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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칙 파괴자` 애플..`시총 1위의 저주`도 피할까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최고`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기업이라면 단연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애플을 꼽을 수 있겠다. `가장 크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그래서 수학적 법칙을 파괴하고 있는 애플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월스트리트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애플을 집중 조명하며 시가총액 1위를 한 뒤 주가가 고꾸라졌던 선배들의 저주를 피할 수 있을지를 짚어봤다. ◇ `대수의 법칙`이 깨졌다최근 들어 애플은 `아이패드3` 발표 기대감에 이어 사상 첫 배당 기대감까지 가세하며 주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들어 주가는 526.92달러까지 찍으며 사상 최고기록을 또다시 썼다. 지난해 6월 저점을 찍은 후로 무려 67%나 급등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이제 5000억달러에 육박하며 2위인 엑슨모빌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놓았다. 이처럼 주가나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실적에서도 애플의 위상은 엄청나다. 애플의 1분기(작년 10~12월) 순이익만해도 130억달러가 넘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기업들의 전체 이익의 6%를 넘었다. 매출액 역시 1년전에 비해 73%나 급증한 463억3000만달러나 됐다. 이익이 44%나 줄었던 휴렛-패커드나 18% 감소한 델 등에 비교하면 엄청난 실적이다.재미있는 것은 애플은 너무 큰 회사인데도 대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을 무시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17세기 스위스 수학자인 자코브 베르누이가 증명한 대수의 법칙에 따르면 표본(샘플)이 더 클수록 평균에 더 가까운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 성장세나 주가 상승세는 더뎌진다는 얘기다. 만약에 애플 주가가 다음 10년간에도 지금처럼 1년에 20%씩 상승한다면 현재 5000억달러에 근접한 시가총액은 2022년에 3조달러에 이를 것이다. 이는 작년 기준으로 프랑스나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에버코어파트너스의 로버트 시라 애널리스트는 "애플에게 적용되는 대수의 법칙은 여러 해동안 걱정거리였지만 지난 2~3년간 애플은 매출 성장세를 더 높여왔다"며 "이런 추세가 무한정 이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충분히 먼 미래까지 추론해 본다면 애플이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을 이 지구상의 모든 남자와 여자, 아이들은 물론이고 동물과 바위에게도 팔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계속된 `시총 1위의 저주`그러나 이런 선전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식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보통 기업의 주식가치를 측정하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을 나눈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애플은 올해 추정이익 대비 11배도 안되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 전체 평균인 13배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시라 애널리스트는 "현재 애플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없을 만큼 낮은 편"이라며 "시장 평균 이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시장 평균보다도 낮게 거래되고 있는 셈인데, 애플이 그렇게 큰 기업이 아니었다면 주가이익(P/E)비율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 주가가 이렇게 고전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과거에 최고 자리에 도달했던 다른 기업들이 `베르누이의 법칙`에 따라 추락했다는 점이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 2000년 3월에 애플보다 더 큰 557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었지만 기술주 버블이 붕괴되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주가도 당시 수준에서 80%나 추락했다. ▲ 팀 쿡 애플사 최고경영자(CEO)다른 시가총액 1위 기업들도 시스코만큼 극적이진 않지만 모두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최근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엑슨모빌은 엑슨과 모빌사가 합병한지 7년 뒤인 지난 2006년에 1위 자리에 올랐다. 당시 연말쯤 시가총액은 4470억달러였다. 현재는 350억달러나 줄었다. 여러 해동안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했던 제너럴일렉트릭(GE)도 가장 최근인 지난 2005년 시가총액은 3700억달러였는데, 지금은 2050억달러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2002년에 시가총액 1위였을 때 2760억달러였는데, 현재는 2620억달러다. 그나마 지난 1990년에 시가총액 1위를 했던 IBM이 당시 650억달러보다 높은 229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 팽배한 낙관론, 그리고 경계이처럼 애플의 기업규모가 엄청난데다 앞선 선배들의 저주가 떠오르긴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애플의 기업 전망에 대해 압도적으로 낙관적이다. 월가에서 애플을 담당하는 57명의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무려 52명이 `강력매수` 또는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매출액 1000억달러를 넘기고도 지금처럼 엄청난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애플은 여전히 그 큰 시장에서 높지 않은 점유율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PC나 휴대폰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아직도 한 자릿수다.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특히 5.6%에 불과하다. 이어 그는 "수학적 법칙 때문에 애플이 앞으로 적어도 몇년간 빠른 성장을 못할 것이라고 말하긴 어려우며 현재 시가총액이 이미 정점에 왔다고 말할만한 타당한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과도한 낙관론 자체가 우려해야할 대목이라는 지적도 있다. 역사적으로도 과도한 기대는 큰 추락을 낳았었다. 과거 시스코가 정점에 있을 때에도 담당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100%가 시스코에 대해 `강력매수`나 `매수`를 외쳤었다.현재 유일하게 애플에 대해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ACI리서치의 에드워드 자비츠키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누구도 못했던 엄청난 에코시스템을 만들어냈다"고 인정하면서도 "컴퓨팅에서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이는 애플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 MS인데, 그들은 이미 웹 어플리케이션에 베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모든 제품에서 애플과 경쟁할 것이며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고 동기부여가 잘 된 기업"이라고 예상했다.
- 뉴욕증시 상승반전..경제지표 호조덕(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미국 주택과 고용지표가 동반 호조를 보이며 유로존 성장 둔화 우려감을 씻어냈다.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6.02포인트, 0.36% 상승한 1만2984.6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5.80포인트, 0.43% 높은 1363.46을, 나스닥지수도 23.81포인트, 0.81% 뛴 2956.98을 각각 기록했다.유럽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0.5%에서 마이너스(-) 0.3%로 하향 조정하며 완만한 경기 후퇴국면을 인정해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다만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추세상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작년 12월 미국 주택가격도 0.7% 올라 예상치를 뛰어 넘은 것이 낙폭을 줄여줬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유틸리티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주주총회에서 배당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사 주주 과반수투표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한 애플 주가가 0.65% 상승했다. 타겟도 홀리데이 판매 호조로 좋은 실적을 공개하면서 2.89% 올랐다. 시어스는 사업 일부를 분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으며 19% 가까이 급등했다.P&G도 비생산직 10%인 5700명을 감원하면서 2016년까지 10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약속한 뒤로 3.07% 상승했다. 반면 전날 장 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휴렛-패커드는 6.53% 하락했고 백화점업체인 콜스도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5.90% 급락했다.◇ 드라기 "국채매입 중단, 매우 신중히 판단"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가 매우 더디며 그리스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아직도 유럽 재정위기가 끝났다고 말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지 여부도 매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도입 이후 목표를 잘 수행해왔다"고 전제한 뒤 "시장이 아직도 취약한 만큼 ECB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끝내야할지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는 매우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몇개월 전에 비해 더 안정되고 있지만 재정위기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지표쪽에서 일부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 회복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경기 하방리스크는 여전하다"며 "유럽 채권시장도 최근 안정되고 있지만 크레딧 상황은 아직도 불안하며 그리스는 여전히 최대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美 주택가격 `예상상회`..경기회복 시그널미국의 주택가격이 작년 한 해 2.4%나 하락했지만, 4분기로 갈수록, 또 12월로 갈수록 하락속도가 줄어들고 일부 반등하고 있다. 주택경기 회복 시그널로 읽힌다. 이날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미국의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0.1%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0.7%로 수정된 지난해 11월 가격지수와 동일했다. 다만 4분기 중에는 0.1% 하락했고 작년 연간으로는 2.4% 하락했다. 또 미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 3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35만4000건을 하회했다. 이에 따라 변동성을 줄인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5만9000건을 기록해 전주의 36만6000건보다 다소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3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건수도 339만2000건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46만명보다 훨씬 적었고 전주의 344만4000건보다도 줄었다.◇ "유로존, 올 성장후퇴"..0.5→-0.3% 하향유럽위원회(EC)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5%에서 마이너스(-)0.3%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침체국면으로의 전환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EC는 올해 17개국으로 구성된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0.5% 성장을 뒤집는 것이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유로존 경제는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같은 성장률 하향 조정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성장 부진을 감안한 것으로, 올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1.3%,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우 종전 0.8% 성장률 전망치가 0.6%로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후퇴보다는 회복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데 그칠 것이라는 게 EC측 판단이다. ◇ 애플, 이사 과반투표제 도입..배당은 `아직`애플이 주주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주주 배당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한 채 "주주들의 이익에 가장 잘 부합되는 현금 활용방안을 찾겠다"고만 약속했다. 애플은 이날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방식 변경에 관한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어 "만약 이사가 주주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자발적으로 물러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플 주식을 0.26% 보유하고 있는 캘퍼스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에 대한 `과반수 투표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는 주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만 기존 이사회 이사들이 자리를 유지하거나 새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현재 애플은 일반주주 투표와 무관하게 단 한 표의 찬성만 있어도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배당에 대해서는 또 한번 주주들을 실망시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고 판단하고 있고 주주들의 이익에 가장 잘 부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할 것"이라며 배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그리스 국채교환, 의회승인..내달 12일 완료그리스 의회가 국가부채를 1070억유로를 탕감하기 위한 국채 교환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채 교환은 다음달 12일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이날 아나스타시오스 쿠라키스 그리스 의회 부의장은 국채 교환 승인안이 이날 표결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 법안에서는 그리스 민간 채권단이 기존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새로운 국채로 교환하면서 70% 이상 손실을 탕감하도록 하고 있고, 채권단 가운데 66%가 찬성할 경우 모든 채권단에게도 강제로 국채 교환을 적용하는 집단행동조항(CAC)도 포함돼 있다.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오는 24일 민간 채권단에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한 후 다음달 12일까지 국채 교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리스는 다음달 20일에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만기 상환해야 한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외관계 담당이사는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 사이의 국채 교환 협상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그리스가 포괄적인 개혁안을 이행할 수 있을지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에 IMF가 참여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금액을 공개하긴 이르며 이사회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 뉴욕증시 소폭하락..경기둔화 우려(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대체로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3대지수 모두 소폭 하락했다. 중국과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데다 국제유가 상승과 기술적 저항선 부담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7.02포인트, 0.21% 하락한 1만2938.6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4.55포인트, 0.33% 낮은 1357.66을, 나스닥지수도 15.40포인트, 0.52% 떨어진 2933.17을 각각 기록했다.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실제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내리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또 이달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한 달만에 다시 기준치인 5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이 부담이 됐다. 그러나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최근 2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강했던 반면 은행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개장전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IT 대형주인 델이 5.82%나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라이벌인 휴렛-패커드도 장 마감후 실적 발표 우려에 1.40% 동반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목표주가를 600달러까지 상향 조정한 애플 역시 0.35% 하락했다.톨 브라더스는 분기 손실을 기록한 뒤로 5% 이상 큰 폭 하락했고 할인점 업체인 달러트리도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1%에 못미치는 하락률을 보였다.반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네이버스 인더스트리스가 7% 가까이 급등했고 슬럼버거와 핼리버튼 등 다른 원유 서비스기업들도 2~3%씩 상승했다. 천연가스업체인 레인지 리소스도 3% 가까이 상승했다. ◇ 美, 최고법인세율 35→28% 인하추진이날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최고 법인세율을 35%에서 28%로 낮춰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실효세율을 현행 32%에서 25% 수준으로 낮춰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대신 그동안 세금을 매기지 않았던 해외에 거점을 둔 자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기업들의 수익금에도 최저 세율을 새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는 해외로 일자리를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 보상하는 일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들에게 보상해야할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서 예상했던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국내에 들여올 때에는 35%나 물리던 세금을 최저 세율로 적용해 주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구글이나 애플 등 대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둔 1조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국내 투자로 이끄는 방안으로 검토돼 왔었다. 아울러 미 정부는 법인세율을 깎아주는 대신 생기는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보험사와 투자기업, 정유와 가스회사 등에 제공하던 각종 세금 감면제도를 철폐하기로 했다. 다만 기업 연구개발, 제조업, 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금우대 조치들은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같은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할 경우 향후 10년간 2500억달러의 세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 美 기존주택 판매, 20개월래 최대증가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깜짝 호조세를 보였다. 판매량 증가가 20개월만에 최대치로, 주택경기 회복 기대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이날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월중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1.9%는 물론 지난해 12월 확정치인 0.5% 감소를 큰 폭 상회했다. 특히 이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고였다. 다만 연율로 환산한 판매 주택수는 457만채로 전월의 438만채보다 큰 폭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465만채보다는 적었다. 특히 기존주택 판매가 늘어나면서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 재고물량은 231만채로 전월대비 0.4% 줄었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 이후 무려 6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택가격 하락은 여전해 기존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15만4700달러로,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2.0% 하락했다. 이는 압류나 헐값에 매각되는 주택수가 증가한 탓이었다.◇ 유로존 PMI, `예상밖 부진`..한달만에 50아래지난달 5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선을 넘어 성장국면에 재진입한 유로존 민간경제가 2월에 다시 예상밖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이날 민간조사업체 마킷이코노믹스는 이달중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9.7로, 전월의 50.4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1월에는 5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 기준치인 50선을 넘었었다. 특히 시장 예상치인 50.5보다도 낮았다. 제조업 PMI가 48.8에서 49.0으로 개선된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50.4에서 49.4로 하락했다. 노르트LB의 옌스 크라머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안정화되는 모습은 보이고 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기에는 아직도 회복세가 부진한 편"이라며 "독일과 프랑스가 회복을 이끌고 있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피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C` 두단계 강등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다.피치사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CCC`에서 `C`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평정 보고서에서 피치는 "그리스에서 가까운 시일에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앞서 피치는 지난해 7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면서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로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이번엔 결론날까`..그리스 구제금융 승인 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번에는 정말 결론이 나올까. 다음주초 열리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방안을 최종 승인하게 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동안 양치기 소년마냥 여러 차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왔던 유로존 각국이 이번만은 결론을 낼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다음달 중순에 돌아오는 대규모 국채 만기상환에 대응하자면 이제 더이상 미룰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일단 20일 열리는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과 채권단의 국채교환 프로그램을 동시에 승인할 태세다. 이와 관련,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전날 전화회의를 통해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그동안 그리스의 발목을 잡아온 강경파 독일까지 이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 독일 관료는 "이번 20일에는 구제금융 지원 결정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홀거 슈링캄프 독일 경제장관 대변인도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 프로그램 내용을 승인한다면 이에 맞춰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손실탕감에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쪽에서는 다음주에 주택관련 경제지표와 작년말 홀리데이시즌 소비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일단 20일인 월요일은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하며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 이어 22일에는 기존주택 판매가, 23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주택가격지수,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서베이, 24일에는 소비자신뢰조사, 신규주택 판매 등이 각각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다음주에는 홈디포와 크래프드 푸즈, 월마트, 타겟, 콜스, 메이시스, 라디오쉐이크, 삭스, 리미티드 브랜즈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쏟아지며 델과 휴렛-패커드, 텔레포니카, AIG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 美증시 상승..경제지표 `활짝`(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고용지표와 심리지표, 경기선행지수 등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기대감도 상승에 한 몫했다.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1.91포인트, 0.51% 상승한 1만2169.6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10.28포인트, 0.83% 높은 1254.00을, 나스닥지수는 21.48포인트, 0.83% 뛴 2599.45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헝가리의 투기등급 강등 이후 국채 발행이 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무려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이후 경기선행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모두 호조세였다. 오후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니 스마기 집행이사가 ECB 고위인사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양적완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시장에 힘을 실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가 오랜만에 힘을 냈다. 아시아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야후가 0.06% 상승했고, 휴렛 패커드가 1.65%, 제너럴 일렉트릭(GE)이 3.03% 뛰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이익이 예상보다 밑돌았지만 매출액이 늘어났다는 점이 부각되며 15.7%나 급등했다.금융주도 대체로 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59%나 뛰었고 JP모간체이스가 3.5% 올랐다. 전체 금융업지수도 2.6%나 올랐다. 알케마이테크놀러지스는 콘텐도사를 2억680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18%나 치솟았다. 반면 KB홈은 투자의견 강등으로 4.57%나 하락했고 제약업체인 바이버스는 다이어트약 `크넥사`에 대한 우려로 16% 이상 급락했다. 베드, 배스앤드비욘드는 실적 부진으로 6.27% 하락했다.◇ 美 고용-심리지표 동반 호조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미국 경제지표가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4분기는 물론 내년초까지 경기 회복이 더 광범위하게,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6만4000건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7만5000건은 물론 전주 36만8000건도 밑돌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3년 7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향후 3~6개월내 경기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도 11월중 전월대비 0.5% 상승한 118.0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실적이었고 경기동행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가계가 느끼는 경기회복 기대치인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69.9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68.0을 웃돌아 지난 6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향후 소비 기대와 경기 전망 등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BOE총재 "재정위기, 실물경제 파급 본격화"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 겸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 부위원장이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킹 총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브리핑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전이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지난 9월 이후로 유로존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고 투자자들은 정상적인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중앙은행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ESRB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존 금융시스템의 압박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은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이 속히 재무제표를 개선시키고 이를 통해 민간 경제주체들에 대한 대출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헝가리, 내달초 IMF와 지원협상 헝가리의 조르지 머톨지 경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헝가리는 내년 1월초부터 유럽연합(EU), IMF와 금융 지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EU와 IMF로부터 위기에 대비한 예방적 차원의 신축적 신용공여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헝가리 정부는 국내총생산(GDP)대비 82%에 이르는 국가채무를 가지고 있고, 주로 스위스 프랑화에 연동된 모기지대출이 프랑화 강세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부터 자국 통화인 포린트는 유로화대비 사상 최저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고,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특히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헝가리의 국가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시키면서 이날 있었던 국채 입찰은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총 400억포린트(1억700만달러) 규모로 12개월만기 국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입찰에 나섰지만, 이중 300억포린트만 발행하는데 그쳤다. 낙찰금리도 7.91%로, 불과 2주일전 입찰에서의 7.29%보다 크게 높아졌다. 또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 수를 늘려 여당이 임명하는 위원을 확대하려는 헝가리 정부의 중앙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머톨지 장관은 "의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의견과 제안을 감안한 새로운 중앙은행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伊, 추가긴축안 의회승인.."성장에 초점"유로존과 약속한 재정긴축 이행목표 달성이 유력시되는 이탈리아가 그 전제가 되는 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제 앞으로 정책의 초점은 성장 부양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탈리아 의회가 내각이 제출한 3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최종 승인했다. 상원은 이날 찬성 257표, 반대 41표의 압도적 표차로 이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와중에서도 올해 재정적자는 GDP 대비 3.8%, 내년에는 1.6%를 각각 기록해 유로존의 3%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긴축 이행에 한숨을 돌린 이탈리아는 앞으로 경제 성장 부양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이날 마리오 몬티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이탈리아는 재정규율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성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유로존 경제정책을 집중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ECB 집행이사 "양적완화 쓸수 있다"유럽중앙은행(ECB) 고위인사가 필요할 경우 ECB가 양적완화(QE)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언급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출신인 로렌조 비니 스마기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에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나타난다면 경기 부양을 위해 ECB가 양적완화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를 거의 종교적으로 신봉하는 듯한 논의도 이해할 수 없지만, 상황이 바뀔 경우 미국과 영국이 이미 디플레를 막기 위해 사용한 양적완화를 굳이 쓰지 않아야할 특별한 이유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마기 이사는 또 "중앙은행이 결단력있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며 ECB가 유로존 국채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했던 위기국가 국채와 독일 국채간 스프레드(금리차) 상한을 정해 그 이상되면 ECB가 즉각 국채를 매입해주는 방식을 언급해 가능성을 인정했다.
- 美증시 소폭하락..유럽·성장 불안탓(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 국채시장 불안과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망감으로 인해 반등 시도를 이어가지 못했다.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3.59포인트, 0.46% 하락한 1만1493.7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4.94포인트, 0.41% 낮은 1188.04를, 나스닥지수도 1.86포인트, 0.07% 떨어진 2521.28을 각각 기록했다.장 초반만해도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 불발에도 국가 신용등급이 유지됐다는 안도감과 유럽증시 반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스페인 재무부가 실시한 3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5.11%로, 불과 한 달전에 실시했던 같은 만기 입찰에서의 2.3%를 두 배 이상 웃돌면서 유통금리도 치솟았고 벨기에 국채금리도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며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3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속보치보다 낮아진 2.0%에 머물러 실망감을 줬다.이에 따라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 중심으로 지수 하락세가 이어졌다. 알코아가 2.22% 하락했다. 전날 실적 부진을 발표한 휴렛 패커드가 0.78% 하락했고 캠벨스프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5.27%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4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하면서 5.4%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19%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구글TV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구글은 1% 미만으로 반등했다.◇ FOMC, 성장률-물가 목표제 검토했다이달초 열렸던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물가나 성장률, 실업률 등 목표를 제시해 통화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공개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그널을 대중과 시장에 분명하게 주기 위해 이같은 커뮤니케이션 강화전략을 쓰자고 주장했다. 주로 3가지 경제지표를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됐는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실질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명목성장률 등이 그것이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타깃을 제시할 경우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성장이나 고용에서 물가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고, 실업률의 경우 중장기 실업률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통화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추가로 장단점을 논의해보자며 최종 합의를 일단 보류했다.그러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에 대해 계속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향후 도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美정부, 소득세 감면연장 `올인`의회 슈퍼위원회에게 맡겼던 재정적자 감축이 실패로 돌아가자 미국 정부는 급여소득세(payroll tax) 감면 연장에 올인하고 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고등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급여소득세 감면이 내년으로 연장되지 않고 연말 일몰될 경우 미국 경제와 고용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의 정신에 따라 우리는 (재정감축 합의에 실패한) 의원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다음주 의회에서 감면안 연장을 놓고 투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에 반대할 경우 미국의 전형적인 가정은 내년에 1000달러씩이나 세금을 더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의회를 압박했다. 한편 이에 대해 공화당은 일단 급여소득세 감면안을 연장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이에 따른 1680억달러의 세수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정부지출 삭감을 동시에 요구할 것으로 보여 또 한 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 美은행, 4년래 최대이익..부실은행도 감소미국 은행들이 지난 분기에 4년만에 최대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크게 감소한 덕이었다. 이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3분기중 미국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익이 총 353억달러로, 전년동기의 115억달러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2분기 이후 무려 4년여만에 최대규모였다.FDIC의 마틴 그룬버그 의장대행은 "미국 은행들의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대손충당금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자산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부동산시장 부진과 고용과 소득 증가 부진,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레딧 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이같은 수익성 개선 덕에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힘든 미국의 부실(문제) 은행수는 지난 2분기말 865개에서 844개로 줄었다. 이는 1분기말의 888개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 美 3Q성장률 2.0%로 하향..4Q 기대는 높여미국의 3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속보치보다 낮아진 2.0%에 머물렀다. 다만 기업들이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경제 후퇴 우려로 재고물량을 미리 줄인 탓이 컸던 만큼 재고 재비축으로 4분기 성장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3분기중 GDP 성장률 2차 수정치를 2.0%로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2.5%보다 0.5%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2.5%보다 낮았다. 소비지출은 2.3% 증가해 종전의 2.4%보다 낮아졌고 기업 설비투자는 14.8% 증가해 16.3%의 이전 속보치보다 낮아졌다. 다만 수출은 4.3% 증가해 4.0%보다 높아졌고 수입은 0.5% 증가에 그쳐 당초 1.9%에서 하향 조정됐다. 특히 기업 재고물량은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7개분기만에 처음으로 줄어 4분기 재고 비축에 따른 성장 확대를 기대하게 했다. 3분기중 기업 재고는 연율로 85억달러가 줄어 성장률을 1.6%포인트나 낮췄다. 앞선 추정치는 1.1%였다. JP모간체이스는 재고 재비축에 따른 4분기 성장률 기여도가 0.8%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4분기 성장률은 3%를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美증시 2% 추락..적자감축 합의 `불발`(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새로운 한 주를 큰 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의회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 실패에 대한 우려감과 유로존 불안에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됐다.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8.85포인트, 2.11% 하락한 1만1547.3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2.67포인트, 1.86% 낮은 1192.98을, 나스닥지수도 49.36포인트, 1.92% 떨어진 2523.14를 각각 기록했다.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지난 10월7일 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슈퍼위원회가 최종 합의안을 내놓기 전 의회예산국(CBO)이 양측의 협상 합의안을 분석하기 위한 최종 시한인 21일 협상 불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 이날 공화당내 2인자를 꼽히는 존 카일 상원 원내총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젭 헨서링 의원과 민주당의 패티 머레이 의원 등 슈퍼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이날밤쯤 합의가 실패했다는 공식 발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에서는 프랑스가 무디스로부터 국가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데다 스페인은 7년만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긴축 이행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상태로 국채금리가 계속 뛰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으로 7개월만에 반등하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별다른 힘이 되진 못했다. 장 마감후 실적 발표 우려에 캐터필러와 휴렛-패커드가 각각 2.99%, 4.04% 하락했고 아마존닷컴은 4%나 미끄러졌다. 리서치인모션(RIM)은 크레디트스위스의 목표주가 하향에 4.56% 추락했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지만 오히려 1% 하락했고, 타겟은 투자의견 강등에 0.87% 하락했다. 반면 타이슨푸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이익에도 0.05% 반등했다.금융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AIG그룹이 3.98% 하락했고 씨티그룹이 4.87%, 모간스탠리가 4.29% 각각 내려갔다. ◇ 록하트 "美 4분기 성장률 3% 넘을수도"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경제가 리세션(경기 침체국면)에 빠질 확률이 30%에도 못미칠 것이라며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낙관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의 강연에서 "현재 미국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그 회복속도는 아주 완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은 3%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아마 이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며 "달러 경쟁력이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어 또다른 충격만 없다면 미국경제는 리세션에 빠지진 않을 것이며 리세션으로 갈 확률도 30%에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처럼 미국경제가 급격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지속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종전에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약속한 오는 2013년 중반 이전에 금리정책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한동안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다가 이후 인플레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美 기존주택 판매, 7개월만에 반등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이며 최근 7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이날 전미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4% 증가한 497만건(연율 환산)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480만채를 크게 웃돌았다. 증가율도 시장 예상치였던 마이너스(-)2.2%보다 훨씬 높았다.또 주택 재고는 전월대비 2.2% 줄어 333만채를 기록했다. 재고량은 8개월치 수준이다.바클레이즈캐피탈의 마이클 게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아직도 억눌린 상황이지만 서서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경제가 리세션으로 가지 않을 것이고 고용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 "美의회, 오늘밤 적자감축 합의불발 발표"10년간 총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해야하는 미국 의회 슈퍼위원회가 21일(현지시간)밤 합의 실패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화당 고위층에서 제기됐다. 이날 공화당내 2인자를 꼽히는 존 카일 상원 원내총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젭 헨서링 의원과 민주당의 패티 머레이 의원 등 슈퍼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이날밤쯤 합의가 실패했다는 공식 발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카일 원내총무는 "우리는 소득세율을 낮췄지만 일부 세금감면을 종료하면서 세수를 2500억달러 늘리는 것을 포함한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며 "우리가 세금을 더 늘리지 않는다면 (정부지출을) 단 한 푼도 깎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슈퍼위원회 멤버인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카일 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민주당은 이미 지난 8월에도 채무한도 증액 때 새로운 세금을 늘리지 않고 9170억달러에 이르는 정부지출 삭감에 동의했었다"며 "오히려 공화당 안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세금 감면을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 `동유럽도 불안`..헝가리, IMF·EU에 지원요청유로존 재정위기의 불똥이 동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헝가리가 IMF와 EU 집행위원회에 금융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발표했다. IMF는 "헝가리 정부는 위기에 대비한 예방적 차원에서 IMF와 EU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고자 하고 있다"며 "현재 부다페스트에 있던 IMF 실사팀이 미국으로 복귀하고 있고, 이후 곧바로 요청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머르토니 야노쉬 헝가리 외무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IMF의 신축적 신용공여(FLC)"라고 언급했었다. 신축적 신용공여는 건전한 펀더멘털을 가진 국가에게 제공하는 선제적 지원조치로, 결국 헝가리 정부는 만약 있을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헝가리 정부는 국내총생산(GDP)대비 82%에 이르는 국가채무를 가지고 있고, 주로 스위스 프랑화에 연동된 모기지대출이 프랑화 강세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부터 자국 통화인 포린트는 유로화대비 사상 최저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고,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 美증시 혼조..주간낙폭 `두달래 최대`(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제대로 된 반등을 펼치지 못한 채 혼조양상을 보였다.유로존 공포가 장악한 주식시장은 결국 최근 두 달여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존 우려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43포인트, 0.22% 상승한 1만1796.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0.48포인트, 0.04% 낮은 1215.65를, 나스닥지수는 15.49포인트, 0.60% 떨어진 2572.50을 각각 기록했다.유로존 국채금리 상승세가 대체로 진정된 상태이고 경제지표도 좋은데도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혹시나 하는 우려에 포지션을 주말까지 가져가지 못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날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 내각이 하원에서도 신임을 받으면서 긴축정책에 힘을 얻게 되면서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스페인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좋았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9% 상승해 117.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6%는 물론 지난달의 0.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휴렛-패커드 주가가 2.57% 상승했고 보잉사 주가가 2.07% 오르는 등 일부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막아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하인츠는 분기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은 탓에 3.31%나 하락했고 ANN은 여성 의류브랜드인 `LOFT` 매출 호조로 실적이 좋았지만 오히려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세일즈포스는 분기 손실 발표 이후 10.04%나 추락했고 클리어와이어는 다음달 1일 만기인 채권 상환 여부가 주목받으며 20% 이상 급락했다. 반면 마블테크놀러지는 매출 감소와 태국 홍수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6.47% 급등했다.◇ 伊 몬티 내각 의회신임 마무리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 연립정부 내각이 전날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의 신임투표에서도 손쉽게 승리했다. 향후 새로운 긴축조치에 힘이 실리게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하원은 새 내각에 대한 신임을 묻는 투표에서 찬성 556표, 반대 61표로 신임안을 가결했다. 앞서 전날 상원도 새 내각에 대한 신임을 묻는 투표에서 총 321석 가운데 찬성 281표, 반대 25표로 신임안을 가결한 바 있다. 몬티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현재 이탈리아의 경제와 사회, 정치적 위기는 금융상황과 금융시장이 심각한 기능 마비를 보인데서 비롯됐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이것이 다른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편하게 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모든 책임이 이탈리아 스스로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날 정부자산 매각과 조세제도 개혁, 연금 개혁, 노동법 유연화 등을 통해 긴축 이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美 경기선행지수 8개월 최고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9% 상승해 117.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6%는 물론 지난달의 0.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지수는 올 겨울 성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은 성장 모멘텀은 봄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메리카의 로버트 다이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미국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유로존에서의 큰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미국 의회 슈퍼위원회 합의 가능성도 안갯속"이라고 지적했다. ◇ "美 4분기 성장률 3% 넘는다"미국경제가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를 훌쩍 넘기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하며 올들어 가장 빠른 경제 성장속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JP모간체이스가 당초 2.5%였던 4분기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큰 폭 상향 조정했고, 모간스탠리는 3.0%에서 3.5%로 높였다. 또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MA)도 2.9%였던 전망치를 3.2%까지 높여 잡았다. 스테이트스트릿글로벌마켓 역시 2.4%였던 전망치를 3.3%로 높였고, 앞서 지난 16일에는 도이체방크가 실제 상향 조정은 하지 않았지만 "3.0%로 봤던 성장률이 최대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조정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기대는 특히 최근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연말 홀리데이 시즌 특수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데, 연간 소비의 30% 가량이 이 홀리데이 시즌에 집중돼 있다. ◇ 더들리 "성장부양 위해 모든 일 다할것"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신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예외적인 조치들을 취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은 일자리를 늘리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 경제 상태나 향후 몇년간 경제 전망에 대해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9%가 넘는 실업률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연준은 특정한 경제지표와 연계한 언제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할지에 대해 분명한 가이던스를 제시하거나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는 등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이중 가이던스를 보다 분명히 제시하는 쪽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