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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美 컴퓨터 시장 본격 공략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델과 휴렛패커드(HP), 애플이 선점하고 있는 미국 컴퓨터 시장에 도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저가 휴대용 PC인 `넷북`을 비롯한 5개 신모델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넷북`을 비롯한 다양한 PC들을 기업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2009년 봄에는 개인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한다. WSJ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는 매출액 기준 1위, 휴대폰 분야에서는 출하량 기준 2위 업체지만, PC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영향력이 낮다고 전했다. 삼성 경영진은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그간 상대적으로 약했던 컴퓨터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와 홍콩, 터키, 중국, 러시아 등을 포함해 12개국에서만 컴퓨터를 판매하고 있다.▶ 관련기사 ◀☞코스피 1360선도 `노크`..프로그램매수 강화☞전자업계 CEO, `내년 걱정` 한 목소리☞반도체 수장 "내년에도 고민..실물경기가 문제"(상보)
- (외환전략)명분찾기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차라리 안 산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게 빠르다" 어느 쪽에서 달러를 샀냐는 질문에 한 외환딜러가 이렇게 답했다. 다시 "안 산 곳은 어디냐"고 고쳐 물었더니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당국의 등장에도 환율이 고작 0.1원 떨어지는데 그친 이유다. 역외, 정유사, 투신사, 국내 은행 모두 사들였다는 것이다. 1050원선은 막아냈다는 데에 의의를 둘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외환보유액을 헐어 좀 싸게 달러를 공급해 주는 `바겐세일`을 한 셈이다. 사실 물가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진정됐다. 유가가 110달러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도 어느정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이는 전일 실시된 물가연동국채 입찰 결과에서도 읽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물가연동국채 10년물 입찰을 실시했지만 응찰율은 40%에 불과했고 낙찰금액은 아예 없었다. 지난달 입찰에서도 44%를 기록했다. 이전 몇달간 응찰율 100% 안팎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인기가 급속도로 시들해진 것이다. 국고채와 물가연동국채간 수익률 차이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도 지난달 중순 350bp까지 벌어졌었지만 최근에는 280bp 수준으로 좁혀졌다. 워낙 시장 규모가 안되고 유동성도 풍부하지 않은 지라 기대 인플레이션 척도로 쓰기는 부족하지만, BEI 수치 자체는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라앉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 입장에서는 개입하지 않고 버티기 어려웠던 이유는 1050원선이 연고점이면서 지난달 환율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공표하기 바로 전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어가면서 환율을 관리해왔는데, 요 몇일간 방관함으로써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버린다면 당국의 노력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된다. 게다가 최근 몇 일간 강달러 현상이 주춤했다. 달러가 다른 통화에 대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면 당국으로서도 `글로벌 추세에 달러-원 환율만 역행할 수 있겠나`는 식으로 방관할 명분이 생기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지난 11일 이후 두문불출이었던 당국이 개장초부터 행동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밤사이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여 유로에 대해 6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고 파운드에 대해서도 2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유가는 소폭 올랐지만 뉴욕 증시는 휴렛패커드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에 사흘만에 상승했다. 그렇다고 금융불안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이들 업체 주가는 20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대외여건은 여전하고, 특히 달러가 다시 뚜렷하게 강세를 보였다. 전일 환율 종가는 1049.3원. 1050원선까지는 0.7원 부족하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금방 채울 수 있는 갭이지만 당국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전일 장 마감 이후 NDF에서도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그럴 여력도, 필요도 예전만 못한게 사실이다. 앞으로 이같은 싸움이 한달내에 끝날지, 1년을 이어갈지, 그 이상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실탄을 아끼면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인 지도 모른다. (이 기사는 21일 오전 8시10분 이데일리 유료 뉴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외환전략)명분찾기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차라리 안 산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게 빠르다" 어느 쪽에서 달러를 샀냐는 질문에 한 외환딜러가 이렇게 답했다. 다시 "안 산 곳은 어디냐"고 고쳐 물었더니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당국의 등장에도 환율이 고작 0.1원 떨어지는데 그친 이유다. 역외, 정유사, 투신사, 국내 은행 모두 사들였다는 것이다. 1050원선은 막아냈다는 데에 의의를 둘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외환보유액을 헐어 좀 싸게 달러를 공급해 주는 `바겐세일`을 한 셈이다. 사실 물가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진정됐다. 유가가 110달러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도 어느정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이는 전일 실시된 물가연동국채 입찰 결과에서도 읽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물가연동국채 10년물 입찰을 실시했지만 응찰율은 40%에 불과했고 낙찰금액은 아예 없었다. 지난달 입찰에서도 44%를 기록했다. 이전 몇달간 응찰율 100% 안팎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인기가 급속도로 시들해진 것이다. 국고채와 물가연동국채간 수익률 차이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도 지난달 중순 350bp까지 벌어졌었지만 최근에는 280bp 수준으로 좁혀졌다. 워낙 시장 규모가 안되고 유동성도 풍부하지 않은 지라 기대 인플레이션 척도로 쓰기는 부족하지만, BEI 수치 자체는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라앉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 입장에서는 개입하지 않고 버티기 어려웠던 이유는 1050원선이 연고점이면서 지난달 환율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공표하기 바로 전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어가면서 환율을 관리해왔는데, 요 몇일간 방관함으로써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버린다면 당국의 노력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된다. 게다가 최근 몇 일간 강달러 현상이 주춤했다. 달러가 다른 통화에 대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면 당국으로서도 `글로벌 추세에 달러-원 환율만 역행할 수 있겠나`는 식으로 방관할 명분이 생기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지난 11일 이후 두문불출이었던 당국이 개장초부터 행동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밤사이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여 유로에 대해 6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고 파운드에 대해서도 2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유가는 소폭 올랐지만 뉴욕 증시는 휴렛패커드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에 사흘만에 상승했다. 그렇다고 금융불안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이들 업체 주가는 20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대외여건은 여전하고, 특히 달러가 다시 뚜렷하게 강세를 보였다. 전일 환율 종가는 1049.3원. 1050원선까지는 0.7원 부족하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금방 채울 수 있는 갭이지만 당국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전일 장 마감 이후 NDF에서도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그럴 여력도, 필요도 예전만 못한게 사실이다. 앞으로 이같은 싸움이 한달내에 끝날지, 1년을 이어갈지, 그 이상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실탄을 아끼면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인 지도 모른다.
- 뉴욕 사흘만에 상승..`HP 호재`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상승세로 마쳤다.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국유화 우려로 20년래 최저치로 급락한데다 금융기업들에 대한 실적 경고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지속됐다. 그러나 휴렛패커드(HP)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지수 하락을 방어해냈다. 주요 지수는 수 차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17.43으로 전일대비 68.88포인트(0.6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89.08로 4.72포인트(0.2%)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4.54로 7.85포인트(0.62%) 전진했다. ◇유가 소폭 상승..`원유재고↑휘발유↓` 국제 유가는 엇갈린 재고 지표의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세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5센트(0.4%) 오른 114.98달러에 마감했다.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940만배럴 증가한 3억59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620만배럴 줄어든 1억9660만배럴에 그쳤다. 이로써 휘발유 재고는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주간 줄어든 총 재고량은 2050만배럴에 이른다. ◇빅2 `20년 최저`..`국유화 불가피` 우려 확산패니매(FNM)와 프레디맥(FRE)는 국유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각각 26.8%, 22.1% 급락했다. 장중에는 20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이로써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올들어 각각 88%, 90%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에 대한 공적자금(세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재무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매입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매를 불렀다.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나스토 선임 트레이더는 "(정부가) 세금으로 이들을 구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주주들의 보유 주식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오는 9월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2230억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한 양대 기관의 상환 능력을 보고, 국유화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재무부가 아직까지 공적자금(세금) 투입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 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가 포착된다면 정부의 구제금융은 불가피할 것이고,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의 시간은 길어야 3분기말까지 주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9월말까지 갚아야 하는 채권 규모는 각각 1200억달러와 103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널리스트인 모쉬 오렌버치는 "채권 상환이 이들 기관의 유동성 유지 능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레디맥의 경영진이 재무부 관료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측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구제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금융주들은 반등했다. 끊임없는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LEH)가 5.1% 상승했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보험(AIG)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각각 2.4%, 1.9% 올랐다. 씨티그룹(C)와 JP모간 체이스(JPM)는 1.8%, 4.0% 전진했다. ◇HP 등 기술주-에너지· 상품주 `상승` 세계 최대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인 HP(HPQ)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호재로 5.7% 올랐다. HP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와 함께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95~97센트로, 매출액 전망치를 302억달러~303억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을 웃돈 수준이다. 델(DELL)과 애플(AAPL)이 각각 2.2%, 1.3% 오르는 등 다른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유가가 연말까지 29% 오를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힘입어 에너지주와 상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XOM)이 1.1%, 셰브론(CVX)이 2.1% 전진했다. 프리포트-맥모란 코퍼&골드(FCX)는 모간스탠리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7.5% 급등했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 `8년 최저`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1.5%(계절조정)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기존 모기지의 차환(리파이낸싱)을 위한 신청 건수가 3.7% 줄었고,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건수도 0.4%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는 하락했다. 30년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은 전주의 6.58%에서 6.47%로 떨어졌다. 15년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은 6.17%에서 5.99%로 내렸다. 1년 모기지 변동금리(ARM) 평균도 7.15%에서 7.07%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