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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주먹 치켜든 트럼프…지지층에 '강인한 이미지' 각인
  • 피 흘리며 주먹 치켜든 트럼프…지지층에 '강인한 이미지' 각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총알이 관통해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공포에 질려있던 관중들은 “미국(USA)”를 끊임없이 외치며 환호했다. 경호원들이 그를 둘러싸고 성조기가 휘날리는 사진은 순식간에 트럼프의 대선 출마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을 바뀌었다. 연약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프랑스의 영웅 ‘잔다르크’와 같은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하며 가뜩이나 팬덤이 두꺼운 지지층을 보다 결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즈(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 사이의 강력한 유대감, 현대 미디어에 대한 그의 능숙함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순간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역사가 잊지 못할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는 그의 본능이다”고 평가했다.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평범했던 유세현장…순식간에 아수라장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이날 오후 6시5분(미국 동부시간)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마련된 야외무대에세 유세를 시작했다. 불법 이민 숫자를 보여주는 차트를 가리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던 도중 갑자기 여러 발의 총소리가 울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목 뒤를 만지면서 급히 몸을 숙였다.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가고 유세를 지켜보던 사람은 비명을 지르는 등 유세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요원에 의해 사살됐고, 유세장에 있던 지지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본격 수사를 진행 중이다.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총격범이 유세장의 보안 구역 밖의 높은 위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연단을 향해 여러 발 총을 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공격형 소총인 AR-15형 반자동 소총이 회수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성명에서 용의자의 신분이 펜실베이니아주 베델파크 출신의 20세 백인 남성 토마스 매슈 크룩스로, 공화당원이라고 밝혔다. 암살시도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트럼프 암살 시도는 이번 사건의 자세한 경위나 배후가 확인될 경우 그 내용에 따라 대선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소셜미디어에서는 총격의 배후에 대한 각종 거짓 정보와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한 좌파 내 비밀 세력의 소행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다.공화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이번 사건을 불러왔다면서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통령 후보 중 한 명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이날 엑스 글에서 “바이든 대선 운동의 핵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독재 파시스트라는 것”이라면서 “이런 수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조지아)은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계속된 자신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와 관련해 기부자들에게 ‘토론은 다 했고 트럼프를 과녁으로 삼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 “바이든이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캠프는 이번 총격 사건을 지지층 결집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 트럼프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는 마고 마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지역 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후 14일 새벽 여유롭게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노타이’ 차림에 남색 정장을 입고 전용기 계단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내려왔고, 사람들에게 왼손을 들어 인사하는 여유를 보였다. 마틴은 소셜미디어에 이 영상을 공유하며 “강하고 기운이 넘친다”며 “그는 미국을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가뜩이나 인지능력 문제로 애를 먹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애초 주말을 델라웨어에서 보내려고 했으나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선캠프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선 선거광고도 가능한 한 빨리 내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공화당 전당대회 예정대로 참석…컨벤션 효과 극대화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피격 사건에도 불구 화려하게 등장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의 비공식 고문이자 로비스트로 활동한 데이비드 어번은 “이번 총격사건으로 트럼프 지지층이 보다 결집 시킬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4.07.14 I 김상윤 기자
5세 아이 ‘심정지’ 빠뜨린 태권도 관장 “장난으로 그랬다”
  • 5세 아이 ‘심정지’ 빠뜨린 태권도 관장 “장난으로 그랬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남자아이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관장이 구속됐다.14일 오후 의정부지법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태권도장 관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영장 발부 이유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사진=뉴스1앞서 A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2시간가량 심문을 받았다. 심사 전후 법정 앞에서 “고의성을 여전히 부인하느냐”,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A씨가 말아놓은 매트 사이에 B(5)군을 거꾸로 넣은 채 10분 이상 방치해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이후 A씨는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는 의원으로 옮겼지만 B군이 청색증을 보이며 호흡과 맥박이 없자 의원에서 119에 신고했다.B군은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으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학대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해 CCTV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A씨의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태권도장에 다니는 관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2024.07.14 I 권혜미 기자
`친정 돌아온` 손석희 첫방 5.4%…백종원 논란 키웠다
  • `친정 돌아온` 손석희 첫방 5.4%…백종원 논란 키웠다
  • 13일 방영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이 5부작 특집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 첫 번째 방송을 마쳤다. 그가 MBC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2013년 종영한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이후 11년 만이다.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에 방송한 ‘손석희의 질문들’은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4.1%보다 높은 수치다. 또 토요일 MBC 채널 시청률 1위이자, 전체 채널 시청률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손석희 전 사장이 고향인 MBC로 11년 만에 돌아와 진행한 ‘질문들’은 기존의 토크쇼와는 달리 5주 동안 서로 다른 주제에 관해 손 전 사장이 질문하고 게스트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회 주제는 자영업이었다. 첫 게스트로는 최근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했다. 손 전 사장은 이날 방송 시작에 앞서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며 “제목은 ‘질문들’이고, 말 그대로 질문들로 지금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시사교양국 제작진은 “특히 가족들이 함께 시청했다는 얘기들이 많아 요즘의 파편화된 시청자들을 모처럼 거실로 모은 것이 보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백 대표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민감한 상황인데도 손 전 사장은 점주들의 입장에서 거듭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백 대표도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분위기가 금세 달아올랐다. 논쟁이 뜨거워지자 화면에 ‘창과 방패’라는 자막이 등장했다.시청자들은 손 전 사장 특유의 깔끔하게 정돈된 진행 방식과 집요한 질문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종원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질문들’ 2회에는 유시민 작가,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 실장이 출연해 레거시 미디어와 유튜브 등의 저널리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최근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을 제작한 김태호 프로듀서가 나와 레거시를 벗어나고 있는 예능의 고민에 대해 얘기한다. 손 앵커와 유 작가의 만남은 2020년 JTBC ‘신년토론’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한편 ‘질문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하며 20일 2회 방송 후에는 올림픽 중계로 3주간 쉬게 된다.\13일 방영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 갈무리
2024.07.14 I 김미경 기자
野, 채해병 ‘상설특검’ 카드 만지작…與 “이재명 재판장 檢 추천 받나”
  • 野, 채해병 ‘상설특검’ 카드 만지작…與 “이재명 재판장 檢 추천 받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채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자 특검법을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플랜B’ 가동을 예고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특검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여당은 ‘이재명 전 대표 재판의 재판장을 검찰이 추천하는 꼴’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전략이 없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순직해병특검법 거부 강력 규탄·민생개혁입법 수용 요구’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野 “대통령 거부권 못 쓰는 상설특검도 검토”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상설특검법을 활용하는 벙법이 있다”며 “현재 있는 법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채 해병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한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플랜B를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야당이 상설특검 카드를 꺼낸 이유는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 결과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채해병 특검법과 같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하는 법안은 재석의원 3분의 2이상(200명)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현재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192명) 전원이 찬성한다고 해도 표가 부족하기 때문에 재표결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상설특검법(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은 이미 시행 중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상설특검의 수사대상은 국회가 본회의에서 의결만 하면 되기에 과반 의석을 가진 야당이 쉽게 표결할 수 있다. 상설특검 수사기간은 110일(준비기간 20일 및 수사시간 포함)로 민주당이 발의한 채해병 특검법 수사기간(120일)과도 큰 차이가 없다. 민주당은 상설특검의 특별검사 역시 범야권 성향 인사를 앉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설특검법에 따르면 7명인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당연직(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협 회장)외에 국회 추천인사 4명으로 구성된다. 국회 추천인사 4명은 제1교섭단체 및 그외 교섭단체가 각각 2명씩 추천토록 돼 있지만, 운영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이 손쉽게 개정할 수 있다. 결국 범야권이 후보추천위 과반 이상을 장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통과시키려한 채해병 특검법이 어떤 수를 써도 안된다면 어쩔 수 없이 이 방법도 고민할 필요는 있다”며 “(민주당 특검법과 상설특검을)투트랙으로 갈지, 아니면 순차적으로 갈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與 “법치 짓밟는 野”…대응 뾰족수 없어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설특검 투트랙 전략’에 크게 반발했다. 14일 배준영 원내수석은 “특검후보자를 추천하는 위원회 중 국회 추천 몫 4인을 모두 야당으로 하도록 국회규칙을 개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역으로 묻는다. 이재명 전 대표의 4건의 재판의 재판장을 검찰에서 추천하면 받으시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최수진 수석대변인 역시 “비정상적 상설특검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망설임 없이 법치를 무참히 짓밟으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이 상설특검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에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다. 또 안철수 의원이 앞서 채해병 특검법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데다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도 채해병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한 후보는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형태의 특검법을 제안한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지도부는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 부결 시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는 거센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며 “여당 내부 이탈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14 I 조용석 기자
일하는 70대 최대폭 증가…OECD "노동 수명 늘리면 GDP 향상"
  • 일하는 70대 최대폭 증가…OECD "노동 수명 늘리면 GDP 향상"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상반기 칠순이 넘는 취업자가 약 15만명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폭 증가했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평균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4만9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만명 증가했다. 주로 노년층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했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8만2000명 늘어 전 연령대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특히 70대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5만명 급증한 192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취업자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상반기 기준 2022년 94만1000명에서 지난해 37만2000명, 올해 22만명으로 꺾였지만 70대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14만6000명, 지난해 14만8000명에 이어 계속 증가세다.반면 청년층(15~29세)은 올해 상반기 11만5000명 급감했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상반기(-13만5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도 1년 새 8만2000명 줄었다. 30대는 9만1000명 늘었지만, 노년층 증가 폭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50대도 4만3000명 느는 데 그쳤다.고령층 경제활동인구의 활용을 높여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용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노동 수명을 연장하고 노인 고용을 늘리면 국내총생산(GDP)과 재정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OECD는 “노인들이 일자리에 남아 있거나 재진입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전반적인 고용 증진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령과 관계없이 직무 특성·성과에 따라 임금을 연계하는 탄력적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명예퇴직을 제한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OECD는 연공서열의 중요성을 줄이는 동시에 법정 정년을 늘리거나 회사별 의무 퇴직 연령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2024.07.14 I 서대웅 기자
폭우 속 '구조·사고 예방' 집중…경찰, 재난현장서 시민 지원
  • 폭우 속 '구조·사고 예방' 집중…경찰, 재난현장서 시민 지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10일 오전 5시 폭우가 쏟아진 전북 함라면 다망리 연화마을. 이강수 경감(전북 익산 함라파출소)은 수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해 면장에게 위험한 상황을 전파해 주민 대피를 요청했다. 이 경감의 요청으로 주민 40여 명은 마을이 침수되기 전 대피해 무사할 수 있었다.지난 8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전북, 충청, 경북 등 중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9~10일 재난현장 곳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한 활동에 집중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 10일 오전 4시21분 충남 금산 추부파출소 김갑보 경위는 금산군 부추면 신평리 소재 신평교 인근 도로에서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승용차를 발견하고 구조를 시도했다. 차량 문이 열리지 않자 차량용 비상 망치로 창문을 깨고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15분 김상열 경사(경북 영천서)는 집중호우로 일대 주택에 물이 차는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집안 물건을 챙겨야 한다’며 대피를 거부했지만 김 경사는 이 노인을 둘러업고 나와 대피소로 인계했다.구조활동뿐만 아니라 교통관리, 사전예방에도 나섰다. 정진옥 경감(전북 전주완산서 교통과)은 지난 9일 오후9시50분 순찰 중 토사가 유출된 것을 발견, 라바콘을 설치해 도로를 통제하고 도로관리청에 복구를 요청하는 등 선제 조치를 취했다.김재한 순경(대구 강북 무태파출소)은 9일 새벽 1시30분 집중호우로 배수구가 막혀 3개 차로가 침수돼 대형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막힌 배수구 7개를 찾아 신속하게 배수를 완료해 사고를 예방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집중호우로 긴박한 상황에서 주민구조, 주민대피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현장 경관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계속되는 장마, 태풍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7.14 I 손의연 기자
"호남·충청권 의대, 정시 지역인재 합격선 전국 선발보다 높아"
  • "호남·충청권 의대, 정시 지역인재 합격선 전국 선발보다 높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의대 정시 입시에서 지역인재 전형 합격점수가 전국 단위 선발보다 높게 형성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종로학원은 1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의대별 최종등록 합격생의 백분위 70%컷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의대 정시 합격점수 일반전형기준 1위는 가톨릭대로 국수탐 백분위 평균 99.33점으로 나타났다. 2위는 울산대(99.17점), 3위는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고려대(99.00점)였다.권역별 평균 합격점수는 서울이 98.90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후로는 △경인 98.77점 △강원 98.06점 △대구경북 98.05점 △호남 97.83점 △제주 97.67점 △부울경 97.39점 △충청 96.50점 순이었다.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의 평균 합격점수는 호남권 97.92점, 대구경북권 97.83점, 제주권 97.67점, 부울경 97.28점, 충청권 97.01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인재 전형 합격점수가 전국 단위 선발보다 높게 형성된 경우가 있었다. 호남권 의대의 정시 전국 단위 선발 합격점수는 97.83으로 지역인재 합격점수(97.92점)보다 0.08점 낮았다. 충청권 역시 전국 선발 합격 점수도 96.50점으로 지역인재 선발 합격점수(97.01점)보다 낮았다. 대구경북권, 부울경의 경우는 전국선발 합격점수가 지역인재보다 높았고, 제주권은 동일했다. 강원권은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진행하지 않는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방권에 자사고와 같은 명문고가 있을 경우 지역인재 합격점수가 상대적으로 타지역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방권 의대의 전국·지역 단위 합격 점수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권 수험생들은 전국, 지역인재전형 중 지원 전략을 결정하기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도 했다.2024학년도 전국 의대 합격점수 최저선의 경우 전국 단위 선발은 95.33점, 지역인재전형은 96.33점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5학년도에는 수시 지역인재 전형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합격으로 이어질 경우 정시에서는 전국·지역인재 전형 모두 합격점수가 하락할 수 있고 지역에 따라 점수 등락폭도 매우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7.14 I 김윤정 기자
레드벨벳 슬기 "부상 염려돼 신발 바꾼 것… 옳지 못한 판단 죄송"
  • 레드벨벳 슬기 "부상 염려돼 신발 바꾼 것… 옳지 못한 판단 죄송" [전문]
  • 레드벨벳 슬기가 해외 일정을 위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최근 출국 과정에서 매니저와 신발을 바꿔신게 된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슬기와 매니저의 신발이 바뀐 것을 두고 일각에서 여러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슬기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슬기는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기에 괜찮을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다”며 “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해 공항을 나가는 것까지만 신발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슬기는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로 마음이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레드벨벳 슬기 글 전문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기에 괜찮을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습니다.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 공항을 나가는 것까지만 신발을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습니다.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로 마음이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2024.07.13 I 윤기백 기자
"저의 억울함 풀어달라"...카라큘라, 쯔양 측에 한 말
  • "저의 억울함 풀어달라"...카라큘라, 쯔양 측에 한 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는 사이버 렉카로 지목된 유튜버 카라큘라가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께서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유튜버 카라큘라(왼쪽), 쯔양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카라큘라는 13일 유튜브를 통해 “저는 1원짜리 단 한 장이라도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가로세로연구소 측에서) 저와 (유튜버) 구제역을 엮어서 마치 쯔양 님을 공갈 협박한 아주 악질 렉카 유튜버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께 요청드린다. 제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쯔양 님께 어떠한 연락을 한 적이 있는가? 또는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다.이어 “저는 쯔양 님과 관련해 그 어떤 협박도, 그 어떤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구제역과 나눴던 사적 통화 중 가로세로연구소의 짜깁기 조작 녹취록에 의해 제가 이렇게 탄 맞고 나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카라큘라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저의 억울함은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앞서 카라큘라와 함께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은 전날 “과거와 관련된 폭로를 막아달라는 쯔양 소속사 측 요청에 따라, 자신과 같은 제보를 접한 또 다른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폭로 영상 제작을 막아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1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은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의 협박과 폭행으로 술집에서 일했고 40억 원 이상의 먹방 수익도 착취당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형사 고소까지 제기했지만 지난해 전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쯔양이 이러한 과거를 스스로 공개한 건 한 유튜브 채널의 폭로 때문이었다.쯔양의 법률 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12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 측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거)나 미리 예고가 전혀 없었고 방송하기 거의 5분 전 정도에 알게 됐다. 저희가 방송에 대해 의견을 낼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쯔양이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거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저희와 사전에 어떤 협의 없이 쯔양 측 입장은 배제하고 유튜브 구제역 등에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본의 아니게 저희 쪽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까 그쪽 방송에서 추측했던 부분과 진실,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들이 있었고 쯔양도 어느 정도 해명해야 되는 공인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계속되는 오해나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답했다.김 변호사는 현재 쯔양의 상태에 대해 “방송 이후에는 저랑도 연락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무기력한 데다가 너무 많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구제역, 카라큘라 등 가해자로 지목된 유튜버들이 부인하는 상황과 관련해선 “(쯔양) 본인의 피해가 너무 큰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의견이 아직 있진 않다. 향후 이거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서 한 번 더 말씀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전 소속사 대표나 유가족 등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 스스로 과거 피해 상황을 이야기했어야 되고 피해가 사실이라는 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피해자에 대한 악성 댓글이라든지 비방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검찰은 한 누리꾼의 고발로 쯔양 사건 관련 수사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도 “온라인 괴롭힘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유튜브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앞서 검찰은 유명인에 대한 논란이나 이슈가 발생하면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영상이나 가짜 뉴스를 유포해 수익을 올리는 사이버 렉카를 단순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이 아닌 수익형 범죄로 판단한 바 있다.이에 따라 명예훼손은 벌금형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해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면 최소 징역형의 중형이 내려질 거란 법조계 관측이 나왔다.
2024.07.13 I 박지혜 기자
채해병특검법 재의요구에 거리로 나선 野…與 "정략으론 진실규명 못해"
  • 채해병특검법 재의요구에 거리로 나선 野…與 "정략으론 진실규명 못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순직 해병대원 관련 특별검사(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두고 13일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서울 광화문에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 관련 ‘거부권 거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김준형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참석자들과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순직해병특검법 거부 강력규탄·민생개혁입법 수용 요구 야당-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순직 해병대원 사건에 대해 경찰이 민간 전문가들의 판단을 그대로 수용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고, ‘외압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결과는 나오지 않았음에도 거리에 나와 규탄을 하겠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면 모두 오답’이라는 ‘생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호 대변인은 “민주당은 특검법안 재의결이 부결될 경우 ‘상설특검’을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며 “국회 규칙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특검을 2명씩 추천하도록 돼있는데 민주당은 4명 모두 야당이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오직 ‘이재명 집권’만을 위해 헌법도, 법률도, 국회 규칙도 모두 입법 독재로 무력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통령의 특검 임명권을 무력화시키고, 행정부의 수사권을 민주당이 가로채겠다는 것이고 하위법인 국회 규칙을 통해 상위법인 상설특검법의 ‘특검 추천권 여야 분산’이라는 입법 취지를 정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진실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정략으로 가득 찬 특검 추진은 진실 규명을 가로막을 뿐”이라고 봤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보여준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의 답변내용과 태도는 왜 특검이 필요한지 여실히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11개월을 깜깜이 수사로 일관한 경북경찰청은 채해병 특검법이 국회에 상정되자, 공교롭게도 이틀 뒤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2시간 30분 만에 임성근 불송치로 결론을 내더니, 3일 만에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경찰의 수사는 임성근 사단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 수사’ ‘답정너 수사’였음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윤 정권의 충견 노릇을 다하며 진실을 외면한다해도, 주가조작범 이종호의 녹취록 공개로 대통령 부부가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과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에 관여한 정황이 명확해진다”며 “이제 곧 국정농단의 모든 사실들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6일 뒤면 채해병이 안타깝게 순직한 지 1년이 된다”며 “민주당은 오늘 광화문에서 열리는 거부권 거부 범국민대회에 시민들과 함께 하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결의를 다지겠다. 반드시 무너진 이 나라의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고 피력했다.
2024.07.13 I 경계영 기자
'거부권 NO, 재의요구권 YES'…용어 바로잡기' 나선 용산
  • '거부권 NO, 재의요구권 YES'…용어 바로잡기' 나선 용산[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거부권이 뭐야?” “우리나라 법에 거부권이란 게 있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답변이다. 이런 땐 ‘재의요구권’이란 헌법상 용어로 다시 질문해야 한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가 ‘정명’(正名·이름을 바르게 하다) 운동에 나섰다. 야당이 수용할 수 없는 법안을 강행해 놓고 정부에 불통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는 인식이 이런 움직임 배경이다. 다만 이 같은 프레임을 의식한다는 것 자체가 재의요구권 혹은 거부권 행사에 대한 대통령실과 정부의 정치적 부담감을 보여준다.◇“거부권은 대통령에 부정적 프레임 씌우는 용어”헌법을 보면 대통령실 말이 맞다. 헌법 제53조 제2항은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대통령은 제1항의 기간(15일)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환부하고 그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재의요구권이란 용어가 나온 배경이다.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은 국회의원 과반이 출석한 본회의에서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재의결에 찬성하지 않으면 폐기된다. 이 같은 까다로운 요건 탓에 대통령이 법안을 재의 요구한다는 건 그 법안을 수용하길 거부, 폐기를 요구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거부권이란 통칭이 붙은 이유다. 1948년 10월 3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양곡매입법에 대한민국 역사상 첫 재의 요구권을 행사했을 때도 언론에선 이를 거부권이라고 불렀다.(이 법은 사흘 후 법안 수정과 재의결을 거쳐 가결됐다)최근 들어 대통령실과 정부는 재의 요구권과 거부권을 구분하려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에는 거부권이란 용어가 없다. 거부권은 대통령에게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야당이 쓰는 용어다”며 “법률적으로 재의요구권이란 표현을 쓰는 게 맞다”고 말했다.법무부도 지난달 “언론 기사에서 대통령의 거부권과 재의요구권이라는 용어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며 “거부권이라는 용어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적법한 입법 절차인 재의요구권에 대해 자칫 부정적인 어감을 더할 수 있는 측면이 있어 말씀드린다”는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냈다.다만 이 같은 용어 바로잡기는 대통령실도 재의요구권 행사에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채 해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5번째 재의요구권 행사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횟수는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 전 대통령(12년 재임 중 45회) 다음으로 많다.◇22대 국회서도 거부권 정국 이어질 듯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전세사기특별법 등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재의요구권을 행사, 폐기됐던 법안들을 22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채택해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역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통해 폐기됐던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과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안’(한우법)도 야당 주도로 재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대통령실과 정부는 필요하다면 재의요구권 행사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기조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법안에 대통령은 당연히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위헌 사항이 분명한 데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 안 한다는 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4.07.13 I 박종화 기자
‘SM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첫 소환…민희진 첫 경찰 조사
  • ‘SM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첫 소환…민희진 첫 경찰 조사[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에서 지난 9일 20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긴 지 약 8개월 만의 첫 조사입니다.‘SM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난 9일 소환했다.(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0일 오전 3시 20분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된 김 위원장의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사받는 내용이 제대로 기록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술 조서까지 열람한 뒤 이날 오전 4시 45분에 귀가했습니다. 전날 오전 8시 10분께 출석한 지 20시간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출석·귀가 모두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김 위원장은 2023년 2월 SM에 대한 기업지배권 경쟁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이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총 2400억여원을 투입해 SM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당시 9만원 안팎이던 SM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하려 했지만, 공개 매수 마지막 날 SM주가가 12만 7600원으로 치솟으며 인수 절차를 중단했습니다.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승인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법인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카카오 측과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원으로 SM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는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도 올해 4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9일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해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첫 소환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런가 하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에 대한 배임 및 경영권 탈취 시도 혐의로 지난 9일 처음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이브가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 나이키 모자에 흰 셔츠를 입고 나온 민 대표는 오후 1시 38분께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날 약 8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와 “배임일 수가 없는 일이고 제 입장에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4월 감사에 나섰습니다. 같은 달 25일 민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5월 하이브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민 대표 측 관계자 1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현재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입증할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 대표 측은 경영권 찬탈이 지분 구조상 불가능하며 배임 의혹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5월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24.07.13 I 황병서 기자
장마엔 '저염분', 장마 가면 '고수온'…여름철 양식장 바쁜 이유
  • 장마엔 '저염분', 장마 가면 '고수온'…여름철 양식장 바쁜 이유[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역대급으로 더웠던 지난 6월에 이어 이달에는 장마 전선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고 있다. 이번 주말도 장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민들은 민물이 범람해 양식장에 유입되는 ‘저염분’ 현상을, 장마 이후에는 본격적인 폭염에 따른 ‘고수온’을 대비해야 한다. 비가 내린 지난 10일 오전 한 시민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해안로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 강 범람에 따른 민물 유입으로 인한 양식장 저염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난 11일 당부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양식생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대비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짧지만, 강수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장마는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졌는데, 지난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의 강수량은 시간당 146㎜에 달해 한 해 전체 강수량의 10분의 1이 한 시간만에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폭우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되고, 강물이 범람하면 양식장에 민물이 들어온다. 이미 집중호우로 인해 중부지방은 저염분의 민물 유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과원에 따르면 중국 양쯔강에서의 민물 유출양은 지난 6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해 최근 5년 평균 대비 높은 초당 7만4000톤에 달한다. 양식장으로 이와 같은 민물이 들어와 염도가 낮아지면 양식생물들의 생존이 어려워진다. 저염분 환경에 놓여진 양식 생물들은 삼투압 조절 기능과 간기능이 저하되고, 특히 전복은 염분에 매우 민감해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민물이 대거 유입되면 전복 양식이 많은 제주나 완도 등에서는 양식장에 해수를 공급하고,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를 높일 수 있는 액화산소장치 가동 등이 필요하다. 또 수과원은 패류의 경우 조기 출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장마가 끝나면 찾아오는 본격적인 폭염으로 인해 양식장은 또 다시 분주해질 전망이다. 올해 여름 무더위로 인해 평년 대비 수온이 1℃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이미 전날 14시를 기해 서해와 남해, 제주 연안 21개 해역에 대해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령한 상태다. 고수온은 양식 생물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집단 폐사를 낳는 주요 원인이다. 고수온 상황에서 어민들은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사료를 먹고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만큼, 양식 생물들의 먹이를 제한해야 하는 것이다. 이외 얼음을 넣거나 표층 수온 대비 온도가 낮은 지하해수 공급, 냉각기 등도 필요하다. 자세한 대비 매뉴얼은 수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상 가두리부터 해조류, 육상 수조식 양식 등 유형별 매뉴얼은 물론 양식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인도네시아어 등 언어별 매뉴얼도 제공된다.
2024.07.13 I 권효중 기자
9만전자 어렵네… 제자리로 돌아온 삼성전자
  • 9만전자 어렵네… 제자리로 돌아온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깜짝실적 이후 우상향을 이어가던 삼성전자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외국인도 7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을 앞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 주(8~12일)간 3700원(3.10%) 하락하며 8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만 해도 장 중 8만 8000원까지 오르며 9만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12일 3.65%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6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던 외국인도 12일 3061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이날 약세는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8%, 5.57% 급락했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3.43%, 2.22% 떨어졌다. 이에 기술주들이 모여있는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04 포인트(-1.95%) 밀린 1만8283.41에 장을 마감했다.기술주 매도세가 나온 것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그간 미국 증시는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6월 CPI 둔화에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도 3.32% 내려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상승 동력은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낸 후 대다수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상향했고 하나증권도 10만6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10만7000→11만원), 키움증권(11만→12만원), BNK투자증권(9만3000→10만2000원), 유안타증권(10만→11만원) 등으로 눈높이를 상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고도 2분기(10조4000억원) 영업이익 규모를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악재였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실적에 추가될 수 있는 플러스알파(+α)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HBM 없이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가운데, 8월께 엔비디아의 HBM 인증이 나타나면 실적 상승세가 더욱 확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조21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3.05% 증가할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이유는 메모리 판매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보다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수혜 강도 상승과 HBM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결국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물량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매력 향상도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박수홍 동거설’ 유포한 형수…재판서 “시부모께 들은 것”
  • ‘박수홍 동거설’ 유포한 형수…재판서 “시부모께 들은 것”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모씨의 4차 공판이 12일 열렸다. 이씨는 이날 피고인신문에서 “박씨의 동거를 직접 목격한 적은 없고 시부모에게 들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인 박수홍(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판사 강영기)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씨에 대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씨의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씨는 박수홍을 비방할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본인과 남편인 박진홍이 박수홍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허위라고 하거나, 박수홍이 방송 출연 당시 여성과 동거했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이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피해자 박씨의 동거를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고 했다. 검찰 측이 ‘피해자의 동거를 목격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이씨는 “목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시부모로부터 동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2019년 10월께 미운 우리 새끼 촬영이 있어 (박수홍의 집을) 청소하러 갔다가 집 현관에 여성 구두가 있었고, 옷방에 여성 코트가 걸려 있었고, 안방에 여성용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동거하는 모습을 목격하지 않았으면서 이런 대화를 나눈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유튜브에 댓글이 달리면서 횡령범이 됐다. 딸이 너무 많이 힘들어하니까 학교를 갈 수 없었고 정신적인 피해를 받는 과정 속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지인에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씨는 횡령 부분과 관련해서는 “(건물 매수 등은) 남편이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거나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횡령 부분과 관련해서 해명하는 거라면 횡령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 되는데 동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마음이 너무 힘들고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박진홍씨와 이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씨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1심에서는 이들의 횡령 혐의 중 회삿돈 약 20억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됐고, 박수홍의 개인 계좌 4개를 관리하며 약 320회에 걸쳐 16억원 상당을 유용한 것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박진홍씨는 징역 2년, 공범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형수 이씨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이후 양측 모두 항소했다.박수홍은 지난 10일 친형부부 항소심 첫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심 판결을 보며 1인 시위라고 하고 싶었다”며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한 사람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재판이 정말 힘들지만 바로 잡으려 한다”고 했다.
2024.07.12 I 황병서 기자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은 큰 분…이재명, 내가 꺾을 수 있어"
  •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은 큰 분…이재명, 내가 꺾을 수 있어"
  • [대구=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큰 분이셨다”며 “그 큰 마음을 갖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더불어민주당 폭주를 물리치는 것을 제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여기 대구·경북에 와서 박정희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국을 이렇게 만들어 낸 위대한 정치인, 기업인들을 존경한다. 그 무엇보다 대구·경북 위대한 시민들의 애국심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이 나라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도 강조했다.한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난 총선 동안 찾아 뵀고 감동했다”며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과거 손에 어떻게 붕대를 감았는지 손, 목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 안에서 김밥으로 영양보충을 하는 방법을 자상하게 설명해줬다”고 했다. 당시 큰 과제였던 의료파업 해결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한 식견으로 좋은 제언을 해줬다고도 했다.그는 “(박 전 대통령은) 역시 큰 분이셨다”며 “저는 그 큰 마음을 갖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어떤 국민의힘 정치를 바라냐고 물으며 “민주당 폭주를 물리쳐 달라, 보수정권 반드시 재창출해달라, 무엇보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고 지켜달라 이거 아니냐”며 “제가 하게 해달라”고 했다. 한 후보는 정호승 시인의 ‘폭풍’을 언급하며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며 “폭풍이 불어올 때 여러분을 위해서 앞장서서 우산이 되고 방패가 되고 산이 되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꺾을 수 있다”며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정견 발표는 청년최고위원(4명), 최고위원(8명), 당 대표(4명) 후보 순으로 이어졌으며 당대표 후보자는 나경원·윤상현·한동훈·원희룡 후보 순서로 연설을 이어갔다.대구·경북지역이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만큼 이번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이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며 당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당원 선거인단은 전체 당원 선거인단의 20% 이상을 차지한다.이날 합동연설회에는 당대표 후보자들을 비롯 김은희, 김정식, 진종오 박상현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과 장동혁, 박정훈, 함운경, 김재원, 김민전, 김형대, 인요한, 박용찬,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가 참석해 연설을 진행했다.
2024.07.12 I 최영지 기자
'임성근 규명로비'에 박찬대 "일개 주가조작범에 대한민국 흔들려"
  • '임성근 규명로비'에 박찬대 "일개 주가조작범에 대한민국 흔들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녹취록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종호씨의 녹취록엔 그가 국방부장관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이씨가 채해병 사망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두고서 “절대 사표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임 전 1사단장 규명 로비 뿐 아니라 장관 인선이라는 핵심 국정도 비선의 검은 손길이 좌지우지했을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라며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조작범에게 대한민국이 휘둘렸다는 소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박 직무대행은 “영부인이라는 뒷배가 있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가능했겠나”라며 “국정농단의 썩은 뿌리가 대체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대한민국이 이러다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모든 의혹과 문제의 근원은 결국 윤 대통령 부부”라며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해병대원 사망사건 은폐 시도에도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조사가 필요하다”고 이른바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김건희여사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오각성하고 특검법 재의에 협조해야 한다”며 “썩은 살을 도려내야 보수의 앞길에 깃털 같은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것만이 정권이 살고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경고했다.박 직무대행은 또 여당 광역단체들이 세금을 낭비하는 전시성 행정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수해 복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그는 “여당 광역단체장들은 혈세 낭비에 한창”이라며 “대구시가 110억원을 들여 프로포즈 공간을 조성한다고 한다. 서울시는 여론 때문에 철회하긴 했지만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고 조목 조목 지적했다.박 직무대행은 “대구에서는 이번 수해로 시민 한 분이 생명을 잃었고 서울에서는 2년 전부터 지적된 반지하 물막이판 설치가 아직도 더디다고 한다”며 “콩밭에 마음 팔려 쓸데없는 일에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수해대책 같은 필수·민생대책부터 챙기시라”고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부터 우선 해주길 바란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피해복구와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2024.07.12 I 이수빈 기자
"한의사 자격 정지될지도 모른다" 애원한 음주운전 상습범
  • "한의사 자격 정지될지도 모른다" 애원한 음주운전 상습범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음주운전으로 수차례 처벌을 받고도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한의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서울북부지방법원 전경.(사진=연합뉴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2단독 임정엽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도 명령했다.재판에서 A씨는 앞서 수차례 받은 음주운전 처벌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경우 한의사 자격이 정지될 수 있다며 벌금형을 요청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 다시 음주운전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생명과 신체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1시 22분께 서울 노원구에서 만취 상태로 다른 차량을 들이 받았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0% 상태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음주운전 전과만 4차례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실형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과 2008년, 200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100만 원씩을 선고받았고 2017년 9월에는 음주운전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A씨는 음주운전 외에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업무방해와 상해, 폭행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벌금형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24.07.12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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