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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친모, 숨기고 싶은 게 있을 듯..체계적인 사람 아냐"
  • "구미 3세 여아 친모, 숨기고 싶은 게 있을 듯..체계적인 사람 아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로 드러난 석모(48) 씨와 남편이 모두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전문가는 “숨기고 싶은 게 있어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석씨가 숨기고 싶은 무언가가 있으니까 사생결단으로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며 “석씨의 출산 여부를 입증해야 하고, 딸이 낳은 아이는 어디로 갔는지 두 가지를 풀어야 진실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교수는 “석씨는 치밀하거나 체계적인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그가 DNA 검사 결과가 얼마나 분명한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해 자신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이날 방송에서 숨진 아이가 자신의 친딸인 줄 알고 있었던 A씨(석씨의 전 사위)는 “누가 (이런 상항을) 생각이나 했겠나”라며 “내 친딸은 어디있냐”고 호소했다.A씨는 병원에서 출산 후 찍은 아이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병원에서) 아이의 팔찌가 끊겨있었다고 하더라”며 “출산 후 (전 아내 김모 씨가) 조리원으로 안가고 장모님 댁으로 갔다. 퇴원하고 바로 육아도 장모님한테 배울 겸 쉴 겸 장모님 댁에 갔다. 저도 (장모님 댁에) 왔다 갔다 했다”고 아기가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범죄심리전문가 권일용은 “의심이 되는 것은 (석씨가) 자기가 낳은 딸이기 때문에 딸이 낳은 딸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파난에서 일어나는 경우들도 예측이 가능하다”며 “가족들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지만 심리적으로 아주 먼 거리를 가진 고립된 가족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그뿐만 아니라 석씨의 딸 김씨가 자신의 딸이 바뀌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이에 대해 한 소아과 전문의는 “출생 후부터 생후 31일까지를 ‘신생아기’라고 이야기한다. 이때 붓기도 빠직 (외양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며 “엄마와 아기의 애착 관계가 채 형성되지 못한 시기라 만약 그 시기에 아이가 바뀐다면 엄마가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러고 전했다.이 사건은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3세 여아 시신이 미라 상태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최초 신고자는 석씨는 당시만 해도 사망한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였다. 경찰은 석씨가 신고하기 전날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 유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석씨와 그의 남편은 출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석씨의 남편 B씨는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 3월 말 전후 석씨의 사진을 공개했다.그는 “집사람이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거의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아내의 주장이 맞다고 강조했다.석씨는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에서 임신 관련 진찰을 받은 기록이 없다”며 “두 아이가 태어난 3년 전 휴대전화 통화나 데이터 자료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석씨의 딸 김씨가 낳은 아이의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2021.03.21 I 김민정 기자
‘실화탐사대’, 구미 3세 친모 남편·친구 만났다…인터뷰 공개
  • ‘실화탐사대’, 구미 3세 친모 남편·친구 만났다…인터뷰 공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가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구미 3세 여아 변사 사건’ 후속편을 오는 20일 방송한다.지난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실화탐사대 측은 이날 방송에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구미 3세 여아 변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에서는 숨진 여아의 친모 석 모(48) 씨 남편과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실화탐사대는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에 빠진 석씨의 남편을 어렵게 설득해, 석씨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집에서 만남을 가졌다.그는 아내 석씨의 주장을 믿고, 석 씨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며 국립과학수사원의 DNA 결과를 애써 부정하고자 했다.또한 석씨의 아이 바꿔치기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만난 석씨의 가장 친한 지인들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될 예정이다. 그들은 과연 석씨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만약 석씨가 정말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면 언제 아이를 바꿨으며, 딸의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구미 3세 여아 변사 사건의 진실을 다시 찾아 나선 ‘실화탐사대’는 오는 20일 방송에서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적 없는 석씨 지인들의 증언을 공개하고, 석씨 가족의 심정을 전한다. 실화탐사대, 구미 3세 여아 사건 후속편은 오는 20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다.한편 지난달 10일 구미시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석씨는 숨진 여아의 외할머니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숨진 여아의 DNA 검사 결과 당초 엄마로 알려진 김 모(22) 씨 딸의 자녀가 아닌 석씨의 친딸로 드러났다.경찰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해 임신 사실을 숨겨왔던 석씨가 이후 여아를 출산했고 자신이 낳은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석씨가 숨진 아이 시신을 유기하려고 한 혐의를 인정해 지난 17일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와 연락했던 동네 택배기사 유전자(DNA)까지 채취하는 등 100여 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2021.03.19 I 장구슬 기자
구미 3세 여아 친모, 기자 손 붙잡고 “진짜 아이 안 낳았어요!”
  • 구미 3세 여아 친모, 기자 손 붙잡고 “진짜 아이 안 낳았어요!”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저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요. 진짜 없어요.”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친모 석모(48) 씨는 검찰에 송치되는 중에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국립과학수사원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를 완강히 부인했다.지난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당초 숨진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친모인 것으로 밝혀진 석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20분께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에 들어서면서 ‘숨진 아이가 본인의 딸이 맞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석씨는 “만인이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취재진이 ‘억울한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진짜로 애를 낳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사건에서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느냐’는 물음에는 “네, 없다. 정말로 없다”고 소리쳤다.석씨는 경찰에 연행돼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 직전 질문을 던진 기자의 손을 붙잡고 놓지 않기도 했다.석씨는 ‘DNA 검사결과가 잘못됐다고 보시느냐’는 물음에 기자의 손을 붙잡으며 “제가 아니라고 얘기할 땐, 제발 제 진심을 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이날 구미경찰서를 나서면서도 ‘국과수의 DNA 검사 결과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눈을 부릅뜨며 “아니요”라고 답했다. 딸 김모(22) 씨가 낳은 아이에 대한 질문에는 “몰라요”라고 했다.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언론 브리핑에서 석씨가 숨진 여아의 시신을 유기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석씨가 시신을 발견한 것은 지난달 9일이지만, 신고는 이튿날인 10일 접수됐다고 한다.한편 지난달 10일 구미시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석씨는 숨진 여아의 외할머니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숨진 여아의 DNA 검사 결과 당초 엄마로 알려진 김씨 딸의 자녀가 아닌 석씨의 친딸로 드러났다.경찰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해 임신 사실을 숨겨왔던 석씨가 이후 여아를 출산했고 자신이 낳은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석씨는 경찰 조사 내내 숨진 여아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석씨는 지난 12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서도 취재진 앞에서 “(나는) 딸을 낳은 적이 없다”면서 “숨진 아이는 딸이 낳았다”고 주장했다.
2021.03.18 I 장구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유한양행 통해 국내 첫 휴미라 시밀러 출시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한양행 통해 국내 첫 휴미라 시밀러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한양행(000100)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내놓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한양행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달로체(ADALLOCE,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달로체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HUMIRA)’ 바이오시밀러로 국내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종양괴사인자(TNF)-알파(alpha)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9월 아달로체의 국내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 애브비(ABBVIE)와의 라이센싱 합의를 통해 출시를 준비해 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계획된 아달로체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파트너사 선정을 위해 다수의 기업과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춘 유한양행을 판매사로 선정했다.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약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TNF-알파 억제제 블록버스터 3종(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시장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모두 판매하게 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환자 편익 제고가 기대된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톨로체(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레마로체(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도 유한양행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양 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국내에서도 선 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달로체는 유럽 시장에서는 ‘임랄디’ 라는 제품명으로 2018년 10월 출시된 바 있다. 지난해말까지 4억1700만불(4500억원)의 누적 제품 매출을 달성하며 유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아달로체는 또 미국 시장에서는 2019년 5월 ‘하드리마’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애브비와의 라이센싱 계약에 따라 출시 시점을 2023년 7월로 계획한 상황이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창립 후 현재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SB3: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8: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을 개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 SB4, SB5)은 유럽 지역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4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에게 처방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러한 성과를 통해 확보한 다수의 리얼월드 데이터(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 세계의 의약품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면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LUCENTIS)’ 바이오시밀러 SB11의 미국, 유럽 판매 허가 심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SB12(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5(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골격계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은 임상 3상을, SB17(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21.03.15 I 노희준 기자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부는 외할머니 내연남?…“DNA 검사 중”
  •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부는 외할머니 내연남?…“DNA 검사 중”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가 외할머니 A(49)씨라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경찰이 아이의 친부로 추정되는 A씨 내연남의 신원을 확보해 DNA 검사에 들어갔다. 친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의 DNA 검사 결과는 빠르면 12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11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경북 구미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아이의 친모로 알려진 A씨의 딸 B(22)씨의 DNA를 아이와 대조한 결과 어느 정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친자관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자 검사를 주변 인물로 확대했고 그 결과 외할머니로 알려진 A씨와 숨진 아이 사이에 친자관계가 성립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이날 A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11시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김천지원으로 호송된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아이를 낳은 적 없다. 딸의 아이가 맞다. 절대 그런 일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하지만 경찰은 DNA 검사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수사기관은 A씨가 자신이 출산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숨진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공교롭게도 A씨와 B씨 모녀는 임신과 출산 시기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B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는 현재 오리무중이다. 수사기관은 B씨의 출산 경위,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이유 등을 캐고 있다.또 아이를 바꿔치기하기 위한 A씨와 B씨의 공모 여부를 살피는 한편 B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한편 지난달 10일 구미시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아기 엄마로 알려진 B씨는 6개월 전 아이를 남겨둔 채 전 이사를 간 상태였다.아이는 빌라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방문한 외할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씨가 이사간 후 홀로 남겨진 아이가 굶어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난달 19일 B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2021.03.11 I 장구슬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렉키로나 유럽 심사 결과 주목…목표가↑-키움
  • 셀트리온헬스케어, 렉키로나 유럽 심사 결과 주목…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휴미라 시밀러와 램시마SC로 올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에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2만7489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3870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91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12% 하회하였으나, 영업이익은 +5% 상회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해서도 -16% 하락했는데, 평균 환율 하락 영향이 있었고 3분기에 반영되었던 미국향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변동대가가 4분기에는 적게 반영된 영향”이라면서 “영업이익은 연말 인센티브 반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으나, 미국 지역 비중 증가 및 직판체제 안전화 등으로 원가율이 하락해 24%의 양호한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영업 외로는 환율 효과로 인한 외화손실 영향이 가장 컸다.렉키로나를 제외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2조 695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4828억원을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트룩시마의 경우 화이자의 룩시엔스(Ruxience)에 이어 암젠의 리아브니(Riabni)가 경쟁에 뛰어들어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 매출액 1000억원와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매출액 3027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렉키로나에 주목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렉키로나에 대한 품목허가 사전 검토절차에 착수한 상태로,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순차 심사)‘ 결과를 3~4월 중에 내놓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 결과 및 국가별 계약 체결된다면 실적 및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렉키로나가 유럽 긴급사용 승인 및 각 국의 정부와 비축물량 계약이 진행된다면, 2020년 고성장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면서 “렉키로나는 여타 기존 제품들과 다르게 신약이라는 점에서 이익개선 효과도 뚜렷할 수 있고 정부 비축 물량이기 때문에 영업 비용 등이 적게 든다는 것 또한 특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룩시마의 점유율 및 가격경쟁 압박, 하반기부터 반영될 램시마SC의 시장 침투 및 렉키로나의 국가별 비축물량 계약이 올해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2021.03.05 I 김윤지 기자
차가운 빈집서 미라로 발견된 3살, 굶어 죽은 듯
  • 차가운 빈집서 미라로 발견된 3살, 굶어 죽은 듯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 방치됐다가 숨진 3세 여아의 중간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미상으로 나왔다. 골절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아이가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2일 경북 김천시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구미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구미경찰서는 “사망원인은 미상이고, 뼈가 부러진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경찰은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중간 부검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여아가 숨진 뒤 약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장기가 부패해 사망원인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20대 친모 A씨가 지난해 8월 초 빌라를 떠나면서 찍은 딸의 마지막 사진을 근거로 여아가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아이는 지난 10일 구미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반미라 상태로 발견됐다.여아의 시신은 A씨의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어머니는 “빌라의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빌라를 찾았다가 숨진 외손녀를 발견했고, A씨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당시 아이 혼자 난방도 안 된 방에서 숨져 있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8월 중순쯤 재혼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으며, 출산을 앞두고 전 남편의 아이를 빈집에 버려둔 채 이사를 간 것으로 파악됐다. 8월 중순 인근 빌라로 이사 간 A씨는 8월 말쯤 남자아이를 출산했다.당시 A씨는 이사를 하면서 가재도구 등을 모두 챙겨나갔고, 집 안에는 조금의 식량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딸에 대해 “전 남편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A씨는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방임)·아동수당법·영유아복지법 위반 등 4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2021.02.26 I 장구슬 기자
매출 5000억에도 배고픈 램시마SC...10조 매출 가능할까
  • 매출 5000억에도 배고픈 램시마SC...10조 매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올해부터 램시마SC 매출 확대를 본격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향후 연 매출 10조원을 자신했던 만큼 올해 매출 추이와 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3일 셀트리온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해 514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셀트리온 연 매출 1조8491억원의 27.8%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세계 최초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TNF-α 억제제다. TNF-α 억제제는 종양괴사 인자 기능을 억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물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019년 램시마SC 유럽 승인을 앞두고 글로벌 매출 10조원을 자신했다. 연 매출 10조원은 2019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기준 휴미라 197억 달러(약 21조원), 키트루다 111억2100만 달러(약 12조3331억원), 레블리미드 111억900만 달러(약 12조3243억원)에 이은 4위 규모다.램시마SC.(사진=셀트리온)◇램매출 10조 핵심 키는 ‘내성환자 25%’ 글로벌 TNF-α 억제제 시장은 약 50조원 규모로, 미국 60%, 유럽 30%, 가타국가 10% 비율이다. 해당 시장은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3개 제품이 이끌어가고 있다.셀트리온이 매출 10조원을 달성할수 있는 핵심 키는 TNF-α 억제제인 1차 치료제(휴미라 등) 사용 환자 중 내성 환자 25%를 램시마SC 투약군으로 끌고 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럽 주요 7개국 기준, TNF-α 억제제 처방 환자 약 50만명 중 점유율 29%(14만5000명), 캐나다 10만명 중 32%/(3만2000명), 미국 73만명 중 27%(19만7100명)가 타깃이다.내성 환자들은 연간 2만 달러(약 22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2차 치료제(스텔라라, 오렌시아 등)를 사용해야 한다. 램시마SC는 국가별 가격이 상이하지만 2만 달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램시마SC가 오리지널 치료제 대비 효과는 동등하고,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분기별 매출 추이.(자료=셀트리온)◇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은 달라하지만 제약바이오업계와 투자업계(IB)는 셀트리온의 매출 10조 목표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셀트리온 주장대로 10조 매출은 내성환자 25%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이 주장하는 내성환자 25% 확보는 글로벌 환경에서 변수가 많다”며 “회사 제시한 수치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코로나 등 대외적인 변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유럽 전 지역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독일, 영국, 네덜란드 3개국 시장 진출에 그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발 램시마SC 매출도 지난해 1000억을 밑돈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램시마SC가 속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시장과 휴미라, 에브렐 시장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램시마SC와 동일 성분 시장은 레미케이드 시장이다. 레미케이드 매출은 약 6조원(2019년 기준)에 불과하다”며 “10조 매출이란 것은 레미케이드 시장 외에 휴미라와 엔브렐 시장 일부도 가져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시장은 레미케이드 시장과는 엄연히 다른 시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환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휴미라와 엔브렐 처방 환자들이 굳이 램시마SC로 갈아탈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램시마SC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지만, 인플릭시맙 SC제형은 램시마SC가 최초”라며 “유럽 주요 시장에 진출시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시 상당한 흥행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안으로 유럽 내 가장 큰 시장을 갖춘 주요 5개국 진출(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요 5개국은 유럽 내 TNF-α 억제제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1분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론칭과 벨기에, 포루투갈 등으로 출시를 확대한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은 올해 내 마무리를 하고 내년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1.02.23 I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상반기 렉키로나주 수출 기대…고성장세 지속-유진
  • 셀트리온, 상반기 렉키로나주 수출 기대…고성장세 지속-유진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64%나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40만원을 유지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트룩시마의 성장과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유플라이마) 생산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수출액은 6000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측치 3000억원에서 2배나 상향한 수치로 일인당 치료제 가격 200만원에 60만명분 투여를 가정한 것이다. 그는 “셀트리온분의 매출액은 이중 50%로 추정한다”며 “EU와 FDA에서 상반기내 긴급 사용승인, 조건부 허가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릴리와 리제네론의 치료제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고, 150만~300만명분의 생산을 예상하는 회사측 기대를 감안하면 당사의 추정치는 보수적으로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987억원, 1648억원으로 당사추청치(매출 4723억원, 영업익 1951억원)대비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하지만 렉키로나주 임상에 따른 추가비용, 트룩시마 수율개선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400억~500억원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영업외 손익이 예상보다 부진한 이유도 환율변동에 따른 것이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두업체로 셀트리온의 위상은 처방중인 약품들에 3상을 개시한 4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면서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빅파마들에 이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해외 공급에 성공하면서 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상반기내로 렉키로나주의 수출이 국가별로 체결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셀트리온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2021.02.23 I 김재은 기자
셀트리온, 창립 18년 만에 제약·바이오 매출 1위 달성
  • 셀트리온, 창립 18년 만에 제약·바이오 매출 1위 달성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창립 18년 만에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1위에 올랐다. 2019년 처음 ‘1조 클럽’에 가입한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업계는 셀트리온이 올해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8491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을 올렸다고 22일 공시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63.9%, 영업이익은 88.4% 대폭 올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난 것과 제1공장 증설 시설의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 셀트리온 사옥.(사진=셀트리온)주력 제품군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2.8%, 트룩시마 38%, 허쥬마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인플렉트라(램시마 수출명) 11.8%, 트룩시마 19.8%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이로써 셀트리온은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1위에 올랐다. 2019년 창사 17년 만에 1조 클럽에 가입한지 불과 1년 만이다. 셀트리온 의약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유통·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068270) 헬스케어 역시 지난해 매출 1조7500억원(추정치)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창사 20년 만에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셀트리온은 올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도 바라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 판매 승인을 받고 제품군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또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제품을 허가 받을 계획이다.지난해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비롯해 유한양행, 에스디바이오센서, GC녹십자, 한국콜마, 광동제약, 종근당,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총 12개 기업으로 집계된다. 2019년 이미 1조 클럽에 든 기존 9개사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진단기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096530)이 합류했다. 이들 바이오 업체들은 연간 세네자릿수 성장하며 1조 클럽에 빠르게 입성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불과 9년 만에 매출 1조 클럽(1조1648억원)에 가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12개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영업이익은 2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환경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을 통해 전사적 수주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로 주목받은 진단업체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1252억원을 기록하면서 2000년 창립 20년 만에 매출 1조를 넘겼다.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매출(737억원)의 20배 이상을 달성했다. 불과 창립 10년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하면서 12개 업체 중 두 번째로 빨리 1조 클럽에 입성했다.전통제약사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까지 짧게는 30년, 길게는 8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바이오 업체들은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창립 28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전통제약사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빨리 1조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2014년 당시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는데 1926년 창립된 지 88년만이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통제약사들이 몇십년에 걸쳐 천천히 몸집을 키우는 것과는 달리 바이오 업체들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22 I 왕해나 기자
셀트리온, 작년 영업익 7121억 전년비 88.4%↑…'사상 최대'(종합)
  • 셀트리온, 작년 영업익 7121억 전년비 88.4%↑…'사상 최대'(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 연간 1조8000억원이 넘는 매출과 7100억원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제품인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의 견조한 실적 덕분으로 풀이된다.셀트리온은 22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8491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3.9%, 영업이익은 88.4% 증가해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5192억원으로 74.3%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8.5%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 4987억원, 영업이익 16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익은 44.3%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995억원으로 4.68%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난 것과 제1공장 증설 시설의 생산 효율성이 개선돼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제품군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52.8%, 혈액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38%, 유방암·위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의 미국 수출 제품인 인플렉트라는 11.8%, 트룩시마는 19.8%로 두 제품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요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글로벌 공급 노력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신규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관련, 올해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를 판매 승인 받고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또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CT-P16(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알레르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제품을 허가받을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주의 해외 승인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유럽에 긴급사용승인 및 조건부 허가를 진행해 상반기 내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변이 대응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인 32번 후보항체와 렉키로나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2021.02.22 I 노희준 기자
3살 딸 굶겨 죽인 엄마, SNS엔 “사랑해”
  • 3살 딸 굶겨 죽인 엄마, SNS엔 “사랑해”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세 살배기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아이를 두고 나온 지 3개월 뒤 올린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게시물이 공개됐다.지난 12일 경북 김천시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구미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친모 A(22)씨는 지난해 8월 구미 상모사곡동 빌라에 아이를 방치하고 이사를 나온 지 3개월 후, 자신의 SNS에 딸의 사진과 함께 “사랑해. 말 좀 잘 들어줘 제발”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마치 아이와 함께 사는 듯한 게시물 내용에 일각에서는 아이가 사라진 걸 알아채지 못하도록 일부러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올해 초에는 ‘2021년 더 행복하자’는 글과 함께 지금의 남편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딸의 시신은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발견됐다. 계약 만료로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딸의 집을 찾은 외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당시 빌라에는 아이 혼자 난방도 안 된 방에서 숨져 있었다.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지난해 8월초 재혼한 남성과 살기 위해 딸을 빈집에 홀로 두고 인근 빌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혼한 남성과의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당시 A씨는 이사하면서 가재도구 등을 모두 챙겨나갔고, 집 안에는 조금의 식량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혼자 남겨진 아이는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세 살배기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아이를 두고 나온 지 3개월 뒤 SNS에 숨진 딸의 사진과 함께 “사랑해”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A씨는 딸을 버린 뒤 반년 가까이 한 번도 빌라에 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친정 식구 등 가족에게 숨진 딸과 함께 사는 행세를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딸에 대해 “전 남편의 아이라 보기 싫었다”며 “아이가 빌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었을 것이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재혼한 뒤 딸의 양육수당과 아동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A씨가 숨진 아이 몫으로 받았던 양육수당과 아동수당을 돌려받을 방침이다. 구미시는 “재판결과를 보고 부당 수급이 확정되면 사망시점을 계산해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2021.02.20 I 장구슬 기자
30년간 옥상에 어머니 시신 보관 이유…"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 30년간 옥상에 어머니 시신 보관 이유…"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서울 도심의 한 건물 옥상에서 발견된 미라 상태의 여성 시신은 80대 아들이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에 보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1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A(88)씨는 조사에서 어머니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곁에서 평생 모시고 싶은 마음에 건물 옥상에 시신을 천으로 싸서 고무통에 보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A씨의 진술이 사실에 가깝다고 보고 있지만, 발견된 시신과 A씨가 실제 친자관계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유전자) 감정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경찰은 A씨가 이처럼 진술함에 따라 사체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도 검토 중이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시신 유기 시점을 30년 전쯤으로 파악해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을 버리거나 방치하면 사체유기죄로 7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3층 규모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유기 경위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옥상을 청소하던 청소업체 직원이 “천에 싸여 있는 물체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데 시신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실제 다세대주택 옥상에 있는 대형 고무통 안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됐으며, 시신은 미라처럼 ‘시랍화(시신이 밀랍인형처럼 보존되는 현상)’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아들이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장례를 치르지 않고 시신을 30년 동안 옥상에 보관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들은 80대가 넘어 요양병원에 있는데다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물주인 손녀는 시신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모의 사망신고는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2.18 I 이소현 기자
3세아 미라로 발견된 빈집에 ‘전기 쓴 흔적’…사람 다녀갔나
  • 3세아 미라로 발견된 빈집에 ‘전기 쓴 흔적’…사람 다녀갔나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북 구미에서 3살 여자아이가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집에서 꾸준히 전기를 사용해온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 누군가 다녀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지난 12일 경북 김천시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구미시 빌라에서 3살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 JTBC에 따르면 아이 시신이 발견된 구미의 한 빌라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엄마 A씨가 이사를 나간 지난해 8월 이후에도 적지 않은 전기 사용량이 확인됐다. 전기 요금 고지서에 나온 전기 사용량은 A씨가 이사를 가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빈집에 사람이 다녀갔던 것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으나 경찰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다른 방면으로 수사 중이고, 아직 수사가 종결된 게 아니라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JTBC에 말했다.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았고 외출도 거의 안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주민들도 아이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사진 등을 정밀 분석해 아이가 숨지기 전 학대를 받았는지 확인 중이다.앞서 지난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여자 아이가 숨진채 발견됐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시신은 아이의 외조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계약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A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외손녀를 발견했다. A씨 부모는 손녀가 버림받아 숨진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부모는 사이가 매우 나빠 왕래는 물론 서로 연락도 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재혼한 남편과의 아이를 임신한 뒤 출산을 앞두고 해당 빌라에 아이를 내버려둔 채 지난해 8월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숨진 딸에 대해 “전 남편의 아이라 보기 싫었다”며 버리고 가 죽게 한 뒤에도 양육·아동수당을 꼬박꼬박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구미시는 A씨가 숨진 아이 몫으로 받았던 양육수당과 아동수당을 돌려받을 방침이다. 구미시는 “재판결과를 보고 부당 수급이 확정되면 사망시점을 계산해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2.17 I 장구슬 기자
‘미라’로 발견된 3살…“母, 재혼남 아이 낳으러 버리고 떠나”
  • ‘미라’로 발견된 3살…“母, 재혼남 아이 낳으러 버리고 떠나”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세 살배기 딸을 방치해 굶겨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친모가 재혼한 남편과의 아이 출산을 위해 아이를 버리고 이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2일 경북 김천시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구미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친모 A씨는 지난해 8월 중순쯤 재혼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으며, 출산을 앞두고 전 남편의 아이를 빈집에 버려둔 채 이사를 간 것으로 파악됐다. 8월 중순 인근 빌라로 이사 간 A씨는 8월 말쯤 남자아이를 출산했다.당시 A씨는 이사를 하면서 가재도구 등을 모두 챙겨나갔고, 집 안에는 조금의 식량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혼자 남겨진 아이는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A씨가 범행 이전에도 딸을 혼자 두고 여러 차례 집을 비운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상습 아동 학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숨진 아이의 부패 상태가 워낙 심해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과학적으로 굶어 사망한 것인지, 생전에 학대 등으로 사망했는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예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앞서 여아의 시신은 A씨의 부모가 발견해 지난 10일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어머니는 “빌라의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빌라를 찾았다가 숨진 외손녀를 발견했고, A씨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당시 이 빌라에는 아이 혼자 난방도 안 된 방에서 숨져 있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다음날인 11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딸에 대해 “전 남편의 아이라 보기 싫었다”며 “아이가 빌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었을 것이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숨진 아이의 친부는 오래전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으나, 경찰은 이날 친부를 찾아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한편 A씨는 최근까지 매달 지자체가 숨진 아동에게 지급하는 양육·아동수당 20만 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자아냈다.
2021.02.16 I 장구슬 기자
옥상에서 나는 악취 알고보니 30년 보관한 어머니 시신
  • 옥상에서 나는 악취 알고보니 30년 보관한 어머니 시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도심의 한 건물 옥상에서 30년가량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미라 상태의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5일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3층 규모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돼 유기 경위를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옥상을 청소하던 청소업체 직원이 “천에 싸여 있는 물체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데 시신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실제 다세대주택 옥상에 있는 대형 고무통 안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됐으며, 시신은 미라처럼 ‘시랍화’(시신이 밀랍인형처럼 보존되는 현상)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아들이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장례를 치르지 않고 시신을 30년 동안 옥상에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모의 사망신고는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DNA(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으며,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시점이 확인되면 아들과 건물주인 손녀 등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시신을 버리거나 방치하면 사체유기죄로 7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건물주인 손녀는 시신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사망 시점이 30년 전이라면 공소시효가 지났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사체유기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경찰 관계자는 “아들이 80대가 넘어 요양병원에 있는데다 치매 증상을 보여 조사가 쉽지 않다”며 “사체유기죄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2.15 I 이소현 기자
셀트리온,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 셀트리온,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T-P17’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과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 등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2개월여만이다.셀트리온은 CT-P17을 ‘유플라이마’(YUFLYMA)라는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유플라이마는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이는 고농도 제형이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올드 타입’(Old Type)인 저농도로 개발됐다. 반면 유플라이마는 ‘뉴 타입’(New Type)인 고농도 제형으로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Citrate, 구연산염)을 제거했다.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22조원을 기록해 매출 1위를 차지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지난 2015년 애브비가 휴미라 고농도 제형의 유럽 허가를 획득한 이후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휴미라의 90% 이상은 고농도 제형이다.셀트리온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내 국가별 약가 등재 과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유플라이마의 시장 진입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뉴 타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선도자 이점을 적극 활용해 경쟁 제품 출시 전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 램시마(IV, SC) 제품군과 함께 선보일 유플라이마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02.15 I 노희준 기자
양날의 검, 신약 기술수출
  • [류성의 제약국부론]양날의 검, 신약 기술수출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모두가 신약의 기술수출에만 매달리면 한국 기업이 만든 글로벌 신약의 탄생은 기약할수가 없다. 제약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로 판가름난다. 이제는 신약의 기술수출이 아니라 상업화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애브비는 지난 2018년 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사진)라는 신약 하나로만 매출 22조원을 거둬들였다. 애브비 제공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신약을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신약의 상업화이지 신약의 기술수출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이 바이오 기업 대표의 지적처럼 최근 들어 신약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는 국내 기업들이 급격하게 생겨나고 있다. 계약금 전체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도 심심찮게 성사되는 형국이다. 국내 기업들의 신약기술을 매입하는 상대방은 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신약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대개 신약의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맥락에서 신약기술의 라이선스 아웃은 그간 시장과 업계로부터 찬사의 대상으로 자리잡아왔다.개발중인 신약을 자체 상업화 대신 중간에서 기술수출로 승부를 걸겠다는 기업들이 대부분인게 국내 제약업계의 엄연한 현실이다. 여기에는 바이오벤처는 물론 주요 제약사들도 예외는 아니다.신약의 상업화까지 거쳐야하는 지난한 과정을 보면 국내 업체들이 기술 수출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현실을 중시하는 현명한 사업전략이라고도 볼수 있다. 실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을 거쳐 상업화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0여년에 걸쳐 수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나마 신약후보물질 발굴에서부터 신약 상업화까지 도달할 수 있는 확률도 1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다. 이런 척박한 경영환경에서 자금력 및 글로벌 상업화 경험이 부족한 국내 바이오·제약사들이 신약의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자체적으로 이뤄내기는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나 높다.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고,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신약의 상업화는 이제 피할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메이저 제약사들조차 연간 매출이라야 기껏 1조원 안팎인 가량을 올리는 상황에서 신약의 상업화를 기업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언감생심이다.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현재 정부는 기업들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데 있어 혁신적인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분야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의 정책지원의 중심 축을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2상, 3상으로 이동해야 신약의 상업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게 제약업계의 판단이다.물론 신약후보물질 발굴보다 임상2상, 3상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게 되면 정부가 필요로 하는 정책 자금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것이다. 이 문제는 신약의 상업화에 성공했을 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가져가는 구조로 운영하면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다국적 제약사 애브비는 지난 2018년 기준 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라는 신약 하나로만 매출 22조원을,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13조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반면 국내 제약업계는 아직까지 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단 1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신약의 기술수출보다는 상업화를 중시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한단계씩 진척해 나가면서 신약의 상업화를 이루려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높게 평가받고 전폭적으로 지원받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이 바이오기업 대표가 제시한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블록버스트 신약확보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2021.02.05 I 류성 기자
코로나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8% 더 팔아
  • 코로나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8% 더 팔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유럽지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가지 제품(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을 지난해보다 7.8% 더 팔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실적을 인용,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연간 유럽 시장 내 제품 매출이 7억9580만불(8660억원)로 지난해(7억 3830만불) 대비 7.8%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의약품 처방이 감소하는 등 일시적인 시장 축소 현상이 있었다”면서도 “의료 시스템의 정상화 과정에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망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과 판매량에서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력 제품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2020년 연 매출이 4억 8160만불(5240억원)이다. 분기 평균 1억2000만불 수준의 꾸준한 매출을 낸 것으로 유럽 전체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연 매출 2억 1630만불(2350억원)로 전년 대비 17.6% 상승했다. 점유율 측면에서는 유럽 시장 5종의 바이오시밀러 경쟁 제품 가운데 선두를 다투고 있다. 같은기간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에 시장을 내주며 미국 외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선 보인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연간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2배 가량 확대하며 전년 대비 43.8% 상승한 9790만불(107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지속적인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1.02.04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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