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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M&A 막판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SI
  • [마켓인]‘위기를 기회로’…M&A 막판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SI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대기업 계열 전략적투자자(SI)들이 늘고 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증권사들로만 이뤄진 자금 조달에 여유를 제공하는 한편 인수 이후 중장기 비전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수익을 위해 자금을 베팅한 재무적투자자(FI)들 입장에서도 이들 SI와의 의기투합을 반기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테일러메이드에 4000억원 베팅한 F&F ‘눈길’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로 유명한 코스피 상장사 F&F(383220)는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 PE)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의 SI로 참여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후순위 지분투자(에쿼티·Equity) 3000억원과 중순위(메자닌)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다. 센트로이드PE는 지난 5월 테일러메이드를 17억달러(약 1조95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성사시킨 이후 패션사업 카테고리를 확대할 수 있는 SI를 꾸준히 물색해왔다.센트로이드는 지난달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로 유명한 더네이쳐홀딩스(298540)를 후순위 지분투자(1000억원 규모)를 약속 받고 SI로 낙점했다. 그러나 더네이쳐홀딩스 측이 전날 오후 “SI 선정을 철회하고 센트로이드는 출자확약서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F&F가 종전 더네이처홀딩스의 4배 넘는 금액 지원을 약속하면서 우려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센트로이드PE는 F&F의 참여로 인수금융 1조1000억원과 메자닌 4700억원, 에쿼티 6100억원 등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거래구조를 확정하고 내달 초 자금모집을 클로징할 예정이다. 김창수 회장이 1992년 설립한 F&F는 ‘디스커버리’ 브랜드로 급성장한 회사로 캐주얼 브랜드 ‘MLB’, ‘MLB키즈’,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센트로이드PE가 F&F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골프 의류 사업을 확장하는 플랜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에서는 F&F의 예상을 웃도는 투자 규모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대 투자자를 예약한 상황에서 향후 이뤄질 바이아웃(경영권 매각)때 인수까지 노린 전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에 자금을 넣은 FI들 입장에서 안정적인 엑시트(자금회수) 옵션을 하나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 GS리테일, 요기요 참여 검토…배달 경쟁 ‘관심’ 몸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요기요 매각전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퍼미라, GS리테일 컨소시엄이 유력 주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요기요 지분 100%를 이들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GS리테일이 눈에 띈다. GS리테일 측은 요기요 인수 관련 조회공시에 “컨소시엄 참여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며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요기요 운용사인 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확정한 뒤 실사 작업을 마쳤다. 그러던 중 SSG닷컴이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요기요 매각전은 인수의지가 남아 있는 원매자들이 의기투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요기요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각 시한과 점유율 하락 우려가 불거지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인수 의지를 거두지 않은 원매자들 입장에서는 단독 인수에 따른 ‘승자의 저주’를 컨소시엄 형태로 극복하려는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은 최근 ‘퀵 커머스(Quick Commerce)’ 경쟁력을 내세우며 배달 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일 통합 출범한 GS리테일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5년간 1조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서 봤을 때 요기요라는 배달 서비스가 더해진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시장 성패가 배달 경쟁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SI확보를 통한 자금 부담 경감은 물론 배달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판단의 합의만 이뤄진다면 최종 인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7.21 I 김성훈 기자
대형 매물 연달아 '꿈틀'…M&A 시장 역대급 한주
  • [위클리M&A]대형 매물 연달아 '꿈틀'…M&A 시장 역대급 한주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7월 셋째 주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급 한 주를 보냈다. 1세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인 인터파크(035080)가 M&A 시장에 등장하는가 하면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업체인 한샘(009240)이 깜짝 매각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오랜 기간 시장에 나와 있던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의 새 주인 찾기가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주의 시작이던 지난 12일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 매각 소식이 알려졌다.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 등은 최근 NH투자증권(005940)을 매각자문사로 선임하고 지분 매각 추진에 나섰다. 이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28.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종가(15일 기준 9030원) 기준 시가총액은 7331억원으로 지분 가치는 208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까지 주가는 2180원이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올해만 4배 넘게 상승했다.1996년 6월 국내 첫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파크는 여러 경쟁자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내 입지가 좁아지자 공연 티켓 예매와 여행업 쪽으로 특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공연 예매 쪽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과 여행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으며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고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공연과 여행업 모두 부진한 상황이지만 인터파크가 해당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강점이 있어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롯데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틀 뒤인 14일에는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인 한샘(009240)을 깜짝 인수했다.한샘은 이날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7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7인 지분(약 27%)을 IMM PE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거래규모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5000억~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은 수년 전에도 다수의 원매자들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모두 발걸음을 돌렸다.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시장 내 잠재 매물을 꾸준히 검토해오던 IMM PE은 한샘 측이 최근 지분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창걸 회장 측에 지분 인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이 경영권 매각에 나선 이유로는 후계 문제가 꼽힌다. 초대주주인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지만 장남 조원찬 씨가 2002년 유명을 달리하면서 세 자매만 남은 상황이다. 세 자매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한샘 지분 1.32%, 0.88%, 0.72%를 보유하고 있다. 인테리어를 비롯한 가구업계 경쟁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한국에 진출한 ‘가구 공룡’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안착한데다 현대리바트(079430), ‘오늘의 집’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도 덩치를 키우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실제로 한샘은 2017년 업계 최초로 연결기준 매출액 2조 60억원에 영업이익 1405억원을 기록했다가 이듬해인 2018년 매출 1조 9300억원에 영업이익이 56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수요가 가구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은 2조 675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을 달성하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IMM PE는 가구산업에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통 큰 베팅을 했다는 분석이다. IMM PE는 온라인 인테리어 가구 업체인 오하임아이엔티의 최대주주(36.24%)인 IMM인베스트먼트와 같은 계열이다. 20~30대를 중심으로 ‘내집 꾸미기’ 수요가 커지며 온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기회로 봤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와 전국 유통망을 갖춘 한샘 인수로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오랜 기간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요기요도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퍼미라, GS리테일 컨소시엄이 유력 주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요기요 지분 100%를 이들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확정한 뒤 실사 작업을 마쳤다. 그러던 중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 몰 SSG닷컴이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SSG닷컴이 이탈한 상황에서 어피너티가 전략적투자자(SI)를 영입하며 인수 의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어피너티와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털의 완주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DH는 촤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8월 3일인데 이 시점 내 매각 완료가 어렵다는 내용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등장 초반 ‘배달서비스 2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몸값이 2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을 거듭할수록 매각 시한과 점유율 하락 우려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업계 일각에서는 5000억~1조원이 적정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최종 매각 금액이 어느 선에 결정될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1.07.17 I 김성훈 기자
요기요 주인 '여기요'…어피너티 컨소 '유력주자' 급부상
  • [마켓인]요기요 주인 '여기요'…어피너티 컨소 '유력주자' 급부상
  • [이데일리 김성훈 유현욱 기자] 몸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요기요 매각전에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GS리테일 컨소시엄이 유력 주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유력 후보군이던 신세계그룹이 이탈하며 1차 매각 시한까지 연장한 상황에서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요기요 지분 100%를 어피너티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어피너티와 GS리테일 쪽은 “현재 상황에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확정한 뒤 실사 작업을 마쳤다. 이어 지난달 중순 본입찰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까지 일정이 미뤄졌다. 그러던 중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 몰 SSG닷컴이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SSG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을 접목했을 때 얻어낼 시너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효율성을 검토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SSG닷컴이 이탈한 상황에서 어피너티가 전략적투자자(SI)를 영입하며 인수 의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어피너티와 함꼐 숏리스트에 오른 MBK파트너스와 퍼미라, 베인캐피털의 완주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DH는 촤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대금 납입 등 절차를 기한 내에 맞추기 어렵다”며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8월 3일인데 이 시점 내 매각 완료가 어렵다는 내용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장서에 현재 매각 상황 등을 기재했을 가능성이 높고 공정위가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연장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요기요는 등장 초반 ‘배달서비스 2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몸값이 2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을 거듭할수록 매각 시한과 점유율 하락 우려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업계 일각에서는 5000억~1조원이 적정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최종 매각 금액이 어느 선에 결정될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시시각각 변하는 배달앱 서비스 시장 경쟁에서 매각 지연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9년 거래금액 기준 요기요는 배달의 민족(78%)에 이은 국내 배달앱 2위 업체로 19.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요기요의 시장점유율 턱 밑까지 쫓아오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원매자들이 요기요 실적이나 점유율 추이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2위’ 타이틀이 흔들린다면 가격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요기요 측에서 최근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달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리면서 점유율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
2021.07.15 I 김성훈 기자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하면 1억 암 보험 자동가입 상품등장"
  •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하면 1억 암 보험 자동가입 상품등장"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으로 건강도 챙기고 암 보험도 보장받으세요!”헬스케어 기업 조윈의 차지운(사진 왼쪽) 대표와 서성식 에이플러스에셋 대표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조윈 제공헬스케어 전문기업 조윈이 법인보험대리점 업계 1위 기업인 에이플러스에셋과 업무 협약을 맺고 건강기능식품과 보험을 연계, 건강기능식품을 정기구독하면 암보험금을 지급하는 ‘헬스인슈’ 서비스를 선보인다. 조윈과 에이플러스에셋이 함께 개발한 ‘헬스인슈’는 건강기능식품을 1년간 구입하면 암 진단 시 최고 1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다. 조윈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과 암보험이 연계된 상품은 국내 최초로 출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이미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면서 “소비자에게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면역력을 챙기면서 보험 가입까지 1석 2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조윈은 헬스인슈의 1호 상품으로 자사의 건강기능식품 ‘미라케어’와 에이플러스에셋의 암보험 상품을 결합했다. 미라케어를 1년 정기구독하는 소비자들은 암 진단 시 최대 1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암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미라케어는 암전문병원 의사, 한의사 등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면역 증진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지운 조윈 대표는 “이번에 출시되는 미라케어 연계 보험은 한 사람의 질병 예방부터 발병 이후 관리까지 지원하는 토털케어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우리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기에 고객에게 보험 가입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조윈은 고객에게 정기구독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납입료 전액을 지원한다. 미라케어 1년 정기 구독료는 118만원(월 9만9000원). 조윈 공식 쇼핑몰에서 정기구독 신청을 하면, 보험사의 심사를 통해 보험 가입 절차를 밟게 된다. 미라케어는 하루 2포 만으로 17가지 영양성분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비타민 B1, 비타민 B6 등의 비타민 B군과 판토텐산, 나이아신 등의 수용성 비타민, 필수 미네랄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면역력과 활력에 도움이 되는영양성분을 함유하고있다. 조윈은 이번 미라케어 결합 1호 상품을 시작으로 치매, 당뇨, 심장 및 간질환 등 질환과 연계된 상품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개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이와 결합된 보험 상품 가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해 11월 법인 보험대리점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한 회사로 올해 4월 기준 생명보험 실적 1위를 달성했다. 2007년 창립 이후 고객 개인 맞춤형 보장내역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보험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21.07.15 I 류성 기자
‘반년새 머선129’…M&A 대어에서 애물단지 전락한 요기요
  • [뉴스+]‘반년새 머선129’…M&A 대어에서 애물단지 전락한 요기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개월여 전인 지난해 12월 28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공정거래위원회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를 위해 배달앱 2위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배달앱 2위 업체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에 자본시장은 곧바로 계산기를 두들겼다. DH가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4조8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4000억원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돌았다. 새해를 사흘 앞두고 시장에 나온 요기요를 바라보는 전망은 그렇게 희망적이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조 대어에서 5000억원까지 떨어진 요기요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반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요기요를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는 급변했다. 올해 1분기 ‘2조원은 말도 안된다’며 2조 벽이 무너지더니 여러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며 최근에는 5000억~1조원이 적정가격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불과 6개월 새 시장에서 보는 요기요의 몸값이 반 토막을 넘어 이제는 3분의 1 수준도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몸값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서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신세계그룹의 이탈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 몰 SSG닷컴은 지난달 30일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SSG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을 접목했을 때 얻어낼 시너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추렸던 요기요는 6월 중순쯤 본입찰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본입찰 마감이 계속 미뤄지면서 6월 말까지 일정이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원매자가 먼저 나서 ‘안 사겠다’고 선언한 그림은 여러모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예상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공개적인 불참 선언이 인수전에 득 될 게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로 사겠다고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쿨 하게 떠나는 그림이 좋아 보일리 없다. 신세계그룹이 손을 털면서 숏리스트에 올랐던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의 완주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매각 측이 추가로 원매자 유치에 나설 가능성도 없진 않다. 그러나 기존 원매자들 입장에서 형평성이 어긋난다 생각할 수 있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실상 국내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간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중장기 성장성 ‘물음표’…잘해야 본전 인식 증폭 한때 2조원 넘는 몸값을 평가받던 요기요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산업적인 면과 시기적인 면으로 나눠볼 수 있다. 글로벌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요기요는 올해 1월 기준 배달의 민족(65.99%)에 이은 국내 배달앱 2위 업체로 17.8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쿠팡이츠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끝에 요기요의 시장점유율 턱 밑까지 쫓아오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궁극적인 마케팅 포인트였던 ‘시장 점유율 2위’ 타이틀이 흔들리며 가격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요기요 측에서 최근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달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리면서 점유율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15조원 시장으로 발돋움한 배달 앱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점도 의문이다. 요기요 인수를 논의했던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한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코로나19가 이상 증가를 불러온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 여파로 코로나19가 회복세로 접어든다면 배달 수요가 결국 외식수요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이전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시작 전부터 한 수 접고 시작한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수자가 누가 됐든 요기요를 인수하면 DH에 인수대금을 내야 한다. 시장점유율 4배 가까운 차이를 내는 시장 1위 사업자에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단위 금액을 내고 요기요를 사오는 셈이다. 이후 추가 투자 비용과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진 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림이다. 수년 뒤에 되팔아야 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여러모로 개운치 않다. 시기(타이밍)적으로도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요기요 매각을 서둘렀다면 현재와 같은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는 얘기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에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오면서 ‘이커머스 대전’이 펼쳐졌고 상대적으로 소외당했다는 것이다. 매각 일정이 느렸던 이유로 DH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가 한몫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DH는) 한 가지 의사결정에도 아시아 본부를 거쳐 본사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의사결정을 거친다”며 “이 때문에 일반적인 문의 사항에도 수일이 걸리곤 한다”고 말했다. 매각 시점을 미룰 수도 있지만 요기요 입장에서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오는 8월 초다 보니 이달 안에 새 주인을 확정한 뒤 공정위에 매각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요기요 측에서도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업계에 따르면 DH는 1차 데드라인 시점 안에 요기요 매각을 매듭짓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DH 측에서 공정위가 제시한 데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럴 바에 조속히 매각을 마무리 짓길 원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결국 정해진 기한 안에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DH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매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 의지가 여전한 원매자 입장에서는 어쩌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더는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며 “매각 일정이 길어진다면 원매자 입장에서 이런 부분을 지적할 명분을 충분히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1.07.02 I 김성훈 기자
신세계, 요기요 인수전 '이탈'…새주인 누구요? '안갯속'
  • [마켓인]신세계, 요기요 인수전 '이탈'…새주인 누구요? '안갯속'
  • [이데일리 김성훈 유현욱 기자] 요기요 매각전이 사실상 국내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간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던 신세계그룹이 공개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몸값이 떨어지던 상황에서 가격 책정에 인색한 PEF간 협상 조짐이 펼쳐지면서 매각전 자체가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 몰 SSG닷컴이 이날 오후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SG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을 접목했을 때 얻어낼 시너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효율성을 검토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확정한 뒤 실사 작업을 마쳤다. 이달 중순 본입찰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까지 일정이 미뤄졌다. SSG닷컴이 이탈한 상황에서 MBK파트너스, 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의 완주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원매자들은 본입찰 의사를 전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과정에서 초대받지 못했던 야놀자의 막판 등장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요기요 본입찰 연기를 두고 이베이코리아가 직간접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매물 모두 신세계그룹이 주요 원매자로 참여했다. 두 매물 매각 자문을 모두 맡은 모건스탠리 입장에서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매듭짓고 요기요 매각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읽혔던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예상 수순이라는 평도 나온다. 그러나 공개적인 불참 선언은 득 될 게 없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PEF간 대결 구도를 지울 수 없어서다. SSG닷컴 이탈 소식 이후 벌써부터 요기요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요기요 입장에서는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오는 8월 초다. 어림잡아 6~7주 안에는 새 주인을 확정한 뒤 공정위에 매각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요기요 측에서도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업계에 따르면 DH는 1차 데드라인 시점 안에 요기요 매각을 매듭짓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DH 측에서 공정위가 제시한 데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럴 바에 조속히 매각을 마무리 짓길 원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요기요는 등장 초반 ‘배달서비스 2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몸값이 2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을 거듭할수록 매각 시한과 점유율 하락 우려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업계 일각에서는 5000억~1조원이 적정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시시각각 변하는 배달앱 서비스 시장 경쟁에서 본입찰 지연이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9년 거래금액 기준 요기요는 배달의 민족(78%)에 이은 국내 배달앱 2위 업체로 19.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요기요의 시장점유율 턱 밑까지 쫓아오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원매자들이 요기요 실적이나 점유율 추이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2위’ 타이틀이 흔들린다면 가격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요기요 측에서 최근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달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리면서 점유율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더는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며 “매각 일정이 길어진다면 이런 부분을 지적할 명분을 충분히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1.06.30 I 김성훈 기자
신세계그룹, 요기요 본입찰 불참…"시너지 불투명"
  • 신세계그룹, 요기요 본입찰 불참…"시너지 불투명"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통합몰 SSG닷컴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앱 2위 ‘요기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30일 밝혔다.쓱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을 접목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효율성을 검토해 성장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30일까지 인수전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였던 신세계그룹이 최종적으로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흥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예비입찰에는 쓱닷컴과 야놀자,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을 포함한 7~8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SI중 하나였던 야놀자는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이 밖에 롯데쇼핑과 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은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뒤 참여 여부를 검토했지만, 예비입찰 전 단계에 이미 레이스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한국 법인명) 지분 100%다.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이 정체 중인 가운데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매각가가 흥행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1.06.30 I 유현욱 기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와이엔', 리뉴얼 론칭 기념 이벤트 실시
  •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와이엔', 리뉴얼 론칭 기념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와이엔미라힐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론칭 5년 만에 ‘닥터와이엔’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제공=와이엔미라힐)새 슬로건은 ‘Dermeister Dr.YN’으로 정해졌다. 피부를 뜻하는 ‘derma’와 장인을 뜻하는 ‘meister’의 합성어로 ‘오랜 시간 피부과학을 연구한 장인이 만든 화장품’이라는 뜻을 담았다. 30년 동안 장인 정신으로 만드는 건강한 바를거리를 추구하며, ‘우리의 피부에 건강한 바를거리’를 시장에 알리겠다는 전략이다.닥터와이엔은 브랜드명을 새롭게 변경함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각종 온라인 광고와 라이브커머스 진출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사업 확장 및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더마코스메틱 업계에서 보다 전문성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포부를 담았다. 우선 리뉴얼 론칭기념 행사로 공식몰을 통해 5만 원 이상 구매 시, 닥터와이엔 베스트셀러 제품인 베이비밸런스크림과 BB쿠션팩트 중 1개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닥터와이엔 관계자는 “많은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30년의 피부과학 노하우가 집결된 닥터와이엔은 피부 고민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새롭게 강화된 브랜드명과 슬로건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1.06.29 I 이윤정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가 눈앞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가 눈앞
  •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5일 (현지시간)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Lucentis)’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BYOOVIZTM, 프로젝트명 SB11, 성분명 라니비주맙)’의 판매 허가 긍정 의견(positive opinion)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유럽 의약품청이 판매허가 신청서(MAA) 심사를 착수한 지 8개월 만의 성과다. 회사측은 통상 2~3개월 소요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검토를 거쳐 공식 판매 허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센티스는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는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약 4조원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우비즈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게 되면 유럽 시장에서 첫 번째로 판매 허가를 받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또한 바이우비즈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첫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다. 2020년 11월에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 허가 심사가 착수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유럽 시장에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바이우비즈가 판매 허가 긍정 의견을 받아 기쁘며, 앞으로도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바이우비즈의 유럽 시장 판매는 미국의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바이오젠(Biogen)이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바이오젠과의 후속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당시 개발 중이던 안과질환 치료제 2종(SB11: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5: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신규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이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판매 협업과 더불어 안과질환 치료제 영역으로 마케팅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설립 후 10년차를 맞이한 올해 총 10종의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SB3: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8: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은 유럽에서 모두 판매 허가를 획득해 판매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 외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안과질환 치료제 2종(SB11: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5: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과 혈액질환 치료제(SB12: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골격계질환 치료제(SB16: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SB17: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허가 심사 및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2021.06.26 I 노희준 기자
요기요 매각 본입찰 연기…호재요? 악재요?
  • [마켓인]요기요 매각 본입찰 연기…호재요? 악재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요기요 본입찰이 미뤄지면서 호재냐, 악재냐를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새로운 원매자 물색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번 반면 유력 원매자인 신세계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협상이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은 악재라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미뤄진 요기요 본입찰…원매자들 “예상했던 수순”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본입찰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이번 주 본입찰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까지 일정에 여유를 주기로 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앞서 요기요 매각 측인 DH측은 지난달 신세계(004170)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확정한 뒤 실사 작업을 마쳤다. 요기요 본입찰 연기를 두고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매물 모두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매각 자문을 맡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막바지인 상황에서 확실히 매듭짓고 요기요 매각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원매자들 입장에서도 미처 마치지 못한 전략을 짤 시간을 벌어 나쁠 것 없다는 반응이다. 요기요 입찰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요기요 본입찰을 미뤄달라는 입장을 오래 전부터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 지연이 놀랍다기보다 예상 수순으로 본다”고 말했다. 요기요 입장에서는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오는 8월 초다. 어림잡아 6~7주 안에는 새 주인을 확정한 뒤 공정위에 매각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요기요 측에서도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업계에 따르면 DH는 1차 데드라인 시점 안에 요기요 매각을 매듭짓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DH 측에서 공정위가 제시한 데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럴 바에 조속히 매각을 마무리 짓길 원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새 원매자 물색’ VS ‘PEF와 짠물 협상’ 업계의 시선은 요기요 본입찰 일정 조정이 호재일지, 악재일지 하는 점에 쏠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여전히 요기요 인수를 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무시 못할 시장 점유율이 매력적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배달 시장 경쟁에서 ‘알짜’ 매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원매자 유치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서 멀어진 롯데그룹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023530) 측은 지난 16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M&A를 비롯한) 차별화된 가치 창출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충분히 검토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바짝 다가서면서 사실상 PEF 대결로 압축되는 구도를 지울 수 없어서다. 새 원매자 등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최적화된 PEF와의 협상은 매각 측에서 달가운 사실은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배달앱 서비스 시장 경쟁에서 본입찰 지연이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9년 거래금액 기준 요기요는 배달의 민족(78%)에 이은 국내 배달앱 2위 업체로 19.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요기요의 시장점유율 턱 밑까지 쫓아오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원매자들이 요기요 실적이나 점유율 추이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2위’ 타이틀이 흔들린다면 가격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요기요 측에서 최근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달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리면서 점유율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더는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며 “매각 일정이 길어진다면 이런 부분을 지적할 명분을 충분히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요기요 몸값은 최대 2조원대로 추산되지만 매각 시한과 점유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1.06.21 I 김성훈 기자
다이아몬드 제일 비싸? '옛말'...바이오의약품 1g당 매출 살펴보니
  • 다이아몬드 제일 비싸? '옛말'...바이오의약품 1g당 매출 살펴보니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 물질 가격이 다이아몬드보다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아몬드의 희소성 때문에 값비싼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바이오 물질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1g당 바이오의약품(물질) 매출. [자료=페어컨츄리다이아몬드, KRX금거래소, 아미코젠, 관세청, 경찰청, 의약품정보나라]8일 다이아몬드인포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국제 시세는 캐럿(0.2g)당 1만997 달러(1226만원)다. 1g으로 환산하면 5만5000달러(6127만원)다. 5캐럿(1g)짜리 다이아몬드는 캐럿당 가격이 2만5395달러(2829만원)로 훌쩍 뛴다. 금 1g은 KRX금시장 6만7733원, 신한은행 7만766원, 한국금거래소 7만7867원 등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바이오의약품의 핵심원료나 물질 가격은 다이아몬드 시세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기적의 약’으로 불리는 바이오젠의 척수성근위축증 RNA치료제 ‘스핀라자’ 가격은 12만500달러(1억4100만원)에 달한다. 스핀라자 1회 주사제 용량은 12㎎에 불과하다. 1g으로 스핀라자 주사제 833개를 만들수있어 g당 가격이 1175억원이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는 1g당 적게는 1억5000만원, 많게는 8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1도즈당 25㎍이 필요하다. 1㎍는 100만분의 1g이다. mRNA 1g으로 화이자 코로나백신 4만 도즈를 만들어낼 수 있다. 화이자백신은 미국 정부공급가 기준 1회 투여당 19.5달러(2만1723원)로, mRNA 1g으로 78만 달러(8억 6892만원)의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모더나 백신은 1도즈당 mRNA 100㎍가 들어간다. mRNA 1g으로 1만 회분의 코로나백신 제조가 가능하다. 모더나 백신은 1회 투여당 15달러(1만6710원)로, mRNA 1g으로 15만 달러(1억671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아직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큐어백 코로나백신은 1도즈에 2㎍~12㎍가 필요하다. mRNA 1g으로 최대 50만명이 투약할 수 있단 얘기다. 백신 가격이 기존 mRNA 백신 수준으로 가정하면 매출액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mRNA 원료가 되는 ‘플라스미드(Plasmid) DNA’도 g당 1억원을 호가한다. 미국 자회사를 통해 플라스미드 DNA를 생산하는진원생명 관계자는 “500ℓ 발효기에서 3~4주 대장균을 발효하면 플라스미드 DNA 20g을 얻는다”며 “플라스미드 DNA 1㎏은 1000억원이 넘는다”고 전했다.항체치료제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항체치료제’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항체를 치료제로 사용해 항원을 제거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등이 유명하다.산업평균 1배치에 ℓ당 2.54g을 생산한다. 1000ℓ 배양기에서 25일 간격으로 2.54㎏가량 생산할 수 있다. 휴미라 1회 투여량이 40mg(0.04g)으로 1g으로 25개 주사제를 만들 수 있다. 휴미라 약가는 1회 투여당 28만8091원이다. 즉 1g당 720만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고가로 알려진 필로폰(메스암페타민)도 g당 28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바이오의약품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또 다른 마약류인 대마초(마리화나)는 2019년 기준 g당 2만6000원 가량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셀트리온 코로나치료제 렉키로나의 경우 1바이알(병)에 960㎎이다. 체중 1kg당 40㎎ 투여가 정법용량으로 70㎏ 성인은 3바이알이 필요하다. 렉키로나 가격은 국내기준 1도즈당 60만원선으로 알려져있다. 즉 렉키로나 1바이알은 20만원선으로, 1g 가격은 20만원 내외로 추산된다.미용 시술에 쓰이는 필러는 제품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지만 1cc(1g)당 5만원~20만원 내외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보톡스는 1유닛(unit) 단위에 18~20g이고. 100유닛 기준 400달러(45만원)~600달러(67만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g당 가격은 0.2달러(223원)~0.3달러(335원)로 계산된다.세포배양의 원료가 되는 배지는 실험용 기준 500g에 8만8000원으로 g당 179원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배양하는 세포에 따라 맞춤형 배지를 넣어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 기본형 배지가격보다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바이오의약품 g당 가격은 추정치로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다. 바이오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가 바이오의약품은 원가나 생산량을 공개 하지 않아 정확한 가격 산출이 어렵다”며 “또 실제 공급가와 판매가 차이가 크고 비급여의 경우 병원마다 가격차이가 존재한다. 제약사나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이도 크다”고 말했다.
2021.06.08 I 김지완 기자
‘대어’ 이베이 본입찰, 요기요 매각가 변수 될까
  • ‘대어’ 이베이 본입찰, 요기요 매각가 변수 될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인수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역대 이커머스 업계 최대 매물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과에 따라 요기요 인수전 판도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예상에서다.7일 투자은행(IB)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이날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롯데쇼핑과 이마트 두 곳이 참여했다. 인수적격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롯데쇼핑과 이마트 로고(사진=각 사)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과는 오는 17일 진행할 요기요 매각 본입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과에 따라 요기요 인수에서 발을 뺀 롯데그룹이 다시금 등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곳이라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현재 요기요 숏리스트에는 SSG닷컴(쓱닷컴)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베인캐피탈, 퍼미라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요기요 인수전에 발을 걸쳐둔 신세계그룹과 달리 롯데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쓱닷컴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신세계와는 달리 롯데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 ‘롯데온(ON)’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너지가 불명확한 요기요 인수에 힘을 분산하기보다 이베이코리아에 집중해 이커머스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이베이코리아가 롯데의 품에 안길 경우 요기요 인수전은 기존 인수후보 간 경쟁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으로선 몸값이 최소 3조원 중반대로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를 산 뒤 매각가가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요기요를 무리해서 인수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요기요를 이용한 라스트 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서비스 등 활용법을 검토하다 결국 예비입찰에 불참했다.요기요 인수전의 숏리스트에 오른 5곳 가운데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포기한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쓱닷컴이 주요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부족한 온라인, 배송 역량을 강화해 홈플러스의 몸값을 올려야 한다. 신선식품 등을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삼는 쓱닷컴 또한 요기요를 활용해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본격화하려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이 막강하지만 쓱닷컴도 만만찮다. 지난 3월 신세계그룹은 25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으로 네이버를 우군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쓱닷컴과 어피너티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나온다. 어피너티는 2019년 3월 쓱닷컴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신세계그룹과 손을 잡은 바 있다.반면 이베이코리아를 신세계그룹이 인수할 경우 요기요 인수전은 미궁에 빠질 수 있다. 롯데그룹이 요기요 인수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요기요까지 신세계에 내주면 이커머스 경쟁에서 크게 밀릴 것이란 계산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요기요 인수전 참여가 롯데그룹의 필요성보다는 경쟁자의 인수를 막으려는 목적이 큰 만큼 롯데그룹이 시장 적정 가격보다 높은 값을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쿠팡이츠의 고성장으로 매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요기요지만 롯데가 참전할 경우 시장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럴 경우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PEF 운용사들이 본입찰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당장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라며 “롯데와 신세계 모두 이베이코리아를 놓치면 문제가 없겠지만,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신세계가 요기요마저 인수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1.06.07 I 김무연 기자
미라셀, 건강·진단 분야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
  • 미라셀, 건강·진단 분야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이 정부가 선정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다. 미라셀(대표 신현순)은 산업부, 복지부 등 9개 정부부처의 평가를 바탕으로 금융위원회가 발표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3회차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산업부, 중기부, 과기정통부, 복지부, 해수부 등 9개 부처가 참여해 산업별 대표 혁신기업을 선정해 파격적인 금융지원 등을 통해 미래 핵심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지원제도로 지난 2020년 7월 30일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의결하면서 시작됐다. 1차 32개사 선정을 시작으로 2회차에는 247개를 선정했고, 이번에 321개 기업이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까지 각 산업별 대표 혁신기업을 모두 1,000개+α를 선정할 방침이다.미라셀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선정기준에 따라 보건신기술, 의료기기, 혁신형 제약 분야에서‘건강·진단 혁신 기업’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미라셀은 2009년 미국 하버드대학 세포추출기술을 도입해 출범한 줄기세포 전문기업으로 2017년 ‘최소 조작 줄기세포 분리 증폭 원천기술’개발에 성공했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기술을 중소기업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 기술을 토대로 2018년 미국 하버드대의대 면역연구소에서 개발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스마트프렙(SmartPReP2)과 키트를 대체하는 스마트 엠셀2(SMART M-CELL2)와 키트를 독자 개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실험 결과 스마트프렙과 성능을 비교했을 때도 동등 그 이상의 성능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엠셀2는 신체에서 뽑아낸 골수 혈액을 원심분리를 통해 농축시켜 자동분리된 다량의 줄기세포를 추출해주는 장비로 현재 국내외 주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신현순 대표는“국가대표 혁신기업 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며“줄기세포를 이용해 희귀난치성 질병은 물론 파킨슨, 난치성 만성 신부전증 등을 과학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활짝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줄기세포 시술은 자신의 신체에서 뽑아낸 골수혈액을 원심분리를 통해 농축시켜 다량의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다시 신체에 주입하는 치료술이다”며 “오래된 세포가 건강한 세포로 새롭게 재생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의 신체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혁신기술로 인정받은 스마트엠셀2는 생물학적 약제물제조기술로 혈액에서는 조혈모줄기세포(CD34+)를, 골수에서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추출해내는‘골수·혈액줄기세포 제조’를 위한 첨단 시스템이다. 세포수는 1회에 약 29억셀로 1시간 이내에 분리 추출이 가능하며, 세포 생존율은 무려 80~98%에 달한다. 공기접촉이 불가한 클로즈드 시스템으로 세포 변형가능성을 차단시킨 자동화시스템이 특징이다. 스마트엠셀2는 세포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 LED를 장착,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시켰으며 음성지원까지 완비해 바이오헬스케어 첨단의료기기의 조건을 완벽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지난 1986년에 의료산업을 시작한 미라셀은 2007년부터 줄기세포 전문기업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생물학적 약제물 제조기술은 급성심근경색, 중증하지허혈, 연골결손 등의 질병 치료를 돕는 신의료기술로 보건복지부 인증까지 받았다. 이밖에도 GMP, ISO13485, ISO9001, CE유럽연합통합규격 인증, 세포추출 기술 특허출원 22건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21.06.01 I 이순용 기자
  • 실명까지 이르게하는 안과 질환, '포도막염'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눈 속에는 꼭 포도껍질을 닮은 막이 있다. 혈관이 많이 연결돼 검붉은 빛을 띠는 이 조직은 모양 그대로 ’포도막(UVEA)‘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막은 눈에 매우 중요한 홍채, 모양체, 맥락막 같은 기관을 둘러싸고 있다. 포도막은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 빛의 초점을 맞추는 모양체,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맥락막을 둘러싸고 있다. 이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염증의 위치에 따라 포도막 앞쪽부터 ▲전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후포도막염이라 부른다. 중간, 후포도막염이 전포도막염보다 치료가 어렵다.포도막염은 비슷한 증상의 다른 안과 질환과는 치료법이 달라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되고 실명까지도 발생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전체 실명환자의 10%가 포도막염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녹내장, 백내장 만큼 흔한 안과계 질환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포도막염에 대해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기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Q. 포도막염의 원인과 증상은?포도막염은 병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해 발생한다. 결핵, 매독, 헤르페스, 수두, 가축으로부터의 톡소플라즈마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비감염성은 자가면역기전에 의한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내 몸의 항체가 눈을 공격하여 발생한다. 베체트병, 강직성 척추염,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장질환, 전신혈관염 등 다양한 전신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포도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 시력저하, 통증, 날파리증(눈앞에 날파리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염증물질들이 보이는 증상)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백내장, 녹내장등 눈의 다른 질환과 비슷하여 포도막염의 진단을 더욱 어렵게 한다. 포도막염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는 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Q. 포도막염의 진단?포도막염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지속되면 안과전문의를 찾아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병력청취가 중요하다. 원인이 다양하여 환자의 병력 및 생활습관, 특이사항들이 확인되어야 한다. 애완동물 접촉, 관절염, 피부질환, 궤양, 기침 여부까지도 진단을 위해 필요하다. 이후 안구단층촬영(OCT)검사, 안저검사, 세극등검사, 형광안저촬영검사를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검사, 유전자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하고도 진단되지 않으면 눈에서 체액을 흡인하거나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검사하기도 한다.Q. 포도막염의 치료법은?감염성 포도막염은 원인이 되는 균주를 검사를 통해 찾아내어 그에 맞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스테로이드 치료와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진행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보통 점안액으로 시작하며 경구나 주사제제는 염증의 활성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가면서 사용한다. 필요에 따라 눈에 스테로이드를 눈에 직접 주사할 수도 있는데, 주사방법으로 안구주위 또는 안구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있다. 최근에는 1회 주사로 수개월 동안 유리체강 내 스테로이드 효과가 유지되는 덱사메타손 임플란트 삽입술 및 공막에 스테로이드 스텐트를 거치시키는 최신 기술로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는 불편이 감소되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장기간 시행하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재발 할 때, 전신 부작용으로 일어날 경우는 사이클로스포린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추가해 사용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최근 개발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치료방법으로 휴미라(adalimumab주사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감염성 포도막염에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Q. 포도막염 치료 및 협진이 중요한 환자는?포도막염은 만성질환이고 치료의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지도 않는다. 중간포도막염, 후포도막염의 경우는 보통 3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과전문의를 신뢰하고 오랫동안 함께 치료해야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음주, 흡연까지도 조절해야한다. 포도막염은 관절염, 소화기, 피부 및 신경질환 등과 같이 눈과는 먼 부위의 질병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스테로이드 치료시 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류마티스 질환인 베체트병 환자의 경우도 기저질환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합병증이나 기저질환이 동반된 포도막염은 안과 단독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타 진료과와 협진으로 진단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막염이 의심될 때에는 협진체계가 잘 갖춰진 종합병원 안과를 찾아 치료 받는 것을 추천한다.
2021.05.30 I 이순용 기자
 외국인·기관투자자 ‘셀트리온’ 러브콜
  • [외인이 담은 바이오] 외국인·기관투자자 ‘셀트리온’ 러브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5월 24~28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셀트리온(068270)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바이오 종목에 셀트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 4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늘어났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 대비 11.9%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207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년 2개분기 동안 테바(Teva) 위탁생산(CMO)으로 약 1000억원 매출이 발생하는데 이번 분기는 CMO 부재로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1공장에서 렉키로나주와 유플라이마 생산으로 램시마IV 매출 비중 1%대 감소 및 램시마SC 제품이 공급되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 판매 국가 확대와 유플라이마 유럽 출시가 성장에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램시마SC는 1분기에 유럽시장의 70%에 해당하는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EU5 런칭을 완성했다. 지난 2월 램시마SC가 프랑스에서 첫 처방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유럽 판매 확대에 돌입했다. 램시마SC가 타깃하고 있는 프랑스 자가면역질환 시장은 약 1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공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할 경우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추가 공급이 예상된다. 유플라이마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플라이마가 2월 유럽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공급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플라이마를 시장에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이어 “작년 4분기부터 유플라이마의 생산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유플라이마의 생산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기에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5.29 I 김유림 기자
'성장 남았다' vs '치킨게임 시작'…요기요 극명한 온도차
  • [마켓인]'성장 남았다' vs '치킨게임 시작'…요기요 극명한 온도차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아직 성장할 수 있다” VS “이제부터 치킨게임 시작이다”코로나19 수혜 산업으로 꼽히며 12조원(지난해 기준) 시장으로 발돋움한 국내 배달앱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지난해 배달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75% 급증한 것을 두고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는 대세론이 나오는가 하면 ‘코로나19 이후 현재가 최고점’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국내 배달앱 서비스 2위이자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요기요를 바라보는 평가도 이런 흐름과 다르지 않다. 무시 못할 시장 점유율로 인수를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알짜’ 매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향후 이뤄질 본입찰에서 어떤 논리가 힘을 얻느냐가 요기요 입장에서도 중요할 것이란 관측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IT공룡, 못 들어온 게 아니라 안 들어 왔다?요기요는 현재 신세계와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한 뒤 프레젠테이션(PT)을 동반한 실사 과정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DH)가 보유한 요기요 지분 100%다. 본입찰은 내달로 알려졌지만 연기 또는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오는 8월 초다. 당초 네이버(035420)나 카카오(035720) 등의 숏리스트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끝내 불발됐다. 업계에서는 매각 측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매각 이후의 경쟁을 따져야 하는 입장에서 이들 업체의 인수는 아무리 따져도 ‘득 될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매각 측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요기요 매각 측 관계자는 “딜 초반부터 모든 후보자의 참여를 환영했으며 적합한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가 포함됐다”고 말했다.뒤집어 생각하면 별다른 제약이 없었는데도 이들 업체가 요기요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배제하지 않았더라도) 매각 측에서 팔려는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네이버나 카카오 모두 자체 서비스 개발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에서 애초에 양측 니즈(필요한 부분)가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 장단점 평가 분주…바빠지는 인수 셈법요기요 매각전 성패를 쥔 열쇠는 뭐니뭐니해도 원매자들이 바라보는 매력 여부다. 요기요는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배달앱 시장점유율(2월 기준)에서 27%로 배달의 민족(53%)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수만 하면 전체 시장의 4분의 1자리를 꿰차고 시작하는 셈이다. 전년 대비 껑충 뛰어오른 실적도 눈에 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입장에서도 군침을 흘리기 충분하다. 공장이나 선박, 대형 장비 등 케파(생산능력) 증설 없이 PEF 주특기로 꼽히는 ‘마케팅 매직’을 한껏 펼쳐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전문 경영인 선임을 통해서도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불안요소 또한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요기요의 AI 솔루션 기술을 딜리버리히어로(DH)가 제공하고 있어 매각 이후 IT 솔루션을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기요 인수 이후 새로운 IT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지난 3월 요기요가 연구개발(R&D) 조직을 최대 1000명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처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른바 ‘속도전’으로 업계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단건 배달’ 경쟁이 격해진 점도 주목할 요소다. 배달 주문의 간편함을 넘어 ‘내 음식이 빨리 오지 않으면 다른 서비스를 쓰겠다’는 냉정함이 더해진 것이다. 이 대목에서 등장한 쿠팡이츠 또한 달갑지 않다. 쿠팡이츠는 서비스 초기부터 ‘단건배달’ 서비스 올인 전략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요기요를 인수하더라도 2위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현재 1700명 안팎인 요기요 익스프레스 라이더 증가를 통해 정면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본입찰 과정에서 이러한 장단점을 평가한 결과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PEF 사이에서는 우버나 그랩 등 글로벌 배달 서비스에 친숙한 전문가들이 많아 요기요 인수에 어떻게 접근할지 여러 경로로 가늠하고 있을 것이다”며 “요기요 인수 이후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는가 하는 점, 자신들이 생각한 인수가격 범위에 들어오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1.05.26 I 김성훈 기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내년 코스닥 IPO 추진"
  •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내년 코스닥 IPO 추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내 대표 3D 애니메이션 기업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스에이엠지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2년 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일정과 규모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IPO를 통해 확보한 신규 자금으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국내 최정상급 3D 애니메이션 기술력과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에스에이엠지는 올해 사명을 ‘삼지애니메이션’에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에스에이엠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35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중국 내 상품(MD) 수익과 미디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40%와 20%씩 늘어나는 등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미니특공대는 텐센트, 아이치이 등 중국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 수 230억 뷰, 유튜브 채널에서는 111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한 작품이다. 에스에이엠지는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수준으로 잡았다. 주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상 배급,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완구 유통, 라이센싱 등 기존 수익모델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신규 IP 및 자체 콘텐츠 모바일 영상 플랫폼 출시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등 메가 IP를 보유한 에스에이엠지는 올해 기존 IP를 게임, 교육, 음원 등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 콘텐츠 소비 타깃을 확대하고자 메타버스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10대 소비자를 겨냥한 3D 디지털 아이돌 ‘룰루팝(LULUPOP)’을 지난 달 공개했다.김수훈 에스에이엠지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최고 수준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무한 경쟁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기업 공개를 통해 에스에이엠지가 지난 20년 간 축적한 기술력으로 독보적인 IP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디지털 K-콘텐츠가 소비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체화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미니특공대 외에도 에스에이엠지가 제작한 ‘미라큘러스 월드: 뉴욕, 하나된 영웅들’은 지난 3월 중남미 디즈니플러스의 주간 톱(TOP)10 코너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회사는 ‘미니특공대’와 ‘레이디버그’에 이어 국내 1위 여아 대상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1.05.25 I 권효중 기자
국내 최초 배달앱 ‘배달통’ 다음달 24일 서비스 종료
  • 국내 최초 배달앱 ‘배달통’ 다음달 24일 서비스 종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국내 최초 배달앱 ‘배달통’이 다음달 서비스를 종료 한다. 20일 딜리버리히어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심 끝에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위탁 운영해 온 배달통 서비스를 내달 24일을 마지막으로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배달통은 지난 2010년 스타트업 스토니키즈가 내놓은 국내 최초 배달앱 서비스다. 별도 법인인 유한책임회사 배달통의 서비스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인수한 이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서비스를 위탁 운영해 왔다.배달통은 한때 배달 앱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시장점유율이 1%대 초반에 머무는 등 이용률이 저조하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배달앱 2위 요기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 매각에 앞서 부진한 배달통 서비스를 정리하고 사업을 단순화하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배달통을 이용해주신 사장님과 고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배달통의 사업 종료가 임직원과 라이더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요기요 매각은 내달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인수를 위한 적격후보 명단(숏리스트)에는 신세계그룹 SSG닷컴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 5곳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들을 대상으로 현재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15~17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2021.05.20 I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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