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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나흘만에 큰폭반등..스페인 긴축 `환영`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경제지표들이 엇갈렸지만, 스페인이 추가 긴축과 경제 개혁안을 공개하자 시장은 이를 환영하며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2.46포인트, 0.54% 상승한 1만3485.9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보다 강해 42.90포인트, 1.39% 뛴 3136.6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3.83포인트, 0.96% 오른 1447.15를 기록해 다시 145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개장전 하루뒤 공개될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스페인 6대 은행들이 모두 합격될 것으로 알려진 것이 좋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반면 까스티야-라만차가 지방정부중 다섯 번째로 8억유로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한다는 소식은 부담이었다. 그리스에서는 연립정부내 3당이 115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에서는 경제지표 발표가 쏟아졌는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반면 2분기 GDP 성장률이 1.3%로 하향 조정됐고 내구재 주문도 3년반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오후 들어 가장 관심을 모았던 스페인 정부의 예산안과 개혁안이 발표되며 지수를 반등시켰다. 스페인 정부는 400억유로에 이르는 추가 긴축과 재정적자 감축을 감독할 독립기구 설치 등을 약속했다. 이같은 소식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다시 15선 아래로 내려갔고, 유틸리티주가 부진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가 컸던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올해 매출 성장세를 상향 조정하면서 3% 가까이 상승했고, 휴렛-패커드(HP)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오히려 1%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부진했던 애플도 오랜만에 2%대의 상승률로 주가 680선을 회복했다. 구글도 0.40% 올랐다.나이키와 엑센추어, 리서치인모션(RIM) 등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했던 디스커버 파이낸셜서비스도 8% 가까이 급등했다. 매트리스 업체인 씰리는 라이벌인 템퍼-메딕이 인수하기로 하면서 2.34% 올랐고, 템퍼-메딕 역시 14% 이상 상승했다. ◇ 스페인, 58조원 추가긴축..독립기구서 감독스페인이 내년 400억유로(원화 57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긴축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적 반발을 감안해 세금 인상보다 지출 삭감에 무게를 뒀고, 연금도 줄이지 않기로 했다. 또 경제 개혁을 위해 43개에 이르는 새로운 법안을 처리키로 하고 독립기구를 설치해 재정감축을 감독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소라야 산타마리아 데 사엔스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 개혁안을 논의한 내각회의를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세금 인상보다는 재정지출을 삭감해 400억유로에 이르는 재정적자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지출 삭감을 통해 58%의 재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42%는 세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당초 총선 공약을 지킨다는 명분하에 유럽연합(EU)이 요구했던 연금 삭감은 채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연금을 늘리기로 하고 장학기금과 부채 이자비용도 늘리기로 했다. 이 때문에 내년도 총 예산액 가운데 사회지출이 63.5%를 차지하게 됐다. 사엔스 부총리는 “이렇게 늘어나는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일부 국채 수요를 줄이기 위해 30억유로의 연금 유보금을 이전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독립적인 예산 감독기구를 설립해 유럽연합(EU)과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은 물론이고 지방정부의 재정지출을 감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6개월간 경제 개혁을 위해 43개의 새로운 법률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인은 65세인 은퇴 연령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67세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견에서 크리스토발 몬토로 로메로 예산장관은 “스페인 경제는 내년에 완만한 경기 침체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6.3%로 충족하고 내년에 이를 4.5%까지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伊, 자금조달 한숨돌렸다..몬티 “추가긴축? 글쎄”스페인에 대한 시장 불안이 커진 가운데서도 이탈리아의 중장기 국채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시장도 이탈리아 우려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도 추가 긴축과 국채매입 지원 요청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재무부는 입찰을 통해 5년과 10년만기 국채를 총 56억4500만유로(72억7000만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발행 목표치 상단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10억유로 규모로 6개월 유리보 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부 국채도 함께 발행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날 입찰에서 5년만기 국채의 평균 낙찰금리는 4.09%로, 종전 지난달 입찰에서의 4.73%보다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10년만기 국채 역시 낙찰금리가 한 달새 5.82%에서 5.2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도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0.03%포인트) 하락한 5.16%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에서도 FTSE MIB지수가 0.9% 오르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의 외교관계평의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우리는 이미 재정적자를 줄이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긴축안을 시행했다”며 “또다시 국채매입을 요청하면서 긴축을 해야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유로존 전체 시스템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 피치 “美 재정절벽땐 내년 세계성장률 반토막”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미국의 재정절벽이 향후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반토막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재정절벽이 현실화된다면 우리가 전망하고 있는 내년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인 2.3%가 0.3% 수준으로 2%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럴 경우 물가와 임금 인상률도 낮아지면서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망했다. 이같은 우려 속에 피치는 재정절벽 문제가 해소된다면 전제하에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하며 지난 6월 전망치였던 2.2%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2.8%에서 2.6%로 낮춰 잡았다. 2014년 전망치 역시 3.1%에서 3.0%로 낮췄다. 내년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낮췄고 대신 올해 전망치는 2.2%로 그대로 유지했다. 유로존의 경우 GDP 성장률이 올해 0.5% 후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2년간에도 0.3%,, 1.4% 각각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美 고용지표 호조..성장-내구재-주택지표 부진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6000건이나 줄어든 35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8000건은 물론 전주의 38만5000건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특히 이는 최근 두 달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8만2000건에서 38만5000건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지난주 37만4000건으로 전주의 37만8500건보다 다소 줄어들면서 최근 추세적인 증가세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반면 미국의 지난 2분기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차 잠정치인 1.7%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1.3%에 머물렀다. 이는 1.7%였던 시장 예상치는 물론이고 2.0%였던 1분기 확정치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 8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13.2% 급감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5.3% 감소 전망치를 크게 밑돈 부진한 수치였다. 특히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3년반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앞선 7월 수치는 종전 4.1% 증가에서 3.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아울러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8월중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6% 감소한 9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보합 전망치를 밑돈 것이다. 그러나 판매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 10.7% 상승했다.◇ “그리스 연정, 115억유로 추가긴축안 잠정합의”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3당 대표들이 총 115억유로(148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긴축안에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제금융 지원금 집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그리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는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좌파당 당수와 만나 이같은 정부 긴축안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전체적인 긴축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렀고 이제 최종적으로 수백만유로 정도의 재정지출 삭감항목만 쟁점으로 남았다”며 “최종 합의는 이날 늦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야니스 스투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추가 긴축안에 대해 3당간에 기본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이를 시인했다. 이같은 추가 긴축안은 그리스가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2차 구제금융 지원자금의 차기 집행분을 승인받기 위해 필수적인 요구사항이다.
2012.09.28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소폭상승..지표혼조+스페인 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하며 출발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고 스페인의 새해 예산안과 개혁안 공개에 따른 관망세가 우세한 상황이다.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5%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37% 오르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38% 상승 중이다.가장 관심을 모으는 스페인 예산안과 개혁안은 현재 내각회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잠시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뒤 공개될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스페인 6대 은행들이 모두 합격될 것으로 알려진 반면 까스티야-라만차가 지방정부중 다섯 번째로 8억유로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그리스에서는 연립정부내 3당이 115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경제지표 발표가 쏟아졌는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반면 2분기 GDP 성장률이 1.3%로 하향 조정됐고 내구재 주문도 3년반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휴렛-패커드(HP)가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강등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뤄졌지만 0.80% 반등하고 있다.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트리스 업체인 실리는 최대 경쟁사인 템퍼-페딕 인터내셔널이 2억4200만달러에 부채를 포함한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4.21% 급등하고 있다. 템퍼-페딕은 12% 이상 상승 중이다.
2012.09.27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하락..유로존 우려+애플 부진 탓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정체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이번주 첫 거래일에 하락했다.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55포인트, 0.15% 하락한 1만3558.9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18포인트, 0.60% 떨어진 3160.7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3.26포인트, 0.22% 낮은 1456.89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독일의 9월 기업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년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악재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말 회동했던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금융동맹과 그리스에 대한 긴축시한 연장에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아울러 이날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이 스페인에 최후 통첩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면 구제금융 지원 요청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스페인 문제도 부담이 됐다. 미국쪽에서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아이폰5’ 출시 첫 사흘간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 사상 최대기록을 세웠지만, 당초 기대에 못미친데다 팍스콘의 공장 폐쇄로 공급 부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도 지수 반등을 막았다. 애플 주가는 하루만에 1.33% 하락하며 700달러 아래로 내려 앉았다.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소재주가 약했던 반면 유틸리티 관련주는 강했다. 애플과 함께 페이스북도 무려 9.06% 추락했다. 델과 휴렛-패커드(HP)는 에버코어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각각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퀘스트코어 파마큐티컬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판촉관행에 대한 문제를 조사받고 있는데다 증권사들로부터 투자의견 강등을 당하며 무려 37% 가까이 급락했다. 건설업체인 레너도 6분기째 수주 감소를 기록한 탓에 1.47% 하락했다.반면 최근 광고시장에서의 호조를 등에 업고 구글이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으며 2.1% 상승했다. 주가는 750달러에 육박하며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에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 ‘돌아온 공룡’ 구글, 5년만에 사상최고 주가 깼다검색엔진시장의 최강자로서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는 구글에 대해 시장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금융위기 전이던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애플에 이어 IT주 랠리를 주도하게 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장중 747.84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7년 11월에 기록했던 747.24달러인 사상 최고가를 무려 5년여만에 처음으로 경신했다. 브라이언 위저 피보털리서치그룹 애널리스트는 “이제 시장은 구글이 최고의 현금 창출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평가해야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구글은 최근 검색광고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광고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는 올해 23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15.4%의 시장 점유율로 페이스북에 빼앗겼던 시장 1위 자리도 1년만에 다시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날 마크 마하니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도 구글의 목표주가를 당초 740달러에서 8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구글의 주가가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앞으로 12개월간 지금보다 주가가 더 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IMF 총재 “내달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하향”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다음달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IMF-세계은행(WB) 회의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다음달에 업데이트할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예상치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IMF는 앞선 지난 7월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3.5%로 유지하면서 내년 전망치를 3.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도 “IMF의 전망치는 지난 12개월간 하향 추세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협요인은 선진국 정책 당국자들이 그동안 위기 해법으로 내놓은 약속들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과 불확실성”이라며 “특히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닥칠지 모르는 재정절벽 역시 큰 리스크 중 하나”라며 “최근 음식료품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중동지역 내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는 점도 신흥국이나 빈곤국들에게 가장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5’, 사흘간 500만대 판매..“초기물량 동나”지난주 21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 ‘아이폰5’가 첫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500만대 이상 팔려 초기 공급물량이 바닥났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5’가 출시된 이후 첫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500만대 이상 팔렸다”고 발표했다. 애플측은 “현재 ‘아이폰5’에 대한 수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며 “이 탓에 우리의 초기 공급물량이 모두 바닥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폰5’의 인기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선주문 때부터 이미 예견됐었다. ‘아이폰5’가 선주문 첫날 24시간동안에만 200만대 팔려 이전 모델인 ‘아이폰4S’를 두 배나 앞질렀다.물론 이는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이지만,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미쳤다. 실제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출시 첫 날 애플의 플래그십 매장인 맨해튼 5번가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서 기다렸던 고객들이 775명으로, ‘아이폰4S’ 때의 460명보다 훨씬 더 많았다면 첫 주말에만 8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었다. 이는 ‘아이폰5’의 물량 공급이 충분치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당분간 ‘아이폰5’ 판매에도 다소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측도 이날 “수요가 초기 공급물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다음달이 돼야 추가로 ‘아이폰5’ 물량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아이폰5’ 등을 위탁 조립생산하는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해 공장 문이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아이폰5’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獨 ‘최후통첩’..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임박한듯유로존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채 스페인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요청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카엘 마이스터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 경제담당 대변인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호이 총리가 전면 구제금융 지원 요청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가 분명히 의사소통면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만약 외부로부터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렇다고 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이 최근 그리스에 대한 긴축시한 연장 논의와 스페인의 지속적인 전면 구제금융, 국채매입 요청 연기, 금융동맹을 둘러싼 주요국간의 의견 차이 등으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헤르만 반 롬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유로존내 위기 의식이 다시 해이해지고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마이스터 대변인은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일단 1000억유로 규모로 합의한 구제금융 자금을 통해 은행권에 대한 자본 확충을 이행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며 기존 구조개혁으로 스페인 경제와 재정 악화가 치유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경우 구체적인 조건들을 전제로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2.09.25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하락반전..中지표부진+차익매물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최근 이틀간의 랠리에 따른 차익매물로 인해 시장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주 중-후반에 나올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관망세도 짙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2.35포인트, 0.39% 하락한 1만3254.2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2.40포인트, 1.03% 떨어진 3104.0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8.84포인트, 0.61% 낮은 1429.08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로존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는 가운데 중국의 8월 수출이 2.7% 성장에 그치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비치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된 것도 부담이었다. 또 트로이카팀이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긴축안 가운데 20억유로 규모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시장심리를 위축시키며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유발시켰다. 다만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위헌여부 판결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가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이동통신주가 비교적 강했지만, 기술주와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최근 랠리를 보였던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이 2.60%나 하락하며 주가 67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인텔도 4% 가까이 떨어지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AIG그룹은 미 재무부가 대규모 지분을 매각하며 4년만에 최대주주 지위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소식에도 매물 부담으로 2.03% 하락했다. 트랜스오션은 쉘프 드릴링 인터내셔널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47% 하락했다.반면 브리티시 페르롤리엄(BP)은 멕시코만의 심해 원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0.26% 상승했고, 휴렛-패커드(HP)도 2만90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1% 가까이 올랐다. ◇ AIG, 공적자금 4년만에 국영기업 벗어난다미국 정부가 과거 공적자금 투입으로 보유해온 대형 보험사인 AIG그룹 지분을 대거 매각한다. 이로써 4년만에 AIG는 국영기업 간판을 내리게 된다. 구제금융 지원의 선례를 남겼지만, 매각 시기와 맞물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AIG그룹 지분을 주식공모를 통해 180억달러 어치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절반 이상 수준으로, 이로써 정부의 AIG그룹 지분은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최대주주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이와 맞물려 지난 6일 AIG측은 홍콩소재 범아시아 생명보험부문인 AIA그룹 주식 6억주를 주당 25.75~26.75홍콩달러에 매각해 20억달러 자금을 확보, 정부로부터 지분을 되사오기로 했다.4년전 금융위기로 휘청거린 AIG그룹은 논란 끝에 정부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영화의 길로 갔다. 지난해초만 해도 정부 지분은 92%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작년 5월에 58억달러 어치를 시작으로, 올 3월 60억달러, 5월 57억5000만달러, 8월 57억5000만달러 어치 지분이 각각 민간부문으로 넘어갔다. 미국 정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AIG 지분을 20% 정도만 보유하게 되며 최대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AIG그룹 투자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정책으로 4년만에 이렇게 시장이 안정되고 무너지던 대형 보험사가 회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그러나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미 재무부가 금융위기에 따른 여타 대규모 투자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뚜렷한 출구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AIG 지분 매각이 대통령 선서를 불과 두 달 남겨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도 의문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 佛, 국채입찰 성공..‘ECB 효과’에 수요급증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재개 확정 발표 이후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 프랑스의 국채 입찰이 성공리에 마감됐다.이날 프랑스 국채관리당국은 이날 입찰을 통해 만기 12주, 23주, 49주인 단기 국채를 70억유로 어치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행 예정금액을 채운 것으로, ECB 국채매입 재개 발표로 입찰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날 입찰에서 단기 국채를 사기 위해 참가한 수요물량은 총 227억유로로, 발행 예정물량의 3배에 이르렀다. 이같은 입찰 호조 덕에 만기 12주 짜리 단기 국채의 낙찰금리도 마이너스(-) 0.021%로, 1주일 전에 실시했던 입찰에서의 -0.014%보다 더 낮아졌다. 만기 23주 국채의 낙찰금리는 0.008%로 지난주와 같았고 49주 국채는 0.002%보다 다소 높아진 0.004%에 낙찰됐다. ◇ 트로이카, 그리스 긴축안 일부 거부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대표단이 그리스 긴축안 일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나타내며 새 긴축안을 요구하고 나섰다.트로이카는 최근 한 달간 그리스 정부 측과 만나 구제금융 시한 연장 등을 위한 그리스 긴축안을 논의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로이카 측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긴축안 가운데 20억유로 규모의 일부 제안을 반대했으며 그리스 연정은 오는 12일 새로운 내용을 절충하기 위해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트로이카 측은 이날 만남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유지시켰다. 회의 후 폴 톰센 IMF 수석 특사는 “좋은 만남이었다”고 언급했다. 장관급인 그리스 정부 관계자도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트로이카가 당분간 더 머물며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긴축안에 대한 반대는 예상된 일이었다”며 “더 세부적인 사항을 전달하면 그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리스는 구제금융 시한을 2년 연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긴축안을 마련중이며 기존 구제금융 지원분을 집행하기 위해 트로이카의 긍정적 평가가 필요하다. 트로이카는 173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위해 135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2Q 경제성장률, 반토막으로 수정일본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반토막으로 줄었다.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이(GDP)이 연율 기준으로 0.7% 성장했다고 밝혔다. 당초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4% 였으나 유럽 재정위기와 엔고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0.7%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전문가 26명이 예측했던 1%보다도 낮은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한 6254억엔(80억달러)를 기록했다.불름버그통신은 세계 수요 감소와 엔화 강세,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정책 만료 등으로 일본 경제 성장률이 위축되고 있다며 일본의 정국 불안이 추가 부양책 실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2.09.11 I 이정훈 기자
세계여성경제포럼 2012
  • [알림]세계여성경제포럼 2012
  • [이데일리 포럼 사무국] 경제종합 미디어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21세기 지식경제사회를 이끌어 갈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남성들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제 1회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을 엽니다. WWEF는 ‘여성 리더십의 새로운 지평: 생존에서 공존으로(New horizon of Women Leadership: From Survival to Coalition)’을 주제로 오는 10월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립니다. 여성 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은 국가 경제의 선진화뿐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정보기술(IT) 업계 여제로 불린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연아 마틴 캐나다 종신 상원의원,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 무대에서 활발히 활약해 온 여성 리더들도 참가합니다. 협상학의 대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교수도 여성을 위한 협상력에 대해 특별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일시: 2012년 10월18일(목) 09:00~17:30*장소: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 *주최: 이데일리 이데일리TV *미디어파트너: 다우존스 월스트리트저널아시아*온라인 참가신청 : www.wwef.or.kr *주요 연사 및 패널: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미첼 바첼라트 전 칠레 대통령(현 유엔 Women 사무총장) 연아 마틴 캐나다 종신 상원의원 나경원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와튼스쿨 교수 민희경 CJ 인재원 원장 한젬마 미술평론가 정희선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 등
2012.09.04 I 김윤경 기자
  • 뉴욕증시, 하락..지표부진+연준기대 약화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다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5.30포인트, 0.88% 하락한 1만3057.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0.27포인트, 0.66% 떨어진 3053.4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41포인트, 0.81% 낮은 1402.0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간신히 1400선을 지켜냈다.개장전 발표된 유로존의 7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개월째 위축세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 예상을 깨고 전월대비 반등했다. 마킷이 발표하는 미국의 8월 제조업 PMI도 시장 예상을 넘는 호조세를 보였다.그러나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한데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경기 둔화세를 재확인시켰다.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 것이 부양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아울러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대한 긴축시한 연장에 부정적 발언을 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고, 오후까지 지속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도 별다른 발언이 나오지 않고 있다.모든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와 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전날 장 마감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던 휴렛-패커드(HP) 주가가 8% 이상 급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의 인터넷업체인 바이두도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강등 탓에 6% 이상 추락했다. 소매업체인 빅 랏츠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21% 가까이 급락했고,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을 세일즈포스닷컴도 우려감에 1.28% 하락했다. 반면 제너럴그로스 프로퍼티스는 헤지펀드가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다. 약세를 거듭하던 페이스북은 장 막판 간신히 강보합권으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 블랙록 CIO “스페인·伊 국채 계속 사겠다”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들 국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담당 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정책 당국자들이 재정위기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며 “이 때문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편안하다”고 밝혔다. 현재 3조6800억달러라는 거대한 자금을 굴리고 있는 블랙록은 이달초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구제금융기금과 함께 국채 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고 있다. 라이더 CIO는 “유로존 정책 당국자들은 상호 공조를 통해 위기 해법을 향해 가고 있다”며 “드라기 총재가 밝힌 국채 매입 재개방안도 아주 대단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더 CIO는 “앞으로 정책 당국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하는 뉴스흐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추가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대규모로 매집할 여력은 있지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계속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스페인, 유로존과 전면 구제금융 논의중”1000억유로에 이르는 은행권 구제금융 지원 확정 이후에도 국채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이 유로존과 전면적인 국가차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추가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BC는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스페인 정부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못하고 있지만, 이미 유로존과 국채금리 하향 안정을 위해 국제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양해각서(MOU)를 포함한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스페인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구제금융 방안은 기존 유럽 구제금융기금이 발행시장에서 스페인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는 앞서 이달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미 제안한 방식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이 보다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스페인의 긴축 이행을 강력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안 등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총리실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고, 스페인 경제장관실 대변인은 “스페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음달 6일에 있을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美 신규주택 판매 호조..고용지표는 부진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외 호조를 보였다. 2년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6월중 미국 전국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7월중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6월의 8.4%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이다. 연율 환산한 판매량도 37만2000채로, 앞선 6월의 35만9000채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36만5000채를 모두 웃돌았다. 이는 2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또 6월 수치도 종전 35만채에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현 판매속도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은 4.6개월치로 지난 6월의 4.8개월에서 줄었다. 다만 신규 주택 판매가격은 평균 22만4200달러로 앞선 6월의 22만9100달러보다 낮아졌다. 2.1% 하락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37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6만5000건보다 높은 수준이다. 2주일전 수치도 종전 36만6000건에서 36만8000건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지난주 36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늘어났다.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반등한 것이다. ◇ 유로존 민간경제, 7개월째 위축..속도는 둔화유로존 민간경제활동이 7개월째 위축국면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 예상보다는 괜찮은 실적으로, 위축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마킷사가 발표한 8월중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6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7월의 46.5보다 소폭 개선된 것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46.5보다도 괜찮았다. 그러나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을 밑돌아 7개월째 경기 위축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PMI는 47.5로, 7월의 47.9에 비해 더 악화됐지만, 제조업 PMI는 44.0에서 45.3으로 반등했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제조업지수가 43.0에서 45.1로 개선된 반면 서비스업지수는 50.3에서 48.3으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프랑스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가 모두 7월보다는 개선됐지만, 기준치를 하회했다. 롭 돕슨 마킷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과 8월 PMI를 종합해보면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5~0.6% 정도 후퇴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같은 전망이 바뀌기 위해서는 9월에 의미있는 반등세가 나와줘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獨재무장관 “긴축시한 연장, 그리스에 도움안돼”독일 정부가 최근 논의되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긴축이행 시한 연장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현지 라디오 SWR2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에게 더 많은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하거나 긴축이행을 위한 시한을 연장해주는 것은 그리스가 문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그리스가 처해있는 현 상황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하겠지만, 거듭된 선거로 인해 그리스가 시간을 허비했다는 사실도 명백하다”고 꼬집었다. 채권단의 추가 손실부담에 대해서도 “이미 채권단은 경제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최대한의 손실을 분담해온 만큼 더 많은 부담을 지울 순 없다”며 “채권단의 손실 분담이 충분치 않다고 말할 순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결국 문제는 어떻게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금융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9월에 나올 예정인 트로이카 실사단의 그리스 조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는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뒀다.
2012.08.24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소폭 하락중..고용부진+부양기대 약화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지표가 예상을 깨고 소폭 개선됐고 미국 제조업지표도 선전했지만, 미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기대감도 줄어든 탓이다.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5%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34% 하락 중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대비 0.19% 하락 중이다. 개장전 나온 유로존의 7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개월째 위축세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 예상을 깨고 전월대비 반등했다. 마킷이 발표하는 미국의 8월 제조업 PMI도 시장 예상을 넘는 호조세를 보였다.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경기 둔화세를 재확인시켰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 것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6.67% 급락하고 있고 시장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내놓은 빅 랏츠 역시 17.77%나 추락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할 세일즈포스닷컴은 약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2012.08.23 I 이정훈 기자
`PC시장 어렵네`..HP도 연간 이익전망 하향
  • `PC시장 어렵네`..HP도 연간 이익전망 하향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이 지난 3분기(5~7월)에 적자를 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전날 델과 마찬가지로 올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PC업계 부진을 여실히 보여줬다. 22일(현지시간) HP는 지난 3분기중 순손실이 89억달러, 주당 4.49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9억3000만달러, 주당 93센트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내 서비스사업의 영업권 상각에 따른 일회성 손실 108억달러를 반영한 것으로, 이를 제외한 조정 이익은 주당 1달러였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98센트에도 부합하는 이익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7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12억달러보다 줄었고 시장 예상치인 302억달러에도 못미쳤다.아울러 HP는 PC 수요가 부진한데다 기업 기술서비스 사업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회사측은 오는 10월에 끝나는 2012회계연도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4.05~4.07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5월에 추정한 전망치인 4.05~4.10달러에 비해 전망 상단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 4.08달러인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정규시장에서 3.7% 하락했던 HP 주가는 양호한 3분기 실적 덕에 시간외거래에서 2.66%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지금까지 25% 하락했다.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HP는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PC와 프린터, 기업 기술서비스 사업 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 부진에다 애플 등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매출 성장세는 정체돼 있는 상태다. 전날 먼저 실적을 발표했던 라이벌 델사도 PC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3분기에 매출액이 137억6000만~141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연간 이익 전망치도 주당 1.70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2012.08.23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혼조세..연준-유로존 기대에 `뒷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유로존 위기 해결 기대까지 겹치며 낙폭을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점은 위안거리였다.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0.82포인트, 0.23% 하락한 1만3172.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6.41포인트, 0.21% 상승한 3073.6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32포인트, 0.02% 뛴 1413.49를 기록했다. 이날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동한 장 끌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마지막 기회”라고 그리스를 압박하면서도 2차 구제금융 자금의 차기 집행과 긴축이행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투자심리를 살렸다. 다만 네덜란드는 긴축시한 연장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번주 사마라스 총리와의 회동에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진통을 예고한 것이 다소 부담이 됐다.오후 들어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3차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유지 시한 연장을 포함한 추가 부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하락하던 지수가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산업재 관련주가 약했고 소재주는 강세를 보였다. 캐터필러가 1.74% 하락했고,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둔 휴렛-패커드(HP)가 4% 가까이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전날 장 마감후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았던 델은 5.35%나 추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사도 0.84%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니담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덕에 1.95% 반등하며 다시 주가 67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뒀고, 건축자재 업체인 톨 브러더스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4% 가까이 올랐다. 동종업체 라이벌인 풀트와 DR호튼도 각각 4%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성복 소매업체인 치코스도 실적 호조에 7% 가까이 급등했다. ◇ “지표부진땐 곧 추가부양”..연준, QE3에 ‘성큼’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를 비롯한 추가 부양책에 한발 성큼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정책위원들이 추가 부양 필요성과 QE3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양일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위원들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 등이 경제 회복이 지속 가능할 정도로 강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지 못할 경우 머지 않아(fairly soon)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보장해줄 것이라고 인정했다.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현재 ‘오는 2014년말까지’로 돼 있는 초저금리의 동결 시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과 국채,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방안, 즉 QE3와 함께 초과지준 금리 인하 방안 등이 모두 논의됐다. 특히 당시 회의에서 상당수 위원들은 초저금리 동결 시한을 연장하는데 동의했고, 이를 9월 FOMC에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의사록은 “많은 참가자들이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3차 양적완화)이 장기금리를 낮추고 더 광범위하게 금융여건을 완화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 부양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some)” 위원들은 QE3 시행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초과지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두 어명의 위원들이 이에 찬성한 반면 몇몇 다른 위원들은 단기 자금시장에 미칠 수 있는 역풍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두 어명의 위원들이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부양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계와 기업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방안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FOMC 분위기는 지난 6월 회의 때에 비해 더 비둘기파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 융커, 그리스에 자금집행-긴축시한 연장 시사장 끌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마지막 기회”라며 압박을 가하면서도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중 차기 자금 집행과 긴축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리스는 다음주중으로 117억유로의 긴축안을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융커 의장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동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제 공은 그리스에게 넘어갔으며 그리스는 마지막 기회에 직면해 있다”며 압박을 가했다. 그는 “사마라스 총리가 그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그리스 국민들도 이 점을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며 “그리스는 일종의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리스는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더 많다”며 “구조 개혁을 지속해야 하며 민영화도 재출발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신뢰할 만한 재정적자 감축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가 다음번 구제금융 지원자금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 조건”이라고 말해 차기 자금 집행을 승인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리스 정부가 다음번 구제금융 자금 집행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으로 낙관한다”고도 했다. 또 “(그리스가 희망하는 2년간의) 긴축시한 연장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팀이 내놓을 그리스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서에 달려있다”고 말해 그 결과에 따라 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사마라스 총리는 “다음주내에 117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또 “그리스 경제는 지속적인 침체로 인해 독자적인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2년간의 긴축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실망할 것”이라며 강력한 유로존 잔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머지 않아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의회예산국 “재정절벽땐 美 내년성장 0.5% 후퇴”미국 정치권이 소위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내년도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경고했다. 이날 CBO는 새로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금 감면조치 만료와 재정지출 자동 삭감 등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경제는 침체기에 빠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 후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종전에는 재정절벽 하에서도 0.5%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또 현재 8.3%인 실업률도 내년 하반기에는 9%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BO는 “의회가 예정된 재정과 조세 정책 변화를 수용할지, 아니면 이를 바꿀지에 따라 향후 10년간의 미국 재정수지와 경제 전망이 좌우될 것”이라며 의회의 신중하고도 책임있는 역할을 당부했다. 다만 “미국 경제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한 CBO는 올해 GDP 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이고 하반기에는 연율 환산으로 2.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8% 수준을 계속 웃돌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CBO는 오는 9월 마감되는 2012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는 1조128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지난 3월에 추정했던 1조1710억달러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그러나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73% 수준으로, 지난 195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 美 기존주택 판매, 반등..부동산경기 ‘완만 회복’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와 판매가격이 반등했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부진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가 여전하지만, 회복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 7월중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6월보다 개선된 것이다. 계절조정후 연율로 환산한 판매 주택수도 447만채로 앞선 6월의 437만채보다 늘어났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452만채보다는 다소 적었다.주택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중 기존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18만7300달러로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9.4% 상승했다. 그러나 기존주택 재고는 240만채로, 6월의 237만채에 비해 1.3% 늘어났다. 현재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6.4개월치의 재고 수준이다. 리처드 무디 리전스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택시장이 좀더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고용 성장세가 어떨지, 은행들의 모기지 대출 기준이 완화될지 여부가 개선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2.08.23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소폭 하락중..FOMC 의사록 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그리스 총리와 유로그룹 의장간 회동,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다.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4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6%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36% 하락 중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27% 하락하고 있다. 개장전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우리는 긴축 이행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갖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네덜란드는 긴축시한 연장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향후 진통을 예고한 것이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예정된 사마라스 총리와 장 끌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간 회동 결과가 주목되고 있고, FOMC 의사록에서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에 대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전날 장 마감후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았던 델은 5.79%나 급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0.65% 하락하고 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을 최대 PC업체인 휴렛-패커드도 실적 우려감에 2% 이상 하락하고 있다.반면 톨 브러더스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수주 소식에 5% 가까이 급등하고 있고 치코스도 기대를 웃돈 실적 덕에 6.59% 상승 중이다.
2012.08.22 I 이정훈 기자
  • 그리스-스페인 해법 나올까..美경제지표도 주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유로존 부양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덕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한 차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에서는 주택경기 지표와 제조업 지표, 휴렛-패커드(HP)와 델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경제지표는 22일 기존주택 판매가, 23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마킷사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신규주택 판매가, 24일에는 내구재 주문이 각각 발표된다. 미국 밖에서는 오는 22일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관심을 끈다. 특히 이들 경제지표와 맞물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주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채택 기대감이 현저하게 낮아졌는데, 이런 점에서 오는 21일 공개되는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전망이다. 데이빗 에이더 CRT캐피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달 FOMC는 최근과 같은 고용과 소매판매, 주택 지표가 개선되기 전인 만큼 의사록에서는 비둘기파적인 뉘앙스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시장이 어떤 강도로 받아들일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미국 기업실적도 이어진다. 날짜별로는 20일 로우스와 어번 아웃피터스가, 21일에는 델과 베스트 바이, 반스앤노블, 웻씰이, 22일에는 HP와 카약 소프트웨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 치코스가, 23일에는 빅라츠, 세일즈포스닷컴이, 24일에는 판도라가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또 대체로 잠잠하던 유로존 이슈도 이번주에는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을 지지한다는 뜻을 천명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오는 23일에 회동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 그리스 지원 방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국채 매입 등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내놓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21일 장 끌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을 시작으로, 25일에는 메르켈 총리, 올랑드 대통령 등과 차례로 회동을 갖는 순방길에 오른다.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시한 2년 연장안과 긴급 자금 지원 등이 합의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2012.08.19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지표호조에도 혼조세..경계심리탓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이틀 혼조세를 보이며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고 미국 소매지표와 소매업체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우세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71포인트, 0.02% 상승한 1만3172.14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5.54포인트, 0.18% 하락한 3016.9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18포인트, 0.01% 떨어진 1403.93을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후퇴했지만, 시장 기대보다 높았고 독일과 프랑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이 위안이 됐다. 또 그리스가 단기 국채 입찰 발행에 성공하며 만기 상환에 한 고비를 넘긴 것도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홈디포, TJX, 삭스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동반 호조를 보인 것도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비재관련주가 강했던 반면 소재주는 부진했다. 알코아가 2% 가까이 하락했고 휴렛-패커드가 1.33% 하락하는 등 대형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날 실적 호조의 주인공들은 모두 강했다. 홈디포가 3.58% 상승했고, 2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한 마이클 코어스는 무려 17% 가까이 급등했다. TJX도 1.79% 올랐고 삭스도 6%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같은 소매업종인 로우스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전날 장 마감 이후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던 그루폰은 무려 27%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 美 소매판매 5개월 최고..소비경기 회복주춤거리던 미국의 소비경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7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고, 앞선 6월의 0.7%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했다. 이는 넉 달만에 처음 반등한 것으로, 증가율도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8% 증가해 0.4%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6월의 0.8% 감소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를 제외한 판매 역시 0.9%나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1월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였다. 다만 앞선 6월 소매판매 수치는 종전 0.5% 감소에서 0.7% 감소로 추가 하향 조정됐다. 스캇 브라운 레이먼드제임스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소비가 그다지 강하진 않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라며 “이를 통해 볼때 소비도, 미국 경제도 회복국면에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 美 주요 소매업체들 2분기 실적 동반호조이날 세계 최대 주택자재 소매업체인 미국의 홈디포는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홈디포는 2분기중 순이익이 15억3000만달러, 주당 1.0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3억6000만달러, 주당 86센트에 비해 17%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시장에서 전망했던 97센트 예상치보다도 좋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207억40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쳤다. 반면 총이익마진은 전분기 34.0%에서 34.2%로 소폭 높아졌다. 동일점포매출도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홈디포는 2012회계연도 주당순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5센트 높은 2달러95센트로 수정 전망하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마샬’과 ‘TJ맥스’ 등 할인점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TJX는 2분기에 4억2110만달러, 주당 5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3억4830만달러, 주당 45센트를 넘어섰다. 또 이 덕에 당초 2.38~2.44달러로 전망했던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2.39~2.45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또다른 소매업체인 삭스도 2분기에 1억2300만달러, 주당 8센트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의 8400만달러, 주당 5센트보다 손실폭을 키웠지만,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손실은 5센트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9센트보다 적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억4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6억7020만달러와 시장 예상치인 6억9060만달러를 웃돌았다. ◇ 그리스, 국채발행 성공..만기상환 한숨돌려다음주 국채 만기상환을 앞두고 그리스가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이 덕에 유로존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국채가격 상승).이날 그리스 공공부채관리청은 입찰을 통해 13주 만기인 단기 국채 40억6000만유로(50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금리는 뛰고 입찰에 참여한 수요도 부진했다. 낙찰금리는 4.43%로, 지난달 입찰에서의 4.28%보다 다소 높아졌고, 입찰액대비 응찰 비율도 1.36배로 종전의 2.12배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무사히 국채를 발행했다는 점은 다행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덕에 그리스는 다음달까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이 없는 가운데서도 다음주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무사히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소식에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로존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0.16%포인트(16bp) 뛴 24.5%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탈리아의 2년만기 국채금리는 4bp 떨어진 3.44%, 스페인의 2년만기 국채금리는 4.34%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전일과 같은 4.27%로 내려앉고 있다. ◇ 유로존, 2Q성장 0.2% 후퇴..스페인·伊 위축탓유로존 경제가 지난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후퇴했다. 재정위기가 깊어지고 각국의 긴축정책이 지속된 탓이었다. 이날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2분기중 17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제로(0) 성장보다 후퇴한 것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0.4%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0.3%의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지만, 프랑스가 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며 3분기 연속으로 정체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0.7% 성장으로 4분기 연속 위축됐고 은행권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스페인도 -0.4% 성장을 보이며 악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포르투갈도 1.2%나 후퇴했고 키프로스도 경기 후퇴를 이어갔다.마틴 반 블리엣 ING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로존 성장도 계속 후퇴하고 있다”며 “회복세는 취약하고 위기 해결을 위해서도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3분기에도 유로존 성장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7월에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여전히 11.2%로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2.08.15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나흘만에 랠리 주춤..`숨고르기`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기세좋던 랠리는 나흘만에 일단 멈췄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차익매물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04포인트, 0.05% 상승한 1만3175.6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0.87포인트, 0.06% 뛴 1402.22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홀로 4.61포인트, 0.15% 하락한 3011.25를 기록했다. 개장전에 나온 독일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영란은행이 2년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시장심리를 다소 냉각시켰다. 다만 미국의 2분기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약간의 위안거리가 됐다. 메이시스 등 기업들의 실적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는데, 소재주가 강했던 반면 소비재관련주는 부진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메이시스가 3%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딘 푸즈도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무려 40% 이상 급등했다. 휴렛-패커드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덕에 2% 이상 올랐고 리서치인모션(RIM)도 삼성전자에 ‘블랙베리10’ 플랫폼을 라이선스로 넘길 수 있다는 예상에 4.24% 상승했다. 디즈니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1.37% 상승했다. 반면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에 17.28% 급락했고, 동종업종 경쟁사인 오비츠 월드와이드도 26% 가까이 동반 하락했다. 뉴스코프는 장 마감후 나올 실적에 대한 부담감에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맥도날드도 부진한 동일점포 매출로 인해 2% 가까이 하락했다. ◇ BOE, 英성장전망 하향..추가 양적완화 나설듯영란은행(BOE)이 올해와 내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 상승률도 하향 조정하면서 추가 부양 기대를 높였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양적완화 확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BOE는 올해와 내년까지 2년간 영국 GDP 성장률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5월에 전망했던 2.5% 성장률에 비해 0.5%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재정위기의 여파가 예상보다 더 장기간 경제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BOE는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 GDP 성장률은 역대 평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5월 보고서에서 전망이 악화된 것은 금융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요소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BOE는 “영국 경제성장 전망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며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은 유로존 위기에 대해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근 500억파운드 자산매입 확대와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내놓은 뒤 이달초 관망모드로 돌아선 BOE가 조만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다만 BOE는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양적완화 규모 확대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머빈 킹 BOE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추가 금리인하는 일부 은행들의 수지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어렵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더이상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는 다르다”며 “양적완화가 경제 체질을 약화시킨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유로화 산파’ 이싱 “일부 국가, 유로존 떠날듯”유럽중앙은행(ECB)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유럽통화동맹(EMU) 창설의 주역인 오트마 이싱이 일부 국가들이 유로존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로존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다며 이제는 개혁을 위해 진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날 유로 창립의 주역들 가운데 유로존의 결함을 인정하는 몇 안되는 인물인 이싱은 이날 발간한 자신의 저서인 ‘유로화의 구제와 유럽 강화 방안’에서 이같은 우려를 제기했다.기자와의 대화 형식으로 쓰여진 책에서 이싱은 “모든 정황들을 감안하면 유로존을 지금처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일부 국가는 유로존을 떠날 수 있으며, 결국 장기적으로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잔류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동맹을 수립하기에 앞서 정치동맹이 결성돼야 했거나 아니면 최소한 통화동맹과 정치동맹이 동시에 만들어졌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또 이싱은 ‘유로존에 대해 어느 정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많은 대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됐다고 말하기엔 아직 멀었고, 대부분 개혁이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제는 신속하게 전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가 붕괴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특히 그는 독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마르크화로 복귀하지 않고 유로존에 남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美 집값 상승 ‘가속도’..주택경기 살아난다지난 2분기중 미국 주택가격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신규 공급이 크게 줄어든 덕에 바닥을 기던 주택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간 조사기관인 코어로직과 국책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이 각각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로직 집계로는 2분기 집값은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6%나 뛰었다. 분기별 가격 상승률은 지난 2005년 이후 8년만에 가장 컸다. 집값 상승세도 전국에 걸쳐 고루 나타나고 있는데, 작년 12월 100대 도시 가운데 집값이 오른 도시는 19개였던데 비해 2분기에는 무려 71개 도시나 됐다. 또 프레디맥 집계로도 2분기 집값이 전기대비 4.8% 올라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집값 상승에 프레디맥은 4년전 국유화된 이후 최고인 30억달러의 흑자를 2분기중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같은 집값 상승세는 주택경기 부진으로 신규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급의 힘으로 집값이 다소 뛰었고, 이 덕에 압류주택 등 헐값에 나온 주택들에 대한 구입 수요까지 덩달아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젤만앤어소시에이츠의 아이비 젤만 최고경영자(CEO)는 “어디까지나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수요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따른 것”이라며 “압류주택 등이 이전보다 좀더 높은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당초 1% 하락할 것으로 봤던 올 집값 전망을 5% 상승으로 크게 높여 잡았다. ◇ 메이시스, 깜짝실적에 年전망 상향..소비회복 덕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 등을 보유한 미국 최대 백화점업체인 메이시스가 지난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소비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날 메이시스는 지난 2분기에 순이익이 2억7900만달러, 주당 6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억4100만달러, 주당 55센트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 64센트도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6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신용카드 사업과 온라인 판매가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중 신용카드 사업 수익은 2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1500만달러나 늘어났고, 온라인 판매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36%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메이시스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이익 전망치를 주당 3.30~3.35달러로 제시해 종전 전망치였던 3.25~3.30달러보다 소폭 높였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3.36달러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0.4% 상승했다. 올들어 메이시스 주가는 15% 정도 뛴 상황이다.
2012.08.09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소폭 하락중..재료부재속 숨고르기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굵직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지난 사흘간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2%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42% 하락하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0.27% 하락 중이다.개장전 나온 독일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영란은행이 2년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시장심리를 다소 냉각시키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반등했지만, 큰 재료는 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메이시스 등 미국 기업 실적 호조로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메이시스 주가가 3.41% 상승하고 있다. 휴렛-패커드도 2분기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에 2.27% 오르고 있다. 반면 맥도날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7월 동일점포 매출 실적으로 인해 2.38% 하락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도 브로커리지(주식중개) 오피스를 폐쇄할 것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1.38% 하락 중이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2012.08.08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EU 기대로 또 상승..석달래 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이틀 상승했다. 3대 지수가 석 달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0선 회복까지 눈앞에 뒀다. 큰 재료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 부양 기대감이 여전한 덕이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34포인트, 0.16% 상승한 1만3117.5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22.01포인트, 0.74% 뛴 2989.9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전거래일대비 3.24포인트, 0.23% 오른 1394.23으로 지수 140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굵직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대출한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번주중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매입 방안이 더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등 분위기를 지속시켰다. 관심을 모았던 외부 강연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이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아 시장 영향이 없었다.모든 업종들이 강했던 가운데 특히 기술주와 소재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1.11% 상승하며 주가가 620달러를 넘어섰다. 구글도 0.23% 올랐고 코그니잔트 테크놀러지도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2% 가까이 치솟았다. 휴렛-패커드도 2.35% 상승했다. 미국 최대 전자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최근 물러난 리처드 슐츠 전 창립자가 회사 지분 전체를 인수하기 위해 제안했다는 소식에 13.323% 급등했다. 크래프트도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체사피크 에너지는 장 마감후 나올 실적에 대한 우려감에 1% 정도 하락했고 타이슨 푸즈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7.99%나 하락했다. ◇ 버냉키 “지표개선에도 미국인 고통받고 있다”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 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국제 소득 및 부 학회(IARIW)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전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최근 소비지출이나 가처분소득, 가계 순자산, 이자지출 등 주요 지표들이 회복쪽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개인과 가계가 어려운 경제상황과 재정상태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점에서 경제학자들은 가계와 기업들의 다양한 경험을 더 잘 짚어낼 수 있는 거시경제 지표를 개발하는데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교육 수준이나 여가활동 소비 시간 등을 요소로 삶의 질을 따지는 부탄 왕국의 국내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 index)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행복지수(Better Life Initiative) 등을 예로 들었다.버냉키 의장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보다 전통적인 경제지표에 소득 분배와 고용 안정성, 사회적 신분 상승, 금융충격으로부터 가계를 보호할 수 있는 여력 등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모든 지표들은 경제적 발전이나 후퇴를 측정하거나 경제적 의사결정을 설명하고 미래 경제적 결과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설문에서 버냉키 의장은 향후 경제 전망이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베스트바이 사겠다”..前 창업주, 인수제안최고경영자(CEO)의 공금 횡령,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리처드 슐츠 베스트바이 전 창업주 겸 회장이 회사 전체를 되사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슐츠 전 창업주는 주당 24~26달러, 총 86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으로 베스트바이 지분 전액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주당 인수 제안가격은 지난주말 17.64달러였던 종가에 36~47%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현재 슐츠는 회사 지분을 20.1%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에 대해 베스트바이측도 이사회가 슐츠 전 창업주로부터 이같은 제의를 받았음을 확인했다. 이번 인수를 위해 슐츠 전 창업주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10억달러를 재투자하고 사모투자펀드(PEF)로부터 일부 자금을 조달한 뒤 나머지 자금은 채무를 얻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슐츠의 재무 자문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채무를 통한 자금 조달을 주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슐츠는 회사를 인수한 이후를 대비해 전 CEO였던 브래드 앤더슨과 전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앨런 렌즈마이어 등을 회사로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슐츠는 “지금이야말로 베스트바이가 신뢰를 회복해야할 시기이며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시장을 선도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나의 시도가 회사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최선임을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 지갑닫는 美기업들..‘재정절벽’ 현실화내년초 일시에 수천억달러의 세금 증가와 정부지출 삭감이 발생하는 이른바 ‘재정절벽’을 우려해 신규투자를 중단하고 고용을 미루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민간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기부품과 발전시스템, 자동차부품 등 여러 제조업 분야의 미국 기업들이 이같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에 대해 연말까지 타협 가능성을 기다리기보다는 미리 투자와 고용을 조정하는 결정을 미리 내리고 있다. 부시 정부 시절 단행한 세금 감면에 대해 내년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이견이 여전히 큰 만큼 원활한 합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탓이다. 내년초 갑자기 세금이 늘고 정부지출이 줄어들 경우 경제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데, 이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도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전기제품 제조업체인 허벨사는 최근 몇개월간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몇 건의 장비 주문을 취소했고 장기간 계획해왔던 생산라인 업그레이드도 계속 늦추고 있는 상태다. 티모시 H. 파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에는 100명 정도 되는 필요 직원들의 채용도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절벽이야말로 기업들에게는 가장 큰 불확실성의 요인”이라며 “나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실제 피해가 닥치기 전에 미리 고용이나 투자 판단을 미루는 게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라인하트 모간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재정절벽 우려가 올 하반기 성장률을 절반 정도 깎아먹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간스탠리가 조사한 기업들 가운데 40% 이상이 재정절벽을 기업 지출을 제약하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로 하나로 꼽았다고 전했다. 특히 상당수 기업들이 이미 내년 한 해 지출과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같은 부정적 영향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정지출 삭감에 따른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국방과 공공부문 납품 업체들은 이미 대책을 세웠거나 비상조치를 취한 상태다. 우주 항공부품을 정부에 납품하는 에이스클리어워터사는 올초 7%의 매출 증가를 예상했지만, 현재 전년도 수준 또는 그보다 다소 부진한 상태다. 현재 2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이 회사는 올해 계획했던 8명의 채용을 전면 취소했고 올해 구입한 지게차도 중고품으로 대체했다. ◇ “사브 파산으로 내몰았다”..GM, 美서 소송당해제너럴 모터스(GM)사가 스웨덴 자동차업체인 사브를 파산으로 몰고 갔다는 이유로 미국 법원에 피소됐다. 이날 사브의 소유주인 네덜란드 스파이커사는 이같은 이유로 GM사를 GM 본사가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연방법원에 제소하고, 피해보상으로만 30억달러를 요구했다. 스파이커는 소장에서 “GM은 지난 2000년 사브의 경영권 전권을 인수했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회사 상황을 악화시켰고 사브에 투자하려는 중국 투자자들을 방해하는 등 회사를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이는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빅터 뮬러 스파이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사브가 파산처리되는 상황이 되면서 이후 이번 소송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며 “GM의 불법적인 행동의 결과로 이같은 상황이 초래된 만큼 GM은 스파이커와 사브측에 대규모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브는 최근 20년 가까이 적자를 지속해왔고, 2000년에 사브를 인수했던 GM은 지난 2010년 2월에 지분을 스파이커사에 매각했었다.
2012.08.07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나흘만에 추락..스페인 우려에 급제동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의 상승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고 기업실적도 엇갈린 가운데 스페인 악재가 재부각되며 3대 지수는 나흘만에 동반 하락했다.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0.79포인트, 0.93% 하락한 1만2822.5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0.60포인트, 1.37% 떨어진 2925.30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13.85포인트, 1.01% 낮은 1362.66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주간으로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월간으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에 대한 최대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지만, 스페인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수준인 7.3%대까지 상승한데다 발렌시아주가 스페인 정부에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이처럼 유로존 악재가 불거진 상황에서 미국쪽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고 기업 실적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기술주 랠리도 주춤거리는 모습이었다.휴렛-패커드가 2.57% 하락했고 반도체 칩 업체인 AMD가 13.17%나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1.79%, 제록스도 6.75% 반락하는 등 일부 기술주가 차익매물에 흔들렸다. 그러나 구글은 3% 가까이 상승했고, 야후는 1.21% 상승했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충격에도 이날 새로 증시에 데뷔한 카약과 팰로알토 네트웍스는 각각 27.62%, 27.45%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제너럴 일렉트릭(GE) 역시 0.35% 올랐다. 반면 실적 부진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등으로 멕시코식 패스트푸드점인 치포틀이 21% 이상 추락했고, 동종 업체인 파네라 브레드와 브링커 인터내셔널, 버팔로 와일드윙 등이 3~4%씩 동반 하락했다. ◇ 스페인 구제금융 승인..성장전망 하향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공식적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유럽연합(EU)이 스페인 정부와 합의한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수용, 최대 1000억유로의 지원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른 첫 자금집행은 이달중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통해 300억유로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준비금 성격의 100억유로도 포함된다. 이후 오는 11월과 12월에 450억유로, 내년 6월까지 4차분 250억유로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1000억유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스페인은 부실채권 만을 따로 모아 관리하기 위해 오는 11월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총 지원금 가운데 최대 250억 유로를 여기에 투입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스페인 정부는 오는 2014년이면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스페인 경제는 올해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5%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0.5%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겠지만, 2014년에는 1.2%, 2015년에는 1.9% 각각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도 올해 24.6%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4.3%, 내후년에는 23.3%로 차츰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엎친데 덮친’ 스페인..발렌시아, 중앙정부에 ‘SOS’은행권 정상화를 위해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스페인이 이번에는 지방정부의 재정난에 비상이 걸렸다.이날 스페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그동안 재정난에 어려움을 겪어온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가 정부에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5월말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던 까딸루니아에 이어 두 번째 지원 요청이다. 발렌시아는 지방정부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가 고안한 180억유로 규모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에 지원을 요청한다는 뜻을 이미 전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연말 이전까지 이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경우 발렌시아는 당초 마련했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뛰어넘는 추가 감축안을 마련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약속을 해야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 “리보조작 연루 은행들, 당국과 단체합의 추진”바클레이즈에 이어 리보금리 조작 연루 의혹을 조사받고 있는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감독당국과 단체로 합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HSBC, 도이체방크, JP모간체이스 등 리보금리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은행들은 바클레이즈처럼 단독으로 벌금을 내기로 합의할 경우 맞을 수 있는 역풍을 우려, 이같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규제당국이 합의를 시작할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은행들로서는 단체협상에 나서는 게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다.실제 바클레이즈가 가장 먼저 혐의를 인정하고 4억53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정치권이나 대중들로부터의 비난의 화살이 집중댔던 전례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들 은행들은 단체합의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한 은행권 인사는 “앞서 미국 은행들이 법무부 등과 모기지에 따른 불법 압류 문제로 합의에 이른 사례가 있다”며 “이 사례로 볼 때 관계당국도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할 만한 대형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GE, 2Q 이익 ‘예상상회’..연간 성장전망도 유지제너럴 일렉트릭(GE)이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두 자릿수로 예상했던 올해 연간 이익성장률 전망도 유지했다.이날 GE는 지난 2분기에 지속적 영업에 따른 이익이 40억1000만달러, 주당 3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37억5000만달러, 주당 34센트보다 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시장에서 예상했던 37센트 전망도 소폭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65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7억70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쳤다. 금융부문 이익 성장세가 견조했고, 에너지사업부문에서도 풍력 터빈 수주 감소를 다른 제품군으로 상쇄한 덕이었다. 실제 2분기중 GE캐피탈의 이익은 31%나 급증한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에너지부문 이익도 13% 늘어났다. 디젤엔진을 포함한 운송부문도 이익이 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GE는 당초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던 올해 연간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유지했다.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는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제환경이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우리가 성장 전략을 잘 실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12.07.21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급반등..은행실적+中부양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7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JP모간체이스 등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 중국 추가 부양 기대감, 이탈리아 국채 입찰 호조 등이 맞물린 덕이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3.82포인트, 1.62% 상승한 1만2777.0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2.28포인트, 1.48% 뛴 2908.4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22.01포인트, 1.65% 오른 1356.77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 성장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부양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가 두 단계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 달만에 가장 낮은 낙찰금리에 3년만기 국채 입찰을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심리를 살렸다.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JP모간체이스가 44억달러라는 큰 파생상품 투자손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호조세를 보인데다 웰스파고 역시 모기지 사업 호조로 2분기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뜻밖에 반등했고 심리지표도 부진했지만, 큰 악재가 되진 못했다.호재가 겹치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가 17선 아래로 내려갔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금융과 소재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2분기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JP모간이 6%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고, 웰스파고도 3% 이상 올랐다. 그외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도 3~4%대의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다. 애플도 오랜만에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실적 부진에 따른 약세를 극복하고 1.06% 반등했다. AMD도 0.41%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프린터기 제조업체인 렉스마크는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16% 이상 급락했다. 경쟁사인 제록스와 휴렛-패커드 역시 각각 2%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스는 스티플 니콜라스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7.38% 추락했다. ◇ “ECB 정책위원 다수, 마이너스 예금금리 고려”최근 경기 부양과 실물부문으로의 대출 확대를 위해 예금금리를 제로(0)로 낮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 가운데 다수가 추가로 마이너스(-) 수준까지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들리 어드바이저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경제 전망이 더 악화될 경우 ECB가 예금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정보를 취득한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메들리측은 “일부 위원들은 예금금리 인하로 은행 저축을 가진 고객들에게 미칠 영향이나 예금에서의 자금 이탈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0.25%포인트(25bp) 금리를 내린다고 영향이 더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대채로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는 전제하에 일부 위원들은 예금금리를 -0.50%까지도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도 했다. 메들리측은 “ECB는 추가로 경제지표를 분석하고자 하는 만큼 오는 9월 이전에 추가 부양조치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예금금리를 더 내리더라도 그 시기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또 “예금금리가 -0.50% 아래로 내려간다면 현금 수요에 대한 우려 수준이 커질 수 있다”며 0%까지 내려간 예금금리가 50bp보다 더 인하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 美 심리지표 둔화..생산자물가 뜻밖 반등이날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학이 공동으로 발표한 7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가 72.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73.4에 못미쳤고 전월인 6월의 73.2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는 83.2로, 시장 예상치인 81.1과 6월 확정치인 81.5를 뛰어 넘었다. 그러나 소비자 기대지수는 6월의 67.8에서 64.8로 낮아졌고, 12개월후 경기 전망지수도 79.0에서 77.0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깨고 넉 달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1.0%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0.5% 하락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음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반등한 것이 이같은 생산자물가 반등을 이끌었다. 실제 6월중 음식료품 가격은 0.5% 상승했고 휘발유값도 1.9% 올랐다. 음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었다.◇ 英, “은행대출 140조원 확대” 부양책 가동극심한 경기 둔화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이 시중에 최소 800억파운드(원화 140조원)에 이르는 대출을 추가 공급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조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날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영란은행은 재무부와의 공조를 통해 오는 8월1일부터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에게 낮은 금리로 재정증권을 빌려주는 새로운 대출용 자금조달 방안(funding for lending)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시중은행들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자신들이 비금융권에 지원한 기존 대출금의 5%에 해당되는 금액만큼 영란은행으로부터 재정증권을 차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경우 최소 차입 수수료는 0.25%로 낮게 책정돼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보다 훨씬 유리하다. 다만 자금을 지원받고도 대출을 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대출규모가 1%씩 줄어들 때마다 0.25%씩 수수료를 더 내도록 했다. 수수료 상한은 1.5%로 고정된다.이처럼 은행권에 대출 가능한 재원을 저리로 빌려주면서 대출 접근성이 떨어졌던 소규모 기업들과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 대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킹 총재는 “재무부와 이같은 방안을 공조하게 되면서 은행들에게는 대출을 더 늘리도록 하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권으로부터 가계와 기업들에게 더 싸고 더 많은 대출이 지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JP모간-웰스파고, 2분기 ‘깜짝 실적’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2분기 순이익이 49억6000만달러, 주당 1.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54억3000만달러, 주당 1.27달러에 비해 4.7%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무엇보다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면서 생긴 손실이 44억달러나 되면서 이익 감소를 주도했다. 초기 20억달러로 알려진 투자 손실이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40억달러도 넘어섰다. 그러나 2분기 이익수준은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한 편이었다. 회계조정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09달러였는데,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79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실적 발표 이후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파생상품 손실은 회사의 핵심역량까지 뒤흔들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독립된 일시적인 사건”이라고 못박고 “배당은 신성 불가침한 것”이라며 배당 축소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우리는 여전히 많은 자본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자사주 취득은 논리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승인을 받은 이후 4분기에는 자사주 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미국 최대 주택 대출을 자랑하는 웰스파고도 2분기에 모기지 사업 호조 등으로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 예상도 넘어선 깜짝 실적이었다. 2분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이 46억2000만달러, 주당 82센트를 기록,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39억5000만달러, 주당 70센트보다 17.1% 증가했다.◇ 伊, 국채 낙찰금리 두달래 최저..등급강등 극복이탈리아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3년만기 국채 입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낙찰금리는 오히려 더 내려갔다.이날 이탈리아 재무부는 3년만기 국채를 입찰을 통해 52억5000만유로 어치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낙찰금리는 4.65%로 더 낮아져 지난 5월 이후 두 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입찰 수요도 탄탄했다. 입찰액대비 응찰규모는 1.73배로, 지난달에 있었던 입찰에서의 1.59배보다 높아졌다. 특히 이는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2일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두 단계 강등하고 등급을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어 보인다.지안프랑코 포릴로 이탈리아 재무부 차관은 이같은 무디스 조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경기 사이클이 더 악화되고 있지만 우리는 구조적인 재정 흑자 전환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12.07.14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엿새째 하락..연준 실망감 지속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벌써 엿새째 하락세다.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큰 힘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전날 나온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실망감이 계속 시장을 짓눌렀다.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1.26포인트, 0.25% 하락한 1만2573.2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1.79포인트, 0.75% 낮은 2866.1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6.69포인트, 0.50% 떨어진 1334.76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전 유로존의 지난 5월 산업생산이 깜짝 반등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줄여줬고 유럽중앙은행(ECB) 예금이 급감하면서 대출 확대 기대도 높였다. 아일랜드도 긴축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전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제기된 연준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됐다. 2년만에 유로화가 달러대비 1.22달러대를 깨고 내려갔다는 소식에 악재였다. 또 이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었지만, 자동차 업계의 조업 확대에 따른 지표 왜곡으로 해석되며 호재가 되지 못했다. 그나마 건설주와 헬스케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장 막판 지수 낙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레나와 톨 브러더스는 각각 2~3%씩 상승하는 등 힘을 냈다. 머크가 4% 이상 올랐고 P&G도 4% 가까이 상승했다. 맥도날드도 월간 매출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2.68% 올랐다. 텍사스 인더스트리즈 역시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무려 14% 가까이 치솟았다.반면 인텔과 휴렛-패커드 등 주요 기술주는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포시스도 예상보다 큰 연간 매출 전망 하향 조정 탓에 11% 이상 급락했다. 시어스홀딩스 역시 국내 매출이 부진해지고 있다는 분석에 5% 이상 떨어졌다. 슈퍼밸류는 채무 청산을 위해 일부 사업부문 또는 회사 자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49.05% 곤두박질쳤다. ◇ “은행권, 라이보조작 벌금-보상액 최대 25조원”라이보금리 조작, 담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글로벌 대형 은행 12곳이 최대 220억달러, 원화 25조원에 이르는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라이보 스캔들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1개 대형 은행들이 바클레이즈와 같은 수준의 벌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벌금과 피해보상 등으로 이같은 거액을 부담해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모간스탠리는 일단 이들 11개 은행들이 바클레이즈와 유사한 조작 행위에 가담했음을 인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기관이 담합 등을 주도하지 않았더라도 바클레이즈처럼 최초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만큼 벌금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번 조작, 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바클레이즈는 미국과 영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총 4억56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던 만큼 나머지 11개 은행들이 이 수준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리스왑 등 파생상품 포지션 규모에 따라 각 은행들이 평균 4억달러 정도의 피해 보상을 해야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간스탠리는 스스로 대략적인 추정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의 지속적인 조사에 따른 추가 피해액을 제외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피해 보상액을 제외한 순수 벌금 규모만으로도 해당 은행들의 올해 추정 주당 이익은 4~13%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드라기 “은행권 대출, 연말까지 개선될 것”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현 단계에서 유로존 은행권 대출이 늘어나는지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연말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드라기 총재는 이날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존의 신용 확대는 공급 측면보다는 주로 수요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 신용이 확대된다는 것은 수요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신용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역내 은행들의 대출 상황은 연말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이날 EC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의 ECB 초단기 예금 잔액이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감하며 제로(0)수준으로 예금금리를 낮춘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수요만 생긴다면 이런 자금이 대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다”며 “지난번 전망치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정책목표인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적이지만, 유가가 중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추락하는’ 유로화..2년만에 1.22달러 붕괴유로화 약세가 깊어지고 있다. 2년만에 처음으로 1.22달러선까지 무너졌다.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로화는 달러화대비 1217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2240달러였던 것이 더 하락했고, 이는 최근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날 5월중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였고 이탈리아의 12개월 국채 입찰에서의 낙찰금리가 하락하는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이처럼 약세를 보인 것은, 유로존에 대한 여전한 우려감에다 연준에 대한 실망감이 어우러진 탓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연준에 대한 실망감이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긴 덕이다. 또 엔화도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지 않은 뒤로 대체로 강해지고 있다. 달러화는 79.31엔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날 79.76엔보다 약해지고 있고, 파운드화도 달러화대비 1.5456달러로, 전날의 1.5503달러보다 약한 모습이다. ◇ 美 실업수당, 4년4개월 최저..“車호조로 지표왜곡”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최근 4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자동차업계의 조업 증가로 지표가 왜곡된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고용경기 둔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6000건 줄어든 35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2000건을 크게 밑돈 것으로, 지난 2008년 3월 이후 4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수치가 갑작스럽게 호전된 것은 크라이슬러와 닛산,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이 업황 호조로 조업을 더 늘리면서 비정규직 해고를 줄인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동부측도 “이는 수치가 왜곡된 것으로, 몇주일 내에 이런 현상은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주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기존 37만4000건에서 37만6000건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을 줄인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7만6500건으로 전주보다 9750건 줄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건수는 330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330만건을 웃돌았지만 전주의 331만8000건보다는 낮아졌다.◇ 유로존 산업생산, 깜짝반등..경기우려 완화유로존의 5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뒤집고 반등하는 뜻밖의 호조세를 보였다. 독일이 주도한 것으로, 이로 인해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감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이날 유로존 통계당국은 지난 5월 17개 유로 회원국들의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의 1.1%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보합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다만 1년전에 비해서는 2.8% 감소해 4월의 2.4% 감소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갔다.무엇보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힘이 컸다. 독일의 산업생산은 5월중 1.5%나 증가하며 앞선 4월의 2% 감소세를 뒤집었다. 스페인도 0.8% 증가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2.1%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마틴 반 블리엣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산업생산이 반등했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하반기 유로존 경제가 대체로 위축될 것이라는 견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재정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위기도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산업생산 회복은 하반기에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07.13 I 이정훈 기자
  • 삼성, 美 태블릿 시장 MS와 손잡고 재공략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0월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RT’를 장착한 태블릿PC를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OS 태블릿PC 판매가 어려워지자 MS와 손을 잡고 시장을 재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가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윈도RT로 운영되는 태블릿PC를 개발 중이며 이 제품에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ARM이 설계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윈도RT란 태블릿PC 같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윈도8 OS를 말한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저전력형 반도체 칩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MS는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얼마전 자체 제작한 태블릿PC `서피스`를 출시하는 한편 이번에 주요 하드웨어(HW) 제조사인 삼성과도 손을 잡은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 주 세계최대 PC제조사 휴렛패커드(HP)가 윈도 RT용 태블릿PC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발표해 MS의 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삼성이 윈도 RT 태블릿을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MS의 계획은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의 윈도RT 태블릿PC 개발은 최근 `갤럭시 탭 10.1`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은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갤럭시 탭 10.1 은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글 OS로 운영되는 태블릿PC 판매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MS와 손잡고 미국 시장을 다시 공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MS는 공식 확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통신3사, `갤럭시S3 LTE` 출시..`LTE 진검승부`☞[특징주]삼성전자 사흘째 내리막..`외인 매물에 힘 못쓰네`☞코스피, 미국발 악재에 1830선 `털썩`
2012.07.09 I 임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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