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214건

  • 17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다음은 17일 정규장 마감 이후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현대정보기술(026180) = 최대주주인 미라콤아이앤씨의 지분매각설과 관련, 협의 및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반도체엔지니어링(038720) = 관계회사인 현대LCD가 조흥은행 등 채권금융기관과 합의서를 체결, 기업개선작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힘▲신호제지(007190) = 신안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신호제지의 지분이 종전 12.1%에서 21%로 확대됐다고 공시▲LG석유화학(012990) =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230만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밝힘▲유진기업(023410) = 계열사인 드림씨티방송 매각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공시▲젠네트웍스(038500) = 가수 이상우와 김종국, 김태우, 이현우, 이정봉 배우 유오성, 개그맨 장동민 등을 대상으로 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힘▲포스데이타(022100) = 정관의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키로 했다고 공시▲태영(009410) =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41.87% 하락한 232억6278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동방(004140) = 경상이익 90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8.2%와 22.2% 감소했다고 공시.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6.2% 증가▲기업은행(024110) =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784억원으로 전년대비 110.2% 증가했다고 밝힘▲KT&G(033780) = 오는 20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위임장 확보를 위한 권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힘▲에스에프에이(056190) = 지난해 배당금으로 주당 1100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힘
2006.02.20 I 이학선 기자
  • 英 익스페리언 美 사모펀드서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세계적 사모펀드들이 유럽에서 대규모 M&A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세계 최대 사모펀드중 하나인 미국의 KKR(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와 헬만&프리드먼이 세계 3대 개인신용평가(CB) 서비스 업체인 영국계 익스페리언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선데이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익스페리언은 영국 거스그룹의 비지니스 서비스 부문 자회사로, 인수 가격은 60억파운드(107억달러)로 알려졌다. KKR 등은 익스페리언 인수와 관련, M&A 자문과 파이낸싱을 위해 투자은행과 접촉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거스그룹은 지난해 12월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던 명품 자회사 버버리를 계열분리했으며 아르고스 등 나머지 업체도 분리를 추진중이다.KKR 등이 주축이 된 사모펀드 그룹은 최근 덴마크 통신업체 TDC를 120억달러에 인수키로 하는 등 유럽에서 활발한 M&A에 나서고 있다. TDC의 인수는 사모펀드에 의한 인수합병(M&A)으로는 유럽 최대 규모다.KKR 등 사모펀드들은 네덜란드의 VNU를 88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VNU는 세계적 마케팅 조사기관 AC닐슨의 모회사로, 투자그룹에는 KKR외에 알프 인베스트, 블랙스톤, 칼라일, 헬맨&프리드먼, 퍼미라 등의 유명 펀드들이 포함됐다.
2006.02.06 I 조용만 기자
(클릭! 새책)아틀란티스로 가는 길
  • (클릭! 새책)아틀란티스로 가는 길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베일에 가려져 더욱 매혹적인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 기원전 355년경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에 따르면 이 대륙은 포세이돈이 만들었고 그의 아내 클레이토와의 사이에 태어난 10명의 아들이 통치했었다. 아름답고 강한 섬제국 아틀란티스는 번영을 누렸으나 하루 아침에 지진과 홍수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말았다. 그 후 2000년 동안 탐험가와 역사학자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이 섬의 실재에 대해 논쟁을 벌이며 소재지를 찾아나섰지만 허탕만 쳤다. 신간 `아틀란티스로 가는 길`은 전세계 각지의 고대문명 유적지 탐사를 통해 아틀란티스가 `신화`가 아닌 `실재`였음을 증명한다. 책은 `아틀란티스 실재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플라톤이 말한 아틀란티스의 엄청난 크기가 아틀란티스 제국의 실제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틀란티스 제국의 지배력이 미쳤던 범위라고 해석한다. `기원전 1만년경`이라는 시기도 실제 연도가 아니라 이집트인보다 아테네인의 역사가 오래됐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사라진 제국의 흔적 조각들을 퍼즐처럼 끼워맞춰 나간다. 첫번째 실마리는 이집트왕 람세스 2세의 미라에서 발견된 담배식물 흔적과 독일 뮌헨 박물관의 미라에서 발견된 코카인. 저자는 이를 통해 콜럼버스의 항해보다 훨씬 앞서 고대 문명간 교역이 이뤄졌음을 유추, 그 발자취를 추적한다. 고대 대서양 교역의 증거는 계속해서 제시된다. 1976년 브라질 구아나바라 만에서 발굴된 커다란 항아리는 1500년전 모로코 지방에서 만들어진 항아리인 것으로 판정됐다. 1397년 베네치아의 지도 제작자가 제작한 항해도에는 `안틸리아`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이는 콜럼버스가 신대륙 항해를 떠나기 이전. 콜럼버스는 항해 중 `안틸리아`를 만날 것을 예상했다고 한다. 해상왕 포르투갈의 엔리케 왕자도 `사라진 일곱개의 도시`를 찾아 지속적으로 원정단을 파견했다. 콜럼버스와 엔리케 왕자 이전에도 기독교 문명이 아메리카 대륙과 접촉한 흔적이 남아있다. 아스텍의 툴텍 민족영웅 `케찰코아틀`에 대한 전설에는 케찰코아틀이 키가 크고 머리칼이 검고 길며 피부색이 하얗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케찰코아틀을 묘사한 그림에는 망토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다! 케찰코아틀은 과연 누구였을까? 이 책이 주장하는 아틀란티스는 오늘날의 쿠바. "`뱀의 사람들`이 `아스틀란`에서 건너와 `일곱개의 동굴`에서 살았다"는 내용의 멕시코 신화를 근거로 `아스틀란`이 아틀란티스와 어원적 뿌리를 같이하고 `뱀의 사람들`이 쿠바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쿠바 본토에서 1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일곱개 동굴을 증거로 제시한다. 그렇다면 실재했던 아틀란티스의 마지막 운명은? 1991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 끝에서 직경 160km의 운석구덩이가 발견됐다. 또 카리브해 일대에서 운석의 충돌 순간에 대기중에 분출되는 용해된 바위조각인 `베이다사이트`가 다량 발견됐다. 이 운석으로 인해 도래한 지구 역사상 마지막 빙하시대와 함께 아틀란티스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는 결론이다. 저자 앤드류 콜린스는 역사작가이자 역사학자다. 저서로는 `천사들의 재에서(From the Ashes of Angels)`(1996)와 `에덴의 신들(Gods of Eden)`(1998)이 있다. 김영사. 2만8900원.
2006.01.26 I 전설리 기자
  • 연말에 죽쑨 美 소매업 `상품권이 살릴까`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새해를 맞아 지난해 말 선물로 받은 상품권으로 물품 구매에 나서면서, 지난해말 매출 부진에 실망했던 업체들에 새로운 실적개선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최근 며칠간 수백만명의 쇼핑객들이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상점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상품권이 회수되기 전까지 매출실적으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품권 사용고객 증가 추세는 소매업체들의 1월과 1분기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며, 지난해 연말 판매 실적 부진에 실망했던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월마트, J.C페니 등의 소매업체들은 상품권 고객들에게 정가에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몇주 앞당겨 봄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실적은 고무적이다. UBS와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71개 상점의 지난 한주간 동일점포매출은 전주 대비 3.7% 늘었다. 미국내 9000개 상점의 판매실적을 집계하는 존슨 레드북 지수는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ICSC의 마이클 P. 니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판매실적이 견조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상품권 회수율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피니언 리서치가 1000명의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1월에 보유하고 있는 상품권 액수의 약 38%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상품권 사용률은 40%로 전년 대비 2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지금 당장 상품권을 사용하기보다 좀 더 좋은 상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 아메리카 리서치 그룹의 C. 브릿 비머 회장은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들은 현금을 갖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때만큼, 상품권을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품권이 공짜 돈이라는 생각은 이제 사라졌고, 소비자들은 좀더 가치있고, 특별한 것을 구매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150달러짜리 상품권을 선물로 받은 사는 크리스 노블스는 "상품권을 갖고 지금 물건을 살 지, 더 좋은 상품이 나올때까지 기다릴지 고민중"이라며 '아마도 보다 좋은 봄 신상품이 출시될 때를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상품권 판매가 주로 할인 품목에만 집중돼 있어 실제 매출 기여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니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업체들의 이익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봄 신상품이 많이 팔려야 하지만, 소비자들은 상품권을 이용해 보다 싼 값에, 많은 물건을 사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메리카 리서치 그룹이 지난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품권을 사용한 조사대상 소비자 가운데 89%가 할인 품목만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가에 물건을 구입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ICSC가 의뢰해 오피니언 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보다 낙관적이다. 응답자 가운데 39%가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이후 가격이 대폭 할인된 의류 등을 구입했다고 밝힌 반면, 40%는 신상품을 살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2006.01.11 I 홍정민 기자
  • 美 연말경기 이번 주말 `마지막 승부`
  • [이데일리 국제부] `미국 연말 소비심리는 끝내 살아나지 않을 것인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 막바지에 접어 들고 있지만 매출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미쳐 우려와 기대가 크게 교차하고 있다. 연말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말이었던 지난 주말의 쇼핑실적은 유통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경쟁에도 불구하고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AP통신은 `매장은 붐볐지만, 매출은 별로 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회는 한 번 더 남아 있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 이브가 토요일에 걸리면서 한번의 주말 특수를 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토요일에 걸린 것은 1994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고 있는 상품권이 이 기간에 소비될 것으로 보여 유통업체들은 기대감을 잔뜩 높이고 있다. ◇지난 주말 매장은 붐볐지만 매출은 `실망`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발길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의 매출실적은 추수감사절 이후 지속되어온 실망감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이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마샬 코헨은 “견실한 주말이었지만, 재고를 떨어낼 정도는 아니었다”며 “그러나 아직 연말 쇼핑시즌이 더 남아 있기 때문에 크게 당황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의 판매실적은 여전히 명암이 엇갈렸다. 할인점과 전자제품 매장이 대부분의 소비자를 끌어들인 반면, 쇼핑몰 입주 업체들은 전체적으로 실적이 들쭉날쭉한 가운데 고급매장만 지난해 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월마트는 12월 매출증가율이 여전히 2~4%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윤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식품 매출이 주로 증가하고 있어서 수익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11개 주에 23개 쇼핑몰을 보유하고 있는 타우브만의 대변인인 카렌 맥도널드는 지난 주 매출 및 고객 내방숫자가 한 자리수 중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고급매장은 2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특수 실종 우려..11월부터 매출부진 지속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된 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당초 기대를 밑돌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흑자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블랙 프라이 데이`로 불리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금요일을 포함한 첫 주말매출부터 실망의 연속이다. 미국내 소매점 4만개 이상의 매출실적을 조사하고 있는 쇼퍼트랙 RCT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쇼핑몰의 주간 매출이 12월 10일까지 평균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쇼핑센터협회(ICSC)가 이 달초 조사, 발표한 65개 소매업체의 11월 동일점포 매출은 평균 3.5%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3.5~4%에 겨우 턱걸이를 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적극적인 할인행사를 유통업체에만 손님이 몰리고, 고급 백화점 등은 성장이 둔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은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겨울 난방비 등 에너지 지출이 급등한 바람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주요 원인이 있다. 일례로 지난달 시민 단체인 `센터 포 어 뉴 아메리칸 드림`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의 48%가 올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쇼핑을 하겠다고 답한 반면, 쇼핑을 줄이겠다는 대답이 37%에 달했다. 쇼핑을 늘리겠다는 소비자는 10%에 불과해 올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크리스마스 왔다..이번 주말 `마지막 승부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통업체들은 이번 주말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도 쇼핑센터가 지난 주말에 올 연말 들어 가장 붐볐지만, 이번 주말에는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1994년 이후 11년 만에 토요일에 걸려 주말에 쇼핑인파가 자연스럽게 매장에 몰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유태교 명절인 하누카(봉헌절)도 예년 보다 늦어져 크리스마스 뒤에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은 크리스마스 특수와 하누카 특수가 겹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ICS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니미라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이번 주말에 마지막 피치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권 매출과 온라인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연말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수감사절부터 지난 16일까지 여행부문을 제외한 온라인 소비는 158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증가했다. 당초 예상치인 24%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온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판매가 크게 늘어난 상품권 매출도 변수다. 상품권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상품권을 사용하는 시점에서 매출에 잡히는데 이번 주말을 기해 상품권을 선물로 바꾸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2005.12.19 I 국제부 기자
  • 美 연말 쇼핑시즌 `암운`..11월 소매매출 실망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지난 11월 미국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이 유가 하락, 따뜻한 날씨, 공격적인 할인 공세에도 불구,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남은 연말 쇼핑시즌동안 매출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 사장은 11월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발표한 동일점포 매출이 "모든 긍정적인 요소들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국제쇼핑센터협회(ICSC)의 마이크 니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5개 소매업체의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평균 3.5% 증가, ICSC의 예상치 3.5~4%의 하단부였다고 밝혔다.그는 "판촉이 대대적으로 진행된 달이었고 가장 활발하게 마케팅을 벌인 업체들의 매출 실적은 양호했다"면서 "관건은 각 업체들이 감당할 비용이 어떤 것이냐"라고 말했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에도 매출이 꾸준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인지, 통상 발생하는 매출 소강상태가 어디서 나타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니미라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공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업체에만 몰린 반면 고급 백화점 등 다른 부문에서는 예년보다 매출 성장이 더디게 나타났다는 점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소비자들의 지출 의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업체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대로 4.3%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12월 성장률 전망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2~4%로 내놓았다. 창고형 할인점포인 샘스클럽의 경우 7% 증가한 반면, 수퍼센터와 일반 할인점포는 동일점포 매출이 3.8% 늘었다. 다만 월마트는 올들어 처음으로 월간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타겟을 넘어섰다. 타겟은 2.6%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백화점 판매 실적이 특히 실망스러웠다. 메이시즈와 블루밍데일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즈(FDS)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3.4% 줄며, 2년여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콜스, 노드스트롬, 딜라즈, 삭스 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2005.12.02 I 홍정민 기자
  • 美 추수감사절 매출 `늘었다` `아니다`
  • [이데일리 국제부]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후 첫 주말 소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판촉 및 할인행사에 힘입어 금요일에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조사와 함께 주말 매출이 부진했다는 조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전국소매점 연맹이 여론조사기관인 빅리서치를 통해 전국 4209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수감사절부터 지난 일요일까지 소비한 금액은 27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억 달러보다 2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쇼핑 금액을 포함한 수치다.반면 전국 4만5000개 소매점의 매출 추이를 살피고 있는 시장조사기관 쇼퍼트랙RCT에 따르면 주말 매출상황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 회사는 금요일 매출이 80억 달러로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말 전체 매출은 월요일(현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AP통신은 유통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 및 판촉행사에 힘입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전국의 쇼핑센터와 할인점에서 소비자들이 폭주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연말 쇼핑시즌의 개막 풍경을 전했다. AP통신은 소비자들이 초반에는 유통업체들의 공격적인 할인행사에 반응을 보였지만, 곧 과도한 반응이 사그러들었다고 전했다.일단 주요 업체들은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발표를 내놓고 있다.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USA는 `검은 금요일` 기간인 지난 25~26일간 미국내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사용액이 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자제품, 서적, CDS 등의 매출이 21% 늘어났고 취미제품 판매는 16%나 증가했다. 반면, 약품 판매는 10% 감소했다. 비자의 이코노미스트인 웨인 베스트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금요일이후 토요일에도 카드 사용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가격 할인을 별로 하지 않았던 월마트는 올해 금요일 새벽 할인행사를 통해 TV와 DVD 플레이어를 판매한 결과 금요일 매출이 예상치를 넘어섰으며 11월 전체 매출도 전년도 보다 최소한 4.3%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J.C.페니 역시 주말 내방고객 숫자와 매춮 결과가 예상 보다 나았다고 밝혔다. 완구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의 대변인 캐슬린 워는 주말 판매실적이 만족할 만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할인혜택을 누리려는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금요일 오전에 몰리기는 했지만 이후 고객숫자가 줄어들면서 주말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내셔널 카운실 오브 쇼핑 센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니미라는 "엄청난 광고와 판촉행사,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미지근한 편"이라고 말했다.
2005.11.28 I 국제부 기자
  • 美 소매업체, `검은금요일` 매출 전년과 비슷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첫날인 지난 25일(현지시간) 각 소매업체들의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휴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길기 때문에 고객들이 느긋하게 쇼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업체들이 올해 연말쇼핑 시즌동안 견조한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각 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 마진 측면에서는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시즌 첫날 매출 전년과 비슷..남은기간 견조 전망 `여전`쇼퍼트랙 RCT의 예비집계에 따르면 추수 감사절 다음날인 지난 25일 미국의 소매판매는 80억달러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추수 감사절 다음날인 11월의 마지막 금요일은 통상 연말 쇼핑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날이다. 흔히 유통업체들이 적자(red)에서 벗어나 흑자(black)를 기록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쇼퍼트랙 RCT는 연말 쇼핑 시즌이 지난해보다 길어졌고 소매업체들도 엄청난 할인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소비자들은 쇼핑을 서두를 필요를 크게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쇼퍼트랙 RCT의 빌 마틴 공동 창립자 겸 부사장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쇼핑 시즌이 견조한 출발을 보였다"면서 "소비자들이 계속 상점으로 몰려올 것이며 관건은 소매업체들이 증가하는 고객들로부터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공세 역시 매출액 감소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자제품은 지난해보다 무려 30%나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 이에 반해 지난 25일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연휴 주말 매출이 지난해 228억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NRF는 올해 검은 금요일 매출은 견조했으며 `사상 가장 극심한 판촉전이 벌어진 날`이었다고 표현했다. 국제 쇼핑센터 위원회의 마이클 니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검은 금요일 매출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엄청나게 좋았던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은 금요일 매출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날 수치가 연말 쇼핑 시즌 전체의 구매 패턴을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월마트, 판매 호조..인파 몰려 경찰까지 동원특히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할인 혜택을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매출 실적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26일 월마트는 연말 쇼핑 시즌 초기 매출에 힘입어 11월 미국내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4.3% 늘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팻 큐런 점포 운영담당 부사장은 검은 금요일 점포 개점 후 2시간동안 무려 200만명을 넘는 고객들이 월마트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점포에는 엄청난 인파로 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 경찰병력까지 배치됐다. 많은 사람들이 싼 물건을 사기 위해 전날 밤부터 점포 앞에 줄을 섰으며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사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입은 고객들도 속출했다. 한 남성은 할인 노트북 컴퓨터를 사기 위해 새치기를 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2005.11.27 I 홍정민 기자
`Mr.디즈니` 떠나다
  • `Mr.디즈니` 떠나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미디어시장의 중심에서 20년이상 디즈니와 운명을 함께해온 `Mr. 디즈니` 마이클 아이스너(63)가 최고경영자(CEO)직에 이어 이사직까지 반납하고 디즈니를 떠난다. 칭찬만큼이나 비난도 많았던 영욕의 22년을 뒤로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는 작은 애니메이션 회사를 세계 굴지의 복합 미디어그룹으로 성장시킨 뛰어난 경영자로 칭송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편협하고 독선적인 성격으로 인해 사업 파트너들과의 잇단 불화를 일으키더니 결국 계약기간도 마치지 못한 채 디즈니를 뜨게 됐다. 마이클 아이스너 전 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9월 30일자로 CEO직을 내놓은 데 뒤이어 6일자로 이사직도 사임키로 했다. 당초 내년 봄 정기 주주총회때까지 남아있기로 했었지만, 이사회의 압박에 결국 조기 퇴진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1942년 3월 미국 뉴욕 마운틴 키스코 출생인 아이스너는 오하이오주 데니슨 대학을 졸업한 뒤 ABC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로 자리를 옮겼으며, 당시 `토요일밤의 열기`, `그리스`, `스타트랙` 등의 히트작을 양산하며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1984년 아이스너가 합류할 당시 월트디지니는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인수 위협으로부터 힘겹게 벗어났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창립자 월트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에드워드 디즈니는 아이스너와 전 워너브라더스 CEO인 프랭크 웰스를 영입하며 이들에게 디즈니의 미래를 걸었다. 이후 10여년간 디즈니는 아이스너와 웰스의 리더십 하에 세계 최대 미디어회사로 급성장했다. 애니메이션 부문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황금기`를 구가하며 매년 박스 오피스 히트작을 양산해 냈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해 디즈니의 부흥을 이끌어 냈다.또한 해외에 디즈니랜드를 개장했으며, ABC와 미라맥스 등을 인수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다. 특히 ABC 인수는 아이스너를 국제 미디어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의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훌륭한 경영자에게는 실력 이상의 것이 요구되는 법. 아이스너는 권위적이고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내치고 안팎으로 분란을 조장하기 시작했다. 많은 갈등을 빚었던 웰스가 1994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하자, 아이스너는 기다렸다는 듯 제프리 카첸버그를 내쳤다. 그가 내쫓은 카첸버그는 신생기업이던 드림웍스로 건너가 애니메이션 `슈렉`을 제작, 디즈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반면 디즈니는 이후 이렇다할 애니메이션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쇠락하기 시작했다. 미라맥스 필름의 하비·밥 와인슈타인 형제 역시 아이스너와의 분쟁을 주 이유로 디즈니를 떠난다. 와인슈타인 형제는 9월30일부로 디즈니를 퇴사한 뒤 `와인슈타인`이라는 새 회사를 설립하고 디즈니에 복수의 칼을 갈게 된다. 당초 아이스너를 영입했던 로이 디즈니 역시 아이스너와 반목하게 됐으며, 그 결과는 법정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로이와 스탠리 골드 전 이사는 2003년 11월 이사직 사임 뒤 아이스너 퇴임운동을 본격화 했으며, 아이스너의 후임 인사에 대한 반대 소송도 제기했다. 로이와 스탠리는 아이스너의 지엽적인 경영스타일과 테마파크 사업의 소극적인 운영 등을 비난했으며 "애니메이션 명가인 디즈니를 탐욕스럽고 영혼없는 기업으로 망쳐놨다"며 맹비난했다. 작년 5월에는 주주들의 43%가 아이스너의 재임을 반대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아이스너는 2005년으로 예정된 고용계약이 끝나기 이전에 CEO직을 그만두게 됐고, 그나마 유지했던 이사직 또한 내놓게 되고 말았다. 그나마 계약이 만료되는 2006년9월까지 지속적으로 지급될 연봉 정도가 위안꺼리다.
2005.10.07 I 김경인 기자
`디즈니를 재건하라`..로버트 아이거
  • `디즈니를 재건하라`..로버트 아이거
  • [이데일리 조영행기자] 지난 3월 13일 세계적인 복합 미디어그룹 디즈니는 무려 22년 간이나 디즈니를 이끌어 온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사진 오른쪽)이 9월 30일자로 퇴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 후임으로는 로버트 아이거 사장(사진 왼쪽)이 내정됐다. 그로부터 2주일 뒤. 아이스너 회장의 퇴진 여운이 채 가라 앉기도 전에 아이거 사장은 디즈니의 전략기획 그룹을 해체해버렸다. `전제군주`로 불리던 아이스너 회장의 수족노릇을 해온 친위 조직을 전격 해체함으로써 `아이스너 체제의 종언`을 고하는 신호탄을 올린 것이다. 지난 5개월 간 아이거 사장은 `아이스너 시대의 유산`을 일소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때 반대파에서 아이거에게 쏟아지던 `아이스너의 후계자`라는 비판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아이스너 회장 밑에서 ABC그룹 회장과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사장을 역임하며 경영수업을 받은 아이거의 `디즈니 부흥계획`은 아이로니컬 하게도 아이스너의 실책을 만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아이스너 회장은 1984년 디즈니에 영입된 뒤 디즈니 파크를 해외에 개장하고, ABC와 미라맥스 등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통해서 디즈니를 오늘날의 세계적인 복합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하지만 그의 독선적인 성격과 경영스타일 때문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스너는 월트 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를 비롯한 창업자 집안과의 갈등, 제휴사인 픽사, 미라맥스 등과의 결별로 인해 근래에 디즈니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그가 내쫓은 제프리 카젠버그가 드림웍스로 건너가 `슈렉`으로 대히트를 친 반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업부는 몇 년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한 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아이거는 4월8일 캘리포니아 북부 에머빌로 날아가 픽사의 스티븐 잡스를 만났다. 아이스너와 갈등을 거듭하던 잡스는 지난해 디즈니와의 영화 배급 제휴관계를 끝내고 2006년부터 다른 스튜디오를 통해 영화 배급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첫 방문은 "직접 유대관계를 맺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아이거의 설명대로 별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거는 5월에 픽사를 다시 방문했고 그 뒤로 디즈니에 대한 잡스의 비난 발언이 크게 수그러졌다. 잡스는 심지어 픽사의 실적 발표회 자리에서 아이거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디즈니와 픽사 간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호적인 대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아이거가 안고 있더 또 다른 문제는 디즈니 일가다. 전직 디즈니 이사였던 로이는 역시 이사회 멤버였던 스탠리 골드와 함께 아이스너를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지난해에는 주주들을 끌어 모아 반기를 들기도 했다. 아이스너의 퇴진에는 로이를 비롯한 창업주 가문의 반발이 한몫을 했다. 이 때문에 디즈니 일가도 수백만 달러 이상을 써야 했지만, 디즈니 역시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 아이거는 5월 6일 로이를 처음 만났지만 대화에는 별 성과가 없었고, 로이와 골드는 바로 그 다음주에 델라웨어 캔서리 법원에 소송을 접수했다. 최근의 디즈니 이사회 표결이 무효이며, 이사회가 아이거를 CEO로 선임하면서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아이거는 로이를 다시 만났고, 몇 주에 걸친 협상 끝에 7월 11일 양측은 휴전을 선언했다. 디즈니의 홀대에 서운함을 갖고 있던 로이에게는 표결권이 없는 명예 이사직과 상담역의 타이틀이 부여됐고, 로이는 소송을 취하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아이거는 일단 `아이스너의 실책`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하지만 아이거의 진짜 도전은 `과거 상처의 치유`가 아니라 `미래의 성장`이다. 특히 디즈니의 해외사업 확장과 애니메이션 사업의 재건이 그의 어깨에 올려진 중요한 임무다. 지난 몇달간 아이거는 중국과 인도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를 수차례 방문했다. 디즈니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지는 아시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거는 "아시아 전체를 디즈니의 중요한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이거는 또 드림웍스에 밀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사업에서 디즈니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 디즈니는 올 가을 `치킨 리틀`을 개봉한다. 이 작품은 새로운 컴퓨터 애니매이션 사업부의 능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전략기획 그룹을 해체하고 영화와 애니매이션 등 각 사업부에 자율권을 허용한 아이거의 경영방식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못된다.아이거는 "그동안 중요한 문제들이 해결됨에 따라 이제 내부문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내부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한편 물러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스너 역시 아이거에게 힘을 실어주며 디즈니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스너는 "나는 밥(로버트의 애칭)이 잘 적응해 빨리 회사를 운영하기를 바란다"며 "쓸데 없는 장애물들이 제거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아이스너가 떠난 뒤 아이거의 디즈니는 어떤 변모를 보일지 기대된다. 
2005.08.18 I 조영행 기자
  • 할리우드, 중국 대륙을 넘본다
  • [edaily 윤도진기자] 할리우드가 영화산업의 미래를 중국에서 찾고있다. 초대형 영화제작사들이 본토 상륙을 시도 중이다. 앞으로 몇년안에 1억5000만달러 이상을 중국 영화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할리우드가 중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중국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시장이라는 것. 둘째, 감독, 배우를 비롯한 중국의 제작 여건이 좋다는 것. 마지막은 무술 등 중국 영화의 아이콘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흥행 시장에 `먹힌다`는 것이다. ◇중국은 그자체로 큰 시장 애초 할리우드가 중국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그 지적재산권 때문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영화업자들은 중국 당국에 해적판 DVD 등 불법 복제본을 엄정히 단속할 것을 요구한다. 중국은 그 자체로 엄청난 시장이기 때문에 해적판의 소탕은 곧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작년 한해 미국내 총 박스오피스는 94억달러에 달한 반면 중국은 고작 5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의 한 투자은행의 전망에 따르면 2007년 중국의 영화시장은 12억달러를 넘을것으로 예측된다. 할리우드는 거대한 중국 시장의 이목을 끌기위해 중국을 테마로한 영화나 중국어로 녹음된 영화에 투자하고 있다. 또 TV, 인터넷, 게임등 다양한 수익원 개발도 시도중이다. ◇세계적인 제작 기반 또 하나 할리우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영화산업 기반이 충분히 성숙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영웅", "연인"의 장이모우, "쿵푸허슬"의 저우싱츠 등 흥행성과 개성을 갖춘 감독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감독은 장쯔이를 내세운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 할리우드는 무술액션 영화 이외의 장르에서도 "패왕별희"의 천카이거, "화양연화" "2046"의 왕자웨이 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타임워너와 합작 영화를 제작중인 상하이 필름그룹의 회장 런중룬은 중국이 "세계수준의 배우와 감독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세계의 투자자를 매혹케한다"고 밝혔다. 영화 산업 전반의 높은 성숙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체류비등 촬영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할리우드가 중국에 눈독을 들이는 훌륭한 영화제작 여건 가운데 하나다. IDB 미디어 펀드의 파트너인 스티븐 스킬란트는 "제작진, 스턴트맨, 시설도 모두 훌륭하다. 배경과 음향도 더할나위 없다. 그런데 세트건설비용마저 싸다"며 감탄한다. ◇중국영화 `코드`가 먹힌다 월트디즈니는 "백설공주"의 무술액션판 리메이크작을 준비중이다. 촬영지는 뜻밖에도 중국이고, "일곱 난장이"도 "소림사의 승려"들로 각색된다. 감독도 영화 "킬빌"과 "매트릭스"시리즈의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위안허핑이 물망에 올라있다.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워너브라더스, 미라맥스 등의 제작사도 중국과 합작영화 제작을 추진중이다. 할리우드가 그들의 고전 마저 `중국식`으로 개작할 만큼 중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만큼 `무술`, `동양적 미`와 같은 중국의 아이템이 `먹힌다`는 뜻이다. 지난달 칸느국제영화제에서 세계적인 영화 제작가 와인슈타인 형제는 장바이즈와 한국 배우 장동건이 출연하는 천카이거의 다음 영화 "무극" 판권을 3500만불에 사들였다. 와인슈타인 형제는 미라맥스에 있을 때 이미 "패왕별희" "중경삼림" "영웅"등을 북미에 배급해 흥행에 성공했다. 그만큼 중국의 영화가 서구에 매력을 준다는 것이다.
2005.07.05 I 윤도진 기자
  • "중앙바이오텍 인수자금은 개인 차입금"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 11일 중앙바이오텍(015170)의 최대주주 지분을 106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미라셀이 인수자금의 출처를 대표이사가 개인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이라고 13일 정정공시했다. 미라셀과 중앙바이오텍은 지난 11일에는 미라셀의 인수자금 조달내역을 "자기자금"이라고 공시했었다. 중앙바이오텍은 미라셀에 대해 지난 5월 26일 설립된 법인으로 자본금 1억원에 부채 29억원이 자산의 전부라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설립된 지 한달도 안된 회사가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중앙바이오텍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할 때는 대부분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현재주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것이 상식이지만 미라셀의 인수가격은 현재 주가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미라셀의 감사인 홍 모씨가 올해 초 에스씨에프(008040)를 인수한 두필백신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두필백신의 사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두필백신이 에스씨에프를 인수한 과정도 미라셀이 중앙바이오텍을 인수한 과정과 유사하다. 두필백신은 올해 1월 회사를 설립한 지 한달도 안되어 장외에서 에스씨에프의 최대주주 한국LPG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에스씨에프는 인수자금에 대해 자기자금 20억원과 차입금 57억원이라고 밝혔다.
2005.06.14 I 이진우 기자
  • 사모펀드, 전화번호부 업체 인수에 눈독
  • [edaily 이태호기자] 사모펀드들이 불경기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고 마진율도 높은 전화번호부 업체의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의 맥커리 캐피탈 얼라이언스 그룹(MCAG)은 지난달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럽의 한 전화번호부 업체 옐로우 브릭 로드(YBR)를 18억3000만유로(23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YBR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의 전화번호부 업체 3개가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로 MCAG는 이 회사의 지분 36%를 취득할 계획이다. YBR은 8개 국가에서 전화번호부를 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이나 휴대폰을 통한 정보 검색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전화번호부 업체들은 경기 싸이클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수익을 낼 뿐만 아니라 마진율도 50% 달하기 때문에 사모펀드의 대표적인 타깃이 되고 있다. 대부분 사업이 독점적으로 이뤄지며 기업들이 전화번호부 광고를 필수적으로 보고 있는 점도 빼놀 수 없는 매력이다. 사모펀드들의 전화번호부 기업 사냥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9월 베인 캐피탈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캐나다 전화번호부 사업을 15억4000만달러에 인수했고, 에이팩스 파트너스와 신벤은 네덜란드 출판사 VNU로부터 VNU 세계 전화번호부 사업을 21억유로에 사들였다. 또 2003년에는 영국 BC 파트너스, CVC 캐피탈 파트너스, 퍼미라 어드바이저스가 이탈리아 전화번호부 업체 세아트 파지네 기알레를 30억3000만유로에 인수했고, 지난해는 에이팩스 등이 21억파운드(39억2000만달러)를 들여 브리티시 텔레커뮤니케이션즈(BT)의 전화번호부 출판사 옐 그룹을 인수했다.
2005.05.17 I 이태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