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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50대 혁신기업에 삼성·LG電
- [이데일리 류의성 양이랑기자]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가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과 함께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에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각각 16위와 27위를 차지했다. 9일(현지시간) BW 온라인판에 따르면 최고 혁신적인 기업은 애플이 차지했고, 구글과 도요타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 3개 기업은 지난해에도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6위에서 10계단 상승했고, LG는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에 수백억달러를 지출해 고성능의 메모리칩과 주목받는 평면 스크린 TV를 개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 IBM, 휴렛패커드(HP), 화이자, 프록터앤갬블(P&G) 등에서 최고 인재를 끌어들이고, 세계 곳곳에서 개발한 다양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애플은 지난해 온라인 아이폰 앱스토어로 혁신적인 이미지를 빛냈다고 BW는 밝혔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휴대 전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음에도 불구하고, 맥과 아이팟 등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구글은 최근 사업이 위축됐지만 같은 전화번호로 여러 대의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구글보이스, 웹브라우저에 기반한 표적 광고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최대 검색 엔진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5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이 25개로 가장 많았다. 일본과 인도 기업은 각각 4개와 3개였다. 중국 기업은 레노보 한 곳이 이름을 올렸다. ▶ 관련기사 ◀☞中企상생보증 확대..삼성·대우조선·LG 등 참여☞삼성전자-테크윈, CCTV 주도권 싸움 불 붙나☞삼성전자, 두께 절반 줄인 디지털액자 출시
- "모토로라-애플 운명 가른 건 뭐?.R&D!"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경기 침체를 맞아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감원과 감봉, 비용 축소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은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과거 닷컴 붐 붕괴 이후 R&D를 줄인 모토로라, R&D 투자에 오히려 박차를 가한 애플의 현재가 투자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보인다. ◇ 28개 美 대기업, 매출 줄어도 R&D 투자 `유지`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줄었지만 R&D 투자는 0.7% 줄어드는데 그쳤다. 생존 기로에 놓여 있는 자동차 업체와 정부 승인에 따라 R&D 투자가 이뤄지는 제약사들은 여기서 제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R&D 투자가 한 해 전에 비해 21%나 늘었다. 4분기 순이익이 90%나 급감한 인텔은 올해 54억달러를 R&D에 쏟아부을 계획이며, 향후 2년간 공장 현대화에 7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3M도 지난 15개월동안 4700명의 직원을 해고해지만, 올해 자본투자는 30% 늘릴 방침이다. ◇ 침체에도 투자해 혁신꾀한 애플 vs 투자 줄인 모토로라 신문은 닷컴 붐 붕괴 이후 R&D 투자를 줄인 모토로라는 현재 회사가 분할되는 등 고전하고 있고, R&D 투자에 열심히 나선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가 되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 미 기업들로 하여금 어려움에도 불구, R&D 투자에 나서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D 투자는 통상 2~3년 지나야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경기침체 속에서도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침체에서 빠져나온 이후에도 승부수를 걸 수 있다. 애플은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매출이 6%이상 줄어드는데도 R&D 투자를 42% 늘렸다. 이런 투자로 경기후퇴(recession)가 막 진행중이던 2001년 10월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선보일 수 있었고, 2003년엔 아이튠즈를 선보였다. 이는 애플에 새로운 엔진을 달아주었다. 반대로 모토로라는 2002년 R&D를 13% 줄였다. 모토로라는 2004년 초박형 휴대폰 레이저(RAZR)를 출시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될 만한 제품이 개발돼 있지 않았다. 매출에 비해 R&D 투자 증가 속도도 더뎠고, 이런 가운데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도 갈 수록 하락해 갔다. 모토로라측은 "혁신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R&D 투자를 계속할 것이지만 이는 매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부즈 & Co.의 배리 자루젤스키 파트너는 텔레비전과 대량 생산된 초콜릿칩 쿠키 같은 제품이 대공황 시절 발전이 꾀해졌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는 상업적인 성공을 하지 못했다면서 R&D를 등한시한 기업은 경기가 되살아 났을 때 우위에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美 자동차 업계 현재는 R&D에 인색한 결과" 그러나 일부에선 최근의 R&D 투자 추세가 일시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예산은 통상 미리 세워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후퇴가 더 심해지면 오늘 세운 계획도 내일이면 철회될 수 있는 것이다. 주요 기업들간의 인수합병(M&A) 역시 전체적인 R&D 예산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부즈 & Co.의 자루젤스키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남보다 많이 쓰는게 아니라 현명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라클의 예를 들었다. 오라클은 지난 2007 회계연도 매출의 12%를 R&D에 쏟았다. 소프트웨어 업계 평균 13.6% 보다 낮았다. 그러나 오라클의 2008 회계연도 순이익은 한 해전에 비해 29% 늘어났고,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R&D 투자를 조사하고 있는 바텔 메모리얼 인스티튜트는 올해 기업과 정부, 대학들의 R&D 투자가 3%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10년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바텔의 줄리스 듀가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 년간 인도 등의 R&D 투자가 미국을 능가할 것이며, 이것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인도 인포시스의 R&D 투자가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지난해 4분기에만 64%가 늘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IBM의 R&D 투자는 4% 줄었다. 휴렛패커드(HP)의 투자도 18% 감소했다. 시스코 시스템즈 CTO 출신인 주디 에스트린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현재가 R&D 투자에 인색했던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 년간 대형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만 매달려 오면서 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 뉴욕 `12년 최저`..국유화 논란속 R우려 고조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마쳤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3% 넘게 떨어졌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1997년 이후 12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은행 국유화 공포가 희석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글로벌 경기후퇴(recession) 심화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개장 직후 하락권으로 투항했다. 이후 은행들의 국유화 우려마저 진정되지 않으면서 줄곧 낙폭을 키워 일일 최저점 수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휴렛패커드(HP)와 인텔 등 기술주와 상품주는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경기후퇴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보고서가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금융당국은 오는 25일부터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하고, 테스트 이후에 자금 지원이 필요하거나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은행들에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규제하의 민간 은행 시스템이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국유화 논란 진화에 동참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부실이 심각한 일부 은행들의 사실상 국유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114.78로 전일대비 250.89포인트(3.41%) 하락, 7200선을 깨고 내려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7.72로 53.51포인트(3.71%)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43.33으로 26.72포인트(3.47%)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경기후퇴 심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59달러 내린 38.44달러로 마감했다. ◇美 `민간 은행 시스템 유지` 재확인..국유화 우려 여전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저축은행감독청(OTS)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정부는 경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신용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들로 하여금 자본과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 동안 은행시스템을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에 자금 지원이 필요하거나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은행들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금 지원은 `오직 필요한 경우에만`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의무전환 우선주` 매입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밝혔다. 실업률이 10%를 넘어서거나 주택가격이 20%씩 폭락하는 등의 불황과 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미리 가늠해 보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현재 필요 자본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됐을 경우 금융기관들이 주어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데 있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 판단해보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백악관도 `민간 은행 시스템이 최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규제하의 민간 은행 시스템이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 주말에도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의 `대형은행들의 단기간 국유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진화하기 위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이 이처럼 민간 은행 시스템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한 것은 정부가 씨티은행의 지분을 40% 끌어올리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데다 25일부터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국유화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이를 가라앉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부실이 심각한 일부 은행들의 사실상 국유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금융주 혼조..씨티·BOA 상승 금융주가 국유화 논란 속에 혼조세로 마쳤다. 지난주말 국유화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었던 씨티그룹(C)이 9.7%, BOA(BAC)가 3.2% 각각 올랐다. 반면 JP모간체이스(JPM)와 골드막삭스(GS)는 2%, 5.3% 내렸다. WSJ은 씨티가 미국 정부측과 정부의 씨티 보유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 경영진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손실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지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정부가 보유한 45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7.8%. 씨티 경영진은 현재 정부 지분을 25%까지 늘리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지분은 최대 40%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씨티의 대주주는 정부가 되고, 정부는 원하는 대로 씨티를 구조조정, 건전화시킬 수 있게 된다. 반면 BOA는 국유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BOA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자본과 유동성이 풍부하고, 수익성이 견조하며, 대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은행이 국유화 고려 대상이 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술·상품주 약세..HP·인텔 하락 반면 기술주와 상품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휴렛패커드(HPQ)가 6.3%, 인텔(INTC)이 5.5% 각각 내렸다. 뉴몬트마이닝(NEM)과 프리포트-맥모란코퍼&골드(FCX)도 3.1%, 8.5% 떨어졌다. 모간스탠리의 제이슨 토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글로벌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술주와 상품주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토드는 "글로벌 경기하강과 금융시장의 불안, 수익 급감, 낮은 현금 유동성 등의 요인이 기업들의 자본 지출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포드(F)가 9.5% 급등했다. 포드는 이날 자동차 `빅3` 가운데 처음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로부터 `퇴직자의료보험기금(VEBA)`에 대한 회사측의 부담을 덜어주는 양보를 얻어냈다. UAW는 성명서를 통해 "UAW와 포드가 VEBA를 개정하는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 뉴욕 증시 하락..금융주↑-기술주↓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다. 은행 국유화 공포가 희석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지원으로도 금융위기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마저 가세하면서 지수는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자 투자심리를 짓누르던 은행 국유화 공포가 희석되면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가 강세다. 반면 휴렛패커드(HP)와 인텔 등 기술주는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약세다. 경기후퇴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보고서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정부 지분을 최대 40% 늘리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금융당국은 오는 25일부터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하고, 테스트 이후에 자금 지원이 필요하거나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은행들에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전 11시5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285.94로 전일대비 79.73포인트(1.0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2.20으로 29.03포인트(2.01%)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59.66으로 10.39포인트(1.35%)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수요 위축 우려로 하락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센트(0.1%) 내린 39.99달러를 기록중이다. ◇금융주 강세..씨티·BOA 상승 금융주가 강세다. 씨티그룹(C)이 9.2%, BOA(BAC)가 6.3% 각각 올랐다. JP모간체이스(JPM)도 0.8% 전진했다. WSJ은 씨티가 미국 정부측과 정부의 씨티 보유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 경영진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손실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지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정부가 보유한 45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7.8%. 씨티 경영진은 현재 정부 지분을 25%까지 늘리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지분은 최대 40%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씨티의 대주주는 정부가 되고, 정부는 원하는 대로 씨티를 구조조정, 건전화시킬 수 있게 된다. 반면 BOA는 국유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BOA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자본과 유동성이 풍부하고, 수익성이 견조하며, 대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은행이 국유화 고려 대상이 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美, 은행 추가지원 약속..스트레스 테스트 25일 개시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저축은행감독청(OTS)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정부는 경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신용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들로 하여금 자본과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 동안 은행시스템을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에 자금 지원이 필요하거나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은행들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금 지원은 `오직 필요한 경우에만`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의무전환 우선주` 매입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밝혔다. 실업률이 10%를 넘어서거나 주택가격이 20%씩 폭락하는 등의 불황과 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미리 가늠해 보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현재 필요 자본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됐을 경우 금융기관들이 주어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데 있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 판단해보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기술·상품주 약세..HP·인텔 하락 반면 기술주와 상품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휴렛패커드(HPQ)가 4.1%, 인텔(INTC)이 3.2% 각각 내렸다. 뉴몬트마이닝(NEM)과 프리포트-맥모란코퍼&골드(FCX)도 0.6%, 5.4% 떨어졌다. 모간스탠리의 제이슨 토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글로벌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술주와 상품주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토드는 "글로벌 경기하강과 금융시장의 불안, 수익 급감, 낮은 현금 유동성 등의 요인이 기업들의 자본 지출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포드 급등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F)는 각각 5.1%, 10% 급등세다. WSJ은 재무부가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챕터 11)에 대비해 은행들과 400억달러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financing) 금융 지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DIP 금융을 제공한 채권자는 채권 회수시 다른 채권자들에 비해 우선적인 지위를 갖는다. 포드는 이날 자동차 `빅3` 가운데 처음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로부터 `퇴직자의료보험기금(VEBA)`에 대한 회사측의 부담을 덜어주는 양보를 얻어냈다. UAW는 성명서를 통해 "UAW와 포드가 VEBA를 개정하는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