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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닥 강세..HP+AMAT 효과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6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휴렛패커드(HPQ)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의 실적 호전 영향으로 대부분의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1월 신규 주택착공이 33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예상보다 높은 1월 수입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추가 상승도 제한받고 있다.현지시간 오후 1시33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07% 오른 1만1067.05, 나스닥은 0.45% 높은 2286.72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65달러(1.13%) 상승한 배럴당 58.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물가 상승압력은 증가버냉키 연준 의장이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한 부동산 지표는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주택착공은 전월비 14.5% 증가한 연율 227만6000건으로 나타나 지난 1973년 3월이후 가장 많았다. 마켓워치 예상치 200만2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1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전 3.3을 대폭 상회한 것은 물론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8.8도 능가했다.1월 미국 수입물가는 1.3% 상승해, 월가 예상치 1.0%을 웃돌았다. 고유가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9000건 증가한 29만7000건을 나타냈다. ◆HP-AMAT 실적 호조, 델도 관심세계 2위 PC업체 휴렛패커드는 지난해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48센트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주당 45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HP는 올해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47~49센트로 제시, 월가가 기대치 45센트를 능가했다.휴렛패커드 주가는 7.55% 치솟아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AMAT의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일년 전 17센트에서 9센트로 줄었으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9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17센트(로이터 기준)를 상회했다.투자은행의 평가도 좋다. 씨티그룹과 UBS는 AMAT의 목표가격을 각각 14%, 8.7%씩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2.59% 하락했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휴렛패커드의 경쟁자 델(DELL)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델이 주당 1.0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는 0.56% 상승했다.◆소매업체 실적 호조대형 소매업체 타겟과 JC페니도 비교적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JC페니(JCP)의 4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1.92달러로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6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주가도 2.44% 올랐다.미국 2위 유통업체 타겟(TGT)의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 전망치 1.05달러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그러나 미국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1월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1.85% 떨어졌다.◆GM, 자회사 매각 윤곽..다임러 실적 전망 부진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이날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버러스와 씨티그룹 사모펀드 자회사가 이끄는 투자그룹이 GM 금융 자회사 GMAC의 유력한 매입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0.32% 올랐다.세계 5위 자동차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4분기 순익이 전년비 84% 급증한 9억6600만유로(1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원과 관련한 비용이 2008년까지 29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며, 고금리-고유가로 올해 이익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혀 주가 하락을 야가했다. 주가는 3.83% 급락했다.
- 뉴욕증시 소폭 상승..실적 호전 vs 인플레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6일 뉴욕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휴렛패커드(HPQ)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의 실적 호전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 1월 신규 주택착공 급증과 예상보다 높은 1월 수입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 주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연설은 이날도 계속되지만 기본 입장이 이미 드러난 만큼 영향력은 전일보다 덜할 전망이다.현지시간 오전 10시8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07% 오른 1만1066.89, 나스닥은 0.17% 높은 2280.31를 기록하고 있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76달러(1.32%) 높은 배럴당 58.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월 신규 주택착공, 33개월 최고..수입물가도 상승그러나 버냉키가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한 부동산 지표는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주택착공은 전월비 14.5% 증가한 연율 227만6000건으로 나타나 지난 1973년 3월이후 가장 많았다. 마켓워치 예상치 200만2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같은시간 발표된 1월 미국 수입물가는 1.3% 상승해, 월가 예상치 1.0%을 웃돌았다. 고유가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9000건 증가한 29만7000건을 나타냈다. ◆HP-AMAT 실적 호조, 델도 관심세계 2위 PC업체 휴렛패커드는 지난해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48센트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주당 45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HP는 올해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47~49센트로 제시, 월가가 기대치 45센트를 능가했다.휴렛패커드 주가는 5.62% 치솟아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AMAT의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일년 전 17센트에서 9센트로 줄었으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9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17센트(로이터 기준)를 상회했다.투자은행의 평가도 좋다. 씨티그룹과 UBS는 AMAT의 목표가격을 각각 14%, 8.7%씩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0.15% 하락했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휴렛패커드의 경쟁자 델(DELL)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델이 주당 1.0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는 0.25% 상승했다.◆소매업체 실적 호조대형 소매업체 타겟과 JC페니도 비교적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JC페니(JCP)의 4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1.92달러로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6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주가도 2.95% 올랐다.미국 2위 유통업체 타겟(TGT)의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 전망치 1.05달러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주가는 1.27% 떨어졌다.◆GM, 자회사 매각 윤곽..다임러 실적 호조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이날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버러스와 씨티그룹 사모펀드 자회사가 이끄는 투자그룹이 GM 금융 자회사 GMAC의 유력한 매입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1.00% 올랐다.세계 5위 자동차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4분기 순익이 전년비 84% 급증한 9억6600만유로(1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도 10% 늘었다. 그러나 주가는 3.16% 급락했다.
- 오늘의 증시일정(15일)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경제지표- 미국 1월 산업생산- 미국 1월 설비가동률- 미국 주 원재료재고- 미국 2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실적발표- 다음- 휴렛패커드▲신주배정기준일- 제넥셀세인(유상증자)- 파인디앤씨(무상증자)▲신규상장- 미래에셋증권(증권업, 2667만5000주·4만8000원)▲추가상장- 옴니텔(주주배정 유상증자, 88만5407주·3050원)- 웹젠(주식매수선택권행사, 1000주·1394원)- 대한바이오링크(해외BW행사, 45만5506주·500원)- 시큐어소프트(3자배정 유상증자, 35만주·2520원)- 여리인터내셔널(해외BW행사, 21만9321주·4808원)- 디지웨이브테크놀러지스(해외CB전환, 177만1452주·702원)- STS반도체통신(해외CB전환, 9만219주·5690원)- 한국기업평가(주식매수선택권행사, 2202주·6800원)- 넥서스투자(해외CB전환, 182만8208주·1490원)- 서세원미디어그룹(유상증자, 800만주·1140원)- 예당엔터테인먼트(해외BW행사, 4만4435주·2906원)
- (edaily 리포트)미국, 퇴직연금은 없다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미국에서는 최근 퇴직연금 군살빼기가 한창입니다. 골자는 회사부담이 큰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을 중단하고, 의료보장 혜택은 제한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이같은 추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국제부 조용만 기자는 비용절감 얘기만 나오면 근로자들부터 내모는 풍토가 과연 옳은지 의문이 든답니다.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GM이 지난해 근로자 퇴직연금과 의료보장에 쓴 돈은 5조원이 넘습니다. 경영위기에 봉착한 GM은 지난해부터 이미 감량에 돌입했습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 IBM, 알루미늄 대기업 알코아, 휴대폰 업체 모토롤라와 통신업체 버라이즌, 휴렛패커드 등도 퇴직연금이나 의료보장 수혜를 잇따라 중단 내지 축소했습니다.최근에는 미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까지 발빠르게 추세에 동참하는 분위깁니다. 일본의 닛산자동차는 미국 현지공장 퇴직자들에 대한 의료보장 혜택을 중단하고 대신 매년 2500달러씩 연금을 지급키로 했습니다. 의료비 자체를 부담하기 보다 돈으로 얼마씩 줄테니 그 범위내에서 의료비로 충당하라는 얘기죠. 기업입장에서 DB형을 DC형으로 바꾸거나, 의료보장 수혜를 연금으로 대신하면 무한책임을 유한책임으로 낮출 수 있게 됩니다. 과도한 비용부담을 줄이고 기업지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겠죠.월스트리트저널은 GM 사례는 2차 대전후 전성기에 미국 기업과 근로자간에 체결했던 계약 시스템이 붕괴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국가 기능을 대신해가며 근로자들의 노후를 보장해주던 시대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는 거죠. 시사주간 타임은 지난해 이미 `깨어진 약속`(The Broken Promis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회사에 있는 동안 열심히만 하면 퇴직후 나머지 인생은 책임져 주겠다는 약속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미국 기업들이 근로자들에게 퇴직후 높은 수혜를 약속한 것은 더 많은 보상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됐습니다. 최근 퇴직수혜를 중단한 기업들은 자동차, 항공, 통신, IT 처럼 우수하고 숙련된 인적자원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곳입니다. 미국이 선진국중에서는 재정을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도 이유로 지목됩니다. 비용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의료보장은 기업들이 국가의 기능을 대신해 온 경우입니다. 미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주도의 의료보험 시스템이 없는 유일한 선진국입니다.기업들이 국가 기능까지 대신해가며 우수 인력을 확보해야 했던 시절은 이제 종언을 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퇴직수혜를 줄여갈 기업들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치상으로 쉽게 확인이 됩니다. 최근 수혜중단을 발표한 기업들의 비용절감 규모는 보통 수조원대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같은 비용요인을 계속 안고 가기는 어렵죠. 문제는 비용절감의 1차 희생양이 늘 근로자들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구조조정 모드에 들어가면 비용부담 때문에 죽겠다고 앓는 소리를 하지만 기업 순익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S&P500지수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 4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두자릿수 행진을 기록중입니다. 근로자가 아닌 경영진이나 주주를 보죠.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는 일반 근로자 평균 임금의 475배에 달합니다. 일본이나 영국, 프랑스 등이 10~20배의 격차가 나는 것과 비교하면 미국 CEO들은 과다하게 높은 보수를 챙겨가는 것이죠. 경영에 실패하더라도 합병대상만 잘 고르면 CEO들은 막대한 퇴직금과 각종 수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사모펀드나 헤지펀드들이 M&A를 통해 기업에 진출한뒤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의지는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감량경영이고 이는 대부분 근로자 해고를 시발로 비수익 사업 매각, 알짜 자산 처분 등을 통해 이뤄집니다.미국 기업들이 근로자들에게 각종 퇴직연금 수혜를 부여한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용부담을 이유로 이를 중단하고 근로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또 다른 반작용을 불러오게 됩니다. 기업은 충성스럽고, 우수한 근로자들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고, 기업이 담당하고 있던 사회안전망의 한 축은 가뜩이나 취약한 미국의 재정이 결국 짊어져야 합니다. 결과를 예측하기에 앞서, 미국 대기업들이 나도나도 근로자와 퇴직자들에게 비용부담을 전가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 판단인지부터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 뉴욕증시 "버냉키를 주목하라"..의회증언 관심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뉴욕 주식시장이 중대한 변화의 전기를 맞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새 수장이 된 벤 버냉키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의회 증언을 갖기 때문이다.지난 한 주 동안 다우는 1.1% 올랐고, S&P500은 0.2% 상승했다. 나스닥은 0.03% 하락했다. 시스코와 펩시 등의 실적 호전, 유가 하락에 힘입어 다우가 상승하긴 했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 주택경기 침체 조짐 등 악재도 많아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편이다.이런 상황에서 15~16일 양일간 의회에 출석할 버냉키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신규 주택착공, 생산자물가,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의 현 상황을 알려주는 주요 경제지표도 여럿 발표된다. 어닝시즌의 종반전에서 휴렛패커드, 델, 타겟,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버냉키, 추가 금리인상 시사할 듯메릴린치의 데이빗 로젠버그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전임 연준 의장들이 취임 초창기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버냉키 역시 이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1978년 취임한 윌리엄 밀러 의장은 첫 3개월 동안 71bp 금리를 올렸고, 후임 폴 볼커 의장은 첫 3개월 동안 무려 310bp 인상을 단행했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도 첫 8주 동안 금리를 101bp를 올렸다.그러나 주식시장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에런크랜츠 킹 누스바움의 배리 하이먼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의 증언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역시 취임 두 달만에 주가가 폭락한 소위 `블랙 먼데이`를 맞이한 바 있다.까다로운 금리 정책 조정 외에도 쌍둥이 적자 확대, 가계부채 증대 등의 문제도 버냉키를 다리고 있다. 미국 및 세계 경제의 선순환을 위협하는 이들 요인에 관해 버냉키가 어떤 답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한편 버냉키 외에도 14일에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하루 뒤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 상황와 금리 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존 스노 재무장관도 상원에 출석해 증언에 나선다. ◆신규 주택착공, PPI 주목주요 경제지표도 대거 공개된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표는 신규 주택착공과 1월 생산자물가다. 부동산 둔화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16일 발표되는 1월 신규 주택착공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예상치는 202만호로 전월 193만호보다 늘었을 전망이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정도를 가늠케 할 물가 지표도 빼놓을 수 없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다. 예상치는 0.2%로 전월 0.1%보다 높다. 14일 발표되는 1월 소매판매도 주목받고 있다. 1월 소매판매 예상치는 0.9% 증가로 한 달 전 0.7% 증가보다 늘었을 전망이다. 이날 12월 기업재고도 발표된다. 15일에는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1월 설비가동률, 1월 산업생산,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재고 등이 발표된다. 17일에는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HP-델-AMAT, 실적 발표한편 어닝 시즌의 종반전으로 접어든 이번 주에는 컴퓨터 하드웨어, 소매 관련주들이 대거 실적을 발표한다.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다우 지수 구성 종목 휴렛패커드(HPQ)다. 15일 실적을 발표하는 휴렛패커드의 경우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주당 순이익 44센트, 매출 225억달러다. 각각 전년동기비 19%, 5%씩 증가한 수치다.같은 날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도 실적을 발표한다.16일에는 휴렛패커드의 경쟁자 델(DELL), 미국 3위 자동차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 등이 실적 발표 행렬에 동참한다. 주요 소매업체들도 일제히 성적표를 내놓는다. 미국 2위 소매업체 타겟(TGT)를 비롯해 오피스 디포(ODP), JC페니(JCP), 라디오 섀크(RSH), 애버크롬비&피치 등도 이번주 실적을 공개하는 종목들이다.
- 뉴욕증시 보합권 혼조..나스닥은 상승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3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락 끝에 결국 혼조 마감했다. 다우는 소폭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다.어닝 시즌의 개막을 맞아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부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알코아, 지넨텍, 듀퐁 등에 이날은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타이코가 실적 경고를 내놓으며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GM과 IBM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생산자 물가는 예상 밖 상승을 나타냈고 소매판매는 예상을 하회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애플, 휴렛패커드 등 일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49 포인트(0.02%) 하락한 1만959.87, 나스닥 지수는 0.35포인트(0.02%) 오른 2317.04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55포인트(0.12%) 상승한 1287.61로 장을 마쳤다.한 주 동안 다우 지수는 변화가 없었다. 나스닥은 0.5% 올랐고, S&P 500 지수는 0.2% 하락했다.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 종가보다 2센트 낮은 배럴 당 63.92달러로 마감했다.◆생산자물가 예상 밖 상승..소매판매 부진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예상 밖 상승을 나타냈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예상을 밑돌았다. 노동부는 12월 PPI가 작년 9월 이후 최대폭인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5% 보다 높은 수치다.근원 PPI는 0.1% 높아져 월가 예상치 0.2%를 하회했다.또다른 경제지표인 12월 소매판매도 부진했다. 12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해 월가 예상치 0.9%를 밑돌았다. 다만 기업재고는 비교적 호조를 나타냈다.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11월 기업재고가 0.5% 증가해 예상치 0.4%보다 높았다.◆루슨트-타이코, 실적 경고루슨트 테크놀로지(LU)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2006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루슨트가 제시한 2006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20억5000만달러로 톰슨 퍼스트콜 예상치 24억4000만달러보다 크게 낮다. 주가는 2.21% 하락했다.타이코(TYC) 역시 실적 경고를 내놨다. 타이코는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40~42센트에서 38센트로 낮췄다. 주가는 10.52% 급락했다.한편 타이코는 보안, 전자, 헬스케어 부문 등 회사를 세 개로 쪼갤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시인했다. 타이코 이사회는 조만간 분사안을 승인할 계획이며 분사 비용은 10억달러가 넘을 전망이다.◆AIG-IBM도 먹구름AIG와 IBM 등 대형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회계부정 스캔들에 휘말린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가 당국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타결짓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합의금을 지불키로 했다. 미국 뉴욕주 검찰과 뉴욕주 보험국은 지난해 5월 AIG가 지난 수년간 회계부정을 통해 실적을 부풀리고, 투자자들을 호도해왔다며 회사와 모리스 그린버그 전 회장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주가는 0.30% 하락했다.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IBM도 악재에 휘말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IBM의 스톡옵션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0.48% 내렸다.◆GM "구조조정으로 실적 향상 기대"한편 이 와중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지역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순이익을 달성하고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향상될 것이며 2007년에는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GM은 올해 6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34%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적 비용을 오는 2010년까지 25%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GM 주가는 2.81% 내렸다.◆HP-애플 강세이 와중에 일부 기술주들은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휴렛패커드(HPQ) 주가는 2.6% 올라 5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휴렛패커드의 사업 전망이 밝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주가는 2.84% 급등했다.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애플컴퓨터(AAPL)는 주가는 이날도 1.54% 올라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