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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증시, 상승 마감..다우 상승전환·S&P 2100선 회복(종합)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1월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금융주들이 견고한 오름세를 나타내며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했다.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오른 1만7828.76을 나타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 오른 2104.05,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 상승한 5127.15에 거래를 마쳤다.다우지수는 올해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S&P500 지수는 8월 이후 처음으로 2100선을 회복했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2% 넘게 올랐다.◇美 10월 제조업PMI 50.1.. 2년여래 최저치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 전월의 50.2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51보다 낮은 수준이다.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위축으로 해석한다.고용지수는 2.9포인트 하락한 47.6을 기록했다. 2009년 중반 이후 최저치다. 다만 신규주문지수는 2.8포인트 상승한 52.9를 나타냈다. 이는 3개월 만에 최고치다.◇美 9월 건설지출 0.6% 증가..예상 상회미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0.6% 증가(계절조정)한 1조9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웃돈 것이다.전년대비로는 14.1% 증가했다.민간 주거용 건설지출이 1.9% 증가했다. 비주거용 건설지출은 0.7% 줄었다. 공공부문 건설지출은 0.7% 증가했으며 주 및 지방정부 지출은 0.9% 늘었다. 연방정부 지출은 1.0% 감소했다.◇국제유가, 과잉공급 우려로 하락 마감..WTI 46.14弗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45센트, 1% 하락한 46.1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79센트 내린 48.78달러를 나타냈다.앞서 중국 경제지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을 기록,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8개월 연속 경기위축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10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78만배럴을 기록,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톰슨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 연말 회의에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란 전망 속에 내년에도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7%로 상승했으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5.50달러 하락한 1135.90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셰브론이 4.5% 올랐고, 애플이 1.4% 상승했다. 휴렛 패커드(HP)는 13% 급등했다.
2015.11.03 I 김혜미 기자
  • 뉴욕 증시, 상승 마감..다우 상승전환·S&P 2100선 회복(종합)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1월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금융주들이 견고한 오름세를 나타내며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했다.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오른 1만7828.76을 나타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 오른 2104.05,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 상승한 5127.15에 거래를 마쳤다.다우지수는 올해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S&P500 지수는 8월 이후 처음으로 2100선을 회복했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2% 넘게 올랐다.◇美 10월 제조업PMI 50.1.. 2년여래 최저치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 전월의 50.2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51보다 낮은 수준이다.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위축으로 해석한다.고용지수는 2.9포인트 하락한 47.6을 기록했다. 2009년 중반 이후 최저치다. 다만 신규주문지수는 2.8포인트 상승한 52.9를 나타냈다. 이는 3개월 만에 최고치다.◇美 9월 건설지출 0.6% 증가..예상 상회미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0.6% 증가(계절조정)한 1조9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웃돈 것이다.전년대비로는 14.1% 증가했다.민간 주거용 건설지출이 1.9% 증가했다. 비주거용 건설지출은 0.7% 줄었다. 공공부문 건설지출은 0.7% 증가했으며 주 및 지방정부 지출은 0.9% 늘었다. 연방정부 지출은 1.0% 감소했다.◇국제유가, 과잉공급 우려로 하락 마감..WTI 46.14弗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45센트, 1% 하락한 46.1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79센트 내린 48.78달러를 나타냈다.앞서 중국 경제지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을 기록,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8개월 연속 경기위축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10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78만배럴을 기록,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톰슨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 연말 회의에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란 전망 속에 내년에도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7%로 상승했으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5.50달러 하락한 1135.90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셰브론이 4.5% 올랐고, 애플이 1.4% 상승했다. 휴렛 패커드(HP)는 13% 급등했다.
2015.11.03 I 김혜미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민안전처 ◇전보 <과장급>△재난관리실 복구총괄과장 최명규 △세월호배상 및 보상지원단 파견 우성현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전담직무대리 지만석○행정자치부 ◇전보 <국·과장급>△정부청사관리소 청사시설기획관 임호철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장 조소연 △정부청사관리소 방호안전전과장 조성배 △정부청사관리소 청사수급기획과장 황승진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총괄과장 정효직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지원과장 황동훈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이강옥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오정호○통계청 ◇임용 <일반직 고위공무원>△경인지방통계청장(책임운영기관장) 김남훈 ◇전보 <과장급>△기획재정담당관 김현애 △경인청 조사지원과장 한희석○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부연구단장 정민환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 부연구단장 백무현 △나노구조 물리 연구단 부연구단장 이효영○한국석유관리원 △사업이사 신성철○부산항만공사 △건설본부 본부장 김성환 △재개발사업단장 정현돈 △기획조정실장 권소현 △국제물류사업단장 겸 경영지원팀장 추연우 △감사팀장 정홍식 △투자유치실장 오세안 △국제여객터미널 TF장 이형락 △홍보팀 구자림 △물류기획실 장형탁 △국제물류사업단 이응혁○한국휴렛패커드 <상무>△김성철 △유충근 △이경근 △이승국 <이사>△김희준 △박영준 △신민재 △윤준근 △윤호석 △이도순 △이창현 △차희준 △신흥일○EBN △편집국 경제부장(부국장) 겸 소셜미디어부장 송남석
2015.11.02 I 양희동 기자
  • "스타트업 투자 과열"…닷컴버블 체험한 IT 베테랑의 경고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맥 휘트먼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스타트업 거품에 대해 경고했다. 15년 전 닷컴 버블을 몸소 체험했던 IT 업계 베테랑의 눈에는 최근 차량 공유 앱 기업인 우버 등 비상장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비친 것이다. 휘트먼 HP CEO는 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닷컴버블과 비슷하게 과도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상당수의 신생 기업들이 실제 그 같은 예외적인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건지 스스로도 입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휘트먼 CEO는 1990년대 I닷컴버블 붕괴를 최전선에서 경험했다. 월트디즈니에서 일하던 휘트먼은 버블이 한창 형성되던 1998년 이베이의 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IT업계에 뛰어들었다. 당시 이베이의 직원은 수십명에 불과했고 매출도 500만달러가 채 안됐지만 2008년까지 10년간 휘트먼의 지휘 하에 이베이는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로 성장했다. 그녀는 “1998년과 1999년, 2000년, 2001년을 다 겪어봤기 때문에 이런 현상에 대해 다소 보수적으로 보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지만 성장성 만으로 상당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몸값을 높게 평가받은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스냅챗 등이 대표적이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기업가치를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은 소위 ‘유니콘’이라 불리는 스타트업은 전 세계에 141개사에 달한다. 이중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은 우버로 최근 10억달러 조달을 추진하면서 몸값이 7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혼다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에어비앤비 역시 몸값 비싼 기업 중 하나다. 힐튼 월드와이드나 하얏트 호텔, 메리엇 등과 같은 다른 호텔 기업들 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거품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억만장자로 1990년대 닷컴버블 때 큰 돈을 벌었던 마크 쿠반 등은 현재의 스타트업에 거품이 끼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대표나 레이드 호프만 링크드인 공동설립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HP는 2일 HP주식회사(HP Inc)와 HP엔터프라이즈(HPE)로 분리한다. HP는 PC와 프린터 등과 같은 기기 생산을 담당하고 HP엔터프라이즈는 소프트웨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사업을 맡게 된다. 휘트먼은 HP엔터프라이즈를 이끈다.
2015.11.02 I 권소현 기자
HP 기업 분할..HP엔터프라이즈, 매출 530억 달러 회사로 새출발
  • HP 기업 분할..HP엔터프라이즈, 매출 530억 달러 회사로 새출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휴렛패커드(HP)에서 분리돼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연매출 530억 달러의 엔터프라이즈 기술 업체로 재탄생했다.HPE는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상장명 ‘HPE’)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멕 휘트먼 HP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HPE 경영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HP 파트너 및 고객들과 함께 개장벨 타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HPE는 고객들이 전통적인 IT환경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고객들의 요구에 맞게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환경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특히 비즈니스 변혁과 성장에 필수적인 인프라스트럭쳐, 빅데이터, 보안, 업무환경 생산성 향상 솔루션 등 4개 핵심 영역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4개 분야 시장 규모는 연간 1조 달러에 달한다.HPE의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인 전통적인 IT환경과 프리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등에서 정보를 원활하게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빅데이터 솔루션의 경우 데이터 기반 조직 역량을 강화해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한다.이와 함께 디지털 기업의 위험을 관리하고 활동을 모니터링해 정보 및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고 운용상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모빌리티 및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을 통해 직원과 고객, 파트너사들의 업무 공간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2015.11.02 I 김관용 기자
  • 트럼프, 美 공화당 대권주자 지지율 여전히 '선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중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여전히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공화당을 지지하는 후보 4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25%로 지난 9월 21%보다 4%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 논객 벤 카슨이 지지율 22%로 2위를 달리며 트럼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9월 20%였던 지지율이 2%포인트 상승했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의 지지율도 9%로 젭부시 플로리다 전 주지사(8%)를 따돌리고 4위를 기록했다. 휴렛 패커드 최고경영자(CE0)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가 7%, 아칸소 전 주지사인 마이크 허커비와 랜드 폴 켄터키 상원의원이 3%의 지지를 받았다. ‘당 내에서 두 번째로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벤 카슨이 22%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뚜렷한 색깔로 지지율 1위를 달리지만, ‘막말’로 거부감 역시 큰 트럼프보다는 확장력이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를 두 번째로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은 14%, 루비오 의원은 13%로 그 뒤를 이었다.
2015.10.20 I 김인경 기자
인기 오른 피오리나…정치자금도 두둑이 챙겨
  • 인기 오른 피오리나…정치자금도 두둑이 챙겨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높아진 인기만큼 정치자금도 상당규모로 끌어모았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오리나가 3분기 조성한 정치자금은 680만달러로 전분기 170만달러에 비해 4배 더 늘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의 600만달러, 랜드 폴(캔터키) 상원의원의 250만달러를 제친 것이다. 다만,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1220만달러,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보수논객인 벤 카슨의 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낮았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3분기에 얼마를 조달했는지 정확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분기 기록인 1100만달러는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후보들은 13일까지 자금조달 규모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고,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피오리나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680만달러에는 본인 자금이나 대출받은 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며 “3분기 220만달러를 지출했고 9월 말 현재 은행에 550만달러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차 TV 토론회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피오리나는 2차 토론회에서는 불운한 가정사를 공개하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홀렸다. 이는 정치자금에도 영향을 줬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리얼클리어폴리틱스 자료 인용)
2015.10.14 I 권소현 기자
델, 60兆 들여 EMC 인수…기술기업 최대규모 M&A
  • 델, 60兆 들여 EMC 인수…기술기업 최대규모 M&A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 컴퓨터제조업체 델이 데이터저장 전문업체 EMC를 최소 60조원대에 사들인다. 이는 기술기업 간 인수합병(M&A)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델이 EMC 인수에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주당 33달러 규모다. EMC 1주당 27달러의 현금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EMC 소프트웨어 자회사 VM웨어 가치와 연계된 신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체 인수 규모는 530억달러(약 60조6500억원)다. 이는 지난 주 인수협상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주가의 27%의 웃돈(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지금까지 기술기업간 M&A 규모 가운데 가장 큰 딜이 된다. 지금까지 최대는 반도체회사 아바고테크놀로지가 지난 5월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EMC 주가. 출처:FT하지만 넘어야 할 고비가 있다. EMC가 앞으로 두 달 동안 더 좋은 인수자가 나타나면 새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추가인수 의향자 모집(Go-Shop)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분을 인수하며 5대 주주가 된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엘리엇은 시가총액 34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자회사 VM웨어를 매각하라고 압박했다. 이를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얘기다. 조셉 투치 EMC 최고경영자(CEO)도 협상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내놓기 위해 고숍 조항을 삽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MC 인수 잠재 후보군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스코, 휴렛패커드(HP)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델 이외 다른 후보의 부상 가능성도 크지 않다. 델은 한때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회사였지만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밀려 사세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델은 2013년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와 함께 250억달러를 조달해 회사 주식을 전량 매입한 뒤 상장 폐지했다. 델의 컴퓨터 사업과 EMC의 데이터 저장사업 부문이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다. 또 가상화 분야 선두인 VM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면 차세대 IT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 합병회사는 IBM, HP와 어깨를 견줄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델은 400억달러 규모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측은 현지시간 12일 오전 이번 거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15.10.12 I 장순원 기자
칭화유니그룹의 美 기업 쇼핑…웨스턴디지털 지분인수
  • 칭화유니그룹의 美 기업 쇼핑…웨스턴디지털 지분인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3위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인수를 제안한 바 있는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有限公司)이 미국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 웨스턴 디지털을 인수한다.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유니스플렌도어는 웨스턴디지털 신주를 주당 92.5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9일 종가인 68.87달러에 비해 34% 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총 투자규모는 37억8000만달러(약 4조4510억원)로 웨스턴디지털의 지분 15%를 확보하는 셈이다. 인수 후 유니스플렌도어는 웨스턴디지털 이사진 9명 중 1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유니스플렌도어 지분율이 10%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이사 지명권은 사라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웨스턴디지털을 비롯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등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는 최근 PC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웨스턴디지털은 주가가 올 들어 38% 급락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하드디스크와 반도체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칭화유니그룹을 비롯한 자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칭화유니그룹은 서구 기업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중국 사업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5월 휴렛패커드(HP)의 중국 네트워크 장비 사업 51%를 23억달러에 인수했고 인텔은 지난해 칭화유니그룹 칩 사업부 지분 20%를 15억달러에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중국 파트너업체 21비아넷그룹이 칭화유니그룹과 중국 국유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칭화유니그룹은 최근에는 마이크론에 230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인수제안은 미국 감독 당국 승인을 얻기 힘든 만큼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15.10.01 I 권소현 기자
칭화유니그룹의 美 기업 쇼핑…웨스턴디지털 지분인수
  • 칭화유니그룹의 美 기업 쇼핑…웨스턴디지털 지분인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3위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인수를 제안한 바 있는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有限公司)이 미국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 웨스턴 디지털을 인수한다.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유니스플렌도어는 웨스턴디지털 신주를 주당 92.5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9일 종가인 68.87달러에 비해 34% 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총 투자규모는 37억8000만달러(약 4조4510억원)로 웨스턴디지털의 지분 15%를 확보하는 셈이다. 인수 후 유니스플렌도어는 웨스턴디지털 이사진 9명 중 1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유니스플렌도어 지분율이 10%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이사 지명권은 사라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웨스턴디지털을 비롯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등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는 최근 PC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웨스턴디지털은 주가가 올 들어 38% 급락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하드디스크와 반도체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칭화유니그룹을 비롯한 자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칭화유니그룹은 서구 기업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중국 사업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5월 휴렛패커드(HP)의 중국 네트워크 장비 사업 51%를 23억달러에 인수했고 인텔은 지난해 칭화유니그룹 칩 사업부 지분 20%를 15억달러에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중국 파트너업체 21비아넷그룹이 칭화유니그룹과 중국 국유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칭화유니그룹은 최근에는 마이크론에 230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인수제안은 미국 감독 당국 승인을 얻기 힘든 만큼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15.10.01 I 권소현 기자
美 트럼프 부자증세 내놓을 듯…전반적으로는 감세
  • 美 트럼프 부자증세 내놓을 듯…전반적으로는 감세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가 중산층과 서민층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부자들로부터는 세금을 더 걷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28일 이 같은 부자 증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절세를 위해 해외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들에게도 세금을 더 걷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 극빈층에게는 연방 세금을 아예 면제해주고 기업 조세부담도 덜어주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이 같은 조세정책을 통해 대부분의 미국 국민으로부터는 세금을 덜 걷고 기업들로 하여금 미국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는 이날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세방안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부유층에 대한 세금은 늘릴 것”이라며 “부당하게 세금을 감면받은 이들에게 세금을 더 걷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상당한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정책은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두 번째로 내놓는 정책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이민정책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정체된 가운데 나오는 것이다. 출마선언 초기만 해도 ‘트럼피즘’(Trumpism)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신경정신외과 의사 출신인 보수논객 벤 카슨과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CEO) 등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트럼프를 위협하고 있다. WSJ과 NBC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후보 중 지지율 21%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벤 카슨이 20%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전 조사에서 트럼프가 19%, 카슨이 10%로 차이가 컸지만 상당폭 좁혀진 것이다.
2015.09.28 I 권소현 기자
  • 美대선후보 경선, 카슨·샌더스 '질주'..트럼프·클린턴 '부진'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손꼽혔던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선두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재임 당시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뉴스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21%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외과 출신 벤 카슨이 20%,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회장 및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각각 11%의 지지율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이는 지난 7월 중순 WSJ와 NBC뉴스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19%, 카슨이 10%의 지지율을 얻은 데 비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피오리나 전 HP 회장은 지난 9월16일 TV토론 이후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6월 22%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7월에 14%, 이번 달 7%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를 의식한 듯 부시 전 주지사는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첫 프라이머리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의 우승을 자신하며 “(선거는) 마라톤과 같다. 여론조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3%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38%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 바이든 부통령이 후보에 포함되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은 42%로 하락, 샌더스 의원을 7%포인트 앞서는 데 그친다. 바이든 부통령은 약 17%의 지지율을 얻었다.WSJ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직자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6월 75%의 지지율을 얻었으나 7월에 59%로 떨어진 바 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20일부터 24일까지 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공화당의 경우 ±6.46%포인트, 민주당은 ±6.13%포인트다.
2015.09.28 I 김혜미 기자
압박 받아온 존 베이너 美 하원 의장, 결국 사의 표명
  • 압박 받아온 존 베이너 美 하원 의장, 결국 사의 표명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존 베이너 미 연방 하원 의장이 사임한다.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은 25일(현지시간) 베이너 의장이 10월 30일부로 의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수 공화당원들은 최근 베이너 의장이 낙태를 찬성하는 ‘플랜드 페어런트후드’ 예산지원 중단을 밀어붙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압박을 가해왔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을 중단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격을 받았다. 일부 의원들은 베이너 의장의 사임을 대놓고 요구하기도 했다. 베이너 의장의 사임 표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회 연설 다음날 나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년간 3명의 교황을 워싱턴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의 초대를 받아준 첫 번째 교황이었다. 교황을 맞으면서 베이너 의장은 겉으로도 불안한 기색을 보였고 교황의 연설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920년 이후 공화당은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치적으로는 번번이 민주당에 밀렸다. 특히 오바마 헬스케어와 이란 핵협상이라는 두 가지 큰 이슈를 내준 타격이 컸다.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와 휴렛패커드 전 최고경영자(CEO)인 칼리 피오리나, 보수논객인 벤 카슨 등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로 등장하면서 현 체제에 대한 반발이 심해진 상황이다. 베이너 의장과 현 공화당 지도부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 가운데 베이너 지지자들까지도 베이너 의장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2015.09.25 I 권소현 기자
피오리나 메이저 등판하나..CNN 토론회 기준변경 '수혜'
  • 피오리나 메이저 등판하나..CNN 토론회 기준변경 '수혜'
  • △칼리 피오리나 전 HP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6일 폭스뉴스 대선후보 TV 토론회 마이너 리그서 발언하고 있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폭스뉴스가 진행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마이너리그에 속했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CNN방송 주최 토론회에서는 메인 토론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자 선정 기준을 바꾼 덕이다. CNN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10위 안에 들었던 후보를 오는 16일 열리는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 참석자로 결정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원래는 7월16일부터 9월10일까지 여론조사 상위 10위 후보를 대상으로 메인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여론동향을 더 반영하기 위해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8월 들어 지지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피오리나와 지지자들의 입김이 어느정도 반영됐다. 이들은 8월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가 그 이후에 비해 훨씬 많았다며 선정기준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피오리나측은 정계와 재계 리더의 서명을 담은 서한까지 보내면서 CNN을 압박했다. 서한에는 “칼리 피오리나는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다. 최근 토론에서 승기를 잡았고 이달 들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계속 10위권 내에 들었다. 공정성과 대표성을 위해 CNN은 피오리나를 토론 후보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CNN의 변경된 기준대로라면 피오리나는 메인 토론 참석자로 나설 수 있다. 피오리나는 지난달 6일 폭스뉴스 TV 토론회에서는 상위 10명에 끼지 못해 메인 토론에 앞서 진행된 마이너 토론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 TV토론이 끝난 뒤 지지율 순위가 상위권으로 수직상승했다. 하위권 7명이 치른 토론회에서 날카로운 지적과 수려한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피오리나는 트위터를 통해 “감사하다”며 “메인 토론에서 공화당 후보들과 리더십 및 시민의식에 대한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5.09.02 I 권소현 기자
  • [막 오른 美대선] `억만장자들의 돈잔치`…자금력 최강 후보는?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대선이 ‘억만장자들의 돈잔치’로 비유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연봉이 많아서가 아니다. 이번 경선에 나서는 대권 주자들의 자금력이 워낙 튼튼한데다 후보자들이 이른바 슈퍼팩(Super PAC: 특별 정치활동위원회)이라는 정치자금 모금 단체를 통해 선거 자금을 무제한으로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의 선거자금 모금 경쟁 탓에 점점 소수 부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형국이다. 우선 개인 자금력으로는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가 단연 1위다. ‘기부금’도 필요 없다고 말한 트럼프는 익히 알려진 부동산 재벌이다. 트럼프는 최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재산이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 원)에 달한다고 신고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선 출마 후보 중 최고액이다. 그러나 이 추산치에 ‘로열티’ 부문이 과다 측정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가 성공한 자산가라는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자산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는 트럼프의 자산 가치를 40억달러로 보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억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고해도 트럼프 자산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한다. 거기다 지난 7일 ‘헤지펀드의 대부’ 칼 아이칸이 트럼프의 재무장관 제안을 수용해 트럼프는 역대 가장 부유한 행정부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른 후보자들 자금력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 경선 후보 중 그에 이어 가장 부유하다는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80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순자산 가치가 1900만~2200만달러 정도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경우 2150만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캠프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가 지난 8년간 벌어들인 돈은 1억3900만달러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대선 후보자들이 부유하다는 점도 있지만 미국 대선이 ‘억만장자들의 돈잔치’로 비유되는 가장 큰 이유는 슈퍼팩 때문이다. 슈퍼팩을 통해 무제한 선거자금을 모으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는 2010년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후보들의 선거 자금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대선 주자는 클린턴 전(前) 장관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선캠프가 지난달 F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선에 들어간 첫 3개월간 4670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확보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1년 경선에 나선 후 3개월간 모았던 4190만달러를 넘어서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다. 25만명 이상의 개인 참여자 중 94%가 기부금 250달러 이하의 소액 후원자였다. 이는 나머지 6%가 거액의 후원금을 납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나마 민주당 후보는 나은 편이다. ‘소수의 거액 기부자 집중 현상’은 공화당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들이 지난 6월까지 모금한 금액의 절반 이상은 불과 130명 가량의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나왔다. 특히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슈퍼팩을 통해 모금한 2000만달러 가운데 1350만달러를 4명의 억만장자들로부터 받았다. NYT는 정치 분야에서 거액 기부자에 대한 의존이 커지는 것은 미국의 부(富)가 갈수록 특정계층에 집중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미국 대법원의 판결로 (선거에 대한) 부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슈퍼팩은) 사실상 대선 후보나 당선자에게 건네는 정치뇌물이나 마찬가지”라며 미국에선 더 이상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2015.08.21 I 신정은 기자
  • 뉴욕 증시, 이번 주 주목할 네 가지는 '中·연준·상품價·물가'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하며 지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중국의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 절하와 상품가격 하락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 경우 증시에 나쁘지만은 않다는 인식이 점차 퍼졌다. 리처드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아직 낮아 금리를 올릴 시기가 아니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주 증시는 중국 위안화 움직임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달러 및 상품가격,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중국은 단연 최대 관심사다. 인민은행이 지난주 사흘 연속 평가절하를 이어간 이후 통화전쟁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추가 평가절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의심스런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미 금융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가치가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수출 급감과 일련의 경기부양조치 등에도 불구, 중국의 가파른 경제성장률 둔화가 통화가치 절하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9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연준의 지난달 FOMC 의사록은 19일(현지시간) 오후에 공개된다. 지난달 FOMC 성명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를 이전보다 상향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계속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면밀히 주시할 것임을 강조했다.일부 전문가는 FOMC 의사록 내용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위안화 평가절하와 유가 하락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어떻게 될 지를 가늠하는 실마리가 제공될 수도 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이 각각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예정돼 있다. 인플레이션과 주택지표는 ‘지표 의존적’이라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마크 루치니 재니 몽고메리 스캇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다음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때까지 경제지표 결과를 축적할 것”이라면서 “9월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19일 공개될 CPI는 미국 가계의 소비재 및 서비스 물가 수준을 측정하는데,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7월보다 소폭 상승했을 전망이다. 그에 앞서 17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8월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고, 18일과 20일에는 각각 7월 주택착공과 기존주택판매가 공개된다. 견고한 고용 증가와 낮은 모기지 금리, 점진적인 대출기준 완화 등에 힘입어 주택착공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주택판매는 냉각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상품가격 흐름 역시 주목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지난주 3.1% 가량 급락하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역시 하락했다. 다만 금값은 1.7% 상승했다.이밖에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서는 18일 홈디포와 월마트 스토어, 19일 타깃, 20일 갭, 휴렛패커드(HP) 정도가 눈에 띈다.
2015.08.16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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