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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4년 추적 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 대회 포스터 세션에 참여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항암제인 ‘온트루잔트’(Ontruzant·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새로운 추적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온트루잔트’(Ontruzant·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임상시험 이후 추적 관찰에 동의한 총 36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트루잔트와 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 및 안전성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총 추적 관찰 기간은 5년이며,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이 중 53개월에 해당되는 최초 4년간 수치를 집계한 것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의 이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수치가 저하된 환자는 온트루잔트 투여군 중 1명,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중 2명으로 둘 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또 다른 안전성 지표인 ‘울혈성 심부전증(CHF·Congestive Heart Failure)’관련된 이상 징후는 두 집단 모두에게서 발견되지 않았다.의약품 효능 측면에서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치료 시작 후 심각한 부작용이나 재발, 전이 등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하는 비율인 ‘무사건 생존율(EFS·Event-free survival)’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83.4%,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군에서 80.7%의 결과를 보였다.치료 후 일정 기간이 경과했을 때 환자가 생존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전체 생존율(OS·Overall survival)’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94.4%,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89.6%의 수치를 보였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비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4년 추적 임상결과를 포함한 총 3건의 온트루잔트 관련 임상 의학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해당 내용은 주최 측의 웹 페이지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김희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임상의학본부장)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당사의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된 온트루잔트의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들이 의약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온트루잔트 출시를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항암제 판매에 본격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파트너사 머크(Merck)와의 협력을 강화함과 더불어 공급 역량, 품질관리 역량을 발휘해 시장 진입 활로를 뚫겠다는 전략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7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Renflexis,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온트루잔트 출시로 인해 미국에서 2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외에도 ‘에티코보’(Eticovo,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와 ‘하드리마’(Hadlima,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판매허가를 이미 획득했으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 대장암·폐암 등의 치료제인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의약품 품목 허가 신청을 했다.
- "탄탄한 복제약 토대로…신약개발 전력 다할 것"
- [성남=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3위 업체로 알려졌지만 신약 개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15조원의 기업가치를 확보하는 게 1차 목표입니다.”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기업인 에이프로젠의 증시 데뷔가 10월이면 성사된다. 에이프로젠(Aprogen) 사명은 ‘A(넘버원·항체 Antiboby)-Protein(단백질)-gene(유전자)’로 최고의 이중항체기술을 가진 단백질 유전자 기업이라는 뜻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넥셀세인 매각과 1년 뒤 상장폐지로 기업사냥꾼 이미지가 큰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를 지난 12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만났다.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한라시그마벨리 에이프로젠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전화위복…합병 성사될 것”에이프로젠KIC는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H&G와 합병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주주확정 기준일은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는 8월 11일이고, 합병기일은 10월 6일이다. 합병을 위해선 3사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각 300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에이프로젠 KIC(007460) 7.6%(1385만주), 에이프로젠 H&G(109960) 24.9%(4464만주), 에이프로젠 1.8%(92만주) 이상이면 합병이 무산된다.김재섭 대표는 “작년 이맘때 합병을 추진하다가 우회상장 요건에 걸려 좌절한 바 있다”며 “연초 에이프로젠KIC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고민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주가가 하락해 예상했던 합병비율이 나와 다행스럽다”고 했다. 합병 시 최대주주 등의 주주 수가 늘면 안되는 만큼 지난해 김재섭 대표 등이 KIC 지분을 매입해 1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상장인 에이프로젠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소위 맘대로 정할 수 있지만 회계법인의 가치 산정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했다.이 때문에 에이프로젠 주요 기관투자자인 포스코기술투자, 상상인증권,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중 한 곳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도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성공적인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 합병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분기에 니치이꼬 제약 지분율을 20% 수준에서 10%로 낮추기도 했다. 기업사냥꾼 이미지에 대해 김 대표는 “제넥셀세인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제넥셀세인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주주들이 한국기술산업에 지분을 팔라고 했고 기존 매각대상자와의 계약을 파기하며 제넥셀세인을 넘겼다. 하지만 1년 뒤 한국기술산업이 350억원을 횡령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김 대표는 “제넥셀세인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을 110억원에 되사오는 옵션을 행사해 지금의 에이프로젠이 있게 됐다”며 “사실 2009년부터 기관 투자를 받으러 다녔고 국내 웬만한 기관들 100여곳은 더 만난 것 같다. 심사역은 이해를 했지만 제넥셀세인 상폐의 낙인 때문에 막상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거쳐 니치이꼬제약으로부터 투자와 이후 에이프로젠KIC와 H&G 주주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에이프로젠이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3사 합병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레미케이드 복제약, 2년 후 美 판매”…허셉틴·리툭산 시밀러도 기대바이오 유니콘 에이프로젠의 경쟁력이 궁금했다. 김 대표는 “사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에이프로젠 가치의 절반은 신약”이라고 답했다. 에이프로젠은 이중 항체 기술을 보유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업체다. 그는 “미국에서 이중 항체 플랫폼 기술로 2가지 특허를 취득한 회사는 에이프로젠밖에 없다”며 “2010년부터 거의 10년간을 이중 항체 기술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계법인이 추산한 1조7000억원의 가치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에이프로젠의 내부 연구개발 인력 절반 이상이 신약개발을 맡고 있다”며 “합병 후 바이오시밀러회사가 아닌 신약회사라는 인식이 확대하면 주가 상승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을 뒷받침할 탄탄한 바이오시밀러도 순항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까지 완료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복제약 생산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생산시설 허가를 받기 위해 오송 공장을 정비 중에 있다.김 대표는 “레미케이드는 연말쯤 FDA에 품목허가(시판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1년정도 걸려 허가를 받는다면 2022년부터 미국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과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복제약 판매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삼성바이오, 셀트리온과 달리 연속배양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데 레미케이드보다 허셉틴의 생산력이 10배에 달하고, 리툭산은 그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15배에 달하기 때문에 생산원가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노벨상을 꿈꾸던 과학자를 포기하고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에이프로젠 직원 420명을 비롯해 이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창의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한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이 되겠다.”
- 유니콘 바이오 에이프로젠, 코스피 `데뷔`…두마리 토끼 잡을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프로젠 계열사들이 흡수합병 추진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상장 바이오시밀러 유니콘기업인 에이프로젠이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하게 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흡수합병 이후 김재섭 대표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 에이프로젠그룹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3사 합병으로 에이프로젠, 코스피 `우회상장`에이프로젠 KIC(007460)는 지난 24일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 H&G(109960)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을 위한 주주확정기준일은 6월29일이고, 주주총회는 8월 11일에 열린다. 합병기일은 10월 6일이다.현재 에이프로젠 KIC는 유가증권상장사이고, 에이프로젠 H&G는 코스닥사다. 에이프로젠은 비상장사다. 형식적으로는 에이프로젠 KIC가 에이프로젠 등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것이지만, 실제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사명을 ‘에이프로젠’으로 변경, 장외 바이오 유니콘 기업이 사실상 유가증권시장에 우회상장하게 된다. △연초이후 주가 추이 (자료:마켓포인트)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 H&G, 에이프로젠제약(003060)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KIC의 종가는 3915원이었고, H&G는 1140원, 에이프로젠제약은 23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합병시 비상장 에이프로젠 기존 주주는 구주 1주당 합병신주 16.38주를 받는다. 에이프로젠 H&G 주주는 구주 1주당 합병신주 0.34주를 받는다. 에이프로젠 KIC 기존 주주는 1주당 합병신주 1주를 받는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합병가액이다. 회사 측은 에이프로젠 H&G 합병가액을 주당 676원으로 정했다. 에이프로젠 KIC는 주당 1991원이고, 에이프로젠은 3만2603원이다. KIC와 H&G의 27일 종가는 이미 합병가액을 각각 96.6%(1924원), 68.6%(464원) 웃돈다.상장사인 에이프로젠H&G와 KIC의 합병가액은 최근 한달, 일주일, 최근일 주가를 근거로 기준시가를 정했다. 에이프로젠KIC의 경우 기준시가에서 10% 할인율을 적용한 반면 H&G는 자산가치보다 낮은 기준시가를 그대로 고수했다. 비상장인 에이프로젠의 경우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대 1.5의 비율로 반영해 산출됐다. 회계법인이 평가한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 린드먼아시아(277070)가 200억원을 전환사채(CB)에 투자할 때 받은 전환가액(3만4031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유니콘기업 명단에 에이프로젠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초의 바이오 유니콘 회사가 됐다. ◇ 김재섭 대표 100% 가진 지베이스 지배력 ‘확대’ 이번 흡수합병으로 김재섭 대표와 그가 지분 100%를 가진 지베이스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된다. 현재 에이프로젠KIC의 최대주주인 지베이스(지분 20.17%)를 비롯해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33.26% 수준이다. 하지만 흡수합병 이후 지베이스와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에이프로젠 KIC 지분율은 64.2%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지베이스,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66.94%를 보유한 비상장 에이프로젠의 가치가 크게 반영되는 영향이다. 게다가 흡수합병에 있어 에이프로젠H&G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면서 합병비율이 보다 유리하게 산정된 것으로 추산된다. 에이프로젠H&G의 최대주주는 에이프로젠제약으로 50.12%를 보유 중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도 H&G 지분 9.58%를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재섭 대표나 지베이스가 지분을 갖지 않은 H&G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것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최근 한달, 일주일, 최근일 주가를 감안해 에이프로젠H&G 합병가액을 674원으로 결정했다”며 “이는 자산가치 1184원에 비해 낮지만 기준시가가 기업의 적절한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에이프로젠H&G 주가는 2018년 11월 이후 줄곧 1000원대를 밑돌고 있지만, 같은 해 1월만 해도 3000원대를 웃돌았다.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에이프로젠그룹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프로젠제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바이로직스 3개사가 존재하는 구조로 단순화된다. 에이프로젠은 자본금 5317억원, 총 자산 1조 485억원이 된다. 에이프로젠은 2000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5개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퇴행성관절염 등 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도 가지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계열사가 분산돼 불안정한 부분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이번 흡수합병으로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생산에 더욱 집중하고, 신약 라인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등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외에 에이프로젠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매출 179억원, 영업손실 150억원, 순손실 1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과 2017년엔 각각 141억원,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말 에이프로젠의 5%이상 주요주주는 지베이스 31.35%, 김재섭 대표 7.72%, 넥스코닉스 15.34%, 니치이꼬제약 20.88%이다. 이외 소액주주 보유지분은 9.16%에 그친다.
- '계약우정' 오늘(14일) 최종회…이신영·신승호·김소혜 운명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종회 방송을 앞둔 ‘계약우정’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가 절정의 위기에 처했다. 이 세 청춘은 “친구들이랑 뒤에서 욕하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면서 오래오래 살자”는 그 평범한 바람을 이룰 수 있을까.‘계약우정’(사진=KBS)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연출 유영은, 극본 김주만, 제작 메가몬스터) 지난 방송에서 엄세윤(김소혜)이 납치되는 불길한 엔딩이 안방극장을 엄습했다. 시의원 당선을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은밀한 동영상이 담긴 신서정(조이현)의 핑크색 휴대폰을 찾아야 하는 조평섭(장혜진) 무리에게 납치된 걸로 추측되고 있다. ‘cafe 모래’로 잠입했던 박찬홍(이신영)과 허돈혁(신승호)이 세윤을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지 긴장감이 폭발한 대목이었다.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세윤 뿐 아니라 찬홍과 돈혁까지 함께 붙잡히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했던 그 장면. 조평섭은 기괴한 미소로 “핸드폰 어딨니?”라고 묻고 있다. 돈혁은 “말하면 다 죽어”라며 찬홍을 말리지만, 조평섭의 손에 엄세윤이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찬홍이 휴대폰을 내놓지 않으면, 모두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위 영상에선 끈질기게 최미라(민도희)를 조종하고 협박해왔고, 서정의 죽음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정체불명의 아이디 ‘MITHRA’ 후보에 찬홍의 단짝 오경표(오희준)가 오른 상황. “오래 함께 살자”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미라를 따뜻하게 다독이는 그에게 또 다른 얼굴이 숨겨져 있는 것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너 죽은 신서정 알지. 걔한테 왜 그런 문자 보냈어?”라는 형사의 취조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경표의 얼굴이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무서운 진실의 민낯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오늘(14일) 밤 MITHRA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진다. 열아홉 세 청춘이 이 시련과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이들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좌충우돌 시(詩)스터리 모험기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계약우정’, 최종회는 14일 화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 '계약우정' 이신영X신승호, 비밀 밝혀냈다…납치된 김소혜 무사할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계약우정’ 이신영, 신승호가 미스터리의 시작이었던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시 구절에 담긴 비밀을 밝혀냈다. 그러나 김소혜가 납치되는 대형 위기에 처하며, 최종화를 앞두고 긴장감이 폭발했다. ‘계약우정’(사진=KBS)지난 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연출 유영은, 극본 김주만, 제작 메가몬스터)에서 찬홍(이신영)과 돈혁(신승호)이 계약으로 맺은 우정은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정도로 성장했다. 서정(조이현)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면서 함께 경찰서 신세도 졌고 “큰 일 치렀는데 밥은 먹고 가라”는 찬홍 부모님의 성화에 동침도 하고 목욕탕도 함께 다녀오면서, 닮은 점 하나 없이 “미묘하게 틀어진 것들끼리 절묘한 운율을 만들어낸” 우정으로 나아갔다. 돈혁은 그렇게 찬홍을 믿고 서정이 썼다던 데이트 게시판 글을 보여줬다. 아니라고 믿고 싶었지만 ID와 IP주소는 서정을 가리켰다. 그럼에도 찬홍은 “아닐 거다. 세윤이가 닮고 싶어 했던 사람이고, 니가 좋아했던 사람이잖아”라며 돈혁에게 힘을 줬다. 그리고 그 믿음은 사실이었다. 찬홍은 우연히 서정이 학교 과제로 쓴 글을 보고는 맞춤법과 글 습관을 분석했고 게시판 글을 서정이 쓰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또한 그 글 속에 제일고 학생들만 쓰는 용어가 있어 진짜 글쓴이는 학교 안에 있다고 판단했다. 찬홍과 돈혁의 합동작전으로 우태정(김인권) 선생님이 보관하고 있던 학생들의 글짓기 숙제를 몰래 가져와 비교해본 결과, 놀랍게도 글쓴이는 최미라(민도희)로 밝혀졌다. 찬홍은 조용히 미라에게 게시판 글을 따져 물었다. 미라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불안감이 솟구쳤다. 더구나 아이디 ‘MITHRA’의 지속적인 협박까지 이어지며,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사실 그녀도 자신이 쓴 글이 서정을 그렇게 만들지 몰랐다. 단짝인 세윤과 서정이 가까워지며 친구도 없던 예전으로 돌아가게 될까봐 불안해 저지른 일이었다. 한편 찬홍과 돈혁은 제일고 일진 김대용(이정현)도 서정의 핑크색 휴대폰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그들이 찾는 무언가가 휴대폰 속에 있다고 판단했고, 비밀번호가 설정돼있는 의심스러운 어플을 찾아냈다. 그 안에는 서정이 납치되면서 찍은 동영상이 있었다. 사실 찬홍이 본 서정의 ‘그 아이’란 글은 남자친구였던 돈혁이 주인공이었다. 그의 슬픔과 외로움을 이해하는 마음은 “잔뜩 힘을 준 자신의 등이 얼마나 슬픈지 그 아이는 모른다”라는 글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찬홍이 건넨 그 글을 본 돈혁은 서정을 죽게 만든 사람을 꼭 제 손으로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돈혁은 엄세윤(김소혜)을 쫓는 무리들의 뒤를 밟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제 막 세윤과의 설레는 첫사랑을 시작한 찬홍은 반대했다. 세윤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경찰에 신고하자고 맞선 것. 의견 차이는 후미진 골목의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고 그곳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 세윤과 서정이 간판에 있는 단어를 넣어 문장을 완성하는 ‘간판놀이’를 자주 했다는 걸 떠올린 찬홍. 그 골목엔 ‘발자국’, ‘기억(memory)’, ‘모래’라는 단어가 담긴 간판이 있었다. 서정이 죽기 전, 돈혁과 세윤에게 마지막으로 알리고자 한 메시지,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구절은 바로 자신이 납치된 장소였던 것. ‘cafe 모래’부터 탐색에 들어간 찬홍과 돈혁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아 폐허가 된 그곳에서 잠긴 방 하나를 발견했다. 그렇게 진실의 문이 열리려던 순간, 납치된 세윤이 화면에 비춰지며 예상치 못한 충격을 안겼다. 시의원을 꿈꾸는 조평섭(장혜진)에게 서정이 찍은 동영상은 반드시 없애야 할 위험요소였다. 세윤이 서정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조평섭 무리들이 그녀를 납치한 것으로 추측되는 바. 과연 찬홍과 돈혁은 세윤을 구해내고, 진실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계약우정’ 최종화는 14일 화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