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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417건

  • 전일(7일) 장마감후 주요종목뉴스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전장(7일) 마감 후에 나온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 ◇LG필립스LCD(034220)= 미국 휴렛패커드와 3년간 50억달러 규모 TFT-LCD 공급 계약. 삼성전자에 밀려왔던 노트북용 TFT-LCD 시장 공략 발판 마련. ◇티비케이(012400)전자= 최대주주의 경영권 양도 계약 체결. 광명전기(017040)서 경영권 인수 ◇세신(004230)= 지난회기 순손실 65억원..순손실 확대. 매출 299억8800만원..전기비 34.3% 감소. ◇동아제약(000640)= 계열 용마LOGIS에 57억8700만원 출자. ◇동일패브릭= 최근의 주가급등에 대한 공시요구. ◇일양약품(007570)= 최근의 주가급등에 대한 공시요구. ◇충남방적(001380)=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폐지결정 무효확인 청구 소송 제기 ◇한국전력(015760)= 7∼10일 미국 LA 메릴린치증권 글로벌이머징컨퍼런스 참가. 경영현황, 1분기 재무실적, 사업계회 등 설명. ◇씨지아이(042870)= 최대주주 최순호씨로 변경..임시주총 위한 주주명부 확인 결과. 단순 투자목적 ◇한통데이타(045760)= KT와 GIS 사업확대 업무협약 체결 ◇대한바이오(041500)링크= 최대주주 피터백파트너로 변경. 해외신주인수권행사에 따른 최대주주 지위 획득. ◇하이켐텍(052350)= 최대주주의 경영권 양도 계약 체결. 등기임원인 이승노씨가 주식 인수. ◇아이메카(033850)= 미국 코우사와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 코우사는 앞으로 1년안에 500만달러 이상 2000만달러 이하의 외국자본을 아이메카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하는 조건. ◇자이엘정보(053980)기술= 최근 주가급등에 대한 공시요구. ◇한성에코넷(036280)=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임직원의 횡령사실 지연고시로 1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음. ◇크린에어테크(064060)= 500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13억4000만원은 시설자금, 39억1000만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계획. ◇티피씨메카트로닉스= 15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결의. ◇인프라밸리(073130)= 유무선 데이터망 품질분석업체인 유프레스토에 15억원 출자. 지분 32% 인수. 데이터망 관련 솔루션사업 참여 목적. ◇오디코프(041320)= 지하철 1∼4호선내 휴대폰배터리충전기 설치운영 임대차계약. 계약금액 25억1000만원.
2005.06.08 I 김세형 기자
  • 거래소, 사흘만에 조정..970선 턱걸이(마감)
  • [edaily 지영한기자]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급등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부담으로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7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5.21포인트(0.53%) 하락한 970.88으로 마감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우량종목 100개로 이루어진 KRX100지수도 13.28포인트(0.67%) 떨어진 1981.30으로 마감했다. 서울증시가 현충일로 휴장한 사이에 뉴욕증시가 전주말 급락한데 이어 오늘 새벽엔 강보합으로 마감해 해외증시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전주말 장중 979선까지 오른 이후 되밀렸던데서 알 수 있듯이 980~990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다 트리플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가 오는 9일 임박함에 따라 지수선물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간 매매공방이 전개됐으나 현물시장에선 관망세가 짙었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선 개인이 순매수를 확대한 반면 외국인이 5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다. 다행히 외국인이 스프레드거래를 통해 6월물을 팔고 9월물을 대거 매수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거래소 현물지수는 970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국내기관과 개인이 443억원(이하 정규장마감 기준 잠정치)과 9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개인은 23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간 반면 외국인은 6일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엿새간 외국인 순매수는 4304억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3억1387만주를 기록해 전주말(3억2296만주)보다 소폭 적었고, 거래대금은 2조354억원으로 전주말(1조9825억원)보다 조금 많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95%) 기계(+2.58%) 의료정밀(+1.28%) 보험(+0.81%) 등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1.50%) 운수창고(-1.40%) 철강(-1.30%) 등은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주중에선 삼성전자가 1.54% 하락한 가운데 한국전력 POSCO SK텔레콤 현대차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LG필립스LCD(034220)가 美 휴렛패커드사와 50억 달러규모의 TFT-LCD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2.71% 급등했고, KT 신한지주 SK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현대건설(000720)이 해외수주 호조와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최근 7일중 6일간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2만5200원)을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3.29% 급등한 2만51000원을 기록했다. 오리엔트가 바이오부문의 매출기여 소식과 시계사업부문에 대한 물적분할 계획 추진 등을 재료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바이오테마에 편승한 제약주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일양약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보령제약 환인제약 동아제약 광동제약 신풍제약 동아제약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거래소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294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22개였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5월16일 이후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차익과 비차익을 망라해 1조원 안팎이 증가한 가운데 선물옵션만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만큼 지수가 940~950선의 지지선을 뚫고 내려갈 상황도 아니다"며 "주식시장은 예견된 수준의 완만한 조정을 거친 뒤 추가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05.06.07 I 지영한 기자
  • (뉴욕프리뷰)삼일천하?
  • [edaily 김현동기자] 황소의 치세는 결국 `3일 천하`로 마감될 것인가. 전일 뉴욕증시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유가는 47달러대로 급락했고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 수준에서 안정을 보였다. 고유가가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지도 않았고, 물가인상 압력도 낮아져 인플레이션 위험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이는 최소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가파른 금리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19일에도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동반 상승하며 랠리 분위기를 돕고 있다. 3일간 급하게 상승한 주가는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가안정`에 실적 호재 가세 기업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세계 2위의 컴퓨터판매업체인 휴렛 패커드(HP)는 노트북 컴퓨터 수요가 살아나면서 순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기술기업들의 주식을 사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거래량도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주식매수를 꺼리던 사람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직전일 4월 산업생산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보면서 겁을 집어먹었던 강세론자들의 부활이다. 전날 급락한 유가는 속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37센트, 0.8% 하락한 46.88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14일 46.60달러이후 최저치다. ◇경기지표 주목 인플레가 더 이상 불안요인이 아니라면 투자자들은 내친 김에 경기회복도 확인하고 싶어한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그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주목할만한 지표는 4월 경기선행지수다. `경기선행지수`란 말 그대로 현실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다. 예상치는 -0.2%로 전분기의 -0.4%에 비해 나쁘지 않다. 경기선행지수외에 5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도 발표된다. 예상치는 17.2, 전월은 25.3을 기록했었다. 이외에 5월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도 노동시장 상황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랠리 지속의 조건..단기급등 부담 통계적으로 보면 올들어 다우존스 지수의 연속 상승일수는 길어야 나흘이다. 대부분 이틀이나 길어야 사흘연속 상승했을 뿐이다. 유가 하락에 물가안정이라는 주변 상황만 보면 추가 상승 조건은 갖춰진 셈이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악재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슨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만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FRB의 목표는 과거 물가가 아니라 미래 물가라는 점을 지적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주식 트레이딩 부장인 데이비드 브릭스는 "시장의 상승세는 서서히 둔화될 것"이라며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강세다. 한국시간 오후 4시4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전날보다 2.00포인트 오른 1514.5, S&P500선물은 0.70포인트 상승한 1187.50을 기록중이다.
2005.05.19 I 김현동 기자
  • (뉴욕프리뷰)인플레 심판대
  • [edaily 김현동기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될 것인가. 18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가장 주목한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대면한다. 전일 나온 4월 산업생산과 생산자물가지수(PPI)과 함께 미국 인플레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표다. FRB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예상해 볼 수 있는 가늠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시장은 인플레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유령 전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다. 4월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0.2% 감소하고,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0.6% 올라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4%를 크게 웃돌았다. 4월 소매판매가 급증하고 국제유가가 48달러대로 추락하면서 미국 경제가 `소프트 패치(상승국면속의 일시적 경기둔화)` 국면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무르익는 상황에서 산업생산 부진과 PPI 상승의 충격은 돌출했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았지만 미 정부의 위안화 압박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은 이틀째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속으로 빠져 들 지`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은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달려있다. 전망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4월 CPI는 평균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3월의 0.6%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PPI가 시장 기대치 보다 높게 나왔지만 CPI가 낮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생산자물가 변화는 통상 1∼3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의 유령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CPI가 시장 전망과 어느정도 부합할지가 관건이다. 전일 주요 지수는 강세로 마감했지만,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다. 거래량 부족은 강세론자든 약세론자든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트너리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데이비슨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 같다"면서 "위안화 환율문제든 경제 펀더멘털이든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많고, 지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이를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HP 효과`는 없나 세계 최대 프린터 판매업체이자 2위 개인용 컴퓨터(PC) 판매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17일 장마감후 지난 2분기 중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3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1센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3분기중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32센트)보다 적은 주당 29∼31센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HP의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프린터 사업부문에서의 가격인하와 감원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외에 노트북과 워크스테이션 사업부문에서의 PC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어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주식 전략가인 배리 히만은 "HP의 실적은 놀라란한 것이었고 당장 내일 PC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웹로직 서버 등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인 BEA 시스템즈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주당 0.08달러다. 지난해 1분기 EPS는 주당 0.07달러. ◇펀드매니저 "주식비중 줄이겠다" 한편, 메릴린치가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향후 12개월간 세계 경제 성장세가 소폭 혹은 큰폭으로 둔화될 것"이라 답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3월 33%, 4월 50%에 이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0%는 "향후 1년간 기업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 52%, 3월 39%보다 크게 높다. 다만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4시40분 현재 지수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은 5포인트, S&P500 선물은 2.5포인트 하락했다.
2005.05.18 I 김현동 기자
  • 삼보컴 계기로 본 국내 PC산업 현주소
  • [edaily 안승찬기자] 국내 대표적 컴퓨터 업체인 삼보컴퓨터(014900)가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달 현주컴퓨터의 부도 이후 삼보컴퓨터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국내 최고의 IT사업으로 각광받던 국내 PC산업이 씨가 말라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PC산업 위기고조 현주컴퓨터가 부도나기 이전인 지난해부터 현대멀티캡을 비롯해 `나래해커스` 브랜드로 PC사업을 해온 나래앤컴퍼니, 로직스, 컴마을 등 여러 중소 컴퓨터업체가 문을 닫거나 도산했다. 여기에는 전반적인 PC산업의 성장성 둔화와 함께 업체간 과다 경쟁, 중국에서 생산된 초저가 PC까지 나오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이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 세계 PC시장은 지난 2000년말부터 급격히 악화되면서 2001년에는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침체의 늪에 빠졌다. 살아남기 위해 업체간에 과다한 가격경쟁이 벌어졌고, 휴렛패커드(HP)와 컴팩의 합병, IBM의 PC사업 매각 등도 이런 추세 속에서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PC산업은 마진이 적은 구조로 돌아선지 오래"라면서 "기술 진입장벽에 너무 낮기 때문에 중국 등에서 생산된 초저가 공세에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기 속에 생존한 기업도 있다 PC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여러가지 자구노력으로 사업을 생존시켰다. 국내 컴퓨터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005930)는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고가제품을 출시하며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또 해외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PC는 전체 물량을 국내에서 OEM으로 제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트북의 경우 생산시설을 모두 중국으로 옮겼다. LG전자(066570)도 이익률이 높은 노트북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PC의 이익률이 1% 수준인데 반해 노트북의 이익률은 10% 이상"이라며 "2001년부터 노트북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현주컴, `전략부재`로 위기 현주컴퓨터의 도산과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 신청 등을 PC산업의 침체 탓으로만 돌리기 힘들다. 전략의 부재나 부실한 경영이 위기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 실제로 삼보컴퓨터의 지난 2000년과 200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보컴퓨터가 거느라고 있는 계열사나 투자사는 총 22개에 달한다. 이는 해외영업을 위해 설립한 지사를 제외한 수치다. 삼보컴퓨터는 IT 벤처붐을 타고 초고속 인터넷업체인 두루넷을 포함해 케이블TV 방송업체인 한빛아이앤비, 겟모아증권중개, TG벤처 등에 무리하게 손을 대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 올 1분기에도 삼보컴퓨터는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분법 평가손으로 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PC산업과 관계없는 무리한 확장정책이 유동성 위기의 근본적인 문제인 셈이다. 현주컴퓨터 역시 건설사업에 뛰어드는 등 PC사업 이외 영역에 손을 댔다. PMP, MP3플레이어 등 신규사업 진출도 검토하는 등 지속적인 사세확장 정책을 펴왔다. 여기에 신임 사장의 자금횡령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부실경영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삼보컴퓨터와 현주컴퓨터 사태의 경우 PC산업의 위기 때문이라기 보다 내부적인 경영실패의 원인이 보다 직접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주연테크의 경우 저가형 PC를 생산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있는데다 최근 실적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며 "PC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실패를 시장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2005.05.18 I 안승찬 기자
  • (뉴욕시간외)기술주 하락..HP↑, AMAT↓
  • [edaily 이태호기자] 1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기술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100 시간외지수는 6.29포인트(0.42%) 내린 1483.85를 기록했다. 정규장에서 2.6% 오른 휴렛패커드(HP)는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허드로 교체된 뒤 발표한 첫 분기실적이 예상을 상회, 시간외거래에서 3.5% 추가로 상승했다. 세계 최대 프린터 판매업체이자 2위 개인용 컴퓨터(PC) 업체인 HP는 이날 장마감후 지난 2회계분기 중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3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1센트 높은 수준이다. 매출도 7% 증가한 21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1억7000만달러 웃돌았다. HP는 PC와 기업상대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회계분기 중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32센트)보다 적은 주당 29∼31센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크게 악화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2.1% 추가로 하락했다. AMAT는 2회계분기 중 순이익이 18% 급감, 주당 18센트에 그쳤다고 밝혔다. 매출도 8% 줄어든 18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다. 비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순이익 17센트 및 매출 18억달러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분명한 전망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우려를 키웠다. 신규주문도 30% 급감한 1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2005.05.18 I 이태호 기자
  • 송도신도시, MS 등 외자유치 차질
  • [edaily 조용만 윤진섭기자] 마이크로소프트와 KT 등 국내외 정보기술(IT)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송도 신도시에 지식정보 산업단지를 구축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국내외 IT기업 컨소시엄이 송도 신도시 디지털 클러스터에 10억~20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 양해각서가 지난달 해지됐다고 FT는 전했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26일 마이크로소프트(MS)ㆍ휴렛패커드(HP)ㆍ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글로벌 IT기업과 미국의 IT관련 부동산개발회사인 영우앤어소시에이츠, 국내 참여업체인 KTㆍLG CNS를 포함해 모두 6개사로 구성됐다. 당시 양해각서에 따르면, 영우앤어소시에이츠는 10억달러를 해외에서 유치해 지식정보산업단지 부지 매입과 통신시설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고, 나머지 5개 회사는 6개월내에 송도신도시에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통신 인프라와 통신데이터센터 건립 등 관련 사업내용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FT는 한국 정부가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국제적 기업을 유치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투자가 이뤄진 해외자본은 미국의 부동산회사 게일과 독일의 물류회사 쉔커 뿐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양해각서가 최종 해지된 것은 아니다"면서 "국내 컨소시엄 회사간에 이견이 있었으며 참여 회사간 의견조율을 통해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5.05.12 I 조용만 기자
  • (뉴욕프리뷰)소비와 실적
  • [edaily 이태호기자] 전날 미국 주식시장은 무역수지 적자 감소와 유가하락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시장을 뒤흔들었던 GM발 헤지펀드 쇼크는 일단 수면밑으로 가라 앉았지만 대규모 청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고 외부 돌발변수들도 심심찮게 시장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12일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일단 소비지표와 실적에 쏠릴 전망이다. 4월 소매판매와 주간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금리인상과 경제성장 둔화 우려속에 소비지출은 호전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월마트와 델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와 세계 최대 PC 업체인 델의 실적은 관련업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림세로 돌아선 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도 지켜봐야 할 요인이다. ◇소매판매 4개월래 최고,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감소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서 6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0.8%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달 0.3% 증가에 비해 다소 개선된 수치로, 4개월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0.5%를 기록해 전월 0.3% 대비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형 자동차 판매 증가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소매판매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 자동차 매출은 올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집계하는 소매판매는 워싱턴 시간 오전 8시30분에 발표된다. 블룸버그 통신이 4월29일~5월6일 동안 벌인 별도의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소비지출 성장률이 이번 분기에 연률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3월 성장률 3.5%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같은 시각 미 노동부는 주간(5월1일~5월7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내놓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 33만3000건 대비 줄어든 32만5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델, 경쟁업체 대비 실적 개선..월마트는 점유율 줄어 델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 조사에서 26명의 애널리스트들은 델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28% 늘어난 9억3310만달러, 주당 37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16% 오른 13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델의 실적개선은 부분적으로 연구비 삭감에 기인한다. 경쟁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지난해 35억1000만달러를 연구개발(R&D) 비용에 쏟아 부은데 반해 델은 마이클 델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4억6300만 지출하는데 그쳤다. 앞서 델은 R&D 비용 1달러당 9달러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HP는 1달러당 1.44달러, IBM은 1.93달러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또 월마트는 개장전 실적을 내놓는다. 톰슨파이낸셜은 매출 720억달러에, 주당 56센트 순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648억달러, 50센트였다. 월마트는 최근 미국 2위 할인점인 타깃에 고객들을 빼앗기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월마트가 유행에 뒤떨어져 있으며 서비스도 많은 불만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시장 상황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시간외서 추가 하락..7일만에 50불 하회 국제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 소식과 함께 하락, 7일만에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의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에너지 장관이 이날 고유가를 감안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회담에서 감산을 결정할 것 같지 않다고 발언한 것도 유가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런던시간 오전 8시36분 현재 배럴당 55센트 내린 49.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WTI 선물은 3.1%, 배럴당 1.62달러 급락한 5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쓰이 부싼 선물의 에모리 테쓰 상품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 공급이 충분하다"며 "만약 재고량이 계속 쌓이기 시작한다면 올 여름 배럴당 43달러 수준으로 유가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행지표인 주가지수 선물은 보합세다. 한국시간 오후 4시4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전날과 같은 수준인 1461.00, S&P500 선물은 0.10포인트 내린 1172.40을 나타내고 있다.
2005.05.12 I 이태호 기자
  • 日 소니 `블루-레이` 포기하나
  • [edaily 김경인기자]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일본 소니가 차세대 DVD 포맷을 위한 단일 표준 설립을 제안했다. 자사의 기술 `블루-레이(Blue-ray)`를 계속 고집하지 않는 대신, 업체간 연합을 통해 DVD 포맷 전쟁을 피해갈 것을 권고하고 나선 것.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차세대 DVD 포맷 단일 표준을 창조하기 위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논의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카와우치 유키노리 소니 차세대 DVD 포맷 담당부장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2개의 표준보다는 단일 포맷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DVD업계는 차세대 표준 선정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한창이었다. 소니의 `블루-레이` 진영과 도시바의 `HD-DVD` 진영이 현 DVD보다 용량과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DVD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소니, TDK, 필립스가 이끄는 블루-레이 진영에는 세계 1,2위 PC업체인 델컴퓨터와 휴렛패커드, 세계 2위 미디어회사 월트디즈니, 레코더 DVD 공급업체인 톰슨SA가 속해있다. 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블루레이 편에 섰으며, 지난달엔 애플 컴퓨터가 가세했다. 반면 타임워너의 워너브라더스, 뉴 라인 시네마, GE의 유니버셜픽쳐스, 비아콤의 파라마운트픽쳐 등 영화사들은 도시바의 HD-DVD를 선호했다. 양사의 기술은 호황이 불가능해 반드시 둘 중 하나로 표준이 결정되야 하는 상황. 전문가들은 1980년대 초 비디오 테입 표준을 두고 VHS와 베타맥스가 벌였던 혈전이 재현될 것을 우려해 왔다. 그러나 블루-레이를 강하게 프로모션하던 소니가 수용적인 자세로 전환함에 따라, 차세대 DVD 포맷전쟁의 위험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차세대 DVD 표준을 설립하는 회사는 수년동안 기술에 대한 로열티 수입을 얻게 된다. DVD 포맷시장은 약 100억불 규모로, DVD 플레이어, 레코더, 소형 PC 드라이브 등이 텃밭이다. 하이테크 시장 조사그룹인 인-스테이트는 세계 DVD 시장이 작년 330억달러에서 연평균 18% 성장해 2009년엔 7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5.04.14 I 김경인 기자
  • "아이비리그 출신?..아니면 어때"
  • [edaily 이태호기자] 미국 재계에서 `아이비 리그`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의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비 명문대 출신들이 CEO로 출세하는 사례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비 리그란 브라운, 콜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펜실베니아 등 미국 동부의 8개 명문대를 뜻하며 미국 대기업 CEO들중 다수가 아이비리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학생들로부터 취학열기도 뜨거운 곳으로 평가받아왔다. 사라 리의 CEO 브렌다 반스는 일리노이주 록아일랜드의 오거스타나 대학을 졸업했다. 연 매출 196억달러에 15만4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사라 리는 여성 CEO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서는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반스는 하바드, 예일 혹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했더라면 지금 어떠한 위치에 올라 있겠냐는 질문에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 오거스타나 대학은 나를 사라 리의 CEO로 만들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주 휴렛패커드는 칼리 피오리나 CEO를 마크 허드로 교체했다. 마크 허드는 테니스 장학생으로서 베일러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오하이오주 데니슨 대학 출신의 마이클 아이스너를 대신해 월트 디즈니의 CEO가 된 로버트 아이거는 이타카 대학을 나왔다. 리크루트 회사인 스펜서 스튜어트는 2004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CEO 가운데 아이비 리그에서 교육받은 사람은 11%로 지난 1998년 16%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중 하버드 대학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가진 CEO 비율도 1998년 28%에서 2004년에는 23%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25년 전에도 똑같이 나타났었다. 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80년 포춘지 선정 100개 기업중 아이비 리그 출신 CEO는 14%를 차지했지만 2001년에는 10%까지 감소했었다. 비 아이비 출신 CEO의 증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제프리 소넨펠드는 비 아이비 대학의 지위가 개선되면서 채용 담당자들이 자신들이 아이비 대학에서 부닥쳤던 `엘리트 의식`을 피해 비 아이비 졸업생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 리더십 연구소의(CELI) 설립자인 제프리 소넨펠드는 현 예일 대학의 부학장으로 3개의 하버드 학위를 가지고 있다. 소넨펠드는 또 "더 많은 아이비 졸업생들이 대기업 취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채용 담당자 가운데는 비 아이비 출신자들이 포함돼 있어 `감정적인 역차별`이 생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2005.04.08 I 이태호 기자
  • HP 신임 CEO "분사·인력조정 계획없다"
  • [edaily 김현동기자] 지난 29일 휴렛패커드(HP)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마크 허드는 사업부문간 조화를 자신의 첫번째 임무로 꼽았다. 또 예상과 달리 분사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허드는 30일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HP내에는 많은 문제가 있겠지만 동시에 기회도 많이 있다"면서 "모든 사업부문을 살펴보고 각 부문간 최적의 조화를 끄집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칼리 피오리나가 CEO에서 물러났을 때 전문가들은 HP의 문제점으로 PC 사업부문과 서버 부문간 시너지 부재, 프린터 사업부문에서의 수익성 악화 등을 들면서 PC사업 부문을 분사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따라서 허드가 사업부문 분사나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은 의외라고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허드는 과거 피오리나의 컴팩 인수 정당성 논리(사업 포트폴리오 분산)와 유사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는 "(델, IBM 등과의) 경쟁과 PC-서버-프린터-소프트웨어 등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 분산 등에 대한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분명히 이들 사업들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잠재력`이 어떤 것이며 분사나 인력 구조조정없이 수익성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톰슨 플럼 성장 펀드의 펀드매니저로 HP 주식 12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존 톰슨은 "집을 팔려면 먼저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수리를 해야 하듯이, PC 사업부문이 정말 수익성이 없는지 살펴보고 나서 팔아도 된다"고 허드의 결정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그렇지만 허드의 이런 결정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아직까지 중립적이다. 당장 지난 29일 신임 CEO 선임 발표 이후 10% 이상 올랐던 HP 주가는 30일에는 상승폭이 1%대로 줄어들었다.. 아르구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웬디 아브라모위츠는 허드의 과거 명성이 구체적인 실적으로 구현되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허드가 비용절감 측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HP의 문제는 비용구조가 아니라 사업부문간 조화라는 점도 NCR에서의 실적만으로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허드 사장이 25년간 몸담아 온 NCR은 은행 ATM 기계로 유명한 회사지만, 규모면에서 HP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도 검증대상이다. 아브라모위츠는 "NCR과 HP의 덩치차를 감안했을 때 허드에게는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2005.03.31 I 김현동 기자
  • 美 PC업체, TV 시장 눈독..亞 패권 위협
  • [edaily 이태호기자] 삼성전자(005930) 등 아시아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슬림형TV 시장을 거머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컴퓨터업체들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아시아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BW) 온라인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 LG전자(066570), 마쓰시타, 샤프, 파이오니어 등 아시아 기업들은 지난 2004년 평면 패널 생산에 35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또 이같은 TV 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에 발맞춰 유리, 반도체 등 관련 부품업체 역시 설비 가동률을 크게 높여왔다. 그러나 TV 제조업체들의 투자 확대와 공급업체들의 증가는 패널 가격을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그리고 이 같은 가격 하락은 결국 델, 휴렛패커드(HP) 등 의외의 미국 경쟁업체들에 시장의 문을 열어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델과 HP 등 북미 업체들은 아시아 공급업체로부터 평면 패널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고급 TV를 생산하고 있다. 잡지는 이들 업체가 그동안 PC, 프린터 등을 생산하기 위해 활용해온 혁신적인 공급 체계를 그대로 이용함으로써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위크는 비록 미국이 대형 평면 패널을 대량으로 생산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TV 산업은 분명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델의 게리 스미스 싱가포르 법인 부회장은 델이 TV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며 "올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델의 유례없는 저비용 공급체계와 직접 판매 방식은 경쟁업체들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델은 지난해 가을 고화질(HD) 42인치 플라스마 TV를 대당 3000달러에 판매했다. 같은 시기 소니 등 다른 업체들이 비슷한 모델을 4000달러 이상에 판매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델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시장 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수개월 후 델이 플라스마 TV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TV 제조업체들은 곧바로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이에 맞섰다. 그러나 델의 가격 인하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델이 PC 업체라는 점도 TV 시장에서 성공적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델의 존 햄린 미 소비자영업부문 부회장은 "평면 TV 시장은 PC 시장과 같이 기술이 규격화 되고 가격이 싸지면서 범용화(commoditization)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매우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또 다른 미국 컴퓨터업체 HP도 평면 TV 공급망을 가동할 작정이다. HP는 지난 1월 라스베가스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수개의 플라스마와 LCD TV 제품을 발표했다. HP의 쉐인 로빈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HP가 저가 모델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 규모가 문제지 투자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 외에 TV를 보는 패턴의 변화도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대폰, 휴대용 게임기, 인터넷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모여 하나의 TV 스크린을 응시하는 시간이 그만큼 제한돼 있다는 의미다. 삼성, 소니, 샤프 등 아시아 TV 업체들이 과연 미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인하와 TV를 보는 패턴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견뎌낼 수 있을까? 잡지는 일부 아시아의 챔피언들은 분명 순환적 하락 경기 때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미국의 후발 업체들이 그들의 수익 일부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5.03.26 I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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