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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디오스 전기레인지, 인덕션 화구 2개 이상 대세
  • LG 디오스 전기레인지, 인덕션 화구 2개 이상 대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는 올 들어 LG 디오스 전기레인지를 구입한 고객 중 약 80%가 인덕션 화구가 2개 이상인 제품을 선택했다고 2일 밝혔다.해당 제품은 3구 인덕션 전기레인지와 인덕션 화구가 2개인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다. 이들 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2년 전인 2018년 약 50%에서 지난해 70% 수준까지 증가하고 올 들어서는 약 80%에 달한다. LG전자는 인덕션 화구가 전기레인지의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인덕션은 자기장이 상판을 통과하여 용기에 직접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이에 열손실이 적고 빠른 조리가 가능하다. 기존 하이라이트는 원적외선으로 상판을 데워서 용기에 열을 전달하기 때문에 조리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디오스 전기레인지의 차별화된 화력과 편의성·안전성을 바탕으로 인덕션 화구가 2개 이상인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독일 특수유리전문업체 쇼트의 ‘미라듀어 글라스’를 적용한 인덕션 화구가 2개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미라듀어 글라스는 긁힘에 강해 늘 새 제품 같은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다. LG 디오스 인덕션은 스마트 인버터 유도가열(IH) 코일의 설계를 최적화해 화력을 집중시키고 단열재를 적용해 열을 차단했다. 또 코일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제품 성능을 높여 ‘3중 고화력 부스터’ 기술로 화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향상 시켰다. 단일 화구 기준으로 최대 3킬로와트(㎾·1와트의 1000배)의 고화력을 구현했다.이밖에도 △잠금 버튼 △조리시간을 설정하는 타이머 △버튼 하나로 모든 화구의 출력을 최저로 낮추는 일시 낮춤 △뜨거워진 상판이 식을 때까지 표시해주는 잔열 표시 △코일의 과열을 방지하는 출력 제어 등 최대 14가지의 안전기능을 탑재했다.LG전자는 핵심부품과 인버터 기술력을 토대로 다른 주요 가전들과 동일하게 디오스 전기레인지의 스마트 인버터 IH 코일에 대해서 10년간 무상보증하고 있다.윤경석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디오스 전기레인지처럼 고객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긁힘에 강한 미라듀어 글라스가 적용된 LG 디오스 3구 인덕션 전기레인지(모델명: BEF3MT) (사진=LG전자)
2020.06.02 I 배진솔 기자
김희정 감독, '프랑스여자'로 4년만에 복귀 "이방인의 삶 궁금했다"
  • 김희정 감독, '프랑스여자'로 4년만에 복귀 "이방인의 삶 궁금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방인의 삶이 궁금했다.”‘열세살, 수아’ ‘청호도 사탕:17년 전의 약속’ ‘설행_눈길을 걷다’ 등 밀도 높은 스토리로 평단의 사랑을 받아온 김희정 감독이 4년 만의 작품으로 ‘프랑스여자’를 내놓은 배경이다.‘프랑스여자’ 김희정 감독과 김호정김 감독은 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 여자’ 시사회에서 “제가 7년간 폴란드에서 유학했고, 1년 가까이 프랑스에서 살아선지 자연스럽게 자신의 나라를 떠나서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프랑스여자’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여성 미라의 여정을 담는다. 파리와 서울, 현재와 과거, 그 어느 곳에도 단단히 뿌리내지지 못하는 경계에 선 인물을 통해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인물이 딛고 선 시공간의 끊임없는 뒤섞임은 불안감과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가 매듭짓는 순간까지 시선을 붙든다.김 감독은 “외국에 사는 사람들 특히 여성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만나보면, 자기 나라를 떠나서 산다는 게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한국에 들어와 살기에는 이미 그 나라화돼있어서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며 “언젠가 그런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프랑스여자’로 만나뵙게 됐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그의 존재론적 질문은 세월호 참사 이후 더 깊어졌고, 실제 영화에는 세월호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김 감독은 “영화는 사회와 떨어질 수 없기에 어떻게 사회에서 일어나는 것을 흡수하고 또 우리의 삶에 녹아낼지를 늘 고민한다”며 “세월호도 그렇고 지금 이 순간(코로나19)도 그렇고 우리는 재난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한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출발점을 얘기했다.‘프랑스여자’는 그러한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무대와 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하는 김호정을 내세웠다. 김호정은 극중 20년전 배우를 꿈꾸며 프랑스로 떠났지만 통역가로 프랑스에 정착해버린 미라로 분했다. 김호정은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나이도 있고 해서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던 때여서 이 인물에 크게 공감했다”며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김 감독은 “김호정이 프랑스에서 머문 적이 없는데도 프랑스에 살았던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이미지가 있어 미라 역에 김호정 외에 다른 배우는 떠오르지 않았다”며 김호정의 연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호정은 “연기를 시작한지 꽤 됐지만 무대에서 주로 연기를 해온 탓에 낯선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며 “그 낯섦을 필요로 하는 감독님들이 저를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프랑스여자’는 오는 4일 개봉한다.
2020.06.01 I 박미애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4년 추적 임상 결과 발표
  •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4년 추적 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 대회 포스터 세션에 참여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항암제인 ‘온트루잔트’(Ontruzant·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새로운 추적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온트루잔트’(Ontruzant·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임상시험 이후 추적 관찰에 동의한 총 36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트루잔트와 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 및 안전성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총 추적 관찰 기간은 5년이며,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이 중 53개월에 해당되는 최초 4년간 수치를 집계한 것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의 이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수치가 저하된 환자는 온트루잔트 투여군 중 1명,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중 2명으로 둘 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또 다른 안전성 지표인 ‘울혈성 심부전증(CHF·Congestive Heart Failure)’관련된 이상 징후는 두 집단 모두에게서 발견되지 않았다.의약품 효능 측면에서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치료 시작 후 심각한 부작용이나 재발, 전이 등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하는 비율인 ‘무사건 생존율(EFS·Event-free survival)’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83.4%,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군에서 80.7%의 결과를 보였다.치료 후 일정 기간이 경과했을 때 환자가 생존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전체 생존율(OS·Overall survival)’은 온트루잔트 투여군에서 94.4%,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에서 89.6%의 수치를 보였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비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4년 추적 임상결과를 포함한 총 3건의 온트루잔트 관련 임상 의학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해당 내용은 주최 측의 웹 페이지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김희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임상의학본부장)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당사의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된 온트루잔트의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들이 의약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온트루잔트 출시를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항암제 판매에 본격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파트너사 머크(Merck)와의 협력을 강화함과 더불어 공급 역량, 품질관리 역량을 발휘해 시장 진입 활로를 뚫겠다는 전략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7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Renflexis,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온트루잔트 출시로 인해 미국에서 2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외에도 ‘에티코보’(Eticovo,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와 ‘하드리마’(Hadlima,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판매허가를 이미 획득했으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 대장암·폐암 등의 치료제인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의약품 품목 허가 신청을 했다.
2020.05.30 I 박일경 기자
제주 렌터카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女…극단적 선택 추정
  • 제주 렌터카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女…극단적 선택 추정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한 도로에 세워진 렌터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20대 여성의 유서가 발견됐다.27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5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마을 갓길에 주차된 렌터카에서 A(2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A씨의 시신은 렌터카 운전석에 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또 현장에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과 유사가 발견됐다.자세한 유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해당 렌터카 업체를 수사해 A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했다.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초 다른 지역에서 홀로 제주로 주소를 이전했다. A씨가 제주에 내려온 이후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해당 렌터카는 A씨가 주소를 제주로 이전한지 얼마 안된 지난해 2월 빌린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렌터카 업체는 차량이 반납되지 않자 지난해 4월 도난 신고를 했다.업체는 해당 차량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되지 않았고, 그동안 움직임도 없어 차량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이 차량은 수개월 째 방치됐지만 유리창 틴팅(썬팅)이 진해 내부가 잘 들여다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가족은 평소 A씨가 집을 떠나 스스로 생활했던터라 그동안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다.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범죄 혐의점이 없어 하지 않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렌터카를 빌렸지만, 사망 시점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0.05.27 I 이재길 기자
에이프로젠, 충북 오성에 24만 리터 규모 회수배양액 공장 증설
  • 에이프로젠, 충북 오성에 24만 리터 규모 회수배양액 공장 증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에이프로젠 KIC(007460)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에이프로젠이 2개의 생산 라인을 추가 증설해 국내 3번째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췄다고 26일 밝혔다.에이프로젠 사옥(사진=에이프로젠)이 회사의 공장은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설의 연면적은 5만2247㎡ 규모이며, 약 3700억원이 공사비로 사용됐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레미케이드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복제약)를 생산하고 있고 향후 리툭산, 휴미라 등 다른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급성백혈병 치료제, 면역관문 항암제 등 개발 중인 이중항체 신약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오송 공장에 설치된 2개의 생산 라인을 포함해 총 4개 생산 라인을 동시에 가동하면 1회 회수할 수 있는 배양액(배양이 완료돼 항체의약품이 포함된 배지)의 양이 24만리터에 달한다”면서 “이는 각각 36만리터와 19만리터 규모의 배양기를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공장에 필적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배지(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조직 배양에 필요한 영양물질의 혼합체)를 배양기 크기의 80%만 채우는 것을 감안하면 타사가 30만 리터 규모의 배양기로 1회 배양에서 회수하는 것과 동일한 양의 배양액을 회수하는 것”이라며 “1회 배양 기간이 타사보다 다소 길어 타사는 배양기 당 연간 12배치(batch·1회 배양에서 생산하는 배양액)~16배치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데 비해 연간 10배치~12배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회사는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한 다수 회사는 유가식단회배양(Fed batch) 방식을 사용한다. 연속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약 2주 키운 후에 배양액을 마지막 날 한 번에 회수하는 유가식단회배양 방식과는 달리 배양기에 새로운 배지를 연속적으로 공급해 동일한 양의 배양액을 2~3주간 매일 회수하는 방식이다.
2020.05.26 I 유준하 기자
"탄탄한 복제약 토대로…신약개발 전력 다할 것"
  • "탄탄한 복제약 토대로…신약개발 전력 다할 것"
  • [성남=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3위 업체로 알려졌지만 신약 개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15조원의 기업가치를 확보하는 게 1차 목표입니다.”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기업인 에이프로젠의 증시 데뷔가 10월이면 성사된다. 에이프로젠(Aprogen) 사명은 ‘A(넘버원·항체 Antiboby)-Protein(단백질)-gene(유전자)’로 최고의 이중항체기술을 가진 단백질 유전자 기업이라는 뜻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넥셀세인 매각과 1년 뒤 상장폐지로 기업사냥꾼 이미지가 큰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를 지난 12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만났다.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한라시그마벨리 에이프로젠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전화위복…합병 성사될 것”에이프로젠KIC는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H&G와 합병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주주확정 기준일은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는 8월 11일이고, 합병기일은 10월 6일이다. 합병을 위해선 3사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각 300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에이프로젠 KIC(007460) 7.6%(1385만주), 에이프로젠 H&G(109960) 24.9%(4464만주), 에이프로젠 1.8%(92만주) 이상이면 합병이 무산된다.김재섭 대표는 “작년 이맘때 합병을 추진하다가 우회상장 요건에 걸려 좌절한 바 있다”며 “연초 에이프로젠KIC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고민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주가가 하락해 예상했던 합병비율이 나와 다행스럽다”고 했다. 합병 시 최대주주 등의 주주 수가 늘면 안되는 만큼 지난해 김재섭 대표 등이 KIC 지분을 매입해 1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상장인 에이프로젠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소위 맘대로 정할 수 있지만 회계법인의 가치 산정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했다.이 때문에 에이프로젠 주요 기관투자자인 포스코기술투자, 상상인증권,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중 한 곳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도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성공적인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 합병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분기에 니치이꼬 제약 지분율을 20% 수준에서 10%로 낮추기도 했다. 기업사냥꾼 이미지에 대해 김 대표는 “제넥셀세인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제넥셀세인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주주들이 한국기술산업에 지분을 팔라고 했고 기존 매각대상자와의 계약을 파기하며 제넥셀세인을 넘겼다. 하지만 1년 뒤 한국기술산업이 350억원을 횡령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김 대표는 “제넥셀세인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을 110억원에 되사오는 옵션을 행사해 지금의 에이프로젠이 있게 됐다”며 “사실 2009년부터 기관 투자를 받으러 다녔고 국내 웬만한 기관들 100여곳은 더 만난 것 같다. 심사역은 이해를 했지만 제넥셀세인 상폐의 낙인 때문에 막상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거쳐 니치이꼬제약으로부터 투자와 이후 에이프로젠KIC와 H&G 주주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에이프로젠이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3사 합병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레미케이드 복제약, 2년 후 美 판매”…허셉틴·리툭산 시밀러도 기대바이오 유니콘 에이프로젠의 경쟁력이 궁금했다. 김 대표는 “사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에이프로젠 가치의 절반은 신약”이라고 답했다. 에이프로젠은 이중 항체 기술을 보유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업체다. 그는 “미국에서 이중 항체 플랫폼 기술로 2가지 특허를 취득한 회사는 에이프로젠밖에 없다”며 “2010년부터 거의 10년간을 이중 항체 기술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계법인이 추산한 1조7000억원의 가치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에이프로젠의 내부 연구개발 인력 절반 이상이 신약개발을 맡고 있다”며 “합병 후 바이오시밀러회사가 아닌 신약회사라는 인식이 확대하면 주가 상승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을 뒷받침할 탄탄한 바이오시밀러도 순항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까지 완료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복제약 생산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생산시설 허가를 받기 위해 오송 공장을 정비 중에 있다.김 대표는 “레미케이드는 연말쯤 FDA에 품목허가(시판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1년정도 걸려 허가를 받는다면 2022년부터 미국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과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복제약 판매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삼성바이오, 셀트리온과 달리 연속배양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데 레미케이드보다 허셉틴의 생산력이 10배에 달하고, 리툭산은 그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15배에 달하기 때문에 생산원가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노벨상을 꿈꾸던 과학자를 포기하고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에이프로젠 직원 420명을 비롯해 이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창의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한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이 되겠다.”
2020.05.20 I 김재은 기자
'위기에 베팅'…코로나에 해외선 '기업 쇼핑중'
  • [위클리M&A]'위기에 베팅'…코로나에 해외선 '기업 쇼핑중'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전체가 코로나19 여파에 움츠러든 상황에서 도리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때 벌인 투자가 시장 회복기 때 큰 수익으로 돌아온 기억이 적극적인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 거래 규모가 크게 위축된 국내 M&A 시장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제약사인 애브비(AbbVie Inc.)는 ‘보톡스’로 잘 알려진 아일랜드 제약사 엘러간(Allergan)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브비는 지난 8일(현지시각) 아일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거래 계약과 승인 허가를 받고 엘러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만 63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딜이다.천문학적 금액이지만 애브비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브비는 이번 인수로 두 회사의 연간 통합 매출이 약 500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엘러간 인수로 단순한 매출 급증은 물론 사업 다각화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거액 베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엘러간은 ‘보톡스’ ‘쥬비덤’ 등을 가진 대표적인 피부미용 회사다. 휴미라를 필두로 한 면역학 분야와 혈액종양학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에브비 입장에서는 엘러간 인수와 동시에 일약 미용분야 시장 공룡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사흘 후인 11일에는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화장품 기업 코티에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KKR은 코티가 운영하는 웰라와 클레롤, OPI 등 코티의 헤어·네일케어 브랜드를 분할해 만든 신설회사에 30억달러를 투입하고 지분 60%를 받기로 했다. KKR은 아울러 코티에 전환우선주(RCPS)형태로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코티가 운영하는 웰라와 클레롤, OPI 등이 내놓은 헤어·네일케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AFP)KKR의 투자 배경에는 절반 가까이 깎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번에 평가받은 코티의 밸류에이션은 약 43억 달러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업계 안팎에서 점치던 코티의 밸류에이션은 80억 달러. 산술적으로 석달여 기간 동안 46%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이뤄진 셈이다. 코로나19 충격에 미용업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고 재무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코티가 눈물의 디스카운트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KR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이용한 것이다. 이밖에도 미국 PEF인 실버레이크는 지난달 다른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어비앤비에 10억달러, 익스피디아에 12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악화된 자금 사정 규제에 나선 셈이다. 실버레이크 측은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 기업 모두 사업모델이 유연하고 탄탄해 시장 회복 때 가장 큰 반등을 이뤄낼 것이란 분석에 투자를 결정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글로벌 M&A 시장을 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경험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 평가보다 크게 떨어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투자가 시장 회복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며 “국내 M&A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0.05.16 I 김성훈 기자
'위기에 베팅'…코로나에 해외선 '기업 쇼핑중'
  • [위클리M&A]'위기에 베팅'…코로나에 해외선 '기업 쇼핑중'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전체가 코로나19 여파에 움츠러든 상황에서 도리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때 벌인 투자가 시장 회복기 때 큰 수익으로 돌아온 기억이 적극적인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 거래 규모가 크게 위축된 국내 M&A 시장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제약사인 애브비(AbbVie Inc.)는 ‘보톡스’로 잘 알려진 아일랜드 제약사 엘러간(Allergan) 인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브비는 지난 8일(현지시각) 아일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거래 계약과 승인 허가를 받고 엘러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만 63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딜이다.천문학적 금액이지만 애브비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브비는 이번 인수로 두 회사의 연간 통합 매출이 약 500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엘러간 인수로 단순한 매출 급증은 물론 사업 다각화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거액 베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엘러간은 ‘보톡스’ ‘쥬비덤’ 등을 가진 대표적인 피부미용 회사다. 휴미라를 필두로 한 면역학 분야와 혈액종양학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에브비 입장에서는 엘러간 인수와 동시에 일약 미용분야 시장 공룡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사흘 후인 11일에는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화장품 기업 코티에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KKR은 코티가 운영하는 웰라와 클레롤, OPI 등 코티의 헤어·네일케어 브랜드를 분할해 만든 신설회사에 30억달러를 투입하고 지분 60%를 받기로 했다. KKR은 아울러 코티에 전환우선주(RCPS)형태로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코티가 운영하는 웰라와 클레롤, OPI 등이 내놓은 헤어·네일케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AFP)KKR의 투자 배경에는 절반 가까이 깎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번에 평가받은 코티의 밸류에이션은 약 43억 달러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업계 안팎에서 점치던 코티의 밸류에이션은 80억 달러. 산술적으로 석달여 기간 동안 46%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이뤄진 셈이다. 코로나19 충격에 미용업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고 재무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코티가 눈물의 디스카운트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KR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이용한 것이다. 이밖에도 미국 PEF인 실버레이크는 지난달 다른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어비앤비에 10억달러, 익스피디아에 12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악화된 자금 사정 규제에 나선 셈이다. 실버레이크 측은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 기업 모두 사업모델이 유연하고 탄탄해 시장 회복 때 가장 큰 반등을 이뤄낼 것이란 분석에 투자를 결정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글로벌 M&A 시장을 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경험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 평가보다 크게 떨어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투자가 시장 회복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며 “국내 M&A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0.05.16 I 김성훈 기자
유니콘 바이오 에이프로젠, 코스피 `데뷔`…두마리 토끼 잡을까
  • 유니콘 바이오 에이프로젠, 코스피 `데뷔`…두마리 토끼 잡을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에이프로젠 계열사들이 흡수합병 추진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상장 바이오시밀러 유니콘기업인 에이프로젠이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하게 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흡수합병 이후 김재섭 대표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 에이프로젠그룹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3사 합병으로 에이프로젠, 코스피 `우회상장`에이프로젠 KIC(007460)는 지난 24일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 H&G(109960)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을 위한 주주확정기준일은 6월29일이고, 주주총회는 8월 11일에 열린다. 합병기일은 10월 6일이다.현재 에이프로젠 KIC는 유가증권상장사이고, 에이프로젠 H&G는 코스닥사다. 에이프로젠은 비상장사다. 형식적으로는 에이프로젠 KIC가 에이프로젠 등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것이지만, 실제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사명을 ‘에이프로젠’으로 변경, 장외 바이오 유니콘 기업이 사실상 유가증권시장에 우회상장하게 된다. △연초이후 주가 추이 (자료:마켓포인트)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 H&G, 에이프로젠제약(003060)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KIC의 종가는 3915원이었고, H&G는 1140원, 에이프로젠제약은 23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합병시 비상장 에이프로젠 기존 주주는 구주 1주당 합병신주 16.38주를 받는다. 에이프로젠 H&G 주주는 구주 1주당 합병신주 0.34주를 받는다. 에이프로젠 KIC 기존 주주는 1주당 합병신주 1주를 받는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합병가액이다. 회사 측은 에이프로젠 H&G 합병가액을 주당 676원으로 정했다. 에이프로젠 KIC는 주당 1991원이고, 에이프로젠은 3만2603원이다. KIC와 H&G의 27일 종가는 이미 합병가액을 각각 96.6%(1924원), 68.6%(464원) 웃돈다.상장사인 에이프로젠H&G와 KIC의 합병가액은 최근 한달, 일주일, 최근일 주가를 근거로 기준시가를 정했다. 에이프로젠KIC의 경우 기준시가에서 10% 할인율을 적용한 반면 H&G는 자산가치보다 낮은 기준시가를 그대로 고수했다. 비상장인 에이프로젠의 경우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대 1.5의 비율로 반영해 산출됐다. 회계법인이 평가한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 린드먼아시아(277070)가 200억원을 전환사채(CB)에 투자할 때 받은 전환가액(3만4031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유니콘기업 명단에 에이프로젠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초의 바이오 유니콘 회사가 됐다. ◇ 김재섭 대표 100% 가진 지베이스 지배력 ‘확대’ 이번 흡수합병으로 김재섭 대표와 그가 지분 100%를 가진 지베이스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된다. 현재 에이프로젠KIC의 최대주주인 지베이스(지분 20.17%)를 비롯해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33.26% 수준이다. 하지만 흡수합병 이후 지베이스와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에이프로젠 KIC 지분율은 64.2%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지베이스, 김재섭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66.94%를 보유한 비상장 에이프로젠의 가치가 크게 반영되는 영향이다. 게다가 흡수합병에 있어 에이프로젠H&G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면서 합병비율이 보다 유리하게 산정된 것으로 추산된다. 에이프로젠H&G의 최대주주는 에이프로젠제약으로 50.12%를 보유 중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도 H&G 지분 9.58%를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재섭 대표나 지베이스가 지분을 갖지 않은 H&G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것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최근 한달, 일주일, 최근일 주가를 감안해 에이프로젠H&G 합병가액을 674원으로 결정했다”며 “이는 자산가치 1184원에 비해 낮지만 기준시가가 기업의 적절한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에이프로젠H&G 주가는 2018년 11월 이후 줄곧 1000원대를 밑돌고 있지만, 같은 해 1월만 해도 3000원대를 웃돌았다.흡수합병이 완료되면 에이프로젠그룹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프로젠제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바이로직스 3개사가 존재하는 구조로 단순화된다. 에이프로젠은 자본금 5317억원, 총 자산 1조 485억원이 된다. 에이프로젠은 2000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5개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퇴행성관절염 등 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도 가지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계열사가 분산돼 불안정한 부분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이번 흡수합병으로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생산에 더욱 집중하고, 신약 라인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등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외에 에이프로젠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매출 179억원, 영업손실 150억원, 순손실 1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과 2017년엔 각각 141억원,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말 에이프로젠의 5%이상 주요주주는 지베이스 31.35%, 김재섭 대표 7.72%, 넥스코닉스 15.34%, 니치이꼬제약 20.88%이다. 이외 소액주주 보유지분은 9.16%에 그친다.
2020.04.28 I 김재은 기자
'본 어게인' 진세연·이수혁, 부검의와 검사로 현생 재회
  • '본 어게인' 진세연·이수혁, 부검의와 검사로 현생 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본 어게인’에서 진세연과 이수혁의 필연적인 만남을 예고했다.‘본어게인’(사진=UFO프로덕션, 몬스터유니온)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세 남녀의 미스터리 멜로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 연출 진형욱 이현석, 제작 UFO프로덕션 몬스터유니온)에서 정사빈(진세연 분)과 김수혁(이수혁 분)이 사건 현장에서 조우한다. 지난 방송에서 환생한 정사빈과 김수혁은 거리 혹은 지하철 플랫폼 등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깊은 인연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랬던 이들이 현생에서는 어떤 관계로 맺어질지 알 수 없어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 상황. 27일 방송에는 이들이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정사빈과 김수혁이 미라 유골이 발견된 사건 현장에서 뼈 부검 전문 법의관과 검사로 재회, 정식 첫 만남에서부터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인다는 전언이다.이에 공개된 사진 속 정사빈과 김수혁의 표정에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정사빈과 김수혁을 한 곳으로 불러모은 원인인 미라 유골이 붉은 동아줄에 꽁꽁 매인 채 발견된 것. 유례없는 유골 상태에 이를 지켜보는 김수혁과 정사빈의 얼굴도 심각해 사건의 경중을 예상케 한다. 또한 유골과 함께 나온 책도 사건의 미스터리함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유골은 1980년대 전생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 그리고 반지까지 정사빈과 김수혁은 붉은 동아줄에 묶여 수장됐던 유골이 자신들에게 던지는 의문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1980년대의 세 남녀 공지철(장기용 분), 정하은(진세연 분), 차형빈(이수혁 분)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달으며 마무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늘(27일) 방송될 5, 6회부터 본격적인 환생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으로 이들의 운명이 현생에서는 어떻게 얽히고설킬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80년대에 이은 진세연과 이수혁의 현생 해후는 오늘(2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4.27 I 김가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1분기 유럽 제품 매출 2670억…전년比 25%↑
  • 삼성바이오에피스, 1분기 유럽 제품 매출 2670억…전년比 25%↑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이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제품 매출 총 2억1880만달러(한화 약 26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1억7440만달러와 비교하면 25% 증가한 수치다.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 왼쪽부터 베네팔리(2016년 2월 출시), 임랄디(2018년 10월 출시), 플릭사비(2016년 8월 출시).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 사(社) 미국 바이오젠(Biogen)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베네팔리(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 1억3350만달러(1630억원) △임랄디(SB5·휴미라 바이오시밀러) 6160만달러(750억원) △플릭사비(SB2·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2370만달러(29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제품 매출 합계가 2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제품별 매출도 모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베네팔리는 전년 동기(1억2400만달러) 보다 매출이 8% 상승하며 안정적 실적 속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 베네팔리는 현재 유럽 시장의 ‘빅5’ 국가(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높다.임랄디와 플릭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대폭 뛰었다. 임랄디의 매출은 전년 동기(3570만달러) 대비 73% 급증했으며, 플릭사비는 같은 기간 61% 상승한 매출을 시현했다.특히 임랄디는 일 년 사이 제품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를 포함한 전체 유럽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에서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의 판매량과 매출을 확대했다. 안정적 제품 공급 체계를 확보하고자 의약품 재고 관리 수준을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이고, 생산 파트너 및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여러 대외적 여건 속에서도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며 “당사 제품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적기에 처방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04.23 I 박일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시장 첫 항암제 출시
  •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시장 첫 항암제 출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첫 항암제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바이오시밀러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당사 제품을 통해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온트루잔트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허셉틴은 지난 2019년 기준 글로벌 매출 7조2000억원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약 45%를 올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온트루잔트의 미국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오리지널 개발사 제넨텍과 특허소송 종료에 합의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품 출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온트루잔트의 미국 시장 판매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인 머크가 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품질이면서도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대비 약 15% 낮게 책정, 유럽시장을 뚫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단기간에 입지를 다져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7년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렌플렉시스와 온트루잔트외에도 ‘에티코보’(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 와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판매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치료제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판매 허가심사 착수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통보받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제품.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2020.04.16 I 류성 기자
미라셀, 면역줄기세포 외국 원정 의료소비자 위한 특별서비스 실시
  • 미라셀, 면역줄기세포 외국 원정 의료소비자 위한 특별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감염예방을 위한 한 방법으로 면역력 키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면역 줄기세포 IV주사 및 면역세포 유지관리’를 통해 감염 위험을 방지하고 주사와 보관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이 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화제의 프로그램을 선 보이고 있는 회사는 미라셀㈜(신현순 대표)다. 미라셀은 혈액 또는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하고 분리 농축해 수집하는 특수기술을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로부터 허가를 득했다.그동안 줄기세포 면역세포주사를 맞으러 중국 및 일본으로 많은 돈을 들고 원정을 다녔던 사람들이 있었으나 이젠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상황을 맞이하면서 유사 이래 처음으로 하늘길이 막혔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미라셀은 면역 줄기세포 IV주사 긴급지원 및 면역세포 유지보관을 위해 특별 금융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라셀 240이라고 명명된 이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의 부담없이 이용 할 수 있도록 지불 조건도 대폭 완화했다.신현순 대표는 “금융회사와 협약을 체결해 면역 줄기세포 IV주사 긴급지원 및 면역세포 유지보관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이 프로그램은 안전한 자가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최소조작 방법을 통해 바로 사용하고 성장세포 혈소판과 각종 면역세포 조혈모 줄기세포 등 토털셀을 주입하게 되어 가장 싱싱한 셀을 직접 필요한 양만큼 주사하게 된다. 특히 주사 전에 nk세포활성도검사를 통해 면역상태를 체크 한 후 약 10일 후에 nk세포활성도검사를 다시해 전과 후의 면역력 검사를 해주고 있다.신 대표는 “부작용에 대해 많은 질문이 있는데 자가세포를 채취해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의 확률은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예방의학 분야의 전문가들은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킴으로써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글로벌 메디컬 시장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최고의 관심이 헬스케어 예방의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미라셀에서 공급하는 의료용품 시스템은 이미 미국 등 세계 36개국에서 글로벌하게 사용 중이며 FDA 및 KFDA 허가를 득한 의료용품 시스템으로 병·의원 수술방에 널리 사용 중이다. 안전한 시스템으로 전국 병·의원과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현재 약 200개 병·의원과 진행 중에 있다.신현순 대표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감염 위험 때문에 움츠러든 국민들에게 미라셀의 프로그램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0.04.14 I 이순용 기자
'계약우정' 오늘(14일) 최종회…이신영·신승호·김소혜 운명은?
  • '계약우정' 오늘(14일) 최종회…이신영·신승호·김소혜 운명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종회 방송을 앞둔 ‘계약우정’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가 절정의 위기에 처했다. 이 세 청춘은 “친구들이랑 뒤에서 욕하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면서 오래오래 살자”는 그 평범한 바람을 이룰 수 있을까.‘계약우정’(사진=KBS)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연출 유영은, 극본 김주만, 제작 메가몬스터) 지난 방송에서 엄세윤(김소혜)이 납치되는 불길한 엔딩이 안방극장을 엄습했다. 시의원 당선을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은밀한 동영상이 담긴 신서정(조이현)의 핑크색 휴대폰을 찾아야 하는 조평섭(장혜진) 무리에게 납치된 걸로 추측되고 있다. ‘cafe 모래’로 잠입했던 박찬홍(이신영)과 허돈혁(신승호)이 세윤을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지 긴장감이 폭발한 대목이었다.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세윤 뿐 아니라 찬홍과 돈혁까지 함께 붙잡히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강렬한 오프닝을 장식했던 그 장면. 조평섭은 기괴한 미소로 “핸드폰 어딨니?”라고 묻고 있다. 돈혁은 “말하면 다 죽어”라며 찬홍을 말리지만, 조평섭의 손에 엄세윤이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찬홍이 휴대폰을 내놓지 않으면, 모두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위 영상에선 끈질기게 최미라(민도희)를 조종하고 협박해왔고, 서정의 죽음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정체불명의 아이디 ‘MITHRA’ 후보에 찬홍의 단짝 오경표(오희준)가 오른 상황. “오래 함께 살자”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미라를 따뜻하게 다독이는 그에게 또 다른 얼굴이 숨겨져 있는 것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너 죽은 신서정 알지. 걔한테 왜 그런 문자 보냈어?”라는 형사의 취조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경표의 얼굴이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무서운 진실의 민낯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오늘(14일) 밤 MITHRA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진다. 열아홉 세 청춘이 이 시련과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이들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좌충우돌 시(詩)스터리 모험기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계약우정’, 최종회는 14일 화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2020.04.14 I 김가영 기자
'계약우정' 이신영X신승호, 비밀 밝혀냈다…납치된 김소혜 무사할까
  • '계약우정' 이신영X신승호, 비밀 밝혀냈다…납치된 김소혜 무사할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계약우정’ 이신영, 신승호가 미스터리의 시작이었던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시 구절에 담긴 비밀을 밝혀냈다. 그러나 김소혜가 납치되는 대형 위기에 처하며, 최종화를 앞두고 긴장감이 폭발했다. ‘계약우정’(사진=KBS)지난 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연출 유영은, 극본 김주만, 제작 메가몬스터)에서 찬홍(이신영)과 돈혁(신승호)이 계약으로 맺은 우정은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정도로 성장했다. 서정(조이현)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면서 함께 경찰서 신세도 졌고 “큰 일 치렀는데 밥은 먹고 가라”는 찬홍 부모님의 성화에 동침도 하고 목욕탕도 함께 다녀오면서, 닮은 점 하나 없이 “미묘하게 틀어진 것들끼리 절묘한 운율을 만들어낸” 우정으로 나아갔다. 돈혁은 그렇게 찬홍을 믿고 서정이 썼다던 데이트 게시판 글을 보여줬다. 아니라고 믿고 싶었지만 ID와 IP주소는 서정을 가리켰다. 그럼에도 찬홍은 “아닐 거다. 세윤이가 닮고 싶어 했던 사람이고, 니가 좋아했던 사람이잖아”라며 돈혁에게 힘을 줬다. 그리고 그 믿음은 사실이었다. 찬홍은 우연히 서정이 학교 과제로 쓴 글을 보고는 맞춤법과 글 습관을 분석했고 게시판 글을 서정이 쓰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또한 그 글 속에 제일고 학생들만 쓰는 용어가 있어 진짜 글쓴이는 학교 안에 있다고 판단했다. 찬홍과 돈혁의 합동작전으로 우태정(김인권) 선생님이 보관하고 있던 학생들의 글짓기 숙제를 몰래 가져와 비교해본 결과, 놀랍게도 글쓴이는 최미라(민도희)로 밝혀졌다. 찬홍은 조용히 미라에게 게시판 글을 따져 물었다. 미라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불안감이 솟구쳤다. 더구나 아이디 ‘MITHRA’의 지속적인 협박까지 이어지며, 결국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사실 그녀도 자신이 쓴 글이 서정을 그렇게 만들지 몰랐다. 단짝인 세윤과 서정이 가까워지며 친구도 없던 예전으로 돌아가게 될까봐 불안해 저지른 일이었다. 한편 찬홍과 돈혁은 제일고 일진 김대용(이정현)도 서정의 핑크색 휴대폰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그들이 찾는 무언가가 휴대폰 속에 있다고 판단했고, 비밀번호가 설정돼있는 의심스러운 어플을 찾아냈다. 그 안에는 서정이 납치되면서 찍은 동영상이 있었다. 사실 찬홍이 본 서정의 ‘그 아이’란 글은 남자친구였던 돈혁이 주인공이었다. 그의 슬픔과 외로움을 이해하는 마음은 “잔뜩 힘을 준 자신의 등이 얼마나 슬픈지 그 아이는 모른다”라는 글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찬홍이 건넨 그 글을 본 돈혁은 서정을 죽게 만든 사람을 꼭 제 손으로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돈혁은 엄세윤(김소혜)을 쫓는 무리들의 뒤를 밟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제 막 세윤과의 설레는 첫사랑을 시작한 찬홍은 반대했다. 세윤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경찰에 신고하자고 맞선 것. 의견 차이는 후미진 골목의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졌고 그곳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 세윤과 서정이 간판에 있는 단어를 넣어 문장을 완성하는 ‘간판놀이’를 자주 했다는 걸 떠올린 찬홍. 그 골목엔 ‘발자국’, ‘기억(memory)’, ‘모래’라는 단어가 담긴 간판이 있었다. 서정이 죽기 전, 돈혁과 세윤에게 마지막으로 알리고자 한 메시지,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구절은 바로 자신이 납치된 장소였던 것. ‘cafe 모래’부터 탐색에 들어간 찬홍과 돈혁은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아 폐허가 된 그곳에서 잠긴 방 하나를 발견했다. 그렇게 진실의 문이 열리려던 순간, 납치된 세윤이 화면에 비춰지며 예상치 못한 충격을 안겼다. 시의원을 꿈꾸는 조평섭(장혜진)에게 서정이 찍은 동영상은 반드시 없애야 할 위험요소였다. 세윤이 서정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조평섭 무리들이 그녀를 납치한 것으로 추측되는 바. 과연 찬홍과 돈혁은 세윤을 구해내고, 진실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계약우정’ 최종화는 14일 화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2020.04.14 I 김가영 기자
‘계약우정’ 함께 쫓는 미스터리 의문점 셋
  • ‘계약우정’ 함께 쫓는 미스터리 의문점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계약우정’이 예측불가 미스터리로 남은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계약우정’(사진=KBS)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연출 유영은, 극본 김주만, 제작 메가몬스터)은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시 한 구절을 시작으로 하나씩 던져지는 퍼즐 같은 단서들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고, 진실을 좇는 추리의 재미까지 맛보게 했다. 인물들의 대사 한 마디, 카메라에 비춰지는 소품 하나하나 저마다 진실의 한 조각씩을 비추고 있던 것.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특히나 지난 방송에선 찬홍(이신영)과 돈혁(신승호)이 계약우정을 맺고 본격적으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그 실체를 밝혀줄 떡밥들과 의문점들이 쏟아졌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진실이 품은 어둠의 아우라가 모두를 덮쳐온 바. ‘계약우정’이 던진 미스터리의 미끼들을 함께 좇아보고자 한다.◇ 조이현과 핑크색 휴대폰, 남기려 했던 진실은?“작년에 죽은 애 있잖아. 걔 휴대폰 어딨니?” 돈혁부터 청소년 선도위원장 조평섭(장혜진)까지, 서정의 핑크색 휴대폰은 모두가 추적하고 있는 진실의 폭탄이 됐다. 돈혁은 사라진 휴대폰을 통해 서정의 죽음을 밝히려 했고, 조평섭은 어디론가 끌려가며 서정이 찍은 휴대폰 속 동영상을 찾아내려 했다. 이들이 집요하게 행방을 좇는 휴대폰은 다름 아닌 세윤(김소혜)의 손에 있었다. 서정이 죽기 전 그녀의 사물함에 숨겨놓은 것. 휴대폰엔 “이거 다 유포시켜줘?”라는 메시지와 함께 누군가가 보낸 악랄한 동영상이 발견됐다. 이제 찬홍과 돈혁의 손이 들어온 그 휴대폰은 심상치 않은 그 사건 속에 숨겨진 진실의 문을 열 수 있을까. ◇ 민도희의 진짜 얼굴은?의문의 인물로부터 “네가 신서정 죽였잖아”라는 메시지를 받으며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최미라(민도희)가 미스터리의 핵으로 떠올랐다. 최미라는 같은 미술부 부원이자 세윤의 단짝으로 선배 서정과도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그녀가 알 수 없는 누군가와 나눈 메시지는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충격을 안겼다. “이제 그만하고 싶어”, “너가 무슨 짓을 했는지 쫙 뿌려줄게”라며 서정의 죽음과 의심스런 연결고리를 드러낸 것. 서정의 소문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윤에게 예민한 가시를 세웠던 미라의 진짜 민낯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정체불명의 인물들지난 방송에서 과거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조평섭은 한 정치인으로부터 ID: MITHRA가 적힌 쪽지 하나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이 아이디가 다시 등장한 건 최미라의 채팅방 속에서다. “니가 신서정 죽였잖아”라는 메시지는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 그녀의 목을 조여오고 있었다. 서정이 죽기 전 함께 있었다는 남자의 정체도 미스터리다. 단서는 오직 발목에 조커 타투가 있다는 것. 서정의 죽음에 깊숙이 연관돼있어 보이는 두 정체불명의 인물들이 불러일으킨 미스터리가 오늘(13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계약우정’, 5-6회는 오늘(13일) 월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2020.04.13 I 김가영 기자
56兆 바이오시밀러 시장 잡아라…올해까지 8개 의약품 특허만료
  • 56兆 바이오시밀러 시장 잡아라…올해까지 8개 의약품 특허만료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화 지원단’을 출범시키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을 일컫는다. 제약회사가 신약을 출시하면 개발 과정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 연구개발(R&D) 비용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특허권을 인정한다. 통상 20년 정도 보장되는 특허 기간이 끝나면 다른 제약사도 의약품 주성분을 합성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5년 동안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맙테라·뉴라스타·허셉틴·고날에프·란투스 등 총 8개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권이 종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8개 제품 시장가치는 약 460억달러(한화 56조원)로 추정된다.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맞먹는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들이 줄줄이 특허 만료되면서 복제약 시판이 가능해지자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17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97억달러(12조원)에서 481억달러(58조원)로 5배 급증하고, 7년간 연(年)평균 성장률은 30.6%에 달해 고성장이 전망된다.특히 한국 바이오시밀러 수출 실적은 2018년 10억8970만달러(1조3213억원)를 달성, 2014년 2억477만달러(2483억원)와 비교해 4년 사이 5배나 증가했다. 글로벌 성장 예상치보다 빠른 속도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70%(약 11억달러)를 차지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류마티스 관절염·크론병·건선 등에 효능이 있는 오리지널 약품인 휴미라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달로체프리필드 시린지주 40㎎이란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미국·유럽·캐나다·호주·브라질 가운데 유럽부터 수출하기 시작했다. 엔브렐도 에톨로체 50㎎으로 복제해 유럽 등에 판매 중이다. 엔브렐은 또한 LG화학(051910)이 유셉트오토인젝터주로 만들어 일본 수출 중이다.류마티스 관절염·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경우 셀트리온(068270)이 ‘램시마’ 100㎎이란 품명으로 미국·유럽·일본·캐나다·호주·스위스에 시판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마로체주 100㎎으로 생산해 미국·유럽·캐나다·호주·브라질에 팔고 있다.유방암·위암에 효과 있는 허셉틴은 셀트리온이 ‘허쥬마’ 150㎎·440㎎으로 미국·유럽·일본·캐나다·호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페넷주 150㎎으로 허가 받은 미국·유럽·브라질 중 유럽에 각각 선보였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종 치료제 맙테라는 셀트리온이 ‘트룩시마’주로 복제해 미국·유럽·호주·스위스에 내놨다.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작년 3분기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주력 제품별 유럽 시장 점유율을 보면 램시마는 59%로 원조 바이오의약품을 제치고 유럽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트룩시마 역시 39%를 점하고 있다. 허쥬마는 18%에 이른다. 전년도인 2018년 말 점유율 4%를 일 년이 안 된 3분기 만에 4.5배 신장시켰다.식약처 관계자는 “정부가 신설한 관련 지원단 내 지원총괄·허가심사·임상·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등 4개 분과를 뒀다”며 “제품 종류·개발 단계에 따라 식약처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운영한다”고 설명했다.
2020.04.12 I 박일경 기자
'주사바늘없는 주사기'세계최초 상용화한 벤처회사
  • '주사바늘없는 주사기'세계최초 상용화한 벤처회사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세계 최초로 주사바늘이 없는 주사기를 상용화한 국내 벤처기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대전에 자리잡고 있는 의료기기 벤처인 JSK바이오메드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가 상용화에 성공한 주사바늘없는 주사기 ‘미라젯’은 레이저를 활용해 초당 40회를 분사할 정도로 속도가 빨라 환자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전진우(사진) JSK바이오메드 대표는 “지난 2월 식약처로부터 주사바늘이 없는 주사기인 ‘미라젯’에 대한 최종 인허가를 획득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판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JSK바이오메드가 세계최초로 상용화해 성공한 주사바늘없는 주사기 ‘미라젯’ 제품. JSK바이오메드 제공이 회사가 개발한 미라젯은 주사바늘이 없어 주사기를 사용해도 피부손상이 거의 없다는 게 강점이다. 레이저로 노즐안에 있는 물의 압력을 높여 약물을 피하속으로 주입하는 원리를 이용한 혁신적 제품으로 평가받는다.전 대표는 “주사바늘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주사바늘이 없는 미라젯은 완벽한 대체재가 될 것”이라며 “기존 주사기를 대체하는 국내 시장규모만 최소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사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갖는 환자비중이 한국에서는 별다른 통계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70%에 이른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주사바늘없는 주사기에 대한 세계시장 규모는 3조원이 넘을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최근 JSK바이오메드의 미라젯 제품을 첫번째로 도입한 곳은 서울 강남에서 대표적 피부과 병원으로 손꼽히는 모델로피부과다. 이 피부과는 약 2달간 피부과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인 임상테스트를 거쳐 미라젯의 효과를 확인한 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라젯은 레이저 본체와 1회용 노즐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당 가격은 7000만원에 달한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바늘이 있는 주사기로 피부시술을 하면 대개 얼굴에 멍이 들어 한달가량 없어지지 않는데 미라젯을 사용해보니 멍이 전혀 생기지 않아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여기에 주사바늘로 인해 생겨나는 상처가 없어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고 했다. 서 원장은 “주사 바늘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피부시술을 받지 않는 환자가 10명 가운데 9명에 달할 정도”라며 “주사바늘없는 주사기가 등장했으니 최소한 이 9명 가운데 3명 이상은 부담없이 시술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달부터 미라젯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JSK바이오메드는 특히 피부 및 미용 전문 병의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보톡스나 필라 등 피부미용에 관련한 시술을 하는데 있어 주사바늘이 없는 미라젯 제품은 크게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이 회사는 글로벌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인 독일 에스칼라피온과 유럽 시장에 대한 판권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앞두고 있다. 대형 미용 의료기기 유통업체 3곳과는 전국 총판권에 대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제품 출시 첫해인 올해는 피부과 병·의원 30여곳에 미라젯을 공급할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인들이 사용할수 있게 소형화된 주사바늘없는 주사기로 제품을 확대해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게 이 회사 방침이다. 이 회사는 충북 옥천에 연간 3만개 이상 제품을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전 대표는 “주사바늘없는 주사기는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어서 이렇다할 경쟁제품이 없다”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미라젯을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전진우 JSK바이오메드 대표. JSK바이오메드 제공
2020.04.09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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