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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우당탕…`이틀째 폭설`에 시민들 출근길 대혼란
  • [르포]살금살금, 우당탕…`이틀째 폭설`에 시민들 출근길 대혼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원래 출근 시간보다 25분 일찍 나왔는데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서 땅만 보고 한 발씩 걷고 있어요.”이틀째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직장인들은 눈을 피해 이른 시간부터 출근길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은정(29)씨는 “일찍 나와도 지하철이 연착되는 게 걱정된다”며 “어제도 15분 일찍 나와서 간신히 제시간에 도착했는데 다른 팀 선배는 버스가 안 다녀서 반차까지 썼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이틀 연속 폭설이 내린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27일부터 이틀째 수도권에 폭설이 쏟아지며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엔 4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 28일 오전 6시쯤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시간에도 시민들은 눈발을 피해 이동하고 있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는 번호판이 눈에 가려진 마을버스가 느린 속도로 이동했고, 승객들은 버스의 노선을 물어보면서 길게 줄지어 섰다. 일부 도로는 연석 높기까지 쌓인 눈 때문에 횡단보도 표시가 잘 보이지 않았고, 얼어붙은 인도를 걷다가 넘어지는 행인도 있었다.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폭설 때문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에 사는 윤모(29)씨는 “동인천역에서 용산행 급행 하나가 취소돼 난리가 났다”며 “오늘 진주로 출장을 가는데,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못 뜰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는 일찍 나간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대비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기 성남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 김모(29)씨는 “어제도 신분당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스크린도어가 안 닫히고 열차가 지연됐다”며 “사람이 많아서 일부터 늦게 퇴근했는데 오늘도 눈이 많이 와서 큰일이다”고 말했다. 김씨의 걱정처럼 28일 오전 7시 기준 수도권 일부 지하철이 운행을 멈추거나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수도권 대설 때문에 수인분당선 일부 전동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대설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수도권 전철을 추가 운행한다고 공지했다. 이 조치로 △1호선 6회 △경의중앙선 2회 △경춘선 1회 △경강선 1회 더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서울에는 30.2㎝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누적 적설량은 △경기 용인에 47.5㎝ △군포 42.4㎝ △서울 관악구 41.2㎝ △강원 평창 30.3㎝ △충청 진천(위성센터) 39.1㎝ △제주 삼각봉 25.1㎝이다. 기상청은 낮 12시까지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일부 지역 5cm 내외)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전 7시 20분 기준 서울,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과 서해 5도, 강원 횡성과 원주, 충남 천안과 충북 일부 지역 및 제주에 대설 경보가 발표돼 있다. 그 밖의 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 등지에도 대설주의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처럼 쌓인 눈의 무게와 도로 얼음에 의해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오후 7시 26분쯤 경기 평택시 도일동 한 골프연습장에서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지면서 제설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을 덮쳐 3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5시 50분쯤 강원 원주시 호저면 도로에서는 차량 53대가 빙판길에 잇따라 추돌해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 익산∼포항 고속도로 익산 방향 장수IC 인근에서도 25t 화물차가 쓰러져 화물칸에 실린 위험물질 300∼400L(리터) 중 일부가 누출됐다. 폭설로 인한 차량 고립이나 교통사고가 이어지면서 전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남부에서 접수된 폭설 관련 112 신고는 1045건에에 달했다.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에 의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이 붕괴되거나 나무가 쓰러질 수 있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길이 미끄럽겠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보행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11.28 I 이영민 기자
`역대급 폭설` 이틀째 멈춰 선 수도권…도로·전철 곳곳 통제
  • `역대급 폭설` 이틀째 멈춰 선 수도권…도로·전철 곳곳 통제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수도권에 이틀째 폭설이 내리며 출근길 교통이 마비되고 있다. 서울 시내 도로 일부는 통제됐고, 전철은 지연 운행 중이다.이틀 연속 폭설이 내린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기상청은 28일 오전 6시 기준 서울 관악구에 40.2㎝, 성북구에 27.1㎝ 등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연이은 폭설로 이날 오전 전철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서울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선로에 눈이 쌓여 이를 치우느라 열차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출근길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열차도 추가 운행된다. 코레일 측은 1호선 6회, 경의중앙한 2회, 경춘선 1회, 경강선 1회 등 총 10회 더 운행할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도 열차 집중 투입 시간인 ‘러시아워’를 30분 연장한 오전 9시 30분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새벽 사이 서울 북악산길, 삼청터널, 인왕산길 등 18곳과 도시고속도로 2곳이 통제됐다가 제설작업이 끝나 통행이 가능해졌다. 다만 강남순환로 수서방향 (관악터널입구→관악터널출구부) 3차로는 제설작업으로 부분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영재대로 염곡지하차도 서울방향에서도 전신주 사고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서울시는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도 출퇴근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해 운행할 계획이다.(사진=‘코레일 지하철톡’ 갈무리)
2024.11.28 I 정윤지 기자
美증시, 휴장 앞두고 랠리 ‘스톱’…기술주 하락
  • 美증시, 휴장 앞두고 랠리 ‘스톱’…기술주 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또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잠시 중단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속도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됐다. 이에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동반 하락-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쳐. 6거래일 만에 하락세.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한 5998.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한 1만9060.48에 마감. S&P500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만 0.08% 오른 2426.19를 기록.◇기술주 줄줄이 하락-기술주들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대체로 하락. 엔비디아(-1.15%), 마이크로소프트(-1.17%), 아마존(-1.02%), 메타(-0.76%), 테슬라(-1.58%) 등이 하락. ◇ 美 10월 PCE물가 둔화세 정체-연준이 선호하는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소폭 반등. 다만 현재 기준금리는 여전히 미국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인 만큼 연준은 12월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다만 내년부터는 금리인하 속도조절엔 나설 것으로 예상.-미 상무부는 10월 근원 PCE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혀. 석달연속 2.7%를 기록하다 소폭 반등. 인플레이션 궤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3개월 연율 기준 근월 PCE가격지수는 2.8% 상승.-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가격지수는 각각 2.3%, 0.2% 올라. 헤드라인 PCE지수는 지난 9월 2.1%로 낮아졌다가 10월 들어 2.3%로 반등.◇ “그래도 12월 금리인하 가능”-시장은 12월에도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베팅.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확률은 66.5%. 전날(59.4%)보다는 소폭 상승. 하지만 내년 1월, 3월 동결가능성이 점차 고개. 12월 25bp인하 이후 1월과 3월 동결가능성은 각각 59.5%, 41.9%.◇ 美 3분기 성장률 잠정치 2.8%-미 상무부는 3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혀.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같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도 부합. 지난 2분기(3.0%)보다는 둔화했지만, 고금리 상황에서도 강한 소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여전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강하면서 GDP성장률을 끌어 올려. 3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속보치의 3.7%에서 3.5%로 소폭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강한 편. 개인소비의 3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2.46%포인트에서 2.37%포인트로 하향.◇ 트럼프, 우-러 특사에 켈로그 지명-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인 키스 켈로그(80)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조기 종결시키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특명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 비트코인, 9만7000달러 재돌파-28일 오전 5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57% 급등한 9만7206달러를 기록. 이는 추사 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10만달러 돌파를 노리고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시총 2위 이더리움은 9.81%, 시총 4위 솔라나는 4.89% 각각 급등.◇ 국제유가, 혼조세-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07%) 낮아진 배럴당 68.72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는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종가 기준으로 이달 15일 이후 약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2달러(0.03%) 상승한 배럴당 72.83달러에 마감.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2024.11.28 I 박정수 기자
기록적 폭설로 항공편 무더기 지연·결항 사태…발묶인 승객 '분통'
  • 기록적 폭설로 항공편 무더기 지연·결항 사태…발묶인 승객 '분통'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 지연·결항되면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린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오후 5시 기준 항공기 71편이 결항되고, 109편이 지연 운항됐다고 밝혔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등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이날 오후 5시 기준 항공기 78편이 결항되고 179편이 지연 운항됐다고 전했다.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 콜롬보로 오후 12시 15분 출발 예정이었던 KE5471, UL471 항공편은 오후 9시 50분으로 총 9시간 35분 지연됐다.이 밖에도 인천-프라하 8시간 10분 지연, 인천-오사카 7시간 55분 지연, 7시간 50분 지연, 인천-칭다오 7시간 30분 지연, 인천-오사카 6시간 10분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상적으로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탄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서 3시간 이상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으면서 일부 승객이 분통을 터뜨리는 사례등도 잇따랐다. 폭설 등으로 인한 기상 악화 시에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제빙(除氷)과 방빙(防氷)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소요된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인천공항 일대 적설량은 11.8㎝를 기록했다.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제설 작업에 제설 인력과 제설차, 고체살포기 등을 투입하고 염화칼슘, 요소를 뿌리는 등 각종 장비와 도구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하게 된다.항공기 기체에도 운항을 위한 대기 과정에서 눈이 쌓여 제거 작업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스케줄 조정이 이뤄져 연결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된다.한편 이날 밤과 28일 오전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항공기 결항과 지연운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24.11.27 I 이배운 기자
19세기 '코란'도 살려낸 한국 기술력에 전 세계서 'SOS'
  • 19세기 '코란'도 살려낸 한국 기술력에 전 세계서 'SOS'
  • [성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의 기록물 관리 시스템이 또 하나의 한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기록물을 전자화해 보존하는 것은 물론, 19세기 파키스탄 경전 ‘코란’ 등 오래된 서적과 조선시대 병풍 등을 복원하는 기술력이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어서다. 국가기록원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외에서 복원 처리를 신청한 중요기록물이 514건으로 집계, 분량으로는 3만2천매가 넘는다고 27일 밝혔다. 위 사진은 국가기록원이 복원한 파키스탄 경전인 ‘코란’ 필사본 복원 전후 모습. 아래 사진은 복원 전 코란의 상태.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 소재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서 연 정책설명회에서 ‘파키스탄 코란 복원 사례’를 소개했다. 180쪽 분량의 경전을 한 장씩 해체한 뒤 산성도를 측정하고 종이에 붙은 곰팡이와 이물질 세척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후 한지를 파손된 부분에 덧대 보강하고, 표지는 소가죽을 가공해 만들었다. 8~9개월이 걸린 복원 작업을 통해 19세기 코란 필사본이 재탄생한 것이다.고연석 국가기록원 기록서비스부 복원관리과 과장은 브리핑에서 “복원 작업을 마친 코란은 역사와 종교, 문화·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이슬람 공동체가 어떻게 변화하고, 정체성을 유지했는지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며 “더욱이 파키스탄에 코란 필사본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 복원의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의 뿌리는 1969년 8월에 설치된 ‘정부기록보존소’다. 이후 2004년 5월에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으로 확대 개편됐고, 2007년 12월 대통령기록관이 설치되고 나라기록관도 준공됐다. 2021년 3월 대통령기록관 분리에 따른 조직 및 정원이 조정돼 현재 국가기록원은 정부대전청사(본원)와 나라기록관(성남), 역사기록관(부산), 행정기록관(대전) 등으로 구분돼 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외에서 복원 처리를 신청한 중요기록물은 514건으로 집계됐다. 분량으로는 3만2000매가 넘는다.복원 처리된 대표적인 국가 중요기록물은 3.1독립선언서,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 독도 관련 지도, 안중근 단지 혈서 엽서 등이다. 해외의 경우 모로코와 파키스탄에 관련 기술을 전파하고, 일부 기록물 복원을 지원했다.특히 작년에는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병풍을 복원하는 작업도 마쳤다.국가기록원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한 ‘국제 기록관리 연수 과정’ 참가국은 28개국이고, 참여자는 537명이다. 우리나라와 국제 기록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가도 중국, 베트남, 영국, 호주 등 18개국이다.국내외에서 기록 복원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실제로 복원 작업을 지원한 비율은 현실적인 제약 등으로 전체 신청의 5%에 불과하다.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1997년부터 활용도가 높고 가치가 큰 기록물 240만 철을 중심으로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3분의 1정도 밖에 완료하지 못했다”며 “나머지 작업을 마치는 데 47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돼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국가기록원은 대한민국 세계기록유산 18건 중 조선왕조실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7건도 소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민들도 각종 기록물에 쉽게 접근 가능한 시스템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원장은 “기록물 수집과 보존·복원을 넘어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비공개 기록물을 주기적으로 재분류해 기록물의 대국민 공개를 실시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기록물의 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하게 가공 및 콘텐츠화해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11.27 I 박태진 기자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前고검장, 2심서도 "정당한 수임료" 주장
  •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前고검장, 2심서도 "정당한 수임료" 주장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백현동 특혜 의혹 수사무마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정혁 전 고검장 측이 항소심에서도 수수한 금품은 ‘사건 수임료’라는 주장을 이어갔다.‘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고검장 출신 임정혁(왼쪽) 변호사와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가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형사6-3부(재판장 이예슬)은 27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고검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검찰 측은 항소 이유에 대해 “변호사의 금품 수수 행위의 사법의 공정성과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특히 전관예우는 수사기관의 비난을 야기하고 법원도 실형 선고 등 엄정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전관예우 사건이며 재범 가능성이 높고 범행 정황 등이 분명하고, 양형 권고형에 미치지 못한 원심은 가볍다”며 원심 구형과 같이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청했다.반면 임 전 고검장 측은 1심과 같이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에게 받은 1억원은 사건 수임료 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임 전 고검장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변호사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는 사건이 전혀 아니다”라며 “퇴직하고 1년도 넘은 분한테 전관예우를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혐의를 받는 곽정기 변호사가 1심에서 금품수수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은 점을 비교하며 양형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임 전 고검장 측은 “(곽 변호사 사건 재판부는) 사건 수임에 인맥을 활용은 사실이나 수임 내지 처리방식이 부적절하더라도 그 자체가 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며 “곽 변호사는 7억원을 수임하고 현금을 교부받았고 피고인은 1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지난 22일 경찰 고위직 출신 곽 변호사가 정 회장의 사건을 수임하면서 7억원의 수임료 외에 5000만원을 교부받은 사실에 대해서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사건을 소개시켜 준 현직 경찰에게 400만원을 건넨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했다. 또 임 전 고검장 측은 수임 약정서를 작성했더라도 정식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아 수임료로 볼 수 없다는 검찰 의견에 “업계 실무를 모르는 말씀”이라며 “실무계약하고 입금되는 순간 변호사 업무는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재판부는 다음 재판 기일에 사건 브로커로 활동한 이동규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과 임 전 고검장의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을 증인으로 부를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이 불구속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전관 출신 변호사를 물색했고, 임 전 고검장이 그 대가로 10억원의 수임료를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고액의 수임료가 부담된 정 대표가 1억원을 계좌로 입금하고 나머지 9억원은 성공보수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소심 재판의 쟁점은 10억원을 누가 먼저 말했는지와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계기,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은 경위 등이 될 전망이다. 변호사법 111조 1항에 따르면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 또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을 한다는 명목으로 금품ㆍ향응, 그 밖의 이익을 받거나 제3자에게 이를 공여하게 하면 징역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앞서 임 전 고검장은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1억원 추징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임 전 고검장 측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다음 기일은 내년 3월 5일 오후 4시로 예정됐다.
2024.11.27 I 최오현 기자
경기남부 최대 27cm 폭설, 인명피해 등 사고 속출
  • 경기남부 최대 27cm 폭설, 인명피해 등 사고 속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7일 경기지역에 최대 27cm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인명피해를 비롯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전국 곳곳에 최대 2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린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인도 위로 올라가 있다.(사진=뉴스1)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제설작업 중 차고지가 무너지면서 80대 A씨가 숨졌다. A씨는 알루미늄 소재로 지은 천막형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차고지가 붕괴하면서 아래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오후 1시 26분께에는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일대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현장을 통제 중이던 도로공사 관계자가 주행하는 차량에 치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경기 광주시 남종면에서는 전신주가 옆으로 넘어져 일대 230여 가구가 정전되는 사고가 났다. 한전은 쌓인 눈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전신주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퇴촌면에서도 쓰러진 나무가 전선에 걸리면서 3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수원시 영통구 용서고속도로 동탄 방향 길마재터널 입구 부근 도로에서 차량 2대가 추돌하는 사고와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각각 발생했다.비슷한 시간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용인 방향 도로에서도 3중 추돌사고와 4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어 오전 10시 20분께 안성시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 방향 옥정교 부근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차가 미끄러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섰다.오전 10시 40분께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시흥 방향 군자JCT 부근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차로를 가로막아 통행이 수십 분간 중단되기도 했다.오후 5시 기준 대설경보는 광명·과천·안산·수원 등 경기남부 16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대설주의보도 김포·오산 등 경기남부 9개 시군과 고양·의정부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발효된 상태다.이날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군포 27.4cm, 의왕 27.4cm, 안양 24.9cm, 수원 23.5cm 등 순으로 오후에 접어들면서 경기남부권에 집중되고 있다.경기도는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날 발동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비상 2단계는 상황관리반장을 팀장에서 자연재난과장으로 상향하고 근무 인원을 25명으로 확대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대설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2024.11.27 I 황영민 기자
머스크, 한국 저출산 또 경고.. "인구 3분의 2 사라질 것"
  • 머스크, 한국 저출산 또 경고.. "인구 3분의 2 사라질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차 한국의 인수 감소 문제를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의 출산율 추이 그래프를 게재하면서 “한국은 모든 세대에서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다. 인구 붕괴”라고 적었다. 출산율 그래프는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외교협회가 제작한 ‘싱크 글로벌 헬스’(Think Global Health)에서 인용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68명대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머스크가 한국의 인구 감소에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주장했다.앞서 2022년 9월에도 당시 트위터 계정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와 함께 “한국은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 출산율이 변하지 않을 경우 한국 인구는 3세대(약 100년) 안에 현재 인구의 6%(330만명) 미만으로 떨어지고, (인구) 대부분은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2024년 9월 인구동향’에서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05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등 폭 역시 2015년 2분기(0.06명 증가)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2024.11.27 I 방성훈 기자
한은 금통위 관망세…환율 1397원 약보합
  • 한은 금통위 관망세…환율 1397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7원에서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고, 한국은행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면서 환율은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27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8.2원)보다 1.2원 내린 1397.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6.1원) 기준으로는 2.9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3.1원까지 흘러내렸다. 이후 정규장 내내 환율은 1390원 중후반대를 횡보했다. 간밤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 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하면서 달러 강세는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6분 기준 106.7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에서 하락한 것이다.엔화 약세도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올랐다.다음날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컸다. 시장에서는 현 금리(연 3.25%)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깜짝’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수출 둔화 등 내수가 부진한 영향이다. 또 최근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 점도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 또한 한은은 이번에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2.3%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하향 조정할지도 관건이다. 만약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상당폭 낮춘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억원대를 순매수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 앞두고 국채 시장 금리도 하락하고 있고, 환율 변동성도 적어서 외환시장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있는 것 같다”며 “깜짝 인하를 한다고 해도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1400원을 크게 웃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6억5900만달러로 집계됐다.2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27 I 이정윤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정영달(전 삼성에버랜드 부사장·향년 82세)씨 별세, 이동선씨 남편상, 정훈태(사업가)·정훈형(악사손해보험 부장)씨 부친상, 민혜숙·정유진(지명 이사)씨 시부상, 정연우(미 연방항소법원 판사시보)·정연웅·정연주·정연욱씨 조부상 = 27일 0시09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28일 낮 1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장지 시안가족추모공원. 02-3410-6920 △김정한씨 별세, 장승희(한국예탁결제원 펀드업무부 차장)씨 빙부상 = 27일, 경상대병원 장례식장 102호(경남 진주시 강남로 79), 발인 29일 055-214-1900△권영순(향년 94세)씨 별세, 김명수(사업가)·김철수(스카이데일리 편집위원 겸 강원취재본부장)·김미자씨 모친상, 홍인숙씨 시모상, 이응우씨 장모상 = 26일 오후 5시, 안동농협 장례식장 1분향실, 발인 29일 오전 9시30분, 장지 경북 안동시 선영. 054-821-4404△황호준(전 연합통신<연합뉴스> 업무국장·향년 86세)씨 별세, 황혜정·황유석씨 부친상, 이범구씨 장인상 = 27일 오전 7시,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 206호실, 발인 29일 오전 10시 50분. 031-218-6560 △김상례(향년 87세)씨 별세, 전용덕씨 부인상, 전범수(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전웅수·전이수씨 모친상, 송윤숙(한국언론진흥재단 국장)·이영미씨 시모상, 정종욱씨 장모상 = 26일 오후 7시,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9일 오전 8시20분. 02-2290-9452△이중식씨 별세, 박찬자씨 남편상, 이은영·은정·유진·승아·하정씨 부친상, 서보민·김성호·심왕수·이중원씨(중앙홀딩스 대표이사) 장인상 = 26일,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 장지 이천 에덴낙원. 031-902-4444
2024.11.27 I 백주아 기자
규현 "공연 감상하듯… 다채로운 음악 즐기셨으면"
  • 규현 "공연 감상하듯… 다채로운 음악 즐기셨으면" [종합]
  • 가수 규현이 27일 서울 강남구 CGV시네씨티 엠큐브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다채로운 음악이 담긴 만큼,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앨범이었으면 합니다.”가수 규현이 솔로 데뷔 첫 정규앨범 ‘컬러스’를 발매하며 ‘솔로 10주년’을 자축했다. 호소력 짙은 보컬리스트 규현, 다채로운 장르를 품은 아티스트 규현의 음악까지 ‘다채롭다’는 수식어가 절로 나오는 ‘컬러풀’한 앨범이 탄생했다.규현은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열린 정규 1집 ‘컬러스’ 음감회에서 “첫 정규앨범 준비를 열심히 했고, 12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 관련해서 셋리스트를 만들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1월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도 연습 중이고, 예능 촬영도 꾸준히 이어가는 등 바쁘게 보냈다”고 근황으로 말문을 열었다.이어 “2014년 ‘광화문에서’을 발매하고 솔로로 데뷔한지 10년이 지났다”며 “솔로 데뷔 10주년의 의미도 짚고, 회사(안테나)의 강력한 권유도 있어 이렇게 정규앨범을 냈다”고 전했다.솔로 데뷔 10주년이 되는 해에 첫 솔로 정규앨범을 낸 이유로는 “사실 정규앨범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정규앨범을 내야겠다는 큰 욕심도 없었다”며 “막상 정규앨범을 만들고 나니 팬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 결과적으로 잘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다만 규현은 “지금까지 늘 미니앨범을 발표해왔다. 7곡 정도가 수록되면 미니앨범이고, 8곡부터는 정규앨범이라고 하더라”면서 “사실 미니앨범과 정규앨범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데, ‘정규’라는 단어가 텍스트적으로도 멋지고 느낌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낼 수 있으면 최대한 (정규앨범을)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가수 규현이 27일 서울 강남구 CGV시네씨티 엠큐브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컬러스’란 앨범명에 대해서는 “다양한 장르와 음악색이 담긴 앨범”이라고 짧게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이돌로 시작해 솔로 가수로는 10년, 뮤지컬 배우로는 15년, 예능인으로도 수년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다는 게 재밌는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앨범에 담는다면, 규현이란 가수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규현은 이날 음감회에서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 자작곡 ‘어느 봄날’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하루마다 끝도 없이’는 규현이 묵묵하게 내뱉는 보컬이 압도적이었고, ‘어느 봄날’은 담백한 피아노 반주와 어우러진 규현의 보컬이 슴슴한 매력을 뽐냈다. 첫 소절만 들어도 ‘규현’이 절로 떠오를 만큼, 규현 그 자체를 담은 곡들이었다.규현은 “노래가 좋으니까, 좋은 노래들만 담았다”며 “장르적으로 다채롭다보니 댄스곡 느낌의 ‘브링 잇 온’이란 곡도 있다. 공연 때 관객들께 즐거운을 드리기 위해 랩도 했는데, 개인적으론 못듣겠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에 대해서는 “이별 후유증을 겪는 가슴 아픈 마음을 내 목소리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리를 담고 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안테나와 협업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규현은 “호흡을 맞춰가면서 만족감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며 “유희열 대표님도 녹음할 때마다 와주셨다. 매 순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규현이 27일 서울 강남구 CGV시네씨티 엠큐브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앨범을 발매되려다 엎어진 적이 몇 번 있어서, 앨범이 나올 때면 그때서야 주변에 알리는 편”이라며 “큰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노래 너무 좋다’라는 반응을 들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올해는 솔로 데뷔 10주년, 내년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맞는 규현은 “10주년, 20주년이 가능한 건 SM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고 친정 SM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끝으로 규현은 ‘컬러스’ 리스닝 포인트에 대해 “이번 앨범에 우울한 노래도, 신나는 노래도, 잔잔하게 들썩이는 노래도 있다”며 “정말 다양한 노래가 담긴 만큼, 입맛에 맞게 골라서 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규현은 이날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컬러스’를 발매한다. 규현이 정규앨범을 내놓는 건 2014년 솔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컬러스’는 규현이 지닌 다양한 색채를 덧입은 음악 컬렉션으로 자작곡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Unending Days)는 가슴 아픈 이별의 후유증을 섬세하게 풀어낸 곡이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짜임새 있는 편곡과 선명한 멜로디 라인, 규현의 서정적인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이 외에도 어느 햇살 좋은 날의 풍경이 연상되는 평화로운 분위기의 ‘기지개’(Journey), 사랑에 빠진 설렘이 오롯이 전달되는 ‘유니버스’(Universe), 규현이 솔로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업템포 팝 댄스 트랙으로 모두 함께 놀아보자는 ‘브링 잇 온’(Bring It On) 등 큰 폭의 감정선을 볼륨감 있게 다루며 컬러칩처럼 다채로운 앨범을 완성했다.
2024.11.27 I 윤기백 기자
4일째 하락 중인 비트코인…9만달러도 '위태'
  • 4일째 하락 중인 비트코인…9만달러도 '위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일째 하락 중이다. 한때 9만9000달러대까지 올라가며 10만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현재는 9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9% 하락한 9만193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6% 하락한 3325달러에, 리플은 0.7% 하락한 1.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2878만원, 이더리움이 464만7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951원이다.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9시경 9만300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앉았으나 다시 반등해 오전 11시에는 9만5000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재차 급락했고 자정을 넘은 새벽에는 9만4400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만1000달러대로 내려온 것이다.시장에서는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물량과 이를 추가 매수하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더 많아 상승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이는 10만달러라는 가격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마티 그린스펀 퀀텀 이코노믹스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거의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만달러선은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있다”며 “지금 돌파한다면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상승 계기를 모으기 위해 잠시 하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이는 단기적 조정일 뿐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만큼, 조정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브레트 리브스 비트고 분석가는 “새로운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소를 통해 개인 활동도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7 I 김가은 기자
"첫눈인데" 서울 적설량, 벌써 20㎝…내일까지 더 내린다
  • "첫눈인데" 서울 적설량, 벌써 20㎝…내일까지 더 내린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내리며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서울 등 중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전 눈 쌓인 서울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북권, 강원 평창·홍천 평지, 전북 진안, 경기 양평, 서해5도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나머지 수도권과 강원, 전북·충북·전북 일부지역과 충남 천안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이날 오전 9시 주요지점 적설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양평 용문산 21.3㎝ △서울 강북 19.5㎝(서울 15㎝) △인천 5.8㎝ △강원 평창 대화 22.8㎝ △강원 홍천 서석 17.9㎝ △전라 진안 동향 16.1㎝다.특히 서울의 경우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으로는 성북 20.6㎝, 강북 20.4㎝, 도봉 16.4㎝, 은평 16.0㎝ 등이다.기상청은 이날부터 28일까지 △경기남부내륙·북동내륙 5~15㎝(많은 곳 20㎝ 이상) △서울·인천·경기서해안·북서내륙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 중·남부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강원 내륙·북부산지 5~15㎝ △충북 5~10㎝ △대전·세종·충남 2~7㎝ △전북동부 3~10㎝ △경북북동산지 5~10㎝의 적설량을 예상했다.이같이 많은 눈이 내리며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서울시는 오전 7시부터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제설 대응에 나서고 있다.많은 눈으로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 주택 등 가구 174호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성북구 일대와 서빙고로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되며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4.11.27 I 김형환 기자
‘트럼프 관세’ 엄포에도 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트럼프 관세’ 엄포에도 다우·S&P500 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에 25% 부과하고, 중국에는 기존보다 10%포인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내렸지만 다우지수, S&P500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유럽 증시에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다우·S&P500 사상 최고치-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9174.30에 거래를 마쳐. S&P500은 올 들어 52번째 신기록.◇ 美 자동차·주류주 급락-3대 지수는 트럼프 관세 영향에서 빗겨 나갔지만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주류 업체들이 영향. 포드 주가는 2.63%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8.99% 급락. 스텔란티스 역시 5.63% 하락.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완성차 업체 중 지난해 매출액 1∼3위는 모두 미국계 브랜드. GM이 지난해 280억달러, 스텔란티스가 멕시코에서 220억달러, 포드가 1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트럼프팀, 北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이같은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 다만 이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이들은 추가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고, 더 시급한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밀려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여.◇ 연준 회의록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이날 발표된 11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아.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전해. 예정대로 물가가 둔화하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이어진다면 금리인하를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과 결을 같이 하는 내용.◇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캐빈 헤셋 전 자문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사실상 낙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해셋 전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 위원장, 백악관 선임 경제고문 등을 지낸 인물.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백악관의 경제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실행하는 역할.◇ 비트코인 하락 지속 9만 달러 역주행-비트코인이 하락세 지속.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3% 하락한 9만1546달러(1억2798만원)에 거래.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 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둔 이후 4일째 하락세. 고점과 비교하면 약 8% 하락.◇ 국제유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8.77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동 긴장감이 완화된 게 배경.
2024.11.27 I 박정수 기자
반도체 기업 숨통 트이나…송전인프라 부담 덜어주고 세액공제율↑
  • 반도체 기업 숨통 트이나…송전인프라 부담 덜어주고 세액공제율↑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용인·평택 반도체클러스터(산업단지) 송전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분담해 기업 부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반도체 분야 투자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함과 동시에 공제율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국의 급격한 반도체 투자·생산 확대로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미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변화 가능성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 수익성 악화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판단이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27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재정·세제·금융·인프라 등의 지원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단 목표다. 먼저 용인·평택 산단에 들어갈 송전 인프라 구축에 비는 총 사업비 3조원(용인 2조 4000억원·평택 6000억원) 중 송전선로에 대해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다. 앞서 용인 산단의 경우 호남·동해안 전력을 수송하는 장거리 송전선로(공용망)는 한국전력이 100% 부담하고 총 사업비 약 2조 4000억원 중에선 한전 등 공공이 7000억원, 기업이 1조 7000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정부는 여기서 송전선로 지중화에 드는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기업부담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형태는 더 논의해봐야 하겠지만, 기업이 송전선로에 부담한 비용에 대해 정부가 국비로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송전선로 지중화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려는 데 (국가-기업) 분담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법이 아닌 국가첨단산업특별법을 통해서 예산을 지원한 근거는 있다”며 “그럼에도 반도체특별법의 의미와 역할이 있기 때문에 법 통과와 동시에 재정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의 연구개발(R&D)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정부는 국회와 협의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R&D 장비 등 연구개발 시설투자를 포함하고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현행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보면 사업화를 위한 시설은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만 R&D 장비 등 연구개발 시설은 일반 투자세액공제를 적용해 공제율이 턱없이 낮은 현실이다. 예컨대 중소기업이 반도체 연구개발 시설에 투자했을 때 지금까지는 최대 22%(일반공제 12%+증가분 10%)를 공제했지만 향후 투자액의 35%를 세금에서 감면받게 된다. (자료=기재부)기재부 관계자는 “투자세액공제율 추가 상향은 대·중소기업 등 기업 규모의 차등을 두지 말자는 쪽으로 국회 조세소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의미있는 규모로 세액공제율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부분품(CCL용 동박·유리섬유 등)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소부장·팹리스·제조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해 내년 총 14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반도체 펀드 투자를 본격 집행한다.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산업은행 반도체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내년에 4조 2500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1200억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해 총 42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반도체 지원을 위한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국회의 반도체특별법 제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4.11.27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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