싶었던 것은 ‘공화주의’”라며 “공동체로서의 통합을 추구하고 또 공동선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아울러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통합하고, 사회·경제적으로는 힘든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정책을 펴서 우리 사회가 같이 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걸 진보·보수·중도 어디에 속하냐고 하는 건 정말 낡은 잣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금 전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제3신당의 성공 사례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제3세력이 등장하기는 어렵다”며 “이는 정치학의 기본 원리 중에 하나인데, 다만 제도를 탓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변화의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번에 집권을 하거나 제1당에 올라서지는 못하더라도 정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어떤 교두보를 만드는 역할까지는 성과를 거둘 수가 있다”면서 “그렇게 생각해서 전체 의석의 10%인 30석 (확보)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문재인도 실패했고 윤석열도 마음에 안 들지만 이번에는 금태섭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점은 정당의 지속성”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3 I 김범준 기자
'한 달 만에 70원 뛰었다'…환율 이기는 ETF 전략은?
  • '한 달 만에 70원 뛰었다'…환율 이기는 ETF 전략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환율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환노출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투자 흐름은 엇갈린다. 오를 대로 올랐다는 판단에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환율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환헤지형 ETF’에 손을 뻗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변동성 국면에서 유형별 수수료와 주식·채권 등 상품별 투자자산을 함께 고려하길 권고한다.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지난 21일 기준) 환헤지형인 KODEX 미국S&P500(H)은 -4.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환노출형 상품인 KODEX 미국S&P500TR은 1.42%를 기록하며, 환헤지형을 웃돌았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 상승하면서, 환율 변동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환노출형 상품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1342.6원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으로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중국 부동산 위기가 맞물린 영향이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다만 ETF의 성과와 투자 흐름은 엇갈린다. 개인은 성과 우위인 환노출형보다 환헤지형에 손길을 뻗었다. 개인은 최근 1개월 환헤지형인 TIGER 미국나스닥100TR(H)은 38억7618만원어치 사들인 반면,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73억9348만원 규모를 팔았다. KODEX 미국S&P500(H)의 순매수 규모(12억5807만원)도 환노출형인 KODEX 미국S&P500TR(5억4372만원)을 상회했다. 환율이 고점에 이르자 앞으로는 떨어질 것이란 예상에 환율 변동을 방어하는 환헤지형 투자 수요가 늘었다는 해석이다. 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본부장은 “환노출형은 강달러 효과가 지수 하락분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환율이 높다는 인식과 그간 상승이 부각했던 나스닥100 차익 실현이 맞물리며 환노출형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 고점 구간에서 나스닥100을 새롭게 담고 싶은 투자자들은 환헤지형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환노출형이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환헤지 비용을 소모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환율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등 ETF의 투자자산 유형별로 장기 환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장기 투자 시 주식은 달러 노출형이, 채권은 달러 환헤지형이 샤프지수(펀드의 변동성 대비 위험자산에 투자해 얻은 초과수익 정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외 주식·채권 투자자는 원·달러 범위를 정해놓고, 범위 하단에서는 환노출형, 상단에서는 환헤지형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3.08.23 I 이은정 기자
"과학·기술적 문제 없어…韓 전문가, 현장사무소 정기 방문할 것"
  • "과학·기술적 문제 없어…韓 전문가, 현장사무소 정기 방문할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유성 이영민 기자]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한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 “과학적·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며 실제 방류가 계획과 다르게 진행될 경우 일본 측에 ‘즉각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오염수 방류 결정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환경시민단체들은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촛불집회를 여는 등 투기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한 ‘총력 저지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양국 후속대책 공개…IAEA 현장사무소 정기 방문 등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제48차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당초 계획대로 방류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상·해상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24일로 예상한다”며 방류 개시 시점을 못박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 만이다.정부는 지난달부터 일본 측과 실무자급 협의를 진행하며 논의해온 오염수 방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최종 합의한 사항도 이날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현장사무소 한국인 전문가 참여 △이상 상황 발생 시 대응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한 바 있다.이에 따르면 양국은 한국 측 전문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 현장사무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한국인 전문가가 현장에 상주하는 방안을 요구했던 데 비하면 한 발 물러난 방안이다.박 차장은 “IAEA가 오염수 방류 관련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우리 정부에 공유하고, 화상회의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종합적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할 기회를 제공받기로 했다”면서 “IAEA가 제안한 방식이 우리 전문가 파견에 준하는 실효적 모니터링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양국 규제당국과 외교당국 간 정보를 신속히 공유할 수 있는 ‘이중의 핫라인’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측은 IAEA와 협력해 △취수(5호기 취수구)·방수(상류수조) 방사선 농도 △이송설비 방사선 농도 △측정·확인용 설비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계산치) 등을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이를 한국어로도 제공할 계획이다.박 차장은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이중, 삼중의 확인과 점검 절차를 마련했고, 실제로 방류가 이뤄졌을 때 이러한 절차들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방류 개시 이후에 정부가 알게 되는 정보는 브리핑 등을 통해 국민께 투명하게 전달하고 일본 측에 개선을 요구할 사항이 있다면 신속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민사회·정치권 반발…촛불시위 등 총력저지 예고문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적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원자력안전과미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참여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들은 범국민적 촛불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 직후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무도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번 결정에 방패막이 역할을 한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정부 여당은 시종일관 오염수 투기 면죄부 주는 일만 반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서는 이달 말까지를 비상행동 기간으로 선포하고 총력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엔(UN)인권이사회와 IAEA 등 국제기구에 의원들을 파견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정부는 해수와 수산물 방사능 검사 건수를 늘리는 등 보다 강화된 방사능 관리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내 위판 물량의 80%를 점유하는 43개 위판장을 대상으로 수산물 방사능 신속검사에 착수했다. 수산물이 유통되기 전에 검사를 완료하기 위한 것으로, 검사 결과는 1시간 30분∼2시간 뒤 위판장 관리자에게 통보된다. 수입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조만간 2차 고강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해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본산 등 수입 수산물 취급 업체를 최소 3번 이상 방문하는 ‘투트랙 점검’을 실시한다.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발표한 22일 오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한일 양국간 협의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한 뒤 대응 방향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3 I 이지은 기자
"'토막살인범'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 "'토막살인범'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신림동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30·구속) 씨의 얼굴과 실명 등 신상 공개 여부가 결정될 23일로부터 5년 전, ‘과천 토막살인범’의 이름 석 자가 공개됐다.2018년 8월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변경석(34·당시 노래방 업주)의 얼굴과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다만 경찰은 변경석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것이 아닌, 앞으로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다소 소극적인 방식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이 때문에 변경석의 얼굴은 여전히 모자와 마스크로 가려진 채 기사에 실렸고, 그로부터 6일 뒤인 29일 검찰 송치 과정에서야 맨 얼굴을 드러냈다. 그마저도 고개를 숙이며 머리카락으로 얼굴 일부가 덮인 모습이었다. ‘과천 토막살인범’ 변경석 (사진=연합뉴스)변경석은 같은 해 8월 10일 오전 1시 15분께 경기도 안양시의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9년 5월 24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그때나 지금이나 흉악범 얼굴 보기는 여전히 어렵다.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매번 ‘진짜 얼굴’이 아니었다.실물과 거리가 먼 ‘포샵(포토샵)’ 처리된 증명사진이나 ‘커튼 머리’로 다 가려진 얼굴이 공개되면서 신상 공개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최근엔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이 입건 당시 사진인 머그샷 공개를 거부해 운전면허증과 검거 당시 사진을 공개하는데 그치면서, 흉악범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란 비판이 쏟아졌다.특히 무고한 피의자가 생기는 경우를 감안해 보호하는 범죄자 인권을 가해 사실이 분명한 흉악범들에게까지 적용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지난 21일 “흉악범에 대해 국가가 마스크, 모자까지 사전에 제공해주면서 가려주는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흉악범에 대한 범죄 억지력 차원에서 제도의 전향적인 재검토가 있을 필요가 있다”고 YTN을 통해 말했다.국회엔 흉악범들의 머그샷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아직 계류 중이다.‘묻지마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가 무분별하게 번지는 지금, 뚜렷한 흉악범의 얼굴을 기억하는 등의 사회적 제재야말로 신상 공개의 진정한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피해자 측에게는 이 사회가 함께 대응한다는 위안이 되길 바란다.
2023.08.23 I 박지혜 기자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野 '국민 안전 비상사태' 선언
  •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野 '국민 안전 비상사태' 선언
  •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활동가들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동편 광장에서 긴급 항의 행동을 갖고 일본 정부의 해양 투기 일정 철회와 함께 한국 정부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명확히 책임지고 반대 의사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는 24일부터 방류하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하했다.민주당은 22일 ‘100시간 긴급 행동’에 돌입했다. 오는 26일까지다. 또 이달 말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비상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시민사회단체, 국제기구 등과 연대해 일본 정부의 방류 중단을 압박할 방침이다. 원내외 인사 44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를 필두로 대응한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일본은 원전 오염수를 인류의 공공재인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패악을 저질렀다”며 “무도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다른 나라 국민들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의 이득만 챙기겠다는 일본은 정말 나쁜 나라”라며 “현시점부터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원내 지도부는 곧장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뒤 주한 일본대사관을 찾아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민주당 결의문’ 전달은 실패했다.대책위는 당장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의원단, 보좌진, 당직자, 당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며 2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광화문에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까지 행진한다. 26일에는 시민사회 단체와 결합해 광화문에서 총집결대회를 연다.이와함께 정의당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공동 정범’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태평양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원자력 카르텔의 하수구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고의로 침묵하고 막을 수 있었던 기회들을 제 발로 차 버리며 오염수 투기의 공동 정범이 되는 길을 택했다”고 전했다.
2023.08.22 I 김아름 기자
서울시 호우주의보로 청계천 출입 통제
  • 서울시 호우주의보로 청계천 출입 통제
  • 2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청계천·우이천·성북천 등 시내 하천 20곳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22일 밝혔다. 호우 피해 방지를 위해 방재시설 중 반포 빗물펌프장 1곳을 가동하고 있다.서울시 전 부서와 산하기관에는 호우 대비 재해취약지역 등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진 상태이며 문자와 소셜네트워크관계망(SNS)으로도 해당 내용이 전달됐다. 서울시 461명·자치구 3028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보강 근무에 들어갔으며 오후 2시45분부터 1단계 근무를 실시했다. 오후 3시14분께 성동구 삼표부지 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됐으나 인명피해 등 특이사항은 없었고 소방 당국은 공사장에 고인 물을 빼내는 등 긴급 조처했다.이외에도 신사역, 논현동, 사당역 일대 도로가 한때 침수됐지만 현재는 통행이 원활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오후 2시45분을 기해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어 4시30분에는 서남권에, 5시에는 서북권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모레인 24일까지 서울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며 24일에도 30∼100㎜가량 비가 내릴 전망이다.
2023.08.22 I 김아름 기자
尹, 산업장관에 방문규 지명…국정과제 부진 부처 물갈이 신호탄?(종합)
  • 尹, 산업장관에 방문규 지명…국정과제 부진 부처 물갈이 신호탄?(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이 부진한 부처의 수장에 대한 물갈이와 함께 신임 장관급 후보자 후임 인사를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 일부 부처 차관급 인선도 단행하면서 지난 6월 말 차관 중심의 개각에 이어 국정동력 확보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그간 개각 대상에 올랐던 부처(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도 순차적으로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운데), 방기선 신임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의 인선 배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재부 집중 등용에 “尹 ‘이제 국정중심은 경제’”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통 경제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자 분야 국정과제 잘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관급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발탁됐다. 김 실장은 방 신임 실장 내정자에 대해 “기재부 차관보,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등을 역임했다”면서 “풍부한 정책조정 경험을 갖추고 있어 국정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방 차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환 현 대통령 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이 내정됐다. 또 행정안전부 차관으로는 고기동 현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이 임명됐고,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에는 이한경 재난관리실장이 내정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을 물어 인사 조치를 건의했던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교체됐다. 후임으로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산업부 장관 교체 검토를 고려한 배경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장관 교체) 이야기는 오래 전에 있었지만 대통령께서 결심하기 전에 이야기가 나온 것 같고, 그동안 잘 알다시피 국정이 쉴 틈이 없었다”면서 “(산업부 장관) 본인도 피로감을 호소하신 것도 있어서 지금 (교체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기재부 출신 인사 집중 등용에 대해선 “그런 부담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이제부터 국정 중심은 경제다’ 해서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했던 분들을 모셨다”며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경험과 조정 능력이 많은 분들을 모셨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산업부 장관을 교체하면서 특별히 당부한 것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국조실장은 매주 1회 주례회동 때 대통령을 뵙는다. 국정운영 방향이나 철학, 관심 사항을 많이 안다”며 “에너지나 통상 등 산업 분야 국정과제를 잘하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다만 대통령실은 순차 개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환경부 등 추가 개각 가능성이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당장 8월 중에 연달아서 (개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대표적인 보수성향 법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법원 분위기와 맞물려 지명이 이뤄진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분은 정치 성향 그런 것은 거의 없다”면서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많이 대변한 분이어서 대법원을 중립적이고 상식적이고 공정하게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후보자 간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서는 “대통령을 모시며 주변 법조인들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이분은 한 번도 (얘기가) 안 나왔다”며 “법조인으로서 한두 번 뵈었을지 모르지만 자주 소통하는 사이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尹, 이동관 청문보고서 24일까지 재송부 요청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설정한 재송부 요청 시한은 24일로 이때까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청문보고서 없이 당일 바로 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앞서 여야는 지난 18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으나, 적격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로 결국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야당은 ‘완전 부적격’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은 전날(21일)까지였다.현행법상,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송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의 임기가 오는 23일 만료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재송부 요청 시한 직후인 25일쯤 이 후보자 임명을 단행해 공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3.08.22 I 박태진 기자
"신림역서 여성 20명 살해" 협박글 올린 30대…"국민께 죄송"
  • "신림역서 여성 20명 살해" 협박글 올린 30대…"국민께 죄송"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살인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 A씨가 2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혐박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22일 오후 1시 43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이날 A씨는 남색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수갑이 채워진 채 두 손도 가리개로 덮은 모습이었다.A씨는 영장실질심사 법정 앞에서 “왜 협박글을 올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국민께 죄송하다”고 답했다.이어 그는 “왜 여성만 (범행 대상으로) 언급했느냐”, “잡힐 줄 몰랐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도 같은 대답만 반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7분께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신고를 받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관심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8.22 I 김민정 기자
北, 3개월만에 정찰위성 재도전…'9·9절'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
  • 北, 3개월만에 정찰위성 재도전…'9·9절'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이르면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재도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으로부터 군사적 효용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된 위성을 단 3개월 만에 다시 쏘아올리는 배경에는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앞두고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22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수역으로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을 설정했다. 북한이 일본에 위성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은 일본이 국제해사기구(IMO) 총회 결의서에 따른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5월 1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전에도 일본 측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었다. 당시 북한은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한 뒤 예고 기간 첫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기상 조건이 양호할 경우 예고 기간 초반에 발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첫 정찰위성 발사 땐 로켓의 비정상적 비행으로 서해상에 추락했었다. 당시 북한은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하면서 “천리마 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흰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팔을 걷어붙인 채 허벅지까지 이르는 물에 잠긴 논에 직접 들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연합뉴스)북한은 이후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그러나 북한이 정찰위성을 3개월 만에 다시 발사하는 것은 ‘조급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성 선진국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문제 원인 분석 등으로 1년여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짧은 시간 내에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했다는데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4월 ‘광명성 3호’를 실은 로켓 ‘은하 3호’의 발사 실패 때는 8개월여 뒤 추가 발사에 나서 궤도 안착에 성공한바 있다. 북한이 재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미국과 공동조사한 결과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정찰위성 재발사는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경제난과 자연재해 등으로 축적된 내부 불만을 누그러트리기 위한 성과 차원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실제로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침수 피해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거친 언어로 비판했다. 또 “당 중앙의 호소에 호흡을 맞출 줄 모르는 정치적 미숙아들, 지적 저능아들, 책무에 불성실한 자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김덕훈 총리뿐만 아니라 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을 예고했다.
2023.08.22 I 김관용 기자
퇴마 경력직 강동원, '천박사'로 추석 사냥…K무비 종합선물세트
  • 퇴마 경력직 강동원, '천박사'로 추석 사냥…K무비 종합선물세트[종합]
  •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이동휘, 이솜, 김종수, 아역배우 박소이, 강동원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퇴마 경력직’ 배우 강동원이 코믹, 액션, 판타지, 오컬트 네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천박사’로 올 추석 극장가 온 가족의 웃음과 볼거리를 책임진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제작보고회에는 김성식 감독과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식 감독은 먼저 작품에 대해 “퇴마 유튜브 채널 ‘하늘천tv’를 운영하는 천박사란 인물에게 유경이란 인물이 의뢰를 하러 온다. 이를 계기로 천박사가 처음 맞이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만나며 일어나는 코믹 액션 미스터리 활극”이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9월 추석 시즌 개봉을 확정한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원작 인기 웹툰 ‘빙의’를 새로운 매력으로 각색,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김성식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입봉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최근작 ‘밀수’까지 재미와 완성도를 담보하는 작품으로 사랑받아온 제작사 외유내강의 2023년 추석 신작이다. 여기에 매 작품 도전을 거듭하는 배우 강동원의 역대급 캐릭터 변신으로 관심을 모은다. 강동원은 극 중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분했다. 강동원은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굉장히 요즘 시대에 맞는 신선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퇴마라는 소재를 보통 호러 방식으로 푸는데 이 작품은 경쾌하고 현대적이고 액션도 많아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강동원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강동원은 앞서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퇴마를 소재로 한 오컬트 영화에 도전한 경력이 있다.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 때는 신부가 되기 위한 수업을 맡고 있는 주인공을 맡았는데 이번엔 반사기꾼의 역할을 맡았다”며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거라며 사기를 치고 다닌다”고 귀띔해 호기심을 유발했다. 이동휘는 천박사의 기술직 파트너 ‘인배’ 역을 맡아 티키타카 케미를 펼친다.이동휘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직원이 딱 둘인데 ‘천박사’님이 사장 제가 부사장이다. 기술직을 겸비하고 있기에 사장님의 모습에 대한 신뢰로 함께 일은 하지만 아무래도 속으로는 굉장히 부당히 나만 일을 많이 하는 게 아닌가 귀여운 불만을 품고 있다”며 “하지만 사장님께 의지를 하며 퇴마 유튜브 하늘천tv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천박사’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외유내강이란 제작사와 작품을 하고 싶었다. 저의 활약을 온 몸을 던져서 작품에 녹여낼 수 있겠다란 확신을 대본보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강동원 선배님과 오래 전부터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함께하고 난 뒤 느낀 점은 투샷에서 느끼는 저의 자괴감이었다”라며 “여기에 저는 제대로 된 사람일까 의구심을 갖게 되더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의 비주얼을 향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동휘는 “촬영장에서 보니 동원이 형은 아름답고 멋졌다. 하루하루 반하며 촬영했기에 근무 환경은 최고였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유경’ 역을 맡은 이솜은 “유경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갖고 있다. 스크린으로 귀신을 보는 제 큰 눈을 보는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선보이는 외유내강과 일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빙의를 이용해 영력을 빼앗는 악귀 ‘범천’ 역을 맡아 ‘천박사’와 대립각을 형성한다. 여기에 김종수가 든든한 천박사의 조력자, 박소이가 유경의 여동생으로 극을 풍성히 채운다.강동원은 김성식 감독에 대해 “감독님이 신인 감독같지 않게 현장 진두지휘를 너무 잘해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찍었다. 본인이 보시는 확실한 그림이 있으셔서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식 감독 역시 “배우들과 서로 서로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던 기억이다.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신적으로 많이 기댔다. 체력적으로도 촬영 끝나고 맛있는 걸 많이 사주셔서 든든히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천박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강동원표 액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강동원은 “제가 검의 달인 이런 캐릭터는 아니다. 그래서 주로 어디 가서 들이받고 날아가고 부딪히는 장면이 많았다”면서도, “지금까지 쌓은 경험들을 토대로 충실히 임했다”고 회상했다. 또 “이 영화의 장르가 정확히 하나로 분류할 수 없는 작품이고, 퇴마가 소재이지만 오컬트가 아닌 액션에 가깝다”고 귀띔했다. 김성식 감독은 “원작 웹툰이 있었는데 각색 과정에서 온 가족이 전부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다. 그 과정에서 모두가 볼 수 있는 가벼운 제목으로 바꾼 것 같다”며 “코믹, 액션, 판타지 다 들어있고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요소를 제 부족한 역량으로 최대치로 발휘해 녹여내려 했다”고 강조했다.강동원은 ‘천박사’에서 보여줄 기대 및 웃음 포인트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제가 유난히 많이 맞는다”며 “제가 흠씬 맞는 모습을 이 작품을 통해 보시고 재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허준호는 “시나리오를 지금까지 읽은 대본 중 제일 빨리 후루룩 읽었다. 그만큼 재미가 있다. 답답했던 시간을 풀어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김성식 감독은 “한국인들이 즐길 만한 장르적 요소가 전부 다 들어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전했다.한편 ‘천박사’는 추석 개봉한다.
2023.08.22 I 김보영 기자
'천박사' 강동원 "퇴마를 경쾌히 현대적으로 풀어…이번엔 반사기꾼"
  • '천박사' 강동원 "퇴마를 경쾌히 현대적으로 풀어…이번엔 반사기꾼"
  • 배우 강동원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동원이 ‘검은 사제들’ 이후 퇴마를 소재로 한 새로운 영화에 도전한 소감과 전작과 다른 ‘천박사’ 만의 매력을 털어놨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제작보고회에는 김성식 감독과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9월 추석 시즌 개봉을 확정한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원작 인기 웹툰 ‘빙의’를 새로운 매력으로 각색,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김성식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입봉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최근작 ‘밀수’까지 재미와 완성도를 담보하는 작품으로 사랑받아온 제작사 외유내강의 2023년 추석 신작이다. 여기에 매 작품 도전을 거듭하는 배우 강동원의 역대급 캐릭터 변신으로 관심을 모은다. 강동원은 극 중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분했다.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굉장히 요즘 시대에 맞는 신선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퇴마라는 소재를 보통 호러 방식으로 푸는데 이 작품은 경쾌하고 현대적이고 액션도 많아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강동원은 앞서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퇴마를 소재로 한 오컬트 영화에 도전한 경력이 있다.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 때는 신부가 되기 위한 수업을 맡고 있는 주인공을 맡았는데 이번엔 반사기꾼의 역할을 맡았다”며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거라며 사기를 치고 다닌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천박사’는 추석 개봉한다.
2023.08.22 I 김보영 기자
“성관계 왜 안 해?” 노래방서 거절한 남친에 깨진 맥주병 휘둘러
  • “성관계 왜 안 해?” 노래방서 거절한 남친에 깨진 맥주병 휘둘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남자친구가 노래방에서 성관계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한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연합뉴스)21일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5월 4일 오후 9시쯤 서울 영등포구 한 노래방에서 손으로 남자친구 B(46)씨의 얼굴과 등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려 전치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고막 천공 등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10분 뒤 노래방 출구로 가던 중 카운터(계산대) 부근에 서 있던 B씨의 얼굴을 깨진 맥주병 파편으로 1차례 그어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혐의다.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노래방에서 성관계를 하려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이날 노래방에서 맥주병과 유리잔을 깨 소파에 박히게 해 재물을 손괴하고 10여 분간 소란을 피워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재판부는 “(B씨는) 얼굴 부위를 찔리면서 동맥이 절단된 정도로 위중한 상처를 입어 구호 조치가 늦었다면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범행 이전에 한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 이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피해자 B씨가 공탁금을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재판부는 형사공탁 사실을 제한적으로만 양형에 반영했다.
2023.08.21 I 홍수현 기자
스쿨존서 사망한 초등생 오빠…"승아 물건만 봐도 고통"
  • 스쿨존서 사망한 초등생 오빠…"승아 물건만 봐도 고통"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9살 배승아양의 유족이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21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방모(66)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배양의 오빠 A씨가 (25)가 증인으로 나섰다.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숨진 배승아(9) 양의 가족 (사진=연합뉴스)이날 A씨는 동생이 떠난 후 극심한 고통으로 가족 모두가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방씨가 지금까지도 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조차 하지 않았다며 엄벌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A씨는 “승아는 동생이지만 딸 같은 존재였다. 우리 가족을 이어주는 빛과 같은 존재였다”며 “승아와 관련된 물건 등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피고인은 사고 이후 지금까지 사죄나 사과, 연락조차 없었다. 반성문만 제출하고 있는데 피고인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그러면서 A씨는 “합의 의사는 전혀 없고 피고인에게 사상 최고 형벌을 내려줬으면 한다”며 “병원에서 승아를 살리기 위해 해준 것이 없어서 너무 미안하고 많이 아픔을 느끼게 해서 미안하다. 다음 생에서 오빠와 동생으로 만나 즐겁게 살아보자고 승아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흐느꼈다.스쿨존에서 인도를 덮친 만취운전자 차량에 배승아(9) 양이 숨진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앞 인도에 배 양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씨는 재판 내내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채 줄곧 바닥만 내려봤다.방씨는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스쿨존 인근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 맞은편 차로로 돌진, 배양 등 어린이 4명을 차로 치어 숨지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사고로 배양이 숨지고 함께 길을 걷던 어린이 3명이 다쳐 전치 2~12주의 상해를 입었다.방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소주 1명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사고 지점까지 약 5.3km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였다. 배양에게 돌진할 당시 운전 속도는 시속 42km로 스쿨존 내 법정 제한 속도(30km)를 초과했다.
2023.08.21 I 김민정 기자
“감동했다”…5세 아이 구한 제주 소방관들에 ‘치킨 45마리’ 배달된 사연
  • “감동했다”…5세 아이 구한 제주 소방관들에 ‘치킨 45마리’ 배달된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소방관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물놀이 중 의식을 잃은 5세 어린이를 구한 가운데 이 어린이의 가족이 감사의 표시로 보내온 치킨 45마리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치킨 45마리가 제주 한림119센터로 배달된 모습. (사진=연합뉴스)2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 서부소방서 소속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는 지난 15일 휴무일을 맞아 가족들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수영장을 찾았다.그런데 오후 1시 15분쯤 해당 수영장에서 5세 A군이 물놀이 중 의식을 잃었다. 이 모습을 본 대원들은 A군에게 달려가 가슴 압박을 실시하고 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빠른 대처로 A군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A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그 후 지난 18일 한림 119센터 앞으로 치킨 45마리가 배달됐다. 이는 당시 A군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A군의 가족이 보낸 것이었다.서부소방서는 기부자에게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제안했고, 치킨은 한림읍 내 아동보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6곳에 전달됐다.A군의 가족은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과 같이 아이가 건강을 찾고 퇴원하게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것과 더불어 감사의 뜻으로 보낸 선물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줘 감동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은 소방공무원의 사명이자 본능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며 “이번에 전달된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해 도민 안전을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생명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1 I 강소영 기자
'이동관 청문보고서' 국회 과방위 파행…시한 내 채택 난항
  • '이동관 청문보고서' 국회 과방위 파행…시한 내 채택 난항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보고서 채택 여부를 위한 과방위 전체회의가 여당 없이 야당만 참여한 ‘반쪽회의’로 열리며 파행을 겪으면서다. 야당은 여당과 다시 협의를 통해 이날 오후 전체회의 개최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21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측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위원들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관련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 개최를 촉구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과방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위한 위원들의 논의와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과방위 행정실은 이날 회의 시작 20여분 전에 소속 위원들에게 ‘금일 전체회의는 간사간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추후 다시 공지하겠습니다’라는 전체 문자메시지 안내를 했다.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등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 10명은 당초 예정된 전체회의를 위해 회의실로 입장했다. 이들은 단독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앞서 여야가 합의한 전체회의 일정을 갑자기 변경하고 불참하는 것은 합의 사항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이동관 후보자의 청문회 진행, 21일 보고서 채택 관련 청문 위원들의 의견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뒤 채택 문제에 대해 여야가 협의한다는 게 앞서 여당과 협의한 사항이었다”면서 “여당에서는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합의안이 없기 때문에 갑자기 회의를 열 수 없다고 하는 건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의사 일정 변경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체회의를 열어서 위원들의 토론 시간을 가지자는 합의 사항을 지키라고 촉구한다”면서 “토론 거친 다음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건지 말 건지에 대해 여야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여야가 합의해 예정한 대로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들의 토론을 통해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논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회의 개최에 앞서 여야 간사를 통해 합의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날 오전 과방위 반쪽짜리 회의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철회 또는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각종 실정법 위법 사항들이 드러나고 방통위원장으로 자질이 없는 ‘부적격자’라고 입을 모았다.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결론부터 말하면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자리가 아니라 경찰청 조사실로 가야한다”면서 “당연히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위원회에서 채택해야 한다” 주장했다.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는 이미 청문회 전부터 관련 언론 보도와 국민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방통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게 더욱 분명해졌다”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 스스로 자진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했다.과방위 야당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간사 박성중 의원이 회의실로 입장해 “상임위라는 게 안건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청문보고서 채택이 어떻게 상정 안건이 되나”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승래 의원은 “우리 의원들 간담회 자리니까 방해하지 말고 나가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조 의원은 이날 야당만 진행한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회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여여간) 이야기가 되면 (오후에라도) 다시 (전체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회의를 열기 위해서 계속 여당 간사 및 위원장과 협의를 할 것이고, 회의를 열 생각이 없으면 사회권을 저한테 넘겨달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민주당과 박완주 무소속 의원까지 야당은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부적격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청문보고서를) 부적격 채택을 해야할 것”이라며 “전체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적격과 부적격 안이 있으면 토론을 하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보고서 채택 여부를) 표결에 붙여도 된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냈다. 관련 법에 따라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이날까지로, 여야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보고서 채택은 불발될 전망이다.
2023.08.21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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