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417건
- 뉴욕증시, 인플레와 진검승부..물가지표 촉각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파란만장한 한 주를 보낸 뉴욕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정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지난주 초 뉴욕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인상 조기 중단을 시사할 것이란 기대가 팽배했고, 연준도 FOMC 성명서를 통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2000년 1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점을 80포인트 남겨두며 고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주 후반 11~12일 양일간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일거에 날려버렸다. 금, 구리,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인상 우려를 불붙였기 때문이다. 실제 고유가 여파로 미국의 4월 수입물가는 월가 예상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급락하며 단기 지지선을 하향 이탈할 위기에 처했다.지난 한 주 동안 다우 지수는 1.7% 떨어졌고, 나스닥은 4.2% 하락했다. S&P500도 2.6% 내려 주간 낙폭으로는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 이틀 동안 다우가 2.1%, 나스닥이 3.3%, S&P가 2.4%씩 하락했다는 점에서 주 후반 주가 하락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발표된다. 16일4월 생산자물가(PPI)와 17일 소비자물가(CPI)가 그 주인공. 두 물가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경제지표에 의한 통화정책 집행`을 강조하고 있는 버냉키 호의 선택을 좌우할 전망이다. 730달러를 넘보고 있는 금값과 70달러 위에 안착한 유가 등 상품가격 동향도 주식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실적 발표 기업 중에서는 미국 양대 PC업체인 델과 휴렛패커드가 시선을 끈다. 델은 이미 지난주 실적 경고를 한 바 있어 기술주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 외 미국 1~2위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겟도 성적표를 내놓는다.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도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CNBC 앵커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독대로 홍역을 치른 버냉키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다.◆물가-주택관련 지표 관심이번 주에는 물가와 주택관련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물가 지표의 경우 상승 압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6일 4월 생산자물가(PPI)는 예상치 0.8%로 전월 0.5%보다 높다. 근원 PPI 역시 3월 0.1%에서 0.2%로 올랐을 전망이다.17일 4월 소비자물가(CPI) 예상치도 0.6%로 3월 0.4%보다 높다. 다만 4월 근원 CPI 예상치 는 0.2%로 3월 0.3%보다 조금 낮다.미국 주택경기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많은 상황이라 주택 관련 지표에서도 시선을 뗄 수 없다. 16일 4월 신규 주택착공 예상치는 197만채로 한 달 전 196만채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이 외 뉴욕 연방은행과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5월 제조업 지수, 4월 산업생산 및 설비 가동률,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도 주목해야 할 지표들이다.16일에는 버냉키 의장이 애틀란타 연방 금융시장 회의에서 연설한다. 이 외 수전 비에스 연준 이사,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은 총재 등도 연설자로 나선다.◆델-HP-유통주 실적 관심18일에는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델(DELL)이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델은 지난주 회계연도 1분기 주당 순이익이 33센트에 그쳐 기존 회사 전망치인 36∼38센트에 미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에도 5센트 모자란다.델은 1분기 매출 역시 당초 예상범위(142억∼146억달러)의 하단부인 142억달러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45억달러보다 낮다.델의 라이벌이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패커드(HPQ)는 16일 실적을 발표한다. 델의 여파를 감안할 때 휴렛패커드 역시 이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6일과 18일에 소매업체들도 대거 실적을 발표한다. 16일에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미국 최대 건설자재 판매업체 홈디포가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날 애버크롬비 앤 피치, 삭스, 아메리칸 이글스 아웃피터스, 스테이플즈 등도 가세한다.18일에는 갭, 리미티드 브랜드, 노드스트롬, 시어스 홀딩스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상품가격도 주목..금 어디까지 오를까지난주 후반 주가 급락을 야기한 원자재 가격도 관심 대상이다.12일 뉴욕 시장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일대비 9.70달러 낮은 711.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금값은 지난 한 주 동안 4% 급등했다. 특히 12일 개장 초에는 73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8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은, 구리 등 기타 상품 가격도 마찬가지다. 12일 하루로는 하락했지만 모두 주간 단위로는 큰 폭 상승했다. 특히 구리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10.6% 치솟으며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상품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한다. 특히 금값의 경우 1980년 1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850달러도 가시권에 들어와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투자자들의 인플레와 고금리 우려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980년 12월 미국 은행들의 최고 우대 대출 금리(프라임 레이트)는 무려 21.5%에 달했다. 현재 프라임 레이트는 8%다. D.A. 데이빗슨의 프레드 디킨슨 스트래티지스트는 "금값 700달러는 투자자들을 진짜 두렵게 만들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세의 전주곡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지난주 2.6% 상승한 유가도 마찬가지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폭발 사고로 인한 대규모 사망자는 지정학적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JP모건의 앤서니 챈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유가를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유가 동향은 주가에 정말 불친절했다"고 평가했다.
- 다우 또 6년 최고..나스닥은 델 여파로 하락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9일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 마감했다. 하락출발한 다우 지수는 6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세를 나타내지만, 나스닥은 하락했다.다우 지수는 지난 2000년 1월 이후 6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사상 최고치인 1만1722.98와의 격차도 100포인트 이내로 좁히며 최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맥도날드의 주가 상승이 주효했다.그러나 기술주 진영은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델(DELL)의 실적 경고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델 주가는 이날 3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55.23포인트(0.48%) 상승한 1만1639.77, S&P500 지수는 0.48포인트(0.04%) 오른 1325.1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6.74포인트(0.29%) 하락한 2338.25에 마감했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92센트(1.3%) 높은 배럴 당 70.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델 실적 경고..주가 하락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델(DELL)이 실적 경고를 내놓아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전일 장 마감 후 발표에서 델은 지난 5일 끝난 회계연도 1분기 주당 순이익이 33센트에 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존 회사측 전망치인 36∼38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며,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치에도 5센트 모자란다.1분기 매출 역시 당초 예상범위(142억∼146억달러)의 하단부인 142억달러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45억달러였다.델의 케빈 롤린스 CEO는 1분기 후반기의 가격인하 결정이 실적을 악화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이같은 가격 조정이 향후 매출 증가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은 오는 18일 1분기 실적 최종 집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델 주가는 4.65% 급락했다. 경쟁사 휴렛패커드(HPQ)도 1.94% 내렸다. 전문가들은 델의 실적 경고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델이 주요 고객인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INTC)도 이 여파로 1.04% 떨어졌다.◆GM, 1분기 실적 흑전으로 수정..투자의견도 상향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1분기 순이익을 재조정한 결과 4억45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건강보험료 계약 계산 방식을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GM이 재조정한 1분기 주당 순이익은 78센트로, 앞서 발표된 57센트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 지난달 20일 GM은 1분기에 3억23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50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바 있다.이날 도이체방크는 GM의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 GM 주가는 9.55% 급등했다.◆맥도날드, 4월 매출 호조..디즈니와는 결별 맥도날드(MCD)도 1.24% 올랐다. 맥도날드는 이날 4월 동일점포 매출이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은 4.1% 늘었고, 그간 실적 둔화에 시달렸던 유럽 매출도 9.3% 급증했다. 아시아 매출오 6.5% 늘었다.한편 월트 디즈니(DIS)는 지난 10년간 공동 마케팅을 펼쳐온 맥도날드와 결별한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지금까지 연간 1억달러씩 로열티를 지불하고 디즈니 영화, 비디오, TV 쇼 등을 통해 해마다 11차례 판촉활동을 전개하면서 테마파크인 디즈니 월드에 맥도널드 매장을 운영해 왔다.맥도널드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가 미국 내 아동 비만 확산과 관련있다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디즈니가 계약 종료를 희망했다는 분석이 많다.
- 야후, IT 정보사이트 `야후 테크` 오픈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야후 파이낸스`를 통해 금융정보 사이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야후가 첨단 정보통신(IT) 제품정보 사이트를 선보인다.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야후는 이날 5년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콘텐트 `야후 테크`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야후 테크`는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MP3 플레이어 등 첨단 IT 제품 18개 품목에 대한 제품 소개에서부터 구입, 소비자 평가까지 모든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또 각 품목별로 `컨슈머 리포트`의 등급 평가 정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5개 제품 정보를 제공하며, 기초 용어에 대한 설명까지 받을 수 있다.야후의 기술 및 이동통신 미디어 광고 판매 부문 개발책임자인 엘리자베스 하르쯔는 "오늘날 테크놀로지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많은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품 구매 과정은 15년전과 똑같이 엉망"이라고 사이트 오픈 배경을 설명했다.야후는 `야후 테크`를 야후 홈페이지와 금융정보 사이트 `야후 파이낸스`처럼 지명도 높은 사이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후는 이를 위해 휴렛패커드(HP),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파나소닉 등과 독점 스폰서 계약을을 맺었다.또 `PC 월드`와 `PC 매거진` 등의 잡지와 `초보자(For Dummies)` 문고 시리즈와 맥그로 힐과도 콘텐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야후 테크` 오픈으로 IT 정보 사이트 부문을 이끌고 있는 C넷과 야후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그러나 조우 질스피 C넷 부회장은 "우리는 야후를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후와 C넷의 이용자가 다르고, C넷이 야후 등의 포털 사이트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을 지적했다.한편, 야후는 수개월 내 `야후 파이낸스` 서비스를 새롭게 개편할 계획이다.
- 구글 주가 다시 날개펴나..S&P500 편입에 급등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구글, S&P500 신규 편입`. 추락하던 구글의 주가에 날개가 달렸다. 1월 중순을 고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구글에게 오랜만에 낭보가 전해져, 시간외 거래 장중 주가가 무려 11%나 솟구쳐 올랐다. 주가가 2000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과 100달러로 추락할 것이란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의 성장성과 사업 확장의 성패여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그러나 S&P500 편입을 통해 주식 수급에 있어 일대 전환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여, 구글의 미래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단기 가입` `시가총액 최고`..新기록 양산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코노코필립스에 인수된 벌링턴 리소시스를 대신해, 구글이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고 보도했다. 3월31일 장 마감 이후부터 미 증시 `엘리트 그룹`의 새 식구가 된다.S&P 인덱스위원회의 데이비드 블리처는 "구글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S&P500 지수 편입을 위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게 됐다"며 "구글의 시가 총액은 S&P500 편입 종목 중 19번째로 크다"고 발표했다. 사실 구글의 신규 편입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소식이다. 최근 하락에도 구글의 시가 총액은 여전히 1000억달러를 넘어, 제너럴 모터스(GM), 휴렛패커드(HP) 등보다 높다. GM과 HP는 S&P500보다 편입이 더 어려운 다우존스 산업지수에도 속해있다. 2004년8월 85달러로 상장(IPO)한 이래 네 배 이상 급등한 구글은 S&P500 편입 역사에도 다양한 진 기록을 만들어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구글은 역대 S&P500 지수의 신규 편입 종목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또한 과거 동료 인터넷기업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단시간에 S&P500에 편입됐다. 아마존닷컴은 IPO이후 8년 이상을, 타임워너의 AOL은 7년을 기다렸으며, 야후와 이베이는 편입까지 각각 3년, 4년여가 걸렸다. ◇`매수세가 몰려온다`..경영투명성 제고가 관건이처럼 예상 가능한 재료임에도 주가가 한 때 11%를 폭등하는 폭발적 반응이 나타난 이유는 지수 편입이 구글의 수급상황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S&P500을 추종하는 펀드의 매니저들은 이제 대거 `구글 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S&P는 이날 무려 4조달러의 자금이 S&P500 지수를 추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S&P500 인덱스 펀드로 운용되는 자금이 약 1조1000억엔이다. 씨티그룹의 니콜라우스 골던 연구원은 "S&P500 펀드 매니저들이 약 111억달러 규모의 구글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벌링턴 리소시스 보유 주식 규모는 17억달러에 불과해, 인덱스 조정을 위해 94억달러를 추가로 쏟아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수 편입을 통해 보다 다양한 주주 기반을 확보하게 되면서 주주의 질적인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RCM 캐피탈 운용의 세바스티앙 토마스는 "구글의 주주기반이 질적으로 개선되면서, 주가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부 전문가들은 구글이 지수 편입으로 시장에 보다 `책임감있는 자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엘리트 그룹`의 멤버로서 월가와 보다 활발한 대화를 통해, 예측 가능한 주가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란 분석. 구글은 그간 `사악해지지 말자`는 모토를 미명삼아 실적 전망치를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 전망치와 따로 노는 실적으로 시장을 혼란케 하기도 했으며, 작년 4분기에는 실수로 내부 전망치가 공개돼 주가가 폭락하는 헤프닝도 연출됐다.S&P500 편입으로 구글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계기가 마련된 것은 분명하다. 다만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경영투명성을 높이지고, 시장과의 대화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 美 벤처자금, 인도 방갈로르서 금맥 찾는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IT 강국` 인도가 변하고 있다. 세계 저가 아웃소싱의 중심지란 기존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최고급 기술들의 `인큐베이터`로 대 변신중이다. 세계 최고의 두뇌들이 모여들고있는 인도 방갈로르는 차세대 실리콘 밸리로 급부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수 많은 벤처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인도 방갈로르가 전세계 IT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인포시스 테크널러지와 와이프로 등의 아웃소싱 업체들은 물론 레드-잉크와 같은 신기술 벤처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도의 벤처들은 넘쳐나는 IT 인력 풀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과 IT 전문 지식을 습득한 인재들이 많은데다, 미국 실리콘 밸리보다 인건비도 현저히 낮아, 벤처를 운영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 형성돼 있다. 인도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일부 기업들은 자기 자금으로 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기업들이 서구 국가들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거나, 심지어 외국인이 운영하는 등 인력과 자금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중이다. 인도 벤처인 레드-잉크는 육필(肉筆)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스캔된 문서는 물론, 의학 기록, 심지어 디지털 타블렛까지 인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현재 첫 고객과의 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태. 레드-잉크의 창립자는 전 스탠포드 대학 컴퓨터과학 교수인 토마스 O. 빈포드로 전 휴렛패커드(HP) 매니저인 아내와 함께 인도에서 창업했다. NYT는 레드-잉크와 같은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경영진들은 인도 IT 부문에 관심을 갖는 벤처 캐피탈들이 최근 몇달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실리콘 밸리 뱅크와 컨설팅업체 SVB 파이낸셜의 최고경영자(CEO)인 케네스 P. 윌콕스는 "많은 IT 및 사모 펀드 고객들이 인도를 넘보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갈로르는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이 수익성 높은 투자 기회를 찾기위한 `사냥터`가 되고 있다. 노스웨스트 벤처는 포트폴리오의 약 40%(20개사)가 인도에서 개발 영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방갈로르가 자본 효율적인 벤처를 운영하는데 있어 중요한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IT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미국 의회도 긴장했다. 미국의 정치 및 기업 리더들은 뛰어난 IT 인력들이 미국에서 빠져나가 인도로 향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 이에 하원 세출위원회의 제이 루이스 회장은 나노 기술과 반도체, 에너지, 화학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 줄 수 있는 단체를 찾기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의 여러 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하이닉스 경영진 4명 실형..담합 인정(상보)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업체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경영진 4명이 D램 가격담합 혐의를 인정, 유죄 판결을 받았다.미국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하이닉스 경영진들이 가격 담합을 인정했으며, 각각 5개월에서 8개월의 징역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4명은 하이닉스의 마케팅 및 세일즈 부문 매니저들로 김 모씨는 8개월, 정 모 씨는 7개월, 서 모씨는 6개월, 최 모씨는 5개월형을 각각 선고받았다.이들은 각각 25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D램 산업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도 협조키로 했다.미국 법무부는 지난 1999년 델, 휴렛패커드, 애플 등 주요 PC 업체들의 조사 요청을 받아들여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PC 업체들은 이들 반도체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법무부에 제소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1999년 4월부터 2002년 6월까지 하이닉스, 삼성전자, 독일 인피니온,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일본 엘피다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이로 인해 작년 9월 독일 인피니온이 유죄를 인정하고 1억6000만달러 벌금에 합의했다. 이후 삼성전자, 하이닉스, 일본 엘피다도 모두 담합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납부에 합의한 바 있다.벌금 납부와 별도로 미국 법무부는 담합을 주도했던 반도체업체 직원들에 대한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격 담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받고 자유시장 체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가장 먼저 담합 혐의를 인정한 인피니온 직원 4명 역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 다우 또 4년반 최고..인플레 우려 완화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2일 뉴욕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다시 1만1100선을 돌파하며 2001년 6월 이후 4년 반 최고치를 경신했다.관심을 모았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의 근거로 삼는 근원 CPI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도 2.8% 하락,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일조했다.종목 별로는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민감한 은행, 건설주들이 큰 폭 올랐고, 유가 하락 수혜로 항공주들도 큰 폭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투자의견 하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네트워킹 주도 대부분 올랐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62%(68.11포인트) 오른 1만1137.17, 나스닥 지수는 0.89%(20.21포인트) 상승한 2283.17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75%(9.63포인트) 오른 1292.67로 마감했다.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73달러(2.76%) 하락한 61.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1월 근원 CPI, 월가 예상 부합..투자심리 안도미국 노동부는 이날 1월 CPI가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높은 수치다. 유가, 주택, 식품가격 등이 CPI의 예상 밖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해 월가 예상과 부합했다.1월 근원 CPI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1%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연준의 물가관리 목표범위인 1~2%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12월 2.2%보다는 소폭 낮아졌다.◆인텔, 투자의견 하향..美 반도체주 부정적 평가 확산미국 주요 반도체업체가 투자은행들로부터 잇따라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씽크 에쿼티 파트너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낮춘다고 밝혔다. 목표가격도 기존 26달러에서 16달러로 대폭 내렸다. 씽크 에쿼티 파트너스는 인텔의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목표치도 1.24달러에서 1.0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 주가는 2.29% 하락했다.전일 씨티로부터 추천종목 제외를 당한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도 0.31% 내렸다. ◆델, 애널리스트 미팅 연기로 주가 하락세계 최대 PC업체인 델(DELL)도 0.20% 내렸다. 이날 델은 통상 4월에 개최했던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를 9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델이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델이 휴렛패커드 및 여타 저가 PC업체들과의 경쟁 격화에 직면, 1위 업체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델은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월가 예상 10%보다 낮은 6~9%로 제시해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낸 바 있다. ◆스프린트, 합병 비용으로 순익 급감..주가 하락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S)도 3% 하락했다. 스프린트는 넥스텔과의 합병 비용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1억9700만달러(주당 7센트)에 그쳤다고 밝혔다. 주가는 4.53% 급락했다.크레디 스위스는 세계 5위 자동차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의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다임러의 향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최근 밝힌 구조조정 계획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0.79% 상승했다.반면 베어스턴스는 US 에어웨이(LCC)의 1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주가는 3.91% 치솟았다.
- 뉴욕증시 또 랠리..다우 1만1100선 돌파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6일 뉴욕 주식시장이 또다시 큰 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 4년 8개월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 지수는 이날도 추가 상승하며 1만1100선 위에 안착했다. 나스닥도 2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일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휴렛패커드(HPQ)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에 이어, 이날은 타겟과 JC페니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HP 효과로 대부분의 기술주가 상승, 나스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1월 신규 주택착공이 33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월가 예상을 큰 폭 상회하는 호전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5거래일만에 상승했지만 오히려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을 유도,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다만 예상보다 높은 1월 수입물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것은 향후 전망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1.71포인트(0.56%) 오른 1만1120.68, 나스닥 지수는 18.20포인트(0.80%) 오른 2294.63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9.38포인트(0.73%) 상승한 1289.38로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81센트(1.4%) 오른 58.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경제지표 호조..물가 상승압력은 증가버냉키 연준 의장이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한 부동산 지표는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주택착공은 전월비 14.5% 증가한 연율 227만6000건으로 나타나 지난 1973년 3월이후 가장 많았다. 마켓워치 예상치 200만2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1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전 3.3을 대폭 상회한 것은 물론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8.8도 능가했다.1월 미국 수입물가는 1.3% 상승해, 월가 예상치 1.0%을 웃돌았다. 고유가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9000건 증가한 29만7000건을 나타냈다. ◆HP-AMAT 실적 호조, 델도 관심세계 2위 PC업체 휴렛패커드는 지난해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48센트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주당 45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HP는 올해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47~49센트로 제시, 월가가 기대치 45센트를 능가했다.휴렛패커드 주가는 7.42% 치솟아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AMAT의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일년 전 17센트에서 9센트로 줄었으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9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17센트(로이터 기준)를 상회했다.투자은행의 평가도 좋다. 씨티그룹과 UBS는 AMAT의 목표가격을 각각 14%, 8.7%씩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2.44% 하락했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휴렛패커드의 경쟁자 델(DELL)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델이 주당 1.0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는 0.60% 상승했다.◆소매업체 실적 호조대형 소매업체 타겟과 JC페니도 비교적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JC페니(JCP)의 4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1.92달러로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6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주가도 2.08% 올랐다.미국 2위 유통업체 타겟(TGT)의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 전망치 1.05달러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그러나 미국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1월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타겟 주가는 2.26% 떨어졌다.◆GM, 자회사 매각 윤곽..다임러 실적 전망 부진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이날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버러스와 씨티그룹 사모펀드 자회사가 이끄는 투자그룹이 GM 금융 자회사 GMAC의 유력한 매입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1.32% 올랐다.세계 5위 자동차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4분기 순익이 전년비 84% 급증한 9억6600만유로(1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임러는 감원과 관련한 비용이 2008년까지 29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며, 고금리-고유가로 올해 이익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주가는 3.4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