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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이틀째 조정..키프로스+지표 악재탓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이틀 조정양상을 보였다.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과 그에 따른 예금부담금 신설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경제지표 부진도 부담이 됐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2.05포인트, 0.43% 하락한 1만4452.0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1.48포인트, 0.35% 떨어진 3237.5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8.60포인트, 0.55% 내려간 1552.10을 기록했다. 지난주말 유로존이 키프로스에 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 부담금을 매기겠다고 한 것이 유로존 신뢰 하락과 예금 이탈, 은행권 등급 강등 우려 등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키프로스 의회가 이에 대한 표결을 하루 늦추고 유로존이 소액예금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조정방안을 강구하기로 한 것이 다소 위안거리가 됐다. 미국에서도 이달중 주택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며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악재로 작용헀다.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하루만에 20% 이상 급등하며 14선까지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은행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통신주와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키프로스 악재에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와 모간스탠리 등이 일제히 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주택지표 부진에 건설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라이랜드와 비저가 각각 0.71%, 2.83% 하락하고 말았다. 반면 JC페니는 ISI그룹이 300개 매장을 재임대하면서 12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덕에 6% 이상 상승했다. 버라이존도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로 1.52% 오름세를 보였다. 휴렛-패커드(HP) 역시 모간스탠리로부터 투자의견 상향 조치를 받은 뒤로 3% 가까이 올랐다. ◇ 골드만삭스 “S&P지수 1625까지 뛴다”..랠리에 무게골드만삭스는 현재 뉴욕증시 랠리가 좀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내 9% 가까이 더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S&P500지수의 올해말 목표치를 종전 1575선에서 1625선으로 50포인트 더 상향 조정했다. 이대로라면 현재 1550선인 S&P500지수는 9%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S&P500지수의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07년 10월9일 기록한 1565.15다. 그는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핵심 스토리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신감 상승에 따른 기업활동 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가 이미 발동됐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고 고용 성장을 포함한 경제지표 호조와 소매 판매 증가세 등이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현재 국채에 몰려있는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도록 권고했다. 연말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5%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는 1.95%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방어주보다는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도록 권고했다. 특히 금융주와 산업재 관련주, 소재주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틴 스트래티지스트는 “무엇보다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고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의 투자수익률이 개선되고 배당과 자사주 취득이 늘어난다면 금융주가 가장 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S&P500 주식 상대가치, 30여년래 최저수준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서도 지난 1980년 이후 30여년만에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지수가 1550선을 웃돌면서 사상 최고에 20포인트 내로 근접했지만, 편입 기업들의 이익대비 주식 가치는 15.4배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1962년 이후 강세장에서의 평균 밸류에이션인 19.9배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미국 기업들의 상대적 저평가는 개인투자자들의 부재에서 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의 주식형펀드로 20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지난 2007년 이후 총 펀드 인출금액에 비해서는 3.5% 수준에 불과하다. 마이클 홀랜드 홀랜드앤코 회장 겸 설립자는 “최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뚫었을 당시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 있었는데도 누구 하나 흥분해서 샴페인을 떠뜨리는 사람이 없었다”며 “주식 밸류에이션은 아주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더 유입되면서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美 주택 체감경기, 5개월래 최악..회복세 주춤미국의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으로 주춤거렸다. 시장 기대에도 못미쳤다. 주택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3월중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2월 확정치인 46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47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단일가구 주택판매지수도 47로, 전월 확정치인 51보다 하락했고, 향후 6개월내 주택 판매지수도 50에서 51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미래 구매자지수만 32에서 35로 높아졌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협회소속 건설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 방식의 조사로, 주택 체감경기를 보여준다.데이빗 크로우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의 크레딧 여건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주택 감정도 낮게 책정되면서 주택 건축활동이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키프로스, 예금부담금 표결 연기..소액엔 면제추진키프로스 의회가 58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소액예금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키프로스 의회는 유로존이 결정한 구제금융 지원과 그에 따른 예금 부담금 신설 방안을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춘 19일에 표결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부 소식통은 “유로존과 추가 협상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표결을 내일로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내일까지 늦추지 않고 시간만 다소 늦춰 이날 밤 늦게 표결할 것이라고도 보도하고 있다. 실제 이날 니코시아에서 의회에 출석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번 구제금융 지원 협상안의 일부 조건들을 수정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키프로스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가 예금 부담금을 수용하되 2만유로 미만의 소액 예금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유로존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2만~10만유로의 예금에 대해서는 6.7%의 부담금을 적용하고 10만유로 이상의 예금에 대해서는 9.9%의 부담금이 매기되 2만유로 이하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면제해주자고 제안했다. 또 키프로스 정부가 가스사업으로 인한 수익과 관련된 정부 지분과 채권을 통해 예금자들에게 일부 손실을 보상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BOJ, 양적완화 설계자 재기용..추가부양 임박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기획하는 핵심부서인 통화정책국 수장에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설계했던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를 재기용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현재 일본은행 오사카 지점장을 맡고 있는 아마미야를 새로 통화정책국을 책임지는 집행이사로 임명했다. 아마미야 이사는 지난해 5월 오사카 지점장으로 발령나기 전까지 6년간 통화정책국을 책임지며 현 일본은행의 부양책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57세인 그는 지난해 2월 1%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설정하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만들어냈다.이에 따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앞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큰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야미자 야수히데 NLI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마미야 이사는 일본은행의 현재 정책 틀 가운데 많은 것을 기획안 인물로, 그가 재기용됐다는 것은 일본은행이 기존 정책을 재검토해 다음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15일 일본 의회는 일본은행 총재로 구로다 하루히코, 부총재로 이와타 키쿠오 카쿠슈인 대학 교수, 나카소 히로시 일본 은행 이사를 각각 내정하는 안이 승인한 바 있다.
- 뉴욕증시, 호재속 숨고르기..다우는 또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시퀘스터 중단과 연방정부 폐쇄 방지를 위한 정치권 움직임이 빨라졌지만, 연이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컸다.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2.47포인트, 0.30% 상승한 1만4296.24로 장을 마감하며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67포인트, 0.11% 오른 1541.46을 기록했지만, 나스닥만 홀로 전일보다 1.77포인트, 0.05% 떨어진 3222.36을 기록했다.개장전 발표된 지난 2월중 ADP 민간고용이 19만8000명 순증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앞선 1월 수치도 상향 조정되는 등 고용 호조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이틀 뒤 나올 노동부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다만 이후 나온 1월 공장주문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실질적인 주문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재료로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후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완만한 경제 회복세를 진단하면서도 일부 재정정책과 보건정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지목했지만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퀘스터 해소를 위해 공화당과 연쇄 접촉을 시도하고 있고, 하원이 임시예산안을 처리했다는 것은 심리적 안정을 줬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재주가 강했지만 통신주는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휴렛-패커드(HP)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차입인수(LBO) 방식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델은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의 지분 매집이 부각되며 주가가 2% 가까이 치솟았다. 소매업체인 빅랏츠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6% 이상 급등했고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펫스마트와 베일리조트 등도 실적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이날도 씨티그룹과 베렌버그 등의 투자의견 강등 소식에 1.28% 추가로 하락하며 신저가를 연일 경신했다. 퀄컴 역시 골드만삭스가 매수 리스크에서 제외한 탓에 1.55% 하락하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7억3100만달러의 유럽연합(EU) 반독점 위반 과징금 탓에 1% 가까이 하락했다. ◇ 美하원, 올 임시예산안 가결..정부폐쇄 피할듯미국 하원이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 발동 이후 연방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올 임시예산안을 처리했다. 상원만 통과하게 되면 정부의 정상 가동은 가능해진다. 미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연방정부 폐쇄사태를 막기 위해 ‘2013회계연도 연방정부 기관에 대한 세출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67표, 반대 15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 처리했다. 하원에서 오는 9월말까지의 올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한 만큼 상원에서만 승인되면 일단 9월말까지는 연방정부 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 표결 처리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지만, 앞서 지난 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시퀘스터 막판 협상이 불발된 뒤 공화당은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이번주중으로 임시예산안 처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상원 통과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출신인 존 베이너 하원 의장도 이날 법안 처리후 “상원도 지체없이 회의를 열어 이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법안이 최종 확정되면 미국 정부는 오는 9월말까지 총 9820억달러의 세출예산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는 당초 예상됐던 1조400억달러보다는 다소 감액된 수준이다. 또 이 법안에는 올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 액수인 850억달러도 포함됐다.◇ 연준 “더딘 성장지속..재정·보건정책, 일부 악영향”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베이지북을 통해 정부의 재정정책과 헬스케어 정책으로 인해 민간 소비와 고용이 정체되는 등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12곳의 지방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 판단을 종합해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1월 중반부터 2월말까지 전반적으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서 고용 계획이 제한돼 있다고 보고된 반면 대부분 지역에서는 노동시장 여건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고용 개선 신호가 크지 않은 가운데서도 자동차와 주택 판매 증가 덕에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밝힌 지난달 베이지북과 거의 비슷하거나 일부 개선된 경기 판단이었다.이번에 경기상황을 보고한 12곳 연은 가운데 총 10곳에서는 점진적인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한 반면 보스톤과 시카고에서는 경제활동이 더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소 부정적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연준은 “일부 지역에서 2월말까지 소매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특히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목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소위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으로 인해 비용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추가 고용을 꺼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美 민간고용 또 호조..실질 공장주문 견조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올 2월 미국민간 순고용이 19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만명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다만 지난 1월 순고용 수치가 종전 19만2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크게 상향 조정됨에 따라 전월대비로는 취업자가 줄어든 셈이었다.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을 포함한 상품생산부문에서 고용이 3만4000명 증가했고 건설부문에서만 2만1000명이 늘어났다. 제조업에서는 9000명 증가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2.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1.8%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한 것이지만, 그나마 2.2% 감소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덜 줄었다. 이는 국방부문 주문 감소에 따른 것으로, 실제 국방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은 0.3% 증가했고,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 역시 1.3% 증가했다. 아울러 1월 내구재 주문은 앞서 발표된 5.2% 감소에서 4.9%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특히 국방부문 주문이 크게 줄어든 탓에 항공부문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6.3% 증가에서 7.2% 증가로 더 상향 조정됐다. ◇ ‘억만장자 매니저’ 쿠퍼맨 “주가 싸지 않지만 랠리는 지속”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온 쿠퍼맨 오메가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뉴욕 증시의 추가 랠리 가능성을 전망하면서도 주식가격은 더이상 싸지 않다고 지적했다. 쿠퍼맨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주식시장은 아주 열광된 상태”라며 “지난번 이같은 열광이 있었을 때 애플 주가는 700달러대였고, 페이스북 주가는 38달러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모든 강세장은 고평가로 끝나고, 모든 약세장은 저평가로 끝난다”며 “(이같은 시장의 열광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주식시장은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아직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도 했다. 쿠퍼맨 회장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를 조언하고 싶다며 “연방준비제도(Fed)와 싸우지 말라”며 연준의 부양기조를 인정하며 현 랠리에 순응하라고 말하면서도 “워싱턴 상황을 예의주시하라”며 재정정책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끈을 놓지 말라고 권고했다.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보면 1500선 정도가 적절한 가치수준”이라며 “현재 지수는 1540선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도 현 랠리를 멈추게 할 두 가지 변수가 있다고 지목하며 하나는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 가능성과 또 하나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 “양적완화 축소후 연내 종료해야”연방준비제도(Fed)가 일단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 뒤 연말 이전까지 이를 종료할지 여부를 검토해야한다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펜실페이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열린 재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현재 연준이 매달 850억달러씩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매입하고 있는 양적완화 조치는 실물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뿐더러 잠재적인 비용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는 이미 예외적인 수준까지 낮아져 있고 연준 재무제표도 점차 커지고 있으며 통화정책은 금융시장 안정과 시장 기능, 물가 안정 등에서 리스크를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준이 이처럼 MBS를 집중적으로 매입함으로써 MBS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앞으로 장기적으로 시장 기능에 어떤 왜곡을 초래할 지도 가늠하기 어렵다”며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검토해야 한다”며 일단 매입 규모를 줄인 뒤 연말까지 조기 종료 여부를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일단 연말 이전에 종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점차 그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욕증시, 지표發 랠리..다우 `사상최고` 깼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지수는 1만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5.95포인트, 0.89% 상승한 1만4253.7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2.10포인트, 1.32% 뛴 3224.13으로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4.59포인트, 0.96% 오른 1539.79로 5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 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앞선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이 살아났고 독일 등의 호조로 1월 소매판매도 반등세를 탔다는 점이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이후 미국에서도 1월 집값 상승세가 최근 7년여만에 가장 높았고 ISM 서비스업지수도 1년만에 가장 호조세를 보이면서 힘을 실어줬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랠리를 기대하는 대기 매수세까지 유입됐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기술주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휴렛-패커드(HP)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홈디포, IBM 등이 상승세를 탔다.개장전 분기 배당을 40% 인상하고 5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마련한 퀄컴이 2% 이상 상승했고,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1000달러까지 상향 조정한 구글이 이날도 2.08% 뛰며 사상 최고차를 또다시 경신했다.아울러 넷플릭스도 RBC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덕에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베리폰은 기대감에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업체인 JC페니는 버나도리얼티트러스트가 회사 주식 1000만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인해 물량 부담에 10.63% 급락하고 말았다. ◇ 글로벌 금융기관들 “伊·스페인 국채 사야할때”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인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와 영국 운용사인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가 올들어 처음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에 대한 매수 추천에 나섰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이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크리스티안 에커트 라자드에셋 유럽 채권담당 헤드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유로머니 주최 채권투자자 콩그레스 연설을 통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채시장에 대해서도 이제 위험선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리고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속적으로 재정 위험국 국채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채권가격 상승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이같은 에커트 헤드의 발언은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의 추천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코시모 마라시울로 파이오니어 국채 및 외환담당 헤드는 “이들 국가의 국채에 붙어있는 리스크 프리미엄은 아주 경쟁력있는 수준”이라며 “여전히 국채를 샀을 때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투자 매력이 있는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시장 부양 노력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동조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콩그레스에 참석했던 글렌 헤이든 모간스탠리 유럽 채권담당 헤드 역시 “나 역시 ECB가 유로존 국채금리를 지속적으로 끌어 내리는 정책에 베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분트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를 좁힐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특히 스페인 국채를 더욱 선호한다고 밝혔다. ◇ “美증시 랠리, 야구로 치면 7~8이닝까지 왔다”다우지수가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 유명 헤지펀드 설립자가 현 뉴욕증시 랠리를 야구에 비유하며 막바지인 7~8이닝까지 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케인캐피탈 설립자는 이날 증시 개장직전 CNBC에 출연, “현재 증시에서의 파티는 당분간 좀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아주 좋지 않은 모양새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야구로 따지면 현재 시장 랠리는 7이닝이나 8이닝까지 와 있다”며 조만간 주식시장 랠리가 끝날 수 있다고 예견했다. 특히 그는 9이닝이 종료되면서 이번 랠리가 끝날 경우 지난 2007~2008년처럼 부적절한 투자가 급감하거나 자금 차입이 중단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경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드러켄밀러 창업주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정책이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제로금리 수준에서 보면 주식 가치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절대적 기준에서 보면 대단한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의 현 정책은 단기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동시에 양적완화를 통해 채권 공급량의 75~80%를 쓸어가 자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을 조작하는 아주 거대한 도박행위”라고 꼬집으며 “특히 이로 인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의 환상적인 시장 시그널들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美 서비스업 경기, 기대밖 호조..1년래 최고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경기는 1년만에 최고였다. 서비스업 경기도 제조업에 이어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 2월중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월의 55.2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55.0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에 최고치였다. 또 경기 확장과 침체의 기준점이 되는 50선도 넘어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부 항목별로는 기업활동지수가 56.9로, 앞선 1월의 56.4보다 높아진 것을 비롯해 제품가격지수도 58.0에서 61.7로, 신규주문 지수도 49.0에서 54.5로 각각 개선됐다. 특히 신규주문 지수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다만 고용지수는 57.5에서 57.2로 소폭 조정을 보였다.◇ 유로존 민간경제 위축심화..소매판매는 반등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총괄한 민간 경제활동이 둔화세를 보였다. 경기 위축세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월중 소매판매는 독일의 호조로 증가세로 돌아섰다.영국 조사기관인 마킷은 이날 지난 2월 유로존의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인 47.3보다는 높아진 것이지만, 지난 1월의 48.6보다는 낮아졌다. 또한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밑돌면서 경기가 여전히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민간경제활동은 지난 1월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지만 1분기 전체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분기보다는 선방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0.6%였던 성장세가 지금까지는 -0.2%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 1월중 유로존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2%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0.8% 감소에서 증가세로 선회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벨기에의 소매판매가 각각 3.1% 증가하며 유로존 판매 회복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핀란드는 1.2% 감소했고 아일랜드도 1.0% 감소세를 보였다. ◇ 퀄컴, 분기배당 40% 인상..50억불 자사주 취득반도체와 모바일 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분기 배당을 인상하면서 5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발표했다.퀄컴은 이날 현재 주당 25센트인 분기 현금배당을 35센트 수준으로 40%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27일 이후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퀄컴은 기존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대체하기 위해 별도의 만료 시점이 없는 5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8% 상승한 뒤 정규시장에서도 2% 상승하고 있다.
- 뉴욕증시, 하루만에 반등..지표+버냉키효과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까지 나서 양적완화 지속 의지를 밝힌 것이 힘이 됐다.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5.96포인트, 0.84% 상승한 1만3900.1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3.40포인트, 0.43% 오른 3129.6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9.09포인트, 0.61% 뛴 1496.94를 기록하며 다시 15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경제지표가 잇달아 쏟아진 것이 지수를 반등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작년 12월 집값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그러나 여전한 이탈리아 우려가 전반적인 시장심리를 계속 억눌렀다. 상원 2위를 차지한 유국민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을 두고 엇갈린 발언을 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였다. 영국의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버냉키 연준 의장이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 시점에서는 양적완화의 득이 잠재적인 비용을 압도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뜻을 재확인한 점이 시장을 안심시켰다.전날 급등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공포지수인 VIX지수가 다시 17선까지 내려왔고, 전날 급락했던 소재와 에너지주가 반등세를 타며 모든 업종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동안 약세를 지속해온 애플이 오랜만에 1% 이상 상승하며 나스닥지수를 이끌었다.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액면분할 루머가 나돌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이 덕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휴렛-패커드(HP) 등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다 170억달러의 자사주 취득계획을 발표한 홈디포가 5.69% 상승했고,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낙관적으로 제시한 메이시스도 3% 가까이 올랐다. 반면 올해 4000명을 감원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내년까지 최대 1만9000명을 줄이기로 한 JP모간체이스는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베스트바이도 400명 가까운 인력을 줄이기로 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추락했다. ◇ JP모간, 내년까지 최대 1만9000명 줄인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올해안으로 미국내 인력을 4000명 가량 감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최대 1만9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JP모간은 작년말 기준으로 25만9000명에 이르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만9000명에 이르는 감축규모는 전체 인력의 7.3%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JP모간은 이날 연례 투자자의 날 컨퍼런스 시작전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내년까지 모기지사업부문에서 1만3000~1만5000명을 줄이고 주택대출을 제외한 커뮤니티뱅킹부문에서도 3000~4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단 올해에는 4000명 정도를 우선 감원하되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자연적인 은퇴 인력을 유도하면서 추가로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JP모간은 “비용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며 “다만 투자은행부문에서의 이익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리앤 레이크 JP모간 최고재무책임자도 “우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올해 일단 10억달러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순이자마진은 작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JP모간은 작년말 기준으로 5614곳인 지점을 앞으로 매년 100곳씩 더 늘려가기로 했다. JP모간의 미국내 지점 수는 웰스파고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버냉키 “양적완화 득(得) 분명..시퀘스터 안돼”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 시점에서 양적완화의 득(효과)은 분명하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의회에는 경제를 해칠 수 있는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양적완화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실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그 효과가 잠재적인 비용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일부 금융시장에서 늘어나는 위험선호 현상으로 인해 잠재적인 비용(자산 버블) 우려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유지하면서도 성장 회복을 위해 중요한 부양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연준은 당장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대거 팔아야할 필요가 없다“며 이로 인해 출구전략도 더디게 진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성장이 완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고 단기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성장 회복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대체로 취약한 편이고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반면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이며 기대심리도 안정돼 있는 등 물가 상승압력의 신호도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의회가 시퀘스터를 피해야 하며 미국 재정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재정적자 감축도 합의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와 행정부는 시퀘스터로 인한 급격한 지출 삭감 대신 재정적자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자칫 재정지출이 급격하게 줄고 세금이 인상될 경우 경제에 심각한 역풍이 될 수 있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美 주택경기 동반호조..소비신뢰지수도 상승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1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5.6%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작년 12월의 3.8%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이며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3만7000건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8만1000건에 크게 웃돌았다. 작년 12월의 37만8000건도 크게 넘어섰다. 증가건수로도 지난 1993년 4월 이후 무려 10년여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물량은 4.1개월치로, 앞선 12월의 4.8개월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 이후 무려 8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해 12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 확정치인 0.7%와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0.5%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도 전월대비 0.2% 상승해 당초 0.2%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또한 전년동월대비로도 집값이 6.8%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6.6%를 웃돌았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또한 컨퍼런스보드는 2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69.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61.0은 물론이고 앞선 지난 1월 확정치인 58.4보다도 크게 높았다. 특히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현재 현재 경기 기대지수가 종전 56.2에서 63.3으로 크게 개선된 가운데 향후 경기기대지수도 59.9에서 73.8로 높아졌다. 다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답변에 대한 지수는 36.6에서 37.0으로 소폭 올라갔다. ◇ 伊 베를루스코니 ”연정 참여없다“..국채값 급락이탈리아 총선에서 상원내 과반수 정당이 불발로 돌아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한 중도우파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 참여 가능성을 배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현지 TV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탈리아 연정을 이끌어온 마리오 몬티 총리 진영과의 연정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총선 결과에 따르면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가 이끄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119석을 확보한 반면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은 117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어느 쪽도 158석에 이르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현 정부가 추진해온 긴축조치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제는 이같은 결과를 반영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주장하는 재총선에 대해서도 ”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탈리아를 이렇게 불안정한 정부 상태로 내버려둘 순 없다“며 연정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결국 이같은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다.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전날 4.448%에서 단숨에 4.87%까지 급등(국채가격 급락)했고,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도 57bp(0.57%포인트) 확대된 338bp를 기록했다. 아울러 6개월 만기 87억5000유로 어치 국채 입찰에서도 낙찰금리는 1.237%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메이시스-홈디포, 4Q 실적 동반 호조미국 최대 주택용품 소매업체인 홈디포는 이날 지난 4분기(작년 12월~올 2월) 순이익이 10억달러, 주당 6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7400만달러, 주당 50센트보다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주당 64센트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160억1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82억달러를 기록했고, 이 역시 177억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가볍게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주택 보수용품과 자재 구매 수요가 늘어난데다 지난해 하반기 초강력 폭풍인 ‘샌디’ 피해로 인한 복구 수요도 가세한 덕이었다. 이에 따라 홈디포는 최대 170억달러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 이후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오히려 2.5% 하락하고 있다.또한 미국 최대 백화점업체인 메이시스는 지난 4분기 순이익이 7억3000만달러, 주당 1.8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7억4500만달러, 주당 1.74달러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조기 은퇴에 따른 비용과 매장 폐쇄에 따른 비용 처리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2.05달러를 기록해 1.99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9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일점포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3.9% 늘어났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무려 48%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메이시스는 올 회계연도 역시 주당 순이익이 3.90~3.9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주당 3.85달러인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 뉴욕증시, 반등성공..연준우려 완화-반발매수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양적완화 종료 우려 완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가 힘이 됐다.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9.95포인트, 0.86% 상승한 1만4000.57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1만4000선에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30.33포인트, 0.97% 뛴 3161.8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3.18포인트, 0.88% 오른 1515.60을 기록했다. 그러나 3대지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마이너스(-) 0.1%에서 -0.3%로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 전망치도 높여 잡은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번 주말과 다음주초에 치뤄질 이탈리아 총선 우려도 여전했다. 그러나 독일의 2월중 기업 경기 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은 위안이 됐다. 또한 저가 매수세가 오랜만에 유입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상당기간 더 지속돼야 한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힘이 됐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기술주와 소재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좋은 실적을 공개했던 휴렛-패커드(HP)가 무려 12% 이상 급등하며 시세를 주도했고, 홈디포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33%나 배당을 인상하고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한 덕에 5.23% 올랐다. 아베크롬비 앤피치는 예상보다 높은 이익수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감소와 저조한 올 실적 전망 탓에 주가가 4.46% 급락했다. 다든 레스토랑은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4% 이상 올랐다. ◇ 미-일정상 “경제성장 최우선 협력..북핵 강력대응”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에서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협력하겠다고 합의한 뒤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날 미국에 도착했던 아베 총리는 이날 백악관을 찾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함께 양국 모두에게 더 큰 기회를 줄 수 있는 교역과 경제 협력, 견실한 성장을 복돋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우리는 무역과 경제 이슈들을 논의할 것이며 경제 성장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는 점에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해서 논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이들 정상들은 양국간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북핵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일본과 미국은 가장 긴밀한 동맹국 중 하나이며 이번 회동에서 동맹국간의 신뢰와 유대관계가 더욱 강화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아베 총리는 북한의 최근 3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는 그런 행동에 대해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두 사람은 북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는데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유엔의 결의안 채택 이후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아베 총리는 일본은 중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조용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이 문제를 조용하고도 침착하게 다뤄왔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도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마찬가지로 행동할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불러드-로젠그린 총재, 양적완화 지속에 무게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현재의 매우 적극적인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연준이 사용하고 있는 부양정책들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불러드 총재는 “단기 국채를 매각해 그 자금으로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보다 현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에 지금 정책기조가 작년보다 더 부양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시장은 아직 그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이처럼 완화적인 연준 정책기조를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FOMC 내에서 올 후반에 양적완화에 대해 조정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위원회가 그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언제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했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가 주최한 포럼에서 강연에 나서 “연준의 QE3는 연방정부의 자금조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자산매입에 따른 향후 손실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판단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은 미국의 경제 성장세를 부양해주고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정책목표에 근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 뿐 아니라 시장금리가 더 낮아져 정부의 재정 전망이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회계연도에 연준이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매입한 덕에 대규모 흑자를 내고, 미국 재무부에 889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이익금을 이관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했다. ◇ 멕 휘트먼 “HP 분사 안한다..내년엔 매출 성장”멕 휘트먼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HP를 여러 사업부문으로 쪼개는 분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으면서 내년에는 매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휘트먼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 회사가 분사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며 우리는 이사회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할 때 더 잘 할 수 있고,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은 경영실적에 따라 회사를 분사할지, 아닐지 전략을 판단할 수 있다”며 “2014년부터는 매출 성장을 보이고 새로운 스타일의 IT에 부합하는 훌륭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더 분명히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몇년간의 긴 여정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HP CEO로 취임한지 이미 1년을 넘긴 휘트먼 CEO는 회사 매출 성장을 회복하기 위한 중장기 턴어라운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한 해는 우리가 당장 눈 앞에 닥친 위기와 기회에 집중하는 진단의 해”라며 “또한 이는 올해 사업을 위해 더 나은 토대를 닦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면서 올 연간 실적을 위해 아주 좋은 출발을 보였다”며 “일부 아주 긍정적인 면들이 확인됐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우리가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은 몇년씩이나 걸리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휘트먼 CEO는 현재 HP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을 빠르게 변화하는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HP가 PC시장을 선호하지만, 전환을 위한 수요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재원을 재배분해야할 것이며 PC부문에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든 형태의 컴퓨팅을 포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수의 운영체제(OS)를 채택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도 했다. ◇ EU, 유로존 올 성장전망 하향..실업률 12%대 전망유로존 경제 성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또다시 위축세를 지속할 것이며 경제 반등세도 당초 예상보다 더 더딜 것이라고 유럽연합(EU)이 전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0.1%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특히 이럴 경우 지난해 -0.6%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13년째인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또한 실업률은 올해말 12.2%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지난해 11.4%에서 더 높아지는 것으로, 올해 전망치는 종전보다 11.8%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성장세는 플러스로 회복될 것이지만, 실제 성장률은 1.4%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은 12.1%로 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점쳤다. 27개국 회원국을 가진 EU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0.3% 성장에 이어 올해에는 +0.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1.6%로, 유로존보다는 다소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리 렌 EU 경제 및 통화담당 집행위원회은 “지난해말에 경기 하강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나타났지만 각 국 정부가 긴축조치를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U, 프랑스 재정긴축 목표시한 1년 연장 검토유럽연합(EU)이 더딘 경제 회복으로 인해 당초 약속했던 재정적자 긴축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랑스에 시한을 1년 더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리 렌 EU 경제 및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의 경제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정부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 프랑스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대비 3.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프랑스가 EU측과 약속한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의 올해 GDP 성장률을 0.1%로 전망했는데, 이는 0.8%로 전망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렌 위원은 “프랑스가 구조적인 재정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이행했다고 판단된다면 재정적자를 3% 아래로 낮춰야하는 시한은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늦춰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5월에 그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프랑스 정부도 향후 수주일 내로 EU, EU 집행위원회 등과 함께 재정긴축 목표 달성 시기를 2014년으로 한 해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은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여전히 2017년까지 재정적자를 GDP대비 제로(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단기적으로 3.0%까지 낮추는 시기를 1년 늦추기 위해 협의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 美 주택지표·FOMC 의사록 관심..伊총선도 주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뉴욕증시가 소폭 조정 속에서 관망하는 분위기였다면 이번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과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등락은 있지만, 꾸준한 회복세로 미국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는 주택경기가 얼마나 강한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만 해도 주택경기의 심리지표인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를 비롯해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기존주택 판매 등 관련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그밖에도 20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마킷사의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서베이,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이보다 앞선 월요일인 18일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프레지던츠 데이 휴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휴장한다.이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도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돼 지난 회의에서 연준이 기존 부양기조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현 경제와 향후 경기에 대한 어떤 진단들이 나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 제롬 파웰 연준 이사 등이 강연에 나선다.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데, 이번주에는 월마트와 델, 허벌라이프 외에 에너지와 소매 관련기업들의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월마트는 미국 소비경기의 잣대가 되는 기업으로, 지난주말 2월 동일점포매출이 최근 7년여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경고하면서 관련 소매주들의 동반 하락을 야기했던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발표됐던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도 소득세율 인상에 따른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모습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19일에는 델과 매리엇, 허벌라이프의 실적이 발표된다. 20일에는 BHP빌리톤과 데본에너지, 톨브러더스, MGM리조트, 테슬라모터스, 21일에는 월마트와 휴렛-패커드(HP), 노드스톰, 쉐이프웨이, 체사피크에너지, PG&E, 22일에는 아베크롬비앤피치의 실적이 각각 공개된다. 유로존에서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긴축을 반대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우려를 높여 이탈리아 국채가 상대적으로 스페인 국채보다 저평가된 이유가 되고 있다. 이밖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8일에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한다. 유럽연합(EU)은 22일에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 뉴욕증시, 재차 반등..FOMC 관망속 실적호조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조정 하루만에 재차 반등했다.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2.49포인트, 0.52% 상승한 1만3954.42로 장을 마감하며 1만4000선에 근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7.66포인트, 0.51% 오른 1507.84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만 홀로 0.64포인트, 0.02% 하락한 3153.66에 머물렀다. 개장전 유로존에서 독일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소폭 개선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킨 가운데 금융시장 개선으로 그리스와 스페인이 조만간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일라이릴리와 화이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대표 자동차업체인 포드 역시 4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또한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미국 주요 대도시 집값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주택시장 회복세를 재확인시켰다. 그러나 이후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연준이 이날 오전 FOMC 회의를 개최하면서 하루 뒤인 30일에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며 관망심리가 강해져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와 이동통신주가 강세를 주도한 반면 기술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일라이릴리가 각각 3.2%씩 동반 상승한 가운데 버라이존도 1.71% 올랐다.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정유업체 발레로도 13% 가까이 급등했고, 동종업종의 헤스도 헷지펀드사가 주주 수익을 높이기 위해 회사측에 분사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치솟았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쪽에서의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에 5% 가까이 급락했다. 휴렛-패커드(HP)는 3.17% 하락했다. EMC와 VM웨어, BMC 소프트웨어, 씨게이트 등 기술주들도 실적 부진으로 인해 함께 떨어졌다. ◇ “EU, 금융거래세 확대도입..세수 350억유로 더 늘듯”유럽연합(EU) 11개국이 도입할 예정인 금융거래세, 일명 토빈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수도 300억~350억유로 더 걷힐 것으로 보여 일부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EU 집행위원회 조세담당 알기르다스 세메타 집행위원이 마련한 금융거래세 도입 초안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주 EU 재무장관회의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EU내 11개 국가들이 우선 도입하기로 승인한 금융거래세의 구체안을 그리고 있는 집행위원회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광범위한 법적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조세회피 방지조항을 마련, 금융기관들이 거래세를 물지 않기 위해 조세회피지역으로 옮겨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물론이고 거래가 아시아나 미국, 영국 등에서 이뤄지더라도 애초 주식이나 채권 등이 11개국 내에서 발행됐을 경우에도 세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주식이나 채권에 대해서는 거래대금의 0.1%, 파생상품 거래의 경우 0.01%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당초 예상과 같은 수준이지만, 조세 적용 지역내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이 개입된 거래거나 이 지역내에 있는 고객을 대신한 거래일 때에도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처럼 금융거래세를 확장된 개념으로 적용함으로써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세수가 300억~350억유로 정도 더 걷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세금 도입을 놓고 이견이 제기되면서 시행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내년 1월 도입이 예상됐었다. ◇ 美 가계 경기기대 부진..대도시 집값은 상승지속컨퍼런스보드는 1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5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64.3은 물론이고 앞선 지난해 12월 확정치인 66.7보다도 낮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가장 저조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향후 경기 기대지수는 종전 68.1에서 59.5로 악화됐고,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도 64.6에서 57.3으로 내려갔다.이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해 11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확정치와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0.6%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또한 전년동월대비로도 집값이 5.5%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006년 8월 이후 6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다만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은 전월대비 0.1% 하락해 시장 예상치였던 보합에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0.2% 하락했던 10월보다는 다소 개선됐다. 주요 10대 대도시만 놓고 보면 계절조정 전월비로 집값은 0.5% 상승해 앞선 10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5% 상승했다. ◇ 화이자-일라이릴리, 4Q 동반 ‘깜짝실적’화이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3억2000만달러, 주당 8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4억4000만달러, 주당 19센트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순이익은 앞으로 예상되는 영양사업 매출은 물론이고 구조조정과 인수관련 비용을 반영한 것이다. 이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47센트로, 이 역시 주당 44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 감소한 15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또한 143억8000만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를 가볍게 넘었다. 아울러 회사측은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도 주당 2.20~2.30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평균 2.28달러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8억2720만달러, 주당 7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8억5820만달러, 주당 77센트보다 3.6% 감소한 것이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8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87센트보다 소폭 줄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78센트 전망치는 웃돌았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6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58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 포드, 4Q 깜짝실적..연간으로도 56.7억불 흑자미국 대표 자동차브랜드인 포드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북미시장에서의 ‘F-시리즈’ 매출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포드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3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주당 20센트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25센트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45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26억달러는 물론 329억4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동시에 넘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F-시리즈’ 트럭 수요가 미국에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F-시리즈’는 연간으로 83억4000만달러의 사상 최대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포드는 유럽에서 총 17억50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15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예상했던 회사 전망치에 거의 부합했다. 회사측은 올 한해 유럽에서의 부진한 영업이 지속되며 총 손실이 2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드는 또 지난 회계연도 연간으로도 56억7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포드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01억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4년간 35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