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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성교통증, 아직도 쉬쉬할 일??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예전에는 남성의 성적인 능력만을 강조하여 남성에 의해 성관계의 만족도가 결정된다고 본 반면 요즘에는 여성의 성적인 능력 또한 강조되고 있다. 부부관계에서의 성기능 장애는 부부금슬을 좌우할 정도로 그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쉬쉬했던 여성 성기능 장애도 이제는 삶의 질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출산 후 질 경구가 넓어진 경우이거나 소음순의 감각이 둔해져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수술적인 방법을 적용하게 된다. 또 하나 성교통증 때문에 여성의 소극적인 자세가 부부관계를 소홀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몸이 피곤해지면 쉽게 발병하게 되는 질염, 방광염, 냉 대하 등도 성교통증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고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도 원인이 되는데 이는 자궁질환을 먼저 치료하여야 해결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치유를 하지 않는 이상 원래의 성생활로 개선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증의 발병이다. 질 건조증으로 애액이 감소하여 성교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에는 여성의 호르몬의 양을 증가시키는 방법도 치료의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이러한 증상이 갱년기 여성이나 폐경기 여성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었지만 식생활의 변화와 환경적인 요인으로 20~30대의 여성에게서도 자주 나타나게 되었다. 최근에는 달맞이꽃 종자유, 오메가3 등의 건강보조 식품이 중년기 여성들의 성기능 촉진에 좋다는 얘기에 인기가 많다. 한의학에서 보면 질 건조증은 자궁의 환경이 좋지 않아 생기는 여성질환의 일부로 해석한다. 여성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청담한의원에서는 자궁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자궁에 흐르는 혈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보궁환" 처방을 하는데 보궁환을 복용하게 되면 자궁점막내의 혈류량이 증가하여 노폐물 배출이 잘 되고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애액의 분비가 원활해져 결과적으로 성교통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한약 치료는 건강한 자궁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체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처방을 하는데, 부작용 없이 지속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데 그 장점이 있다. 자궁의 건강은 혈류의 흐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혈류가 원활하지 못하고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질염, 방광염, 냉 대하 등도 발병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생리통, 생리불순이나 자궁종양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보궁환은 이러한 자궁에서 일어나는 질환들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폐경기의 여성들은 자궁점막내의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수족냉증, 손발 저림, 어깨 결림 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갱년기 증상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한약치료의 최대 관건은 복용의 문제인데 청담한의원의 장승욱 한의학 박사는 한약 자체가 가진 불편함 때문에 환자들의 지속적인 치료가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차별화된 방식의 보궁환을 개발하였다. 청담한의원의 보궁환은 깨끗한 한약재를 선별하여 전탕을 한 후 오랜 시간 중탕하여 점도가 높은 젤 타입의 상태로 만든 후 뭉쳐 환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보궁환은 탕약의 농축액 100%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의 환약이 음식물과 같은 흡수 단계를 거친다면 보궁환은 미지근한 물과 삼키면 물의 형태가 되어 흡수가 매우 빠르다. 이러한 새로운 제조법을 적용한 보궁환은 적은 양의 환으로도 파우치 형태의 일반 탕약 이상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하여 수시로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 여성이나 출장이 잦은 경우에도 어려움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복용으로 성공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청담한의원의 장승욱 원장은 "성교통증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청담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장승욱)
- 한국영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에 기습한파 '꽁꽁'
- ▲ 영화 '황금나침반'[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집중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278개 영화관, 1914개 스크린)에 따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황금나침반'은 12월28일부터 30일까지 19만5894명(누적관객 199만8647명)의 관객을 동원, 12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황금나침반'에 이어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이 14만1883명(누적관객 99만44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고 '색즉시공 시즌2'가 9만3016명(누적관객 157명6904명)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가 차지했으며, 지난주 개봉한 덴젤 워싱턴 주연의 '아메리칸 갱스터'가 그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설경구, 김태희 주연의 영화 '싸움'은 513명(누적관객 34만460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1위를 차지, 개봉 3주차 만에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실망스런 흥행 결과를 보였다. ▶ 관련기사 ◀☞'싸움', 2주만에 박스오피스 9위 추락... 1~3위 외화 싹쓸이☞가족용 '황금나침반', 연인용 '내 사랑' 연말 극장가서 인기 상한가☞'황금나침반', '반지의 제왕'과는 또 다른 판타지의 재미☞설경구 김태희 주연 '싸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4위 그쳐☞판타지 대작 '황금나침반', 관객 호응 힘입어 개봉일 앞당겨 ▶ 주요기사 ◀☞장혁 예비가장다운 수상소감 "이 기쁨 내가 만들 가족과 함께하고파"☞'자작극' 가수 청안, 1년6개월만에 활동 재개...'기다리다 미쳐'☞원더걸스, 어린이 유괴 사건에 이름 악용 '경악'..."무사해서 다행"☞[윤PD의 연예시대]2007 '넘버2' 신드롬 만든 박명수, 그만의 일류인생☞'MBC 연기대상' 최고의 히트상품은 배용준의 ‘목발’(?)
- 빛고을 광주 "공연예술로 물들다"
- [노컷뉴스 제공] 제2회 광주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16일 오후 8시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31일까지 16일간 열린다. 몸,빛 소리를 의미하는 'ㅁ.ㅂ.ㅅ'를 주제로 여닫이, 해맞이, 별맞이, 달맞이, 열린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나뉘어 펼쳐지는 제2회 광주국제공연예술제에는 세계 14개국 70여 개의 공연 단체가 참가해 현대무용과 발레, 연극, 뮤지컬, 클래식콘서트 등 공연에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현대무용가 안은미 컴퍼니의 개막공연 'Let me change your name?'을 시작으로 미국의 Brian Brooks Moving Company와 프랑스의 Poni Collective, 안애순 댄스컴퍼니, 홍승엽 댄스시어터 온, 임지형 & 광주현대무용단, 청호현대무용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 창작발레 '춘향'과 창작극 '다시라기', 모스크바 국립 그젤무용단,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등이 이어지고, 독일 MSQ(만하임 스트링 쿼르테)과 홍보대사로 임명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대화가 있는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신예스타 발굴을 목표로 개최되는 '별맞이 마당'에서는 전국의 젊은 성악도들이 참가하는 성악콩쿠르가 열리고, '달맞이마당'과 열린마당'에서는 시민들이 8개국의 예술가들을 시내 곳곳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문화수도 광주의 꿈나무과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위해 '전통탈 만들기'와 '활쏘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올해 광주국제공연예술제는 광주광역시와 광주국제공연예술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공식 후원한다. ▲ 관람문의 : 광주국제공연예술제 공식 홈페이지 www.gipaf.org
- (창업라운지) 엔제리너스커피, 홈페이지 그랜드오픈 1004 페스티벌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www.angelinus.co.kr)가 오는 8월 13일 홈페이지 새단장에 따른 그랜드오픈을 기념하여 9월 30일까지 “홈페이지 그랜드오픈 1004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홈페이지는 엔제리너스커피 브랜드의 탄생과정과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텔링 등이 소개된다. 홈페이지 그랜드오픈을 기념해 엔제리너스커피 구매영수증의 응모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가정용 에스프레소머신, 드리밍엔젤팬던트, 꽃바구니 상품권, 엔제리너스커피 제품교환권 세트, 스포츠타올, 아이모리 사진인화권 등 푸짐한 경품을 총 1004명에게 제공하게 된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외국 커피전문점 브랜드와 경쟁에 뒤지지 않는 제품과 상품, 유통망, 캐릭터 등을 갖추고 있는 국내 브랜드로서 홈페이지 그랜드오픈은 고객과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될것이다”며 “브랜드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엔제리너스커피는 롯데에서 운영 중이던 자바커피에서 2006년 12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브랜드로서, 2006년 광주충장로점을 시작으로 2007년 현재 62개 지점을 영업중에 있다. ▶ 관련기사 ◀☞(창업라운지) 엔제리너스커피, 대구에 300평 매장 오픈☞(창업라운지)엔제리너스커피, 조식 베이커리 뷔페 실시☞한강 정취와 인사동의 풍미를 엔제리너스커피와 함께 즐기세요
-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 ▲ 젖은 바지는 헤어 드라이어(왼쪽)로, 젖은 양말은 전자레인지(오른쪽 위)에, 가방 속 눅눅한 습기는 실리카겔로 대처하면 구겨진 스타일 되살아난다. [조선일보 제공] 장대비가 쏟아져도… 구겨진 스타일까지 되살리는 멋쟁이들 일기예보조차 믿을 수 없는 요즘 날씨는 그야말로 천변만화(千變萬化). 힘들게 빗길을 뚫고 출근하고 나면 어느덧 어깨는 축축하고 바지는 흙탕물에 젖는다. 드라이로 매끈하게 연출한 머리카락까지 구불구불 산발이 되면 아침부터 일할 의욕 제로(zero). 하지만 장대비 쏟아지는 날에도 멋쟁이들은 끄떡없다. 구겨진 스타일, 되살리는 비결을 알고 있는 마케팅 전문가들의 비결을 들었다. ◆젖은 바지로 의자에 바로 앉지 마세요 캐주얼 브랜드 죠프에 근무하는 오석주 대리는 비 오는 날 회사에 출근하면 의자에 바로 앉지 않는다. 선풍기 앞에 서서 어느 정도 바지를 말린 다음 흙이나 먼지를 털어 낸 다음에야 자리에 앉는다. 빗물에 바지가 젖었을 경우엔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이용한다. 바람에 바지를 최대한 빨리 말리는 비결이다. 10분이면 끝! 빗물뿐 아니라 흙이나 모래가 묻었다면 젖은 채 털지 말고, 반드시 말린 후 손으로 비벼 털어내야 말끔하다. 이렇게 젖은 바지는 오후에 말랐다고 해서 다음에 또 입으면 안된다. 그날 저녁 세탁을 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맡긴다. ◆비에 젖어 주름진 상의, 쫙쫙 펴서 에어컨에 비 오는 날에는 특히 겉옷을 벗어 걸어둘 때 신경 쓴다. 의자나 옷걸이에 아무렇게나 두지 않고 재킷을 손으로 쫙쫙 펴서 에어컨이 제일 확실하게 나오는 곳에 걸어둔 다음 잘 말려서 입는다. 상의를 벗었을 때 특히 주름진 부분이 있다면 물을 살짝 스프레이 해 손으로 다림질하듯 눌러 편 다음 에어컨이 잘 나오는 곳에 걸어두거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 ◆젖은 스타킹, 컴퓨터 본체에 말려볼까? 헹켈 홍보를 담당하는 김현민 대리는 비 오는 날이면 꼭 여벌의 스타킹을 준비한다. 출근길 비에 젖은 양말이나 스타킹은 그날 다시 신지 않는다. 젖은 구두와 가방은 마른 수건이나 헝겊으로 닦아 선풍기 바람에 말리고, 안에는 김이나 과자에 들어 있는 실리카겔(습기제거제)을 넣고 신문지를 넣어 모양을 잡아둔다. 대신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를 신는다. 그의 동료는 운동화 안에 요즘 유행하는 ‘버선형 스타킹’을 신고 출근한 다음, 젖은 스타킹을 열기가 나오는 컴퓨터 본체에 올려 말리기도 한다. ◆사장님, 휴게실에 드라이어·다리미 비치해주세요 필립스 박선영 과장은 비 오는 날에는 몸에 뿌리는 향수를 생략하고 대신 다림질할 때 향수를 한두 방울 넣고 다린다. 입을 때도 기분 좋고 하루종일 은은한 향기가 남아 있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젖은 옷은 급할 때는 회사 내에 비치된 낮은 출력의 전자레인지에 돌려 말리기도 하지만,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는 아예 여벌의 옷을 챙겨 나온다. 정장 차림을 해야 하는 미팅이 잦은 직장이라면 이럴 때에 대비해 사무실에 스팀 다리미나 헤어 드라이어를 놓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필립스는 여직원 휴게실에 다리미를 비치해 놓고 있기 때문에 특히 장마철에 출근이나 외근으로 젖은 옷을 다려 입을 수 있어 편리하다. ◆비만 오면 산발 되는 곱슬머리 기상청보다 더 정확하게 비 오는 날을 예측하는 곱슬머리는 어떻게 손질해야 할까. 아이리움 민영일 원장은 “컬이 많은 곱슬머리는 에센스를 발라 오히려 곱슬기를 예쁘게 살려주는 게 좋고, 적당히 곱슬거리는데다 묶을 수 있는 길이라면 끈으로 묶어 정리하거나 실핀을 이용해 최대한 단정해 보이도록 연출하라”고 조언한다. 젤이나 무스를 발라 부슬부슬 날리는 머리를 진정시킨 뒤 요즘 유행하는 폭 넓은 헤어밴드를 이용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패션 홍보업체 과장인 이시은씨는 컬러풀한 헤어 밴드를 애용한다. 비 오는 날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처럼 밝은 색상을 고르면 한결 스타일이 좋아 보인다. 젤이나 왁스, 실핀, 머리끈 등을 사무실 서랍에 상비해놓고 급할 때 활용한다. ◆방수 메이크업으로 ‘팬더 눈’ 사태 막자 요즘 내리는 비의 특징 중 하나는 우산도 소용없다는 것. 거센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빗물이 얼굴에 튀면 화장도 지워지고, 때론 빗물과 눈물이 섞여 공들여 화장한 눈가가 팬더처럼 변하기도 한다. 빗물에 끄떡 없는 메이크업을 하려면 워터프루프 제품이 해답. 아이리움 전미현 원장은 “워터프루프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꼼꼼히 바르고 평소보다 많이 두드려 밀착감을 높인 뒤, 파우더를 얼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꼼꼼히 두드려 얼굴을 만졌을 때 보송보송한 느낌이 나야 화장 지속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 발기부전 탈모 비만..행복을 찾아드려요
- [조선일보 제공] 67세 남성 이철수씨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탈모치료제 덕분에 대머리를 벗어나 10년은 더 젊게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가물가물하던 기억력도 기억강화제가 완전히 되살렸다. 발기부전치료제로 아내와의 사랑도 걱정 없다. 아내는 아내대로 비만치료제, 주름 제거제 덕분에 멋진 몸매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병을 치료하는 약보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른바 ‘해피 드러그(happy drug)’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약업계는 해피 드러그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약들을 개발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엔 노화를 늦춰주는 해피 드러그까지 개발되고 있다. ■ 세계 시장 연 12% 고속성장 해피 드러그는 원래 우울증을 치료하는 프로작 같은 약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과거에 병이 아니었던 것들이 병으로 인식되면서 이를 치료, 행복을 찾아주는 약으로 의미가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엔 50세가 넘으면 성생활이 시들해지는 걸 당연히 여겼지만 지금은 ‘발기부전’이라는 병으로 인식되고 이를 해결해 주는 게 해피 드러그라는 것이다. 해피 드러그는 삶의 질을 뜻하는 영어 ‘quality of life’ 앞 글자들을 따 QOL로 불리기도 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와 IMS헬스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해피 드러그의 세계 시장은 의약품 시장 전체의 10% 정도인 600억 달러(약 56조원)로 추산되고 있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의약품 평균은 7%이지만 해피 드러그는 연 평균 12%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2010년엔 10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피 드러그 붐을 일으킨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이미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작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비만치료제는 특별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 없음에도 전문의약품 판매가 600억원을 넘어섰다. 탈모치료제 시장도 불붙어, 작년 의약품 탈모치료제 판매는 약 3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해피 드러그는 승인된 효능이 없는 약을 효능 이외의 용도, 혹은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거나 인터넷 등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통계에 안 잡히는 시장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된다. ■ 부작용에서 탄생한 대머리 치료제 흥미로운 점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비롯한 대표적인 해피 드러그들이 정말 우연한 기회에 개발됐다는 사실이다. 1998년 미 UCLA 루이스 이그내로 교수 등 3명은 일산화질소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춘다는 사실을 밝힌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화이자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심장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지만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에게서 전에 없던 발기가 일어난다는 부작용이 발견됐다. 심장병 치료제는 그 날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방향을 바꿨으며 이후 비아그라가 탄생하게 됐다. 최근 개발 중인 조루치료제는 우울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우울증 치료제는 성적 흥분상태로 도달하는 시간을 늦추는 부작용이 있다. 탈모치료제도 부작용 덕분에 탄생했다. 미녹시딜 성분의 대머리 치료제는 원래 혈관이완 작용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개발됐지만 임상시험 도중 털이 자라나는 부작용이 나타나 탈모치료제로 탈바꿈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던 피나스테라이드 성분도 같은 부작용으로 탈모치료제로 방향을 바꾼 경우다. 주름을 없애주는 보툴리늄 독소(상품명 보톡스)는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시(斜視)나 안검경련(눈꺼풀 떨림) 등 근육·신경질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사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눈가 주름이 없어지는 부작용이 발견돼 1990년대부터 주름개선제로 각광 받게 됐다. 국내에서는 보툴리늄 독소 제품의 60% 이상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위염치료제를 노인성 안구건조증 치료에 이용하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위염치료제는 위 점막에서 점액을 분비하도록 하는데 같은 원리로 안구 점막에서도 눈물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여성용 해피 드러그 최근 여성용 해피 드러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주자는 비만치료제. 현재 미국 FDA가 장기 사용을 승인한 비만치료제는 시부트라민(상품명 리덕틸), 올리스태트(제니칼) 두 가지다. 리덕틸은 처음 항(抗)우울제로 개발되던 약으로, 소량의 식사만으로도 포만감을 줘 결과적으로 식욕을 억제한다. 제니칼은 췌장이나 소화기계에서 분비되는 지방분해효소 작용을 억제해 음식에 포함된 지방질 흡수를 30% 정도 감소시킨다. 그러나 두 약 모두 불면증, 어지러움,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많고, 서양인에 비해 지방섭취가 적은 한국인들에게는 약물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부작용 없이 보다 뚜렷한 비만 치료효과를 내는 약들이 전 세계에서 30종 넘게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 에너지 섭취를 억제하거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원리다. ‘여성용 비아그라’도 개발되고 있다. 성 욕구 장애, 성 흥분 장애가 주요 공격목표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량이 줄어들어 성욕도 감소한다. 폐경 후 또는 난소 제거 여성들의 성 욕구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패치, 젤, 크림, 스프레이, 주사제, 먹는약 등 다양한 제형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골반수술 등을 통해 신경이 손상된 여성들은 일산화질소 생성이 감소돼 생식기로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성 흥분도 감소된다. 남성 발기부전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일산화질소로 혈관을 확장시켜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남성과는 달리 먹는 약보다는 젤이나 크림처럼 생식기에 직접 흡수되는 형태가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기억력 높이는 똑똑한 약 비아그라를 이을 대형 해피 드러그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인지능력 강화제를 든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포어사이트(Foresight)는 2005년 “20년 뒤에는 기억력을 높이는 등의 인지능력 강화제가 커피처럼 일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미 10여 개 제약사들이 40여 종의 인지능력 강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약은 리탈린과 모다피닐이다. 리탈린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이들에게 처방하도록 개발된 약이나, 미 동부 명문 사립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기억력 강화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모다피닐은 낮 시간에 심각하게 졸음이 오는 병인 기면발작 치료제인데, 역으로 건강한 사람이 잠을 줄이고 오래 깨어 있도록 하는 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약들은 CREB이란 신경세포 단백질과 AMPA라는 신경신호 수용체를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의대의 캔델 교수와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의 툴리 박사는 CREB이라는 물질을 자극하면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신경회로들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툴리 박사는 헬리컨제약이란 벤처회사를, 켄델 교수는 메모리제약을 세워 각각 기억력을 높이는 약들을 개발하고 있다. AMPA 수용체 강화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장기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치매환자와 경증 인지능력 손상 환자 등을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기억력 개선을 원하는 정상인에게도 적용 범위가 확대돼 또 다른 대형 해피 드러그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해피 드러그는 분명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그러나 발기부전치료제가 의사 처방 없이 정력제로 남용되는 것 같은 문제가 있다. 다른 용도의 전문 치료제를 해피 드러그로 오용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에서는 치매환자에 효과적인 기억력 강화제가 정상인에게는 오히려 안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약을 잘못 쓰면 독이 되듯, 해피 드러그도 자칫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