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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美 기술주.."믿음도 저버리나"
  • 흔들리는 美 기술주.."믿음도 저버리나"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피처를 제공하며 각광받았던 기술주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기술주들이 밀집된 나스닥은 지난 1월이후 15%나 추락했고, 구글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은 연초대비 20% 이상, 많게는 30%까지 빠진 상태다. 비즈니스위크는 14일 이들 기업들을 한동안 돋보이게 했던 몇가지 요인들로 인해 인터넷 거인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달러 약세 종착역..높은 해외매출 역풍으로 ▲1년간 나스닥 추이(자료:마켓워치)미국 신용위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기술주들이 놀라운 성적을 구가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높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었다. 달러 약세가 한동안 심화되면서 상대적인 수혜를 입은 것. 그러나 이제는 높은 해외매출 비중이 역풍이 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의 지도자들이 달러 부양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달러 약세도 종착역에 다다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 다트머스 대학 경영대학원  턱 스쿨 재무 교수인 선다람은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기술주 이익에도 경종이 울릴 것"으로 우려했다. 휴렛패커드와 IBM, 모토로라, 선 마이크로스시템즈, 오토데스크(ADSK) 등은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이다. 투자자들은 종종 기업이익에 대한 환율 효과를 간과하지만 최근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가파른 주가 급락이나 시장 추락에 의해 많은 기업들이 위협받는 것처럼 환율 효과에 따른 매출 감소는 평소보다 상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불확실성+지출감소 우려 시장 불확실성 또한 많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율의 기술주를 보유하는 것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경기가 활황일 경우 기술주는 이익대비 40배 이상의 높은 수준에서까지 거래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할 수록 기업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구굴 등 여타 인터넷 기업들이 아직까지 광고비 절감을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거대 광고주인 모기지 업체 등의 신용 대란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많은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인터넷업계의 경우 아직 유일하게 인력감축을 하지 않았지만 이달초 시스코 CEO인 존 챔버스는 "고객들의 지출 추이에서 경기둔화가 감지된다"고 밝히는 등 기술제품에 대한 지출도 부진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과도한 우려" 비판도.."기술주 가치 믿을만 해" 다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이성적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술주는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어느 업계보다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것.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스코트 케슬러는 "2001년에 그랬던 것처럼 경기후퇴가 결국 기술주들을 가격하게 될 것이란 두려움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단순하게 팔고 있지만 이는 너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케슬러는 "결론은 결국 기술주의 가치"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휴렛패커드, EMC, 애플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해 강력 매수를 권고했다.
2008.07.14 I 양미영 기자
  • `유가 랠리 재개` 뉴욕 급락..다우 205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함에 따라 유가가 장중 7달러 가까이 치솟는 등 급등세를 재개하면서 소비 위축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인플레이션 고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우려도 지속되면서 지수에 하향 압력을 더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고 보고했다. 베이지북이 경기둔화에 무게를 실으면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잦아들었으나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관측이 대두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타다가 일일 최저점 수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083.77로 전일대비 205.99포인트(1.6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93포인트(2.24%) 떨어진 2394.0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35.49로 22.95포인트(1.69%) 밀렸다. ◇유가 랠리 재개..美 원유재고 4주째 감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07달러 오른 136.3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7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138.3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460만배럴 줄어든 3억22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원유 재고는 지난 4주동안 2400만배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원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늘었다.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23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89.7%에서 88.6%로 하락했다. 중국의 석유 수입 증가 소식도 수급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의 5월 일일 평균 석유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380만배럴을 기록했다. 중국이 대지진 이후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리먼 등 금융주·기술주·알코아 `하락`-스테이플스 `상승`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금융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4위 증권사인 리먼 브러더스(LEH)와 미국 최대 저축대부업체 워싱턴 뮤추얼(WM)이 각각 13.6%, 9.3% 급락했다. 메릴린치(MER)도 6.6% 내렸다. 이날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는 도이체방크 주최의 컨퍼런스에서 "메릴린치의 자본구조가 견조하지만 2분기 시장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가 메모리칩 가격의 하향 압력을 들어 올해 반도체 매출 성장 전망을 종전 7.7%에서 4.3%로 하향 조정하면서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인텔(INTC)이 3.8%, 휴렛패커드(HPQ)가 2.3% 뒷걸음질쳤다. 세계 3위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AA)는 8% 밀려났다. 알코아는 이날 호주의 가스 공급업체 폭발 사고로 생산이 지연돼 2분기 주당 순이익이 2~3센트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 체이스는 알코아의 투자 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유가의 급등으로 에너지주인 엑손 모빌(XOM)과 셰브론(CVX)은 각각 0.8%, 0.7% 올랐다. 세계 최대 사무용품업체 스테이플스(SPLS)은 5.3% 상승했다. 스테이플스는 이날 네덜란드 사무용품업체 코퍼레잇 익스프레스를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지북 "美경제 둔화..고물가로 소비 위축" 베이지북은 이날 "12개 지역 중 7개 지역의 경제 성장세 둔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틀란타와 클리브랜드, 필라델피아, 세인트 루이스, 샌프란시스코 5개 지역의 경제는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9개 지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던 종전 베이지북 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베이지북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급등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둔화됐다"며 "소매업체들이 쌓여가는 재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제조업 경기도 수출 부문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둔화세를 이어갔다. 주택 및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특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하게 보고됐다. 몇몇 제조업체들은 소매 가격으로 비용을 전가시키고 있지만 비용 전가가 수월하지 못한 소매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약세 덕택에 견조했던 관광산업마저 고물가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경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취약하다"고 보고했다. 남부와 서부에서의 주택차압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신용 여건도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고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2주 앞두고 발표된다. 6월 FOMC는 오는 24일~25일 이틀간 열린다.
2008.06.12 I 전설리 기자
  • (뉴욕전망대)물가와 유가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최근 뉴욕 증시는 경기에 대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발목이 잡혀 어정쩡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에도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유가가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투심이 위축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0일에도 물가, 인플레이션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은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7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달 PPI 상승률은 전월 1.1%에서 0.4%로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근원 PPI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0.2%로 추정됐다. 다이와 증권의 마이클 모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이 소폭 수준에 그친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좀 더 안도하겠지만 에너지 가격과 수입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여전히 촉수를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은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며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유 가격은 4.6%, 천연 가스 선물 가격은 2.1% 올랐다. 원유는 이 달에도 급등 행진을 계속하며 19일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 배럴당 127.05달러를 기록했다. 일부에선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를 의식해 기업들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시키지 않아 지난 4월 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기업들의 수익성은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휴렛패커드(HP)는 회계 2분기 순이익이 주당 85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 컴퓨터 서비스업체 EDS 인수 소식과 함께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는 HP가 실적 호재의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이 밖에 홈디포, 타겟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도 발표돼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효과가 없겠지만 세금 환급 조치의 긍정적인 흐름을 받고 있을 지 주목된다.  ◇경제지표 : 장 시작 전인 오전 8시30분에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가 발표된다. ◇기업 실적 : 휴렛패커드(주당 순이익 85센트), 홈디포(주당 순이익 37센트), 타겟(주당 순이익 71센트)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톰슨 로이터 기준) ◇주요 일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도널드 콘 부의장이 노동자퇴직시스템 연례회의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2008.05.20 I 양이랑 기자
  • 뉴욕 증시 상승..`M&A 모멘텀`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부진한 경제지표를 딛고 상승세로 마쳤다. 기술주의 강세로 나스닥 상승이 두드러졌다. S&P500 지수는 4개월 최고치로 올라섰다. 휴렛패커드(HP)의 EDS 인수에 이어 이어진 인수합병(M&A) 호재가 모멘텀을 제공했다. 이날 억만장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야후에 공식적으로 이사진 교체를 요구했고, 미국 방송 채널 CBS는 C넷 네트워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텔 등 기술주가 M&A와 글로벌 컴퓨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의 낙관적인 보고서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에너지주는 `주가가 싼 수준`이라는 UBS의 보고서를 호재로 상승했다. 티파니의 실적전망 상향을 호재로 유통주도 랠리를 펼쳤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산업생산은 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제조업 경기도 위축됐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간 고용시장 사정도 악화 일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992.66으로 전일대비 94.28포인트(0.7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3포인트(1.48%) 오른 2533.7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23.57로 14.91포인트(1.06%)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이틀째 하락, 1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센트 내린 124.12달러로 마감했다. ◇야후·C넷 등 기술주-엑손 등 에너지주-티파니 등 유통주 `상승` 야후(YHOO)가 2.3% 올랐다. 이날 칼 아이칸은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이사진의 판단은 분명 비이성적인 것이었고, 이로 인해 주주와 MS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이사진 교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아이칸은 "주당 33달러(총 475억달러)의 MS 인수 제안은 분명 훌륭한 제안이었다"며 비난했다. 그는 "몇몇 야후 주주들이 위암장 대결을 주도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며 "이미 MS와의 재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만한 10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0일간 야후 주식 5900만주를 매입했으며, 25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FTC)에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C넷 네트워크(CNET)는 43.5% 급등했다. 반면 CBS는 2.4% 하락했다. CBS는 C넷 네트워크를 1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11.50달러. 전날 종가인 7.95달러에 4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CBS는 "C넷 인수를 통해 성장하는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인텔(INTC)이 글로벌 컴퓨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의 낙관적인 보고서에 힘입어 4.7% 오르는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주는 `주가가 싼 수준`이라는 UBS의 보고서를 호재로 오름세를 탔다. 엑손(XOM)이 1.6% 전진했다. 셰브론(CVX)도 UBS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중립→매수)으로 1.5% 상승했다. 티파니(TIF)도 실적전망 상향 및 배당금 인상에 힘입어 6.6% 뛰었다. 티파니는 이날 1분기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배당금을 주당 17센트로 13% 인상했다. 티파니는 오는 30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3위 백화점 JC페니(JCP)는 기대를 넘어선 실적에 힘입어 4.7% 올랐다. JC페니는 1분기 순이익이 1억2000만달러(주당 54센트)로 전년동기 2억3800만달러(주당 1.04달러) 대비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50센트는 웃도는 수준이다. JC페니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블랙스톤그룹(BX)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5.3% 상승했다. 블랙스톤은 1분기 6650억달러(주당 6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12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신용위기로 M&A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수료 수입이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산업생산 0.7%↓..`예상 하회`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월 산업생산이 0.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을 하회한 수준.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0.6% 감소였다. 산업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0.8% 줄어 지난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생산설비 가동률도 전월의 80.4%에서 79.7%로 하락했다. ◇5월 뉴욕 제조업경기 `예상 밖 위축` 미국 뉴욕 지역의 5월 제조업 경기는 월가 기대를 하회하며 예상 밖의 위축세를 나타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0.6에서 -3.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 밖 위축세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0이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4개월동안 3개월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를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가격지불지수가 69.6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 6개월째 `위축` 미국 필라델피아의 제조업 지수는 6개월 연속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5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24에서 -15.6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1도 웃돈 수준이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는 여전히 냉각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부터 제조업지수가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 `4개월 최저`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5월 주택건설업 경기신뢰지수가 전월의 20에서 1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0을 하회한 수준. 주택 건설업체 가운데 20%만 향후 주택건설경기를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지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20을 유지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주택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주택 건설업체들이 신규 프로젝트를 대폭 줄였지만 주택재고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주택차압의 급증으로 기존주택 재고가 넘쳐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재고가 평상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AHB의 데이비드 세이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개선될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 `4년 최대` 미국의 주간 고용시장 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가 4년래 최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0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6000명 증가한 37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실업수당청구가 35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3일 마감 기준)는 306만명으로 2만8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 이래 최대 수준이다.
2008.05.16 I 전설리 기자
  • 뉴욕 증시 상승 마감..`M&A 모멘텀`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부진한 경제지표를 딛고 상승세로 마쳤다.기술주의 강세로 나스닥 상승이 두드러졌다. S&P500 지수는 4개월 최고치로 올라섰다.휴렛패커드(HP)의 EDS 인수에 이어 이어진 인수합병(M&A) 호재가 모멘텀을 제공했다. 이날 억만장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야후에 공식적으로 이사진 교체를 요구했고, 미국 방송 채널 CBS는 C넷 네트워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인텔 등 기술주가 M&A와 글로벌 컴퓨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의 낙관적인 보고서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에너지주는 `주가가 싼 수준`이라는 UBS의 보고서를 호재로 상승했다. 티파니의 실적전망 상향을 호재로 유통주도 랠리를 펼쳤다.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산업생산은 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제조업 경기도 위축됐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간 고용시장 사정도 악화 일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992.66으로 전일대비 94.28포인트(0.73%) 상승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3포인트(1.48%) 오른 2533.7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23.57로 14.91포인트(1.06%) 전진했다.*지수는 잠정치
2008.05.16 I 전설리 기자
美 M&A 시장 `활기`..신용시장 해빙되나
  • 美 M&A 시장 `활기`..신용시장 해빙되나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얼었던 신용시장이 풀리고 있는 기미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규모 채권 발행이나 대출이 필요한 미국 기업들의 대형 인수합병(M&A)가 속속 이어지고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는 등 시장의 해빙 무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지난 몇 주 동안만 대형 M&A가 상당수 발표됐다. ▲ 美 하이일드 채권발행 추이케이블비전 시스템즈는 롱아일랜드의 신문 뉴스데이를 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채권 발행을 주간키로 했다. 휴렛패커드(HP)는 일렉트로닉 데이타 시스템즈(EDS)를 132억5000만달러에 사기로 했다. 피치 레이팅즈는 HP가 이를 위해 대부분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M&A는 아니지만 위성 TV 운영업체 디렉TV 그룹은 25억달러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정크본드) 사전시장조사(Tapping)를 했다. 지난해 10월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에너지 기업들의 상당수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정크본드 시장 태핑에 나서고 있다. JP모간 체이스의 레버리지 파이낸스문 헤드 짐 케이시는 "시장이 나아지고 있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면서 "다만 채권 발행주체에 있어 기회가 단기적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투자자들은 디폴트율이나 경기후퇴(recession)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그러나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아직 재무제표가 건전한 대기업에 국한되고 있으며, 정크본드 발행 규모도 전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고 전했다.
2008.05.15 I 김윤경 기자
  • 뉴욕 증시 상승..`인플레 안도`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마쳤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안도감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가운데 하나인 프레디맥의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돈 것도 신용 우려를 잠재우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898.38로 전일대비 66.20포인트(0.5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포인트(0.06%) 오른 2496.7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08.66으로 5.62포인트(0.40%)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 12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8달러(1.3%) 내린 124.22달러로 마감했다. ◇프레디맥·메이시·HP `상승`-홀푸드·존디어 `급락` 프레디맥(FRE)이 9.2% 급등했다. 프레디맥의 1분기 순손실은 1억5100만달러(주당 66센트)로 전년동기 1억3300만달러(주당 46센트)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91센트보다는 적은 손실폭이다. 프레디맥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55억달러의 신규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2위 백화점 메이시(M)는 3.6% 올랐다. 메이시는 1분기 5900만달러(주당 1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동기 3600만달러(주당 8센트)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비용 등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센트로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센트의 주당 순손실을 웃돌았다.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Q)는 전날 발표한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 EDS 인수 소식을 호재로 3.1% 상승했다. 야후(YHOO)도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4% 가량의 지분을 사들이고 위임장 대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2.2% 전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순이익이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0.2% 올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전날 장 마감 후 컴퓨터 메모리 제조업체의 주문 감소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26% 감소한 3억250만달러(주당 2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WFMI)는 실적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3.9% 급락했다. 홀푸드는 전날 장 마감 후 회계년도 2분기 순이익이 4000만달러(주당 29센트)로 전년동기 4600만달러(주당 32센트) 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31센트도 하회한 수준이다. 세계 1위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DE)도 회계년도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9.9%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급등세 `주춤`..인플레 우려↓ 미국 소비자 물가의 상승세는 월가 전망보다 완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가의 고공행진 속에서 고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 올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심한 유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했다. 마켓워치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는 CPI와 근원 CPI 모두 0.2%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었다. 연준이 금리 결정 과정에서 가장 많이 참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CPI는 연간 2.3% 올라 연준의 안심권인 1~2%를 웃돌았다. CPI의 연간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이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의식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식료품 가격의 상승세를 상쇄했다. 4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월에는 1.9% 상승했었다. 식료품 가격은 0.9% 올라 지난 1990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완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리차드 피셔 댈라스 연은 총재 등은 잇달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4월 주택차압 전년比 65%↑..`해결기미 안보인다` 미국의 주택차압 사태는 정부의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 전문 연구소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차압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65% 급증한 24만3000건 이상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월대비로는 4%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 519가구당 1가구꼴이다. 이같은 주택차압 사태는 모기지 대출 조건을 조정하려는 금융회사들의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심했던 네바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의 주택차압 비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05.15 I 전설리 기자
  • 뉴욕 증시 혼조..나스닥↑-금융주↓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많은 재료가 쏟아져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오펜하이머의 골드만삭스 등 월가 4대 증권사 이익에 대한 하향 조정과 "금융시장이 정상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금융주의 동반 하락세가 두드러졌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내놓은 2분기 주당순이익 예상치가 기대치에 못미친 것도 악재로 등장했다. 하룻만에 고공행진을 재개한 국제 유가와 휴렛패커드의 EDS 인수가격인 139억달러가 과도하다는 평가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개장전 발표된 4월 소매판매가 월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장중내내 투자심리의 추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국제 유가 강세 덕택에 반등한 에너지주도 낙폭 축소에 한몫했다. 특히 장 후반 억만장자 투자가인 칼 아이칸이 야후 이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위임장 대결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해 나스닥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95.12로 전일대비 6.63포인트(0.27%) 상승했다.반면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832.18로 44.13포인트(0.34%) 떨어졌다.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4포인트(0.04%) 밀린 1403.04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 거래에서 배럴당 127달러에 근접하는 등 하룻만에 고공행진을 재가동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7달러(1.3%) 오른 125.8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126.6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고, 특히 개장 전 거래에서는 126.9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같은 유가 강세는 이란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선진국의 정유시설이 정제유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셈이다. ◇금융주 동반 하락..휘트니 `이번엔 월가 4대 증권사` 이익 하향 오펜하이머의 간판 애널리스트인 메리디스 휘트니가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모간스탠리 등 월가 4대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휘트니는 "이들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이 약화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부진한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휘트니는 메릴린치의 2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종전의 1달러에서 20센트로 대폭 낮추면서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4.09달러에서 3.48달러로, 모간스탠리는 1.44달러에서 0.094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전망치는 주당 1.10달러에서 0.72달러로 수정했다.휘트니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리먼브러더스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매겼다. 골드만삭스(GS)는 0.9% 하락했다. 메릴린치(MER)와 모간스탠리(MS)는 각각 1.8%와 2.1%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LEH)는 3.6% 밀렸다.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도 각각 2.6%와 3.7% 뒷걸음질쳤다. ◇버냉키, "금융시장 정상적인 것과 거리 멀다"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금융주 하락에 한몫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애틀란타 연방은행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금융시장은 개선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것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회사들이 자본 확충과 위험 관리 강화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입찰방식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과 견해차를 드러낸 것이다. 버냉키 의장의 뉘앙스가 훨씬 부정적이었다. ◇아이칸, 야후 위임장 대결 검토-CNBC억만장자 투자가인 칼 아이칸이 야후 이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위임장 대결(proxy fight)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이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칸은 지난주 야후 주식 5000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YHOO)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5.1% 상승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야후에 대한 인수를 추진했으나 인수 가격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월마트 `이익 전망치 실망`..HP `EDS 인수가격 너무 높다`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1분기 순이익이 월가 전망치를 넘어섰으나 2분기 예상치가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2.3% 밀렸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순이익을 78~81센트로 제시했으나 월가 전망치인 81센트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다.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5.4% 급락했다. 이같은 HP의 움직임은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HP 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은 지금의 두배인 400억달러로 늘어 PC사업부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비스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5.3%에서 7.2%로 높아져 IBM에 필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DS는 1% 상승했다. ◇美 4월 소매판매 0.2%↓..`예상상회`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부진 탓에 감소하긴 했으나 월가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계절조정) 증감율이 전월의 0.2%에서 -0.2%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3%는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 늘어나 기대치인 0.2%를 비교적 크게 상회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이 상당부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였다.  ◇美 4월 수입물가 1.8%↑..`고유가 여파`미국의 4월 수입물가가 고유가 여파로 1.8%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 4월 수입 석유제품 가격은 4.4% 증가했다. 비(非)석유제품 가격도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원유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美 3월 기업판매>생산..재고 `예상하회`3월 기업재고가 0.1% 늘어나는데 그쳐 최근 1년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기업판매는 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판매 대비 재고비율은 전월의 1.28에서 1.27로 하락했다. 생산이 판매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 것. 경기침체에 대비한 기업들의 생산 조정 및 감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업들이 향후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여지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008.05.14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혼조..`금융주↓-기술주↑`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상당히 많은 재료가 쏟아져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골드만삭스 등 월가 4대 증권사의 이익에 대한 오펜하이머의 하향 조정과 "금융시장이 정상과 거리가 멀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발언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탔었다. 특히 금융주의 동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내놓은 2분기 주당순이익 예상치가 기대치에 못미친 것도 악재로 등장했다. 하룻만에 고공행진을 재개한 국제 유가와 휴렛패커드의 EDS 인수가격인 139억달러가 과도하다는 평가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개장전 발표된 4월 소매판매가 월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장중내내 투자심리의 추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국제 유가 강세 덕택에 반등한 에너지주도 낙폭 축소에 한몫했다. 특히 장 후반 억만장자 투자가인 칼 아이칸이 야후 이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위임장 대결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95.12로 전일대비 6.63포인트(0.27%) 상승했다.반면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832.18로 전일대비 44.13포인트(0.34%)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4포인트(0.04%) 밀린 1403.04로 거래를 마쳤다.
2008.05.14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일제 하락..`금융주 주도`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인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가 골드만삭스 등 월가 4대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시장이 정상과 거리가 멀다"고 발언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 영향으로 금융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내놓은 2분기 주당순이익 예상치가 기대치에 못미친 것도 악재로 등장했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다시 가동한 국제 유가와 휴렛패커드의 EDS 인수가격인 139억달러가 과도하다는 평가들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초반 투자가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준 4월 소매판매의 선방은 반짝 호재에 그쳤다. 오전 11시5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800.51로 전일대비 75.80포인트(0.59%) 떨어졌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7포인트(0.39%) 밀린 2478.8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99.43으로 4.15포인트(0.30%) 하락했다.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은 전일대비 배럴당 2.32달러 오른 126.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휘트니, `이번엔 월가 4대 증권사`..이익 일제 하향 오펜하이머의 간판 애널리스트인 메리디스 휘트니가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모간스탠리 등 월가 4대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금융주가 동반 내림세다. 휘트니는 "이들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이 약화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부진한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휘트니는 메릴린치의 2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종전의 1달러에서 20센트로 대폭 낮추면서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4.09달러에서 3.48달러로, 모간스탠리는 1.44달러에서 0.094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전망치은 주당 1.10달러에서 0.72달러로 수정했다.휘트니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리먼브러더스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매겼다. 골드만삭스(GS)는 1.2% 하락세다. 메릴린치(MER)와 모간스탠리(MS)는 각각 1.6%와 2.3%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LEH)는 3.7% 밀렸다.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도 각각 1.7%와 2.6% 뒷걸음질쳤다. ◇버냉키 "금융불안 해결 안됐다"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금융주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버냉키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아틀란타 연방은행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금융시장은 개선되고 있지만 정상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회사들이 자본 확충과 위험 관리 강화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입찰방식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과 견해차를 드러내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의 뉘앙스가 훨씬 부정적이다. 그는 "자산의 증권화에 기반을 둔 많은 시장이 위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리보(런던은행간금리)를 포함한 리스크 스프레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노력들이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금융위기를 끝나기 위한 특효약은 없다"고 강조했다. ◇월마트, HP `하락`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1분기 순이익이 월가 전망치를 넘어섰으나 2분기 예상치가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2.1% 밀렸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순이익을 78~81센트로 제시했으나 월가 전망치인 81센트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다.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6% 급락세다. HP의 움직임은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HP 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은 지금의 두배인 400억달러로 늘어 PC사업부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비스시장 점유율이 현재 5.3%에서 7.2%로 높아져 IBM에 필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DS는 1.5% 상승세다. ◇美 4월 소매판매 0.2%↓..`예상상회`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부진 탓에 감소하긴 했으나 월가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계절조정) 증감율이 전월의 0.2%에서 -0.2%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3%는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 늘어나 기대치인 0.2%를 비교적 크게 상회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이 상당부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美 4월 수입물가 1.8%↑..`고유가 여파`미국의 4월 수입물가가 고유가 여파로 1.8%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 4월 수입 석유제품 가격은 4.4% 증가했다. 비(非)석유제품 가격도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원유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美 3월 기업판매>생산..재고 `예상하회`3월 기업재고가 0.1% 늘어나는데 그쳐 최근 1년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기업판매는 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판매 대비 재고비율은 전월의 1.28에서 1.27로 하락했다. 생산이 판매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 것. 경기침체에 대비한 기업들의 생산 조정 및 감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업들이 향후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여지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008.05.14 I 김기성 기자
  • (뉴욕/개장전)상승..`소매판매 호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자 소비 위축이 예상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휴렛패커드(HP)가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오전 9시12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898로 34포인트 올랐고, 나스닥100 선물은 4.8포인트 상승한 2003.2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2센트 오른 124.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월마트 `하락`..타겟, 코스트코 `상승`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2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1.6% 하락세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순이익을 78~81센트로 제시했으나 월가 전망치인 81센트에 턱걸이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매유통주는 소매판매 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고 있다. 타겟(TGT)은 0.3% 상승했고, 코스트코(COST)는 0.1% 전진했다. ◇HP, EDS 139억弗 인수..`IBM 게 섰거라`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25달러로 이번 인수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9일 종가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이번 인수는 HP가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HP 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은 지금의 두배인 400억달러로 늘어 PC사업부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작업은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P는 이날 특별비용을 제외한 회계년도 2분기 주당순이익이 8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월가 전망치인 84센트를 넘어선 것이다. 매출액도 283억달러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HP의 주가는 2% 떨어진 반면 EDS는 1.4% 올랐다. ◇美 4월 소매판매 0.2%↓..`예상상회`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부진 탓에 감소하긴 했으나 월가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계절조정) 증감율이 전월의 0.2%에서 -0.2%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3%는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 늘어나 기대치인 0.2%를 비교적 크게 상회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이 상당부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판매는 2.8% 감소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판매도 0.4% 줄었다. 반면 전자제품 판매는 1.4% 증가했고, 가구 판매의 경우 0.1% 늘어났다. 일반 상품점과 의류점의 판매는 각각 0.5%와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05.13 I 김기성 기자
  • HP, EDS 139억弗 인수..`IBM 게 섰거라`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13일(현지시간)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25달러로 이번 인수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9일 종가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HP의 움직임은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HP 기업사상 이번 인수 규모는 지난 2002년 컴팩컴퓨터를 189억달러에 사들인 이후 최대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HP 서비스 사업부의 매출은 지금의 두배인 400억달러로 늘어 PC사업부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비스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5.3%에서 7.2%로 높아져 IBM에 필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P의 EDS 인수 작업은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IDC의 애널리스트인 크로포드 델프리트는 "HP의 아웃소싱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HP는 이날 특별비용을 제외한 회계년도 2분기 주당순이익이 8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월가 전망치인 84센트를 넘어선 것. 매출액도 283억달러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HP의 주가는 1.8% 떨어진 반면 EDS는 0.9% 상승했다.
2008.05.13 I 김기성 기자
  • (뉴욕전망대)얼마나 쓰셨습니까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 경제는 소비가 이끌어가는 구조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국제 신용위기 이후 미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금융권의 위기 상황이 실물 경제에 파급돼 소비를 둔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신용위기가 실물 경제에 전이됐는지 여부를 살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를 먼저 만나게 된다.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소비와 관련한 가장 시의성 있는 지표. 직전월인 3월 `깜짝` 반등했던 소매판매가 지난 달에는 0.2%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하고 있다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소매판매의 부진은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분기 실적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오 월마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켓워치는 월마트의 분기 순익이 주당 7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센트에 비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휴렛패커드(HP)발(發) 기술주 강세도 이틀째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HP는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 인수설을 확인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인사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을 비롯하여 케빈 워시 이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 댈라스 연은 총재 등이 일제히 연단에 선다. 특히 이날 연준 인사들의 발언 주제가 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통화 정책, 유동성 대책 등 민감한 사안들인 만큼 향후 FRB의 움직임과 관련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선물과 나스닥 100 지수선물은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일정 :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오전 8시20분 애틀랜타 연은 주최 금융시장 컨퍼런스에서 유동성 공급 대책에 대해 화상으로 연설한다. 샌드라 피아날토 연은 총재는 오전 6시10분 프랑스 파리에서 크리스찬 노이어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위원과 통화 정책에 대해 회담한다. 오전 9시15분에는 케빈 워시 FRB 이사가 사베인스-옥슬리법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오전 11시 공정공시에 대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다. 오후 1시부터는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 댈라스 연은 총재가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경제지표 : 4월 수입물가지수(예상치 1.6%, 전월 2.8%)와 4월 소매판매(예상치 -0.1%, 전월 0.2%)가 오전 8시30분 발표된다. 오전 10시에는 3월 기업 재고(예상치 0.5%, 전월 0.6%)가 공개된다. ◇기업실적 : 월마트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008.05.13 I 정영효 기자
  • (월가시각)이제 지표를 볼 때다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지난주 급락했던 뉴욕 주식시장이 새로운 한주를 깔끔하게 출발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이상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술주는 휴렛패커드(HP)의 EDS 인수 임박 소식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무엇보다 지난주 월가의 최대 근심거리로 등장한 국제 유가가 7일(거래일기준)만에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되살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한풀 꺾였고, 특히 유통 등 소비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화답했다. 신용위기 관련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HSBC의 미국 지역 분기 상각 규모가 월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낙관론을 또다시 불러냈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가 비록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도 금융주 상승에 일조했다. 기술주에도 호재는 몰렸다. HP가 EDS를 13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보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좌절 이후 탄력을 잃었던 기술주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었다.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의 신제품 공개도 여기에 한몫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주 급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던 것도 주요 지수 상승의 한 요인이었다.여러모로 뉴욕 주식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괜찮았던 하루였다.제프리스의 전략가인 크레그 페캄은 "오늘 상승의 최대 동력은 유가 하락이었다"고 진단했다.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의 케빈 크로닌은 "금융과 소비 관련 종목들이 그동안 지나치게 많이 하락했다"며 "하반기 경제가 개선되면서 최상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플레인보로의 펀드매니저인 케빈 렌디노는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내린다면 소비 관련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주변 여건상 하루의 호재로 즐거워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은 여전하다. 호재가 추세적인 흐름을 타지 못하고 반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굳이 비관론까지 가질 필요는 없지만 내일부터 쏟아져 나오는 주요 경제지표들을 차분히 확인해 나가는 자세를 주문하는 목소리다 로드 아베트 앤 코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테드 오버하우스는 "어닝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주요 경제지표의 동향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일은 미국 경제의 70%를 지탱하고 있는 소매판매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수입물가가 발표된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준의 유동성 조치`를 주제로 연설한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 증언을 제외하곤 미국의 경제현황 및 통화정책에 대해 얘기하지 않은 편이지만 그의 발언이 갖고 있는 위력을 감안할 때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월가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향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2008.05.13 I 김기성 기자
  • `유가↓+알파들` 뉴욕 상승..나스닥 1.7%↑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지난주의 급락세를 접고 일제히 상승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의 하락 반전이 투자심리에 가장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월마트 등 유통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 위축에 대한 염려가 완화된 결과다. 유통업체인 안테일러 등의 실적 호전 소식도 일조했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가 최고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주도 약진했다. 휴렛패커드의 EDS 인수 임박 보도와 리서치인모션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신제품 공개 등은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876.31로 전거래일대비 130.43포인트(1.02%) 상승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97포인트(1.76%) 오른 2488.4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03.58로 15.30포인트(1.10%) 전진했다.◇유가 7일만에 하락..월마트 등 유통주 동반 상승국제 유가가 7일(거래일기준)만에 하락하면서 유통주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73달러(1.4%) 떨어진 124.23달러로 마감했다.이같은 유가 하락은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중국의 4월 석유 수입과 인도의 산업생산 증가세 둔화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장중에는 배럴당 126.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983년 원유 선물 거래 이후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하기도 했다.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국제 유가 하락과 씨티그룹으로부터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주당 57달러→67달러)에 힘입어 1.4% 올랐다.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COST)와 타겟(TGT)도 각각 3.1%와 2.3% 상승했다. 대형 의류 유통업체인 갭(GPS)도 2.7% 전진했다.◇MBIA "유동성 충분하다"..금융주도 약진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는 3분기 연속 적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발표로 4.4% 올랐다. MBIA의 1분기 순손실은 24억달러(주당 3.01달러)를 기록,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손실 1.21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생상품 관련 35억8000만달러의 대규모 미실현 손실을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MBIA의 호재와 HSBC의 미국 지역 분기 상각규모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겹쳐지면서 금융주들도 약진했다.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뱅크 오브 아메리카(BAC)와 JP모간체이스(JPM)은 각각 2.1%와 1.4%씩 상승했다. 골드만삭스(GS)와 메릴린치(MER)도 2.1%와 1.4% 올랐다.◇HP, EDS 130억弗 인수 `임박`-WSJ 휴렛패커드(HP)가 세계 2위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를 13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빠르면 내일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HP의 EDS 인수는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IBM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중 거래가 중단된 EDS의 주가는 피인수설을 재료로 27.9% 급등했다. 반면 휴렛패커드는 5% 하락했다. ◇휘트니 "씨티그룹 팔아라..아직 갈길 멀다"`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인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가 씨티그룹에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휘트니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씨티그룹이 엄청난 구조조정비용에 직면함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인 비크람 팬디트가 씨티그룹을 턴어라운드하는 업적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어 "씨티그룹이 올해말이나 내년초 주요 사업부 매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씨티그룹 주식을 매도하라고 권고했다.휘트니는 지난해 10월말 신용위기로 곤경에 처한 씨티그룹이 자본금 유지를 위해 배당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 씨티그룹의 주가 급락을 촉발한 장본인이다. 휘트니는 "씨티그룹의 많은 사업부는 매출과 순이익의 힘을 잃었다"며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조차도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씨티그룹은 향후 3분기에서 길게는 5년동안 매우 낮은 수준(de minimus)의 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칠 것"이라며 "씨티그룹은 또다시 배당금을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2008.05.13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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