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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허쥬마' 앞세워 8조 유방암 시장 '도전장'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유럽시장을 공략할 3종 바이오시밀러(생화학제제 복제약) 세트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유방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최종 사용 승인을 허가 받았다. 셀트리온이 지난 2015년 10월 EMA에 허가신청을 한 지 1년 4개월만,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의견을 들은 지 두 달만의 일이다.허쥬마의 오리지널 약인 ‘허셉틴’은 미국 제넨텍(스위스 로슈에 합병)이 1998년 개발한 약으로 △초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에 쓰이며 연간 8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약이다. CHMP는 지난해 12월 허셉틴의 모든 적응증에 허쥬마가 동등한 효과를 보여 허가 해도 된다는 긍정의견을 EMA에 전했다. 통상 EMA는 전문가 회의인 CHMP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기 때문에 허셉틴의 유럽 허가는 시기가 문제일 뿐 허가 자체는 언젠가는 마무리될 일이었다. 이번 유럽 승인으로 허쥬마는 지난해 11월 승인을 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에 이어 유럽 승인을 받은 두 번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름을 올렸다.허쥬마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와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세 번째로 허가를 받았을 뿐 세 약의 시작은 비슷했다. 셀트리온은 회사 설립 초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집중했다. 약을 직접 개발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BMS의 류마티스치료제 ‘오렌시아’를 위탁생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직감했다. 바로 1980년대부터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조만간 끝난다는 것이었다.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동물 세포나 조직을 이용해서 만든다. 그만큼 개발이 어렵고 값이 비싸 1년치 약값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화학구조만 알면 누구나 복제약(제네릭)을 만들 수 있는 화학합성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를 만들기 어렵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하면 바로 오리지널 약과 경쟁이 가능한 것이다. 서 회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했다. 6~7년 걸리는 개발기간과 오리지널 약 특허만료시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서 회장은 오리지널 약 시장 규모와 잔여 특허기간, 경쟁상황 등을 고려해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해야 할 바이오의약품 8개를 정했다. 자가면역질환 항체치료제 각각 1·2·3위인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를 비롯해 유방암·대장암·혈액암 표적항암제, 미숙아폐질환 바이러스치료제 등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유럽 허가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까지 상용화했다. 현재 5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로 연구개발 중이다.램시마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2013년 유럽에 출시했다. 4년 정도 지난 현재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49%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램시마보다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허쥬마 유럽 허가로 셀트리온은 유럽연합 내 28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31개국에서 허쥬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은 허가는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늦었지만 본격적인 경쟁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공보험 시스템인 유럽에서 본격적인 입찰은 2~3분기에 집중된다”며 “사실상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허쥬마를 독점공급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 8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써밋’을 열고 먼디파마, 바이오가랑, 오라이온, 컨 파마 등 25개 글로벌 파트너들과 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올해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에 이어 허쥬마 등의 새로운 제품을 유럽과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원년”이라며 “2030년까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상업화에 전력을 다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 유방암 치료제(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제공=셀트리온)
- 셀트리온·도이체방크, R&D 회계방식 '공방'..목표가 후려치기에 '급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셀트리온과 외국계 증권사 도이체방크가 R&D 비용 처리 방식을 두고 공방에 나섰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잇따른 셀트리온 ‘때리기’에 이번주에만 주가가 15% 가량 하락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전거래일보다 3만1500원(-9.87%) 내린 28만7800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977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1만600원(-7.88%) 내린 12만4000원을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068760)은 (-9.82%) 내린 9만900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비중 축소 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이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17일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 축소(Reduce)’ 의견을 제시한데 이어 도이치방크가 현재 주가의 25% 수준에 불과한 목표가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모양새다. ◇도이체방크 “R&D 처리방식 문제..셀트리온 3인방 목표가 25% 수준으로 낮춰야” 한상희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의 수익성이 안정적이지 않고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셀트리온의 회계 방식을 분석한 결과 투자한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훨씬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목표가는 8만72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가는 4만800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 17일 셀트리온의 종가가 31만3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종가가 13만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정도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한 셈이다.도이체방크는 R&D 비용 처리방식을 문제삼았다. 셀트리온의 직접 지출 R&D비용 비중은 27% 수준으로 다른 글로벌 경쟁사들의 지난 2016년 평균 81%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셀트리온그룹이 임상 3상 실험 개시 단계에서 개발비를 자본화하기 때문이라면서 미국과 유럽 제약기업이 임상 실험이 종료된 후 정부 승인 단계에서 개발비를 자본화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휴미라와 아바스틴에 대해 임상 전 단계와 임상 1상 등을 진행 중이며 리서치 초기 단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셀트리온 그룹이 더 많은 R&D비용을 앞으로 손익 계산서에 분류해넣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셀트리온그룹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57%를 기록했는데 이를 글로벌 경쟁사들의 R&D 지출비중을 적용해 수정한 마진은 30%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신약보다 실패 위험낮아..원가우위 요소 배제한 의견”셀트리온은 R&D 비용처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도이체방크에 바이오시밀러 업종 특성을 무시한 왜곡된 시각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신약보다 실패 위험이 낮은 바이오시밀러의 특성을 고려해 R&D 비용을 판매관리비가 아닌 자산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허가 전 개발비를 자산화하는 것은 정상적인 회계처리 방식”이라며 “신약은 실패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만큼 상업화 가능성이 낮아 비용처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화이자와 애브비 같은 신약개발 중심 제약사들을 예로 들었다. 2016년 셀트리온의 R&D 비용 자산화 비율은 73.3%로 같은 기간 화이자(56.2%)와 애브비(69.6%)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화이자와 애브비의 영업이익률은 셀트리온(56.5%)의 절반 수준인 22.7%, 36.6%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개발, 임상, 허가에서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비용절감과 최적의 공정 효율성을 갖춰 강력한 원가구조를 갖고 있다”며 “해당 보고서는 셀트리온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평가절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는 전체 인력수, 임상비용 효율성 차이 등 셀트리온이 보유한 다양한 원가우위 요소들을 배제한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8289억원, 영업이익 5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3.5%, 104.7%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62.4% 수준을 기록했다.
- 'JP모건 헬스케어' 참가한 제약사들, "이젠 당당한 주인공"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신약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참가기업 모두가 발표기회를 얻는 것이 아니라 JP모건이 선정한 기업들만 투자설명회 발표를 할 수 있을 만큼 콧대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기를 쓴다. 최신 연구동향을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공식 초청을 받은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메디톡스(086900), 씨젠(096530), 바이로메드(084990) 등 7곳을 비롯해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 유한양행(000100), 신라젠(215600), 지트리비앤티(115450) 등 20여 곳이다.이중 6개 기업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 기회를 얻었다. 한미약품(128940), SK바이오팜은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현황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린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뮤코다당체침착증, 단장증후군 등 희귀질환 치료제를 선보였다. 또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비만당뇨병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함께 개발 중으로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7개의 비만당뇨병 바이오신약, 12개의 항암신약, 1개의 면역질환 신약, 3개의 희귀질환 신약 등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SK바이오팜은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면장애치료제와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임상3상 결과를 소개했다.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피하주사용 램시마 바이오베터인 램시마SC, A형 독감 치료제인 CT-P27 등 임상시험 내용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비롯해 해외에 건설 예정인 3공장 규모를 36만L로 짓겠다”고 깜짝 발표했다.글로벌 파트너사들을 찾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대사질환과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실질적인 계약을 성사시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동아ST는 영국계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강수형 동아ST 부회장은 쿠마 스리니바산 아스트라제네카 대외협력부문 부사장과 현지에서 공동연구개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세 가지 면역항암제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로 인한 모든 지적 재산과 특허는 공동소유하게 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연속 본 행사장인 ‘메인 트랙’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해 4곳의 고객사로부터 6개의 의약품 위탁새안 계약을 체결했고 4건의 제조승인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지금도 15개 이상의 기업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셀트리온vs삼성바이오, R&D 이어 증설 경쟁 돌입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제2공장.(사진=셀트리온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과 삼성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의 복제약) 연구개발(R&D)에 이어 생산량 늘리기 경쟁에 돌입한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해외에 건설할 3공장 생산 규모를 총 36만ℓ 규모로 최근 확정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상반기 내 3공장 부지 선정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앞으로 10년 이상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다양한 신약 개발과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이 공장 증설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경우 기존 5만ℓ에서 2배인 10만ℓ 규모로 증설 중인 1공장, 9만ℓ인 2공장과 함께 3공장까지 총 55만ℓ 규모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1월 준공한 18만ℓ 3공장을 포함한 총 36만2000ℓ 규모 캐파(생산량)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개발 분야에서 경쟁을 벌여왔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바이오의약품 증설 경쟁에 나서면서 셀트리온과 삼성간 경쟁이 ‘2라운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약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부에서 의뢰받은 약을 위탁생산(CMO)하는 형태이기 때문.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트룩시마’에 이어 ‘허쥬마’ 등 자체적으로 상용화한 바이오시밀러 생산만으로 이미 기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일부 물량은 외부에서 위탁생산하는 상황”이라며 “해외에 건설할 3공장은 앞으로 개발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생산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기존 제품군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신약 등 생산해야 할 품목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공격적인 공장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휴미라’(자가면역질환 치료제)·‘아바스틴’(대장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피하주사용 램시마, 독감치료제, 폐렴백신 등 바이오베터와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분야에서 경쟁 중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와 혈액암 항암제 트룩시마, 유방암 항암제 허쥬마 등 현재까지 바이오시밀러 3종을 상용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비롯해 램시마와 같은 ‘레미케이드’ 복제약인 ‘플릭사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복제약 ‘베네팔리’,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등 바이오시밀러 4종을 상용화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와 공동 개발 중인 급성췌장염 치료제 신약 등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이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승부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 유럽 승인을 지난해 11월에 마치고 올해 1분기 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보다 늦은 올해 1분기 내 승인을 예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의약품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된다”며 “두 회사가 유방암 치료제를 두고 벌이는 유럽시장에서의 진검승부는 올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막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국내 기업 성과는?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회사 전망과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세계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들도 나름대로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는 가능해도 발표할 기회는 언감생심이던 수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공식 초청을 받은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메디톡스(086900), 씨젠(096530), 바이로메드(084990) 등 7곳을 비롯해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 유한양행(000100), 신라젠(215600), 지트리비앤티(115450) 등 20여 곳이다. 이중 6개사는 기업설명회에서 신약개발 현황을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발표를 원한다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최 측에서 최신 기술이나 주목할 만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국내 기업 중 희귀질환치료제를 소개한 곳은 한미약품(128940), SK바이오팜이다. 한미약품은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린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뮤코다당체침착증, 단장증후군 등 희귀질환 치료제를 선보였다. 또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비만당뇨병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함께 개발 중으로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7개의 비만당뇨병 바이오신약, 12개의 항암신약, 1개의 면역질환 신약, 3개의 희귀질환 신약 등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SK바이오팜은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면장애치료제와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임상3상 결과를 소개했다.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피하주사용 램시마 바이오베터인 램시마SC, A형 독감 치료제인 CT-P27 등 임상시험 내용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비롯해 해외에 건설 예정인 3공장 규모를 36만L로 짓겠다”고 깜짝 발표했다.글로벌 파트너사들을 찾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대사질환과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실질적인 계약을 성사시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동아ST는 영국계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강수형 동아ST 부회장은 쿠마 스리니바산 아스트라제네카 대외협력부문 부사장과 현지에서 공동연구개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세 가지 면역항암제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로 인한 모든 지적 재산과 특허는 공동소유하게 된다.
- [시승기] 모델 정주희,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데이트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토요타가 새로운 슬로건, ‘와일드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캠리 하이브리드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간결하다. 다른 무엇보다 ‘전혀 새로운’ 그리고 ‘보다 개선된’ 상품의 바탕이 되는 TNGA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는 점, 그리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및 생산 선두 주자인 토요타의 풍부한 경험 등은 다른 무엇보다 ‘캠리 하이브리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실전에서도 그 매력은 입증되었다. 앞서 말한 매력 외에도 보다 당당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이 담긴 디자인은 물론이고 여유로운 공간까지 더해지며 ‘중형 하이브리드 시장’의 절대자가 누구인지 재확인시킨 것이다.그리고 오늘, 특별한 손님과 함께 그 매력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특별한 손님, 레이싱 모델 정주희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함께 한 특별한 손님은 바로 레이싱 모델 정주희, 레이싱 모델 정주희는 2016년 데뷔한 2년차 모델로서 2017년에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E&M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활동했다. 모터스포츠나 자동차 외에도 베이킹,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미 기자와 함께 몇 차례 시승을 같이 했던 이력도 있다. 과연 그녀는 이번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에 대해 어떤 감상을 들려줄까?사실 디자인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단순한 호불호에 대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차량에 적용된 디자인 컨셉에 대해서도 많은 이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차량은 최근 토요타가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킨룩(Keen Look)의 최신 타입으로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그리고 형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토요타의 대형 세단, 아발론과의 그 맥락을 함께 한다. 솔직히 말해 신형 캠리의 이미지가 공개되었을 때, 그리고 신차 출시 행사에서 실제 차량을 보았을 때, 그리고 가끔 도로를 다닐 때에도 이 신형 캠리와 아발론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아발론 디자인, 좋아한다.이런 기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발론의 디자인을 찾아본 정주희 역시 ‘사실 작년 모터쇼에서 토요타 부스에 있었는데, 미라이나 프리우스가 같은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최신 모델답게 그러한 디자인 컨셉을 잘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녀는 “개인적으로 토요타의 차량들이 아쉬웠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마치 ‘싹뚝 잘려져 있는’ 후면 디자인이었는데, 이번 신형 캠리는 뒤쪽을 맵시 있게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어쨌든, 갈 길이 멀다. 엔진의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감상 첫 번째, 고요한 캠리 하이브리드첫 주행의 시작은 그녀에게 맡겼다. 요새 차량을 시승하는 재미, 자동차를 알아가는 재미에 빠진 그녀라… 이제는 능숙하게 시트를 조절하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른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껐다. 그러더니 다시 당황한 표정으로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캠리 하이브리드의 심장을 깨웠다.그녀가 당황한 이유를 알았다. 그녀에게 “화면에 그래픽이 보이고 삐- 하는 소리가 나면 주행할 수 있다는 거에요”라고 말했고, 정주희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익숙하지 않아서 헷갈렸고, 워낙 조용해서 제대로 시동을 건 것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여 이런 차량들은 원래 가상 사운드가 있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했다.주행을 시작하며 그녀가 내뱉은 첫 소감은 ‘가볍다’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아무래도 집 차량이 디젤 SUV 차량이고 또 쉐보레 차량이라 살짝 묵직한 페달 반응 등을 가지고 있는데 캠리 하이브리드는 페달 반응이 무척 가벼워서 조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매끄럽게 미끄러지는 듯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라며 전기 모터 특유의 감각을 언급했다.가속, 그리고 제동 시 전기모터 특유의 미묘한 소음이 희미하게 들렸다. 정주희는 ‘자동차에서 이런 소리가 나는 건 알고 있지만 직접 제대로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그 독특한 감각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감상 두 번째, 도심 속에서 빛난 효율성자유로, 강변북로를 거쳐 도심 주행을 시작하면서 운전자 교체를 했다. 아무래도 정주희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도심 속에서 드러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점을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장 큰 강점은 정체가 속에서 드러나는 전기모터의 적극적인 활용, 그리고 그로 인한 연료 소모의 대폭적인 절감에 있다.캠리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L 가솔린 엔진(앳킨슨 사이클)과 단독으로도 시속 8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출중한 출력의 전기 모터를 조합했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는 배터리 잔량만 충분하다면 대부분의 주행을 전기 모터로 대응할 수 있다.정주희는 그 모습이 신기했던 것 같다. 그녀는 “다른 차량이라면 도심 속에서 주행을 하면 연비가 떨어지게 마련인데 캠리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계속 오르고 있다”라며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연비에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참고로 도심 속에서 연비는 점점 올라 23~24km/L 수준까지 올라갔다.정체를 틈타 그녀에게 캠리 하이브리드에 대한 질문을 했다. 토요타 측에서 강조했던 이슈 중 하나인 ‘저중심 플랫폼’ 낮아진 시트 포지션 등에 대해 물었다.그녀는 “최근 시승했던 차량들을 생각해보면 다들 시트 포지션이 낮아 캠리 하이브리드의 시트 포지션이 아주 낮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높다기 보다는 ‘낮은 편’에 가까운 느낌이 들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밀리 세단이라는 특성에 맞춰 넓은 유리창을 가지고 이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고 말했다.유리창이 넓은 것에 대해 “어릴 적 자동차를 타면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고, 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유리창이 넓은 덕에 차량에 탄 온 가족이 만족스러운 풍경, 시야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감상 세 번째, 장시간 이어진 주행 속 캠리 하이브리드도심 주행을 시작한 캠리 하이브리드의 주행은 결코 짧게 이어지지 않았다. 배터리가 충분할 때의 도심 주행은 으레 효율이 좋은 것이 당연하고, 배터리를 소모하고, 충전하는 실제적인 상황과 사뭇 차이가 있다. 이에 오후를 지나 저녁시간까지 캠리 하이브리드의 주행은 계속 이어졌다.조수석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주변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정주희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공간 자체는 넓은 것 같은데 시트에 앉았을 때의 만족감은 조금 떨어지는 거 같다”라며 “그래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인데 조수석의 시트 조절 기능이 수동으로 조작한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솔직히 말해 불편한 요인은 맞다. 하지만 또 그 선택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기자는 “그 부분은 분명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인이지만 또 반대로 기존 캠리 하이브리드 대비 가격 상승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많은 고민 중 선택한 하나의 요인일 것”이라며 “기존 캠리 하이브리드 대비 200만원 정도의 가격 상승으로 새로운 차량을 출시한 가격 정책은 분명 ‘인정해야 할 정성’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혹자는 이 부분에서 ‘기자가 토요타의 편을 든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차량의 사양을 보면 ‘이유 없이 편을 드는 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개선에서 발생한 비용 상승은 물론 안전에 관련되어 많은 옵션들이 탑재된 것 등을 고려한다면 캠리 하이브리드의 가격 구성은 토요타 코리아 입장에서는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감상 네 번째, 도심 속 탄탄한 즐거움을 완성한 주행해가 지고 어느새 도로가 한산하게 변했다. 스티어링 휠의 주도권은 다시 그녀에게 넘어갔다.시야가 조금 더 열렸고, 이제는 도로의 흐름도 한층 빨라졌다. 100%의 스포츠 주행, 혹은 높은 텐션을 유지하는 것은 다소 어렵겠지만 물 흐르듯 도로를 빠져나가는, 달려나가는 주행이 가능한 상황에서 캠리 하이브리드는 점차 속도를 높이며 앞선 차량들을 지나고, 또 그 사이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두 번째 주행을 시작한 정주희가 내뱉은 첫 감상은 ‘토요타 차량이라기 보다는 혼다 차량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녀에게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냐고 물었고, 그녀는 “토요타 차량이라고 한다면 운전자의 조작에 대해 하늘거리듯 가벼운 느낌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신형 캠리는 한층 단단하고 탄력적인 느낌이다”라고 말했다.덧붙여 “이런 변화가 있지만 운전하기에는 무척 편한 것은 여전하다”라며 “캠리는 그 어떤 차량보다 평범한 차량이라 할 수 있는데, 세련되고 공격적으로 변한 외형에서도 이러한 성격을 그대로 이어간 점은 무척 매력적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곧바로 기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기자는 이미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와 함께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했던 만큼 새로운 변화에 충분히 익숙해졌다. 기자는 캠리 하이브리드를 끌고 도심을 조금 벗어나 조금 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간선 도로로 뛰어들었다. 만족스러운 가속력,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전륜의 움직임, 합리적인 무게감과 탄탄하면서도 승차감을 잃지 않은 하체의 반응 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감상 다섯 번째, 합리적인 선택의 아이콘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그녀의 평가가 궁금했다. 그녀는 “캠리 하이브리드는 매력적인 존재 같다”라며 “세련된 스타일과, 넓은 공간, 그리고 주행 성능까지 만족스러워 ‘디자인’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면 그 누구라도 만족하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차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그녀가 100% 만족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완벽한, 100%의 확신은 존재할 수 없지만캠리 하이브리드는 그 어떤 차량보다도 다양한 매력, 보편적으로 우수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기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모든 주행을 마친 후였기 때문에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계기판에는 이미 120km가 넘는 주행 거리가 측정되었고, 이에 따라 22.1km이라는 우수한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유로 주행 이후 네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도심 도로에 갇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연비가 측정된 점은 역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진 완성도가 상당하다는 점이겠다.긴 시간, 매력적인 감성을 제시한 캠리 하이브리드기자와 레이싱 모델 정주희, 그리고 캠리 하이브리드가 도로 위에서 함께 한 시간은 일반적인 시승이라 생각하기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었다.하지만 이 시간 동안 기자와 레이싱 모델 정주희가 느낀 감성은 긍정적인 쪽에 상당한 비중이 있었다. 시승을 하면서도 이렇게 길고 지루한 일정 속에서 이정도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차량은 흔치 않다. 이는 캠리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매력적인 존재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자가면역질환, 인슐린처럼 집에서 관리…한올바이오파마
-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가 자가면역치료 항체신약 후모 ‘HL16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자가면역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같은 염증질환은 약으로 관리가 가능해졌지만 중증근 무력증, 천포창, 시신경 척수염, 특발성 혈소판감소성자반증 같은 이름도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은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으로 이들 희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수 있다.”박승국(54)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개발 중인 자가면역치료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의 미래를 확신한다. 혈액 속 면역성분인 면역글로불린에 불균형이 생기면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 면역글로불린 중 자기를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공격항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환자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액 속 자가공격항체를 걸러낸 뒤 다시 넣어주는 혈장분리 반출술이나 고용량의 면역글로불린을 주입해 자가공격항체의 농도를 낮춰주는 치료를 했다. 박 대표는 “두 치료법 모두 1주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고 혈장분리 반출술은 투석과정에서 저칼슘혈증, 저혈압, 혈액응고의 부작용이, 고용량 면역글로불린 요법은 1000여명분의 헌혈에서 모은 면역글로불린을 쓰기 때문에 급성신부전이나 쇼크,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들 치료법은 자가공격항체가 만들어지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효과가 일시적임에도 미국에서 한 번 치료에 1만~2만달러에 달할 만큼 고가여서 미국 시장규모가 75억달러(약 8조원)에 이른다. HL161은 우리 몸이 자가공격항체를 재활용하지 못하게 막아 자가면역질환이 생기지 않게 만든다는 강점을 지닌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2011년 이 약 개발에 착수했다. 동물실험에서 면역글로불린 수치를 70%나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전세계에서 4~5개 제약사가 한올바이오파마와 유사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경쟁품은 대용량 정맥주사(링거)를 1주일에 1~2회 맞아야 하는 반면 HL161은 1~2주에 한 번만 맞으면 되고 무엇보다 인슐린 같은 피하주사 형태라 환자 스스로 맞을 수 있다. 그는 “주입 양은 줄이면서 유효물질을 고농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핵심 경쟁력”이라며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시장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HL161은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지난 9월 중국에 810만달러(약 915억원)에 기술수출됐다. 동물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임상시험에 들어가자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단순히 기술이전으로 연구를 종료하는 게 아니라 개발사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그만큼 글로벌 제약사들도 성공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내 1호 바이오의약품인 ‘상피세포성장인자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개발한 인물이다. 2000년대 중반 한올바이오파마가 바이오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2007년 합류했다. 처음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07년 단백질 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을 가진 프랑스 노틸러스바이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단백질 구조를 바꿔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바꾸는 기술이 뛰어났다. 인수 후 한올바이오파마는 먹는 인터페론과 성장호르몬을 개발했다. 인터페론은 C형간염 치료에 쓰는데 1년정도 주사를 맞아야 하고 효과도 60~70%대에 불과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먹는 인터페론의 미국 임상2a상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다 마지막 단계에서 포기했다. 이미 길리어드라는 회사가 12~24주만 먹으면 C형간염을 완치하는 약의 개발을 거의 끝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며 “하지만 당시의 실패 경험이 HL161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한올바이오파마는 2015년 대웅제약이 1046억원을 투자해 지분의 30%를 인수하면서 대웅제약 계열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합이라는 평가다. 대웅제약(069620)은 상대적으로 화학합성의약품에 강점이 있는 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그는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과 영업에서도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중복되는 것을 정리하고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인수 후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주사제와 수액, 연고제를 생산한다. 종합병원에 강한 대웅제약의 영업조직과 의원급에 강한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력이 합쳐지면서 상대방 제품을 공동판매하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개발 중인 바이오베터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TNF-α억제제를 류마티스관절염 대신 안구건조증에 쓰는 약이다. 기존 TNF-α억제제는 항체 크기가 커 눈질환에 쓰기 어렵다. 휴미라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인 포도막염 치료 용량이 류마티스관절염 용량보다 훨씬 많다. 박 대표는 “그러면 부작용의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HL036은 항체 크기는 그대로 두면서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 약을 주사제가 아닌 점안액으로 개발 중인데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2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올바이오파마는 아무리 어려워도 매출의 13% 정도를 꾸준하게 연구개발에 투자할 만큼 기술력을 최우선한다”며 “그간 많은 경험이 축적된 만큼 신약개발 연구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JTBC ‘팬텀싱어2’ 최종 생방송 방청신청 1만명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팬텀싱어2’ 최종회 방청 신청 인원이 만 명을 돌파했다.내달 3일에 진행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2’ 최종 생방송 무대 방청 신청이 접수 5일 만에 10000건을 넘어섰다. ‘팬텀싱어’ 시즌1 최종회에 방청을 신청했던 인원보다 많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방청단에게는 오는 30일 개별적으로 연락이 간다.최종 생방송 무대에는 결승에 오른 세 팀이 경합을 펼친다. 안세권, 김동현, 이충주, 조형균이 속한 ‘에델라인클랑’ 팀, 강형호, 고우림, 배두훈, 조민규가 속한 ‘포레스텔라’ 팀, 김주택, 박강현, 정필립, 한태인이 속한 ‘미라클라스’ 팀이 하모니 대결한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2’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 무대를 펼친다. 지난 10월 13일에 첫방송된 ‘팬텀싱어2’는 평균 시청률 4%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시즌1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팬텀싱어2’는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