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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돋보기)엘리코파워 2차전지 장비 `유일`
- [edaily 김경인기자] 90년대 이후 출시된 휴대폰 신규모델들의 특징 중 하나는 `점점 더 작아진다`는 점이다. 휴대폰 사용자가 흔치 않았던 90년대 중반의 모델들이 `벽돌`이라 불릴만큼 큰 사이즈였던데 반해 요즘 신규 모델들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사이즈들이다.
이처럼 휴대폰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인 일등공신 중 하나가 `리튬이온전지`의 개발이다.
90년대 초에 쓰였던 니켈수소, 니켈카드뮴 전지는 부피가 크고 용량은 작아 휴대폰, 캠코더, 노트북PC 등 모바일 타입기기의 크기도 커질 수 밖에 없었으나, 95년쯤 일본에서 부피는 작고 용량은 커진 리튬이온전지가 개발되면서 관련 기기들의 부피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었다.
지난 1월6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엘리코파워(045290)는 리튬이온전지 생산에서 중요한 공정을 담당하는 포메이션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이 밖에 전원공급장치, 전광판사업분야를 가지고 있지만, 2차전지부문의 매출 비중을 키우는 추세다.
국내 리튬전지 산업의 역사는 지난 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화학, 삼성SDI 등 대기업이 앞장서 리튬전지의 국산화를 추진했고, 정부는 2차전지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해 리튬전지와 관련 장비의 국산화를 천명했다.
엘리코파워는 산업자원부가 주관한 차세대 소형전지 기술개발사업에 SKC와 함께 참여해 98년 `리튬전지포메이션장비`를 발명했고 2002년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부와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는 IR52 장영실상도 수상한 바 있다.
엘리코파워는 지난해 매출액 183억원, 순이익 19억3041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3%, 663% 급증했다. 2차전지 부문에서만 400%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매출액 235억원, 순이익 28억2000만원, 영업이익 36억8500만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8.1%, 46.1%, 46.5% 가량 증가한 수치.
리튬전지 호황에 따른 생산업체의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전원공급장치 분야의 중국시장 개척에 의한 대규모 수주가 예상돼 실적 호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 또한 올해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책산업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일정수준의 안정적인 수익 등이 보장돼 있고, 노트북PC, 캠코더, 휴대폰 등의 수요가 급증과 함께 2차전지 생산이 급증할 경우 관련 시설확충이 예상되기 때문.
더욱이 일본장비 수입 관세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8%로 뛰어올라, 가격경쟁력이 더욱 커졌다. 환경친화적인 사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지속적인 실적 호전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2차전지가 아닌 2차전지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매출이 급신장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매출의 대부분을 LG화학쪽에서 창출하고 있어 고객들의 투자 확대가 실적을 큰 폭으로 좌우한다"며 "이들 기업이 현재 시설로 2차전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시설투자를 확대할 때만 실적이 늘 수 있기 때문에 매출이 급신장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코파워의 주가는 일단 고비를 넘겨 오름세에 접어들고 있다. 등록후 시초가가 5000원으로 결정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차츰 상승기조로 접어들었다.
전일 3720원으로 마감하며 7% 가까이 급등한데 이어 24일에는 장중 4000원선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급작스레 하락반전해 전일 대비 2.96% 하락한 36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104만7979주를 기록해 등록 이후 가장 활발히 거래됐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하락은 등록 당시 IPO시장 위축에 따른 것으로 엘리코파워 만의 상황이 아니다"라며 "더군다가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없어 관련 보고서가 전무했고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전(5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김경인기자] 다음은 전(5일) 장 마감후에 나온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삼성전자= IBM과 시스템LSI 전략적 제휴/영한사전 기능 카메라폰 출시
▲SK(주")= 소버린, "SK(주) 목표가 밝힌적 없어"/손병두, 손길승 구하러 법정선다/김진만 "SK(주) 배당정책 투명하게 공개할것", "SK가치 부합하지 않는 계열사 정리해야", "소버린 적대적 M&A아니다"/김준기 "ISS도 소버린 주주제안 지지", "최회장 거취는 주주 뜻에 따를것"
▲현대상선= 정몽진 KCC회장·현정은 이사후보 추천..현정은-정몽진 회장 이사 `표대결`/작년 매출 3조9788억(전년비 14%↓)/순손실 211억(적전)/경상이익 188억(전년비 90.6%↓)/영업이익 3012억(흑전)/소액주주, 실적악화 `실망`..해명요구/현대아산= 대주주지분 8022만주 무상소각
▲강원랜드= 작년 매출 6771억(전년비 42.2%↑)/영업이익 3311억(전년비 11%↑)/순이익 2296억(전년비 3.9%↑)
▲기아차= 슬로바키아, 기아차에 2426억원 지원
▲현대모비스= 아폴로산업 인수 "확정"
▲쌍용차= 생산·관리 전부문 ERP 본격 가동
▲파라다이스= 워커힐 호텔 지분 인수 제안서 제출
▲KT 네스팟-NHN= 전략적 제휴
▲코닉시스템= 美 아이런포트와 판매계약 체결
▲고려전기= LCD모니터 멀티뷰 공급계약 해지
▲현대디지탈= 삼성SDS와 138억 공급계약 체결
▲`태극기 휘날리며` 5주연속 예매율 1위
▲LG화학= 리튬이온전지 가격 인상 계획
▲한국제품, FDA 압류건수 10위
▲국내 PC업계 부진속 외국PC사들`약진`
▲중국이 3년 안에 인터넷 1위국-BW
▲프리플라이트, 세녹스 생산 중단
▲일본· 멕시코 FTA 협상 난항
▲세광알미늄= 작년 순이익 3.9억(흑전)/경상이익 37.6억(흑전)/32.3억 특별손실 발생/"호수건설 발행어음 99억 결제일 연기"/창호공사업 등 사업목적에 추가
▲웅진닷컴= 작년 경상이익 210억(전년비 36.86%↓)
▲새롬기술= 작년 순이익 24억(흑전)/경상이익 17.9억(흑전)
▲코닉시스템= 작년 순손실 152.1억(적전)/경상손실 152.3억(적전)
▲버추얼텍= 작년 매출 73.9억(전년비 18.2%↓)/순손실 26억(적자폭↓)
▲케이디씨= 작년 매출 419.4억(전년비 1.3%↑)/순이익 6.4억(흑전)
▲기가텔레콤= 작년 매출 538.1억(전년비 11.58%↑)/순손실 23.8억(적전)/경상손실 53억(적전)
▲옴니텔= 작년 순손실 26.2억(적전)/경상손실 25.8억(적전)
▲디브이에스= 작년 순손실 59.9억(적전)/경상손실 71.7억(적전)/무배당
▲아이티플러스= 작년 순손실 24.8억(적전)/경상손실 29억(적전)/무배당
▲가로수닷컴= 작년 순이익 4.1억(흑전)/경상이익 8.8억(흑전)
▲유비케어= 29일 주총..주주제안안건 상정/작년 순이익 6억(흑전)/경상이익 12.6억(흑전)
▲KTF= 주총에 거래소 이전상장 안건 상정
▲넷시큐어= 80% 감자 결의
▲넥스텔= 유상증자 연기
▲코리아텐더=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룸앤데코= 과대계상 9억..과징금 1.8억
▲서울이통= 자본잠식 50%이상..외부감사
▲동서정보= 어음 지급 제시인 고소
▲씨피엔= "일부사업 수익성 및 지속여부 검토중"
▲쓰리소프트= 이스턴측서 이사 직무집행정지소송 취하
▲나리지온= 지분 처분 결의 지연공시
▲대경테크노스·이앤텍= 8일 매매거래정지 해제
▲동서정보기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웨스텍코리아= 계열사에 자사주 매각
▲썸텍= "정기주총 이사회에 액면분할안 상정"
▲한라공조= 5000원→500원 액면분할
▲에스엔티= 법원경매로 평택 토지·건물 38억에 취득
▲코위버= 주당 100원 현금배당 결의
▲재영솔루텍= 주당 75원 현금배당 결의
▲아진종합식품= 주당 75원 현금배당 결의
▲신풍제지= 주당 300원 현금배당 결의
▲동부제강= 주당 350원 현금배당 결의
▲정호코리아= 자사주 24만주 매각 예정
▲포레스코= 자사주 17.7% 보유
▲성광엔비텍= 전자통신기기 제조판매 등 사업목적 추가
▲하나은행= 2억달러 유로본드 발행
▲레인콤= 디지털 컨텐츠 사업 고삐
▲넥슨= 신임사장, 조직개편 단행
▲한성에코넷= 소프트웨어개발 등 사업목적 추가
▲한빛소프트= 영화 기타영상물 제작업 사업목적 추가
▲유진데이타= 교육컨텐츠개발 등 사업목적 추가
▲케이티서브마린= 유통·위탁판매업 사업목적 추가
▲휴먼컴= 인터넷 유무선 전화업 사업목적 추가
▲삼성공조= 삼성유통 24억 출자
▲아이엠아이티= 최대주주 엘비홀딩스에 지분 매각
▲에스피지= 중국 현지법인 설립
▲위자드소프트= 광통신장비 개발등 사업목적추가
▲미래와사람= 디자인서비스업 등 사업목적 추가
▲현대중공업= 미국법인에 168억 대여
▲녹십자= 녹십자상아 출자 14만주 처분
▲씨브이맥스= 녹십자상아 16.2% 처분
▲우진코리아= 인시드텔넷컴에 3억 대여
▲신동방= 최대주주 케이디파트너스로 변경
▲KT인포텍= 대표이사 사장에 최동휘 씨
- LG화학, 리튬이온전지 가격 인상 계획
- [edaily 김수헌기자] LG화학(051910)은 핸드폰, 노트북PC등의 주전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의 가격을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폭등으로 인해 조만간 인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리튬이온전지의 양극재로 사용되는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2월 기준으로 파운드당 7.7~8.2달러에 거래되었으나, 이달 6일 현재 파운드당 26.5~28달러로 세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원자재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코발트의 가격인상으로 인해 국내외 핸드폰 생산업체 및 노트북PC 업체 등과 협상에 들어갔으며, 가격 인상폭은 8~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비록 핵심 원자재의 가격급등이 생산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가격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고용량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 경쟁사보다 성능이 우수한 리튬이온전지의 공급을 확대해 수요 업체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세계최초로 양산한2,400mA 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의 공급을 올해40%~60%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2,200mA급 이상 고용량 리튬이온 전지생산 비중을 90%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일본의 소니, 산요도 가격인상을 발표 했으며,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가격인상률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도약하는 중견그룹)STX 조선, 쾌속엔진 장착(下)
- [edaily 김희석기자] STX조선(067250)은 STX그룹의 성장동력이다. 매출액 규모가 그룹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연관성을 볼때도 조선 경기는 선박엔진을 만드는 STX(지주회사 전환후 STX엔진)의 실적에도 직결된다. STX조선은 최근 3년동안 외형이 두배로 늘었고 이런 추세라면 5년만에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수익성이 호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진해를 떠나지 않는다..중국도 포기 안한다
STX그룹은 2월중순 경상남도 경남도 및 진해시 관계자들과 함께 `STX 비즈니스 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3년간 2006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진해시에 5000평 규모의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오는 4월 출범하는 지주회사와 STX조선, 진해정공 및 신설되는 STX엔진(가칭)의 본사와 연구개발 기능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STX조선은 생산 시설 중국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협력업체와 경남도민들의 우려를 낳았다. 경상남도와 진해시는 STX의 도내 투자확대를 위해 수차례 접촉을 가졌다. 진해시가 STX조선의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하고 구 진해시 정수장 부지 5천평을 제공키로 하자 STX는 OK했다. 이는 생산공장의 중국이전이 백지화되는 순간이었다.
그렇다고 STX조선이 중국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현재 조선소 규모가 너무 빠듯할 뿐만아니라 매력적인 중국여건을 무시할수 없기 때문이다. 진해 조선소의 규모는 22만평. 20~ 24척을 수용할수 있는 수준이다. 80척 이상 남아있는 수주잔량을 감안하면 여유가 없다. 효율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STX조선은 지난해 한 도크에서 20척의 선박을 진수했다. 한 도크에서 20척의 선박을 진수하는 것은 세계 최초 기록이다. 대형화된 블록 조립에서부터 선박 건조의 90% 완성 단계인 발전기 시동 작업, 자체 전원공급 작업, 의장 및 도장작업 등의 공정을 도크내에서 35일만에 완료했다. 동시에 4척을 건조하고 2척을 동시에 진수시켰다.
조선소 부족의 돌파구는 자회사 설립으로 결론을 냈다. STX조선은 200억원을 들여 창원에 선박 기자재업체인 진해정공을 만들기로 했다. 주요 핵심 선박 기자재의 수급을 원활히 함과 동시에 연간 30척 건조체제 구축을 위한 야드 확보를 위해서다. 현재 수주잔량이 80척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2년 6개월정도 살아갈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공장을 진해에서 옮기지 않기로 함에 따라 중국은 `기자재 도입기지` 형태로 활용할 방침이다. STX조선 전략기획실장 겸 재무관리실장을 맞고 있는 유천일 상무는 "중국에서 기초공사를 끝내고 국내로 들여와 나머지 1/3이나 10%정도를 국내에서 완성시키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한국 상표가 붙기 때문에 제값을 받을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천일 상무는 "중형 조선소의 수급을 본다면 오는 2010~ 2012년까지는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이고 이후에는 바이어(Buyer) 마켓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 상무는 "공급부족 상태에서는 국내생산만으로도 유리한 점이 있지만 상황이 반대가 된다면 인건비 등을 감안해 중국쪽 생산거점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형PC선 부문 `세계 최고`..부가가치 제고 주력
STX조선은 3만~ 8만톤급 선박 건조에 특화된 설비와 레이아웃을 보유하고 있고, 석유제품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및 LPG선의 설계, 건조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형 석유제품 운반선에 있어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월말기준으로 수주잔량은 석유제품 운반선 53척, 컨테이너선 14척, 벌크선 4척, LPG선2척, 실습선 1척 등이다.
STX조선은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선에서 출발, 현재 중간정도인 컨테이너선과 석유제품운반선에 와 있다. 앞으로는 LPG선과 자동차운반선 등 고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선종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아울러 여객선도 준비중이다. 전략기획실 배윤상 차장은 "한국해양대의 실습선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는 사람을 실어나르는 배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위의 견제때문에 공개적으로 표방은하지 못하지만 방위산업체 지정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다. 방위산업체로 지정된다면 규모가 조단위인 이지스함 같은 군함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경우 STX조선은 중형 조선사에서 벗어나 대형 조선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함께 사업구조 고도화 차원에서 특수목적의 선박 제조사업 및 선박건조기술과 엔지니어링 기술이 결합한 해양플랜트 사업도 준비중이다. 새로운 시장인 선박 리츠산업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STX조선은 `월드 베스트 조선소`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STX조선은 기술력에서 최고 수준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산업자원부는 이 회사가 제작한 중형석유제품 운반선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12월에는 STX조선이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세계시장 선도기업으로서 `2003년 하반기 세계일류상품 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초에는 세계적인 조선 전문 연감, 영국의 `시그니피컨트 십스(Significant Ships of 2003)`지와 미국의 `마린로그(Marine Log)`지가 STX조선의 선박을 2003년의 최우수선박으로 선정했다. STX조선은 지난해말 현재 수주량 기준으로 국내 5~ 7위권에 해당한다. 시장점유율은 5.0% 수준이다.
STX가 주력하고 있는 3만 ~ 8만톤급 핸티, 마나막스급 탱커 시장은 전체 탱커 선복량(척수기준)의 62.7%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 교역량이 증가하며 점차 선박이 대형화 되고 있다. 회사측은 선박의 운항 목적과 해상 물동량의 물류 흐름을 감안하면 중형선 시장 규모가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다.
다만 한국의 조선산업이 정부 보조금의 폐지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수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계가 선박금융과 선수금 환급 보조, 부채탕감을 통한 구조조정 등의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원 받았다"며 WTO에 제소했다. 우리나라도 EU국가들의 보조금 지급을 맞제소해 놓은 상태다.
◇5년만에 외형 3배로..수익성 제고는 2005년이후
최근 STX조선의 모습은 불과 3년전에 비해서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당시 STX조선은 대동조선이란 이름으로 존재했다. IMF직전 한보그룹의 위장계열사로 드러나며 부도를 맞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회사의 주인은 대주주는 세양선박을 거쳐 수산중공업으로 바뀌었다. 2001년 현재의 최대주주인 STX가 1000억원을 출자하며 법정관리를 졸업했고 이후 2년만에 증권거래소에 화려하게 상장됐다.
99년 매출액이 5%나 감소하는 등 부도가 난후 외형이 위축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법정관리를 벗어나며 매출은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00년 3.6% 늘었고 2001년과 2002년 각각 35.8%와 27.3%씩 불어났다. 2003년에는 19.2% 증가 6722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3259억원에 비한다면 불과 3년만에 두배로 급증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물량위주의 수주를 지양하는 형편이다. 선가가 올라가면 많은 수주잔량을 갖고 있는것이 오히려 부담이기 때문이다. 배윤상 차장은 "후판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주변여건이 마진에 영향을 줄수 있다"며 "수주는 선별적으로 신중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오는 2005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상이익도 05년에는 135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매출액의 경우 수주규모등을 감안할 때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수익성은 `주변환경`이라는 변수 때문에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STX조선은 자체 집계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475억원에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65억원과 4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554억원에 비해 14.2% 줄어든 수준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에 비해 각각 7.5%와 1.6%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9.8%수준에서 7.1%대로 내려갔다.
이는 원자재값 상승과 엔화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후판가격 상승으로 워료비 부담이 늘었다. 또한 엔화환율이 크게 올라 100억엔의 사채에 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한점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 됐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당분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유천일 상무는 "지금 실적에 계상되는 부분은 9.11테러후 물량이 없을때 수주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의 선박수요가 부족함에 따라 선가도 낮았으나 최근 환율도 낮아지고 원재료값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유천일 상무는 "작년 하반기 이후 수주한 물량의 경우 선가가 많이 회복된 상태로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부문은 오는 05년부터 시작해 06년~ 07년께 본격적으로 실적에 계상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익규모는 현수준을 중심으로 횡보하다가 갑자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 부채총계 5590억원, 자본총계 288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93% 수준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진 수준. 시설자금을 추가로 들여왔기 때문이다. 재무 담당자는 "엔화 차입금 100억엔은 올해말 만기가 돌아오는데 올해말 롤오버 할지 상환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있어 자금사정은 좋다"고 설명했다.
- `소비지표` 악재..다우·나스닥 하락반전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하락 반전했다.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세계 2위의 컴퓨터 업체인 델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술주 랠리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13일 현지시간 오전 10시51분 다우는 전날보다 46.89포인트(0.44%) 떨어진 1만647.18, 나스닥은 15.60포인트(0.75%) 떨어진 2058.01, S&P는 4.55포인트(0.39%) 떨어진 1147.56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초반 월가의 투자자들은 긴장을 다소 늦추고, 월요일 `대통령의 날`까지 3일간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느긋한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은 오후 2시 조기 마감한다.
개장전 나온 12월 무역수지가 424억8000만달러로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무덤덤했다. 1월 수입물가가 1.3% 상승한 것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이번주 최대의 이벤트였던 그린스펀 청문회를 무사히 마친 안도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전날 델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IT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기 때문에 상승 기류가 형성됐다.
다우와 나스닥은 일단 보합선으로 출발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였다. 미시간대학은 2월 소비자지수(예비치)가 9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03.3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다우는 순간적으로 1만7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도 상승 폭이 급격하게 축소됐다. 다우와 나스닥은 곧바로 보합선을 회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지수 악재`의 위력이 `델 효과`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무역적자 확대까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줬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한달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나타냈다.(채권가격 상승)
다우와 나스닥은 보합선 복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델을 포함한 기술주들이 관심이다. 델은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올랐다. 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용 PC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델은 이날 분기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중소기업들의 첨단기술 지출은 여전히 강한 편이고 대기업들도 점차 활발한 활동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짐 슈나이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예전보다 기업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델은 2.98% 상승 중이다.
델의 영향으로 인텔, AMD,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초반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소비자지수 발표후 하락 반전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인텔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분기 순익 전망치를 주당 28센트에서 26센트로, 매출은 82억7000만달러에서 80억9000만달러로 낮추면서 0.91% 하락 중이다.
AMD는 0.60%, 마이크로소프는 0.33% 하락한 반면, IBM은 0.50%, 선마이크로는 0.17% 상승 중이다.
생명공학사인 임클론은 32.21% 급등 중이다. 임클론은 전날 식품의약국(FDA)이 항암제 `어비톡스`의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클론의 어비톡스는 회사 창업자이자 전 CEO인 왁살과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의 내부자 거래 스캔들을 촉발시킨 약품이기도 하다.
머크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49달러에서 54달러로 올리면서 1.10% 상승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브리스톨마이어스 대시 머크를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2.31% 하락 중이다.
M&A 관련주들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컴캐스트로부터 예상치 않은 인수 제의를 받은 디즈니는 1.96% 하락 반전했다. 디즈니의 CEO인 마이클 아이즈너는 "컴캐스트를 통하지 않고도 디즈니의 컨탠츠를 방송할 수 있다"며 M&A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컴캐스트는 0.93% 하락 중이다.
AT&T와이어리스 매각 입찰도 가열되고 있다. 입찰 마감일을 맞아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영국의 이통사인 보다폰에 맞서 싱귤러가 입찰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싱귤러의 대주주인 SBC커뮤니케이션과 벨사우스는 AT&T와이어리스 인수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제시했던 주당 11달러의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다폰이 주당 12.50달러의 매수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NTT도코모도 AT&T와이어리스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최종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AT&T와이어리스는 2.14% 상승 중이다. SBC커뮤니케이션즈는 0.62%, 벨사우스는 0.90% 하락 중이나, 보다폰의 ADR은 4.22%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예상보다 적은 분기 매출을 발표, 2.05%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