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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영의 뉴욕인사이트)상장지수 펀드
- [edaily]지난 주 미국뉴욕증시는 유가폭락과 인텔의 실적 전망치 상향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계속되는 달러 약세등의 악재로 상승세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거래량도 급증하였다.
혼재된 뉴스속에 증시의 분위기 또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유가의 하락 추세, 증시로의 자금유입, 긴축통화정책(금리인상)의 완화기대등을 토대로 연말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관론자들은 달러 약세, 많은 기업들의 IPO예정, 그리고 증가한 거래량 속에서도 지수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에도 S&P500의 주가는 연초 대비 7% 상승에 불과하다. 올해 S&P500기업들의 실적향상이 23%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상으로는 상승여지가 남아있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 상승한 10592, S&P500도 0.7% 상승한 1191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또한 2.2% 상승한 2147로 장을 마쳤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 상승한445를 기록하였다.
이 주에도 많은 경제지표들이 쏟아진다. 12월 14일에 예정된 FOMC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지표들은 조심스럽게 검토될 것이다.
그 중 금요일에 예정된 11월 생산자 물가 지수가 초점이다. 코아 PPI 예상치는 0.2% 상승인데 투자자들은 최근의 유가하락에 힘입어 인플레 우려가 불식되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그 이유가 될 것이고 연준리가 연말에 금리인상을 자제하는 관례가 깨어질 수 있다.
중요기업의 실적발표는 없으나 시스코 시스템즈(월요일), 휴렛패커드, 인텔(화요일)등의 애널리스트 미팅과 텍사스 인스트러먼트(화요일), 머크,알테라(수요일)등의 중간분기 실적 업데이트등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들은 실적발표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주도 투자자들은 유가와 달러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다. 유가는 수요일 오전에 발표되는 원유재고량이 관심사이고, 금요일의 OPEC 회담에서는 달러 약세로 인한 OPEC회원들의 감산논의가 예상된다.
달러 측면으로는 지나친 달러 약세로 인한 외국투자자들의 이탈이 우려된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수 주동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제는 균형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상장지수편드(ETF)이다. 상장지수펀드는 여러 주식들로 구성된 일종의 펀드이나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의 형태를 가진 금융상품이다.
뮤추얼펀드와의 차이점을 들면, 첫째 장중에 거래소에서 사고 파는 것이 일반 주식과 차이가 없다. 뮤추얼 펀드는 장 마감후 순자산가치를 계산하여 하나의 가격으로 그날의 매수 및 매도 주문을 소화한다. 둘째, 주식의 형태이므로 마진을 이용해서 투자금액이상을 매수할 수 있고 숏 세일도 가능하다. 뮤추얼 펀드는 현금으로만 매수할 수 있으며 숏 세일은 불가능하여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ETF로는 3대 지수에 해당되는 나스닥 100(QQQQ, 이하 심볼), S&P500(SPY), 다우지수인 다이아몬드(DIA)등이 있다. 부문별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해당되는 SMH, 생명공학지수인 BBH, 인터넷지수인 HHH등 수많은 ETF가 있다.
최상의 우량주의 하나로 간주되던 머크와 같은 개별 종목이 예기치 않은 뉴스에 40% 이상의 가치가 사라지며 올해S&P500 기업중 최악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락장이 시작된 2000년 이후 변동폭의 위험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위험분산의 개념으로 ETF를 선호하였고 ETF시장은 급성장하였다.
지난 12월 1일자로 대표적ETF인 나스닥100의 심볼이 QQQ에서 QQQQ로 변경되었다. 대부분의ETF들이 AMEX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나스닥 100는 아멕스에서 나스닥으로 그 거래소를 옮겼다.
1999년 3월에 1천 4백만달러의 자산 규모로 출발하였던 QQQQ는 현재236억달러의 자산규모로 성장하였고 7백만주에 불과하던 일일 평균 거래량이 지금은 1억주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나스닥 거래량 증가에 기여하게 된 QQQQ는 기관들과 개인투자자들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매년 10월말 나스닥에 상장된 3300여개의 기업중 주가총액을 기준으로 나스닥 100은 종목들을 재심사하며 매년12월 초에 새로운 100개 종목 구성을 발표한다. 새로이 편입되는 종목들의 주가 또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일반적으로 상승한다. 현재 나스닥 100 편입의 1순위는 구글이다.
나스닥 100의 종목들은 주가총액에 따라 그 가중치에 차이가 나며 마이크로소프트, 퀄캄, 이베이, 인텔, 시스코의 비중 합계는 전체의 25%를 상회한다. 구성종목들의 업종에서 금융부문은 제외되며 컴퓨터 관련이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김준영의 뉴욕인사이트)연말랠리를 향해
- [edaily] 지난주 미국뉴욕증시는 지속되던 랠리 분위기가 마침내 차익실현에 부딪혀 주간의 상승분을 반납한 채 하락으로 마감했다.
월마트, 홈디포, 월트디즈니등의 실적은 양호하였고 휴렛패커드의 견고한 실적은 기술주상승의 견인차가 되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실적경고에 면죄부를 주었으며, 반도체업종은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옵션만기일인 금요일을 맞아 유가 상승, 달러 약세에 그린스팬의장의 금리인상발언은 단기적으로 과매수신호를 나타내는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경제지표들도 꾸준한 경제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생산자,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의 징후는 경기과열을 예방하려는 연준리의 통화정책의 잠재된 악재로 평가된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 하락한 10456, S&P500도 1.2% 하락한 1170으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또한 0.7% 하락한 2070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 상승한 431을 기록하였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다우(10325-10465)와, S&P500(1162-1170)이 지지선 레인지안에 포진하고 있으며 나스닥의 경우 2주전에 돌파하였던 2032-2048의 레인지가 단기적인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반도체지수의 상장지수펀드인 SMH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35달러 17센트에 근접하였으나 상향돌파하지 못한 채 하락반전하였다. 지난 금요일 33달러 77센트로 마감하였는데, 단기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인 32달러 50센트가 지지선이다.
이주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수요일에 내구재주문(예상치0.4%상승)과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95.5)등이다.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표면적으로는 강한 달러정책을 고수한다고 하나 실제로는 달러약세를 방관하고 있다. 달러의 약세는 무역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미국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증시입장에서는 외국자본의 유출을 야기한다. 당분간은 유가의 움직임외에 달러추세에도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연말까지는 소비자들의 홀리데이 쇼핑기간으로 소매업체들 입장에서는 일년중 가장 바쁜 기간이다. 특히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은 소매업체들이 기대하는 날이기도하다. 다음주에 발표되는 매출현황은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 의류나 완구업은 일년 매출의 40%를 이 기간에 기록한다. 전년도에 미국인들은 평균 800달러를 연말쇼핑기간에 지출하였으나 올해는 약 890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는 목요일의 추수감사절로 인해 큰 이슈가 없으며, 수요일이면 월가는 한산해질 것이다. 목요일은 폐장하며 금요일은 오전장만 열린다.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주는 상승장인 경우가 많았고 시장전반이 연말랠리를 기대하는 분위기여서 지난 금요일에 보여주었던 하락세가, 주초에는 연장선상에 있을 수 있으나, 매수의 시점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는 연말랠리를 향한 일보후퇴가 될 것으로 전망해 본다.
- SKT 윤송이, 주목받는 50인의 세계 여성기업인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휴렛패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의 여성기업인으로 뽑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속 편집장과 기자들이 뽑은 주목해야 할 세계 여성기업인 50명을 CEO, 오너, 상속녀, 경영진 등으로 구분해 각각 선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여성 기업인도 2명이 포함됐다. SK텔레콤(017670)의 윤송이 상무가 경영진 부문에서, 성주인터내셔널 김성주 사장은 오너 부문에서 각각 순위 안에 들었다.
WSJ는 CEO 부문의 세계 최고 여성기업인으로 1998년부터 HP를 이끌어온 피오리나를 선정했다.
피오리나는 65년 역사를 가진 HP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다. 루슨트테크놀로지 해외서비스부문 사장이던 지난 1997년 연봉 9000만달러에 HP의 CEO로 전격 스카우트됐다. 이후 IT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컴팩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며 승승장구했고 세계 여성 기업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2위는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의 멕 휘트먼이 선정됐다. 휘트먼은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 미국의 최고 여성기업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휘트먼은 지난 1998년부터 줄곧 최고의 여성기업인으로 선정됐던 피오리나를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미국 최고의 여성기업인에 오른 바 있다.
3위는 미국 최대 화장품 방문판매업체인 에이본(AVON)의 안드레아 정 사장, 4위는 미국 온라인여행사 트래블로시티의 미셸 펠루소, 5위는 제록스의 앤 멀캐히가 올랐다.
6위는 버버리의 로즈 마리 브라보, 7위는 영&루비캠의 앤 퍼지, 8위는 루슨트테크놀로지의 패트리샤 루소, 9위는 중국 바오샨철강의 셰치화 회장, 10위는 베리타스의 데브라 카파로 사장이 각각 차지했다.
셰치화 회장은 아시아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CEO부문 세계 여성기업인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 2002년부터 중국 최대 철강회사 바오샨철강을 이끌고 있는 셰치화 회장은 취임 첫해 미국 포천 지가 선정한 `2002년 세계 50대 비지니스 여성인물` 중 18위에 오르며 단기간에 중국 경제의 영웅으로 부상한 바 있다.
10위 안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를 이끌고 있는 호칭은 CEO부문 12위에 선정됐다. 호칭은 지난 달 싱가포르 총리로 취임한 리셴룽의 부인이자 싱가포르 초대 총리인 리콴유의 며느리다.
한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사장은 기업 오너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김성주 사장은 하포그룹을 이끌고 있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뒤를 이어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경영진 부문에서는 SK텔레콤 윤송이 상무(24위)가 선정됐다. 윤송이 상무는 한국과학기술원과 미국 MIT대을 조기졸업하고 현재 SK텔레콤 비즈니스 전략본부에서 커뮤니케이션인텔리전스(CI)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다.
경영진 부문의 1위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캐런 케이튼 부사장, 2위는 씨티그룹의 글로벌 소매금융사업부를 맡고 있는 마조리 마그너가 뽑혔다.
상속녀 부문에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리서치 책임자 애비게일 존슨이 1위에 올랐고 2위는 스페인 SCH(산탄데르센트럴히스파노)은행의 소매금융 책임자 애나 파트리샤 보틴이 차지했다.
- (경제레이다)경제분야 국감..정책실패 공방 예상
- [edaily 김춘동기자] 천고마비의 계절. 청명한 하늘이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게 한다. 또 그 하늘과 맞닿은 산 능선은 마치 자를 대고 선을 그은 듯 선명하다. 마음이 설레인다. 한 걸음에 산에 올라 파란 하늘에 잠기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우리 경제도 하루빨리 시름을 털고 일어나 저 가을 하늘처럼 고고하고 맑게 개이길 기대해 본다.
이번 주에는 경제분야에 대한 국정감사가 본격화된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등을 대상으로 경제정책 실패와 카드대란 등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2일 정무위 국감에서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정감사장에서 얼굴을 맞댈 이헌재 부총리와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간의 성장, 분배 논쟁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금융권은 새 행장후보를 선출한 국민은행 때문에 시끄러울 전망이다. 행추위는 어렵사리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을 후보로 내정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와 인도·베트남 국빈방문 후 오는 12일 귀국하며, 이해찬 총리는 `2004 진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3일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경제분야 국감..이 부총리, 박 총재 고전 면치 못할 듯
재경부와 금감위, 한국은행 등 경제분야 국감에서는 경제정책 실패와 카드대란 등에 대한 여야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재경위 재경부 국감은 11일과 12일 이틀간 진행된다. 재경부 국감에서는 내수경기가 좀처럼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정부 경제팀의 경제철학·리더십 부재, 경기전망 오류, 실업과 신용불량자문제, 부동산정책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정확대와 감세 등 민생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역시 11~12일 열리는 정무위 금감위, 금감원 국감에서는 카드대란 책임 소재와 함께 국민은행 분식회계 제재 등이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금융감독기구 개편의 타당성과 함께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시기를 놓고도 설전이 예상된다. 12일에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돌출발언이 나올 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13일 열리는 한은 국감에서는 8월 금리인하 효과와 9~10월 동결이유, 스태그플레이션 또는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 고액권 발행과 리디노미네이션 등 화폐제도 개선, 한은의 경기전망 능력 등이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원들이 잔뜩 벼르고 있는 국감이라 박승 총재의 고전이 예상된다.
14일 재경위 한국산업은행 국감에서는 LG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다수 증인으로 신청돼 LG카드사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내정..후폭풍은?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국민은행장 내정에 따른 후폭풍이 가장 큰 관심사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국민카드 등 국민은행내 3개 지부는 월요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등 이미 공동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노조는 행장추천취원회가 노조 의견을 묵살하고 뚜렷하지 못한 기준으로 행장을 추천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휴렛 패커드(HP) 칼리 피오리나 회장을 비롯해 모토롤라 에드워드 잰더 회장, 노텔네트워크스 윌리엄 오언스 회장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30명이 대거 방한한다.
HP R&D센터 개소식 참석차 방한하는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남중수 KTF 사장과 만나 이동통신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14일에는 대한상의 초청으로 에드워드 잰더(Edward J.Zander) 모토로라 회장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SK텔레콤이 주관하는 전세계 CDMA 이동통신사업자 모임인 `CDMA 오퍼레이터 서밋 2004`에는 버라이어존 와이어리스, 퀄컴, 스프린트 등 16개국 27개사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유가 더 오르나
국제 유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도 큰 관심사다.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지난 8일 결국 53달러선마저 돌파했다. 겨울철 난방유 수급 우려와 나이지리아 및 노르웨이 석유노동자들의 파업까지 겹쳐 공급 차질 우려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유가에 취약한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올 성장 5%, 물가 3%대`도 흔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성장은 지체되고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는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비스분야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한다. 공정위는 올해 가격규제와 진입규제 등 152개의 경쟁제한적 정부규제를 개선키로 하고, 서비스산업 88개와 비서비스업 25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공정위는 이번에 부처간 합의가 이뤄진 40여개 서비스분야 규제완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회계, 법률 등 서비스시장 개방 내용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2일에는 통계청에서 2004년 9월 소비자 전망조사가 발표된다. 악화일로는 걷고 있는 소비심리가 침체국면에서 다소나마 회복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13일에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 매출동향이, 14일에는 한국은행에서 9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이 나온다.
11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분기 시장경기실사지수를 발표한다. 지난 분기 66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꽁꽁 얼어붙고 있는 재래시장 경기전망치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盧대통령 이어 총리도 해외순방
노무현 대통령이 8박9일간의 인도·베트남 국빈방문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는 12일 귀국한다. 이번 해외순방은 경제통상외교 정책으로 경제적 실익을 챙기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아시아·유럽 각국의 협조와 이해를 구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 국빈방문에서는 미개척지인 서남아시아 시장진출 확대와 대(對) 브릭스(BRICs) 외교를 강화했다. 인도는 실질구매력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부상한 거대시장. 양국은 뭄바이 해저유전 사업 등에 합의하고, 오는 2008년까지 교역규모를 1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베트남 방문에서는 한국업체의 베트남 기간산업, 인프라건설 참여와 함께 신규 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통한 자원에너지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노 대통령이 귀국한 다음날인 13일에는 이해찬 총리가 취임 후 첫 순방길에 오른다. 이 총리는 헝가리에서 개최되는 `2004 진보정상회의 참석하는데 이어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 글로벌기업, "新사업 찾아나섰다"
- [edaily 하정민기자] "무한경쟁 시대에 사업영역 제한이란 없다"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해외 대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자동차업체가 증권업계에 진출하고 컴퓨터업체가 디지털음악을 서비스하거나 가전제품을 만드는 식이다.
도요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델, 모토로라 등 쟁쟁한 유명 대기업들은 주력 사업과 거리가 있는 신규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수익다각화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이르면 오는 10월 증권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그룹 판매법인인 나고야도요펫을 통해 자산운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투자신탁상품과 채권 등 금융상품을 판매키로 했다.
일본에서 자동차 회사가 증권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과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일본 최대 증권회사인 노무라보다 더 넓은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까지 했다.
도요타는 부동산 시장에도 시선을 주고 있다. 일본 4위 은행 UFJ홀딩스는 1500억엔의 대규모 부실여신을 안고 있는 주택업체 미사와홈스 지분을 도요타가 대신 인수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도요타는 아직 이 요구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미쓰비시도쿄와의 합병 전 부실채권을 정리해야 하는 UFJ홀딩스는 도요타에게 앞으로도 계속 구조 신호를 보낼 것임을 밝혔다.
소프트웨어업계의 제왕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하드웨어의 강자 휴렛패커드(HP)도 마찬가지다. 두 업체는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애플은 세계 디지털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 등이 도전장을 내밀긴 했지만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MS와 HP라면 사정이 다소 다르다. MS의 인터넷사이트인 MSN는 월간 이용자가 무려 3억5000만명에 달한다. MS가 이를 기반으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컴퓨터업계의 명가 델도 빠질 수 없다. 델은 디지털TV,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가전제품 시장 진출을 조만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델의 가전시장 진출은 1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소비자가전 시장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이 있는 만큼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델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디지털TV 시장에서 컴퓨터 때와 마찬가지로 저가 위주의 확장 정책을 쓸 가능성이 높다.
델의 경쟁자 게이트웨이는 이미 작년부터 미국 내에서 PDP-TV를 판매해 쏠쏠한 재미를 본 바 있다.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역시 대만 웨이관그룹과 합작, 중국 가전시장 진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조만간 디지털TV 등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전망이다.
유명 기업들이 이처럼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수익창출`이 목적이다. 특히 IT기업의 경우 반도체, LCD, PC 등 중점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신규 사업 진출이 불가피하기도 하다. 매년 일정 규모이상의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IT기업의 특성상 새로운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물론 우려도 존재한다. 신규 사업에 대한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는데다 섣부른 다각화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마저 갉아먹을 위험도 많다.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둔화 논란으로 향후 수익모델 확립 필요성이 높아질만큼 대기업들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