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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대장주 HP, 내년 낙관..`IT 숨통 트일까`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기술주 선두주자 휴렛패커드(HP)가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과 함께 내년 실적도 낙관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들은 우울한 내년 전망을 내놨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이달 초 내년 미국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지출이 정체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고, 퀄컴도 예상에 못 미치는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다만 세계 최대 개인컴퓨터(PC) 제조업체 HP가 예상을 웃도는 회계 4분기(8~10월) 실적과 함께 장밋빛 내년 전망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분기 실적, 弱달러+中 타고 `방긋` ▲ HP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 추이. 노란선이 매출 증가율이고, 막대 그래프가 매출액(단위: 십억달러)이다. (출처: HP)HP의 회계 4분기(8~10월)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뜨리고 호조를 보인 것은 달러 약세로 인해 증가한 해외 매출 덕이 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지난 19일 4분기 매출이 2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순이익은 21억6000만달러(주당 순이익 81센트)로 28% 늘었다. 달러 약세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수요가 견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PC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 수혜를 입었고, 노트북 판매도 급증했다. 소프트웨어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내년도 자신하는 HP.."매출 7% 늘 것"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기술기업의 매출도 둔화될 것이란 비관론이 고조되고 있지만 HP는 내년을 낙관했다. 2008 회계 연도(2007년 11월~2008년 10월)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115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109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달러32센트~3달러37세트로, 전문가 예상치 3달러27센트보다 많다. 마크 허드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최근 기술 환경은 상당히 안정되고 있고, HP는 여전히 성장할 여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컴퓨터 부품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는 생산 단가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 야후 22株 살 돈으로 구글 1株 사볼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구글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만 있다. 구글 주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600달러를 넘어섰고, 9일에도 전일대비 5.57달러 오른 615.18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엔 623.78달러까지 올랐다. 벌써부터 구글 주가가 곧 700달러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구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부풀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경쟁 업체 야후 주가는 9일 종가 기준으로 28.37달러에 불과하다. 구글의 성장성만 담보된다면 야후 주식 22개 살 돈으로 구글 한 주를 사면 될텐데, 과연 그래도 될까. ◇구글 주가 고공행진..시총 1870억弗 ▲ 2004년 8월19일 구글 IPO 알리는 전광판지난 2004년 8월 기업을 공개했을 때 구글 주가는 85달러. 그러나 이제 이 9년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1870억달러에 달해, 월마트, 코카콜라, 휴렛패커드(HP), IBM 등 역사가 오랜 대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을 정도. 구글 주가는 지난해 이래 40% 가량 올랐다. 야후 주가가 같은 기간 12% 오른 데 비해서도 상승률은 현저히 높다. 상승 속도도 빨라져 주가가 500달러에서 600달러대로 뛰는 데 10개월 반이 걸렸다. 400달러에서 500달러대가 되는 데엔 1년 조금 넘게 소요됐다. 300달러가 넘은 건 지난 2005년 6월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초 420달러선이었을 때부터 구글 주가가 올해 안에 6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점쳤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이들의 구글 올해 주가 전망치 평균은 614.64달러였다. 이런 가운데 더글라스 안무스 리먼브러더스 애널리스트는 3분기 견조한 실적과 내년 2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폰` 효과를 언급하며 구글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17% 높인 714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구글폰`이 싼데다 지메일, 구글 토크 등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사용이 편리한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점유율을 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vs. 야후, 누가 밸류에이션 싼가 여기에 구글의 실적대비 주가는 야후보다 저평가돼 있기까지 하다는 평가다. 톰슨파이낸셜 전망치를 기준으로 구글 주가 600달러는 내년 실적 전망치 대비 약 30배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그러나 야후 주가는 실적대비 50배에 달한다. 구글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인터넷 업종 전체에 비해서도 20% 낮다. 그러나 일부에선 야후의 최근 주가 상승률이 눈에 띄며, 밸류에이션을 재는 척도에 따라 오히려 구글보다 더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한 달간만 두고 볼 때 야후 주가 상승률이 구글을 능가한다. 야후는 지난 달에만 25% 가까이 올랐고, 구글은 16% 상승했다. 로버트 펙 베어스턴스 애널리스트는 9일자 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을 재는 척도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 예상되는 현금흐름이 반영되면 야후야말로 저평가돼 있다면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또 "같은 기준으로 구글은 장기 전망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쟁업체들과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야후가 앞으로 행할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효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도 보고 있다. 벤 새처 UBS 애널리스트는 구글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낮으며, 오히려 야후는 M&A 효과에 기반해 강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장기적으로 경영 혁신을 염두에 둘 때 선호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 美 기술주 3분기 선전..주니퍼·애플 강세
-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미국 주식시장이 선전했지만, 서브프라임 여파로 부동산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달러 약세로 인한 해외 매출 호조, 밸류에이션 매력 증가로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기술주들은 3분기 성적도 매우 우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머니는 29일(현지시간) 3분기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S&P500 기업이 44.3%의 상승률을 기록한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웍스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4위,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6위, 애플이 10위를 기록하는 등 IT 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구글, 애플, 리서치 인 모션(RIM) 등 미국의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는 최근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지난 달 27일 미국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분기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가 "기술주가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석 달 전 조사 62%보다 높은 수준이며 조사가 실시된 3년동안 최고치다. 관련기사 ☞ 美 펀드매니저 "증시 저평가..기술株 선호 3년최고" 한편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주가는 3분기 동안 48.1% 하락해 S&P500 기업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 플루토 홈스도 39.2% 하락해 이 부문 9위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률 2위는 47.6%의 하락률을 기록한 미국 2위 전자제품 소매판매업체 서킷 시티가 차지했다. 이어 테넷 헬스, MGIC 인베스트먼트, E트레이드 파이낸셜, 킹 파마, 아카미 테크, 딜라드, 플루토 홈스, 라디오 섀크 등이 10위 안에 자리했다. 한편 다우 지수 중 3분기 주가 상승률 1위 기업은 프록터 앤 갬블(P&G)이었다. 이어 유나이티드 테크, 휴렛패커드, IBM, 엑손모빌이 5위에 자리했다. 반면 홈디포, 월마트, 씨티그룹, JP모건, 알코아는 대형주 중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 전세계 펀드매니저, 소리없이 사는 기술株는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프라임 발(發) 신용위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펀드 매니저들이 소리없이 기술주 매수에 몰리고 있다.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 5년여간 전세계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소비재주 등의 주도권은 상실됐고, 이제 기술주에 그 힘이 넘어갔다고 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인텔의 실적 전망치 상향 등은 기술 산업의 사이클이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관련기사 ☞ 경기침체?..IT 사이클은 따로 간다 마켓워치는 특히 이들이 선호하고 있는 기술주 5선은 삼성전자(005930), 중국 소후닷컴, 대만 혼하이정밀, 일본 트렌드 마이크로, 야후 재팬 등이라고 전했다. ◇서브프라임 충격 적다..이머징마켓 수요도 `견조` T. 로웨에서 `프라이스 글로벌 테크놀러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제프 로팅하우스는 "몇 년만에 기술주가 매력적인 제품 사이클을 갖게 됐다"면서 "게다가 서브프라임 충격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은 보너스"라고 말했다. 로팅하우스 매니저는 전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기술산업은 강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이머징 마켓의 PC와 휴대폰 수요는 꽤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라인 제이콥 `제이콥 인터넷 펀드` 매니저는 자신의 펀드 포트폴리오의 20%는 외국 기업이 채우고 있다면서 "그 중 대부분은 중국 기업이고, 중국 인터넷 포털업체 소후닷컴 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은 쌓여가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단기 관점에선 밝다"면서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당수 기업들이 이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트남 인터내셔널 에쿼티`를 운용하고 있는 샘 데이비스는 기술주에 대한 비중을 상당부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원자재주 등이 경기침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순환적 성격을 띄는 데 비해 기술주는 방어적인 성장주 성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개별적으로 매력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기술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소후닷컴 등 선호주 마켓워치는 삼성전자와 소후닷컴 등 다섯 개 종목을 펀드 매니저들이 선호하고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푸트남의 데이비스 매니저는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모토로라를 추월했고, 한국에서나 외국 시장에서나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사업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후 닷컴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온라인 광고 라이센스를 획득했다는 점이 매력적. 펀드 매니저들은 이것이 수퍼볼 광고와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혼하이정밀은 중국과 베트남에 거의 대부분의 공장을 두고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 휴렛패커드(HP)와 델의 PC를 생산하는 등 공급체인도 견고하다는 점이 선호되고 있다. 트렌드 마이크로는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제품력도 확실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야후 재팬은 정부가 소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야후와 소프트뱅크 등도 주주로 포진하고 있다는 지분 구조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 관련기사 ◀☞코스피 혼조세..상하이· 뉴욕 영향력 중첩☞삼성전자, '지펠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매☞삼성전자·하이닉스, 세계 최대 저평가株-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