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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SC’ 글로벌 특허 출원
  • 셀트리온, ‘램시마SC’ 글로벌 특허 출원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제인 ‘램시마SC’(CT-P13 SC) 제품 보호를 위한 글로벌 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유라시아,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총 90여개국에서 램시마SC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 오는 2037년까지 특허권으로서 보호받는다.셀트리온이 출원한 특허는 램시마SC 뿐 아니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장벽 특허를 포함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특허 출원으로 오는 2037년 특허 만료일까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시장을 독점할 전망이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TNF알파억제제 가운데 램시마SC와 동일한 피하주사 제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휴미라’는 미국에서 다수의 특허로 바이오시밀러 진입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하면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분야에서는 유일한 TNF알파억제제 피하주사 제제인 휴미라와 단독 경쟁도 가능할 전망이다.셀트리온은 램시마SC로 향후 레미케이드 뿐만 아니라 ‘휴미라’, ‘엔브렐’ 등 36조원이 넘는 TNF알파억제제 시장까지 모두 침투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제인 휴미라와 엔브렐의 특허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2023년, 2029년 이전에 미국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오리지널의약품과 미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TNF알파억제제는 램시마SC가 유일하다는 것.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이들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 미국에 진입한다면 휴미라·엔브렐 투여 환자도 램시마SC의 잠재적인 수요층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또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시장 독점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램시마SC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후속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기존에 없었던 제품인 만큼 투여방식과 투여량, 제형 등에 대해 특허로서 보호받을 수 있다”며 “투여방식 변경 및 성능 개선을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램시마SC가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를 넘어서는 바이오의약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29일 유럽 의약품청(EMA)에 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유럽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CI(자료=셀트리온)
2019.01.02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시장지위 독보적…예상 시총 30조-NH
  • 삼성바이오로직스, CMO 시장지위 독보적…예상 시총 30조-NH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회계 이슈로 고점대비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은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3공장 가동 물량을 이미 확보했고 온트루잔트(허셉틴 시밀러), 임랄디(휴미라 시밀러) 본격 유럽 판매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6만원을 제시하며 1년 4개월만에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바이오업종 최선호주로도 꼽았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 기준 글로벌 1위 위탁생산(CMO)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바이오 CMO 분야에서 독보적 시장 지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지난 2월 3공장 첫 수주 후 3건의 추가 수주를 확보했으며 회계 이슈 해소로 신규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7%, 114.8% 증가한 5156억원, 12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다품종 소량생산 목적의 1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도 올라갈 것”이라며 “2020년에는 3공장 매출이 반영돼 연간 매출액 9000억원, 영업이익 3488억원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올해 상반기 온트루잔트 출시와 하반기 임랄디 유럽 출시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성장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SB3(허셉틴 시밀러) 미국 허가 취득이 기대된다”며 “현금흐름할인법(DCF) 밸류에이션 방식으로 산출한 영업가치는 21조원이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 9조6000억원을 고려한 시가총액은 30조6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2018.12.13 I 이명철 기자
'방임된 아이 출생신고' 檢수사관…인권공무원 14명 선정
  • '방임된 아이 출생신고' 檢수사관…인권공무원 14명 선정
  • 법무부 ‘2018 우수 인권공무원’ 수상자들. 우미라 검찰수사관·김수현 검사·유상남 출입국관리주사·사진하 교도관(왼쪽부터)[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법무부는 ‘2018년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검사 3명과 검찰수사관 3명, 교도관 4명, 소년보호교사 1명, 보호관찰관 1명, 출입국관리공무원 2명 등 모두 14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수상자들은 인권 친화적인 법집행을 한 공로가 있다. 우미라(36·여) 대전지검 검찰수사관(먀약수사서기)은 5명의 자녀를 낳고서 유기·방임한 지적장애인 부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미출생신고 자녀 2명에 대해 병원과 구청 등 관계기관 회의를 진행해 검사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했다. 장기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다른 자녀 3명도 검사직권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 검토와 관계기관 회의 등을 준비했다.우 수사관은 지적장애인 부부에 대해선 친권상실이 되도록 청구자료를 수집했다. 검찰은 자녀를 유기·방임한 혐의를 받는 지적장애부부에 대해 성교육 이후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김수현(29) 수원지검 평택지청 검사는 자살을 시도한 피의자를 잘 달래서 생명을 보호했다. 김 검사는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전날 술에 취해 검사실로 “더 이상 제어가 안 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고 자살을 하려 한다”며 자살소동을 벌이자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통화하도록 유도했다. 이어 신속히 구인장을 집행해 피의자의 자살시도를 막았다. 김 검사는 그 피의자에게 “그날 검사님께서 판단을 잘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는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유상남(45) 전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출입국관리주사는 보호 중인 베트남 국적 여성이 가족과 결합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유 주사는 베트남 여성이 “이혼한 남편이 보육원에 보낸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돌려받고 싶다”고 하자 외국인 인권보호 협의회를 개최해 보호를 일시해제하도록 해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사진하(50) 밀양구치소 교도관(교위)은 가족관계 단절 위기에 처한 수용자들이 가족접견 및 가족 만남의 날 참여 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했다. 그는 밀양구치소 봉사동호회 울타리 회장을 맡으며 주기적으로 결손가정 아이 돕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법무부의 인권존중 문화에 기여한 것을 칭찬하고 가족에게는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법무부는 “법무·검찰에 인권 문화가 정착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배려와 존중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8.12.12 I 이승현 기자
일본 올해의 차 2년 연속 볼보 SUV 선정…XC40
  • 일본 올해의 차 2년 연속 볼보 SUV 선정…XC40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볼보 SUV 라인업 ‘XC Range’의 소형 SUV XC40이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로 선정됐다.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올해의 차 선정은 60여명의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부문에 대해 낸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지난해 일본 올해의 차에서 XC60이 선정된데 이어 올해는 XC40이 최고의 상을 수상해 볼보 SUV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년 연속 일본 올해 차로 선정된 볼보의 SUV들은 세련된 스타일과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타일을 실내 디자인에 잘 담아냈다.XC40은 스포티하면서도 편안한 운전 감각과 더불어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첨단 안전장비들이 적용됐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SUV답게 XC40은 안전성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 일본 도로 환경에 걸맞는 콤팩트한 차체 사이즈와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스포티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실내 수납공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종합점수 36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한 볼보 XC40에 뒤를 이어 2위에는 314점을 받은 토요타 코롤라 스포츠가 올랐다. 3위에는 197점의 폴크스바겐 폴로, 4위는 170점의 토요타 크라운, 5위는 156점의 미쯔비스 이클립스, 6위 111점의 마쯔다 CX-8, 7위 106점의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8위 47점의 BMW X2, 9위 36점을 받은 혼다 클래리티 PHEV 순이다.일본 올해의 차에는 '최고의 상' 외에도 다양한 수상 항목이 있다. 혁신상은 혼다의 클래리티 PHEV가 수상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콤팩트한 세단에 장착한 점과 EV모드로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는데 주효했다.소형차 부문에서는 다이하츠의 미라 도콧이 뽑혔다. 여성 사용자를 배려한 실내 공간과 2박스 스타일의 차체, 그리고 안전 장비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가격경쟁력을 놓치지 않은 점이 1위로 선정된 이유다.한편 일본 올해의 차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볼보의 SUV가 1위를 차지하면서 자국(일본)차가 최고의 상을 받는 경우 뽑게 되는 ‘최고의 수입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략됐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볼보가 잘 팔리는 나라다.
2018.12.11 I 남현수 기자
휴미라 80% 인하? 삼성바이오 '임랄디'…獨 62% 점유
  • 휴미라 80% 인하? 삼성바이오 '임랄디'…獨 62% 점유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임랄디’가 유럽에서 순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임랄디는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 아이큐비아 집계에서 독일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62%를 차지했다. 임랄디는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애브비)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10월 출시했다. 휴미라는 류머티즘관절염, 크론병, 건선,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쓴다.독일은 유럽에서 휴미라 시장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지난해 기준 1조 3000억원 규모다. 이는 유럽 휴미라 시장(약 5조원) 중 26% 정도를 차지하는 규모. 휴미라 유럽특허가 지난 10월 만료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암젠(암제비타), 산도즈(하이리모즈), 후지필름쿄와기린-마일란(훌리오) 등 바이오시밀러 4종이 경쟁 중이다.오리지널사인 애브비는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는 가격을 80% 할인하는 등 수성에 힘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브비가 가격을 80% 인하한 곳은 유럽 시장서 점유율 1%인 노르웨이에 불과하다”며 “유럽 전체에서 이 같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가격 못지않게 안정적인 공급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베네팔리, 플릭사비 등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한 경험과 영업력을 가지고 있다”며 “유럽 본격 출시 2개월만에 10개국 이상에 진출한 것은 그만큼 차질 없는 공급이 가능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2018.12.11 I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로 바이오 '게임체인저' 도약
  •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로 바이오 '게임체인저' 도약
  •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연간 1조원 어치가 넘게 팔리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에 이어 편의성을 높인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로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램시마SC는 기존에 정맥에 주사하던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를 피하주사(SC) 형태로 만든 것이다. 기존 램시마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 2시간 이상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SC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의약품을 보관하다가 사용 주기에 맞춰 투여하면 된다. 미국 존슨앤존슨도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SC제형은 출시하지 않아 시장에서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글로벌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램시마와 램시마SC 간 시너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29일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절차에 들어간 램시마SC는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각 국가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바탕으로 국가별 입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램시마SC를 직접판매(직판)하기로 했다. 유통 구조를 개선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2015년 하반기 유럽에서 램시마를 출시해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를 따돌리고 시장 점유율 54%를 넘긴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도 묻어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현재 유럽에서 영국 등 12개 국가에 법인·지점을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독일 등 4개국에 법인·지점 등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유럽 외 아시아 등에서도 램시마SC 직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휴미라·엔브렐 시장도 ‘램시마SC’로 공략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7조원 어치가 팔린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 레미케이드 뿐만 아니라 지난해 20조원 어치가 팔린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지난해 9조원 매출을 기록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등 36조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알파 억제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이미 SC제형이 있는 휴미라와 엔브렐은 미국 특허만료 기간이 각각 2023년, 2028년으로 그 전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이들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에 미국 시장에 진입하면 휴미라·엔브렐 투여 환자도 램시마SC의 잠재적 수요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SC제형 자가면역질환치료제와 미국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은 램시마SC가 유일한 것이다.특히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IBD)에서는 램시마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이 강세를 보인다. 최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나온 임상 결과에 따르면 IBD 환자군에서 휴미라보다 램시마의 높은 효능이 확인된 것. 또 엔브렐의 경우는 IBD에 대한 적응증이 아예 없어 IBD 환자들은 SC제형을 원할 경우 휴미라가 유일한 선택지였지만 램시마SC가 허가 후 시판하면 새로운 대안이 된다.램시마와 램시마SC 임상에 참여한 유대현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램시마SC는 램시마의 대상물질인 인플릭시맙 치료효과에 만족하면서도 피하주사 제형 처방을 원하거나 필요한 환자, SC제형인 ‘휴미라’, ‘엔브렐’ 투여 환자 중 효과 부족 또는 부작용이 있는 환자도 수요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가격 경쟁력 갖춰 재정절감 ‘두마리 토끼’ 가능해기존 바이오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통해 각 국가별 건강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각국 정부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촉진 정책을 펼치는 이유다.최근 영국에서 고가의 의약품 대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등 대체 의약품 전환을 통해 연간 약 4700억원을 절감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절감한 재정을 더 많은 환자의 의료 복지 증진에 활용했다고 밝혔다.영국에서 재정절감 효과를 확인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류머티즘 관절염에 쓰는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을 현행보다 낮춰 보다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관절질환 활동점수’(DAS28) 기준을 낮춰 더욱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준을 현재 DAS28 5.1에서 3.2로 변경하면 처방 가능한 환자 수는 8만8000명에서 25만6000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한다. 영국의 경우 유럽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영국의 가이드라인이 변하면 유럽 전역에서 처방 환자군이 확대될 수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의 직접 판매와 함께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SC 투여 환자에 특화한 맞춤형 환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36조원 규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셀트리온헬스케어 CI(자료=셀트리온헬스케어)
2018.12.06 I 김지섭 기자
③경쟁력 한방에 만회…해외 제약사 기술이전 증가
  • [신약 기술수출 '허와 실']③경쟁력 한방에 만회…해외 제약사 기술이전 증가
  • 스위스 바젤의 로슈 본사. 로슈는 유망한 벤처의 후보물질을 적극 도입하는 전략으로 성장했다.(사진=로슈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약 기술이전은 제약업계에서 연구·개발(R&D) 시간을 단축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통한다. 기술이전을 포함해 공동개발, 인수합병(M&A)등 기업 간 거래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기술이전을 통해 약의 가치를 높인 사례는 수없이 많다. 연간 8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도 그 중 하나다. 이 약은 1998년 미국 바이오벤처 제넨텍이 개발했다.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심사가 이뤄지던 그 해,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허셉틴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후 제넨텍이 혈액암치료제 ‘리툭산’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 등 바이오의약품을 연이어 개발하자 로슈는 2009년 아예 제넨텍을 인수합병했다.길리어드는 ‘내성 없는 B형간염약’ ‘C형간염 완치제’ ‘먹는 콘돔으로 불리는 에이즈약’ 등 바이러스 질환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졌다. 길리어드가 이런 우수한 약을 개발한 계기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개발이 시작이었다. 길리어드는 1996년 타미플루를 로슈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타미플루는 연간 9000억원 가량 매출을 내는 약으로 성장했다. 길리어드는 로슈로부터 기술이전으로 인한 단계적 개발비(마일스톤), 승인 이후 판매로열티를 받으면서 간염치료제, HIV치료제 개발에 투자할 수 있었다.의약품 시장조사전문기관인 퀸타일즈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제약사 간 거래 규모는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 이중 기술이전 규모는 2012년 2000억달러에서 2016년 2551억달러로 연평균 6.3%씩 늘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한건 당 거래 규모가 커진 것도 있지만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이 늘면서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커진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빠른 시일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기술이전·인수합병 등 기업 간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1위 의약품 ‘휴미라’를 보유한 애브비는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하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2023년 특허가 만료한다. 애브비 입장에서는 휴미라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이 시급한 상황이다. 때문에 애브비는 2015년 혈액암 항암제 ‘임브루비카’를 개발한 파마사이클릭스를 210억달러에, 2016년 폐암치료제를 개발하던 스템센트릭스를 58억달러에 인수했다. 길리어드도 지난해 면역항암제 개발사인 카이트파마를 인수하면서 바이러스질환 전문제약사에서 항암제 분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2018.12.05 I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유럽 허가 신청
  • 셀트리온,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유럽 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유럽의약품청(EM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허가 서류를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램시마SC는 기존에 정맥에 주사하던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를 피하주사(SC) 형태로 만든 것이다. 기존 IV 형태의 램시마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 2시간 이상 정맥 주사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SC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의약품을 보관하다가 사용 주기에 맞춰 투여하면 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α억제제) 시장에서 기존 램시마와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램시마SC를 개발했다.EMA의 허가 서류 심사기간은 통상 1년 내외가 걸리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하반기 램시마SC의 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램시마SC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과 3상을 진행했다. 또 셀트리온은 최근 12개국 362명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3상에서 램시마SC 제형이 기존 램시마와 동등한 효력 및 안전성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해 이번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유럽과 미국에서 개최한 주요 학회에서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향후에도 후기 임상 3상 결과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류머티즘학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기존 시장 넘어 휴미라·엔브렐 시장도 겨냥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통해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시장뿐만 아니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휴미라와 엔브렐은 모두 SC제형으로, 지난해 각각 184억달러(약 20조 7000억원), 76억달러(8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특히 자가면역질환 중 염증성장질환(IBD)은 램시마 주성분 인플릭시맙의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IBD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아달리무맙보다 인플릭시맙의 효과가 더욱 높게 나타난 것. 이에 IBD 시장에서는 기존 IV제형보다 투약성을 높인 램시마SC에 대한 의료진의 선호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54%의 점유율을 기록한 정맥주사 제형 램시마와 함께 제품 다변화 전략을 통해 램시마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제형 개발에 성공한 R&D 역량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新제형 최초 사례램시마SC는 지난 20여년 간 정맥주사 제형으로만 환자들에게 제공하던 인플릭시맙을 새로운 제형으로 만든 최초의 사례다. 지난 9월 4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시밀러 정책 공청회에 참석한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램시마SC를 ‘바이오시밀러 이노베이션’이라고 표현했다.이상준 수석부사장은 “램시마SC는 바이오시밀러의 진화한 버전으로 오리지널사도 시도하지 못한 의미있는 도전”이라며 “기존 IV만 존재하던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가 SC제형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점은 환자의 편의성 및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CI(자료=셀트리온)
2018.12.03 I 김지섭 기자
②궁지몰린 바이오산업…안팎으로 '적신호'
  • [위기의 한국 바이오]②궁지몰린 바이오산업…안팎으로 '적신호'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반도체 등을 잇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국내 바이오산업이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들은 분식회계 논란과 실적 악화 등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여기에 이들 기업이 주력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글로벌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부터 주식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태한 대표 해임과 함께 80억원의 과징금 등 제재 조치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로 연간 36만ℓ 규모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가 자칫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거래처들이 회계부정 등 윤리적인 측면을 문제 삼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등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대외적인 신뢰도를 깎아내리는 상황”이라며 “연간 28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스위스 론자도 생산시설 확대를 검토 중인 상황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국내에서 여러 논란에 발목이 잡힐 경우 글로벌 바이오산업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밝혔다.바이오시밀러 경쟁도 점점 심화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선도적으로 개척한 분야다. 특히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은 구조가 복잡해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업계 통념을 뒤집고, 2012년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를 시작으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등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품군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하지만 램시마 성공을 지켜 본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후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갖고 있는 업체도 가격을 낮추는 특단의 조치로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을 견제하면서 시장은 점점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미국 애브비가 연간 20조원 매출을 거두는 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가격을 지역에 따라 최대 80%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휴미라와 같은 성분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려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 산도즈 등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게 됐다.유럽에서의 경쟁 심화로 램시마 가격이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시장점유율 확대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는 복제약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달성하면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해마다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매년 역성장하는데, 이 점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한계”라고 지적했다.바이오기업들이 올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도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적신호로 보여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8%나 줄어든 105억원에 그쳤고, 셀트리온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4.2% 줄어든 736억원에 머물렀다. 공장 정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단가를 낮춘 이유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의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지침(테마감리)에 따른 R&D(연구·개발)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는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던 것을 R&D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바이오 업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업체의 매출액 대비 자산화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5~88%에서 올해 반기말 기준 0~81%로 줄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테마감리는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었지만, 그동안 업계가 고의적으로 자산을 부풀렸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줬다”고 언급했다.정책적인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관리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명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안’(첨단바이오의약품법)’은 아직 국회 문턱에서 머무르고 있다. 국산 신약 육성을 위한 ‘신약 약가 우대제도’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영향으로 제 구실을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신약개발 의지를 꺾는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업계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이제 막 해외로 나아가는 단계인데 지원과 규제 완화가 이어져야 할 시기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이 해외에서 자리 잡고 바이오벤처에 투자도 이뤄지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당부했다.인천 연수구 송도 셀트리온에서 이 회사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2018.11.16 I 김지섭 기자
①회계논란·경쟁격화…흔들리는 바이오산업
  • [위기의 한국 바이오]①회계논란·경쟁격화…흔들리는 바이오산업
  • 인천 송도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 14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부과 등 제재조치를 내렸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한국 바이오산업이 내우외환에 빠졌다. 바이오기업들이 안으로는 회계논란으로 위축된 가운데, 밖으로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경쟁 격화로 수익성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이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브비는 최근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인 ‘휴미라’ 가격을 최대 80%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 선두주자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업체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을 복제약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상식을 깨고, 2012년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셀트리온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다.그러나 애브비 등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이 가격 인하와 함께 특허 전략을 구사하는 등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화이자·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은 레드오션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런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등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8%나 줄어든 105억원, 매출액도 20.7% 감소한 1011억원에 그쳤다. 셀트리온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4.2% 줄어든 736억원, 매출액은 0.4% 감소한 2311억원에 머물렀다. 이들 업체는 공장 정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바이오시밀러 경쟁 과열로 제품 공급단가를 낮춘 이유가 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이 같은 상황에 정책적인 뒷받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계 우려는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최종 심의를 갖고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 7년 넘게 회사를 이끌어 온 김태한 대표의 해임 권고와 과징금 부과 등 제재조치를 내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상장사를 대상으로 테마감리를 실시, 그동안 자산으로 다뤄온 R&D 투자를 비용으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예측 불가능한 변화는 기업의 R&D 투자 의지를 꺾고 신약 출시를 지연시켜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도 악화시킬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인천 송도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1.16 I 김지섭 기자
‘혼돈의 삼바’, 거래정지에 투자자 ‘멘붕’
  • ‘혼돈의 삼바’, 거래정지에 투자자 ‘멘붕’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자들이 멘붕에 빠졌다. 지난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오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올해 연중(52주) 최고점과 최저점을 6개월 간격으로 찍으면서 변동성이 커진데 이어 매매 거래정지가 됐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이 회사에 대해 고의적 회계처리 위반으로 판단하고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6.70% 오른 3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전 급락으로 인해 전날에 이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선위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불확실성 제거로 인해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란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선위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12일에는 상장폐지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일대비 22.42%나 폭락하면서 28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중 한때 28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할 정도로 변동성이 심했다. 연초부터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주가는 지난 4월 10일에는 장중 60만원을 찍으며 연중(52주)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은 5월 4일에는 반토막에 가까운 35만원을 장중에 기록했다. 또 9월 27일에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SB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 심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장중 55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을 기점으로 두 달 새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38.75%나 급락했다. 상장 후 첫 거래일인 2016년 11월 10일의 종가가 14만4000원이었던 감안하면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올해 유독 변동폭이 컸다. 문제는 발이 묶인 투자자들이다. 증선위 결과가 발표된 14일 오후 4시 39분을 기해 매매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개인투자가들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3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증권업계는 한국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심사위 결정에 따라 거래정지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어서다. 주권 매매가 정지됨과 동시에 거래소는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 대상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때 기업심사위는 심의대상 기업의 영업지속성, 재무건정성, 기업지배구조와 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전문가들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맞으면 추가로 약 20영업일 이내에 상장유지나 개선기간부여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즉시 거래재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업심사위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최소 42영업일에서 최대 57영업일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며 “이때 개선 기간이 부여될 경우 최대 1년까지 거래정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개인투자자 못지 않게 기관투자가들도 난감해지기는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 정지가 되면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선 투자금이 묶이는 꼴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11.14 I 박태진 기자
'개각' 준비하는 트럼프 美행정부…켈리 비서실장도 교체 무게
  • '개각' 준비하는 트럼프 美행정부…켈리 비서실장도 교체 무게
  • 커스텐 닐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간선거가 끝난 만큼 고위급 인사 교체에 나서는 것이다.현재 개각 관련 교체 대상으로는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그의 측근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닐슨 장관과 함께 텍사스 남부 국경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관련한 일정을 취소했다. 경질 배경으로는 이민 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 장관은 미국으로의 이민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거나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기 어렵다고 밝혀 강경 이민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샀다는 설명이다.다만 교체 가능성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관련 논의가 항상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멜라니아 여사의 요청으로 국가안보회의(NSC)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멜라니아 측 보좌진과 대립했던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부 부보좌관은 멜라니아 여사의 요청에 따라 경질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 법무장관이 자신의 직을 잘 수행해온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글 앞에는 “우리는 법무부의 세션스 장관 비서실장인 매튜 G. 휘태커를 선임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션스 장관의 직무대행자 글을 먼저 올렸다. 법무장관의 후임에 대해서는 추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별검사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껄끄러워졌던 세션스 장관은 중간선거 이후 예고됐던 개각의 첫 대상자가 됐다. 이와 관련해 세션스 장관은 사직서에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라는 표현을 넣어 대통령의 요구로 사퇴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18.11.14 I 김경민 기자
삼성SDS, 자회사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외부영업 확대
  • 삼성SDS, 자회사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외부영업 확대
  • 8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에서 열린 ‘넥스플랜트(Nexplant) 콘퍼런스 2018’ 행사에서 이재철 삼성SD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SDS(018260)가 자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분야 자동화 솔루션 시장에서 그룹 외부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삼성SDS가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와 8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사옥에서 ‘넥스플랜트(Nexplant) 콘퍼런스 2018’를 개최하고 고객 맞춤형 제조 지능화를 위한 통합 관리 제안(Offering) 체계를 소개했다고 밝혔다.행사에서는 미라콤아이앤씨의 제조실행시스템(MES) 솔루션인 ‘MES플러스’가 가진 △제조실행 △품질분석 △제조현황 △설비 모니터링 기능과 삼성SDS의 지능형 공장 플랫폼 넥스플랜트(Nexplant)의 제조 물류 자동화, 설비 예측유지보수 기능을 적용한 ‘넥스플랜트 MES플러스’를 선보였다.이 체계는 제조 솔루션의 7가지 핵심기능(기준정보-생산-설비-품질-추적-창고입출고-시스템 관리)을 표준화해 기존 제품 대비 구축기간을 20% 단축할 수 있다.또 검사공정에 딥러닝을 적용해 불량 검출력과 유형분류 정확도를 기존 육안 방식보다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넥스플랜트VI(시각적 인텔리전스) 솔루션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검사공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불량 이미지 분류와 결과 검증을 자동화해 수작업 대비 소요시간을 최대 25% 절감할 수 있다.이 밖에 제조 공정 빅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공정을 찾아주고, 딥러닝으로 지능화하여 생산 수율을 높인 제조핵심 공정 지능화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이재철 삼성SDS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장(전무)은“삼성SDS와 미라콤은 인텔리전트팩토리 플랫폼(넥스플랜트)으로 제조 전 영역을 지능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조항기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이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컨설팅에서부터, 기술지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8 I 이재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글로벌 바이오시장 '협공'(재종합)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글로벌 바이오시장 '협공'(재종합)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공동 경영체제에 들어가면서 양사간 시너지효과가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산양수도를 마무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공동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기존 94.6%에서 50%+1주로, 바이오젠이 보유한 지분은 기존 5.4%에서 50%-1주로 각각 변경된다.그동안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를 대신하는 파트너 역할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과 이사수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동급으로 맞추면서 개발과 사업 전략 등에 대해 향후 더 큰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바이오’를 신수종사업으로 꼽아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삼성과 미국 1세대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젠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층 가속도가 날 전망이다.1978년 설립된 바이오젠은 40년 만에 전 세계 73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4억 3900만달러(약 3조 8688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2% 성장했다. 여기에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덱피데라’, 척추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 등 자체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스핀라자는 2016년 승인을 받고 이듬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바이오젠은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 올 3분기까지 3억 8910만달러(약 44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도 최근 유럽에서 출시하면서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모두 보유했다.특히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등 판매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부문에서도 풍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바이오신약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후 3년 만에 베네팔리를 출시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일본 다케다제약과 진행하는 급성 췌장염 치료신약 ‘SB26’ 외에도 바이오젠과의 R&D 부문에 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뜻을 밝혔을 때 업계 일각에서는 불공정한 계약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바이오젠이 유럽 판권을 갖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를 팔수록, 이에 대한 로열티도 자연히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단기적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늘릴 수록 로열티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불공정한 거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현재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감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공동 경영체제 구축으로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는 주장에는 힘이 실리게 됐다. 다만 논란의 쟁점이 회계처리 적정성 여부로 옮겨가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고 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처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계 처리를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에 대한 고의 분식회계 여부를 다루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2018.11.06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에피스 공동경영 돌입(종합)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바이오젠과 에피스 공동경영 돌입(종합)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과 지분 및 이사수를 동등하게 맞추고 새로운 공동경영 단계에 진입한다.”6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자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 행사를 마무리하고 공동경영에 들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12월 바이오젠과 체결한 콜옵션 계약의 자산양수도를 7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29일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 6068주를 양도하고, 바이오젠은 인수 주식에 대한 금액과 이자를 합쳐 총 7595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기존 94.6%에서 50%+1주로, 바이오젠은 기존 5.4%에서 50%-1주로 변경된다.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재무제표 상에 반영한 매각예정자산(약 2조 2478억원)과 파생상품부채(약 1조 9336억)는 삭제하고, 오는 4분기에 관계기업처분이익 4413억원을 영업외이익에 반영할 예정이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비용 지급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 4779억에서 1조 2374억원으로 증가한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94.6%에서 42.5%까지 줄어든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사도 3:1(삼성:바이오젠)에서 3:3(삼성:바이오젠) 동률로 변경한다.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약 6년이 지나 지분도 이사수도 동일한 공동경영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동설립 후 바이오젠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1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를 허가 받으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등을 잇따라 허가받으며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보유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 바이오젠과의 합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지금과 같은 좋은 성과를 조기에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자산양수도 종결로 공동경영 체제에 돌입한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합작사례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고 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처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계 처리를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고의 분식회계 여부를 다루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1.06 I 김지섭 기자
④유망 바이오벤처 선점…해외선 30년 전부터 관심
  • [제약계 오픈이노베이션 결실]④유망 바이오벤처 선점…해외선 30년 전부터 관심
  • 캘리포니아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위치한 J랩 전경.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전 세계에 운영하는 12곳 중 하나다.(사진=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외부 기업·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핵심으로 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해외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화두다. 해외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인수·합병(M&A)이나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신약을 개발해왔다.대표적인 기업이 글로벌 1위 제약사인 화이자다. 화이자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체 실적 중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미만이었다. 하지만 화이자는 2000년 워너람버트를 인수하면서 제약계 ‘공룡’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파마시아(2003년), 와이어스(2009년), 호스피라(2015년), 메디베이션(2016년) 등을 인수하면서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화이자는 이들 기업을 인수하는데 십수조원을 투자했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화이자는 제약사라기보다는 제약업에 특화한 M&A 전문기업으로 볼 수 있다”며 “자체적인 신약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사로 유명한 로슈도 미국 UC샌프란시스코 교내 벤처로 시작한 제넨텍을 인수한 후 빠르게 성장했다. ‘허셉틴’(유방암), ‘리툭산’(혈액암), ‘아바스틴’(대장암) 등 로슈의 대표적인 표적항암제 3총사가 모두 제넨텍이 개발한 약이다. 바이러스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길리어드도 M&A에 적극적이다. C형간염 완치제로 유명한 이 회사의 ‘소발디’ ‘하보니’ 역시 2011년 파마셋을 인수한 후 확보한 제품들이다. 길리어드는 이후 카이트파마, 셀디자인랩 등 면역항암제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바이러스에서 암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글로벌 1위 의약품 ‘휴미라’를 보유한 애브비도 2023년 휴미라 특허만료를 대비해 M&A에 적극 뛰어들었다. 애브비는 2015년 파마사이클릭스, 지난해 턴스톤 바이오로직스를 인수했다. 턴스톤 바이오로직스는 신라젠(215600)과 비슷한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을 보유했다. M&A 외에 바이오벤처를 직접 육성하는 기업도 있다. 존슨앤드존슨(JNJ)은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시설인 ‘J랩’을 운영한다. J랩에서는 실험장비와 연구소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 입주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규제기관 대응이나 연구·개발(R&D) 우선순위 설정, 연구비 지원 등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을 비롯해 벨기에, 중국(상하이), 캐나다(토론토), 영국(런던) 등 전 세계 12곳에서 J랩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250여 바이오벤처가 입주해 있다. 공식적으로 J랩은 각 입주사와 독립적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망한 벤처에 지분을 투자, 기술을 선점하는 효과를 낸다.제약사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다. 딜로이트가 1988년부터 2012년까지 글로벌 제약사 총 281곳의 신약개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 경우가 독자적인 연구보다 성공률이 3배나 높았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을 개발하면 성공률이 34%였지만, 자체 개발은 11%에 불과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있어 후보물질 도출 등 초기 단계는 바이오벤처들이 맡고, 제약사는 이들 중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선점하는 선순환구조가 필요하다”며 “대형 제약사 입장에서 기초 연구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8.11.06 I 강경훈 기자
다이노나 “루미마이크로 합병·신약개발 확대…제2 신라젠 목표”
  • 다이노나 “루미마이크로 합병·신약개발 확대…제2 신라젠 목표”
  • 송형근 다이노나 대표가 서울 송파구에 있는 다이노나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다이노나)[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업가치는 장·단기 수익모델이 잘 융합돼야 성장시킬 수 있다. 루미마이크로 쪽은 단기적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다이노나는 내년부터 본격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 흡수합병 후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신약개발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송형근 다이노나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신약개발 회사가 되겠다며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4년 만에 코스닥 재도전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다이노나는 지난 2015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이듬해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당시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반영해 자본잠식에 빠졌기 때문이다. 올 2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고 4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재도전한다. 현재 코넥스에 상장 중인 다이노나는 내년 상반기 중 조명제품 생산업체 루미마이크로와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직상장이 아닌 흡수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사업의 다각화 목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루미마이크로 입장에선 기존 사업에 대한 성장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고, 다이노나 입장에선 글로벌 임상을 위한 규모의 확대와 다국적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068270)이 코스닥 우회상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현재 시총 30조원에 육박하는 바이오그룹으로 성장하며 이를 입증했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송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 의학박사를 획득한 의학 전문가다. 지난 1999년 2월 다이노나를 설립한 이후 20여 년간 항암치료제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자본금 78억원, 직원수 33명으로 주력사업은 의약 및 약학연구개발, 항체치료제개발, 학술연구용역, 시약제조 등이다. 특히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항체 관련 치료제와 진단제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송 대표는 롤모델 기업으로 신라젠(215600)을 꼽는다. 그는 “애브비사가 만든 항암치료제 ‘휴미라(HUMIRA)’는 연간 매출이 20조원에 이르는 만큼 신약 하나만 잘 만들어도 좋은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며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PEXA-VEC)을 개발해 성장한 만큼 우리도 획기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을 통해 제2의 신라젠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역항암제 DNP002 잠재력 높아송 대표는 항체를 바탕으로 한 면역치료제 개발 기술을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그는 “암 치료제는 통상 암을 직접 죽이거나 아님 면역세포를 키우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며 “서양의 약들은 암을 직접 공격해 죽이는 것들인데 올해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면역항암제를 개발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일본의 혼조 다스쿠 교토대 특별교수는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앤더스암센터 교수와 함께 면역체계를 조작해 암과 싸우는 치료법 발견했다.송 대표는 “우리는 사람 몸에 있는 종양 특이항원을 찾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DNP002, DNP005, DNP006 등 대부분 파이프라인(주요 제품군)이 면역항암치료제인데, 아직 완제품으로 출시를 하지 못했을 뿐이지 개발 잠재력은 높다”고 강조했다. 다이노나의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기술력은 정부도 인정했다. DNP002가 지난달 15일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글로벌 항암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150억원 규모의 이 국책 과제에 정부가 3분의 2를, 다이노나가 나머지 3분의 1을 투입해 향후 임상2상초기(2a) 단계까지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송 대표는 “이 치료제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약 중 면역항암분야 뿐 아니라 암을 직접 공격하는 기능을 유일하게 함께 가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올 연말께 독성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라고 할 정도로 일반 신약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다이노나는 그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기술력을 내세워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항암제 시장은 약 14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는 “중국 회사는 물론 미국 등 다국적 제약사와도 DNP002에 대한 기술이전 등을 지속 논의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다이노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5.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39억원, 영업이익 12억5000만원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제휴, 기술이전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결과로 해석된다.송형근 다이노나 대표가 서울 송파구에 있는 다이노나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다이노나)
2018.11.05 I 박태진 기자
류머티즘, 주사 맞지 않아도 먹는 약으로 동등한 효과
  • 류머티즘, 주사 맞지 않아도 먹는 약으로 동등한 효과
  •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가 이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류머티즘 치료제 시장이 흥미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효과좋은 주사제가 독점하던 시장에 먹는 약이 등장한 것입니다.20여년 전만해도 류머티즘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같은 주사제들이 개발되면서 류머티즘 치료의 새로운 장이 열렸습니다. 기존 약들이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였다면 이들 주사제는 증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20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 1위에 올랐습니다. 1위 자리는 휴미라가 수년째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레미케이드, 엔브렐도 10위권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문제는 비싼 약값과 일부 환자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 주사제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데 환자의 40% 정도는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3년 안에 치료를 중단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최근에는 야누스인산화효소(JAK) 저해제가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JAK 저해제인 올루미언트(릴리)가 이달 1일부터 국내에서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됐습니다. 이 약은 류머티즘에 관여하는 염증물질 신호를 전달하는 JAK단백질을 차단하는 약입니다.201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젤잔즈는 류머티스관절염에서 최근 건선성관절염, 궤양성대장염 등으로 적응증을 넓혔습니다. 휴미라와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상관리 효과가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입니다. 주사제들이 바이오의약품인데 비해 JAK 저해제들은 화학합성의약품입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바이오의약품에 비해 만들기 쉽습니다. 올루미언트와 젤잔즈는 국내에서 한 알에 2만원대입니다.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류머티즘은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랜 기간 약을 써야 합니다. TNF억제제는 자가주사로 편의성을 높였다고 해도 환자들의 바늘 공포까지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JAK 저해제에 도전하는 기업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치료제에 집중하던 길리어드도 JAK 저해제 개발에 뛰어들어 현재 임상3상이 진행 중이고, 휴미라 개발사인 애브비도 JAK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JAK 억제제가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아직 출시된지 5~6년에 불과하다 보니 장기적인 성적이 TNF 주사제들에 비해 취약합니다. 류머티즘이 완치가 안 돼 약을 평생 써야하는 질병인 만큼 이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2018.11.03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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