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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피플)`일본의 칼리 피오리나` 무너지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오사카의 제너럴일렉트릭(GE)`을 꿈꿨던 산요전기가 사면초가의 어려움에 빠지자 사측은 세습 경영으로 인한 폐해를 막겠다며 외부에서 구원투수를 긴급 투입했다. 그러나 방송인 출신으로, 일본 전자업계 최초의 여성 CEO라는 수식어를 달고 `일본의 칼리 피오리나`에 도전했던 산요 여(女) 회장의 꿈은 2년이 채 못돼 무너지고 말았다. ▲ 노나카 도모요 회장노나카 도모요(野中ともよ) 산요전기 회장(52)은 지난 19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면엔 실적을 부풀린 산요전기의 실적 부진과 함께 부적절한 회계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회사측은 두 가지 문제가 서로 얽혀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두 이슈가 연계돼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 증권거래감독위원회(SESC)는 올 초 산요전기의 과거 실적보고에 회계상 오류가 있다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실적 부풀리기가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산요전기의 부진한 실적이 이의 단초가 될 법도 해 보인다. 노나카 회장은 지난 2005년 `위기의 산요`에 구원투수로 수혈됐지만 가전 가격 급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사업부마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엔 휴대폰 및 랩탑 PC용 리튬이온 배터리 리콜도 잦았다. 그가 산요호(號)를 맡은 첫 해인 2005 회계연도 산요전기는 2055억600만엔의 순손실을 기록하기에 이르렀고, 이달 말 결산되는 2006 회계연도에도 산요전기는 500억엔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요전기를 수렁에서 끌어내기에 실패한 것이다. ◇위기의 산요전기..`구원투수` 영입 산요전기의 어려움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건 2005년부터. 3월 결산에서 산요전기는 1700억엔대의 대대적인 손실을 기록하면서 창업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못하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물론 마츠시타(松下)를 제외하곤 일본 전자업계가 거의 생존 위협을 당할 만큼 어려운 시기였다. 경제잡지 `닛케이 비즈니스`는 산요전기에 2.1년의 시한부를 선고하기도 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 받는 신용등급은 투기등급까지 떨어지며 산요전기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산요전기는 그러나 그해 4월 깜짝 인사 단행으로 위기 탈출을 도모하고 나섰다. 바로 사외이사였던 유명 여성 아나운서(일본에선 TV 캐스터로 불림) 출신의 노나카 도모요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히기로 한 것이다. 창업 가문의 세습 경영으로 인한 폐해를 막아보자는 특단의 조치였다. 그러나 너무도 파격적인 인사였기에 일본 언론과 업계에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여성 CEO는 극히 적은 환경. 게다가 50대에 막 들어선 젊은 여성이었고, 업계 경험도 거의 없는 언론계 출신 인사를 전자업계 수장(首將)에 둔다는 것은 전무후무했고, 이를 두고 이러쿵 저러쿵 뒷말이 오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산요전기가 두터운 가문 경영의 빗장을 푼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며, 보수적인 일본 재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제기됐었다. ◇방송인 출신..업계 경험 전무해 초기부터 `논란`, 1977년 일본 조오치 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한 노나카 회장은 NHK에 입사, `해외 위클리` 등을 진행했고, 찰스 영국 황태자와 고(故)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결혼식을 영국 BBC로부터 생중계하는 등 방송인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90년대 들어선 민영 도쿄TV 계열의 월드 비즈니스 새틀라이트의 메인 캐스터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아사히 맥주와 산요전기 사외이사를 역임했을 뿐, 업계 경험은 전무했다. 노나카 회장은 여러 억측에도 불구,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1조2000억엔에 이르는 빚더미에서 산요를 구출하기 위해 핵심사업만 남기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USA투데이는 노나카 회장을 비롯해 일본의 여성 CEO들의 활약을 다루며 이것이 일본 기업 문화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에선 과감한 경영에 나서는 그를 두고 휴렛패커드(HP)를 이끌었던 정보기술(IT) 업계 여장부 칼리 피오리나의 일본판(板)으로 평가하고자 했다. 하지만 산요전기의 부실의 골은 깊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재임기간 동안 공(功)을 세우지 못하고 중도낙마한 패장으로 퇴임하게 됐다.
- 뉴욕증시 하락..`단기간내 금리인하 가능성↓`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근시일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장초반에는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감을 던 2월 산업생산의 호조로 오름세를 타기도 했지만 투자심리를 붙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쿼더러플` 위칭데이를 맞은 것도 변동성 확대의 한 요인이었다. 그 결과 대량 거래가 수반됐다. 뉴욕증권거래소는 34.5억주, 나스닥증권거래소는 20.4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110.41로 전일대비 49.27포인트(0.41%) 떨어졌다. 다우 30개 구성 종목중에선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감소에 따라 금융주의 하락폭이 컸다. 금융주는 금리가 인하되면 이익이 늘어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0%,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는 각각 1.2%와 1.4%씩 떨어졌다. 반면 휴렛패커드(0.5%), 월마트(0.5%), 마이크로소프트(0.2%) 등은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4포인트(0.25%) 내린 237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86.95로 전일대비 5.33포인트(0.3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0%), 은행(-0.4%) 등이 하락한 반면 유가 상승으로 금속광물(0.5%), 오일 서비스(0.3%) 등 상품주는 상승했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 지수는 1.5% 떨어졌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각각 0.8%와 1.2%씩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유엔에서 연설할 것이란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이번 연설이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이란의 원유 공급 축소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감이 나온 결과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4센트 떨어진 57.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모기지업체, HP, MS, 월마트 `상승`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액크레디티드 홈 렌더즈(LEND)는 상당히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27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15.6% 급등했다. 액크리티드 홈 렌더즈는 그동안 파산설로 주가가 무려 75%나 빠졌었다.또다른 모기지업체인 프레몬트 제너럴(FMT)도 크레딧 스위스가 이 회사의 신용라인을 10억달러로 늘렸다는 보도에 20.3% 치솟았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Q)는 8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발표에 0.5% 올랐다.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알카텔 루슨트와의 특허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에 0.2% 상승했다. 소매 금융업 진출 논란에 휩싸여 왔던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은행업 허가 신청서를 자진 철회했다고 밝힌 이후 0.5% 올랐다.◇2월 근원CPI `예상 부합`..CPI는 `상회` 미국 노동부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CPI가 전월의 0.3%에서 0.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CPI는 전월의 0.2%에서 0.4%로 높아지면서 월가 예상치인 0.3%를 넘어섰다. 전년대비로는 근원 CPI는 2.7%를 기록, 전월의 2.6% 보다 소폭 올라갔다. CPI의 경우는 전월과 같은 2.4%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이션 안정권인 1~2%를 여전히 넘어서는 수준이다. ◇2월 산업생산 1.0%↑..1년3개월 `최고`미국의 2월 산업생산이 겨울철 유틸리티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 2005년 11월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 이로써 산업생산은 지난 12개월동안 2.3% 증가했다.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생산설비 가동률도 전월의 81.4%(수정치)에서 82.0로 높아지면서 월가 전망치인 81.5%를 웃돌았다. 건설 자재를 제외하고는 모든 산업의 생산이 증가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6개월 최저..예상엔 부합반면 미국의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91.3에서 88.8로 떨어졌다. 이같은 지수 하락은 휘발유 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하락, 서브 프라임 부실 부각 등으로 소비자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때문이다.하지만 3월 지수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와는 일치했다.
- 뉴욕 증시 하락..유가+그린스펀>초대형 M&A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텍사스 최대 전력업체인 TXU에 대한 초대형 인수합병(M&A)이 호재로 작용, 장초반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나흘 연속 상승과 앨런 그린스펀 전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미국 경기 침체(recession) 국면 진입 가능성` 발언 등이 악재로 작용해 결국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632.26으로 전거래일대비 15.22포인트(0.12%) 하락했다. 특히 보잉(-1.5%), 휴렛패커드(-1.3%), IBM(-0.8%)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8포인트(0.42%) 내린 2504.52로 마감했다.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2포인트(0.13%) 떨어진 1449.37을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유틸리티(2.5%), 금(1.3%), 원유(0.4%) 등은 오른 반면 운송(-2.4%), 금융(-1.3%), 반도체(-0.1%)은 내렸다.◇국제 유가 나흘 연속 상승..올들어 최고국제 유가는 이란 핵 문제 부각과 주중 발표될 미국 주간 원유 재고의 감소 전망 등으로 나흘 연속 상승했다. 올들어 최고치를 또 경신한 것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25센트 상승한 61.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그린스펀 "美 경제 올연말 침체기 진입 가능성" 경고앨런 그린스펀 전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가 올연말까지 침체기(recession)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인사이트 2007 컨퍼런스`를 위성으로 연결, "지난 2001년 이후 6년간 지속해 온 미국 경제의 확장기(expanding)가 끝나가고 있다는 조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는 견조하다"는 낙관적인 입장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특히 미국 기업들의 이익 마진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 확장기의 끝물에 와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래 예측이 매우 불확실한 것일 수 있다면서도 올 연말 침체기 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재정적자가 4년만에 최저인 2477억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TXU, KKR로 450억달러에 매각..사모펀드 사상 최대 규모텍사스 최대 전력업체인 TXU는 초대형 M&A를 등에 업고 13.2% 급등했다. TXU는 사모펀드(PEF)인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 및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의 450억달러 규모 인수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는 PEF의 M&A 사상 최대 규모다.종전의 사상 최대는 블랙스톤의 미국 부동산업체 `에쿼티 오피스 프라퍼티즈`(EOP) 인수로 390억달러였다. ◇잇따른 M&A 소식..스테이션 카지노, 다우케미칼 `상승`라스베이거스에서 12개의 카지노를 운영중인 스테이션 카지노(STN)도 콜로니 캐피탈로 88억달러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3.8% 올랐다.세계적인 석유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DOW)은 PEF로부터 수주내 54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로 3.5% 상승했다.◇코카콜라 머크 `상승`..씨티 아리스 `하락`코카콜라(KO)는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1.0% 상승했다.제약업체인 머크(MRK)도 씨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3.6% 올랐다. 씨티는 머크의 당뇨병 치료제인 재누비아가 노바티스의 칼버스와 겨누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반면 씨티그룹(C)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게리 크리텐든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전격 영입했다고 발표한 이후 2% 하락했다. 아리스그룹(ARRS)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탠드버그 텔레비전에 대해 에릭슨이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9.0%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