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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억만장자, LA 억만장자를 누르다
  • 시카고 억만장자, LA 억만장자를 누르다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시카고 억만장자인 샘 젤이 로스앤젤레스 억만장자인 엘리 브로드와 론 버클을 누르고 세계적인 신문 트리뷴(TRB)을 인수했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시카고 소재의 부동산 재벌인 샘 젤이 트리뷴을 주당 34달러에 인수키로 확정됐다. 이번 딜의 규모는 직원들의 투자를 포함해 총 82억달러이며, 인수 작업이 종료되면 트리뷴은 사기업으로 전환한다. 트리뷴은 또 컴캐스트 스포츠넷 시카고 지분 25% 뿐만 아니라 올해 프로야구 시즌 종료 이후 시카고 컵스 구단도 매각할 예정이다. 트리뷴 지분 40%를 보유하게 될 젤은 최초 투자 이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며, 인수 작업이 끝나면 회장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시카고 소재 부동산 재벌 대(對) 로스앤젤레스 소재 부동산 재벌-유통 재벌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인수전은 막판 까지 업치락 뒤치락했으며 인수 제안 금액도 주당 34달러로 양쪽이 같았다. 그러나 젤이 인수 협상이 깨질 경우 2500만달러를 물기로 약속한데다 이사회에 향후 다른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하도록 하면서 결국 승자가 됐다. 트리뷴은 시카고 트리뷴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비롯해 23개 TV 방송국, 시카고 컵스구단 등을 갖고 있다.
2007.04.03 I 김기성 기자
  • 유럽 증시 상승마감..통신주 동반 오름세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통신주들의 동반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영국 FTSE100 지수는 6315.50으로 전거래일대비 7.50포인트(0.12%) 상승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1.40포인트(0.20%) 오른 5645.56으로 거래를 마쳤다.독일 DAX30 지수는 6937.17로 전거래일대비 20.14포인트(0.29%) 상승했다.범 유럽 다우 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0.3% 오른 375.46을 기록했다.이탈리아 통신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는 미국 통신업체인 AT&T가 멕시코 자회사인 아메리카 모빌과 공동으로 이 회사를 지배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분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10% 급등했다.업계에서는 AT&T와 아메리카 모빌이 테레콤 이탈리아의 지분 18%를 보유한 올림피아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림피아의 지분 80%를 갖고 있는 타이어업체 피렐리는 그동안 올림피아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해 왔다. 피렐리의 주가도 9.7% 상승했다.이같은 소식에 유럽 통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보다폰은 0.8%, 프랑스 텔레콤은 1.9% 올랐다. 또 KPN과 도이치텔레콤은 각각 3%와 2.3%씩 상승했다.반면 노키아와 지멘스의 통신장비 합작사가 유럽 통신업계의 투자 둔화를 전망, 모회사인 노키아와 지멘스가 각각 1.5%와 0.1%씩 뒤로 밀렸다. 경쟁업체인 에릭슨도 0.4% 떨어졌다.제약업체인 노바티스는 민감성 대장 증상 치료제인 젤놈의 선적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3.5% 하락했다.
2007.04.03 I 김기성 기자
''바디슬리밍'' 3개월은 해야 효과
  • ''바디슬리밍'' 3개월은 해야 효과
  • ▲ 얼마 전만 해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초봄이지만 화장품업계는 벌써부터 여름 장사에 한창이다. 여름철 멋진 몸매를 자랑하려면 지금 몸매의 선을 다듬기 시작할 때라는 주장. 바디슬리밍 제품부터 제모시술까지 다가올 여름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아모레퍼시픽[한국일보 제공] 직장여성 류지연씨. 건강관리를 위해 다니는 헬스클럽 사무직원에게 며칠 전 재미있는 소식을 들었다. 3월 들어 신규 등록자가 서너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온다는 소리 아니겠어요? 지금부터 열심히 뛰어야 여름에 폼 나게 벗을 수 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 달 들어 화장품업체 마다 바디 슬리밍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피부과에서는 3월이 제모시술의 적기라며 마케팅이 한창이다. 올 여름에도 노출패션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마음을 바쁘게 만든다. 봄은 짧고 여름은 길지 아니한가. ‘몸짱’이나 ‘S라인’ 열풍에서 여성들이 얻은 교훈이 있다면 무조건 마른 것 보다는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몸이 더 멋지다는 것 아닐까. 대표적인 글래머로 불리는 김혜수, 현영 같은 연예인들이 적어도 육체미에 관한한 김태희나 이나영 보다 한 수 위로 분류되는 이유겠다.  바디슬리밍 제품은 바로 그 열망에 부응한다. 살을 빼기 보다는 몸의 곡선을 아름답게 가꿔준다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다. 특별히 비만하기 보다는 허벅지나 배 등 특정 부위에 불만인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 로레얄파리 퍼펙스 쉐이프 이미지아름다운 신체 곡선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3월에 들어서기 무섭게 화장품 업체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 헤라 브랜드매니저 양현주씨는 “바디슬리밍 제품들이 보통은 3개월 이상 아침저녁으로 바르고 붙여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디슬리밍 제품은 2006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세다. TNS마케팅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바르는 로션과 젤, 붙이는 패치(patch)를 포함한 바디슬리밍 제품 국내 시장규모는 120억원대다. 2005년 대비 무려 205%가 성장했다. 로레알파리가 지난해 출시한 퍼펙트 쉐이프 제품은 국내에서만 38만개가 팔렸다. 전세계 판매량의 9%에 달한다. 로레알 파리 마케팅팀 정다정씨는 “몸짱 바람에 노출패션, 남녀 불문하고 외모를 하나의 중요한 자산으로 보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성장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바디 슬리밍 제품은 거의 모두 카페인을 기본 성분으로 채택한다.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여기에 열량 소모를 높여 비만 개선 효과가 있다는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 지방 성분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피부 고유 활성성분 L-카르니틴 등이 추가된다. ▲ 바디슬리밍 제품은 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카페인을 기본 성분으로 바르는 로션과 젤, 간편하게 붙이는 패치, 불만족스러운 특정 부위를 집중 공략하는 특화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로션과 패치 형태의 로레알 ‘퍼펙트 쉐이프’ 라인, 랑콤의 허벅지 전용 밴드형 제품 ‘슬림 석세스’, 헤라의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DX’.주목할 만한 것은 대부분 로션이나 젤 타입으로 나왔던 제품들이 올해는 패치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는 것이다. 헤라가 내놓은 ‘에스라이트 디자이너 DX’ 라인은 로션과 패치 병용 상품이고, 니베아의 ‘바디 세입업’도 젤과 패치가 함께 나왔다. 로레알 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바디 티슈마스크’는 붙이는 패치 제품이다. 패치 제품은 엉덩이나 허벅지, 배 등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붙이는 것으로 8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붙여서 슬리밍 효과를 배가시킨다고 한다. 헤라 양현주씨는 “바르는 제품은 아침저녁으로 매일 발라야 효과를 보기 때문에 왠만한 정성 아니면 사용하기 힘든 반면 패치 제품은 자기 전에 바르고 아침에 떼면 되기 때문에 인기”라고 말한다.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편리성을 극대화한 셈. 특정 부위에 집중적인 효과를 내도록 고안된 제품도 눈길을 끈다. 로레알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레그 릴리프’는 다리를 위한 제품으로 멘톨성분을 첨가해 바르는 순간 피부온도를 6도 정도 낮춰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헤라도 곧 다리 전용 슬리밍 제품을 출시할 예정. 랑콤은 ‘슬림 석세스 밴드’라는 허벅지 전용 밴드타입 제품을 내놓았다. 근무시간에도 허벅지에 밴드를 둘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여성들을 주로 공략한다. 비오템이 선보인 ‘앱도 스컬프트 데이’는 드물게 보는 남성 뱃살빼기 전용 제품이다. 바디 슬리밍 제품의 설명서를 자세히 살펴 본 사람이라면 ‘아침 저녁으로 빼먹지 말고, 마사지하면서 바르며, 운동과 병행하라’는 지침을 봤을 것이다. 슬리밍 제품의 효과가 결국은 제품 자체 보다는 마사지와 운동 등 부가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가능하다. 화장품이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맞고, 어떤 체형관리도(성형수술 조차) 식이요법과 꾸준한 관리 없이는 도로아미타불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틀리다. 결국 성과는 사용자에게 달렸다. 당신의 S라인에 대한 열망은 얼마나 강한가.
리바트, 2007 봄 신제품 대거 출시
  • 리바트, 2007 봄 신제품 대거 출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리바트(079430)는 12일 봄 신혼 성수기를 맞아 침실세트 4종, 소파 3종, 식탁 3종 등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최근 가구업계 추세인 ‘믹스앤매치’ 스타일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고 리바트측은 밝혔다. 특별한 신혼을 위한 고급 침실 '마샬'<사진>은 믹스앤매치 트렌드를 접목시킨 슬라이딩 제품으로 젊은 감각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10.5자 기준 240만3000원) '하늘사이' 역시 믹스앤매치 트렌드가 특징인 슬라이딩 형태의 장롱으로, 서랍장류에 사용된 실크 패턴과 침대 헤드보드에 사용된 패브릭, 손잡이 가운데 세라믹을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10.5자 기준 198만원) '레젤'은 패셔너블한 젊은 취향을 반영하였으며 화이트에 가까운 결이 고운 것이 특징이다. 손잡이는 곡선 형태로 부드러운 느낌이며 도어 하부에 그루빙 라인을 주어 안정감과 로맨틱한 이미지가 풍긴다. (10.5자 기준 106만원) '이클립스' 소파는 좌판 하단부를 비스듬히 처리해 디자인적인 독특함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좌석과 등방석을 사각 누빔 처리하여 시각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 착석감도 좋다. 좌방석 및 등쿠션의 탈부착이 가능하다. (209만7000원). '마리'소파는 브라운 컬러의 가죽 제품으로 2+2형 소파이다. 팔걸이 쿠션이 삽입되어 안락하며 등 쿠션부 측면에 지퍼를 부착하여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4인용 가격은 101만1000원.. '리젬블'은 부드러운 곡선 이미지로 세미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는 제품이다. 미광택이 있는 이태리산 고급 가죽을 사용해 촉감이 부드럽다. 2+2형이며 등판부는 HR스폰지와 포섬으로 보강하여 처짐이나 뭉침이 없다. (188만2000원) 리바트는 4월8일까지 봄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며 리바트의 열정을 체험하는 '리바트 열정 체험단'을 모집하는 행사도 병행한다.
2007.03.12 I 윤진섭 기자
  • "메가스터디, 교육-인터넷 스타"-FT 집중조명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교육열과 인터넷 열기를 한 꺼번에 잡은 믿기 힘든(unlikely) 스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자에서 온라인 학원 사업으로 10대들을 대상으로는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스타가 된&nbsp;손주은 메가스터디(072870) 대표를 이렇게 표현하면서 그의 성공 배경을 자세히 전했다&nbsp;FT는 한국에선 사회적 명성의 잣대가 되는 만큼 교육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따라서 10살만 되어도 한국 학생들은 정규 수업 외에 자정까지 학원 수업을 받는 등 교육열이 남다르다는 배경을 우선 설명했다.&nbsp;&nbsp;국내총생산(GDP)의 8.2%가 교육에 쓰이고, 이 가운데 3.4%는 사교육에 쓰이고 있다는 통계도 덧붙이면서, 연 15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학원 산업은&nbsp;온-오프라인 융합의 선봉에 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nbsp;FT는 특히 인터넷 환경이 무르익은 데다 교육열 또한 강한 한국에서 "교육도 곧 온라인화될 것"이라는 손주은 대표의 생각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nbsp;밝혔다. &nbsp;또한 한 달 100만원까지도 육박하는 학원비에 비해 메가스터디를 이용할 경우&nbsp;10~20개 수업을&nbsp;묶어도 5만원대에 들을 수 있는데다, 특히&nbsp;데님 셔츠를 입고 머리에 젤을 바른 `연예인 같은` 인기 강사를 둔 것이 메가스터디의 성공 요인이었다는 손 대표의 분석도 전했다.&nbsp;&nbsp;FT는 EBS가 `e-러닝`을 개시하며&nbsp;도전을 받으면서&nbsp;메가스터디 매출이 주는 등 고전하기도 했지만&nbsp;지난해 중고교 인터넷 교육 시장 점유율은 19.5%를 기록, EBSi의 21%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nbsp;또 2004년&nbsp;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는 430% 급등했고, 지난 6개월 동안만도 43% 올라 한국에서&nbsp;가장 인기 좋은 종목 중 하나라고&nbsp;강조했다. &nbsp;FT는 메가스터디가 해외 시장에도 도전하고자 하지만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이 꼭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긴&nbsp;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nbsp;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교육 시스템과 문화를 갖고 있지만&nbsp;오프라인 교육이 강한 편이라 공략이 쉽지 않고,&nbsp;중국도 미개척 시장이란 매력은 있지만 정책과 시스템, 문화 등이 우리와 상이하다는 어려움이 있다는 손 대표의 말도 전했다.&nbsp;&nbsp;
2007.02.15 I 김윤경 기자
  • 술독에 빠졌다 나온 김과장 구하기
  • [조선일보 제공] 머리는 지끈지끈, 속은 더부룩. 얼굴은 열꽃 오른마냥 화끈거리고, 피부는 거칠하기가 거울 보기 싫을 정도다. 회식 후유증, 너무 심하다. 집에서 푹~쉬고 싶지만, 그러다간 ‘영원히 푹 쉬어!’란 말을 들을 것 같고…. 빠른 해소법이 없을까? 이번 연말 ‘술독에 빠졌다 나온’ 사람들을 위한 ‘시간별 디톡스(해독)’ 방법을 동원했다. ◆술마신 당일밤-아무리 피곤해도 마스크팩은 잊지 말자! 체내에 술독이 쌓인데다, 밤에 제대로 쉬지 못하면 각질이 두꺼워지고 피지가 블랙헤드로 변하면서 여드름이 심해진다. 또 알코올이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하며, 확장된 모세혈관은 수분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게 든다. ‘포인트’의 엄문아 수석연구원은 “술을 마시면 피부 온도가 상승해 모공이 확장되면서 각종 오염 물질이 이입돼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기게 된다”며 “철저한 클렌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확장된 모세혈관은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게 만들고, 피부 재생 속도를 늦춰 눈이나 얼굴이 붓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음주 전후로 물을 많이 마시고, 딥클렌징을 한 뒤 마스크 팩 한장을 얹고 잠들라”고 조언했다. 남성들도 팩을 해주면 좋다. 얼굴의 열을 식혀주는 스프레이형 화장수(미스트)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기상 직후-칡차를 꿀꺽! 칡즙 혹은 칡차는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땀구멍을 열어 땀을 내 술독을 풀어준다.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이인호 원장은 “칡즙은 갈증을 없애고, 소화를 도우며 가슴의 열을 내리는 데도 효과가 좋다”며 “특히 칡꽃은 술독을 없애는 명약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흔히 마시는 녹차도 숙취 해소에 좋다. 한의학에서 술은 열성이며, 독(毒)으로 보기 때문에 녹차의 차가운 성질이 주독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 다만 소화 장애를 겪고 있거나 몸이 냉한 체질의 경우, 소화 불량이나 설사가 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이 외에도 열을 없애 주독을 푸는 허깨나무차, 신장 기능에 좋은 사과산이 많이 들어있어 피로 회복에 좋은 오미자차, 음주 뒤 구토 증세에 시달리거나 속이 쓰릴 때 효과가 있는 생강차 등도 자주 마셔주면 좋다. 감기 예방에 좋은 유자차도 한의학에선 술 깨는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알코올 분해를 도와 몸에 남아있는 술기운을 씻어내기 때문이다. ◆출근 직전-반드시 찬물 세수! 파우더는 No! 달덩이 같은 얼굴이 보기 싫을 때 가장 쉬운 대처법은 역시 찬물 세수. 확장된 모공을 조여주고, 부기를 조금 가시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퉁퉁 부운 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이럴 때 많이 쓰이는 게 차가운 녹차 티백. 녹차를 마셔 숙취를 제거하고, 티백은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 뒤 눈에 10분 정도 올려놓는다. 차가운 젤 타입의 스킨 케어 제품도 추천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원씨는 “피곤이 가시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파우더를 바르게 되면 피부결이 갈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으로 화장을 끝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퇴근 후-술로 술을 다스린다? 술팩 해보세요 집에 먹다남은 맥주가 있다면 ‘맥주팩’을 해보자.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이인호 원장은 “맥주의 원료인 홉에 함유된 여성 호르몬이 피부에 좋은 작용만 하고, 특히 조금만 신경을 써도 벌겋게 일어나는 피부에 좋다”며 “김이 빠진 맥주를 거즈나 미용 솜에 적신 뒤 트러블이 일어난 부위에 5분 정도 놓아둬 간단하게 대처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중요한 건 반드시 김이 빠진 맥주를 써야 한다는 것. 탄산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적포도주 스케일링’도 많이 쓰인다.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AHA(알파 하이드록시산) 성분이 많고, 특히 먹다남은 와인은 각종 영양소가 가라앉아 효과가 좋다. 붉은 와인을 조금 넓은 그릇에 붓고, 세안 후 얼굴에 거즈를 덮은 뒤, 화장솜 3개를 겹쳐 와인 그릇에 담갔다가 거즈를 덮은 얼굴 위에 골고루 펴 와인이 피부 속까지 스며들게 한다. 와인 그릇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거즈가 마르면 떼어내고, 와인 그릇을 다시 꺼내 화장솜 3개를 차가운 와인에 적셔 피부결대로 닦아낸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피부가 한결 환해진 걸 느낄 수 있다. ◆사우나는 금물! 간을 더 혹사시켜요. 반신욕이 적당 박중열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음주 뒤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과도하게 땀을 내며 해독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간을 더욱 혹사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수분 손실이 심해지고 신진대사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심장질환이나 중풍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대신 다음날 가벼운 샤워나 반신욕을 하면 피로도 풀고, 체내 남아있는 술독도 제거하기 쉽다. 물의 온도는 38~39도가 적당하고 아로마 효과가 있는 장미 오일이나 라벤더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주면 향기 요법도 즐길 수 있다. 단, 욕조에 있는 시간은 15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계, 화려한 외출을 꿈꾸다
  • 시계, 화려한 외출을 꿈꾸다
  • [조선일보 제공] 최근 국내에서는 명품, 그 중에서도 가짜 명품시계로 들썩했다.가짜 명품시계 파문으로, 값비싼 유명 브랜드 시계를 사려던 사람은 조심스러울 수 있다. &nbsp;그래도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은 일생에 한번 좋은 시계를 장만하겠다며 시계 숍을 기웃거릴 수 밖에.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선 어떤 시계를 사는 것이 좋을까? &nbsp;최근 유명 브랜드의 시계는 지난 몇 년간 대세를 이뤘던 점잖고 얌전한 스타일로부터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성에다 패션과 스타일 모두를 잡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망을 반영한 것이다. 올 가을 유행할 무채색 패션의 단조로움을 깨는 역할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nbsp;명품시계의 화려한 외출&nbsp;▲ 오메가스위스 명품 시계의 대명사인 롤렉스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다양한 보석을 박아 화려함을 더했다. 롤렉스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데이트(Day-Date)’ 탄생 50주년을 기념해서 출시된 ‘그린 컬러 다이얼’이 대표적이다. 이 모델은 시계의 문자판을 녹색으로 만들어 롤렉스만의 우아함과 세련된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두 지역의 시간을 동시에 표현해주는 듀얼 타임 기능으로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인기 있는 ‘오이스터 퍼페추얼 GMT 마스터Ⅱ’에도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를 첨가시켜 화려함을 부각시켰다.까르띠에가 내놓은 야심작은 야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라 도냐’. 물결 형태의 역동성과 옐로우 골드의 화려함이 인상적인 시계다.오메가는 무게 있는 남성용 시계에다 섬세한 디테일을 더했다. 대표작은 ‘오메가 씨마스터 제임스 본드 리미티드 시리즈’. 전세계적으로 1만7개만 생산하는 한정판으로 007영화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나선형 무늬를 다이얼에 장식했다. 오메가의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크로노그래프’는 선명한 오렌지색 시계줄이 인상적이다.예물시계도 개성 시대▲ 라도 씬트라 XXL예물 시계는 화려함 속에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 강세다. 롤렉스의 예물시계로는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 롤레조’가 대표적이다. 완벽한 방수 기능과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이즈 별로 남성·여성·중간 사이즈가 있으며 수 십 가지의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문자판을 갖추고 있어 예비 부부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예물시계로 인기 있는 까르띠에는 ‘산토스 드모아젤’을 올 가을을 대표하는 예물 시계로 선보이고 있다. 비행사 산토스 뒤몽이 설계한 유명한 경비행기의 이름에서 유래한 산토스 드모아젤의 매력은 손목을 타고 흐르는 현대적인 감각의 라인. 옐로우 골드, 화이트 골드, 스틸이 대표적이며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모델도 있다.에르메스가 올 가을 예물 시계로 추천하는 제품은 현대적이면서 심플한 분위기의 ‘탠덤’ 라인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스틸 시계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스틸 소재의 시계줄은 소가죽이나 악어가죽으로 된 시계줄로 교체할 수 있다. 오메가는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라인에서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커플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태그호이어는 실용적이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의 시계를 내놓고 있다. 대표 라인은 ‘뉴 아쿠아레이서’. 기존의 경쾌함에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스와치 그룹의 라도도 젊은 감각을 최대한 살린 예물시계를 선보이고 있다.‘가짜’에 울지 않으려면… 공식 판매점 이용해야 번쩍이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다이얼(시계의 문자판), 수백년 동안 전통을 이어왔다는 그럴 듯한 선전문구, 거기에 이름조차 난해하다면? 시계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부족한 일반 소비자는 ‘명품시계’라고 지레짐작하기 딱 알맞다. 그러나 현실은 더 복잡하고 비열하다. 수 천 만원을 지불한 명품시계가 어느 날 갑자기 ‘가짜’로 판명 나는 게 오늘의 세태다. 이와 같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을 소개한다.생소한 브랜드는 전문가에게 문의해야브랜드가 낯설거나 생소할 때는 시계 전문점이나 전문가에게 문의해보는 게 좋다. &nbsp;일반적으로 알려진 명품시계는 크게 시계 전문 브랜드가 만드는 것과 보석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롤렉스, 브레게, 바쉐론 콘스탄틴, 파텍 필립, IWC, 태그호이어, 오메가, 라도 등이 대표적인 시계 전문 브랜드다. 대부분 시계의 본거지인 스위스에서 생산된다. 보석 브랜드가 생산하는 명품 시계로는 쇼메, 까르띠에, 불가리, 반 클리프 아펠 등이 있다. 에르메스, 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에서 만들어 낸 패션 시계의 일부도 명품 시계에 속한다. 공식 판매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nbsp;어디서 구입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공식 판매점에서 구입할 것을 권한다. 명품임을 자부하는 브랜드일수록 공식 판매점 이외에서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명품 여부를 결정하는 내부 부품의 진위 여부와 시계 움직임의 정교함을 일반인이 판별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유다. 롤렉스코리아의 남희숙씨는 “가짜 시계는 전체가 가짜라기보다는 일부분만이 가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가 속기 쉽다”고 말했다. 각 시계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알아두면 진품여부를 구별할 때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오메가의 경우 모든 시계가 고유의 일련 번호를 갖고 있다. 오메가코리아 서재홍 부장은 “오메가의 일련번호는 시계 뒷면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본사나 지사에 의뢰하면 바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대부분 브랜드가 비슷하기 때문에 의심이 간다면 구입 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WP지, 아시아를 삼키고 있는 '한류' 대대적 소개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한류에 사로잡힌 일본 여성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이 신문은 31일자(현지시간)에서 1면에 가수이자 배우인 류시원씨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사진과 일본 여성들이 류씨의 사진을 촬영하기위해 카메라와 망원경까지 동원한 사진, 그리고 장동건씨가 베트남 여성들에 둘러싸여 인터뷰하는 사진 등을 1면과 22면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한류'(Korean Wave)에 빠져있는 일본 여성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류 스타들이 아시아의 유행을 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한류의 물결을 일으킨 '겨울 연가'의 주인공인 배용준씨는 영화 한편의 출연료로 5백만달러(우리돈 50억원 가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년만에 영화 출연료와 광고료로 1억달러(1000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고 소개했다.배씨와 류시원씨, 장동건씨 등 한국의 남성 연예인 9명이 1년에 벌어들인 돈은 1천달러 이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권상우씨가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류 스타인 배용준씨를 넘보고 있으며 곧 일본 도쿄에서 열릴 권씨의 팬 사인회에 참석하기위해서는 2백달러(20만원 가량)이며 온라인 입장권 경매에서는 5백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또 아시아에서 가장 돈을 잘버는 배우의 한명인 장동건씨는 지난 98년 TV 드라마 홍보차 베트남을 처음 방문했을 때 수천명의 여성이 하노이 공항과 호텔에 몰려나왔고 스쿠터를 타고 곳곳을 따라다녔다.가수 비가 미국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했을때 이틀밤 공연 티켓이 매진되기도 했으며, 미국 ABC 방송의 '로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니엘 김이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색시한 남성으로 뽑히기도 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현지 여성들이 한국 스타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노 대통령이 묵는 호텔에 몰려들기도 했으며, 중국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한국의 드라마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의 공영 방송국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프로그램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한국의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다는 것이다.이 신문은 올해 26살의 미혼으로 전화교환원인 요시무라 가즈미(일본)양의 일화를 시작으로 한류 열풍을 전하면서 일본 여성들이 한국의 섬세하고 근육질의 남성 예연이들에게 흠뻑 빠져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 미혼 여성들은 한류 스타들의 사진이나 DVD를 수집하는 데 만족하지못하고 한국 남성들과 결혼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요시무라양은 멋진 외모와 미키모토의 진주에 다이아몬드로 장식하고 한국 남성과 결혼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지만 아직 만나지못했다는 것이다.요시무라양은 한국 남성과 결혼하기위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결혼중매업체 라쿠엔에 등록해 지금까지 7곱 차례에 걸쳐 한국인 남성과 데이트를 했으며 수천달러를 썼다.10차례나 서울을 찾았지만 겨울연가속의 배용준역같은 한국 남성을 만나지못했다는 것이다.요시무라양이 한국인 남성을 배우자로 찾는 이유로 "한국 남성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결코 하지않는 일본 남성들과는 달리 매우 섬세하고 낭만적"이라고 말했다.그녀는 "실제로는 내가 가질 수 없는 TV속 스타를 찾으며 환상의 세계에서 사는지도 모른다"면서도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한류 스타들이 아시아 여성들에게 미친 영향은 엄청나 아시아 여성들의 기호를 바꿔 놓았다.또 오늘날 아시아의 유행은 한국의 스타와 가수들이 결정한다. 베트남 사람들이 머리에 바르는 젤에서부터 중국 사람들이 사는 청바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한류 스타들이 결정한다.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한류는 한국산 자동차에서 김치에 이르기까지 한국산 제품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2001년부터 지난 5년동안 장동건씨를 베트남 대변인으로 고용해 베트남에서의 판매량을 34%나 증가시켰다.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 2003년 280만명에서 2004년에는 370만명으로 늘었으며 한국 관광객 증가의 주요 이유가 아시아 단체 여성 관광객들이다.한국 연예 스타들의 한류 돌풍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한국의 연예. 오락 회사들의 노력과 2년간의 군 의무 복무 기간에 다져진 강인함, 더 나아가 전형적으로 풍부하고 친절하며 잘생긴 한국 남성들, 그리고 여성들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쏟는 한국 남성들의 성향 등이 어울어진 것이라고 이 신문은 평했다.
여름 내내 열받은 피부 “물먹고 싶다”
  • 여름 내내 열받은 피부 “물먹고 싶다”
  • ▲ 피부 관리에 신경써야 할 시간이 됐다. 피부가 여름내내 자외선과 뜨거운 열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외선뿐 아니라 열에 의해서도 노화가 빨라진다”며 피부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조선일보 제공] 여름 휴가 이후 오히려 피부는 생기와 탄력을 잃어 보인다. 따가운 햇볕과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더위에 지쳤기 때문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피부 관리는 어떤 것일까? 굳이 피부과를 찾지 않고,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혹서를 지낸 피부는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피부 관리는 왜 필요할까?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울대 정진호 교수의 설명을 빌려 이렇게 설명한다.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면 피부 구성 단백질인 콜라겐의 합성이 억제되고 콜라겐의 분해가 촉진돼 노화현상이 생긴다.” 탄력섬유가 줄어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살이 생긴다는 것이다. 피부노화가 자외선뿐 아니라 열 때문에 진행된다는 말에 따라,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열에 의한 노화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그렇다고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피부과 전문의 정우길 원장은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추가적으로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자외선차단제를 계속 바르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관리…중성피부엔 달걀팩을 지금 내 피부가 얼마나 건조해 있나 살펴보자. 햇볕뿐 아니라 에어컨으로 건조한 실내에서 생활한 탓에 피부 상태가 건조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 여성은 여름철이 덥고 귀찮아 다른 계절에 비해 보습 등을 소홀히 하기 쉽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분 보충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이 귀찮을 정도로 하는 말이지만,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고,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중요하다. 저렴하게 피부 관리를 하고 싶다면 천연팩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중성 피부에는 달걀팩을 해보자. 달걀 한 개에 밀가루 적당량, 살구씨 기름 몇 방울을 떨어뜨려 잘 갠다. 여기에 크림을 조금 넣은 뒤 얼굴에 바른다. 건성피부는 바나나 으깬 것에 크림을 약간 섞어 얼굴에 고루 바른다. 지성인 경우 달걀 흰자에 우유를 약간 넣고 밀가루를 적당량 섞어 얼굴에 바른다. 이밖에 오이나 감자팩도 권할 만하다. 천연 재료라고 해도 자신의 피부 타입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귀 뒤나 팔 안쪽에 살짝 테스트해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말한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분 공급 제품들 집에서라도 적당한 화장품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브랜드들은 열에 의한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이오페 프레시 카밍 마스크’는 얼굴에 붙이는 즉시 피부 온도를 낮춰준다. ‘이니스프리 스위트 민트 아이스 쿨링 젤’은 얼굴에서 톡톡 터지는 아이스 쿨링제. 에스티로더의 ‘하이드라 컴플리트 멀티-레벨 모이스처 젤 크림’은 최적의 수분을 공급해주는 수분 크림. 바캉스 후 건조해진 피부에 보습을 해주는 제품으로 최근에 나왔다. 시슬리의 수분팩인 ‘엑스쁘레스 오 쁠뢰르’는 바르는 즉시 빠르게 흡수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젤 타입의 마스크다. 저녁 세안 후 바르고 씻어내지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들어도 된다. 랑콤에서는 휴가 후 잡티가 생긴 이를 위해 ‘블랑 엑스퍼트 뉴로화이트 얼티밋 화이트닝 스팟 이레이저’를 권한다. 키엘의 ‘크렘 드 꼬르 너처링 바디 워싱 크림’은 더운 여름철 피부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는 워싱 크림이다. ‘맑은 감자 팩’과 ‘신선 오이팩’이 있는 더페이스샵의 ‘홈 에스테틱 팩’은 집에서 할 수 있는 마사지팩. 더페이스샵의 김미연 팀장은 “‘촉촉 우유팩’은 거칠어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줘, 휴가철 다음에 쓰기 좋다”고 말했다.
  • "치약·샴푸도 안돼"..美 항공기 반입품 규제강화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샴푸, 치약, 로션, 선크림 등은 기내 반입이 금지된 물품입니다.' 앞으로 미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은 기내 휴대 물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영국발 미국행 비행기에 대한 액체 폭탄 테러 음모가 적발되면서, 미 국토안보부가 기내 반입 제한 물품에 음료수 외에 샴푸, 치약 등을 새롭게 추가했기 때문이다.미 국토안보부는 10일(현지시간) 샴푸·치약·로션·선크림 등 액체나 젤 형태의 휴대물품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유아용 분유나 쥬스, 처방전과 함께 휴대한 약품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국토안보부가 발표한 신(新) 규정에 명시적으로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여행 전문가들은 규정 개정으로 인해 립글로스, 립스틱, 마스카라, 면도크림 등도 기내 반입이 제한되는 품목에 포함될 것으로 풀이했다.미국 정부가 이처럼 항공기 기내 반입품 규제를 강화한 것은 영국발 미국행 항공기 테러 용의자들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스포츠음료를 폭발물 재료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미국 CNN방송은 이번 액체폭탄 용의자들이 스포츠음료를 젤 형태의 다른 물질과 혼합해 폭발물로 만든 다음 휴대전화를 이용해 기폭장치를 가동시키려 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영국 경찰청은 이날 폭탄 테러 용의자 2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006.08.11 I 김현동 기자
  • (프리즘)저출산 해법 `돈타령`만 할 것인가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출생률 하락의 심각성을 인식한 대책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나 기존 대책과 연계 및 차별성은 미흡. 실효성 의문. 특히 재원이 불명확함." 우리나라 저출산 대책과 관련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지난달 말 발표한 이른바 `신(新) 소자화(少子化) 대책`에 대한 평가다. 대책의 세부내용은 우리나라와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평가는 거의 똑같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일본 역시 `재원 마련`에 대한 답이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 신형구 주일 재경관이 최근 본부에 보내온 `일본 신소자화 대책`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저출산(少子化) 해소가 국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지난달 20일 대대적인 대응책을 발표했다. 신 재경관은 "지난 90년대 이후 일본은 `앤젤 플랜` `신 앤젤플랜` `대기아동(待機兒童) 제로작전` `소자화대책 플러스원` `소자화사회대책기본법제정` 등 지속적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았지만 출산율을 계속 저하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는 절대인구 감소가 시작되자 이번에 새로운 대책을 또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주요 정책내용은 ▲오는 10월부터 출산육아 일시금 지급(35만엔) 절차개선 ▲임신중 검진비용 지원(10만엔) ▲불임치료지원확대(연 10만엔, 5년까지) ▲아동수당(현재 둘째 자녀까지 월 5000엔)에 3세 미만 가산제도 신설 ▲방과 후 어린이 플랜 추진 ▲일과 양육 양립을 위한 잔업억제 ▲수양부모 및 양자결연 촉진 등 총 40개 항목이 제시됐다.신 재경관은 "출생율 하락,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추가대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저출산은 국가 기업 지역 등 사회전체의 공동책임이라는 관점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녀의 성장단계별로 다른 지원시책이 강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재경관은 그러나 이미 시행중인 기존 대책과의 연계 및 차별성이 미흡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책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결론은 일본 언론들이 지적하는대로 구체성 결여에 따른 실효성 의문, 특히 수치목표 및 재원의 불명확성이라고 신 재경관은 강조했다. 실효성과 재원의 불확실성은 최근 우리나라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대책에서도 똑같이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일본이 시행중인 아동수당제를 14일 당정에서 우리도 도입키로 합의했다. 이 역시 앞으로 적지않은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 최근 열린우리당은 내년 대선을 의식한듯 부동산 재산세 양도세 등 부동산세 감면에서 시작해 소득세 감면으로까지 재경부에 감세요구를 확대하는 등 감세정책으로 돌아선듯한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감세도 좋고 표도 좋지만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해소, 사회안전망 대책을 벌여놓고 세금을 줄이겠다고 하니 재원은 어디서 나오느냐는 비판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일본정부는 증세를 추진하고 있다. 물론 일본의 재정상태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하다. 그러나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돈 나올 구멍이 마땅찮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저출산 대책 재원에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어떤 방법을 동원할지 특히 주목되는 이유다.
2006.07.14 I 김수헌 기자
  • "젖은머리 놔두면 비듬 생겨요”
  • [스포츠월드 제공] 장마철이라고 해서 내내 비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기습적인 장대비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강한 태양을 비추기도 한다. 때문에 장마철엔 늘 우산을 지참해야 비에 젖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 느닷없이 내리는 비에 흠뻑 젖거나 오도가도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산성비나 오염된 비가 많기 때문에 장마비를 맞으면 모발과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비를 맞고 젖은 채로 방치할 경우 비듬이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장마비, 머리에 왜 해롭나?두피와 모발에는 하루 중 생성된 피지와 각질 땀, 그리고 왁스 헤어 스프레이 등의 헤어 스타일링 제품의 잔여물이 가득하다. 여기에 비를 맞으면 빗속에 녹아내린 각종 유해물질이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게 되고 모발이 자라는 모낭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한다. 게다가 축축하게 젖은 머리는 두피를 습하게 해 두피에 세균번식이 용이한 환경을 조성한다. 때문에 세균이 살기 좋은 습하고 눅눅한 두피 환경은 비듬균 번식뿐 아니라 각종 세균과 기타 곰팡이균도 번식하도록 하며 쉰내와 같은 불쾌한 머리냄새를 풍긴다. 심할 경우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름에는 땀과 지방의 분비물이 심해 쉽게 두피가 지저분해지는데, 두피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주어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지게 된다. 휴지기에 들어가는 모발이 많을수록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많아지게 되므로 여름철 두피관리 소홀은 가을철 탈모를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장마철 젖은 머리 관리법비 맞은 머리는 바로 깨끗이 감는 것이 최선의 방법. 하지만 대개 비를 맞았다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 머리를 감을 수는 없다. 따라서 우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아낸 후 성긴 빗으로 머리카락을 정리한 후 잘 건조시켜 준다. 이러한 응급조치 후 집에 돌아가면 머리를 깨끗하게 감아야 한다. 귀찮다고 그냥 잠자리에 들거나 머리를 감은 후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드는 것은 금물이다. 장마철에는 습기로 인해 비듬균이 활성화되기 쉬운 데다 모발의 힘도 약해지기 때문이다.여름철에는 피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에 머리를 자주 감아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 눅눅한 장마철엔 머리모양을 스타일링하기가 쉽지 않아 강력한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거나 평소보다 젤이나 무스, 스프레이 등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에서부터 충분히 물을 묻히고 거품을 낸 후 손가락 지문 부분을 이용해 부드럽게 두피를 마사지한다.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자는 동안 두피와 모발이 깨끗한 상태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 단, 두피와 모발을 완전히 말린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샴푸 후에는 모발을 전체적으로 건조시키기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최소한 두피 부분이라도 충분히 말린다. 두피는 샴푸 후 30분이 지나면 땀과 피지가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샴푸 후 젖은 상태로 방치할 경우 더욱 끈적이고 악취가 생길 수 있다.
처음엔 거울이 고장난줄 알았다…
  • 처음엔 거울이 고장난줄 알았다…
  • [조선일보 제공] 여름 장마철이 되면서 끈적끈적한 날이 많다. ‘여름철이니 피부 관리는 좀 덜해도 되겠지?’라고 웃는다면 오산이다. 땀과 함께 습도 때문에 오염물질이 피부에 달라붙기 쉬워 트러블이 많이 일어난다. ◆여름철에도 꼼꼼하게 관리해야 여름철 피부관리의 핵심은 청결함이다. 이지함 피부과학 연구소의 김세기 소장은 “더러운 손으로 피부를 만지는 것도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화장을 하거나 클렌징을 할 때는 먼저 손부터 깨끗이 해야 한다. 클렌저도 피부 타입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젤 타입의 클렌저가 피부자극이 적고 산뜻해서 적합하다. 세안 후에는 녹차를 우려낸 찬물로 가볍게 두드려주면 모공 관리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 화장하기에도 부담스럽다. 땀의 수분이 증발한 후 피부표면에 남은 소금 성분은 피부의 적이다. 모낭염, 무좀, 자극 피부염, 습진 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세안에 신경써야 한다. 여름에는 피지분비가 더욱 증가되므로 오일프리(oil free) 또는 지성용 화장품이 무난하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 조심 장마철에는 흐린 날씨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비 오는 날에도 자외선의 70~80% 정도는 전달되므로 차단제 사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차앤박피부과의 이동원 원장은 “일반적인 외출이라면 외출하기 30분 전 SPF(자외선 차단지수)15 정도의 선크림을 바르고, 수영장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25 이상의 제품을 바르라”고 권한다. ◆업체들 기획행사 업체들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화장품 샘플과 비치타월과 같은 휴가용품을 증정하는 기획행사를 벌이고 있다. 여행이 많아지면서 가지고 다니기 편한 화장품 샘플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는 7월 한 달 동안 전국 대형 마트에서 클렌징 라인, 선라인, 화이트닝 라인, 모공 라인 중 3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여행용 5종 세트(선블록 크림+클렌징 폼+클렌징 크림+플라워 바디워시+미쟝센샴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스티 로더는 60주년을 맞아, ‘6만원짜리 클렌저 세트’와 ‘60만원 세트’를 내놓았다. 6만원짜리 클렌저 단독세트는 퍼펙틀리 클린 폼 클렌저 정품과 퍼펙틀리 클린 로션 정품이 포함돼 있다. 랑콤은 이드라젠 젤 에센스에, 토너·세럼·크림이 함께 든 여름 기획세트를 내놓았다. 이드라젠 젤 에센스는 한국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개발된 후 국내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엘리자베스아덴은 ‘쉬어화이트 퓨어 인텐시브 캡슐 세트’와 ‘프리베이지 안티에이징 트리트먼트 세트’를 내놓았다. 프리베이지 세트에는 아이캡슐과 토너, 마스크, 비치백이 포함돼 있다. 더페이스샵은 15~29일 전국매장에서 1만원 이상 제품을 사는 고객에게는 비치슬리퍼를 증정한다.
“비법? 취는 된장에, 미나리는 간장에 무쳐봐”
  • “비법? 취는 된장에, 미나리는 간장에 무쳐봐”
  • [조선일보 제공] 구례 ‘동원식당’에 가면 ‘미원손’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이남덕(68)씨가 주방에 있다. 인공·화학조미료를 많이 쓴단 소리가 아니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았는데도, 맨 손으로 재료를 만지고 무치기만 해도 음식 맛이 기막히다고 붙은 별명이다. 이씨는 20여년간 자기 식당을 운영했다. 구례에서도 이름 높은 맛집이었다고 한다. 아이들 다 키우고 공부까지 시키자 힘든 식당일을 그만두었다. 몇 해 전 동원식당 주인 김형모씨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시 식당 주방을 맡았다. 오랫동안 일했는데도 피부가 희고 곱길래 비결을 물었다. “나물 많이 먹어서 그런가? 지리산 나물은 약효가 좋다고 그래요. 토질이 좋아서 그러겠죠.” 이남덕씨는 어떻게 나물을 무쳐먹을까? “별 거 아니다”며 쑥스러워하는 이남덕씨를 설득해 요즘 구례에서 흔한 나물, 그리고 그 나물 무치는 비법을 들었다. 한 철 지났다는데도 여전히 맛있는 취나물 “취는 된장에 무쳐야 가장 맛나.” 산나물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취나물을 떠올린다. 그만큼 대표적인 자생 나물이다. 흔히 말하는 취나물은 참취의 어린잎. 떡취, 곰취, 단풍취, 미역취, 개미취 등 종류가 70여가지로 다양하다. 타원형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났다. 동원식당 사장은 취나물이 “한 철 지났다고 할까. 뻐세지요(질기지요)”라는데, 맛 모르는 서울사람 입에는 여전히 맛이 좋았다. 구례에서 북쪽으로 160여㎞ 떨어진 경북 김천 직지사 부근에선 요즘 취나물이 한창이다. 쑥부쟁이 요즘 가장 많이 볼 수 있어 “쑥부쟁이는 살짝 데쳐 참기름과 간장에 조물조물 무치면 영 맛있어.” 구례장에서 요즘 가장 흔한 나물 중 하나. 쑥부장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논두렁, 약간 습한 길가 구릉지나 산기슭에서 많이 난다. 녹색 줄기에 자줏빛이 돈다. 두릅은 10㎝ 이내로 통통한게 좋아 “그건 너무 피어버렸네. 이렇게 크면 ‘뽄’은 좋아도 맛은 별로 없고.” 이남덕씨는 기자가 구례장에서 사온 두릅을 보더니 이렇게 혀를 찼다. 두릅은 10㎝ 이내로 통통해야 맛이 난다. 씁쓸한 맛과 향으로 봄나물 왕좌를 차지한 두릅. 다른 나물보다 단백질도 많다. 초봄에 나온 연한 두릅은 흔히 삶아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이남덕씨는 “요즘 나오는 약간 뻣뻣한 두릅은 데쳐서 된장에 무쳐 먹는다”고 했다. 도라지 쓴맛, 소금물에 담그면 빠져 “도라지는 소금물에 조물락조물락 해서 건져야 쓴 맛이 빠져. 그랬다가 양념할 때 다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에 무치면 좋아.” 어린 잎은 튀겨 먹고, 다 자란 잎으로는 차를 끓이기도 한다.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많아 기관지염,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 뿌리가 희고 통통해야 좋다.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잔뿌리가 많으면 하품(下品)이다. ▲ 동원식당 한정식(1인 8000원) 미나리 여기선 간장에 무쳐 “미나리는 식초에 많이 무쳐들 먹잖아? 그런데 식초에 무치면 물이 생겨. 우리는 삶아서 간장하고 소금에 무치지.” 냇가나 도랑가에서 자란다. 지금 구례에 가면 돌미나리가 많은데, 물이 많은 땅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일반 미나리보다 잎 끝부분에서 붉은빛이 돈다. 아는 사람이나 먹는다는 엄개나물 “이건 아는 사람이나 먹는 것인디. 그냥은 못 먹고 삶아서 참기름, 소금에 무쳐먹어. 조선간장 쓰면 좀 더 좋고.” 주로 전남 쪽에서 먹는 나물이다. 단풍처럼 생긴 모양이 예쁘다. 고사리 꼭 데쳤다 말려야 고사리는 전세계에서 한국사람만 먹는다. 서양이건 중국이건 일본이건, 고사리에 독이 있다 하여 먹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어찌 알았을까, 고사리가 가진 독성은 열에 약해 요리하는 과정에서 사라진단 걸. 고사리는 그냥 먹으면 안 된다. 데쳐 말리고, 다시 물에 불려 먹어야 독성이 제거된다. “고사리가 젤로 많이 나올 때는 산불 나고서. 엄청 나브러. 희한해요.” 요즘 쑥은 국 끓이기에 딱 요즘 쑥은 질겨서 나물로 못 먹고, 국을 끓인다. 쌉싸름한 맛과 향이 된장과 잘 어울린다. 3월에 채취하는 어린잎으로는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한다. 혈압 낮추는 효과가 있고, 여성질환과 피부병에 좋다고 한다. 돌나물 물김치 담그면 새콤 시원 돈나물, 돗나물, 수분초라고도 불린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채취 가능하다. 섬유질은 적지만 비타민C가 풍부하다. 칼슘도 많다. 오동통한 돌나물은 보통 익히지 않고 날로 먹는다. 물김치를 담그면 새콤 시원하다. 동원식당 (061)782-2221
시계 하나로 품격과 패션을 움켜잡다
  • 시계 하나로 품격과 패션을 움켜잡다
  • [조선일보 제공] 올봄 시계는 커지고 화려해진다. 작고 새침한 것이 인기를 끌던 여성 시계도 이제 주먹만한 다이얼(자판)이 등장했다. 블랙과 화이트 일색에 기껏해야 붉은 색 정도가 선보이던 컬러는 핑크와 초록색으로 과감해지고 있다. 골드 계열도 점잖은 옐로우골드보다 핑크골드나 레드골드로 다양해지고 있다. 골프계의 샛별인 미셸 위(Michelle Wie·한국명 위성미)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오메가의 홍보 대사로 나섰다. 미셸 위가 선택한 시계는 오메가에서도 가장 패션성이 돋보이는 ‘스피드 마스터 리듀스트 레이디 핑크’. 분홍빛이 돋보이며, 내구성과 실용성까지도 중시한 제품이다. 시계 둘레에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것과, 장식되지 않은 제품이 있다.오메가의 또 다른 히트상품인 스피드마스터 브로드 애로우 GMT는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착용해 ‘문 워치(Moon watch)’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다. 디자인은 물론 수동식 무브먼트(시계 동작부분)에 이르기까지 오리지널의 사양을 그대로 유지해 오던 문 워치는 2003년 ‘브로드 애로우(Broad Arrow)’라는 이름으로 발전된 무브먼트를 장착한 신제품을 선보였고, 올 봄에는 동시에 두 나라의 시간을 읽을 수 있는 GMT(Greenwich Mean Time·그리니치 표준시) 기능까지 추가했다.까르띠에는 올 봄 다양한 스타일의 보석 시계를 내놨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여성용 모델을 대변하는 시계인 산토스 드모아젤(Santos Demoiselle)은 눈에 띄지 않는 잠금장치가 장착된 광택 마감 시계줄로 부드러움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직사각형 펜던트형 시계인 펠린(Feline)은 아름다운 동물 팬더의 발자취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골드와 다이아몬드 술로 액센트를 준 블랙 실크 스트링 끝에 목걸이형 시계가 걸려 있다. 다이아몬드에 묻힌 듯 디자인된 카스크(Casque) 시계는 다이아몬드 세팅이 화려하게 빛나는 여성적이며 예술적인 시계다.&nbsp;까르띠에는 새로운 러브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까르띠에 매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인터넷(www.love.cartier.com)에서는 제품을 미리 볼 수 있다. 불가리에서는 아씨오마(Assioma)를 내놨다. 정면에서 보면 사각과 원형이 교차된 시계의 케이스는 옆면에서 보면 완만한 아치형의 탄탄한 곡선을 그리고 있어 입체적이면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브랜드 로고를 시계 디자인의 한 요소로 활용하는 불가리 시계의 전형적인 디자인에 충실하여 다이얼에 두 번 새겨진 불가리 로고가 매력 포인트다. 다이얼에는 시계 장인이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심고 새긴 시, 분을 알리는 인덱스와 시계 바늘, 세로로 새겨진 미세한 무늬 등이 다이얼을 입체적이며 더욱 고급스럽게 부각시킨다. 스위스의 불가리 타임에서 생산된다.1997년 명품 시계 브랜드 사상 최초의 다이빙 스포츠시계 ‘클라스 원(Class One)’을 탄생시켰던 쇼메는 올해에도 흑백 색상을 강렬하게 대비시키면서 곡선과 직선의 대조를 통해 놀라운 조합을 만들어낸 ‘클라스 원 블랙 & 화이트 컬렉션’을 3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 황사철, 클렌징 철저해야 피부 보호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google_ad_section_start-->황사는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 많이 섞여 있어, 건강에 해를 끼치고 피부 가려움증이나 따가움을 일으킨다. 황사가 몰려왔을 때 외출을 해야 하는 여성은 곤란을 겪게 된다. 전문가들은 황사철에는 이중 세안 등 철저한 클렌징이 피부관리와 피부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연세미타임 피부과 정우길 원장은 “황사에 노출되었을 때는 피부 타입에 따른 클렌징이 필요하다”면서 “피부가 건성인 경우는 오염물질을 저자극 클렌저로 없애고 물로 여러 번 헹궈 내는 정도로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반면 피부가 중성이나 지성인 경우는 일차적으로 클렌저로 얼굴을 씻고, 폼 클렌저 같은 강력한 세척력을 가진 제품으로 꼼꼼히 이중 세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google_ad_section_end-->라네즈의 오투클리어 모이스처 클렌징 폼은 풍부한 거품이 모공 속에 스민 유해성분과 화장품 잔여물을 없애준다. 아이오페 딥 클리어 오일젤은 세정력이 강하면서도 흘러내림이 없어 사용하기에 편하다. 시슬리의 ‘무스 끄렘므 네뜨와이앙 데마끼앙’은 무스 타입의 폼 클렌징 제품. 피부에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 크림으로 변하면서 화장품과 피부 표면의 불순물을 없애준다. 시슬리의 하민아씨는 “모든 피부타입에 알맞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사용한 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어내면 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 티 퓨리화잉 3-in-1’은 클렌징, 토닝, 스크럽의 세 단계를 한꺼번에 해결해 준다. 엘리자베스 아덴의 김나연씨는 “센시티브 카밍 포미 클렌저는 황사나 온도변화, 햇빛에 의해 자극받은 민감성 피부에 맞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로레알 파리의 ‘비저블 리절트 스킨 퍼펙팅 셀프 포밍 워시’는 천연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랑콤이 출시한 ‘블랑 엑스퍼트 뉴로 화이트 메이크 오프 크림’은 크림 타입의 화장을 지우는 제품. 물기 없는 피부에 크림을 마사지한 후 물로 가볍게 헹궈내면 된다. 크리니크의 포밍 무스 클렌저는 액체 타입으로 열대 식물 추출물이 피부를 진정시키고 부드럽게 한다. 크리니크의 리퀴드 훼이셜 솝 마일드는 중건성 피부를 위한 젤 타입의 비누다. 후 공진향 크림 클렌저는 오가피와 약쑥 추출물이 주성분으로, 특히 오가피는 피부의 나쁜 기운과 노폐물질의 독을 풀어준다. 약쑥 추출물도 피부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부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더페이스샵의 ‘허브데이 클렌징 시리즈’는 크림, 에멀전, 클렌징 폼으로 구성돼 있다. 허브 추출물에 곡물과 녹차, 과일 성분이 함유돼 클렌징 효과를 높였다.<황사철 피부관리 9계명> 황사가 불어닥치면서 피부를 걱정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미세 먼지와 오염물질이 잔뜩 묻은 황사는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황사철 피부 관리에 유의할 점을 살펴본다.■ 흙 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어 엉기지 않도록 되도록 기름기가 적은 화장품을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제나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라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보호막을 씌운다. ■ 보습 기능이 강화된 크림 등으로 건조하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는 등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다. ■ 반짝이 파우더는 바람에 날려 눈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손수건, 선글라스를 이용해 얼굴에서 직접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화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피부의 수렴작용을 돕고 피부의 노폐물 배설도 원활하게 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클렌징과 폼 클렌징으로 이중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세안시 피부를 자극하지 않게 충분히 거품을 내서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어낸다. ■ 세안 후 화장수(토너)를 화장 솜에 적셔 발라준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손정미기자 jmson@chosun.com
(필름 인 뉴욕)소문난 잔치 먹을 것 있네..인사이드맨
  • (필름 인 뉴욕)소문난 잔치 먹을 것 있네..인사이드맨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쟁쟁한 배우들, 게다가 배우 못지 않게&nbsp;유명한 감독이 만든 영화라면 일단 내용에 관계 없이 궁금해지는 것이 사람 심리다. 지난 주말(24~26일)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인사이드 맨(Inside Man)`도 같은 이유에서 개봉 전부터 상당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인사이드 맨의 주연배우는 조디 포스터, 덴젤 워싱턴, 클라이브 오웬이다. 조디 포스터와 덴젤 워싱턴은 각각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설명이 필요치 않은 배우들.&nbsp;클라이브 오웬 역시 `클로저`, `씬 씨티`, `디레일드`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최근 할리웃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영국 배우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 게다가 할리웃의 대표적 성격파 배우 윌렘 데포와 추억의 고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폰 트랩 대령 역할을 맡았던 관록의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조연 배우로 가세한다. 그러나 쟁쟁한 스타 캐스팅보다 더 이 영화에 관심을 가게 만든 것은 바로 감독이 스파이크 리라는 점이다. 스파이크 리가 누군가. 인종차별과 계급갈등 등 미국 사회의 환부에 정면으로 카메라를 들이대 `말콤 X`, `똑바로 살아라`, `정글 피버` 등 문제작을 생산해 낸 장본인이자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흑인 감독이 아닌가. 스파이크 리의 골수 지지자들이 일종의 변절로 생각할 지 모르지만, 소위 의식있는 흑인 감독이 몸값 비싼 할리웃 스타들을 데리고 본격 상업 영화를 찍었다는 점 만으로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뉴욕 월가 한 복판에 있는 은행에서 인질 사건이 벌어진다. 인질범 두목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웬)은 은행 내부의 모든 사람에게 같은 옷을 입히고 마스크를 씌워 범인과 인질의 구분을 없앤다. 유능한 NYPD 키스 프레지어(덴젤 워싱턴)는 달튼과 협상을 통해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만, 달튼은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며&nbsp;넘어오지&nbsp;않는다. 조급해진 은행 회장 아서는 은밀한 해결을 위해 변호사 매들린 화이트(조디 포스터)를 현장에 투입한다. &nbsp;매들린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프레지어와 달튼에게 동시에 미끼를 던진다. 이에 달튼은 또 다른 계획을 구상하고, 프레지어는 달튼의 진정한 의도가&nbsp;은행을 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한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영리한 인질범, 그를 제지해야 하는 협상가, 둘에게 동시에 미끼를 던지며 비밀을 은폐하려는 변호사의 팽팽한 두뇌 게임은 관객 입장에서 매우 흥미롭다. 주인공들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가 될 것인지를 예측하다보면 어느 새 영화가 끝난다. 결국 `인사이드 맨`은 "소문난 잔치에도 먹을 것 있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다. 일단 탄탄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세 배우의 연기는 발군이다. `말콤 X`, `모베터 블루스`, `히 갓 게임`에 이어 스파이크 리와 네 번째로 같이 작업한 덴젤 워싱턴과 클라이브 오웬은 협상 전문 형사와 인질범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특히 `패닉 룸`, `플라이트 플랜` 등 최근 출연작에서 연이어 희생적인 모성성 만을 강조하는 역할로 등장했던 조디 포스터가 팜므 파탈에 가까운 계산적이고 차가운 역할을 맡은 것이 보기 좋았다. 스파이크 리도 자신의 장기를 잃지 않는다. 소재가 범죄 스릴러인 탓도 있겠지만 영화는 매우 빠르고, 정치적이며, 전투적이다. 영화에 나치 대학살과 관련한 역사적 배경을 끌어들이는 등 스파이크 리 특유의 사회 의식도 여전하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상당히 유머러스하다. 사실 젊은 날의 스파이크 리는 나이키 광고, MTV 뮤직 비디오 등을 만들며 소위 쿨한 감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인사이드 맨`은 사회고발성 영화만 만들어왔던 감독이 어떻게 주류 상업 영화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표본이 아닐까 싶다.
2006.03.30 I 하정민 기자
  • 美 자산운용사 ''월가 저승사자'' 스피처 고소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피감독기관인 자산운용사가 뉴욕주 검찰총장을 고소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자산운용사가 뉴욕주 검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J&W 젤리그만은 7일(현지시간) 미 맨해튼 연방법원에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을 월권행위 등의 이유로 고소했다.젤리그만은 소장에서 스피처 총장이 자산운용사가 고객들에게 부과하는 자문수수료의 과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는 의회나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고유 권한으로 검찰은 자문수수료에 대한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스피처 총장은 2000년초 엔론 사태 이후 `마켓 타이밍 거래` 등 뮤추얼펀드 스캔들을 적발,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고 있다.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스피처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달 26일부터 젤리그만이 고객들에게 부과한 자문 수수료와 관련해 관계자들을 소환한 것을 비롯해 지난 1998년 1월1일부터 젤리그만과 젤리그만 펀드의 독립이사간 운용 수수료 관련 자료 자료 일체를 분석하고 있다.한편,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JP모건체이스·웰스파고 등 미국의 대형 은행 11곳이 스피처의 은행 대출 관행 조사는 월권 행위라면서 뉴욕 맨해튼법원에 소송을 낸 바 있다. 당시 미국 통화감독청(OCC)도 검찰이 은행을 조사하는 것은 은행 시스템 감독을 총괄하는 통화감독청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면서 소송을 제기했었다.
2005.09.08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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