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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업종)기술주 하락,항공 제지 상승
  • “시장이 신뢰를 재구축하기 시작했다” 장 초반 하락하다가 반전, 상승곡선을 그리다 결국 나스닥이 하락한 채로 마감됐으나 경악한 투자자들은 없었다. 이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해석이다. 극심한 변동성(volatility)이 사라진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확산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반도체, 인터넷, 은행, 증권 등은 내렸고, 제지, 유통, 항공 업종은 올랐다. 생명공학은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네드 라일리는 “지난 4~5일간의 급등락을 고려할 때 꽤 절제된 휴지기”라고 말했다. 잠깐 쉬었다 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사실 지난주에 나스닥이 25%나 폭락한 뒤 이틀간 14%나 폭등한 것은 장기적으로 별로 좋지 않다고 얘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전문가들이 이날 거래를 반기는 또 다른 이유는 기업의 경영실적과 전망에 시장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 실적이 좋은 기업은 주가가 오르고, 나쁜 기업은 내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나스닥의 기술주 하락을 가져온 IBM, 인텔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다. IBM, 인텔은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으나, 인텔은 2분기에 고속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경고로, IBM은 수입이 4.8% 하락한 점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 ‘이글 애셋 매니지먼트’의 에드문드 코워트는 “시장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기업들은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안정세를 보였다고 해서 장이 상승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지적들이다.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배리 하이먼은 “시장이 최악을 상황을 본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시스템이 잘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수익발표와 펀더멘털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오늘 장에 대해 보스턴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보겔장은 “기술주 부분의 펀더멘털은 아직도 강하지만 시장이 심리적 상황에 의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이 하락하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MD,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모토로라 등 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좋은 수익을 발표한 퀄컴은 상승했다. IBM의 발표가 나온 뒤 델 컴퓨터, 컴팩, 휴렛 패커드 등 컴퓨터 관련주가 하락했다. 그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스, 오러클, 노텔 네트워크스 등도 떨어졌다. 인터넷 관련주에서는 아메리카온라인(AOL)은 상승했고, 야후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아마존, e베이는 소폭 하락. 실적 발표가 있었던 잉크토미는 올랐다. 기업간 전자상거래 업종은 기업별로 달랐다. 커머스원, 사이퀘스트, 프락시컴은 상승했고, 퍼처스프로는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사업자인 AT&T, SBC 커뮤니케이션스는 상승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상승. 화요일 가장 각광을 받았던 업종의 하나인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체이스 맨해튼의 실적이 별로 안좋았다. 그러나 DLJ는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 아멕스, 씨티그룹 등이 약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제약주는 오후 3시15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심장병 치료약의 승인 신청을 철회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약간 내림세를 보였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는 23%나 빠졌다. 대신 머크, 화이자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소폭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인 엑손 모빌, 텍사코은 상승했으며, 유통 체인점인 월마트도 올랐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치를 발표한 보잉과 UAL이 상승하며 항공업종이 괜찮았다. 지금까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의 45%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평균 증가율은 22.5%로 나타났다. 예상치는 21.5%였다. 기술주는 36%의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상승-하락 종목이 비슷했고, 나스닥에서는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았다. 러셀 2000 지수가 약간 올랐듯이 소형주가 오른 것이다. 지수별 등락률은 다음과 같다. 반도체-필라델피아(–3.8%) 컴퓨터 하드웨어-골드만삭스(-3.3%) 소프트웨어-CBOE(-3.4%) 네트워킹-아멕스(-0.8%) 인터넷-골드만삭스(–1.8%), 아멕스(–1.7%), 더스트리트닷컴 (–3.6%) 전자상거래- 더스트리트닷컴(–0.9%) 전자금융-더스트리트닷컴(-1.9%) 기업간전자상거래-메릴린치(-2.3%) 생명공학-아멕스(0.25%), 나스닥(–1.6%) 브로커/딜러-아멕스(-2.1%) 운송-다우존스(1.3%) 공공설비-다우존스(0.7%)
2000.04.20 I 김홍기 기자
  • 美증시전문가들 SKT 등 매수추천
  • 미국의 CNNfn이 전문가들의 매수 추천 종목을 정리했다. 프레드 시어스(인베스터스 캐피털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우리 모두가 인텔, 벅셔 헤더웨이, 시스코 등과 같이 퀄리티 네임을 갖고 있는 퀄리티 주식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EMC는 끝내주는 기업이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제너럴 일렉트릭도 마찬가지다. 빈센트 맥브라이드(월버그 피커스 글로벌 통신 펀드) -미국의 통신업체가 좋아 보인다. 그러나 나는 국제적인 통신주에 관심이 있다. 한국의 SK텔레콤, 브라질의 엠브라텔, 싱가포르의 차터드 반도체를 추천한다. 세계 3번째 반도체 생산업체인 차터드는 통신산업의 아웃소싱으로부터 혜택을 볼 것이다. 찰스 레모나이드(M&R 캐피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너럴 모터스, 존슨&존슨, 체이스 맨해튼이 매수 종목이다. 마샬 아큐프(살로먼 스미스 바니, 주식 투자전략가) -시스코가 주가가 높다고 하더라도 펀더맨털이 견고하다. EMC, 휴렛 패커드 등도 좋다. 이들 종목이 다음주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모나 에라비아(그룬탈, 반도체 분석가 겸 부사장) -인텔과 AMD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IBM, 퀄컴도 추천한다. 존 쇼네시(애드베스트,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 -인텔과 애플, IBM 같은 대형주이면서 질이 뒷받침된 성장주에 매수 기회가 있다고 본다. 토머스 갈빈(도널드슨, 루프킨&젠렛트) -아메리카온라인(AOL), 애플 컴퓨터, 코닝, 커머스 원, 머크, 모건 스탠리 딘 위터, 골드만 삭스를 추천한다.
2000.04.18 I 김홍기 기자
  • (美업종)반도체 네트워킹 금융 상승
  • “저가 매수세가 일어났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지난 주말의 뉴욕 증시 폭락을 매수 기회로 엿보고 있던 투자자들이 장 막판에 몰려들어 나스닥 지수가 폭등했다. 폭등으로 장이 마감됐지만 불확실성이라는 단어와 변동성(volatility)이 이날 역시 장을 지배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소프트웨어, 컴퓨터 하드웨어, 네트워킹, 인터넷 등 기술주들이 올랐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제약, 공공설비 주식도 상승. 그러나 생명공학, 유통, 항공 주식들은 하락했다. 이날 나스닥의 폭등은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던 투자자들의 심리에 불을 지핀 일부 전문가들 덕분이었다. “기술주에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던 애널리스트들은 별로 드러나지 않았고, 매수 타이밍을 외쳐대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페인웨버의 에드워드 커쉬너는 “기술 대형주가 매력적이다”라고 단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 기업공개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술주들은 앞으로 15% 정도 더 하락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도널드슨, 루프킨&젠레트’의 토머스 갈빈은 매수 기회라고 말하며 채권에서 15%를 꺼내 주식과 현금 보유비중을 각각 10%, 5%씩 올렸다. 그는 주식 비중을 90%까지 올렸는데, “기술주, 통신, 건강관리 등과 같은 주식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라”고 추천했다. 그러나 닷컴은 제외했다. 또 기술주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던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도 이날 기술주에 대한 믿음을 다시 얘기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제프리 애플게이트는 대형 기술주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토머스 맥마너스도 주식 비중을 높였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메릴린치의 투자전략가인 리처드 베른슈타인은 “우리는 정당한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들이 없다고 믿는다”라며 “주식들이 너무 고평가돼 있거나 퇴보해 있다”고 말했다. 전통 가치주가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메릴린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리처드 맥케이브는 “주가 진전이 일어나기 전에 추가 하락에 대한 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디 맥갠 골위처는 “이번 주는 아마도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한 뒤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상승 전에 더 나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폭등했다고는 하지만 모든 주식이 다 뛴 것은 아니다. 대형주들이 장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내린 종목이 1734개로 오른 종목(1283개) 보다 많았으며, 나스닥에서도 내린 기업이 2616개로 오른 기업(1750개)을 웃돌았다. CNNf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기술주 몇 개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1% 남짓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시장의 진폭이 컸던 것도 시장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반증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지 확실한 상승기조라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나스닥은 25억 주로 사상 3번째 거래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일어난 저가 매수세를 주당수익률(P/E)로 분석했다. 나스닥 100 기업들의 평균 주가는 3월24일 수익의 165배 였으나 지금은 반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한 뒤, 최근 시스코는 155에서 100으로, 인텔은 60에서 47로 떨어졌고, 오러클은 31%, IBM은 15%, 휴렛 패커드는 22% P/E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스커더 켐퍼 인베스트먼트의 아니 홀처는 “투자자들이 질 좋은 성장주로 옮겨가고 있다”며 “매력적으로 보일 만큼 주가가 내린 종목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오러클, 노텔 네트워크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EMC, IBM, 델 컴퓨터, 휴렛 패커드, 컴팩 등 기술주 대표주자들이 모두 올랐다. 오러클은 20% 가까이 폭등했으며 시스코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텔, 노텔 네트워크스, 퀄컴, 선 마이크로 시스템스, EMC 등은 10% 이상씩 폭등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야후가 1.40% 빠졌다. 이날은 특히 경영실적이 주가 부양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포드 자동차, 메릴린치, 씨티그룹, 찰스 슈왑, 이스트먼 코닥 등 경영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모두 올랐다. 지난 2주간은 그렇지 않았다. 또 CMGI와 같이 최근 많이 폭락했던 기업들도 대폭 상승했다. 일라이 릴리, 머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화이자 등 제약주들이 상승했다. 프록터 & 갬블, 킴벌리 클라크 등 생활소비재 업종이 상승했다. 업종별 지수는 다음과 같다. 생명공학-나스닥(-1.3%), 아멕스(-0.7%) 반도체-필라델피아(13.2%) 인터넷-골드만삭스(3.7%), 아멕스(7.6%), 더스트리트닷컴(1.9%) 네트워킹-아멕스(6.8%) 전자상거래-더스트리트닷컴(-4.0%) 전자금융-더스트리트닷컴(-4.5%) 컴퓨터 박스메이커-필라델피아(9.6%) 금융-필라델피아 은행(1.8%), 아멕스 브로커/딜러(0.6%) 공공설비-다우존스(2.2%) 운송-다우존스(-1.8%)
2000.04.18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기술-가치주 함께 하락...네트워킹, 자동차는 버텨
  • 미국 뉴욕의 나스닥 지수가 13일 145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반등을 시도하다가 또 다시 하락하는 등 바닥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4일 연속 떨어져 이번 주에만 17.3% 하락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0일과 비교하면 27%나 빠졌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반도체, 금융, 에너지, 제지, 소매, 화학 등이 하락했다. 기술주와 함께 가치주도 하락한 셈. 그러나 생명공학은 보합세를 보였고, 네트워킹 지수는 대형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공공설비(utility)도 강세. 컴퓨터 관련 대형주중에서는 IBM, 휴렛 패커드가 떨어졌고, 델 컴퓨터, 컴팩, 애플 등은 올랐다. 반도체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인텔 등이 내렸다. 그러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약간 올랐고 통신쪽과 관련이 있는 모토로라, 퀄컴은 상승했다. AT&T를 비롯한 통신 서비스 업체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생활소비재와 관련이 있는 킴벌리 클라크, 프록터&갬블은 올랐고, 포드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실적 호전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인 굿이어도 상승했다. 그러나 12일까지를 포함하면 대부분의 기술주가 지난 11일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다. 상무부가 소매판매가 3월중 1.4% 증가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 퍼지면서 금융주가 내렸다. 지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등락률이다. 생명공학-나스닥(0.16%), 아멕스(-0.14%) 반도체-필라델피아(-2.70%) 네트워킹-아멕스(0.99%) 인터넷-골드만삭스(-5.12%), 다우존스(-5.4%), 더스트리트닷컴(-4.04%) 전자상거래-더스트리트닷컴(-4.9%) 기업간 전자상거래-메릴린치(-10.6%) 전자금융-더스트리트닷컴(-5.3%) 컴퓨터 박스-필라델피아(-1.6%) 은행-필라델피아(-2.0%) 증권중개-아멕스(-2.0%) 화학-S&P(-3.4%) 공공설비-다우존스(2.82%) 운송-다우존스(-1.66%) 제지-필라델피아(-2.7%)
2000.04.14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기술주 폭락...은행-화학은 상승
  • “곰 우리에 들어왔다”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12일 7% 이상 빠졌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10일과 비교하면 25%나 하락한 상태. 미국에서는 20%가 빠지면 약세장(bear market)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계상으로는 약세장에 접어든 것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오일 서비스, 공공설비, 제지가 올랐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생명공학 등이 모두 하락했다. 지금 미국 증시에서는 올 3월까지 지배했던 단어가 사라졌다. 어느 누구도 강세장(bull market)이란 말을 하지 않는다. 작년에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월스트리트저널은 커다란 버팔로(황소) 그림을 내세우며 강세장을 표현했었다. 당분간은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만스는 “사람들이 ‘잠깐만… MS가 기대치를 초과할 수 없다면 잠깐 비켜서 있어야 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심리상태가 안좋다는 것이다. ‘아담스, 하크니스&힐’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벤 마시는 “분위기가 음울하다”고 표현했다. 그럼 월-수요일에 나스닥지수가 10% 이상 빠진 이유는? 기술주의 대한 불신은 차치하고 대표주들이 장을 이끌지 못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만은 “이번주에는 대형 기술주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회복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장에 대한 단기전망도 별로 안좋다. 증권사들의 마진 콜(margin call)이 급증할 우려가 생기고 있다. 마진 콜이 들어오면 신용으로 거래를 했다가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빠진 투자자들은 현금을 내놓거나 담보를 추가 제시하거나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그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나스닥 시장이 장 중 한 때 14% 가까이 폭락한 것도 증거금을 내놓으라는 증권사들의 마진 콜 때문이었다. 따라서 기술주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증권사의 마진 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마진 콜을 당한 개미군단의 매도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오늘 미국 증시를 강타한 것은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릭 셔룬드가 PC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매출이 추정치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었다.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인터넷 장비업체도 덩달아 내려가기 시작했다. MS,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IBM, 휴렛 패커드 등 예외가 없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AMD와 최근 많이 떨어졌던 야후가 오른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기술주 폭락의 공범은 또 있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웨어의 수익 악화 발표도 폭락을 부채질했다. 컴퓨웨어 주가만 40.5% 폭락한 것이 아니라 다른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생명공학주는 대부분 떨어졌다. 전날 폭락했던 바이오젠 정도만이 반짝 상승했을 뿐이었다. 제약주는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과 비슷했다. 메릴린치 생명공학 홀더스 지수는 5.6% 하락했으며,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와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각각 3.5%, 4.7% 떨어졌다. 가치주의 대표주자인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치를 발표하자 금융주들이 덩달아 뛰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체이스 맨해튼, 웰스파고, 뱅크오브 아메리카 등이 모두 올랐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 딘 위터와 씨티그룹은 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은행 지수는 2.7%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도 2.0% 올랐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 전통 가치주가 반사이익을 얻는다. 에이본 프로덕츠와 프록터&갬블, 킴벌리 클라크, 질레트 등이 모두 상승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도 올랐다. 화학주인 듀폰은 5% 이상 올랐으며, 다우 케미컬도 올랐다. 텍사코와 엑손 모빌 등도 상승했다. 30개 업종으로 이뤄진 다우지수가 떨어졌지만 사실은 MS, 인텔, IBM, 휴렛 패커드 등 4개 기업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들 4개 기업이 다우지수 하락의 138포인트를 담당했다. 또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S&P 산업그룹에 들어가는 88개 기업중 29개만이 떨어졌다. 지수별로는 MS 때문에 컴퓨터 관련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CBOE 소프트웨어 지수가 7.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컴퓨터 박스 메이커 지수는 6.8%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3% 폭락했다. 아멕스 인터넷 지수는 7.9%,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6.5%,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4.5% 하락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7.2% 떨어졌다. 반면 다우존스 운송지수와 설비지수는 각각 1.3%, 1.9% 올랐다. ‘데인 루이셔’의 수석 기술주 투자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단기간은 제약, 식료품, 소매, 건강관리나 다른 제조업종이 상승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벨스크는 “바닥에 가까이 왔다”고 말했지만 마진 콜 때문에 이를 강조하지는 못했다.
2000.04.13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기술주 대거 하락...금융, 화학, 항공 상승
  • 기술주가 폭락하고 전통 가치주가 소폭 상승하는 패턴이 또 나왔다. 나스닥과 다우는 올 3월부터 이러한 경향을 보인 날이 많았다. 10일 뉴욕 증시의 나스닥은 초반부터 하락으로 출발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반도체, 생명공학 등이 모두 하락했다. 플로리다의 담배 소송 판결로 인해 담배 업종도 하락. 반면에 금융, 제약, 기초재료, 소매, 제지, 항공 등의 업종은 올랐다. 이날 나스닥 폭락은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과 같은 견해를 가진 전문가 3명 탓이었다. 기술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가들의 말이 폭락의 기폭제가 됐다. 메릴린치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리처드 맥케이브는 “기술주가 조정경향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며 “기술주 비중을 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기초산업, 경기에 민감한 생활재(consumer clynicals), 금융으로 옮기라고 말했다. CSFB의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틴 칼리스는 “앞으로 몇 분기동안 2조 달러의 돈이 기술주에서 나와 다른 부문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했으며, 워버그 딜론 리드의 주식시장 전략가인 게일 더댁은 “나스닥이 앞으로 4~8주간 4450~3650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시장은 3650이라는 숫자에 주목했다. 오늘 장을 지수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CBOE 소프트웨어 지수는 5.8%,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는 8.6%,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6.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5%, 골드만 삭스 컴퓨터 하드웨어 지수는 3.9%,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4.4% 하락했다. 다른 지수를 들여다보아도 마찬가지다. 메릴린치 B2B 홀더스 지수는 12.4%나 폭락했다.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8.8% 하락했으며, 뉴 테크 30 지수는 7.5%, 전자상거래지수는 6.1% 떨어졌다. 생명공학도 마찬가지.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7.06%,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5.32% 하락했다. 메릴린치 생명공학 홀더스 지수는 4.6% 떨어졌다. 어떤 지수를 기준으로 삼더라도 기술주와 관련된 모든 지수가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금융쪽은 괜찮았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2.9% 상승했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3.9%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은행지수는 2.6% 상승.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0.5% 하락한 약보합세를 보였고, 설비(utility)지수는 2.1%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시스코 시스템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오러클, 노텔 네트워크스,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모토로라, 퀄컴, IBM, 델 컴퓨터, 휴렛 패커드, 아메리카온라인(AOL), 아마존, 야후, e베이 등 기술주의 대표주자가 모두 하락했다. 통신주인 AT&T와 SBC커뮤니케이션스 등은 약보합세. 특히 인터넷 기업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주식들의 하락폭이 컸다. e베이(14%), 아마존(6%), 라이코스(12%), 프라이스라인닷컴(6.7%), 잉크토미(11%), 야후(6%) 등이 많이 떨어졌다. B2B 기업들은 독자생존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이프가드 사이언티픽스’가 기업의 중심을 B2B 개발에서 다른 부문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하락. ICG는 12% 폭락했고, i2테크놀로지스는 21%, 비그넷은 15%, 커머스 원은 15%, 에피퍼니는 15% 하락했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P.모건, 씨티그룹, 모건 스탠리 딘 위터 등 금융주는 상승세를 탔으며, 머크, 화이자, 글락소 웰컴 등 제약주도 올랐다. 듀폰과 다우케미컬 등 화학주도 강세.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자동차도 올랐는데, 도이체방크 알렉스가 제너럴 모터스 등급을 ‘시장평균상회’에서 ‘매수’로 올린 것이 주효했다. 페인에버의 블록 트레이딩 공동 책임자인 로버트 해링턴은 “수익이 가능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장이 매일 같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시키카니치는 “궁극적으로 수익이 말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수익 발표를 기다린다는 것. 아직 괜찮다는 얘기도 있다. 다이와 증권 아메리카의 부사장인 에드워드 콜린스는 “최근의 급등락으로 사람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평가된 기업이 어디인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선임 기술주 분석가인 데이브 파워스는 “투자자들은 단지 수익발표 시즌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워버그 딜론 리드의 기술주 전략가인 핍 코번은 “특별히 뜨거운 관심을 끌만한 부문은 반도체, 반도체 장비, 통신 장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트러스트 캐피털의 머니 매니저인 그렉 히모위츠는 “내일 주가가 다시 뛰지 않는다면 나는 정말 놀랄 것이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까지 말했다. 이날 거래물량은 나스닥 시장이 올 들어 2번째로 적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최저를 기록했다. 현재 나스닥의 주가는 수익에 비해 208배로 다우의 26배에 비해 8배나 높다. 나스닥은 올들어 20번째로 3% 이상 급등락을 경험했다. 작년 한 해 기록을 벌써 달성했다. (미 주요기업 주가는 8시2분 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00.04.11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반도체-통신-컴퓨터-네트워킹 상승
  • ‘구관이 명관이다’ ‘증시는 제로 섬 게임인가’ 8일 뉴욕 증시는 이 두가지 화두를 던져준 날이었다. 골드만 삭스가 혼란기에 기대야 할 기술주 7공자인 ‘슈퍼 세븐’을 선정한 것이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표주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통신,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업종이 골고루 올랐다. 반면 금융, 에너지, 소비생활 등은 하락했다. 생명공학은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나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노동부의 고용통계 발표였다. 인플레 압력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시장에 퍼졌다. ‘밸류 라인’의 수석 투자자인 필 올란도는 “고용통계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지는 않은 상태에서 잘 되고 있으며 인플레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반독점 판결이라는 악재가 이번 주 중반까지 지배했다면, 수요일의 야후의 수익발표와 목요일 터진 셀레라 게노믹스의 인간 게놈 99% 해독이라는 호재가 어느 정도 악재를 상쇄시켰다. 금요일의 고용통계는 당분간 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전에 발표된 고용통계로 장 초반부터 나스닥을 비롯한 다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우는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스닥에 관심에 쏠리면서 하락하고 말았다. 나스닥은 1% 이상 상승한 채로 출발, 꾸준히 상승했다. 올 3월까지 장을 지배했던 ‘나스닥 상승-다우 하락’이거나 ‘나스닥 하락-다우 상승’의 패턴이 되돌아온 것이다. 기술주의 대표주자로 3월 하순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을 과시했던 델 컴퓨터, 시스코, 인텔, MS, EMC,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IBM, 휴렛 패커드, 퀄컴, 모토로라 등이 상승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 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스키는 “기술주 대표주자의 상승은 사람들이 잘 알고 사랑하는 이름들로 다시 되돌아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것은 인텔과 AMD였다. ‘프루덴셜 증권’의 한스 모레스만이 12개월내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잡고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종가는 136달러 대였다. 그는 “AMD와의 경쟁이 사라졌다. 올해내내 높은 칩 수요로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AMD도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STM 도 마찬가지.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소폭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77% 상승. 통신 관련주도 대폭 상승했다. 프랑스의 알카텔의 수익 증가 발표와 퍼스트 콜의 수익전망이 주효했다. 퍼스트 콜은 당초 22% 성장을 예상했었는데, 최근 26%로 상향 조정했다. 퀄컴은 9% 이상 상승했으며, 모토로라도 6% 올랐다. 그러나 AT&T와 SBC커뮤니케이션스, 스프린트, 벨 어틀랜틱, 벨 사우스, MCI 월드콤 등 통신 서비스 업체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시장에 등록돼 있는 유럽기업인 노키아, 에릭슨 등은 상승했다. 서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델 컴퓨터의 전략에 대해 메릴린치와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코멘트를 함으로써 델이 7.2%나 올랐다. 휴렛 패커드, 컴팩, IBM 등이 모두 올랐다. 소프트웨어도 상승하기는 마찬가지. 저가 매수(bargain hunting)가 있기도 했지만, MS와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모두 상승했다. 인터넷 지수도 올랐다.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는 4.69% 올랐고,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도 3.7% 상승했다. 그러나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아마존은 상승했지만, 야후와 e베이는 하락했다. 네트워킹 관련주도 상승분위기를 탔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5.5% 상승했다. 시스코와 노텔 네트워크스, 3콤, 뉴브릿지 네트워크스, 시에나 등이 모두 올랐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약세. 그러나 기술주의 범주에 들어가는 게임 업종은 약세. 미드웨이 게임스, 일렉트로닉 아츠, 래디카 게임스, 액티비젼 등 게임 업체는 하락했다. 미드웨이 게임스가 손실을 볼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생명공학 지수는 보합세.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06% 하락했지만,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1.14% 상승했다. 셀레라 게노믹스는 전날 급등한 데 따른 반발 매도세로 10% 가까이 하락했다. 바이오겐은 올랐지만, 암겐과 이뮤넥스는 약 보합세였다. 제약주인 화이자,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등은 소폭 상승과 소폭 하락을 나타냈다. 은행주는 약세. 씨티그룹과 모건 스탠리 딘 위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모두 하락했다. S&P 은행 지수는 2.4% 하락했다. 다우 케미컬, 듀폰 등 화학주도 약세를 보였고, 킴벌리 클라크, 존슨&존슨은 강보합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힘을 못썼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전통 가치주들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특이주는 신세대가 좋아하는 의류업체인 토미 힐피거. 토미 힐피거는 매출 부진에 따라 손실이 크게 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30% 이상 폭락했다. 올들어 80% 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토미 힐피거의 전망 악화 소식이 기술주에 대한 믿음을 더욱 부추겼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주식이 오르기는 했지만 금요일만 놓고서 앞으로 시장상황이 어떨지를 가늠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태. 우선 거래량이 적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물량은 9억 주가 안돼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2000.04.08 I 김홍기 기자
  • (미 업종) 생명공학-인터넷-증권 강세
  • 일단 기분좋게 출발한 하루였다. 나스닥은 4324포인트까지, 다우는 1만1201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장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더 이상 지속하지 못하고 말았다. 생명공학, 네트워킹,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 증권, 오일 서비스, 소매 등의 업종은 올랐고, 제약과 은행은 떨어졌다. 6일 뉴욕 증시는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불안감이라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날이었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 투자자인 휴 존슨은 “일부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높은 주가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씻길 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후의 매도는 투자자가 아직 우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신부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 아메리카’의 부사장인 에드워드 콜린스는 “숲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앤더슨 스트러드윅’의 수석 부사장인 켄트 엥겔크는 “기업들의 강력한 1분기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와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여기는 투자자간의 힘 겨루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의 수익과 금리 인상, 고주가 등에 의해 시장이 앞으로도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나스닥 트레이딩 책임자인 매튜 존슨 “이날 거래된 방식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과 실업률에 대한 걱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셀레라 게노믹스의 인간 게놈 99% 해독 발표가 생명공학주식들을 모두 끌어올렸다. 셀레라는 18.7% 상승했고, 프로틴 디자인 랩은 50% 가까이 폭등했다. 암겐과 휴먼 게노믹 사이언스, 인카이트 파머세티칼스, 밀레니엄 파머세티칼스 등이 모두 상승했다.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7.4% 올랐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4.9% 상승. 메릴린치 생명공학홀더스는 4.1% 상승했다. 역시 생명공학주가 오르면 제약주가 떨어지는 패턴이 이날도 계속됐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2.4%하락했다. 스미스클라인 비컴과 존슨&존슨, 머크, 화이자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도 강세를 보인 날이었다.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약보합세였다. 이날 반도체 강세는 반도체산업협회가 2월중 전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작년보다 33% 증가한 146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한 것과 일부 반도체에 대해 증권사들이 등급을 올렸기 때문.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 상승했다. AMD, 램버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상승했다. ‘워버그 딜론 리드’의 그레고리 미츄가 AMD를 추천했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내쇼널 세미컨덕터도 적극 매수 추천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조나던 조셉도 목표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10% 내렸고, 인텔도 0.05%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모토로라와 퀄컴도 하락했다. 인터넷주중에서는 야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야후의 수익성장 전망을 10% 올렸으나, 일부의 수익전망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주당 10센트의 수익을 올렸으나 일부는 12센트로 전망했었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은 게이트웨이와 함께 휴대용 소형 인터넷 접속 장비를 만든다고 발표함으로써 오름세를 탔다. 아마존과 리얼네트워크도 상승. 특히 e베이, 프라이스라인닷컴 등 온라인 경매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등급을 올렸기 때문이다. 쥬피터 커뮤니케이션스는 41%나 폭등했다.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4.47% 올랐다. 메릴린치 B2B홀더스 지수는 4.4% 상승했고, 메릴린치 광대역 홀더스는 1.5% 올랐다. 증권주도 상승했다. 아멕스, 찰스 스왑, 골드만삭스가 모두 올랐다. 그러나 웰스 파고를 비롯한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올랐다. 다우지수 30개 기업중 처음으로 수익을 발표한 알루미늄기업인 알코아의 주가가 올랐다. 월마트, 홈 디포 등 소매업종도 상승세. 에너지 업종도 올랐다. 골드만 삭스가 북해산 올 브렌트유 전망을 39% 올렸다. 산유국이 증산하더라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셰브론, 엑손 모빌 등이 강세. 컴퓨터중에서는 컴팩과 휴렛 패커드는 강세였고, IBM, 델 컴퓨터는 약세였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슈퍼 세븐’을 발표했는데 오러클, 퍼스트 데이터, EMC, PMC-시에라, 테라다인 등은 상승했지만, 시스코와 델은 하락했다. 슈퍼 세븐 발표는 장이 혼란스러울 때에는 업종 대표주를 보유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내일 발표될 실업률은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지침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닷컴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3월 실업률이 30년 만에 최저인 4%까지 떨어질 것을 예상됐다.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불고 있는 셈. 칸토 피츠제랄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빌 미한은 “내일 숫자는 와일드 카드”라고 말했다. 당분간 시장이 실업률 발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다. 그룬탈의 기술주 분석가인 토드 골드는 “시장이 아기 걸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중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주가가 급격하게 재상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들이다. (미 기업주가는 7시44분에 송고된 "<표>미국 주요기업 주가"를 참조하십시오)
2000.04.07 I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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