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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질수혜주를 찾아라"..증권가 뜨거운 열기
  • [edaily 이진우기자] 증권사 영업직원인 K과장은 최근 "괴질 수혜주"를 사달라고 조르는 고객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런 고객들은 괴질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가 집중되면서 더 늘었다. 이들 고객들은 "돼지콜레라, 광우병, 하다못해 황사 알레르기도 수혜주가 있는데 전세계를 강타하는 괴질에 수혜주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상상력 부족"이라고 다그치기 일쑤다. K과장은 3일 "이런 고객들을 만나면 할 말이 없다"며 "제약주 일부를 눈여겨 보기도 하지만 딱히 수혜랄 게 없어 망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요즘 증권가는 괴질 수혜주를 찾는 데 여념이 없다. 관련 애널리스트들에게도 매일 문의전화가 쏟아진다. 대책없이 번지는 괴질의 파괴력을 생각하면 최근 급등한 전쟁수혜주에 비길 바 아니라며 답을 내놓으라고 채근한다. 오죽하면 일부 제약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괴질 수혜주는 없다"는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괴질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혜주를 논하는 것은"어불성설"이라고 손을 내젓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전세계를 강타하는 괴질사태를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지만은 않겠다는 듯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제약관련주 일단 첫 손 투자자들은 괴질 수혜주를 일단 제약주에서 찾는다. 괴질도 질병이니 약으로 고쳐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괴질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당연히 치료제 생산업체도 없다. 그러다보니 막연히 항생제를 생산하는 제약업체 중 덩치가 가벼운 일성신약, 신풍제약, 유나이티드 등 일부 제약주가 "이유없이" 관심을 모은다. 최근 1주일간 일성신약과 신풍제약은 20%가량 올랐고 가장 먼저 수혜주로 움직인 유나이티드도 10% 이상 올랐다. 하지만 이렇다할 대표주자 없이 제약종목들간의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낙폭과대나 경기방어주의 성격으로 상승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어 수혜주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괴질이 호흡기 질환이라는 점을 들어 호흡기 질환 치료제를 생산하는 업체가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치훈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괴질으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주는 없으나 괴질로 인한 폐렴 등으로 호흡기 전문치료제를 생산하는 업체가 수혜를 볼 수는 있다"며 호흡기전문 치료제인 팩티브를 개발한 LG생명과학(68870)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손비누, 진단시약 업체도 수혜주 논란 가세 괴질의 유일한 예방법이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물 없이 손을 씻는 젤타입 비누를 만드는 파루(43200)도 괴질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파루는 지난해말 로션 타입의 "플루"라는 손세정제를 개발했다. 휴대하고 다니면서 물 없이 씻을 수 있다는 게 장점. 2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괴질공포를 덜어준다"는 홍보문구를 게시한 파루는 "플루는 물과 비누를 사용하는 것보다 간편하면서도 세정력은 훨씬 뛰어나 모공 속오염 물질까지 씻어내기 때문에 세균을 99.9% 제거해 준다"고 주장, 괴질사태에 편승했다. 최근에는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에스디(66930)도 자사가 괴질 수혜주라는 주장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이번 괴질의 주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파라믹소 바이러스의 진단시약을 자사가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논리. 에스디는 지난달 22일 개 홍역의 원인인 디스템퍼 바이러스 진단시약을 허가받았는데 이 바이러스가 파라믹소 바이러스와 구조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괴질 진단시약으로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괴질이 동물이나 가축의 바이러스가 변형 전염된 것어서 동물 바이러스 진단시약이 유효하다는 주장을 편다. ◇공기청정기·호텔주도 "우리도" 투자자들은 괴질이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소식에 공기청정기 생산업체도 수혜종목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괴질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공기청정기 구매를 부추길 것이라는 논리다. 이 때문에 산업용 공기청정기보다는 위닉스(44340), 웅진코웨이(21240) 등 가정용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더 유리하다는 설명도 그럴듯하게 곁들여진다. 이외에도 마스크, 방독면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진짜 수혜주 가능성이 높지만 다 비등록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호텔신라(08770), 한화(00880) 등을 간접 수혜주로 꼽는다. 하나투어, 아시아나항공 등이 괴질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한 역발상이다. CJ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과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포털들도 괴질로 인한 외출기피 현상의 간접 수혜주라는 설명도 나름대로 그럴듯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괴질은 아직 피해자수가 많지 않아 치료제보다는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업종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 급등하는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3.04.03 I 이진우 기자
  • 인텔, 싱가포르 IDA와 와이파이사업 제휴
  • [edaily 전설리기자] 인텔이 5일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IDA)과 아시아지역 와이파이(Wi-fi) 사업 구상을 위한 제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인텔과 IDA가 오는 4월부터 추진할 프로젝트는 와이파이 서비스 공급과 관련해 요금청구와 보안 등을 포함한 표준을 설정하는 것으로 다른 아시아 네트워크업체도 함께 할 예정이다. 팻 젤싱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들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든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요금청구와 납부가 일괄적으로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인텔이 이같은 제휴를 추진하는 이면에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늘려 반도체칩 수요를 증진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와이파이서비스는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퍼져나가고 있으며 서비스 가격도 싸지고 이용도 용이해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 와이파이서비스 이용자가 15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으며 2007년까지 5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젤싱거는 "인텔이 와이파이서비스 확장의 출발점으로 아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이지역 서비스 공급자들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사업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아시아지역의 공공장소 무선랜서비스 구간, 이른바 핫스팟(hot-spot)은 1만4000개에 이르렀다. 현재 스타벅스와 한국의 KT(30200)가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2003.03.05 I 전설리 기자
  • LG생건, 치아에 붙이는 미백제 출시
  • [edaily 이진우기자] LG생활건강(51900)은 간단히 치아에 붙이기만 하면 치아 미백효과를 내는 치아부착 화이트닝제 "클라렌"을 개발, 상품화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생활건강이 6년간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회사 측은 "치아표면만 닦는 기존 미백치약과 달리 치아 속으로 제제가 침투, 치아 착색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여 치아를 하얗게 되돌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투명슬립 형태로 되어있으며 하루 2회, 30분씩 치아에 부착해 사용할 경우 뚜렷한 치아미백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세계 최초의 건조슬립형 제품이어서 젤(gel) 상태인 기존 외국제품과 달리 치아부착시 제제가 손에 묻지 않는데다 부착하고 있는 동안 대화 중에도 제품이 떨어지지 않는 등 일상 생활에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며 "치아미백시술보다 비용이 저럼하고 효과가 뛰어나잠재 시장규모는 약 7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14일치 1상자에 7만2000원선으로 윗니용,아랫니용 각각 28개의 낱개제품과 사용중 치아색상 변화 정도를 점검할 수 있는 치아색상 점검표가 들어있다. LG생건은 4일 발매식과 동시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3.02.04 I 이진우 기자
  • 미국 회계법인, 세무컨설팅 시장 "잃을까 지킬까"
  •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 회계법인들이 수익성 높은 세무컨설팅 시장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감독당국들이 회계법인들이 회계감사와 세무 컨설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독립성에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새로운 규제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SEC는 다음주 수요일 이와 관련해 다음주 수요일인 22일(현지시간) 회계법인 세무컨설팅업무 제한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SEC는 회계법인들이 회계감사를 수행하는 고객기업들에 대해서는 세무 컨설팅을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 회계처리의 감시를 위탁받은 회계사가 기업들에게 절세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독립성을 유지했다고 볼 수 없으며 재무제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회계법인들은 세무컨설팅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업무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져 왔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회계법인들은 최근 SEC와의 회동에서 그리고 SEC에 보낸 의견서에서 "세무컨설팅에 대한 규제는 지난해 통과된 기업개혁법 사바네즈-옥슬리법을 지나치게 확대적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 윌리엄 F. 에젤 회장은 16일 "세금이 최소화되면 이익은 극대화된다"며 "이는 기업들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SEC는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회계감사 개혁법에 대해 오는 26일까지 구체적인 세부규정들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는 의회가 제시한 회계법인들에 대한 규제가 어느선까지인지를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무 컨설팅의 제한문제는 이 중 회계법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00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대형 회계법인들이 세무 컨설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의 최소한 5분의 1에 달하기 때문이다. 만약 SEC가 회계감사와 세무컨설팅의 동시수행을 금지하면 그 중 상당부분은 로펌(법무법인) 등 경쟁업체들에게 고스란히 내줘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돌아가는 사정은 회계법인들에게 유리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미국기업의 전무후무한 회계스캔들로 인해 회계법인들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나 감독기관들은 회계법인들이 기업과 너무 유착돼 있어 분식회계를 막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기업의 부풀려진 매출액과 순이익 수치에 신뢰성을 부여한 꼴이 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 의회는 회계법인들이 회계감사업무를 유치하기 위해 세무컨설팅을 마케팅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바네즈-옥슬리법은 회계법인의 컨설팅 업무와 관련해 해서는 안될 몇 가지 분류를 정해 놓았다. SEC는 이러한 분류를 좀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법안을 처음 만든 폴 S. 사바네즈 미 상원의원은 "예를 들어 회계법인은 감사대상회사에 대해 구인이나 고용 및 보상프로그램 작성 등 "인적자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또한 상장회사의 회계감사인은 해당 회사의 경영진이나 종업원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SEC는 지난달 의견수렴에 들어간 규제안에서 몇 가지 예외가 가능하도록 융통성을 부여했다. SEC는 "회계감사인의 경영자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이 독립성을 저해하는가?"라고 질문하고 있다. 여론 수렴의 결과에 따라서는 이를 허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사바네즈-옥슬리법은 회계감사인들이 회계장부 작성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감사대상기업에게 만들어주거나 도와주는 것을 금하고 있다. SEC는 이 부분도 물음표(?)로 남겨뒀다. "회사가 회계용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거나 시험하는데 조언을 하는 것이 독립성기준을 위반하는 것인가?"에 대해 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투자자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규제강화를 통해 투자자보호를 확대하려는 법의 취지를 SEC가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소비자연맹(CFA)의 투자자보호담당 이사인 바바라 로퍼는 SEC에 보낸 서한에서 "의견수렴용 질문서는 법이 제시한 규제의 영역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개혁이 입법과정에서 거부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SEC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중 하나는 회계사의 "전문가 서비스"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바네즈-옥슬리법은 회계감사와 관련이 없는 "전문가 서비스"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SEC가 규제안에서 밝힌 것처럼 공인회계사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전문가 서비스"로 해석될 수도 있다. 세무컨설팅 서비스도 해석 여하에 따라 금지될 수도 허용될 수도 있는 셈이다. 당초 세무 컨설팅서비스는 사바네즈-옥슬리법의 금지대상이 아니다. 법은 세무컨설팅 서비스처럼 금지대상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서비스는 기업의 감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얻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SEC는 지난달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일부 세무 컨설팅 서비스는 회계감사와 양립할 수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SEC는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는 회계사들에게 자신들이 행한 업무를 감사하게 하는 것이 될 수 있으며 감사대상회사의 입장을 변호하게 되거나 경영자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빅4 회계법인중 하나인 언스트앤영(E&Y)는 대부분의 세무계획이나 세무조언서비스의 기본적인 목적은 절세에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절세방법에 대한 조언은 회계법인 뿐 아니라 로펌들도 제공하고 있는데 왜 유독 회계법인만 물고 늘어지느냐는 비난이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세무 컨설팅서비스를 받기위해 회계법인에서 로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또 다른 빅4 회계법인 중 KPMG는 지난 9일 SEC에 보낸 서한에서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회사의 세무정책 등에 대해 폭넓게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이는 감사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SEC에서 수석 회계사를 지낸 린 E. 터너는 최근 SEC에 보낸 의견서에서 당초 법에서 규정한 대로 감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얻는 것으로 SEC가 규제 수위를 조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회계법인의 편을 들었다. 반면 컨퍼런스보드의 기업지배구조 위원회는 지난주 회의에서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회계법인의 서비스는 회계감사 및 그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독립성에 문제가 없는 서비스에만 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계법인은 조세회피와 관련해 논란의 소지가 많은 세무 서비스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EC의 대변인 존 J. 네스터는 "SEC 규제안의 어떤 것도 법이 금지한 것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03.01.17 I 강종구 기자
  • 미국, 올해 부동산 경기 하향 곡선 그릴 듯
  • [edaily 전설리기자] 지난 3년간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대안 투자처로 각광 받아왔던 부동산 시장의 경기가 하향할 조짐을 나타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2000년 3월 이래로 43% 곤두박질쳤던 주식 시장에서 등을 돌려 부동산 시장으로 발길을 옮겨왔다. 이에 모건스탠리 부동산 지수는 지난 3년간 44% 올랐다. 특히 뉴욕 맨하튼 고층 빌딩 가격은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올해 둔화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에 편입된 리츠(REIT) 전문회사나 부동산 개발업체 관련 종목의 수익률이 지난해 10~15%에서 올해 5~8%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최근 시카고 부동산시장의 큰손인 샘 젤과 메트라이프 보험사, 블랙스톤 투자은행 등 대형 투자자들은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 95년 이후 최대 공실률을 보이면서 부동산 가치가 정점에 달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오피스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샘 젤 회장은 "공실률이나 임대료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앞질러 갔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젤 회장은 지난해부터 10억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팔아 치웠으며 올해 추가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도 지난 달 뉴욕 맨하튼 고층 건물을 포함한 2개의 오피스 빌딩을 2억5800만달러에 매각했으며 블랙스톤그룹도 같은 시기에 20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경매에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살로만스미스바니(SSB)도 부동산 상장 기업의 이익이 올해 93년 이후 최대 낙폭인 1.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언스트앤영의 부동산 전문가인 데비 레빈슨도 "올해 민간 부동산 펀드로의 유입 자금이 지난해 170~200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70억~10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식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된 요인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금리가 올해 상승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캐피탈애널리스틱스의 밥 화이트 회장은 "지금까지 저금리 기조로 인해 투자자들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5% 포인트 가량 높았으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보스톤프라퍼티스는 지난해 9월 시티그룹 뉴욕 본사를 사상 최고가인 10억6000만달러에 매입했다. 모티머 주커맨 보스톤프라퍼티스 회장은 "여전히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는 이유는 장기적인 가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열기가 식는다 해도 공급과잉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90년대 초와 같은 부동산 불황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3.01.02 I 전설리 기자
  • 올해 미소지은 재계 인사 12명-NYT
  • [edaily 권소현기자] 올해는 월드컴과 엔론과 같은 기업의 회계 스캔들로 얼룩졌고 잭 웰치와 같은 슈퍼 스타들의 이미지도 실추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빛을 발한 이들이 있었다. 29일 뉴욕타임즈는 올 한해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을만한 인사 10명을 선정, 발표했다. 데이비드 닐만 제트블루 에어웨이즈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 닐만(42)은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면서도 올들어 9월까지 실적을 배로 늘리는 개가를 올렸다. 9개월 동안 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3400만달러, 4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닐만은 새로운 에어버스 320 항공기의 모든 좌석을 가죽으로 씌우고 위성TV 시스템을 갖추는 전략으로 승객들은 격찬을 받았다. 또 저가 항공료 정책으로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나 US에어웨이즈와 같은 쟁쟁한 항공사들과 경쟁했다. 닐만은 주의력 부족 장애로 유타 대학을 마치지 못할 정도로 고생했지만 끈기 하나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닐만은 전세기 항공사를 공동 설립했다가 93년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에 1억2800만달러의 주식을 받고 매각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제트블루를 설립, 시가 1억3800만달러 수준의 제트블루 주식(8%)를 보유하고 있다. 클리브 캘더 좀바뮤직 대주주 및 클리브 데이비스 BMG 최고경영자 = 2년전 스크라우스 젤닉 BMG 최고경영자로부터 축출당한 클리브 데이브스는 베텔스만이 맡긴 J레코드를 통해 알리시아 키즈와 같은 대형 가수들은 배출해내면서 성공했다. 지난 11월 BMG는 젤닉 대신 데이비스를 다시 영입했고 약 5000만달러 가치의 J레코드의 지분 50%를 제공했다. 또 RCA 뮤직그룹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또 BMG에 지분을 넘긴 미국의 세계 최대 독립 음반제작사 좀바뮤직의 대주주 클리브 칼더 역시 올해를 행복하게 보낸 인물이다. 칼더는 10년 전부터 BMG와 인수협상을 벌여왔으며 지난 91년 체결된 베텔스만과의 협약에 따라 잔여지분을 배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N 싱크와 같은 10대 스타들을 배출해내면서 매출액이 급증한 덕에 매각 대금은 28억달러로 높아졌다. 풋옵션 행사 이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예전같지 않아 매출액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손을 뗀 캘더는 28억달러를 어디에 쓸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로렌스 프롭스트 EA 회장 = 컴퓨터 게임 및 콘솔 판매량 급증으로 9월로 마감한 회계연도에 EA는 전년비 배로 늘어난 21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억3700만달러로 전년 800만달러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EA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등과 같은 콘솔용 게임소프트웨어 판매량 급증으로 이같은 실적호전을 이뤘다. 존 맥키 홀푸드마켓 최고경영자 = 미국 농무부가 지난 10월 유기농에 대해 기준을 설정한 이후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홀푸드마켓에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로 마감한 회계연도에 홀푸드마켓의 매출액은 27억달러로 18%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8500만달러로 25% 늘어났다. 홀푸드마켓의 주가는 주당 52.90달러로 160% 뛰었다. 매키 최고경영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의 가치는 3070만달러에 이른다. 셀리 크로첵 시티그룹 리서치부문 책임자 = 지난 6월 포천지에서 가장 정직한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샐리 크로첵(37)이 시티그룹에서 분리된 새로운 리서치 부문 CEO로 전격 발탁 됐다. 크로첵은 월가에서 투자은행 업무 없이 독립적인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샌포드 번스타인 리서치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까다로운 기업평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샌포드 웨일 시티그룹 회장은 크로첵을 통해 투자자 오도 스캔들로 얼룩진 시티그룹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 = 헨리 블로짓 전 메릴린치 애널리스트와 잭 그룹먼 전 살로먼스미스바니 애널리스트 등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들이 소속 증권사의 투자은행 업무에 유리하도록 투자자를 오도한 혐의를 조사해 15억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한 인물이다. 하비 피트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이같은 문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스피처 검찰총장이 조사에 불을 지폈다.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 컴퓨터 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11월 델컴퓨터는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2%,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9월까지 매출액은 257억달러로 11% 늘었으며 순이익은 15억달러로 15% 증가했다. 특히 서버 시장에서 델은 24% 신장, 업계 성장률의 5배를 기록했다. 델 회장(37)은 지난달 핸드헬드 PC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휴렛팩커드의 프린트기 시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 새로운 서버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델 회장은 112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올해 가장 부유한 미국인 11위에 랭크됐다.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 회장 = 190억달러 규모의 컴팩 합병을 놓고 창업주의 아들인 월터 휴렛과의 위임장 대결을 벌였고 지난 11월 마이클 카펠라스 전 컴팩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떠나는 등 시련이 많았지만 피오리나 회장(48)은 이를 극복했다. 이제 피오리나 회장은 경쟁업체인 델에 맞서 합병사를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3분기 델의 전세계 PC 출하량은 23% 증가한 반면 HP의 출하량은 5%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피오리나 회장은 불필요한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감원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전세계를 누비며 합병사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 설명했고 투자자들은 이에 감동받아 주가는 6월26일 이후 54% 올랐다. 제임스 로덴버그 캐피털리서치&매니지먼트 사장 = 올해 야누스나 푸트남과 같은 업체들이 운용한 뮤추얼 펀드의 자산가치는 급락했다. 11월까지 자산가치 하락규모는 각각 130억달러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1월까지 로덴버그 사장이 운용하는 아메리칸 펀드의 신규자산은 377억달러로 420억달러의 뱅가드에 이어 2위다. 제프 뷰크스 AOL타임워너 엔터테인먼트 부문 회장 = 6년간 경영해온 HBO케이블 네크워크가 사상 최고의 가치를 평가받는 TV 업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뷰크스는 HBO와 터너 네트웍스, 워너 뮤직, 영화 스튜디오와 같은 AOL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들을 총괄하고 있다. 베리 딜러 USA인터랙티브 회장 = 1년전 딜러는 USA케이블과 TV 및 영화 사업부를 비방디에 110억달러에 넘기고 회사명을 USA인터렉티브로 개명, 전자상거래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제 아마존닷컴이나 이베이 등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보다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회장 = 2년전 리만브라더스의 라비 수리아 애널리스트가 조만간 인터넷 거품이 빠지면서 아마존닷컴의 현금도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을 때만해도 베조스의 시대는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베조스 회장은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이같은 예상을 뒤집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아마존은 미미하나마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주가도 99년 12월 전성기에 비해 82% 미끄러진 상태이지만 올들어 3배로 뛰었다.
2002.12.30 I 권소현 기자
  • 월가시각(27일)..예상됐던 조정,폭은 지표가 결정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뉴욕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하락했다.특히 인텔발 악재에 시달린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조정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조정의 폭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결정했다.개장전 발표된 내구재 주문 지표는 긍정적이었고 이로인해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출발했다.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밀렸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인텔발 악재로 낙폭을 늘리며 3% 이상 급락했다.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CEO는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여전히 부진하며 이로인해 3분기의 매출 성장이 2분기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기술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인텔은 주가가 급락하는 등 충격이 커지자 뒤늦게 "CEO의 이같은 발언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인텔은 3분기 순익전망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다우지수는 예상치에 못미친 소비자신뢰지수,소매주에 대한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인텔과 휴렛팩커드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후장 늦게까지 선방했다.그러나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역시 무너지며 낙폭을 확대했다. 제랄드 클라우어 매티슨의 매매팀장 맷 루안은 "인텔발 악재와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감안할때 다우지수가 낙폭을 이 정도로 막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루안은 "현재의 뉴욕시장은 바닥임을 확신한다"며 "그러나 업종 대표주들이 실적 등을 통한 촉매가 되기 전까지 지수는 횡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뉴욕증시의 조정은 9월 한달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전통적으로 9월은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계절이다.투자자들은 9월이 지나가야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것이란 얘기다.더구나 올해 9월엔 9.11 테러 1주기도 포함돼 있어 9월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PNC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전략가인 제프 클라인톱은 "투자자들은 9월이 지나가기 이전엔 포지션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몇주동안은 투자자들의 매수 러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크게 엇갈렸다.7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8.7% 증가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1.5%)를 크게 상회했다.그러나 개장 이후 발표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7.0에 못 미쳤다. 그린위치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이드 젤니크는 7월 내구재주문이 이처럼 긍정적으로 나온 것은 6월의 하락세가 그저 일회성에 불과했다는 점을 재확인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이드 젤니크는 "지난달의 주식시장 급락이 기업들의 주문과 수요엔 충격을 주지 못했다"며 "제조업은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해가고 있다"고 밝혔다.젤니크는 "이달 초 발표된 동일점포매출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제 관건은 소비자들의 소비추세가 여전히 강한가 여부"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에 다소 못미쳤다.그러나 뱅크원 투자자문의 안토니 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주식시장보다 고용시장에 보다 직접적으로 연동돼 있다"며 "다음달 소비자신뢰지수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토니 챈 역시 투자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결정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견해다.챈은 "투자자들은 최근 나타난 늦여름 랠리가 진짜인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투자정서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도 낙관론자들의 긍정적인 견해는 이어졌다.모건스탠리의 바이런 위엔은 내년 S&P500기업들의 순익추정치(주당 58달러)를 근거로 주식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가치(attractively valued)"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위엔은 "주식시장이 한주 한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주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모건스탠리의 스티브 갈브레이스 전략가는 9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경제지표가 안정된 수준으로 나올 경우 기술주에 대한 비중도 늘릴만하다고 권고했다.갈브레이스는 현재 주식투자비중을 70,채권투자비중을 25,현금비중을 5로 제시하고 있다.
2002.08.28 I 이의철 기자
  • 월가시각(9일)..내주 FOMC회의에 쏠린 눈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다우지수가 장중 조정과정을 거친 끝에 4일째 상승했다.나스닥은 약세로 마감했지만 초반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이로써 다우지수는 8745포인트로 마감,지난달 31일의 종가 8736포인트를 넘어서 이달 들어 하락했던 포인트를 모두 되찾았다. 뉴욕증시가 이번주 들어 대체적으로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지난 7월 23일의 저점이 단기 바닥이라는 주장도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이를 추세반전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월가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쉴즈&CO의 시장 분석가인 존 휴즈는 "최근의 분위기가 아주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큰 랠리가 올 것 같지는 않다"며 "몇일 또는 몇주 반짝 랠리를 보였다가 다시 밀려 등락을 반복하던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단기 매물벽으로 작용할 저항선을 뚫고 올라갈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다.리서치업체 셰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에 따르면 다우지수의 저항선은 8900포인트,나스닥은 1350 그리고 S&P500지수는 940이 저항선이다. 뉴욕증시는 이와함께 내주 화요일 미 연준리의 FOMC회의를 앞두고 있다.연준리 FOMC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함께 기술적인 저항선을 상향돌파할 수 있느냐가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생산성지표는 긍정적이었다.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선은 1.1% 상승해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 상승을 상회했다. 뱅크원 투자자문의 이토노미스 앤토니 챈은 "오늘 발표된 생산성 지표는 경제에 정말 긍정적"이라며 "최근의 생산성 향상이 실질적인 것이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챈은 "생산성 향상은 기업들의 이익증가로 연결된다"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수준에서 이 정도의 생산성을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경기가 반등할 때 기업들의 이익은 보다 큰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위치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이드 젤니크는 "2분기 생산성향상이 다소 후퇴한 것은 경기순환적인 현상"이라며 "그렇다고 최근 10년간 생산성향상의 추세를 되돌리는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제이드 젤니크에 따르면 미국기업들의 생산성은 "기적적인"수준으로 향상됐다. 지난 73년부터 90년까지의 평균 생산성은 1.3% 상승이었던 데 반해 90년부터 2001년까지의 생산성 향상은 1.9% 였다.최근 5년 동안의 평균생상성 향상은 무려 2.4%에 달했다고 젤니크는 강조했다. 한편 연준리의 금리인하에 대한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차드 버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를 50bp인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로써 최근 2주동안 금리인하를 전망한 프라이머리딜러는 골드만삭스,도이체방크,리만브라더스 등을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증권조사및 투자자문 회사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도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나섰다.브릿지워터는 "다음주 회의에서 실제 연준리가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연준리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브릿지워터는 "만약 연준리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 압력을 (시장으로부터) 받을 것"이라며 "연준리의 고민은 25bp를 내릴 것이냐,아니면 50bp를 내릴 것이냐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어느 정도로 낮출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릿지워터는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견해로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없다는 점과 또 회사채 시장의 붕괴 위험을 지적했다. 브릿지워터는 "연준리는 통상 회사채 시장을 주식시장보다 더 중요시하게 보고 있다"며 "현재 미국내 회사채 시장의 스프레드는 지난 70년대 이래 최고치로 위험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회사채시장에서 스왑스프레드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과연 연준리가 내주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인가.사실 이번주 시장이 랠리를 보였던 상당부분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기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지만 당장 다음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와관련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모두 "적어도 8월중엔 현행 금리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워싱턴포스트의 저명 칼럼니스트 존 배리는 다음주 공개시장정책위원회에서 연준리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가설은 "그저 소망일 뿐"이라며 금리인하 주장을 일축했다. 존 배리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의장이 불과 몇주전 의회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성장할 것이란 자신감을 피력했고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총재 역시 이와 유사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도 10일자 신문에서 "미국의 경제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연준리는 현행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WSJ은 이와관련 "연준리는 미국 경제가 처해있는 위험성을 시장에 충격없이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연준리가 발표문을 통해 미 경제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정도라고 WSJ은 지적했다. 만약 연준리가 과도하게 우려를 표명하면 주식시장은 다시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될 것이란 점을 연준리도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2002.08.10 I 이의철 기자
  • (초점)매매정지 옵셔널벤처스, 어떤 회사인가
  • [edaily] 영업활동 중단설 등으로 7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옵셔널벤처스는 91년 광주에서 광주은행이 192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된 광은창투가 전신인 투자회사. 2000년 뉴비전벤처캐피탈로 회사명을 변경했고 2001년에 옵셔널벤처스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94년 코스닥시장의 전신인 장외시장에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최대주주가 광주은행에서 옵셔널벤처스로 바뀌었고 3월에는 블랙스톤 얼터너티브인베스트먼트, 취리히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미국계 법인 2개사로 지분의 54.1%가 넘어가면서 다시 취대주주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도 이동주, 김경준, 스티브발렌주엘라로 세차례나 변경됐다. 옵셔널벤처스의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김경준씨가 옵셔널벤처스 사장으로 오기전 심텍으로부터 받은 투자자금중 일부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면서부터. 결국 돈을 돌려주기로 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이후로도 회사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최대주주인 블랙스톤 인베스트먼트가 298만주를 현 주가보다 30% 이상 비싼 1400원~1700원에 장내 매도해 사실상 손을 털고 나간 상황이다. 또 지난 1월에는 에이엠파파스잉크가 95만주(5.41%)를 장외에서 1680원에 매수했다가 두 차례에 걸쳐 15만주, 80만주를 각각 1618원, 1378원에 처분한 바 있다. 겉보기에는 손절매로 보이지만 장외에서 매수한 뒤 장내에서 일반투자자에게 매도한 것으로 볼 때 역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측은 현행법령상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외국인은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매매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대행사인 KGI증권을 통해 정확한 매수경위와 매도자를 밝히도록 요구했으나 옵셔널벤처스측은 업무상 비밀이라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M&A를 방어한다는 목적으로 대표이사 퇴직금을 50억원이나 책정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사 보수한도도 2000년 2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대폭 상향, 제몫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회사의 이사진은 모두 외국계로 대표이사를 제외하고는 비상근이며 지난해 4월과 11월 새로 선임됐다. 회사측은 중요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화상회의나 팩스, 전화로 결정한다고 설명했으나 대표이사 역시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두달 사이에 180억원 가량을 실체가 불분명한 외국 회사에 고가로 투자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옵셔널벤처스는 지난 1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지난해말 총 8개의 외국계 회사에 179억5000만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스피어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1000주를 무려 30억원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고 메드패턴트테크놀로지와 젤텍스테크놀로지스에 대해서는 각각 1000주를 29억원씩에 투자했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회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들 회사가 영업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와 언론사 기자들이 회사의 운영상태에 의심을 품고 회사를 방문했으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고 최근에는 중기청과 금감원의 조사에도 협조하지 않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여왔다.
2002.03.07 I 이진우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19일)
  • [edaily] 뉴욕증시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프레지던트 데이(미국시각 18일)로 휴장했다. 또한 오늘 오후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다. 프레지던트 데이로 해외쪽의 부담을 던 상태지만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 북미관계가 급랭했을 때에도 국내증시가 받은 충격이 크지 않았던 점에 비춰보면 국내증시는 목전에 두고 있는 800선 탈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이 다시 불투명해지며 부담을 주고 있으나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증시,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 18일(미국시각) 미국증시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했다. 미증시의 휴장으로 일단 해외쪽의 부담을 던 상태로 하루를 맞게 됐다. 이와 관련, 권혁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의 휴장 등으로 외국인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우려가 확대될만한 요인도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미 부시 대통령,19일 방한..대북 강경발언 여부에 주목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후 일본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해 2박3일간의 방한일정에 들어간다. 오는 20일엔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재래식무기 대처 문제를 논의하고 대북 햇볕정책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 대북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방한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를 통해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 북민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증시 안팎에선 대북 강경발언이 심리적으로 다소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그리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GDR 강세..현대차(우) 16% 급등 18일 유럽증시에서 거래된 한국물 GDR은 현대자동차 우선주가 16%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 보통주는 1.53% 올랐고 우선주는 16.30% 뛰어 올랐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도 각각 0.18%, 5.08% 상승했고 삼성SDI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는 4.24% 올랐고 SK도 1.48% 지수를 늘렸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주가변화가 없었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조흥은행이 4.62% 하락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한지주는 0.93% 내렸고 하나은행은 0.38% 올라 강보합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 불투명 국내적으로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의 협상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마이크론이 제시한 부대조건에 대해 조건수정을 전제로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타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현종원 굿모인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하이닉스 문제가 궁극적으로 반도체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수준이 가격하락을 유도할 정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어떻든 "하이닉스-마이크론"간 협상 진행과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편 하이닉스를 둘러싼 독자생존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 채권단은 18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빠른 시일 내에 마이크론의 제안서에 대한 수정 협상안을 마련해 마이크론에 전달할 예정이다. ◇반도체, 128M SD램 6%이상 상승 18일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SD램 주요물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RAMEXCHANGE에 따르면 대만 현지시각 18일 오후 6시 기준 128M(16MX8) SD램 PC-133은 3.80~4.40달러에 거래돼 주말대비 6.66% 상승했고 128M(8MX16) SD램 PC-133도 3.85~4.45달러를 나타내며 역시 6.84%가 올랐다. 64M(8MX8) SD램 PC133은 5.05%가 급등한 1.75~2.15달러에 거래됐다. 또한 256M(16MX16) SD램 PC-133도 9.25~14.30달러에 거래되며 4.69%나 상승했고 256M(32MX8)SD램 PC133은 7.60~8.70달러를 기록, 1.27%가 올랐다. ◇주요 기사 및 종목 뉴스 - SK글로벌= 500억 자사주신탁 체결. 주주이익 증대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공시. 계약기간은 내일(19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1년간. - 금강고려= 285억 자사주신탁 1년연장. 285억6600만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내년 2월17일까지 1년간 연장. - 기아차= 1973억 특별이익‥법인세소송 승소. 지난해 국세청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 환급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1973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고 공시. -중앙건설= 작년 순익 73%↑‥500원 배당.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이익이 72.5%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 경상이익은 122.5% 늘어난 422억원, - 외환카드= 작년 순익 93%↑‥2119억.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92.7% 증가한 2119억원을 기록. - 삼성중공업= 지난해 경상익 1030억‥"흑전". 지난해 매출 4조1105억원, 영업이익 2632억원, 경상이익 1030억원, 순이익 550억원 등을 달성. -삼익악기= 감자설 공시요구. 증권거래소는 감자설과 관련 삼익악기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 공시시한은 19일 오전. -인피트론= 21억원 가스탐지기 공급계약.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대의 가스탐지기 업체인 젤베거(Zellweger)와 휴대형 가스탐지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한국와콤= 100원으로 액면분할. 이사회에서 액면가 5000원 주식 1주를 액면가 100원 주식 50주로 액면분할키로 했다고 공시. -진성티이씨= 액면분할 정기주총에 부의. -카리스소프트= 외자유치설 공시요구. 코스닥증권은 카리스소프트에 외자유치설 및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설에 대해 19일 오전까지 공시하도록 요구. -국회 무차별 폭로전 파행(동아) -부시 "악의 화신" 송석찬의원 발언 파문(한국/조선) -"폭로공방 국회 파행"(한겨레) -하이닉스 매각 불투명(한국) -"채권단 적극지원해주면 하이닉스 독자생존 추진"(동아) -하이닉스 처리 U턴?, "헐값 매각 하느니 독자 생존"(조선) -하이닉스 독자생존으로 가나(한겨레) -비메모리 법인에 투자요구-하이닉스 채권단(한경) -하이닉스 독자생존 검토(서경) -"독자생존 지원하라"-하이닉스 이사회..채권단은 매각 고수(매경) -센트럴시티에 공항터미널(매경) -한총련 대학생 미 상의 점거(전 조간)
2002.02.19 I 지영한 기자
  • 전일(18일) 장마감후 주요 종목 뉴스
  • [edaily]다음은 전일(18일) 장마감후 주요 종목 뉴스로 오늘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거래소 ▲동원증권= 현대금속우 공매도물량 2/3확보. 동원증권은 "현대금속우선주 공매도와 관련, 현재까지 확보한 주식이 전체 공매도물량의 3분2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혀. 동원증권은 지난 7일 정리금융공사로부터 매매주문을 받아 현대금속 우선주 1만5000주를 공매도했으며 19일 오후 4시까지 해당물량을 결제해야 함. 회사측은 "현대금속 우선주가 19일 결제일까지 연일 상한가를 이어갔을 경우를 상정해 주식 매입가를 2만원선에서 제시하고 있으며 결제일인 19일중에는 결제에 필요한 물량을 모두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삼성전기= 포르투갈 법인 파산판결. 포르투갈 현지법인이 포르투갈 법원에서 파산판결을 받았음. 삼성전기의 포르투갈 현지법인은 현지 관련법에 따라 파산절차를 밟게 됐음. 회사측은 현재로서는 본사에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필요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현지법인과 관련된 진행현황을 공시할 계획. 포르투갈 공장은 적자누적으로 인해 지난해 7월말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 ▲SK글로벌= 500억 자사주신탁 체결. 주주이익 증대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공시. 계약기간은 내일(19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1년간. ▲SK글로벌= 작년 경상익 26%↑‥무배당.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26.23% 증가한 613억원을 기록. 매출액도 28.64% 늘어난 18조363억원으로 집계. SK에너지판매와의 합병으로 실적이 개선됐음. 반면 지난해 1월 상호출자지분 해소를 위해 SK주식을 처분하면서 2370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해 13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올해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키로. 지난해에는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 ▲금강고려= 285억 자사주신탁 1년연장. 285억6600만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내년 2월17일까지 1년간 연장. ▲기아차= 1973억 특별이익‥법인세소송 승소. 지난해 국세청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 환급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1973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고 공시. ▲하이닉스= 수정협상안 빠른 시일내 마련. 하이닉스 채권단은 18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빠른 시일 내에 마이크론의 제안서에 대한 수정 협상안을 마련해 마이크론에 전달키로 했음.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매각대금이나 독자생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토의하지 않고 다양한 채권금융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수정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번주중 하이닉스 구조특위를 개최해 협상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혀. ▲태평양= 액면 29% 1450원 배당. 올해 액면가(5000원)의 29%에 해당하는 주당 14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지난해에는 주당 950원의 배당. 우선주에 대해서는 주당 1500원(액면배당율 30%)의 배당금이 지급. ▲중앙건설= 작년 순익 73%↑‥500원 배당.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이익이 72.5%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 경상이익은 122.5% 늘어난 422억원, 매출액도 35.7% 증가한 3860억원으로 집계. 주택분양 호조와 금융비용 등의 감소로 실적이 개선. 올해에는 액면가의 10%에 해당하는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지난해에는 4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 ▲외환카드= 작년 순익 93%↑‥2119억.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92.7% 증가한 2119억원을 기록. 매출액도 72.1% 늘어난 1조692억원으로 집계. 정부의 신용카드 장려정책과 회사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수익이 개선. ▲삼성중공업= 지난해 경상익 1030억‥"흑전". 지난해 매출 4조1105억원, 영업이익 2632억원, 경상이익 1030억원, 순이익 550억원 등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 매출액은 전년대비 14.7%(5270억원), 경상이익은 자회사 정리손실 등 대규모의 영업외 비용 발생으로 33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2000년에 비해 4346억원 증가. 선가가 최악이었던 지난 99년도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520억 줄어든 2632억원을 기록. ▲금호산업= 순손실 2216억‥적자폭 확대.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손실이 전년대비 114.2% 늘어난 2216억원을 기록. 2000년에는 1034억원의 적자. 경상손실도 119.9% 증가한 2486억원으로 집계. 매출액은 타이어부문의 호조로 5% 늘어난 2조6750억원. 지분법과 해외CB상환, 자산매각 손실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음. ▲녹십자= 작년 순익 88%↓‥61억원. 지난해 실적집계 결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87.9% 감소한 61억원을 기록. 경상이익은 86.6% 줄어든 82억원, 매출액도 86% 감소한 233억원으로 집계. 전년 투자자산 처분이익과 무형자산 양도수익 계상으로 이익이 증가했는데 이로인해 지난해 손익구조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 ▲중앙건설= 아파트공사 수주설 공시요구. 증권거래소는 일산 아파트공사 수주설과 관련 중앙건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 공시시한은 19일 오전. ▲삼익악기= 감자설 공시요구. 증권거래소는 감자설과 관련 삼익악기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 공시시한은 19일 오전. ▲SK케미칼= CB인수로 동신제약 4.05% 취득. 지난 6일 CB인수를 통해 동신제약의 전환사채권 26만6666주(4.05%)를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 이로써 동신제약에 대한 SK케리칼의 주식비율은 148만3130주(30.66%)로 증가. ▲쌍용= 대주주 100%/소액주주 80% 감자. 감자기준일은 오는 4월16일이고 주주총회 예정일은 3월15일. ▲세원화성= 키토산 또는 키토산올리고당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젖소의 유방염 치료제관련 특허취득. 투자액 3억원. 항균성을 극대화한 키토산을 제조하고 이를 유방염에 감염된 젖소에 경구투입하여 체세포 수를 감소시키는 방법. 키토산의 항균성이 높은 분자량 분포와 순도를 이용하여 젖소의 유방염을 치료함으로써 낙농산업의 경제적 효과 기대. ◇코스닥 ▲인피트론= 21억원 가스탐지기 공급계약.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대의 가스탐지기 업체인 젤베거(Zellweger)와 휴대형 가스탐지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기존 가스탐지기 제품 1만2000대, 약 21억원 상당을 오는 4월부터 분할해 선적키로 했으며 공급된 가스탐지기는 젤베거를 통해 인텔,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회사와 쉘, 엑슨, BP 등의 석유화학 회사에 공급됨. 회사측은 "기존제품 공급에 따른 일부 원자재를 상대 회사인 젤베거에서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가격을 결정했기 때문에 실제적인 사업상의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 젤베거와 신제품 3종을 공동으로 개발한 후 올해 하반기 중에 독점 공급을 시작키로 계약. ▲한국아스텐= 분사 추진 않기로. 분사설 및 외자유치설과 관련, "타이거풀스아이와의 합병후 분사에 관해서 검토를 해왔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어렵다고 판단돼 분사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 외자유치건은 본 계약 체결시 다시 공시하겠다고 덧붙여. ▲한국와콤= 100원으로 액면분할. 이사회에서 액면가 5000원 주식 1주를 액면가 100원 주식 50주로 액면분할키로 했다고 공시. ▲진성티이씨= 액면분할 정기주총에 부의. 액면분할설과 관련, "액면분할을 실시키로 내부방침을 결정했다"며 "액면분할안을 제 20기 정기주주총회의 안건으로 부의할 예정"이라고 공시. 진성티이씨는 앞으로 정기주주총회 소집 이사회 결의시 이를 확정공시하겠다고 덧붙여. ▲중앙석유= 35억원 자사주 신탁체결. 주가안정을 위해 35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신한은행과 체결. 계약기간은 오는 8월17일까지 6개월간. ▲유니크= 11억원 출자전환. 11억1800만원 규모의 채무을 출자전환키로 했다고 공시. 엘에스에프코리아세븐유동화전문(유)이 보유하고 있는 채무에 대해 오는 27일 출자전환을 실시, 보통주 22만3600주가 다음달 15일 추가로 등록될 예정. ▲디지털텍= 코아스 계열사서 제외. 주식양수도계약에 의해 코아스 주식 8640주를 4200만원에 처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고 공시. 이로써 디지털텍의 계열사는 7개로 감소. ▲코다코= 아웃소싱계약 체결설 공시요구. 코스닥증권은 코다코에 델파이오토모티브와의 아웃소싱계약 체결설에 대해 19일 오전까지 공시하도록 요구. ▲카리스소프트= 외자유치설 공시요구. 코스닥증권은 카리스소프트에 외자유치설 및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설에 대해 19일 오전까지 공시하도록 요구. ▲비츠로테크= 지난해 경상익 26억‥105%↑.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상이익은 25억9498만원으로 전년대비 104.5% 늘었으며 순이익은 20억1480만원으로 89.4% 증가. 매출액은 283억6302만원으로 14.4% 늘었음. 이번주총에서 소액주주만을 대상으로 액면가(500원) 기준 10%인 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음. ▲동원창투= 지난해 경상익 85.6% 감소.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억256만원, 11억5930만원으로 85.6%와 79.6% 감소. 또 매출액은 101억1559만원으로 전년대비 25.9% 감소. 이번주총에서 주주별로 차등배당, 액면가 기준으로 대주주는 1%, 중진공은 5%, 소액주주는 7%를 배당키로 했음. 소액주주는 주당 35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됨. ▲한글과컴퓨터= 한소프트네트에 5억 대여. 계열사인 한소프트네트에 5억원을 단기운전자금으로 대여키로 했다고 공시. ▲삼일= 지난해 순익 6.9억‥56%↓.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상이익은 10억5100만원으로 전년대비 32.1% 감소. 또 순이익은 6억9020만원으로 55.9% 감소.
2002.02.19 I 김희석 기자
  • 인피트론, 21억원 가스탐지기 공급계약
  • [edaily] 인피트론(45470)은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대의 가스탐지기 업체인 젤베거(Zellweger)와 휴대형 가스탐지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가스탐지기 제품 1만2000대, 약 21억원 상당을 오는 4월부터 분할해 선적키로 했으며 공급된 가스탐지기는 젤베거를 통해 인텔,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회사와 쉘, 엑슨, BP 등의 석유화학 회사에 공급된다. 인피트론은 "새로운 휴대형 가스탐지기 제품군의 개발을 완료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각종 전시회와 미국 사무소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본격적인 제품 수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며 특히 "이번 계약은 기존제품 공급에 따른 일부 원자재를 상대 회사인 젤베거에서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가격을 결정했기 때문에 실제적인 사업상의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젤베거와 신제품 3종을 공동으로 개발한 후 올해 하반기 중에 독점 공급을 시작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인피트론은 "현재 개발중에 있는 신제품이 업계 1위인 젤베거의 차세대 주력 제품임을 감안하면 신규로 공급할 개발품 물량이 기존제품 계약분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피트론 홍순호 상무는 "지난달 세계 100대 기업의 하나인 미국 써모(Thermo) 그룹에 약 1억원 상당의 샘플을 수출해 현지 시험을 통과했고 센서다인(Sensidyne), 루미도(Lumidor) 등 굴지의 회사들과도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2.02.18 I 김세형 기자
  • (환리스크 관리의 주역들)신한은행 변상모과장(하)
  • [edaily] 이번주 "환리스크 관리의 주역들" 대상자는 신한은행 변상모 과장입니다. (중편에서 이어집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딜러만 살아남는다 -기억에 남는 딜은 어떤 게 있습니까. ▲솔직히 기업체를 방문하면 업체 외환담당자들은 "코퍼레이트 딜러가 또 한명 왔군" 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편입니다. 그 쪽은 저에게 시장의 정보를 얻고 저희는 수익을 얻는 식으로 서로 필요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게 맞아떨어져야하는데 어렵습니다. 하루는 모 기업을 방문했는데 바빠서 차 한잔 마실 시간밖에 없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마켓뷰나 나누자고 앉았는데 꿍짝이 너무 잘 맞는거에요. 그 대리가 "나와 똑같은 뷰를 가진 사람을 인터뱅크 딜러 한명 외에 처음으로 만났다. 너무 반갑다"고 하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크레딧을 달라고 하더군요. 큰 거래를 너무도 쉽게 성사시킨 셈이죠. 코퍼레이트 마케팅은 구걸이 아닙니다. 얼마만큼 올바른 정보를 줄 수 있느냐의 싸움이에요. 저는 고객에게서 수익을 내야하는 처지지만 그분이 저를 필요로 해야지 제가 그분을 필요로 한다면 그 관계가 오래갈 수 없습니다. 남녀관계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웃음) 그분이 올해 최대 고객이셨고 여러모로 도움도 많이 됐습니다. 대대수 기업체 딜러들이 은행 코퍼레이트 딜러들을 달가워하지않아요. 너무많이 찾아오는데다 찾아온 사람을 박절하게 내쫓을 수도 없으니 말이죠. 오늘도 모 대기업에 갔더니 "이데일리에 기사가 나간 뒤로 사람들이 훨씬 많이 찾아와서 당최 일을 못하겠다"고 하시더군요. 하하. 제가 술을 잘 못합니다. 영업하는 사람으로선 큰 한계죠. 손님하고 만났을 때 제가 접대해야 하는 입장인데 말입니다. 사실 국내은행들은 접대비가 정말 적은 수준이라 좋은데 가서 먹지도 못합니다. 점심사기도 빠듯한 수준인데 그 분과 어찌어찌해서 술을 먹다가 제가 먼저 쓰러졌습니다. 결국 그 분이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 수많은 접대를 받아봤겠지만 은행딜러를 데려다 주기는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손님에게 그런 일 당해보긴 처음이었어요. 그렇지만 그런 일을 겪고나니 더 정이 간다고 하시더군요. 자기를 위해 못 먹는 술까지 먹어주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는 거죠. 그 후 형님동생하면서 잘 지내고있습니다. 흉금을 터놓는 사이가 됐어요. ◇대출이 무기가 되던 시절은 지나갔다..치열한 경쟁 -접대비 한도를 늘려달라고 하시죠.하하 ▲술도 많이 못 먹는데 접대비 늘려서 뭐합니까. 한국적인 분위기에서야 술이라도 한 잔 더하면 친밀감이 생기는 건 사실입니다. 외국계 은행은 일단 비용면에서 무기가 있으니까 알게 모르게 싸움하기도 쉽습니다만 그 한계를 마켓뷰에 대한 정확도로 커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보로 싸움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재미있고 스릴있을 때도 많습니다. 국내은행 코퍼레이트 딜러들이 더 똑똑해야 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외국계 은행에서는 "국내기업들이 겉으로는 외국계를 선호하지만 대출문제가 걸려있어서 외국계 은행을 모두 합한 거래가 주거래 국내은행의 반도 안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존 네트워크가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이를 무시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국내 은행들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있는 여수신업무가 은행으로선 이제는 무기가 아닌 상품이 돼 버렸습니다. 기업들이 대출받기 힘들 때나 국내은행이 큰 소리도 쳤지 요즘 어디 그렇습니까. 이제는 더이상 대출을 무기로 삼을 수가 없습니다. 너도나도 금리세일하는 판국 아닙니까. 거꾸로 기업체 쪽에서 “국내은행에게는 여수신거래를 주니까 외환거래는 외국계로 넘기겠다”이렇게 말할 때가 훨씬 많습니다. 거래선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는 측면도 있어서 국내은행들에게 생각하시는 것 만큼 거래를 많이 주지않아요. 특히 대기업과 같은 큰 거래선들은 해외펀딩을 많이 하기때문에 해외 네트워크가 많은 외국계를 선호하죠. 요즘 대부분 국내기업들의 외인 지분이 많이 늘어나면서 다국적 기업으로 변신한 곳이 많습니다. 그런 쪽은 아예 국내은행은 상대도 안 해줍니다. 정말 우량하고 신용등급 좋고 돈되는 기업들은 외국계로 넘어갔고 그들이 취급 안하는 기업들을 국내은행이 나눠가지는 판국입니다. -국내은행들은 의견개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얘기도 자주 듣습니다. 맞든 틀리든 확실한 뷰를 보여줘야 하는데 묻는 말만 대답하니 좀 답답하는 거죠. ▲그런 면이 좀 있습니다만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면 곧 달라지리라 믿습니다. 고객이 자기의 페이와 연관돼있다고 생각하면 어떤 딜러가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겠어요. 현재 국내은행 중 성과급 제도를 실시하는 곳이 많지않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성과급 제도를 이미 실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억대연봉을 받은 딜러가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저희 은행이 많이 앞서나간다고 평가합니다. -올해 억대연봉의 대상자가 되십니까.(웃음) ▲저희 팀의 목표수익은 넘었지만 그건 좀 두고봐야죠. 하하. ◇일관된 정책을 고수하는 기업이 좋다 -선호하는 고객상은. ▲내부 정책이 분명한 기업이 좋습니다. 저는 노출포지션을 100% 헤지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업체가 리스크테이킹을 감수하면서도 거래할 의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죠. 헤지비율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한 번 헤지하기로 결정했으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바(var)가지고 위험관리를 하는 데가 많은데 바의 신뢰구간이 95%나 99%잖습니까. 외환위기나 911테러사태는 모두 1% 영역 안에 있는 사건입니다. 백년만에 한번 일어날까말까한. 하지만 기업이 환 때문에 망하는 건 바로 이런 사건이 계기가 되거든요. 매일매일의 변화 때문에 망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정말 예측하기 힘든 그런 변수들이 금융시장을 뒤흔드는데 이걸 어떻게 대비하냐.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노출포지션이 확정되는 순간 이것은 100% 헤지해야 만약의 손실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기업체 외환담당자들은 다양한 거래선을 가지고 있어 은행딜러보다 정보도 오히려 더 많습니다만 일관적인 자세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니까 이 사람 말을 들으면 이게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말을 들으면 저게 맞는 것 같죠. 물론 사람 마음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니까 이해는 하지만 정보는 많이 접하되 거래는 과감하게 한 방향을 고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저도 단기, 중장기별과 같은 적절한 코멘트를 해드리죠. 업체 내부방침이 어쩡쩡하면 딜링라인의 자의적인 판단이 많이 들어가서 위험도 크고 저희도 상대하기 힘듭니다. 저는 보통 아침에 출근하기 전 세가지 이상의 멘트를 준비합니다. 네고, 결제, 오픈 하는 업체들이 각각 다 있으니까. 제 나름대로 정보도 가공을 합니다. 왜곡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있는 사실을 좀더 고객구미에 맞게 전하기위해서 애쓴다는 뜻입니다. -스피치라이터의 경험이 그럴 때 많은 도움을 줍니까. ▲ 저도 경영학과 출신이라 글재주도 별로 없는 편입니다. 다만 그 때 경험이 시각을 넓게 유지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은행장 연설이 한 가지 시각만 들어있어서는 안 되잖아요. CEO들을 자주 접하면서 그 분들의 사고를 접했던 것도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하루 일과는. ▲아침에는 딜링룸에 있는 모든 딜러들과 같이 미팅을 하면서 시장 움직임에 대한 의견을 듣습니다. 그 후 업체에 모닝 콜을 하죠. 업체 분들에게 급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보통 "큰 수급이 잡혀있다" 뭐 이런 식으로요. 실제 만나는 것은 점심 전후나 저녁에 이뤄집니다. 일률적으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아직 코퍼레이트 데스크 인력이 적어서 자리를 오래비우긴 곤란합니다. 아직 시중은행에서는 딜링룸의 존재의의를 스펙(투기거래)에 두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은행이 인베스트먼트 뱅크가 아니라 커머셜 뱅크잖습니까. 딜링룸 출범자체가 고객포지션 관리하라고 만들어 놓은거죠. 고객중심적인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건 그런 특성도 반영된 것 같습니다. -대기업:중소기업 고객비율은. ▲금액은 7:3정도인데 숫자로는 중소기업이 더 많습니다. 대기업이야 온갖 은행에서 다 달려드니까 외환담당자들도 이 쪽 계통 은어를 잘 알고 설명하기가 쉽지만 중소기업은 설명하는데 약간 힘이 들어요. 거액거래만 코퍼레이트 실적으로 올라가니까 저한테는 중소기업을 상대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저희은행의 고객을 놓칠 수가 없다는 일념으로 임합니다. -몇몇은행들이 그런 점을 무기삼아 중소기업체들에게 바가지씌운다는 비판도 받았는데요. ▲요즘에야 어디 그런 게 가능합니까. 인터넷 리얼타임 매체가 늘어나서 호가가 바로바로 뜨는데요. 저는 딜링룸에서 유일하게 고객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고객에게 좋은 호가를 줘야 다른 거래를 하면서도 저희 은행을 찾아올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중소기업들 거래금액도 얼마 안돼요. 나쁜 호가 줘서 거래를 한번으로 끝내느냐, 돈은 좀 덜 벌어도 관계를 오래 유지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건 바보라도 해답을 겁니다.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는 못하겠죠. 인터뱅크 딜러들도 이상하게 딜이 안되는 날이 있거든요.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사면 천장이고 팔면 바닥인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호가를 짜게 부르는 경우가 있었겠지만 그런 식으로 해서 얼마나 가겠습니까. 바가지씌웠다면 고객들도 언젠가는 아실텐데 그러면 여수신거래까지 다 뺏기니까 소탐대실하는 격입니다. 바람직하지도 않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여수신 업무만큼 중요한 부서로 키우는 게 목표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쉽지않을 것 같습니다. 시장의 부침이 심해야 딜러들은 좋은데 환율이 한 쪽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아졌잖습니까. 내년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정사실화됐고 결국 환율도 하락압력을 받을 겁니다. 그런데 환율변동에 신경쓰는 사람은 결국 결제가 있는 업체들입니다. 네고부분은 웬만큼 다 헤지하는 분위기죠. 업체들이 환율 떨어질 때는 관심없다가 급등할 때는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율이 아래로 가면 수익내기가 녹록치않을 겁니다. 코퍼레이트 마케팅도 파생상품 쪽과 엮어야 수익이 커지는데 환율이 떨어지면 파생 쪽과도 엮기가 힘들어져요. 산업은행 외에 국민은행같은 거대은행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있고 막강한 익스펜스를 가진 외국계은행도 하나둘씩 다시 돌아오고 있어서 더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국내은행들은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인데 딜링룸에서는 아무리 벌어봐야 200억이 채 안 됩니다. 대규모 외국계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계는 은행 전체의 20~30%에 달하는 수익을 이 곳에서 냅니다. 1000억에서 200억과 1조에서 200억은 엄청난 차이죠. 제가 섭외비 더 주면 돈을 더 벌겠다고 말하면 "그래 안 벌어도 돼"라는 대답이 돌아올 형편입니다. 하하. 딜링 룸에서 안 벌어도 은행 전체 수익에는 큰 상관이 없지만 사람이니까 당연히 욕심은 가지게 됩니다. 똑같은 무기를 가지고 싸우면 잘 될 거 같고요. 결국 모든 것이 사람장사니까 인포멀한 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대고객 영업은 부대비용도 필요없고 사람만 있으면 되는데 좀 아쉽군요. ▲물론입니다. 위험도 적고 단말기와 정보분석능력만 있으면 되는데.. 아직 여수신업무가 중점이다보니 좀 뒤로 밀린 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한은이 환율 변동폭도 관리했기때문에 거래를 해서 먹을수 있는 여지가 적었습니다. 수익도 적으니까 시중은행이 신경 안 쓴 겁니다.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외환위기가 참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걸 느껴요. 리스사 대부분이 환때문에 망해서 그런지 강연나가도 인식들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외국계로 갈 마음은 없나요. ▲에이 이 나이에 어딜 갑니까.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주고싶습니다. 제가 안식휴가가 남았는데 환율 분석기법을 연구하는데 사용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시장에 있으면서 제가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는 희열을 계속 느끼고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기포지션이 없지만 고객이 돈 벌때가 젤 기쁘고 돈 잃으면 제일 속상합니다. 이 시장에 정이 가니까 그런 마음이 절로 들더군요. 이 쪽분야에서 아직 경력이 일천하니까 많이 더 배워야죠. 제가 받은 상도 개인이 아니라 신한은행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변상모 과장 약력) -1964년 출생(본적 원주) -1983년 원주 진광고 졸 -1987년 고대 경영학과 졸 -1990년 신한은행 입행 -2001년 신한은행 자금시장부 코퍼레이트 데스크 담당
2001.12.19 I 하정민 기자
  • 극동가스 의견상향/부산가스 하향-삼성
  • [edaily] 다음은 12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 수익추정 변경] * 극동도시가스 - LG파워 지분 및 대여금 매각으로 투자의견 상향조정. 극동도시가스는 현재 동종업체 대비 과도하게 할인 거래되고 있는데 (2002년 P/E 기준 31.4%, FV/EBITDA 기준 38.3%), 이번 매각으로 향후 할인폭 감소가 예상됨. 이자비용의 감소 및 지분법 평가손실 감소를 반영하여 동사의 2002~2003년 EPS 추정치를 각각 16.3%, 28.3% 상향 조정함. 동사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 또한 17,300원으로 상향 조정함. 당사 목표주가는 현재 동종업체 Valuation 대비 9.8% 할인된 수준인데, 이는 동사의 주가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다소 하락함을 감안한 것임. 또한 외국계 기업들의 연이은 한국시장 진출 (미국 미란트의 현대에너지 인수, 싱가포르 파워의LG 에너지 및 LG 파워 출자) 및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표명은 한국 유틸리티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 * 부산도시가스 :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로 하향조정함 - 제한적인 주가상승여력을 반영하여 투자의견 하향조정. 부산도시가스는 배당수익률이 7.6%로 높아 주가 하락가능성이 미미한 반면, 상승여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① 가스판매량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아 동종 경쟁업체보다 높은 valuation에 거래되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이고 (지난 5월10일 당사가 부산도시가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로 추천한 이래, 동사 주가는 27.7% 상승하여 시장대비 10.2%의 초과수익률을 실현함), ② 투자보수율 인하에 따른 이익감소 가능성은 동사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동사는 조만간 투자보수율 인하를 발표할 계획), ③ 부산지역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산업용 가스매출 증가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임. 당사는 한국에서 엔론의 성공적인 철수가 향후 동사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뉴스코멘트] * 동아제약 : 투자의견 BUY로 유지 국세청으로부터 1997~2000년 법인세 59억 추징받음. 일회성 손익이나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 예상 - 동아제약은 11일 공시를 통해 국세청으로부터 1997~2000년까지의 법인세 59억원을 추징받아 연말까지 납부키로 했다고 밝힘. 이는 일회성 손익으로 EPS의 변경은 없으나 동사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참고로 동사의 2001년, 2002년 예상 EPS는 각각 3,979원,4,573원임. 동사에 대한 BUY 투자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29,000원을 유지함. * 대웅제약 : 투자의견 BUY로 유지 자사주 55억원 취득 계획 발표, 주가에 긍정적 영향 예상 - 대웅제약은 11일 공시를 통해 55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함. 이는 11일 종가기준으로 약 36만주(총발행주식수의 2.9%)에 해당함. 취득기간은 2001년 12월17일에서 2002년 3월 14일까지임. 현재 동사는 약 104만주(총발행주식수의 8.46%)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11.4%인 140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됨. 동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BUY 투자의견 및 6개월 목표주가 19,000원을 유지함. * 코오롱 : 투자의견 BUY유지 폴리에스터 초극세사 "블랙로젤"의 개발로 성장성 기대 - 동사는 12/10 세계 최초로 흑색 원착 해도형 초극세사 "블랙로젤"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함. 블랙로젤은 인조무스탕 등에 사용되는 동사의 기존 제품인 로젤의 원사생산공정에서 염색을 완료한 제품으로 사용염료를 기존의 1/5 수준으로 절감시키고 완제품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등 탁월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큰 폭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동사는 이미 블랙로젤과 관련된 국내 특허 6건과 해외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다양한 색상의 발현을 위한 연구를 지속중이다. 동사는 지난 10월부터 연간 1,500톤의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생산능력을 5,000톤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연간 약 300억원의 신규매출이 예상되고 기존 로젤을 포함할 경우 동 제품의 매출액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 제품은 매출총이익률이 50%를 상회하는 고부가제품으로 향후 패션용뿐만 아니라 소파나 쿠션, 커튼, 카시트 등 다양한 용도로 신규시장 개척이 가능하여 동사의 주수익사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됨. 동사에 대한 6개월목표주가7,5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함. * 한국통신 : 투자의견 BUY유지 - 해외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발행하지 않을 전망 국내 보도에 따르면,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은 정보통신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통신 지분 40.15%중 11% 포인트를 한국통신이 매입하여 연말까지 해외 투자자들에게 재매각할것이라고 밝힘. 이 경우 한국통신의 해외 투자자 지분은 현 규정상 한도인 49%로 상승하게 됨. 10%의 신주 발행을 계획했던 종전안과는 달리 신주 발행 계획은 철회된 것으로 보여 2001-2003년 EPS가 10% 증가할 것으로 보임. 동 뉴스는 한국통신에게 긍정적이나 정보통신부는 여전히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해야 할 나머지 29.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 하나로통신 :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유지 - 개선된 VoIP 서비스 실시-한국통신에 부정적. 국내 보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이 인터넷전화 "아이온"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힘. 기존 인터넷 전화가 발신만 가능한 반면, 동 서비스는 발신 및 수신 모두 가능한 것으로 발전된 것임. "아이온" 서비스 가입자들은 0506으로 시작하는 11자리 평생번호를 부여받게 되며 일반 전화보다 매우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 최근 기업들이 통신비용 절감을위해 인터넷전화로 전환하고 있는데 동 서비스로 인해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임. 한국전력(1576, 22,350원, BUY)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VoIP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음. 동 뉴스는 하나로통신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동사의 음성통신 수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임. 한편 하나로통신의 VoIP 서비스는 향후 한국통신의 가입자 기반 및 음성통신 수익을 잠식할 것으로 보여 한국통신 (3020,51,400원, BUY)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 CJ39쇼핑 : 투자의견 Market Performer로 유지 - CJ39쇼핑도 LG홈쇼핑처럼 당사의 예상을 상회하는 11월 실적을 발표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0.2% 증가하였고 (3/4분기 71% 증가, 당사 4/4분기 예상치 73.1%), 이익도 당사 4/4분기 예상치인 4.1%보다 높은 6.5%를 기록함. 당사는 이러한 산업의 견조한 상승세가 ① 예상보다 빠른 가시청 가구수의 증가와 (11월 말 가시청 가구 수 약 7백 1십만 vs 당사 연말 가정 6백 8십만 가구), ② 소비 심리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음. 한편, 8월부터 상승하였던 동사의 시장 점유율은 42.1%로 다소 하락하였음. 이는 현대홈쇼핑이 동사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현대홈쇼핑의 시장점유율 및 이에따른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르다고 판단됨. 현대홈쇼핑은 11월 19일 본방송을 시작해 일평균 11억원의 매출을 (단순 환산 시연매출 약 4,000억원) 올리고 있음. * 게임산업 : 투자의견 OVERWEIGHT유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기 한국 진출 예상, PC게임/아케이드게임 산업에 부정적, 온라인 게임 산업에는 중립 -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소니사가 국내에 비디오게임기인 PlayStation과 게임타이틀 판매를 위한 지사를 12월중 설립할 예정이며 2002년 2월중 비디오게임기와 게임타이틀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힘. 한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도 2002년 중분쯤 국내에서 게임기인 X-Box의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도됨. 기존 당사에서는 2002년 중반부터 비디오 게임기의 국내 수입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2001년중 국내 비디오 게임시장은 1,750억원으로 추정중임. 금번뉴스는 온라인 게임산업에는 중립적인데 반해 PC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산업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함. 비디오게임기용 게임타이틀은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강점으로 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PC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의 이용자들을 흡수할 것이기 때문임. 그러나, 온라인 게임은 그래픽이나 사운드보다 이용자들간의 네트워크가 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의 이용자들이 비디오 게임으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임. 게임산업에 대한 OVERWEIGHT투자의견을 유지함. * 철강산업 : 어제 스미토모금속과 신일본제철의 영업제휴체결 - 스미토모금속은 생존전략차원에서 신일본제철과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제휴검토를 발표하였는데 첫째로, 보다 효율적인 철원공급체제를 위한 제휴검토 둘째로, 코스트다운을 위한 상호협력 검토 ( 제조물류면, 원료조달면, 인접제철소간) 세째로 관계회사간의 제휴검토(예 신일철용접공업과 스미토모용접공업의 용접사업의 통합) 네째로 양사 개별분야의 제휴강화검토 (스테인레스강판사업, H형강 등 ) 제휴배경은 다음과 같음. 즉 일본은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 가와사키제철, NKK,고베제강소, 니신제강 등 6개의 고로업체가 있는데 현재 내년 10월까지 가와사키제철과 NKK가 합병하기로 되면서 일본철강업체는 신일철과, NKK와 가와사키 통합회사의 두그룹으로 재편중이면서 나머지회사가 생존에 위험을 느끼고 있는데 스미토모가 신일철과 제휴를 한 것으로 보임. 이러한 합병으로 철강업계의 지각변동도 이루어질 전망인데 세계 철강생산순위는 유지노와 아베드 아세랄리아의 합병회사가 1위,NKK와 가와사키의 합병회사, 미국의 US Steel 중심의 합병회사와 신일철, 포항제철이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임. 이러한 구조조정은 설비감축과 세계 철강무역에 대한 수입규제 완화를 가져오므로 전반적인 철강업계에 긍정적임. * 노키아 : 노키아 4/4분기 실적 전망 강세로 발표(국내 단말기업종에 긍정적) - 노키아 CFO는 어제 분기실적 중간점검 발표에서, 4/4분기 EPS가 당초 예상했던 0.18~0.20유로의 상위 범위에 들거나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음. 이 뉴스로 동사 주가는 헬싱키 장에서 4.5% 상승했으며 미국 ADR은 7% 상승했음. EPS 강세의 원인은 ① GPRS폰인 8310(모델명) 출시에 성공하는 등 제품 믹스의 변화로 판매단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② 시장점유율이 33% 대에서 기복 없이 안정 화 되고 있으며 ③ 미주와 유럽시장이 살아나면서 4/4분기 세계 단말기시장이 공급대수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이기 때문임. 이 세번째 이유가 국내 단말기업종에 긍정적인 뉴스이나 그 수혜는 선두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SKC 등에 집중될 것이며, 팬택,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은 현재 영업이 다소 부진한 상태임.
2001.12.12 I 김현동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6일)..또 다른 긍정적 징후
  • [edaily=뉴욕] 어제의 인상적인 랠리이후 우려되던 차익매물 출회가 어느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중인 매수세가 무난히 소화해 내면서 지수들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들의 움직임이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감안할 때 거래는 대단히 활발한 편이었다. 따라서 증시의 상승모멘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이미 장마감 직후 인텔이 컨퍼런스콜에서 예상보다 내용이 좋은 실적전망을 내놓아 내일 또다른 랠리가 예고되고 있다. 오늘 장세와 관련해 조셉 군나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도날드 젤킨은 "그동안 장세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오늘 지수들의 움직임은 오히려 대단히 긍정적인 것"이라면서 "일부 차익매물의 출회가 있었지만 무난히 소화됐고 따라서 지수들의 낙폭도 크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매수세가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젤킨은 "특히 오늘 주목할 점은 어제 랠리이후 자산운용의 변화, 즉 투자자들이 채권으로부터 주식으로 이전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젤킨은 "오늘 지수들이 잘 버텨준 것이 가장 긍정적인 면이고 이는 내일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반적으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운드뷰 테크놀로지 그룹의 마이크 헐리는 "일부에서는 현 장세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조적으로 추가상승의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장세를 낙관했다. 헐리는 "거래가 뒷받침되고 있고 상승모멘텀이 확연한데다 주식은 과매수상태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 지수들이 지난 9월 21일 최저치를 시험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베스텍 언스트의 기술적 전략가인 테리 대니쉬는 "현 장세의 상승모멘텀에 장애가 될만한 요인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그렇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저항선에 근접한 점이 그나마 단기적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리쉬는 "이같은 저항선의 관점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99년 중반에서 올 여름사이에 보여준 바와 같이 여타 지수들에 비해 다소 고전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니쉬는 다우종목인 IBM이 저항선이었던 120선을 돌파한 점이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힐리어드 라이언즈의 리차드 딕슨은 부정적이다. 딕슨은 어제의 랠리가 자신의 견해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딕슨은 "증시주변으 맴돌던 자금이 결국 증시로 유입되는 상황은 종종 게임이 끝나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징후"라면서 어제 거래가 급증했던 것도 랠리에서 소외되기를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딕슨은 "모멘텀을 감안할 때 랠리의 여지가 다소 남아있긴 하지만 남은 시간은 촌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신규실업자 지표와 관련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현 상황에서 오늘 수치를 보고 고용사정을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향후 수주간 신규 실업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생산성지표와 관련해서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내로프는 "생산성은 본질적으로 경기동행적 성격이 강하지만 경기가 과연 침체기로 접어들 때 생산성이 얼마나 잘 버텨줄 것인가 하는 점이 지난 수년간 논란의 대상이었다"면서 "현재까지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생산성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01.12.07 I 김상석 기자
  • (환리스크관리의 주역들)LG칼텍스 박용철(중)
  • [edaily] 이번주 "환리스크관리의 주역들" 대상자는 LG칼텍스 박용철 대리입니다.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나는 트레이더가 아닌 "리스크 매니저" -스퀘어와는 또다른 개념이군요.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트레이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트레이더란 말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리스크 매니저라는 말이 더 좋습니다. 9.11 테러사태 후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무너졌는데 한 쪽 빌딩이 보험을 안 들었어요. 언론을 위시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험도 안들고 뭐했냐고 난리였죠. 하지만 보험을 안 드는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왜냐. 두 빌딩이 동시에 무너지는 것은 확률적으로 제로에 가깝기때문에 굳이 비싼 보험금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는 불가항력적인 신의 영역에 속했다고 봐야겠죠. 이 쌍동이빌딩의 소유자는 뉴욕항만청입니다. 뉴욕항만청은 보유 자산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곳이에요. 뉴욕항만청의 전체 포지션에서 쌍동이빌딩이 차지하는 부분이 그렇게 크지도 않고 VaR(Value at Risk) 개념으로 관리할 때도 보험을 안 드는게 합리적입니다. 헤지가 발전하면서 위험관리라는 개념이 도입됐고 요즘은 이걸 통해 전체적으로 관리하잖습니까. 헤징은 기본적으로 보험입니다. 그런데도 세계굴지의 선박회사들 배에 보험 안 듭니다. 소유한 배가 100척이라고 가정하면 침몰해봐야 몇 개 정도 빠지거든요. 위험관리라는 게 개별 자산의 위험만 관리하면 된다는 식의 개념은 이미 옛날에 벗어난 상태입니다. 기업은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거는 이런 식으로 저거는 저런 식으로 개별적 관리를 하기보다는 통합관리를 해야한단 뜻이죠. -오히려 1:1 헤지가 구시대적이라는 말씀이네요. ▲항상 금융권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헤지을 많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좀 알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요. 헤지비용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원화로 모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요즘 금리도 얼마나 내렸습니까. 그러나 달러자금 조달안하고 기업 경영을 할 수 있습니까. 헤지비용보다 달러자금 조달이 싸기때문에 헤지를 안하는 거지 괜히 안하는 게 아닙니다. 위험관리가 잘 되는 기업에서는 환차손을 감수하고서도 달러부채를 빌리는 적절한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기업도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내 금융시장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원래 펀딩은 신용도가 좋은 쪽에서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특히 우리기업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엄청나게 높아요. 국내에서는 무위험자산의 스프레드가 50bp(0.50%포인트) 라면 외국에서는 100bp입니다. 70~80년대에는 일단 한국에 돈이 없었으니까 그렇다치고 요즘은 아닌데도 왜 힘들게 가서 미국가서 달러로 펀딩하겠습니까. 이 정도 생각도 없이 기업에서 일한다면 한국 기업들 다 망했거나 담당자들을 다 해고해야겠죠. 저희 회사 입장에서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일반적 생각과 달리 환율상승이 아닙니다.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저희는 한국 땅에서 원유가 펑펑 솟을까봐 무섭습니다. 환위험관리를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외환시장에 들어가서 돈을 얼마 벌고 하는 식의 차원과는 다릅니다. 이런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이 경영층이고 그 분들이 할 일이죠. 이걸 이해해주지못하는 금융기관이 오히려 문제있는 거 아닙니까. ◇정유사는 달러부채를 가지는 것이 "헤지" -LG칼텍스의 최고경영자처럼 말씀하시네요.(웃음) ▲기본적인 뷰는 그렇게 가져야한다는 겁니다. 요즘 시장이 전혀 안 움직여서 저희도 무척 심심합니다. 그러니까 말이라도 많이 해야죠.(웃음) 딜러는 기본적으로 거래할 때 항상 이유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최근 시장이 죽어버려서 거래이유를 못 만드니까 말솜씨만 느는 것 같습니다. 딜러들끼리는 그런 농담도 해요. 이 사양산업에서 빨리 떠나야하는게 아니냐고. 그러면 제가 그러죠. "아냐.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어"라고...하하 저희가 입장에서 달러부채를 많이 들고 있지만 크게 걱정 안 합니다. 1억달러 부채를 그대로 예금시켰다고 가정하면 환차손이야 전혀 없지만 그걸 가지고 기업이 발전할 수 있겠습니까. 1억달러로 원유를 사면 부채에 대한 손실은 입을지 몰라도 위험은 훨씬 줄어듭니다. 원유는 국제시장에서 달러 그 자체에요. 당장이라도 바꿀 수 있으니까요. 물론 commodity price가 있지만 이건 환차손이 아닙니다. 다른 방법으로 헤지할 수도 있고요. 지금 저희 회사 정유탱크 안에 들어있는 기름이 얼마만한 분량인줄 아십니까. 이걸 헤지하려면 그만큼의 달러부채를 가져야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환율상승 주범이 정유사라고 말할때는 사실 좀 억울하기도 합니다. 돌아가는 구조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복잡해요. 회사 내부에서는 그 모든 걸 끊임없이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거래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시장 주변여건 살펴보고 딜링팀 자체포지션 관리도 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회사 전체자산 관리입니다. 거래보다는 전체자산과 환 거래를 어떻게 매치시킬 것인가에 중점을 두는 게 당연하고요. 기업 자산구조는 잘 안 바뀌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옛날부터도 그런 식으로 거래해왔는데 "정유사가 산다더라 환율 오르겠네" 이런 말이 도는 걸 보면 참...답답합니다. 기업체가 투기한다고 나무라는 것도 좀 억울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투기를 전혀 안한다면 거짓말이죠.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이 환거래로 수익을 내는 게 목적이겠습니까? 외환시장은 단순한 자본시장에 비해 훨씬 변동성이 큰(volatile) 시장입니다. 저희가 달러부채 줄이겠다는 가정을 하고 단순히 거기에 맞춰 거래하는 게 쉬워보일지 몰라도 상당한 실력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는 책으로 길러지는게 아닙니다. 마켓에 들어가있어야해요. 기업체 외환담당자도 시장에서 프로페셔널이 되지않으면 오히려 금융기관 종사자보다 더 살아남기 힘듭니다. 회사가 그런 사람을 키워내려고 노력도 해야겠지만요. 금융시장에서 어떤 조직이 성공하려면 가장 좋은 시스템은 이겁니다. 딜러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그걸 적절하게 제어하는 시스템만 돌아가면 돼요. 맨날 위에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건 아닙니다. 쉽게 말해 "네 맘대로 하되 너무 막 나가지는 말아라"죠.(웃음) 시장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중독이 돼요.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얌전하던 사람도 막 이상해지거든요. 주식시장도 그렇죠. 그냥 쳐다보고만 있어도 거래가 하고 싶어집니다. 그게 시장의 속성이죠. 그렇기때문에 어떻게든 딜러를 제어해야하지만 자율성마저 침해해선 안 됩니다. 그러면 수익이 안 나오겠죠. 그럼 관리자의 역할은 뭐냐. 저도 그렇지만 잃으면 말하기도 싫어져요. 이때 관리자가 자꾸 물어봐야 합니다. 왜 실수했냐고 쪼는 거죠.(웃음) 인간의 속성상 자기 입으로 스스로 깨졌다고 불지는 않는다고요. 트레이딩을 통해 깨지는 것보다 딜러가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걸 감시하는 게 관리자의 일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환율이 안 움직여서 트레이딩해서 깨질 일도 별로 없습니다만. -팀장님과 가까운 위치에 계십니까. ▲딜링 룸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저와 팀장님 사이의 칸막이가 좀 높게 설치돼 있습니다.(웃음) 흔히 외환전문가들을 데려와서 그들에게 딜을 맡기면 돈을 벌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아닙니다. 지금 저희가 내노라하는 딜러들을 데려온다고 그들이 과연 수익을 낼 수 있겠습니까. 회사 자산구조, 비즈니스 스트럭쳐 등을 모르고 딜을 할 수는 없어요. 딜은 경영활동의 일환이지 단순히 재무제표 상에서 수익을 위해 하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근본적으로 금융기관과는 딜링의 목적을 다른 곳에 두고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자금팀 조직운용이 어땠나요. ▲외환위기 전에는 지금보다는 느슨하게 돌아갔죠. 딜러가 다른 일도 하면서 트레이딩에 참여하는 식이었으니까요. 물론 어떻게보면 딜이라는게 안 하려고 보면 할 일이 하나도 없는 일입니다. 아침에 와서 이것저것 살펴보면 실제 거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면 족하거든요. 그러나 일을 하기로 맘을 먹으면 엄청 바빠지죠. 매일 각 금융기관 리서치 부서에서 제게 날아오는 이메일만 50통입니다. 작년에 자금팀으로 원화쪽과 외화쪽을 통합했고 규모가 커지면서 점점 체계가 잡혀가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정유사라서 다른 기업보다 위기감이 더 컸겠습니다. ▲아침이면 이미 환율이 상한가쳐서 거래도 안 되고.. 그러니 난리도 아니었죠. 진짜 급하게 달러 필요한 기업들은 실수요 증빙서류 가져가서 달러를 사고. 97년말부터 상당기간 그런 일이 계속됐습니다. 저희는 98년 1월에 5억달러 들어오고 그다음에 더블노트 발행하고 해서 큰 달러수요는 없었어요. 외환위기는 결국 달러부족현상의 극심 아닙니까. 달러가 없으니까 달러값이 올라간거고. 그러니 원화만 넘치면 달러를 살 수 있는거죠. 근본적으로 달러가 부족하니까 환율이 점점 오르고. 원화로 달러를 못사는 기업에서는 큰 타격을 받았던 거고요. 저희는 칼텍스 본사에서 5억달러를 빌려줬습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원유 매입자금에 대한 결제일을 늦춰준 건데 결국 론 개념이죠. 그걸로 한달 남짓 버텼습니다. 더블노트로 2억달러 가량을 발행했는데 당시 이거 발행한 기업도 전무했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환차손이 생기긴했지만 회사 오퍼레이팅 시스템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유사는 기본적으로 달러부채과다 포지션이죠. ▲외상매입금이 다 달러니까요. 그대신 원유가 있으니까 저희 입장에선 리스크가 없습니다. -외화 거래규모도 상당하시겠군요. ▲제 개인적으론 1000만원이 없어서 쩔쩔매고 있는데 회사에서 거래할 때는 1억~2억달러를 돈도 아닌 것처럼 쓰고 있습니다. (웃음) 국제원유가를 평균 20달러라고 잡으면 올해만 총 50억달러 정도 샀습니다. 사실 정유사는 하루에 1억달러씩 원유를 사들이는 것이 헤지입니다. 전 한국은행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웃음) 한국은행의 시장 장악능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인정합니다. 사실 한은은 전세계 어느 중앙은행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경제공무원들의 실력이 엄청 향상됐다고 봅니다. 사실 환율은 가만있는게 제일 좋거든요. 정부가 아주 예리해요. 올해초 1360원 막았던 것도 그렇고요. 사실 한국 경제 펀더멘털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괜찮은 편입니다. 성장률로 따져도 세계 몇 손가락에 들고. ◇시장이 조용할 때도 어떻게든 "돈을 벌어라" -한은이 지나치게 개입해서 시장을 망쳐놨다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그건 제가 보기엔 금융기관의 노력 부족입니다. 9.11사태가 나면서 누구나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정반대가 됐습니다. 정부손길이 들어오면서 전세계적으로 변동성이 뚝 떨어졌죠. 기업이야 환율이 안 움직이면 젤 좋지만 금융기관은 안 움직이면 먹을게 없으니까 힘들 겁니다. 장사의 본질이 그거니까 한국은행을 원망할 수 밖에 없고요. 하지만 은행들이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올해 금융시장의 최고상품은 옵션이었어습니다. 만약 정부가 환율을 박스권에 가둬놔서 열받는다면 그 레인지 장에서 먹을 상품을 만들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시장에서 왕창 먹으려면 숏 스트래들을, 조금 먹으러면 스트랭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1월 들어서는 시장이 완전히 맛간 상태지만 10월달까지만 해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현물환 딜러야 그런 불평을 할 수 있겠지만 은행 전체로 보면 옵션 딜러가 있으니까 그런 식의 불만은 좀 어불성설입니다. 주 : 옵션의 투자전략 중 동일한 기초자산에 대하여 발행된 콜과 풋을 동시에 매도하거나 매입하는 것을 컴비네이션이라 한다. 컴비네이션에는 스트래들(straddle), 스트랭글(strangle), 스트립(strip), 스트랩(strap) 등이 있다. 스트래들은 만기일과 행사가격이 동일한 콜과 풋을 매입하거나 발행하는 전략이다. 숏 스트래들(스트래들 매도)는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는 것이다. 이는 기초자산가격이 안정되기를 기대하는 포지션이다. 시장가격이 안정적일 때 프리미엄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나 시장가격이 "권리행사 가격+프리미엄" 범위를 벗어날수록 손실은 비례적으로 커진다. 변동성이 작을 때 유리하게 작용하는 포지션. 스트랭글은 서로 다른 행사가격을 가진 콜과 풋을 매입 또는 발행하는 전략이다. 숏 스트랭글(스트랭글 매도)는 동일기간이지만 행사가격이 다른 콜 옵션과 풋 옵션을 같은 단위로 매도하는 것으로, 이익은 두 개의 프리미엄의 합계에 한하나 손실은 비례적으로 커진다. 시세가 상하 어느 한쪽으로도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구성하는 포지션. 스트래들 매도와 비슷하지만 시세변화가 적은 경우 상대적으로 최대이익이 작다. 반면 시세가 변동했을 때 위험도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면 좋지만 변동성이 죽었다면 훗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설사 옵션거래를 해서 깨졌더라도 "아 드디어 변동성이 커지고 있구나"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9.11테러 후 변동성이 커질줄 알고 옵션 샀던 사람들이 엄청 잃어서 시장이 더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10월까지 외환시장의 내재변동성이 살아있었어요. 시장에서 관측되는 환율은 안 움직였지만 가을까지만 해도 내재변동성은 어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한달 동안 진짜 많이올려야 20원 오르는 현물시장이 몇달내내 이어졌는데 옵션으로 40원 변동을 예측한다는 게 처음부터 무리가 아니었을까요. 그렇다고 제가 들고있지도 않는 옵션을 팔아줄 수도 없고 말입니다.(웃음) 외환위기 후 국제금융, 국내금융 구분이 무의미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장이 발전할수록 금리나 환율 구분도 의미가 없습니다. 금융변수들을 어떻게 조합하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서 돈을 만들어야죠. 올해 국내 금융기관 중 원화 파생상품으로 돈을 번 곳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옛날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금리가 무섭게 떨어지니까 그동안의 잠재수요가 폭발한 겁니다. 파생상품 시장이 침체돼있지만 그거 한 사람들은 그래도 돈을 벌었습니다. 앞으로는 기업이든 금융기관이든 더욱 돈 벌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올겁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돈을 만들려고 노력은 해야죠. 저는 외환시장도 결국 증권시장처럼 사이버거래가 대중화하는 시대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한국은행 개입도 논할 가치가 없어져요. 그러니 지금처럼 시장이 조용할 때 더욱 노력하고 연구해야할 겁니다.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1.11.21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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