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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탐방)이미지퀘스트 김홍기 사장 "신사업으로 승부"
- [edaily 양효석기자] "PDP 및 노트PC 등 신규사업에 대한 기술확보와 선도기술 강화를 위해 모니터 관련 연구부문을 2003년까지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구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의 모니터 사업부문에서 분사한지 2년만인 지난 8월8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이미지퀘스트 김홍기 사장은 회사의 중기 계획을 이 같이 제시했다.
김 사장은 중국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모니터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공장별 차별화된 제품 생산을 통한 제조 경쟁력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대신 국내 연구소에서는 PDP TV 등 선도기술 및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을 창출 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센터로 전환해 연구개발 역량을 보다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퀘스트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기반으로 단기적으로 디스플레이에 IT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보가전 분야에 전력을 다해 2005년 매출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김 사장은 "작지만 강한 제품 및 회사, 무언가 남과는 차별화된 제품 및 회사, 깨끗하고 투명한 회사를 기본이념으로 투자자로 하여금 가장 투자하고 싶고 임직원으로 하여금 가장 일하고 싶은, 소비자로 하여금 가장 제품을 구입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등록 이후 회사발전 전략에 대해 열중하고 있는 김 사장을 만나 진행사항과 회사비전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하이닉스반도체와의 지분관계는.
▲ 현재 하이닉스는 당사의 최대 주주로서 지분 비율이 47.34%이나, 전량 보호 예수 상태로 향후 1년간 시장에 주식 매각이 전혀 불가능하다. 하이닉스는 현재까지 이미지퀘스트 지분 매각 계획을 전혀 수립하고 있지 않으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한다 하더라도 2년간의 보호예수 규정에 해당하므로 단시일 내에 장내에 매각될 가능성은 없다.
단 향후 구조조정 진행과정에 따라 하이닉스의 지분 보유 지속 여부는 변경될 수 있다. 만일 하이닉스가 보유한 지분을 PC 관련 업체에 매각할 경우 상호 시너지 효과로 관련 부문 특히 디스플레이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회사에 지분이 매각될 경우에는 매수업체에서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현재의 사업 틀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노트북 및 PDP 등 신규사업 진출 계획은.
▲ 기존 모니터 사업을 이어 나갈 신규 사업으로 노트북과 PD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업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기술력 확보와 함께 국내외 마케팅 활동과 병행해 유통망 구축을 완료했다. 노트북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유럽지역 각 국가별 주요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왔으며 유럽 시장에 대한 시장조사 및 마케팅 활동을 병행했다.
현재 유럽시장 내 유통망 구축을 90% 이상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으로의 노트북 매출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PDP는 국내 패널 공급 업체인 UPD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PD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로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지난 6월 코리아닷컴(KOREA.COM)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PDP는 국내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온라인 유통에 보다 중점을 둘 계획이다.
- 신규사업 시장전망 및 성공 가능성은.
▲ 신규 사업이라는 점에 있어서 위험 요소가 전혀 없지는 않다. 노트북 사업의 경우 과거 현대전자 사업부 시절인 지난 96년 유럽시장에서 이미 노트북 사업을 진행한 바가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
데스크탑 PC 시장 성장이 점차 정체되는 단계에 있으나 노트북 시장은 향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해외시장에서 "현대"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월등한 만큼 당사는 노트북 판매 뿐만 아니라 브랜드 홍보 및 상표권 대여에 대한 로열티 수입 등 상당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PDP사업은 당사가 축적한 모니터 기술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기술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PDP 시장의 경우도 대형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고성장 사업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 현재 주가 평가 및 전망은.
▲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 가장 큰 요인은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 때문이다. 이미지퀘스트가 하이닉스 계열사이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하이닉스 처리 문제가 확정돼 하이닉스가 보유한 자사 지분 처리가 결정되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 구조나 재무구조, 대내외 인지도 측면에서 볼 때 하이닉스 문제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하락할 이유는 없다. 향후 하이닉스 문제의 조기 해결 여부가 주가등락에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질가치에 맞는 적정주가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현황은.
▲ 지난 2000년 설립 초기부터 생산기지를 이천, 중국, 구미 등으로 구분해 생산거점별 전문 특화 생산체제를 구축,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해 독일, 미국, 일본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프랑스, 중국,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구축을 통한 수출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현재 3개 생산거점에서 만들어진 제품 중 94%를 해외 판매 법인을 통해 수출하고 있으며 LCD 모니터의 매출비중은 30%이다. 특히 생산 공장별 특화전략을 추진해 중국 공장에서는 중저가 모니터를 생산하고, 구미에서는 고가 모니터, 이천에서는 LCD 모니터와 씬클라이언트, PDP 등 신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중국 법인에 연구소를 설치하게 되면 중국에서 CRT와 LCD 모니터를 전량 생산해 제조 및 연구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내수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PDP TV, 씬클라이언트, 신규 제품에 대한 개발 및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실현 계획은.
▲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17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LCD 모니터 매출급증이 매출 부문의 주요 매출 증가요인이 됐다. 하반기 매출은 시장의 특성상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제품인 노트북, PDP TV 등의 매출 증가로 연간 420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LCD 모니터 매출이 증가 추세와 함께 현재 LCD 패널 가격하락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경상이익은 61억원, 순이익 43억원을 달성했으며, 시장 특성상 하반기 매출 증가로 연간 120억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R&D 및 시설투자 계획은.
▲ 디지털 정보 가전 사업을 향후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PDP TV 등 정보가전 사업을 주력으로 키우고 종합연구소를 디스플레이, 디지털 정보기기, 디지털 정보가전 분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종합연구소는 2001년 3차원 입체영상 모니터와 Q시리즈 모니터를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2001전자산업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윈도우와 리눅스를 기반으로 TV기능을 갖춘 씬클라이언트 제품을 개발했으며,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IRA를 채용한 와이어리스 씬클라이언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내 씬클라이언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품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일본 업체와 공동으로 씬클라이언트 신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PDP TV는 UPD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서 PDP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략적 제휴로 핵심 기술 확보 및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터치스크린 업체인 ELO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국내와 중국의 터치스크린 모니터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협력을 공고히 해가고 있다.
◇ 김홍기사장 약력
- 48년생
- 이미지퀘스트 대표이사 사장
-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석사
- 삼성전자 컴퓨터개발 부장, 현대전자 컴퓨터본부 개발담당 이사, 현대전자 모니터사업본부장 전무이사, 이미지퀘스트 대표이사 부사장
- 2001년 무역의날 동탑산업훈장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