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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211건

  • 미 쇼핑시즌 개막.."할인공세"에 기대
  • [edaily]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23일부터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공격적인 할인정책을 취하는 등 등 본격적인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 돌입했다. K마트는 금요일 오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영업시간을 66시간으로 연장하고 시어즈 로벅도 지난해 보다 한시간 일찍 문을 열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특별 품목을 제공하는 등 쇼핑고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나서는 등 고조되는 연말 쇼핑 분위기를 반영했다. 장난감 소매점인 토이즈알어스에서는 개점 시간인 오전 6시 이전에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라든지 뉴욕 시라큐스에 있는 시어즈가 오전 6시에 개점함과 동시에 100여명이 뛰어들어가는 등 소비자들의 열기가 더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현재 K마트, K-B 토이즈 등 체인점들은 개점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기고 일부 품목에 한해 아침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7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도쿄미쓰비시 은행의 마이크 니미라 이코노미스트는 장난감과 전자제품에 대한 할인정책으로 11월과 12월중 미국의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특수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홀리데이 시즌 평균 예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1564달러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신뢰도 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랑코 이코노미스트도 "경기침체와 소비자 신뢰도 하락, 감원 등으로 홀리데이 지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1.11.24 I 정현종 기자
  • DDS, 오우삼과 "닌자거북이" 풀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 [edaily]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지털드림스튜디오가 레인보우 스튜디오, 오우삼(John Woo) 감독, 테렌스 창(Terrence Chang), 윌리엄 모리스와 함께 미라지(Mirage)사의 "닌자 거북이(Teenage Mutant Ninja Turtles)"를 풀(Full) 3D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하기로 계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윌리암 모리스 에이전시, 오우삼, 테렌스 창, 레인보우 스튜디오와 합작, 미국의 아리조나주 피닉스사에 근거를 두고 있는 디지털 림(Digital Rim)이 두번째 대형 프로젝트로 미라지사가 보유하고 있는 "닌자 거북이"의 판권에 기초한 풀 3D 애니메이션 영화를 개발,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닌자 거북이"(가제)의 총 감독은 오우삼 감독이 맡으며 디지털드림스튜디오와 레인보우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다. 테렌스 창, 윌리암 모리스 에이전시가 제작과 개발에 협력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제작비는 4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디지털 림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아크(ArK)"에 이어 같은 해 크리스마스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닌자 거북이"는 지난 83년 케빈 이스트만(Kevin Eastman)과 피터 래드(Peter Laird)에 의해 만화책으로 탄생한 이후 220개의 TV 시리즈, 세 편의 영화, 600여개의 머천다이징 상품은 물론 게임, 비디오, 오디오 카세트와 만화책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각 순위에서의 상위권을 차지한 대표적인 아동용 상표로 모든 판권이 40억 달러에 달한다. 디지털 림은 디지털드림스튜디오와 레인보우스튜디오의 프로덕션 라인과 오우삼 감독 및 테렌스 창의 기획력, 그리고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의 전세계적인 네트워크의 힘을 조화시키기 위해 세워진 회사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디지털 림을 통해 실사영화에 주력하고 있는 기존 헐리우드와 달리 헐리우드의 경험과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만든 디지털 컨텐츠를 영화, TV 시리즈, 게임 및 머천다이징 상품으로 전세계에 판매하고 배급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디지털 림은 풀 3D 영화 "아크"와 "존 우 액션 게임(John Woo Action Game)" 등의 게임 타이틀을 제작중이며 여기에 "닌자 거북이"를 제작에 나서게 됐다.
2001.07.10 I 김윤경 기자
  • <뉴욕프리뷰-13일>미 증시, 5월 소매판매 발표 주목
  • [edaily] 전일 미 증시는 노키아의 실적악화 발표 파장으로 폭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가 후반에 뒷심을 발휘, 극적으로 반등하면서 지수들이 모두 플러스로 돌아 섰었다. 뉴욕 증시보다 앞서 출발한 유럽증시는 노키아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고 당사자인 노키아도 미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에 성공한 이후 유럽 증시에서도 개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유럽의 주요 통신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미 상부무가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5월 소매판매를 발표하는데 이는 전체 소지바 지출을 측정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지표중에 하나이다. 뉴욕연방은행 총재인 맥도너가 "경제하강 위험과 관련해 개인소비와 신뢰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고 강조할 정도로 이 지표가 갖는 의미를 간과할 수 없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미국 5월 소매 판매가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로 전달보다 낮은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42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 따르면 5월 소매 판매가 0.3% 증가한 2,914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월에는 1.1%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의 경우 4월 0.8%에서 다소 둔화된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미쓰비시 은행의 마이클 니미라 연구원은 "소매매출 발표는 강하지 못할 것(soft)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 외신들이 선정한 관심종목에는 크라프트 푸드와 CMGI가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식품 업체인 크라프트 푸드의 경우에는 86억달러 규모의 IPO가 성공적으로 끝나 2억8000만주가 예정가격 범위대에서 가장 높은 가격인 주당 31달러로 결정됐다. 크라프트 푸드는 IPO이후 오늘 첫 거래가 이루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투자 업체인 CMGI는 폐장후 3분기 손실이 전년동기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다고 밝히며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는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오늘 증시에서 CMGI가 실적악화라는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바이오 관련 업체인 어피매트릭스는 장중에 무려 36%나 폭락했는데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주원인이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 상승해 실적경고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간 오후 7시55분 현재 나스닥 100선물 지수는 8.00포인트 상승한 1,870.00을, S&P 500 선물지수는 1,264.30으로 보합세를 기록중이다.
2001.06.13 I 김태호 기자
  • 포드 대우차인수 포기- 외신반응
  • 주요 외신들은 15일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사실을 전하면서 포드를 누가 대신할 것인가 그리고 한국내 구조조정의 추이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우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발표로 GM과 피아트가 대우 인수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포드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한국 자금시장이 타격을 받았으며, 대우와 정부측 입장과 함께 현대자동차가 인수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파이낸셜 타임스는 아시아시장내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있는 포드가 대우차 인수 포기라는 배치된 결정을 한데는 브릿지스톤 타이어의 리콜문제와 같은 난제를 안고있는 현시점이 70억달러나 제시한 대우차의 인수 협상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드의 인수 포기가 대우실사과정에서 감춰진 부실을 발견한 것인가 하는 우려감을 낳고 있지만 포드가 확정가를 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상포기의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가 한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대우차를 인수할 수는 있으나 지분 10%를 갖고있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지원이 없이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았다. 다임러 측은 공식적으로 수익을 내기위해서는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우차의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GM과 피아트의 가능성이 크나 이들도 인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통신사인 로이터와 블룸버그, 다우존스뉴스 등은 일제히 서울발로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사실을 전하고 역시 GM과 피아트가 인수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다우존스뉴스는 이번 사태가 2개월간 이어지던 협상이 무산된 것뿐만 아니라 내년 2월까지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려던 정부의 노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우존스는 CFBS의 리차드 표 자동차분석가를 인용, 경제가 타격을 받겠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정부의 금융부문 구조조정 계획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피아트측이 상황을 보다 이해하기 위해 GM과 논의하고 있으며 한국내 관계자들과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GM측도 여전히 대우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사태와 함께 대우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고발조치되면서 외국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이 더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이 연 5%의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포드의 갑작스런 결정이 이뤘졌다며 GM등 새로운 입찰에 참여할 기업들이 대우 인수와 관련, 새로운 안을 제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분석가들을 인용, 대우자동차가 국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자동차 모델도 뒤쳐지는등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대우의 자산매각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한국내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지연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드의 미라 쿠마 대변인을 인용, 대우차 인수 포기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내 진출확대라는 포드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2000.09.16 I 유용훈 기자
  • 대우차 매각 원점으로 회귀(종합)-향후 처리 방안 불투명
  •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대우차 처리 방향이 극히 불투명해졌다. 특히 대우사태로 빚어졌던 금융시장 불안을 대우차 매각 종료를 통해 해소하려던 정부의 노력이 무위로 끝나면서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중심이 된 대우 계열 구조조정 추진협의회(의장 오호근)는 15일 포드의 대우차 입찰 포기와 관련, "대우차의 투자유치 등 향후 전략에 대해선 채권단과 구조협이 협의, 빠른 시일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조협은 포드의 입찰 포기에 따라 ▲대우차 매각 철회 ▲매각 협상 재추진 ▲현대, GM 등 차순위자에 대한 협상 개시 등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갔으며 일단 18일 대우차 처리방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우차에 대한 처리 방침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직 정부의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드를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할 6월말 당시 2,3 순위의 인수 제안서가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혀 2,3순위자에 대한 인수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말 포드는 대우차 국내 법인및 해외 법인에 대해 7조7000억원(7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인수제안서를 제출, 대우 구조협으로부터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이 당시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 컨소시엄은 인수가격으로 50억달러, GM-피아트 컨소시엄을 40억달러를 제시, 2,3 순위로 밀렸었다. 앞서 포드는 지난 14일(한국시각) 이사회를 열고 대우차에 대한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포드는 국내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인수제안서가 대우와 포드, 그리고 각사의 주주들의 이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고 믿는다"며 입찰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포드측 대변인인 미라 쿠마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차의 해외 및 한국법인에 대한 실사를 완료한 뒤에 본사가 직접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포기결정의 가장 중요한 배경이 가격 문제 때문이었는지는 답변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포드가 지난 6월 구조협에 제시한 가격조건(7조7000억원)으로는 인수후 수익을 맞출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가격차가 결정적인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0.09.15 I 문주용 기자
  • 포드의 대우차 인수전략-핵심기술개발 기지화
  • "We made every efforts(최선을 다했다)" 대우차 입찰에 참가하는 포드의 심경이다. 포드는 그동안 GM의 공격적 인수의지에 눌려 고전해온 게 사실. 그렇지만 충실하고 진지한 대우차 실사 등을 통해 전세를 만회하는데 안간힘을 쓴 결과, 다른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포드의 구체적 전략을 알아본다. ◇대우차에 대한 육성전략 = 포드는 대우차 군산공장 이 최신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등 그 자체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대우브랜드"를 그대로 활용해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평가위원들에게 어필한다는 각오다. 대우 브랜드에 대해서는 "독특하고 강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우내에서 우려하는 대로 생산기지화할 의사는 전혀 없으며 "아시아지역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히고 있다. 예상만큼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일본 마쓰다에 대한 대안으로 대우차를 키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저가의 차량외에 다양한 형태의 월드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월드 플랫폼을 만들어 시장에 따라 사양변화와 함께 판매전략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대우차와 기존 포드의 생산설비 사이에 호환성이 없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포드 관계자는 "생산기지로서가 아니라 대우를 그대로 키우겠다는 입장인 만큼 호환성이 필요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마쓰다, 링컨, 재규어 등 종전에 인수한 자동차 회사의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 것을 예로 들며 대우에 대한 약속이 공약(空約)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포드를 지주회사로 해서, 마쓰다, 링컨, 재규어, 대우 등이 동등한 지위의 계열사로 자리하게 되는 그룹 구도를 구상하고 있다. ◇기술이전 및 고용승계 = 대우차가 나름대로 좋은 기술과 설비를 갖고 있지만 핵심기술은 부족하다고 포드는 판단하고 있다. 현재 포드는 핵심기술을 가진 "핵심기술센터(Center of Excellent Technology)"를 디트로이트(본부)와 일본, 유럽 등에 두고 있다. 대우차 인수에 성공하면 포드는 대우를 이같은 핵심기술센터로 격상시켜 기존의 핵심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핵심기술의 개발기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또 자동차업체로서 가장 먼저 전자상거래를 실시한 만큼, e-커머스의 경험과 기술을 대우에도 전수할 방침이다. 또 포드가 보유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사중 하나인 비스티온을 통해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이전도 약속하고 있다. 고용승계와 관련해서도 포드는 한국내 최대한의 고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현재의 인력을 그대로 고용승계하는 차원이 아니라 "대우 브랜드를 살린 아시아지역의 거점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할 수 도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는 추후 구체적인 실사를 통해 그 범위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경영진의 의지 및 경쟁사에 대한 평가 = 대우차 입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최고 책임자는 웨인 부커 부회장이다. 그는 포드의 CEO인 잭 낫서 사장에게 수시로 대우차 인수와 관련한 전략 방향을 보고하고 인수전략을 논의해왔다. 낫서 사장은 수차례 대우차 인수팀들에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독려해왔다고 한다. 포드는 GM과 비교해 풍부한 자금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드 관계자는 "포드는 수익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흑자가 많은 반면 GM은 볼륨을 중시했다"며 "때문에 포드에 대해서는 얼마나 건강한 회사인가를 주목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현대에 대해서는 일말의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인수팀사이에서는 "Don"t underestimate Hyundai(현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말이 돌 정도로 현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는 과거 기아차 인수전에서 현대측에 패배한 것으로 염두해둔 것으로 보인다. 포드 관계자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은 어드바이저를 두고 있다"며 벼르고 있다. ◇인수 희망가격은 = 이번 입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는 부분이 바로 인수가격이다. 그만큼 인수가격과 관련해 참가업체들이 모두 비밀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드의 미라 쿠마 대변인은 "수익 타당성을 따져서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대우차의 미래 성장성을 감안한 장기적 수익성까지 염두에 두고 가격을선을 작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상당히 높은 호가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이번 입찰에 써내는 가격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만 유효할 뿐 최종 인수협상에는 큰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최근 GM측 관계자가 대우차 인수금액이 40억~5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GM이 의도적으로 가격선을 띄운 것으로 파악하면서 정확한 발언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2000.06.26 I 문주용 기자
  • (분석)대우차 인수전 3强 전략
  •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우차 인수전의 입찰제안서 마감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찰 참가업체들의 인수전략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안서 제출 자격이 있는 업체는 미국의 GM과 포드, 유럽의 피아트와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GM, 포드, 현대 등 3강이 인수 의사면에서 다른 업체를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와의 컨소시엄 파트너로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어 주도적 역할에서 한 발 물러서 있다. ◇靜中動의 GM = 경쟁업체중 가장 의문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이 GM이다. 지난 2년전부터 인수의사를 밝히며 수의계약까지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GM은 그러나 막상 입찰마감이 나흘앞으로 다가오자 갑자기 "꼬리를 내린" 듯한 자세로 움직임을 감추고 있다. 경쟁업체 관계자는 "마치 결정된 이후의 모습같다"며 이같은 GM의 행보에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GM은 오히려 치밀한 인수전 준비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GM관계자는 "우리가 가장 먼저 인수의사를 밝혔고 그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카드의 대부분이 드러난 상태"라며 "인수를 앞두고 인수와 관련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GM측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신 대우차 인수에 관한 GM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비롯, 대우와 GM의 오랜제휴 경험, 중형/소형차 부분에 대한 대우차의 성장전략 등을 입찰제안서에 충분히 녹여냄으로써, 채권단과 국민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나야 나, 포드" = GM에 비해 포드는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적극적이다. 포드는 본사의 해외사업부문담당 홍보 매니저인 미라 쿠마를 오는 7월2일까지 상주시키며 대우 인수전에 임하는 자사의 자세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라 쿠마 대변인은 최근 "최선의 조건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포드의 의지를 과시했다. 이와 관련, 포드측 관계자는 "수익성의 범위내에서 최대한의 조건을 채권단에게 제시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만큼 대우차를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포드는 이 때문에 당초 방한 예정인 웨인 부커 부회장의 방한도 늦췄다. 쿠마 대변인은 "그는 본부에서 입찰 제안서의 마무리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안을 위해 마감일 전날인 25일밤 데이비드 스나이더 이사가 직접 제안서를 갖고 올 예정이다. 포드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정작 한국기업의 관행인 非비즈니스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이 이뤄질까 걱정하는 눈치다. GM이 단독 입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포드는 현대 등과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 차이다. 포드측은 "최고경영진이 어떻게 해서든지 대우차를 인수하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쓰다, 재규어 등 종전 인수 업체에 경영 보장, 원만한 노사관계 유지 등 우수한 경영능력과 함께 풍부한 자금력을 어필하고 있다. ◇대형 이벤트를 준비하는 현대 = 규모면에서는 GM과 포드에 뒤지지만 현대자동차는 이번 입찰에서 최고의 후보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시장 참여자로서 "한국자동차산업의 보호를 위해"라는 감성적 설득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 현대가 준비하는 필승의 카드는 외국기업과의 제휴, 구체적으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컨소시엄 구성이다. 이 카드는 현대가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독점이 심화된다는 지적을 피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는 컨소시엄에서 국내 공장의 지분율을 최대 19.9%로 설정하고 있다. 쌍용차와 제휴했던 다임러 입장에서는 국내시장에 자연스럽게 발을 디디는 이점이 있다. 올해초 대우차 인수와 관련해서 지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여론을 수개월만에 상당부분 희석시키는데 성공한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를 계기로 국민여론은 물론, 채권단과 정부에 "대우차 인수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설파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다른 경쟁사의 관계자는 "이미 미쓰비시의 지분 34.6%를 갖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 컨소시엄에 참여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이벤트를 잇따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현대가 나름대로 확실한 카드를 갖고 있는 것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초초해했다.
2000.06.22 I 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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