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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417건

  • 뉴욕증시, 강보합권..EU회의 실망속 지표개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하며 출발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 승인이 불발된데 따른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보인 것이 지수 낙폭을 줄였다.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2%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17% 오르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상승하고 있다.전날밤 마라톤 회의에서도 유로존이 그리스 지원을 확정짓지 못한 것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동에서의 휴전협정 지연도 시장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그러나 개장전 나온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만1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오면서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 마킷사가 산정한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 4분기에 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미쳤고 2013회계연도 1분기 전망도 시장 예상치에 못미친 세계 최대 농기계업체 존 디어는 2.87% 하락하고 있다. 아동용 출판업체인 스콜라스틱도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19% 이상 급락하고 있다.전날 실적 부진과 인수업체인 오토노미의 분식회계에 따른 손실을 발표했던 휴렛-패커드(HP)는 이날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11.21 I 이정훈 기자
  • [월가시각] 성급한 낙관론에 제동 걸었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비록 지수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지만, 장중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또한 장중 지수가 널뛰기 양상을 보인 것도 불안한 시장심리를 잘 보여준 부분이었다.그리스에 대한 지원과 중동지역에서의 휴전협정 타결 가능성 등 기대감을 낳는 대목도 있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과 휴렛-패커드(HP)의 대규모 적자 등은 시장심리를 요동치게 했다. 마크 루쉬니 제니몽고메리스캇 스트래티지스트는 “현 시점에서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재정절벽 우려이며 이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그는 “의회는 12월 중순이면 회기를 끝내게 되는데, 이제 시간이 많지 않은 편인 만큼 시장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도 차츰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오히려 전날 지수 상승폭이 지나치게 컸던데 따른 반작용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브루스 비틀스 로버트 W. 베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어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는 아마도 시장이 과매도 상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는데 사실은 어제 상승세에 대해 다소 우려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시장에서 재정절벽 논의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는데, 이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며 “이에 기초한 지수 상승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줄어드는 상황인데, 이는 해결된다고 해서 시장에 호재가 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봤다.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도 다시 나오고 있다. 웨인 린 렉메이슨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위 아래로 출렁이는 모습인데, 투자자들도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기대했던 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점차 현실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이제 기업 실적은 느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경기는 점차 강화되고 있고 유럽은 결국 그리스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악영향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이같은 높은 변동성이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존 맨리 웰스파고 어드밴티지펀드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 아주 공손한 방식으로 재정절벽 합의를 더이상 늦추지 말라고 촉구했는데, 이에 대해 굳이 실망감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HP에 대한 실망감은 시장을 강하게 짓눌렀는데, 이는 HP라는 기업에는 큰 부담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경제 전체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이 역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며 “유로존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 변동성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2012.11.21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혼조..버냉키실망-HP쇼크 `반등주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널뛰기후 혼조세를 보이며 사흘만에 반등랠리를 멈췄다. 재정절벽과 중동사태 해결 기대감과 주택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실망과 휴렛-패커드(HP)의 적자전환이 지수 발목을 잡았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45포인트, 0.06% 하락한 1만2788.5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61포인트, 0.02% 상승한 2916.6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93포인트, 0.07% 오른 1387.82를 기록했다. 유로존 특별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집행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집트와 미국의 중재로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휴전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개장전 나온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4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PC업체인 HP가 지난해 인수한 오토노미의 회계부정 등으로 88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떠안게 된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버냉키 의장이 재정절벽이 가할 충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추가 부양 힌트를 주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도 뒷심 부족을 낳았다.대부분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회계부정에 따른 실적 쇼크를 맛본 HP는 무려 12%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도 시장 기대에 못미친 실적으로 인해 13% 이상 하락했다. 캠벨스프도 실적 부진 탓에 2.03% 하락했다. 세일즈포스닷컴도 장 마감후 나올 실적에 대한 우려에 1%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뉴스코프는 YES네트워크의 지분 49%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1% 가까이 올랐다. 주택지표 호조 덕에 풀트와 DR호튼, 레너 등 건설업체들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 “재정절벽 우려” 버냉키, 부양 암시없이 의회만 압박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에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합의를 촉구하면서 연방 채무한도 상향 문제를 또다시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그러나 어떤 추가 부양 힌트도 주지 않았다.버냉키 의장은 이날 뉴욕시 경제인클럽에서의 강연에서 “미국 조세제도와 재정지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계와 기업들의 소비, 설비투자를 억누르고 있고 동시에 금융시장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불확실성은 불협화음과 합의 지연 등에 의해 더 커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또 “재정절벽은 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며 살아나려던 경기를 침체로 되돌려 놓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은 의회 정치인들이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합의를 늦추는 것은 불확실성을 더 장기화하고 강화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반대로 민주와 공화당이 공조해 경기 회복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장기 재정적자 감축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만들어 재정정책을 명확한다면 내년도 미국 경제는 아주 긍정적인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재정적자가 늘어나면서 이번에 16조4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해야할 정부 채무한도 증액에 대해서도 지난해 여름 정치적 공방으로 금융시장과 경제를 망친 일을 상기시키며 “적절한 시기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작년보다 더 큰 경제적, 재정적 비용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HP, PC부진에 회계부정까지..궁지몰린 휘트먼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가뜩이나 태블릿PC 공세에 밀려 PC사업이 부진한 모습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는 작년에 인수한 업체의 회계 부정이 발견돼 천문학적 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날 HP는 지난 4분기에 68억5000만달러, 주당 3.49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2억3900만달러, 주당 12센트 흑자에서 순식간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1.16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인수했던 솔루션업체인 오토노미의 영업권과 무형자산관련 감손비용으로 88억달러, 원화로 9조5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비용이 발생해 이익을 모두 잠식했다.HP측은 “우리가 인수하기 이전에 오토노미에서 잘못된 회계처리와 공시 누락 등으로 인해 이같은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을 내부조사를 통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멕 휘트먼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 사건을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측에 넘긴 만큼 조사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사회측에서 회계감사인을 이중으로 고용한 상태였지만, 딜로이트와 KPMG도 회계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은 전 최고경영자(CEO)인 레오 아포테커와 세인 로비슨 전 최고전략책임자(CSO)에게 있다”며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HP가 본연의 사업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도 아니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99억6000만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의 321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04억3000만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회사측은 PC시장에서의 점유율 감소와 프린터 판매 감소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태블릿 공세에 PC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게 문제다. 시장 조사기관인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체 PC시장 규모는 3억4870만대로, 전년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것이다. 이날 HP는 올 연간 주당 순이익을 3.40~3.60달러로 전망하면서 종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내년 회계연도 1분기 전망은 주당 37센트에서 34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또 조정 순이익은 68~7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85센트인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 美 주택착공, 4년여래 최고..건축허가는 조정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이 4년 3개월만에 최대치를 이어갔다. 그 선행지표가 되는 건축허가 건수가 다소 줄긴 했지만, 최근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3.6% 증가한 89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86만3000건은 물론 84만건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무려 4년 3개월만에 최대치였다. 전체 주택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단일가구 주택 착공이 0.2% 감소하며 59만4000건을 기록한 반면 콘도와 타운하우스 등 다세대 주택 착공은 무려 11.9%나 급증한 30만건을 기록했다. 주택경기 회복세가 단일가구에서 다세대가구도 확산되는 모습이다.반면 주택착공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건축허가 건수 역시 86만6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86만5000건을 소폭 상회했지만, 9월 수치인 89만건을 밑돌았다. 전월대비 0.2% 줄었다. 앞서 9월에 건축허가 건수는 4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라이언 왕 HSBC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올들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처럼 착공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 판매도 추가로 늘어날 것인지가 내년에 중요하게 지켜봐야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휴정협정 막판 지연..美중재 기대이집트의 중재로 합의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던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단체간 휴전협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직접 중재에 나서기로 해 하루 이틀 내로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하마스 관계자인 아이만 타하는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휴전협정이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며 “합의 사실은 밤 9시(한국시간 21일 새벽 4시)에 발표될 것이고, 휴전은 자정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고, 모하메드 모르시 이집트 대통령도 “이르면 오늘중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후 합의 발표는 나오지 않았고, 하마스측 다른 관계자는 “이집트와 함께 제안했던 휴전협정 내용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데드라인까지 끝내 답을 보내지 않았다”며 “반응을 내일까지 좀더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빨라도 21일까지는 휴전협정이 체결되진 못할 것”이라고 말해 하루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이를 반영이나 하듯 아직도 가자지구 안팎에서는 로켓포 공격과 항공 포격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양측의 전체 사망자는 125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측에 로켓포 발사 중단을 선결 요건으로, 하마스는 가자지구 봉쇄령 해제를 최우선으로 요구하면서 팽팽히 맞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자로 나선 이집트는 양측이 하루 또는 이틀 동안 모든 무력 행위를 중단한 뒤 정전 협상을 진행하는 2단계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3개국 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직접 가자지구에 급파해 휴전협정 타결을 위한 외교적 개입을 시작했다. 현재 클린턴 장관은 캄보디아에서 이집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있다. 이를 위해 클린턴 장관은 예루살렘을 먼저 찾은 뒤 이집트 카이로와 팔레스타인자치기구 수도인 라말라 등을 찾아 지도자들과도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정당한 자위권 발동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어 어떤 화해 카드를 꺼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승인 지연..“결론 늦춰질수도”그리스에 2년이라는 추가 긴축이행 여유를 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440억유로의 차기 구제금융 자금 집행 승인을 두고 쉽사리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일주일만에 특별회의를 재차 열고 그리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회의는 오후 5시에 시작됐고 이미 밤 9시를 넘긴 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의는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의에서는 유로존과 IMF는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른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한 이후 오랫동안 집행 중지됐던 추가 구제금융 지원자금 가운데 3차례 지원금인 440억유로 집행을 승인할지를 결정하게 된다.또한 지난주 회의에서 그리스에 2022년까지 긴축이행 시한을 2년 더 연장해준 이후 그리스의 장기 정부부채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IMF와 함께 풀어야 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022년까지 기존 목표였던 국내총생산(GDP)대비 120%의 채무 감축목표를 그대로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IMF는 2020년까지 이 목표를 맞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를 위해 IMF는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채권단이 일정부분 손실을 떠안는 방식으로 그리스 채무를 줄여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IMF는 이같은 입장 차이로 인해 이날 회의에서도 포괄적인 합의가 쉽사리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리스에 2년간 긴축이행 시한을 연장해주면서 150억유로 정도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 가능성이 생긴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료는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 일부 국가 의회가 확답을 주지 않은 만큼 차기 집행분 440억유로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날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오늘 어떤 결과에 이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약속할 수 없다”며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여전하다”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2012.11.21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대체로 상승..그리스 기대로 佛악재 상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0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대체로 상승했다. 이틀째 오름세다.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특별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컸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34% 상승한 269.4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18%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69%, 0.65% 올랐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0.20% 올랐지만, 이탈리아 FTSE MIB지수만 홀로 0.25% 하락했다.유로존 특별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집행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중재로 중동 긴장사태가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런 가운데 개장전 나온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4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세계 최대 PC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오토노미의 회계부정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떠안게 된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크레디트스위스(CS)는 자산관리부문과 프라이빗뱅킹을 합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은 연간 이익 전망이 개선됐고 그에 따라 배당을 배로 늘리면서 6% 이상 급등했다.
2012.11.21 I 이정훈 기자
HP, PC부진에 회계부정까지..궁지몰린 휘트먼
  • HP, PC부진에 회계부정까지..궁지몰린 휘트먼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가뜩이나 태블릿PC 공세에 밀려 PC사업이 부진한 모습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는 작년에 인수한 업체의 회계 부정이 발견돼 천문학적 손실을 떠안게 됐다. 회사 재건의 사명을 띠고 작년 9월 취임한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도 턴어라운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동안 어려움이 예상된다. 멕 휘트먼 HP CEO20일(현지시간) HP는 지난 4분기에 68억5000만달러, 주당 3.49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2억3900만달러, 주당 12센트 흑자에서 순식간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1.16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인수했던 솔루션업체인 오토노미의 영업권과 무형자산관련 감손비용으로 88억달러, 원화로 9조5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비용이 발생해 이익을 모두 잠식했다.HP측은 “우리가 인수하기 이전에 오토노미에서 잘못된 회계처리와 공시 누락 등으로 인해 이같은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을 내부조사를 통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휘트먼 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이 사건을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측에 넘긴 만큼 조사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오토노미 인수 당시 이사회 멤버들 대부분이 있었고 그 딜에 찬성했던 만큼 이런 사실에 끔찍함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사회측에서 회계감사인을 이중으로 고용한 상태였지만, 딜로이트와 KPMG도 회계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은 전 최고경영자(CEO)인 레오 아포테커와 세인 로비슨 전 최고전략책임자(CSO)에게 있다”며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HP가 본연의 사업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도 아니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99억6000만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의 321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04억3000만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회사측은 PC시장에서의 점유율 감소와 프린터 판매 감소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태블릿 공세에 PC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게 문제다. 시장 조사기관인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체 PC시장 규모는 3억4870만대로, 전년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것이다. 이날 HP는 올 연간 주당 순이익을 3.40~3.60달러로 전망하면서 종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내년 회계연도 1분기 전망은 주당 37센트에서 34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또 조정 순이익은 68~7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85센트인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휘트먼 CEO가 취임한지도 벌써 1년이 넘은 상태인데, 그동안 그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직원을 구조조정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PC와 프린터, 데이터센터 등 주요 제품을 보다 경쟁력있게 만드는데 주력해왔다. 그는 2014회계연도말까지 총 2만9000명의 직원을 감원해 한 해 평균 3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새로운 프린터 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했다. 내년 1월에는 ‘엘리트패드’를 통해 태블릿시장에도 재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PC보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내 성과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제이슨 놀랜드 로버트 W. 베어드사 애널리스트는 “델과 마찬가지로 HP도 애플과 삼성전자 등 태블릿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데다 경기 자체가 둔화되고 있다는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2012.11.20 I 이정훈 기자
  • HP, 일회성 비용에 적자전환..내년1Q 전망도 `암울`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올 회계연도 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냈다. 지난해 인수한 오토노미로 인한 일회성 비용 탓이었다. 또 내년 1분기 전망도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20일(현지시간) HP는 지난 4분기에 68억5000만달러, 주당 3.49달러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2억3900만달러, 주당 12센트 흑자에 비해 이익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HP가 인수한 솔루션업체인 오토노미의 영업권과 무형자산관련 감손비용으로 88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해 이익을 모두 잠식한 탓이었다. HP측은 “우리가 인수하기 이전에 오토노미에서 잘못된 회계처리와 공시 누락 등으로 인해 이같은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을 내부조사를 통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16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1.14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아울러 같은 기간 매출액도 299억6000만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의 321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04억3000만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회사측은 PC시장에서의 점유율 감소와 프린터 판매 감소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한편 HP는 올 연간 주당 순이익을 3.40~3.60달러로 전망, 종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내년 회계연도 1분기 전망은 주당 37센트에서 34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또 조정 순이익은 68~7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85센트인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현재 HP는 새로 부임한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직원을 구조조정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PC와 프린터, 데이터센터 등 주요 제품을 보다 경쟁력있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체 PC시장 규모는 3억4870만대로, 전년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것이다.
2012.11.20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두달래 최대상승..재정절벽 해결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반등랠리를 이어갔다.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진데다 주택 판매와 체감경기 지표가 동반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7.65포인트, 1.65% 상승한 1만2795.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2.94포인트, 2.21% 오른 2916.0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27.01포인트, 1.99% 뛴 1386.89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두 달만에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였다.유로존에서는 스페인 은행권 부실규모가 또다시 사상 최대수준까지 올랐지만, 은행권 구제금융 지원자금이 400억유로에 못미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다소 낮췄다. 그러나 유로존 관련 큰 재료는 없는 상황이었다.반면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에도 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협조 전화를 하며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정가에서도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또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이달 건설업자들의 체감경기도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심리를 살렸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와 소재주 등이 랠리를 주도했다. 그동안 고전하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오랜만에 7%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명예를 회복했다. 주가는 단숨에 560달러대에 올라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4.06% 올랐고, 휴렛-패커드(HP)도 3.5% 올랐다.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에 톨브러더스와 비저, 풀트 등 건설업체들이 동반 상승을 보였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네트워킹업체인 메라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2% 가까이 올랐고, 인텔은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5월 물러난다는 소식에도 2% 가까이 올랐다. 씨티그룹도 300명의 직원 해고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소매업체 로우스가 6% 이상 올랐고, 타이슨푸즈도 실적 호조 덕에 10.9%나 치솟았다.◇ 기존판매-체감경기 호조..美주택시장 ‘쾌청’기존주택 판매가 지난달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였다. 주택가격도 상승하고 재고물량도 크게 줄어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0월중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9% 감소했던 지난 9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 계절조정후 연율로 환산한 판매 주택수는 479만채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475만채는 물론이고 9월 수치도 모두 웃돌았다. 다만 9월중 판매량 증가율은 종전 1.7% 감소에서 2.9%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판매건수도 475만채에서 469만채로 낮춰졌다.반면 주택 판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중 기존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17만8600달러로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11.1%나 상승했다. 또 기존주택 재고는 214만채로, 지난 2002년 12월 이후 거의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현재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5.4개월치의 재고 수준으로, 이 역시 지난 2006년 2월 이후 무려 6년 8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아울러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이달 주택시장지수도 46을 기록, 전월의 41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였던 41도 상회했다. 이는 최근 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그 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 오텔리니 사임..인텔, 역대 첫 외부CEO 뽑을까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을 8년간 이끌어온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5월 회사를 떠난다. 최근 고전하고 있는 인텔의 되살리기 위해 창사 이래 첫 외부 CEO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인텔은 이 회사에서만 40년 가까이 일해오며 지난 2005년 5월 CEO에 취임했던 오텔리니가 내년 5월 퇴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디 브라이언트 인텔 이사회 의장은 “오텔리니는 아무 강력한 지도자였고 회사가 어려웠던 시기를 이끌었고 시장 전환기에도 잘 경영해왔다”고 평가했다. 회사측에서도 정년을 2년여 남긴 상황에서 떠나기로 한 그의 결정에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데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기존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부문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로서는 새로운 CEO를 외부에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저 케이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스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는 전 인텔 임원이었던 팻 겔싱어 VM웨어 CEO를 재영입할 가능성을 점쳤다. 내부적으로는 데이빗 펄무터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인텔 제품 아키텍처그룹 대표를 맡았고 현재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맡고 있다. 케이 애널리스트도 “펄무터는 모바일쪽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IDC의 크로포트 델 프레트 애널리스트도 펄무터를 첫 손에 꼽으면서 톰 킬로이 판매 마케팅그룹 제너럴매니저를 또다른 후보로 꼽았다. 그는 ‘미스터 울트라북’으로 불리며 최근 인텔이 고전하는 PC시장에서 부활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 “이달 美취업자 2.5만명..허리케인발 고용쇼크 온다”초대형 허리케인 ‘샌디’ 후폭풍이 이달 미국 고용지표를 강타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취업자수가 3만명에도 못미치는 최악의 지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날 조셉 라보그나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샌디’로 인해 11월중 고용지표 악화가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달 비농업 취업자수가 2만5000명 증가에 그칠 것이고 실업률도 8.0%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10월에는 취업자수가 17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7.9%를 기록했었다. 아울러 라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이로 인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분기 GDP 성장률은 1.3%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도 이미 산업생산이 허리케인으로 인해 지난달에 1%포인트나 위축됐다고 인정했다”며 “만약 11월 지표도 이같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이는 GDP성장률을 더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美 추수감사절 쇼핑, 내주초 온라인으로 몰린다”미국 최대 쇼핑시즌 중 하나인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수요가 다음주초에 있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날 어도비시스템스가 자신들의 고객인 500곳의 소매업체들을 분석한 결과, 올해 사이버 먼데이인 26일중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전년대비 18%나 급증한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어도비는 이로 인해 미국 전체 소매업체 매출도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앞서 전미 소매업자연합(NRF)이 서베이를 통해 전망한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과는 다소 대비되는 결과다. NRF 조사에서는 올 홀리데이 시즌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액은 5861억달러로, 작년보다 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유럽의 홀리데이 시즌 전체 매출 가운데 무려 21%가 온라인 판매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작년의 두 배 수준이다. 어도비는 올 홀리데이 시즌 유럽에서도 모바일 쇼핑이 전년대비 12% 증가해 작년보다 두 배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몸은 亞, 머리는 재정절벽‘..오바마, 재계에 협조전화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3개국 순방 중에도 미국 재계 인사들에게 전화로 재정절벽(Fiscal Cliff)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태국 방콕에서 워렌 버핀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짐 맥너니 보잉사 CEO 등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번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균형잡힌 재정적자 감축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재정상황을 다루는 협상에서 충분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의 낙관적인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 지니 로메티 IBM CEO, 앨런 머랠리 포드 CEO 등 대기업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현재 대기업 CEO들은 재정절벽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세금 인상 가능성 등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등 몸 사리기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일부 CEO들은 부자 증세에 대해 오히려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백악관과 의회 실무진은 이번주중 모여 재정지출 삭감과 세금 개혁 등을 위한 세부 내용을 추릴 예정이며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다음주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2차 회동이 백악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11.20 I 이정훈 기자
  • `중동사태-그리스-쇼핑대목`..변동성장세 예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위, 아래로 크게 출렁거렸던 뉴욕증시가 이번주 또 한 차례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괜찮은 출발을 보였던 미국 재정절벽 논의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악화되고 있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재개 결정, 미국 최대 쇼핑시즌 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개막 등 대형 이슈들이 줄을 잇는다.또한 22일은 추수감사절 휴일로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23일도 주식시장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이같은 거래 단축도 거래량 감소를 야기하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일단 재정절벽 문제는 다소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첫 회동에서 문제 해결 의지를 확인한 뒤 논의에 속도를 내자고 합의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이번주에 세부적인 재정지출과 조세개혁 항목들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두 번째 회동은 다음주에 다시 열린다. 오히려 더 큰 이슈는 중동 사태일 수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마스측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넘어 수도인 예루살렘까지 공습하고 있다. 전쟁까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이집트의 새 정부는 하마스를 지지하고 나서 전쟁이 확산될 수도 있다.이에 중동 국가들은 석유의 무기화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하루만에 1% 이상 뛴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반면 그리스 사태는 어느정도 일단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일에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특별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집행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지원국인 독일은 315억유로 외에 추가 두 차례의 집행분을 모두 합쳐 총 440억유로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그리스의 자금사정에는 숨통이 틔일 수 있다. 미국 소비경기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개막도 지켜볼 대목이다. 추수감사절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첫 주말이 연말 전체 홀리데이 시즌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전망은 크게 밝진 않다. 경기가 썩 좋지 않은데다 허리케인 ‘샌디’ 충격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태다. 실제 전미 소매업자연합(NRF)이 서베이를 통해 전망한 이번 홀리데이 시즌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액은 5861억달러로, 작년보다 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지난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경제지표가 살아날 수 있는지도 관심사다. 이번주 19일에는 기존주택 판매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서베이가, 20일에는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가, 21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마킷사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소비자신뢰지수,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이와 관련, 오는 20일에 뉴욕 경제인클럽에서 강연에 나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심리를 살리는 발언을 내놓을지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한편 이번주에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데, 로우스와 타이슨 푸즈, 어번 아웃피터스, 베스트 바이, 캠벨스프 등 소매업체들이 관심을 끈다. 그 외에도 브로케이드와 휴렛-패커드(HP), 존 디어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2012.11.18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나흘만에 반등..재정절벽 해결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지난 사흘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경제지표 부진과 중동 불안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이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5.93포인트, 0.37% 상승한 1만2588.3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19포인트, 0.57% 뛴 2853.1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6.55포인트, 0.48% 오른 1359.88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3대지수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6주일 연속으로 하락, 최근 3년여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로존에서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 민주당 지도부간 재정절벽 해소를 위한 첫 협상에서 참석자들이 “건설적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시장심리를 살려놓았다. 그러나 개장전 발표된 10월 산업생산은 허리케인 ‘샌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악재로 작용했다. 중동에서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까지 공습을 가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대부분 업종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관련주가 강한 모습이었다. 알코아가 1.61% 올랐고 홈디포도 1.42% 상승했다. 반면 휴렛-패커드(HP)는 1.76%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또다시 6% 이상 급등했고, 애플은 오랜만에 강보합 수준의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구글은 약보합권에 맴돌았고 델은 시장 기대에 못미친 실적으로 인해 7% 이상 급락했다. 소매업체들은 대체로 약했다. 시어스홀딩스가 예상보다 적자폭을 줄인 실적을 내놓은 뒤에도 오히려 19% 가까이 급락했고 UPS는 내년 항공 배송료를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44% 하락했다. 경쟁사인 페덱스도 0.47% 떨어졌다. 그러나 갭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나홀로 1% 가까이 올랐다. ◇ 중동 전운고조..이슬람권 시위-예루살렘 공습중동 이슬람 국가들과 이스라엘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대대적인 이스라엘 규탄시위를 진행했고,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예루살렘을 공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무려 3만명에 이르는 성난 무슬림들이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광장을 출발해 이란 테헤란과 터키 이스탄불까지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사흘 연속으로 공습한 이날 이들 무슬림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친 이슬람 성향인 인도주의 구제재단(HRF)의 후세인 카프탄 대표는 “이스라엘의 이같은 학살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런 만행을 중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다. 하마스측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들도 이에 맞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로켓 공격을 계속하고 있고, 이스라엘인 3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특히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이 울린 직후 자신들의 카삼 로켓(Qassam rocket)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인 미키 로젠펠드도 “이날 예루살렘 남부에 최소한 하나 이상의 로켓포가 떨어졌다”면서도 “다행히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정확한 피해규모나 사상자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도 그동안 공습이 지속됐던 텔아비브는 물론이고 일부 예루살렘 지역에서도 공습 대피소를 열고 시민들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회, 재정절벽 해결 속도낸다미국경제 앞에 던져진 큰 암초인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해결하기 위해 첫 회동을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낙관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 이례적으로 재정절벽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데 있어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은 백악관에서 한 시간여 동안 첫 협상을 열었다. 모두발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균형잡힌 방식으로 재정적자를 줄여 나가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결실을 맺는 과정의 첫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함께 협력해 일정부분 공통된 기반을 만들고 냉철한 타협과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힘줘 말했다. 리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들이 빠른 속도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는 다음주부터 세부적인 재정지출 삭감과 세수 확충을 위한 방안들을 추리는 작업을 한 뒤 2주일 뒤에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펠로시 대표 역시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을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삼아야할 것”이라며 속도전을 벌일 것임을 재확인했다.베이너 의장은 “우리는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고, 펠로시 대표와 맥코넬 대표 모두 “매우 건설적인 회의였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날 베이너 의장은 세금체계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조정하기 위한 목표 설정을 요구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세금체계를 개혁하고 재정지출을 개혁할 수 있는 큰 틀을 제시했고 이는 공정하고도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대통령의 요구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너 측근에 따르면 그 큰 틀에서 향후 몇년간의 세수 확충과 복지지출 감축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 외국인 달러자산 축소..美국채 9개월만에 순매도지난 9월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위기 해결 기대가 싹트던 시기였고 그간 매수규모가 컸던데 따른 조정 성격도 있었다.이날 미 재무부는 지난 9월중 해외 투자자들이 스왑 등을 제외하고 미국 주식과 국채, 채권 등 장기 유가증권을 순매수한 규모가 33억달러로, 앞선 8월의 903억달러에 비해 3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고, 500억달러 순매수였던 시장 전망치도 크게 밑돌았다. 또한 재무증권 등 단기 자산을 포함해 외국인들이 9월 한 달간 순매수한 미국의 전체 유가증권 규모 역시 47억달러로, 최근 2년여만에 최소수준이었다. 세부적인 자산별로도 해외 투자자들은 9월 한 달간 미 국채를 173억달러 순매도했다. 이는 8월의 429억달러 순매수에서 매도로 급선회한 것으로, 국채 순매도는 최근 9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다만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보유액은 8월 1조1552억달러에서 9월 1조1555억달러로 오히려 증가했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도 8월의 1조1228억달러에서 9월 1조1307억달러로 증가했다. ◇ 美 산업생산 예상밖 감소..허리케인 직격탄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을 깨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가동률도 재차 하락했다.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충격이 살아나던 제조업 경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의 0.2% 증가에서 감소세로 급선회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0.2% 증가 전망도 크게 밑돌았다.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생산설비가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조업을 중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연준은 ’샌디‘로 인해 산업생산이 1%포인트나 추락했다고 추정했다. 결국 ’샌디‘가 없었다면 산업생산은 0.6% 증가했다는 얘기다. 산업별로는 전체 산업생산의 75%에 이르는 제조업 생산이 무려 0.9%나 감소한 것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무려 3년 5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률이었다. ’샌디‘의 영향을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또 10월중 가동률도 77.8%로 전월의 78.2보다 하락했다.
2012.11.17 I 이정훈 기자
맥 휘트먼, '첩첩산중' HP 살리기 쉽지 않네
  • [줌인]맥 휘트먼, '첩첩산중' HP 살리기 쉽지 않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우리는 아직 우리의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2010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였던 마크 허드가 야심차게 던진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이 무색하게 2년 뒤 HP CEO는 두 번이나 교체됐다. 당시 1000억달러를 호가하던 HP 시가총액은 300억달러를 밑돌고 있고 주가 역시 10년 최저치로 추락했다.HP의 굴욕은 아직 진행 형이다. HP는 올해 중국 경쟁업체 레노버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위태로운 HP를 이끌고 있는 수장은 바로 세계적인 인터넷경매사이트 이베이 출신의 맥 휘트먼. 휘트먼은 1998~2008년 사이 이베이를 이끌면서 매출 8600만달러의 회사를 77억달러 규모로 성장시킨 신화적인 인물이다.이베이에 발을 담그기 전에는 월트디즈니 부사장과 스트라이드 라이트 사장을 지냈고 지난 2004년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이베를 잠시 떠난 뒤 정계에 입문해 2010년 주지사 선거에 나가기도 했지만 패배를 맛봤고 지난해 9월 HP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HP를 암흑에서 구원할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 휘트먼이 이끄는 HP는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다. 휘트먼이 HP CEO로 부임해 왔을 당시 HP 상황이 너무도 심각했던 여파가 커 보인다. 휘트먼은 당시 HP에서 7년간 신제품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을 크게 질타했다. HP의 지난 2003~2010년 사이 R&D 예산은 같은 기간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 37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줄었고, 지난해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하며 경쟁사인 IBM의 5.8%를 크게 밑돌았다. HP가 투자에 얼마나 인색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휘트먼은 이 분야에서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R&D 투자를 과감히 늘렸다. 휘트먼이 부임한 지난해 HP는 R&D 지출을 33억달러로 늘렸고 올해 3분기까지 비슷한 투자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신제품 R&D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말까지 HP인력의 8%인 2만7000명을 감원하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이처럼 과감한 R&D 투자와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HP는 최근 새로운 프린터 라인을 공개하며 설욕을 다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휘트먼이 R&D 투자를 늘린 후 내놓은 첫 결과물이란 점에서 성공 여부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휘트먼은 최근 HP의 주력상품인 PC와 프린터 사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스마트폰 개발에도 착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휘트먼의 요술 지팡이가 이베이에서처럼 HP에서 통할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HP가 수년사이 CEO가 자주 바뀐데다 R&D 투자부족이 장기적으로 이어졌고 잦은 기업 인수합병으로 현금이 부족해진 것을 부진 요인으로 꼽고 있다. 휘트먼이 해를 거듭하며 고착된 HP의 숙제를 풀고 새로운 드라마를 쓸지 여부에는 여전히 모두의 이목이 쏠려 있다.맥 휘트먼
2012.11.15 I 양미영 기자
  • 글로벌 신고가 기업의 특징은..헬스케어·금융 강세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헬스케어’가 미래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매김할까?글로벌 증시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 상당수는 국가를 불문하고 헬스케어 섹터였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일 “2000포인트를 밑돌며 4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 상해종합지수 내에서도 상당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이는 헬스케어 섹터가 경기방어주라는 특성상 변동성이 큰 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특히 “헬스케어 산업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반영하고 있다”며 “과거 신약 개발 위주의 제약산업에서 인구고령화와 의료비 지출 증가에 힘입어 의료서비스와 첨단의료기기 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또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공조로 유로존의 시스템 리스크가 낮아짐에 따라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UBS 등 유럽 주요 은행들도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소비재 중 음식료 담배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반면, 미국 IT섹터 내에서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 듯 인텔과 휴렛패커드(HP), 델 등 PC기반의 IT업체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했다.
2012.11.07 I 문영재 기자
  • `불확실성 걷힌다`..뉴욕증시, 이틀째 대선랠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한 뒤 관망하던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또 미트 롬니의 선전이 기대되며 롬니 수혜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유로존은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3.24포인트, 1.02% 상승한 1만3245.6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27포인트, 0.41% 오른 3011.93을 기록하며 다시 3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13포인트, 0.79% 뛴 1428.39를 기록했다. 앞서 새벽 0시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 투표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맸다. 첫 개표지였던 딕스빌 노치에서부터 무승부를 기록한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7시부터 나올 주요 지역 출구조사 결과 이후에도 유력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존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내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그리스는 만기상환에 비상이 걸려있다. 추가 긴축안 처리를 앞두고 총파업도 거세지고 있다.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휴렛패커드(HP)가 2.7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도 3% 가까이 올랐다. 의약품 소매체인인 CVS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덕에 0.54% 올랐다. 그러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질로우와 NYSE 유로넥스트는 각각 18.10%, 5.23% 하락했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내년 영업 악화 우려감에 12% 이상 추락했다. ◇ ‘상처 아물지 않았는데’ 美동부 또 폭풍우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 복구가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가운데 또다른 폭풍우가 접근하면서 미국 북동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미국 기상당국은 현재 강풍과 폭우, 해일 등을 동반한 또다른 폭풍우가 시간당 50마일의 속도로 미국을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이르면 7일 또는 8일쯤 미 북동부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 폭풍우로 인해 이미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 가정이 만전의 대비를 하도록 당부하고, ‘샌디’로 인해 거리 등에 쓰러진 나무와 각종 잔해들을 신속하게 치우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기온이 거의 영하권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폭풍우에 대비해 난방이 가능한 대피소를 별도로 설치하고 대피소까지 이동하는 무료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록커웨이스와 코니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으로는 의사와 처방약을 제공하는 의료차량도 제공하기로 했다.이처럼 또다른 폭풍우가 접근하고 있지만, 북동부 피해지역은 아직 ‘샌디’로 인한 피해복구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주에서 48만가구, 뉴저지에서 75만가구를 포함해 총 7개주에 140만명이 여전히 전기와 난방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만해도 퀸즈와 브루클린, 스테이튼아일랜드 등지에서 11만5000가구가 아직 정전상태다.◇ EU “스페인 내년에도 회복안돼..1.5% 성장후퇴”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스페인의 긴축목표 이행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이날 스페인 현지 일간지인 ‘엘 파이스’는 EU 집행위원회의 전망을 인용, 스페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6%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1.5%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내년 경제가 0.5% 위축되는데 그칠 것이라고 보는 스페인 정부 전망치에 비해 훨씬 더 비관적인 수준이다. 그나마 EU 집행위원회는 스페인 정부 전망과 마찬가지로 2014년부터는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EU 집행위원회는 또 올해 부실은행 구제비용을 감안한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GDP대비 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 이 비율이 6%, 2014년에는 5.8%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올해 7.3%로 내려간 뒤 내년에 4.5%, 2014년에는 2.8%에 이를 것이라는 스페인 정부 전망보다 높은 편이다.현재 스페인은 5분기 연속으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재정적자 감축 등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심각한 적자구조가 되고 있는 복지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상황에 따라 전면적인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리스 만기상환 비상..EU-ECB는 옥신각신사실상 현금이 바닥난 상태에서 다음주말까지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하는 그리스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유럽 정부들과 유럽중앙은행(ECB)은 누가 이 부담을 지느냐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어떤 해법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는 현금이 거의 고갈된 상태인데, 앞으로 2주일 이내에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할 상황이다. 당장 오는 16일 50억유로 상환이 예정돼 있다. 유럽 국가들이 추가 지원자금 집행을 승인하거나 ECB가 그리스 은행들의 만기자금을 연장해주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유럽 정부들은 경제 영향과 재정 부담으로 신중한 입장이고 ECB는 이 문제에 관한 한 더욱 민감하다. 회원국을 돕기 위해 자금을 찍어내는 일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규정상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ECB는 이미 독일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목표를 어기고 있다는 이유로 제소까지 된 상태다. 추가 지원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독일과 핀란드 등은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그리스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IMF는 유럽연합(EU)과 ECB 등이 기존 그리스 채권에 대해 손실을 더 떠안으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납세자들의 손실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던 EU 정부들에게는 커다른 정치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ECB는 지난 2010년 봄과 여름에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그리스 국채를 매입가격 수준에서 그리스에 되파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 경우 그리스의 채무상환 부담을 80억유로 정도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EU 정부들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다.
2012.11.07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기술주 주도` 반등..대선직전 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주도로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극도로 짙어졌다.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9.28포인트, 0.15% 상승한 1만3112.4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7.53포인트, 0.59% 뛴 2999.6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3.05포인트, 0.22% 오른 1417.25를 기록했다. 굵직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그리스의 긴축안 처리와 연계된 총파업,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감 등은 장 초반 지수를 하락쪽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관망세로 인해 매도세가 잦아든 상황에서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반등한 덕에 지수도 뒷심을 발휘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등 신제품 출시 이후 첫 주말 사흘간 아이패드를 300만대나 판매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6% 상승했다. 애플의 주도로 휴렛-패커드와 인텔 등도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넷플릭스는 칼 아이칸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비해 ‘포이즌 필’을 도입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휴매나와 메트로폴리탄 헬스네트웍스 등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트랜스오션도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6% 가까이 올랐고, 도요타 역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하며 4% 이상 상승했다.그러나 타임워너케이블은 에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가입자수 감소로 인해 6.36% 추락했고,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매출 부진 우려에 콘에드와 PSE&G, 엑슬론 등 유틸리티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출시 첫주말 300만대 팔려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사흘만에 3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우려에 비해서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날 애플은 지난 2일 새로운 아이패드 두 제품을 출시한 이후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3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와이파이 모델로만 출시된 3세대 아이패드의 첫 주말 판매기록인 150만대보다 두 배나 높은 판매량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난 주말에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 기록을 세웠고, ‘아이패드 미니’도 초기 물량을 모두 팔아 치웠다”고 말했다. 또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다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 사양 등으로 인해 출시 첫 날부터 고객들의 관심이 높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부정적이지 않은 수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아이패드 미니’ 등 제품별로 별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성급한 기대도 갖기 어려워 보인다. 앞서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번주 ‘아이패드 미니’를 100만~150만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크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미니’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휴가철이 있는 4분기중 925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G20 공동성명 “성장부양 위해 급격한 긴축 자제”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급격한 긴축조치를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국에 재정절벽을 막아달라고도 촉구했다. 이날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각국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 성명서 초안을 마련했다. 성명서 초안에서 G20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하방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유럽에서 마련된 위기 해결책들의 집행이 지연되는데다 미국의 재정절벽 가능성이 대두된데 따른 것으로, 일본의 예산조달 문제나 신흥국들의 성장 둔화도 경제의 하방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G20 선진 경제국들은 토론토 협약에 맞춰 정부재정을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하되 긴축의 속도는 경기 회복을 지지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이 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일본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재정을 더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장관들은 다음 G20 정상회담 이전까지 오는 2016년 이후의 신뢰할만한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별 부채비율을 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일정을 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내년초 급격한 재정지출 감축을 피하면서도 정부 재정을 지속가능한 궤도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긴축 속도를 신중하게 정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美 10월 ISM 서비스업지수, 예상밖 저조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말 홀리데이시즌을 앞두고도 경기 기대감이 크게 높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0월중 서비스업지수가 5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의 55.1은 물론 시장에서 예상했던 54.7을 모두 밑돈 것이다. 그러나 지수는 기준치인 50선을 넘었다. 서비스업지수는 기준치인 50선을 넘어설 경우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주문이 57.7에서 54.8로 다소 악화됐고 경제활동지수도 59.9에서 55.4로 낮아졌다. 경제활동지수는 지난 6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고용지수는 51.1에서 54.9로 높아져 3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재정적자 먹구름’..스페인, 복지시스템 전반 재검토깊어지는 경기 침체와 최고의 실업률 등으로 재정적자 해소 기대가 줄어들자 스페인이 복지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마스 부르고스 스페인 복지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복지시스템은 수입보다 지출이 훨씬 더 많은 적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입과 지출을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페인이 올해 국내총생산(GDP)대비 6.3%라는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중앙정부는 복지시스템내 어떠한 적자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르고스 차관은 당초 올해 예산안에서 스페인 정부가 복지시스템에서 균형 재정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여전히 결정해야할 사안들이 있고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정부 추정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루이스 마리아 린데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연금을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포기하기 않는 한 스페인 정부는 이미 그리스 만큼 커진 재정적자 문제를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스페인 정부는 11월부터 연금을 인플레이션에 연동하도록 하는 법을 적용할 것인지를 두고 몇주일 내로 결정을 내려야할 상황이다. 앞서 10월 인플레이션율이 3.5%에 이르러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탓이다. 현재 스페인 정부는 연금을 1% 인상하는 수준의 예산만 배정해둔 상태이며 중앙은행 추계로는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연금을 인상하려면 30억유로를 더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12.11.06 I 이정훈 기자
  • HP 새 프린터 라인 선보여..재기 성공할까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휴렛패커드(HP)가 새로운 프린터 라인을 공개하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취임한 맥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후 내놓은 첫 결과물이란 점에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HP가 29일(현지시간) 내놓은 프린터는 스캐너와 전자기기용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다기능 프린터로 최근 프린터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새롭게 출시된 프린터 가격은 2500~3000달러(272만~327만원)로 주로 소규모 기업들을 겨낭했다.HP는 그동안 세계 최대 프린터 업체에도 불구, 이 분야에서 업계 중간정도의 순위에 불과했다. 휘트먼 CEO는 취임 후 HP에서 최근 7년간 신제품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을 크게 질타했으며 이 분야에서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R&D 투자를 과감히 늘렸다. HP의 지난 2003~2010년 사이 R&D 예산은 같은 기간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 37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줄었고, 지난해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하며 경쟁사인 IBM의 5.8%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HP는 R&D 지출을 33억달러로 늘렸고 올해 3분기까지 비슷한 투자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여름 휘트먼 CEO는 신제품 R&D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말까지 HP인력의 8%인 2만7000명을 감원하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한때 HP에서 프린터 사업은 전체 영업이익의 30%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관련 매출이 급락하면서 고전해 왔다. 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다기능 프린터가 전 세계에서 450억달러 어치 팔렸지만 제록스나 캐논 등 다른 경쟁사들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10.31 I 양미영 기자
칼리 피오리나 "직원들에게 물어라 답은 거기에 있다"
  • 칼리 피오리나 "직원들에게 물어라 답은 거기에 있다"
  •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칼리 피오리나는 여성들에게 꿈을 심어준 인물이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내가 꿈꾸는 길을 걸어간 실제 인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런 인물이 이전에는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다는 것과 비교할 때 비슷한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큰 차이를 가져온다. 그런 점에서 세계적인 IT기업 휴렛 패커드를 이끌었던 칼리 피오리나는 수많은 여사원, 여성 대리, 여성 과장들에게 동경과 꿈의 대상이다.그러나 피오리나는 그런 여성들을 절망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희망에 찬 눈동자를 굴리며 ‘여성으로서 당신이 가진 어떤 장점이 그런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게 했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여성들에게 칼리 피오리나는 ‘여성들이 가진 특별한 장점이라는 건 없다’고 잘라 말한다. 비즈니스는 요리나 뜨개질이 아니며 남자들과 똑같은 환경에서 경쟁하고 거기서 이겨내는 것일 뿐이라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출산에, 육아에, 살림에, 남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을 여성들은 그냥 떠안고 가야하는 운명이라는 걸까. 그런 질문에도 피오리나는 ‘여성들은 물론 그런 어려움이 있다. 나도 그랬다. 이겨내야 한다’고 가볍게 대꾸하고 만다. 그래서 혹자들은 칼리 피오리나가 ‘성공한 여성’이 아니라 여러 CEO들 가운데 우연히도 여성이었을 뿐인 그런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피오리나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여성은 어떤 장점을 무기로 삼아야 하느냐고.“여성의 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남성들과 똑같아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각각의 사람들은 남자든 여자든 각자의 장점이 있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모든 남성들이 커뮤니케이션에 미숙한 것도 아닙니다. 여성으로서 내가 가진 능력과 특징을 어떻게 발휘할 지를 고민하지 말고 그냥 내가 가진 장점은 뭘까를 고민해보세요. 거기에 길이 있습니다. 나는 남성도 여성도 아니고 그저 피오리나였을 뿐입니다.”그녀는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변화에 저항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를 싫어하는 것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고 했다. 왜 자꾸 남녀를 구분해서 질문하느냐는 투다.그러나 직장생활은 혼자 골방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부하들 중 상당수일 것임에 틀림없는 남자 직원들은 “왜 내가 집에서 화분에 물이나 주면 적당해보이는 저런 여자 상사에게 실적을 보고하고 잔소리를 들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그런 직원들을 설득하고 제압하고 감화시키는 게 여성 CEO에게 주어진 독특한 숙제다. 피오리나는 그 숙제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피오리나의 대답이다. “어릴 때 어머니는 집에 손님이 오시면 그 손님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대화를 이끌어가고 그 손님을 즐겁게 해줬었요. 사람들은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죠. 저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직원들과 가까워집니다.”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CEO는 많다. 왜 실적이 오르지 않는지. 왜 자꾸 직원들이 그만두는지, 왜 경쟁사는 저런 전략을 펴는지, 새벽이고 휴일이고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해서 질문을 한다는 열혈 CEO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자주 들어왔다. 피오리나의 질문은 뭐가 달랐을까.“직원들에게는 CEO가 알고 싶어하는 질문들을 던지면 안됩니다. 그러면 직원들은 마음을 닫기 시작하죠. 그 직원이 뭘 원하고 있는지 바라는 게 뭔지를 물어봐야 하고요. 그리고 회사의 여러가지 일들 가운데 그 직원이 보기에 CEO인 내가 알아야 할 것 같은 게 뭔지 그걸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알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알아야 할 것을 묻는 것, 아주 중요한 요령입니다.”[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칼리 피오리나 전 HP 대표가 이데일리 제1회 세계여성포럼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그녀가 그런 질문들을 던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녀도 사회생활을 밑바닥에서 시작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첫 직장에서 그녀가 맡은 일은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고 문서를 타이핑하는 일이었다. “그 때 내가 보기엔 이렇게 바꾸면 좋을 것 같다 싶은 아이디어들이 아주 많았어요. 직원이 보지 못하는 것을 사장이 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장이 보지 못하는 것을 직원들은 보고 있고 해답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직원들에게 그런 류의 질문을 던지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대답들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사장이 먼저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다가오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직원들은 사장이 물어보기 전에 그런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월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반적인 직장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참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피오리나의 고민은 약간 달랐다. “일과 가정의 조화도 물론 어렵죠. 동의합니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여성들은 자신의 삶의 경로와 방향을 선택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다양한 삶을 살아온 남자들은 많지만 다양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은 드물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가 이런 길을 가도 될까 하는 의구심이 끊임없이 여성들을 괴롭힙니다. 저는 그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나 혼자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요”솔직한 고백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칼리 피오리나가 쓴 자서전의 제목 역시 ‘힘든 선택들(tough choices)’이다. 그러고 보면 가정과 일의 조화 역시 결국은 선택의 문제다. 둘 중 어떤 것에 무게를 실을 것인가 하는.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죠. 리더십이라는 것도 쉽게 이야기하면 어떤 선택을 어떻게 적절한 타이밍에 내려주느냐고요. 성공이라는 것도 얼마나 좋은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인생이란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내가 만족시키고 그 선택이 나를 만족시키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늘 똑부러지는 대답을 하는 그녀. 혹시 그녀의 마음 속에 돌덩이처럼 남아있는 감추고 싶은 뭔가는 혹시 없을까.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뭐냐는 질문에 그녀는 두 가지 일을 꺼냈다. 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그녀는 딸과 마지막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을 후회스럽다고 했다. 숨을 거두기 전에 간신히 집으로 도착하긴 했지만 어머니는 이미 의식이 없었다. 조금 빨리 왔으면 좋았을 것을.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그녀는 암스테르담에 출장중이었다.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자주 할 수록 좋습니다. 거기서 뭔가 배우기만 한다면, 그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않는다면. 그러나 후회할 일은 가능한 줄이는 게 좋습니다” 맞는 말이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후회를 줄일 수 있느냐다. 딸이 사고로 갑자기 죽을 수도 있고 어머니가 위독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집에 머무르고 먼 출장은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인가. 미리 준비한 답을 내놓듯이 거침없던 그녀는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꽤 뜸을 들였다.“선택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은 남의 기대에 맞춰서 선택하는 경향이 있지요. 내가 선택한 것이지만 나의 선택이 아닌 거죠. 그러면 후회가 많아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인생은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래서 죽기 전에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발휘했고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대부분 했다고 느끼는 게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한 것을 봐서 몸이 아픈 어머니를 남겨두고 암스테르담 출장을 떠난 것도 아마 그녀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다만 그녀 자신이 아닌 남의 기준에 맞춘 선택이었다는 뜻일 것이다. 피오리나는 앞으로 여성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이 넓어지고 통합될수록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그렇게 될수록 여성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릴겁니다. 한걸음 더 진보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반영되지 않았던 여성들의 시각을 반영해야 할 것이니까요.”
2012.10.22 I 이진우 기자
  • [세계여성포럼]"여성에게 일을 선택할 기회를 달라"
  • [이데일리 김유정 박보희 기자] “여성을 반드시 선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선발되기 위한 경쟁선에는 남녀가 동등하게 후보가 되야 한다는 겁니다.”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1회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에서 ‘여성과 기업-여성 인재 경영’ 패널 토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피오리나 전 대표는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HP에 입사했을 당시 HP는 좋은 회사였지만 동시에 하락세를 걷고 있었다”며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굉장히 낮았고, 수익성도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임원들은 없었고 다양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에서 피오리나가 시도한 것은 ‘리더십 개발’. CEO로서 인재를 파악해 인재들에게 멘토링(mentoring) 기회를 제공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특정 시점, 특정 직책이 되면 반드시 여성후보자(mentee)를 한 명 이상 두도록 강제했다. 특정 직책에 선임할 적임자를 선발할때 여성을 선발하도록 하진 않았다. 다만 그 후보군에 여성과 남성이 모두 고려되는 환경을 만들자는데서 출발했다. 피오리나 전 대표는 “HP CEO로 선임된 당시 사내 여성 임원은 단 한명이었지만 5년후 절반이 여성으로 구성됐다”며 “동등한 기회를 줬을 때 그 기회를 획득하는 것은 순전히 후보자들의 몫이었고, 여성들이 그 절반의 기회를 따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이 동등한 후보로 여성들을 참여시킨 것이 기존의 임원진인 남성들이 진 리스크(risk)라면 여성들 역시 리스크를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경험이 없는데요”라고 하기 전에 여성 역시 경험이 부족함에도 리스크를 기꺼이 질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어 “여성을 적절히 활용한 기업이나 국가가 성공적이라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확고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전 세계 500대 기업중 여성임원이 많은 회사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2011년에 걸친 조사에서 여성 임원을 적절히 배치한 기업의 자본수익성(ROE)이 50% 이상 높았다.이에 대해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와튼스쿨 교수는 “갈릴레오가 지구가 해 주위를 돈다고 했을 때 감옥에 갇혔던 것처럼 무엇이 옳으냐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한 명 한 명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여성들이 자신들이 가진 스킬(skill)로 주변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얘기다.쉬리 새비지 씨티은행 아태지역 핵심인재 및 다양성 관리본부장도 씨티그룹이 여성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는 “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라며 “씨티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직원 비중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태국의 경우 씨티 전직원중 75%가 여성, 한국의 경우 48%가 여성이다. 새비지 본부장은 “다만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은 줄어든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에서 대학들과 손잡고 금융교육 프로그램 을 운영하는 등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마가렛 키 버슨-마슨텔러코리아 대표와 민희경 CJ그룹 HR총괄 및 인재원 원장은 자사의 여성 배려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키 대표는 “과거 현대차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며 “여성 상관을 모셔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키 대표는 이후 외국계 홍보회사인 버슨-마슨텔러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많은 여성 직원들과 근무중이다. 그는 “버슨-마슨텔러코리아는 ‘일하는 엄마(working mom)들이 아주 많다”며 “한달에 한번은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등 육아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민희경 CJ 원장도 “CJ는 예기치 못하게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할 상황이 닥칠 직원들을 위해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다”며 “보육인에게 맡길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 편하게 아이를 돌봐줄 누군가가 워킹맘들에게는 절실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회사 정책상에 반영해 놀이방을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2012.10.18 I 김유정 기자
'외조의 황제' 프랭크 피오리나를 만나다
  • [세계여성포럼]'외조의 황제' 프랭크 피오리나를 만나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당신이 주인공이예요. 프랭크!”한쪽에 조용히 앉아 있던 프랭크 피오리나를 칼리 피오리나가 불러세웠다.황선혜 숙명여대 총장과 연아 마틴 캐나다 종신상원위원 등이 남편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자 기다렸다는 듯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남편인 프랭크를 불러 소개했다. 칼리 피오리나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999년 HP의 CEO 자리에 올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동시에 그의 남편은 전 세계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떠올랐다. 칼리 피오리나가 CEO 자리에 오르자 AT&T의 중역이었던 프랭크 피오리나는 아내를 외조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칼리 피오리나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도 프랭크 피오리나는 정성스러운 간호로 아내에게 힘을 주었다.프랭크 피오리나는 “한창 현역에서 활동할 때 한국을 자주 찾았다”며 “지금의 LG인 옛 금성(Glod Star)과 거래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그는 “현직에 있을 때는 한국을 자주 방문했지만 최근엔 5년 전이 마지막이었다”며 “아내가 제1회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에 초청받은 것을 기회로 다시 찾은 서울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고 소회를 밝혔다.“직장을 그만둔 지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금성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며 “1980년대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달라져있다”고 감탄했다.프랭크 피오리나는 이번 짧은 방한 일정에도 아내와 동행하며 모든 공식 일정을 함께 하고 있다.그는 “워싱턴에서 14시간을 날아왔다”며 “방한 일정이 짧아 여기저기 둘러볼 시간도 없다”며 아쉬워했다. 프랭크 피오리나는 “다음번에는 아내와 함께 꼭 한번 다시 한국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프랭크 피오리나
2012.10.18 I 김유정 기자
  • 뉴욕증시, 이틀째 상승..ECB-연준 부양기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기대감이 다시 부각됐다. 다만 고용지표 부진으로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0.75포인트, 0.60% 상승한 1만3575.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4.23포인트, 0.45% 오른 3149.4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0.41포인트, 0.72% 뛴 1461.40을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주 만에 또다시 반등하며 시장 기대에 못미친 것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공장주문도 크게 악화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스페인이 전제조건만 충족시킬 경우 곧바로 국채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도 구제금융에 따른 가혹한 긴축 요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구제금융행 기대를 높인 것이 다소 위안거리가 됐다. 또 오후에 공개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위한 구체적인 물가와 실업률 목표치를 설정하는데 대체적인 합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수 상승세를 유지시켰다. 다만 내일 나올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심리가 강했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소재와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29% 올랐고 알코아가 3.30% 상승하면서 대형주 상승세를 이끌었다.지난달 10억명에 이르는 활동 유저를 확보했다고 알려진 페이스북과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휴렛-패커드(HP)는 장중 내내 부진하다 장 막판 반등하며 각각 0.17%, 0.54% 올랐다. 구글도 1% 가까이 추가 상승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70달러 진입을 노리고 있다. ◇ 연준, QE3관련 물가-실업률 목표치 정할듯고용경기가 안정될 때까지 무제한으로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와 관련, 연방준비제도(Fed)가 구체적인 물가와 실업률 목표치를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정책위원들은 취약한 현재의 경기 회복세로 인해 추가적인 부양조치가 필요하다는데 폭넓게 합의했다. 또 대체적으로 위원들은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과 고용경기 개선을 이끌어낼 수 없을 정도로 경제 성장이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공통된 인식 하에 연준은 전격적인 QE3 합의를 이끌어냈다.특히 의사록을 보면 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실업률을 7% 아래로 낮추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3%까지 상승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대부분 위원들도 이같은 구체적인 지표상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은 연준의 방침을 보다 명확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지했다.다만 이같은 목표치를 설정하기 이전에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일부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시해 차후에 실업률과 물가 목표치를 설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론 일부 매파 위원들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추가로 확장할 경우 차후에 연준이 부양정책을 접고 물러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유로존, 스페인 국채에 보험제공”..구제금융 대안부각유로존이 스페인에 대한 전면 구제금융 지원 대신에 스페인 국채에 사는 투자자들에게 보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일부 외신들은 유로존 소식통들을 인용, 스페인이 자본시장에서 국채 발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면서 납세자들의 향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로존이 이같은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방안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한 해 500억유로(64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유로존 영구기금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이 스페인이 새로 발행하는 국채의 20~30%에 대해 우선 보증할 것으로 보인다. ESM이 직접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는 있지만, 이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이 방안을 놓고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 경제국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유로존이 이같은 지원을 제공하게 되면 스페인은 유로존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추가 긴축과 경제구조 개혁 이행 스케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보다 엄격한 관리감독을 수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美 소매업체, 9월 매출부진..연말 대목 ‘경고등’‘백-투-스쿨’과 연말 쇼핑시즌 사이에 낀 비수기인 9월,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에 연말 쇼핑시즌 대목 장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9월 동일점포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3%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다만 메이시스는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을시즌부터 재고물량을 미리 방출할 것”이라며 가을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의 9월 동일점포매출도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2%에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3분기중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종전의 주당 83~93센트 수준을 유지했다. 백화점 브랜드인 콜스와 노드스트롬 모두 예상치 않게 동일점포매출이 감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의류 브랜드인 버클도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고, 웨트실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3%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하기도 했다.시장 전문가들은 9월중 미국내 18개 주요 소매업체들의 평균 동일점포매출이 0.8%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6%를 밑도는 것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9월 매출은 향후 있을 연말 쇼핑시즌의 선행지표로서 중요하게 읽힌다”며 “최근 집값 상승과 주식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자들의 심리가 좋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연말 대목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라기 “전제조건 충족시 즉각 국채매입”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원하는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즉시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채 매입이 시장 긴장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를 즉각 매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무제한 국채매입은 적절한 조건하에서만 제공될 것”이라며 “(재정 긴축을 포함한) 전제조건들이 만족된다면 통화정책이 일관성과 통일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이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에 먼저 국채매입을 요청하면서 기금이 요구하는 긴축 이행 등을 받아들인다면 ECB도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고, 스페인은 지원 요청을 결정하지 못한채 결론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유로존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성장은 지속적으로 부진할 것이며 점진적으로만 회복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금융시장 긴장과 높은 불확실성이 경제주체들의 심리와 자신감을 낮추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올해 내내 2%를 웃돌다가 내년에는 우리의 정책목표인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며 우려의 톤을 다소 낮췄다. 또 “최근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재개 발표로 금융시장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美 실업수당, 한주만에 또 반등..고용 둔화지속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소폭 반등했다. 큰 폭으로 줄었던 4주 이동평균 건수도 다시 반등하면서 고용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늘어난 3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건을 하회한 것이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5만9000건에서 36만3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지난주 37만5000건으로 전주의 37만4000건보다 다소 늘어나면서 추세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건수는 328만1000건으로, 327만1000건이던 시장 예상치와 전주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반면 컨설팅업체인 캘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사가 집계한 9월중 기업 해고자수는 3만3816명으로, 앞선 8월의 3만2239명에 비해 4.9% 증가했다. 이런 증가에도 불구하고 9월 해고자수로만 따지면 최근 1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1만5730명이었던 전년동월에 비해서도 71%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말까지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자수는 38만60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감소했다.
2012.10.05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소폭상승..지표부진속 의사록 관망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하며 출발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오후에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다.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7%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20% 오르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24% 상승 중이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주 만에 또다시 반등하며 시장 기대에 못미친 것이 시장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오후에 나올 FOMC 의사록에서 추가 부양 힌트가 나올지에 대한 기대가 더 큰 편이다.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스페인이 전제조건만 충족시킬 경우 곧바로 국채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도 구제금융에 따른 가혹한 긴축 요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구제금융행 기대를 높인 것이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휴렛-패커드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1.31% 하락하며 10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활동 유저가 10억명을 넘어섰다는 발표 이후 2.36% 추가로 상승하고 있다.
2012.10.04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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