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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찾아서)(23)골리앗에 맞선 다윗..삼성 프린터
  • (명품을 찾아서)(23)골리앗에 맞선 다윗..삼성 프린터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명품'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고객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려면 괜찮은 품질과 적당한 가격만으로는 부족하다. '쓸만한' 제품들은 얼마든지 널려있기 때문이다.  명품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이야기가 있다. 고객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얽힌 배경과 스토리를 사면서 자신도 그 속의 일원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기업은 명품을 만들려고 애를 쓰며 명품은 다시 그 기업을 돋보이게 한다.    이데일리는 우리 기업들이 정성을 쏟아 만든 대한민국 대표명품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하려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상품들의 위상과 현주소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더 많은 명품탄생을 희망한다. (편집자주)  우선 이 광고부터 보자. 작년 9월 삼성전자가 프린터 신제품 'CLP-300'을 내놓으면서 내보내기 시작한 TV광고다. ☞ 동영상 보기▲ CLP-300의 TV광고이 광고가 나오자 사람들의 관심은 새 모델 유인영에게 쏠렸다. 전지현·김태희에 이어 삼성 프린터의 3번째 모델이 됐다는 점 때문이다. 신인 모델이었던 전지현은 삼성전자(005930)의 '마이젯' 광고에서 현란한 테크노춤을 선보이면서 시쳇말로 '떴다'. 이걸 기억하는 사람들은 삼성 프린터 광고를 무명 신인을 하루 아침에 스타로 바꿔주는 요술상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직원들도 마이젯 광고를 두고 '삼성 프린터가 전지현을 광고해 준 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프린터 시장을 유심히 들여다보던 전문가들은 좀 달랐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도 TV광고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더 놀라워했다. 잉크젯은 가정용, 레이저는 사무실용이라는 구분이 여전히 강한데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웬만한 사무실에서도 찾기 어려운' 희귀한 전문가용이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그동안 TV에 나올 일이 없었다. 사무실용 또는 전문가용 시장만 공략하던 제품이라 온가족이 둘러앉은 저녁시간에 비싼 광고비를 내고 TV에 모습을 드러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CLP-300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집안에도 들여놓으라고 외치며 내놓은 첫 작품이었다. CLP-300을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가장 작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만든 것도 책상위에 부담없이 올려놓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덕분에 CLP-300은 '처음으로 TV광고에 등장한 컬러 레이저 프린터'라는 타이틀도 같이 거머쥐게 됐다. 그리고 이 프린터는 전세계가 삼성 프린터를 다시 보게 만든, 대표 모델로 떠올랐다. 이 제품이 나오기 전인 2006년초까지 세계 레이저프린터 시장점유율이 5%를 밑돌며 5위권에서 뛰던 삼성전자가 1년만인 2007년 2분기에 17%의 점유율로 세계 2위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이 '꼬마 컬러 레이저' CLP-300의 공이다. ▲ 초소형 레이저를 가능케 한 신개념 원통형 토너세계 최소형 컬러 레이저프린터를 만드는 게 가능했던 건 몇가지 숨은 기술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 발휘됐다. 여러가지 기능을 담은 회로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는 시스템온칩(SoC) 기술로 부피를 줄이고 '원통형 토너'라는 개념을 적용해 또 한번 부피를 줄였다. 삼성전자는 CLP-300의 히트에 힘입어 세계 최소형이라는 타이틀은 유지하면서 스캐너와 복사기 기능까지 넣은 컬러 레이저 복합기 '레이'도 선보였다. 레이는 아예 프린터 모양의 캐릭터로 개발해서 TV광고에 단독으로 출연시켰다. ▲ 레이를 의인화한 캐릭터. 컬러 레이저 복합기도 개인 소비자들에게 팔겠다는 발상이 담긴 시도다.삼성은 왜 이 프린터를 개발했을까.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한동안은 늘 1등은 고사하고 2등도 넘보기 어려운 위치였다. 국내에 프린터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잉크젯 프린터도 만들 줄 몰라서 외국 업체로부터 물건을 사와서 상표만 바꿔 팔기 시작한 게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의 첫 출발이었다. 늘 따라가는 미투(ME TOO)제품만 만들던 삼성전자가 '세계 1등'이라는 타이틀을 딴 것은 2005년 A4 평판 흑백 레이저 복합기 부문에서였다. A4전용에다 흑백에, 레이저에 프린터도 아닌 복합기라는 복잡한 카테고리를 뒤져서 겨우 찾아낸 1등 기록이라고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삼성 프린터의 약진을 예언한 첫 신호탄이었다. 이미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잉크젯 시장을 사실상 포기하고 레이저프린터에 올인해 왔다. 앞으로 레이저프린터가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했지만 잉크젯은 삼성이 강점을 갖기 어려운 분야였기 때문이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달면 뭐든지 잘 팔리는 국내에서조차 잉크젯 프린터 부문에서는 2위에 만족해야 했던 건 애초부터 그 분야 출발도 늦고, 그러다보니 선발주자들의 특허장벽에 둘러싸여 기술력을 발휘하기도 어려웠던 삼성의 태생적 한계일수도 있었다. 삼성이 레이저프린터에 올인한 것은 비교적 시장의 초기단계에 뛰어들어 대등하게 경쟁을 할 수 있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레이저프린터의 핵심 부품은 프린터를 동작시키는 지휘자 역할을 하는 엔진인데 삼성은 HP도 못만드는 엔진을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몇 안되는 업체 중 하나"라고 자랑했다. 프린터 업계에는 휴렛패커드(hp)라는 난공불락의 거인이 있다. 전세계에서 팔리는 프린터 두 대 중 한대가 hp제품이다. '프린터는 hp프린터와 hp가 아닌 프린터로 나눈다'며 콧대높은 마케팅을 펼치는 회사다. 삼성이 앞으로 뚫어야 할 기업용 시장도 hp가 장악하고 있다. 삼성이 프린터 시장을 신성장엔진의 하나로 정하고 뛰어든 것은 프린터보다 더 수익성이 좋은 소모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기업용 프린터 시장을 자꾸 넘보는 것도 기껏해야 하루에 10여장 뽑을까 말까 하는 가정용 제품으로는 고수익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2년도 안돼 2위로 성큼 뛰어오르며 'hp'와의 한판승부를 위한 도전장을 따낸 삼성전자가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이 될 수 있을 지가 흥미를 끄는 관전포인트다. ▶ 관련기사 ◀☞삼성·하이닉스 50나노 D램도 `앞선 나간다`☞삼성전자 28일 `삼성 테크 포럼` 개최☞삼성, 특검 국회통과에 `어쩌다 이렇게 됐나..탄식`
2007.11.26 I 이진우 기자
기술 대장주 HP, 내년 낙관..`IT 숨통 트일까`
  • 기술 대장주 HP, 내년 낙관..`IT 숨통 트일까`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기술주 선두주자 휴렛패커드(HP)가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과 함께 내년 실적도 낙관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들은 우울한 내년 전망을 내놨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이달 초 내년 미국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지출이 정체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고, 퀄컴도 예상에 못 미치는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다만 세계 최대 개인컴퓨터(PC) 제조업체 HP가 예상을 웃도는 회계 4분기(8~10월) 실적과 함께 장밋빛 내년 전망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분기 실적, 弱달러+中 타고 `방긋` ▲ HP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 추이. 노란선이 매출 증가율이고, 막대 그래프가 매출액(단위: 십억달러)이다. (출처: HP)HP의 회계 4분기(8~10월)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뜨리고 호조를 보인 것은 달러 약세로 인해 증가한 해외 매출 덕이 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지난 19일 4분기 매출이 2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순이익은 21억6000만달러(주당 순이익 81센트)로 28% 늘었다. 달러 약세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수요가 견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PC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 수혜를 입었고, 노트북 판매도 급증했다. 소프트웨어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내년도 자신하는 HP.."매출 7% 늘 것"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기술기업의 매출도 둔화될 것이란 비관론이 고조되고 있지만 HP는 내년을 낙관했다. 2008 회계 연도(2007년 11월~2008년 10월)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115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109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달러32센트~3달러37세트로, 전문가 예상치 3달러27센트보다 많다. 마크 허드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최근 기술 환경은 상당히 안정되고 있고, HP는 여전히 성장할 여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컴퓨터 부품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는 생산 단가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07.11.20 I 김국헌 기자
  • 뉴욕 증시 상승..`금리인하 기대+상품주 랠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국제 유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과 상품주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31일 이틀간 열리는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택시장 및 신용위기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폭은 25bp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이 확률을 거의 100% 반영하고 있다. 유가의 사상 최고 행진에 따른 원유 등 상품주 랠리도 다우 등 주요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870.26으로 전거래일대비 63.56포인트(0.4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5포인트(0.47%) 오른 2817.44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40.98로 5.70포인트(0.37%) 올랐다.이날은 뉴욕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유가, 배럴당 93달러 돌파..`사상 최고 행진`국제 유가가 멕시코의 원유 생산 차질 소식과 달러 가치의 사상 최저 행진 여파로 배럴당 93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67달러(1.8%) 치솟은 93.53달러로 마감했다.이는 지난 1983년 WTI 선물이 거래된 이래 최고치(종가기준)다. WTI 12월물은 이날 배럴당 93.8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신고지를 밟기도 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멕시코만에 형성된 폭풍우로 멕시코의 정유 시설중 5분의 1이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또 유로 대비 달러 가치의 사상 최저치 추락 탓에 투기자금이 원유 등 상품으로 이동한 것도 한몫했다. 연준이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5%로 종전보다 25bp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엑손모빌 등 원유주, 버라이존, 델, 메릴린치 `상승`세계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유가의 사상 최고 행진 덕택에 1.5% 상승했다. 또다른 원유 메이저인 셰브론(CVX)도 1.7% 올랐다. 세계 2위 PC 제조업체인 델(DELL)은 골드만삭스의 매수 종목 편입에 힘입어 1.6% 오름세를 탔다. 골드만삭스는 `확실한 매수(conviction buy)` 종목에서 세계 1위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를 제외하고 델을 집어넣었다. 미국 통신업체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VZ)은 특별항목 조정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0.8% 상승했다. 버라이존의 3분기 순이익은 12억7000만달러(주당 44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4% 급감했으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18억1000만달러(주당 63센트)로 오히려 1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2센트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7억7000만달러로 14.4%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236억70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메릴린치(MER)는 2.0% 올랐다. 스탠리 오닐 CEO는 93년 기업 역사상 최악의 실적과 이사회 승인 없는 와코비아 인수 추진 등을 책임지고 빠르면 오늘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후임에는 로렌스 핑크 블랙록 창업자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존 테인 NYSE 유로넥스트 회장, 그레고리 플레밍 메릴린치 공동 회장, 밥 맥캔 메릴린치 증권 부문 책임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2007.10.30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상승..`금리인하 기대감+알파`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국제 유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가에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31일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택시장 및 신용위기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5bp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유가 고공 행진에 따른 원유 등 상품주 랠리도 다우 등 주요 지수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49센트 오른 92.35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오전 10시1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843.93으로 전거래일대비 35.28포인트(0.2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9포인트(0.06%) 오른 2809.29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38.57로 3.29포인트(0.21%) 올랐다. 이날은 뉴욕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엑손모빌 등 원유주, 버라이존, 델 `상승`..메릴린치 `하락`세계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유가의 사상 최고 행진 덕택에 1.2% 상승했다. 또다른 원유 메이저인 셰브론(CVX)도 0.5% 오름세를 타고 있다.세계 2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DELL)은 골드만삭스의 매수 종목 편입에 힘입어 3.4% 상승세다. 골드만삭스는 `확실한 매수(conviction buy)` 종목에서 휴렛패커드를 제외하고 델을 집어넣었다. 미국 통신업체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VZ)은 특별항목 조정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0.7% 오름세다. 버라이존의 3분기 순이익은 12억7000만달러(주당 44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4% 급감했으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18억1000만달러(주당 63센트)로 오히려 1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2센트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7억7000만달러로 14.4%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236억70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메릴린치(MER)는 0.6% 하락세다. 스탠리 오닐 CEO는 93년 기업 역사상 최악의 실적과 이사회 승인없는 와코비아 인수 추진 등을 책임지고 빠르면 이날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2007.10.29 I 김기성 기자
  • (뉴욕/개장전)상승..`금리인하+기술주 재료`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개장 전 주가지수선물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국제 유가의 사상 최고 행진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과 버라이존의 실적 호전 등에 따른 기술주 상승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99센트 상승한 92.85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오전 8시42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3890으로 42포인트 올랐고, 나스닥100 선물은 14.5포인트 상승한 2221.8을 기록중이다. 이날은 뉴욕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메릴린치, 델, 엑손모빌, 버라이존 `상승`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메릴린치(MER)는 개장 전 거래에서 0.6% 상승세다. 스탠리 오닐 CEO는 93년 기업 역사상 최악의 실적과 이사회 승인 없는 와코비아 인수 추진 등을 책임지고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세계 2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DELL)은 골드만삭스의 매수 종목 편입에 힘입어 2.6% 올랐다.골드만삭스는 `확실한 매수(conviction buy)` 종목에서 휴렛패커드를 제외하고 델을 집어넣었다. 세계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유가의 사상 최고 행진 덕택에 0.3% 상승했다. 미국 통신업체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VZ)는 특별항목 조정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0.8% 오름세다. 버라이존의 3분기 순이익은 12억7000만달러(주당 44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4% 급감했으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18억1000만달러(주당 63센트)로 오히려 1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2센트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7억7000만달러로 14.4%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236억70000만달러를 넘어섰다.
2007.10.29 I 김기성 기자
`벌레먹은 애플에서 잘 익은 애플로`
  • `벌레먹은 애플에서 잘 익은 애플로`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세계 2위 개인컴퓨터(PC) 제조업체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은 10년 전에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에게 애플 문을 닫고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자만했다. 당시 델의 시가총액은 40억달러. 반면 애플의 시총은 7억달러에 불과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애플의 시총은 1500억달러로 불어나 델의 갑절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PC업체 휴렛패커드(HP)의 시총을 추월하기도 했다. 지난 1997년 애플로 복귀한 잡스 회장은 애플을 매킨토시(MAC)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에서 소비자 가전업계의 혁신적인 업체로 바꿨다.  엄청난 인기를 끈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은 1억10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고, 휴대폰시장에도 진출한 애플은 멀티미디어 휴대폰 `아이폰`을 100만대 넘게 팔았다.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애플은 창립 31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억달러 돌파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 애플의 대표작 3인방. 위쪽 왼편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맥.애플은 오는 22일(현지시간) 회계 4분기(7~9월)와 2007 회계 연도(2006년 10월~2007년 9월) 실적을 공개한다. 연간 순익은 30억달러를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60억1000만달러,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62센트보다 늘어난 84센트로 예상됐다.  톰슨파이낸셜의 예상치도 유사했다. 분기 매출은 60억5000만달러, 분기 EPS는 85센트다.  실적 호조를 이끈 `양두 마차`는 올해 신제품을 선보인 맥(MAC) 컴퓨터와 아이팟.  ▲ 지난해 말부터 지난 18일까지 애플 주가 추이. (단위: 달러)맥 출하량은 사상 최대인 200만대, 아이팟은 1040만~1300만대라고 통신은 전문가 예상치를 전했다.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회계 4분기에 아이폰 105만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잡스 회장의 7월 전망치 73만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아이폰 판매가를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낮추면서 내년 목표치 1000만대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내년 목표치 수정도 기대되는 상황. 올해 초 80달러선에서 출발한 애플의 주가는 실적 기대감으로 지난 18일 전일 대비 0.43% 상승한 173달러50센트에 마감했다. 캐리스 앤 코의 애널리스트 세블리 세이라피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07.10.19 I 김국헌 기자
야후 22株 살 돈으로 구글 1株 사볼까
  • 야후 22株 살 돈으로 구글 1株 사볼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구글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만 있다. 구글 주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600달러를 넘어섰고, 9일에도 전일대비 5.57달러 오른 615.18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엔 623.78달러까지 올랐다. 벌써부터 구글 주가가 곧 700달러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구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부풀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경쟁 업체 야후 주가는 9일 종가 기준으로 28.37달러에 불과하다. 구글의 성장성만 담보된다면 야후 주식 22개 살 돈으로 구글 한 주를 사면 될텐데, 과연 그래도 될까. ◇구글 주가 고공행진..시총 1870억弗 ▲ 2004년 8월19일 구글 IPO 알리는 전광판지난 2004년 8월 기업을 공개했을 때 구글 주가는 85달러. 그러나 이제 이 9년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1870억달러에 달해, 월마트, 코카콜라, 휴렛패커드(HP), IBM 등 역사가 오랜 대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을 정도.  구글 주가는 지난해 이래 40% 가량 올랐다. 야후 주가가 같은 기간 12% 오른 데 비해서도 상승률은 현저히 높다.  상승 속도도 빨라져 주가가 500달러에서 600달러대로 뛰는 데 10개월 반이 걸렸다. 400달러에서 500달러대가 되는 데엔 1년 조금 넘게 소요됐다. 300달러가 넘은 건 지난 2005년 6월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초 420달러선이었을 때부터 구글 주가가 올해 안에 6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점쳤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이들의 구글 올해 주가 전망치 평균은 614.64달러였다.  이런 가운데 더글라스 안무스 리먼브러더스 애널리스트는 3분기 견조한 실적과 내년 2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폰` 효과를 언급하며 구글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17% 높인 714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구글폰`이 싼데다 지메일, 구글 토크 등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사용이 편리한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점유율을 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vs. 야후, 누가 밸류에이션 싼가  여기에 구글의 실적대비 주가는 야후보다 저평가돼 있기까지 하다는 평가다.   톰슨파이낸셜 전망치를 기준으로 구글 주가 600달러는 내년 실적 전망치 대비 약 30배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그러나 야후 주가는 실적대비 50배에 달한다. 구글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인터넷 업종 전체에 비해서도 20% 낮다. 그러나 일부에선 야후의 최근 주가 상승률이 눈에 띄며, 밸류에이션을 재는 척도에 따라 오히려 구글보다 더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한 달간만 두고 볼 때 야후 주가 상승률이 구글을 능가한다. 야후는 지난 달에만 25% 가까이 올랐고, 구글은 16% 상승했다.  로버트 펙 베어스턴스 애널리스트는 9일자 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을 재는 척도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 예상되는 현금흐름이 반영되면 야후야말로 저평가돼 있다면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또 "같은 기준으로 구글은 장기 전망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쟁업체들과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야후가 앞으로 행할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효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도 보고 있다.  벤 새처 UBS 애널리스트는 구글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낮으며, 오히려 야후는 M&A 효과에 기반해 강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장기적으로 경영 혁신을 염두에 둘 때 선호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2007.10.10 I 김윤경 기자
`IT 여제` 피오리나, 머독과 손잡다..팍스 비즈니스 합류
  • `IT 여제` 피오리나, 머독과 손잡다..팍스 비즈니스 합류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정보기술(IT) 업계 여제(女帝)로 불렸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출범할 팍스 비즈니스 채널에 합류키로 했다고 팍스 측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피오리나는 베테랑 저널리스트,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 경제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론 아직까지 정확한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피오리나의 명성만으로도 팍스 측은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케빈 매기 팍스 뉴스 부사장은 "피오리나가 우리에게 조력자로 참여한다는 사실에 뿌듯하다"며 "그는 우리 세대 업계 최고 리더 중 하나"라고 말했다. 피오리나는 지난 2005년 2월 실적 부진으로 컴팩 인수합병(M&A)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쫓겨나다시피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HP 시절에 대해 쓴 저서 `힘든 선택들(Tough Choices)`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등 여전히 대중의 관심권 안에 있는 인물. 그는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와 국가 사안과 관련한 심도있는 이슈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계속 갖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팍스 비즈니스 채널은 오는 15일 방송을 개시, 그동안 경제 방송계를 거의 독점해 온 제너럴일렉트릭(GE)의 CNBC에 도전장을 낸다. 관련기사 ☞ 美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 대격돌 시작된다
2007.10.10 I 김윤경 기자
  • (뉴욕전망대)弱달러 랠리 이어질까
  •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두번째로 1만4000선이라는 신천지를 밟았다. 신용위기 여파로 실적 부진을 토로한 씨티그룹과 UBS 악재를 이겨낸 선전이었기에 투자자들은 더욱 반색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또 다시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일 랠리로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이 큰 폭 상승했고, 이것이 다시 뉴욕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로 미국 실물 경제가 휘청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강세가 나타나는 이유로 달러 약세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꼽는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가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머징마켓 중심의 고도 성장이 이어지는 한, 달러 약세는 미국 수출 증가와 경상적자 감소로 이어지고, 이것이 미국 부동산 침체 여파를 상쇄시킨다는 논리다. 실제 `주식회사 미국(Corporate America)`의 자존심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이날 올해 사상최초로 해외 매출이 미국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두 자릿 수 이상의 매출 및 순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휴렛패커드, 프록터 앤 갬블(P&G) 등 해외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도 달러 약세에 반색하고 있다. 다만 미국 부동산 경기는 좀처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이날 주식시장에 등장하는 유일한 지표인 미국 8월 잠정 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 전망치는 좋지않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 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지표다. 부동산 거래가 통상 계약 체결 후 1~2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종료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 지표 성격을 띤다. 때문에 지수 하락은 부동산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비 2.1% 감소해 2001년 지수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망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9월 기존 주택판매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잠정 주택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 주식시장이 또 상승한다면 `주가와 경제의 탈 동조화(Decoupling)` 논리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월가 경제 전문가들도 여전히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  조사기관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미국 증시 전문가들 가운데 올해 연말 다우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전망치를 하향 수정한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 오전 10시 미국 8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 발표(블룸버그 예상치 2.1% 감소)
2007.10.02 I 하정민 기자
  • "美증시 랠리, 경제현실과 모순"-WSJ
  •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두 번째로 1만4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뉴욕 시장 랠리가 미국 경제 현실과는 부합하지는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 미국 주택경기 둔화가 상당한데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로 나타난 이번 부동산 침체 정도가 과거보다 더 심각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GDP 비중은 5% 불과해도 파급효과는 막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저스틴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쓴 칼럼에서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은 경제 성장의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의 미국 주가 상승은 경제 현실과는 모순적 행태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근 8월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은 잇따라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 거물들의 우려도 여전하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달 17일 회고록 출간 직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50%"라고 말했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50%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최근의 주가 상승을 마냥 반길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부동산 둔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택경기 침체가 실물 경제의 다른 부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랠리가 얼마나 갈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택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 가계자산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주택이다.  부동산 둔화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추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하는 `역(易)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에드 리머 UCLA 교수는 "지난 10번의 미국 경기침체 중 8번이나 부동산 침체로 인한 GDP 증가율 하락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시장은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데 있어 대단히 높은 신뢰도를 제공하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弱달러로 인한 수출호조는 고무적..제조업 고용 호조" 다만 최근의 달러 약세로 미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라하트 칼럼니스트는 평가했다. 수출은 미국 GDP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GDP에 대한 기여도 자체는 주택시장보다 더 높다. 지난 7월 미국의 수출은 2.7% 증가한 1376억80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카콜라, 휴렛패커드, 3M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매출 호조가 수반되는 것은 물론이다. 리머 교수는 "해외 매출 호조는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시켜 줄 것"이라며 "제조업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수출 호조가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전일에도 날로 심화되고 있는 달러 약세가 부동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관련기사 ☞ "弱달러가 美 경기둔화 위험 낮춘다"
2007.10.02 I 하정민 기자
美 기술주 3분기 선전..주니퍼·애플 강세
  • 美 기술주 3분기 선전..주니퍼·애플 강세
  •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미국 주식시장이 선전했지만, 서브프라임 여파로 부동산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달러 약세로 인한 해외 매출 호조, 밸류에이션 매력 증가로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기술주들은 3분기 성적도 매우 우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머니는 29일(현지시간) 3분기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S&P500 기업이 44.3%의 상승률을 기록한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웍스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4위,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6위, 애플이 10위를 기록하는 등 IT 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구글, 애플, 리서치 인 모션(RIM) 등 미국의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는 최근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지난 달 27일 미국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분기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가 "기술주가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석 달 전 조사 62%보다 높은 수준이며 조사가 실시된 3년동안 최고치다. 관련기사 ☞ 美 펀드매니저 "증시 저평가..기술株 선호 3년최고" 한편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주가는 3분기 동안 48.1% 하락해 S&P500 기업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 플루토 홈스도 39.2% 하락해 이 부문 9위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률 2위는 47.6%의 하락률을 기록한 미국 2위 전자제품 소매판매업체 서킷 시티가 차지했다. 이어 테넷 헬스, MGIC 인베스트먼트, E트레이드 파이낸셜, 킹 파마, 아카미 테크, 딜라드, 플루토 홈스, 라디오 섀크 등이 10위 안에 자리했다. 한편 다우 지수 중 3분기 주가 상승률 1위 기업은 프록터 앤 갬블(P&G)이었다. 이어 유나이티드 테크, 휴렛패커드, IBM, 엑손모빌이 5위에 자리했다. 반면 홈디포, 월마트, 씨티그룹, JP모건, 알코아는 대형주 중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07.10.01 I 하정민 기자
  • 전세계 펀드매니저, 소리없이 사는 기술株는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프라임 발(發) 신용위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펀드 매니저들이 소리없이 기술주 매수에 몰리고 있다.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 5년여간 전세계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소비재주 등의 주도권은 상실됐고, 이제 기술주에 그 힘이 넘어갔다고 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인텔의 실적 전망치 상향 등은 기술 산업의 사이클이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관련기사 ☞ 경기침체?..IT 사이클은 따로 간다  마켓워치는 특히 이들이 선호하고 있는 기술주 5선은 삼성전자(005930), 중국 소후닷컴, 대만 혼하이정밀, 일본 트렌드 마이크로, 야후 재팬 등이라고 전했다. ◇서브프라임 충격 적다..이머징마켓 수요도 `견조` T. 로웨에서 `프라이스 글로벌 테크놀러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제프 로팅하우스는 "몇 년만에 기술주가 매력적인 제품 사이클을 갖게 됐다"면서 "게다가 서브프라임 충격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은 보너스"라고 말했다. 로팅하우스 매니저는 전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기술산업은 강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이머징 마켓의 PC와 휴대폰 수요는 꽤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라인 제이콥 `제이콥 인터넷 펀드` 매니저는 자신의 펀드 포트폴리오의 20%는 외국 기업이 채우고 있다면서 "그 중 대부분은 중국 기업이고, 중국 인터넷 포털업체 소후닷컴 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은 쌓여가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단기 관점에선 밝다"면서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당수 기업들이 이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트남 인터내셔널 에쿼티`를 운용하고 있는 샘 데이비스는 기술주에 대한 비중을 상당부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원자재주 등이 경기침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순환적 성격을 띄는 데 비해 기술주는 방어적인 성장주 성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개별적으로 매력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기술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소후닷컴 등 선호주 마켓워치는 삼성전자와 소후닷컴 등 다섯 개 종목을 펀드 매니저들이 선호하고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푸트남의 데이비스 매니저는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모토로라를 추월했고, 한국에서나 외국 시장에서나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사업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후 닷컴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온라인 광고 라이센스를 획득했다는 점이 매력적. 펀드 매니저들은 이것이 수퍼볼 광고와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혼하이정밀은 중국과 베트남에 거의 대부분의 공장을 두고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 휴렛패커드(HP)와 델의 PC를 생산하는 등 공급체인도 견고하다는 점이 선호되고 있다.  트렌드 마이크로는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제품력도 확실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야후 재팬은 정부가 소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야후와 소프트뱅크 등도 주주로 포진하고 있다는 지분 구조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 관련기사 ◀☞코스피 혼조세..상하이· 뉴욕 영향력 중첩☞삼성전자, '지펠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매☞삼성전자·하이닉스, 세계 최대 저평가株-블룸버그
2007.09.12 I 김윤경 기자
  • 레노버, 美서 PC판매 개시.."HP·델 한판붙어!"
  •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세계 3위 PC업체인 레노버가 세계 1~2위인 휴렛패커드(HP)와 델을 따라잡기 위해 세계 최대 PC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세계 3대 PC 업체들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10일 레노버가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소비자용 노트북을 판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레노버는 내년 3~4월경엔 프랑스,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소비자용 데스크탑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레노버는 2년 전 IBM의 PC 사업부를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단숨에 세계 3위 PC업체로 도약한 바 있다. 레노버의 양 양킹 회장은 "소매용 PC 시장이야말로 향후 몇 년간 PC 업계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레노버의 경우 지금까지 해외 고객이 거의 없다시피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레노버의 해외 고객 수를 중국 내 고객만큼 늘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레노버의 행보는 북미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할 경우 결코 HP와 델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현재 소매용 PC 시장의 성장 속도는 기업용보다 세 배 이상 빠르다.최근 미국 게이트웨이를 인수한 대만 에이서와의 경쟁도 레노버의 미국 진출을 자극했다. 에이서는 게이트웨이 인수로 덩치를 불린데다 한때 레노버가 인수를 추진했던 네덜란드 PC업체 패커드 벨까지 노리고 있다.그러나 레노버의 미국 PC 시장 진입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중국 제품이라는 싸구려 이미지도 벗지 못했기 때문. JP모간 홍콩 지점의 찰스 구오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비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레노버 브랜드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노버가 미국 프로농구(NBA)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스폰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지만 이것이 단시일 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7.09.10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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