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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반등..지표호조, 유럽우려 상쇄(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한지 하루만에 이를 만회하며 소폭 반등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으로 유로존 우려가 여전했지만 경제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로 이를 극복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18포인트, 0.14% 상승한 1만2096.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6.03포인트, 0.48% 높은 1257.81을, 나스닥지수는 28.98포인트, 1.09% 뛴 2686.20을 각각 기록했다.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 내정자가 이틀째 정치권과 진행하고 있는 연립정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채금리도 다시 7%대로 진입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스페인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심리를 억눌렀다. 그러나 장 막판 몬티 내정자가 내각 인선을 거의 마무리했고 16일 연립정부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 우려가 다소 약해졌다. 또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10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역시 11월에 0.61로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술주가 워렌 버핏의 IBM 투자효과로 강세를 주도했고 에너지관련주는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이 1% 이상 상승하며 나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고, 휴렛패커드와 인텔도 각각 3.37%, 2.88%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강했다. 델도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 기대로 2% 이상 올랐다.반면 월마트는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2.43% 하락했고 홈디포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0.47% 하락했다. 스페이플스는 예상보다 못한 매출로 인해 3.64% 추락했고 쉐브론과 트랜스오션 역시 브라질 성장률 둔화 우려로 각각 2~3%씩 내려갔다. ◇ 伊연립정부 16일 공식화..내각인선 가닥이탈리아가 오는 16일 새로운 연립정부 출범을 공식 발표한다. 정치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마리오 몬티 총리 내정자와 주요 내각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몬티 총리 내정자는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의 큰 틀이 거의 잡혔다"며 "몇시간 내로 내각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몬티 내정자는 16일 오전중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총리직을 수락하고 내각 인선과 향후 경제 개혁방안 등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이탈리아 의회는 다음주중 몬티 내정자에 대한 총리 인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전날 중도파인 이탈리아 가치당과 진보진영의 급진당 등 소수정당과 회동을 가진데 이어 이날 집권당인 국민자유당, 민주당 등과 연이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몬티 내정자가 테크노크라트(전문관료) 중심으로 새 정부를 이끌 것임을 천명한데 대해 정치권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부 정치권 인물들을 내각에 포함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 "`킨들파이어`, 연말까지 500만대 판매"아마존이 내놓은 첫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가 연말까지 500만대에 이르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미국시장에 공식 출시된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불과 6주일 밖에 남지 않은 올 연말까지 이처럼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포레스터의 사라 로트먼 엡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의 성공적인 출시를 보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컨텐츠와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최소 300만대, 최대 500만대를 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마존은 이미 거대하고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JP모간의 덕 안모스 애널리스트 역시 `킨들 파이어`가 올해안에만 500만대를 팔린 뒤 내년에는 무려 2000만대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99달러라는 가격 매력에다 다양한 유통망이 고가 태블릿을 부담스러워했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 美 소비 살아난다..4분기 성장 `맑음`미국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홀리데이 시즌`까지 시작될 예정이어서 소비 개선에 따른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10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1.1%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3%에 비해서는 더 좋은 수치였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7.2%나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호조를 보여온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해 최근 7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음식료품은 물론이고 서적, 음반 등 문화생활 지출도 늘었다. 이같은 소비지출 회복세는 소매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전날 3분기 좋은 실적을 공개한 로우스에 이어 이날에도 홈디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월대비 12%나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 역시 주당 2.34달러에서 2.3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유로존 경제, 3분기 0.2%성장..獨·佛 `선방`유로존이 지난 3분기에 2분기와 같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되는 수준이었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 둔화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유로존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3분기중 유로존 경제가 전기대비 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2분기 실적과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었다. 유로존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3분기에 0.5% 성장하면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2분기 성적 역시 종전 0.1%에서 0.3%로 상향 조정됐다. 프랑스 역시 0.4% 성장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그리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는 같은 기간 0.6%와 0.5%를 기록한 미국과 영국의 성장속도에는 못미쳤다.
2011.11.16 I 이정훈 기자
"아마존 `킨들파이어`, 연말까지 500만대 판매"
  • "아마존 `킨들파이어`, 연말까지 500만대 판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아마존이 내놓은 첫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가 연말까지 500만대에 이르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 공식 출시된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불과 6주일 밖에 남지 않은 올 연말까지 이처럼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2`의 최저가격인 499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은 물론이고 아마존의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덕이다. 포레스터의 사라 로트먼 엡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의 성공적인 출시를 보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컨텐츠와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최소 300만대, 최대 500만대를 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마존은 이미 거대하고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JP모간의 덕 안모스 애널리스트 역시 `킨들 파이어`가 올해안에만 500만대를 팔린 뒤 내년에는 무려 2000만대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99달러라는 가격 매력에다 다양한 유통망이 고가 태블릿을 부담스러워했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아마존이 이같은 실적을 낸다면 앞서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에 도전했던 다른 경쟁사들을 모두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휴렛패커드(HP)는 `터치패드`를 판매했다가 49일만에 사업을 접었고 리서치인모션(RIM)은 `플레이북`으로 또 한번 실망했고, `아이패드`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모토롤라 역시 실망스러운 실적을 거둔 바 있다.
2011.11.16 I 이정훈 기자
  • 美증시 이틀째 상승..`伊 안개 걷혔다`(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국민 신뢰를 잃은 총리가 물러나면서 긴축 이행과 정국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1.87포인트, 0.84% 상승한 1만217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14.81포인트, 1.17% 높은 1275.9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2.24포인트, 1.20% 올라간 2727.49를 기록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폭이 커지며 일중 최고점 수준이 종가가 되는 강세흐름을 보였고,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지수도 28선 아래로 내려가 시장 공포가 크게 잦아들었음을 보여줬다. 이날 장 초반부터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우세했다. 이후 이탈리아 하원이 예산지출안을 통과시키자 상승세가 주춤거렸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원내 과반수에 8표 못미치는 표를 얻은 뒤 사퇴를 발표하자 시장은 오름폭을 키웠다.미국 지표도 괜찮았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현재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전월대비 22만5000명 증가한 335만명으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았다. 유로존 위기 우려가 줄어들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가 1.79% 상승했고 JP모간체이스도 2.28% 상승했다.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8.61%나 뛰어 올랐다. 비디오게임 배급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테이크투는 장 마감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각각 1.38%, 0.58% 상승했다.당뇨병 치료제 개발 파트너십을 종결했다는 소식에 에이미린 파마큐티컬스가 10.98% 추락한 반면 상대방인 일라이릴리는 오히려 1.67% 상승했다. 휴렛-패커드는 팜사의 웹OS 모바일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0.14% 하락했고, 맥도날드는 10월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0.02% 내려갔다.◇ 伊총리, 경제개혁안 승인후 사퇴그리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에 이어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재정위기에 따른 경제 실패를 이유로 사퇴를 맞게 됐다. 이날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하원의 2010년 예산지출안 가결 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면담을 갖고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경제 개혁안이 의회에서 승인된 이후 사퇴할 것"이라며 그 시기가 이달 중순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이탈리아 하원은 예산지출안에 대한 표결에서 야당이 투표에서 기권한 가운데 총 하원 의석 630석 중 찬성 308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가결됐지만, 원내 과반수인 316표를 넘지 못하자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이에 따라 향후 이탈리아는 과도내각을 꾸려 경제개혁안 처리를 마무리한 뒤 이후 총선을 치르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연립정부를 이끌 총리로는 현재 집권 여당인 자유국민당(PdL) 당수이자 법무장관 출신인 안젤리노 알피노가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입수된 첩보들에 따르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란이 핵탄두에 우라늄을 활용하고 있고 컴퓨터를 사용한 모의 핵폭발 실험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의혹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이란과 이스라엘은 뜨겁게 맞서며 긴장감을 높였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고,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위협을 멈추라고 경고했으며 우리는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공격하는 국가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이처럼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간데다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퇴소식까지 겹치며 12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3% 올라 배럴당 96.80달러까지 올랐고, 브렌트유도 115달러를 넘어섰다.◇ 플로서 "연준, 물가목표 2%로 설정해야"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중 하나로 꼽히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설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연준이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나 성장률, 실업률 등의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인플레 목표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제시할 경우 정책 당국자들은 국민들에게 정책을 더 쉽게 설명할 수 있고 경제 안정을 꾀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고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도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로 인플레이션 목표를 제시하면 경제주체들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고 향후 정책들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3차 양적완화(QE3) 채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큰 폭으로 하락해 연준이 이를 막으려는 시그널을 줘야할 시점에서나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기업 구인건수 3년래 최대미국의 민간고용이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구인건수가 3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현재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구인대상 일자리가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구인건수가 전월대비 22만5000명 증가한 335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최고점이던 리만브라더스 파산사태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FTN파이낸셜의 린제이 피그자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서서히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고 실업률도 완만하게나마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아직은 실업률을 크게 낮출 만큼 좋은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8만명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앞선 9월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10만3000명에서 15만8000명으로 큰 폭으로 높아졌다. 10월 실업률은 9.0%로 낮아졌다.
2011.11.09 I 이정훈 기자
  • 美증시 또 상승..ECB+그리스 `겹호재`(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그리스의 국민투표 포기 언급 등 유로존 호재가 겹쳤다.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8.43포인트, 1.76% 상승한 1만2044.47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4거래일만에 다시 1만2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23.25포인트, 1.88% 높은 1261.1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7.99포인트, 2.20% 올라간 2697.97을 기록했다.이날 신임 ECB 총재로서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인하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심각한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부양의지까지 강하게 드러냈다.국민투표 요구로 전세계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그리스는 국민투표 포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하며 불확실성을 낮췄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현 시점에서의 조기 총선은 그리스의 부도 위험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며 사퇴설을 부인하면서 "야당과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민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ADP 민간고용에 이어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까지 호조를 보이며 고용 개선 기대를 높였다. 다만 서비스업 경기는 예상 밖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기술주가 강한 편이었다. 휴렛 패커드가 3.59%나 상승했고 애플이 `아이폰4S`의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며 `iOS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약속하면서 1.42% 반등했다. 아마존닷컴도 디지털 라이브러리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1.24% 올랐다. 퀄컴 역시 3분기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7% 이상 급등했다. 역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크래프트 푸즈가 3.29% 올랐고 실적 호조 기대감에 스타벅스와 AIG 등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켈로그는 실적 부진 탓에 7.64% 하락했고 이스트만 코닥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발표하면서 6.67% 급락했다. 제프리스그룹은 유로존 국채 익스포저가 크지 않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려감에 12.39% 폭락했다.◇ 美공화당 "적자감축안에 세수확대 포함"미국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의회 슈퍼위원회가 논의하고 있는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적자 감축안에 세수 확대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베이너 의장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되고 이는 적자 감축을 위한 합의안에 세수 확대안이 포함될 수 있지만, 분명 제한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적자 감축조치로 엄청난 규모의 세수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노인층에 대한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보험인 메디케이드를 포함한 급여를 줄이는 것은 원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슈퍼위원회는 이달 23일까지 향후 10년간 1조2000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해야 하며 이 안을 내년 1월15일까지 통과시키지 못하면 동일한 규모의 지출 감축이 자동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 그리스 "야당과 합의땐 국민투표 포기"2차 구제금융 지원안 수용과 유로존 잔류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면서 궁지에 몰렸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 포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프랑스 칸에서 귀국한 뒤 곧바로 소집한 긴급 내각회의에서 "현 시점에서의 조기 총선은 그리스의 부도 위험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며 사퇴설을 부인했다. 그는 "제1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와 만나 더 폭넓은 합의를 만들어 내고 그를 기반으로 새로운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판드레우 총리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해 "그리스의 유로존 회원자격은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 드라기 "내년 성장전망 큰폭 하향위험"신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서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인하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유로존 경제 전망은 높은 불확실성에 놓여 있고 하방 리스크가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내년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심각한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 하방리스크는 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보호주의와 글로벌 불균형 탓"이라며 "낮은 단기금리는 경제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긴장은 하반기와 그 이후 유로존 경제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늘의 금리 인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고 말했다.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취임 직전 위기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지속할 뜻을 시사한 것과 다른 의견을 표시했다. 그는 "국채 매입은 ECB의 통화정책이 제대로 기능하게 만든다"며 긍정적 시각은 유지했지만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의 규모는 제한돼 있고 위기국가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도 일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 美 실업수당청구 `예상밖 호조`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40만건 아래로 내려가며 최근 한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9000건 감소한 39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40만건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을 줄인 4주일간 이동평균으로도 40만4500건을 기록, 지난주의 40만6500건보다 낮아졌다. 아울러 실업수당을 받는 전체 대상자수도 1만5000명이나 줄어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RBS증권의 마이클 기러드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해고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서서히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11.04 I 이정훈 기자
  • HP, PC사업 분사 재검토.."이달말 결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휴렛패커드(HP)사가 PC사업 분사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 HP가 PC사업을 분사하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임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새로 임명된 멕 휘트먼 CEO는 PC사업 분사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새로운 분석에 기초해 이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현재 휘트먼 CEO나 회사 이사회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이며 휘트먼 CEO는 최근 공개적으로 "이달말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HP는 PC사업을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휘트먼 CEO와 이사회에 보고된 새로운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매출 기준으로 401억달러의 매출과 20억달러의 영업이익에 기여한 PC사업을 지금처럼 유지하는 게 더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PC사업을 분리할 경우 HP사가 부품업체들로부터 부품을 구입할 때 가지고 있는 바기닝 파워를 현저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마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회사내 관계자는 "우리가 바기능 파워와 다른 장점들을 잃는다면 분사는 무의미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이사회내 일부 이사들은 분사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HP 대변인은 "현재 분석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우리는 모든 옵션을 검토해 데이터에 기초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2011.10.12 I 이정훈 기자
美 대표기업들 휘청휘청..`시대변화 못따라갔다`
  • 美 대표기업들 휘청휘청..`시대변화 못따라갔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굴지의 기업들이 잇따라 휘청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부진이 심화하며 업황이 악화된 영향도 크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더 근본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 코닥·AA 파산설..야후도 인수설 `굴욕` 131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스트만 코닥은 현재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다. 최근 특허자산 매각에 나섰던 것도 경영난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 최근 1년간 아메리칸에어라인즈(AA) 주가 추이. 1년사이 4분의 1토막이 났다(출처:마켓워치)3일(현지시간)엔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에어라인즈(AA)도 파산보호 신청설에 휩싸였다. 최근 실적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파산설이 증폭되면서 AA의 모회사인 AMR의 주가는 전일대비 33% 폭락했다. 한때 최고의 포털사이트로 군림했던 야후도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중도에 퇴출당한데다 인수설도 계속 나돌고 있다. 급기야 최근엔 야후가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닷컴이 야후 인수에 나선다는 굴욕적인 소식까지 나오고 있다. ◇ 시대 흐름 놓친채 안주 `공통분모` 업계를 호령했던 이들이 힘없이 몰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전반이 부진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소비가 줄면서 기업들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것. 그러나 이들 세 기업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했다는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다. 코닥은 1880년에 설립된 후 줄곧 필름과 카메라 사업에 주력했고 한때 이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아날로그 필름에만 집착하면서 필름이 전혀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를 완전히 간과하는 대오를 범했다. AA도 경쟁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타항공사와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키우는 동안 변화를 꾀하지 못했다. 결국 AA는 세계 최대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내줬고 미국의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L)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들고 치고 나오는 사이 야후는 인터넷 시대의 변화를 간과하며 기존의 사업모델을 고집했고 결국 시장점유율을 빼앗겼다는 평가다. 특히 야후는 자신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인수설에도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야후가 알리바바 지분 39% 인수한 뒤 불과 5년여만에 주객이 전도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외에 최근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나 야후와 합병을 논의했었던 AOL도 시대에 뒤처진 예다. 휴렛패커드(HP)도 PC 판매 부진과 함께 CEO까지 교체되며 뒤숭숭한 상황에 놓여있다. ◇ 반복되는 기업 흥망성쇠..오래 가는 기업도 있다 물론 기업들은 흥망성쇠를 반복하고 실패를 통해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만 해도 금융위기 여파로 파산보호신청을 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GM은 자금난에 허덕이다 지난 2008년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2009년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불과 2년 사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 등으로 넉넉한 현금을 보유하는 상황을 바뀌었고 지난 1분기엔 21년만에 최고 실적을 거뒀다. 미국 대표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도 금융위기 당시 금융부문인 GE캐피탈이 고전하며 고초를 겪었지만 이후 비교적 견고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코카콜라나 월마트 등 다른 미국 전통기업들도 명성만큼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11.10.04 I 양미영 기자
  • 뉴욕 다우 2% 급등 출발…지표 호조+독일 EFSF 찬성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독일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데 힙입어 뉴욕 증시가 급등 출발하고 있다. 29일 오전9시56분현재(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40포인트(2.19%) 오른 1만1251.88를 나타내고 있다. 또 S&P 500지수는 전일보다 21포인트(1.85%) 뛴 1172.33을 기록하고 있으며 나스닥지수도 34포인트(1.38%) 상승한 2525.94를 보이고 있다. 금융주와 에너지주가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고무됐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가 1.3%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월가전문가들은 1.2% 성장으로 예상했었다. 애초 예비치는 1%였다. 또 지난 24일 마감된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9만1000건으로 3만7000건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42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니 이를 크게 밑도는 호조세였다. 또 2분기 기업순익이 4.3%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밝혔다. 이는 올들어 최대다. 1분기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독일의회는 이날 EFSF 확충안에 대해 찬성 523대 반대 85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켜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힘을 실어줬다. 뱅크 오브 아매리카가 4%, JP모건이 5% 상승중이다. 골드만삭스는 3% 올랐다. 휴렛패커드는 주주 행동주의자들로부터 회사를 방어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임명했다는 소식에 4.8% 상승했다. 3분기 손익과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한 반도체 업체인 AMD는 9%대 하락을 기록중이다.
2011.09.29 I 문주용 기자
"스티브잡스 보는듯"..`존재감 높인` 베조스 아마존CEO
  • "스티브잡스 보는듯"..`존재감 높인` 베조스 아마존CEO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그의 내면에 있는 스티브 잡스를 드러내 보여줬다." 28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사상 첫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를 공개하는 뉴욕에서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주재한 베조스 아마존 CEO에 대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렇게 총평했다. ▲ 베조스 CEO가 뉴욕에서 새로 출시하는 `킨들 파이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로이터 역시 "베조스가 스티브 잡스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IT분야 전문가가 아닌 베조스 CEO는 이처럼 큰 프리젠테이션을 처음으로 주재하면서도 잡스가 그동안 보여줬던 유려하면서도 완벽한 발표에 비견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잡스처럼 청바지에 터틀넥 상의를 입진 않았지만 넥타이를 하지 않은 편안한 정장 차림을 한 그는 이날 행사에서 99달러짜리 `킨들 터치`부터 공개하며 `킨들 파이어`를 보러온 참가자들을 갈증나게 했다. `킨들 터치`를 한참동안 설명한 그는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것처럼 의자에 앉으며 뜸을 들였다. 그리곤 의자를 당겨 앉으며 "지금부터 여러분께 보여드릴 게 하나 더 있다"며 재차 말문을 열었다. 곧바로 베조스 CEO는 손에 `킨들 파이어`를 자랑스럽게 번쩍 들어 보였다. 참가자들의 박수 갈채와 휘파람 속에 재빨리 부팅을 시작한 뒤 이내 자사의 EC2 클라우드 컴퓨팅 엔진으로 구동되는 웹브라우저를 띄웠다. 애플의 `아이패드2`를 겨냥한듯 아마존 버전으로 개량한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를 열어 보였다. 1만개 이상의 게임과 이메일 프로그램, 쇼핑 가이드 등을 하나씩 확인시켜준 뒤 `플루트 닌자`라는 게임 앱을 열어 직접 시연했다. 잡스가 보여줬던 전설적인 프리젠테이션 기법은 물론이고 경쟁자를 겨냥하며 스스로를 과시하는 듯 내뱉은 표현 하나하나도 참석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베조스 CEO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프리미엄 수준이 아닌(저렴한) 가격대에 프리미엄급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리서치인모션(RIM)과 휴렛패커드(HP)를 겨냥해 "다른 경쟁자들은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단지 하드웨어만 팔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킨들 파이어`가 태블릿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하나의 서비스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새로운 사업을 할때 돈을 잃을지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흑자를 내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확실히 이익을 내는 사업이며 우리는 아주 낮은 마진에서 영업하는데 아주 익숙하고 편하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직접 라이벌인 애플과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며 자신과 아마존을 비교하기도 했다. 베조스 CEO는 "나는 개인적으로 애플과 잡스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애플과 아마존, 잡스와 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길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때문에 때때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현장에 참석했던 포브스의 클레어 오코너 기자는 "베조스가 잡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은 의도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완벽한 프리젠테이션으로 그는 차세대 CEO나 잡스의 후계자로서의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내 권위있는 IT매체인 PC월드는 베조스 CEO를 잡스 뒤를 이을 IT업계의 영향력있는 5명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2011.09.29 I 이정훈 기자
  • 美증시 소폭반등..주간으론 `3년래 최악`(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급락세를 접고 진정양상을 보였다.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1%에도 못미치는 상승률이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기대감이 심리를 안정시켰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7.65포인트, 0.35% 반등한 1만771.4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6.87포인트, 0.61% 오른 1136.43을, 나스닥지수는 27.56포인트, 1.12% 뛴 2483.23을 각각 기록했다.이처럼 상승했지만 3대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5% 이상 급락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거의 3년만에 최악의 주간 성적표를 받았다. 장중 경제지표 발표가 전혀 없었던 가운데 이날부터 개막한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모인 전세계 경제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이 시장흐름을 좌우했다. 특히 유로존 인사들의 부양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이날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ECB가 다음달 회의에서 12개월 장기대출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룩 코엔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 역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10월초에도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다면 금융정책회의에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도입 가능성이 가장 큰 조치로 만기 12개월 또는 그 이상으로 은행들에게 장기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바클레이즈캐피탈과 JP모간체이스,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등이 다음달 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이같은 기대에 이틀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금융주들이 가격 메리트까지 부각되며 급반등했다. 모간스탠리가 5% 이상 올랐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4.26%, 4.13% 상승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구글이 0.93% 올랐다. 경쟁자인 페이스북이 새로운 음악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내정하며 시간외에서 강세를 보였던 휴렛 패커드는 2.11% 반락했다. 맥도날드는 분기 배당률이 15%나 올라간다는 호재로 1.6% 상승했고 아마존도 오는 28일 새로운 컬러 `킨들`을 공개하는 컨퍼런스를 연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받아든 나이키는 5.3%나 급등했고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예상했던 KB홈은 오히려 3.32% 올랐다.◇ IMF "유럽위기 공포 과도..심리안정 급선무"국제통화기금(IMF)이 현재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공포는 지나친 면이 있는 만큼 각국이 공조해 이같은 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이날 IMF의 안토니오 보르헤스 유럽 담당 이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강연을 통해 "유럽의 경제상황은 훨씬 덜 우호적으로 가고 있고 재정위기에 대해서도 더 우려스러운 국면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 공포는 과도하다"고 말했다.보르헤스 이사는 "이미 스페인은 재정긴축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고 이탈리아는 예산균형 측면에서 보면 유로존 대규모 경제국들은 물론 심지어 독일보다도 더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우려가 큰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면서도 "결국 이탈리아에 대한 걱정은 재정 악화가 아니라 성장 정체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에 대해서는 "그리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그래서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 알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할 수 있다"며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 올바른 방향으로 정확히 가고 있고 정부는 계획보다 더 잘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ECB 간부들 "내달 부양책 내놓는다"유럽중앙은행(ECB) 최고위층 인사들이 잇달아 다음달초 금융정책회의에서 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날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ECB가 다음달 회의에서 12개월 장기대출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룩 코엔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 역시 "ECB는 10월초에도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다면 금융정책회의에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이에 동의했다.아울러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겸 ECB 정책이사는 "글로벌 경제가 당장 새로운 리세션에 들어갈 것으로 보지 않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수도 있는 만큼 ECB는 언제든 시장에 유동성을 적극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시장에서는 바클레이즈캐피탈과 JP모간체이스,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등이 다음달 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엔 위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묻는 질문에는 "장기 조달금리를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기준금리 인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여지를 남겨뒀다. ◇ 바클레이즈 "더블딥·대세하락장, 동의 못해!"전세계가 글로벌 더블딥(경제 재침체)과 주식시장의 대세 하락이라는 먹구름에 빠져있는 지금, 바클레이즈캐피탈이 용감하게 이 두 가지 시나리오에 반기를 들었다.이날 바클레이즈에서 이코노미스트를 맡고 있는 래리 캔터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는 여전히 하반기 반등하는 과정에 있다"며 "하반기에도 여전히 2% 정도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회복속도가 대단치는 않아도 적어도 더블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재앙에 가까운 수준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캔터 이사는 "휘발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사람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소득 증가효과가 있을 것이고 일본 부품공급 정상화로 자동차 등 제조업도 회복흐름을 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에 따른 세금 감면 종료가 연말로 예정돼 있어 4분기에 투자가 몰릴 수 있다"며 4분기에 경제 성장이 최고 2.5%까지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배리 냅 미국주식 전략헤드 역시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주일 정도 시간이 흐르면 시장은 다시 경제에 대한 영향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고 연준의 트위스트가 적어도 어느 정도는 시장과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그리스 "긴축이행만이 길길"..원금삭감說 일축그리스가 질서있는 디폴트를 위해 채권단의 원금을 50% 삭감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리스 정부관료들이 전면 부인했다.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와 관련해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나 루머들이 나오고 있어 또 한번 강조해야할 듯하다"며 "우리는 지난 7월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긴축 이행을 선택했고, 그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는 "그외에 여러가지 얘기들과 소문,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이처럼 분명한 목표를 가진 그리스가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그리스 현지 언론은 그리스 재무장관이 재정위기를 해결하고 질서있는 디폴트를 위해 국채의 50%의 헤어컷(원금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1.09.24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급락세 진정..ECB 부양`기대`(상보)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급락세를 접고 진정양상을 보였다.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1%에도 못미치는 상승률이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기대감이 심리를 안정시켰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7.65포인트, 0.35% 반등한 1만771.4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6.87포인트, 0.61% 오른 1136.43을, 나스닥지수는 27.56포인트, 1.12% 뛴 2483.23을 각각 기록했다.이처럼 상승했지만 3대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5% 이상 급락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거의 3년만에 최악의 주간 성적표를 받았다. 장중 경제지표 발표가 전혀 없었던 가운데 이날부터 개막한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모인 전세계 경제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이 시장흐름을 좌우했다. 특히 유로존 인사들의 부양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이날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ECB가 다음달 회의에서 12개월 장기대출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룩 코엔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 역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10월초에도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다면 금융정책회의에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도입 가능성이 가장 큰 조치로 만기 12개월 또는 그 이상으로 은행들에게 장기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바클레이즈캐피탈과 JP모간체이스,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등이 다음달 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이같은 기대에 이틀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금융주들이 가격 메리트까지 부각되며 급반등했다. 모간스탠리가 5% 이상 올랐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4.26%, 4.13% 상승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구글이 0.93% 올랐다. 경쟁자인 페이스북이 새로운 음악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내정하며 시간외에서 강세를 보였던 휴렛 패커드는 2.11% 반락했다. 맥도날드는 분기 배당률이 15%나 올라간다는 호재로 1.6% 상승했고 아마존도 오는 28일 새로운 컬러 `킨들`을 공개하는 컨퍼런스를 연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받아든 나이키는 5.3%나 급등했고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예상했던 KB홈은 오히려 3.32% 올랐다.
2011.09.24 I 이정훈 기자
아마존 `컬러`킨들, 11월말 출시.."아이패드 대항마"
  • 아마존 `컬러`킨들, 11월말 출시.."아이패드 대항마"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아이패드 게 섯거라!" 전자책(e-북) 리더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킨들`이 첫 컬러 단말기를 11월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태블릿시장의 독보적 강자인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벌써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이 처음으로 컬러를 적용한 신제품 `킨들`을 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시즌에 내놓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에는 뉴욕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향후 출시 계획 등을 알리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최근 제품에 와이파이와 3G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했던 `킨들`은 이번 새로운 버전에서는 태블릿PC만큼 모니터 크기가 늘어나고 인터페이스도 대폭 개선된다. 오퍼레이팅시스템(OS)은 구글 안드로이드 프로요 2.2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대 변신은 화면도 흑백에서 전면 컬러로 바뀌고 터치 스크린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전자책 리더와 태블릿PC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로 볼 수 있다. 이미 미디어와 출판서적과 전자단말기의 결합이라는 최대 강점을 확보하고 있는 `킨들`이 컬러 인터넷 검색과 음악 및 동영상 감상까지 보완하게 되는 셈이다. 이 경우 킨들이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휴렛 패커드나 리서치인모션(RIM) 등 아이패드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마이너로 전락한 전례를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리고 그 그런 판단의 가장 큰 근거는 킨들이 아이패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에서 찾고 있다. 그린크레스트캐피탈매니지먼트의 어누팸 팰릿 애널리스트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 컬러 킨들의 가격을 거의 생산원가 수준으로 책정할 생각"이라며 "아이패드가 830달러 가까이 된다고 보면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렇다면 애플 아이패드는 어쩌면 최초의 강력한 경쟁상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사라 엡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4분기에만 적어도 300만대에서 최대 500만대까지 컬러 킨들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전체 태블릿시장 점유율이 단숨에 5%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16%까지 올라가게 된다. 앞서 지난 2분기중 애플은 3개월간 총 925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한 바 있다.
2011.09.24 I 이정훈 기자
  • 美증시 3%대 급락..`리세션 공포` 고조(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이틀 급락장을 연출했다.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500포인트나 추락하는 등 뉴욕의 3대지수 모두 3%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글로벌 리세션(경기 침체국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탓이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무려 391.01포인트, 3.51% 급락한 1만0733.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2.5%에 이어 이틀째 급락하며 지난 2008년 12월 이후 무려 2년 9개월만에 가장 큰 이틀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37.17포인트, 3.19% 낮은 1129.59를, 나스닥지수는 82.52포인트, 3.25% 떨어진 2455.67을 각각 기록했다.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비관적인 연준의 경기 전망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경제권에서 줄줄이 악화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글로벌 리세션이라는 보다 큰 공포로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9월에 49.1을 기록, 전월의 51.5에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51.0을 밑돌았고, 지난 2009년 8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처음 기준치인 50을 하향 돌파한 것이었다. 중국 제조업경기도 둔화됐다. HSBC는 9월 중국의 제조업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지난달 수정치인 49.9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미국에서는 개장 직전에 나온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2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42만건을 웃돌았고 4주 이동평균으로는 42만1000건을 기록해 두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나마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넘는 전월대비 0.3% 상승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게 위안거리였다. 유로존에서는 그리스 추가 긴축 이행에 대한 유로존 국제기구들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대했던 브릭스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로존 국채 매입 등 직접 지원 카드를 도출하지 못한 것도 실망감을 줬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까지 겹쳐 소재와 에너지관련주가 가장 부진했다. 휴렛패커드는 새로운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4.92%나 하락했고 광산개발업체인 배릭은 8.55% 급락했다. 골드코프도 7% 추락했다.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페덱스가 8% 이상 급락하고 있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한 디스커버파이낸셜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하는 나이키도 부진한 성적이 예상되며 1.82% 하락했다. 반면 시장 기대보다 실적이 좋았던 베드배스앤드비욘드가 0.63% 올랐고, 유나이티드테크가 인수하기로 한 굿리치는 10.15%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테크는 오히려 8%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브릭스 `유럽국채 매입 언급없어`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소위 `브릭스` 국가들이 유럽 재정위기 지원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직접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못했다.이날 브릭스 국가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성명(커뮤니케)을 채택했지만, 기대했던 유로존 국채 매입 확대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브릭스 국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현 글로벌 경제상황은 각국의 단호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만 언급했다.오히려 "적극적인 중앙은행들의 조치로 과도한 유동성이 이머징 국가로 넘어오면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지원책에 대한 후폭풍을 우려했다. 또 "선진국 경제권은 과도한 글로벌 유동성 창출을 피해야 하며 성장을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며 책임을 선진국에 돌렸다.◇ 글로벌 리세션 공포 커졌다주춤거리던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이 일제히 재부각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충격이 실물경기로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플래시마킷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9월에 49.1을 기록, 전월의 51.5에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51.0을 밑돌았고, 지난 2009년 8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처음 기준치인 50을 하향 돌파한 것. 중국 제조업경기 둔화도 부담스러운 지표였다. 이날 HSBC는 9월 중국의 제조업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지난달 수정치인 49.9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제조업 경기 둔화는 수출 둔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결국 성장 둔화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견실한 흐름을 보여왔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지난주 42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42만건을 웃돌았고 4주 이동평균으로는 42만1000건을 기록해 두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넘는 전월대비 0.3% 상승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게 위안거리였다. ◇ "정부자산 매각일정도 내놔라"..그리스 압박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추가 긴축안을 발표한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트로이카팀`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자산 매각일정까지 추가로 내놓으라는 요구다. 이날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가 자금 지원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정부자산 매각 일정 등과 같은 핵심적 요소들이 추가 긴축안에 더 담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렌 위원은 "그리스가 통제되지 않는 디폴트에 빠지거나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엄청난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지원과 유로존 잔류를 역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리스 정부를 계속 압박했다. 유럽위원회(EC) 역시 올리비에 배일리 대변인이 "그리스 정부가 보다 구체적인 긴축 프로그램을 공개할 때까지 트로이카 실시단은 그리스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회의에서 모든 게 합의된 게 아니며 여전히 협상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볼커룰 "은행 자기매매 사실상 허용"대형 투자은행을 규제하는 `볼커룰(Volcker Rule)`의 핵심이던 투자은행들의 투기적인 프랍 트레이딩(은행의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자기매매) 금지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은 소위 `볼커룰` 초안에서 은행들의 위험한 자기매매를 금지하는 조항을 크게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매매 허용 범위는 어디까지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거래로 보느냐 하는데 달려있는데, 법안에서 이 헤지거래의 정의를 당초보다 더 광범위하게 내리고 있는 것. 앞서 미 금융당국은 헤지거래를 `특정한 방향성 매매에 연동된 거래행위`로 좁게 해석했지만, 이번에 공개한 법초안에서는 `하나 이상의 트레이딩 데스크가 가진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의 리스크를 커버하는 거래`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투자은행들이 사실상 모든 시장에서 자기매매가 가능하도록 문호를 열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초안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업계와 시장 당국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말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1.09.23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3%대 급락..`리세션 공포` 고조(상보)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이틀 급락장을 연출했다.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500포인트나 추락하는 등 뉴욕의 3대지수 모두 3%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글로벌 리세션(경기 침체국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탓이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무려 391.01포인트, 3.51% 급락한 1만0733.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2.5%에 이어 이틀째 급락하며 지난 2008년 12월 이후 무려 2년 9개월만에 가장 큰 이틀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37.17포인트, 3.19% 낮은 1129.59를, 나스닥지수는 82.52포인트, 3.25% 떨어진 2455.67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비관적인 연준의 경기 전망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경제권에서 줄줄이 악화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글로벌 리세션이라는 보다 큰 공포로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9월에 49.1을 기록, 전월의 51.5에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51.0을 밑돌았고, 지난 2009년 8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처음 기준치인 50을 하향 돌파한 것이었다. 중국 제조업경기도 둔화됐다. HSBC는 9월 중국의 제조업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지난달 수정치인 49.9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미국에서는 개장 직전에 나온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2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42만건을 웃돌았고 4주 이동평균으로는 42만1000건을 기록해 두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나마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넘는 전월대비 0.3% 상승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게 위안거리였다. 유로존에서는 그리스 추가 긴축 이행에 대한 유로존 국제기구들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대했던 브릭스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로존 국채 매입 등 직접 지원 카드를 도출하지 못한 것도 실망감을 줬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까지 겹쳐 소재와 에너지관련주가 가장 부진했다. 휴렛패커드는 새로운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4.92%나 하락했고 광산개발업체인 배릭은 8.55% 급락했다. 골드코프도 7% 추락했다.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페덱스가 8% 이상 급락하고 있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한 디스커버파이낸셜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하는 나이키도 부진한 성적이 예상되며 1.82% 하락했다. 반면 시장 기대보다 실적이 좋았던 베드배스앤드비욘드가 0.63% 올랐고, 유나이티드테크가 인수하기로 한 굿리치는 10.15%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테크는 오히려 8%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2011.09.23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FOMC발표에 실망…다우 2.5% 급락(종합)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트위스트 오퍼레이션`이라는 부양책보다 미 경제에 대해 미 연준의 부정적 전망으로, 뉴욕증시가 장후반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3.82포인트(2.49%) 하락한 1만1124.84 포인트로 장을 끝냈다. 대형주로 이뤄진 S&P500 지수는 35.35포인트(2.94%) 내려앉은 1166.74를 기록했다. 또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 지수도 52.05포인트(2.01%) 떨어진 2538.19를 나타냈다. 이날 약보합세까지 올라섰던 증시는 FOMC 발표직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경제 부양책에도 불구, 미 경제에 대한 연준의 부정적 전망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FOMC는 4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대해 단기채권을 팔고, 같은 규모로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을 펴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기지 금리를 하향 안정시키기 위해 기존 정부기관 보증 모기지 채권에 대해 재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FOMC는 정책 발표문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상당한 하향 리스크가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압박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표현에 투자자들은 위축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앞서 무디스가 미국 주요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은행주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다. 무디스는 도드-프랭크 법 시행에 따라 미 정부가 대형은행들의 도산을 막기 위한 지원이 제한됐기 때문에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이 5.2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7.54%, 웰스파고는 3.89% 떨어졌다. 한편 이사회가 현임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 퇴진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휴렛팩커드 주식은 6.72% 급등하며 마감했다. 골드만 삭스가 목표주가를 올린 애플은 장초반 상승세를 탔으나 끝내 0.32% 하락한 선에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아이폰5를 내달 4일 공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 전망발표로 전세계 기술투자 증가가 예상된다는 낙관론을 불러일으킨 오라클이 4.2% 오르며 마감했다. 반면 제프리스 증권이 목표주가를 낮춘 리서치 인 모션(RIM)은 5.24%나 떨어졌다. 또 미국경제의 리세션 우려와 함께, 노후차량 교체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제너럴 모터스(GM)도 5.13% 하락했다. 이날 미국내 주요 경제지표로는 8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큰 7.7%나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준, 장기채 4천억불 매입..모기지원리금 재투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서를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규모는 4000억달러 수준으로, 내년 6월말까지 단기채권인 만기 3년미만 국채를 4000억달러 어치 내다 팔면서 그 자금으로 만기 6~30년물인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만기가 돌아오는 모기지 채권에 대해서도 원리금을 계속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자금으로 국채를 사지 않고 모기지담보증권(MBS)를 사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연준은 이같은 추가 부양책에 대해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어려움을 비롯한 세계경제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에 맞춰 정책금리도 현행 0~0.25%의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무디스, BoA등 美 3대은행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단기등급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췄다. 이와 함께 씨티그룹에 대해서도 단기 등급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추고 대신 장기 등급은 `A3`로 유지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향후 강등 여지를 남겨뒀다. 아울러 웰스파고에 대해서도 장기 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하고 단기 등급은 `P-1`을 유지했다.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날 3대 은행들에 대한 등급 강등 배경으로 "대형 은행의 부실에 따른 감염 우려가 예전보다 줄었다"며 "이에 따라 미국 정부도 과거 금융위기 때에 비해 대형 은행들을 지원해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야후 이어 휴렛팩커드도 CEO 전격 교체 "검토중" 야후의 캐롤 바츠에 이어 휴렛팩커드의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도 퇴출 위기에 몰렸다. 휴렛 팩커드 이사회는 내일 이사회를 열고 레오 아포테커 CEO를 교체하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사들은 아포테커 CEO 대신 이베이의 전 CEO이자 휴렛패커드 이사중 한사람인 멕 휘트먼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PC판매 부진으로 고전해온 세계최대 PC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는 지난달 영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미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현재의 PC사업부를 분사하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격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를 통해 사업구조를 극적으로 바꾸고 부진한 PC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아포테커 CEO는 태블릿PC가 대세이긴 하지만, 내놓은지 두달밖에 되지 않은 태블릿PC인 `터치패드` 사업을 접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HP가 사업전략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했다. 오토노미 인수 발표가 나온 직후 하루새 주가가 25% 하락하기도 했다.
2011.09.22 I 문주용 기자
  • 야후 이어 휴렛팩커드도 CEO 전격 교체 "검토중"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야후의 캐롤 바츠에 이어 휴렛팩커드의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도 퇴출 위기에 몰렸다. 구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각광에 뒤처진 야후에 이어 휴렛팩커드 역시 태블릿PC 대응에 실패한데 따라 경영자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휴렛 팩커드 이사회는 내일 이사회를 열고 레오 아포테커 CEO를 교체하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사들은 아포테커 CEO 대신 이베이의 전 CEO이자 휴렛패커드 이사중 한사람인 멕 휘트먼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HP는 확인을 거부하고 있으며 아포테커 CEO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휘트먼 전CEO가 논의 대상중 한사람이라고 확인했다. PC판매 부진으로 고전해온 세계최대 PC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는 지난달 영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미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현재의 PC사업부를 분사하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격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를 통해 사업구조를 극적으로 바꾸고 부진한 PC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아포테커 CEO는 태블릿PC가 대세이긴 하지만, 내놓은지 두달밖에 되지 않은 태블릿PC인 `터치패드` 사업을 접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HP가 사업전략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했다. 오토노미 인수 발표가 나온 직후 하루새 주가가 25% 하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퇴진 초읽기에 몰린 아포테커 CEO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그룹인 SAP에서 기업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인물로 지난 2010년10월 휴렛팩커드 CEO를 맡았다. 전임자인 마크 허드에 비해 직원 해고를 자제하면서 직원들로부터는 인기가 좋았다. 한편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정치에 입문하기도 했었다. 이같은 소식에 휴렛팩커드 주가는 9% 가량 오르고 있다.
2011.09.22 I 문주용 기자
  • 뉴욕증시 이틀째 상승..유럽우려 완화(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이달 들어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여전했지만, 국제 공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우려는 한풀 꺾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4.73포인트, 0.40% 상승한 1만1105.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0포인트, 0.91% 상승한 1172.87을, 나스닥지수는 37.06포인트, 1.49% 뛴 2532.15를 각각 기록했다.장초반 이탈리아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이 부진하게 마무리되면서 국채 금리가 뛰는 등 유럽 불안이 사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자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그러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천명한 가운데 중국에 이어 브릭스 국가들도 유로존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시장은 반등했다. 또 유럽연합(EU)과 미국 재무장관들이 오는 16일 금융시장과 경제 성장 안정을 위해 긴급 회동을 가질 것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의회예산국이 "슈퍼위원회가 지출삭감 목표를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고 미국 빈곤층 비율이 17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는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일자리 부양책과 증세 방안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평가를 낳았다.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도 회복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즈캐피탈과 도이체방크 등 유럽계 은행들이 큰폭 반등에 성공했고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도 상승했다. 스티펠 니콜라스로부터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여받은 JP모간도 소폭 올랐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5`에 대한 매출 기대감으로 1.23% 상승했고 시스코도 존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가 매출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에 1.62% 올랐다. 휴렛-패커드도 영국 소프트웨엉버체인 오토노미 인수 제안 소식에 0.53% 상승했다. 파트너쉽 체결로 새로운 스마트폰 칩 개발을 늘릴 계획인 인텔이 2.37% 오른 반면 구글은 오히려 0.11% 하락했다. 닌텐도도 3DS를 구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개발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4.32%나 추락했다.◇ 美 "中환율조작 무역보복, 수주내 처리" 이날 미국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뉴스 컨퍼런스에서 "상원이 수주일 내로 중국이 시장가치보다 낮은 환율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해부터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저평가시켜 국제 수출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환율개혁법 처리를 추진했고, 민주당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무차별 무역보복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이 법안을 상원에서 처리할지 결정하지 않았었다.리드 대표는 "우리가 처리해야할 법안들 가운데 하나는 중국의 환율에 관한 것이며 결국 이는 일자리 법안"이라며 "야당인 공화당 지지로 상원이 독자적인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은 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캐빈 브랜디 미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중국의 잘못된 환율조작 관행을 처벌하기 위해 중국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겨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 "슈퍼委 지출삭감목표 2배이상 늘려야"미국 의회예산국(CBO)가 재정지출 방안 마련을 위해 여야가 만든 의회 슈퍼위원회에 추가 재정지출 삭감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CBO의 더글라스 엘멘더프 이사는 슈퍼위원회의 첫 청문회에 출석, "의회 슈퍼위원회가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1조5000억달러의 재정지출 삭감 계획을 두 배 이상 늘려야 현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멘더프 이사는 "그동안 납세자들이 내고 있는 세금 수입만으로는 현재 정부가 짜고 있는 지출 프로그램과 정책들을 감당할 수 없다"며 "이를 위해서는 추가 지출 삭감이나 증세 중 선택하거나 둘을 병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미국경제의 전망이 더 암울해지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을 1.5%, 내년을 2.5%로 각각 전망했다. CBO는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미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2.3%, 2012년엔 그보다 높은 2.7%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브릭스, 유로존 국채매입 확대 검토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소위 `브릭스`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는 브라질 현지신문을 인용, 브릭스 국가들이 유로존 국가들을 돕기 위해 유로 발행 국채 보유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브릭스 국가들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각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기도 멘타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릭스 국가들이 다음주 워싱턴에서 만나 유로존 국가들을 위기에게 구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유로존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논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獨 "그리스, 디폴트론 위기 해결 못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는 디폴트로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디폴트 불가론을 강하게 피력했다. 핀란드의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담보요구도 기존 합의 내에서 타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핀란드 지르키 카타이넨 총리와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의 디폴트는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없는 방안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신속한 해법이란 없다"며 "기저에 깔린 과도한 부채 등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핀란드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 특별 담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핀란드의 담보 요구도 유로존 정상들간에 기존에 합의한 조치들의 한도 내에서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09.14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이틀째 상승..유럽우려 완화(상보)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이달 들어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여전했지만, 국제 공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우려는 한풀 꺾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4.73포인트, 0.40% 상승한 1만1105.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0포인트, 0.91% 상승한 1172.87을, 나스닥지수는 37.06포인트, 1.49% 뛴 2532.15를 각각 기록했다.장초반 이탈리아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이 부진하게 마무리되면서 국채 금리가 뛰는 등 유럽 불안이 사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자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그러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천명한 가운데 중국에 이어 브릭스 국가들도 유로존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시장은 반등했다. 또 유럽연합(EU)과 미국 재무장관들이 오는 16일 금융시장과 경제 성장 안정을 위해 긴급 회동을 가질 것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의회예산국이 "슈퍼위원회가 지출삭감 목표를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고 미국 빈곤층 비율이 17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는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일자리 부양책과 증세 방안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평가를 낳았다.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도 회복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즈캐피탈과 도이체방크 등 유럽계 은행들이 큰폭 반등에 성공했고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도 상승했다. 스티펠 니콜라스로부터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여받은 JP모간도 소폭 올랐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5`에 대한 매출 기대감으로 1.23% 상승했고 시스코도 존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가 매출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에 1.62% 올랐다. 휴렛-패커드도 영국 소프트웨엉버체인 오토노미 인수 제안 소식에 0.53% 상승했다. 파트너쉽 체결로 새로운 스마트폰 칩 개발을 늘릴 계획인 인텔이 2.37% 오른 반면 구글은 오히려 0.11% 하락했다. 닌텐도도 3DS를 구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개발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4.32%나 추락했다.
2011.09.14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1%대 상승출발..지표선방+부양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또다시 상승 출발하고 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1%대로 오르고 있다. 경제지표들이 선방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몫하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2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4.78포인트, 1.25% 상승한 1만1704.73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1.28%, 1.41% 상승 중이다. 개장전부터 차례로 나온 경제지표들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지난달 미국 제조업주문이 전월대비 2.4% 증가했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0.4%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전망이던 2.0%를 웃돌았다. 앞서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가 좋지 않았던데다 다음달 1일 발표될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수치여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가 56.5로 21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53.3을 웃돌았고,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8월중 민간고용이 9만1000명 증가에 그쳤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고용 부양조치 기대로 악재가 상쇄됐다. 은행과 산업재가 업종중에서는 가장 강한 모습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모기지사업을 처분할 것이라는 소식에 1.48% 상승하고 있고 엑슨모빌도 러시아 가스오일 생산 합의로 0.72% 상승 중이다. 집카는 모드와 공급 계약 체결 소식으로 4.13% 오르고 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곧 새로운 태블릿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니가 0.68% 상승하고 있고 아마존닷컴과 휴렛 패커드가 각각 1%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011.08.31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찔끔반등..낙폭과대↔관망심리(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다는 인식에다 유럽 증시가 반등했고 부진한 경제지표도 없었던 덕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좀처럼 매수에 베팅하지 못했다. 자신감도 부족했고 주후반에 있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까지 기다려보자는 관망심리가 컸다. 은행주의 부진도 본격적인 오름세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6.85포인트, 0.34% 올라 1만854.5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8포인트, 0.02% 상승한 1123.81을, 나스닥 지수는 3.54포인트, 0.15% 뛴 2345.38로 각각 마감했다.개장초에는 3대지수가 1% 이상씩 오르면서 시작했다. 유럽 주요 주가지수들이 1~2%대 상승률을 보인데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전미경제활동지수는 전월보다 개선된 영향이었다. 리비아사태가 획기적인 진전을 보이면서 종전으로 갈 것이며 이에 따라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했다. 그러나 장 중반부터 시장이 잠잠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뜸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지수도 여전히 42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웰스파고의 목표주가 하향으로 7.89%나 크게 밀렸고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도 각각 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도 4.7% 후퇴했다. 반면 휴렛패커드(HP)와 로우스가 강세를 보였다. HP는 낙폭과대 인식이 커지면서 아우리가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이 덕에 3.6%나 반등했다. 자사주 취득과 주당 14센트의 배당을 약속한 로우스는 1.14% 반등했다. 4만5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파업 인력들이 합의를 통해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버라이존도 소폭 상승했다. 구글은 S&P에쿼티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높이자 1.48% 올랐다. 이날 경 트럭과 SUV 차량을 위한 가스-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포드자동차는 0.2% 오른 반면 도요타자동차는 0.23% 오히려 밀렸다.◇ 도이체·CS, S&P500지수 목표 하향도이체방크가 올해말 S&P500지수 목표치를 종전 1550보다 8.1% 낮은 1425로 낮췄다. 내년말 S&P500 목표치는 1675선으로 유지했다. 이날 빙키 차다 도이체방크 수석 주식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 회복과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증시 반등도 완만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주식들을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이익이 올해 99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는 유지했다.크레디트스위스(CS)도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목표치를 종전 1275선에서 1100선으로 크게 낮춰 잡았다. 현 지수가 1140선인 만큼 연말까지 추가 반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CS의 더글라스 클리고트 미국증시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은 내년도 기업이익 부진을 미리 반영하고 있다"며 내년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전망치도 95달러에서 8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 7월 전미경제활동지수 다소 개선시카고 연방은행은 이날 7월 전미경제활동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된 마이너스(-)0.0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수정된 지수인 마이너스 0.38보다 올랐다. 또 변동성을 줄인 3개월 이동평균 지수는 마이너스 0.29로 전월의 마이너스 0.54보다 개선됐다. 시카고 연은은 7월 미국 경제가 아직은 평균수준을 밑돌지만 제조업 등 산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이같이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이 0.9% 증가하고 자동차 생산 반등으로 제조업생산도 좋아졌다.◇ 美 모기지 연체율, 2분기째 상승미국의 2분기중 모기지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서베이에 따르면 2분기 30일 이상 모기지 연체율이 12.87%를 기록했다. 연체 가구수는 630만가구에 이른다. 1년전의 14.4%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1분기의 12.84%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진 것. 2분기째 연체율이 올라갔다. 이같은 연체율 상승은 최근 고용경기가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고 근로소득 증가율도 높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MBA의 짐 브링크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골치아픈 문제"라며 "고용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지 않는 한 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모기지론 가운데 4.4%가 차압상태로 내몰렸다. 전국 평균보다 차압 비율이 높은 주는 9곳으로, 플로리다가 14.4%로 가장 높았고 네바바(8.2%), 뉴저지(8%), 일리노이(7%), 메인과 뉴욕주(5.5%)가 그 뒤를 이었다. ◇ 바이든 부통령 "中 빠른 위안화절상 안할듯" 나흘간 중국을 방문했던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몇몇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강등당했지만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문에 미국 경제가 얼마나 안정돼 있는지, 잘 가고 있는지를 굳이 설명하는 등 안심시켜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미국은 앞으로도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중국 지도자들은 위안화가 너무 급하게 움직이는데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며 "향후 몇년간에는 빠르게 절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말로 끝나는 직원들을 위한 급여세(payroll tax)을 연장하는 방안은 현재 논의되고 있다"며 "이후 백악관이 고용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내놓을 제안에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급여세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 설명을 피했다.
2011.08.23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찔끔반등..낙폭과대↔관망심리(상보)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다는 인식에다 유럽 증시가 반등했고 부진한 경제지표도 없었던 덕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좀처럼 매수에 베팅하지 못했다. 자신감도 부족했고 주후반에 있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까지 기다려보자는 관망심리가 컸다. 은행주의 부진도 본격적인 오름세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6.85포인트, 0.34% 올라 1만854.5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8포인트, 0.02% 상승한 1123.81을, 나스닥 지수는 3.54포인트, 0.15% 뛴 2345.38로 각각 마감했다.개장초에는 3대지수가 1% 이상씩 오르면서 시작했다. 유럽 주요 주가지수들이 1~2%대 상승률을 보인데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전미경제활동지수는 전월보다 개선된 영향이었다. 리비아사태가 획기적인 진전을 보이면서 종전으로 갈 것이며 이에 따라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했다. 그러나 장 중반부터 시장이 잠잠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뜸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지수도 여전히 42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웰스파고의 목표주가 하향으로 7.89%나 크게 밀렸고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도 각각 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도 4.7% 후퇴했다. 반면 휴렛패커드(HP)와 로우스가 강세를 보였다. HP는 낙폭과대 인식이 커지면서 아우리가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이 덕에 3.6%나 반등했다. 자사주 취득과 주당 14센트의 배당을 약속한 로우스는 1.14% 반등했다. 4만5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파업 인력들이 합의를 통해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버라이존도 소폭 상승했다. 구글은 S&P에쿼티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높이자 1.48% 올랐다. 이날 경 트럭과 SUV 차량을 위한 가스-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포드자동차는 0.2% 오른 반면 도요타자동차는 0.23% 오히려 밀렸다.
2011.08.23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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