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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분기 매출 5,961억원·영업이익 1,990억원
  • 셀트리온, 2분기 매출 5,961억원·영업이익 1,990억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은 5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5,961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 영업이익률 3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1%, 영업이익은 21.3% 각각 증가했으며 연결기준 반기 매출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셀트리온 2공장 전경.지난 2분기에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케미컬 사업부분의 매출 증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2.3%, 트룩시마 26.5%, 허쥬마 12.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아바스틴(Avastin) 바이오시밀러 CT-P16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획득해 허가와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셀트리온은 이번 분기 실적 향상의 주요 배경으로 미국에서 램시마의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한 점도 꼽았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화이자(Pfizer)를 통해 판매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2분기 기준 3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약 13.6%포인트 성장했다. 또한, 테바(TEVA)를 통해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전년동기 대비 3%포인트 이상 성장한 2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이미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하고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개시했으며, 연내 미국 FDA의 판매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USA 매각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핵심역량인 연구와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USA 지분 100%를 인수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USA가 보유한 라이선스(License)를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보다 빨리 의약품을 유통할 수 있게 돼, 직판망을 통한 미국내 점유율 확대 가속화를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램시마를 주축으로 한 기존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증가와 케미컬 사업부문의 안정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 및 지속적인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8.05 I 석지헌 기자
애브비 ‘린버크’가 제2의 휴미라?...“부작용 우려 불구 고속질주”
  • 애브비 ‘린버크’가 제2의 휴미라?...“부작용 우려 불구 고속질주”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애브비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대안으로 ‘린버크’(성분명 우파다시티닙)를 앞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롭게 떠오르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인 린버크가 휴미라의 적응증을 속속 획득하고 있어서다. 특히 JAK 억제제에서 불거진 부작용 문제에도 불구,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린버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 방식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린버크’(우파다시티닙).(제공=애브비)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애브비의 휴미라는 크론병, 판상 건선 등 세계 시장에서 15종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에 두루 쓰이고 있다. 휴미라의 2020년 매출은 204억 달러(당시 한화 약 22조83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1위, 지난해에도 206억 달러(당시 한화 23조6740억원)로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주요국인 미국과 유럽 내 휴미라의 물질 특허가 각각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만료될 예정으로 관련 바이오시밀러 등장과 함께 매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애브비 측은 2021년 실적 발표 당시 휴미라의 매출이 30~50%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린버크가 적응증을 속속 확장하며 제2의 휴미라에 다가서는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린버크가 가진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 관절염 등 두 가지뿐이었다. 그런데 올해 린버크가 각국에서 추가 적응증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린버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시점 기준 아토피 피부염(1월), 궤양성 관절염(3월), 강직성 척추염(5월) 등의 적응증을 차례로 획득했다.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궤양성 관절염을 제외한 4종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린버크가 판매 승인됐다. 유럽에서도 지난달 26일 린버크의 궤양성 관절염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미국에서 획득한 5종의 적응증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지난달 27일 애브비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에 중증도에서 중증의 크론병 환자 대상 린버크의 허가신청서도 제출했다. 린버크의 6번째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시도였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3만7000명, 크론병 환자는 1만8000명이다. 각 질환의 환자 수가 10년 전보다 2배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해 궤양성 대장염 유병률은 10만 명당 약 66명, 크론병 유병율은 약 37명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서구화된 식습관을 가진 현대인에서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며 “린버크가 이런 장내 염증 질환 적응증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면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린버크가 휴미라 보다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휴미라는 면역 신호 과정에 영향을 주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해 여러 자가면역질환의 강도를 줄인다. 반면 린버크는 면역은 물론, 세포분열, 암 생성 등 여러 생체 기전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최상위 신호전달 체계인 ‘JAK-STAT 경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관계자는 “린버크와 같은 JAK 억제제가 여러 생체 기전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적응증 확대 폭이 휴미라보다 넓다. 그만큼 어떤 곳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주의도 필요하다”며 “JAK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도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크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린버크가 성장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 역시 부작용이었다. 지난해 9월 FDA는 “린버크와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등 JAK 억제제가 심혈관 및 암 질환,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제품 설명에 경고문을 추가할 것을 지시했다. EMA도 지난 2월 JAK 억제제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런 조치가 린버크의 매출 증가세를 막진 못했다. 린버크의 2021년 매출은 전년(7억 달러) 대비 126% 성장하며. 17억 달러(당시 한화 약 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당시 린버크가 가진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 하나로 이룬 매출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4개의 적응증을 추가한 린버크의 매출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란 평가다.또다른 업계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 등 휴미라가 갖지 못한 적응증까지 획득한 린버크가 향후 어디까지 적응증을 확장할지 두고봐야 한다. 린버크의 성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고 말했다. 휴미라의 공백을 넘어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는 얘기다.한편 국내에서도 린버크와 같은 JAK-STAT 경로에 작용하는 신약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HK이노엔(195940)이 JAK 억제제 후보물질 ‘IN-A002’를 발굴해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및 아토피 피부염 등을 적응증으로 추가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001060)은 STAT 타깃 표적항암제 ‘JW2286’을 발굴해 내년 중 임상 1상을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2.08.03 I 김진호 기자
(영상)워런버핏이 등 돌린 `애브비`…환율·휴미라 독점권 만료 등 "어렵네"
  • (영상)워런버핏이 등 돌린 `애브비`…환율·휴미라 독점권 만료 등 "어렵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다국적 제약회사 애브비(ABBV)가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난해 4분기 보유 중이던 애브비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애브비의 성장 동력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브비 주가는 전일대비 4.2% 내린 143.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브비는 연구중심의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주로 면역학, 혈액종양학, 미학, 아이케어 분야 등의 의약품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 특히 면역질환치료제 분야에서 ‘휴미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애브비는 고배당주로 유명한데 배당성향 40~50%, 배당수익률 3.9%에 달한다. 또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성장률이 17% 수준이다. 워런 버핏이 지난해 초 “여전히 배당을 늘릴 여력이 있는 회사”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에 애브비는 올들어 증시가 고꾸라지는 중에도 지난 4월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애브비가 공개한 2분기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각각 4.5%, 11.2% 증가한 145억8000만달러, 3.37달러로 집계됐다. EPS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달러 강세 등 환율 영향을 고려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기존 594억달러에서 589억달러로 크게 낮췄다. 시장에선 애브비가 내놓은 성적표에 비해 주가 하락이 다소 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그 배경으로 최근 빅테크들이 강세를 주도하면서 애브비에 대해 일부 차익실현 매도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내년 휴미라에 대한 독점권이 상실되면서 관련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휴미라 매출액이 2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127억달러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방향이나 약가 인하 이슈 등도 애브비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월가에선 23명의 애널리스트 중 12명이 ‘매수’ 등급을 2명이 ‘비중확대’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중립 7명, 비중축소와 매도가 각각 1명씩이다. 목표주가는 최고가 200달러, 최저 135달러로 평균 163.6달러에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현재 주가 대비 14~1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2022.08.01 I 유재희 기자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상 IND 제출...휴미라와 상호교환성 시험
  •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상 IND 제출...휴미라와 상호교환성 시험
  •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현지 시간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성분명 아달리무맙, 이하 유플라이마)과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확보를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셀트리온은 판상 건선 환자 366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간 다회교차 투약한 군과 휴미라 유지 투약군 간의 약동학,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 검증한다.셀트리온이 개발한 유플라이마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허가를 획득한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한 제형으로 개발됐다.유플라이마는 이미 류마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 등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허가를 획득하고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에도 본격적인 판매 절차에 돌입했다. 추가로 미국에서도 내년 7월 1일부터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개발사인 애브비(Abbvie)와 미국내 특허 합의를 완료한 상태로 연내 FDA 판매허가를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가 가진 고농도 제형의 장점에 더해 상호교환성 임상을 통해 미국에서 휴미라의 인터체인저블(Interchangeable) 바이오시밀러 지위를 확보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휴미라는 지난해 약 206억9400만 달러(약 27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의약품 전체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만 173억3000만 달러(약 2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고농도 제형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인 애브비가 휴미라 고농도 제형을 출시한 이후에 미국을 중심으로 고농도 제형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휴미라의 80% 이상은 고농도 제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유플라이마가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지위 확보시 약국에서 약사 처방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 시장 판매 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8.01 I 나은경 기자
동서식품, 인천 부평 이어 경남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 가동
  • 동서식품, 인천 부평 이어 경남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 가동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동서식품은 자사 커피 제조공장 경남 창원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본격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28일 경남 창원시 동서식품 창원공장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 준공식’에서 (왼쪽부터) 송만호 동서식품 제조 부사장, 이광복 사장, 원동한 창원공장장이 테이프 커팅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동서식품)동서식품 스마트팩토리 도입은 지난 2020년 인천 부평공장에 이은 두 번째다. 앞서 동서식품은 커피 제품을 생산하는 부평·창원공장 연구소의 인력을 주축으로 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두 곳에 총 418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추진해왔다.부평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먼저 가동하면서 제조 단계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며 공정을 개선하고 표준화해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는 부평공장의 사례를 참고해 보다 세밀하게 분석한 각 공정 데이터와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한 단계 발전시킨 시스템을 구축했다.제품 생산 계획, 설비 상태, 재고 상황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토대로 공정 진행 판단을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하도록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미라콤아이엔씨 등 전문 솔루션 기업과 함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면서 체계성과 완성도를 보다 높였다.동서식품은 이번 제조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제품 생산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과 방대한 빅데이터를 연동해 정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해 제품 생산 시기부터 수량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원동한 동서식품 창원공장장은 “앞으로 첨단 기술의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고품질의 커피 제품을 적시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9 I 김범준 기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오렌시아’가 ‘휴미라’에 밀리는 이유
  •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오렌시아’가 ‘휴미라’에 밀리는 이유[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의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이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32억 달러(당시 한화 약 3조70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32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제공=한국BMS)오렌시아는 ‘독성 T세포 연관 프로틴(CTLA)-4’의 세포외 도메인(유사체)과 IgG1 항체의 Fc 지역을 융합한 물질로 이른바 면역 융합 단백질로 통한다. 이중 CTLA-4는 T세포의 활성화를 막는 물질로 알려졌다. CTLA-4와 유사한 오렌시아는 중간에서 이런 신호전달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로 인한 염증반응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로로 설계된 것이다.지난 200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정맥주사(IV)형 오렌시아를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와 식약처도 같은 적응으로 각각 2007년과 2019=0년에 오렌시아를 승인했다. 결국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TNF-α 억제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사용한 뒤 후순위로 오렌시아를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이후 오렌시아는 현재까지 FDA로부터 청소년 특발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의 치료(2017년)와 예방(2021년),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예방(2021년) 등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EMA노 지난 4월 오렌시아의 건선선 관절염 적응증을 추가했다. 국내에서 오렌시아는 6~17세 사이 청소년 특발성 관절염 환자 대상 적응증을 추가한 상태다. 여기서 특발성 관절염이란 소아 환자에서 나타나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류마티스 관절염이다.오렌시아를 복용할 경우 예상되는 가장 큰 부작용은 면역력 악화로 인한 감염이다. 여러 연구에서 오렌시아를 복용하는동안 백신을 맞아도 면역체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BMS는 피하주사(SC)형 오렌시아서브큐를 개발해 미국(2011년)과 한국(2013년) 등에서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아 출시했다. 당시 오렌시아는 정맥주사(IV)와 피아주사(SC) 제형으로 모두 출시된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로 이름을 올렸다.휴미라나 미국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등의 자가면역치료제가 오렌시아의 최대 경쟁약물이다. 2020년 기준 휴미라는 매출 1위(약 204억 달러), 스텔라라는 매출 7위(7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약물 모두 현재 정맥주사형과, 피하주사형이 모두 개발됐다. 특히 휴미라의 경우 자가면역질환 관련 15가지 안팎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관절염, 소아특발선 관절염 등 오렌시아의 적응증을 포함됐다.업계에서는 오렌시아의 매출이 향후 경쟁 약물 관련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오리지널 대비 20~30% 가량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할 경우 환자들이 오렌시아 대신 경쟁약물의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이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아이슬란드 알보텍, 미국 암젠을 비롯해 국내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약 20여 곳의 바이오 기업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완료했다. 마찬가지로 알보텍과 셀트리온, 동아ST 등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발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2.07.23 I 김진호 기자
‘대화면·디자인·휴대성’ 모두 갖춘 LG 울트라PC 엣지 첫 선
  • ‘대화면·디자인·휴대성’ 모두 갖춘 LG 울트라PC 엣지 첫 선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가 큰 화면과 디자인,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 ‘LG 울트라PC 엣지’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LG전자가 슬림한 디자인, 몰입감을 주는 대화면, 탁월한 휴대성으로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LG 울트라PC 엣지’ 노트북을 선보인다. 모델들이 LG 울트라PC 엣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 울트라PC 엣지 신제품은 16형(16U70Q)과 14형(14U70Q) 두 가지다. 더욱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울트라PC 노트북 15.6형(39.6cm)과 13.3형(33.7cm) 제품의 전체 크기는 유지하면서도 베젤을 줄여 화면 크기를 키웠다.디자인의 경우 가장 두꺼운 부분 두께가 16.7㎜로 슬림하다. 모서리를 직각으로 마감하고, 제품 외관은 차콜그레이 색상의 메탈 소재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대표 모델인 16형은 72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그러면서도 무게가 1470그램에 불과해 휴대성도 높다.또 화면비 16:10의 WQXGA(2560×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와 AMD의 최신 라이젠 바르셀로(Barcelo) 프로세서를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메모리는 제품 사양에 따라 8GB와 16GB 중 하나를 제공한다.얼굴 및 시선 감지 기술 기반으로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화면을 잠그고, 사용자의 뒤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작업 중인 화면을 흐리게 하거나 경고 메시지를 보여주는 미라매트릭스(LG Glance by Mirametrix®) 기능도 지원한다.LG전자는 오는 15일부터 온라인브랜드숍(OBS)을 비롯해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오프라인 가전 매장에서 LG 울트라PC 엣지 16형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 14형 모델은 내달 중 순차 출시한다.출하가는 제품 사양에 따라 16형은 109만~190만원, 14형은 104만~160만원이다.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LG 울트라PC 엣지의 강화된 디자인과 성능, 몰입감을 주는 대화면, 탁월한 휴대성으로 다양한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LG 울트라PC 엣지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2022.07.14 I 이다원 기자
M&A 시장 대세였던 배달앱…인수 1년 만에 ‘비상사태’
  • [마켓인]M&A 시장 대세였던 배달앱…인수 1년 만에 ‘비상사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잇달아 빅딜을 성사시키며 승승장구하던 배달앱 서비스가 위기에 봉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5조원 규모로 치솟았던 배달 시장이 코로나 엔데믹과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二重苦)에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부풀어난 몸집에 거만해진 걸까. 배달료를 올리고 프로모션(판촉활동)을 줄이기 시작한 배달앱 서비스에 소비자들도 “차라리 배달음식을 먹지 않겠다”는 기류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배달앱을 인수한 뒤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려던 투자자들도 급변한 시장 분위기에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몰렸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잇달아 빅딜을 성사시키며 승승장구하던 배달앱 서비스가 역대급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딜리버리앤(N) 앞에 새 주인을 기다리는 배달 오토바이들이 주차돼있다. (사진=뉴시스)◇ M&A 두 건에 8조4000억원 오간 배달앱7조6735억원. 지난해 3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 인수 자금으로 쓴 금액이다. 역대급 매각가뿐 아니라 2위 기업 요기요를 운영하던 DH가 국내 배달앱 서비스 1위 기업을 삼켰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같은 해 10월에는 DH가 운영하던 음식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가 약 8000억원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GS리테일로 이뤄진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 (CDPI) 컨소시엄에 팔리면서 열기를 이었다. 두 기업 인수에만 8조 4000억원이 넘는 거액이 오간 셈이다. 당시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이러한 거액 베팅에 수긍이 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나날이 급증하는 배달음식 시장이 놀라울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한다’는 편리함이 가정 곳곳으로 녹아들면서 사용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던 시기였다. 때마침 코로나19 여파도 한몫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가 늘면서 자연스레 배달음식 수요 급증을 부추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6783억원으로 2019년(9조7365억원)과 비교해 2년 새 2.6배 급성장했다. DH에 팔렸던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2조8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 직전 해였던 2019년(5654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그 어느 섹터(분야)와 견줘도 이렇게 쾌속 성장을 하는 업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성장세는 채 2년을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장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배달앱 사용자가 몰라보게 줄었다. 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별 결제 추정 금액은 지난 3월 2조3500억원에서 지난달 1조8700억원으로 석 달 만에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시기별 편차를 고려하더라도 월 결제 규모가 20% 넘게 빠졌다는 것은 경고등이 켜졌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사용자 급감…한계 봉착이냐, 반등이냐 ‘관심’여러 이유가 있지만 코로나19 완화로 배달 음식 소비를 줄이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배달앱 시장 팽창 당시 ‘배달 음식 주문이 익숙해지면 수요가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간 것이다. 거금을 들여 배달앱을 인수한 이후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시동을 건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배달비나 음식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에 차츰 인색해지자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6월 소비자 물가가 23년여 만에 6% 시대를 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우선 순위로 지출을 줄이려는 항목이 배달음식이라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자 외국계 투자자 판으로 재편된 배달앱 시장이 위기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자본시장 안팎에서도 ‘배달앱 시장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맞지 않았느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한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반대로 이상 급증을 불러왔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며 “코로나19가 회복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지난해를 사실상 (시장규모) 꼭지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배달앱 서비스 성패는 퀵커머스(즉시배송) 등 신규 서비스에 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배달앱 본연의 수요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모두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금껏 펼쳐온 프로모션 카드를 다시금 꺼내 들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월 사용자가 받쳐준다는 전제하에 퀵커머스 등의 서비스가 시너지를 내는 데 사용자가 줄기 시작하면 애초에 그린 계획이 어그러지는 꼴이다”며 “사용자 사수를 위해 배달앱 서비스들이 어떤 묘안을 들고 나올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7.07 I 김성훈 기자
마크 레빅 알보텍 CEO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서 ‘셀트·삼바’ 압도할 것”
  • 마크 레빅 알보텍 CEO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서 ‘셀트·삼바’ 압도할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알보텍은 셀트리온(068270)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라이벌로 떠오른 바이오시밀러 전문 개발사다. 알보텍은 자사의 주력 제품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이 국내외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근 회사가 미국과 아이슬란드 주식 시장에 연달아 상장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알보텍 기자간담회에서 마크 레빅(Mark Levick) 알보텍 CEO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는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특별한 지위에 올라 있다”라며 “이들과 경쟁구도에서 우리가 계속 거론되고 있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자신했다.마크 레빅 알보텍 CEO가 6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공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알보텍은 알보젠 창업자인 로버트 웨스만이 2013년 아이슬란드에서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16일 회사가 미국 ‘나스닥’(NASDAQ)에, 한주 뒤인 23일에는 아이슬란드 퍼스트노스그로스마켓에도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알보텍이 두 나라 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최초의 기업이 된 것이다. 알보텍은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VT02’를 개발해, 현재 유럽연합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에 따르면 AVT02는 고농도 ‘인터체인져블 바이오시밀러’다. 인터체인져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약동학적으로 거의 동등하다고 평가된 물질로,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과 관계없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신 처방할 수 있다. 알보텍 측은 지난해 12월 AVT02에 대한 허가 승인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레빅 CEO는 “AVT02의 허가 신청 건에 대한 FDA의 결론이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며 “최근 애브비와의 특허 분쟁도 마무리해, FDA의 심사 결과에 따라 내년 7월 1일부터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지난해 12월 이미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 개발한 ‘실테조’가 FDA로부터 휴미라의 저농도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레빅 CEO는 “저농도 보다 고농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가 까다롭다. 오리지널과 후보물질을 여러 번 교체해 실험하기 때문에 4000만 달러(한화 약 520억원)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이런 절차를 거쳐 AVT02가 고농도 인터체인저블 바이어시밀러로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휴미라 시장의 85%가 고농도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출시하게 될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그 비중이 90%에 이를 것이다”며 “베링거 인겔하임이나 셀트리온 등 국내외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나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등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알보텍은 휴미라의 판매를 위해 미국 ‘테바 파마슈티컬즈’ 및 유럽 ‘스타다’, 일본 ‘후지파마’ 등 현지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레빅 CEO는 “회사의 자체 인력은 연구 및 임상에 집중하고 판매는 해당 지역에서 유통을 잘할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해 마일스톤을 받고 판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사가 개발 중인 20여 종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판권 이전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약 10억7500만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이벨루이트파마’는 2020년 기준 200억 달러(당시 한화 약 22조8000억원)달하는 휴미라의 세계 매출이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2026년경 145억 달러(한화 약 18조9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한편 알보텍이 막바지 개발작업을 진행 중인 약물 후보물질로 미국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AVT04’도 있다.지난 5월 알보텍은 ‘AVT04’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오리지널과 약동학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과 동아에스티(170900),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각각 ‘CT-P42’, ‘DMB3115’, ‘SB17’ 등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확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여러 물질의 개발에서 알보텍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알보텍은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심퍼니’(성분명 고리무맙)나 미국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미국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등 관련한 바이오시밀러도 추가로 확보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레빅 CEO는 “AVT02, AVT04를 포함해 8개의 핵심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보유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5개 물질을 출시하고 이때부터 연매출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4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06 I 김진호 기자
"불확실엔 확실한 테크”…글로벌 PE, 테크 M&A 바람
  • [마켓인]"불확실엔 확실한 테크”…글로벌 PE, 테크 M&A 바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IT 기업 인수가 자본시장을 달구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급성장한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 등 IT 회사들의 밸류에이션이 경기 둔화로 휘청이자 이를 투자 기회로 삼는 모양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PEF의 이러한 행보는 올 초부터 시작됐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테크 딜만 해도 10건 이상이다.PEF들이 IT 기업을 대상으로 뜨거운 구애에 나선 이유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때문이다. 정기구독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한 덕에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된 덕에 M&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최근 이뤄진 대표적 인수·합병(M&A) 사례는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솔루션 전문기업 ‘젠데스크’다. 글로벌 투자사 퍼미라와 헬먼&프리드먼은 102억달러(약 13조 2000억원)에 젠데스크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3일 종가(77.50달러)에 34%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첫 M&A 제안이 이뤄졌던 지난 2월 인수가(170억달러)를 한참 밑도는 규모이기도 하다. 당시 미켈 스베인 젠데스크 공동 창립자는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독립적인 회사로 남겠다고 선언하며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젠데스크의 기업가치는 코로나19로 고객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지원하는 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서서히 풀림과 동시 기술주가 폭락했고, 경영진과 대주주 간의 갈등 이슈 등으로 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이 밖에 컴퓨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대명사인 맥아피는 지난 3월 글로벌 PEF 애드벤트 인터내셔널과 퍼미라 등이 주도하는 투자자 그룹에 매각됐다. 매각가는 140억달러로, 보통주 전부를 인수했다. 개인 맞춤형 보안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수 보유한 맥아피가 이러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납입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주요 딜도 시트릭스시스템즈와 스위치, CDK 글로벌 등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미국 엘리엇매니지먼트 계열사인 에버그린코스트캐피털과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시트릭스시스템즈를 165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4년 인수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팁코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시트릭스시스템즈는 원격 근무 붐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꾸준히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이상 늘기도 했다.
2022.06.30 I 김연지 기자
미라셀, CGP아카데미 개최
  • 미라셀, CGP아카데미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 주식회사(대표 신현순)가 지난 25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셀피아 글로벌 플랫폼 아카데미(Cellpia Global Platform/이하 CGP)를 개최했다. 이번 강의 주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재생 테크닉’으로 CGP 핵심 멤버이자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주앤클리닉 최경희원장이 이론 강의와 실습을 맡았다. 셀피아 글로벌 플랫폼 아카데미는 미라셀이 전문적인 줄기세포 치료 및 연구를 위해 지난 2019년에 발족, 정기적으로 교육 진행 및 여러 병의원 의료진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줄기세포 의료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CGP아카데미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재생 테크닉 교육으로 이론 교육에 이어 질의응답, 의견교환을 마치고 줄기세포를 활용한 피부재생 라이브 시술이 이뤄졌다. 최경희 원장은 노화로 인한 얼굴 전체와 목에 주름 형태에 따른 주입법에 대한 상세 실습으로 이마, 미간, 눈 밑 주름, 팔자주름을 비롯해 부분적으로 꺼진 볼, 목주름 등의 피부에 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피부재생이 이뤄지고 ‘동안 피부’로 거듭날 수 있는 관심도 높은 주제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부산과 광주 등 지방에서도 CGP멤버 원장들이 대거 참석해, 줄기세포 시술 노하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CGP아카데미에서 피부재생 시술에 사용된 줄기세포는 첨단재생의료 생물학적 제조기술로 보건복지부의 보건신기술 NET(제179호) 인증을 획득한 미라셀의 ‘스마트엠셀2(SMART M-CELL2)’로 추출했다. 미라셀은 국내외 병의원에 보다 안전한 줄기세포 재생의학 시술을 위해 교육 뿐 아니라 기술이전, 의료장비 세팅과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GGP멤버십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과 연계된 멤버십으로 국내외 줄기세포 특화 병·의원들과 기술적,학술적 교류를 통해 줄기세포 치료를 확대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신현순 대표는 “향후 유럽 최대 규모로 성형외과, 피부과 전문의를 비롯해 전 세계 석학들이 참석하는 세계미용성형학회 임카스(IMCAS: International Master Course on Aging Science) 월드 콩그레스 등 국제 학회에 한국의 CGP멤버 원장님들이 직접 참여, 유럽의료진들에게 줄기세포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학술강의를 펼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6.28 I 이순용 기자
바이오 투자자들이 '팜이데일리'를 주목하는 까닭
  • 바이오 투자자들이 '팜이데일리'를 주목하는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해 초 공식 론칭한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인 ‘팜이데일리’가 다른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심층 분석기사로 제약바이오 기업 옥석가리기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 및 업계의 호재 및 악재를 객관적이고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관행까지 바로 잡는 콘텐츠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범서비스를 거쳐 지난 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팜이데일리는 특히 다양한 단독성 정보를 발굴해 뉴스로 제작,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약오른기자들’을 통해서는 기업발 이슈에 대한 분석과 전문가가 권장하는 투자 포인트와 주가 전망까지 내놓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팜이데일리 기사가 투자자들의 투심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단독]무디 세브스 와이즈만연구소 교수 인터뷰 △에스티큐브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전망 △[단독]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KB증권의 지분 대량 매각 불가피 △유틸렉스, 파이프라인 비공개 이전 및 쪼개기 상장 등의 기사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팜이데일리 기사 공개 후 비엘, 유틸렉스 주가 추이.(그래픽=문승용 기자)◇기업 호재 가장 먼저, 입체적으로 분석팜이데일리는 기업들의 호재를 가장 먼저 보도하고 이를 전문가를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5월 27일 무디 세브스((Mudi Sheves)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유기화학과 석좌교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비엘과 공동 개발 중인 p53 항암제의 가치와 성공 가능성, 비엘의 성장성등을 심층 분석했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무디 교수는 휴미라(애브비), 얼비툭스(머크)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탄생에 기여한 인물이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비엘과 합작법인 퀸트리젠를 설립해 p53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유료 콘텐츠로 먼저 회원들에게 제공되고 4일이 지나 기사가 일반에 공개된 후 비엘 주가는 3일간 24.95% 상승했다.5월 12일에는 적자를 지속하던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스타가 올해 흑자전환으로 관리종목 우려에서 벗어난다는 유료 기사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3일간 주가가 29.82% 상승했다. 6월 16일 유료 선 공개후 17일 일반에 공개된 김영호 툴젠 대표의 특허분쟁 승리를 자신한 인터뷰 기사는 16일 6만3000원에서 17일 6만8100원(8.1%↑)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팜이데일리가 시리즈로 게재하는 ‘대해부’ 기사의 영향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난 4월 19일 일반에 공개된 큐라클 대해부 유료 기사는 공개된 당일 큐라클 주가를 상한가로 이끌었다. 팜이데일리의 차별화 콘텐츠 중 하나인 대해부 기사는 유망 기업들의 현주소와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듣고 있다. ◇악재성 정보도 신속 보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팜이데일리는 기업들의 악재성 정보도 가장 먼저 보도해 투자자들과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팜이데일리는 잘못된 부분들은 과감하게 지적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바른 성장과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인 KB증권이 금산법에 따라 지분 대량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을 지난 4월 10일 업계 최초로 보도했다. 10일부터 17일까지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12.53% 하락했다. 이어 5월 27일엔 유틸렉스가 자회사에 유망 파이프라인을 넘기면서 매각가를 비공개해 논란이 된 것을 최초 보도했다. 6월 17일에는 유틸렉스가 무리하게 쪼개기 상장을 한 후 앞뒤가 다른 해명을 한 것 또한 최초 보도했다. 유틸렉스 주가는 5월 27일부터 6월 23일까지 34.39% 하락했다.4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기술수출로 화제를 모으자, 팜이데일리는 기술이전 한 싱가포르 바이오텍 ‘주니퍼바이오로직스’의 정체를 밝혀냈다. 라민싱 주니퍼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과거 인보사 기술수출을 체결했던 먼디파마 대표 출신이었다. 2020년 설립됐으며, 파이프라인은 인보사 한개 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가 공개된 15일부터 25일까지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7.70% 하락했다.6월 16일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3년간 정부 주도 사업 및 연구과제 등에 참여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민간R&D협의체 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16일 3만2050원이던 주가는 20일 3만500원(4.83%↓)으로 하락했다. 특히 해당 사업 실무를 담당했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잘못을 인정하고 민간R&D협의체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06.27 I 송영두 기자
英보건당국 "원숭이두창 감염 99% 남성…동성·양성애 다수"
  • 英보건당국 "원숭이두창 감염 99% 남성…동성·양성애 다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영국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의 발병이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 등에서 발병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달 7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남성에게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처음 보고된 이후 813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이들 환자는 남성이 99%이고 30대가 많으며 주로 국내·외에서 연결된 성적 네트워크 내에서 발병하고 있다고 전했다.원숭이두창 증상 사례. (사진=UKHSA)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발병과 관련한 두 번째 기술 브리핑을 통해 조사 및 분석 내용을 공유했다.이 결과에 따르면 영국 감염자의 79%는 런던 거주하고 있고, 확인된 감염자의 99%(808명)는 남성으로 알려졌다. 여성 감염자는 5명으로 0.6%에 불과했다. 또 영국 내 원숭이두창 환자의 중간 연령은 37세였다.영국에서 확인된 813명의 환자 중 321명에게 설문한 결과에선 또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등이 96%에 달했다. 또 지난해 성병에 감염된 경우가 54.2%, 최근 3개월간 10명 이상과 성관계를 한 경우가 31.8%로 높게 나타났다.영국 보건안전청 임상·신종감염병 책임자인 미라 찬드 박사는 “최근에 새로운 성관계 파트너나 여러 명의 성관계 파트너가 생겼다면, 원숭이두창 증상에 주의하라”며 “현재 대부분의 경우 동성애자, 양성애자 또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 발생하고 있지만, 증상이 있는 사람과 가까이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도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현 시점에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에 대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우리나라에선 22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이 첫 확진된 이후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의 검역관리지역으로 영국과 포르투갈, 스페인 등 27개국으로 지정해 다음달 1일부터 올 연말까지 하반기 동안 시행한다. 또 영국과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원숭이두창 발생 상위 5개국에 대해 입국시 발열기준을 37.5℃에서 37.3℃로 낮춰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에 대해선 해외 입국 전·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2022.06.26 I 양희동 기자
휴미라→스카이리치까지...‘애브비’ 크론병 시장 방어벽 쌓는다
  • 휴미라→스카이리치까지...‘애브비’ 크론병 시장 방어벽 쌓는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가 크론병 관련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크론병에 널리 쓰던 애브비의 대표 약물,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내 물질 특허가 내년 초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 측은 건선 치료제로 개발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의 적응증을 크론병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068270),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국내외 개발사가 두루 완성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애브비가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왼쪽)과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제공=애브비)◇최강자 ‘휴미라’ 특허 만료...“크론병 치료제 대안 필요해져”22일 업계에 따르면 애브비가 가진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크게 세 가지다. 염증 신호에 영향을 주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를 억제하는 휴미라와 인터류킨(IL) 저해제인 스카이리치, 야누스 키나아제(JAK) 저해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중 가장 먼저 개발된 휴미라는 2000년대 중반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성인 크론병 1차 치료제로 품목 허가됐다. 이후 휴미라는 2012년 EMA와 2014년 FDA로부터 각각 6세 이상 소아 크론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이 약물은 소아 크론병 환자가 쓸 수 있는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로 이름을 올리면서 폭넓게 처방돼 왔다. 하지만 휴미라의 주요 물질 특허가 2014년 유럽을 시작으로 만료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휴미라의 특허 기간이 연장됐지만, 이마저도 2023년 1월이면 모두 만료될 예정이다. 국내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와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등을 포함해 내년 미국 출시를 앞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만 총 9종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FDA는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실테조’가 휴미라의 인터체인저블(대체 가능) 바이오시밀러로 평가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실테조가 오리지널과 동등한 임상적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였다.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되면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오리지널 대신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이벨루에이트파마는 2026년경 휴미라의 세계 매출이 145억달러(한화 약 18조7950억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2021년 기준 휴미라의 세계 매출액은 206억 9400만 달러(한화 약 26조825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2위를 기록했다.국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관련 10여 가지 적응증을 가진 휴미라의 매출 감소 여파를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애브비가 세부 적응증 관련 약물의 종류를 늘릴 전략을 세워 실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확보한 애브비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고 설명했다.미국 애브비는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적응증 확대하기 위해 성인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 애브비)◇‘스카이리치’ 크론병 확대 성공, ‘린버크’도 관련 임상 3상 中지난 17일 FDA가 중증도에서 중증의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에게 스카이리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로써 스카이리치는 기존 중등도에서 중증 성인 판상 건선과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까지 총 3가지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앞선 관계자는 “스카이리치가 소아 크론병 환자까지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휴미라의 자리를 온전히 채우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해당 적응증을 포함해 출시할 경우 경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애브비는 새로운 크론병 방어벽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성인 크론병 환자 대상 린버크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린버크 투약군에서 위약군(15%) 보다 약 2.4배 높은 37%의 임상적 관해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애브비 측은 올해 말 FDA에 린버크의 크론병 적응증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버크는 현재 건선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아토피 피부염, 강직성 척추염 등 5가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린버크가 크론병 적응증까지 획득하면 휴미라의 적응증을 절반 가량 확보해 미국 내 관련 매출 공백을 일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2.06.24 I 김진호 기자
‘앞뒤 다른 해명’ 유틸렉스, 쪼개기 상장 무리수 지적
  • ‘앞뒤 다른 해명’ 유틸렉스, 쪼개기 상장 무리수 지적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자회사 판틸로고스에 유망 파이프라인을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유틸렉스(263050)가 이데일리에 한 답변과 공식 홈페이지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번 유틸렉스의 오락가락 해명의 배경에는 쪼개기 상장이 있다. 유틸렉스와 판틸로고스의 형태는 바이오회사의 전형적인 쪼개기 상장이라는 평가다. 유틸렉스 공식 홈페이지 입장문. (자료=유틸렉스 홈페이지)지난달 27일 이데일리는 <유틸렉스, 자회사에 유망 파이프라인 넘겨…매각가 비공개 논란>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당시 유틸렉스 관계자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EU505를 판틸로고스에 기술수출하면서 돈을 받았다”며 “다만 워낙 초기단계 물질이고, 선급금이 미미하기 때문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엮여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선급금 규모, 계약 구조 등 공개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하지만 회사 측은 해당 기사 보도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뒤늦게 전혀 다른 입장문을 게재했다. 유틸렉스는 “EU505는 초기후보물질로 연구개발 단계에 있으며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며 “따라서 정식 단계 이전에 양사 합의에 따라 물질 이전 관련 MOU가 체결됐고 추후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정식 계약이 체결된다. 해당 시점에 계약의 상세 내용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즉 양사는 기술수출 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금전적인 거래조차 진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편것이다. 유틸렉스 관계자가 앞서 이데일리에 직접 밝힌 “판틸로고스한테 돈을 받고 EU505를 넘겼다”는 해명과 완전히 상반된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유틸렉스 측은 “실무진의 실수이며, 공식 홈페이지 해명이 맞다”고 전해왔다. 회사의 오락가락 해명의 배경에는 ‘쪼개기 상장’이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바이오회사들의 쪼개기 상장 방식은 LG화학이 핵심 사업부를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방식과는 약간 다르다. 바이오 모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설립, 모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일부를 자회사에 떼어주는 형태다. 이후 자회사의 지분을 기관투자자에게 조금씩 넘겨주면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다음 상장까지 시키는 방식이다. 모회사 돈으로 만든 유망 파이프라인을 100% 자회사에 넘기는 행태는 사실상 LG화학 물적분할과 다를 바 없다. 해외 바이오회사의 경우 국내와는 반대로 기존 대주주들이 인적분할 요구를 많이 한다. 인적분할은 모회사에서 떼어져 나오는 사업부(신설 회사)의 주식을, 기존 모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누어 가지는 방식이다. 즉 모회사와 신설 자회사의 주주구성이 변하지 않는 수평적 분할이다. 애보트가 2013년 애보트와 애브비로 인적분할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애보트는 글로벌 분자진단 1위, 애브비는 글로벌 단일 품목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판매하며 나란히 고속 성장 중이다. 유틸렉스의 판틸로고스 설립은 바이오회사의 전형적인 쪼개기 상장으로 꼽힌다. 유틸렉스는 2020년 100% 자회사 판틸로고스를 설립,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EU505를 넘겨줬다. 이어 판틸로고스는 지난해 10월 시리즈A 유치를 마쳤다. 데일리파트너스 외 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투자 규모는 총 130억원이다. 시리즈A 진행 과정에서 유틸렉스의 판틸로고스 보유 지분은 약 70%로 내려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른바 ‘쪼개기 상장’ 제동을 예고하면서, 판틸로고스 투자자들의 엑시트(자금회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기관투자자가 아직 특허도 없는 물질을 유틸렉스에게 받은 판틸로고스에 투자한 이유는 IPO를 통한 엑시트를 기대하고 했을 거다. 작년만 하더라도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지 않았고, 쪼개기 상장 비판에 대한 큰 이슈가 없었다”며 “거래소까지 바이오회사의 쪼개기 상장에 제동을 건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도 난감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관투자자의 판틸로고스 투자 배경과 관련해 유틸렉스 관계자는 “2020년 9월 EU505에 해당하는 기초물질 특허(등록신청)를 출원한 상태다. 아직 특허 확보는 못 했으나, 판틸로고스 투자자들이 EU505 비임상 자료들을 검토했다. 그 결과 EU505에 매력을 느끼고, 유망하다고 판단해 시리즈A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1 I 김유림 기자
에이프로젠 합병안 주총 통과… 8월초 코스피 상장
  • 에이프로젠 합병안 주총 통과… 8월초 코스피 상장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에이프로젠이 계열사와 합병을 통해서 코스피에 상장한다. 코스피 상장 기업인 에이프로젠메디신(007460)과 비상장 기업인 에이프로젠은 14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기일은 7월 15일이며 주권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 자산총계 5400억원, 바이오 인력 700여명 규모다. 에이프로젠 오송공장 전경. (사진=에이프로젠)이번 합병을 통해서 비상장 에이프로젠은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프로젠메디신에 흡수합병 되고 에이프로젠메디신은 사명을 ‘에이프로젠’으로 변경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에이프로젠메디신이 비상장 에이프로젠의 모든 등기 임원을 합병회사의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이 통과됐다. 에이프로젠을 이끌어 온 이승호 대표가 합병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이승호 대표는 모간스탠리와 노무라증권 등에서 20여년간 투자은행 분야 전문가로서 여러 건의 대형 인수합병(M&A) 및 투자유치 성과를 보여준 바 있으며 지난 2021년 8월에 에이프로젠 대표이사로 합류했다.에이프로젠은 연간 최대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세계 5위 규모인 연간 3000kg의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GMP 공장을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보유하고 있다. 최첨단 동물세포 배양방식인 관류식 연속배양 방식(perfusion 배양 방식)의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파이프라인으로는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5종류에 대한 바이오시밀러와 퇴행성관절염 이중융합수용체 치료제, 3중음성유방암 항체치료제, 급성백혈병 이중항체 치료제,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항암 융합항체 치료제 등 4종류의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승호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서 회사는 외형 확대로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고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소재한 생산 법인인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가 100% 자회사로 전환됨에 따라서 항체?바이오의약품의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단계에 걸쳐서 기술적 협력 및 경영상의 의사결정이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해지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에이프로젠은 이번 합병 완료를 계기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현재 여러 기관투자가 및 유수기업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금번 투자유치는 투자자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거래구조를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다.또한 앞으로는 상장회사로서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개발 파이프라인의 진행 상황 등 주요 경영활동과 성과에 대해서 투자자 및 시장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IR조직 및 창구를 강화할 방침이다.에이프로젠은 지난 20여년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세포주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속배양 방식(perfusion 배양 방식)의 첨단 생산공정을 채택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이 탁월한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항체·단백질 신약을 개발해 바이오제약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고 우리나라 바이오제약 산업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경영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합병으로 이러한 경영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022.06.14 I 김겨레 기자
셀트리온, 램시마SC 우수성 입증…하반기 수익성 개선 -KB
  • 셀트리온, 램시마SC 우수성 입증…하반기 수익성 개선 -K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7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믹스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유럽 류마티스 학회에서 램시마SC의 우수성을 발표하는 등 램시마SC의 시장 침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2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셀트리온 현재 주가는 3일 기준 16만1500원이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유럽 류마티스 학회(EULAR 2022)에 참가해 램시마SC의 우수성을 발표했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램시마SC 120mg을 2주 간격으로 투여받은 환자군이 Ⅳ제형인 인플릭시맙 3mg/kg을 투여받은 환자군 대비 치료 효과가 높았고 약물에 대한 항체 반응과 중화항체 생성 등 면역원성 이슈도 우수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양한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환자는 복용편의성이 높아지고 의료진은 치료 옵션이 늘어난다는 장점으로 램시마SC의 시장 침투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미국 출시 예정인 유플라이마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내년 미국 출시 예정인 다수 후보 물질 중 가장 기대되는 제품은 단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2021년 매출액 207억달러로 글로벌 1위 의약품이며 이 중 83.7%인 173억달러가 미국에서 발생했다”며 “가장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내년에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출시를 앞둔 10여개의 바이오시밀러 중 고농도 제품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를 포함해 3품목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투자포인트에 대해 내년 미국에서 출시될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초도 매출이 하반기부터 발생하는 점을 김 연구원은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에서 램시마Ⅳ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높은 제품으로 믹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6.07 I 김소연 기자
김재경 "'어겐마'는 용기, 김한미는 희망이죠"
  • 김재경 "'어겐마'는 용기, 김한미는 희망이죠" [인터뷰]
  • 김재경(사진=나무엑터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걸그룹 레인보우에서 배우로, 김재경이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통해 인생 2회차를 제대로 맞이했다.김재경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용기’라며 “드라마가 끝난 지금, 앞으로 다가올 배우로서의 챌린지들을 더 재미있게 바라보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통해, 한철수 감독님을 통해, 이준기 선배님을 통해 얻게 된 좋은 에너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본인이 연기한 김한미는 ‘희망’이라며 “한미가 시련 속에서도 단단하게 성장했듯, 김재경도 한미처럼 어느 상황 속에서도 잘 이겨내고 단단해질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표현했다.김재경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끝내며 “식당을 가도, 학원을 가도 너무 많은 분들께서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시청률이 올랐다는 게 피부로 느껴져 신기했다”면서 “하지만 시청률과는 별개로 촬영 현장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기에 촬영이 끝나고 드라마가 끝난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하다”고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지난달 28일 종영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를 담은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김재경은 김석훈의 혼외자인 김한미로 출연했다. 친구 희우(이준기 분)의 도움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디는 인물. 특히 결정적일 때 아버지 김석훈에 대한 폭로를 하며 한방을 날리는 인물이다.김재경은 “오디션을 보기 전에 1~4부까지의 대본을 읽게 됐다. 그 안의 한미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 있게 느껴졌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캐릭터라 더욱 마음이 갔다”며 “한미를 연기하면서 김재경이란 사람도 한미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고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한미에 대해서도 “대본을 읽었을 때 ‘한미’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머릿속에 상상되기 시작했고, 그 상상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면서 “한미는 성장을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런 한미의 성장 과정을 통해 단단해져가는 모습들을 잘 표현해서 시청자분들께 잘 보여드리고 노력했다”고 밝혔다.김재경(사진=나무엑터스)희우의 복수극은 주변 인물들의 공조가 더해졌기에 더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한미 역시 마찬가지다. 변화, 성장 등을 통해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더욱 더 풍성하게 완성했다.김재경은 “회차를 거듭하며 성장해가는 한미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했던 것 같다. 한미라는 사람이 지닌 성격이 변하지는 않되,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리고 한미에게 희우는 인생 2회차를 선물해 준 소중한 친구였기에 한미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와 희우를 대할 때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태도가 자칫하면 짝사랑처럼 보일 수 있어서 그럴 땐 감독님께서 감정이 과해 지지 않도록 디렉팅을 해주셨다”고 전했다.‘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5.8%로 시작해 15회에 12%까지 오르며, 2배 넘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보였다.김재경은 “우리 드라마는 열심히 땀을 흘린 후 마시는 생맥주 같다”면서 “막힘없이 시원한 전개가 자신도 모르게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씬도 우리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서 그런 점들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또한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으며 포상 휴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며 “극중 희우 아버지께서 발리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던 씬이 있었는데 그때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어서 힘들겠지만, 드라마가 잘 되고 우리도 다 함께 발리 여행을 가면 정말 좋겠다고 큰 꿈을 꿨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그만큼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팀워크도 좋았던 드라마로 잘 알려져있다. 김재경은 “생각보다 희아, 규리와 마주치는 씬이 많이 없어서 서로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잠깐 마주칠 때 더욱 애틋했던 것 같다. 오히려 작품이 끝나고 더 많이 연락하고 보게 된 것 같다”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털어놨다.상대 배우인 이준기는 같은 소속사 식구지만, 작품 전에는 크게 왕래가 없었다며 “그래서 이번 작품이 더욱 기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좋은 분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었었는데, 역시나 선배님은 현장에서 정말 빛나는 분이셨다. 늘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편하게 대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현장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고, 그런 분위기가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좋은 씬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재경(사진=나무엑터스)김재경은 “저도 에너지가 많은 사람인데, 그게 과연 제 연기에 좋은 영향을 줄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선배님을 보고 용기가 생겼다. 선배님처럼 저도 제 에너지를 연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아버지 역할을 한 선배 최광일에 대해서도 “선배님께서 출연하신 ‘경이로운 소문’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그 드라마에서 너무 무섭게 연기를 잘하셔서 그때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무섭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났을 땐 너무 자상한 선배님이셨다. 한미가 뺨을 맞는 장면도 선배님도 그리고 감독님께서도 워낙 베테랑이셔서 실제로 때리지 않고도 실감 나게 담길 수 있게 촬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김재경은 레인보우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레인보우 멤버들은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팀워크가 좋은 그룹으로 잘 알려져있다.김재경은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그리고 사실 멤버들이 제 연기에 대한 얘기보다는 이준기 선배님이 멋지다는 이야기를 훨씬 더 많이 한다”고 웃음을 안겼다.‘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은 드라마다. 김재경은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시간이 흐른 후 한미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궁금하다”며 “시즌2를 기대해 주실 만큼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요즘 저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 놓고 사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전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만을 향해 달리려는 편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정작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것들을 많이 놓치게 되더라”면서 “지금의 저는 하루하루 재미나게 살고, 제게 오는 기회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목적지에 닿아있을 것.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6.06 I 김가영 기자
‘휴미라·스텔라라’ 잠재울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가 온다
  • ‘휴미라·스텔라라’ 잠재울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가 온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일본에서 신개념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카로그라’가 세계 최초로 승인됐다. 미국 애브비와 화이자 등도 해당 질환에 대한 경구용 제제의 막바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 프로스테믹스(203690)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등도 새로운 기전을 가진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경구형 궤양성 대장염 신약의 등장할수록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와 같은 정맥주사형 약물의 관련 적응증 대상 처방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공= Mayo Clinic)◇“휴미라 등 생물학적제제 비싸, 경구약 옵션 더 필요”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이다. 2일 업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등 주요국 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00만 명, 국내에는 약 5만2000명 정도다.인도 시장조사업체 더브레이니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은 2020년 7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조9560억원)에서 연평균 약 5%씩 성장해 2028년경 105억9000만 달러(한화 약 13조2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이 시장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미국 화이자의 다이펜툼 등 5-아미노살리실산 계열의 경구용(또는 항문투여용) 항염증제가 반세기 전에 승인돼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인 미국 애브비의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 휴미라가 기존 약물이 소용 없는 중증도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2차 치료제 쓰이는 중이다. 미국 얀센의 인터류킨(IL) 억제제 ‘스텔라라’ 역시 1개 이상의 생물학적 약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주로 처방된다.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서구형 식단을 섭취할 때 주로 발병하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많고 아시아에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며 “생물학적제제가 효과가 좋지만 비싸고 5-아미노살리실산 등 기존 경구용 약물은 효능이 비교적 떨어진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오래 맞을 경우 부작용이 크다. 이 때문에 더 효과가 좋고 편리한 경구용 신약을 개발할 경우 시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일본 키세이약품공업(키세이)이 새로운 생체 기전을 적용한 경구형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카로그라’(성분명 카로테그라스트 메틸)를 자국 내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카로그라는 키세이와 일본 EA파마가 2015년부터 공동 개발한 최초의 경구용 인테그린 수용체 억제제다. 점막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인테그린은 여러 신호 전달 물질과 결합해 염증을 활성화한다. 카로그라는 여기에 길항적으로 작용해 염증을 완화한다. 동종 계열의 정맥주사형 약물로는 일본 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가 있다.일본 의약당국은 지난 3월 5-아미노살리실산 계열의 경구용(또는 항문투여용) 항염증제가 소용없는 환자에게 카로그라를 쓸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옵션으로 휴미라나 스텔라라 이전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키세이 측은 카로그라를 통해 올해 최대 30억엔(한화 약 288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공=키세이약품공업)◇빅파마·국내사 2곳씩...궤양성 대장염 경구약 개발 도전애브비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도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신약 개발이 한창인 상황이다. 먼저 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한 경구용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린버크’에 대해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는 자사의 경구용 ‘스핑고신 1 인산염’(S1P) 수용체 조절제 ‘에트라시모드’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등에 해당 약물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대상 신개념 신약 개발에 뛰어든 프로스테믹스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도 있다.프로스테믹스는 마이크로바이오옴 유래 엑소좀 기반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PSI-40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약물의 비임상을 통해 스테로이드나 5-아미노살리실산 계열의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염증 관련 신호 전달 물질 중 하나인 ‘펠리노-1’ 저해제로 최초 발굴한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BBT-401’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해당 후보물질에 대해 한국과 미국, 유럽 등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중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대장 내 pH 농도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BBT-401을 설계했기 때문에 다사 경쟁 제품에 비해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 2a상 저용량은 확인했고 용량을 늘리기 위한 환자 모집을 끝내고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 중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신약개발 후속절차를 위해 해당 지역에서 임상을 진행해야 해서 추가로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까지 포괄해 약물을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6 I 김진호 기자
"비엘, P53 항암제 가치 127조" 무디 세브스 와이즈만연구소 교수
  • [단독]"비엘, P53 항암제 가치 127조" 무디 세브스 와이즈만연구소 교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p53 항암제는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다. 그 가치는 최소 1000억달러(127조원) 이상이다”.무디 세브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유기화학과 석좌교수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오라카이 스위츠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무디 세브스’(Mudi Sheves)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유기화학과 석좌교수가 평가한 p53 항암제 시장가치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1934년에 설립된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모두가 실패한 p53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18년 비엘(142760)과 와이즈만의 이스라엘 합작법인 퀸트리젠에 기술이전됐다. p53 치료제는 지난해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무디 교수는 1981년부터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와이즈만 연구소 부총장으로 역임했다. 이 기간 산하 기술지주회사 ‘예다’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와이즈만의 기술수출을 진두지휘했다. 애브비의 휴미라, 테바의 코팍손, 머크의 얼비툭스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들 치료제는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개발돼 기술수출을 거쳐,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등극했다.무디 교수는 지난 15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바이오, 화학, 인공지능(AI), 초음파,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와이즈만 연구소와 한국 기업 및 대학을 연결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오라카이 스위츠 호텔에서 무디 교수를 만나 단독 인터뷰했다.◇ 펩타이드 이용해 p53 개발 성공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를 여럿 만들어낸 무디 교수의 다음 타깃은 p53 항암제다. p53 유전자는 스트레스, DNA 손상, 저산소증, 종양(암) 발생에 대한 세포 반응을 조절한다. p53이 암세포 진행을 막는 세포통제 사령관 역할을 하는 셈이다.문제는 이 p53이 망가지면 우리 몸은 암세포 발생에 속수무책이 된다. 인간 암의 약 50%는 p53 유전자 돌연변이 또는 p53 활성화 기전 결함으로부터 발생한다. p53 기능장애가 암 진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p53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 설계가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은 p53 항암제가 연간 6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을 독차지할 수 있는 ‘엑스칼리버’로 인식하고 있다.무디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지금도 p53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면 비엘과 공동개발 중인 p53은 동물실험을 마무리했고, 임상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효능·안전성 측면에서도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와이즈만의 p53 항암제 개발 성공 비결을 묻자, 그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p53 기능 회복을 시도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펩타이드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 결과 다국적 제약사들의 p53 치료제 후보물질은 하나같이 독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반면 와이즈만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p53 기능회복은 물론,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쥐)에서 독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다국적 제약사들은 왜 펩타이드를 이용하지 않았냐고 묻자, “정답을 알고 난 뒤에 문제를 보면 답이 쉽게 느껴지는 법”이라며 우문현답했다. p53 유전자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펩타이드는 특허출원을 통해 기술보호를 받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비엘, 제2의 테바로 성장 기대”또 다른 의문은 와이즈만 연구소 p53 항암제 개발 파트너로 글로벌 제약사가 아닌지가 궁금해졌다. 현 개발 파트너인 비엘은 한국에서도 규모가 작은 바이오 벤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무디 교수는 “테바도 코팍손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무명의 작은 바이오 벤처에 불과했다”면서 “우리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코팍손의 대박으로, 지금의 테바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와이즈만과 비엘의 협업이 과거 전례에 비춰봐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돈이 많고, 인재가 풍부하고, 신약 개발 경험 축적 등 장점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와이즈만 연구소가 전혀 통제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선 우리가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은 100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1개”라면서 “신약 개발 집중도가 많이 떨어진다. 또, 동일한 적응증을 두고 내부에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경우엔, 고의로 기술도입한 후보물질을 사장 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무디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외부에서 기술도입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고 귀띔했다.무디 교수는 소규모 바이오텍은 기술도입한 파이프라인에 개발 집중도가 상당히 높고, 상업화 열망도 뜨겁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오 벤처는 와이즈만에게 연구결과를 지속 공유하는 등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을 꼽았다.◇ p53 시장가치 1000억달러...기술수출 확률은 100%p53의 시장가치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코팍손은 매년 4억달러(5064억원)가량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 매출은 예상치의 10배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코팍손도 그 정도인데, p53은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라면서 “코팍손보단 훨씬 더 블록버스터가 될 수밖에 없다. 최소 1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기술수출 가능성에 대해선 100% 확신을 보였다. 무디 교수는 “p53의 기술수출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 어떤 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하느냐에 대한 결정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도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p53 기술수출 협상요청이나 제안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2022.06.03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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